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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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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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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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대서 노을 보고 야시장에선 먹거리 투어… 밤에 더 빛나는 대구로 오세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대구의 찜통더위를 가리켜 생긴 말이다. 처음엔 대구의 더운 날씨를 비꼬는 의미로 사용됐으나 이제는 대구시가 여름 별칭으로 공식 사용할 정도로 인식이 좋아졌다. 여름이 여름답게 뜨거우면 좋다는 대구 사람들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타지 사람들에게 대구는 벌써부터 뜨겁게 느껴질 것이다. 내려쬐는 햇볕이 얼마나 강렬한지 풍광이 아무리 뛰어난 여행지라도 찾아다니는 것이 곤혹스러울 정도다. 이럴 때는 해가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길을 나서 시원해진 공기와 함께 밤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대구 곳곳에 펼쳐져 있는 야경 명소와 밤마실 다니기 좋은 코스를 거닐어 본다.어두울수록 찬란히 빛나는 대구의 밤황홀한 야경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남구 앞산에 올라 감상할 수 있는 도시 야경이 그렇다. 앞산은 대구의 남쪽에 위치한 해발 659m 높이의 대표 산이다. 대구를 내려다보며 우뚝 서 있는 팔공산이나 비슬산보다는 낮지만 대구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30만 명 이상이 이곳 앞산에 오른다고 한다. 앞산의 백미는 단연 정상부 앞산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경이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단장했는데 이곳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달 토끼 한 마리를 새롭게 놓았다. 특히 밤에는 달 토끼 조형물에 조명을 밝히는데 시커멓게 어두워진 산과 조화를 이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심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는 따스한 노을을 바라보며 낭만을 느낄 수 있고 하늘이 완전히 까맣게 물들었을 때는 마치 별들이 대지에 내려앉은 듯한 모습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앞산전망대까지는 주차장에서 30, 40분이면 오를 수 있어 부담도 적다. 최근에는 대구시가 앞산전망대에 확장현실(XR) 망원경 2대를 설치해 색다른 즐길 거리가 추가됐다. 산 아래 우뚝 서 있는 앞산 해넘이 전망대는 노을 뷰 맛집으로 통한다. 남구가 대명동 빨래터공원 앞에 세운 이 전망대는 13m 높이로 288m 길이의 완만한 경사로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일몰 시간대 전망대 정상 지점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완전히 지면 앞산전망대 못지않은 환상적인 도심 야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해넘이 전망대와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을 연결하는 앞산 하늘다리, 일명 ‘사랑의 오작교’도 야경 명소다. 이 다리는 앞산 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첫 경관교량으로 교량 중앙에는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밤에는 하늘다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가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준다. 앞산까지 왔으면 인접 안지랑 곱창골목에서 곱창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안지랑 곱창골목은 곱창을 좋아하지 않는 이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만큼 유명하다. 1979년부터 점포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50여 개까지 늘었고 2005년 곱창거리가 조성됐다. 약수터에서나 볼 수 있는 플라스틱제 바가지에 가득 담겨 나오는 양념곱창이 대표 메뉴다. 통째로 구워 잘라 먹는 막창과 쫄깃한 닭 염통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가게마다 양념 맛과 누린내를 잡는 비법도 다르다. 묽은 막장에 쪽파와 다진 고추를 넣은 양념장은 대구 곱창만의 비결이다. 한적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앞산 카페거리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과거 고급 주택들이 몰려 있어 대구의 부촌으로 불렸다. 주거 문화가 아파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고지대에서 도심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카페도 있고 개인이 문을 연 개성 만점의 가게들도 있다. 핸드드립 커피부터 브런치까지 메뉴가 다채롭다. 구석구석 골목을 찾아다니며 나만의 카페를 찾아 보는 것도 추천한다.수면 위로 오색 조명이 떠오르고야경 하면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발아래로 펼쳐진 전경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대구 도심에서는 이에 못지않은 훌륭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수변 공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경은 환상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친 조명은 밤하늘 위 별빛이 반짝이는 듯한 착시 현상까지 일으킨다. 수성구 수성못은 대구 사람들이 밤 데이트 코스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다. 1925년 농업용수 공급용 인공 저수지로 조성됐는데 2000년대 초반까지도 주변에 논과 밭이 있었다. 2010년대 들어 수성구가 산책 덱 같은 시설을 늘리고 개선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수변 공원이 됐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올랐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 100선으로 뽑기도 했다. 수성못은 봄에는 왕벚나무가, 가을철에는 보랏빛 맥문동 군락지가 야간 조명과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야경을 선사한다. 특히 밤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못 한가운데서 음악분수가 춤을 춘다. 걷다가 지치면 앉아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줄지어 있다. 가까운 두산오거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야경 명소인 범어천이 펼쳐진다. 범어천은 범물동 진밭골에서 발원해 중앙고를 거쳐 신천으로 합류하는 길이 2.3㎞ 자연 하천이다. 1980년대 들어 산업화 속에 오염이 심각했지만 2009년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심 산책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물소리를 들으며 범어천에 비친 야경과 그 위를 달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는 4대강 사업을 통해 조성된 건축물이다. 이집트 국적의 세계적인 건축 설계자 하니 라시드가 강과 물, 자연을 모티브로 구상해 완성했다. 이국적이고 예술적인 외관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디아크 주변에 조성된 수변 공간과 자전거길은 시민들에게 녹색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비기도 한다. 밤에는 디아크에 형형색색 조명이 들어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달성군 달성노을공원은 낙동강 자전거길 코스 가운데 놓였다. 자전거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공간이다. 잠시 쉬어가기도 좋고 해 질 녘 노을이 내려앉는 풍경이 아주 멋있다. 주말에는 대구뿐만 아니라 근교 지역에 사는 방문객들까지 많이 찾는다. 텐트를 설치하고 휴식을 취할 수는 있는데 야영이나 취사는 금지다. 특히 밤이 되면 달성보에 경관 조명을 밝혀 화려한 야경을 선물한다.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밤마실 떠나요신선한 밤공기를 맡으며 대구 밤거리를 거닐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중구 근대골목에서는 주말 밤마다 ‘근대골목 밤마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달빛이 드리운 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근대골목길을 따라 걸어보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골목 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밤마실 투어는 영남대로에서부터 시작해 약령시한의약박물관, 교남YMCA, 계산예가, 계산성당, 3·1만세운동길, 동산선교사주택, 서문야시장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의 야시장처럼 대구의 야시장도 대표적인 밤마실 코스다. 중구 서문야시장은 한강 이남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열린다. 야시장은 2016년 개장해 지금까지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막창구이나 츄러스, 닭꼬치구이, 랍스터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부스가 펼쳐져 있다. 간이 식탁과 의자에서 먹을 수 있다. 북구 신천변을 따라 형성된 칠성야시장도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신천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할 수 있는 것은 칠성 야시장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다.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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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에는 역사의 도시, 밤에는 별구경 맛집… 대구 달서구의 매력 속으로

    ‘낮과 밤, 옛것과 요즘 것.’ 전혀 공존할 것 같지 않은 것들이 공존하면서 상반된 매력을 뿜어내는 도시, 대구 달서구다. 달서구는 대구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전체 면적의 5분의 1가량이 산업공단으로 이뤄졌다. 대구 전체 아파트의 4분의 1인 14만8000여 가구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그래서 달서구를 처음 찾은 사람들은 대게 ‘전형적인 현대도시’라는 첫인상부터 갖는 편이다. 현대화된 익숙한 풍경이 달서구의 전부는 아니다. 부지런히 걸으면서 도시 곳곳을 누비다 보면 과거 선사시대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낮의 활기를 뒤로하고 어두운 밤을 맞으면 달서구는 찬란히 빛나는 도시로 변신한다. 달서구에는 별자리와 은하수 관람 1열의 명당이 곳곳에 숨어 있다. 낮의 활기와 밤의 열기,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달서구를 둘러본다.● 2만 년 역사가 잠든 도시인구 53만 명의 거대 자치구인 달서구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됐던 2006년 월성동에서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출토된 유물은 구석기부터 시작해 신석기, 청동기 등에 이르기까지 고루 분포하고 있다. 특히 발견 이전까지 학계에서는 대구에서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을 5000년 전쯤으로 보고 있었는데 달서구 선사시대 유물 출토를 계기로 대구 역사가 2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됐다. 2만 년 역사가 잠든 도시 달서구는 선사시대 유적을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만들었다. 선사시대로(路)는 역사 문화 탐방 프로그램으로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선사시대 유적을 가까이서 살펴보면서 상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모두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는데 A 코스는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입석에서 출발해 고인돌과 돌널무덤 유적지 구간까지 이어진다. 고인돌 등 1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B 코스는 월암로 청동기유적에서 출발해 조암로6길 구석기 유적지로 이어진다. C 코스는 관광객이 직접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만들 수 있다. 선사시대로는 5명 이상 단체 관광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달서구 홈페이지(dalseo.daeg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 이색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도 다양하다. 선사유적공원 입구 왕복 6차로 도로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도로 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다. 털북숭이 남성 원시인 조형물이 도로안내판 위에 걸터앉아 돌도끼로 안내판을 내리찍는 모습이다. 멀리서 보면 실제 원시인이 도로 안내판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같이 보일 정도로 사실적이다. 이 조형물은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가 디자인했다. 진천동 대구수목원 입구 삼거리에는 길이 20m, 높이 6m 크기의 대형 조형물 ‘2만 년의 역사가 잠든 곳’이 있다. 원시인이 반쯤 땅에 얼굴을 묻은 채 깊이 잠든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여름 휴가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조형물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이미 전국적인 명성이 자자하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지붕에 박힌 붉은간토기 조형물과 진천네거리 인근 선사시대 미니어처 테마거리도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관광 포인트다. 지난해 말 진천동에 문을 연 달서선사관은 선사시대 역사 교육부터 체험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다. 1층에 조성된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면 2층에서 선사시대 원시인들의 삶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나무 기둥처럼 생긴 큰 막대를 바닥의 구멍에 맞춰 세우고 그 위에 가죽이나 풀을 덮어 움집을 세운다. 집을 지은 뒤에는 벽에 붙어 있는 과일을 따거나 스크린 화면에 돌이나 창을 던져 매머드 같은 동물을 잡는 사냥 체험을 할 수 있다. 돌로 만든 갈판 위에 곡식을 올려놓고 갈돌을 앞뒤로 움직여 식량을 가공하는 체험 거리도 있다.● 도심 속 캠핑장, 여기가 별구경 맛집하늘이 서서히 까맣게 물들고 구석구석까지 검은색으로 가득 채워지면 달서구는 조용히 빛을 뿜으며 이내 환하게 밝히기 시작한다. 마치 밤하늘에서 놀던 별이 땅에 옹기종기 내려앉은 듯한 모습이다. 송현동 앞산 자락 옛 예비군훈련장 자리에 조성된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도심 야경은 이처럼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카메라만 들면 그림이 되는, 그야말로 도심 뷰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도심 속 빛 공해에서 벗어난 캠핑장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아름다운 별빛까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치 별빛으로 샤워를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이름도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으로 지었다. 이 캠핑장은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만큼 급히 짐을 풀지 않아도 여유롭게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카라반 14대가 있고 오토캠핑장 14개 사이트, 데크캠핑장 15개 사이트, 숲속캠핑장 11개 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물놀이장과 취사장, 샤워장 등 부대 시설도 수준급이다. 캠핑족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퍼져 캠핑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원하는 사이트를 잡으려면 미리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예약 날짜와 방법을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캠핑장 주변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다양하다. 달서 목재문화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종합 전시실과 다목적홀, 유아 등을 위한 오감 놀이시설인 나무상상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지상 2층은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목공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목재체험실과 정서 안정 등의 효과가 있는 편백 및 아로마테라피 체험실로 구성돼 있다. 지상 2, 3층에 자리한 별빛카페에서는 캠핑장보다 높은 곳에서 대구 도심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꼭 들러봐야 할 공간이다.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로 가득 차 있다. 숲속 나무집을 비롯해 곤충아파트와 피크닉 테이블, 인디언집, 모래놀이장, 원통 슬라이드 등을 갖추고 있다. 목재를 이용한 친환경 놀이시설이어서 아이들이 나무와 교감하면서 숲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달서구는 이곳에 대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천문·우주 분야 공립 전문 과학관인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달서별빛캠프캠핑장 주차장 부지 180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한 전시 콘텐츠를 중심으로 천체 관측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하고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천체 투영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실물 체험 콘텐츠를 마련해 아이들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올해 2월 달서구의회 심의를 통과해 과학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설계 공모 후 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기존의 달서별빛캠프캠핑장이 도심 캠핑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천체과학관과 캠핑장의 시너지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달서구는 기대하고 있다.● 생태관광 끝판왕 될 에코전망대도 기대달서구는 도심 속 자연전망대인 에코전망대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경관을 살펴볼 수 있는 초고층 타워형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높은 기대감 속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달서구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160억5000만 원을 투입해 호림강나루공원에 지하 3층, 지상 33층으로 높이 100m에 이르는 연면적 1800㎡ 규모의 에코전망대를 건립한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 구상 용역의 결과는 8월에 나올 예정이다. 에코전망대는 바닥에 투명한 특수 유리를 깔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스카이워크를 비롯해 내부에 3가지 주제의 공간을 조성한다. 우선, 전망대와 미디어아트 전시 등을 통해 사계절 변화하는 달성습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체험 스페이스를 조성한다. 이어 달성습지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원형 보존을 위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건립 방향으로 대화 스페이스도 조성한다. 세 번째는 관광객과 시민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인 힐링 스페이스를 마련한다. 사실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에코전망대 인근에 성서산업단지가 있어 경관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달서구는 2021년부터 사업비 8800억 원을 투입해 산단 대개조 및 성서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경관이 크게 개선돼 걱정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을 찾는 관광객 모두가 달서구를 더욱 깊이, 그리고 널리 즐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테니 달서구 구석구석을 편안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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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지난해 2530가구 귀농… 전국서 가장 많아

    경북이 지난해 전국 시도 가운데 귀농 가구가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 지난해 경북에는 모두 2530가구(3317명)가 귀농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국 귀농가구 수인 1만2411가구의 20.4% 수준이다. 경북 다음으로는 전남 1966가구, 충남 1562가구 순이었다. 경북 도내 시군별 귀농인 수는 의성이 2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주 212명, 김천 193명, 영천 18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시군은 전국 시군별 귀농인 규모가 높게 나타난 상위 5곳에 포함됐다. 이처럼 경북이 타 시도보다 귀농 가구가 많은 이유는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고소득을 보장하는 농업이 발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북도와 각 시군이 운영하고 있는 정책자금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 제공 등이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수요자 중심의 필요한 정책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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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군 우편번호, 내달부터 대구 번호체계로 변경

    대구시는 다음 달 1일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의 우편번호(국가기초구역번호)를 기존 경북 번호체계에서 대구 번호체계로 전면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도입된 국가기초구역번호는 일상에서 흔히 우편번호로 사용되고 있으며 통계 집계구역, 경찰·소방·선거·학교 관할구역 등으로 나누어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전면 변경되는 군위군의 우편번호는 기존 경북 배정번호 3만9000∼3만9066번에서 대구 배정번호 4만3100∼4만3166번으로 변경된다. 시행일인 다음 달 1일부터 온라인 등에서 바뀐 우편번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군위군 민원봉사과(054-380-6399)나 주소정보누리집(juso.go.kr)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도 군위군 편입에 따른 주민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챙길 방침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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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 사드기지 전자파, 기준치의 0.19%”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21일 종료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2017년 9월 임시 배치한 이후 6년 만에 기지 정상화를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공군과 신뢰성을 갖춘 제2의 기관인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실측 자료를 관계 전문기관·전문가들과 종합 검토한 결과 측정 최댓값이 ㎡당 0.018870W로 나타났다. 인체보호 기준(㎡당 10W)의 530분의 1 수준(0.189%)으로 인체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환경부가 이날 밝혔다. 사드 전자파가 암을 일으키고 농작물 생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드 괴담’이 6년 만에 허위로 판명 난 것이다. 환경부는 이날 국방부가 지난달 11일 제출한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한미군은 기지 내 각종 기반시설의 신축 및 증축 등 기지화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미뤘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 사드 기지의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드 기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과 관련해 올해 4월 24개 방안을 마련한 만큼 내년에 지원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예산 편성 조치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성주 사드기지, 6년만에 ‘전자파 괴담’ 벗어… 정식배치 돌입 환경영향평가 “기준치의 0.19%”“암 걸리고 참외 썩는다” 괴담에 막혀헬기로 식량-유류 전하며 ‘임시배치’장병 숙소 등 기지건설 본격화될 듯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환경영향평가가 21일 종료되면서 사드는 6년간의 ‘임시 배치’에서 벗어나 ‘정식 배치’라는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주한미군은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정수 및 하수시설 보강, 장병 숙소 개선 등 기지 전반의 인프라 시설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관련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걸로 안다”며 “이른 시기에 기지화 공사가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6년간 사드 괴담에 휘둘려 국론 분열-안보 실기”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 핵심 전력인 사드 포대는 대구지방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7년 9월 성주에 임시 배치됐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종교·시민단체가 전자파 우려 등을 이유로 기지 앞 진입로를 차단·점거하고 반대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정상적인 기지 운영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드 기지에 배치된 한미 장병들은 텐트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면서 식수와 식량, 유류 등을 헬기로 공수받는 등 상당 기간 열악한 생활을 견뎌야 했다. 발전기용 유류가 제때 보급되지 못해 레이더 가동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 기지의 열악한 주둔 여건은 ‘동맹 갈등’으로도 비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를 맞으면 암에 걸리고, 참외가 썩는다는 등 ‘사드 괴담’까지 퍼지면서 현지 참외 농가가 적잖은 피해를 입어야 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환경영향평가를 미적거렸고, 기지 정상화 작업은 ‘올스톱’ 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선 북한과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최댓값은 ㎡당 0.018870W로, 인체 보호 기준(㎡당 10W)의 530분의 1 수준(0.189%)이었다. 휴대전화 기지국보다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체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는 것이 환경부와 국방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직을 지낸 한 안보 전문가는 “지난 6년간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동안 한국은 ‘사드 괴담’ 등에 휘둘려 국론 분열과 사드 정상화를 가로막는 ‘안보 실기’를 한 것”이라며 “이제야 사드 기지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 것은 만시지탄이자 향후 국가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軍 “대북 확장억제 강화 모멘텀” 中 반발 가능성도 현 정부는 지난해 출범 초기부터 사드 기지의 정상화 의지를 밝히고,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 9월부터 보급물자·병력·장비 등이 차량으로 제한 없이 기지를 드나들 수 있도록 조치했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가 사드 부지 공여 문서에 서명해 40만 ㎡에 대한 2차 공여도 완료했다. 사드 기지 정상화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미 확장억제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군 안팎에선 기대하고 있다. 사드기지 건설을 반대해온 성주 지역 주민들과 반대 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다.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등 6개 반대 단체 측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사드 전자파가 인체 보호 기준의 0.2% 수준으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사드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노곡리에서 암환자가 11명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주민 사이에선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석모 씨(67)는 “전자파 측정값도 인체에 피해가 적다는 사실이 나왔다. 사드 배치 지역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빨리 주민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불참, 한미일 3각 군사동맹 불가’ 등 ‘사드 3불(不)’에 더해 한국이 ‘1한(限)’도 밝힌 적이 있다며 현재 배치된 사드 운용 제한을 요구해온 중국의 반발 가능성이 제기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성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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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로봇기업 대구에 ‘둥지’…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한다

    대구시가 글로벌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 국책 사업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부지를 달성군 신도시에 유치한 후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대구에 둥지를 틀면서 로봇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6기부터 역점 산업으로 로봇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발전한 자동차 부품 산업과 금속·기계 공업 역량이 로봇산업을 뒷받침했다. 시는 2014년 북구 노원동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한 것을 계기로 로봇융합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해 48곳에 불과했던 지역 내 로봇기업 수는 매년 급증세를 보이며 현재 233곳까지 늘어난 상태다. 전체 매출액은 9194억 원, 고용 인원은 2702명에 이른다. 민선 8기 시정을 이끌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5대 경제 공약 가운데 하나로 로봇산업 육성을 내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에 자리 잡은 업체 가운데 국내외 로봇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많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로보틱스는 2017년 2월 달성군에 공장을 세웠다. 국내 1위 산업용 로봇기업으로 최근에는 서비스 로봇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익THK와 아진엑스텍, ㈜알피 등도 로봇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2021년 대구테크노폴리스에 국책 사업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하면서 향후 대구행을 택하는 로봇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만든 기업이 대구에 터를 잡기로 해 주목된다. 대구시는 13일 북구 산격청사에서 미국 로봇기업인 베어로보틱스와 서비스 로봇 연구 및 제조 시설 신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는 대구테크노폴리스 2만2424㎡ 부지에 683억 원을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에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에서는 제품 개발과 자동화 품질 테스트, 신품화 및 고도화된 AI 플랫폼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한다. 대구에 집적화한 로봇기업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 로봇의 클라우드 기반 관제 기술과 최신 AI 모빌리티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하정우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2021년 출시한 서빙로봇 서비(Servi)가 대표 제품이다. 이후 방역로봇과 층간이동로봇 등을 출시하며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홍 시장은 “베어로보틱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대구가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대구는 2028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을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연결하는 세계적인 로봇 제조 산업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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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북구 “이번 주말엔 떡볶이 페스티벌 놀러오세요”

    제3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17, 18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대구 북구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전국 19개 떡볶이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외 786개 가맹점을 보유한 신전떡볶이를 비롯해 TV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유명해진 경기 군포의 어흥떡볶이 등이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떡볶이를 선보인다. 행사장에는 떡볶이 부스뿐만 아니라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당시를 재현해 놓은 체험 부스와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메인 무대에서는 DJ 파티와 거리 공연 등도 열릴 예정이다. 북구가 2021년 비대면 행사로 처음 연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첫 대면 행사에 3만여 명이 찾는 등 흥행몰이를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떡볶이 페스티벌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은 행사 기간 소중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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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남구 “호국보훈의 달 기념 콘서트 보러 오세요”

    대구 남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7일 오후 3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아! 대한민국 콘서트’를 연다. 지역 호국보훈단체와 2·28 민주운동 유공자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 보훈 대상자 및 보훈 가족을 초청한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유환)과 제15회 오페라 대상 신인상 수상자인 소프라노 이경진, 지역을 대표하는 테너 신현욱이 호국 영웅들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또 국민가수 문희옥과 트로트계의 아이돌 신유가 출연해 흥을 돋운다. 문희옥은 남구에 있는 관문시장을 주제로 한 ‘관문시장 앞에서’를 발매하기도 했다. 신유는 남구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 충혼탑이 있는 남구는 호국보훈도시로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현충로를 보훈 테마 특화 거리로 탈바꿈시켰으며 앞산맛둘레길 상가번영회와 함께 국가 유공자 및 가족들에게 특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해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이 애국심을 더욱 고취하고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다시 한번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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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여름 폭염 예약’ 대구, 이상기후 신속 대응 체계 갖춘다

    대구시가 이달 중순부터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에 따라 여름철 종합 대책을 앞서 시행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과 공사장 야외 근로자, 노년층 농업 종사자를 3대 집중 관리 대상으로 정하는 한편으로 올여름 예고된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에 대비한 신속 대응 체제도 구축한다. 시는 최근 폭염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올해 9월 30일까지 폭염 집중관리 기간에 들어간다. 이 부서는 폭염 특보 발령과 동시에 재난 도우미 6081명을 투입해 취약계층 안전을 확인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시는 우선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인 홀몸노인과 쪽방 생활인 등을 대상으로 주변 무더위 쉼터 위치와 이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올해 대구에는 무더위 쉼터 1014곳이 생긴다. 특히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는 경로당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월 10만 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냉방비를 상향해 지원한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12곳에는 얼음 생수를 공급하도록 했다.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폭염 취약계층 1만6000여 명에게는 에어컨과 선풍기, 쿨매트, 보양식 도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야외 공사장에는 물과 그늘 구역 마련, 휴식 시간 준수 등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이행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공사장 안전관리자들에게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 등 폭염 취약 시간대 안내 방송과 대형 표시 깃발 등을 통해 폭염 위험성을 근로자들에게 알릴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는 노년층 농업 종사자 안전에도 신경 쓰고 있다. 무더위 속 장기간 나 홀로 작업을 피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홍보와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폭염 특보 발령 시 마을 이장과 지역자율방재단이 안내 방송을 하도록 했다. 시는 도심 곳곳에 폭염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입한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단했던 ‘쿨링포그’ 88개를 전면 재가동한다. 쿨링포그는 미세입자 물을 안개처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냉방 장치다. 또 도심 열기를 식히기 위해 달구벌대로 등 3곳의 주요 도로에서는 폭염 시 도로 살수장치 자동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가동한다.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추진했던 양산 쓰기 캠페인도 다시 진행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역사와 대구은행 주요 지점 등 46곳에 양산 무료 대여소를 설치했다. 시는 집중 호우와 태풍 등 자연 재난 대응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2∼10도 정도 높아져 세계 곳곳에 가뭄과 폭풍, 홍수 등을 일으키고 있다. 시는 재난안전상황실을 통해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면서 기상 특보 예보 시 대구지방기상청 소속 방재기상지원관이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연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자연 재난에 대비해 인명 피해 우려 지역 105곳과 침수 취약 도로 20개 노선, 배수 펌프장 60곳 등을 사전 점검한 상태다. 시민들께서는 기상 특보 발효 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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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게 산지’ 경북 영덕, 축구 전지훈련 메카로 거듭난다

    경북 동해안이 국내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전지훈련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8일 경북 안동시 도청 안민관에서는 경북도, 영덕군, ㈜퍼스트스킬, 유진자산운용이 영덕 축구트레이닝센터 및 호텔 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을 주관하는 퍼스트스킬은 총사업비 38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12월부터 2029년 6월까지 영덕읍 대부리 일대 10만3000㎡ 터에 축구장과 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축구장 8면 규모의 영덕 축구트레이닝센터를 비롯해 스포츠재활치료센터, 400객실 규모의 4성급 이상 호텔 2개 동 및 콘도미니엄, 축구교육센터, 콘퍼런스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마추어 및 프로 축구팀들의 전지훈련지는 물론이고 각종 축구대회와 축구교실 캠프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은 해당 시설 내 서비스 업종에 지역민을 중심으로 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게 산지로 널리 알려진 영덕은 알고 보면 축구 도시로 유명하다.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소년 축구 특구로 지정됐으며 매년 전국 및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와 협약해 향후 5년 동안 춘·추계 전국 중등축구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손준호(산둥 타이산)도 영덕 출신이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이번에 들어설 4성급 호텔은 축구인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최고급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양 도시 영덕이 전지훈련 메카이자 체류형 관광지로서 더욱 이름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경북 동해안권인 경주와 포항에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 전국의 각 종목 팀들이 전지훈련을 오고 있다. 경주시 천군동에는 올 1월 실내 스포츠 특화시설인 ‘스마트 에어돔’이 들어섰다. 국내 최초의 실내 축구 훈련 특화시설로 1월 준공 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4월 정식 개장했다. 총사업비 107억 원이 들어간 이 시설은 공기압을 이용해 기둥과 옹벽 없이 실내 공간을 확보한 거대한 천막 구조물이다. 일반 건축물에 비해 높은 인장력을 갖춰 지진과 태풍에 강하다. 냉난방 시설과 공기 정화 시스템까지 가동해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인증을 받은 정규 규격의 인조 잔디 축구장과 모래 훈련장, 전력 분석시스템 등을 갖춰 전천후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에는 매년 사격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항실내사격장을 찾아 전지훈련을 한다. 이곳은 전자 표적과 사격 사대, 난방 시설 등이 다른 지역의 실내 사격장보다 우수해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도는 종목별 스포츠팀이 전지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방안도 찾고 있다. 훈련 기간에 응원 온 선수 가족과 팬들로 훈련지 주변이 북적이기 때문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동해안이 전국적인 전지훈련 명소로 인기를 얻는 것은 따뜻한 날씨와 최신 스포츠 시설, 다양한 먹을거리 등 삼박자를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해외 스포츠팀들도 전지훈련을 하러 올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와 관련 편의시설 및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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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대구테크노파크, 29일부터 ‘스타기업’ 모집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 ‘스타기업’ 5곳과 ‘프리(Pre)스타기업’ 10곳을 신규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7월 대구로 편입하는 군위군 등 지역에 본사 및 사업장을 둔 기업도 세부 요건을 충족하면 참여할 수 있다.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이 스타기업은 1000억 원 이하, 프리스타기업은 120억 원 이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사전 및 심층 평가를 거쳐 10월에 결과를 발표한다. 스타기업은 맞춤형 지원과 연구개발 과제 기획 및 발굴, 각종 교육 및 컨설팅, 해외시장 개척, 사업 재편 등의 혜택을 얻는다. 시는 16년간 스타기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을 국내 대표 강소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최근까지 스타기업 100곳과 프리스타기업 140곳을 선정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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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대학-기업과 손잡고 청년 일자리 창출 나선다

    경북도와 영남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포스코플랜텍은 7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산학관 협력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 산학관 동반성장 상생 일자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성장동력을 지역 대학과 함께 구상하면서 청년 고용을 촉진할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취업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주요 협약 내용은 △산업체 맞춤식 인력 양성 △산학 협력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각 협력 기관의 협업이 필요한 사업 추진 등이다. 구체적으로 영남대는 올해 하반기에 정규 교과 과정을 개설해 지역 기업 인식 교육 및 기업 맞춤형 특화 캠프를 시작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포스코플랜텍은 기업 특화 교육 지원과 동계학기 인턴십 과정을 마련한다. 우수 수료자는 채용 기회를 얻는다. 경북도는 신규 채용자 대상 지역 정착금 등을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과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완벽한 지방시대를 구축할 수 있다. 각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성해 산학관 일자리 모델의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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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상에 ‘나인 투 파이브’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5일 저녁 ‘DIMF 어워즈’ 행사를 끝으로 18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DIMF 어워즈에서는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9 to 5)’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버전으로 국내에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직장에서 벌어지는 성차별과 부조리를 재치 있게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뮤지컬 팬들의 발걸음을 대구로 끌어들였다. DIMF 기간 첫선을 보인 창작뮤지컬 4개 작품 가운데 관객과 전문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가려지는 창작뮤지컬상에는 태종 이방원과 세 왕자의 고뇌를 새롭게 주목한 ‘왕자대전’에 돌아갔다. 축제 기간 펼쳐진 해외 작품에 수여되는 외국뮤지컬상은 폐막작 ‘로자 바글라노바’가 수상했다. 폭발음으로 가득 찬 전쟁터에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은 카자흐스탄의 국민가수 로자 바글라노바(1922∼2011)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로자 역을 맡아 감동을 선사한 자리나 마키나는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템페스트’에서 프로스페로를 연기한 홍지수가 거머쥐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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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숲길 ‘동서트레일’ 울진군 시범 구간 개통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인 ‘동서트레일’의 경북 울진군 시범 구간이 1일 개통했다. 경북도는 이날 울진군 근남면 한티재에서 남성현 산림청장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트레일 울진 시범구간 개통식을 열었다. 동서트레일은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 시도를 잇는 849.1km 구간으로 한반도를 횡단해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이다. 지난해부터 사업비 604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횡단 구간을 만들고 있다. 동서트레일은 모두 55구간으로 경북 구간은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울진에서 시작해 봉화 영주 예천 문경 상주로 이어지는 275.2km 구간이다. 개통식이 열린 한티재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울진에서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가는 첫 번째 고개로 이용한 곳이다. 최동단 망양정에서 시작하는 시범 구간 가운데 본격적인 숲길 구간으로 금강소나무 군락지와 더불어 불영계곡으로 이어지는 천혜의 생태계 보고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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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부동 전투 보급품 운반 ‘지게 부대원’ 추모”

    6·25전쟁 당시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경북 칠곡 주민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가 73년 만에 건립된다. 칠곡군은 다부동전투의 영웅인 고 백선엽 장군(1920∼2020)의 장녀 백남희 여사(75)가 사비 1200만 원을 들여 ‘다부동전투 지게 부대원 추모비’를 세운다고 31일 밝혔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지는 160cm 높이의 추모비 제막식은 올 7월 5일 열린다. 칠곡은 1950년 6·25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전투인 다부동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당시 국군과 미군은 고지전의 특성상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칠곡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게를 지고 탄약과 연료, 식량 등 수십 kg의 보급품을 싣고 국군과 미군에게 전달했다. 하산할 때는 숨지거나 다친 장병을 지게에 태워 내려와 ‘지게 부대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칠곡군에 따르면 다부동전투에서 지게 부대원 2800여 명이 전사했으나 참전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족들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백 여사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 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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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꽃 전시회 즐겨보세요”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꽃 전시회인 대구꽃박람회가 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에서는 ‘The power of Flowers(꽃의 힘)’를 주제로 화훼산업 관련 172개 단체와 기관, 협회의 화훼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전시면적을 기존보다 28% 늘려 주목된다. 사전예매율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 정도로 관심도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가 대거 참가하는 것도 눈에 띈다. 경기도와 고양시, 경북도 지자체관을 비롯해 대구 북구와 달성군, 경북 경산시, 청도군 등 전국 지자체들이 홍보관을 꾸린다. 대구꽃박람회는 주제관과 청라상관, 일반조성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주제관에서는 꽃의 힘을 주제로 대형 화훼조형물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식 꽃꽂이인 이케바나 전시회와 꽃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 플라워 미디어아트, 발리풍 휴식정원, 꽃차전시회 등 기존 박람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분야도 새롭게 준비했다. 기업관에서는 화훼 인테리어 관련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테라리움 제작 체험, 꽃종자 파종 및 유지재배 체험키트 나눔 행사 등도 진행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전시 및 입장 관련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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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소재부품기업 연구개발 지원… “경쟁력 강화 도울 것”

    대구시는 연구개발(R&D)에 처음 나서는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 120억 원 이하, 종사자 50인 이하 대구 소재부품기업은 지원할 수 있다. 또 최근 3년 동안 정부 R&D 참여 경험이 없어야 한다. 선정 기업은 기술개발 방향 수립 및 아이템 도출, 맞춤형 공모사업 발굴 및 참여 지원, 기술사업화 실증 및 검증, 소재융합유니언 기술 및 마케팅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다음 달 1일부터 대구테크노파크에서 공모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대구시 소부장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소재부품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애프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기업 성림첨단산업 등을 지원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는 소재부품산업 집적도가 높지만 전체 기업의 66%가 중소기업 수준”이라며 “또 R&D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은 전체의 7.8%에 불과한데 이번 첫 사업을 통해 소재부품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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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문 연 범인, 승객들 울부짖을때 씩 웃어 섬뜩했다”

    “비행기 문을 연 범인이 저를 보더니 씩 웃더군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고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이윤준 씨(46)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범인의 당시 표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섬뜩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문을 연 피의자 이모 씨(33) 바로 옆에 앉아 바람을 맞는 모습이 퍼지며 ‘빨간바지 아저씨’로 알려진 이 씨는 착륙 후 비상구로 뛰어내리려는 피의자를 승무원 등과 함께 저지하기도 했다.● “비행기 탔을 때부터 상태 안 좋아”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 씨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 자격으로 제주에서 안전교육을 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다. 그런데 비행기 좌석에 처음 앉았을 때부터 옆자리에 앉은 피의자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고 했다. 이 씨는 “(피의자가) 계속 비행기 내부를 봤다가 창밖을 봤다가 하며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며 “많이 긴장한 것 같았고 상태가 안 좋아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을 이륙해 낮 12시 45분에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착륙을 준비하던 낮 12시 35분경 피의자가 갑자기 앉은 채로 비상구 레버를 당겨 문을 열었다. 비행 고도는 약 700피트(약 213m) 였다. 당시 이 씨는 모자 위로 헤드셋을 쓴 채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며 모자와 헤드셋이 벗겨져 날아갔다. 이 씨는 “뒤에 앉은 학생들이 울기 시작했고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며 “순간 옆자리를 쳐다봤는데 피의자 얼굴에서 섬뜩한 미소가 보였다”고 했다. 이 씨는 얼굴을 돌려 대각선 방향에 마주 앉아 있던 승무원과 눈이 마주쳤다. 이 씨는 “승무원이 눈빛으로 뭔가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낮 12시 37분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자 피의자가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서 비상구 쪽으로 접근했다. 승무원이 “도와주세요!”라고 외치자 이 씨는 왼팔을 뻗어 범인의 목덜미를 낚아채며 저지했다. 100kg가량 나가는 체구의 피의자와 이 씨가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달려와 간신히 저지할 수 있었다. 낮 12시 47분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고 나서야 이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문 열었다”착륙 직후 체포된 피의자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았다.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어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뚜렷한 직업 없이 일용직 등을 전전했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은 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건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씨는 28일 오후 1시 50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는 “빨리 내리고 싶었다”며 “(비행기를 탔던)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조정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2시 반경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오후 3시 40분경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울산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제주 초등학생과 중학생 및 인솔자 65명 중 일정을 마친 8명(학생 5명, 인솔자 3명)은 29일 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간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고로 인한 불안감 등을 고려해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57명은 예정대로 29일 항공편을 타고 돌아간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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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 출입문 개방 사고 범인 구속…“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었다”

    “비행기 문을 연 범인이 저를 보더니 씨익 하고 웃더군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고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이윤준 씨(46)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범인의 당시 표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섬뜩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문을 연 피의자 이모 씨(33) 바로 옆에 앉아 바람을 맞는 모습이 퍼지며 ‘빨간바지 아저씨’로 알려진 이 씨는 착륙 후 비상구로 뛰어내리려는 피의자를 승무원 등과 함께 저지하기도 했다.● “비행기 탔을 때부터 상태 안 좋아”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 씨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 자격으로 제주에서 안전교육을 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다. 그런데 비행기 좌석에 처음 앉았을 때부터 옆자리에 앉은 피의자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고 했다. 이 씨는 “(피의자가) 계속 비행기 내부를 봤다가 창 밖을 봤다가 하며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며 “많이 긴장한 것 같았고 상태가 안 좋아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사고가 난 비행기는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을 이륙해 낮 12시 45분에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착륙을 준비하던 낮 12시 35분경 피의자가 갑자기 앉은 채로 비상구 레버를 당겨 문을 열었다. 비행 고도는 약 700피트(약 213m) 였다.당시 이 씨는 모자 위로 헤드셋을 쓴 채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며 모자와 헤드셋이 벗겨져 날아갔다. 이 씨는 “뒤에 앉은 학생들이 울기 시작했고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며 “순간 옆자리를 쳐다봤는데 피의자 얼굴에서 섬뜩한 미소가 보였다”고 했다.이 씨는 얼굴을 돌려 대각선 방향에 마주 앉아 있던 승무원과 눈이 마주쳤다. 이 씨는 “승무원이 눈빛으로 뭔가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낮 12시 37분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자 피의자는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선 비상구 쪽으로 접근했다. 승무원이 “도와주세요!”라고 외치자 이 씨는 왼팔을 뻗어 범인의 목덜미를 낚아채며 저지했다.100㎏ 가량 나가는 체구의 피의자와 이 씨가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달려와 간신히 저지할 수 있었다. 낮 12시 47분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고 나서야 이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문 열었다”착륙 직후 체포된 피의자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았다.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어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뚜렷한 직업 없이 일용직 등을 전전했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은 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건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다.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씨는 28일 오후 1시 50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는 “빨리 내리고 싶었다”며 “(비행기를 탔던)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조정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약 1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약 40분 만에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한편 울산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제주 초등학생과 중학생 및 인솔자 65명 중 일정을 마친 8명(학생 5명, 인솔자 3명)은 29일 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간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지는 “사고로 인한 불안감 등을 고려해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57명은 예정대로 29일 항공편을 타고 돌아다.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손준영기자 hand@donga.com}

    • 202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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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륙 직전 “왜 도착 안하냐”며 문열어…아시아나機 ‘공포의 12분’

    아시아나機 비행중 승객이 문 열어…194명 ‘공포의 12분’“‘쾅’ 소리와 함께 비행기 출입문이 갑자기 열리자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테러가 난 줄 알았어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던 김모 씨(44)는 지상 250m 상공에서 비행기 출입문이 갑자기 열린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출입문 옆 승객들이 고개를 숙이고 울거나 혼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6일 오전 11시 40분경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는 착륙 직전인 낮 12시 35분경 지상 250m 상공에서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출입구 바로 옆 좌석에 앉아 있던 이모 씨(33)가 고의로 연 것이었다. 비행기는 출입문이 열린 채 낮 12시 37분경 대구공항 활주로에 착륙했고, 이어 12시 47분경 완전히 멈췄다. 승객들은 약 12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항공기 출입문 개방으로 인한 추락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객 194명 중 9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날 밤 퇴원했다. 대구경찰청은 출입문을 연 이 씨를 착륙 직후 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주에서 혼자 탑승한 이 씨는 체포 후 경찰에 “비상구 고리를 당겼다”며 범행을 인정했으나 동기 등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어머니는 이날 경찰에 나와 “아들이 대구에 살다가 1년 전 제주도에 가서 여자친구와 동거했는데 최근 이별 통보를 받은 후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고 한다. 착륙 직전 “왜 도착 안하냐”며 비행기 문열어 아시아나機 ‘공포의 12분’ 대기표로 비행기 탑승한 30대 男막판 빈자리 생겨 비상구 앞 앉아“기체 흔들리고 기내 뿌옇게 변해… 뛰어내리려 해 잡아끌고 난리” “영화에서처럼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 같아 너무 무서웠어요. 땅에 내려왔는데도 호흡이 잘 안 돼 친구들과 주저앉아 울었어요.” 대구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했던 강모 군(13)은 26일 아찔했던 사고 순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군은 27일 울산에서 시작되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이 비행기를 탔다. 이날 승객 중에는 강 군처럼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비행기를 탄 제주 지역 초중등 학생 48명과 인솔자 20명 등 68명도 포함돼 있었다. 착륙 직후 과호흡을 호소하다 응급실로 이송된 9명도 모두 대회 참가를 위해 탑승한 학생(8명)과 인솔자(1명)였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고 전원이 이날 저녁 퇴원 후 울산으로 이동해 트라우마 치료를 받았다.● “왜 도착 안 하느냐” 말하며 출입문 열어 탑승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고가 발생한 건 착륙 약 2분 전이었다. 일부 목격자는 이 씨가 갑자기 “시간이 다 됐는데 왜 도착을 안 하느냐”며 출입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후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바람이 기내로 거세게 들이치면서 승객들의 몸이 심하게 흔들렸고, 쾅 소리와 함께 먼지가 발생하며 기내 공기가 뿌옇게 변했다. 승객 A 씨(46)는 “문이 열린 직후 승무원이 ‘안전벨트 하세요’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어 한 남성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는 듯한 행동을 하자 승무원이 ‘승객분들 도와 달라’며 주변 남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제주체육연맹 소속 지도자 황윤미 씨(43)도 “승무원들이 뛰어내리려는 남성을 잡아끌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출입구 쪽에 있던 승객들은 호흡을 가쁘게 들이쉬다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했다. 승객 B 씨는 “착륙한 후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료진이 있느냐고 찾는 걸 들으며 몇 명은 큰일을 당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헛구역질을 하며 눈물을 보인 승객도 다수였다. 황 씨는 “비행기 추락과 비슷한 상황을 겪어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가 크게 남을 것 같다. 일부는 제주로 돌아갈 때 배를 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기표로 비행기 탑승한 피의자 피의자 이 씨는 비상구 고리를 잡아당겨 출입문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 씨 자리 바로 맞은편에 승무원 좌석이 없어 이 씨를 제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비행기의 비상 출입문은 통상 1만 피트(약 3000m) 이상 상공에선 기내외 압력 차로 사람의 힘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지상에 근접하면서 기압 차가 줄어 문이 열린 것이다. 비상시 탈출이 원활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입구에 따로 잠금장치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씨는 출입구 옆자리를 항공사에 직접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행편은 만석이었는데 막판에 빈자리가 생겨 대기 승객이었던 이 씨가 해당 자리에 배정된 것이다. 항공계 관계자는 “범행을 노리고 고의로 해당 자리를 노린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제주도 거주자인 이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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