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97

추천

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미국/북미30%
국제일반20%
국제정치17%
일본10%
국제정세7%
인사일반7%
중국3%
국제인물3%
유럽/EU3%
  • 네이버, 미지급 추가 근로수당 86억 뒤늦게 정산

    네이버가 직원들에게 주지 않았던 추가 근로수당 86억 원을 뒤늦게 지급했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고용노동부가 지적한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86억7000만 원의 미지급분에 대한 정산을 마무리했다. 고용부는 올해 7월 특별근로감독에서 최근 3년간 전·현직 직원들에게 추가 근로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고용부는 네이버의 출퇴근 시스템 기록과 임직원이 직접 입력한 근무시간을 비교하고 개인별로 확인해 임금 체불 액수를 확인했다. 당시 고용부는 시간 외 근무를 금지하고 있는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 12명에게 시간 외 근무를 지시하거나, 출산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직원에게 야간·휴일 근로를 시킨 사실도 적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달 6일 고용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과 관련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방통위, ‘휴대폰 구매 시 사기 피해 예방’ 영상 온라인 공개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구매 시 사기 피해 예방’ 동영상을 방통위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동통신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이동통신 꿀팁, 이것만은 알고가소!’ 캠페인의 네 번째 영상이다. 이번 영상은 올해 6월 공개된 ‘위약금’의 후속 편으로 일부 휴대폰 유통점에서 발생한 휴대폰 사기 판매의 실제 민원 사례를 참고했다. 1편에서는 유통점에서 불법보조금을 미끼로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기 수법에 대한 대응, 2편은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가의 휴대폰을 거의 공짜로 구매 가능하다고 하는 눈속임 수법의 사례, 3편은 중고휴대폰을 거래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할 점 등을 다뤘다. 방통위 측은 “국민들에게 이동통신 관련 질문을 받아 이해하기 쉽게 웹툰 등으로 제작해 연재도 하고 있다”며 “다음 편에서는 이동통신 할인 혜택을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03
    • 좋아요
    • 코멘트
  • 매출액 20% 투자해 ‘지능형 AI’ 연구개발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 왔다. AI가 게임 내에서 이용자 사용 수준과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난이도의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게임 도중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2018년에는 이를 확대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넷마블은 매년 연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AI와 빅데이터 관련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로 구분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 명칭에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내는 ‘넷마블의 DNA’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넷마블 지능형 게임의 핵심은 AI 플레이어가 이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인 재미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AI 플레이어는 이용자들을 상대하는 것 외에도 ‘게임 밸런싱’ 등의 게임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AI가 오류 등을 즉각적으로 발견 및 수정해 게임 몰입도를 향상시키고, 콘텐츠별 난이도를 측정해 이용자가 적절한 기술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콜럼버스실은 넷마블의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프로젝트다. 여기서 개인화서비스개발팀, 이상유저정보팀, 유저프로필개발팀 등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게임 내 이용자 생애 구간(이용자 유입부터 이탈까지)에 대한 최적의 분석과 관리를 통해 ‘게임 PLC(제품 수명주기)’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NeurIPS 2020’에서 딥러닝 기반 모바일 음성 인식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NIPS는 AI 분야의 연구를 다루는 세계 최고 권위의 콘퍼런스다. 이곳에서 넷마블은 ‘딥러닝 기반 음성 인식기를 세계 최초로 모바일 게임에 탑재 가능한 수준까지 경량화한 기술’을 공개했는데, 이 논문은 만점으로 심사에 통과했다. 오인수 마젤란실 실장은 “해당 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이 지속된다면 기술 자체는 점점 가벼워지면서도 더 많은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탈탄소-친환경’ 사업구조 전환 속도 ‘글로벌 포럼’ 열고 대대적 인재 영입

    SK이노베이션은 10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고 대대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다. 이번 포럼에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환경, 친환경 소재 등 회사가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들을 대거 초청한다. 이를 위해 기존 미국 동부 뉴저지에서 진행해온 행사를 핵심 기술 인재가 밀집한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SK이노베이션은 인재들을 영입해 회사가 추진 중인 ‘딥체인지’를 통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친환경) 중심’으로 바꾸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달성을 위해 핵심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행사인 만큼 경영진이 직접 나선다. 김준 총괄사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김 총괄사장은 “회사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 확보에서 시작한다”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채용해 ‘카본 투 그린’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도 직접 배터리 관련 인재를 확보해 회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등 회사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임원들도 포럼에 참석해 인재들과 심도 있는 토론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소재사업을 앞세워 친환경 사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이미 수주잔액 1000GWh를 확보해 해당 분야의 글로벌 선두권에 올라있다. 2017년 수주잔액이 60GWh였던 것을 감안하면 16배 이상으로 성장한 셈이다. 배터리 사업은 다음 달 1일 분사해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다. 배터리 소재사업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사한 후 지난해 프리미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최경락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핵심 인재 확보는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일본 등으로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전망 확보하고 빅데이터 활용… 중고사업 판 키우겠다”

    “사기 등 비정상 거래를 막을 거래 안전망을 확보하고, 거래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고 사업을 더 크게 키우겠습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의 홍준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고 거래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말이 있다.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는, 사건·사고가 판치는 중고 거래 시장을 이용자들이 비꼬면서 생긴 말이다. NHN 출신으로, 올해 3월 롯데가 중고나라를 인수하면서 대표를 맡은 홍 대표는 취임 초부터 비정상 거래 방지에 집중했다. 그는 “최근 ‘중고나라 페이’를 도입했다”며 “구매자가 신용카드나 계좌 이체 등으로 중고나라에 돈을 보낸 뒤, 제품을 확인하고 승인을 누르면 회사가 판매자에게 돈을 보내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출발한 중고나라는 회원 수 2400만 명에 이르는 중고 시장의 전통 강자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 가치 3조 원으로 평가받는 당근마켓의 급성장에 고전하고 있다. 홍 대표는 “우리는 중고 시장의 기틀을 만든 회사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당근마켓의 성공에 자극이 많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이 아니라 중고 시장을 함께 키울 동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을 활성화해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4월 시작한 ‘시세 조회’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정 제품의 기존 거래 내역을 평균화해 시세를 알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홍 대표는 “고객들이 중고 물건을 내놓을 때 ‘적정 가격’을 정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판단에서였다”며 “중고나라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합리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거래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가 중고나라의 향후 먹을거리로 점찍은 것도 20년 가까이 쌓인 ‘중고 거래 빅데이터’다. 그는 “사람마다 선호하는 브랜드나 물건을 파악할 수 있고, 해당 제품에 대한 ‘중고 거래 유의사항’ 같은 것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전국 단위로 오토바이 등 중·고가 제품을 많이 거래하는 중고나라로서는 이 같은 데이터가 핵심 경쟁력이다. 홍 대표는 “환경과 실속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중고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중고 거래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는 데 중고나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내달부터 軍장병 할인제…20% 추가할인-데이터 무제한

    SK텔레콤이 ‘국군의 날’인 10월 1일부터 현역 군 장병 고객을 대상으로 한 ‘0히어로 할인제도’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인 고객에게 요금제에 따라 20% 요금을 할인하고, 일과시간 이외에 데이터를 무제한급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0히어로 할인제도 가입 고객은 현재 이용 중인 주요 5세대(5G) 및 롱텀에볼루션(LTE) 일반 요금제에서 20%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해당 할인 혜택은 기존 선택약정할인(25%)과도 중복 적용돼, 최대 45% 요금이 저렴해진다. 여기에 월 4만 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군인 고객에게는 평일 오후 6∼10시, 주말·법적 공휴일에 데이터를 매일 2GB(소진 시 최대 3Mbps 속도로 이용)씩 추가로 제공한다. 회사 측은 “실질적으로 부대 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유플러스, 디즈니플러스 손잡았다

    LG유플러스가 11월 상륙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방송 파트너로 확정됐다. 디즈니 콘텐츠를 등에 업은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시장 2위인 SK브로드밴드를 맹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IPTV 및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은 11월 12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LG유플러스 IPTV인 ‘U+tv’와 모바일,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헬로tv’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에 대해선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6개 핵심 브랜드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올해 2분기(4∼6월) 기준 1억1600만 명으로 넷플릭스(2억900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디즈니플러스 제휴 요금제와 전용 리모컨을 선보일 예정이다. IPTV의 경우 현재 넷플릭스가 연계된 요금제가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2만6300원(동시접속 2대)과 월 2만8800원(동시접속 4대)인데, 디즈니플러스 연계 요금제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 OTT의 국내 월정액이 9900원으로 1만 원대의 넷플릭스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KT가 787만 명으로 1위다. SK브로드밴드가 554만 명, LG유플러스가 483만 명 수준이다. 업계는 이번 계약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입자 500만 명대를 넘기며 2위 사업자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과거 넷플릭스와 빠르게 제휴를 맺으면서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늘린 바 있다”며 “기존 영유아 전용 플랫폼을 보유한 LG유플러스가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스타워즈 등 ‘키즈 콘텐츠’ 강자인 디즈니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제약바이오,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미국 백신 원료기업이 한국에 620억 원의 생산시설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이를 통해 국내제약·바이오 업계는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망을 짜고, 위탁생산(CMO)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가시화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 추진단은 이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과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미국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Cytiva)’가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250만 달러(약 621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을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행사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17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협력에 관한 총 8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추진단은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협약이 백신 개발 및 생산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삼바-미국 모더나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을 따낸 바 있다. 여기에 GC녹십자도 최근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과 백신 위탁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CMO 계약을 맺은 가운데, 안정적으로 생산을 진행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이처럼 기반을 쌓아 놓고 생산 실력을 보여준다면 원액 생산을 따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현재 삼바가 모더나의 완제공정(DP) 계약을 따낸 가운데, 기술 이전을 뜻하는 원액 생산(DS) 가능성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생산 과정에서 원료 수급과 이물질 발견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차질이 발생한 만큼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업계 “올해 기술수출 신기록 기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주목받은 만큼 신약 기술수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위탁생산과 백신 외교로 국내 업체들이 그전보다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사실”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을 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중순까지 회원사 299곳의 기술 수출은 총 15건, 수출액은 5조737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신약 구성도 항암, 위식도역류질환, 플랫폼 기술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올해 1월 GC녹십자랩셀과 미국 관계사 ‘아티바’는 미국 MSD에 최대 2조900억 원의 CAR-NK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수출했다. 2월에는 제넥신이 인도네시아 제약사에 1조2000억 원의 면역항암제 수출 계약을 성공시켰고, 대웅제약은 3월과 6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을 중국과 미국 제약사에 각각 3800억 원, 4800억 원에 수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7∼12월) 기술 수출 무대인 글로벌 학회 등이 이어져 지난해 기술 수출 실적인 10조1500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백신 위탁생산과 기술수출 성과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연구개발 투자의 결실이다. 협회가 발표한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 연구개발 투자 현황 등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16년 8.9%에서 2018년 9.1%, 지난해 10.7%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협회 측은 “선진국처럼 벤처와 대형 제약사가 함께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사들의 라이선스 이전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경쟁하려면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상위권 제약사 임원은 “매출에서 많은 비중을 R&D에 두고 있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투자에는 한없이 못 미친다”며 “코로나19로 제약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한 만큼 정부의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셀트리온, 美국방부에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

    국내 바이오 업체인 셀트리온이 미국 국방부에 최대 7382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공급한다. 셀트리온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미국 자회사인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내에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군 시설, 요양원, 지역검사소, 주요 시설물 등 미국 내 2만5000개 지정 조달처로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전달한다. 계약 기간은 내년 9월 16일까지이며 계약 금액은 최대 7382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번 공급은 셀트리온USA가 미 국방부 산하 조달청이 진행하는 구매사업에 입찰해 진행됐다. 셀트리온은 ‘미국산 우선 구매법(Buy American Act)’이 적용된 상황에서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기업의 제품 또는 미국 내 생산 제품에 가산점을 부여해 불리한 상황에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근마켓, ‘남의집’에 10억 투자… “지역 커뮤니티 시너지 효과 기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관심사 기반의 모임 커뮤니티 ‘남의집’에 1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남의집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동네에서 열리는 소규모 모임이나 작업실, 공방 등을 소개한다. 현재 20, 3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넓히는 중이다. 당근마켓은 남의집 서비스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를 이어주는 자사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제휴를 통해 2100만 명의 당근마켓 이용자가 플랫폼에서 남의집 모임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재택근무용 가구 사드립니다”… 네카배, 개발자 모시기 경쟁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하반기(7~12월)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업체들은 ‘입사 직후 2주간 개인 유급 휴가’, ‘유연한 근무여건’, ‘재택근무용 가구 지원’을 내세우는 등 연초 치열했던 개발자 모시기 경쟁 다시 불붙은 모양새다. 네이버는 하반기 세 자릿수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900명의 개발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달까지 공채와 수시채용으로 300여 명의 신입을 뽑았다. 네이버 측은 “약 150명의 신입 개발자를 뽑을 계획이며, 경력 개발자는 수시로 채용 중”이라고 했다. 지원 희망자는 네이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서류전형과 온라인 코딩테스트, 기술면접 및 기업문화 적합도 검증, 종합면접 등을 거친다. 면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진행된다. 합격자는 12월 초 발표되며, ‘프론트엔드(FE)’, ‘백엔드(BE)’, ‘안드로이드앱’, ‘iOS앱 개발’ 등 직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주요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수많은 사용자들과 호흡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인재를 기대한다”고 했다. 네이버 이외에도 주요 IT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6일 3년 만에 개발자 경력직 공채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개발자 60명을 뽑을 계획이다. 서류를 접수한 모든 지원자는 코딩 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 측은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입사하면 2주 간 재정비할 시간을 제공하고, 입사자가 재택근무를 위한 책상과 의자를 선택하면 이를 회사가 구입해 자택으로 배송해줄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유연한 근무여건을 근무 혜택으로 내걸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6일까지 19개 부문에서 100명 이상의 인원을 뽑는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채용 절차는 모두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입사자들은 하루에 8시간 원하는 시간대를 자유롭게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또 2주에 4시간씩은 일 외에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유급휴가를 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채용은 데이터·서버 분야와, 플랫폼, iOS·안드로이드, 클라우드 등 19개 개발직 부문이다. 이달 26일까지 서류를 접수받고 30일 테스트 전형이 치러진다. 이후 두 차례 비대면 화상 면접을 거쳐 11월 이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세 자릿수 하반기 개발자 채용에 나선 부동산 플랫폼 ‘직방’도 폭넓은 근무여건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채용 모집은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은 서비스 개발, IT 인프라, 데이터 부문 등이다. 최근 직방은 본사 사무실을 폐쇄하고, 메타버스 등을 통한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채용되는 직원들 역시 장소와 상관없이 일하게 된다. 회사가 원격근무 환경 조성비로 1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방은 경력직 개발자에게는 1억 원 상당의 보너스도 내걸었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엔지니어링, 데이터, 인프라, 보안, 디자인 등 37개 포지션에서 100여 명을 채용한다. 이를 위해 이승건 대표가 이달 28일 있을 라이브 방송에 참여해 예비 지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 신청은 이달 2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형 IT 기업보다 더 보상해준다’는 조건을 내세운 스타트업도 있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연말까지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상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등 총 8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직을 뽑는다. 회사는 채용에서 전 직군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함께 개발자 대상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 및 인센티브 지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7
    • 좋아요
    • 코멘트
  • SK브로드밴드, 복지관과 손잡고 어르신 교육 지원

    SK브로드밴드가 방송 솔루션을 활용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경기 군포·광명 소하·수원 팔달 등 3개 지역 노인복지관에서 인터넷TV(IPTV) 미디어보드를 활용한 어르신 교육 지원 시범서비스(사진)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IPTV 서비스인 ‘Btv’를 통해 실시간 방송뿐만 아니라 동영상 편성 방송과 실시간 자막 노출을 지원하는 기업용 방송 솔루션 등을 지역 복지관에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역 노인복지관은 사전 등록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Btv 800번 채널에서 음악, 인문교양, 외국어 등 다양한 어르신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셋톱박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양방향 영상교육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어르신에게 인기 있는 건강 동영상이나 교육 프로그램 녹화 영상을 요일 및 시간대별로 편성해 방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사전조사, 현장방문 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 복지관에서 필요한 기능을 파악하고 Btv 미디어보드를 맞춤형으로 개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시범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구영 SK브로드밴드 기업고객1그룹장은 “자체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약자 지원 방안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민지원금 알림’ 이용자 절반이상이 ‘토스’ 선택

    국민 1309만 명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을 국민지원금 신청 알림 서비스로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토스를 활용한 사용자가 절반을 넘었다. 14일 핀테크 업체 토스에 따르면 전일 기준 토스로 알림 받기를 등록한 고객은 750만 명으로, 플랫폼 3사 총 채널 등록자 1309만 명의 57%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국민지원금 대상 여부 및 신청일 알림 서비스인 ‘국민비서’를 국민들의 사용이 많은 토스 등 3개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안내 등 다양한 공공 알림 서비스도 해당 플랫폼들에서 진행됐다. 국민지원금은 이달 13일까지 총 2950만3000명에게 지급됐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U+, 5G MEC 활용 자율주행 로봇 실증 성공

    LG유플러스가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5세대(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실증했다.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망 일체형 MEC를 활용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실제로 증명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로봇이 배달, 방역 등 여러 업무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가격과 전력 소비량을 낮추는 게 관건이었다. ‘클라우드 로봇’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에서 구현돼 즉각적인 위험 감지 등 안정적인 주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로봇에 LG전자가 개발한 5G SA(단독모드) 산업용 단말을 장착해 주변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클라우드 로보틱스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몽준 이사장 장녀 정남이 씨… AI 스타트업 ‘루닛’ 사외이사 선임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은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녀인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38·사진)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3년. 정 상임이사는 루닛에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ESG 경영’의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2013년 창업한 루닛은 의료 영상에 AI 기술을 적용해 폐결핵과 폐암, 유방암 등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2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블록체인-AI로 지역화폐 이상거래 잡는다

    KT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탐지 시스템을 이용해 지역화폐 이상 거래를 차단하겠다고 12일 밝혔다. KT는 2019년부터 ‘KT 착한페이’로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 측은 최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화폐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지역화폐를 활용한 불법 판매, 환전 등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년 지역화폐 구입으로 혜택을 받은 뒤 불법으로 이를 현금화하는 ‘지역화폐 깡’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기존에도 이상 거래 방지 시스템이 있었지만, 사전에 정해놓은 규칙 정도만 탐지할 수 있었다. KT는 이 시스템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반으로 고도화했다. 지역화폐 거래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학습시켜서 규칙 이외의 거래나 기존에 정의되지 않은 이상 거래를 탐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평상시 가맹점의 결제·환전 건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결제나 환전이 이뤄지면 시스템이 즉각 탐지하고, 자동으로 KT의 담당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송한다. 이후 담당자는 필요할 경우 결제 및 정산을 차단한다. 임채환 KT AI·DX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번 지역화폐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으로 지역화폐의 악의적 유통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이르면 내년 상용화

    LG유플러스가 현재 컴퓨터의 기술 수준으로 암호를 푸는 데 ‘1000조 년’이 걸리는 양자내성암호(PQC)를 개발해 이르면 내년부터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슈퍼컴퓨터보다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등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암호다. 양자컴퓨터는 현재 인터넷 보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RSA 암호’를 8시간 만에 풀 수 있을 정도로 해독 속도가 빠른데,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로 풀어도 수십억 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호화 등 핵심 보안요소에 적용할 수 있고 별도의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암호 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관련 장비를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개발된 양자내성암호를 전용회선 서비스에 적용해 해커에 대비하고, 양자컴퓨팅 시대의 ‘양자암호통신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향후 금융거래나 생체인증, 인터넷, 5세대(5G) 통신 등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AI 기술로 신해철 목소리 복원

    인공지능(AI)이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9년 만에 되살렸다. KT는 2014년 세상을 뜬 가수이자 유명 라디오 DJ였던 신해철 씨의 음성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라디오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KT는 자체 개발한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을 활용해 신 씨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1년간 진행했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라디오 방송 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켜 목소리를 복원했다. 발음뿐만 아니라 발화 패턴이나 억양까지 학습시켜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구현했다. 사회 비평에 거침없던 신 씨의 생전 모습도 내용에 반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디밴드가 겪는 어려움과 대중음악 정책 관련 쓴소리 등을 담았다. 해당 콘텐츠는 다음 달 7일까지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이달 17일부터는 KT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플랫폼 기업, 골목대장 벗어나 글로벌 경쟁을”

    플랫폼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의 ‘골목대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사업보고서에서 정확하게 공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카카오의 해외 매출 비중이 1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 1위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을 하는 ‘카카오IX’가 중국 일본 홍콩 등에 설립돼 있고 카카오게임즈는 유럽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와 네이버 등은 글로벌 플랫폼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에서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국내 규제를 피해 가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비해 역차별 받는 부분도 있다고 항변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업체의 규모에 따라 규제의 접근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며 “연 매출 4조 원 이상을 올리는 카카오의 경우는 해외 매출 비중을 키우는 것은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울어진 운동장 만들고 선수로 직접뛰는 플랫폼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나를 돕는 동반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프랜차이즈 운영에 나서더니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더군요.” 서울 강북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이진환(가명·38) 씨는 “5년 전 영업을 시작했을 땐 고맙게 느껴졌던 숙박 플랫폼이 이젠 좀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느 순간 주변 숙박업소가 하나둘씩 숙박 플랫폼과 계약한 프랜차이즈로 바뀌었다”며 “그들이 플랫폼에서 할인쿠폰을 뿌리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니 당해 낼 재간이 없다”고 했다.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자신들이 속해 있는 시장이 플랫폼 기업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플랫폼 기업이 소비자와 공급자의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자체 사업을 통해 직접 ‘선수’로 뛰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숙박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는 자회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 키오스크 서비스, 인테리어 시공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숙박 비품 유통업체와 객실 관리 시스템(PMS) 운영사도 인수했다. 숙박 및 연관 산업을 수직계열화하면서 기존 숙박업소의 경쟁자로 나선 것이다. 업주들은 숙박 플랫폼이 자사 프랜차이즈를 차별적으로 우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씨는 “숙박 플랫폼에 광고료를 내는 대가로 할인쿠폰을 받는데 우리에겐 정작 원하는 시점에 배분할 권한이 없다”며 “반면 숙박 플랫폼은 우리 객실 운영 상황을 꿰고 있어 영업 경쟁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용자 정보 등 데이터를 독점하는 플랫폼에 대한 종속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의 숙박업주 김모 씨(55)는 “지난해 숙박 플랫폼 영업팀에서 찾아와 주변 모텔 리스트를 쫙 펼치더니 ‘이 업소는 얼마를 광고해 매출이 얼마나 늘었다’면서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하더라”며 “다른 업소의 매출 정보를 광고 영업에 이용하는 걸 보니 우리 업소의 데이터를 이들이 어떻게 활용할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과거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불공정 거래 관행도 플랫폼 기업과 입점업체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 입점업체에 불리한 약관을 적용하는 등 ‘기울어진 운동장’이 재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문제를 겨냥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이른바 ‘플랫폼 갑질 방지법’을 올해 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숙박예약 틀어쥔 플랫폼이 호텔 운영, 비품도 팔아” 야놀자, 자회사 통해 인테리어 시공… 숙박업계 “사실상 프랜차이즈 영업” 쿠팡, 유통 중개때 자체 브랜드 띄워… 가격-제품 노출 등 유리한 고지 차지‘혁신’ 내세우며 성장한 플랫폼, 불공정 행위 적발되는 사례 늘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플랫폼 경제, 을(乙)과의 연속 간담회’에 참석한 숙박업소 업주들은 숙박 플랫폼의 상품 판매 구조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다시 방문한 고객에게 쿠폰을 지급하는 ‘무한쿠폰룸’ ‘포인트룸’ 등의 상품은 업주들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수익 배분 구조가 복잡하다고 했다. 서울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이진환(가명·38) 씨는 “일반 숙박업소의 영업 상황을 빤히 들여다보다가 공실이 많다 싶으면 쿠폰 영업을 제안한다”며 “플랫폼이 제안한 대로 한 뒤 나중에 정산해 보면 결국 우리한테는 별로 남는 게 없고 플랫폼에만 수익이 돌아가는 방식이었다”고 했다.○ 데이터 손에 쥔 플랫폼, 자체 브랜드로 영업쿠폰은 숙박 플랫폼이 숙박업소들을 상대로 광고 영업을 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숙박업소가 광고료를 내면 고객 할인쿠폰을 할당받지만 쿠폰을 운영하는 방식은 숙박 플랫폼의 손에 쥐어진다. 이 씨는 “플랫폼에 잘 노출되기 위한 광고와 업소 상황에 맞는 할인쿠폰 적용 방식 등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인데 이를 결정하는 것은 플랫폼”이라고 했다. 광고료를 내고 있지만 광고 노출 방식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도 세세하게 알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13%까지 키운 쿠팡도 숙박 플랫폼과 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곰곰’(식품)과 ‘탐사’(생수) 등 다양한 자체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 책정이나 제품 노출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부 김윤서 씨(40)는 “쿠팡의 ‘곰곰’이 거의 동일한 다른 제품보다 조금이라도 무조건 싸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복잡하게 고를 것 없이 ‘곰곰’으로 검색해서 산다”며 “검색하면 제일 눈에 띄는 곳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접근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쿠팡이 지난해 7월 출범시킨 ‘CPLB’는 지난해 1331억 원의 매출과 15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CPLB는 쿠팡에서 자체 브랜드를 전담하는 기존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곳곳에서 불공정 행위로 철퇴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면서 등장한 플랫폼 기업이 입점 업체에 불리한 약관을 적용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도 적발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월 쿠팡이 ‘아이템위너’ 제도를 운영하며 다른 판매자의 상품 사진, 정보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용약관을 불공정 거래 행위로 판단했다. 아이템위너 제도는 온라인 판매자 중 가격, 배송 기간 등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제품의 이미지를 대표적으로 노출되도록 하는 쿠팡의 자체 정책이다. 공정위는 대표 판매자 외에 다른 입점 업체가 올린 콘텐츠를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보장한 조항 등을 삭제하도록 시정 조치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숙박업체와 서비스 계약 체결 과정에서 할인쿠폰 발급 및 광고상품 노출 기준 등의 정보를 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이 공정위 점검에서 적발됐다. 또 숙박업체가 플랫폼을 통해 이용하고 있는 광고 서비스의 기본적인 가격, 노출 기준, 쿠폰 발급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야놀자 측은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니라 브랜드 판권만 파는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비품 판매를 하고 있지만 여러 판매자 중 한 곳일 뿐”이라고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9-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