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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5·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단일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투어에서 같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역대 4명뿐이다. 박민지는 12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21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박민지는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6승씩 챙긴 박민지는 KL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인 통산 16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들어 우승이 없는 박민지는 시즌 첫 승과 함께 이 대회 3연패를 노린다. 그동안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고(故) 구옥희, 박세리(46), 강수연(47), 김해림(34) 등 4명뿐이다. 이들 가운데 현역 선수는 2016∼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3연패를 이룬 김해림이 유일하다. 박민지는 “단일 대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특히 내 메인 스폰서 대회여서 더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시즌에 출전한 네 번의 대회 중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최고 성적은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위다. 박민지는 “컨디션도 샷감도 나쁘지는 않은데 아직 2% 부족한 느낌이 있어 샷감을 계속 끌어올리려 노력 중”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2%가 채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박민지의 경쟁자로는 7일 끝난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챔피언 박보겸(25)이 꼽힌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보겸은 “대회가 열리는 수원컨트리클럽은 그린이 빠르고 어려운 골프장이다. 버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드는 전략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27)과 상금랭킹 1위 박지영(27), 대상 포인트 1위 이소영(26)도 이번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박지영, 이주미(28) 등 시즌 우승자 6명이 참가한다. 이번 시즌 들어 7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다승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시즌 첫 2승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10위전북이 백승호의 활약에 힘입어 4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14(4승 2무 6패)가 되며 7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방문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날 경기 시작 직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북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는데, 미드필더 맹성웅이 수원 수비수 뒷공간으로 공을 찔러넣었다. 공을 향해 침투한 문선민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뒤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21초만 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전북은 이후 수원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이날 전북은 62%의 경기 점유율을 가져갔고, 슈팅도 수원(5개)보다 3배 이상 많은 18개를 시도했다. 이 중심에는 전북 미드필더 백승호가 있었다.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탄탄하게 지탱한 백승호는 전반 40분 하파 실바가 머리를 이용해 박스 안에 떨어트린 공을 공중에 떠올라 강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또 후반 20분 불투이스의 퇴장과 함께 얻어낸 프리킥에서도 직접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앞으로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김두현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맡은 지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앞서 4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김상식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 수석코치이던 김두현이 임시로 사령탑을 맡았다. 김 대행은 “상대를 전반부터 강하게 누르면서 부담을 주려고 했던 것이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오늘 승리를 김상식 감독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가 ‘2023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즈’에서 남녀 스포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2000년 시작된 라우레우스 어워즈는 ‘스포츠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라우레우스는 월계관을 뜻하는 라우렐(laurel)에서 따왔다. 메시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스포츠인상을 받았다.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영국)과 공동 수상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올해의 팀에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뽑혔다. 같은 해에 최고 스포츠인과 팀에 모두 뽑혀 2관왕을 차지한 건 메시가 처음이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여성 스포츠인상은 프레이저프라이스에게 돌아갔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지난해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우승으로 세계선수권에서만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브레이크스루상은 20세의 ‘테니스 신성(新星)’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년도 성적과 활약을 기준으로 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는 라우레우스 어워즈는 세계 70여 개 나라, 1000여 곳 스포츠 매체의 투표로 후보자를 추린 뒤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편 프랑스 통신사 AFP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클럽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메시가 이번 시즌 종료 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간다고 9일 보도했다. 메시는 최근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과의 마찰로 결별설이 돌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연화(23·안성시청)가 2년 연속으로 동아일보기 혼합복식 정상을 차지하면서 항저우 아시아경기(AG) 대표팀 탈락의 한을 풀었다. 진인대(32·순창군청)와 짝을 이룬 김연화는 8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일반부 혼합복식 결승에서 ‘국가대표 콤비’ 김병국(34·순창군청)-이수진(22·옥천군청) 조를 파이널게임(타이브레이크) 끝에 4-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100회 대회 때는 강동성(28·은퇴)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화는 “가장 역사가 오랜 대회인 동아일보기에서 2연패를 해 무척 영광”이라며 “남자 선수들과 섞여서 경기하는 것이 체질에 맞다. 특히 센 공을 받아치는 게 재미있어서 혼합복식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화가 지난해 동아일보기 정상을 차지할 때도 상대 코트에는 김병국이 임유림(26·경남체육회)과 함께 있었다. 김연화는 “김병국 선수가 쉬운 상대는 절대 아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실수가 좀 많았다”면서 “2년 연속으로 저한테 져서 속상할 테지만 내년에도 만나면 제가 또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항저우 AG 대표 선발전에서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진인대는 “AG 대표팀에 뽑히지 못해 아주 속상했는데 AG 대표를 꺾어 무척 의미가 크다”면서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해서 끝날 때까지 긴장을 했다. 파이널게임 5-5 상황에서 상대 스트로크를 제가 발리로 커트하며 득점했을 때 우승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총 33분이 걸린 이 경기는 김병국-이수진 조가 첫 게임을 4-0 완승으로 따내면서 시작했다. 이어 진인대-김연화 조가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김병국-이수진 조가 다시 두 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3-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때만 해도 관중석에서 “역시 국가대표는 다르다. 우승 0순위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경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던 여섯 번째 게임에서 진인대-김연화 조는 쏜살같은 커트와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4-1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파이널게임까지 끌고 갔고, 7점을 먼저 따면 이기는 파이널게임에서 7-5 승리를 거두며 결국 우승을 확정했다. 김병국은 윤형욱(34·순창군청), 이수진은 고은지(28·옥천군청)와 짝을 이뤄 항저우 AG 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남녀 복식 1위를 차지한 선수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주인식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부회장은 “김연화-진인대 조가 국내 남녀 복식 최강으로 꼽히는 이들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동아일보기에서 꺾으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5일부터 경기를 시작했지만 어린이날 연휴 때문에 이날 개회식을 치렀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소프트테니스 명가’ NH농협은행이 4년 만에 동아일보기 정상에 복귀했다. NH농협은행은 7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옥천군청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소프트테니스 단체전은 복식-단식-복식-단식-복식 순서로 경기를 치러 3승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창단 첫해인 1959년 제37회 대회 때 처음으로 동아일보기 우승을 차지한 NH농협은행은 2019년까지 총 38번(최다 1위) 이 대회 정상에 섰다. 3년에 2번 정도는 우승했던 셈이다. 그러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은 우승을 한 번도 추가하지 못했다. 2017년부터 NH농협은행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유영동 감독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해 마음고생이 컸다”면서 “오늘 선수들의 부모님이 전부 코트에 오셨는데, 단체전 우승이란 어버이날 선물을 드릴 수 있어 특히 기쁘다”고 말했다. ‘zgm(지금) 고향으로’라고 외치는 NH농협은행 광고처럼 문경이 고향인 ‘캡틴’ 문혜경(26)이 팀 우승에 앞장섰다. 문혜경은 먼저 임진아(21)와 짝을 이뤄 출전한 첫 복식에서 상대팀 이현정(23)-이초롱(25) 조를 18분 만에 4-0으로 완파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소프트테니스 복식 경기는 최대 1시간까지 걸리기도 한다. 문혜경은 네 번째 경기로 열린 단식에서도 진수아(24)에게 4-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문혜경은 경기 초반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며 게임 스코어 1-2로 뒤졌지만 코트 곳곳을 찔러대는 ‘송곳 스트로크’로 내리 세 게임을 가져오며 25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문혜경은 “첫 복식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느 경기보다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상대 기를 누르며 분위기를 가져와 우승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며 “올해 처음 주장을 맡게 돼서 내 손으로 우승을 결정하고 싶었는데 이를 이루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역시 문경에서 나고 자란 이민선(25)도 단식에서 국가대표 동료이자 옥천군청 에이스인 이수진(22)을 4-2로 잡으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은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소속팀 선수로 출전했다. 개인 처음으로 아시아경기 대표 선수가 된 이민선은 “동아일보기 우승의 좋은 기운을 아시아경기까지 이어가겠다. 지난해부터 단식 승률이 높아져 개인전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은 수원시청과 일본 A팀이 맞붙는 한일전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소프트테니스 종주국 일본의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A, B 두 팀으로 나눠 출전했다. B팀은 6강에서 순창군청에 2-3으로 패하며 탈락했지만 A팀은 준결승에서 음성군청을 3-1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9일 오후 2시 40분 시작하는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은 채널A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제101회 대회부터는 동아일보기를 국제대회로 격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은 지난해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5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101회 대회는 소프트테니스 종주국인 일본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 등 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준(準)국제대회가 됐다. 김태주 협회 사무처장은 “특히 일본 남자 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한국과 (9월에 막을 올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메달 경쟁을 벌이게 될 선수들”이라면서 “올해 동아일보기는 ‘항저우 아시아경기 전초전’이라고 부를 만하다”고 평했다. 소프트테니스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라 아시아경기가 가장 주목을 받는 대회다.단식에서는 한국 대표팀 ‘대장’ 윤형욱(34·순창군청)이 일본 팀 ‘에이스’ 히로오카 소라(24·NTT 니시니혼)와 결승 맞대결을 벌일 확률이 높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 결승에서도 맞대결을 벌인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윤형욱이 히로오카를 4-3으로 물리쳤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주인식 협회 부회장은 “포핸드와 백핸드가 모두 좋은 윤형욱이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이용해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히로오카가 발이 무척 빠른 선수라 역습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박환(36·음성군청), 문대용(30·문경시청)도 우승에 도전할 만한 선수로 손꼽힌다. 복식에서는 일본의 후네미즈 하야토(26·도몬클럽)-우에마쓰 도시키(25·NTT 니시니혼) 조가 대회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두 선수는 흔히 덴노하이(天皇杯)로 통하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총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일본선수권을 비롯해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 부회장은 “후네미즈와 우에마쓰는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아 한국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맞서는 한국 선수 역시 윤형욱이다. 윤형욱은 순창군청 동료인 김병국(34)과 짝을 이뤄 항저우 아시아경기 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윤형욱은 “지난해 동아일보기 복식에서 준우승에 그쳐 올해 대회가 더욱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대표 선발전 2위로 역시 항저우행 티켓을 따낸 달성군청의 ‘현수 듀오’ 김현수(35)-이현수(39)도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대회는 국가대표 한일전이 펼쳐지는 남자 일반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동아일보기는 사실 1923년 국내 최초 여성 스포츠 대회로 시작했다. 국내 단일 종목 대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가 바로 동아일보기다. 남자 선수들은 2006년이 되어서야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14일까지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초등학생부터 생활체육 동호인에 이르기까지 총 134개 팀에서 1100여 명이 참가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세계 최고 레벨의 축구 리그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EPL은 1992년 창설됐는데 홀란은 데뷔 시즌에 새 기록을 썼다. 홀란은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 후반 25분에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홀란의 이번 시즌 리그 35호 골이었다. 이로써 홀란은 1993∼1994시즌 앤디 콜(은퇴)과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은퇴)가 기록한 34골을 넘어섰다. 콜과 시어러가 뛸 당시 EPL은 한 시즌에 팀당 42경기를 치렀다. 지금은 팀당 38경기를 한다. 시어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보다 멋진 선수가 최다 골 기록을 세워 기쁘다. 홀란은 최고”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경기를 3-0 승리로 장식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들은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 세리머니를 홀란에게 바쳤다. 시즌 도중에 특정 팀이 우승을 확정하면 상대 팀이 양 옆으로 늘어서 박수와 함께 축하해 줄 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디펜딩 챔피언’과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팀도 경기 시작에 앞서 ‘가드 오브 아너’로 지난 시즌 우승 팀을 예우한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은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명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 경기 후 홀란은 “정말 행복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가드 오브 아너’ 때 동료들이 내 등을 때려 아팠다. 이제 집에 가서 비디오 게임을 하다 잠자리에 들겠다”고 말했다. 홀란은 남은 경기에서 EPL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0골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리그 5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홀란은 경기당 한 골을 넣어야 40골을 채울 수 있다. 이날까지 홀란은 리그 31경기에서 35골을 넣어 경기당 1.1골을 기록 중이다. 해트트릭 경기는 4차례 있었다. 최근 11경기에서는 10골을 넣었다. 9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을 79(25승 4무 4패)로 늘리면서 아스널(승점 78)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아스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는 세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리오넬 메시가 시즌 도중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허락 없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2주간의 활동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시와 PSG의 계약 기간은 다음 달까지인데 재계약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유럽 언론들은 보고 있다. BBC는 “PSG가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한 메시에게 2주간 활동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3일 보도했다. 시즌 막판 마르세유와 프랑스 리그1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PSG로서는 강수를 둔 셈이다. 징계 기간에 메시는 경기뿐 아니라 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다. 주급도 받지 못한다. PSG는 메시 없이 리그 2경기를 치르게 됐다. 메시는 1일 로리앙과의 리그 안방경기를 마친 뒤 사우디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시는 사우디 관광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번 사우디행도 홍보대사 활동과 관련한 촬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우디 관련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인수했는데 QSI는 카타르 투자청의 자회사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메시는 사우디로 떠나기에 앞서 구단에 여행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PSG가 로리앙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BC는 메시에 대한 징계 소식을 다루면서 “PSG 팬들은 이제 더 이상 메시를 원하지 않는다. 메시와 PSG의 계약이 연장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레키프는 “메시에 대한 활동정지 징계는 PSG에서 그의 역사가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PSG가 메시와 ‘헤어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메시가 다음 행선지로 어느 팀을 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시의 친정팀인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최근 메시를 직접 만나 복귀를 부탁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이나 중동 리그 팀들이 메시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강인(마요르카)이 스페인 라리가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라리가 진출 뒤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2일 빌바오와의 2022∼2023시즌 라리가 안방경기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골문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수비수 3명 사이로 논스톱 왼발 슈팅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 막아보려 했지만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로 이강인은 이날 슛을 한 번 시도해 골로 연결했다. 지난달 24일 헤타페전에서 라리가 첫 멀티골을 넣었던 이강인은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에 데뷔한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 10개(6골 4도움)를 작성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42를 줬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도 이강인의 최근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뒤 “한 선수만 칭찬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강인은 내가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내가 지난해 4월 부임한 이후 최고의 모습이다. 나와 함께한 1년 중 지금이 최고다. 매주 경기에서 실력을 입증하는 이강인과 함께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4월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의 뒤를 이어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았다. 라리가도 이강인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라리가 공식 소셜미디어는 이날 이강인이 골을 터뜨리자 이강인의 세리머니 사진이 포함된 여러 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대단한 시즌’, ‘빛나는 한국의 축구왕’ 등의 글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라리가 ‘4월의 선수’ 후보로 이미 선정된 이강인은 이날 라리가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라리가는 공식 홈페이지에 2022∼2023시즌 ‘올해의 팀’ 후보 47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포지션별로 공격수 11명, 미드필더 18명, 수비수 13명, 골키퍼 5명이다. 이강인은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이상 레알 마드리드),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미드필더 18명 중 한 명에 포함됐다. 올해의 팀은 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으로 꾸려진다. 포지션별 차순위 4명도 추가된다. 최종 선정은 팬과 선수 투표, 전문가 패널을 통해 확정된다. 이강인은 이날 1-0으로 앞선 후반 40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안방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승점 41을 기록한 마요르카는 20개 팀 중 12위를 유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토트넘·사진)이 세계 최고 레벨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EPL 통산 103번째 득점을 기록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PL 통산 득점으로는 역대 3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PL에서 7시즌 이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골게터는 손흥민을 포함해 역대 10명뿐이다. 손흥민은 1일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후반 32분 팀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패스를 받아 2-3으로 따라붙는 추격 골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EPL 10번째 득점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에서 7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에만 4골에 그쳤고 이후로는 시즌마다 두 자릿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3-3을 만드는 히샤를리송의 동점골을 도왔다.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를 15개(10골, 5도움)로 늘렸다. 득점 공동 14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남은 4경기에서 세 시즌 연속 득점 톱10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23골)을 차지했고 2020∼2021시즌엔 득점 공동 4위(17골)를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에도 리버풀에 3-4로 패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힘들어졌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승점 54(16승 6무 12패)에 머물면서 리버풀(승점 56)에 5위를 내줬다.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와는 9점 차이다. EPL에서는 시즌을 4위 이내로 마쳐야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토트넘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남은 6경기에서 1승 1무만 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다. 토트넘은 세 경기를 덜 치른 브라이턴(승점 52)에도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 있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76(24승 4무 4패)으로 늘리면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2위 아스널(승점 75)이 한 경기를 더 치러 맨시티의 리그 3연패 가능성이 높아졌다.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은 이날 경기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리그 34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홀란은 EPL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타이를 이뤘다. 홀란은 지난달 27일 아스널전에서 33호 골을 넣으며 EPL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42경기 체제에서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가 34골을 넣은 적이 있다. 맨시티는 6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새 기록 작성은 무난해 보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다연(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7승을 기록했다. 이다연은 30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그룹 손예빈(21)과 박결(27)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이다연이 KLPGA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2021년 8월 한화클래식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3400만 원을 챙겨 단숨에 상금 순위 2위(2억7165만 원)로 올라섰다. 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해 K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 중 3개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KLPGA투어에서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이상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이다연을 포함해 7명이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다연에게 이번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 8월 왼쪽 팔목 인대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끝에 거둔 성과다. 재활에 집중하느라 전지훈련도 가지 못했다. 국내 개막전을 한 달 앞두고서야 풀스윙을 시작했다. 하지만 복귀 후 출전한 네 번째 대회 만에, 그것도 코스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이날 승부는 마지막 파5홀인 15번홀에서 결정됐다. 이다연은 14번홀(파4)까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신인 방신실(19)과 함께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다연은 세 번째 샷을 홀컵 3.9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반면 방신실은 세 번째 샷을 이다연보다 약간 더 짧은 거리에 붙였지만 버디 퍼트가 벗어나 1.2m까지 굴렀고 파 퍼트까지 놓쳐 보기를 범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다연은 기세를 몰아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다연은 “15번홀 버디가 이번 대회에서 내게 정말 값질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그렇다고 홀 아웃을 하면서 우승 직감을 하지는 못했다. 이전에도 마지막에 실수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나만의 경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KLPGA투어 대회 중 가장 어려운 코스로 구성되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내 경기력이 좋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자부심도 느껴지고 자신감도 얻는다. 앞으로 남은 메이저대회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15번홀에서 집중력을 잃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특히 루키 방신실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6야드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전체 1위의 장타력을 뽐내 갤러리의 갈채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양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저에 대한 기대가 분명히 있으실 거예요. 더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기대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몽골에서 한국으로 ‘배구 유학’을 온 에디(24·몽골)는 성균관대 2학년이던 2021년 당시 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상우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시 기준으로 한국 생활 4년 차였던 에디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에도 합격한 상태였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후 에디는 프로배구 선수가 됐다. 그리고 김 감독도 다시 그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됐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삼성화재는 27일 제주 썬 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에디를 지명했다. 김 감독은 “에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알기 때문에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던 건 사실”이라며 “에디가 부족했던 공격력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 우선 순위에 두고 있었다. 에디가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에디는 “6년간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오면서 가족과 떨어져 살았는데 이름이 불리는 순간 어머니가 많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에디는 미들 블로커(센터)로 이번 드래프트 지원서를 냈지만 오퍼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도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삼성화재는 에디를 일단 오퍼짓 스파이커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에디에게 모든 포지션을 시켜봤는데 오퍼짓 스파이커에서 장점이 제일 두드러졌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곧 있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이후에 활용법을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에디와 함께 ‘몽골 듀오’로 불린 바야르사이한(25)도 4순위로 OK금융그룹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서게 됐다. 바야르사이한은 “3순위까지 제 이름이 불려지지 않아 ‘연습경기에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이번 드래프트 참가 며칠 전부터 인하대에서 함께 뛰었던 신호진(22·OK금융그룹)과 훈련을 같이 했다. 호진이가 ‘우리 팀으로 오라’고 했는데 현실로 이뤄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 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제도와 달리 아시아 10개국 출신만을 대상으로 팀당 1명씩 선수를 뽑는 새로운 제도다. 아시아 쿼터 선수는 남녀 구분 없이 연봉으로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받는다.제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방문경기에서 1-6 완패를 당했던 토트넘이 당시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티켓값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토트넘은 26일 구단 홈페이지에 “팬 여러분의 좌절과 분노를 이해한다”며 “뉴캐슬을 찾아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경기 티켓값을 보상하고 싶다”는 선수단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은 각자의 소셜미디어에 이 글을 공유했다. 토트넘은 23일 뉴캐슬과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1-6으로 크게 졌다. 킥오프 21분 만에 5골을 허용했다. 토트넘 연고지 영국 런던에서 약 400km 떨어진 뉴캐슬까지 응원 온 토트넘 팬 일부는 전반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토트넘은 경기 다음 날 이 경기를 지휘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경질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당시 경기에서 토트넘 팬에게 배정된 좌석은 3209석이었다. 환불을 신청한 팬들은 1주일 이내에 티켓값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당시 경기 티켓 가격은 장당 19파운드(약 3만 원)부터 30파운드(약 5만 원)로 토트넘이 환불해 줄 금액은 8만 파운드(약 1억3000만 원)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승점 53으로 26일 풀럼을 1-0으로 꺾은 애스턴 빌라(승점 54)에 이어 6위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두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와 28일 맞붙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 구단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49·사진)을 경질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5점 차 대패를 당한 지 하루 만이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요일 뉴캐슬과의 경기 내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엄청난 충격이었다”며 “스텔리니를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알렸다. 이로써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한 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그는 3월 26일 경질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을 맡아 EPL 4경기를 치렀는데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23일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킥오프 21분 만에 5골을 허용하는 등 1-6으로 졌다. 2013년 리버풀에 0-5로 패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점수 차 패배였다. BBC는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경질된 소식을 다루면서 “뉴캐슬전 패배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려는 토트넘에 결정타를 가했다”고 전했다. 25일 현재 리그 5위인 토트넘(승점 53)은 두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에 승점 6점이 뒤져 있다. EPL에서는 4위까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토트넘은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경질되면서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물러난 2019년 이후 4년간 사령탑 주인이 네 번이나 바뀌었다.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32)를 스텔리니 감독대행 후임자로 앉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포체티노 전 감독은 첼시 새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BBC를 포함한 영국 매체들은 “첼시가 포체티노에게 감독을 맡기기로 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가 이번에도 스페인 구단에 패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을 마쳤다. 맨유는 21일 세비야(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0-3으로 졌다. 1, 2차전 합계 2-5로 뒤진 맨유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6시즌 연속으로 스페인 구단에 막혀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 중 세 번이 세비야에 당한 패배다. 맨유는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4강에 이어 이날 또 세비야를 넘지 못했다.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선 바르셀로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선 비야레알,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졌다. 이날 맨유는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실수로 자멸했다. 데헤아는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매과이어에게 패스했는데 매과이어 주변엔 이미 3명의 상대 선수가 있었다. 결국 매과이어가 급히 처리하려던 공이 상대에게 넘어가면서 전반 8분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맨유는 후반 36분 골문을 비우고 페널티박스 밖까지 나온 데헤아가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세 번째 실점을 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데헤아와 매과이어가 세비야에 두 골을 선물하면서 맨유의 유로파리그 우승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유로파리그 통산 최다(6회) 우승 팀 세비야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AS로마(이탈리아)와 레버쿠젠(독일)도 4강에서 맞붙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세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IBK기업은행에서 뛰게 된 폰푼 게드파르드(30·태국·사진)다. IBK기업은행은 21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따낸 뒤 태국 대표팀 주장인 폰푼을 지명했다. 남자부에서는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이 2009∼2010시즌 블라도(40·세르비아)에게 공격 조율을 맡겼던 적이 있다. 그러나 여자부에서는 이전까지 뛰었던 외국인 선수 84명이 전부 공격수였다.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폰푼은 우리 팀이 추구하는 빠른 패턴의 공격에 적합한 선수다. 국제대회에서 하는 모습을 보니 많이 건드릴 필요가 없어 보였다”면서 “새 시즌에는 ‘움직이는 배구’를 펼칠 구상이었는데 마침 1순위로 폰푼을 데려올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다영(27·전 흥국생명)과 함께 루마니아 리그 소속 라피트 부쿠레슈티에서 뛰었던 폰푼은 “한국어를 빨리 배워서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 한국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 다니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폰푼은 태국 국가대표팀 일정이 끝나는 대로 IBK기업은행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시아 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제도와 달리 아시아 10개국 출신만을 대상으로 팀당 1명씩 선수를 뽑는 새로운 제도다. 여자부는 각국 대표팀 일정 때문에 비대면으로 선수를 선발했지만 남자부는 25∼2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평가) 및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아시아 쿼터 선수는 남녀 구분 없이 연봉으로 10만 달러(약 1억3290만 원)를 받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51개. 박현경(23)이 2021년 6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연속으로 컷 통과에 성공한 대회 횟수다. 하지만 박현경은 이 기간 우승 없이 준우승만 8차례 했다. 2021년 4월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3승째를 기록한 이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박현경은 “원래 기복이 많이 없는 스타일이라 컷 통과를 연속으로 할 수 있었다”며 “시즌 초반이라 체력이 충분하고, 현재 샷과 퍼트도 모두 좋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승 갈증에 빠져 있는 박현경이 21일부터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정상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차례 등 톱10에 3차례 진입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지난해와 달리 박현경은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샷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현경과 우승을 다툴 경쟁자들은 불참한다.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22)은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2021시즌 이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 시즌 6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박민지(25)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대회에 빠졌다. 박현경은 “대회 전체 코스가 길어 쉽지 않지만 짧은 홀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만들어 잡고, 긴 홀은 안정적으로 플레이해 타수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예성(22)과 김민별(19)은 이번 대회의 복병이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전예성은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16일 끝난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는 3위에 오르며 상승세다. 안정적인 드라이버와 퍼트를 바탕으로 페어웨이 안착률(89%·2위)과 평균 퍼팅(29개·2위)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내고 있다. 전예성은 “샷감이 많이 올라왔지만 무엇보다 집중력이 정말 좋아졌다”며 “안전한 티샷을 무기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김민별은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놓친 우승 트로피를 이번 대회에서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김민별은 메디힐 챔피언십 1라운드 선두를 달렸지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평소 조용한 성격과 달리 필드에서는 과감한 코스 공략 등 공격적인 골프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별은 “루키라서 투어에 적응한다는 생각으로 매 대회 출전하고 있다”면서도 “메디힐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 대회는 장갑을 벗기 전까지 집중력을 절대 잃지 않겠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면서 두 시즌 연속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19일 첼시(잉글랜드)와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호드리구가 후반 13분과 35분에 연속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레알은 1, 2차전 합계 4-0 승리를 거두고 세 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은 대회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두 번째로 우승을 많이 한 팀은 7회 우승의 AC밀란(이탈리아)으로 레알과는 차이가 크게 난다. BBC는 이날 레알의 4강 진출 소식을 다루면서 “레알은 항상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자신들의 운명이라고 믿는 팀”이라고 전했다. 이날 멀티 골의 주인공 호드리구는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첼시는 이번에도 레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도 8강에서 레알을 만났는데 1, 2차전 합계 4-5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 시절 첼시의 간판스타였던 프랭크 램퍼드 첼시 감독은 이날 패배로 부임 후 공식 경기 4연패를 당했다. 첼시의 4연패는 1993년 이후 30년 만이다. 램퍼드 감독은 지난달 경질된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을 대신할 소방수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김민재의 소속 팀 나폴리(이탈리아)는 이날 AC밀란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1, 2차전 합계 1-2로 뒤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나폴리는 후반 36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8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 점검차 유럽을 방문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아스널이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19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특히 무승부를 기록한 최근 두 경기 모두 2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리를 날린 것이어서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아스널은 16일 하위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5위)와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아스널은 전반 7분에 터진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선제골과 전반 10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9분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스널은 2-1로 쫓기던 후반 7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부카요 사카의 실축으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아스널은 10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2-0으로 앞서다 2-2로 비겼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아스널이 두 경기 연속으로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아스널이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이번 시즌 EPL 우승 경쟁도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아스널의 승점 추가 속도가 주춤한 사이 2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16일 레스터시티를 3-1로 꺾고 최근 6연승을 포함해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17일 현재 승점 74인 아스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승점 70)에 승점 4가 앞선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다. 두 팀은 27일 맨시티의 안방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2월 16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3-1로 이겼다. 17일 옵타는 이번 시즌 상대 전적과 남은 경기 일정 등을 바탕으로 두 팀의 우승 확률을 예측했는데 승점 4가 뒤져 있는 맨시티가 65.6%로 아스널의 34.4%보다 높았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 1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세 시즌 연속 정상을 노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경기 막판 연속 자책골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4일 세비야(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맨유는 전반 14분과 21분에 터진 마르셀 자비처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 갔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자비처는 올해 1월 말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5개월 단기 임대 선수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로 온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8경기를 뛰었는데 아직 데뷔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맨유의 두 골 차 리드는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맨유는 자책골을 잇따라 기록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39분엔 상대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찬 패스가 이를 걷어내려던 수비수 티럴 말라시아의 왼발을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골로 연결됐다. 8분 뒤 추가시간인 후반 47분엔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헤딩슛이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머리에 맞고 방향이 틀리면서 역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옵타에 따르면 맨유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건 2011년 9월 바젤(스위스)과 3-3으로 비긴 이후 12년 만이다.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 팀인 세비야는 상대 자책골로 적지에서 패배를 면하면서 21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었다. 유로파리그 통산 7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세비야는 최근 우승한 2019∼2020시즌에도 맨유를 4강에서 만나 승리했다. 이날 8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AS로마(이탈리아)를 각각 1-0으로 눌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