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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가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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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3~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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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새 단장 개콘 “바꾸니 좋아졌네” “기대만큼은…”

    KBS ‘개그콘서트(개콘)’가 새 단장을 했다. 1일 방송된 ‘개콘’은 ‘렛잇비’ ‘미안해요 형’ ‘쉰 밀회’ ‘연애능력평가’ 등 4개 코너를 새로 선보였다. 그 대신 ‘뿜 엔터테인먼트’ ‘황해’ ‘안생겨요’ ‘편하게 있어’는 폐지됐다. KBS 관계자는 “폐지된 코너들은 8개월∼1년 가까이 지속돼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로 방송을 중단하는 동안 새 피를 수혈했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개콘 시청률은 15.6%로 일요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지민과 김대희가 나오는 ‘쉰 밀회’는 19%로 코너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개콘은 세월호 참사 이후 5주간 결방했고 지난달 25일에는 참사 이전에 녹화해 둔 내용을 내보냈다. 1일 방송분은 세월호 참사 이후 실질적인 첫 방송인 셈이다. 지난달 말 녹화에선 8개 코너가 새로 선을 보였고 이 중 반응이 좋은 4개가 전파를 탔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바꾸니까 좋아졌네. 다른 코너들도 바꾸자” “기대했는데 참신함은 없다”로 엇갈렸다. “29기(막내기수) 신인들도 빨리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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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양대노조 파업… 파행 장기화 불가피

    KBS 방송 파행이 커지고 있다. 뉴스 진행자가 바뀌고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됐다. 길환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KBS노조(1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새노조)가 29일 동시파업에 들어갔다. KBS 이사회가 전날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길 사장 해임 제청안에 대한 표결을 다음 달 5일로 미룬 데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방송의 얼굴인 아나운서가 줄줄이 교체됐다. 아나운서국의 간부급 직원 10여 명을 제외하고 노조 소속 아나운서 80명이 전원 파업에 동참해 생방송 진행자가 모두 바뀌었다. ‘뉴스9’ 이현주, ‘뉴스광장’ 박사임, ‘뉴스토크’ 조수빈 아나운서의 빈자리는 간부급 아나운서들이 메웠다. 생방송 ‘굿모닝 대한민국’과 ‘세계는 지금’ ‘6시 내고향’은 진행자가 교체되거나 진행자 없이 방송됐으며, ‘소비자리포트’는 결방됐다.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 등은 진행자가 교체됐고 ‘FM풍류마을’과 ‘당신의 밤과 음악’은 결방됐다. 6·4지방선거 개표방송은 그래픽과 세트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종 리허설을 해야 하지만 진행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월드컵 중계방송도 차질이 예상된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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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 임명에 정치적 입김… 임기 내내 공정성 시비 휘말려

    《 “침몰하는 KBS 저널리즘을 이대로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KBS 기자들이 이런 ‘양심 고백’을 하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들어간 지 28일로 10일째가 된다. 이사회는 방송법상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 위반을 이유로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했다. 28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길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통과되면 길 사장은 방송의 자유를 지켜내지 못해 쫓겨나는 첫 번째 사장이 된다. 역대 사장 가운데 서영훈(1990년) 정연주 사장(2008년)이 해임된 적은 있지만 각각 ‘예산 변칙 지출’과 ‘방만 경영’이 이유였다. 길 사장이 해임되지 않으면 KBS 양대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교양과 예능 프로그램의 파행 방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KBS 본부(새노조)가 23일 파업 결의를 한 데 이어 27일 KBS노조(1노조)도 재적조합원의 94.28%가 참여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83.14%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국가적 재난이 돼 버린 KBS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뭡니까. 국민들이 내는 수신료로 9시 뉴스를 20분만 방영하네요.” “공영방송이 개인방송입니까. 걸핏하면 제작 거부니 파업이니 하고.” 기자들의 제작 거부로 뉴스 프로그램이 축소 방송되거나 결방되는 일이 이어지자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수습 대책이 쏟아지고 6·4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와 언론의 검증 기능이 절실한 때에 공영방송이 보도 역할을 포기했다며 성토하는 내용들이다.○ 보도 참사 부른 ‘KBS 공식’ ‘재난 주관 방송사’인 KBS는 26일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를 직접 취재하지 않고 시민 제보자가 보내온 영상과 이현주 아나운서의 멘트로 때웠다. 27일 경기 시화공단 폐기물 업체 화재 사고는 25초짜리 단신 뉴스로 전했다. 세월호 사태로 불거진 KBS의 ‘보도 참사’는 사장의 낙하산 인사 관행이 오랫동안 되풀이돼온 탓이 크다. KBS에는 정권마다 반복되는 ‘KBS 공식’이 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내외부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다. 사장은 임기 내내 편파 방송 의혹을 받으며 야당과 노조의 반대에 부닥친다. 정권 교체기에는 노조의 대대적인 파업이 일어난다. 노조 관계자는 “사장이 바뀔 때마다 투쟁이 반복되다 보니 몇 년 전 만든 ‘낙하산 사장 반대’ ‘KBS는 반성합니다’ 같은 시위용 피켓을 재활용한다”고 귀띔했다. 보도의 친여 편향성 시비도 정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KBS 기자는 “정권이 바뀌면 사장이 바뀌고, 간부가 싹 갈리고, 당연히 방송의 논조도 바뀐다. 자사 보도에 대한 비판은 KBS 공식 중 하나다. 정연주 사장 시절에는 강동순 당시 KBS 감사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방송을 반대 위주로 냈다”고 비판했다. 김인규 사장 때는 “군사정권의 화석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자들의 성명서가 나왔다. 최근 세월호 보도에 대해 젊은 기자들은 “편파 보도를 지휘하는 보도본부장, 보도국장에게 화가 났다”며 들고 일어났다. 지난해 KBS 기자협회 조사에서 KBS 기자의 75.8%는 “KBS 뉴스는 정치적 로비나 외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낙하산 인사 관행에 보도국도 줄서기 민주화 이후 역대 KBS 사장 중 임기를 다 채운 이는 드물다. 김대중 정부 시절 임명된 박권상 사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자 노조의 퇴진 압력을 받으며 임기 70여 일을 앞두고 사퇴했다.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정연주 사장은 연임 당시 KBS 노조의 반대에 부닥쳤으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해임됐다.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김인규 사장은 이례적으로 임기를 채웠으나 2012년 초 KBS 새노조는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90일 넘게 파업을 벌였다. KBS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한 기자는 “낙하산 사장 인사 관행이 보도의 정치적 독립을 어렵게 했다. 더 큰 문제는 회사 내에 줄서기 문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임원들이 교체되면 보도국 내의 실세 라인도 바뀌고, 여기서 소외된 세력은 야당 역할을 하며 실세들의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린다. 전문가들은 KBS 조직의 정치화가 결국 저널리즘의 질을 하락시켰다고 지적한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른 방송학자 232명은 25일 KBS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KBS 구성원들에게 “정치권에 줄을 대는 구성원들이 경원시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라”고 촉구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기자는 뉴스 가치나 저널리즘 윤리를 따라야 하는 존재다. 하지만 현재 KBS 보도국은 정치판이 돼 보도의 질이 떨어지고 지금과 같은 사태에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기의 공영방송 저널리즘 공영방송의 막장드라마, 끝장 예능 경영도 낙제점, 방만 경영부터 수술하라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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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吉사장 해임 제청안 상정… KBS이사회 28일 재논의

    길환영 KBS 사장의 해임 제청안이 KBS 이사회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상정된 해임 제청안은 28일 정기이사회에서 다시 논의된다. KBS 이사회는 26일 11명의 이사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상정했다. 길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소명 의견서만 제출했다. 길 사장은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사회 규정에 따라 재적 이사 과반이 찬성하면 해임 제청안은 가결된다. 이사회 11인 중 여야 추천 비율은 7 대 4여서 길 사장의 해임 여부는 여당 쪽 이사들이 쥐고 있다. 한편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KBS 노동조합(1노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길 사장이 대전방송총국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CNK인터내셔널에서 수천만 원을 협찬받아 CNK 사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특집 방송을 제작해 방송했다”면서 길 사장과 주가조작 사건으로 논란이 된 CNK의 연루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KBS 측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길환영 당시 대전총국장의 사전 지시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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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데렐라 대신 외계인 왕자… 中 젊은여성들 판타지 자극”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는 올 2월 끝났지만 중국에서의 ‘별그대’ 열풍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별그대는 120분 분량으로 편집돼 올여름 중국 극장에 걸리며, 중국 광고시장에서 주연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의 몸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별그대가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뭘까. 별그대를 연출한 장태유 SBS PD(42)와 드라마 전문가인 리성리(李성利·50) 중국미디어대 영상영화학과 교수가 중국에서의 별그대 열풍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소장 강명구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23일 개최한 세미나 ‘‘별에서 온 그대’ 열풍으로 본 중국사회의 이해’에 각각 토론자와 발표자로 참석했다. ▽리성리 교수=중국도 한국처럼 드라마의 주요 소비층은 젊은 여성이다. 별그대 열풍을 일으킨 것도 이들이다. 한국드라마(한드)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많다. 중국드라마는 드라마 작가들이 대부분 남자여서 로맨틱한 면이 부족하다. 별그대는 전형적인 한드 스타일에서 벗어나 소재와 이야기가 신선했다. 한드에는 가난한 여주인공이 나오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많은데 별그대는 여주인공이 톱스타였다. 이것이 젊은 중국 여성들의 소비를 더 촉진시켰다고 본다. ▽장태유 PD=별그대의 흥행 이유는 양국이 비슷한 것 같다. 로맨스물에서는 왕자 캐릭터가 중요한데 별그대의 남자 주인공은 불완전한 지구인 왕자가 아니라 완벽한 외계인 왕자다. 또 중국에서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욕구가 큰 것 같다. 중국에서 최근 연출 제안을 몇 차례 받았는데 대부분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요구하는 소재였다. ―양국이 공유하는 정서가 있는 것인가. ▽장=여성 판타지는 비슷한 정서를 공유한다고 본다. 한드는 여성의 사랑과 결혼을 많이 다룬다.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어떻게 환상적으로 구현하느냐가가 성공의 관건인데 해외에서 성공한 한드는 이런 판타지에 충실하다. 이런 성공에는 국내 드라마 작가의 대부분이 여성인 점도 한몫했다. ▽리=한국 트렌디드라마는 상하이나 광저우 같은 소비자본주의가 발달된 남방 지역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과 유사한 경제적 상황이 한 이유라고 본다. ―별그대는 중국에서 인터넷으로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리=만약 별그대가 TV로 방송됐다면 지금처럼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했을 것이다. 중국에서 TV로 외국 드라마를 접하는 이들은 중년층 이상, 하층민이 대부분이다. 젊은층이 인터넷에서 별그대를 보고 웨이보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을 냈다. 그러나 이야기의 힘도 크다. 드라마 ‘쓰리데이즈’는 최근 인터넷으로 소개됐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앞으로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지속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리=비현실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트렌디물은 한국이 잘한다. 그래서 중국 내 한드 소비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중국 시장에서는 다른 장르에 대한 요구도 높다. 미국드라마처럼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장=중국을 대상으로 한 문화 분야의 비즈니스 창구는 투명하지 못하다. 하다못해 비자 문제도 복잡하다. 많은 제작자나 감독들이 맨투맨 식으로 중국에 진출하는데 제도가 갖춰지지 않다 보니 피치 못하게 불법적인 일도 벌어진다. 문화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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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한 천재, 셜록의 ‘새 아버지’

    영국 런던 베이커가 221B에 사는 이 남자는 공갈빵 모자에 깃 세운 코트를 즐겨입는다. 그는 작은 단서로 놀라운 추리를 해내는 천재지만 무척 까칠하다. 낮은 목소리에 빠른 속도로 말한 뒤엔 상대에게 ‘그것도 몰랐느냐’는 듯 지루한 표정을 지어주는 걸 잊지 않는다. 코넌 도일의 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는 180개 나라에 팔리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국 드라마 작가 스티븐 모팻(53)은 ‘셜록’을 통해 빅토리아 시대 셜록 홈스를 21세기로 불러들인 셜록의 ‘새아버지’다. 모팻이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첫 한국 방문길에는 아내이자 ‘셜록’ 시리즈의 제작자인 수 버추(54)가 함께했다. 셜록처럼 날카롭고 예민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알림관에서 만난 그는 평범한 중년 아저씨였다. 그는 “천재에 대한 이야길 쓴다고 천재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라며 껄껄 웃었다. “셜록처럼 누군가를 한 번 보고 뭘 알아맞힌 적이 없다. 그건 노력해도 안 된다.” 드라마 ‘셜록’에는 에피소드 제목부터 원작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다. ‘분홍색 연구’는 도일의 소설 ‘주홍색 연구’에서, ‘세 사람의 서명’은 ‘네 사람의 서명’, ‘마지막 서약(vow)’은 ‘마지막 인사(bow)’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21세기로 온 인물들은 일기 대신 블로그를 쓰고 셜록은 마차 대신 스쿠터를 애용한다. 어린 시절부터 셜록 홈스의 광팬이었다는 모팻은 “19세기에 일어난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이 21세기에 다시 일어나는 것을 포함해 원작의 배경이 현 시대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다”며 “도일의 작품은 빅토리아 시대에 쓰여졌지만 시대적 특징이 강하지 않아 현대화하기에 수월했다”고 말했다. “소설 셜록 홈스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컴버배치가 한 얘긴데 셜록의 지적수준은 초인간적인데도 달성 가능해 보이는 게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셜록’을 맡은 베니딕트 컴버배치는 드라마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첫 시즌 촬영 때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젠 촬영을 할 때면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다고. 모팻은 “컴버배치가 없었다면 지금의 셜록은 없었을 것”이라며 “작품 초기에는 작가가 배우에게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주지만 나중에는 배우가 작가에게 캐릭터를 설명해준다”고 했다. 모팻은 또 “셜록은 ‘사건’보다 ‘모험’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일반 수사 드라마와 다르다”며 “영국적인 특징을 갖춘 것도 세계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 같다”고 말했다. “훌륭한 드라마를 보면 결국 그 나라다운 걸 하고 있는 게 많다. 미국드라마라면 미국적인, 한국드라마라면 한국적인 문화가 담겨 있는 게 좋다. 최근 미드 ‘24’의 배경이 런던이던데 별로였다.” 팬들은 셜록과 동료인 존 왓슨(마틴 프리먼)의 우정에서 ‘브로맨스(brother+romance)’ 코드를 읽어내기도 한다. “동성애적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셜록과 존의 우정은 하룻밤을 보내는 성적인 관계가 아니라 전 생에 걸쳐 진행되는 사랑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킬 앤드 하이드’ ‘셜록 홈스’ 등을 각색해 여동생에게 연기를 시켰다는 그는 1989년 어린이 드라마 ‘프레스 갱’을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영국에서 ‘국민 드라마’로 불리는 SF ‘닥터후’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날 방송작가협회와 SBS문화재단이 주관한 행사에서 국내 작가 지망생을 대상으로 ‘성공하는 글쓰기’ 강연도 했다. “난 운이 좋았을 뿐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하면 오만한 거다. 다만 성공을 위해 쓰기보단 스스로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단어 하나를 쓸 때마다 신나서 쓸 수 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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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기자들이 제작거부해도 뉴스 시청률은 그대로?

    기자들이 파업 중인데도 뉴스 시청률이 그대로라면? KBS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로 메인뉴스인 ‘뉴스9’가 이틀째 파행 방송되고 있지만 시청률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분으로 축소 방송됐던 19일 ‘뉴스9’ 시청률은 21.6%, 21분 방송됐던 20일 뉴스 시청률은 19.3%로 전체 일일 시청률 순위에서 K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1주일 전인 12일(21.3%), 13일(20.6%) 시청률과 비슷하며 평일(12∼16일) 뉴스 평균 시청률(19.2%)보다는 높은 수치다. 김경동 닐슨코리아 국장은 “뉴스 직전 방송되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고 ‘뉴스9’의 고정 시청층이 있기 때문에 뉴스 시간 단축에도 시청률은 줄지 않았다”면서 “제작거부 기간이 길어지면 시청자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이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리꾼들은 남성 앵커인 최영철 기자가 빠진 채 이현주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 중인 ‘뉴스9’에 대해 “왜 시청자가 피해를 보아야 하나” “수신료가 아깝다”며 항의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현주 누나랑 혜선(기상캐스터) 누나만 있으면 돼” 같은 글을 남기기도 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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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기자협회 “제작거부 무기한 연장”

    길환영 KBS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9일부터 20일까지 한시적 제작 거부에 들어갔던 KBS 기자협회가 제작 거부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기자협회는 20일 “길환영 사장이 사퇴를 거부했으므로 제작 거부를 지속한다”며 “단 세월호 취재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해외 특파원들도 제작 거부에 동참하는 뜻에서 최소한의 리포트만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메인뉴스인 ‘뉴스9’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20분 남짓 단축 방송됐으며, 보도본부 소속이 아닌 홍보실, 심의실 소속 간부급 기자가 제작한 리포트를 내보냈다. 또 오전 ‘뉴스광장’이 단축 방송됐고, ‘뉴스12’ ‘뉴스7’은 기자 리포트 없이 단신으로만 5∼7분간 방송됐다. ‘뉴스930’과 ‘뉴스5’ ‘뉴스라인’은 결방됐다. KBS 노조(1노조)와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21일부터 각각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여당 추천 이사들의 요청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의 해결책을 논의했다.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간담회에 불참했다. KBS 이사회는 21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들이 19일 제출한 길 사장 해임 제청안의 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KBS는 “길 사장이 21일 오전 10시 반 사내 방송을 통해 특별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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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보도국 전원 일손 놔… ‘뉴스9’ 다큐로 때우고 마감뉴스 결방

    “해경이 해체되는 엄중한 시기에 뉴스 대신 돌고래 다큐라니 코미디네요.” “여성이 혼자 진행하니 북한의 조선중앙TV 같네요.” 19일 KBS가 기자들의 제작 거부로 뉴스 프로그램을 파행 방송하자 온라인에서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기자직인 앵커 13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함에 따라 이날 메인 뉴스인 ‘뉴스9’는 최영철 앵커 없이 이현주 아나운서가 혼자 19분간 진행했다. 제작 거부 이전에 제작된 리포트만 방영됐고 KBS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 및 길환영 사장 기자회견 등 KBS 사태 관련 뉴스만 유일하게 기자가 보도했다. 예정된 뉴스 시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자 다큐멘터리 ‘스파이 돌고래’를 앞당겨 방영했다. 오후 11시 30분에 방송되는 마감뉴스인 ‘뉴스라인’은 결방됐다. 길환영 사장이 사퇴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세월호 참사 부실 보도 논란으로 촉발된 KBS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의혹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 파업하면 교양 예능도 파행 불가피 KBS 기자협회가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20일까지 한시적인 제작 거부에 들어간 데 더해 보도본부의 수장인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까지 동시 교체됐다. KBS는 이날 오후 이세강 해설위원을 보도본부장으로, 박상현 해설위원실장을 보도국장으로 인사 발령했다. 지난해 5월부터 보도본부장을 맡아온 임창건 전 본부장은 16일 사표를 냈다. 백운기 전 보도국장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후임으로 12일 임명됐으나 인사 발령 일주일 만인 이날 사퇴해 해설위원으로 발령 났다. 현재 보도국 일선 기자는 물론이고 보직 부장(20명)과 팀장(49명)들이 모두 사퇴하고 일손을 놓은 상태여서 보도 프로의 방송 파행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자뿐만 아니라 PD직군 팀장급 57명, 경영직군 팀장 35명, 편성본부 팀장 15명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노조의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21∼23일 총파업 투표를 할 예정이다. 교섭단체노조인 KBS노조(1노조)도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양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뉴스와 시사 외에 교양, 예능 같은 다른 프로의 파행 방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조 모두 길 사장에게 등 돌린 이유 KBS에서 이념 성향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김인규 전 사장 때도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은 있었으나 진보 성향의 새노조만 참여했다. 그러나 길 사장 퇴진 요구에는 1노조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노조의 한 임원은 “이번에는 청와대 측의 개입을 알 수 있는 확실한 팩트(사실)가 나왔다”면서 “길 사장은 말단 팀장 인사까지 관여했다. 사안이 더 크다”고 말했다. 길 사장이 최초의 KBS PD 출신 사장이어서 보도국의 신임을 못 받는 데다 전 정권 때 임명된 사장이라는 ‘핸디캡’을 의식해 더욱 코드 맞추기를 하다 사원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길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협회가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이 직종 이기주의도 있는 것 같다” “격려를 보내주는 분 중에 ‘혹시 PD 사장에 대한 기자 사회의 집단 반발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KBS 이사 11명 중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길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KBS 임시이사회는 21일 열린다.구가인 comedy9@donga.com·박훈상 기자}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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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9시뉴스 ‘19분 방송’ 파행

    길환영 KBS 사장이 19일 청와대의 보도와 인사 개입설을 부인하며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길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 KBS 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메인 뉴스 ‘뉴스9’가 예정된 시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등 뉴스 프로그램이 축소 방송되거나 결방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길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발언은 악의적으로 과장, 왜곡됐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 사퇴를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길 사장은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했다는 김 전 국장의 폭로에 대해 “(내가) PD 출신이어서 보도 메커니즘을 잘 몰라 김 전 국장에게 9시 뉴스 아이템에 대해 물어보고 의견을 나눴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경 비판 보도 자제 요청’ 등 청와대가 지속해서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로부터 보도와 관련해)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KBS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로 이날 오후 30분짜리 ‘뉴스7’은 20분, 59분 분량의 메인 뉴스 ‘뉴스9’는 19분으로 축소 방송됐다. 보도본부 부장단이 제작 거부에 동참한 데 이어 팀장급까지 뉴스 제작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20일에는 보도 프로그램의 파행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구가인 comedy9@donga.com·박훈상 기자}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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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吉사장, 하루종일 기자회견 취소 - 번복 소동

    19일 하루 종일 길환영 KBS 사장은 일정 취소와 번복을 거듭하며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길 사장은 원래 오전 10시 팀장급 이상 직원들과 담화를 갖기로 했으나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대신 나온 류현순 KBS 부사장은 “노조에서 한꺼번에 들어오겠다고 해서 효율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예정된 대화를 취소했다. 이후 KBS는 길 사장이 오후 3시에 하기로 한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그러나 오후 1시 50분경 “사장님의 특별 담화가 오후 3시 사내방송을 통해 있을 예정”이라는 사내 안내방송이 나왔다. KBS는 길 사장 기자회견도 원래대로 3시에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채 안 돼 또다시 번복했다. 오후 2시 30분경 사내 방송에서는 “특별담화를 5시 30분으로 재조정한다”는 안내가 흘러나왔다. 길 사장은 이후 KBS 기자협회의 요청으로 긴급 총회에 참석했고, 3시에 하겠다던 기자회견은 13개 신문과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행사로 축소돼 오후 4시에 열렸다. 이후 KBS는 또다시 오후 5시 30분 사장 특별 담화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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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왕자 스타일… 中은 ‘高富帥’, 日은 ‘가와이’

    김수현과 이민호는 요즘 중화권에서 가장 잘나가는 ‘한류남신’이다. 이들은 각각 올 초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와 지난해 말 ‘상속자들’ 방영 이후 장동건, 송승헌 등 선배 한류남신을 넘어서는 인기를 얻으며 차세대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중국 한류에서 ‘한류남신’은 세월에 따라 변하지만 공통점도 있다. 중국에서 한류남신은 ‘가오푸솨이(高富帥)’ 스타일로 통한다. 가오푸솨이란 키 크고 부자이며 잘생겼다는 의미의 신조어. 그러나 중국의 가오푸솨이 스타일이 일본에서도 통하는 건 아니다.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중국과 일본 모두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일본에서는 이민호보다 김현중이 인기가 더 높다. 장동건, 원빈 같은 서구적 미남 스타일은 일본에서 배용준, 장근석의 인기에 한참 못 미쳤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현중에 대한 중국에서의 반응은 이민호만 못하다. 한류 전문가들은 일본과 중국 한류 팬의 차이에 따라 지역별로 ‘한류왕자’도 다르다고 설명한다. 오인규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는 “일본한류는 1970, 80년대 ‘버블시기’ 해외여행을 다녔고 이제는 서양문화를 식상하게 여기는 중장년 여성이 이끌고 있다”면서 “이들은 한국 드라마의 멜랑콜리한 정서를 좋아하고 남자 배우의 청순함, 소년성에 열광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남성성과 서구화된 이미지가 더 부각된다. 오 교수는 “중국 한류 팬들은 서구의 트렌디한 문화를 좇는 젊은층이 많다. 이들은 한국 배우에게 동양의 슈퍼맨 같은 이미지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차오춘옌(喬春z) 호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역시 “배용준이 드라마 ‘호텔리어’에서 차갑고 도회적인 역을 맡았을 때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었지만 일본과 달리 ‘겨울연가’에 대한 반응은 크지 않았다”면서 “중국에서는 한국 배우의 부드럽고 섬세한 매력보다는 카리스마, 남자다움이 더 어필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취향은 드라마 배역에 대한 선호도 차이뿐 아니라 양국에서 인기를 끄는 배우의 생김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얻는 배우가 눈매가 날카롭거나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서구적인 골격을 가졌다면,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배우는 인상이 강하지 않고 웃을 때 눈꼬리가 처진 ‘강아지형’ 외모가 많다. 이수향 일본 교도통신 서울지사 취재팀장은 “일본 배우 중에는 서구형 외모의 남성미를 갖춘 이가 많다. 반면 한류스타는 주로 동양적인 선을 가지고 있어서 일본 배우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배우의 멋지고 강한 이미지보다는 ‘가와이’(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일본어)한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류의 타깃 국가가 확대됨에 따라 연예기획사들 역시 배우의 이미지를 다각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성격의 배역을 맡으며 연기의 폭을 넓히는 것은 이런 이유다. 최근에는 국적이나 인종 차이를 초월할 수 있는 판타지적 캐릭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호 소속사인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김민지 홍보팀장은 “드라마의 배역이 배우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외 반응까지 고려해 배역을 선정한다. 배우의 고유한 매력은 유지하면서도 지역적 차이에 따른 거부감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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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곤 “吉사장, 靑 뜻이라며 사표 종용… 눈물까지 흘려”

    최근 세월호 보도 문제로 사임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16일 밤 KBS 기자협회 긴급총회에 참석해 길환영 KBS 사장이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갑자기 사표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길 사장과 여러 차례 반박 기자회견을 하기로 합의한 것인데 기자회견 35분 전 갑자기 길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와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다”며 “(길 사장이) 이건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하며 눈물까지 흘렸다”고 김 전 국장의 발언을 전했다. 김 전 국장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보도에서 해경을 비판하지 말아달라고 청와대로부터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S 보도본부 부장 18명은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동반 사퇴했다. 임창건 보도본부장(55)도 그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장단은 “세월호 보도, 전임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충격적 폭로 등 최근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부장 직에서 사퇴한다”며 “정권과 적극적으로 유착해 KBS 저널리즘을 망친 길환영 사장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임 본부장은 이후 “뉴스가 멈출 수도 있다”고 보고했으나 “이런 상황은 감수하겠다”는 길 사장의 답을 듣고 사직서를 냈다고 새노조가 전했다. 길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진행 중인 새노조는 17일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결과에 따라 21∼2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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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엄마 ‘장금이’?… 망설이는 영애씨

    “대장금2 나오기는 하나요?” MBC ‘대장금2’의 방영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당초 10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유력 주인공 후보였던 이영애(사진)가 출연 결정을 미루며 제작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 3월까지만 해도 이영애의 출연은 ‘계약만 안 했을 뿐 사실상 확정’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당시 이영애 측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영애가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를 만났으며 엄마가 된 장금이의 이야기에 흥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이영애는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출연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이영애 대장금2 출연 무산’ 보도도 나왔다. MBC 측은 “아직 이영애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방송가에서는 ‘10월 방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MBC 관계자는 "10월 방영을 위해서는 이달 안에 캐스팅이 결정돼야 하는데 늦어지면 다른 드라마가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대장금2’가 ‘대장금’만 못할 것 같아 출연하지 않나보다” “어린 여자 후배와 나오는 게 부담스러워 갈등하는 것 같다” “결국은 나올 것” 등 나름의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영애 측 관계자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계속 고민 중이다. 최대한 빨리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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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가지 할인혜택-매뉴얼 달달… “영화관 알바 장난 아니네”

    그저 친절하고 예의바르면 될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영화관객 연 2억 명 시대를 이끌었다는 멀티플렉스의 서비스는 진화했고 직원들의 업무도 까다로웠다. 기자는 지난달 말 멀티플렉스체인 CGV일산에서 이틀간 서비스 실습을 했다. 실습 전 3시간 넘게 교육을 받았지만 교육담당자는 “능숙해지려면 3개월이 필요하다”고 했다. ‘솔’톤 목소리로 입꼬리를 올려 말하기, 양손 응대법을 훈련했다. “밝은 표정으로 어미를 좀 더 올려서 말하라”란 지적을 여러 번 받았다. 멀티플렉스에는 친절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매뉴얼로 가득하다. 매표에서는 “안녕하십니까, 어떤 영화 보시겠습니까”라고 묻는 게 기본이지만 매점에선 바로 “주문하시겠습니까”로 시작해야 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영화관에서 일어날 수 있는 150가지 상황에 따른 대처법을 일러주는 매뉴얼북도 있다. 기자가 찾은 날 조회에서 직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관객에게 신분증을 요청하는 상황’을 매뉴얼에 따라 연습했다. 매뉴얼에는 ‘안타까운 표정으로’라는 깨알 같은 디테일이 담겨 있었다. 업무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매표, 매점 그리고 티켓 검수와 영화관 청소를 하는 플로어. 이 중 매표 직원은 ‘영화관의 꽃’으로 불린다. 이들 중엔 미모의 여성이 많다. 한 영화관 매니저는 “매표는 극장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호감을 주는 인상이 중요하다”면서 “마음에 드는 여직원에게 표를 사려고 순번 대기표를 여럿 뽑아 기다리는 남자 고객 때문에 난처한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영화관 직원들은 6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 쉬는 시간은 30분. 매표 직원은 성수기 기준으로 6시간에 200∼300명의 고객을 만난다. 매표는 극장에서 감정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곳이라는데 직접 해보니 실감이 났다. ‘평균 티켓 발권시간은 50초’라는데 매번 5분 이상 헤맸다. 할인권과 관람권, 350개의 할인카드, 수십 종의 포인트 적립카드를 구분하는 것조차 힘겨웠다. 환불 요청과 주차권 문의도 이어졌다. 기자가 상대한 ‘고객님’들은 감사하게도 별다른 불만을 터뜨리진 않았건만 그들의 미세한 동공 흔들림까지 느껴져 등골이 서늘했다. 매표소 앞에서 두 번째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티켓 발권 직원을 지루하게 째려봤던 과거를 반성했다. 가장 고대했던 곳은 매점이다. 갓 튀긴 팝콘 시식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까지 떼어왔던 기자는 현장에서 서비스 ‘수준미달’로 실습을 거부당했다. 매점은 조리시설이 있어 위험한 데다 가장 난도가 높은 서비스가 요구된다고 했다. 고객이 팝콘을 주문하면 “고객님, 팝콘에는 고소, 달콤, 양파, 치즈가 있습니다. 어떤 것으로 주문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오징어는 “‘완제품 오징어’와 ‘구이오징어’가 있습니다. 다리와 몸통 중 어떤 것을 드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경쾌하게’ 던져야 했다. 주문 내역을 보고 “더 저렴한 세트메뉴가 있다”고 권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직원은 팝콘 한 알이라도 먹어선 안 된다. 달달한 버터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어떻게 유혹을 참느냐고 했더니 한 직원은 “한두 시간 일하다 보면 코가 마비된다”고 했다. 마지막 실습지는 플로어. 플로어 직원은 입장 안내와 청소 같은 극장의 나머지 서비스를 도맡는다. 상영관 안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차적으로 관객을 대피시키는 역할도 이들이 한다. 이날 기자가 받은 서비스 실습에는 안전 교육이 따로 포함돼 있진 않았다. CGV 측은 “직원별로 한 달에 두 번 소방과 보건 교육을 받으며 이때 공기호흡기, 소화기와 소화전, 비상손전등 사용법을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한 직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조회시간에 안전교육을 받을 정도로 강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이렇게 근무해 받는 시간당 수당은 6000원 남짓. 오래 서 있어서인지 실습이 끝날 즈음엔 허리와 발가락이 유독 아팠다. 그러나 많은 직원은 “몸의 피로보다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했다. 직원에게 “너도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된다”라며 손가락질하거나 실수한 직원에게 “무릎 꿇고 빌라”고 요구하는 고객 등 황당한 에피소드는 다양했다. 이 때문일까. 영화관 서비스 직원의 평균 재직 기간은 5∼6개월에 그친다고 한다. ▼ 묶은머리-정장 유니폼에 빨간 립스틱… ▼직원 복장-용모 규정 철저“용모와 복장이 가장 중요해요. 저희끼리는 ‘보이는 게 다’라고 얘기도 하죠.” 교육담당자가 이렇게 얘기했을 때 내심 ‘나 정도면 됐지’ 했다. 샤워도 했고 머리에 비듬도 없었다. 전날 밤엔 손톱도 바짝 깎았다. 그러나 이런 자부심은 곧 깨졌다. 시작은 유니폼이었다. 직원들은 영화 홍보용 셔츠를 입기도 하지만 원래 유니폼은 정장이다. CGV 서비스교육팀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까진 서양처럼 캐주얼한 유니폼을 입었지만 멀티플렉스 문화가 정착된 2000년대 중반 이후 정중한 느낌을 주는 유니폼으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허리 라인을 살린 반팔 블라우스와 무릎 위 길이의 타이트한 치마반바지에 팬티스타킹, 검정 단화를 갖춰 신어야 한다. 기자는 ‘66’ 사이즈인데 ‘보통’ 사이즈라고 건네받은 유니폼은 터무니없이 작았고 가장 큰 사이즈를 ‘겨우’ 입었다. 머리 모양도 문제였다. 규정대로라면 ‘이마를 드러내고 머리를 하나로 묶어 망에 정리해야’ 했지만 단발에 머리띠도 없어서 양쪽 머리를 귀 뒤로 바짝 넘겨 실핀을 두세 개씩 꽂았다. 더불어 귀걸이, 반지도 모두 제거. 매점에서 음식을 다룰 때 빠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란다. 여성의 경우 립스틱은 필수다. 교육담당자는 “어두운 영화관에서 빨간 립스틱은 시선을 집중시킨다. 빨간 립스틱을 발랐을 때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통계도 있다”고 했다. 생애 처음 바르는 빨간 립스틱은 ‘그동안 안 바르길 잘했다’ 싶었다. 그런 점에서 채용공고에는 ‘고교 졸업 이상 만 18세 이상’이라는 조건 외에 몇 가지를 더 붙여야 할 것 같다. 예컨대 ‘과체중은 유니폼을 입으면 좌절할 수 있음’ ‘빨간 립스틱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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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노조 “간부 물갈이”… MBC 기자들도 비판성명

    세월호 참사 보도를 둘러싸고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심각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자사 보도가 정부에 우호적이라고 공개 비판하며 보도국장의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가 하면, 사석에서 한 간부의 발언까지 공론화하고 있다. 1997년 이후 MBC에 입사한 기자 121명은 12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자사의 보도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7일 뉴스데스크에서 방송된 박상후 전국부장의 보도가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세월호 피해자)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박 부장은 당시 보도에서 민간잠수부 이광욱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며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또 “사고 초기 일부 실종자 가족은 현장에 간 총리에게 물을 끼얹고 구조 작업이 느리다며 청와대로 행진하자고 외쳤다”며 “쓰촨 대지진 당시 중국에서는 원자바오 총리의 시찰에 크게 고무돼 대륙 전역이 애국적 구호로 넘쳐났고, 동일본 대지진 때 일본인들은 놀라울 정도의 평상심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MBC 기자들은 성명에서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며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 저희 MBC 기자들에게 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인다”고 세월호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MBC 3개 노조 중 진보성향인 언론노조 MBC 본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박 부장이 세월호 피해자에 대해 ‘그런 ×들은 (조문)해 줄 필요 없다’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 한다’며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는 “해당 부장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허위 주장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했다는 논란을 빚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후임으로 백운기 시사제작국장을 임명했다. 이에 KBS 2개 노조 중 진보성향인 언론노조 KBS 본부(새노조)는 백 국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새노조는 성명에서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고교(광주 살레시오고교) 동문인 인물을 보도국장에 임명한 것은 뉴스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사내 구성원들의 요구에 맞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또 “길환영 사장은 물러나기 전에 뉴스를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하기 위한 보도본부 간부들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하라”고 요구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저녁 길 사장의 보도 통제와 퇴진 문제 등을 다루는 긴급 기자총회를 열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KBS와 MBC의 내분 사태에 대해 “방송사의 지배구조가 정치권력에 종속되다 보니 보도국이 주류와 비주류로 분열되고 뉴스 가치를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하면서 이런 소모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구가인 comedy9@donga.com·박훈상 기자}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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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국장 사임 회견서 “吉사장도 물러나라”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연 뒤 보도국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국장은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BS 보도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국장은 또 “길환영 KBS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왔다”고 주장하며 길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김 전 국장은 논란이 됐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안전불감증 기획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 가장 피해가 많은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자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며 “이를 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가 왜곡했고, 노조의 일방적 주장을 일부 매체가 왜곡 보도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국장은 “언론노조가 이렇게 변질되고 정치적으로 된 게 안타깝다”며 “KBS 조직을 무력화시키고 정치 이슈화하는 방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국장은 또 앵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실종자가 사망자보다 더 많은 상황이어서 앵커가 상복 같은 옷을 입는 게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KBS 기자협회는 이날 ‘KBS 독립성 침해의 진상을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길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전 국장은 사임 직후 정책기획본부 방송문화연구소 공영성연구부로 인사 조치됐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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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god 컴백… 하늘색 풍선 흔들 준비 끝!”

    그룹 ‘god’가 12년 만에 5인조 완전체가 돼 돌아왔다. god가 8일 공개한 신곡 ‘미운오리새끼’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동명의 싱글앨범 수록곡. 새 앨범에는 김태우 박준형 데니안 손호영, 그리고 2004년 탈퇴한 윤계상도 참여했다. 원년 멤버 5명이 모두 참여한 앨범은 2002년 5집 이후 처음이다. 1998년 데뷔한 god의 앨범은 줄곧 박진영이 프로듀싱을 해왔지만 이번엔 작곡·프로듀서팀인 이단옆차기가 참여했다. god는 앨범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피해자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리더인 박준형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우리 god 형제 5명과 이단옆차기 동생들이 좋은 마음 한뜻으로 모였다”고 썼다. 메인보컬인 김태우도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음악으로 추억을 되뇔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 다시 뭉치는 왕년의 오빠들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god의 신곡은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오에 공개됐지만 이날 이른 아침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god’와 ‘미운오리새끼’가 상위권에 올랐다.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어머니께’ ‘촛불 하나’ 같은 과거 god 히트곡을 올리는 이들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하늘색 풍선(god 팬클럽 풍선) 흔들 준비 완료!” “박진영 없는 god는 어떨지 궁금하다” 등의 기대를 보였다. god는 7월 12,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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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위로와 진솔한 감동으로 시청자에 한걸음 한걸음

    지난 주말 MBC ‘무한도전’은 멤버 전원이 검은색 정장과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나와 인사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결방했다 3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이날 무한도전은 사고 피해자에 대한 위로와 함께 음주운전으로 자진 하차한 멤버 길 문제를 사과하는 데 오프닝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MC 유재석은 “어른으로서 어린 학생들을 지키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하다. 힘들지만 조금씩 기운 내서 서로 위로하고 힘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5일 방송이 재개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초대 손님은 개그맨 이동우였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고 겪은 어려움과 극복기를 담담히 털어놔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최영인 SBS 예능국 CP는 “이동우 출연분은 원래 이달 말경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앞당겼다. 세월호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시기에 톱스타를 섭외해 화제를 모으기보다는 위로를 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힐링캠프’는 트라우마 치유와 관련한 기획을 준비 중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예능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웃음을 전할 수 있을까.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중단됐던 TV 예능 프로들이 속속 방송을 재개함에 따라 예능 프로의 ‘위로 전략’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일부 예능 프로의 스페셜 재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한 방송사들은 이달 들어 비교적 순한 예능 위주로 정규 편성을 조심스럽게 확대했다. 황금연휴 전후로는 대부분의 예능 프로를 정상적으로 내보냈다. 세월호 사고로 결방된 예능 가운데 현재까지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프로는 KBS ‘개그콘서트’와 ‘뮤직뱅크’,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SBS 인기가요’, tvN ‘SNL 코리아’ ‘코미디빅리그’ 같은 공개 코미디와 음악 방송이다. 방송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말 시작해 사고 발생 한 달이 되는 다음 주쯤 모든 예능 프로가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천안함 사고 이후 예능이 한 달간 결방됐던 전례를 감안하면 빠른 편이다. 충격과 슬픔이 크지만 방송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의 영향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능이 사고 전과 같은 밝은 분위기를 내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방송된 대부분의 예능 프로에서는 방송 중 깔리는 웃음소리, 과장된 효과음과 자막이 사라졌다. 원만식 MBC 예능본부장은 “예능은 웃음을 주는 것이 목표여서 조심스럽다. 당분간 자극적인 웃음거리는 삼가고 최대한 차분한 편집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효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PD는 “최대한 담백한 방식의 예능을 만들려고 한다. 소재는 물론이고 촬영 장소 섭외 문제도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 제작진은 가벼운 웃음보다는 감동을 전하거나 위로를 주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예능 프로 ‘SNL’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며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과 소방관들이 출연해 용기를 전하는 메시지를 전해 화제가 됐다. 김상미 KBS ‘개그콘서트’ PD는 “방송을 재개할 때는 미약하나마 위로를 전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사회 흐름을 반영하는 방송의 특성상 앞으로 예능에서도 사회적으로 용기와 힘을 주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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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재우고 테레비]내 자식만 ‘막장’이 아니었구나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기차를 타고 부산에 다녀왔다. 세 살배기 우리집 ‘떼쟁이’ 씨(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실명은 밝히지 않겠다)는 귀경길에서 울산쯤 왔을 때부터 ‘과자를 달라’ ‘돌아다니게 해 달라’며 칭얼대기 시작하더니 대전쯤 와서 폭발했다. 그는 달리는 기차에서 ‘밖으로 나가겠다’며 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렸다. 당황한 그의 부모(그러니까 나와 남편)는 그를 끄집어내(?) 객실 사이 기차간으로 옮겼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눈물콧물 범벅이 된 떼쟁이는 곧 실신할 만큼 악을 쓰며 통곡을 했다. 양쪽 객실 승객들의 눈이 우리에게 집중된 것은 물론이다(왜 객실 사이는 방음이 안 되는 것인가…). 떼쟁이는 광명쯤에 와서야 겨우 진정이 됐고 목적지인 서울역에 도착해서는 무책임하게도 잠들었다. 아이를 안고 도망치듯 기차를 빠져나온 나는 돌아오는 길 스마트폰으로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아이 달래기’ 같은 글을 폭풍 검색했다. 아마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장수할 수 있었던 데는 나 같은 경험을 가진 부모가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시작한 이 프로는 2006년부터 독립 편성돼 방영되기 시작했다. 현재 시청률은 4% 안팎이지만 9년째 장수하고 있다. 평일 오후 5시대 방송 시간과 낮은 제작비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사실 아이가 없던 시절에도 종종 집에서 이 프로를 봤지만 최근 부모 입장에서 다시 본 이 방송은 과거와 다르게 다가왔다. ‘씻기를 거부하는 아이’ ‘제멋대로인 아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 등 흔히 본 사례들이었으나 남의 얘기 같지 않았다. 유익한 육아정보와 더불어 ‘내 아이만 막장이 아니었다’는 묘한 위안감 같은 게 느껴졌다고 할까. 특히 이 프로에서 육아 멘토로 나오는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카리스마 있는 훈육법을 지켜보다 보면 우리집 아이도 한 번 출연시켜 보고 싶다는 욕구가 불끈 일 정도다. 떼쟁이가 좀 자란 후에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한 부모와 방송사를 상대로 고소할 위험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그러고 보니, 남의 사생활을 즐겨 본 시청자로서 출연 유아·어린이 여러분께 좀 죄송하다.) 물론 이상과 현실만큼이나 전문가의 조언과 ‘실전 육아’의 차이는 크다. 아이가 떼를 쓸 때는 ‘조용한 곳으로 가 일관성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으면서도 아이가 다시 기차간에서 우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나는 또다시 절절맬 것 같기 때문이다.(기차간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 없다고요!)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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