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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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미국/북미43%
국제일반11%
사고7%
중남미7%
국제정세7%
국제정치7%
인사일반7%
경제일반4%
중동4%
사회일반3%
  • 폴란드 “前정부 계약 무효될 수도”… 韓 방산수출 차질 우려

    폴란드 ‘미래 권력’인 야권연합이 올 10월 총선을 치른 이후 ‘현재 권력’인 기존 정부가 체결한 계약들을 무효화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국 방산업체들과 맺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폴란드는 2015년에도 정권이 교체되자 기존 무기 계약을 취소하며 프랑스, 독일 등과 갈등을 빚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권연합의 일원인 ‘폴란드 2050’ 소속 시몬 호워브니아 하원의장은 현지 매체에 “(현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 정부가 10월 15일 이후 서명한 합의는 파기될 수 있다. 총선 이후 PIS는 예산을 쓰지 않고 국가 관리에만 전념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지난 정부에서 체결한 계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올 10월 15일 치러진 폴란드 총선에서 집권당이자 우파 성향 PIS 정부는 제1당이 됐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시민연합(KO) 주도의 야권연합은 과반을 차지해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11일 PIS 소속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예상대로 신임 투표에서 패하면 KO 주도의 야권연합이 새 정부를 꾸리며 8년 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진다. 로이터는 호워브니아 의장의 발언을 전하면서 “(정권교체를 앞둔) 폴란드에서 기존 정부가 맺은 한국산 무기 수입 계약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정부 국방장관 물망에 오른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농민당(PSL) 대표도 전날 “(PIS 정부가 총선 이후 체결한 계약들에 대해) 분석과 평가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현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것과 같은 발언”이라며 “그들은 한국 장비를 폴란드산 장비로 대체할 것이라는 대중영합적인 얘기를 하겠지만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7월과 10월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한국 방산업체로부터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72문, 천무 288문 등을 구매하겠다는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폴란드와 17조 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맺었고, 이달 4일 한화에어로는 3조4000억 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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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윅’ 출연했던 리브스 집에 영화처럼 떼강도… 총기 훔쳐가

    영화 ‘존 윅’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59·사진)의 자택에 영화 속 장면처럼 여러 명의 강도가 들었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6일 오후 7시경 리브스 자택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LAPD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뒷마당을 통해 들어가 유리창을 깨고 집 안으로 침입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보안 카메라에는 스키 마스크를 쓴 여러 명의 남성이 창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당시 리브스는 집에 없었고, 강도는 집 안에 있던 총기 하나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들이 다른 물건도 훔쳤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리브스는 2015년 개봉한 ‘존 윅 1’에서 은퇴한 전설적 킬러로 분했으며, 그의 차를 노린 러시아 갱단들로부터 자택 침입을 받았다. 리브스가 외부인 침입으로 고초를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도 당시 50세이던 여성 케리 로스가 리브스의 집에서 수영하고 샤워를 한 후 발견된 적이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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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진파’ 밀레이, 취임초 ‘합리적 보수’ 행보

    중앙은행 폐쇄, 미국 달러화 도입, 정부 지출 40% 삭감 같은 급진 우파 자유주의 공약을 내세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54·사진)이 10일 취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미친놈’ 소리를 들어가며 나라를 180도 바꿀 듯한 정책을 앞세워 지난달 20일 당선됐지만 이후 행보는 ‘합리적 보수’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밀레이 대통령은 작은 정부를 넘어 ‘최소 정부’를 지향한 그답게 18개 정부 부처를 9개로 줄였다. 사회개발부, 노동사회보장부, 공공사업부, 환경부 등 과거 페론주의 정권에서 힘이 실리던 부처는 사라지고 그 기능은 대통령비서실이나 다른 부로 이관됐다. 다만 밀레이 대통령은 첫 내각 경제 관련 장관을 중도 우파 진영에서 주로 등용했다. 대표적으로 루이스 카푸토 신임 경제장관, 산티아고 바우실리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가 꼽힌다. 이들은 대선 결선투표에서 밀레이 지지를 선언한 우파 성향 파트리시아 불리치 후보 측 인사로 모두 페소화 폐지,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이다. 페소화를 폐지하는 대신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쓰자는 아이디어를 내 중앙은행 총재로 유력했던 에밀리오 오캄포 거시경제연구센터(CEMA) 교수는 기용되지 않았다. 후보 시절 경제 고문 일부도 자유전진당을 떠났다. 현지 매체 클라린 등은 여소야대 의회에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면 다른 정파를 포용해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인선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치안장관에도 우파 정권에서 장관을 지낸 불리치 전 장관이 내정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밀레이는 말투도 이성적으로 바꿨다”며 “20여 년간 아르헨티나를 지배한 좌파 페론주의에서 자유주의로 전환하는 일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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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아누 리브스 자택에 떼강도 들어…총기 훔쳐 달아나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59)의 자택에 여러 명의 강도가 들었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6일 오후 7시경 리브스 자택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LAPD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뒷마당을 통해 들어가 유리창을 깨고 집안으로 침입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보안 카메라에는 스키 마스크를 쓴 여러 명의 남성이 창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당시 리브스는 집에 없었고, 강도는 집 안에 있던 총기 하나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들이 다른 물건도 훔쳤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리브스가 외부인 침입으로 고초를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도 당시 50세였던 여성 케리 콜렌 라우스가 리브스의 집에서 수영하고 샤워한 후 발견된 적 있다. 올해 초엔 스토킹 혐의를 받는 남성 브라이언 딕슨(38)이 지난해 11월부터 최소 6차례에 걸쳐 리브스의 집에 침입한 일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리브스는 과거 베이시스트로 몸 담았던 얼터너티브 록 밴드 도그스타(Dogstar) 활동을 올해 5월부터 재개하고 최근 투어 공연을 시작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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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페미사이드’에 1만명 분노 물결 “성폭력에 더는 침묵 안해”

    전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이탈리아 여대생 줄리아 체케틴(22·사진)의 5일 장례식에 카를로 노르디오 법무장관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추모객 1만 명이 참석하는 등 이탈리아 전역이 들끓고 있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 또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여성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멜로니 총리는 폭력 및 스토킹 피해자를 위한 콜센터 번호도 직접 공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동부 베네토주 파도바의 산타주스티나 대성당에서 체케틴의 장례식이 열렸다. 추모객들은 이 사건이 대표적인 ‘페미사이드’라고 규탄했다.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를 합한 말로 성혐오, 성착취, 성차별 등을 이유로 여성이 살해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탈리아 명문 파도바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체케틴은 전 남자친구이자 학교 동기 필리포 투레타(21)에 의해 살해당했다. 투레타는 체케틴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같은 학부에 다니는 체케틴이 자신보다 먼저 졸업하려는 것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독일로 도주했지만 현지 검찰에 붙잡혀 고국으로 송환됐다. 부검 결과 체케틴의 얼굴과 목 등에서는 스무 군데 이상의 자상이 발견됐다. 범행의 잔혹성 등으로 이탈리아에서는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엔 ‘국제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인 지난달 25일에는 로마, 밀라노 등 전국 곳곳에서 수십만 명이 여성 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당국에 따르면 체케틴을 포함해 올해 이탈리아에서 살해당한 여성은 107명이다. 이 중 82.2%(88명)가 가족, 연인 등에 의해 숨졌다. 이날 장례식에도 상당수 추모객은 페미사이드를 근절하자는 의미로 빨간색 리본을 옷깃에 달았다. 여성 폭력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종과 열쇠를 흔드는 시민도 많았다. 장례식은 TV로도 생중계됐다. 체케틴의 아버지는 추도사에서 “딸의 죽음이 여성에 대한 끔찍한 폭력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라고 촉구했다. 이탈리아의 모든 대학은 장례식이 끝난 이날 오후 2시까지 수업을 하지 않았다. 베네토주 또한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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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페미사이드’에 1만명 분노 물결… “성폭력에 더는 침묵 안해”

    전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이탈리아 여대생 줄리아 체케틴(22)의 5일 장례식에 카를로 노르디오 법무장관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추모객 1만 명이 참석하는 등 이탈리아 전역이 들끓고 있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 또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여성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멜로니 총리는 폭력 및 스토킹 피해자를 위한 콜센터 번호도 직접 공개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동부 베네토주 파도바의 산다주스티나 대성당에서 체케틴의 장례식이 열렸다. 추모객들은 이 사건이 대표적인 ‘페미사이드’라고 규탄했다.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를 합한 말로 성혐오, 성착취, 성차별 등을 이유로 여성이 살해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탈리아 명문 파도바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체케틴은 전 남자친구 겸 학교 동기 필리포 투레타(21)에 의해 살해당했다. 투레타는 체케틴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같은 학부에 다니는 체케틴이 자신보다 먼저 졸업하려는 것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독일로 도주했지만 현지 검찰에 붙잡혀 고국으로 송환됐다. 부검 결과 체케틴의 얼굴과 목 등에서는 스무군데 이상의 자상이 발견됐다. 범행의 잔혹성 등으로 이탈리아에서는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엔 ‘국제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지난달 25일에는 로마, 밀라노 등 전국 곳곳에서 수십만 명이 여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당국에 따르면 체케틴을 포함해 올해 이탈리아에서 살해당한 여성은 107명이다. 이중 82.2%(88명)이 가족, 연인 등에 의해 숨졌다.이날 장례식에도 상당수 추모객은 페미사이드를 근절하자는 의미로 빨간색 리본을 옷깃에 달았다. 여성 폭력에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종과 열쇠를 흔드는 시민도 많았다.장례식은 TV로도 생중계됐다. 체케틴의 아버지는 추도사에서 “딸의 죽음이 여성에 대한 끔찍한 폭력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라고 촉구했다. 이탈리아의 모든 대학은 장례식이 끝난 이날 오후 2시까지 수업을 하지 않았다. 베네토주 또한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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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가 15초만에 만든 지방조례 통과 논란

    브라질 지방의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작성한 조례가 통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상당하다. 해당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은 AI를 둘러싼 윤리 논쟁을 정치 및 공공 분야에서도 일으키려고 일부러 챗GPT로 만든 조례를 발의했다고 밝혔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 10월 남부 포르투알레그리 시의회는 수도 계량기를 도난당한 가정에 정부가 교체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시의원 36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됐다. 6일 후 해당 조례를 발의한 하미루 호자리우 시의원(37)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 조례는 AI만으로 만들어진 브라질 최초의 사례”라며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아무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호자리우 의원에 따르면 통상 조례 초안을 작성하는 데는 3일이 걸린다. 반면 챗GPT는 250자의 명령어를 입력하자 단 15초 만에 같은 법안을 만들었다. 그는 “AI가 만든 법안에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며 짧은 시간에 국내외 법안 초안 작성의 모범 사례 등을 검토해 이 법안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해당 법안이 시의회 검토를 거쳤지만 미세한 문구 수정만 있었을 뿐 내용 변경은 없었다고도 했다. 이처럼 AI 긍정론자에 속하는 편인 호자리우 의원은 “이번 일로 AI가 정치에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AI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이 그렇지 않은 인간을 대체할 수는 있다며 “그 길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부 동료 의원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챗GPT로 조례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의원도 있다. 특히 아미우통 소스메이에르 시의회 의장은 지역 언론에 “위험한 선례”라며 AI의 입법 활동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호자리우 의원은 “다음 단계는 무엇이지에 관한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AI로 인해) 정치인의 수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을 섞어 현 정치인들의 생산성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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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가 15초 만에 쓴 조례, 브라질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브라질 지방의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작성한 조례가 통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상당하다. 해당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은 AI를 둘러싼 윤리 논쟁을 정치 및 공공 분야에서도 일으키려고 일부러 챗GPT로 만든 조례를 발의했다고 밝혔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 10월 남부 포르투알레그리 시의회는 수도 계량기를 도난당한 가정에 정부가 교체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시의원 36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지난달 23일부터 시행됐다.6일 후 해당 조례를 발의한 라미루 호자리우 시의원(37)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 조례는 AI만으로 만들어진 브라질 최초의 사례”라며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아무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개했다.호자리우 의원에 따르면 통상 조례 초안을 작성하는 데는 3일이 걸린다. 반면 챗GPT는 250자의 명령어를 입력하자 단 15초 만에 같은 법안을 만들었다. 그는 “AI가 만든 법안에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내용도 들어있었다”며 짧은 시간에 국내외 법안 초안 작성의 모범 사례 등을 검토해 이 법안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해당 법안이 시의회 검토를 거쳤지만 미세한 문구 수정만 있었을 뿐 내용 변경은 없었다고도 했다.이처럼 AI 긍정론자에 속하는 편인 호자리우 의원은 “이번 일로 AI가 정치에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AI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이 그렇지 않은 인간을 대체할 수는 있다며 “그 길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부 동료 의원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챗GPT로 조례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의원도 있다. 특히 아미우통 소스마이어 시의회 의장은 지역 언론에 “위험한 선례”라며 AI의 입법 활동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호자리우 의원은 “다음 단계는 무엇이지에 관한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AI로 인해) 정치인의 숫자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을 섞어 현 정치인들의 생산성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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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이웃 가이아나 ‘유전지대’ 합병 투표 강행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천연자원이 풍부한 이웃 나라 가이아나의 일부 영토를 자국에 편입시키기 위한 국민투표를 3일 실시했다. 이 투표는 국제법상 효력이 없다. 그런데도 집권 내내 권위주의 통치로 비판받아 온 마두로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3선 도전을 앞두고 정부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투표를 강행했다. 마두로 정권은 이날 가이아나 영토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세키보강 서쪽의 약 16만km²를 일컫는 ‘과야나에세키바(베네수엘라식 명칭은 에세키보)’의 합병에 찬성하는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마두로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의 한 투표장에서 “헌법적, 평화적, 민주적 수단을 통해 빼앗긴 영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투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엘비스 아모로소 베네수엘라 국가선거관리위원장은 “(전체 인구 2883만 명 중) 1000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95.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투표수, 투표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나라는 19세기부터 금, 다이아몬드 등이 풍부한 이 지역의 영유권을 두고 충돌했다. 1899년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전신인 중재재판소는 가이아나 땅이라고 판정했지만 베네수엘라는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이유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2015년 이 일대에서 다국적 거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이 대형 유전을 발견한 후 마두로 정권의 관심이 더 커졌다.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3일 “국경을 온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불안에 떠는 국민을 진정시켰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가이아나와의 전쟁을 빌미로 국가비상사태 등을 선포해 내년 대선을 치르지 않거나 선거 결과를 무효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부의 적’으로 시선을 돌린 후 집권 연장을 꾀하려고 일부러 타국과의 분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미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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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펠탑 인근서 “신은 위대하다” 외치며 무차별 흉기난동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부 에펠탑 근처에서 한 남성이 칼과 흉기로 행인들을 공격해 독일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다쳤다. 프랑스인 국적의 20대 용의자는 체포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9시 경 비르하켐 다리 인근 센강변에서 아내와 함께 있던 독일인 관광객의 등과 어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용의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도주하면서도 영국 국적 관광객과 60대 프랑스인을 망치로 폭행했다. 경찰은 인근 광장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용의자에게 테이저건을 쏴 제압하고 체포했다.체포된 후 용의자는 경찰에 “아프가니스탄과 가자지구에서 무슬림이 죽는 것에 화가났다, 프랑스는 이스라엘의 행동에 공조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용의자가 파리 외곽에 거주하는 26세 남성으로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 행동을 계획한 혐의로 2016년 체포돼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프랑스 정보 당국의 감시 대상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인 와심 나스르에 따르면 이 남성은 범행 전 “나는 이슬람국가(IS)의 지지자”라며 “무슬림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말하는 2분 가량의 영상을 촬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프랑스 북부 강베타 고등학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20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교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는 강베타 사건이후 안전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불과 7개월 앞둔 시점에 발생한 사건에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대테러 검찰은 이제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정의가 실현되도록 진상을 규명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도 테러 공격 이후 X에 “우리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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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검찰 “시크교도 암살 시도에 인도 요원 연루”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을 해온 인도계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암살 계획에 인도 정부 요원이 연루돼 있다고 미국 검찰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캐나다는 올 6월 자국민 시크교도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사망 사건의 배후로 인도 정부 보안 요원을 지목했는데,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지검은 이날 시크교 분리주의자인 구르파트완트 싱 파눈에 대한 암살 시도 혐의로 인도 국적 니힐 굽타를 기소하며 공소장을 공개했다. 파눈은 뉴욕을 기반으로 한 시크교 단체인 ‘정의를 위한 시크(Sikhs for Justice)’ 법무 책임자이다. 인도는 2020년 그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굽타는 6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파눈을 살해하는 대가로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굽타가 고용한 청부업자는 위장한 미국 정보요원이었다. 굽타는 암살 시도 실패 후 6월 말 체코에서 미국 요원에게 체포됐다. 조사 결과 굽타는 인도 경찰 출신 정부 보안요원에게 구체적인 암살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굽타는 인도에서 마약 및 무기 밀매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는데 해당 요원은 굽타에게 인도 내 범죄 혐의를 무마시켜 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뉴욕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굽타는 또 캐나다에서 괴한에게 암살된 니자르 역시 표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8월 윌리엄 번스 CIA 국장 등을 인도에 보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올 9월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암살 사건 이후 인도와 큰 마찰을 빚었던 캐나다와 달리 미국과 인도 관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미국은 시크교도 및 소수자 인권 탄압에 대한 우려보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향한 지정학적 애정이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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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50대 대선주자 뜬다… 헤일리 2위로, 뉴섬 국가수반급 행보

    각각 고령, 사법 위험 등에 처해 소속당 내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 미 집권 민주당과 야당 공화당에서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내세운 50대 대선 주자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보수 성향 억만장자 코크 형제의 지지를 얻은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51)가 성, 인종 의제 등에서의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과 기행에 지친 보수 주류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미 50개 주 중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주를 이끄는 개빈 뉴섬 주지사(56)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각각 중국과 이스라엘 현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는 등 국가수반급 행보를 이어가며 바이든 대통령의 유사시 대체재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두 사람의 급부상이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 양상으로 흐르던 내년 미 대선 구도에 파란을 일으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공화당 큰손’ 코크 형제, 헤일리 지지헤일리 전 대사는 올 2월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 “지도자가 되기 위해 80세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젊음’을 강조했다. 누가 봐도 트럼프 전 대통령(77), 바이든 대통령(81)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인도계 이민 2세인 그는 성, 인종차별 등을 강하게 반대하며 백인 남성 정당의 이미지가 강했던 공화당의 색채를 희석시켰다. 최근 공화당 대선 주자를 상대로 한 주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보수 성향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PA)’은 28일 헤일리 전 대사를 내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APA는 성명에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헤일리의 승리는 트럼프와 바이든을 동시에 몰아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절대 찍지 않을 중도, 온건파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APA는 보수 성향의 억만장자이며 1980년대 이후 공화당을 후원해 온 찰스 &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설립했다. 두 사람은 에너지, 금융 전문 복합 기업이자 미국 2위 비상장기업인 코크인더스트리를 소유했고 자유무역, 감세, 환경규제 완화 등을 중시한다. 코크 형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보호무역을 중시한다는 이유로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번 경선에서도 당초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할까 고려했으나 최근 그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트럼프 대항마’로 헤일리 전 대사를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일리 전 대사는 “APA의 지지를 얻어 영광”이라고 반색했다. 일각에서는 당내 독보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뉴섬, 연일 국가수반급 행보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공식 선언을 하진 않았으나 연일 국가수반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19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6일 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도 회동했다. 특히 시 주석은 다른 나라의 고위 관계자를 만날 때 일종의 ‘하례’를 받는 모습을 종종 연출하지만 이날은 나란히 앉았고, 뉴섬 주지사는 편안하게 다리도 꼬았다. 뉴섬 주지사는 30일에는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숀 해니티의 주재로 디샌티스 주지사와 90분간 토론도 벌이기로 했다. 뉴섬 주지사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플로리다로 몰려든 중남미 불법 이민자를 버스에 태워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주로 보내자 이를 줄곧 비판했다. 지난해 9월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고, 최근 디샌티스 주지사가 승낙해 토론이 성사됐다. 폭스뉴스는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징색인 빨강과 파랑을 빗대 이날 토론을 ‘빨간색 주 대 파란색 주의 논쟁’이라고 명명했다. 뉴섬 주지사가 이번 토론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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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위 경계 모호해진 시대… 올해의 단어는 ‘참된’

    《진위 판별 어려운 시대… 웹스터 선정 올해의 단어는 ‘참된(authentic)’미국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어센틱(authentic)’을 선정했다. ‘진정한, 참된, 진짜’ 등의 뜻을 지녔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딥페이크 이미지가 범람하고, 사실 여부가 중요하지 않은 탈진실(Post-truth)의 시대에 이 단어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메리엄웹스터 측은 “더 이상 눈과 귀를 믿지 말라. 참된 것이 무엇인지 물으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7일(현지 시간)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참된, 진정성 있는, 진짜’ 등의 뜻을 지닌 ‘어센틱(authentic)’을 선정했다. AP통신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인물 이미지와 영상을 실제처럼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가 유행하고 있는 데다 정치적 양극화 등으로 객관적 사실 여부를 중시하지 않는 ‘탈진실(Post-truth)’ 양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메리엄웹스터는 특정 단어의 조회수, 검색량 등을 통해 2003년부터 올해의 단어를 뽑고 있다. 메리엄웹스터는 어센틱의 검색량이 과거에도 많았지만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모호해진 올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피터 소콜로프스키 선임 편집장은 “2023년 우리는 진실성에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어떤 정치인이 실제로 이 발언을 했는지, 어떤 학생이 진짜로 이 논문을 쓴 건지 알 수 없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어센틱은 ‘자신의 인격, 정신, 성격 등에 충실한’의 의미도 있다. 올해 샘 스미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유명 가수들은 ‘진정한 자아’ 혹은 ‘진정한 목소리’를 추구하겠다며 이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올 2월 이 단어를 사용하며 각국 정치인과 기업 지도자가 스스로에게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AI의 등장으로 조작된 이미지 등이 손쉽게 유통되면서 유명인과 유명 브랜드 등이 고유의 특징이나 진정성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고 짚었다. 올해 검색량 2위를 차지한 단어는 ‘딥페이크’였다. 또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 후 이름을 바꾸면서 ‘X’의 검색량도 상당했다. 올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이스라엘과의 전쟁 당시 큰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의 협동농장 ‘키부츠(kibbutz)’의 검색도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차례 형사 기소되면서 ‘기소하다(indict)’도 주목받았다. 올 2월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의 흑인 여성 배우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에미, 그래미, 아카데미(오스카), 토니상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4대 상을 휩쓸었다는 의미로 이 상의 머리글자를 묶어 부르는 ‘EGOT’의 검색 또한 빈번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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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호해진 진짜·가짜 경계…美 메리엄웹스터 올해의 단어 ‘authentic’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7일(현지 시간)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진정성 있는, 참된, 진짜’ 등의 뜻을 지닌 ‘어센틱(authentic)’을 선정했다. AP통신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로 조작된 이미지와 영상을 실제처럼 합성하는 ‘딥페이크’가 유행하고 있는 데다 정치적 양극화 등으로 객관적 사실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탈(脫)진실(Post truth)’ 양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메리엄웹스터는 특정 단어의 조회수, 검색량 등을 통해 2003년부터 ‘올해의 단어’를 뽑고 있다.메리엄웹스터는 어센틱의 검색량이 과거에도 많았지만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모호해진 올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피터 솔콜로프스키 선임 편집장은 “올해 우리는 진실성 위기를 겪고 있다. 어떤 정치인이 실제로 이 발언을 했는지, 어떤 학생이 진짜로 이 논문을 썼는지 알 수 없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어센틱은 ‘자신의 인격, 정신, 성격 등에 충실한’의 의미도 있다. 올해 샘 스미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유명 가수들은 ‘진정한 자아’ 혹은 ‘진정한 목소리’를 추구하겠다며 이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올 2월 이 단어를 사용하며 각국 정치인과 기업 지도자가 좀더 진정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 또한 AI의 등장으로 조작된 이미지 등이 손쉽게 유통되면서 유명인과 유명 브랜드 등이 자신의 진위, 진정성을 증명하고 싶어했다고 짚었다. 올해 검색량 2위를 차지한 단어는 딥페이크였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 후 이름을 바꾸면서 ‘X’의 검색량도 상당했다. 올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이스라엘과의 전쟁 당시 큰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의 협동 농장 ‘키부츠(kibbutz)’의 검색도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차례 형사 기소되면서 ‘기소하다(indict)’도 주목받았다. 올 2월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의 흑인 여성 배우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에미, 그래미, 아카데미, 토니상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4대 상을 휩쓸었다는 의미로 이 상의 머릿글자를 묶어 부르는 ‘EGOT’의 검색 또한 빈번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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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첫 한인 장관 탄생… 한국어로 취임 선서

    뉴질랜드에서 첫 한인 장관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멀리사 리(이지연·57·사진) 의원은 이날 출범한 집권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 경제개발부, 소수민족부, 미디어통신부 등 3개 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리 장관은 이날 수도 웰링턴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부 출범식에서 장관 선서문을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읽었다. 그는 한국어로 “본인 멀리사 이지연은 법에 따라 찰스 3세 국왕 폐하와 그 후계자 및 왕위 계승자에게 진정으로 충성할 것을 선서합니다”라고 말했다. 리 장관은 취임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오늘 장관으로 공식 선서했다. 한국어로 선서하며 한국인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1966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 장관은 10세 무렵 부모를 따라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뒤 호주에서 유학하며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1988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그는 공영방송에서 20년간 기자와 앵커 등으로 활약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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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서 첫 한인 장관…“본인 멜리사 이지연은” 한국어로 선서

    뉴질랜드에서 첫 한인 장관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57·사진) 의원은 이날 출범한 집권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 경제개발부, 소수민족부, 미디어통신부 등 3개 부 장관으로 취임했다.리 장관은 이날 수도 웰링턴 정부 청사에서 열린 정부 출범식에서 장관 선서문을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읽었다. 그는 한국어로 “본인 멜리사 이지연은 법에 따라 찰스 3세 국왕 폐하와 그 후계자 및 왕위 계승자에게 진정으로 충성할 것을 선서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최선의 판단력을 발휘해 총독에게 자유로이 자문하고 조언할 것을 선서합니다”라고 밝혔다.리 장관은 취임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오늘 장관으로 공식 선서했다. 한국어로 선서하며 한국인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1966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 장관은 10세 무렵 부모를 따라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뒤 호주에서 유학하며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1988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그는 공영방송에서 20년 간 기자와 앵커 등으로 활약했다. 특히 아시아 문화와 현안을 다룬 프로그램을 15년간 진행하며 지명도를 높였다. 2008년 국민당 소속으로 첫 한인 국회의원이 된 후 지난달 총선까지 6선에 성공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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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송환 승인… 韓美중 결정

    몬테네그로 법원이 여권 위조 혐의로 복역 중인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2·사진)의 해외 송환을 승인하면서 그가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인도될지 관심이 쏠린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4일(현지 시간)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창준 이사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승인했다면서 어디로 송환될지는 법무장관이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몬테네그로 고법은 한국 법무부는 3월 29일, 미국 국무부는 4월 3일 각각 권 씨에 대한 인도 청구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마르코 코바치 몬테네그로 전 법무장관은 올 3월 권 씨가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범죄의 중대성, 범죄인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를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권 씨도 현행법상 처벌 수위가 낮은 한국 송환에 동의하고 있다. 반면 이날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은 주요 외교 정책 파트너”라며 “가능한 한 빨리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에 서명해 향후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하길 원한다”고 말해 미국행을 내비쳤다. 권 씨가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는 여권 위조 혐의에 대한 4개월 실형이 종료된 후 결정될 예정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 싱가포르에서 잠적한 권 씨는 올 3월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혀 공문서 위조 혐의로 이달 16일 징역 4개월이 확정됐다. 이와 별도로 포드고리차 고법은 올 6월 15일 권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위한 6개월 구금을 명령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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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송환 승인… 미국행 가능성 내비쳐

    몬테네그로 법원이 여권 위조 혐의로 복역 중인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주범 권도형 테라폼렙스 대표(32)의 해외 송환을 승인하면서 그가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인도될지 관심이 쏠린다.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4일(현지 시간)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창준 이사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승인했다면서 어디로 송환될지는 법무장관이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몬테네그로 고법은 한국 법무부는 3월 29일, 미국 국무부는 4월 3일 각각 권 씨에 대한 인도 청구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앞서 마르코 코바치 몬테네그로 전 법무장관은 올 3월 권 씨가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범죄의 중대성, 범죄인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를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권 씨도 현행법상 처벌 수위가 낮은 한국 송환에 동의하고 있다.반면 이날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은 주요 외교 정책 파트너”라며 “가능한 빨리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에 서명해 향후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 틀 마련을 원한다”고 말해 미국 행을 내비쳤다.권 씨가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는 여권 위조 혐의에 대한 4개월 실형이 종료된 후 결정될 예정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 싱가포르에서 잠적한 권 씨는 올 3월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혀 공문서위조 혐의로 이달 16일 징역 4개월이 확정됐다. 이와 별도로 포드고리차 고법은 올 6월 15일 권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위한 6개월 구금을 명령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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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다 얘기로 운 뗀 시진핑 “친구 될 준비”… 美 CEO들에 구애

    “미중 관계의 문은 닫힐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 시간) 미중 간 충돌 위기 때마다 “중국과 미국이 라이벌인가, 동반자인가를 가장 먼저 묻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투자사,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하는 갈라 만찬 자리였다. 경제 침체 위기를 겪는 시 주석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 기업계와 정부 관계자, 학계 등 약 400명이 참석한 만찬을 주최했다. 시 주석이 앉는 8명 자리 헤드테이블 참가비는 4만 달러(약 5000만 원), 일반석은 2000달러(약 260만 원)였다. 시 주석은 만찬 직전 연설에선 미중 관계 개선의 상징인 판다를 언급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미국을 향해 했던 연설 중 가장 친근하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은 결코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의사가 없다” “중국은 어떤 국가와도 냉전이나 열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력과 공존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2021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사실상 미국을 향해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시 주석은 특히 “얼마 전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3마리가 중국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을 비롯한 많은 미국인들이 배웅하기 위해 동물원에 갔다고 들었고, 판다가 다시 미국에 오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판다는 미중 양국 국민의 우호를 전달하는 사자”라며 “미국과 계속 협력해 두 국민 간 우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 악화 속에 50년 만에 ‘판다 외교’가 종료될 위기에 처했는데 사실상 판다를 다시 미국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시 주석은 만찬에서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창업주인 스티븐 슈워츠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CEO 등 미 금융계 거물들과 헤드테이블에 앉아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애플의 팀 쿡,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스탠 딜 CEO 등도 헤드테이블에 함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딜 CEO의 참석은 최근 중국이 보잉 항공기 구매를 재개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여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 보잉 ‘737 맥스(Max)’ 도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737 맥스는 2018년 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여객기였다. 하지만 2018년 말과 2019년 3월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키면서 중국 민항국은 이 기종의 비행 허가를 정지했다. 미중 관계까지 얼어붙으며 중국의 항공기 주문도 중단된 상황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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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전쟁 또 다른 뇌관 ‘서안’… 유대인들 한달새 222건 팔人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지난달 7일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달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전쟁 후 서안지구 내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공격하고 집을 빼앗는 일이 대폭 늘었다고 현지 매체 하아레츠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른 인명 피해가 늘어나면서 요르단강 서안지구가 가자지구에 이은 ‘또 다른 시한 폭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유엔 등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한 달간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유대인의 공격은 최소 222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8명이 숨졌다. 또 9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살던 집을 버리고 피란을 갔다. 한 소식통은 “남부 헤브론 등에서는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민가에 들어가 자유롭게 물건을 부수고 불태운다”고 하아레츠에 전했다. 서안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했다. 1993년 오슬로 평화 협정을 통해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영토로 바뀌었고 이후 PA가 통치하고 있다. 무능, 부패 등으로 비판받는 PA는 현재 전체 5660km인 서안지구의 불과 18%만 관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통제 영역 20%보다 적은 수치다.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곳곳에 국제법상 불법인 유대인 정착촌을 속속 건설하고 있다. 이미 건설된 정착촌 132곳에 곧 정착촌으로 바뀔 전초 기지 147곳까지 포함하면 무려 279곳의 정착촌이 존재한다. 이곳에 사는 유대인만 약 70만 명으로 서안지구 주민(약 390만 명)의 18%에 달한다. 하마스 또한 서안지구에서 PA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또한 당시 하마스가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소년 3명을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미성년자의 사망에 이스라엘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최근 PA는 이번 전쟁 발발 후 서안지구에 숨어든 하마스 대원을 체포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수색 및 공격으로도 최소 19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고 25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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