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박선희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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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유통중기팀 데스크입니다.

teller@donga.com

취재분야

2024-05-05~2024-06-04
칼럼27%
경제일반23%
기업20%
산업17%
문화 일반10%
유통3%
  • [광화문에서/박선희]코로나 시대의 신예기…바꾸고, 줄이고, 맡기기

    명절 연휴 끝 온천 노천욕장에 모여 앉은 아주머니들이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다들 초면인데도 신세한탄과 남편 흉이 어우러지면서 이야기꽃이 피었는데, ‘말도 마라, 우리 집은 더하다’며 이어지던 수다 끝에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남편이 명절음식 지겹다며 뭐라는 줄 알아요? 간단히 김밥이나 싸 먹재요.” 다들 경악의 탄성을 내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김밥이 간단하다고?” “자기가 먹기에 간단하겠지!” 웃음보가 터졌다. 그 남자들은 몰랐다. 입에 쏙 넣으면 그만인 김밥 한 줄을 말기 위해 우리의 어머니들이 얼마나 오랜 정성과 노동력을 쏟아왔는지. 우엉 껍질은 어떻게 깎아 손질하고 시금치는 어떻게 다듬어 데치며 계란과 햄과 당근을 어떻게 일일이 준비해 고슬고슬 갓 지은 밥 안에 넣고 야무진 손끝으로 말아내는지. 오래전 옆에서 주워들은 이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중국 작가 판샹리의 단편 ‘맹물 야채국’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외도로 가정을 떠났다가 돌아온 남자가 아내가 끓인 국을 모처럼 먹는다. 아내는 희멀건 국에서도 기막힌 맛을 냈는데 그는 그것을 ‘맹물국’이라 부르며 좋아했다. 그런데 다시 먹은 국 맛이 이상했다. 예전 그 맛이 아니었다. 왜였을까? 남자는 ‘진짜 고수는 물만 끓여도 맛을 내는 법’이라 믿었다. 하지만 사실 그 ‘맹물국’은 아내가 어렵게 구한 최상의 재료를 며칠씩 고아내 만든 것이었다. 그 사랑과 헌신에서 맹물밖에 못 봤던 그는 가정을 깼고, 이제 그에게 합당한 건 문자 그대로의 맹물뿐이었던 것이다. ‘아는 게 힘’이라고 하지만 음식에 있어선 좀 달랐다. 남자들은 상 위에 올라온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대체로 무지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작동한 독특한 ‘무지의 카르텔’이었다. 오랫동안 부엌은 여자들의 공간이었고 명절에는 특히 더 그랬다. 그 공간에는 남자들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는 노동과 정치의 세계가 있었다. 아들에게 그 세계를 영원히 모르게 하고 싶은 어떤 여성(시어머니)은 때때로 악역을 맡았고, 또 다른 여성(며느리)은 너무할 정도로 눈치 없는 남편을 향해 눈으로만 레이저를 쏴야 했다. 세상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명절 기간 부엌에서 사투를 벌인다. 최근 한 잡포털 설문에 따르면 올해도 기혼 여성 55%가 “추석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 요인으로 ‘불편한 시댁’(38%), ‘지출 걱정’(33%)에 이어 ‘음식 준비’(28%)가 올랐다. 분 단위 배달 경쟁에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한 밀키트가 넘치는 시대에도 여전히 먹는 문제가 여성을 옭아매고 있는 셈이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 명절을 슬기롭게 보내는 신예기는 바꾸고, 줄이고, 맡기는 것이다. 명절 음식에도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 무심코 먹어온 그 잡채, 그 나물비빔밥, 실은 절대로 간단하지 않다. 올해 추석에는 가족을 위해 부엌의 고된 노동을 묵묵히 견뎌온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데우기만 하면 ‘딱 그 맛’을 내는 전문 간편식을 적극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인간적으로 그 정도는 남자들이 하자. 박선희 산업2부 차장 teller@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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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 ‘디지털 경쟁력’ 높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계기로 가속화된 온라인화와 비대면 경제는 사회 전 분야에서 급속한 디지털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에서의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 일상화됐으며 메타버스(가상현실) 같은 새로운 플랫폼도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산업의 공식을 완전히 벗어나 디지털로의 체질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룬 기업만이 확고한 경쟁우위를 갖추고 차세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이제 디지털화는 특정 기업의 이슈를 넘어서 모든 기업의 공통 과제가 됐다. 주요 그룹과 기업들은 디지털화를 핵심 과제로 세우고 과감한 투자와 인수, 인재 육성 등으로 관련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디지털 관련 투자 및 인수에 총력 주요 기업들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화를 당면 과제로 내세우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SK는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와 함께 디지털을 선정하고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신기술 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미래 유망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 역시 빠르게 달라진 기업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그룹 내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로 가전제품을 관리하고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 등 각 사의 디지털화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사내 시상식을 열고 디지털로 고객 가치를 창출한 사례를 그룹 내에 전파하고 있다. 롯데는 디지털 기반 기술로 고객 가치와 경험을 변화시키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략을 실행 중이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 리테일로 이어지는 ‘스마트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CJ그룹도 빅데이터, AI 기반의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꾀하면서 식품, 물류, 문화를 망라한 전 사업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국내 최대 가공식품 공장인 CJ제일제당의 CJ블로썸캠퍼스는 모든 정보의 디지털화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수집, 모니터링, 분석, 제어가 가능하도록 디지털 기반으로 설계됐다. CJ대한통운도 물류현장 자동화와 첨단화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에 주력하고 있다.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했다. 전통 제조업 분야에 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 전파와 디지털 성공 사례 공유 등에 힘쓰고 있다. 관련 기업 인수나 설립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최근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GS그룹은 디지털을 전환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인 GS퓨쳐스를 설립했다. GS칼텍스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처음으로 참가해 미래형 주유쇼와 드론 배송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디지털 신사업 개척과 관련 인재 육성 디지털 전환기에 놓인 기업들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사업 모델과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반경을 넓히고 기술 인재 육성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당면 과제가 됐다. 네이버는 고도화된 동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커머스로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경험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는 6월 말 기준 3억5000만 뷰를 기록했고 거래액은 2500억 원에 달한다. 쇼핑 라이브 특화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카이스트와 3년여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인의 피부에 최적화된 파운데이션 컬러와 제형을 찾아주고, 제조 로봇이 즉석에서 제조해주는 이색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랜드는 디지털과 온라인 대전환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업무 플랫폼을 구축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매출 추이 등의 관련 정보를 직원들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문서 작업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객 가치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 KT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 도약하기 위해 AI나 클라우드 등 디지털 분야의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내부에서 디지털 관련 분야로의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을 선발해 교육한 후 핵심 부서로 배치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큰 인기인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는 곳도 많다. 롯데 하이마트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홍보관을 선보이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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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업계 1위 ‘한샘’, 매물로 나왔다…매각가 1조원대 예상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창업 51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된다. 13일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15.45%을 포함한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은 2~3년 전에도 글로벌 PEF 칼라일,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 CJ 등과 매각 논의를 진행했지만 가격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한샘이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가구 및 인테리어 수요가 커지며 성장세가 가팔라지자 몸값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샘이 경영권 승계 구도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점도 거론된다. 올해 82세인 조 명예회장은 평소에도 가족 중 적임자가 없다면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조 회장 자녀들은 한샘 지분만 보유하고 있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샘은 조 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업체로 부엌 아궁이 높이가 낮아 허리를 굽히고 일해야 했던 시절 국내에 ‘입식 주방’을 처음 도입해 주목 받았다. 1970~1980년대 아파트가 확산되자 건설 경기 호황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지난해 연 매출은 2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930억 원을 나타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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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재단, 루게릭병 요양센터 건립 기금 지원

    성주재단이 승일희망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루게릭 요양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성주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9년 설립한 비영리 여성 복지재단으로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승일희망재단은 지난 2011년 가수 션과 루게릭 환자인 박승일 전 농구 코치가 설립한 재단으로 루게릭으로 고통받는 환우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박선희기자 teller@donga.com}

    •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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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워홈 구자학 회장 퇴진…LG그룹서 독립한지 21년만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식품업체 아워홈의 구자학 회장(92)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의 퇴진은 2000년 아워홈이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21년 만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회장은 지난 4일 열렸던 이사회에서 사내 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았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당시 이사회에서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대표 이사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고 유덕상 대표도 해임됐다. 대신 구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이사가 두 언니와 함께 연대해 아워홈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아워홈 최대 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갖고 있지만 세 자매인 구미현(19.3%) 명진(19.6%) 지은(20.7%)의 지분을 합치면 59.6%로 더많다. 구 부회장의 해임에는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하고 사람을 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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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코리아 장애인직원 708명… 51명은 중간관리자

    스타벅스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는 생애주기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열린 채용과 인재 양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장애인이 서비스직에 부적합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했으며 현재 708명의 장애인(전체 임직원 4%)을 고용하고 있다. 차별 없는 승진 기회를 부여해 현재 51명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2020년 장애인 편의시설을 강화한 서울대치과병원점을 오픈했다. 총 12명의 파트너 중 장애인 파트너 6명이 근무 중이다. 수익금 일부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전달해 저소득층 장애인의 치과 수술비를 지원한다.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에는 현재 1만8000명의 파트너가 근무 중인데 2025년까지 현재 인력의 30% 이상인 5500여 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 중장년,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를 강화해 전체 임직원의 10%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3월 서울 중구에 연 스타벅스 ‘별다방’점은 스타벅스 취약계층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중장년 바리스타 등을 채용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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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에서 한달 살기… 워케이션족 돼볼까”

    코로나 시대 일과 휴식을 동시에 누리는 ‘워케이션(Workation)’이 유행하며 호텔이 생활의 공간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이상 장기 생활을 위한 ‘원스 인 어 라이프(Once in a Life)’ 패키지를 전국 16곳의 호텔에서 판매 중이다. 수도권 5성급 호텔 중 최초로 출시했던 이번 상품은 판매 첫 주 600실 이상이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전국적인 수요를 확인한 롯데호텔은 전 체인 호텔로 패키지 판매를 확대했다.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은 식음 혜택을 강화했다. 시그니엘 서울은 호텔 내 식음업장에서 사용 가능한 크레디트 100만 원을 포함해 롤스로이스 송영 서비스 1회(또는 발레 서비스 10회), 세탁 서비스 20% 할인을 제공한다. 시그니엘 부산은 식음 크레디트 30만 원에 세탁 서비스 30% 할인 등을 더했다. 롯데호텔 제주는 패밀리 트윈 또는 온돌룸을 1박당 26만4000원부터 판매하고 조식, 세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울산은 식음료를 시간별로 즐기는 클럽 라운지 1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은 30박 상품을 유럽행 왕복 항공권 가격 수준인 최저 165만 원부터 선보여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했다. 5성급 롯데호텔의 가상현실(VR) 기기 대여 서비스,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맞춘 드라이브 스루 비건 도시락 등 이색 서비스도 늘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장기생활형 상품을 비롯해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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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미디어그룹-BBQ ‘청년 희망지원 프로젝트’ 업무협약

    동아미디어그룹과 제너시스BBQ그룹은 15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대한민국 청년을 위한 꿈과 희망지원 프로젝트’(가칭)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두 회사는 청년들이 경제적 자립기반을 갖춰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희망 점포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청년들이 새로운 기업가로 탄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제너시스BBQ그룹에서는 윤 회장 외에 윤경주 부회장, 신계돈 대표, 천문수 미래성장전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동아미디어그룹에서는 임채청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김차수 채널A 대표이사 전무 등이 참석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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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 체제로 전환… 계열사 독자 성장 지원

    올해 1월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 DL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분야별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과 석유화학은 기업분할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의 공식 기업이미지인 CI도 공개됐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세상의 기본을 연결해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DL의 기업철학을 담았다. 마치 블록을 쌓듯이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업을 형상화하고 강조했다. 색상은 기존 CI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고객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끝없이 펼쳐나가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무한한 창조성을 상징한다. 사명도 변경했다. 지주회사 사명은 DL이다. 예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DL Chemical)로 분할됐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 DL에프엔씨, DL모터스란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올해 창사 82주년을 맞이하는 DL은 새로운 CI와 사명을 통해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DL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인 DL은 계열사의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한 차원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 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DL에너지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DL 출범과 함께 광화문과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있던 계열사가 돈의문 신사옥으로 집결했다. 신사옥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m² 규모로 DL그룹 계열사 6곳에 소속된 3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DL 대표이사 배원복 부회장은 “DL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새롭게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분할과 지주사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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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취향 맞춤 ‘오더메이드’ 효과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시대 오프라인 마트의 위기를 ‘점포 리뉴얼’이라는 정면 돌파로 벗어나고 있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기존 점포의 전면적 혁신 및 공간 재구성을 통해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체류하고 싶어 하는 매장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강조한다면,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했다.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들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작년 5월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이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리뉴얼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리뉴얼 오픈 이후 작년 6∼12월 전년 동기 대비 32.6%라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방문하는 고객 수 역시 전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인기의 중심에는 그로서리(식료품) 혁신이 있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리뉴얼을 통해 10년 후를 바라보는 미래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변모했다. 이마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강점,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강점인 그로서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신선식품의 품질과 가격 기반의 합리적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프라인 쇼핑만의 재미와 매장의 정보 제공 기능을 극대화했으며 보고, 듣고, 먹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스토리텔링 매장을 구현했다. 또한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통해 각 고객의 세밀한 취향을 맞출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매장으로 거듭났다. 오더메이드 서비스란 축산, 수산 코너에서 고객이 원하는 두께, 모양, 손질 형태를 구현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더메이드 서비스는 리뉴얼 오픈 후 수산, 축산 분야 신장을 이끌었다. 리뉴얼 오픈 후 2020년 6∼12월 전년 동기 대비 수산은 28.9%, 축산은 46.6%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작년 11월 리뉴얼한 이마트 광주점도 순항 중이다. 특히 신선 그로서리 매장에서 상품 신선도를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집기를 변경했다. 집기 변경과 함께 더 많은 그로서리 상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리뉴얼 전보다 337㎡(약 102평) 면적을 늘렸다. 올해 1, 2월 이마트 광주점 그로서리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신장하며 리뉴얼의 성공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작년 5월 리뉴얼한 강릉점, 춘천점은 지난해 6∼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17.1%가량 증가했고 6월에 오픈한 이마트 순천점 역시 지난해 7∼12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고객 관점의 이마트로 재탄생해 오프라인 마트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고객들은 새롭게 변신한 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 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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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분 ‘1g 선크림’

    자외선 차단제를 1g씩 정량 소포장한 ‘1g 선크림’(사진)이 나온다. 뷰티 브랜드인 피에이치하비(Ph.hubby)는 소비자들이 선크림의 1회분 정량이 얼마인지 대부분 모르고 있는 데 착안해서 개발한 ‘1g 선크림’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선크림은 한 번에 0.7∼0.8g 발라야 적당한데 손에 묻는 손실분까지 감안하면 1g은 펴서 발라야 자외선 차단지수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한 광고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81%가 선크림의 1회분 정량이 얼마인지 모르고 있었다. ‘1g 선크림’은 성인 평균 얼굴 크기에 맞춰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도록 1g 정량을 신선 패키지에 담았다.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신세계 인터코스 등을 거친 김준배 피에이치하비 대표가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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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예능-영화까지 장악한 ‘티빙’ OTT시장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올라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며 국내 OTT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티빙은 드라마, 예능에 이어 영화까지 국내 OTT 중 가장 화제성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업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빙은 출범 전부터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OTT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플랫폼으로 평가받아 왔다. 전 세계 1억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HBO맥스, 애플 TV플러스, 아이치이 등도 한국 상륙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국내 OTT 가운데 콘텐츠 경쟁력이 가장 강한 티빙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독점 콘텐츠 공개 등 과감한 물량 공세를 펼치며 대표적 토종 OTT로 성장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영화, 케이팝 행사 등 장르도 다양하다 . 지난 1월 말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 정종연 PD의 예능 ‘여고추리반’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도깨비’ ‘미스터션샤인’의 김은숙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도 방송을 시작했다 . 또한 백종원과 나영석 PD의 티빙 오리지널 예능도 준비 중이다. 티빙은 요리 예능 스타 백종원이 전국을 다니며 제철 식재료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로드 다큐멘터리 ‘백종원의 사계’를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며, 나 PD도 새로운 예능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 공개를 앞두고 촬영에 돌입한 배우 송지효 주연의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도 기대작이다. 특히 순제작비 160억 원의 기대작인 ‘서복’을 오리지널로 공개한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서복’은 다음 달 15일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강다니엘, 선미, 아이콘 등 최정상 케이팝 가수 26개팀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KCON:TACT3(케이콘택트 3)’도 국내 독점 중계로 20일부터 9일간 서비스하고 있다.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의 에필로그 격인 ‘철인왕후: 대나무숲’과 코멘트리 영상인 ‘철인왕후일담’도 2월과 3월 티빙에서만 공개되면서 드라마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 티빙은 2023년까지 약 4000억 원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며 올 한 해 약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티빙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모기업의 콘텐츠 전문가를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발표했다. 티빙은 단독대표 체제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이명한 CJ ENM IP운영본부장을 기존 양지을 대표와 함께 티빙의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 이 신임 티빙 대표는 2011년 CJ ENM에 합류해 tvN본부장, 미디어콘텐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CJ ENM의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린 콘텐츠 전문가다. 앞으로 사업 확장 및 해외 진출 등의 업무는 양 대표(경영대표)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제작은 이 대표(콘텐츠대표)가 각각 역할을 분담해 티빙을 이끌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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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푸드 5년치 토마토 선구매, “스마트팜 지원”

    신세계푸드가 협력농가의 스마트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선지급금을 지불하는 5년 장기 계약을 맺고 ‘농가-기업’의 동반성장 모델 확립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농업회사법인 팜팜의 스마트팜에서 2022년부터 5년간 생산할 토마토 전량(연간 1300t)을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1억 원을 선지급했다. 팜팜은 다음 달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 3만4809m²(약 1만530평) 규모로 최신식 스마트팜을 짓는다. 팜팜은 당초 2만5000m²(약 7500평) 비닐온실에서 토마토, 오이 등을 재배해 도매업체에 판매하는 일반적인 농가였지만 2014년 신세계푸드 각 사업부에서 사용하는 토마토 계약재배를 시작한 이후 연 매출 150억 원을 올리는 대형 농업회사법인으로 성장했다. 이번 계약으로 팜팜은 난방, 양액시설만 갖췄던 기존 비닐온실과 달리 냉방, 발광다이오드(LED) 보광, 수분관리 등 최신식 설비가 구축된 스마트팜에서 영농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양광식 팜팜 대표는 “투자비용 때문에 망설이던 스마트팜 구축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고품질 토마토 생산으로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7∼8월 긴 장마와 태풍으로 토마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세계푸드 역시 안정적 토마토 수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70여 개인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올해 18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한 토마토 양도 올해 300t에서 내년 750t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홍원 신세계푸드 농산팀장은 “미래 식재료를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상생모델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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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쿠팡’ 신세계-네이버… 2500억 규모 지분 교환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직후 온·오프라인 강자들 간의 연합이 이뤄진 셈이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커머스, 물류, 멤버십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의 협력 강화를 위해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00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이로써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신선식품과 럭셔리·패션 상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의 플랫폼 등을 활용해 SSG닷컴의 인지도를 높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이용자 수는 각각 2000만 명, 5400만 명에 이른다. 아울러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점포망 7300곳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네이버가 제휴한 CJ대한통운과 협업할 여지가 생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 상장을 계기로 두 기업이 제휴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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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골퍼 65%가 2040… “골프시장 큰손 영골퍼 잡아라”

    코로나로 인해 실내스포츠 이용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골프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약 46만 명 늘어난 515만 명으로 추정되며 생활 속에서 골프를 즐기는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구력 3년 이하 신규 골퍼 중 2040세대 비율이 65%로 젊은층의 골프 참여율이 최근 크게 확대됐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3개년 2040세대 골프 구매 비중 역시 2018년 43.9%, 2019년 44.2%, 2020년 45.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골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영골퍼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올해 젊고 과감한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를 발굴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자신의 여가와 패션을 외부에 보여주는 문화에 익숙한 영골퍼들은 기존의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가 아닌, 차별화된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호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비롯한 주요 점포에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를 유치하고 롯데온에도 2021년 봄여름 시즌에 맞춰 영골프 전문관 오픈을 준비 중이다. 하이엔드 골프브랜드 ‘어메이징크리’는 다음 달 1일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한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콘셉트가 특징으로 시그니처인 해골 캐릭터로 유명하다. 본점, 부산본점, 동탄점까지 단독 입점이 확정됐다. ‘지포어’는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골프계의 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감성을 반영한 독특한 색감과 편한 디자인으로 인해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 해외 직구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작년 상반기부터는 코오롱FnC에서 공식 수입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본점, 동탄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한다. ‘페어라이어’는 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브랜드로 세련된 핏감과 소재의 고급감으로 1950, 60년대 골프의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표현한다. 잠실점, 강남점 등에 입점 계획 중이다.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와 차별화된 감성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세인트앤드류스’와 세련된 컬러감과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는 ‘어뉴골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골프시즌이 본격화되는 3월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은 잠실점(28일까지), 본점(26일∼3월 1일),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25일∼3월 3일) 등에서 최대 80%의 대규모 할인 행사 및 이벤트도 함께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손상훈 치프바이어는 “골프 시장의 성장과 2030세대 골프 참여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하고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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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 비누, 이마트 노브랜드 납품 4년새 매출 2배로

    1947년부터 비누, 세제를 생산해 온 중소기업 무궁화는 2016년 액체형 세제시장에 처음 도전했지만 매출이 늘지 않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노브랜드(사진)가 업체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믿고 함께 액체세제를 제조해 판매했고 초저가 세제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었다. 공장가동률은 40% 수준에서 90%로 올랐다. 이 결과 무궁화는 지난해 매출 40억 원을 기록하며 노브랜드에 납품을 처음 시작한 2016년 20억 원에서 2배 이상으로 신장했다. 직원 수도 기존보다 20%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노브랜드가 우수 중소기업과 협업해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는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총 1300여 종의 상품 중 70%는 중소기업 제품이다.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300개에 달한다. 2015년 노브랜드 출범 당시 120여 개 중소기업과 거래했던 것에서 두 배 이상 는 것이다. 품질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 제품이 노브랜드와 만나 스타상품이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노브랜드와 협업한 지 4년 차가 된 에스앤푸드는 2013년부터 두부, 콩국물 등 콩 가공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2018년 적자가 심화돼 인력 구조조정을 할 정도였지만 2019년부터 ‘노브랜드 두부 300g(2입)’을 납품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1모당 1000원대인 노브랜드 두부는 다른 국산 콩두부보다 가격이 20∼30%가량 저렴해 베스트셀러가 됐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1991년부터 물티슈를 생산해 온 제지업계 전통적인 중소기업 한울생약도 노브랜드 협력사다. 이 회사가 만든 노브랜드 물티슈는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며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전년보다 14%가량 신장된 11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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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퍼브 제품 한데 모아 쇼핑도 편하게

    알뜰 소비를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리퍼브 전문 매장이 많아지고 있다. 리퍼브 전문점은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 상품과 미세한 훼손이 있는 상품을 정비해 재판매하는 곳이다. 정상 상품에 비해 훨씬 저렴한 데다 새 상품과 차이가 크지 않아서 실속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다. 불황으로 인해 ‘가성비’가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리퍼브 전문점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취급 카테고리 또한 유아용품, 가구, 가전, 화장품, 도서 등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 타격이 심했던 지난해에도 롯데아울렛의 리퍼브 매장들은 월평균 1억∼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리퍼브 매장이 다양하게 특화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160m2(약 350평)의 중고 리퍼브 전문숍 ‘올랜드’와 롯데하이마트의 상설 할인매장인 ‘가전 아울렛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랜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상품부터 한샘, 삼익, 핀란디아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빙 상품을 30∼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부터 상품 구성을 이월·진열 상품 중심으로 변경해서 상설 할인매장으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위니아 김치냉장고를 51% 할인된 99만 원에, LG전자 7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46% 할인된 159만 원 등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천점 외 다른 아웃렛 매장에서 리퍼브 전문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에 ‘리씽크’,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 ‘프라이스홀릭’ 등이 있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올해 설에는 귀성 계획을 미룬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 넘치는 리퍼브 상품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롯데아울렛을 찾는 실속파 고객들을 위해 리퍼브 전문점을 지속적으로 론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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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유수 이사장, 쌀 5810포 기부

    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안유수 이사장(91·사진)이 설을 앞두고 1억5000만 원 상당의 백미(10kg들이) 5810포를 경기 성남시에 기탁했다. 기증한 백미는 관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5577가구와 소년소녀가장 233가구에 전달된다. 안 이사장은 1999년부터 23년째 매해 명절마다 백미 기부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안 이사장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극심할 것”이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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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한 번 지각했다면 4번은 일찍 가라

    인간이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심리학적으로 이는 ‘부정성 지배’ ‘부정성 효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 책의 유익은 공포와 독설로 정치·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부정성 장사꾼’들과 온갖 암울한 뉴스가 삽시간에 공유되는 소셜미디어 세상에서 합리적 방법으로 부정성의 힘을 제어하는 지혜를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일단 저자들은 부정적 사건이 정서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원리를 뇌 발달 연구에서 찾는다. 인간의 뇌는 위협과 불안에 과잉반응을 하도록 설계됐다. 그것이 인류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논리적 사고와 통제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은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하는 순간 투쟁, 도피 반응을 끌어내는 기저핵과 변연계까지 작동시킨다.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마치 우리 조상들이 산길에서 호랑이를 만난 것과 같은 강력한 과잉반응이 일어나는 이유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결과는 간단하지 않다. 이런 과잉반응 때문에 가정, 이웃의 불화뿐 아니라 회사의 평판이 무너지고, 집단이기주의와 외국인 혐오, 극렬한 정치적 분열까지 생긴다.부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중 하나는 긍정성 비율이다. 책은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4의 법칙을 끌어낸다. 나쁜 것 하나를 극복하려면 좋은 것 네 개가 필요하다는 지침이다. 일례로 임상심리학자들은 내담자가 부정적 감정 한 번에 긍정적 감정 네 번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한다. 이는 일상에도 적용할 수 있다. 지각을 한 번 했다면,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선 적어도 네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연인이나 부하직원을 한 번 비판했다면, 네 번 이상은 칭찬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부정성 전파로 조직을 망치는 ‘썩은 사과’ 처치법, 부정성에 대한 선천적 방어기제인 ‘폴리애나 원리’(긍정성 개발)를 적극 활용하는 법 등 부정 편향성이 만연한 세상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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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조남주-정유정… 스타 작가들 속속 귀환

    지난해는 한국 문학의 부흥기였다. 침체됐던 시장에 새로운 작가진과 장르가 쏟아지면서 독자들이 돌아왔다. 교보문고 한국 소설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권도 일본, 미국 등으로 활발하게 수출됐다. 열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새해에는 대형 작가들이 출격한다.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한강의 신작부터 해외 시장에 ‘K스릴러’란 신(新)장르를 이식한 정유정의 신작까지, 문학출판의 빅 타이틀이 예고돼 있다. 또 한 번의 전기를 맞고 있는 한국 문학시장에 이들의 귀환이 어떤 폭발력을 낼지 기대를 모은다. ○ 신드롬 일으킬 대표작 이어질까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2018년 소설집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소설가 한강이 5년 만에 신작 장편을 낸다.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작품은 제주도4·3사건을 다룬 것으로 알려진 ‘작별하지 않는다’(가제·문학동네).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통해 현대사의 아픔을 깊이 파고들었던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도 3월에 소설집 ‘오기’(민음사)를 낸다. ‘82년생 김지영’이 지난해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고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100선에도 선정되며 조 작가는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민음사는 “신작 ‘오기’는 ‘82년생 김지영’을 향해 쏟아진 질문에 대한 조남주식 답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출’ ‘여자 아이는 자라서’ 등 화제가 됐던 최근 단편을 수록했다. 2015년 표절 시비 이후 활동을 접었던 소설가 신경숙도 장편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상반기에 낸다. 지난해 창비 웹매거진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책이 나오면 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K스릴러 대형 작가들의 귀환 장르적 묘미에 탄탄한 문학성을 함께 갖춘 한국의 스릴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미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가제·은행나무)은 올해 5, 6월경 출간된다. 정유정표 스릴러를 ‘종의 기원’ 이후 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김진희 은행나무 이사는 “‘종의 기원’이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었다면, 이번 신작은 나르시시스트인 여성 사이코패스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으로 구성되는 이야기”라며 “집필을 위해 정 작가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바이칼호수를 답사하는 등 꼼꼼히 취재를 마쳤다”고 전했다. 북미와 유럽 K스릴러 열풍의 중심에 선 또 한 명의 작가인 김언수도 신작 ‘빅아이’(문학동네)를 상반기 중 낸다. 한때 한국 경제의 큰 축이었던 원양어업을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인간군상을 그렸다. 작가가 직접 6개월간 원양어선을 타며 취재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항기 세워진 한 귀신 들린 건물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강화길의 ‘대불호텔의 유령’(가제·문학동네)도 주목할 만한 작품. 스릴러 문법을 차용한 개성 있는 여성서사를 선보여 왔던 작가가 장르 특유의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해외 소설 중에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가 팬데믹을 소재로 쓴 신작 ‘페스트의 밤’(민음사)이 눈에 띈다. 올해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열린책들은 작가의 대표작을 새롭게 단장해 선보일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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