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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미국 북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당시 46세)를 목조르기로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찰 데릭 쇼빈(45)이 20일 배심원단 12명의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법원 밖 군중은 “정의가 실현됐다”며 환호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정의를 향한 큰 진전이지만 조직적인 인종주의와 불평등에 맞서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든 인종차별 반대 시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를 촉발했다. 집권 내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및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개 혐의 모두 유죄, 최장 75년형 가능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배심원단은 쇼빈의 2급 살인,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각각 최대 40년, 25년, 10년형을 선고할 수 있어 산술적으로는 최대 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다만 이날 평결을 바탕으로 8주 후 판사가 형량을 선고할 때는 적은 형량이 예상된다. 미 언론은 약 40년의 징역형을 점치고 있다. 가장 위중한 혐의인 2급 살인은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지만 고의성이 있는 범죄를 뜻한다. 쇼빈은 담배 가게에서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9분 29초간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망 나흘 후 살인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해 10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날 평결로 다시 구금됐다. 쇼빈은 “경찰 지침을 따랐으며 플로이드가 약물 과용 및 지병으로 숨졌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평결 직후 손을 부르르 떨며 눈을 질끈 감는 모습을 보여 항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인의 남동생 필로니스 씨는 형이 사망 당시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고 절규했던 점을 상기시키듯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다시 숨쉴 수 있게 됐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결 전부터 “올바른 평결을 기대한다”고 했다. 평결 후 유족과의 통화에서 “안도했다”며 대통령 전용기를 보내 유족을 워싱턴 백악관으로 초청할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플로이드 사망 당시에도 유족과 만났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도 환영했다. 유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단은 백인 6명, 흑인을 포함한 유색인종 6명이다. 성별로는 여성 7명, 남성 5명이다. 배심원단은 10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미국에서 경찰이 공권력 남용을 이유로, 특히 흑인을 상대로 한 과잉 진압으로 유죄를 받는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는 점에서 미 흑인인권 운동이 본격화한 1960년대 이후 유색인종 인권운동에 한 획을 그은 평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백인 경찰이 흑인을 죽인 비슷한 사건 10여 건을 살펴본 결과 해당 경관이 유죄 선고를 받은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를 감안할 때 11일 역시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비무장 청년 단테 라이트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여성 경관 킴 포터 등 유사 사건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평결이 나오기 불과 25분 전 동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16세 흑인 소녀 마키야 브라이언트가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숨졌다. 경찰은 브라이언트가 칼을 들고 다른 이를 찌르려 하는 바람에 총을 쐈다고 밝혔다. 유족은 “경찰이 쏘기 전 칼을 버렸다”며 맞선다.○ 10대 흑인 소녀의 동영상 촬영이 결정적 플로이드의 사망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흑인 여고생 다넬라 프레이저(18)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과자를 사러 나섰던 그는 쇼빈이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는 것을 보고 녹화를 시작했다. 약 10분간의 동영상에는 플로이드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검찰 역시 쇼빈 기소에 이 동영상을 주요 증거로 사용했다. 지난달 말 쇼빈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프레이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을 보며 녹화 버튼을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내가 무언가를 더 하지 않아 플로이드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것 같아 괴롭다”며 울먹였다. 평결 직후 페이스북에 “펑펑 울었다. 정의가 실현됐다”며 “플로이드, 우리가 해냈어요!!”라고 적었다. 한 소녀의 기지와 용기가 경찰의 과잉 진압을 멈추는 계기가 됐다는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결 전 미 전역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쇼빈이 유리한 평결을 받았을 때 미 전역에서 반발 시위가 일어날 공산이 컸다.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수도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는 경찰 및 방위군의 대비 태세가 강화됐다. 평결 후 워싱턴의 ‘BLM 광장’ 등 미 전역에서는 수많은 시민이 유죄 평결을 반겼다. 일부는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신아형·김예윤 기자}

중국이 자국 백신 여권에 화이자, 모더나 등 서구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기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시노백, 시노팜 등 중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들만 백신 여권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DC의 중국 대사관은 지난 16일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등 서구권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을 ‘헬스 코드’의 증명 서류로 제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헬스 코드는 중국이 지난달 내놓은 QR코드로, 중국 입국을 허용하는 일종의 백신 여권이다. 이제까지 중국은 시노팜, 시노백 등 오직 중국산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만 백신 여권을 내줬다. 이 공지에서 중국 대사관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서구권 백신 접종을 권장한 것은 아니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회,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이 필요하다”며 서구권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에 맞춰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중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물질과 항체 검사에서 음성 판독을 받아야 했지만 공지에 따르면 항체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 기록이 있는 경우 대체 항체 검사와 함께 헬스 코드를 신청할 수 있다. 중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WP는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백신 여권을 상호 인정받기 위해 서구권 백신을 조용히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해여행을 다시 여는 다양한 백신 여권이 나오면서 중국이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자국이 개발한 백신 외에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 등 서구권 백신에 사용 승인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12일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다른 백신을 혼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는 등 자국산 백신 효과가 낮다고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7월 안에 서구권 백신 사용 승인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혈전 반응 사례로 미국 내 접종이 일시 중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23일쯤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18일(현지 시간) CNN, ABC 방송 등에 출연해 “얀센 백신 접종 재개 여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식품의약국(FDA) 결정에 달려 있다”며 “어떤 형태의 경고나 제한 조건을 달고 접종을 재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모든 것이 괜찮으니 그냥 맞으세요’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접종은 허용하되 이런 상황에서는 조심하세요’라고 말할 것”이라며 “(제한 조건이) 연령이나 성별이 될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경고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 보건당국은 앞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서 혈전이 생기는 사례가 6건 보고돼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하루 뒤인 14일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소집됐으나 얀센 백신 사용 재개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 파우치 소장은 3차 접종(부스터샷) 권고 결정과 관련해 “그간 내 경험에 따르면 (부스터샷 필요 여부는) 여름 막바지나 초가을쯤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의 면역 효과가 언제 약화되는지에 따라 달렸는데, 그쯤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9일 러시아 정부가 수감 중 단식 투쟁으로 건강이 심하게 악화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사진)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나발니의 단식이 시작된 지 꼭 20일 만이다. 지난해 8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테러를 겪은 나발니는 올해 1월 수감 후 테러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외부 의료진을 들여보내 달라고 호소했지만 당국이 거부하자 단식에 돌입했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정도로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국은 19일 “현재 그의 건강은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줄곧 나발니의 요청을 거부했던 러시아의 태도 변화는 나발니가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의료진 권고가 잇따른 데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CNN 인터뷰에서 투옥 중인 나발니가 사망하면 러시아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나발니에게 일어나는 일은 러시아 정부의 책임”이라며 “그가 감옥에서 죽으면 대가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취할 구체적 조치와 관련해 다양한 조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정상회담은 올바른 상황에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법으로 열려야 할 것”이라고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서방 지도자들 또한 나발니 석방을 촉구했다. 러시아 야권 또한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이 예정된 21일 러시아 전역에서 대대적인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거취 외에도 서방과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대에서의 러시아군 병력 증강 등으로 거세게 대립하고 있다. 18일 러시아는 체코 외교관 20명을 추방했다. 하루 전 체코가 2014년 남동부 즐린의 폭발 사고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며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 것에 따른 보복 조치다. 이미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또한 자국 외교관을 맞추방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예윤 기자}

미국에서 거주하는 모든 성인은 연령 제한 조건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이미 성인의 절반 이상이 최소 1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하와이와 매사추세츠, 뉴저지, 오레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 6개 주도 이날부터 나이 제한 없이 백신 접종 자격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워싱턴DC와 자치령 푸에르토리코까지 포함해 50개 모든 주에서 나이 제약 조건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의료종사자와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화이자, 모더나 백신 배포 속도가 빨라지며 각 주별로 접종 연령층을 확대해왔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8일까지 1억 1300만 명, 즉 미국 성인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8430만 명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현재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는 하루 평균 320만 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한 달 전인 250만 회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다. 화이자는 이달 12세부터 15세 사이의 어린이 대상으로도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당국에 신청한 상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가 22년 1분기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NYT는 지금 속도대로라면 6월 중순까지 미국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안에 백신 접종 2억 회분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이달 29일로, NYT는 “이 속도로는 취임 당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혈전 반응 사례로 미국 내 접종이 일시 중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23일쯤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18일(현지시간) CNN, ABC 방송 등에 출연해 “얀센 백신 접종 재개 여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식품의약국(FDA) 결정에 달려있다”며 “어떤 형태의 경고나 제한 조건을 달고 접종을 재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모든 것이 괜찮으니 그냥 맞으세요’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접종은 허용하되 이런 상황에서는 조심하세요’라고 말할 것”이라며 “(제한 조건이) 연령이나 성별이 될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경고가 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 보건당국은 앞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서 혈전이 생기는 사례가 6건 보고돼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하루 뒤인 14일 ACIP가 소집됐으나 얀센 백신 사용 재개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 파우치 소장은 3차 접종(부스터샷) 권고 결정과 관련해 “그간 내 경험에 따르면 (부스터샷 필요 여부는) 여름 막바지나 초가을쯤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의 면역 효과가 언제 약화되는지에 따라 달렸는데, 그쯤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40대 흑인 남성이 10대 한국계 미국인 여성에게 ‘핵 테러리스트’ ‘공산당’ ‘창녀’ 등 폭언을 퍼부으며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남성은 폭행, 성추행, 증오범죄 혐의 등으로 체포됐지만 현재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은 11일 터스틴의 한 공원에서 18세 한국계 여성 제나 두푸이가 흑인 남성 자우하 슈아이브(42)에게 폭행당해 뇌진탕, 어깨 및 발목 골절 등의 부상(사진)을 당했다고 전했다. 슈아이브는 두푸이에게 접근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두푸이가 “한국계”라고 답하며 자신에게서 떨어지라고 요구하자 슈아이브는 두푸이의 친구에게 접근했다. 두푸이가 앞을 막아서자 슈아이브는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었다. 또 두푸이를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그제서야 주변인들이 나서 슈아이브를 쫓아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40대 흑인 남성이 10대 한국계 미국인 여성에게 ‘핵 테러리스트’ ‘공산당’ ‘창녀’ 등 폭언을 퍼부으며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남성은 폭행, 성추행, 증오범죄 혐의 등으로 체포됐지만 현재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은 11일 터스틴의 한 공원에서 18세 한국계 여성 제나 두푸이가 흑인 남성 터주딘 슈웨이브(42)에게 폭행당해 뇌진탕, 어깨 및 발목 골절 등의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슈웨이브는 두푸이에게 접근해 아시아 여성의 외모를 칭찬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한 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두푸이가 “한국계”라고 답하며 자신에게서 떨어지라고 요구하자 슈웨이브는 두푸이의 친구에게 접근했다. 두푸이가 앞을 막아서자 슈웨이브는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었다. 또 두푸이를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그제서야 주변인들이 나서 슈웨이브를 쫓아냈다.일부 친척이 탈북자라고 밝힌 두푸이는 인스타그램에 얼굴과 몸에 시퍼렇게 멍이 든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사건은 내 성별과 인종으로 인해 발생했다. 친절한 이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토로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탈리아의 유명 TV 프로그램의 남녀 진행자가 방송 도중 눈을 가로로 찢는 등 동양인 비하 행위를 했다가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13일 이탈리아 지상파 채널 카날5에서 방송된 시사 풍자 프로그램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에서 남녀 진행자인 게리 스코티(65)와 미셸 훈지커(44)는 동양인이 잘 하지 못하는 발음을 흉내 내면서 두 눈을 가로로 찢으며 웃었다. 스코티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 ‘라이(RAI)’의 중국 베이징 지국을 소개하던 중 양손으로 눈을 찢으며 ‘RAI’를 ‘LAI’로 연달아 발음하며 웃었다. 훈지커 또한 눈을 찢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냈다. 동양인이 알파벳 ‘R’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담긴 전형적인 비하 행위였다. 이 방송은 약 47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내부를 고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다이어트 프라다’에 이 장면이 등장한 후 둘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탈리아인으로서 부끄럽다’ ‘방송에서 정식 사과하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소셜미디어에도 ‘#아시아인 혐오를 멈추라(#StopAsianHate)’는 해시태그가 널리 퍼지고 있다. 배우 겸 모델인 훈지커, 과거 하원의원을 지낸 스코티는 모두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적극 옹호해 왔던 터라 둘의 행태에 분노를 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훈지커는 14일 인스타그램에 “고의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에 매우 민감한 시점임을 알고 있다. 이를 고려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도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한 출연자가 흑인 아동을 향해 ‘검둥이(N****)’란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탈리아의 유명 TV프로그램의 남녀 진행자가 방송 도중 눈을 가로로 찢는 등 동양인 비하 행위를 했다가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13일 이탈리아 지상파 채널 카날5에서 방송된 시사 풍자 프로그램 ‘스트리샤 라 노티치아’에서 남녀 게리 스코티(65)와 미셸 훈지커(44)는 동양인이 잘 하지 못하는 발음을 흉내내며 두 눈을 가로로 찢고 웃었다. 스코티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 ‘라이(RAI)’의 중국 베이징 지국을 소개하던 중 양손으로 눈을 찢으며 ‘RAI’를 ‘LAI’로 연달아 발음하며 웃었다. 훈지커 또한 눈을 찢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냈다. 동양인이 알파벳 ‘R’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담긴 전형적인 비하 행위였다. 이 방송은 약 47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내부를 고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다이어트 프라다’에 이 장면이 등장한 후 둘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탈리아인으로서 부끄럽다’ ‘방송에서 정식 사과하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소셜미디어에도 ‘#아시아인 혐오를 멈추라(#StopAsianHate)’는 해시태그가 널리 퍼지고 있다. 배우 겸 모델인 훈지커, 과거 하원의원을 지낸 스코티는 모두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적극 옹호해왔던 터라 둘의 행태에 분노를 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훈지커는 14일 인스타그램에 “고의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에 매우 민감한 시점임을 알고 있다. 이를 고려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도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한 출연자가 흑인 아동을 향해 ‘검둥이(N****)’란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탈리아에서 사랑에 빠진 40대 사제가 성직을 내려놔 화제가 됐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도시 페루자 근처의 작은 마을 마사 마르타나의 성당에서 미사가 끝난 후 리카르도 체코벨리 신부(42)가 깜짝 발표를 했다. “마음에 사랑이 깃들게 됐다. 사랑을 억누르거나 버리지 않고 지켜나가고자 한다.” 체코벨리 신부는 이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일관되고 투명하게 교회를 대할 수 없어 자리에서 내려오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6년간 이 마을에서 사제로 봉직해온 그는 4년 전부터 알고 지낸 여성에게 갑작스럽게 사랑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최근 몇 개월 사이 일어난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놀랍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또 “성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지금은 자유로움과 정직함, 명쾌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인터뷰에서 왼쪽 눈에 안대를 쓰고 있는 모습도 주목을 받았다. 고민과 번뇌에 너무 많이 울어 눈에 염증이 생긴 탓이었다. 관할 교구 주교인 시지스몬디 몬시뇰 신부는 “지금까지 리카르도 신부가 봉사해온 시간에 고맙다. 무엇보다 완전한 자유의지에 따른 이 선택이 그에게 평온을 주기를 기도한다”고 축하했다. 신도들도 응원을 보냈다. 마을 신도 마르셀로 그라노치아는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지배할 수 없다’는 속담이 있지 않나”며 “그는 용감하고 솔직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관할 교구는 체코벨리 신부의 사제 직무를 정지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제독신 의무의 해제’를 청하는 청원서를 올렸다고 통신은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851년 설립된 로이터통신이 170년 역사 최초로 여성 편집국장을 배출했다. 로이터는 12일(현지 시간) 알레산드라 갈로니 글로벌 매니징에디터(47·사진)가 2011년부터 10년간 로이터를 이끌었던 스티븐 애들러 편집국장(66)의 뒤를 이어 19일부터 새 편집국장에 오른다고 밝혔다. 갈로니는 이날 성명에서 “재능 있고 헌신적이며 영감을 주는 언론인으로 가득한 세계적 수준의 뉴스룸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거쳐 2013년 로이터에 입사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런던정경대(LSE)를 졸업했고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를 구사한다. 기자 시절 정치부와 산업부, 뉴욕·런던·로마·파리특파원 등으로 일했다. 갈로니 신임 편집국장 앞에는 저널리즘의 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입원 또한 발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다. 현재 로이터통신은 매출의 대부분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의존하고 있다. 레피니티브에 뉴스를 제공하고 받는 대가 외의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로이터통신의 모회사 톰슨로이터의 스티브 해스커 최고경영자(CEO) 또한 “세계는 독립적이고 편견 없는 저널리즘이 필요하고 고객의 저변 또한 넓혀야 한다. 갈로니가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클 프리든버그 로이터통신 대표 역시 “갈로니는 뉴스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비전을 가진 뛰어난 언론인”이라고 호평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로이터통신은 세계 200개 도시에 취재기자 2500여 명과 사진기자 600명을 두고 있다. 2008년 캐나다 정보서비스 대기업 톰슨에 인수됐다. 로이터통신과 같은 해 설립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 첫 여성 편집국장을 배출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프랑스에서 기후환경위기 대응책의 일환으로 기차로 이동 가능한 국내 항공편 단거리 노선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프랑스 의회가 기차로 2시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의 국내선 항공편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리 남쪽 오를리 공항에서 낭트와 보르도 등까지의 짧은 국내선 항공편 운항은 중단된다. 또 저가 항공사의 국내 노선 운항도 금지된다. 당초 대통령 산하 기후위원회는 4시간 이하의 대체 직행 열차가 존재하는 모든 국내 항공편 중단을 권고했으나 항공업계의 강력한 반대로 2시간 30분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항공업계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 반대로 마크롱 대통령은 시민기후협약 권고안을 완화해 채택했다. 프랑스 소비자협회는 “열차는 저렴한데다 손실 시간도 40분 내로 크지 않은데, 비행기는 승객 1인당 평균 77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며 “코로나19 전염병은 기존의 사회, 환경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팬데믹 이후 건강 위기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 필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녹색당은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4시간 항로를 중단하지 못했다”며 실질적 효과가 약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부터 프랑스 행정부는 국내 노선 일부를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에어프랑스에 70억 유로(약 9조 3600억 원)를 대출해준 바 있다. 이에 에어프랑스는 올해 말까지 프랑스 국내 노선 수를 40% 감축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사회당 등에서는 “해당 법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의 일자리 손실이 심각할 것”이라고 반대해왔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프랑스의 새 법령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오스트리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350km 미만 항공권에 30유로의 세금을 부과하고, 기차로 3시간 미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편을 금지했다. 네덜란드도 국내 단거리 항공편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정보기술(IT)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리’ 개발에 큰 역할을 한 미국 AI·음성기술 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을 160억 달러(약 18조 원)에 인수하려 한다고 블룸버그 등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구글, 아마존 등과 AI 및 음성인식 기술 분야에서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MS는 뉘앙스 주식을 주당 56달러(약 6만3000원)에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뉘앙스 종가에 비해 23% 높은 수준이다. 빠르면 두 회사가 이번 주 안에 합의를 발표할 수 있으나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뉘앙스 인수가 성사되면 MS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인수합병이 된다. MS는 2016년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트인을 240억 달러(약 27조 원)에 사들였다. 이후 수년간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에 AI 및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관련 유망 기업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MS는 2018년 컴퓨터 프로그램 소스를 공유하고 저장하는 업체 ‘깃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 채팅커뮤니티 ‘디스코드’ 인수도 저울질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뉘앙스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벌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원격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AI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추고 있다. 직원은 약 6500명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5, 4, 3, 2, 1…여러분, 첫 잔 드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월부터 봉쇄 조치를 이어오던 영국이 12일(현지시간) 상점, 미용실, 야외 술집과 식당, 체육관 등의 영업을 재개했다. 단 야외 공간이 없는 식당이나 술집은 다음달 17일까지 영업 금지가 이어진다. 이날 봉쇄 조치가 완화되는 12일을 기다리며 시민들이 야외 펍 앞에 줄을 서있고 미용실 머리 손질 예약을 하는 등 석 달만의 일상을 반가워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 스포츠 센터 외부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 서있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이 ‘카운트다운’ 후 건배를 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미용사 매기 그리브 씨는 로이터에 “고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나는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손님들은 드디어 머리를 손질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미용사들이 오늘 다시 태어난 기분일 것이다. 끝나고 한 잔 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1월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세번째 전국 봉쇄령을 내려 수십만 상점 등이 휴업하는 상태였다. 그 사이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어지며 봉쇄 완화가 가능할 수 있었다. 10일 기준 최소 1회 접종자는 전체 인구(약 6700만명) 절반인 3200만 명이다. 봉쇄령과 백신 접종이 맞물리며 영국 신규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1월 가장 고점일 때와 비교해 각각 95%, 90%씩 감소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1일 “오랫동안 문을 닫은 사업장에게 큰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우리 모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다”면서도 “모든 이들이 계속해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기초 면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9.8%로 300여년 간 최악의 해를 기록한 영국에서 사람들의 소비 재개는 영국의 회복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정보기술(IT)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리’ 개발에 큰 역할을 한 미국 AI·음성기술 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을 160억 달러(약 18조 원)에 인수하려 한다고 블룸버그 등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구글, 아마존 등과 AI 및 음성인식 기술 분야에서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MS는 뉘앙스 주식을 주당 56달러(약 6만 3000원)에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뉘앙스 종가에 비해 23% 높은 수준이다. 빠르면 두 회사가 이번 주 안에 합의를 발표할 수 있으나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뉘앙스 인수가 성사되면 MS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인수합병이 된다. MS는 2016년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 링크드인을 240억 달러(약 27조 원)에 사들였다. 이후 수년 간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에 AI 및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관련 유망 기업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MS는 2018년 컴퓨터 프로그램 소스를 공유하고 저장하는 업체 ‘깃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 채팅커뮤니티 ‘디스코드’ 인수도 저울질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뉘앙스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벌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원격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AI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추고 있다. 직원은 약 6500명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를 지닌 주(州)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는 침해받을 수 없다.” 미국 수정헌법 2조의 내용이다.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 바로 다음에 총기 보유권을 언급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은 오래전부터 총기 보유의 중요성을 인정해 왔다. 서부 개척을 통해 광대한 국토를 보유하게 된 역사, 각각 개별 국가나 다름없는 50개 주가 모인 연방정부 체계 등도 헌법에 총기 보유권이 등장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대량 살상을 가능하게 하는 초현대식 무기가 속속 등장하고 잇따른 총기 난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더 이상 규제를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6일 아시아계 6명 등 총 8명이 숨진 남동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 같은 달 22일 10명이 숨진 콜로라도주 볼더 식료품점 사태 후 규제를 촉구하는 의견이 거세다. 문제는 대형 총기 사건이 나거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총기 규제가 단골 의제로 등장하지만 실질적인 해법이 나온 적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8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소비자가 부품을 사들여 직접 제작하는 소위 ‘유령총(ghost gun)’ 단속, 군사 무기와 대형 탄약클립의 사적 소지 금지, 총기 제조사 면책 폐지, 위험인물의 총기 소지 금지 등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하지만 행정명령 발표 불과 몇 시간 후에 남부 텍사스주에서 또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번 행정명령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주장했던 온라인 총기 판매 금지, 고성능 총기 판매 금지 등에 비해 규제 강도가 낮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은 왜 고질적인 총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 전 세계 총기의 40%가 미국서 유통 미국에는 전 세계 총기의 40%인 4억 정이 있다. 미 인구(3억300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총기까지 합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이 21세 미만의 음주를 금하면서도 18세 이상의 총기 구매를 허용하는 것 또한 총기에 대한 쉬운 접근을 가능케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인들이 신변 안전을 위해 총기를 대거 구매한 것도 총기 범람에 영향을 미쳤다. 독립 연구기관 스몰암스애널리틱스&포어캐스팅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총기 판매량은 2280만 정으로 2019년(1390만 정)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생애 최초로 총기를 소지한 사람도 840만 명에 달했다. 총기 판매 급증으로 미 전역에서 탄약 부족이 두드러졌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총이 넘쳐나니 총기 범죄 사망자 또한 당연히 많다. 미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세계 각국의 10만 명당 총기 범죄 사망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 4.12명으로 한국 일본(이상 0.02명), 캐나다(0.50명), 러시아(0.72명)보다 훨씬 높았다. 치안이 불안하고 양극화가 심한 중남미 엘살바도르(35.50명), 베네수엘라(32.75명), 온두라스(21.22명) 등을 제외하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75년 이후 현재까지 총격으로 숨진 미국인은 150만 명 이상이다. 1776년 건국 후 미국이 벌인 모든 전쟁에서 숨진 사망자(140만 명)를 뛰어넘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총기 사망자는 3만8390명이다. 매일 105명이 총격으로 숨진 셈이다. 총기 관련 사건 사고 중 자살, 우발적 사고 등과 달리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는 것은 단연 ‘총기 난사(mass shooting)’다. 대표적인 예가 1999년 4월 콜로라도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10대 백인 남학생 두 명이 이유 없이 900여 발을 난사해 동료 학생 12명, 교사 1명이 숨졌고 이들 스스로도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은 미 전체에 엄청난 상흔을 남겼고 아직도 학내 총기 사건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07년 한국계 학생 조승희가 버지니아공대에서 32명을 죽인 사건,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젊은 남성이 학생과 교사 26명을 사살한 사건 등도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총기 소지=자유’ 인식 강해 미국에서는 총을 자기방어의 수단 겸 자유주의의 상징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2017년 여론조사 회사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 총기 소유자의 3분의 2가 “자기방어를 위해 총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무기가 없는 무방비 상태가 본인과 가족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총기 난사로 인한 희생자가 많아질수록 자위권 행사를 위해 총기를 보유하려는 사람 또한 많아진다는 의미다. 정부 권력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한 점도 자위권 주장에 영향을 미쳤다. 외교안보 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는 4일 “지난 수십 년 동안 정부와 자국민 사이의 상호 신뢰가 감소할수록 무기 소유 비율은 높아졌다. 시민들은 총기 소유 권리를 보장받음으로써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자유주의가 지배 이념으로 자리 잡은 미국에서 헌법이 명시한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개인 자유 침해, 헌법 훼손으로 여겨진다는 의미다. 사냥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조사 회사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사냥 인구는 1500만 명이 넘는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지자 중 63%가 ‘자기 보호’를, 40%가 ‘사냥’을 그 이유로 꼽았다(복수 응답). 총기를 소유한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총에 노출된다. 특히 최근에는 사냥에도 군사용 살상 무기인 AR-15, AK-47 등 반자동 소총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져 우려를 낳고 있다.○ 전미총기협회(NRA)의 막강한 영향력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세력의 중심에 이익단체 전미총기협회(NRA)가 있다. 남북전쟁 당시 활약했던 북군 장교들이 1871년 설립했고 현재 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막강한 이익단체로 군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로널드 레이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공화당 출신 대통령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조차 회원이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본사를 둔 NRA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하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 단체는 선거철이 되면 주요 후보자를 총기 소지권 옹호 정도에 따라 ‘A’부터 ‘F’까지 6단계로 등급을 매긴다. 총기 보유를 강하게 반대하는 F등급 후보들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벌인다. 각종 총기 규제 법안이 번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유 또한 많은 정치인이 NRA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공화당 내에서도 NRA 지지를 얻으려는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2014년 중간선거 당시 7선 하원의원으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였던 워싱턴 정계의 실력자 에릭 캔터 의원은 버지니아주 당내 경선에서 NRA, 티파티 등 보수 단체가 지원하는 무명의 데이비드 브랫 후보에게 패했다. 지난해 6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뉴욕주 검찰은 전·현직 NRA 지도부가 거액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NRA 해체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NRA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남부 텍사스에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비영리단체로 거듭날 뜻을 밝혔다. 텍사스에는 40만 명이 넘는 NRA 회원이 있다.○ “규제하면 총기 범죄 더 늘어”vs“방치하면 공멸” 공화당과 민주당은 총기 규제를 둘러싸고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규제를 강화하면 일반인의 총기 접근권이 약화돼 잠재적 범죄자들이 공격할 때 속수무책으로 당한다고 주장한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은 지난달 콜로라도 총격 사건 직후 열린 법사위 청문회에서 “총격이 벌어질 때마다 이 멍청한 위원회를 열어서 무더기 법안을 제안하지만 그중 살인을 멈추게 하는 것은 없다. 민주당의 목적은 살인을 멈추는 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시민에게서 총을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연쇄 총격 참사 13일이 흐른 지난달 29일 공화당이 다수당인 조지아주 상원 또한 온라인으로 총기면허를 간편하게 갱신하고, 여행자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내용의 총기 규제 완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이유로 총기 제조업체나 사격연습장을 폐쇄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항도 담겼다. 반면 민주당은 서부 개척시대 때 만들어진 수정헌법 2조를 21세기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총기 구매자의 신원, 정신병력 등을 철저히 점검함으로써 사전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람이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맞선다. 현 상황을 방치하면 모두가 피해를 본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할 뜻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연이은 총격 사건을 개탄하며 “이것은 공중보건 위기이자 유행병(epidemic)이다.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며 “어느 누구도 100발 총이 필요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콜로라도 식료품 총격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에도 “1시간은커녕 1분도 더 기다릴 수 없다. 생명이 달린 문제”라며 의회에 총기 규제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공화당이 총기 보유가 헌법상 권리라며 규제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상원 100석 중 50석을 양분하고 있다. 2018년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2019년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총기 규제 법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당시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무조건 규제를 강조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정부가 나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총이 나를 지켜준다고 여기는 미국인이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정부 정책에 순응하거나 이해하려는 정서가 있지만 미국인은 이를 간섭과 통제로 여길 때가 많다”고 진단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또한 “미국의 한 도시에서 집에 있는 총기를 가져오면 50달러를 주겠다며 총기 회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 사람들이 낡은 총을 가져와서 이 돈을 받은 후 그걸로 새 총을 사는 바람에 유명무실해졌다”며 이런 미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탁상공론식 규제를 하면 또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민 kimmin@donga.com·김예윤·신아형 기자}

“어린이들 사망은 군부가 아니라 폭력적인 시위대의 책임이다. 우리는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국가를 보호하는 것뿐이다.” 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미얀마 군부가 최근 어린이 및 반(反)군부 시위대의 죽음에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민 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CNN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1시간가량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군은 ‘부정’ 선거를 조사하는 동안 단지 국가 치안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고문을 가두고 1년간의 비상사태 선포를 정당화한 것이다. 최소 6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들에 대해서도 “폭력적인 시위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군중을 도발하고 공무원들의 출근을 가로막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들을 진압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위대가 고의로 어린이들을 최전선에 세워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집에 있는 어린이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아동들의 사망을 시위대 탓으로 돌렸다. 그는 “초반에는 군중들이 돌을 던지거나 새총을 쐈지만 나중엔 총이나 화염병까지 동원해 군도 폭동을 대응하기 위해 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CNN의 “새총과 돌격용 소총을 비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폭동을 진압할 때 사망자가 발생할 순 있지만 규율 없이 총격을 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군부는 인터뷰에서 경찰 10명, 군인 6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248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얀마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7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606명을 기록했다. 이중 48명은 어린이들로 집 안에서, 또는 밖에서 놀다가 총에 맞아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CNN 은 “저우 민 툰과의 인터뷰는 미얀마 군이 어떻게 그들이 세계를 향해 유혈 사태에 대해 정당화할 것이며 대내적으로 어떤 논리로 군부에 저항하는 국민들에게 대응할 것인지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의 한국계 고등학생들이 “한복은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중국 일각의 억지 주장에 맞서기 위해 해외 최초로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었다. 미 동부 한인 청소년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등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뉴욕 인근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당국이 매년 10월 21일을 ‘코리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선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한복의 날’과 같은 날이다. 특히 한복을 발음 그대로 로마자로 표기하고 한복 앞에 ‘코리안’을 명기한 것도 눈에 띈다. 외국 지방자치단체가 ‘한복의 날’을 제정한 것은 처음이다. AAYC 측은 테너플라이를 시작으로 미국 내 다른 도시를 대상으로도 ‘한복의 날’ 제정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AAYC는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라틴계 교사가 한국계 학생에게 이유 없이 “난 한국인이 싫다”며 인종차별을 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결성된 청소년 단체다. 최근 한복을 둘러싼 중국의 연이은 억지 주장에 분노한 브라이언 전 AAYC 대표(18)가 최근 미 정치권에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청원 서한을 보냈고 마크 지나 테너플라이 시장이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AAYC는 앞서 올해 2월에도 구글이 김치의 원산지를 중국으로 표시하자 구글 측에 항의해 수정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연쇄 총격 사건으로 숨진 미 남동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아트클레이턴 미술관에서는 5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한복 전시회 ‘한복에 담긴 치유와 지혜를 만나다’가 열린다.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측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연쇄 총격 등으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의 한국계 고등학생들이 “한복은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중국 일각의 억지 주장에 맞서기 위해 해외 최초로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었다. 미 동부 한인 청소년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등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뉴욕 인근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당국이 매년 10월 21일을 ‘코리아 한복의 날(Korean Hankbok Day)’로 선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쓰이는 ‘한복의 날’과 같은 날이다. 특히 한복을 한글 발음 그대로 표기했고 한복 앞에 ‘코리안’을 명기한 것도 눈에 띈다. 외국 지방자지단체가 ‘한복의 날’을 제정한 것은 처음이다. AAYC 측은 테너플라이를 시작으로 미국 내 다른 도시를 대상으로도 ‘한복의 날’ 제정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AAYC는 뉴저지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한국계 학생에게 인종차별을 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결성된 청소년 단체다. 한복을 둘러싼 중국의 억지 주장에 분노한 브라이언 전 AAYC 대표(18)는 최근 미 정치권에 “한복의 날을 제정해달라”는 청원 서한을 보냈고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AAYC는 올해 2월에도 구글이 김치의 원산지를 중국으로 표시하자 구글 측에 항의해 수정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연쇄 총격 사건으로 숨진 미 남동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아트 클레이턴 미술관에서는 5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한복 전시회 ‘한복에 담긴 치유와 지혜를 만나다’가 열린다.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연쇄 총격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