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종

이유종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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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동아일보 기자입니다. 지면과 온라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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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칼럼97%
사회일반3%
  • 公기관 1100곳 채용비리 조사, 지난 5년 자료 모두 훑는다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100곳에 달하는 기관의 최근 5년 치 채용 과정을 모두 조사하고, 채용에 비리가 있는 직원은 원칙적으로 퇴출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2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 장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런 방침을 확정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책 최우선 순위가 일자리 창출에 있고,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온 힘을 기울이는 상황”이라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그 가족의 심정으로 채용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방침에 따라 각 부처는 산하 공공기관의 지난 5년간 채용 과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상은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 공직 유관단체 1089곳과 정부 관리 대상이 아닌 지방 투자·출자기관 등을 합친 1100곳 정도다. 채용 규모가 큰 공공기관과 특별채용이 빈번했던 기관, 채용 비리 제보가 있는 기관 등은 기획재정부, 국민권익위원회, 국무조정실,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조사한다.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은 해임 등 중징계를 받고 채용을 청탁한 사람은 신분이 공개된다. 비리로 채용된 직원은 기관장이 소명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퇴출된다. 김 부총리는 “자신이 청탁으로 채용됐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정하게 채용된 경우도 퇴출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은 건 최근 공공부문과 금융권 일각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잇달아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청년실업률이 1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공정한 채용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의 부패가 청년 구직자들의 좌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인식한 것이다. 강원랜드는 2012∼2013년 신입사원 518명 중 95%인 493명이 청탁으로 채용됐다는 내부감사 결과가 나왔다. 강원랜드를 포함해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은 현재 채용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2015년 채용 면접 결과를 보고받은 뒤 순위를 임의로 조작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 구속됐다. 금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신입 채용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채용 기준을 임의로 변경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는 우리은행이 고위 공직자나 은행 고객 자녀 등을 무더기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리은행은 이 의혹과 관련된 남기명 부행장 등 3명을 27일 직위 해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날 정부 발표에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5년 치 채용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박근혜 정부의 임기와 사실상 일치한다. 채용 비리 수사가 또 다른 적폐청산 차원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하차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용 비리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채용 비리 수사가 부처의 자체 감사에 상당 부분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 식구 감싸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 부처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41개 공공기관을 거느린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한 소규모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11월까지 감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도 최근 149개 지방공사 및 공단에 대해 채용관리 실태 조사를 하라는 공문을 광역자치단체에 보냈다. 법무부와 검찰은 각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을 자체 감사한 뒤 수사를 의뢰하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금감원과 강원랜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의 채용 비리 수사를 진행해왔다.이건혁 gun@donga.com / 세종=김준일 / 이유종 기자}

    •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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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지방세 비율 7대3으로 조정

    2019년 1월부터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다. 반면에 국가직인 경찰은 이원화해 단계적으로 지방직 전환을 추진한다. 정부는 26일 전남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2회 시도지사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자치경찰제 추진은 서로 배치되는 정책으로 지방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소방공무원 4만4792명을 국가직으로 바꾸되 기존 시도지사의 인사 지휘 통솔권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예산도 현재처럼 시도에서 편성한다. 국가직이지만 소속은 시도교육청인 현재 초중등 교원과 비슷하게 소방공무원 신분도 바뀐다.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는 ‘자치분권 로드맵 초안’도 공개했다. 초안에는 주민소환제 청구 요건을 완화하고 예산 전 과정에 대한 주민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주민투표 주민소환 주민참여예산 등 관련 법령을 손질한다. 주민자치회 같은 주민 대표기구가 마을계획을 수립하거나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재정 분권을 위해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비율을 확대하고 지방교부세율도 올리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이 취약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각 지자체가 공동세를 내 균형재원으로 활용하게 한다. 개인이 고향이나 특정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고향사랑 기부제’ 등의 정책도 추진한다. 석유 정제 및 저장시설,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등에 매기는 세금을 지방세로 하자는 방안도 내놨다. 교통 의료 교육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지자체들이 협력하는 ‘자치단체 간 연계·협약제도’, 지자체가 별도 법인을 만들어 중앙행정사무 일부까지 넘겨받는 ‘광역연합제도’ 등도 추진된다. 지방의회에는 의장의 인사권 확대, 지방공기업 인사청문회 도입, 비례대표 의석 확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 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위해 17개 광역시도에 자치경찰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행안부는 자치경찰법을 제정해 현재 국가직인 경찰 조직을 전국 치안을 담당하는 국가경찰과 지역 치안을 맡는 자치경찰로 나누기로 했다. 행안부는 의견 수렴, 자치발전위원회 심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2월 말까지 지방분권 로드맵을 확정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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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가치세 절반 지방세로 돌리면, 지자체 年22조 세수 확보”

    “재정자립도 10% 이하 지방자치단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야말로 20년 넘은 지방자치치고는 매우 창피한 수준이다.”(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주최로 ‘재정분권 국민 대토론회’가 열렸다. 증가하는 복지사업처럼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는 행정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은 뒷받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 행안부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재 8 대 2에서 7 대 3 수준으로 고쳐 지자체의 세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해 지자체가 가져가는 세금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가가치세에서 지방소비세율을 인상하고 지방소득세도 확대해야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타개책을 내놨다. 발제를 한 유태현 남서울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행 부가가치세 절반을 지방세로 돌리면 연간 22조 원 이상의 세수 확보가 가능해 지자체의 재정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규홍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국세의 일정 비율을 지방교부세로 지자체에 보내는) 지방재정조정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조 재정관리관은 지자체에 재원을 더 주는 대신 지방교부금 시스템을 조정하는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88%는 재정자립도 50% 미만 토론자들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됐으나 지자체 대부분은 여전히 재정독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전국 243개 기초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인 곳은 215개(88.4%)나 된다”며 “153곳(전체 63%)은 재정자립도가 30%를 밑돌 정도로 재정 여건이 열악하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세입 시스템에서는 지자체가 만성 재원부족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지자체가 미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게 유 교수의 분석이다.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은 “수도권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필수 재원을 중앙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중앙정부가 복지정책을 강화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크게 늘고 있는데도 교부세율은 최근 11년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소득세 추가 개편과 세원 발굴, 확대 등은 지방이 해야 할 몫으로 내년 개헌 논의와 맞물려 검토돼야 한다”면서 “지나치게 거대하고 중앙집권화한 기재부 국가예산 편성 기능 일부를 총리실로 옮겨 중앙과 지방 예산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위스 지방정부, 전체 세금 65% 확보” 독일 일본 스위스 등 해외 지자체 사례를 들며 지자체의 재정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안권욱 지방분권경남연대 공동대표는 “중앙과 지방이 재정 권력을 공유하는 시스템 개혁논의는 정부나 정치권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독일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세수의 70% 이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제도가 예부터 발달한 스위스의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스위스 연방정부의 세수는 전체 세수의 35% 미만으로 주정부와 지자체 세수가 65%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본 지방교부세는 지자체 재정 격차를 시정하려고 만들었다”며 “중앙정부가 지자체 대신 국세를 걷어 지방에 재배분하는 것으로 지자체의 고유 재원”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가 ‘지방을 대신해 징수한 지방세’라는 얘기다. 곽 교수는 “우리나라 지자체는 지방교부세, 보조금처럼 외부에 의존하는 재원 비율이 높은 반면 일본 지자체는 세입 중 지방세 비중이 최고 44.5%에 이른다”며 “일본은 개혁을 통해 국고보조금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지방세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12월까지 재정분권 종합대책 마련” 다만 지방재정을 조정할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도시와 농어촌 등 지자체마다 재정자립도에서 차이가 나고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세를 크게 늘리면 국가채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현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세를 확충하면서 기존 지방교부세 틀을 유지한다면 결국 국가채무가 늘어난다”며 “국민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채무 증가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법인세, 부가세 등을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동세로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수도권, 대도시와 다른 지역 간 불균형을 강화할 우려도 있다. 강력한 지역발전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은 경기 수원시정연구원장은 “국가보조금(사업)은 정부가 원칙적으로 전액 부담하고 지자체 부담은 최소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춘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세종시장), 박성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울산 중구청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12월까지 재정분권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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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21억-김상조 18억… 경제팀 평균 23억

    문재인 정부 첫 ‘경제팀’은 평균 23억 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2일과 지난달 25일 관보에 공개한 경제 관련 고위공직자 12명의 재산등록 결과다. 이에 따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그리고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과 정책실 비서관 등 경제 분야 고위공직자 12명의 평균 재산은 23억4050만 원이었다. 이들 12명 중 8명은 서울시 ‘강남 3구’인 강남 서초 송파에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 자택을 보유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비롯한 8명은 금융기관에 5억 원 이상을 맡겼다. 김 부총리는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등 12억1856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예금은 11억5034만 원이었다. 배우자 이름으로 투자한 일부 주식(964만 원 상당)을 빼면 직접 주식투자를 한 것은 없었다. 김 부총리는 부채 2억2047만 원을 포함해 전체 재산은 21억6769만 원이라고 밝혔다. 김 공정거래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 자산 10억910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신고한 총 재산은 예금(15억6567만 원)을 포함해 18억267만 원이었다. 김 위원장은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배우자 공동 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를 포함해 17억858만 원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금융기관에 31억3171만 원을 맡겼고 KG이니시스, 포스코켐텍, S&T모티브 등 주식에도 4억9898만 원을 투자했다. 김 보좌관은 모두 54억362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날까지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경제 분야 고위공직자는 지난달 재산이 공개된 장하성 정책실장이다. 장 실장은 예금 23억3174만 원과 주식 53억7005만 원 등 재산 93억1962만 원을 신고했다. 장 실장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삼성SDI, 기아자동차, 네이버를 비롯한 50개 넘는 기업에 투자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고위공직자는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이다. 김 비서관은 서울 광진구 능동에 아파트(2억4800만 원) 한 채를 가지고 있었으나 부채가 2억2406만 원이었다. 순자산은 8429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22일 공개된 비경제 분야 고위공직자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재산 35억4242만 원을 신고했다. 강 장관은 자신 이름으로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 등 부동산 19억526만 원을 신고했다. 강 장관 가족은 예금 5억4212만 원을 가지고 있고 배우자는 3456만 원짜리 요트가 있다고 신고했다. 이날 공개된 고위공직자 43명 가운데서는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아파트 등 부동산만 32억3622만 원을 신고했다. 예금(37억1337만 원) 등을 포함해 전체 재산은 63억8818만 원이라고 밝혔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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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급 공무원 합격자, 수습기간 없이 임용

    7·9급 공무원 합격자가 1년까지 거치던 실무수습 기간이 없어진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8일 입법 예고한다. 그동안 합격자가 임용될 때 해당 부처에서 결원이 없으면 최장 1년간 실무수습 과정을 밟았다. 공무원 정원을 초과해 사람을 뽑을 수 없어서다. 현행 임용령은 ‘최종합격일로부터 1년이 지난 사람은 지체 없이 임용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사처는 이 조항에서 ‘1년이 지난 사람’을 삭제하고 ‘채용후보자를 지체 없이 임용해야 한다’라고 고치기로 했다. 근무지가 멀어 가족과 떨어져 살던 직원이나 임산부, 육아휴직 복귀자에게는 ‘전보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인사처는 이들에게는 필수보직 근무 기간을 현재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기로 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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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평균연령 41세… 매년 0.5세씩 상승

    국민 평균 연령이 만 41세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주민등록인구의 평균 연령이 집계를 시작한 2013년(만 39.5세)부터 매년 0.5세씩 높아진 셈이다. 4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행정자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의 전국 평균 연령은 만 41세로 남성은 만 39.8세, 여성은 만 42.4세였다. 인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971년 출생자로 94만5524명이었다. 이어 1968년(92만8518명), 1969년(92만6343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1971년 출생 남성이 48만3473명, 1960년 출생 여성이 46만42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평균 연령은 세종시가 36.8세로 가장 낮았고 전남도가 44.5세로 가장 높았다. 평균 연령이 높은 8개 광역자치단체 중 부산(만 42.8세)을 뺀 7곳이 도였다. 광역시도별 인구 유·출입은 경기 세종 충남 인천 제주 등 8곳이 늘었고 서울 부산 전남 전북 대전 대구 등 9곳은 줄었다. 경기는 2015년과 비교해 19만4174명이 늘어 인구 유입 1위였다. 반면 서울은 9만1565명이 줄어 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인구가 증가한 기초자치단체는 경기 수원시 등 85곳이었다. 서울 종로구 등 141곳은 감소했다. 광역시도의 인구는 경기가 1271만678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울산은 117만2304명에 불과했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경기 수원시 인구가 119만404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울릉군이 1만1명으로 가장 적었다. 읍면동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10만4816명)이었다.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철원군 근북면(109명)으로 조사됐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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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고령사회 진입… 65세이상 14%

    2000년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우리나라가 17년 만에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는 5175만3820명, 만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4.02%인 725만7288명을 기록했다. 유엔은 전체 인구에서 만 65세 이상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기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만 65세 이상 비율은 2008년 10.2%에서 2013년 12.2%, 지난해 13.5%로 꾸준히 늘었다. 고령화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전남은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1.4%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초고령사회가 됐다. 전북(18.8%), 경북(18.8%) 등 8곳은 고령사회, 세종(9.7%), 울산(9.8%), 경기(11.3%), 서울(13.6%) 등 8곳은 고령화사회에 들어갔다. 광역시보다 도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 경기를 뺀 나머지 도는 고령사회로 분류됐다. 만 65세 이상이 7% 미만인 광역단체는 없었다. 226개 기초자치단체(시 군 구)에선 전남 고흥(38.1%), 경북 의성(37.7%) 등 93곳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사회는 강원 철원(19.5%) 등 59곳, 고령화사회는 경북 포항(13.9%) 등 73곳이었다. 7% 미만은 울산 북구(6.9%)뿐이었다. 기초단체도 도시보다 농어촌이 많은 군(郡)의 고령화 속도가 빨랐다. 전체 82개 군 중 71곳(86.6%)이 초고령사회였고, 부산 기장(13.1%) 등 4곳은 고령화사회, 강원 철원(19.5%) 등 7곳은 고령사회로 분류됐다. 만 65세 이상 비율이 가장 낮은 시는 경북 구미(7.8%), 가장 높은 곳은 전북 김제(28.8%)였다. 군 단위에서는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 달성(11.1%),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고흥(38.1%)으로 파악됐다. 구에서 만 65세 이상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 북구(6.9%),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 동구(23.4%)였다.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그 전달보다 8872명(0.02%)이 늘었다. 한 달 전보다 인구가 늘어난 광역단체는 경기 등 8곳, 나머지 9개 시·도는 줄었다. 주민등록인구 중 거주자는 5125만7149명(99.04%), 거주불명자는 44만2464명(0.86%), 재외국민 5만4207명(0.1%)이었다. 가구는 한 달 만에 3만2340가구가 늘어 2151만4559가구로 집계됐다. 가구당 평균 인구는 2.41명이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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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대입수시 필승전략]한성대, 학생부종합전형에 면접 없애 부담 줄여

    한성대는 다음 달 12∼15일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인원은 1215명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75%.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세부 트랙을 구분하지 않고 입학할 수 있다. 학생들은 2학년에 진학할 때 트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적성우수자전형도 확대한다. 363명의 학생을 적성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한다. 교과 60%에 적성고사 40%를 반영해 뽑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적성우수자전형은 단과대학마다 배점 비율이 다르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공과대를, 국어에 강한 학생은 인문·사회과학대를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적성고사는 EBS와 연계된 교과과목 위주로 출제된다.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별도로 준비를 하지 않아도 적성고사를 풀 수 있다. 한성대 입학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모의적성고사와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면접전형을 없앴다. 100% 서류전형만으로 선발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 일반전형은 정원 내에서 180명을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10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교과반영은 △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디자인대학은 국어·수학·영어·사회 교과 전 과목 △IT공과대학은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 전 과목 등을 반영한다.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 학생부교과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적성우수자전형 △한성인재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성화고교졸업재직자 등은 전형 방법과 지원 자격 등을 확인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해야 한다. 한성대는 서울 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야간학과를 운영한다. 주·야간 학과 모두 같은 전임교수가 강의한다. 야간학과는 수업이 저녁에 진행된다는 점만 빼면 주간학과와 비교할 때 학교생활, 졸업 등에서 차별점이 없기 때문에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조규태 한성대 입학홍보처장은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처장은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적성우수자전형을 고려해볼 만하다”며 “학생부 배점은 적성고사 점수에 비해 등급 간 점수차가 크지 않다.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수능을 차분히 준비했다면 별도의 준비 없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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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세, 감면 줄여 내년 6600억 더 걷는다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세 감면 조치를 대폭 축소해 세수(稅收)를 더 확보하기로 했다. 국세 조정에 따른 고소득층과 대기업, 대주주, 다주택자 등에 대한 지방세 증세 근거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주로 담은 지방세 관계법 개정안을 10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통상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46건의 지방세 감면 조치 중 일자리 창출 및 복지와 관련된 19건은 확대, 연장하되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되는 27건은 축소, 폐기한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5개 협동조합중앙회와 관련된 부동산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조치는 없어지거나 줄어든다. 사회취약계층 지원 관련 5건은 신설한다. 행안부는 이 같은 감면 조치 축소나 폐지로 2700억 원이 더 징수될 것으로 추산했다. 행안부는 최근 국세인 소득세와 법인세 세율 인상에 따라 동일한 과세 대상인 고소득층의 지방 소득세 및 법인세도 함께 조정하기로 했다. 개인 지방 소득세 과세표준액 3억∼5억 원 구간에서 세율은 현행 3.8%에서 4.0%로 오른다. 지방 법인세도 과세표준액 2000억 원 초과 구간에서 2.2%에서 2.5%로 오른다. 2주택자의 지방 양도소득세율은 1%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포인트를 더 매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연간 3800억∼4100억 원이 더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그 대신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취득·재산세 감면 기한은 3년 연장하고 재산세 감면 비율도 5년간 50%에서 초기 3년 100%, 나머지 2년 50%로 늘린다. 행안부는 이번 개정안으로 모두 6600억 원 이상 더 걷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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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례 묵념때 민주화영령 추가 가능

    정부 공식 행사에서 ‘민주화영령’도 국민의례 묵념 대상자에 포함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행사 주최자가 묵념 대상자를 임의로 추가할 수 없게 했던 ‘국민의례 규정(대통령훈령)’ 개정령안을 이번 주 관보에 게시한 뒤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규정은 ‘행사 성격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이외에 묵념 대상자를 임의로 추가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반면 개정령안은 ‘묵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행사 성격상 필요한 경우 묵념 대상자를 추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묵념 대상자에 5·18민주화운동 등에서의 희생자를 지칭하는 ‘민주화영령’이란 표현은 넣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넓게 보면 민주화영령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이다. 순국선열 등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정령안에는 ‘중앙행정기관이 지방자치단체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도록 권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그 대신 노약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참석자가 국민의례에서 일어서 있기 어려우면 앉아서 예를 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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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무진한 공공데이터 활용해 ‘금맥’ 캐는 시대 열렸다

    경영컨설턴트 윤덕찬 씨(43)는 2014년 5월 친환경 정책, 윤리경영 지표 등 주요 상장기업의 비(非)재무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지속가능발전소’(자본금 5000만 원)를 세웠다. 2001년 미국의 엔론 분식회계 사태, 2015년 독일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량 조작 사태 등을 거치며 투자자가 비재무 정보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에 주목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환경부, 노동부를 비롯한 정부부처에서 화학물질 배출량, 고용 현황 등의 자료를 받는다. 윤 씨는 “투자자들은 민간 자료보다 ‘오염’이 덜한 공공(公共)정보를 더 신뢰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지난해 6월 네이버에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올 1월부터는 미국 금융정보회사 팩트셋을 통해 국내 상장회사의 비재무 정보를 전 세계에 공급한다.○ ‘무료’ 공공데이터로 금맥 캐다 지속가능발전소처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금맥’을 캐는 시대가 열렸다. 공공데이터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만든 정보, 통계, 보고서 등이다. 과거에는 방치됐지만 재가공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나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예방접종 시기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정보로 청춘 남녀의 데이트 코스 정보를 개발할 수 있는 방식이다. 나라 안팎으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사례가 이어지자 행정안전부는 2013년 12월 공공데이터포털()을 열고 공공데이터를 공개했다. 2013년 말 5272건을 풀었고 올 5월 현재 2만2734건을 개방했다. 효과는 놀라웠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는 1만3923회에서 254만3184회로 폭증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46만 개 기업이 공공데이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공공데이터를 직접 활용한 창업기업의 서비스만도 1209개에 이른다.○공공의료, 학교 정보 기반 창업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도 활발하다. 20대 간호사가 세운 ‘유노고코리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병원 정보와 자체 제작한 의료시장 정보를 더해 외국인 환자와 국내 병원을 연결하고 있다. 전 세계 회원만 7만 명 이상이다. ‘아이엠스쿨’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자녀가 속한 학교의 공지사항, 학사 일정, 급식, 출결을 비롯한 사실상 모든 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오로라’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보유한 역사적 인물의 사진(혹은 초상)을 자신의 사진과 함께 관광지 티켓에 인쇄하는 기기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태성 아이오로라 본부장은 “유관순 등 역사적 인물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 같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 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월과 올 4월 서울 숙명여대와 부산 센텀기술창업타운에 창업지원공간 ‘오픈스퀘어-D’를 열었다. 입주기업은 창업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며 경영 컨설팅, 투자 유치 같은 지원을 받는다. 유노고코리아 등도 이곳의 도움을 받았다. 올 5월부터는 창업을 위한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메가-콜라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면 행안부,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창업 준비부터 사업화,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 모든 단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공공데이터로 재난, 범죄까지 해결 행안부는 지난달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재해 예측, 범죄 예방 등 각종 사회문제를 시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오픈데이터포럼을 만들었다. 일반 시민이 사회문제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전문가 등이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구체적인 방법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작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면 강수량, 일조량, 농산물 생산량 등 공공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가뭄지도를 만들 수 있다. 개·폐업 주기, 유동인구 등 지역 상권을 분석해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공공데이터개방’ 조사에서 2회 연속 1위에 올랐다. 프랑스, 일본, 영국, 멕시코가 뒤를 이었다. 공공데이터법,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등 제도가 안정됐고, 수요가 높은 공공데이터를 폭넓게 개방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이 쉽게 무료로 공공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등 공공데이터 활용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윤종인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진단 정보, 자동차 종합 정보 등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와 관련된 지능·융합형 데이터를 대폭 개방하겠다”고 밝혔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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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첫 3개월 2배로 인상

    다음 달부터 공무원 육아휴직수당이 첫 3개월간 2배로 오른다. 인사혁신처는 현재 기본급의 40%를 받는 육아휴직수당을 휴직한 직후 3개월 동안은 80%로 인상하는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육아휴직수당 상한액도 현재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늘리고 하한액 역시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올린다. 3개월 이후부터는 기존처럼 기본급의 40%를 9개월 동안 지급한다. 2001년 도입된 공무원 육아휴직수당은 월 20만 원을 지급하다가 2007년 50만 원으로 올랐고 2011년부터 기본급의 40%로 올랐다. 그럼에도 육아휴직수당의 소득대체율은 29%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가운데 19위에 머물고 있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는 민간 부문의 육아휴직수당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관련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9월 1일부터 공무원, 민간 근로자 모두에게 인상된 육아휴직수당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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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얻고 인생의 목표가 더 뚜렷해졌어요”

    “인생의 목표가 더 뚜렷해졌어요.” 하반신 마비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유경재 씨(31·사진)가 2017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 채용에서 보건복지부 행정 9급에 합격했다. 유 씨는 9월부터 복지부 소속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일한다. 중증장애인 경력 공무원은 2008년부터 서류, 면접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유 씨 등 22명이 뽑혔다. 유 씨는 2013년부터 5번이나 도전한 끝에 ‘공무원의 꿈’을 이뤘다. 유 씨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평범한 가족의 가장이 되는 게 꿈이다. 자녀에게 존경받는 떳떳한 가장이 되려면 직장인, 공무원 등 사회인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육군에서 복무하던 2008년 9월 유격훈련을 받다 밧줄 매듭이 풀려 추락했다. 갑작스러운 하반신 마비에 정신적인 충격은 엄청났다. 유 씨는 “우울증과 실어증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시도했다. 나중에는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쳐다봤다”고 말했다. 재기를 도운 것은 운동이었다. 병원에서 알게 된 지인이 휠체어를 타고 검술을 겨루는 휠체어 펜싱을 권했다. 유 씨는 “펜싱을 하는 장애인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미고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인을 위한 여행지도 그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관광지의 휠체어 이동로와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담은 지도를 만들었다. 현재 전국 장애인 여행지도를 구상하고 있으며 해외여행지도까지 만들 포부도 생겼다. 지난해 8월 한양대 경영학과에 학사 편입해 내년 2월 졸업한다. 유 씨는 “역설적으로 다치고 나서 훨씬 더 바쁜 삶을 살게 됐다. 목표가 더 뚜렷해졌기 때문”이라며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며 성실한 공직자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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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종의 뉴스룸]‘기본’에 충실한 아일랜드 경제의 구원투수

    지난달 14일까지 6년 동안 아일랜드 재무장관을 맡았던 마이클 누넌(74)이 물러났다. 그는 2010년 아일랜드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으로부터 850억 유로(약 111조 원)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인 2011년 3월 취임했다. 아일랜드 경제는 당시 금융위기, 부동산 폭락 등으로 바닥권을 맴돌았다. 두 번째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교사 출신의 ‘경제사령탑’ 누넌은 뚝심과 노련함으로 아일랜드를 3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벗어나게 했다. 2009년 ―7.5%까지 떨어졌던 아일랜드의 경제성장률은 현재 유럽 최상위권으로 올랐다. 아일랜드 대표 일간지 아이리시타임스는 “경제 회복은 누넌의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누넌이 장관에 취임한 뒤 청사에 처음 들어섰을 때 “재무부 쓰레기통을 옮길 때도 ‘트로이카’(IMF, ECB, EU)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모든 상황이 나빴다. 운신의 폭은 좁았다. 그는 일자리 정책 같은 단기 성과보다는 근본적 해결책인 예산 삭감에 집중했다. 당시 아일랜드 정부는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정부 지출은 줄었고 국민 세금은 올랐다. 부실 금융기관에도 손을 댔다. 그렇다고 경제성장에 소홀하지도 않았다. 큰 틀에서 판단하며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과학 등 미래 산업을 키우기 시작했다. 세수가 부족했지만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를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12.5%)으로 유지했다. 페이스북, 구글,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에어비앤비 등 다국적 기업이 더블린에 사무실을 내기 시작했다. 건전하게 성장하려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으로 도왔다. 누넌은 2015년 들어서야 비로소 정부 예산을 늘렸다. 2013년 말 구제금융에서 벗어난 뒤에도 긴축 재정을 유지했다. 공공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절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자 수출도 늘었다. 2012년부터 민간부문에서만 15만 개 안팎의 일자리가 생겼고 해외로 나갔던 사람들이 되돌아왔다. 5년 전만 해도 15%가 넘었던 실업률은 6.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6월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자 런던의 금융지구를 대신하기 위해 금융기관 유치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아일랜드는 2000년대 중반까지 ‘켈틱 타이거’라고 불리며 경제성장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부동산과 금융의 거품이 꺼지고, 과다한 공공지출 등이 드러나면서 허약한 경제가 본모습을 드러냈다. 그때 누넌은 기본에 충실했다. 표심을 겨냥한 정책보다는 인기가 없는 예산 삭감에 충실했다. 아일랜드는 브렉시트라는 도전을 앞에 두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힘들어지면 아일랜드 경제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 떨어지면 아일랜드의 GDP도 0.3% 줄어든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 제조업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기는 항상 닥친다.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그래서 다음 자리를 생각하지 않고 물러난 누넌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이유종 사회부 기자 pen@donga.com}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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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3년 3개월 만에…김초원·이지혜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때 학생을 구하다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사 고 김초원(당시 26세), 이지혜(당시 31세) 씨의 순직이 3년 3개월 만에 인정됐다. 공무원연금공단은 5일 연금급여심의회를 열어 두 교사의 사망이 공무상 순직에 해당된다고 의결했다. 이들은 계약직 기간제 교사라서 정규 공무원에만 순직을 적용하는 기존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참사 발생 3년이 넘도록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두 교사의 순직 처리 방안을 지시했고 인사혁신처가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고쳐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두 교사의 유족은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3일 연금공단에 순직심사를 신청했고 접수 이틀 뒤 심의회가 바로 열렸다. 순직을 인정받은 두 교사의 유족은 인사처에 유족연금을 더 받을 수 있는 ‘위험직무 순직’을 신청해 판단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이 생명, 신체에 큰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지면 ‘위험직무 순직’으로 처리된다.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단원고 정규 교사 7명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을 받았다. 재직 기간 20년 미만의 공무원이 순직하면 유가족이 기준소득월액(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 소득 기준)의 26%를 유족연금으로 받지만 위험 직무 순직으로 인정되면 35%를 받는다. 인사처는 이달 중순까지 위험직무 순직 절차를 마치고 유족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두 교사의 유족은 언론에 “딸의 명예를 찾아준 국민과 대통령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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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위, 임의취업 퇴직공직자 103명 적발…52명에 취업제한 결정

    정부가 취업심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취업한 퇴직공직자 103명을 적발해 52명에 대해 취업제한 결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4명은 이들이 취업한 기관에 취업해제를 요청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는 지난해 하반기 취업심사 대상 퇴직공직자의 취업 여부를 조사해 임의 취업자 103명을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퇴직공직자가 취업하려면 민관유착, 전관예우 등을 우려해 공직과 재취업할 업무의 관련성 여부를 윤리위로부터 심사 받아야 한다. 윤리위는 매년 2차례 퇴직공직자를 전수 조사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취업했는지를 파악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임의로 취업한 103명 중 51명은 취업가능 결정이 내려졌지만 나머지 52명에게는 취업제한 결정을 내렸다. 이들 52명 가운데 48명은 심사 이전에 자진 사직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윤리위가 소속기관에 취업 해제를 요청했다. 이들은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이사장에 취임한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 신성솔라에너지 사외이사로 옮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전 임원, 한국신제품인증협회 본부장으로 옮긴 조달청 전 기술4급 인사, 미래고속 부사장으로 옮긴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 임원이다. 윤리위는 임의취업자 103명 중 하위직 생계형 취업이 아닌 29명에게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기로 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취업제한 여부 심사를 요청하지 않고 취업제한 기관에 들어간 퇴직공직자에게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매긴다. 한편 윤리위는 지난달 퇴직공직자 38명의 취업제한 여부를 심사해 4명에게 취업제한 결정을 내렸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려던 전직 서울시 지방이사관과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지원하려 한 대구시 지방부이사관 등은 취업 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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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 clip]미스코리아 합류한 ‘시그널하우스’에선 무슨 일이?

    채널A ‘러브라인 추리게임―하트시그널’(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1분)이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지난달 30일 방송 분에선 청춘 남녀들이 무한 ‘썸’을 타는 ‘시그널 하우스’에 새 경쟁자가 입주했다.그는 2016 미스코리아 선 신아라 씨(22·여). 신 씨와 기존의 입주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술자리를 가졌고 새로운 러브라인의 변화가 감지됐다.‘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지 7일 공개된다. 본방 사수!!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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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 clip] ‘하트시그널’에 새 입주자 합류…일곱 남녀의 속마음은?

    채널A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1분 방송하는 예능 ‘러브라인 추리게임―하트시그널’이 요즘 ‘핫’하다. 25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관련 동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33만 회를 넘겼을 정도다. 청춘 남녀들이 무한 ‘썸’을 타는 ‘시그널 하우스’에 새 입주자가 들어왔다. 새 입주자는 바로 2016 미스코리아 선 신아라 씨(22·여). 남성 입주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의 속마음과 진솔한 이야기는 오늘(30일) 밤 11시 11분 채널A ‘하트시그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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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tar] ‘뉴스 중개인’ 꿈꾸는 채널A 김진 앵커 단독 인터뷰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 쇼+’(월~금 오전 9시 20분) 진행을 맡고 있는 김진 앵커(보도본부 기자)는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생방송 앵커를 꿈꾼다. 딱딱한 신문 기사와 방송 뉴스를 보다 재미있고 입체감있게 전달하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김 앵커는 ‘돌직구 쇼+’를 “시사 복합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장 기자가 1인칭의 행위예술이라면 생방송 뉴스쇼는 다차원의 뮤지컬, 오페라를 연출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동아일보, 채널A에서 정치, 사회, 문화부를 두루 거친 그와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를 단독 공개한다.이유종기자 pen@donga.com}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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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종의 오비추어리] 가죽 공방을 명품 브랜드로 키운 다섯 딸

    이탈리아의 가죽 가게를 명품 브랜드로 키우며 ‘패션의 전설’로 불렸던 패션 브랜드 ‘펜디’의 경영인 카를라 펜디가 2017년 6월 19일 로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그는 몇 년 전 남편이 세상을 뜬 뒤 지병이 악화됐고 최근 폐 합병증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펜디는 전 세계 200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약 10억 유로(약 1조3000억 원) 정도다. 펜디는 1937년 7월 로마에서 공방을 운영하던 전통의 이탈리아 장인 에두아르도 펜디의 다섯 딸 중 넷째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1918년부터 로마의 중심가인 비아 델 플레비치토(Via del Plebiscito)에 가죽, 모피 공방을 운영했다. 비아 델 플레비치토는 로마 귀족들이 오가는 로마의 중심가. 에두아르도는 초창기 상류층을 겨냥한 가죽, 모피 제품을 제작했다. 명성이 쌓이면서 1930년대부터 사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1938년 고급 로만 가죽을 소재로 정교하게 수작업을 거친 셀러리아(Selleria) 컬렉션이 인기를 끌었다. 셀러리아 백은 부드러운 가죽 표면에 내구성이 가죽을 전통 바느질 방식으로 만들었다. 가족 공방을 운영하던 아버지 에도아르도 사망하자 다섯 딸은 1946년 가업을 이어받았다. 딸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첫째 파올라는 모피, 둘째 안나는 가죽을 담당했다. 셋째 프랑카는 고객서비스, 넷째 카를라 사업관리, 막내 아이다는 영업을 맡았다. 다섯 딸은 “현대 여성은 과거와 달리 집이 아니라 직장에서 일한다. 패션도 여기에 상응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1964년 자체 매장을 처음으로 열었다. 인재도 영입했다. 펜디는 1965년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를 영입해 창의적인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당시 모피는 틀에 박힐 정도로 디자인 비슷했고 무거웠으며 딱딱했다. 라거펠트는 모피에 구멍을 뚫는 등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고 가벼운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펜디의 유명한 ‘더블 F’ 로고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라거펠트의 디자인과 기술이 인정을 받으며 펜디는 전통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1970년대에는 부드러운 가죽과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다양한 프린팅과 색상으로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했다. 1977년부터는 기성복 시장에도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97년 둘째 안나의 딸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비아 벤츄리니는 ‘펜디 바게트백’을 만들었다. 바게트백은 팔 밑에 끼고 다닐 수 있는 작은 가방으로 펜디는 다양하고 독특한 소재로 600가지 이상의 버전을 만들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등장인물들이 바게트백을 들고 나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던 펜디는 2001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매각됐다. 펜디 가족들은 10%의 지분만 유지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LVMH는 펜디의 매장을 크게 확장하며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했다. 카를라 펜디는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회장직을 맡아 펜디의 얼굴 역할을 하며 ‘패션의 전설’로 불렸다. 또 다른 한 손으로는 문화 행사 후원 등 사회적 공헌도 이어갔다. 그는 2007년 카를라 펜디 재단을 설립해 연극, 오페라, 연주회, 음악원 등을 후원했다. 로마의 대표적인 명소인 트레비 분수의 재단장에도 거액을 쾌척한 문화예술인이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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