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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인근의 북일면 월성마을. 고운 한복 차림의 어린 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 안기기 위해 힘껏 달려가고 있다.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손에 든 부부는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아이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해남=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가을맞이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18일 전남 나주의 조선시대 관청인 나주 금성관 관아를 찾은 역사탐방 관광객들이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6일 전남 영광군 불갑산에서 열리고 있는 꽃무릇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꽃무릇이 가득한 길을 걷고 있다. 18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춘천 26도, 대구 28도 등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영광=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추석을 10여 일 앞둔 12일 광주 각화동 농산물시장에는 갓 출하된 사과, 배 등 각종 제수용 과일을 구입하려는 경매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추석을 약 2주 앞둔 11일 광주 서구 농성2동 주민센터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보장협의체 회원들과 서대석 서구청장 등이 홀몸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전달하기 위해 사랑의 송편 빚기를 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0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수백장의 깃발로 형상화한 ‘만장’작품이 설치된 야외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11월 11일까지 광주 충장로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을 비롯한 광주 일원에서 열린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8일 전남 해남·진도군 일대 울돌목에서 명량대첩 축제에 참여한 지역 어민 500여 명이 당시 해전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정유재란 시기였던 1597년 이곳에서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전함을 부수는 대승을 거뒀다.울돌목=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가을이 성큼 다가선 9일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부근 장불재에 은빛 억새가 활짝 피어난 가운데 등산객들이 가을맞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가을이 성큼 다가선 4일 전북 순창군 동계면의 햇밤 주산지에서 주민들이 탐스럽게 익은 햇밤을 수확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일 개막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10월 31일까지 목포와 진도 운림산방 등 전시관 6곳에서 열린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회화를 테마로 하는 국내 최초 국제미술행사다. 사진은 2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관람객들이 야외설치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여름의 막바지에 접어든 29일 전남 목포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는 피서를 겸해 박물관 관람 인파가 줄을 이었다. 관람객들이 신안 달리도 해저에서 인양하여 복원한 고려시대 달리도선을 살펴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7일 국지성 호우가 내린 가운데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절개지에서 긴급복구팀원들이 쓰러진 나무를 긴급히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남 해남의 아름다운 산사인 대흥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21일 대흥보전 앞에 자리 잡은 보물 제320호 해남 대흥사 삼층석탑에서 문화해설사가 탐방객들에게 탑에 얽힌 사연을 전해주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6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붉은 백일홍이 만개한 가운데 한 주민이 백일홍 나무 아래서 잘익은 참깨를 널어 말리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광주의 명물인 무등산 수박 첫 수확 작업이 시작된 14일 광주 북구 금곡동 무등산수박 정보화마을에서 농민이 탐스럽게 잘 익은 무등산 수박을 따면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은 1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한 유리온실. 온실 옆에 서 있으면 강한 햇볕에 살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폭염의 기세가 금세 누그러졌다. 천장에서는 3분 간격으로 ‘쏴’ 하는 소리가 들렸다. 6m 높이의 천장에서 물이 안개로 분사돼 열기를 식혀 주는 포그스프레이다. 천장에 설치된 이중 차광막은 햇살을 막아줬다. 이곳은 청년창업농 김선환 씨(39)의 하니팜 유리온실이다. 김 씨는 하니팜 유리온실 시스템을 개발한 학구파 농부다. 독자 기술로 일반 대형온실보다 난방비가 60%가량 적게 들고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한다. 그가 농민 강의를 나가면 유리온실 만능박사라는 말을 듣는다. 이정현 전남대 식물생물공학부 교수(49)는 “한국 온실면적은 세계에서 2,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원예기술도 발전했다”며 “김 씨는 산업화된 다양한 원예기술을 현장에 접목시켜 활용하는 데 독보적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해커를 꿈꿨던 농부 김 씨는 7100㎡ 규모의 유리온실에서 토마토를 연간 350t을 생산한다. 3.3㎡당 연간 토마토 150㎏을 키워 일반 농가보다 생산량이 1.5배 많다. 그가 재배작물로 토마토를 선택한 것은 음식재료로 판매가 꾸준하고 건강 채소로 인기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김 씨는 유리온실 옆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토마토가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매일 맞춘다. 그는 “온실의 햇빛, 온도와 습도에 따라 토마토 생산량과 품질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가 컴퓨터 영농을 처음 경험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다. 아버지 김인태 씨(66)가 1995년 지인들과 벌교읍에 2만2000㎡ 규모의 유리온실을 지어 토마토를 키웠다. 당시 농촌에서는 유리온실이 인기였다. 제작비가 비닐하우스로 불리는 플라스틱 온실보다 1.5~6배 정도 비쌌지만 사용 기간은 2~4배 길고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국내 유리온실 농가는 컴퓨터 제어시스템이 고장 나면 망하기 일쑤였다. 3, 4일만 유리온실 시스템이 작동 안 돼 온도, 습도를 맞추지 못하면 농작물이 고사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국내 기술자가 없어 네덜란드 등 외국 기술자를 불러 수리해야 했다. 김 씨는 1996년 아버지가 운영하던 유리온실이 고장 났을 때 외국 기술자가 수리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봤다. 컴퓨터를 좋아해 독학하며 해커를 꿈꿨던 그에게도 유리온실 수리작업은 힘들었다. 그는 유리온실 수리 연습을 하다 개인용 컴퓨터 10여 대를 망가뜨렸다. 시설원예 자동화에 관심이 많던 그는 1999년 순천대 정보통신학과에 입학해 컴퓨터와 전기전자를 공부했다. 틈틈이 유리온실이 고장 나 곤란한 처지에 놓인 다른 농민도 도왔다. 또 유리온실에 관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 경상대 원예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김 씨는 “1990년대 유리온실 시스템과 현재 스마트팜 원리는 같고 전화기가 스마트폰으로 바뀐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고효율 농사 비법은 기술개발 김 씨는 2015년 하니팜 유리온실을 직접 지었다. 홍수, 태풍 등 기후 변화에 대비해 유리온실을 평균보다 1.5m 높게 짓는 등 튼튼하게 만들었다. 그의 창의적인 기술은 토마토 줄기가 싹트는 단계부터 발휘된다. 그는 토마토 줄기가 싹트는 데 발광다이오드(LED)를 비춘다. LED 육모기는 토마토 싹을 2주일이면 키워 자연발화보다 일주일을 단축시킨다. 김 씨의 유리온실 집하장 옥상에는 태양열발전소 같은 시설이 설치돼 있다. 그가 개발한 이 시설은 태양열과 공기 열기를 동시에 모아 24시간 난방을 하는 태양열 열교환기로 난방효율을 최고 7배 높인다. 또 이중 보온차광막 등 기구를 사용해 난방비용을 줄이고 있다. 김희곤 전남도 농업기술원 연구관(55)은 “김 씨의 온실은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김 씨는 토마토가 자라는 토양 역할을 하는 독창적인 배지를 만들고 있다. 현재 유리온실 재배농가들은 코코넛 껍질이 들어간 배지를 1년 정도 사용하고 버린다. 폭 20㎝, 길이 1m의 배지는 개당 가격이 1000원 정도다. 김 씨의 유리온실에서 연간 배지 교체비용은 1000만 원이다. 그는 철 틀에 물과 양액만으로 토마토를 키우는 기술을 2년째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토마토 생산단가를 낮추고 생산량은 10% 정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의 온실 5만6000㏊ 가운데 유리온실은 0.5%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온실은 시간이 가면 변색돼 햇빛 투과율이 떨어지고 먼지가 묻어 생산성이 낮아진다. 하지만 유리온실은 20, 30년 쓸 수 있다. 유인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49)는 “농부들이 여러 장점 때문에 유리온실을 짓고 싶어 하지만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 한다”라고 했다. 김 씨는 일반 담보대출 20억 원을 받아 유리온실을 지었다. 정부 대출이 아니라 일반대출을 받으면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유리온실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는 인건비, 생산비, 대출상환금를 제외하고 연간 1억 원 이상을 번다. 이 중 수익금 30%를 기술개발에 재투자한다. 아버지의 30년 유리온실 재배 노하우도 기술개발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김 씨는 제습기로 습도를 낮춰 병해충을 줄이고 난방효율을 높이는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김 씨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온실기술을 세계에 수출하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보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4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의 영산강물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전국 주요 상수원마다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에도 녹조가 심각해 이 지역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나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절기상 가을로 접어드는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전남 구례 지리산 화엄사 입구에 활짝 핀 코스모스 사이로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하루 지난 8일 전북 순창군 쌍치면의 한 마을앞 공터에서 주민들이 빨간 고추를 말리며 머지않은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8일 전남 나주시 다도면의 나주호 물이 바짝 말라 바닥이 거북 등처럼 갈라져 있다. 국내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나주호의 저수율은 이날 현재 23%까지 떨어졌다. 평년의 40% 수준이다. 올해 7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나주의 강수량은 22.5mm로 같은 기간 2015년 131.5mm, 2016년 66mm, 2017년 84mm보다 훨씬 적다. 나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