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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출마 지역구를 잇는 ‘서울 한강벨트’ 구상을 띄워 수도권 총선을 치를 계획을 짜고 있다. 하지만 홍 전 대표의 출마 지역을 둘러싼 충돌이 막판 변수다. 당 핵심 관계자는 11일 “당의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서울로 집결시킨 뒤, 각개 또는 연합 전선을 펼쳐 문재인 정권 심판을 호소한다면 당 기세를 올릴 수 있고 민심도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서울 한강벨트 구상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황 대표의 종로를 중심으로 나 전 원내대표의 동작을, 오 전 시장의 광진을에 홍 전 대표의 동대문을까지 더해 서울에서 한꺼번에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여권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김두관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간판급 주자들이 불출마하거나 지방으로 내려가고,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급 인사들을 출격시키고 있는 것과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에서 옛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서울 출마론이 아직까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국당이 한강벨트 구상을 완성하려면 2017년 한국당 대통령 후보였던 홍 전 대표가 서울에 출마해야 한다.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홍 전 대표를 찾아가 서울 동대문을 등 서울 강북의 지역구 두 군데를 제시하면서 11일까지 결정하라고 최후통첩했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도 종로로 나서겠다고 했고, 유승민 의원도 통합신당에 백의종군 참여한다고 했다”면서 “당의 대표급 주자들이 따라가리라고 믿는다”고 홍 전 대표를 압박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서울로 올라오라는 것은 (종로에 나가는) 황 대표의 백댄서를 하라는 것인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공관위 마음대로 결정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울만 험지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문재인의 성지’(경남 양산)이나 ‘노무현의 성지’(경남 김해) 등은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만 답했다. 경남 양상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권 경쟁자를 험지로 보내 제거하려는 황 대표의 집념이 무섭다”고 한뒤 홍 대표를 겨냥해선 “양산으로 오라. 황 대표의 서울 백댄서보다야 대장을 자처하며 병졸(김 의원)과 싸우는 것이 낫지 않나”라고 적었다. 하지만 한국당 공관위는 경남 양산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하라고 제의를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고향(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해 전체가 격전지인 부산·경남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공관위의 결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나 김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밤까지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의 ‘험지출마’ 수용 의사를 기다려본 뒤 12일 공관위 회의에서 이들의 출마 지역을 결정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또 한때 종로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종시에 공천키로 했고 김 전 위원장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4·15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빅매치’가 성사되자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보수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종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향인 호남에서 재선을 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의 불출마가 종로 표심, 특히 이 지역의 호남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10일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통적으로 종로 표심은 서민층이 밀집한 동부 지역이 진보, 부촌이 밀집한 서부 지역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이 보수통합에 가담하면서 창신·숭인동 등 ‘동부 벨트’ 민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처분하고 창신동의 한 노후 아파트로 이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총리가 종로 ‘서부 벨트’ 공략에 성공한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 성향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총리 역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상대적으로 부촌인 서부 지역도 우리 당 후보들에게 표를 찍어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보수로 분류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이날도 종로 현장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종로구민회관 등을 찾아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뭐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들으며 돌아다니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한 후 종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종로가 정권 심판의 최선봉 부대가 돼서 문재인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가 전날 종로 현장행보에서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말한 게 뒤늦게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사태’라고 지칭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제1야당 대표이자 대통령이라는 야심 찬 꿈을 꾸는 사람의 역사의식에 경악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말한 사태는)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유성열 ryu@donga.com·황형준·조동주 기자}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4·15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서울에 출마한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태 전 공사 영입을 발표하며 “그동안 탈북민, 망명한 분들은 주로 비례대표로 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 심판을 받겠다고 자청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서울 강남·서초 등 한국당 텃밭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과거)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세종시도 설계하고 기획한 분”이라고 밝혀 세종시 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공관위에 세종을 포함한 복수의 지역구를 출마 희망지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또 의사 출신 검사로 알려진 송한섭 변호사도 영입해 서울에서 지역구 후보로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종로 ‘젊음의 거리’에서 첫 현장 행보에 나서며 ‘민생경제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나는 일을 제대로 해본 총리”라며 각을 세웠다. ‘종로 빅매치’가 성사된 첫 주말부터 두 전직 총리가 같은 날 종로 현장 행보로 팽팽한 대결을 펼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종로구 사직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고 맞섰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일을 제대로 해봤다”며 “2년 7개월 13일간 총리로 일하며 과거 총리들과는 다르게 현장에서 문제의 본질에 눈을 떼지 않고 해결책을 직접 모색하고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직동 2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은 이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탈바꿈하겠다”며 고양 삼송∼용산 구간의 신분당선 연장과 도시재생 사업 재추진을 첫 공약으로 발표했다. 황 대표는 종로 일대 상가들을 돌아봤다. 검은 코트에 빨간 목도리를 맨 황 대표는 “여긴 원래 무슨 가게였느냐”고 물으며 ‘임대’ 공고가 내붙은 공실 상가를 일일이 들여다봤다. 황 대표는 상가를 돌아본 후 “제가 아는 종로는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였는데 옛날 활력이 다 없어져 참담하다”며 “비싼 임대료 때문에 가게를 비워야 하는 분이 적어지도록 노력하고 종로 경제를 반드시 살려 내겠다”고 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로 선거는 경제와 민생을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문재인 정권과의 한판 대결”이라고 규정한 황 대표가 첫날 현장 행보부터 경제 실정론을 부각한 것이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종로와의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제가 종로에 있는 대학(서울대 연건캠퍼스)을 4년간 다니고 종로에 있는 신문사에서 21년간 일을 해서 제법 안다고 생각한다”며 종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종로에 있는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 앞을 찾아 “대학 다닐 때 라면집을 참 많이 다녔다”며 분식점을 방문한 데 이어 모교인 경기고 옛터에 세워진 정독도서관을 방문했다.조동주 djc@donga.com·윤다빈 기자}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종로 ‘젊음의 거리’에서 첫 현장행보에 나서며 ‘민생경제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나는 일을 제대로 해본 총리”라며 각을 세웠다. ‘종로 빅매치’가 성사된 첫 주말부터 두 전직 총리가 같은 날 종로 현장행보로 팽팽한 대결을 펼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종로구 사직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고 맞섰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일을 제대로 해봤다”며 “2년 7개월 13일간 총리로 일하며 과거 총리들과는 다르게 현장에서 문제의 본질에 눈을 떼지 않고 해결책을 직접 모색하고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직동 2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은 이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탈바꿈하겠다”며 고양 삼송~용산 구간의 신분당선 연장과 도시재생 사업 재추진을 첫 공약으로 발표했다. 황 대표는 종로 일대 상가들을 돌아봤다. 검은 코트에 빨간 목도리를 맨 황 대표는 “여긴 원래 무슨 가게였느냐”고 물으며 ‘임대’ 공고가 내붙은 공실 상가를 일일이 들여다봤다. 황 대표는 상가를 돌아본 후 “제가 아는 종로는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였는데 옛날 활력이 다 없어져 참담하다”며 “비싼 임대료 때문에 가게를 비워야하는 분이 적어지도록 노력하고 종로 경제를 반드시 살려 내겠다”고 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로 선거는 경제와 민생을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문재인 정권과의 한판 대결”이라고 규정한 황 대표가 첫날 현장 행보부터 경제 실정론을 부각한 것이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종로와의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제가 종로에 있는 대학(서울대 연건캠퍼스)을 4년간 다니고 종로에 있는 신문사에서 21년간 일을 해서 제법 안다고 생각한다”며 종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종로에 있는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 앞을 찾아 “대학 다닐 때 라면집을 참 많이 다녔다”며 분식점을 방문한 데 이어 모교인 경기고 옛 터에 세워진 정독도서관을 방문했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의 총선 후보 공모 마감일이자 총선 D-70인 5일에도 자신의 총선 출마 지역을 결정하지 못했다. 황 대표의 고민이 길어지면서 한국당의 총선 전략이 총체적으로 꼬이고 있다는 우려가 보수 진영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황 대표를 두고 “햄릿형 리더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황 대표 출마 지역에 대한 토론을 마무리했다”면서 “제가 조금 더 심사숙고하고 공관위원들과 일대일로 의견 교류를 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급적 7일 공관위 회의에서 황 대표 출마 지역을 결론 낼 방침이다. 황 대표는 이날 공관위 회의 전 서울 종로 출마 압박과 관련해 “제 총선 행보는 제 판단과 스케줄대로 해야 한다. 이리 와라 그러면 이리 가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 다수의 공관위원은 황 대표가 종로가 아닌 서울의 다른 지역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지지율이 많게는 두 배 이상 더 나오는 종로에 황 대표가 뒤늦게 떠밀리듯 나서면 ‘종로 빅매치 프레임’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종로에서 지면 한국당 유력 대선 주자로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공관위원은 종로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마치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 같았다”며 “홍준표 전 대표 등의 험지 출마나 대구경북(TK) 지역의 현역 교체 명분을 위해서라도 황 대표가 죽기를 각오하고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공관위원은 “황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험지로든 가겠다’고 해놓고 오늘은 ‘제 총선 행보는 제 판단과 제 스케줄대로 해야 한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황 대표 주변 인사들은 종로 외 수도권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는 기류다. 종로보단 수월한 지역을 택하면 전국 선거를 지휘하기 편하다는 논리도 작용하고 있다. 벌써부터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전희경 의원 등이 종로 대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에서는 서울 용산, 마포, 구로, 양천과 경기 용인 등을 여론조사해 보니 용산에서 황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용산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권영세 전 주중 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용산은 서울 승리의 교두보다. 반드시 이길 후보가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종로 대신 다른 지역에 나설 경우 이낙연 전 총리와의 정면승부를 피했다는 이른바 ‘겁쟁이 프레임’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만큼 ‘장고 끝의 악수’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총선에서 차라리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황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아닌 다른 출마자가 거론된다’는 질문을 받고 “제 할 일도 바쁘기 때문에 거기까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부동산 투기로 재산 불법 증식 △탈세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음주운전 적발 △고의적 원정출산과 병역기피 목적의 국적 포기 등 자녀 국적 비리를 저지른 이들의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조동주 djc@donga.com·최고야 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최고위원회에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폐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가 공관위에 대한 견제 가능성을 밝히며 언급한 배심원단의 폐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컷오프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공천 전권을 쥐고 강력한 물갈이를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3일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공관위원인 박완수 사무총장을 통해 황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배심원단 제도 폐지를 요구했다. 2016년 9월 제정한 한국당 당헌당규는 총선 전 일반 국민 35명과 전문가 및 당원 대표성을 가진 15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을 통해 공관위가 고른 후보자의 적격성을 심사하도록 하고 있다. 배심원단의 3분의 2가 동의하면 공관위 결정을 무효화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박 사무총장을 통해 “공천 전권을 부여받은 공관위 위에 따로 배심원단을 두는 건 ‘옥상옥’”이라며 “일부 의원이 배심원으로 자기 사람을 심거나 회유해 공천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최고위가 끝난 후 최고위원들을 따로 불러 직접 설득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위원장 측은 배심원단 제도를 “민주주의와 국민을 가장한 암수”,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를 “혁신을 가로막는 구악의 저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황 대표가 임명하는 배심원단은 구성 단계에서부터 공천 심사 대상인 최고위원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라는 것. 공관위 관계자는 “일반인인 배심원단은 혁신 공천 반대 세력에 포섭된 몇몇 강성분자의 목소리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4일 황 대표가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과 잇달아 식사를 하며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눈 데에도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50% 이상 물갈이’를 강조한 TK 의원들을 황 대표가 따로 만나 챙기는 모습이 자칫 혁신 의지를 퇴색시키는 방향으로 공천에 관여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것. 황 대표는 이날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한 데 이어 경북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한 TK 의원은 “‘TK가 한국당의 식민지인가’ ‘현역을 대거 컷오프하면 공천 이후 당 통합이 가능하겠냐’ 등의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내에서는 배심원단이 공천 파동을 겪은 20대 총선 직후 공관위원장의 전횡을 막자는 차원에서 신설됐지만 강력한 혁신이 필요한 현재 상황에는 맞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작지 않다. 한국당이 ‘통합신당’ 등으로 거론되는 새 당명으로 바꾸려면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하는 만큼 이때 배심원단 관련 당헌당규도 바꾸자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통합에 대비해 최고위원(10명 이내), 공관위원(9명 이내) 수를 늘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조동주 djc@donga.com·김준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추진하고 있는 보수통합 신당의 명칭을 ‘통합신당’으로 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6일 열릴 최고위원회에서 당명 변경 계획을 의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통합신당’ ‘대통합신당’ 등도 당명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통합신당을 제1안으로 제시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2017년 2월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은 3년여 만에 다시 간판을 바꿔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당은 최종 당명은 보수통합을 논의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새로운보수당 등과 조율해 결정하기로 했다.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통합 논의에 합류할 경우 유 의원의 의견도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당의 한 최고위원은 “통합도 하기 전에 당명부터 확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 일단 변경 방침만 의결한 뒤 최종 당명은 나중에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일단 통합신당으로 새 당명을 정한 뒤 총선 이후 세력이 재편되면 다른 이름으로 재창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로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한선교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가 한 의원에게 직접 제안했고 한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미래한국당의 중앙당 창당대회는 5일 열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에게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도록 권유한 황 대표에 대해 정당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조계종 육포 배송 논란’으로 흔들린 불교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당내에 불교포럼을 만들기로 했다. 육포 사건이 황 대표의 독실한 개신교 신자 이미지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작지 않았던 만큼 불교계에 적극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불교계 유력 인사들을 회원으로 초빙해 불교 관련 총선 공약을 만들고 점검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포럼 회원들이 불교계 인사들을 직접 만나 당의 정책을 설명하고 총선 관련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개신교 신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747불교포럼’을 만들었다. 황 대표의 불교포럼도 이와 유사할 것”이라며 “황 대표가 수백만 불교 신자와 등을 지고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생각을 확고히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조동주 기자}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한국당 의원 20명 이상을 보내기로 하고 이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거자금이 절실한 미래한국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 총선을 위한 국고보조금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30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도부는 후보등록 마감일이자 선거보조금 산정 기준일인 3월 27일까지 불출마자와 컷오프된 의원 위주로 이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미래한국당이 이 시점까지 의원 20명 이상을 확보해 교섭단체가 돼야 선거자금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미래한국당이 23일 개설한 후원회에는 일주일 동안 4300여만 원이 몰렸지만 ‘한국당 자매정당’이란 걸 각인시키는 데 필요한 홍보비용을 충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선거자금 문제가 해결된다”며 “컷오프 일정을 감안하면 3월 27일까지 의원 20명 이상 이적을 마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자체 추산 결과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다음 달 14일 각 정당에 지급되는 1분기 경상보조금 110억여 원 중 15억 원, 3월 31일 지급되는 선거보조금 440억여 원 중 6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매년 네 번씩 나오는 경상보조금과 선거 직전 일괄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50%를 원내교섭단체끼리 나눠 갖는다. 미래한국당은 다음 달 5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추대해 정식 정당으로 출범할 계획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자유한국당이 29일 청년에게 득표량 50%를 가산점으로 주는 기존 총선기획단 방안 대신 청년에게 기본 가산점 또는 현역에게 기본 감산점을 부여하도록 공천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득표량 자체가 현역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청년에게 득표량 50%를 가산점으로 주는 방식보단 큰 수치의 기본 가산점을 주는 게 물갈이 폭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는 이날 3차 회의 직후 “청년이 자기 점수의 50%를 가산점으로 받아도 경선에서 10%를 받았다면 총 15%밖에 못 받는다”며 “이래선 청년이 문턱을 넘을 수 없다. 근본적으로 공천 방식을 뜯어고쳐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권역별로 지역구민 1000명에게 무작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기준으로 컷오프 대상을 정하되 당원 여론조사도 참고자료로 삼기로 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권역별 컷오프 비율은 총기단에서 올린 수치를 최저 기준으로 삼고, 특히 영남권은 확실히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당대표급과 광역단체장 출신 후보들의 출마 지역을 당의 판단에 따라 전략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 창녕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중량급 인사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유민봉 의원 등과 일대일 면담을 하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이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이 다음 달 초 정식 창당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황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다. 이날 면담은 황 대표가 요청해 이뤄졌다. 황 대표는 군소정당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아래에선 위성정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며 불출마 의원들의 미래한국당 이적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미래한국당 이적 관련) 얘기가 있었다”고 했고, 유 의원은 “미래한국당에 대한 지도부의 고민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황 대표는 최근 다른 불출마 의원들도 따로 만나 이적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지도부의 구상대로 미래한국당이 바른미래당(20명)을 넘어 원내 3당이 되려면 불출마자들을 포함한 의원 21명이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마감일인 3월 27일까지 이적해야 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후보자 등록마감일까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의원들이 이적을 주저하자 황 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보수통합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다음 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강행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야권에서는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배제한 ‘분리통합론’이 거론되고 있다. 새보수당 내에서 두 정당을 유지한 채 ‘선거연대론’을 내세우는 유 의원 등 잔류파와 정병국 정운천 의원 등 통합파 간 의견 대립이 극심해지면서 제기되는 대안인 것. 다만 보수통합의 핵심 변수인 유 의원이 없는 통합 논의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아직은 차선책이라는 평가도 여전하다. 유 의원은 이날 “필요하다면 황 대표와 직접 만나 서로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통합 안에 선거연대와 후보단일화도 당연히 옵션으로 들어간다”고 했다.조동주 djc@donga.com·최우열 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을 공천 기준으로 삼아 시비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공관위 첫 회의 직후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아무도 ‘넌 90%’ ‘넌 75%’ 이런 식으로 탄핵에 대해 책임을 재단할 수 없다. 그 대신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책임의식을 갖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를 (공천 과정에서) 평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국회의원은 보스에게만 잘 보이는 게 아니라 의정활동을 잘하는 사람”이라며 “이미 20대 국회 원내대표들에게 (개별 의원들의) 평가자료를 모두 받았다”고도 했다.조동주 djc@donga.com·최우열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싸움은 총선에서 이긴 뒤에나 하자. 나는 탄핵을 찬성했든 반대했든 그 이후 어떤 책임 있는 행동을 했느냐를 주목할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생각과 공천 기준의 일부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단행된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대놓고 검찰을 권력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건 독재 정권에서도 없던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101석)을 사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공관위는 1차 회의를 열고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후보 신청을 받기로 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황교안 대표 사퇴를 요구한 김세연 의원이 공관위원에 선임된 게 가장 큰 화제다. 왜 그를 뽑았나. “당초 당내 인사는 사무총장 한 명만 넣으려고 하다가 주류를 상징하는 총장과 결이 다른 사람을 기용해야 여러 생각들을 ‘섭취’할 수 있겠다 싶었다. 혁신과 통합이 없으면 어떻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 내 안중엔 누가 친박(친박근혜)이냐, 비박(비박근혜)이냐 하는 건 전혀 없다.” ―당 해체 요구 등 김세연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나. “불출마를 결심하고 물러나는 마당에 무슨 소리를 못 하겠나. 그게 100% 옳은 소리는 아니라도 민주주의와 경제가 무너져 가는 걸 볼 수만 없다는 생각이 같았기 때문에 나도, 김 의원도 참여한 것이다.” ―총선의 의미와 목표치를 제시해 달라. “이번 총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다.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막겠다는 오늘 검찰 인사는 최순실보다 더한 권력 사유화이자 법치 농락이다. 총선에서 여당과 2, 3, 4당이 개헌선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다. 한국에 ‘히틀러 총통’을 만들 처참한 결과는 결코 오지 말아야 한다. ‘밉더라도 한국당에 개헌 저지선만큼은 달라’고 호소해야 한다.” ―탄핵 이슈로 보수진영 전체가 4년 넘게 몸살을 앓고 있다. 탄핵에 대한 선택이나 입장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나. “지금 그걸(탄핵 문제를) 시비한다는 것은 웃기는 소리다. 하지만 탄핵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진 지난 4년간의 행보,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의식, 그 이후의 행위나 발언들은 고려하고 참고할 것이다.” ―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기소당한 의원들은 어떻게 하나. 한때 공천 가산점을 준다고도 했는데…. “원내대표들에게 받은 자료를 (공천 자료로) 참고할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 늘 여당은 청와대에 잘 보이면 공천 받고 야당은 보스에게 잘 보이면 공천 받는 식이니 국회에 들어와도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좋은 국회의원은 상임위원회에서 좋은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 싸움도 피치 못할 때는 하는 게 야당의 숙명이다.” ―홍준표, 김태호 전 의원 등 중진들이 고향에서 출마하겠다고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공동묘지에 가면 억울한 사연 없는 무덤이 하나 없다. ‘나는 고생도 많이 했는데 (험지에 출마해서) 죽으라는 거냐’면서 편한 고향 땅으로 가면 거기서도 떨어진다. 정치인은 자기의 억울함을 뛰어넘어 과감히 받아들이는 게 숙명이다.” ―보수통합 문제는 어떻게 진행돼야 하나. “통합의 탈을 쓰고서 개인이 살기 위한 과정이 진행된다면 마이너스 효과가 날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런 모습으로 비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살리는 명분이 있는 통합이어야 한다. 안철수 전 의원도 국민들이 ‘통합을 하라’고 하는데 별로 납득이 안 되는 논리로 ‘못 하겠다’고 하면 지지율이 내려갈 것이다. 안 전 의원이 글로벌 차원의 식견을 쌓았기 때문에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최우열 dnsp@donga.com·조동주 기자}

법무부가 23일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친문(문재인)을 살리겠다고 대한민국의 사법근간을 뿌리째 뽑아 버린 것”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2차 고발에 나서기로 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도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독재정권에서도 벌어지지 않을 인사 폭거”라며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저지른 전횡이자 대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추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8일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새로운보수당은 추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유승민 의원 등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개입된 유재수 검찰무마 사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청와대의 울산시장 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차장 검사가 전원 교체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보복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은폐하고 방해하는 범죄행위인 만큼 다음 정권에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관련자들은 엄하게 처벌받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진행 중인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의가 반영된 이번 인사는 공정의 가치가 깊고 넓게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이라며 “‘정치 검찰’이 ‘정상 검찰’로 확실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 다져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부가 21일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독자 파병하기로 했다. 미국 주도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 참여하지 않고, 한국군 단독으로 중동 해역에서 우리 선박과 교민 보호 임무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미국의 파병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이란과의 경제 교류, 장병 안전을 두루 감안한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 중동 정세를 감안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의 ‘파견 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잇달아 미국을 방문해 청해부대의 ‘독자 파병’ 방침을 전한 뒤 16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는 아덴만뿐만 아니라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우리 선박의 호송과 유사시 교민 보호 작전 등을 하게 된다. 왕건함(청해부대 31진·4400t급 구축함)은 21일 오만의 무스카트항에서 강감찬함(30진)과 임무 교대 후 호르무즈 인근으로 이동한다. 군 관계자는 “사실상 파병 임무에 돌입한 걸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군은 청해부대가 필요시에는 IMSC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도 바레인의 IMSC 본부에 파견한다. 군은 청해부대의 ‘독자 파병’ 결정에 대해 “미국은 환영과 기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란에도 외교부에서 사전 설명을 했고 이해한다는 반응을 들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가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부대의 일부를 이 지역(페르시아만)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이란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한국 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파병이 국회 비준동의 사안인지를 놓고 논쟁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작년에 국회를 통과한 청해부대 파병 비준동의안에 있는 ‘유사시에 작전 범위를 확대한다’는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 별도의 국회 동의는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백승주 국방위원회 간사는 “반드시 국회 비준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동주 기자}

정부가 ‘독자 파견’ 형태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결정하자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호르무즈 파병이 국회 비준동의 대상인지를 놓고 여야가 엇갈리고 있어 4·15총선 이슈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파병은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청해부대) 파병연장 동의안의 ‘유사시에 작전 범위를 확대한다’는 법적 근거를 갖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 교민들이 선박에서 구금됐을 때 작전 범위를 넓힌 선례가 18번 있는데 그것을 근거로 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의 기존 임무 연장선이지 새로운 파병이 아니라는 것.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연장 동의안’에 따르면 청해부대 파견 지역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로 돼 있지만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 시에는 지시되는 해역 포함’이라는 단서 조항이 들어있다. 보수 야당은 파병에 찬성하면서도 일부는 국회 비준동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를 문제 삼았다. 자유한국당 국방위 간사인 백승주 의원은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청해부대의 정원과 임무 등을 변경할 때는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최초 호르무즈 파병 요청이 있었던 것이 작년 7월이었던 만큼 이번 파병 결정까지의 논의 과정이 결코 짧지 않았다”며 “첨예한 사안들이 얽혀 있는 만큼 국회 동의를 얻는 절차는 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투입해 작전 반경을 확대하겠다는 것인 만큼 국회 동의는 필요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수렴한 뒤 당의 스탠스를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하고 있다. 다만 원내 지도부 사이에선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파병에 찬성해 온 한국당이 국회 비준동의 문제를 제기해 ‘파병 발목잡기’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져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 문제를 놓고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진보 성향 야당은 파병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역으로 배치하는 파병 취지라면 이란과 적대하는 거고 파병 목적이 변질되는 거라 국회 동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각 당이 엇갈린 주장을 펴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총선을 앞두고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입장에선 국회 비준동의를 비켜가면서 논란을 최소화해야만 진보 지지층의 반발 등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민주당은 2003년과 2004년 이라크 파병 당시 비준동의안과 파병연장안 처리를 놓고 내홍을 겪은 경험이 있다. 보수 야당은 파병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절차 등을 놓고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기회를 잡게 됐다. 정의당 등 진보 성향 야당으로서는 전쟁에 반대하는 진보층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조동주·윤다빈 기자}

4·15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공천 물갈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칼바람이 가시화되면서 바짝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설 연휴 직후인 28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게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1일 오후 공관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이 해당자에게 개별 통보하는 방식으로 알리기로 했다”며 “통보가 이뤄지면 48시간 이내 이의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당 현역 의원들의 의정 및 지역 활동에 대한 중간평가(45%)와 최종평가(55%)를 진행했다. 합산 결과 하위 20% 대상자들은 원칙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지는 않지만 경선 시 20% 감산 불이익을 받는다. 문제는 ‘하위 20%’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해당 의원의 지역 평판에도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사실상의 ‘살생부’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보니 당 공관위는 하위 20% 명단을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하위 20% 명단에 ‘비문’(비문재인) 계열 3선 이상 중진급이 다수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물갈이 대상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0일에는 중진 의원 10여 명의 실명이 소문으로 나돌면서 당이 술렁이기도 했다. 이름이 거론됐던 한 의원실 관계자는 “주말 내내 전화 폭탄이 이어졌다”며 “이럴 거였으면 당에서 차라리 명단을 속 시원히 공개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자유한국당도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주도로 공천 물갈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회 인근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5명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향후 공천 방향과 현역 물갈이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시간여 동안 이뤄진 이날 오찬에는 한국당 불출마 선언자 13명 중 김영우 정종섭 조훈현 유민봉 최연혜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의 어려운 처지를 토로하며 불출마자들에게 좋은 공천 방안을 속 시원하게 말해달라는 취지로 화두를 던졌다. 이에 한 의원은 “당이 매번 청년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당의 토양은 청년이 들어오기 힘든 구조”라고 쓴소리를 했다. “문재인 정권의 잇따른 실정에도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분들로부터 솔직한 대화를 통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 측은 “당을 위해 몸을 던져 헌신한 이들에게 공관위원장으로서 사의를 표하는 의미와 함께 다른 의원들에게도 불출마 선언을 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오찬”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2, 23일경 공천관리위원 9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사무처에서 2배수로 추천한 위원 명단을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자신의 공천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들을 손수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jhk85@donga.com·조동주 기자}

정부가 ‘독자 파견’ 형태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결정하면서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비준동의 필요성을 놓고 여당은 “비준동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 일각에선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켜야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호르무즈 파병을 놓고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작전지역 확대를 통한 지원 결정은 국민안전 선박의 안전항해 등 총체적 국익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한다”며 “그간 정부가 국민안전과 외교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랜 고심 끝에 해결방안을 찾은 만큼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도 “미국과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속에 프랑스를 비롯한 국가들이 상선 호위작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다”며 “호르무즈 파병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진보 성향 야당에선 ‘파병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란과 적대하는 그 어떠한 파병도 반대한다”며 “청해부대 호르무즈 해역으로 배치하는 파병 취지라면 이란과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의 어렵고 파병 목적이 변질되는 것이라서 국회 동의절차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종대 의원은 “헌법에 의거해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받지 않는 한 불법”이라며 “이 결정은 참으로 실망”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청해부대의 호르무즈 파병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명분 없는 전쟁에 참전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국회 비준동의와 관련해선 각 당 내부에서 혼선을 보이고 있다.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필요없다”고 했고 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도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투입해 작전반경을 확대하겠다는 것에 우선 국회 동의 필요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국방위 간사인 백승주 의원은 “청해부대의 호르무즈 파병은 반드시 국회 비준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민주평화당도 “이 부대의 목적이 변경된 것인 만큼 국회에서 반드시 동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파병 결정을 존중한다”고 한 여당 내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적지 않다. 외통위 소속의 민주당 중진 의원은 “중동 여러 나라와 적대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준동의안 논란에 대해 군 관계자는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을 위해 (군에서) 지시하는 해역도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에 포함된다”면서 국회 동의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청해부대의 기존 임무 연장선이지 새로운 파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군 안팎에서도 국회 동의가 필요치 않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다. 여야 정치권은 파병 이슈가 총선에서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은 파병 논란이 거세질 경우 전쟁에 반대하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정의당으로 대거 이탈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상황에서 진보 유권자들의 정의당 쏠림 현상이 벌어질 경우 민주당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여권 내부에선 2003년과 2004년 이라크 파병 당시 내홍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결정한 이라크 파병을 놓고 김근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열린우리당 내 일부 의원이 반대했고 김선일 씨 피살 이후 혼란은 더해졌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조동주기자 djc@donga.com}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설날 선물로 조계종 등 복수의 불교단체에 육포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실무적 착오로 인한 실수”라지만 육식을 원칙적으로 금하는 불교계에 설 선물로 육포가 배송됐다는 사실만으로 불교계 표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당 등에 따르면 황 대표 비서실은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원, 사회 지도층에게 설 선물로 9만 원 상당의 백화점 육포 선물세트 500여 개를 보내면서 불교 단체에는 한과 세트를 보내겠다고 황 대표에게 보고했다. 한과 세트는 12개였다. 하지만 배송이 시작된 17일 조계종 등 복수의 불교 단체에 한과 대신 육포가 배송됐다는 걸 알게 됐다. 대표실과 백화점 실무진끼리 배송 명단을 분류하던 중 착오로 벌어진 ‘배달사고’였다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한국당은 17일 담당자가 조계사를 방문해 총무원장 등 스님 3명에게 배송된 육포를 한과로 교체하고 사과한 데 이어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이 20일 총무원장을 만나 재차 사과했다. 육포가 배송된 다른 불교단체들에는 백화점 측이 찾아가 사과하고 해당 지역구의 한국당 의원들도 전화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20일 황 대표에게 보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조계종에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 경위를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명백한 실수인 만큼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이런 공감 능력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종교계에 보내는 선물은 당 대표가 해당 종교와 인연이 깊은 의원에게 부탁해 전달하는 게 관례”라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우리공화당이 홍문종 공동대표의 최측근에 대해 제명과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리자 홍 공동대표 측이 별도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당내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20일 중앙윤리위원회를 열고 오경훈 사무총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이창원 대표 부실장에 대해 제명 결정을 의결했다. 오 총장과 이 부실장은 홍 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들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우리공화당 청년당원들이 17일 홍 공동대표 등 3명을 해당행위자로 지목하면서 이뤄졌다. 윤리위 결정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방침이다. 다만 이들과 함께 제소된 홍 공동대표에 대해선 징계를 보류하기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간 당내 지분을 둔 갈등이 격화되면서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형국이다. 조 공동대표 측은 “홍 공동대표가 당권 장악에 실패하자 18일부터 집회를 따로 열고 전광훈 목사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과 손잡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며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공동대표는 “조 공동대표가 당의 외연 확장에 힘쓰지 않고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은 두 공동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들이는 것인데 조 공동대표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공화당은 홍 공동대표의 측근들을 징계하면서도 홍 공동대표에 대한 징계를 보류하면서 막판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홍 공동대표의 징계를 보류한 건 사태를 수습해보고자 하는 당의 의지”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