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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연체액이 500만 원 이하인 경우 원금을 전액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금리, 고물가 국면에서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민·자영업자 맞춤형 금융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 이후에도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금융 지원, 채무 조정 등의 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특히 채무 원금이 500만 원 이하의 소액인 경우에는 상환 유예기간(1년)이 지나도 빚을 갚지 못하면 원금 전액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현행 제도에서는 원금의 최대 90%까지 감면해주는데 이보다 더 과감한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원금을 100% 탕감하는 대책을 꺼낸 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 정책이 상환 능력이 있는데도 돈을 빌리고 안 갚는 ‘도덕적 해이’를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김진홍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은 “소액 채무자의 채무 면제는 외부 전문가 심사, 금융기관 동의 등을 거쳐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중국 등 해외에서 시멘트를 수입하고 천연 골재를 채취하는 것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건설 공사비 안정화 방안’도 발표했다. 주요 건설 자재인 레미콘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멘트와 골재 가격을 안정화해 공사비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취약계층 채무 감면, 소상공인엔 11조 추가공급… 年 8만명 혜택서민-자영업자 맞춤형 금융지원자영업자 재창업 ‘디지털 전환’ 지원중기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서민들의 자금 사정도 날로 악화되자 정부가 ‘소액채무 전액 감면’ 카드 등을 포함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취약계층의 빚을 탕감해 숨통을 틔워주고, 중소·중견기업에 세제 혜택을 줘 투자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채무조정 신청자는 9만6000건으로, 현재 추세대로면 카드 부실 사태 직후였던 2004년(28만7000건), 2005년(19만4000건)에 이어 약 2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빚 상환을 포기한 채 한계상황에 내몰린 서민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에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만 70세 이상 고령자 등에 대한 과감한 채무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연체 일수가 30일 이하인 대출자에게는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로 지원해 왔는데 이들의 빠른 재기를 돕기 위해 원금을 최대 15%까지 감면해 준다. 또 연체가 1년 이상 지난 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이 500만 원 이하의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한 이후에도 갚지 못하면 원금 전액을 감면해준다.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장기간 추심 행위로 고통받는 상황이 잦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정책금융에 대한 상환 유예 대상을 확대하고 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현재는 정책금융 이용자가 실직, 폐업 등의 사유로 상환 유예를 신청하면 최대 1년까지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상환 여력이 있는데 일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도 이 같은 상환 유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2022년 7월 발표한 자영업자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41조2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수요가 꾸준한 만큼 연말까지 11조1000억 원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한다. 폐업 후 재창업하는 자영업자에 대해 금리, 보증료율 등 자금 지원을 우대하기로 했으며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시스템, 상점 스마트화 등과 같은 ‘디지털 전환’을 돕는 데 신규 예산의 상당 부분을 편성했다.정부는 금융 지원으로 연간 7만3000명, 채무조정으로 연간 5500명 등 이번 지원 방안을 통해 연간 8만 명에 가까운 서민·자영업자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소비 회복을 위한 대책들도 여럿 내놨다. 우선 11월부터 다자녀 가구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늘려 2자녀와 3자녀 가구에 각각 100만 원, 200만 원을 주고, 4자녀 이상인 경우는 300만 원을 준다.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농수산물 선물 가액도 ‘상시 30만 원’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평상시에는 15만 원이고, 명절에는 30만 원이다. 중소·중견기업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도 내년까지 추가로 1년 연장한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직전 3년간 평균 투자액을 초과하는 투자 금액에 대해 최대 10%를 추가로 세액 공제해주는 제도다. 이날 대책을 두고 일각에서는 원금 전액 감면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괄적인 형태의 소액채무 전액 감면은 불가피하게 도덕적 해이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취약계층들의 대출금 용처를 고려해 감면율에 차등을 두는 식으로 세부적인 접근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다. 석유류 가격이 7% 넘게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배추와 무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은 11% 넘게 뛰었다. 외식 가격 등이 포함되는 개인서비스 물가도 3%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1%대까지 떨어진 전체 물가 상승률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진 석유류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1%대를 보인 건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이다. 2021년 2월(1.4%)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기도 하다. 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0.4%포인트나 낮아진 데는 석유류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석유류는 전년보다 7.6% 떨어지며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8%, 12% 내렸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전체 물가는 0.32%포인트 낮아졌다. 여기다 1년 전 상승 폭이 컸던 탓에 오름세가 적게 나타나는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 전체 물가 상승률은 3.7%였다. 물가가 1%대를 보이면서 이달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한은이 물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근원물가(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2.0%로 전달(2.1%)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소 변동이 있을 순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추세적으로 하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올 내내 3% 안팎하지만 실제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폭염과 폭우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채소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1.5% 뛰었다. 배추와 무가 각각 53.6%, 41.6% 올랐고 상추(31.5%), 풋고추(27.1%)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채소류 가격은 올 6월부터 8월까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한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18.6%로 2020년 8월(24.3%)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채소류가 끌어올린 물가 상승률만 0.19%포인트였다. 또 외식 등이 포함되는 개인서비스 물가도 전년보다 2.9%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올 1월부터 3%대에서 2% 후반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가 끌어올린 물가 상승률만 0.98%포인트였다. 생선 및 조개, 채소, 과실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3.4% 상승했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배추와 무, 당근, 수입 과일 전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관세 인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처음으로 민간 수입업체에 물류비를 지원해 중국산 신선 배추 수입 물량도 3000t 내외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둔 만큼 가을배추도 정부 가용 물량 6000t을 조기에 출하할 계획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도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SKC와 AK홀딩스가 나란히 회사채를 발행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는 2년물과 3년물로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다.SKC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21일 수요예측을 거쳐 29일 발행한다.1973년에 설립된 SKC는 화학과 이차전지, 전자재료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SK그룹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다.AK홀딩스 역시 1.5년물과 2년물로 300~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증액 발행 여부와 수요예측일 등은 협의 중이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발행할 예정이다.AK홀딩스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로 계면활성제 및 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해 들어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았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1∼8월 월평균 자영업자 수는 56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의 19.7%를 차지하는 규모로, 1∼8월 월평균 자영업자 비중이 20%를 밑돈 건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간으로도 20%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자영업자의 비중은 1963년(37.2%)부터 계속 하락해 1989년(28.8%)에는 3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0.0%까지 떨어졌다.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를 합한 비임금 근로자는 651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8%였다. 이 비중 역시 1963년(68.5%)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60여 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임금 근로자 비중은 1963년 31.5%에서 올해 77.2%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비임금 근로자 비중은 23.2%로 관련 수치가 있는 30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에 이어 5위였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4000억 원 모집에 2조94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9500억 원, 3년물 3000억 원 모집에 1조99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9bp, 3년물은 ―1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1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대 8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이 커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코리안리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500억 원 모집에 30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코리안리는 3.9~4.4%의 금리를 제시해 4.2%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11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코리안리는 최대 23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코리안리는 한국 유일의 재보험사로 관련 시장에서 확고한 사업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나란히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년물과 3년물로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하나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으로 다음 달 24일 발행한다.전국적인 지점망을 보유한 신한투자증권은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업계 상위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금융 계열의 대형 종합 증권사다.한국투자증권도 2년물과 3년물로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하나증권과 SK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다음 달 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5일 발행한다.한국투자금융그룹의 비상장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현재 63개의 국내 지점, 2개의 해외사무소, 9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배달의민족(배민)이 음식값과 할인 혜택 등을 다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도록 입점 업체에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른 ‘이중 가격제’를 사실상 제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위법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배민 측은 “‘최혜 대우 요구’는 경쟁사가 먼저 시작했고 그에 대한 대응책이었다”고 반박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배민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배민이 올 5월 무료 배달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도입하면서 점주들에게 다른 배달 앱을 통해 판매할 때보다 가격을 낮거나 동일하게 맞추도록 한 행위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점 업체에 판매 가격 등을 타사 플랫폼과 같거나 유리하게 맞춰달라고 요구하는 최혜 대우 요구는 현행 공정거래법 위반이다. 공정위는 배민의 최혜 대우 요구를 배달 앱 간 경쟁을 막고 수수료 상승을 가져온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혜 대우 요구 조항이 없을 경우 만약 배민이 배달 수수료를 올리면 점주는 배민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만 올리면 된다. 이때 소비자는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다른 앱을 사용하게 된다. 배민은 이용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면 다시 수수료를 낮출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혜 대우 요구 조항으로 이 같은 시장의 가격 조정 기능은 사라지게 된다. 점주는 기존 가격에 물건을 판매해 수수료 인상 부담을 모두 떠안거나 판매 가격을 올려 소비자에게 떠넘기게 되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위법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배민이 7월에 도입한 ‘동일 가격 인증제’ 역시 최혜 대우 요구에 해당하는지 따져보고 있다. 동일 가격 인증제는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같다고 검증된 업체에 ‘매장과 같은 가격’이라는 표시를 하는 제도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최혜 대우 요구는 지난해 8월 경쟁사가 먼저 시작해 관계 당국의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방어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65세 넘는 노인 혼자 사는 집이 200만 가구를 넘어서며 전체 고령자 가구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노인의 절반 가까이는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총 565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혼자 사는 가구는 213만8000가구였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37.8%를 차지하는 규모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 비중이 200만 가구를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8년 새 91만5000가구 증가했다.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남녀 평균수명 차이, 이혼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에는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49.4%가 근로소득, 연금 등을 통해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했고,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33.2%)이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아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전체 고령자(15.4%)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2022년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전년(39.3%)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은퇴 연령층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에스토니아(4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또 혼자 사는 노인 10명 중 3명(34.8%)은 몸이 아파도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었다. 71%는 큰 돈을 빌릴 사람이 없고,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가사 도움, 자금 차입, 대화가 모두 어렵다고 답한 혼자 사는 고령자는 전체의 18.7%를 차지해 5명 중 1명꼴이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리츠가 담보부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총 1250억 원 모집에 7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500억 원 모집에 5150억 원, 2년물 750억 원 모집에 20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롯데리츠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1년물은 15bp, 2년물도 1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롯데리츠는 다음 달 7일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거쳐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2019년 3월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다. 2019년 10월 상장 이후 롯데쇼핑이 회사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CJ프레시웨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총 400억 원 모집에 45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 200억 원 모집에 1740억 원, 2년물 200억 원 모집에 277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CJ프레시웨이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1.5년물은 ―14bp, 2년물은 ―1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CJ프레시웨이는 최대 8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CJ프레시웨이는 CJ그룹 계열사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사업(단체급식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KT&G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총 1400억 원 모집에 1조21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 원 모집에 210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8000억 원, 5년물 600억 원 모집에 20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5년물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이다.KT&G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6bp, 3년물은 ―3bp, 5년물은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T&G는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1987년 공사로 설립된 KT&G는 담배와 홍삼의 전매사업을 담당했다. 2002년 민영화 이후에도 담배와 홍삼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GS엔텍이 GS글로벌이 보증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엔텍은 총 900억 원 모집에 20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 원 모집에 1190억 원,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89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GS엔텍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3bp, 3년물도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GS엔텍은 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988년 설립된 화공기기와 발전설비 제작업체인 GS엔텍은 2010년 GS그룹에 편입됐다. 그룹 주력사인 GS칼텍스와 발전회사인 지에스이앤알, 지에스EPS 등과 긴밀한 영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KT가 글로벌 본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25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글로벌 본드 수요예측에서 5억 달러 모집에 약 22억 달러 매수 주문을 받았다.3년4개월물 고정금리부채권으로 금리는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8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를 가산해 4.125%에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제시금리는 105bp를 가산하는 것이었지만 자금이 몰리는 덕분에 25bp를 낮춰 발행할 수 있었다.KT는 이번 발행 자금을 채무자금 상환에 사용한다.발행 주간사는 BoA메릴린치와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다. KT의 공모 글로벌 본드 발행은 약 2년 만이다.IB업계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 미국 대선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우량 은행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며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에쓰오일과 연합자산관리가 나란히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3년물과 5년물, 10년물로 2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다음 달 25일 수요예측을 통해 11월 4일 발행한다.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업계에서 3위의 정제능력(CDU)을 갖고 있다. 전방산업인 석유화학, 윤활 등의 사업 부문도 보유하고 있다.연합자산관리도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이후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SK증권이다.다음 달 21일 수요예측을 통해 29일 발행한다.연합자산관리는 부실채권 투자 및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8개 은행이 공동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A급인 롯데하이마트와 키움에프앤아이가 나란히 회사채를 발행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년물 400억 원, 3년물 400억 원으로 총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롯데하이마트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다음 달 15일 수요예측을 통해 23일 발행한다.1987년 설립된 롯데하이마트는 다양한 브랜드의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이다.키움에프앤아이도 1.5년물과 2년물, 3년물로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이다.키움에프앤아이 역시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다음 달 16일 수요예측으로 24일 발행한다.키움에프앤아이는 정보기술(IT) 아웃소싱 및 단체 문자 메시징 서비스 뿌리오 등 IT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BBB급인 한진이 회사채를 발행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1.5년물과 2년물, 3년물로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수요예측일과 인수단은 현재 협의 중으로 다음 달 25일 발행한다.1958년 설립된 한진그룹 계열의 종합물류 기업인 한진은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택배, 해상운송, 국제물류(운송주선) 등 다양한 물류 유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 7월에 태어난 아기 수가 1년 전보다 8% 가까이 늘어나며 같은 달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결혼 건수도 사상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결혼과 출산을 하겠다는 젊은층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면서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인구 자체가 늘어난 데 따른 ‘착시’라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9%(1516명) 늘어난 규모로, 2007년 7월(12.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7월 결혼 건수도 1만8811건으로 전년보다 32.9% 증가했다.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 따르면 저고위가 올 3, 9월 성인 미혼남녀를 조사한 결과 ‘결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3월 61%에서 9월 65.4%로 4.4%포인트 증가했다. ‘출산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녀가 없는 남녀 중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32.6%에서 37.7%로 5.1%포인트 늘었다.결혼도 작년보다 33% 늘어 1만9000건7월 출생아 8% 깜짝 반등지자체 결혼 장려 정책 등 영향“저출산 흐름 달라진건 아냐” 지적올 7월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가 동반 반등한 건 코로나19 확산으로 쪼그라들었던 기저 효과에다 정책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고일 수도 1년 전보다 2일 많아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 모두 늘었다”며 “최근 결혼이 증가하는 데는 지방자치단체의 결혼 장려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사는 이충재 씨는 올해 1월 결혼 3년여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 이 씨는 “육아수당과 산후조리 지원뿐만 아니라 먹거리 할인 혜택, 장난감 대여 등 지자체 지원에 만족하고 있다”며 “둘째 아이도 낳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7월에 태어난 아기 수가 올 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단위로도 올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플러스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올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면 2015년 이후 9년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다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태어난 아기 수는 13만7912명으로 아직까진 전년보다 1.2% 적다. 저출산 흐름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최근 출생아 수가 늘어나는 건 1990년대 초반에 많이 태어났던 아이들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며 부모가 될 수 있는 인구 자체가 늘어난 면이 크다”며 “앞으로 출산율은 낮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980년대 후반 연간 60만 명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70만 명대로 반짝 증가한 바 있다. 조 센터장은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같은 즉각적인 효과만을 바라는 대증요법보단 수도권으로 몰린 인구 배분 등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HD현대오일뱅크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총 1500억 원 모집에 80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4400억 원, 5년물 400억 원 모집에 2250억 원, 7년물 300억 원 모집에 14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HD현대오일뱅크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12bp, 5년물은 ―6bp, 7년물은 ―2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HD현대오일뱅크는 최대 2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 계열의 정유회사로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카본블랙 제조 등으로 사업 기반을 다각화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SK리츠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총 1000억 원 모집에 61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 원 모집에 4050억 원, 3년물 400억 원 모집에 21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SK리츠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3bp, 3년물은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SK리츠는 최대 15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이 커졌다.2021년 3월 설립된 SK리츠는 SK서린빌딩 등을 운용하는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