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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명절 분위기가 안 난다고들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심상치 않은 확산세 때문이겠죠. 가족들과 만나고 웃고 떠드는 것마저 조심스러워해야만 하는 현실이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는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 방식이 바뀌기 시작했죠. 그 전에는 누구든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2월 3일부터는 60세 이상과 밀접 접촉자 등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야 하죠. 이제 자가검사키트는 마스크만큼이나 중요한 아이템이 됐습니다. 약국에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하러 가려는 찰나, 아직 뜯지 않은 미국산 자가검사키트 한 세트를 발견했습니다. CES2022 주최 측이 취재진과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던 미국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가 제작한 제품이네요. 마지막 CES 후일담으로, 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967년 시작돼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ES는 늘 가전제품, 정보기술(IT)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애보트가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CES 역사상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헬스케어가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로버트 포드 애보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은 의료를 디지털화, 분산화, 민주화하고 환자와 의사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고 건강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정확한 케어를 제공하는 미래가 바로 지금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죠. 쉽게 말해서,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도 자신의 신체 상태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포드 CEO는 포도당, 젖산 등 운동과 관련된 신체 정보를 제공하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링고’를 선보이며 “자신의 몸을 들여다보는 창문을 가진 것과 같다”고 소개했습니다.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 체내 포도당 수치를 관리해 식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혈당관리 기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도 소개했죠. CES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개막에 앞서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100곳 이상 참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원격 진료와 모니터링, 웨어러블 건강관리 기기, 수면 분석 등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 기업들이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CTA는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혁신상’을 주는데요. 한국무역협회가 10일 내놓은 ‘CES 2022를 통해 본 코로나 공존시대 혁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혁신상 623개(한 기업이 2개 이상을 수상한 사례 있음) 중 헬스와 웰니스(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한 상태를 뜻함) 분야가 77개(1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21년에도 10.8%(45개)로 가장 많긴 했지만, 다른 분야들에 비해 증가폭이 더욱 높았던 게 눈길을 끌었습니다.사실 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가 CES의 주요 토픽이 된 건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2010년 초반부터 CES 주최 측은 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를 주목할만한 기술로 소개하며 이 분야로의 영역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앞을 다퉈 이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구글은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 핏비트,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업체 필팩, 마이크로소프트는 음성인식 기반 전자건강기록을 만들어주는 기술을 보유한 뉘앙스를 인수했죠. 하지만 기업들의 공격적인 헬스케어 분야 진출 움직임에 비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만한 서비스나 제품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코트라의 2019년 CES 분석 보고서에는 “아직 테크 기업의 디지털 헬스가 소비자들을 위한 단계에 왔다고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는 평가가 적혀 있기도 하네요. 하지만 올해 CES에서 디지털 헬스에 대한 관심이 유독 확대된 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 때문일 겁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가 이 정도로 각광받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따르면 미국 내 원격의료 침투율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정신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특정 질병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이용률도 급장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헬스케어와 디지털헬스가 떠오르면서 한국 기업들도 현지에서 적잖은 각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상을 받은 한국 기업의 서비스와 제품 중 특히 헬스와 웰니스 분야가 25개(28.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펫나우’는 반려견의 비문(코무늬)을 통해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는 앱 서비스로 ‘CES 2022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올리브헬스케어는 개인의 근육량을 측정하고 체형관리 정보를 주는 개인형 기기를 통해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AI를 활용한 동작인식을 통해 집에서도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엑서사이트’를 서비스하는 아이픽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내놓은 히포티앤씨 등도 주목받았죠. 이번 CES에서는 전 세계 기업들이 헬스케어 및 디지털 헬스 시장에 보다 진지하고 구체적인 제품과 사업 모델을 들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뛰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헬스케어 제품들은 아직까지도 TV, 냉장고,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른 제품군에 비하면 ‘필수 소비품’이라는 인식이 덜 한 측면은 남아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보다는 여전히 질병 예방과 간단한 측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아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바뀐 건강에 대한 관심, IT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모델 개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등 디지털 헬스의 질을 결정할 기술들의 발전 등이 맞물리며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를 품게 합니다.한국은 어떨까요. 앞서 소개해드렸듯 디지털 헬스 분야에 뛰어든 한국 기업들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은 하드웨어 제작과 원가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한국 스타트업은 이러한 약점을 잘 보완해 줄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의 복잡한 의료 관련 규제,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와 소비자들의 낮은 관심 덕분에, 오히려 사업 초기부터 북미와 유럽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구상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한국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푸념하기도 했습니다.코로나19로 인해 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 시장이 확장될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아직은 절대 고수가 없는 이 시장을 누가 장악해나갈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입니다.라스베이거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GS칼텍스는 2022년을 근원적 혁신을 의미하는 ‘딥 트랜스포메이션’ 실행 원년으로 선포하고 혁신 강화에 나섰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에 실행해 온 변화의 노력과 부분적 혁신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사업 가속화를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역량 강화에 나선다. 먼저 석유정제공정에 사용되는 탄소 기반의 기존 원재료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대체하여 자원효율성을 증대하는 동시에 탄소를 저감하는 순환경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시작했으며, 그 첫 단계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약 50t을 여수공장 고도화시설에 투입한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회사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 이상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이며 이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6만1000t을 감축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GS칼텍스는 LG화학과 작년 11월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3HP(하이드록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 생산을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미래 모빌리티 허브로 변신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GS칼텍스는 2020년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변화와 확장 의지를 전달하고 미래 사업영역에 대한 의지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에너지플러스’를 론칭해 주유는 물론 세차, 전기차 충전, 드론 배송, 편의점 등의 콘텐츠를 결합시키고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약 80개 주유소 및 LPG 충전소에 약 17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를 지속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022년은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2022년 새해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2019년 ‘게임 체인저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현대차그룹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펼쳐온 노력을 고객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친환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기 동력 기반(전동화) 모빌리티 상품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 생산, 판매, 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모델들을 시장에 안착시킨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기아 니로 EV, 기아 EV6 고성능 모델을 선보여 고객의 선택지를 확대한다. 친환경차 대중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우수 인재가 있는 곳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치하여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 라이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과 결합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연계된 이동의 편의 경험을 제공한다.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 2028년을 목표로 한 UAM 상용화 준비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탄소중립 청사진도 공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한항공이 화물의 힘을 앞세워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27일 지난해 매출 8조7534억 원, 영업이익 1조464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15% 늘어나 2016년 이후 5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섰고, 역대 최대였던 2010년(1조1589억 원) 기록도 넘어섰다. 특히 4분기(10~12월)에만 영업이익 7209억 원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로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하면서 대한항공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후 줄어든 여객 부문 부진을 만회하고자 선제적으로 화물 사업 역량을 강화한 선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4분기 화물 운임이 3분기보다 27% 상승하며 화물 부문에서만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2조180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악재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은 올해 글로벌 친환경 차량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2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 원, 영업이익 5조6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8.1%, 영업이익은 145.1%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2010년 이후 최대다.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늘어난 277만6359대의 차량을 팔았다. 국내에서는 3.1% 줄어든 53만5016대가 판매됐지만, 해외에서는 9.1%가 늘어난 224만1343대가 팔렸다. 차량 판매 증가율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건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차 수요가 늘어나 할인 판매 없이도 차량이 팔려 나가면서 판매 촉진 비용 지출이 이전보다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7.3%로 2020년(3.5%)보다 3.8%포인트 개선됐다. 기아는 “세타2 엔진 리콜 관련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대당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83조1000억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8%를 목표로 내세웠다.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된 수치다. 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를 올해 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기아는 전기차 EV6를 1분기(1∼3월) 중 미국 시장에 내놓는 등 판매처를 확대하고, 최근 선보인 전기 SUV 신형 니로(디 올 뉴 기아 니로)를 해외 시장에서 본격 판매할 방침이다. 전날 올해 경영목표를 공개한 현대차 역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16%에서 22%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내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새로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또 올해 일본 판매법인 명칭을 변경하고,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의 일본어 소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해 2009년 철수했던 일본 승용차 시장 재도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도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차량 생산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 41조70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01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5%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기차 관련 부품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조 원을 넘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전기자동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가 전기 세단 ‘폴스타2’를 앞세워 한국 시장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폴스타는 북유럽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볼보자동차그룹의 플랫폼(차량 뼈대)을 공유한다는 점 등을 앞세워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 웨이브 아트센터에서 공개된 폴스타2는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볼보차 세단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스웨덴 볼보(지분 49.5%)와 중국 지리홀딩그룹이 합작해 2017년 세운 브랜드지만, 볼보의 손길이 진하게 남아 있다. 직선을 활용한 차량 외관, 전조등과 후미등 디자인은 볼보의 중형 세단 S60을 떠올리게 했다. 차량 내외부에는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두꺼운 틀을 없애고 부피를 줄인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자동차에 날렵한 인상을 부여했다. 2열 창문의 경우 통상 창문 구분선을 사이에 두고 2개로 나뉘는 것과 달리, 폴스타2는 이 선을 없애 후열 창문 전체가 열리도록 해 뒷좌석 개방감을 높였다. 옵션으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장착하면 차량 지붕 전체를 강화유리로 바꿀 수도 있다. 폴스타2의 실내 공간은 상대적으로 아쉽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실내 공간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폴스타2에 적용된 볼보 CMA 플랫폼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및 후열 좌우 좌석 사이에도 배터리를 탑재해 터널 공간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 때문에 실내 공간 넓이에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간의 거리)가 2735mm로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2720mm)보다 길어도 실내가 좁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회 초년생이나 1, 2인 가구에 적합하다는 반응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시승에는 싱글모터 차량을 이용했다. 폴스타2에는 별도의 시동 버튼이 없다. 그 대신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며, 기어를 주차에 놓고 운전석 문을 닫고 나오면 시동이 꺼진다. 차량이 출발하자 전기차답게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싱글모터임에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볼보차의 기술력이 반영된 차량인 만큼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 전해졌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처음으로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티맵과 높은 음성 인식률을 가진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예상 배터리 잔량, 현재 배터리 상태로 주행 가능한 범위 조회,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만을 위한 정보들도 제공된다. 폴스타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 롱레인지 듀얼모터 모델 두 종류로 판매된다. 싱글모터는 전륜 구동 방식에 최고출력 170kW, 최고속도 시속 160km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17km다. 기본 가격은 5490만 원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듀얼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300kW의 4륜 구동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34km(20인치 타이어 기준)다. 가격은 5790만 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50% 대상이다. 파일럿 팩(350만 원), 플러스 팩(450만 원), 퍼포먼스 팩(550만 원)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판매 시작과 함께 사전 예약 2000대를 기록하며 올해 판매 목표(4000대)의 절반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의 악재를 뚫고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도 7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5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117조610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1%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전 최대치인 2019년 105조7464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6조6789억 원으로 2014년(7조5500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178.9%로 나타났는데, 이는 ‘세타2 엔진’ 품질 비용(충당금) 2조1000억 원 탓에 2020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량은 389만726대로 1년 전보다 3.9% 늘었다. 다만 지난해 목표로 내걸었던 400만 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판매량이 9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줄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된 건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판매 덕분이다. 특히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의 SUV 차량과 GV70, GV80 등 제네시스 SUV 차량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는 50.1%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2.3%)보다 3.4%포인트 개선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 업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GM은 판매량이 12.4% 줄었으며 독일 폭스바겐, 프랑스 르노 등도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타사 대비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한 일본 도요타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보면서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유럽 시장 점유율을 사상 처음 두 자릿수로 늘리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량 목표치는 432만 대로 제시됐으며, 매출은 13∼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 안정화로 국내외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부품인 반도체 수급난 완화 여부는 올해도 현대차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대차는 최근에도 반도체 부족 탓에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이틀간 중단했다. 동남아시아 부품 공장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영향에서 아직 자유롭지 않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반도체 공장들의 생산라인이 확대되면서 2분기(4∼6월)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대해 지난해 16%인 전기차 판매량 비중을 올해 22%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설비 및 연구개발(R&D) 등에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000억 원 투자를 예고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플랜트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청정수소, 초소형원자로(MMR) 등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한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2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사업과 친환경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모두 1600만 주로 구주가 1200만 주(75%), 신주가 400만 주(25%)다. 공모 희망 가격은 5만7900∼7만57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1조2112억 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 주주는 현대건설(38.62%·지난해 말 기준)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대글로비스가 각각 11.72%, 11.6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모 자금은 △차세대 MMR △이산화탄소(CO₂)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까지 총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신사업 매출 비중을 1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번 상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이번 IPO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각각 534만 주, 142만 주 처분할 예정이다. 확보 가능한 자금은 최대 각각 4000억 원, 1000억 원에 이른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매각(6100억 원)한 정 회장이 1조 원의 ‘실탄’을 현대차나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나 정 명예회장 지분 상속을 위한 재원으로 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CES 후일담 4번째 얘기로는 이번 전시회에서 크게 주목받은 로봇과 로보틱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메인 전시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베네치안 엑스포에는 ‘유레카 파크’라는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CES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뽐내는 장소죠. 이곳에서 영국 로봇 전문회사 엔지니어드 아츠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로봇은 아마 CES 2022에서 ‘셔터 세례’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늘 수십여 명에 둘러싸여 대화를 요청받거나, 카메라 촬영에 응하고 있었습니다. 아메카는 짧은 대화에 응하면서 그에 알맞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찡그리거나, 웃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며 손을 귀 쪽에 가져다 대기도 했죠. 사람이 옆에서 조종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메카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이용해 대화를 학습시키고, 챗봇(대화 서비스 로봇)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람과 상호작용 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머리 내부에는 17개의 모터가 장착돼 있어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손과 얼굴 각도 등도 조절되고요. 대당 3억 원이라고 하는데, CES 기간 동안에만 실제로 4대나 주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같은 전시장에서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토카비’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다이로스 연구실의 박재흥 교수와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만든 로봇입니다. 토카비는 인간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원격 제어 로봇인데요. 조종자가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착용한 뒤 물체를 집는 등의 행동을 하면 로봇이 이를 그대로 따라하는 겁니다. 상용화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완성된 토카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CES에서 관심을 끈 로봇은 더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그 중 하나죠. 이 로봇은 글로벌 K-팝 그룹 BTS의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스팟 3대의 춤판이 펼쳐질 때마다 현대차 전시관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죠. 근처의 두산그룹 전시관에는 사과를 따고 드럼을 치는 협동로봇이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2층에는 사진을 찍어주는 협동로봇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죠. LVCC 노스 홀에는 미국 로보틱스 회사 ‘마사지 로보틱스’가 회사 이름 그대로 만든 자동 마사지 로봇을 전시했습니다. 사람이 눕기만 하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사람의 체형을 분석하고, 맞춤형 안마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기계였죠.CES에 전시된 수많은 로봇들을 보면서 기업들이 투자하고 현실화시키고 있는 로봇의 범위는 일반 소비자들의 상상을 이미 뛰어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ES 주최 측은 올해 개막을 앞두고 로보틱스를 주요 키워드로 소개하며 똑똑하고 자동화된 기계들이 모빌리티부터 배송,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바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은 자동으로 일을 처리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콘셉트에 모두 ‘로봇’이라는 개념을 붙이고 있었죠.다만 몇 가지 의문도 생겼습니다. 그 전에 소비자들이 알고 있었던 로봇들, 가령 로봇청소기와 같은 가전제품과 이번 CES에서 주목 받은 로보틱스 기술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걸까요. 우선 로봇과 로보틱스의 개념이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로봇(Robot)의 어원은 체코어로 노동, 정확히는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로보타(robota)’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로봇은 인간이 하는 일, 특히 고되거나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해주는 기계를 포괄적으로 부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장과 같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우선 도입한 것도 그런 이해 때문이었겠죠. 로봇은 사람과 달리 지치지 않으면서도 반복적이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많이 쓰였습니다. 이후 로봇은 한 발을 더 딛게 됩니다. 로봇청소기를 예로 들어보죠. 초창기 로봇청소기는 멍청했습니다. 흡입력과 같은 하드웨어적 성능은 둘째 치고, 일단 길을 헤매기 일쑤였습니다. 식탁이나 의자 다리 사이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죠. 하지만 전후방을 스캔할 수 있는 카메라가 달리고,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청소를 마친 공간과 해야야 할 공간을 구분하게 되면서 성능이 진일보합니다. 여기에 센서까지 추가되면서 로봇청소기는 멍청하다는 평가를 벗어던지게 됩니다.이번 CES에서 기업들이 소개한 로봇과 로보틱스는 거기서 더 한 걸음 나가려는 시도로 판단됩니다. 로봇을 활용해 인간과의 상호작용, 개인 맞춤형 서비스, 메타버스를 활용한 시공간의 초월까지 도전하려는 것이죠.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로봇산업과 관련해 “산업 및 인간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봇과 로보틱스가 인간의 삶을 조금 편하게 해주는 것을 뛰어넘어, 인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영역까지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아메카 같은 챗봇 로봇이 보편화되면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을 바꿔놓을 겁니다. (사실 한국은 지난해 AI 챗봇 ‘이루다’ 사태를 통해 AI 로봇과의 대화가 보편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앞서 경험했다고 볼 수 있죠.) 사람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음식 조리와 배달, 마사지 같은 서비스에서 인간의 영역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겁니다. 로보틱스 기술은 개인의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섬세해질 테니까요. 현대차가 제시한 ‘메타모빌리티’의 경우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동일한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많은 걸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개념으로 풀이됩니다. 로보틱스 산업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보틱스는 반이 하드웨어이고, 반이 소프트웨어”라고 소개했습니다. 현 상무의 말대로 전자 회사, 자동차 회사들은 로보틱스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겁니다. 로보틱스 사업의 경쟁력은 이제 AI와 머신러닝, 센서, 빅데이터 분석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판가름 날 테니까요.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ICT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거나, IT 업체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업하게 될 겁니다. 제조업과 IT 기업들과의 경쟁은 더욱 격렬해지겠죠. 물론 상용화와 대량 생산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최신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내구성을 검증하고 고장 시 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커다란 숙제입니다. AI와 머신러닝이 적용된 제품들의 경우 어마어마한 전기 소비를 줄여야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예년의 CES에서 소개됐던 로보틱스 활용 신기술과 신제품들 중 상품화되지 못한 사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CES 2022를 정리하며 “로봇은 그 동안 공상과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에 불과했다. 이제 기업들은 현실과 공상과학 사이의 갭을 메우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갈 길은 여전히 멉니다. 그래도 기업들이 로보틱스를 손에 쥠으로써 상상을 현실화로 만들어내는 가능성이 커졌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둘러싸고 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영토를 서서히 확장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20일 중고차 딜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거래 플랫폼 ‘오토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중고차 매매상을 대상으로 한 경매 및 수출 사업만 진행해 왔다. 오토벨 서비스는 도매상은 물론이고 개인 이용자들도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중고차 시세를 조회하면서 차를 팔거나 살 수 있다. 기업 간 거래(B2B)만 하다 직접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B2C)으로 확장한다는 의미다. 오토벨에는 판매자를 검증하고 허위 매물을 막기 위해 사업자등록증과 종사원증 등 이용자 자격을 확인하는 절차가 들어간다. 부정한 거래 내용이 적발될 경우 회원 자격을 영구 박탈하기로 한 방침도 정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문제가 돼 온 허위 매물 등을 통한 고객 기만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은 현대차와 기아 등이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을 직접 준비하고 있어서다. 두 회사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중고차 매매를 위한 신고를 하며 중고차 매매업 진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오토벨은 회사가 직접 매매 주체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만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그룹 계열사들의 매매업 진출과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을 확정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의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시장 진입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마저 나오는 배경이다. 정부는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 확정을 미루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14일 열린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 결정을 3월로 연기했다. 또 중고차 업계가 제기한 소상공인 사업 영역 보호를 위한 ‘사업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현대차에는 ‘중고차 사업 개시 일시정지’를 권고했다. 이에 현대차도 사업 개시를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정부의 결정 연기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은 이미 2019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됐다는 게 이유다. 법적인 문제가 해결돼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작업조차도 ‘일시 멈춤’ 하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을 둘러싼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SK그룹은 과거 자회사 SK엔카를 통해 온라인(SK엔카닷컴)과 오프라인(SK엔카직영)으로 나눠 중고차 거래 사업을 했다. 이후 중고차 딜러들을 포함한 업계 반발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비판이 더해지면서 SK엔카직영(현 케이카)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해야 했다. SK엔카닷컴(현 엔카닷컴) 부문도 국내외에 나눠 팔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과 같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분야에서는 대기업 진출 제한이 없다. 오토벨은 엔카닷컴, KB금융그룹의 ‘KB차차차’, 중고차 거래 스타트업 헤이딜러 등과 경쟁하게 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포스코의 물적분할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예정된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최근 포스코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두고 그 아래 비상장 철강 자회사 포스코를 두는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각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뒤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제안하는 회사다.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SS가 찬성 의견을 낸 만큼 포스코로서는 큰 산을 넘은 셈”이라고 전했다. ISS와 함께 양대 자문사로 꼽히는 글라스루이스 역시 찬성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다수 자문사들도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안건에 대해 찬성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기관투자가들에 발송했다. 반면 국내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만은 해당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전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의 물적분할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제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26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포스코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ISS를 비롯한 주요 자문사들이 찬성 권고를 한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의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전례가 있다. 물적분할을 할 경우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기존 상장사 지분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에서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분 9.75%를 보유한 포스코 최대 주주다. 외국인투자자 비율은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52.29%다. 주총 통과를 위해서는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번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서는 18일부터 의결권을 가진 주주를 상대로 전자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지주사로 전환되는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가치가 기존 포스코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철강사업 부문이 신설 철강 자회사로 분리돼 나가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시킨 LG화학의 주가가 떨어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포스코는 이런 우려를 의식해 물적분할할 포스코 사업회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아예 정관에 상장을 위해서는 ‘주총 특별결의에 의한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보유 중인 자사주 1160만 주(13.3%) 중 일부를 올해 안으로 소각하고, 배당 확대를 제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포스코의 물적분할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예정된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최근 포스코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두고 그 아래 비상장 철강 자회사 포스코를 두는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각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뒤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제안하는 회사다.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SS가 찬성 의견을 낸 만큼 포스코로서는 큰 산을 넘은 셈”이라고 전했다. ISS와 함께 양대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 역시 찬성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다수 자문사들도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안건에 대해 찬성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기관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반면 국내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만은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전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의 물적분할에 대해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26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포스코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ISS를 비롯한 주요 자문사들이 찬성 권고를 한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전례가 있다. 물적분할을 할 경우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기존 상장사 지분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에서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분 9.75%를 보유한 포스코 최대 주주다.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달 12월 27일 기준 52.29%다. 주총 통과를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번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서는 18일부터 의결권을 가진 주주를 상대로 전자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지주사로 전환되는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가치가 기존 포스코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철강사업 부문이 신설 철강 자회사로 분리돼 나가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 시킨 LG화학의 주가가 떨어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포스코는 이런 우려를 의식해 물적분할 할 포스코 사업회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아예 정관에 상장을 위해서는 ‘주총 특별결의에 의한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보유 중인 자사주 1160만 주(13.3%) 중 일부를 올해 안으로 소각하고, 배당 확대를 제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기아는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인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사진)’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18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니로는 2016년 선보인 니로의 2세대 모델이다. 연료와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나왔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해 △트렌디 2660만 원 △프레스티지 2895만 원 △시그니처 3306만 원이다. 구형 모델보다 200만 원 정도 올랐다. 신형 니로는 전장(앞뒤 길이) 4040mm로 구형보다 65mm 길어진 것을 비롯해 차체와 실내공간이 커졌다. 최고 출력 105마력을 보유한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의 모터가 탑재됐다. 복합연비가 L당 20.8km로 국내 SUV 중 가장 높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이 3년 동안 준비해 온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좌절됐음에도 조선업 호황으로 인해 당장 충격은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신규 투자시기를 놓치거나 저가 수주 경쟁이 다시 벌어지면 현대중공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14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일본 공정위에도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했다. 유럽연합(EU)의 합병 불허에 반발하기보다 일단 발 빠르게 ‘플랜B’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3년 전과 달리 최근 조선업이 장기 호황을 의미하는 ‘슈퍼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현대중공업 자체적으로 충분한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보름여 만에 3조 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액 약 20조7060억 원(173억 달러)의 약 15%를 확보했다. 합병을 위해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조선업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재편해둔 점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의 역할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SK그룹이 설립한 중간지주사 SK스퀘어처럼 한국조선해양이 신사업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면 성장의 기회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큰 상황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입금 없이 1조50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한 한국조선해양은 신사업에 투자할 여유가 상당하다”며 “이 현금이 신사업 투자에 사용되면 한국조선해양의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디지털 선박 기술로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이끌고,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운항기술 분야, 수소운반선, 이산화탄소운반선 분야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운반선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미국선급협회(ABS)와 선박 자율운항 기술표준 개발,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협의하는 등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 매출의 약 45%, 한국조선해양 매출의 85%가 조선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를 얼마나 균형 있게 바꾸느냐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좌절로 국내 빅3 조선사의 출혈 경쟁이 다서 벌어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일본 기업이 괴로운 처지를 벗어날 좋은 기회’라며 “정상적인 경쟁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일본에 플러스”라는 일본 조선업체 관계자의 반응을 전했다. 일본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가 한국과 중국에 밀려 현재는 점유율이 20%가량으로 줄어들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강원 철원군에서 건설장비 혹한지 평가(테스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최종 인수된 뒤 처음으로 합동 품질 검사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혹한지 테스트를 실시하며 8년 동안 축적해 온 시험 항목 및 방법 등을 현대건설기계와 공유했다. 혹한지 평가는 극저온 환경에서 장비와 부품 등이 제대로 구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저온에서는 시동불량, 엔진 떨림, 전기 장치 오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사전 점검하고 성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및 휠로더 5대와 현대건설기계의 동급 장비 4대가 이번 테스트에 투입됐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포스코청암재단은 사회 정의를 실천한 시민 3명을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김도중 씨(46)는 신호대기 중 의식이 없는 어린이를 발견하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차가 늦자 직접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 버스 운전사 송대웅 씨(43)는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불이 난 차량을 목격하자 버스를 멈추고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대학생 이규상 씨(25)는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해 40분 동안 추격해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던 세계 최대 가전·IT(정보통신) 전시회 CES2022가 끝난 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워낙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을 들고 나타났던 만큼, 폐막 이후에도 관련된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세 번째로 전기차 플랫폼 경쟁, 그리고 바퀴와 자율주행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모빌리티 관련 회사가 몰려있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의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e-코너 모듈’을 앞세워 CES를 찾았죠. ‘e-코너 모듈’은 바퀴가 90도까지 꺾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모듈이 장착된 차량은 평행주차에서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운전면허를 가진 분들은 동의하실텐데, 후면주차보다 어려운 게 평행주차인데요. 크랩주행(바퀴를 90도로 완전히 꺾어 전후가 아닌 좌우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앞뒤로 움직이는 걸 반복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주차를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적잖은 관람객들이 ‘e-코너 모듈’이 장착된 도심형 콘셉트카 ‘엠비전 팝’을 살펴보고, ‘엠비전 투고’의 시연을 흥미롭게 바라봤습니다. 현대모비스가 ‘e-코너 모듈’을 개발한 배경은 뭘까요. 현대모비스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구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합니다. PBV란 용도나 목적에 따라 외형이나 기능이 변하는 차량을 의미합니다. PBV를 만들기 위해서는 ‘플랫폼(자동차의 뼈대)’과 ‘자율주행’이 핵심 요소로 꼽히죠. ‘e-코너 모듈’은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봐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1조 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액을 2025년 1조7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연결성)를 핵심 역량으로 짚었는데, 이들은 모두 플랫폼과 연결된 기술입니다. CES 현장에서 현대모비스 R&D를 담당하는 천재승 상무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저속 도심 주행이라는 목적에 맞는 PBV 개발이 목적이고, (승용차와 같은) 다이나믹한 주행에는 큰 의지를 두지 않고 있다. 5년 정도 후에 실제 차 형태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현대모비스 전시관 근처에는 ‘리(REE)’라는 이스라엘 자동차 부품업체의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2011년에 설립됐고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회사죠. 이 회사는 P7이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전시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이 제품의 구조였습니다. 통상 자동차에는 두 개의 앞바퀴 사이에 엔진이나 모터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차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바퀴 사이에 차축 같은 동력장치는 없고, 오로지 배터리만 있었습니다. 4개의 바퀴가 있지만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현대모비스의 엠비전 팝, 엠비전 투고 콘셉트와도 비슷한 구조이면서 크기는 훨씬 컸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 도요타의 상용차 브랜드 ‘히노’와 합작해, 2023년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전기차 플랫폼, 즉 4개의 바퀴가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개발하려는 구상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인휠모터, 즉 휠 안에 구동 장치(모터)를 넣으려는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있었다. 다만 기술적인 난관 때문에 적용을 못했는데, 최근 들어 많이 개선되면서 여러 업체들이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 ZF(체트에프) 같은 곳도 개발에 나서기도 했고, 유튜브 등에서도 인휠모터를 활용한 콘셉트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휠모터가 적용된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은 배터리 탑재량을 늘릴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경우 앞바퀴 사이나 뒷바퀴 사이에는 동력전달장치가 있죠. 이 때문에 배터리는 휠베이스(축거·앞뒤 바퀴 축 사이 거리)에만 탑재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죠. 천재승 상무도 “이 플랫폼의 가장 장점 중 하나는 배터리 탑재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인휠모터 시스템이 양산되려면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되어야 하고, 내구성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고장났을 경우 이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CES를 통해 인휠모터가 들어간 자동차 플랫폼이 상용화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부품사, 완성차 업체들이 인휠모터를 탑재하는 등 한 단계 더 발전한 플랫폼 개발에 몰두하는 건 미래 모빌리티를 좌우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회사의 전기차 플랫폼이 많이 채택될수록, 이 회사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지배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통합 관제의 관점에서 봤을 때 동일한 플랫폼을 가진 차량들이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합니다. 자동차의 운행 조건, 통신 신호 등이 규격화된다고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도로의 모든 차량이 외형은 다르더라도 모두가 테슬라가 만든 자동차 플랫폼을 채택했다고 가정해보죠. 테슬라가 설계한 차량들끼리는 동일한 통신 모듈을 장착할 테니, 차량 간 통신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겁니다. 이는 자율주행 상태에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을 낮춰줄 겁니다. 또한 테슬라의 교통 통제 시스템이 채택된 도로라면, 중앙 제어 센터에서 모든 차량을 한꺼번에 컨트롤할 수도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중앙 제어 센터에서 이쪽에 진입하는 차량 전부를 한꺼번에 정지시키거나 우회로로 유도할 수 있다는 뜻이죠. 반면 현재처럼 자동차 제조사마다 각자 개발한 플랫폼을 쓰고 있다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더욱 어려워질 겁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회사 중에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보쉬, 콘티넨탈 등도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CES에서 커넥티드카, 즉 차량이 소프트웨어처럼 기능해 외부와 통신을 주고받아 소통하는 시스템을 새로운 먹거리로 제시했습니다. 콘티넨탈은 차량을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결하는 체계를 제시했고, 보쉬 역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를 소개하며 관련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를 판매하겠다고 했는데요. 두 회사 역시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의 활용 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어떨까요.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E-GMP는 분명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오닉5를 비롯해 기아 EV6, 제네시즈 GV60 등에 활용되고 있죠.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선보일 다양한 전기차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PBV를 구현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연기관을 대체할 플랫폼으로 개발하다보니, 운동 성능 등 기계적인 면이 강조됐다는 겁니다. CES가 끝난 뒤인 11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제네시스 G90을 소개한 자리에서 “E-GMP와는 별도로 새로운 플랫폼을 검토 중이다”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비록 고급 세단에 필요한 플랫폼을 언급한 것이기는 하지만 현대차 역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 CES에도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떤 회사의 플랫폼이 주요하게 채택될지, 또 어떤 회사들이 동맹을 맺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입니다.라스베이거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새 주인 찾기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등을 감안하면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국내 조선사들의 저가수주 경쟁을 막고자 ‘빅2’ 조선사로 개편하려는 전략이 무산되면서 한국 조선산업 체질 개선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13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금지 결정으로 기업결합을 계속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계약 종결을 확인하는 대로 심사 절차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EU집행위원회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해 경쟁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두 회사의 결합을 불허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6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청해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 EU, 일본의 승인이 미뤄지던 중 EU가 최종 거부하면서 기업결합은 좌절됐다. 현실적으로 기업결합을 하려면 심사국 모두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강하게 반발하며 소송에 나설 기류도 감지됐다. 그러나 EU를 상대로 시정요구를 한다 해도 결론 나기까지 또다시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서는 오히려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 유상증자로 투입하려 했던 1조5000억 원을 아끼게 돼 재무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문제는 대우조선이다. 지난해 1조3000억 원대 적자가 예상돼 현대중공업이 투입하기로 한 신규 자금이 아쉬운 상황이다. KDB산업은행의 품으로 돌아가 다시 매각 작업을 거쳐야 해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글로벌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과당 경쟁의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며 양사 합병 무산의 충격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선업 호황기가 지나면 3사의 출혈 경쟁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합병 심사 탓에 3년이라는 시간이 허비됐고, 리더십이 없는 대우조선은 새 주인이 나타나기까지 과감한 투자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채권단은 2019년과 현재의 달라진 조선업계 상황과 대우조선 재무구조 등을 감안해 기업 가치를 재산정한 뒤 적정 매각 가격을 추산할 방침이다. 일단 해외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 관계자는 “2019년 때나 지금이나 해외 매각은 곤란하다”며 선을 그었다. 대우조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기술을 보유한 데다 방위산업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 인수 후보로는 한화, 포스코, 효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말 166.8%까지 하락한 부채비율이 297.3%로 높아졌고, 지난해 대규모 적자까지 예상되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우조선을 섣불리 인수할 후보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중공업은 EU 경쟁당국의 반대가 예상돼 일찌감치 배제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상황이 악화되면 분할매각이나 해외매각 카드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새 주인 찾기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등을 감안하면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국내 조선사들의 저가수주 경쟁을 막고자 ‘빅2’ 조선사로 개편하려는 전략이 무산되면서 한국 조선산업 체질 개선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13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금지 결정으로 기업결합을 계속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계약 종결을 확인하는 대로 심사 절차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EU집행위원회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해 경쟁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두 회사의 결합을 불허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6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청해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 EU, 일본의 승인이 미뤄지던 중 EU가 최종 거부하면서 기업결합은 좌절됐다. 현실적으로 기업결합을 하려면 심사국 모두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강하게 반발하며 소송에 나설 기류도 감지됐다. 그러나 EU를 상대로 시정요구를 한다 해도 결론 나기까지 또다시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서는 오히려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 유상증자로 투입하려 했던 1조5000억 원을 아끼게 돼 재무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문제는 대우조선이다. 지난해 1조3000억 원대 적자가 예상돼 현대중공업이 투입하기로 한 신규 자금이 아쉬운 상황이다. KDB산업은행의 품으로 돌아가 다시 매각 작업을 거쳐야 해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글로벌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과당 경쟁의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며 양사 합병 무산의 충격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선업 호황기가 지나면 3사의 출혈 경쟁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합병 심사 탓에 3년이라는 시간이 허비됐고, 리더십이 없는 대우조선은 새 주인이 나타나기까지 과감한 투자가 어려워 졌다”고 분석했다. 채권단은 2019년과 현재의 달라진 조선업계 상황과 대우조선 재무구조 등을 감안해 기업 가치를 재산정한 뒤 적정 매각 가격을 추산할 방침이다. 일단 해외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 관계자는 “2019년 때나 지금이나 해외 매각은 곤란하다”며 선을 그었다. 대우조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기술을 보유한 데다 방위산업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 인수 후보로는 한화, 포스코, 효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말 166.8%까지 하락한 부채비율이 297.3%로 높아졌고, 지난해 대규모 적자까지 예상되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우조선을 섣불리 인수할 후보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중공업은 EU 경쟁당국의 반대가 예상돼 일찌감치 배제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상황이 악화되면 분할매각이나 해외매각 카드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유럽연합(EU)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을 다시 찾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사의 기업결합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EU는 “합병된 회사는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되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분야에서 경쟁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결합을 심사한 국가 가운데 한 곳이라도 결합을 승인하지 않으면 기업결합은 불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이 1999년 워크아웃으로 사실상 공기업이 된 지 20년 만에 새 주인 후보를 찾은 순간이었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해 6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은 승인을 내줬으나 한국, 일본, EU는 심사를 미뤘다. 이 중 EU가 이날 불허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발표 이후 “대우조선해양 새 주인 찾기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불복하더라도 승소가 불투명하고 시간도 걸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EU 결정은 비합리적이고 유감스럽다”며 “EU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