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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공포,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임박 등으로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 주식 약 65조 원을 보유한 ‘서학 개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미국 증시가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지수 등락률의 3배를 좇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일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잔액은 549억6626만 달러(약 65조4648억 원)에 이른다. 최근 뉴욕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고꾸라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 6일(현지 시간) 이틀간 상승했지만 지난달 1일과 비교하면 5.27%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각각 3.54%, 2.53% 하락했다.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애플(―6.89%), 아마존(―6.24%), 알파벳(―5.27%), 마이크로소프트(―2.89%) 등 4개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하락장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로, 3억5819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2위 종목인 ASML(1억3617만 달러)보다 2.6배 이상 많은 규모다. 특히 이달 들어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3위를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 휩쓸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 무조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 따른 금융주에 관심을 두는 등 신중하게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원-달러 환율이 1년 2개월 만에 1190원대로 치솟았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2% 가까이 급락하며 2,900 선마저 위태로워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상승한(원화 가치는 하락) 119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일 이후(1194.1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새 35.8원 급등했다. 조만간 1200원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는 53.86포인트(1.82%) 하락한 2,908.3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일부터 이날까지 1조2000억 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160.51포인트 빠졌다. 국내 국고채 금리도 이날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임박, 전력난에 봉착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겹겹이 쌓인 악재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국내 주식과 원화, 채권 가격이 나란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동시다발적 ‘칵테일 악재’에 국내 주식과 원화, 채권 가격이 동반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락하며 2,900 선을 턱걸이했고 원-달러 환율은 1년 2개월 만에 1190원대로 올라섰다(원화 가치는 하락).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속화시킨 인플레이션 공포와 경기 둔화 우려 등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악재들이 겹치면서 예상치 못한 금융시장의 충격이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코스피 시총 사흘간 117조 원 증발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3.86포인트(1.82%) 하락한 2,908.31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개장 첫날인 1월 4일(2,944.45)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다. 전날 6개월 만에 ‘삼천피’(코스피 3,000)가 무너진 데 이어 하루 만에 2,900 선마저 위협받게 된 것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연일 1.6% 이상의 급락세를 이어가며 최근 3거래일간 160포인트 넘게 빠졌다. 사흘 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117조 원 넘게 사라졌다. 이날 외국인이 2794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1768억 원과 84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1.25%), SK하이닉스(―1.43%), 셀트리온(―2.75%) 등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갈아 치웠다. 코스닥지수는 33.01포인트(3.46%) 급락한 922.36에 마감하며 하락 폭이 더 컸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코스닥시장에 몰렸던 ‘빚투’(빚내서 투자)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더 떨어지기 전에 신용거래융자를 청산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 겹겹 악재에 ‘트리플 약세’ 계속 원화와 채권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3.6원 오른 1192.3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4일(1194.1원) 이후 처음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9%포인트 상승한(채권 가격은 하락) 1.719%에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 치웠다. 5년물 금리 역시 2.082%로 연고점을 돌파했다. 원화 가치 및 채권 가격 하락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금융시장의 ‘트리플 약세’가 계속되는 것은 겹겹이 쌓인 악재들로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진 가운데 헝다그룹 파산 위기와 전력난 등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05%), 홍콩H지수(―1.21%)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급락세를 멈추고 5일(현지 시간) 1%대 안팎으로 반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시장의 잇단 악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악재들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들이라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상승 동력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만기, 한도 등 아무 조건 없이 연 2%의 이자를 주는 예·적금 통장’,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연 2.76% 금리의 신용대출’, ‘월 최대 4만6500원을 돌려주는 체크카드’.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의 금융 상품을 내세우며 5일 공식 출범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범식에서 “최대한의 혜택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받는 것, 이 두 가지를 충족하는 상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은행’이 되기 위해 수많은 고정관념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삼국지 시대’를 연 인터넷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신·대출 상품 모두 연 2%대 파격 금리토스뱅크는 이날부터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예·적금, 신용대출, 체크카드 발급 등 은행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사전 신청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116만 명이 몰렸다. ‘토스뱅크 통장’은 납입 금액이나 만기 등의 조건 없이 연 2%의 금리를 준다. 예금과 적금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통장으로 ‘보관하기’(예금)와 ‘모으기’(적금) 등이 모두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금리도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1.6%이며,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역시 1%대에 불과하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2.76%에서 최고 15.00%로 폭넓게 설정됐다. 대출 최저 금리 역시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 한도는 2억7000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다만 당국은 올해 말까지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총량을 5000억 원 규모로 제한했다. 토스뱅크는 또 신용등급, 직업 등에 따라 대출 상품을 구분하지 않고 단 하나의 상품으로 개별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해 한도와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민석 토스뱅크 데이터사이언스팀 리더는 “기존 시장에서 중·저신용자로 분류돼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웠던 사람의 30% 이상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한 만큼 이자가 붙는 한도 1억5000만 원의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 원 한도의 ‘비상금대출’도 함께 내놨다.○ 내년 전세대출 등 상품 확대… 대출 관리 우려도이날 공개한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등 조건 없이 커피 패스트푸드 편의점 택시 대중교통 등 5개 분야에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준다. 토스뱅크는 내년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선보이는 데 이어 향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예금과 대출 금리 차가 적어 수익성과 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로 ‘대출 보릿고개’가 심화되면서 돈줄이 막힌 대출자들이 토스뱅크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토스뱅크의 예대금리 차이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 이 수준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시중은행으로서 준수해야 하는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의 규제 수준을 지키면서도 연 2% 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만기, 한도 등 아무 조건 없이 연 2%의 이자를 주는 예·적금 통장’,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연 2.76% 금리의 신용대출’, ‘월 최대 4만6500원을 돌려주는 체크카드’.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의 금융상품을 내세우며 5일 공식 출범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범식에서 “최대한의 혜택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받는 것, 이 두 가지를 충족하는 상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은행’이 되기 위해 수많은 고정관념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삼국지 시대’를 연 인터넷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신·대출상품 모두 연 2%대 파격 금리토스뱅크는 이날부터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예·적금, 신용대출, 체크카드 발급 등 은행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사전 신청에는 이날 오전 1시까지 총 116만 명이 몰렸다. ‘토스뱅크 통장’은 납입 금액이나 만기 등의 조건 없이 연 2%의 금리를 준다. 예금과 적금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통장으로 ‘보관하기’(예금)와 ‘모으기’(적금) 등이 모두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금리도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1.6%이며,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역시 1%대에 불과하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2.76에서 최고 15.00%로 폭넓게 설정됐다. 대출 최저 금리 역시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 한도는 2억7000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다만 토스뱅크도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신용등급, 직업 등에 따라 대출 상품을 구분하지 않고 단 하나의 상품으로 개별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해 한도와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민석 토스뱅크 데이터사이언스팀 리더는 “기존 시장에서 중·저신용자로 분류돼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웠던 사람의 30% 이상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한 만큼 이자가 붙은 한도 1억5000만 원의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 원 한도의 ‘비상금대출’도 함께 내놨다.● 내년 전세대출 등 상품 확대… 수익성·대출 관리 우려도이날 공개한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등 조건 없이 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 등 5개 분야에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준다. 해외에서 결제하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결제금액의 3%를 캐시백한다. 토스뱅크는 내년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선보이는 데 이어 향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예금과 대출 금리 차가 적어 수익성과 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로 ‘대출 보릿고개’가 심화되면서 돈줄이 막힌 대출자들이 토스뱅크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토스뱅크의 예대금리 차이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 이 수준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시중은행으로서 준수해야 하는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의 규제 수준을 지키면서도 연 2% 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신한카드가 창립 14주년을 맞아 3000만 고객을 기반으로 연간 취급액 200조 원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1일 비대면 방식으로 창립 14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선포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기념식에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발돋움하려면 차별화된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제2의 창업을 하자”고 강조했다. 2007년 취급액 96조 원으로 출범한 신한카드는 올해 카드업계 최초로 취급액 200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2750만 명인 회원 규모를 내년까지 3000만 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기존 간편결제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을 확대 개편한 새로운 생활금융 플랫폼 ‘신한플레이’를 선보였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발작’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우려된다. 미국의 국가 부도 우려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변수, 중국의 헝다그룹 사태에 한국 수출을 떠받치던 반도체 시장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악재도 도사리고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7.65포인트(1.22%) 내린 3,060.2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17% 하락한 3,030.60까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83억 원, 313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이 홀로 9613억 원을 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1.05포인트(1.09%) 하락한 1,001.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989.07까지 밀렸지만 간신히 ‘천스닥’을 유지했다. 이날 시총 ‘빅2’인 삼성전자(―2.88%)와 SK하이닉스(―3.38%)의 낙폭이 컸다. 두 종목의 시총은 하루 새 15조6815억 원이 사라졌다. 밤사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가량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매출 부진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주의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이날 출렁인 건 미국 뉴욕 증시의 급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3% 급락한 14,546.68에 마감했다. 올해 3월 18일(―3.02%) 이후 6개월여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1.63%, 2.04% 하락했다. 이날 미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567%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달만 해도 1.1%대에 거래됐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뒤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7일 “일부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도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슈와프 금융연구센터의 채권투자전략 책임자인 캐시 존스는 이날 CNBC방송에서 “시장은 지금까지 국채 금리가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낮았다는 현실을 점점 깨닫고 있다”며 “이제 연준이 태도를 바꿨으니 모두가 (투자)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기술주 등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 증시 급락에 일본 닛케이225지수(―2.1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83%), 대만 자취안지수(―1.90%)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발 ‘금리 발작’ 외에도 최근 미 의회에서의 정치적 갈등으로 사상 초유의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진 점도 글로벌 증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전력난 쇼크 등도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기자 jarrett@donga.com}

삼성생명이 ‘건강종신보험 대장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서비스 ‘건강한 생활’을 제공한다. 최근 기대수명이 늘면서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생명보험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운동, 수면,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 역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건강을 분석한 뒤 맞춤별 운동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건강한 생활’ 서비스는 건강분석, 건강활동, 체형케어 등 세 가지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건강분석 서비스는 AI를 통해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병, 건강나이 등을 파악한다. 이를 리포트로도 만들어 연 1회 무료로 제공한다. 건강활동 서비스는 고객의 걸음 수와 운동시간 등을 모니터링해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1주일에 5일 넘게 8000보 이상 걸었거나 30분간 운동했다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식이다. 이 포인트는 삼성생명과 제휴한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3만 포인트 이상 쌓인 경우 현금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체형케어 서비스는 고객 체형에 맞는 운동 가이드와 영양 콘텐츠 정보 등을 제공한다. 건강한 생활 서비스는 삼성생명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서비스는 건강종신보험 대장금 가입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삼성생명이 6월부터 판매한 건강종신보험 대장금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어 출시 2주 만에 1만 건 넘게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생명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건강종신보험 대장금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분석, 운동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고객 스스로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한다”며 “고객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삼성증권이 다음 달 29일까지 3차에 걸쳐 진행하는 실전 투자 대회 ‘쉬운 투자 페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1차 대회에만 3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쉬운 투자 페스타는 삼성증권 애플리케이션(앱)인 ‘엠팝’(mPOP)과 ‘오늘의 투자’(O2)를 통해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상금은 1차 1억 원, 2차 1억 원, 3차 2억 원으로 총 4억 원에 이른다. 이번 대회는 삼성증권에 10만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앞선 17일까지 진행된 1차 대회에는 삼성증권이 예상했던 규모를 넘어 3만3000명가량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 예정인 ‘투자 지원금 지급’ 이벤트도 조기 마감됐다. 이달 27일에 이어 다음 달 18일 시작하는 2차, 3차 대회의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투자성향 분석 서비스 ‘쮸식성향’(쮸토피아+주식성향의 합성어)을 통해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이후 본인의 투자 성향과 맞는 팀 중 하나에 배정된다. 팀은 토끼, 곰, 양, 사자, 독수리 등 5개 팀으로 구성된다. 대회 기간 동안 팀원들의 평균 수익률을 통해 산출된 팀 전체 수익률을 기반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1차 대회는 곰팀이 누적 수익률 0.16%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팀 상금은 참가자가 속한 팀 순위와 본인의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대회 기간 10회에 걸쳐 게릴라 OX 퀴즈와 포인트 응모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게릴라 OX 퀴즈는 주식 투자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참가자가 정답을 맞히는 식이다. 15일 진행된 첫 번째 게릴라 OX 퀴즈의 문제는 ‘최근 5년간 월요일에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였다. 정답을 맞히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포인트 응모 이벤트는 게릴라 OX 퀴즈, 출석 체크, 주식 거래 등을 통해 얻은 포인트로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는 것이다. 경품으로는 삼성 세리프 TV, 갤럭시Z플립3, 한우, 와인 세트 등이 제공된다. 이 이벤트는 11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주식 투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 남은 2, 3차 대회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서 ‘K콘텐츠’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오징어게임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주가가 30∼70%씩 급등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K콘텐츠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다만 콘텐츠 관련주들이 그동안 ‘반짝 상승’에 그친 사례가 많아 성장성이 검증된 종목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징어게임이 달군 주식 시장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버킷스튜디오는 이날 1.93% 오른 4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석 연휴 기간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버킷스튜디오는 23, 24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23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주가는 72.0% 폭등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코스닥 상장사 쇼박스도 23, 24일 이틀간 주가가 52% 이상 급등했다. 쇼박스는 오징어게임의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에 10억 원을 투자해 오징어게임 테마주로 분류된다. 다만 27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0.38% 하락하며 마감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 1위를 사흘 연속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던 제작사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형 좀비 사극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와 한국형 크리처(creature)물인 ‘스위트홈’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최근 3거래일 동안 각각 15.7%, 8.5% 올랐다. 다음 달 공개를 앞둔 드라마 ‘마이네임’의 제작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주가도 23.0% 치솟았다.○ OTT 경쟁 수혜 기대…“장기적 관점 투자 필요” 전문가들은 K콘텐츠 기업들이 OTT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산업 투자(5500억 원)를 지난해보다 65% 늘렸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액은 연간 콘텐츠 예산의 2.8%에 불과하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11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OTT 플랫폼 간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도 K콘텐츠 종목들에는 긍정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및 국내 OTT 플랫폼들이 이용자 확보 경쟁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드라마 콘텐츠 업체에는 글로벌 진출 발판이 마련돼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K콘텐츠 관련주의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영화 ‘기생충’의 수혜주로 꼽혔던 바른손도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지난해 2월 7000원대까지 올랐다가 현재 30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투자 효과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어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27일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을 찾은 최모 씨(57)는 1시간 넘게 이어진 상담 끝에 펀드 상품 가입을 마쳤다. 최 씨는 “예전엔 물어봐야만 알려줬던 상품의 구체적인 특징과 손실 가능성 등을 행원이 먼저 설명해줘서 좋았다”면서도 “상품 가입까지 너무 오래 걸려 뒷사람 눈치가 보였다. 이 때문에 상담에 집중을 못 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최 씨가 상담을 받는 사이 펀드 상담 창구의 대기 인원은 10명 이상으로 불었다. 일부 고객은 “내일 다시 와야겠다”며 은행을 떠났다. 이날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6개월간의 계도 기간을 끝내고 금융 현장에서 전면 시행됐다. 은행들은 계도 기간 소비자 불편을 초래했던 상품 설명 및 녹취 과정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주요 은행의 영업점에는 금소법에 따라 새롭게 보완된 ‘투자성 상품 핵심설명서’가 적용됐다. 보완된 설명서에는 소비자가 가입하려는 상품의 원금 손실 위험, 해지 시 불이익, 수수료 등이 예금성 상품과 어떻게 다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비교표가 추가됐다. 민원 상담이 많은 내용들은 질의응답(Q&A) 형태로 정리됐다. 3월 25일 금소법 시행 이후 계도 기간엔 은행 창구 직원들이 상품 설명서와 약관, 계약서 등을 기계적으로 읽고 전 과정을 녹취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었다. 소비자와 창구 직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했던 녹취 과정에 대한 보완도 이뤄졌다.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금융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녹취 단계와 질문 횟수 등을 대폭 줄였다. 창구에 비치된 기계가 고객에게 상품 설명을 읽어주고 상담 내용을 녹취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모니터링해 준다. 하지만 금소법 시행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대기나 상품 가입 시간이 길었다. 이날 오전 동아일보 취재팀이 서울 시내 은행 영업점 5곳을 돌아본 결과 펀드 상품 하나에 가입하는 데 평균 50분 이상이 걸렸다. 금소법이 처음 시행된 3월보다는 개선됐지만 대기 시간까지 더하면 2시간 가까이가 걸렸다. 일부 영업점에선 설명이나 녹취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비대면 상품 가입을 권하거나 투자 성향 조사 결과를 임의로 조정해주는 등의 ‘꼼수’ 영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서비스들의 개편도 이어졌다. 카카오페이는 금소법 위반 소지가 있는 보험 비교 서비스를 중단하고 보험 및 투자 서비스의 제공 주체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명확히 드러나도록 화면을 개편했다. NHN페이코는 카드, 보험 등 제휴 상품의 정보를 자사 앱이 아닌 개별 금융사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금융당국은 영업 현장의 금소법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연말까지 보완 기간을 주기로 했다.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문제점을 고칠 수 있게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보완 기간 동안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조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4년여 만에 고객 수 17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새로 가입한 고객의 절반이 40대 이상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현재 계좌 개설 고객이 1502만 명, 서비스 이용 고객이 215만 명으로 총 1717만 명의 고객을 모았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4년 1개월 만에 달성한 실적이다. 국민 3명 중 1명꼴로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40대 고객 비중은 2017년 7월 21%에서 지난달 24%로, 5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은 같은 기간 9%에서 16%로 늘었다. 올해 1∼8월 신규 가입한 고객 183만 명 가운데 약 50%가 40대 이상이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휴면예금 및 보험금 찾기 서비스와 증권사 주식 계좌 오픈 서비스 등이 중장년층 고객을 끌어들였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고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거래소 63곳 가운데 29곳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무더기 폐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살아남은 29곳 중 24곳도 원화 대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다른 코인을 사고파는 ‘반쪽짜리’ 영업을 하게 됐다. 이들 거래소에 투자자들이 맡긴 돈이 최소 2조3000억 원을 웃돌아 원화 거래를 계속 이어가는 4대 거래소로 투자금이 대거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가상자산 사업자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거래소 폐업이나 원화 거래 중단 여부를 확인하고 미리 돈을 인출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소 거래소 24곳 ‘반쪽 영업’ 22일 금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모두 29곳이다. 이 가운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만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좌까지 확보해 금융위에 신고서 제출을 마쳤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거래소들은 24일까지 은행 실명 계좌와 ISMS 인증을 받아 당국에 신고해야만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은행 실명 계좌 없이 ISMS 인증만 받은 25개 거래소는 원화로 코인을 사고파는 ‘원화 마켓’을 중단하고 코인 간 거래만 취급하는 ‘코인 마켓’만 운영할 수 있다. 금융위는 “24개 거래소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원화 마켓 종료를 안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팍스는 “금융사와 실명 입출금 계좌 발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화 마켓은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공지하고 있다. 이 29개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중소 거래소들은 25일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당국은 최소 일주일 전에 영업 종료 예정일과 자산 환급 방법 등을 이용자에게 공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거래소는 공지도 없이 운영하는 것이 적발돼 금융당국은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관련 정보를 넘겼다.○ 최소 2조3000억 원 ‘머니 무브’ 가능성 원화 마켓이 중단되더라도 거래 중단일로부터 최소 30일간 예치금을 원화로 출금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마다 출금 기간이 달라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는 “거래소의 신고 여부, 영업 중단 계획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불안하다면 예치금과 가상화폐를 일단 빼두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이날 점검회의에서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사업자를 이용하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인 마켓만 운영하는 거래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한 4대 거래소로 ‘머니 무브’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에 따르면 ISMS 인증만 받은 거래소 18곳의 투자자 예치금은 지난달 말 현재 2조3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18곳에 가입한 투자자는 221만6613명(중복 포함)에 이른다. 고팍스(56만608명)가 가장 많고 비둘기지갑(43만823명), 후오비(33만7981명) 순이다. 4대 거래소 중엔 업비트의 예치금이 42조9764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빗썸(11조6245억 원), 코인원(3조6213억 원), 코빗(1조1593억 원) 순이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4대 거래소에 없는 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나중에 가상화폐로 교환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파산설이 돌고 있는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恒大)그룹이 채권 이자 지급일을 하루 앞두고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파산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때 내겠다고 한 이자액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용평가 회사의 전망도 파산설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2일 성명을 내고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3일 지급해야 하는 위안화 채권 이자는 약 425억 원이다. 하지만 헝다는 역시 같은 날 내야 하는 달러화 채권 이자 약 993억 원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가 채권 이자 지급과 관련해 모호한 성명을 내놓아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줬다”고 지적했다. 전체 빚이 3000억 달러(약 355조 원)에 이르는 헝다 파산설 여파가 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일(현지 시간)까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하락률은 2.57%에 이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같은 기간 2.82% 급락했다. 일본도 ‘헝다 쇼크’로 닛케이평균주가가 3만 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17일)보다 2.17% 하락한 2만9839.7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가 3만 선이 무너진 건 이달 7일에 이어 2주 만으로, 하락 폭은 최근 3개월 새 가장 컸다. 22일에도 전날보다 0.67% 떨어진 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헝다의 채무 문제를 둘러싸고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매도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끝내고 22일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0.4% 올랐다. 상하이 증시는 헝다 파산설이 확산하던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추석 연휴 시작 전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0.19% 상승했었다.“中헝다 이미 은행 2곳 대출이자 펑크”… 파산설에 숨죽인 금융시장 中헝다發 금융 불안감 헝다그룹이 채권 이자 지급일인 23일에 이자의 일부를 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대출 이자 지급 기일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가 적어도 2곳의 은행에 20일까지 지급했어야 할 대출 이자를 갚지 못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헝다가 이미 협력업체 여러 곳에 지불해야 할 공사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점 등을 들어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헝다그룹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약 2960억 달러(약 351조 원)였지만 지금은 3000억 달러(약 355조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부채 규모만 놓고 볼 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한다. 직원 수가 약 20만 명에 이르는 헝다는 중국 내 280개 이상 도시에서 1300개가 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헝다그룹의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계약금 등을 지불하고 분양권을 미리 받은 사람만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헝다가 파산하면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나 헝다로부터 받을 돈이 있는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중국 당국은 중국 금융시장이 큰 혼란 없이 헝다그룹 부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부 결론을 내 놓은 상태”라고 했다.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는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정도로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올라가겠지만 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S&P는 또 “헝다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란을 부를 만큼 큰 기업이 아니다”며 “사업 본거지인 광둥성 지역 경제에서도 비중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신용 리스크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등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영국 금융서비스 회사 CMC마켓의 시장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의 리포트를 인용해 “헝다그룹의 실패는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며 “헝다는 이미 이번 주 초 대출 상환을 놓쳤다”고 전했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더라도 리먼 사태와 같은 국제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도 이런 전망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이미 헝다그룹 파산 이후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끝내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추시보 후시진 편집장도 앞서 17일 “기업은 반드시 시장 방식의 자구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간부회의를 열고 “현재로서는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내일(23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긴축 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파산설이 돌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恒大)그룹이 채권 이자 지급일을 하루 앞두고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파산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때 내겠다고 한 이자액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용평가 회사의 전망도 파산설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2일 성명을 내고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3일 지급해야 하는 위안화 채권 이자는 약 425억 원이다. 하지만 헝다는 역시 같은 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 이자 약 993억 원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가 분명치 않은 성명 발표로 시장에 새로운 불안을 줬다”고 지적했다 전체 빚이 3000억 달러(약 355조 원)에 이르는 헝다 파산설 여파가 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일(현지 시간)까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하락률은 2.57%에 이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거래일 연속 2.82% 급락했다. 일본도 ‘헝다 쇼크’로 닛케이평균주가가 3만 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17일)보다 2.17% 하락한 2만9839.7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 3만 선이 무너진 건 이달 7일에 이어 2주 만으로, 하락 폭은 최근 3개월 사이에 가장 컸다. 22일에도 전날보다 0.67% 떨어진 채 마감해 약세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헝다의 채무 문제를 둘러싸고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매도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끝내고 22일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0.4% 올랐다. 상하이 증시는 헝다 파산설이 확산하던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0.19% 상승했었다. 올해 이자만 1418억 원… “中정부 지원 안할 것”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가 적어도 2곳의 은행에 20일까지 지급했어야 할 대출 이자를 갚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주요 은행들과의 회의에서 헝다가 20일까지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헝다가 이미 협력업체 여러 곳에 지불해야 할 공사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점 등을 들어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을 피하기 아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헝다그룹의 총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960억 달러(약 351조 원)였지만 그 사이 더 증가해 현재 3000억 달러(약 355조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 규모만 놓고 볼 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한다. 여기에 헝다그룹에 속한 직원이 20만 명이고, 헝다그룹이 진행하는 부동산 개발에서 계약금 등을 지불하고 선분양권을 받은 사람이 1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한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세계에서 사실상 빚이 가장 많은 부동산 업체가 파산하면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한 관련 업체의 연쇄 도산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중국 당국은 중국 금융권이 큰 혼란 없이 헝다그룹의 부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내부 결론을 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는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수준으로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올라가겠지만 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S&P는 또 “헝다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란을 부를 만큼 큰 기업이 아니다”며 “사업 본거지인 광둥성의 지역 경제 안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P는 헝다가 디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중국 정부가 직접적으로는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는 신용 리스크가 광범위하게 확산 되는 등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 (헝다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더라도 리먼 사태와 같은 국제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도 이런 전망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이미 헝다그룹 파산 이후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끝내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추시보 후시진 편집장도 앞서 17일 “기업은 반드시 시장 방식의 자구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간부회의를 열고 “현재로서는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내일(23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긴축 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 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고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거래소 63곳 가운데 29곳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무더기 폐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살아남은 29곳 중 24곳도 원화 대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다른 코인을 사고파는 ‘반쪽짜리’ 영업을 하게 됐다. 이들 거래소에 투자자들이 맡긴 돈이 최소 2조3000억 원을 웃돌아 원화 거래를 계속 이어가는 4대 거래소로 투자금이 대거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가상자산 사업자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거래소 폐업이나 원화 거래 중단 여부를 확인하고 미리 돈을 인출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소 거래소 24곳 ‘반쪽 영업’22일 금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모두 29곳이다. 이 가운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만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좌까지 확보해 금융위에 신고서 제출을 마쳤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거래소들은 24일까지 은행 실명 계좌와 ISMS 인증을 받아 당국에 신고해야만 영업을 계속 할 수 있다. 은행 실명 계좌 없이 ISMS 인증만 받은 25개 거래소는 원화로 코인을 사고파는 ‘원화 마켓’을 중단하고 코인 간 거래만 취급하는 ‘코인 마켓’만 운영할 수 있다. 금융위는 “24개 거래소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원화 마켓 종료를 안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팍스는 “금융사와 실명 입출금 계좌 발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화 마켓은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공지하고 있다. 이 29개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중소 거래소들은 25일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당국은 최소 1주일 전에 영업 종료 예정일과 자산 환급 방법 등을 이용자에게 공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거래소는 공지도 없이 운영하는 것이 적발돼 금융당국은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관련 정보를 넘겼다.● 최소 2조3000억 원 ‘머니 무브’ 가능성원화 마켓이 중단되더라도 거래 중단일로부터 최소 30일간 예치금을 원화로 출금할 수 있다. 다만 거래소마다 출금 기간이 달라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는 “거래소의 신고 여부, 영업 중단 계획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불안하다면 예치금과 가상화폐를 일단 빼두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이날 점검회의에서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사업자를 이용하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인 마켓만 운영하는 거래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한 4대 거래소로 ‘머니 무브’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에 따르면 ISMS 인증만 받은 거래소 18곳의 투자자 예치금은 지난달 말 현재 2조3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18곳에 가입한 투자자는 221만6613명(중복 포함)에 이른다. 고팍스(56만608명)가 가장 많고 비둘기지갑(43만823명) 후오비(33만7981명) 순이다. 4대 거래소 중엔 업비트의 예치금이 42조9764억30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빗썸(11조6245억3000만 원), 코인원(3조6213억4000만 원), 코빗(1조1592억6000만 원) 순이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4대 거래소에 없는 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나중에 가상화폐로 교환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신한카드가 ‘방탄소년단(BTS) 카드’(사진) 등 팬덤을 위한 특화 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BTS 소속사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손잡고 ‘위버스 신용카드(PLCC·상업자 전면 표시 카드)’를 내놨다고 14일 밝혔다. 카드는 4종으로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4개 팀 중에 고를 수 있다. 각 카드에는 아티스트와 팬덤의 이미지가 담겼다. 예컨대 BTS 카드 앞면은 팬덤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 배경에 BTS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빛을 비추면 숨겨졌던 팬덤 로고도 나타난다. 카드 고객에게 매년 아티스트의 굿즈를 제공하고 전달 카드 실적에 따라 ‘위버스숍 캐시’도 준다. 이번 카드는 신한카드 MZ세대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임영진 사장이 받아들여 개발됐다. 회사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카드”라며 “디자인부터 서비스까지 아티스트 팬덤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이 담겼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대학원생 박모 씨(28)는 지난해 2월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박 씨가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거래융자는 벌써 4000만 원에 이른다. 13일에도 400만 원을 빌려 코스닥 ‘동전주’에 투자했다. 박 씨는 “증권사 대출 금리가 은행보다 높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대출이 늘어도 크게 ‘한 방’ 수익을 올려 갚으면 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 청년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도 180%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데 이어 미국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20대와 은퇴족들의 빚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대의 증권사 ‘빚투’ 288% 급증 13일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6곳(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키움)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0일 현재 17조85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말(6조6633억 원)에 비해 168% 늘었다. 신용융자 규모 자체는 50대(6조1571억 원)와 40대(5조4818억 원) 순으로 많았지만 ‘빚투’ 증가 속도는 20대가 가장 가팔랐다. 6개 증권사에서 20대가 빌린 신용융자는 4591억 원으로 2019년 말(1159억 원)보다 288% 폭증했다. 이어 60대의 신용융자(2조4031억 원)가 180% 급증했다. 30대(178%), 40대(159%)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신용융자를 받은 20대 투자자는 같은 기간 5548명에서 1만2894명으로 132% 급증했다. 60대 역시 1만4935명에서 2만3276명으로 56% 늘었다. 20대와 6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증시 활황세를 타고 이 연령층에서 주식시장에 새로 유입된 ‘주린이’(주식+어린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0대는 주식 투자를 게임처럼 인식해 과감하게 빚을 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짙다”며 “과거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던 60대도 새로 유입되면서 빚을 냈다”고 했다.○ “금리 인상기 뇌관 될 수도” 신용융자는 은행 대출과 달리 별도의 심사 없이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어 20대와 60대의 ‘빚투’ 창구로 이용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 신용대출을 한도까지 끌어 쓴 뒤 증권사 신용융자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와 은퇴자금으로 생활하는 60대의 빚투가 금리 인상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증권사 대출은 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상환 기한도 짧아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이자 부담이 커지기 쉽기 때문이다. 증권사 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3일 현재 1.00%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0.23%포인트 뛰었다. 20대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갚지 못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한 반대매매 규모는 1월 25억 원대에서 지난달 39억 원대로 급증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소득 수준이 낮은 청년과 고령층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3일 대신증권에 이어 15일 NH투자증권이 신용융자 신규 거래를 중단하는 등 대출을 중단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대학원생 박모 씨(28)는 지난해 2월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박 씨가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거래융자는 벌써 4000만 원에 이른다. 13일에도 400만 원을 빌려 코스닥 ‘동전주’에 투자했다. 박 씨는 “증권사 대출 금리가 은행보다 높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대출이 늘어도 크게 ‘한방’ 수익을 올려 갚으면 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 청년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이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도 180%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본격 시동을 건데 이어 미국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20대와 은퇴족들의 빚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대의 증권사 ‘빚투’ 288% 급증 13일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6곳(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키움)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0일 현재 17조85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말(6조6633억 원)에 비해 128% 늘었다. 신용융자 규모 자체는 50대(6조1571억 원)와 40대(5조4818억 원) 순으로 많았지만 ‘빚투’ 증가 속도는 20대가 가장 가팔랐다. 6개 증권사에서 20대가 빌린 신용융자는 4591억 원으로 2019년 말(1159억 원)보다 288% 폭증했다. 이어 60대의 신용융자(2조4031억 원)가 180% 급증했다. 30대(178%), 40대(159%)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신용융자를 받은 20대 투자자는 같은 기간 5548명에서 1만2894명으로 132% 급증했다. 60대 역시 1만4935명에서 2만3276명으로 56% 늘었다. 20대와 6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증시 활황세를 타고 이 연령층에서 주식시장에 새로 유입된 ‘주린이’(주식+어린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0대는 주식 투자를 게임처럼 인식해 과감하게 빚을 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짙다”며 “과거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던 60대도 새로 유입되면서 빚을 냈다”고 했다.● “금리 인상기 뇌관 될 수도” 신용융자는 은행 대출과 달리 별도의 심사 없이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어 20대와 60대의 ‘빚투’ 창구로 이용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 신용대출을 한도까지 끌어 쓴 뒤 증권사 신용융자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와 은퇴자금으로 생활하는 60대의 빚투가 금리 인상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증권사 대출은 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상환 기한도 짧아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이자 부담이 커지기 쉽기 때문이다. 증권사 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3일 현재 1.00%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0.23%포인트 뛰었다. 20대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갚지 못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한 반대매매 규모는 1월 25억 원대에서 지난달 39억 원대로 급증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소득 수준이 낮은 청년과 고령층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3일 대신증권에 이어 15일 NH투자증권이 신용융자 신규 거래를 중단하는 등 대출을 중단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주당 100만 원이 넘어가는 ‘황제주’도 커피 한 잔 값으로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내년 3분기(7∼9월)부터 국내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살 수 있는 소수(小數) 단위 거래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위원회는 국내외 주식 거래에서 소수 단위 거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소수 단위 거래란 주식을 기존처럼 1주 단위가 아닌 0.1주와 같이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주식 소수 단위 매매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2곳에서만 해외 주식에 한해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인프라를 마련하고 희망하는 증권사에 한해 국내 주식도 소수 단위 매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LG생활건강(138만7000원·10일 종가 기준) 등 주당 100만 원이 훌쩍 넘는 ‘황제주’도 0.01주(1만3870원) 단위로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원래 상법에서는 주식 거래 기본 단위를 1주로 정하고 있어 소수 단위 매매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금융위는 소수 단위 매매에 대해 예외를 인정해 주는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가격이 비싼 우량 주식의 투자 문턱을 낮춰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탁제도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 2명이 각각 특정 종목을 0.3주, 0.6주 샀다면 증권사가 추가로 0.1주를 매매해 1주를 만든 뒤 해당 종목을 매수하는 식이다. 각 증권사가 주문을 취합해 거래를 진행하기 때문에 실시간 거래는 불가능하다. 이때 소수 단위로 매매하면 투자자의 의결권은 인정되지 않지만 배당금은 받을 수 있다. 국내 주식 소수 단위 매매는 내년 3분기 정도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의 경우 연내에 희망 증권사를 추가로 받아 소수 단위 매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 주식 소수 단위 거래는 소수점 아래 여섯 자리 단위까지 가능하다. 국내 주식의 소수 단위 매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사 2곳의 해외 주식 소수 단위 거래 실적(누적)은 2019년부터 올 6월 말까지 신한금융투자가 2억7000만 달러(약 3159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7억5000만 달러(약 8775억 원)로 당초 예상보다 높았다. 소수 단위 매매가 허용되면 투자자들이 훨씬 활발하게 주식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목당 최소 투자 금액이 낮아져 소액으로도 주식을 거래하기 쉽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소액씩 분산 투자하기 수월해져 포트폴리오의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소액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가격이 비싼 우량주에 이전보다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소수 단위 거래를 원하는 증권사들의 신청을 받는다. 금융위는 “혁신금융 서비스를 일정 기간 운영하고 그 성과를 지켜보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