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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준지’의 첫 플래그십 매장(브랜드 정체성을 한곳에서 알아볼 수 있는 대형 매장·사진)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열었다고 9일 밝혔다. 1, 2층 총 386m² 규모로 조성된 매장에서는 남성, 여성 컬렉션뿐 아니라 한정판 상품 등 준지의 모든 라인을 볼 수 있다. 건물 외관은 준지의 대표 색상인 블랙으로 표현했다. 기하학적 설계를 더해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준지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1층에는 여성 상품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배치했다. 2층은 남성 상품 중심이다. 오픈 기념으로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브랜드 ‘카파’와 협업한 의류 모자 가방 등도 마련했다. 윤정희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사업부장 상무는 “준지의 브랜드 정체성을 오롯이 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자기만족과 취미 발굴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호텔 클래스’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칵테일부터 와인 위스키 꽃 국악 등 다양한 종류의 수업이 진행 중이다. 호텔 클래스는 백화점 문화센터나 일반 레스토랑 수업과 달리 좀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소규모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1회 수업료는 5만∼10만 원 선이다. 호텔 음식을 맛보며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점에서 호텔 클래스에 참여하는 30대가 늘고 있다. 최근 기자가 방문한 서울 중구 퇴계로 레스케이프 호텔의 최고층(26층) ‘마크 다모르 바이 라망 시크레 바’에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칵테일 제조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러시아 칵테일 대회 1위 수상자인 헤드 바텐더 막심은 고객이 평소 즐겨 마시는 칵테일 제조법을 비롯해 주류에 대한 기본 지식과 각종 칵테일 도구를 설명했다.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조합’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보드카 진 위스키 데킬라 럼 등을 블라인드 테스트해보고 각각의 술을 기본으로 칵테일을 만들었을 때 맛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코를 막은 뒤 허브 등 각종 향신료를 맛봄으로써 ‘향’이 맛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도 알게 됐다. 막심 헤드 바텐더는 “여러 재료를 조합해보고 데코레이션에 조금만 신경 써도 전문가 못지않은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면서 “칵테일 셰이커나 바 스푼 등 기본 도구만 구입하면 집에서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클래스에 참여한 정모 씨(31)는 “평소 즐겨 마시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면서 “집에서 홈파티를 해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팁을 얻었다”고 말했다. 황모 씨(33)는 “민트, 스파이시 등 첨가하고 싶은 맛을 골라 나만의 칵테일을 만드는 시간이 유익했다”고 말했다. 4월부터 본격 시작된 레스케이프 칵테일 수업은 1회 80분가량 진행된다. 총 3종의 칵테일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치즈&과일 플래터’를 함께 제공한다. 수업료는 1회 5만 원,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에 5인 이상 예약 시 진행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프리미엄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는 3월부터 칵테일 및 위스키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헤드 바텐더가 기본 이론을 비롯해 술과 어울리는 음식을 알려준다. 수업은 올 연말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최대 10인 대상으로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된다. 칵테일 클래스는 1인 9만 원, 위스키 클래스는 1인 9만9000원이다. JW 메리어트 서울 2층에 위치한 일식당 타마유라는 지난해 11월부터 고품격 티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일본 전통 차(茶)와 다도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 티 전문가가 엄선한 다양한 프리미엄 일본 차와 셰프가 직접 만든 수제 화과자도 맛볼 수 있다. 타마유라 티 클래스는 매월 2, 4번째 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최대 6명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 기준 7만 원이다. 제주신라호텔은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플라워 클래스가 인기를 끌면서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봄과 가을에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한 데 이어 올봄에는 자녀들을 위한 ‘키즈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한다.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은 ‘한옥호텔 우리 국악 체험 클래스’를 2016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34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에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첫선을 보인 이후 고객 반응이 좋아 5월 14일과 28일에도 진행하게 됐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진 일본의 황금 연휴를 맞아 국내 면세 유통업계가 일본인 관광객 특수를 맞고 있다. 면세점에서 일본인 매출이 늘고 시내 호텔의 투숙률도 높아졌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8일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의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올 들어 4월까지 일본인 관광객 매출 신장률은 10% 선이었는데 황금연휴 기간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일본인 특수는 호텔과 백화점 등에서도 뚜렷하다.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은 일본인 투숙 비중이 지난해 황금연휴 대비 17% 높아졌다. 롯데호텔 L7과 신라스테이에서도 일본인 관광객 예약이 각각 25%, 15%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선 여성 패션(23%)과 명품(17.5%)에서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뚜렷했다. 올리브영 명동 본점에서도 일본인 매출이 전주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사상 최장 기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선 5월 초 쇼와의 날, 헌법기념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보통 7일간 쉰다. 올해는 일왕 즉위식(1일)과 임시공휴일(2일)이 더해져 황금연휴 기간이 10일로 늘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높이가 555m에 달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4일 대규모 불꽃축제가 펼쳐졌다. 롯데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진행한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관람객이 서울 전역에서 100만여 명은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만 경찰 추산 20만 명이 몰렸다. 오후 8시 30분부터 진행된 불꽃축제는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더해져 약 12분간 이어졌다. 타워에 설치된 750여 곳의 발사 지점에서 3만여 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아리랑과 영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OST 음악이 관람객의 흥을 더했다. 용이 롯데월드타워를 휘감으며 올라가는 형태가 불꽃으로 연출될 때 관람객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드림(DREAM)’ ‘피스(PEACE)’ 등의 단어도 불꽃으로 표현됐다. 롯데는 이번 불꽃축제에 60억 원을 들였다. 불꽃놀이 시간이 약 12분이었던 만큼 1분에 5억 원짜리 공연인 셈이다. 안전 관리에도 신경 썼다. 모든 불꽃쇼 자재는 발사 후 공중에서 소진되는 방식이라 화재 위험이 없다는 설명이다. 연기도 약 30% 적게 발생하는 제품을 사용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노동절 연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이 명품보다 여성복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장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여성 패션’이었다고 5일 밝혔다. 여성 패션의 매출 신장률은 86%로 명품(43.3%)과 화장품(2.4%) 신장률을 크게 제쳤다. 남성 럭셔리 브랜드도 61.5% 신장하며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16년 노동절 기간엔 명품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여성 패션은 3위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에 이어 한류스타 패션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며 “화장품은 비교적 저렴한 면세점에서 구입하고 의류는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할 수 있는 백화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품의 경우 면세점은 가격이 낮은 반면 신상품 및 한정판은 찾기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백화점을 찾는 유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패션에서는 심플하고 세련된 컨템포러리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 3, 4년 전만 해도 화려한 색상이 인기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컨템포러리 의류가 90.6% 신장했고 영캐주얼 패션 신장률은 15%였다고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높이가 555m에 달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4일 대규모 불꽃축제가 펼쳐졌다. 롯데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진행한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관람객이 서울 전역에서 100만 여명은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만 경찰 추산 20만 명이 몰렸다. 오후 8시30분부터 진행된 불꽃축제는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더해져 약 12분간 이어졌다. 타워에 설치된 750여 곳의 발사 지점에서 3만여 발의 폭죽이 밤하늘에 수를 놓았다. 아리랑과 영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OST 음악이 관람객의 흥을 더했다. 용이 롯데월드타워를 휘감으며 올라가는 형태가 불꽃으로 연출될 때 관람객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드림(DREAM)’ ‘피스(PEACE)’ 등의 단어도 불꽃으로 표현됐다. 롯데는 이번 불꽃축제에 60억 원을 들였다. 불꽃놀이 시간이 약 12분이었던 만큼 1분에 5억 원짜리 공연이었던 셈이다. 안전 관리에도 신경 썼다. 모든 불꽃쇼 자재는 발사 후 공중에서 소진되는 방식이라 화재 위험이 없다는 설명이다. 연기도 약 30% 적게 발생하는 제품을 사용했다. 롯데 관계자는 “안전관리 요원, 경호 인력 등 15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다”면서 “경찰 및 소방서에 따르면 불꽃축제 관련 안전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이랜드그룹이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를 중국 패션 기업에 3000억 원에 매각한다. 이랜드월드는 중국 패션 기업인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약 3000억 원으로, 8월 중 매각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랜드는 2013년 미국 패션 기업인 케이스위스의 지분 100%를 약 2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6년 만에 약 1000억 원의 차익을 보고 회사를 파는 것이다. 이랜드 측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말 172%인 이랜드월드의 부채 비율을 올해 150%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엑스텝인터내셔널의 스포츠 브랜드인 ‘엑스텝’과 합작사도 설립한다.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슈즈 브랜드 ‘팔라디움’의 중국 사업을 함께할 예정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홈쇼핑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 곳곳에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음성 도서 제작 프로젝트 ‘드림보이스’를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해 음성도서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롯데홈쇼핑 쇼호스트와 방송기술 담당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까지 80여 편의 동화를 녹음했다. 음성도서 2200세트를 제작해 복지시설 600여 곳에 기증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장애인재단에 7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시각장애 아동의 문화 접근성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4월 17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 서울맹학교에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오디오북 전달식도 진행했다. 쇼호스트와 방송 전문가 20여 명의 자발적 참여로 제작한 음성도서를 전달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이 동화 낭독 수업을 진행하고 역할극도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문화 소외지역 아이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문화 소외 지역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2013년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작은도서관’은 2017년 2월 제주도에 50호점을 열었고, 현재 62호점을 운영 중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희망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아이들을 항상 생각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환경, 제품, 고객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 유통, 소비 및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의 가능성을 고려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생태습지 보호 친환경 캠페인 ‘2019 러브 디 어스(Love the Earth)’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 8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구 생명의 원천인 생태습지를 보호하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프리메라는 2019 러브 디 어스 리미티드 에디션 3종을 선보였다. 프리메라의 스테디셀러 ‘알파인 베리 워터리 토너’ 본품을 비롯해 본품 대비 2배 용량으로 선보이는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대용량과 ‘알파인 베리 워터리 오일-프리 젤크림’ 대용량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한정판은 순천만 생태습지에 서식하는 수달과 붉은발말똥게 및 농게, 노랑부리저어새 등 동물의 모습을 경쾌한 색상으로 제품 패키지에 담았다. 생태습지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한정판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의 습지 보호 활동을 위해 기부된다. 보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는 플라스틱 환경 문제를 공감하고 용기의 재활용성을 높이고자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활동을 펼친다. 해피바스 신제품 에센스 보디워시 용기는 식물유래 플라스틱을 26.5% 포함한 무색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색색의 플라스틱은 재활용 업체에서 분류가 어려워 소각, 매립되는 경우가 많다. 접착제 없이 고정되는 수축 라벨도 적용했다. 절취선을 따라 비닐을 뜯는 단순한 행동으로도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LG생활건강이 미국 뷰티 기업 ‘뉴에이본’을 1450억 원에 인수했다. LG생건은 뉴에이본의 물류·구매·영업 역량 확보를 위해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뉴에이본은 1886년 설립된 ‘에이본’의 북미사업 법인이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 지난해 7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문 판매 방식으로 ‘에이본 트루’ ‘클리어스킨’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LG생건 측은 “뉴에이본의 인프라를 LG생건 브랜드의 현지 진출 기반으로 삼고 뉴에이본의 제품 라인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건은 올 1분기(1∼3월) 매출 1조8748억 원, 영업이익 3221억 원의 실적을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도시나 새 아파트 상가를 방문하면 부동산 중개업소만 몰려있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다. 입주한 지 한참 지났는데도 빈 상가가 많고 브랜드 관리가 엉망인 경우도 허다하다.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45·사진)는 상가 분양이 끝난 뒤에도 상권 활성화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직접 소유하며 상가를 개발하는 디벨로퍼다. 2005년 회사 설립 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위례신도시, 구리갈매 등지에서 총 522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 및 분양을 모두 성공시키며 디벨로퍼로서의 안목을 인정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상복합의 인기가 시들하던 시절에 그는 주상복합용지를 적극적으로 확보했다. 좋은 땅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본 것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 또 주상복합의 단점을 극복한 솔루션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분리해 음식 냄새·소음 등의 피해를 줄이는 한편 시행사 최초로 상가 임차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분양 후 손을 떼는 게 아니라 임차인 유치를 도운 것이다. 준주거용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은 핵심 상권에 위치하는 장점이 있는 터라 손 대표가 선보인 주상복합은 인근 단지보다 빠르게 팔려나갔다.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던 시기에 손 대표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특화된 자회사 ‘어반라이프’를 설립하고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를 표방하고 나섰다. 손 대표는 “강남 푸르지오시티 준공 후 자녀들과 현장을 찾았는데 상가 공실이 많고 운영이 엉망인 모습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내가 만든 주거지에 모두가 찾아 올 수 있는 제대로 된 쇼핑몰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만든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브랜드가 ‘앨리웨이(Alleyway)’다. 손 대표는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전략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주상복합단지 한 곳에서 수십, 수백 개의 상가를 분양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그는 “2012년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 2차의 상업시설 지분 40%를 확보해 첫 시도를 했다”며 “40%의 상가에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 등을 입점시켰더니 상권 활성화가 그나마 빨랐지만 그래도 나머지 60% 때문에 원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분양한 광교 아이파크의 상업시설 전체를 분양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그가 수년간 공들인 이 ‘앨리웨이 광교’는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3만8755㎡ 규모로 약 3500억 원이 투자됐다. ‘앨리웨이(골목길)’란 의미를 담아 아파트를 둘러싼 상업시설을 굽이굽이 골목길 형태로 만들었다. 중앙 광장이 광교 호수공원과 연결되도록 해 아파트 단지 주민뿐 아니라 호수공원 방문객도 상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가 주력한 것은 직영 콘텐츠 개발이다. 2015년 서울 성수동 유명 베이커리 ‘밀도’를 인수해 직영점을 13개로 늘렸다. 이 외에도 음식점과 카페 등 10여 개의 직영 브랜드를 만들었다. 매 시즌 새로운 셰프가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아오로’를 비롯해 전국청년농업인연합과 직거래하는 프레시마트 ‘다곳’ 등을 갖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대우증권 투자은행(IB) 부서에서 키운 기업 분석 능력이 도움이 됐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성 있는 브랜드 유치에도 공들였다. 동네정미소(쌀집), 감성고기(정육점), 바오담(떡집)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두수고방’, 오상진·김소영 아나운서 부부의 ‘책발전소’, 청담동 라이브 바 ‘겟올라잇’ 등도 유치했다. 손 대표는 “앨리웨이 광교 중앙 광장엔 아티스트 카우스의 초대형 피규어와 설치 예술가 재닛 에클먼의 작품이 전시된다”면서 “세계적인 작품을 집 앞에서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2020년 준공되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에서도 ‘앨리웨이’를 선보인다. 올 8월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인사동 쌈지길’과 유사한 복합 쇼핑 공간을 오픈한다. 그는 “‘앨리웨이’를 차별화된 콘텐츠로, 쇼핑과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로브 몰처럼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세계가 운영 중인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그램 ‘신세계 지식향연’의 여섯 번째 행사가 열린다. 신세계는 24일 연세대에서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 대항해시대 열리다’를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항해왕 엔히크의 포르투갈 항해연구소 600주년을 기념하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류의 개척사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본다. 신세계는 인문학 소양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2014년부터 매년 신세계 지식향연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정재승 KAIST 교수가 ‘21세기 인간이 개척할 미지의 세계’를, 송동훈 문명탐험가는 유럽 대항해시대의 시대 상황을 강연한다. 연세대에 이어 경북대(30일), 조선대(5월 9일), 이화여대(5월 14일), 고려대(5월 23일) 등에서 강의가 이어진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지식향연으로 지난 5년간 전국 3만5000여 명의 대학생에게 인문학 강연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중국에서 ‘후’ 매장을 늘려온 LG생활건강이 올 8월 캐나다에서 후 단독 매장을 연다. LG생건이 북미 지역에서 후 단독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건은 미국에서도 뷰티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내년에 100호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실적 경신을 이뤄내고 있는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이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 확대에 돌입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이 캐나다에 여는 매장은 밴쿠버의 2곳으로 모두 후 단독 직영 형태다. 공진향 명의향 비첩 진율단 등 후의 주요 라인업을 선보이고 현지 반응을 살피며 매장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후가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LG생건은 현지 한국인과 중국인을 우선 겨냥한 뒤 고객층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LG생건 관계자는 “화장품 선진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생건은 미국에서 네이처컬렉션도 공격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비욘드, CNP 등 LG생건의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뷰티 편집숍이다. 2016년 하반기 미국에 첫 매장을 낸 네이처컬렉션은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현재 43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LG생건은 미국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올해 말까지 20개 이상 추가로 열고, 내년엔 100호점 돌파를 계획 중이다. 고급화도 꾀하고 있다. 한국 네이처컬렉션과 달리 미국 네이처컬렉션은 후와 숨 등의 럭셔리 브랜드도 판매 중이다. 로고와 인테리어도 좀 더 고급스럽게 바꿨다. LG생건은 2015년 35개에 불과했던 세포라 내 ‘빌리프’ 매장을 올 1분기(1∼3월) 410여 개까지 확대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엔 캐나다 토론토에 색조 브랜드 ‘VDL’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LG생건이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추가적인 성장 토대를 닦는 작업이다. LG생건은 지난해 매출 6조7475억 원, 영업이익 1조393억 원이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중국 의존도’가 한계로 지적됐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생건의 지역별 매출은 △한국 5조3049억 원 △중국 7633억 원 △일본 3223억 원 △북미 869억 원 등이다. 중국인 구매 비중이 높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매출이 전체의 89.9%나 된다. 이에 반해 시장 규모가 100조 원으로 세계 최대인 미국에서의 비중은 1.2%에 그쳤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수출 다변화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이라면서 “방탄소년단 등의 영향으로 K뷰티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미에서의 시도가 수익성 확대로 바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매장 확대에 따라 투자비가 증가하는 데다 기대만큼의 인기가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올해 LG생건이 매출 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이외의 시장 기여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위상이 공고하다”며 “일본 브랜드조차 백화점이나 주요 편집숍에 입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지난해 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30, 40대 ‘젊은 피’를 계열사 대표들로 발탁했다. 2020년 이랜드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41)는 박 회장이 지목한 젊은 리더 중 대표 주자다. 최 대표는 평사원 출신으로 만 40세에 매출 2조3870억 원(지난해 기준)이나 되는 조직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국내 패션 사업을 총괄하는 이랜드월드는 대표 브랜드 스파오를 비롯해 미쏘, 뉴발란스 등 1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11일 명동 스파오 매장에서 만난 최 대표는 “제가 과감한 시도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회사가 저를 CEO로 앉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대표 취임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표는 취임 후 곧바로 파격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여러 브랜드를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등으로 묶어 관리하던 기존의 비즈니스유닛(BU) 장을 없앴다. 주요 12개 브랜드를 각각 담당하는 ‘브랜드장’을 모두 30대 직원으로 선발해 최 대표 직속으로 뒀다. 조직의 평균 나이를 확 낮추고 결재 단계를 줄인 것이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게 있으면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이랜드의 패션 사업을 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사는 ‘고객과 현장을 섬기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장에서 상품 진열 방식을 수시로 바꾸는 권한도 현장 직원에게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직원의 의견을 매일 모으는 ‘데일리 시트’를 챙겨 보고, 매주 1회 현장 직원들과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스파오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도 요즘 그가 주력하는 과제다. 2009년 론칭한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매출이 3200억 원 수준이다. 일본의 SPA 브랜드 유니클로에 이은 업계 2위다. 전 연령대에 고루 인기를 끄는 유니클로에 비해 1020세대와 중국인 소비자에게 인기를 끄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최 대표는 “중고등학생 때 스파오를 입던 고객이 대학 졸업 후에도 유니클로 대신 스파오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엔 스파오 스포츠와 키즈 라인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파오는 올 가을·겨울 신상품부터 포맨·포우먼 라인의 제품 구성을 확대한다. 3040세대를 잡기 위해 전문 디자이너 팀을 꾸렸고, 셔츠 슬렉스 슈트 등을 합리적 가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스파오 프렌즈’란 신사업도 시작한다. 카카오와 네이버처럼 자사 캐릭터를 상품화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시·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등의 캐릭터를 키워낸 경험이 있고, 코코몽 따개비 포인포 등의 캐릭터도 갖고 있다. 그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듯한 공간을 스파오 매장과 로드숍, 백화점 및 쇼핑몰 등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스파오×해리포터 시즌2’를 선보인다. 스파오가 지난해 선보인 해리포터 제품은 출시 당일만 25만 장 이상 팔려 하루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포켓몬고 게임 제작사가 하반기 ‘해리포터고’를 선보이는 만큼 또 한 번의 해리포터 붐이 기대된다”며 “스파오와 함께 미쏘, 뉴발란스를 이랜드월드의 3대 축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 메이드’는 밀라노의 디자인과 스위스의 기술이 만나 탄생한 브랜드다. 2014년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 메이드 론칭 당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나는 전통성을 간직하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진 시계에 대한 믿음이 항상 있었다”면서 “최고급 소재에 우아하면서도 세밀하고 정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장 믿음직한 시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 메이드는 아르마니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현대적인 감각이 잘 어우러져 우아하고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또 스위스 메이드 워치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으로 제작됐다. 천연가죽과 스틸 스트랩, 카보숑 커트의 크라운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컬러의 소재와 마감 처리로 세련된 감각을 나타낸다. 이런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 메이드가 2019년 가을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에선 고유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감각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달빛이 주는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남성 컬렉션에서는 다채로운 컬러 조합과 새로운 한정판 캡슐을 선보였다. 여성 컬렉션에서는 달빛의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밤낮으로 함께할 수 있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남성 컬렉션에서는 달의 음영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색상 조합이 특징이다. 진한 버건디 컬러 제품(클래식 토노 오토매틱 레드 워치 ARS3356)은 붉은 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블루 제품(클래식 오토매틱 블루 워치 ARS3501)과 그레이 컬러 제품(클래식 오토매틱 세미 스켈레톤 그레이 워치 ARS3404)은 각각 푸른 달과 새로운 달을 표현한다. 다이얼은 그라데이션 컬러로 더욱 반짝이고 악어 가죽 스트랩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블루 컬러 워치에는 새롭게 ‘요일’ 표시 장치를 달았다. 그레이 컬러 제품에는 다이얼에서 구동 방식을 볼 수 있는 ‘세미 스켈레톤 오토매틱 다이얼’을 탑재했다. 직사각형의 양옆이 부풀어 오른 형태로 제작한 ‘토노’ 플랫폼은 진한 버건디 컬러로 제작했다. 남성 컬렉션에서는 한정판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모던함을 강조한 새로운 컬러, 더욱 향상된 무브먼트, 아이코닉함이 특징이다. ‘클래식 토노 오토매틱 블랙 워치 ARS3357’은 매트한 실버 케이스를 적용했다. ‘클래식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블랙 워치 ARS9203’는 스포츠 시계의 견고함과 정교함을 표현했다. ‘클래식 오토매틱 블랙 워치 ARS3600’은 매트하면서도 반짝이는 디테일을 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컬렉션에선 달빛의 황홀함을 표현했다. ‘클래식 쿼츠 퍼플 워치 ARS7015’는 달빛 가득한 하늘의 음영과 황홀한 반짝임을 클래식 플랫폼에 녹였다. 매력적인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은은한 자개 다이얼은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 로즈 골드 톤 스틱 인덱스와 자두빛 컬러의 도마뱀 가죽 스트랩이 더해져 존재감을 더한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 메이드 2019년 가을 컬렉션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매장과 전 세계 지정 매장에서 8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편의점 도시락(사진), ‘안심뚜껑’이면 덮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됩니다.” 2016년부터 편의점 간편식 매출 1위를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은 도시락. 일반적으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따뜻하게 데워 먹기 마련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페트(PET)로 만들어지는 도시락 뚜껑은 열을 가할 경우 ‘비스페놀A’가 발생할 수 있다. 비스페놀A는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만큼 주의해야 하는 물질이다. 이 같은 이유로 환경산업기술원과 소비자원은 ‘도시락 뚜껑을 완전히 벗긴 뒤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도시락 뚜껑을 벗긴 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음식 속 수분이 증발하며 맛에선 아쉬움이 생긴다. GS리테일은 ‘안심 먹거리’와 ‘맛’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2016년부터 GS칼텍스, SK케미칼, 신효산업 등과 손잡고 친환경 도시락 뚜껑 개발에 돌입했다. GS리테일은 약 1년간의 연구를 거쳐 2017년 투명 폴리프로필렌(PP)과 에코젠을 적용한 도시락 뚜껑을 개발했다. 내열성이 우수한 PP의 경우 투명도가 떨어져 도시락 뚜껑으론 적합하지 않았지만 독자 원단 개발로 투명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에코젠은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료로 만든 친환경 투명 플라스틱이다. GS리테일은 2017년 하반기부터 두 소재를 도시락 및 각종 간편식 뚜껑에 적용해 판매 중이다.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를 돌려도 환경 호르몬 배출 가능성이 없어 안전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오상 GS리테일 도시락 MD 과장은 “기존 PET의 원가 수준으로 생산할 수 있는 투명 PP 개발에 힘 쏟았다”면서 “도시락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기존 PET보다 내열성, 산소 투과도 등을 크게 향상시킨 뚜껑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편의점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 중 한 곳이다.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상품과 먹거리를 파는 데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도 한다. 18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3만6824개로, 서울에만 7653개의 편의점이 있다. 보통 편의점 한 곳에서 파는 상품 종류는 2000∼2500개에 이른다. 도시락, 음료수, 생활용품 등 편의점에서 파는 대부분의 상품은 플라스틱이나 종이, 비닐, 병 등으로 포장돼 있다. 소비자에게 팔리자마자 포장지는 누군가가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된다. 편의점 업계 대표적인 주자로 월평균 방문객이 1억5000만 명이나 되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누구보다 친환경 상품과 포장지 개발에 앞장서는 이유다.○ 연간 1억 잔 종이컵, 수용성 코팅으로 100% 재활용 전국에서 1만3260개의 편의점과 318개의 슈퍼마켓을 운영 중인 GS리테일은 지난해부터 그룹사명 ‘GS’에서 이름을 딴 ‘그린세이브(Green Save)’ 생활 밀착형 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 소재 활용 △재활용성 증대 △과대포장 축소 △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백범윤 GS리테일 PB개발팀 부장은 “친환경 제품 구매가 ‘착한 소비’라고 여기고 적극 동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통업체가 친환경 상품 제작에 앞장서면 제조사들도 동참하며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에 주목했다. 종이컵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종이컵 내부엔 비닐 재질인 폴리에틸렌(PE) 코팅 처리가 돼 있다. 음료를 오래 담아놔도 형태가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 같은 종이컵의 재활용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종이로 분류해 재활용하려면 PE 코팅을 벗겨내야 하는데 국내엔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거의 없다. GS25는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CAFE 25’의 종이컵 내부에 업계 최초로 수용성 코팅 처리를 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성질로 별도의 분리 작업 없이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GS25는 종이컵뿐만 아니라 뚜껑과 컵홀더에도 모두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CAFE 25 판매량은 연간 1억 잔에 달하고 이를 쌓을 경우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약 8848m)의 1130배 높이에 해당한다. 종이컵 하나를 바꿔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GS25는 로고를 새기지 않은 민무늬 아이스컵을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이다. 화학제품을 써서 아이스컵에 로고를 새기면 재활용이 어려워지는데 민무늬 컵은 재활용률을 높이게 된다. GS25에서 판매되는 아이스컵은 연간 1억5000만 개가 넘는다. 지난해 7월부턴 ‘에코 절취선’을 적용한 음료도 선보이고 있다. 점선 모양의 절취선을 만들어 용기를 감싸는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종이영수증, 종이가격표, 비닐쇼핑백 3무(無) 슈퍼마켓에서의 변화도 눈에 띈다. GS수퍼마켓은 종이영수증, 종이가격표, 비닐쇼핑백을 사용하지 않는 ‘3무(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GS수퍼마켓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전자영수증 발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전자영수증 발급 건수가 500만 건에 달했다. 이를 20cm짜리 종이 영수증으로 환산하면 1000km에 이른다. 올해는 600만 건 이상의 전자영수증 발급이 예상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자영수증 외에도 종이 대신 디스플레이로 가격을 표시하고 모바일 전단지 등을 활용하면서 GS리테일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연간 A4용지 2억 장가량을 절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친환경 상품을 자사가 운영하는 호텔과 헬스앤드뷰티스토어(H&B)에도 확산시키고 있다. 특급호텔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내 모든 레스토랑과 카페는 지난해 9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했다. 플라스틱 빨대보다 원가가 3∼4배 높지만 재활용이 쉬워서다. 호텔에 이어 GS25 직영점, GS수퍼마켓, H&B 랄라블라에도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모바일 쇼핑몰 GS프레시에선 올 1월부터 100% 재활용되는 친환경 박스를 사용 중이다. 기존 박스는 종이 박스와 은박 재질을 분리해서 버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아이스팩도 수질 오염의 우려가 있는 물질이었다. GS리테일은 이 중 골판지를 활용해 보냉력을 강화하면서도 재활용이 편리한 박스를 제작했다. 특수한 물로 제작한 친환경 아이스팩도 개발했다. 폐기 시 봉투를 뜯고 바로 싱크대나 화장실에 흘려보내도 된다. 친환경성과 소비자 편의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셈이다. 5월부턴 ‘비(非)식품’에서도 친환경 포장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연간 200만 개가량 판매되는 필기구 15종에 기존 연신폴리프로필렌(OPP) 필름 대신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는 소재를 적용한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필기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비식품 상품에서도 친환경 아이디어를 구현할 것”이라며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컨슈머와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1935년 전남 강진군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 원양어선이었던 ‘지남호’의 실습 항해사였다. 7남 4녀 중 장남인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서울대 장학생을 마다하고 당시 부산수산대 어로학과에 입학해 ‘목숨을 잃어도 좋다’는 각서를 쓴 뒤 실습 선원이 됐다. 3년 만인 26세 때 실력을 인정받아 선장이 된 그는 약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고기를 잘 잡는 선장 ‘캡틴 제이 씨 킴(Captain J. C. Kim)’으로 명성을 얻었다. 원양업계에서 쌓은 실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그는 1969년 1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동원산업을 창업했다. 이후 김 회장은 역발상으로 회사를 크게 일궜다. 1973년 오일쇼크로 유가가 치솟을 때 오히려 공격적 투자를 단행한 것. 김 회장은 명태잡이 및 가공수출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4500t급 공모선(선내에 가공 공장 시설을 갖춘 선박)을 건조하기로 했다. 이때 무려 1254만 달러(약 142억 원)를 일본 미쓰비시상사에서 빌렸는데 이 금액은 당시 동원산업의 전체 자산보다 많은 액수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김 회장은 미국 최대 참치캔 회사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그는 선장으로 일할 때 기름을 제대로 살 돈이 없어 스타키스트로부터 조업 비용을 빌려 참치를 잡곤 했다. 30년 만에 자신에게 돈을 빌려줬던 그 기업을 자기 손으로 사들인 것이다. 김 회장은 이를 50년 경영 인생에서 가장 감격했던 순간으로 꼽는다. 김 회장은 원양업으로 시작해 수산 가공(동원참치), 식품(동원F&B), 포장(동원시스템즈), 물류(동부익스프레스), 금융(한국투자금융그룹)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동원그룹을 매출 7조2000억 원, 재계 45위(지난해 공정위 기준)까지 키웠다.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 정의를 실현한다’를 창업 정신으로 삼고 경영해온 김 회장은 ‘정도(正道) 경영’ 기업인으로 꼽힌다. 특히 1991년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62억3800만 원의 증여세를 자진 납부한 것은 화제를 모았다. 당시 국세청은 “세무조사로 추징하지 않고 자진 신고한 증여세로는 김재철 회장의 62억 원이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김 회장 퇴진 이후 동원그룹 경영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김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게 된다.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은 금산분리 일환으로 계열 분리한 한국투자금융그룹을 맡고 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기업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세상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빠른 변화에 적응하려면 더 젊고 빠른 경영자가 필요하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84)이 16일 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퇴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 사내외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변화와 AI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일본에서 나온 최신 AI 서적을 탐독한 뒤 그룹 내 주요 경영진이 읽을 수 있도록 추천했다. 더 나아가 반복되는 작업에 로봇을 적용하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도록 지시했다. RPA는 AI 도입 초기 단계의 자동화 기술로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회장 직함으로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진 업무였다. ―원양어선 한 척으로 일군 기업에서 50년 만에 물러난다. 앞으로 동원은 어떤 기업이기를 바라나. “처음 시작할 때는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한다’를 창업 이념으로 삼았다. 그 뒤에 새로 만든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 필요기업’이다. 기업이란 게 영속하려면 사회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일본에는 ‘본업을 버리는 자는 망하고, 본업만 하는 자도 망한다’는 말이 있다.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마존이나 구글이 고객 니즈에 먼저 대응한 것처럼 동원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유연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 ―지난 50년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중요하게 여긴 것이 있다면…. “대학 졸업하고 배 타고 나가 파도와 맞서면서 죽을 고비도 겪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는 석유 파동과 외환위기 사태를 겪었다. 지나고 보니 그때가 오히려 추억으로 떠오른다. 평소에 신용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왔다. 돈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불경기여서 돈이 돌지 않을 뿐이다. 동원의 역사를 보면 고비마다 성장해 왔는데, 이는 신용을 중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용 덕분에 1970년대 중반에 내 말만 믿고 외국에서 큰 돈을 빌려 배를 짓는 것도 가능했다. 100만 달러만 빌리려고 해도 은행 지급보증이 필요한 때였는데 그런 것이 가능할 정도로 신용을 쌓았다. 바다에서는 태풍 전후가 고비인데 그때 큰 승부가 난다. 신용이 있으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법이다.” ―후계자인 김남정 부회장에게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 것이 있나 “아들에게 해준 첫마디가 겸손하고 경청하라는 것이다. 아직 젊으니까 혼자 생각해서 실행하지 말고 여러 사람 의견을 경청하라고 당부했다. 변화가 하도 빠르니까 누군가 했던 거 쫓지 말고 책, 신문 자주 읽으면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도 부탁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 조직의 흥망은 리더가 70∼80%를 좌우한다. 계속 공부해서 통찰력을 가지라고 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어떻게 지낼 계획인가. “대학생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하며 보낼 예정이다. 작년에 연세대에서 ‘열등감의 효용에 대하여’를 주제로 강연했고, 11월에는 고려대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약 3년 동안 11개 대학에 라이프아카데미 강좌를 마련했는데, 이를 통해 인문학을 널리 전파하며 보내고 싶다. 스타트업을 돕는 일도 계획 중이고 경기 이천의 연수원에 마련한 농장도 꾸려가며 지낼 예정이다.”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연혁△ 1935년 전남 강진 출생 △1958년 부산수산대 어로학과 졸업 △1963년 동화선단 선장 △ 1969년 동원산업 설립 △1982∼1996년 동원증권 사장 △1979년∼현재 동원육영재단 이사장 △1989년∼현재 동원그룹 회장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쿠팡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낸 가운데 영업 손실도 1조 원 규모로 확대됐다. 쿠팡은 ‘계획된 적자’라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 나간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4조42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2017년 매출 성장률인 40%보다 높아지며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쿠팡 매출은 2015년 1조2337억 원, 2016년 1조9159억 원, 2017년 2조6846억 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매출은 급증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물류비용과 인건비 등이 늘면서 쿠팡은 지난해 1조97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쿠팡 영업 손실은 2015년 5470억 원, 2016년 5600억 원, 2017년 6388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쿠팡은 1조 원대 영업 손실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500억 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의 쿠팡 물류센터 규모는 축구장 167개 넓이로 커졌고, 로켓배송 품목은 2014년 5만8000종에서 지난해 500만 종으로 확대됐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될 때까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