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김재희 기자

동아일보 DX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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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취재하는 방송·영화 담당 기자입니다.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더 재밌는 기사 안에 담겠습니다.

jetti@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문화 일반48%
인물/CEO13%
사회일반7%
IT3%
산업3%
검찰-법원판결3%
패션3%
음악3%
기타17%
  • [단독]70代 사형수 지병으로 사망… 60명 남았다

    지난달 25일. 60대 남성 A 씨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A 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곳에 온다. 재소자 이재복(70)을 보기 위해서다. 이날은 특별히 그에게 줄 영치금도 챙겨왔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이 영치금을 주고 오라며 부탁을 했다. 영치금을 부탁한 이 사람은 이재복과 같은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영치금 넣어주고 오라서 해서 왔습니다.” 하지만 이재복은 A 씨의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이재복은 휠체어에 앉은 채로 영치금을 보내준 이의 이름 석 자만 띄엄띄엄 말했다고 한다. 당뇨병을 앓던 이재복은 2015년 이후 합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는 1주일에 세 차례씩 병원에서 신장 투석을 받았다. 시력도 거의 잃었다. A 씨가 이재복을 본 건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사형수 이재복이 이달 11일 수감 중 지병으로 사망했다. 이로써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사형수는 60명이 됐다. 이재복 이전에 수감된 사형수가 사망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그해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1명이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재복은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한 남성을 살해한 뒤 시체를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999년 2월 24일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해 왔다. 한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했던 이재복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종교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복은 최근 면회를 온 지인에게 “교도소에서 목숨을 끊으려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하나님을 만났다. 내가 하나님을 봤다고 소리를 지르니 모두 날 이상하게 봤다”며 “그 후로 종교를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이재복은 2017년 국내 한 선교단체로부터 선교사 임명을 받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표현도 종종 했다고 한다. 이재복은 지인에게 “아들이 바르게 잘 자라줘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가족의 동의를 얻어 이재복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함을 인계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다. 2007년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에 대한 형 집행이 이뤄진 뒤로 지금까지 사형 집행은 없었다. 마지막 사형 집행 이후 사망한 사형수는 이재복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이 중 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6명은 병으로 숨졌다. 사형제는 헌법재판소에서 세 번째 헌법소원 심리를 앞두고 있다. 2월 한국천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사형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면서다. 1996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헌재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현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사형제 폐지를 내걸었던 만큼 사형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헌법재판관의 수가 6명(전체 재판관 9명)으로 늘어나 앞선 두 차례의 결정과는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김재희 jetti@donga.com·김동혁 기자}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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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 앗아간 당산역 ‘마의 도로’

    20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아래 도로를 지나던 시내버스가 고가(高架) 형태인 역사 구조물을 떠받치는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사 최모 씨(56·여)가 숨지고 승객 7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지점은 급커브 내리막길인 데다 차로 폭도 좁아 평소에도 사고 우려가 많았던 곳이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35분쯤 당산역 아래 당산로로 들어선 김포운수 60번 시내버스가 고가를 떠받치는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를 출발해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까지 운행하는 이 버스는 편도 3차로인 노들로를 달리다 당산역 사거리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버스는 우회전 도중 도로 왼쪽 가장자리의 경계석을 들이받고 이때의 충격으로 15m가량 튕기면서 가드레일과 고가 기둥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사가 음주상태는 아니었다.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졸음운전을 한 것도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노들로에서 당산로로 이어지는 우회전 구간은 급커브 구간인 데다 내리막길이어서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지적돼 왔다. 1980년대 초반에 설계된 당산로는 역사를 떠받치는 구조물들이 공간을 차지하면서 도로 폭도 일반 차로에 비해 좁다. 노들로에서 빠져나올 때 직각에 가깝게 꺾어지는 1개 차로가 당산로로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2개 차로로 나눠지는 것도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등 20여 개 노선이 사고가 난 급커브 구간을 지난다. 사고 현장을 본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방재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사고가 난 버스처럼 대형 차량이 자주 다니는 도로임을 감안해 최고 제한속도를 낮추고 이를 알리는 경고 표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운전 미숙으로 인한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기둥마다 충격흡수시설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재희 기자}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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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노후자금 터는 보이스피싱… 작년 피해액 987억

    지난달 26일 70대 여성 A 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낯선 목소리였다. 전화를 건 남성은 “아들이 친구 빚 2000만 원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갚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납치했으니 2000만 원을 들고 나오라”며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아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했다. 놀란 A 씨는 전화를 끊자마자 은행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현금 2000만 원을 찾아 남성이 알려준 서울 서초구 주택가의 한 골목으로 갔다. 골목엔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동남아시아 출신의 외국인으로 앳돼 보였다. A 씨가 5만 원권 지폐 400장이 담긴 흰색 봉투를 건네자 이 외국인은 재빨리 자리를 떴다. 몇 시간 뒤 아들과 통화가 된 A 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했다는 걸 알고 112에 신고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A 씨에게서 돈을 건네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회수책’ B 군(17)을 불심검문을 통해 붙잡았다. 경찰이 조사를 해보니 B 군이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돈을 건넨 60, 70대 여성이 3명 더 있었다. 이들 중 한 명은 4500만 원을, 나머지 2명은 각각 1000만 원을 B 군에게 건넸다.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당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2016년 255억 원에서 2017년 296억 원, 2018년 987억 원으로 증가세다. 보이스피싱 범죄 전체 피해액 중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피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20%를 넘어섰다. 2017년엔 12.4%였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올해 3월 붙잡은 보이스피싱 조직도 주로 60세 이상 고령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계좌 명의가 도용돼 돈을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며 통장에 들어있는 돈을 인출해 집 안의 냉장고나 TV 뒤에 숨겨놓으라고 한 뒤 이런 돈을 챙겨 갔다. 올해 1월 서울에선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600만 원을 건넨 80대 남성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돈을 되찾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80대 남성이 거주했던 아파트의 한 관계자는 “숨지기 전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걸 자책하며 술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고령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자 연극과 뮤지컬로 피해 예방 교육에 나선 곳도 생겼다. 금융위원회 산하 사단법인 시니어금융교육협회는 지난해 3월부터 시중 은행들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뮤지컬과 연극 공연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 뮤지컬 20회, 연극 25회 공연을 했다. 2만여 명의 60세 이상 고령자가 공연을 관람했다.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회 사무총장은 “어르신들이 강사가 말로 설명하는 교육은 10분만 지나도 지루해하지만 연극 공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되는 장면에서는 박수를 치며 좋아하시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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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의원실서 보좌관-국회직원 몸싸움… 경찰까지 출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보좌진과 국회사무처 직원 사이에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10분경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A 의원 사무실에서 A 의원 보좌관과 사무처 직원 간에 시비가 붙어 폭행으로 이어졌다는 112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A 의원실에서 국회사무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수석전문위원과 입법조사관을 의원실로 불렀다. 수석전문위원이 전날 복지위 소위원회에 보고한 법안 검토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보좌관이 수석전문위원에게 보고서 내용이 최초 보고서 내용과 달라진 이유를 따지면서 양측 간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A 의원은 1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에 대한 진료 거부, 차별 대우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수석전문위원은 16일 개정안 관련 검토보고서를 소위원회에 제출했는데 법안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실 측은 “수석전문위원이 이 법안과 관련해 처음 올린 보고서에서는 법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이었는데 전날 소위원회에 올라온 의견은 반대로 바뀌었다. 의견이 바뀐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직원을 불렀다”고 밝혔다. 말다툼은 폭행 시비로 이어졌다. 수석전문위원이 보좌관에게 “건방지다”며 의원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A 의원은 “둘이서 얘기하겠다”며 수석전문위원과 함께 다시 집무실로 들어갔다. 이때 따라 들어가려던 여성 입법조사관을 의원 보좌관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입법조사관이 넘어졌다. 입법조사관은 “임산부니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며 보좌관 얼굴에 볼펜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사건 당사자들을 불러 진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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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자진철거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 4개 동을 16일 자진 철거했다. 강제 철거를 예고했던 서울시와 당장 물리적 충돌은 피했지만 우리공화당 측은 “곧 천막을 다시 설치하겠다”고 밝혀 불씨를 남겼다.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 70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5시경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의 천막 4개 동을 걷어 세종문화회관 앞에 다시 설치했다. 서울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1000여 명은 이를 오전 5시 20분경 강제 철거하려 했지만 우리공화당 측이 “이 천막은 (기존에 서울시가 예고한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 대상이 아니다. 철거하면 재물손괴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막아섰다. 세종문화회관 앞은 우리공화당 산하 조직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이달 30일까지 집회 신고를 한 곳이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 측과 대치를 이어가다 오전 6시경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 4개 동도 스스로 철거했다. 지난달 25일 강제 철거 당시 당원 100여 명이 다쳤던 점을 감안해 자진 철거를 결정했다는 게 우리공화당 측의 설명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천막은 우리가 치고 싶을 때 다시 치겠다. 곧 8개 동을 칠 것인데 그걸 철거하면 160개 동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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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정권초 ‘왕의 남자’… 권력서 멀어진뒤 잇단 불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62·사진)이 16일 오후 4시 25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반경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42분경 정 전 의원의 부인은 그가 남긴 유서를 자택에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발견했을 때 정 전 의원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종이 한 장에 자필로 “가족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 장례는 크게 치르지 마라. 조용하게 치러 달라. 어머니 옆에 화장해서 묻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에게는 “여보 사랑해”라고 유서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그는 한때나마 ‘왕의 남자’였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2000년 총선부터 정치권의 문을 두드린 그는 이상득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 2008년 이명박(MB)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이었다. MB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짜는 데도 핵심 역할을 했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그는 권력의 정점에 서는 듯했다. 주변에 따르는 후배도 많아 ‘의원님’보다는 주로 ‘두언이 형’으로 불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 전 의원은 2008년 MB 정부 출범 직후 이상득 전 의원과 정권의 2인자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밀려 정부 조각 작업에서 막판 배제되기도 했다. 결국 같은 해 4월 치러진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서명 파동을 일으켰고 자신이 만든 권력의 정점에서 급속히 멀어져갔다.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MB 저격수’를 자처한 그는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의혹 사건에 휘말려 검찰 수사를 받았고, 2013년 1월부터 10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그는 2014년 11월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고 정치적 재기를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16년 20대 총선 낙선 후 우울증이 그를 덮쳤다. 지난해 그는 재혼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마포구에 일식집을 냈다. 그는 당시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먹고살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새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직 정권 실세가 발레 파킹을 해준다’는 소문에 그의 일식집은 잠시나마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거의 매일 1개 이상의 라디오와 TV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정 전 의원을 지켜봐 온 지인들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아침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고, 15일에는 아내와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일식집을 찾았다고 한다. MB는 이재오 전 의원을 통해 한때 최측근에서 정적(政敵)으로 돌아선 정 전 의원 빈소에 조문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길진균 leon@donga.com·김재희 기자}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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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사랑해” 마지막 인사 남기고…정두언 전 의원 사망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62)이 16일 오후 4시 25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반경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42분경 정 전 의원의 부인은 그가 남긴 유서를 자택에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발견했을 때 정 전 의원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종이 한 장에 자필로 ‘가족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 장례는 크게 치르지 마라. 조용하게 치러달라. 어머니 옆에 화장해서 묻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에게는 ‘여보 사랑해’라고 유서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그는 한때나마 ‘왕의 남자’였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2000년 총선부터 정치권의 문을 두드린 그는 이상득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 2008년 이명박(MB)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이었다. MB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짜는 데도 핵심 역할을 했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그는 권력의 정점에 서는 듯했다. 주변에 따르는 후배도 많아 ‘의원님’보다는 주로 ‘두언이 형’으로 불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 전 의원은 2008년 MB 정부 출범 직후 이상득 전 의원과 정권의 2인자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밀려 정부 조각 작업에서 막판 배제되기도 했다. 결국 같은 해 4월 치러진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서명 파동을 일으켰고 자신이 만든 권력의 정점에서 급속히 멀어져갔다.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MB 저격수’를 자처한 그는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의혹 사건에 휘말려 검찰 수사를 받았고, 2013년 1월부터 10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그는 2014년 11월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고 정치적 재기를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16년 20대 총선 낙선 후 우울증이 그를 덮쳤다. 지난해 그는 재혼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마포구에 일식집을 냈다. 그는 당시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먹고살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새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직 정권 실세가 발레 파킹을 해준다’는 소문에 그의 일식집은 잠시나마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거의 매일 1개 이상 라디오와 TV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정 전 의원을 지켜봐 온 지인들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아침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고, 15일에는 아내와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일식집을 찾았다고 한다. MB는 이재오 전 의원을 통해 한때 최측근에서 정적(政敵)으로 돌아선 정 전 의원 빈소에 조문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 길진균기자 leon@donga.com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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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검문경찰 車로 30m 끌고 간 한기총 전도사 입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전도사가 경찰의 제지를 무시하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차량을 몰고 가다 입건됐다. 이 전도사는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지난달부터 사랑채 앞에서 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단식기도회에 참석하려던 길이었다.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기총 전도사 이모 씨(44)가 14일 오후 3시 40분경 검문 경찰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사랑채 분수대 쪽으로 차량을 몰고 간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입건됐다. 이날 차량 검문 중이던 서울지방경찰청 202경비대 소속 이모 경위(49)는 이 씨가 몰던 차량을 세웠다. 이 경위는 경호상의 이유로 “우회해 다른 입구를 통해 사랑채에 진입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씨는 “기도회에 늦었다”며 그대로 차를 몰고 사랑채 쪽으로 향했다. 이 경위는 이 씨의 차량을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 30m가량 끌려가다 넘어져 무릎과 팔목, 옆구리 등을 다쳤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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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도살 금지” vs “식용 찬성” 초복날 국회앞 맞불집회

    초복인 12일 서울 영등포구의 국회 앞에서 개 식용에 대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동물해방물결 등 40여 개 동물보호단체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2019 복날 추모행동’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심사와 통과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전기 도살돼 그을린 개 사체를 본뜬 모형들을 재단 위에 놓고 향을 피운 뒤 국화 5송이를 헌화하는 추모식을 진행했다. 방한 중인 할리우드 여배우 킴 베이싱어는 “한국은 유일하게 개 식용 농장이 있는 나라다. 모든 한국의 공인들이 용기를 내 (개 식용에) 반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권 보호단체들의 기자회견 장소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는 개 식용을 찬성하는 육견협회의 ‘맞불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개고기의 효능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설치됐다. 이들은 직접 준비해 온 개고기를 먹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시식을 권하기도 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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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에 깔린 운전자 구한 ‘여고생 어벤져스’ 표창

    오르막길에서 뒤로 밀린 차량에 깔린 50대 남성을 구한 여고생들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오후 8시 27분. 부산시 수영구 주택가의 한 오르막길. 이곳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 소유자 A 씨(59)가 차량 앞바퀴 뒤쪽에 받쳐둔 받침대를 뺐다. 그러자 차량이 뒤로 밀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놀란 A 씨는 차량 운전석 쪽 문을 붙잡고 세워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뒷걸음질치던 A 씨는 넘어지면서 오른발이 바퀴 아래에 깔렸다.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마을버스 기사 정종철 씨(70)는 넘어져 있는 A 씨를 보고 버스를 급히 세웠다. 마을버스에 타고 있던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 5명은 급히 버스에서 내렸다. 학생들은 스마트폰과 가방을 바닥에 던지고 A 씨가 깔려 있는 승합차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밀려 내려가는 차량을 막아서면서 구조를 요청했다. 5명 중 4명은 차량 뒤 범퍼를 밀고, 1명은 119에 신고했다. 이런 모습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담겼다.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들이 차량을 뒤에서 밀며 A 씨를 구조하려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여고생들은 차량을 밀면서 주변에 “도와주세요”라고 크게 외쳤다고 한다. 마을버스 기사 정 씨를 포함해 성인 남성 10여 명이 승합차 앞바퀴를 들어 올려 A 씨를 구해냈다.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로부터 응급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0일 여고생 5명과 마을버스 기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연제서 관계자는 “차에 깔린 A 씨를 구조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던 5명의 ‘여고생 어벤져스’와 기사님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여고생 어벤져스’ 중 한 명인 정해림 양(18)은 “차에 깔린 분을 보자마자 구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어 뛰어내렸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알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 양은 “다른 분들도 저희를 보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모른 척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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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복 맞아 개 식용 찬·반집회 열려…할리우드 여배우 킴 베이싱어도 참여

    초복인 12일 개 식용 찬성·반대 단체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었다. 동물해방물결 등 40여 개 동물보호단체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2019 복날 추모행동’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발의된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 심사와 통과를 촉구했다. 해당 법률은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심사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 도살 금지’라고 쓰인 검정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은 “개 학살을 방관하는 정부와 국회는 각성하라”,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전기 도살돼 그을린 개 사체를 본뜬 모형들을 재단 위에 놓고 향을 피운 뒤 국화 5송이를 헌화하는 추모식도 진행했다. 방한 중인 동물권 운동가인 할리우드 여배우 킴 베이싱어는 “한국은 유일하게 개 식용 농장이 있는 나라다. 모든 한국의 공인들이 용기를 내 (개 식용에) 반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권 보호단체들의 기자회견 장소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는 개 식용을 찬성하는 육견협회의 ‘맞불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현장에는 개고기의 효능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설치됐다. 이들은 직접 준비해 온 개고기를 먹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시식을 권하기도 했다. 주영봉 육견협회 사무총장은 “개고기는 1000만 명의 국민이 먹는 5대 축종이고, 1만5000개 농가가 사육하고 있다. 직접 종사자는 7만 명에 달한다. 축산법령상 개는 가축이며 축산물이고 축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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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넘은 ‘평화의 첼리스트’… 지적장애인 배범준씨 첫 독주회

    “앙코르, 앙코르!” 6일 오후 8시 50분,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세라믹팔레스홀. 300여 명의 관객은 연주를 마치고 퇴장한 첼리스트 배범준 씨(22)에게 ‘앙코르’를 외쳤다. 무대 뒤 대기실에 있던 배 씨는 어머니 김태영 씨(52)에게 “너무 신나고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배 씨는 환한 웃음을 띤 채 다시 무대에 섰다. 앙코르 곡 연주까지 마친 배 씨는 협연한 연주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관객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공연이 진행된 1시간 30분 동안 대기실에서 아들을 지켜보던 김 씨는 “앙코르는 유명한 음악가들한테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무대에 서면 여느 첼리스트와 달라 보이지 않는 배 씨는 지적장애인이다. 그의 지적능력은 3세, 생활능력은 7세 수준이다. 3세 때 겪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상실증과 무언증을 앓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입학 후 따돌림과 폭행을 당하면서 증세가 심해졌다. 배 씨는 대기실에서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활을 잡는 순간 프로 첼리스트로 돌변했다. 이번 연주회는 배 씨의 첫 독주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금 1000만 원으로 독주회를 열게 됐다. 배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지역 교육센터에서 역사 강의를 하던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센터 연습실에서 흘러나오는 첼로 소리를 듣고 첼로와 인연을 맺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강습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그는 유튜브에서 유명 첼리스트의 연주 영상을 찾아보며 독학했다. 그는 2014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한국의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연주했다. 4분간의 연설 기회도 얻어 장애인 인권에 대해 영어로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철학과 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만남이 성사됐다. 여동생 지수 양(19)이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는 것을 보고 샌델 교수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하버드대를 방문해 샌델 교수 앞에서도 연주했다. 배 씨는 12일 세 번째 미국행을 앞두고 있다. 테네시주에서 열리는 연주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중증장애를 앓다가 사망한 미국인 소녀의 조부모가 장애인 청소년들을 초청해 손녀를 추모하는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배 씨를 알게 된 노부부가 그를 초대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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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세종회관 앞 천막 전격 설치

    우리공화당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건너편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천막 4개 동을 전격 설치했다. 설치 과정에서 경찰이나 서울시 직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우리공화당 측은 “광화문광장에도 천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가 같은 달 25일 천막을 강제 철거하자 우리공화당은 철거 직후 다시 천막을 설치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우리공화당이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옮기자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화분을 130여 개 배치해 천막 재설치를 막았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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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투이스트는 新직업, 문신시술은 불법이라니

    4일 오후 1시 5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이곳의 한 건물 입구에 입간판이 있었다. 입간판에는 입술 반영구 문신을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는 사진과 함께 문신 시술별 가격대가 쓰여 있었다. 기자는 이 건물 5층에 있는 문신숍으로 올라가봤다. “오늘 문신 시술을 받을 수 있나요?” 직원에게 물었다. “오늘은 안 된다”고 했다. 직원은 달력을 보더니 “내일(5일) 오후 7∼8시가 유일하게 비어 있고 그 뒤로는 9일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말했다. “8일에는 중국인 여행객 3명이 예약돼 있다”고도 했다. 가게 내 한 방에서는 손님이 문신 시술을 받고 있었다. 대기실에선 예약 손님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가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문신숍이 또 있었다. 여기도 들어가 봤다. 한 여성 손님이 문신 시술을 받기 위해 간이침대에 앉아 있었다. 가게 주인은 “인터넷에 따로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지나다가 들르는 손님만 하루에 10명 정도 된다. 지금 와 있는 손님도 예약 없이 찾아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주인은 손님이 기다리는 간이침대 쪽으로 향했다.○ 의사 외 문신 시술은 불법 기자가 찾아갔던 두 가게 주인들(문신사)의 영리목적 문신 시술은 불법이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 대법원은 문신 시술이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의료인들의 문신 시술을 단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신사들은 불안감 속에 영업하고 있다. 언제 단속에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17년간 반영구 문신 시술을 해 온 김모 씨(51·여)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1년마다 가게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 한자리에서 오래 영업하는 문신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반영구 문신 시술을 하는 양모 씨(31·여)는 올해 1월 손님에게 돈을 뜯겼다. 시술을 다 받은 손님이 계산할 때가 되자 갑자기 돌변해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했다. 손님은 “신고당하면 벌금 물고 가게 문도 닫아야 한다”며 겁을 줬다. 결국 양 씨는 300만 원을 건넸다. 양 씨는 손님을 공갈범으로 신고할 수도 없었다. 신고를 하면 자신의 불법 문신 시술도 단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속을 피하려고 포털사이트에 엉뚱한 주소를 올려놓는 곳도 있다. 4일 기자는 포털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주소를 보고 서울 강남의 한 타투숍을 찾아갔다. 그런데 해당 주소지에는 타투숍이 없었다. 가게로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곧바로 ‘○○건물이 보이면 다시 전화하세요’라는 문자와 함께 약도 한 장을 보내줬다. 약도에 나와 있는 ○○건물 앞에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타투숍 주인은 “거기서 좀 더 직진하면 나오는 △△건물 지하 1층으로 오세요”라고 안내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병원에서 시술하는 문신사도 있다. 병원이 고용한 이들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문신 시술을 하더라도 의사가 아닌 문신사의 시술은 불법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하고 있는 문신사 박모 씨(38·여)는 “의대까지 나와서 주사 놓고 수술하는 사람들이 뭐 하러 손기술 익혀서 문신 시술을 하겠느냐”며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반영구 문신 시술을 하는 건 거의 100% 문신사가 하는 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 배우고 가르치는 건 합법 의사가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하는 건 불법이지만 문신 시술을 가르치거나 배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용학원에서는 네일, 헤어, 메이크업 관련 수업뿐 아니라 문신 시술 관련 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곳도 많다. 고용노동부가 2015년 발표한 ‘신직업 추진 현황 및 육성계획’을 보면 17개 신직업 중에는 ‘타투이스트(문신사)’가 포함되기도 했다. 대구의 한 미용학원에서는 한 달에 20명이 넘는 수강생이 ‘반영구 문신술’ 수업을 듣는다. 이 학원 운영자는 “의사가 아니어도 문신 시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건 합법이고 시술은 불법이라 수강생들에게 편법을 알려줄 수밖에 없다”며 “메이크업 자격증을 따서 가게를 차려 미용업으로 신고한 뒤 ‘숍인숍(Shop In Shop·매장 안에 매장을 여는 것)’ 형태로 반영구 문신 시술 영업을 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문신사법’을 만들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도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문신사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문신사중앙회 경기성남지회 이향민 위원은 “단속과 신고 때문에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일하는 문신사가 전국에 2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 영국 미국 등은 자격·면허제 해외에서는 의사가 아니어도 위생이나 안전, 감염 관련 교육을 받으면 문신사 자격을 주고 이들의 시술행위를 합법화한 나라들이 있다. 영국은 정부가 정한 위생·안전 관련 교육과정을 거치면 문신사 자격을 준다. 미국도 일부 주에서는 위생교육과 혈액매개 감염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문신시술 면허를 발급해준다.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1997년에 처음으로 유효기간 2년짜리의 타투 면허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처럼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봐왔던 일본에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오사카 고등법원은 지난해 5월 의사 면허증 없이 문신 시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신사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18, 19대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문신사 면허와 교육, 위생관리 의무 등을 담은 문신사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입법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의사들은 시술 과정에서의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문신 시술은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의료인의 시술은 위험하다”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데 비의료인인 문신사에게 국가자격증까지 주면서 이들의 시술을 합법화하는 것은 우려스럽고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김재희 기자}

    •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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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신 교육은 합법, 시술은 불법? 가슴 졸이며 일하는 문신사들

    4일 오후 1시 5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이 곳의 한 건물 입구에 입간판이 있었다. 입간판에는 입술 반영구 문신을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는 사진과 함께 문신 시술별 가격대가 쓰여 있었다. 기자는 이 건물 5층에 있는 문신숍으로 올라가봤다. “오늘 문신 시술을 받을 수 있나요?” 직원에게 물었다. “오늘은 안 된다”고 했다. 직원은 달력을 보더니 “내일(5일) 저녁 7~8시가 유일하게 비어 있고 그 뒤로는 9일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말했다. “8일에는 중국인 여행객 3명이 예약돼 있다”고도 했다. 가게 내 한 방에서는 손님이 문신 시술을 받고 있었다. 대기실에선 예약 손님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가게와 걸어서 5분 거리에 문신숍이 또 있었다. 여기도 들어가 봤다. 한 여성 손님이 문신 시술을 받기 위해 간이침대에 앉아 있었다. 가게 주인은 “인터넷에 따로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지나다가 들르는 손님만 하루에 10명 정도 된다. 지금 와 있는 손님도 예약 없이 찾아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주인은 손님이 기다리는 간이침대 쪽으로 향했다.●의사 외 문신시술은 불법 기자가 찾아갔던 두 가게 주인들(문신사)의 영리목적 문신 시술은 불법이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 대법원은 문신 시술이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의료인들의 문신 시술을 단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신사들은 불안감 속에 영업하고 있다. 언제 단속에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17년간 반영구 문신 시술을 해 온 김모 씨(51·여)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1년마다 가게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 한 자리에서 오래 영업하는 문신사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반영구 문신 시술을 하는 양모 씨(31·여)는 올해 1월 손님에게 돈을 뜯겼다. 시술을 다 받은 손님이 계산할 때가 되자 갑자기 돌변해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했다. 손님은 “신고당하면 벌금 물고 가게 문도 닫아야 한다”며 겁을 줬다. 결국 양 씨는 300만 원을 건넸다. 양 씨는 손님을 공갈범으로 신고할 수도 없었다. 신고를 자신의 불법 문신 시술도 단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속을 피하려고 포털사이트에 엉뚱한 주소를 올려놓는 곳도 있다. 4일 기자는 포털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주소를 보고 서울 강남의 한 타투숍을 찾아갔다. 그런데 해당 주소지에는 타투숍이 없었다. 가게로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곧바로 ‘○○건물이 보이면 다시 전화하세요’라는 문자와 함께 약도 한 장을 보내줬다. 약도에 나와 있는 ○○건물 앞에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타투숍 주인은 “거기서 좀 더 직진하면 나오는 △△건물 지하 1층으로 오세요”라고 안내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병원에서 시술하는 문신사도 있다. 병원이 고용한 이들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문신 시술을 하더라도 의사가 아닌 문신사의 시술은 불법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하고 있는 문신사 박모 씨(38·여)는 “의대까지 나와서 주사 놓고 수술하는 사람들이 뭐하러 손기술 익혀서 문신 시술을 하겠느냐”며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반영구 문신 시술을 하는 건 거의 100% 문신사가 하는 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배우고 가르치는 건 합법 의사가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하는 건 불법이지만 문신 시술을 가르치거나 배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용학원에서는 네일, 헤어, 메이크업 관련 수업뿐 아니라 문신 시술 관련 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곳도 많다. 고용노동부가 2015년 발표한 ‘신직업 추진 현황 및 육성계획’을 보면 17개 신직업 중에는 ‘타투이스트(문신사)’가 포함되기도 했다. 대구의 한 미용학원에서는 한 달에 2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반영구 문신술’ 수업을 듣는다. 이 학원 운영자는 “의사가 아니어도 문신 시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건 합법이고 시술은 불법이라 수강생들한테 편법을 알려줄 수밖에 없다”며 “메이크업 자격증을 따서 가게를 차려 미용업으로 신고한 뒤 ‘숍인숍(Shop In Shop·매장 안에 매장을 여는 것)’ 형태로 반영구 문신 시술 영업을 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문신사법’을 만들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도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문신사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문신사중앙회 경기성남지회 이향민 위원은 “단속과 신고 때문에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일하는 문신사가 전국에 2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영국, 미국 등은 자격·면허제 해외에서는 의사가 아니어도 위생이나 안전, 감염 관련 교육을 받으면 문신사 자격을 주고 이들의 시술행위를 합법화한 나라들이 있다. 영국은 정부가 정한 위생·안전 관련 교육과정을 거치면 문신사 자격을 준다. 미국도 일부 주에서는 위생교육과 혈액매개 감염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문신시술 면허를 발급해준다.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1997년에 처음으로 유효기간 2년짜리의 타투 면허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처럼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봐왔던 일본에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오사카 고등법원은 지난해 5월 의사 면허증 없이 문신 시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신사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18, 19대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문신사 면허와 교육, 위생관리 의무 등을 담은 문신사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입법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의사들은 시술 과정에서의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문신 시술은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의료인의 시술은 위험하다”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데 비의료인인 문신사에게 국가자격증까지 주면서 이들의 시술을 합법화하는 것은 우려스럽고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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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업이다”… 휠체어 탄 모습 보고 단박에 알아봤다

    ‘김대업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에 있는 한 호텔 입구를 지키고 있던 한국 경찰 권효상 경감(33)은 호텔 로비에서 휠체어를 탄 남성을 발견했다. 권 경감이 6개월간 행방을 쫓아왔던 김대업 씨(57)였다. 2002년 대선 당시 ‘병풍(兵風) 사건’을 일으켰던 바로 그 김대업 씨다. 김 씨는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2016년 10월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3년 가까이 이어진 도피생활 탓인지 검게 그을린 김 씨의 얼굴은 도피 전과 꽤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권 경감은 휠체어를 보고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현지 첩보활동을 통해 그가 허리는 약간 구부정해졌고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권 경감은 현장에 함께 있던 필리핀 이민청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김 씨를 붙잡았다. 김 씨와 휠체어를 밀어주던 한국인 남성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급하게 택시를 잡는 등 도주하려는 낌새를 보였다고 한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2일 “말라테의 한 호텔에서 필리핀 이민청과 코리안데스크가 공조해 김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코리안데스크는 해외로 도피한 한국인 범죄자 검거나 한국인이 피해자인 사건의 범인 검거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의 경찰청으로 파견하는 경찰관이다. 필리핀에는 2012년 처음 파견됐다. 현재 필리핀에 6명의, 베트남에 4명의 코리안데스크가 있다. 김 씨는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이던 이회창 씨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수사팀이 은폐했다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했다. 허위 제보로 김 씨는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김 씨는 또 강원랜드와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 시설의 폐쇄회로(CC)TV 사업권을 따게 해주겠다며 한 업체로부터 2억5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2016년 검찰에 고소를 당했다. 이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김 씨는 2016년 10월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검찰은 2017년 1월 경찰청 외사수사과와 필리핀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씨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1월 김 씨가 말라테에 자주 나타난다는 첩보가 권 경감의 귀에 들어온 것이다. 김 씨를 국내로 데려오기까지는 2,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2013년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형의 집행유예는 김 씨가 해외로 도주하면서 취소돼 징역형으로 바뀌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징역형 집행을 먼저 할지 법무부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희 jetti@donga.com·황성호 기자}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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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 USA” “NO 트럼프” 도심 곳곳 방한 찬반집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방한 찬반 집회가 열렸다. 방한을 찬성하는 보수단체들은 미국 국기 성조기를 들고 “생큐, 트럼프”를 연호했다. 반대하는 진보단체들은 “노(NO) 트럼프”를 외쳤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북-미 싱가포르 성명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실현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평소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폐기 등을 주장해 왔다. 이들은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삼보일배를 했다. 평통사 측은 “경찰이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평통사 회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미군 용산기지로 가기 위해 오후 1시 50분경 세종대로를 지날 때 “No Sanction(대북제재 중단)!” 등을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 차량을 향해 물병 등이 날아드는 일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투척 방지 그물망을 설치했다. 2017년 11월 첫 방한 당시 트럼프 대통령 탑승 차량이 세종문화회관 앞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 시위대가 도로를 향해 물병과 야광봉을 던져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반대편 차로에서 역주행을 했었다. 보수단체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 소속 300여 명(경찰 추산)은 오전 9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위 러브 USA” 등을 외쳤다. 단상에 오른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북한은 핵 폐기를 할 의사가 없다. 한미동맹 강화만이 대한민국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도 방한 찬반 집회가 곳곳에서 있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낮 1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와 트럼프 대통령 환영행사를 열었다. 석방운동본부도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민중공동행동 등이 주최한 ‘NO 트럼프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합의해 놓고 대북제재를 존속해 남북협력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 위원장은 구속된 지 6일 만인 지난달 27일 보증금 1억 원을 내는 조건으로 풀려났다.김재희 jetti@donga.com·구특교·이소연 기자}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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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큐 트럼프” “NO 트럼프”…이틀간 서울 곳곳엔 찬반집회로 시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방한 찬반 집회가 열렸다. 방한을 찬성하는 보수단체들은 미국 국기 성조기를 들고 나와 “땡큐, 트럼프”를 연호했다. 반대하는 진보단체들은 “노(NO) 트럼프”를 외쳤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북-미 싱가포르 성명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실현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평소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폐기 등을 주장해왔다. 이들은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삼보일배를 했다. 평통사 측은 “경찰이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평통사 회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미군 용산기지로 가기 위해 오후 1시 50분경 세종대로를 지날 때 “No Sanction!(대북제재 중단)” 등을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 차량을 향해 물병 등이 날아드는 일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투척방지 그물망을 설치했다. 2017년 11월 첫 방한 당시 트럼프 대통령 탑승 차량이 세종문화회관 앞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 시위대가 도로를 향해 물병과 야광봉을 던져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반대편 차로에서 역주행을 했었다. 보수단체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 소속 300여 명(경찰 추산)은 오전 9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위 러브 USA” 등을 외쳤다. 단상에 오른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북한은 핵 폐기를 할 의사가 없다. 한미동맹 강화만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도 방한 찬반 집회가 곳곳에서 있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와 트럼프 대통령 환영행사를 열었다. 석방운동본부도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민중공동행동 등이 주최한 ‘NO 트럼프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김명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합의해놓고 대북제재를 존속해 남북협력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 위원장은 구속된 지 6일 만인 지난달 27일 보증금 1억 원을 내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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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송커플, 20개월만에 파경

    ‘송송커플’로 유명한 한류스타 배우 송중기(34) 송혜교(38)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는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년)를 함께 찍은 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2017년 10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지 1년 8개월 만이다. 송중기는 27일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송혜교 소속사인 UAA코리아도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내용은 사생활이기에 확인해 드릴 수 없어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외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매체들은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송혜교 송중기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 1위에 올랐고, 관련 해시태그 조회 수는 20억 회를 넘어섰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일본 ‘야후저팬’은 연예 부문 메인 기사로 올렸다. 인도네시아 포털사이트 ‘리부탄6’에선 이혼 조정 관련 기사가 동시에 실시간 인기 기사 1, 2위에 올랐다. 영어권 유명 케이팝 사이트 ‘올케이팝(Allkpop)’에서도 조회 수 1∼4위 자리를 모두 채웠다. 장동건-고소영, 원빈-이나영, 비-김태희 등 스타 부부의 계보를 이어온 이들의 이혼이 알려지자, SNS에는 파경 원인 추측을 남발한 ‘지라시’(사설 정보지)도 확산되고 있다. 결혼 당시 식장에 드론을 몰래 띄워 논란이 됐던 중국 언론들은 올해 2월 “송혜교 손에 결혼반지가 없다”며 불화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달 송중기는 tvN ‘아스달 연대기’ 제작 발표회에서 “(결혼으로)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이혼 관련 악성 소문은 모두 전혀 사실무근이다.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교 측 변호인은 “양측은 이미 이혼에 합의한 상태로 이에 따른 조정 절차만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이혼에 동의하더라도 재산 분할이나 이혼 시기 등 세부 조건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하거나 이혼 소송을 내야 한다. 연예인들은 사생활이 노출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곧바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이혼 소송을 제기할 때는 소장에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수진 이혼 전문 변호사는 “두 배우는 결혼 기간이 짧고, 자녀가 없어 다툴 내용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광고와 영화, 드라마 출연료 등으로 벌어들인 둘의 총자산이 1000억 원에 이르러 재산 분할 문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각자 법률 대리인을 통해 남은 이혼 절차 세부 과정을 빠르게 마무리 짓는 동시에 차기작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라면 송중기는 다음 달부터 영화 ‘승리호’ 촬영에 들어간다. 현재 출연 중인 ‘아스달 연대기’는 사전 제작 드라마로 지난달 촬영이 마무리됐다. 송혜교는 영화 ‘안나’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규진 newjin@donga.com·이호재·김재희 기자}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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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마속 초등생 116명 살린 “지난달 훈련대로”

    “한 달 전 진행한 화재 대피훈련을 그대로 따른 덕분이죠.” 26일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 별관에서 큰불이 났지만 연기를 흡입한 2명의 교사를 빼고는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화재 당시 별관 건물에는 방과 후 수업으로 남아 있던 학생 116명과 교사 11명이 있었다. 별관 건물에 있었던 황성만 교감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 진행하는 자체 재난 안전대피교육을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기억하고 그대로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59분 이 학교 별관 건물 1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시작된 불로 전체 5층인 별관의 1층이 전부 불에 탔고 학생들이 있던 2∼5층에도 불이 번졌다. 황 교감에 따르면 학교는 화재가 나면 전체 교실에 대피 안내 방송을 하도록 훈련해왔다. 이날도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한 교사가 먼저 또 다른 교감선생님에게 알렸고 교감은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으니 신속히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했다. 안내방송을 들은 선생님들은 교실에 있던 학생들을 즉시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한다. 안전대피 교육은 교실과 가장 가까운 계단이나 비상계단을 이용해 모든 학생이 운동장으로 모이도록 가르쳤다. 학교는 지난달에도 안전대피 교육을 했다. 황 교감은 “한 반에 30명 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반별로 대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반별로 가장 짧은 대피 경로를 짜서 그대로 대피하는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난 날도 교사들은 비상계단으로 아이들을 안내했다. 화재 당시 2명의 여교사는 마지막까지 아이들이 모두 대피했는지를 확인하느라 건물을 빠져나가지 못해 화장실로 피해 있다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장명희 교장은 “두 선생도 평상시대로, 연습한 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jetti@donga.com·신아형 기자}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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