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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 지원이 저출생 대책의 전부는 아니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2023년 기준 국내에서 난임시술 지원을 통해 태어난 출생아 비율은 약 11%다. 출생아 10명 중 1명 이상이 난임 시술로 태어난다는 뜻이다. 저출생 대책에서 난임 치료 지원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다. 현재 정부는 난임 시술에 대해 체외수정 20회, 인공수정 5회로 출산당 최대 25회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원 횟수만 놓고 보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 정책 덕분에 난임 시술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난임 시술을 하려면 사전에 난자 동결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생기는데 이때 국가 지원이 시술 비용의 50%로 상한액이 200만 원 정도다. 그런데 50% 한도 지원 정책으로 인해 시술 비용이 적을수록 지원도 적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저비용 책정 병원이 지원을 덜 받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구나 병원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비급여 의료 행위가 추가로 붙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다. 공공 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의 경우 난자 동결 총비용이 250만∼300만 원(진료, 주사, 투약, 채취 시술 등을 포함한 사이클 기준)으로 저렴한 반면 모 민간 의료기관엔 약 500만 원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차이 나기도 한다. 현장에선 난임시술 관련된 비급여 비용이 너무 많아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나온다. 이뿐만 아니다. 난임 시술 수요 증가에 따라 난임 시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약제인 생식샘 자극 호르몬(고나도트로핀) 제제의 공급 중단 및 부족 현상이 최근 몇 년간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공급 중단 또는 부족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된 생식샘 자극 호르몬 제제는 10개에 달한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함께 해야 할 초저출생 극복 방안―미해결 과제와 골든타임 살리기’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국가적 재난을 야기하는 저출생이라는 위기 앞에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행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 발제자로 참여한 서울대 의대 이정렬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에 난임 치료제가 공급되지 않아 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며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많다”며 “난임 치료제 생산량은 일정한데 수요는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전 세계적으로 난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한국도 다른 국가들과 (난임 치료제를 공급받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패널로 참여한 홍성규 한국난임가족연합회 사무국장도 “난임 치료는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누구나 원할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난임 치료제들은 7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사용량-약가 연동제(PVA)’ 협상 대상 의약품에 포함돼 추가적인 약가 인하 문제까지 마주하게 됐다. 약의 사용량이 늘면 약가를 추가로 내리라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서 글로벌 평균 가격 대비 국내의 낮은 약가로 인해 국내에 신약 출시를 하지 않거나 이미 출시된 의약품의 공급을 중단하는 일명 ‘코리아 패싱’에 대해서는 필자가 지난해에도 다룬 적이 있다. 저출생이라는 전 세계 공통의 위기 앞에 글로벌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는 난임 치료제 역시 ‘코리아 패싱’의 예외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약가 인하는 제약사 입장에서 한국에 대한 공급 우선순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치료제 공급의 제한으로 이어져 결국 환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저출생 극복의 핵심 방안으로 꼽히는 난임 치료에는 시간적 한계, 즉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받을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제 공급 문제도 안정적인 치료 환경 마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자 필수 해결 과제로 꼽힌다. 난임 치료 지원은 난임 당사자들이 원하는 시점에 치료 혜택을 받고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때 진정 빛을 발한다. 수많은 난임 당사자들이 출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가 난임 해결의 환경 및 난임 치료제의 안정적 공급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광동병원은 23일 국내 대표 골퍼이자 유튜브 채널 구독자 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 임진한 프로를 병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임 프로는 국내 골프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최근에는 유튜브 ‘임진한클라스’를 통해 골프뿐 아니라 건강한 삶과 밸런스를 강조하는 콘텐츠로 공감을 얻고 있다.임프로는 위촉식에서 “건강이 무너지면 스윙도 인생도 흔들린다”며 “광동병원의 진정성 있는 의료철학을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상헌 광동병원 원장은 “임 프로는 단순한 스포츠인을 넘어 건강과 인생의 균형을 이야기하는 멘토이자 동반자”라며 “그와 함께하는 이번 행보가 병원의 새로운 도약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광동병원은 1994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역 5번 출구에 위치해 지역 핵심 의료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뇌건강치매예방센터, 정형통증재활센터, 천식알레르기면역센터, 어지럼증센터 등 특화센터를 통한 통합 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글로벌검진센터에서는 맞춤형 프리미엄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현대ADM바이오는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모회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암 병용치료제인 페니트리움(Penetrium™)의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험 등 비임상자료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험은 환자에게서 유래된 암세포뿐 아니라 암 주변 조직까지 실험실에서 3차원으로 배양해, 사실상 인체 조직을 그대로 옮겨 실험하는 방식이다.4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던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학계가 임상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해온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현상을 실험쥐와 반려 환자견 등 동물 비임상모델에서 입증한 데 이어 후속 연구 결과를 밝힌 것이다. 가짜내성이란 약에 대한 실제 내성이 생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암세포를 둘러싼 주변 환경으로 인해 약이 암세포로 침투를 못해 약효가 떨어진 것으로 느끼는 현상이다. 이번에 발표된 비임상시험은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앞서 페니트리움의 치료기전과 효능을 보다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임상 직전 단계로 인정할 정도로 실제 인체 반응과 가장 유사한 실험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수정 현대ADM 연구소장은 “이번 시험은 췌장암을 우선으로 했는데 췌장암은 암세포 주변의 세포외기질, 즉 방어벽이 가장 두꺼운 암종 중 하나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최적의 모델”이라며 “실험 결과, 페니트리움과 기존 항암제 병용요법을 통해 암 주변의 방어벽을 형성하는 CAF(Cancer-Associated Fibroblasts)와 암세포가 함께 완전히 소멸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효과는 개인적으로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또 다른 비임상자료로 발표된 실험은 췌장암과 함께 5대 난치성 암종 중 하나인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을 수행한 임상 전문기관 노드큐어(NodCure)의 박종환 대표(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삼중음성유방암은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세포외기질이 매우 두껍고 전이가 활발한 암종으로 페니트리움의 미세환경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이 억제 효과까지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현대ADM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를 대표해 조원동 현대ADM 대표이사 내정자는 “오늘 발표된 비임상시험 결과는 이제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수 있는 과학적·전략적 기반이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임상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ADM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AACR)-유럽암학회(EACR) 공동주관 국제암학술대회에 참가해 4월 AACR에서 발표했던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기전과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실험 및 전이 억제 비임상 데이터를 종합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서울호텔에서 의료용 레이저 기업 Fotona d.o.o와 글로벌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이날 행사에는 Fotona의 마티야즈 루카츠 회장, KOL(Key Opinion Leader) 얀 보가타이 박사 등이 참석해 협업 배경과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다.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는 자사 개발 제품인 ‘미라젯’을 Fotona에 독점 공급하고, Fotona는 자사의 Er:YAG 레이저 장비와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판매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규 구매 고객은 물론 기존 Fotona 장비 보유 병의원에 대한 판매 확장성도 확보돼 빠른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Fotona는 1964년 슬로베니아에서 설립된 뒤 고출력 듀얼파장 기술 기반의 장비를 앞세워 글로벌 에스테틱·의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전 세계적으로 약 2만 대 이상의 장비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Er:YAG 및 Nd:YAG 기반 기술에서 전문성을 보였고 전 세계 KOL과의 임상 협업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공고히 해왔다.제이에스케이바이오 전진우 대표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번들링을 넘어, Fotona의 일회성 판매 중심 구조에 소모성 제품 매출을 더하는 구조적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며 “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는 Fotona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더불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5년 간 약 3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Fotona와의 공동 기술 개발, 임상데이터 확보, 글로벌 학술시장 진출 등 다양한 후속 전략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인데 요즘 머리에서 체취가 나요. 혹시 성조숙증일까요.” “성조숙증 치료제 맞으면 키가 안 큰다는데 괜찮을까요.” 아이들의 키 성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온라인 카페에 흔히 올라오는 질문들이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이르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문제가 ‘작은 키’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어린이는 성장판이 일찍 열리고 닫혀 성인이 된 시점에 키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부모들은 자녀의 사춘기가 너무 빨리 오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살피지만 부모가 맨눈으로 성조숙증을 판단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성조숙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울 송파구 키탑소아청소년과의원 윤종서 원장을 만나 성조숙증을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지 들어봤다. ―성조숙증과 조기 사춘기는 어떻게 구분하나. “진료실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건 진성(중추성) 성조숙증이다. 여아는 8세 전에 가슴 발달이 시작된 경우, 남아라면 9세 전에 고환 크기가 커지기 시작한 경우를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 해당하면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자극검사 △골연령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한다. 검사 결과 여아는 9세 이전, 남아는 10세 이전에 △황체형성호르몬(LH) 수치가 5mlU/mL 이상이고 △골연령이 역연령보다 앞서 있을 경우 성조숙증으로 진단해 건강보험 대상이 된다. 여아가 7∼8세 사이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남아가 8∼9세 사이에 고환이 커지는 것은 성조숙증이 아니라 ‘조기 사춘기’에 해당한다.”―성조숙증 치료제를 맞으면 키가 잘 크지 않을 거라고 걱정하는 부모님이 있다. “성조숙증 치료제란 진성 성조숙증 치료제로 사용하는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작용제를 말한다. 사춘기를 유발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성장 기간이 줄어드는 것을 막는다. 즉 키가 원래 자랄 수 있는 만큼 자라도록 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 환자와 보호자가 키를 더욱 성장시키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의사 진단에 따라 성장호르몬을 보충하는 주사제를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다.”―남아보다 여아가 성조숙증에 잘 진단된다는 분석이 있다. “성조숙증 진단율 자체만 놓고 보면 여아가 더 높다. 하지만 남아가 성조숙증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08∼2020년 성조숙증 치료제를 투여한 여아는 16배 늘고, 남아는 무려 83배 늘었다. 남아의 성조숙증 진단율이 낮은 건 성조숙증인 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다. 여아는 가슴이 발달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2차 성징에 수반되는 통증도 느끼지만 남아는 고환 크기를 객관적으로 살피기 어렵기에 성조숙증 여부를 의심하기 어렵고 적절한 치료 시기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성조숙증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여아는 초1, 2학년 사이(7세 11개월 이전), 남아는 초2, 3학년 사이(8세 11개월 이전)에 성장클리닉에 방문해 사춘기 징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조숙증을 진단받은 어린이는 최근 5년 새 약 72%나 급증했다. “성조숙증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부모가 사춘기를 일찍 경험한 경우), 환경호르몬 등이 언급되지만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에 따른 체지방 증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을 만하다. 요즘 어린이들은 설탕, 밀가루 등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과 운동 및 수면 부족으로 사춘기가 빨리 오는 환경이 됐다.”―비타민 D 수치가 낮으면 성조숙증이 될 가능성이 높은가. 스마트폰이나 게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도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가. “성조숙증을 겪는 어린이가 낮은 비타민 D 수치를 보인다는 경향성이 보고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건 비타민 D 결핍 자체보다는 그를 유발한 환경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만, 실내 생활, 적은 활동량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이해하는 게 더 적절하다.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 이 또한 전자기기 자체보다는 늘어난 전자기기 사용량만큼 줄어든 활동량에 주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성조숙증 치료 시 꼭 지켜야 할 점은…. “성조숙증 치료 주사는 사춘기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성장 속도와 사춘기 진행 속도를 조절한다. 효과가 일시적으로 유지되므로 4주 간격으로 일정하게 맞는 것이 중요하다. 횟수가 부담된다면 3개월(12주)에 한 번 맞는 주사제도 사용할 수 있다.”이른 사춘기 예방을 위한 생활 가이드● 멀리해야 할 것 - 치킨, 라면, 과자, 피자, 햄버거 등 가공식품 -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 - 늦은 취침 ● 가까이해야 할 것 - 채소 중심의 식습관과 적절한 식사량 - 주 3회 이상, 1시간 이상 신체 활동 - 충분한 수면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간암은 국내 주요 암 중 발생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높아서 치명적이다. 2022년 기준 간암 발생자는 1만4913명으로 전체 암 중 7위를 차지했으나 사망률은 2위로 예후가 좋지 못하다. 이는 간암이 조기 발견이 어려워 환자 상당수가 암이 전이된 뒤 진단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간암 환자 10명 중 6명은 진단 후 5년 이내 사망한다. 강원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간세포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도 체중 감소, 피로감, 소화불량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율이 40∼5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간암 환자의 대부분은 B형 간염, C형 간염, 대사이상 간질환 등 기저 간 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치료가 어렵다. 또 다양한 간 질환을 앓다 간암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간암을 흔히 ‘간 질환의 종착역’이라 부르기도 한다.재발률 높은 간암, 치료 핵심은 간 기능 유지 기저 간 질환은 암과 함께 간 기능을 저하시킨다. 문제는 간 기능이 떨어지면 항암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강 교수는 “간암 환자는 주로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되기에 완치를 위한 수술보다는 항암 치료 비중이 높다”며 “이때 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게 치료 효과를 높여 장기 생존할 수 있게 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재발률이 높다는 점도 간암 치료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도 암 원인이 되는 기저 간 질환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 이후에도 절반에 가까운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따라서 간암 치료에는 1차 치료뿐 아니라 2차 치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간 기능을 저하시키지 않는 항암 치료가 필요하다. 1차 치료에서 간 기능이 손상될 경우 이후 치료가 제한될 수 있다. 처음부터 간 기능을 유지하는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간 기능 유지-장기 생존 가능 ‘이중면역항암요법’ 강 교수는 “과거 간암 치료에서는 주로 표적치료제를 사용했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간 기능이 악화해 주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를 통해 치료 성과가 개선되긴 했지만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표적치료제는 심혈관 부작용, 단백뇨, 출혈 위험 등 이상 반응이 문제였다. 특히 간 기능 저하로 치료 지속이 어려운 환자들도 발생했다. 강 교수는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으로 ‘이중면역항암요법’을 강조했다.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이라는 두 가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이 치료법은 표적치료제 병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발생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강 교수는 “이중면역항암요법은 2024년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논문(HIMALAYA 임상 3상)에 따르면 현재까지 허가된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5년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5년 전체 생존율도 약 20%로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가 대부분 암이 상당히 발전한 진행성 간암 환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 중에서도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며 “기저질환으로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많은 만큼 후속 치료까지 고려했을 때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는 적절한 옵션”이라고 말했다.정기검진-운동-식습관 관리로 간암 예방을 가장 중요한 것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에 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강 교수는 간암 예방을 위해 정기검진과 간 기능 유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간경변 등 간암 위험 인자를 보유한 환자들은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 정기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식단 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권하며 특히 술은 종류와 섭취량에 관계없이 간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이 있다. 간 기능을 유지하며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온 만큼 간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희망을 갖고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진단서 등을 받지만 의학 용어는 매우 낯설다. 환자가 진단서를 읽고 질환 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해결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바로 진료 기록지를 촬영해 업로드하면 AI가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애플리케이션 ‘온톨’이다. 온톨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테서(TESSER)’는 이런 방식으로 자가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이수현 테서 대표를 만나 온톨이 어떻게 환자 중심의 의료 경험을 바꾸고 있는지 들어봤다.―테서는 어떤 기업인가.“테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해 어렵고 복잡했던 의료를 더 쉽고, 더 편리하게 만들고자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병원 진료 기록이나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와 병원이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게 목표다.”―‘온톨’은 어떤 서비스인가.“병원에서 받은 검사결과지나 수술 기록을 사진으로 찍어 업로드하면 인공지능이 내용을 분석한 뒤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서비스다. 수치가 어떤 의미인지, 정상 범위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환자는 복잡한 용어를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건강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 상태를 정확히 이해한 AI가 딱 맞는 의학 정보를 알려주는 경험을 제공한다.”―기존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이나 웨어러블 서비스와의 차별점은….“온톨은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환자의 진료 기록을 기반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AI 서비스다. 특히 중증 질환처럼 섬세한 해석이 필요할 때 진단서 등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데 강점이 있다. 온톨은 LLM 기반 분석 기술과 여러 단계의 검증 레이어를 통해 잘못된 정보 제공 가능성을 줄였다. 건강 앱이 식단이나 혈당 위주의 일반 관리에 초점을 뒀다면 온톨은 환자의 질환 특성과 동반 질환까지 고려해 더 정밀하고 전문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챗GPT처럼 익숙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설계돼 누구나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현재 어떤 환자들이 주로 사용하나. “온톨 사용자의 약 70%는 암 환자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능은 검사 결과 해석 기능으로 환자들이 혈액검사 결과지를 찍어 애플리케이션에 전송하면 AI가 수치를 분석하고 여러 검사 기록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특히 여러 시기의 검사를 모아 비교할 수 있다. 전보다 증세가 나아졌는지 악화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병원 연계도 진행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현재는 건강검진센터 중심으로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온톨 리포트’는 검진 리포트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보기 쉽게 재구성해 주는 서비스이고 ‘온톨 스크라이브’는 AI가 소견문 작성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올해 초부터는 연간 30만 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고 있으며 향후엔 병원 예약까지 연동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향후 계획은….“온톨은 단순한 건강 앱이 아니라 의료 데이터 기반의 정밀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앞으로는 유전자 검사 결과나 종합검진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해 더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영미권과 인도 지역에서 약 5만 명이 사용 중이며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서울바이오허브와의 연결을 계기로 제약사와의 협업도 확대해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넓히고 있다. ‘아플 때 가장 먼저 찾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다이어트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이른바 ‘혈당 다이어트’다. 식사를 마친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가 체중 증가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며 식단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뇨 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 혈당 스파이크가 높은 식품을 줄이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비만은 혈당뿐 아니라 식습관과 운동습관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혈당 스파이크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특정 음식이 혈당 스파이크를 만드는 것인가. “어떤 음식을 먹어도 특별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이상 식후에 혈당은 올라간다. 과일 주스, 사탕 등 단순당을 먹으면 빠르게 혈당이 올라간다. 고기, 지방 식품, 섬유소를 포함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은 다소 천천히 오르거나 몇 시간 뒤에 오른다. 식후 혈당 상승은 당연하다. 최근 ‘혈당 스파이크’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전 당지수(glycemic index)의 개념을 더 쉽게 표현한 것이다. 음식을 섭취하고 한두 시간 이내에 빠르게 혈당이 올랐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확산한 것 같다. 의학적으로는 ‘혈당 변동성’이라고 표현하며, 당뇨병 환자가 혈당 변동성이 높으면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과 관련이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도 ‘혈당 스파이크’를 걱정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식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건강한 사람의 혈당은 대부분 공복에서 70∼100mg/dL, 식후 2시간 뒤엔 140mg/dL 이하에서 움직인다. 이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잦으면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으로 의심할 수 있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혈당이 정상 범위 안에 있는 사람에게 ‘혈당 스파이크’ 자체가 직접적으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 어떤 음식은 식후 당이 95mg/dL이고 어떤 음식은 식후 당이 125mg/dL까지 올라 너무 무섭다고 한다. 하지만 정상 범위 안에서 나타난 식후 혈당 수치를 보고 ‘혈당 스파이크’라고 지칭하거나, 특정 음식을 무조건 피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예민한 분의 경우 건강염려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건강검진에서는 당화혈색소라는 수치를 보면서 전체적인 혈당 평균치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혈당 변화를 체중 감량에 활용하는 시도도 많아졌다. 효과가 있나. “혈당 스파이크를 만드는 음식을 주의해서 먹으면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근육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조절 등 많은 인자가 체중 증감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상인이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면 무조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이다. 원래 당뇨병 환자 중 인슐린을 하루에 여러 번 맞는 환자를 위해 개발된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제는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 범위 내에서 혈당이 오르는 것을 스파이크라고 지칭하며 일일이 음식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받고 먹는 것은 현재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는 권장할 수 없다. 다만 비만도가 심하거나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가족력이 심한 경우,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동반된 경우라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소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떤 생활 습관이 필요한가. “매번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거나 섭취하는 음식마다 모두 혈당 스파이크에 집착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정상인이라면 평소 식사를 조절하고 장기간 실천할 수 있는 식단으로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식사할 때 채소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먼저 먹고 기름기 적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줄이며, 통곡물 위주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 수 있다. 일일이 혈당을 재지 않아도 사탕, 과자, 주스류, 당 첨가 음료수, 케이크 등은 급속히 혈당을 올리니 되도록 피해야 한다. 과일이나 곡류, 우유, 유제품 등은 많이 먹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인슐린의 작용을 상승시키고 간, 근육, 지방조직에서 혈당 흡수와 조절에 도움을 주고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혈당 스파이크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결국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것은 중요한 사항이지만 일반인의 경우 지나치게 수치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 건강한 식사,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나름의 건강 관리 방법을 터득하고 질 좋은 수면을 유지하는 규칙적인 생활이 결국은 혈당과 체중을 관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다이어트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이른바 ‘혈당 다이어트’다. 식사를 마친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가 체중 증가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며 식단을 바꾸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뇨 질환을 앓지 않은 사람이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 혈당 스파이크가 높은 식품을 줄이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비만은 혈당뿐 아니라 식습관과 운동습관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혈당 스파이크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특정 음식이 혈당 스파이크를 만드는 것인가.“어떤 음식을 먹어도 특별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이상 식후에 혈당은 올라간다. 과일 주스, 사탕 등 단순당을 먹으면 빠르게 혈당이 올라간다. 고기, 지방 식품, 섬유소를 포함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은 다소 천천히 오르거나 몇 시간 뒤에 오른다. 식후 혈당 상승은 당연하다. 최근 ‘혈당 스파이크’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전 당지수(glycemic index)의 개념을 더 쉽게 표현한 것이다. 음식을 섭취하고 한 두시 간 이내에 빠르게 혈당이 올랐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확산한 것 같다. 의학적으로는 ‘혈당 변동성’이라고 표현하며, 당뇨병 환자가 혈당 변동성이 높으면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과 관련이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건강한 사람도 ‘혈당 스파이크’를 걱정해야 하나.“그렇지 않다. 식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건강한 사람 혈당은 대부분 공복에서 70∼100mg/dL, 식후 2시간 뒤엔 140mg/dL 이하에서 움직인다. 이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잦으면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으로 의심할 수 있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혈당이 정상 범위 안에 있는 사람에게 ‘혈당 스파이크’ 자체가 직접적으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 어떤 음식은 식후 당이 95mg/dL이고 어떤 음식은 식후 당이 125mg/dL까지 올라 너무 무섭다고 한다. 하지만 정상범위 안에서 나타난 식후 혈당 수치를 보고 ‘혈당 스파이크’라고 지칭하거나, 특정 음식을 무조건 피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예민한 분의 경우 건강염려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건강검진에서는 당화혈색소라는 수치를 보면서 전체적인 혈당 평균치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혈당 변화를 체중 감량에 활용하는 시도도 많아졌다. 효과가 있나.“혈당 스파이크를 만드는 음식을 주의해서 먹으면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근육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조절 등 많은 인자가 체중 증감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상인이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면 무조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이다. 원래 당뇨병 환자 중 인슐린을 하루에 여러 번 맞는 환자를 위해 개발된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제는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범위 내에서 혈당이 오르는 것을 스파이크라고 지칭하며 일일이 음식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받고 먹는 것은 현재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는 권장할 수 없다. 다만 비만도가 심하거나,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가족력이 심한 경우,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동반된 경우라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평소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떤 생활 습관이 필요한가.“매번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거나 섭취하는 음식마다 모두 혈당 스파이크에 집착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정상인이라면 평소 식사를 조절하고 장기간 실천할 수 있는 식단으로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식사할 때 채소나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을 먼저 먹고 기름기 적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줄이며, 통곡물 위주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 수 있다. 일일이 혈당을 재지 않아도 사탕, 과자, 주스류, 당 첨가 음료수, 케이크 등은 급속히 혈당을 올리니 되도록 피해야 한다. 과일이나 곡류, 우유, 유제품 등은 많이 먹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인슐린의 작용을 상승시키고, 간, 근육, 지방조직에서 혈당 흡수와 조절에 도움을 주고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혈당 스파이크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결국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것은 중요한 사항이지만 일반인의 경우 지나치게 수치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 건강한 식사,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나름의 건강 관리 방법을 터득하고 질 좋은 수면을 유지하는 규칙적인 생활이 결국은 혈당과 체중을 관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대림성모병원이 9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유방암병원 개소 10주년 및 갑상선병원 개소 20주년 기념, 청암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의료계 및 제약·바이오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대림성모병원은 협력 병의원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국내외 최신 지견을 소개하고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자 매년 청암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8회차를 맞았다. 심포지엄은 총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첫 번째 세션에서는 △헬리코박터균 완전 정복 △발작 유형으로 보는 뇌전증 분류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두 번째 세션은 △3차원 유방단층촬영 유도하 조직검사 임상 경험 △유방암의 항암치료: 좌절이 희망으로 △초음파 유도 갑상선 중재 치료: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대림성모병원 유방암병원 개소 10주년 및 갑상선병원 개소 20주년을 맞아, 각각 김성원 이사장(유방외과)과 성진용 갑상선병원장(영상의학과)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성원 이사장은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과 갑상선질환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철학을 실현해 왔으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 여정을 성찰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유방암병원 개소 10주년, 갑상선병원 개소 20주년을 함께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깊게 감사드리며, 대림성모병원은 앞으로도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전문병원으로서 한 걸음 더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병원 개소 10주년과 갑상선병원 개소 20주년을 맞아, 병원이 추구해 온 진료 철학과 그 간 성과를 집약한 기념 백서를 발간했다. 이번 백서에는 주요 진료 실적, 연구 활동, 사회공헌 등 병원의 지난 여정을 기록하고 분석한 내용이 수록됐다. 백서는 대림성모병원 공식 홈페이지(www.drh.c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피부 임상시험 데이터 기반 AI 화장품 추천 플랫폼 ‘아임타입(IM TYPE)’이 ‘체험형 K-뷰티 큐레이션 스토어’ 콘셉트에 맞춰 10일 리뉴얼 오픈했다.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의 대표적 쇼핑· 관광 명소이자 뷰티와 패션의 중심지인 DDP 내에 있는 아임타입은 10일 개관 1주년 리뉴얼 오픈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그랜드 오픈 파티를 열었다.아임타입은 전 세계 수백만건 이상의 피부 임상 데이터, 인체 적용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한 룰루랩의 이미지 분석 키오스크 플랫폼으로, 얼굴 피부를 촬영하면 90가지 피부타입(SATI : Skin Analysis Type Indicator)으로 분류해 나의 정확한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나에게 꼭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이번 행사는 “IM TYPE Re:born”이라는 타이틀의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아임타입의 첫 번째 생일 파티 콘셉트로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리본으로 형상화하였다. ‘각기 다른 모양의 리본이지만 모든 리본이 다 예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와 더불어 ‘다양한 피부타입을 가진 이들의 제각기 추구미를 만족하게 하는 아임타입’ 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글로벌의학연구센터 임두현 대표는 “아임타입의 리뉴얼 오픈에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 유튜버, BJ 등 이들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들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에 더해 체험형 K- 뷰티 큐레이션 스토어 콘셉트에 걸맞은 커뮤니티형 브랜드들의 입점으로 아임타입만의 콘셉트를 강화했다. 30일까지 누구나 이곳에 와서 한번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주요 대형병원 원장을 지내고 서울과 지방에서 공공의료를 담당한 원로 의사가 있다. 바로 ‘이건희 주치의’로 잘 알려진 이종철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이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의료원장을 지낸 뒤 2018∼2022년 경남 창원시 보건소장을 맡았고 지난해 4월에는 강남구 보건소장에 임용됐다. 건강보험에도 관심이 많아 2012∼2014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 있을 때 각국의 건강보험 제도를 비교하는 논문을 썼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의정 갈등이 시작됐고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민간의료와 공공의료를 두루 섭렵한 이 소장을 만나 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의대 증원 문제로 시작된 의정 갈등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의정 갈등은) 단순히 의대 증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된 의료 정책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오래전부터 이미 필수의료 붕괴, 지방의료 쇠락, 미흡한 응급의료 제도, 의료 분쟁으로 인한 외과계 기피, 인구 고령화와 낙후한 지역사회 의료 돌봄, 소득 양극화 심화, 빈약한 공공의료 등의 문제가 있었고 비로소 곪아 터졌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실손보험 문제는 개선해야 하며 비급여 진료(건강보험 미적용)는 최소화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만들어진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됐다. 당시 (실손보험은) 교수 특진료, 상급병실료, 고가 장비, 신약 등이 (적용) 대상이었다. 비급여 진료가 어떤 진료과에 편중되진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소위 ‘문 케어’가 시행되면서 고가의 의료 장비를 사용한 많은 진단검사가 급여화되고 상급병실료와 교수 특진료가 대부분 없어졌다. 대신 1차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비급여 진료가 가능한 과목에 개원의들이 몰렸다. 소위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등이다. 많은 전문의들이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일반의로 개원하거나 병원에 취직했다(일반의는 의대를 졸업한 뒤 전공의 수련을 거치지 않아 세부 전공을 받지 않은 의사를 말한다).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실손보험이 적용되는지 먼저 질문한다. 웃지 못할 일이다.” ―저수가와 저급여, 저부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 1인당 국민소득 300달러일 때 시작된 건강보험 제도는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3저 정책이다. 저수가(의료비), 저급여(보험공단이 지불하는 비용), 저부담(환자 지불 비용) 정책은 국민소득 3만5000달러인 현 상황에 맞게 적정하게 개선돼야 한다.”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공의는 교육수련생으로 대접해야 하며 수련 비용은 정부, 건강보험공단이 지불해야 한다. 사실 많은 선진국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전공의를 병원의 값싼 노동력 취급을 한 게 사실이다. 미국과 독일, 일본도 모두 의료 교육수련비는 정부가 부담한다.” ―의정 갈등으로 산부인과, 소아과 등이 어려워졌다. “위험 부담이 큰 의료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은 제한적이어야 한다. 외과계 수술, 산부인과 출산, 심장내과 스텐트 삽입, 소화기내과 점막박리 절제술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환자 단체와 협의를 해야 하고 대한의사협회도 자체적으로 윤리위원회, 자율징계권 등을 만들어 내부 자정을 해야 한다.” ―지방인구 감소와 수도권 편중 등으로 지방 의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의 3차 의료기관을 우선 이용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또 지방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노인은 가난하고 질병도 많다. 노년기 우울증에 걸리는 사례도 많다. 미국의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같이 정부가 세금으로 70세 이상과 저소득층 의료비를 보전한다면 명분도 실리도 다 얻을 수 있다. 세금이 지원되면 건강보험 재정으로 수가 현실화도 가능하다. 국내 의료는 초저수가의 원칙 아래 미봉책만을 해오다 오늘에 이르렀다. 이젠 변해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보건소장을 끝으로 공공의료에 대한 헌신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현재 강남구에 의료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의료 돌봄은 필수이며 공공의료의 핵심이다. 한국은 의식주 돌봄은 비교적 잘돼 있으나 의료 돌봄은 아직 초보 단계다. 구립요양병원을 노인전문병원으로 재편해 치매와 재활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강남구 보건소에는 임상전문의 6명과 방문 담당 간호사 37명이 근무하고 있다. 방문 진료를 위해 설립한 2개 의원과 치매안심센터가 1차 진료를 담당한다. 입원 진료와 퇴원 후 재택 진료가 가능한 구조가 됐다. 잘 구축해서 통합돌봄의 좋은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주요 대형병원 원장을 지내고 서울과 지방에서 공공의료를 담당한 원로 의사가 있다. 바로 ‘이건희 주치의’로 잘 알려진 이종철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이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의료원장을 지낸 뒤 2018~2022년 경남 창원시 보건소장을 맡았고 지난해 4월에는 강남구 보건소장에 임용됐다. 의료보험제도에도 관심이 많아 2012~2014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 있을 때 각국 의료보험제도를 비교하는 논문을 썼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의정 갈등이 시작됐고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민간의료와 공공의료를 두루 섭렵한 이 소장을 만나 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의대 증원 문제로 시작된 의정 갈등은 여전히 현재형이다.“(의정갈등은) 단순히 의대 증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된 의료정책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오래전부터 이미 필수의료 붕괴, 지방의료 쇠락, 미흡한 응급의료 제도, 의료분쟁으로 인한 외과계 기피, 인구 노령화와 낙후한 지역사회 의료돌봄, 소득 양극화 심화, 빈약한 공공의료 등의 문제가 있었고 비로소 곪아 터진것이다.”―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무엇보다 실손보험 문제는 개선해야 하며 비급여 진료(건강보험 미적용)는 최소화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만들어진 실손보험은 비급여로 진료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만들었다. 당시 (실손보험은) 교수 특진료, 상급병실료, 고가 장비, 신약 등이 (적용) 대상이었다. 비급여진료가 어떤 진료과에 편중되진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당시 소위 ‘문 케어’가 시행되면서 고가의 의료 장비를 사용한 많은 진단검사가 급여화되고 상급병실료와 교수 특진료가 대부분 없어졌다. 대신 1차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비급여 진료가 가능한 과목에 개원의들이 몰렸다. 소위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등이다. 많은 전문의들이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일반의로 개원하거나 병원에 취직했다. (일반의는 의대를 졸업한 뒤 전공의 수련을 거치지 않아 세부 전공을 받지 않은 의사다.)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실손보험이 적용되는지 먼저 질문한다. 웃지 못할 일이다.”―저수가와 저급여, 저부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그렇다. 1인당 국민소득 300달러일 때 시작된 의료보험제도는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3저 정책이다. 저수가(의료비), 저급여(보험공단이 지불하는 비용), 저부담(환자 지불 비용) 정책은 국민소득 3만 5000달러인 현 상황에 맞게 적정하게 개선돼야 한다.”―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전공의는 교육수련생으로 대접해야 하며 수련 비용은 정부, 건강보험공단이 지불해야 한다. 사실 많은 선진국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전공의를 병원의 값싼 노동력 취급을 한 게 사실이다. 미국과 독일, 일본도 모두 의료 교육수련비는 정부가 부담한다.”―의정갈등으로 산부인과, 소아과 등이 어려워졌다.“위험 부담이 큰 의료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은 제한적이어야 한다. 외과계 수술, 산부인과 출산, 심장내과 스텐트삽입, 소화기내과 점막박리 절제술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환자 단체와 협의를 해야 하고 대한의사협회도 자체적으로 윤리위원회, 자율징계권 등을 만들어 내부 자정도 해야 한다.”―지방인구 감소와 수도권 편중 등으로 지방 의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방의 3차 의료기관을 우선 이용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또 지방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노인은 가난하고 질병도 많다. 노년기 우울증에 걸리는 사례도 많다. 미국의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와 같이 정부가 세금으로 70세 이상과 저소득층 의료비를 보전한다면 명분도 실리도 다 얻을 수 있다. 세금이 지원되면 건강보험 재정으로 수가 현실화도 가능하다. 국내 의료는 초저수가의 원칙 아래 미봉책 만을 해오다 오늘에 이르렀다. 이젠 변해야 한다.”―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강남구 보건소장을 끝으로 공공의료에 대한 헌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강남구에서 의료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의료돌봄은 필수이며 공공의료의 핵심이다. 한국은 의식주 돌봄은 비교적 잘 돼 있으나 의료돌봄은 아직 초보 단계다. 다행히 강남구에는 구립요양병원이 있다. 구립요양병원을 노인전문병원으로 재편해 치매와 재활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강남구 보건소에는 임상전문의 6명과 방문 담당 간호사 37명이 근무하고 있다. 방문진료만을 위해 설립한 2개 의원과 치매안심센터가 1차 진료를 담당한다. 자연히 입원진료와 퇴원후 재택진료가 가능한 구조가 된 셈이다. 잘 구축해서 통합돌봄의 좋은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따뜻한 환자 이야기’에서 이번에 다룰 질환은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이다. GVHD는 이식받은 사람 몸에 들어온 새로운 면역세포가 오히려 환자 신체를 공격하는 일종의 ‘아군 오인 사격’과 같은 현상이다. 대개 동종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뒤 발생하는 중증자가면역질환으로 이식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이다. GVHD와 싸워온 영화음악 작곡가 조시형 씨(유튜버 ‘초바이버’)와 국내 GVHD 전문가인 윤재호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를 만났다. ―GVHD는 어떤 질환인가. 윤재호 교수=“Graft-Versus-Host Disease의 앞 글자를 따서 GVHD라고 부른다. 공여자 면역세포가 환자 몸에 들어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그 반응이 심한 경우를 말한다.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50%에서 중증으로 발생한다.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는 이유는 환자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의 면역세포를 이식하면 그 면역세포가 환자의 암세포를 제어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여자 면역세포가 환자 몸에 들어가서 암세포에도 작용하지만 원치 않게 정상세포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GVHD 진단은 언제 받았나. 조시형 환우=“2022년 2월에 T세포 림프모구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마치고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다. 한두 달 뒤 재발하면서 다시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후 동생에게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다. 처음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을 땐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유전자 검사 중 특이점이 있어 냉동해 뒀던 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림프구 주입술을 받았다. 이후 급성 GVHD가 발생하면서 고열과 붉은 반점, 부종, 진물 등 증상을 겪었다. 하루에 20회 가까이 설사도 했다. 침이 전혀 나오지 않아 입을 벌릴 때 점막이 벗겨지는 듯한 증상이 생겼다. 간 수치도 급증해 입원했고 4개월 정도 치료받았다.” ―GVHD는 어떻게 치료하나. 윤 교수=“1차 치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제다. 70∼80%에서 치료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2주 이상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병이 호전되지 않거나 한 달 뒤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듯하다가 용량을 줄이면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스테로이드 불응성 숙주 반응으로 진단한다. 스테로이드 불응성인 경우 치료가 어렵고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도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는 룩소리티닙(자카비)이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3차 치료제인 벨루모수딜(레주록)이라는 신약도 국내에서 승인됐다.” ―신약은 효과가 좋지만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조 환우=“그렇다. 3차 치료제는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실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지금은 2차 치료제로 어느 정도 증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만성 숙주병이 어느 곳에든 나타날 수 있어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다. 3차 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다른 환우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조 환우=“투병할 때 사실 매일 모든 순간이 어려웠다. GVHD는 증상을 자세히 설명해야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 인식이 낮은 질환이다. 이번 기회에 이 질환이 많이 알려지고 신약도 빨리 건강보험이 적용되길 바란다. GVHD는 잘 치료받아 조절되면 3개월 또는 1년 뒤엔 저와 같이 좋아진다. 당장엔 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길 바란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비타민은 누구나 챙겨 먹는 필수영양소다. 소비자는 브랜드에 익숙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세계도 존재한다. 고려은단, 종근당건강, H.PIO, 대상웰라이프, 매일유업 등의 제품에는 전 세계에서 공급되는 비타민 및 영양 원료가 사용된다. 이러한 원료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기업이 바로 ‘디에스엠퍼메니쉬’다. 150년 이상 과학 기술과 지속가능성의 철학을 바탕으로 2023년 세계 최대 비타민 원료 기업 DSM과 글로벌 향료·풍미 기업 퍼메니쉬가 합병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최근 디에스엠퍼메니쉬의 최고경영자(CEO) 디미트리 드 브리즈가 한국을 찾았다. CEO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에스엠퍼메니쉬의 글로벌 전략과 글로벌 건강 및 뷰티 산업 추세에 대해 들어봤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어떤 기업인가.“디에스엠퍼메니쉬는 영양, 건강, 뷰티 분야에 꼭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DSM과 퍼메니쉬가 2023년 합병해 출범했다. 합병 이후 과학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과 소비자에게 더 나은 솔루션(제품 및 서비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수영양소와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건강한 삶을 위한 과학적 접근과 책임 있는 원료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방한 계기는 무엇인가. 한국에 대한 인상은.“과거에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디에스엠퍼메니쉬 CEO로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직접 확인하고 소비자가 실제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방한했다. 전략은 항상 현장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과학적 사실과 투명성을 중시하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수용성과 반응 속도가 뛰어나다. 매우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이다.” ―두 글로벌 기업 합병은 큰 주목을 받았다. 합병 배경과 시너지효과는.“합병은 전략적으로 명확한 배경 아래 추진됐다. DSM은 건강을 증진하는 필수영양소와 고기능 원료 분야에서, 퍼메니쉬는 향료·향미 및 감각적 경험 설계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각기 다른 전문성을 지닌 두 기업이 결합하면서 건강과 감각적 만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역량이 생겼다. 과거 기능이 뛰어나도 향이나 풍미가 부족하면 소비자 수용도가 낮은 경우가 많았다. 이제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과학 기술 기반에 소비자 경험을 결합한 ‘웰빙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건강과 맛의 균형을 갖춘 제품을 더욱 안정적으로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DSM은 석탄 산업에서 출발했다. 현재 생명과학 기업으로 탈바꿈했고 최근 퍼메니쉬와 합병했다. 혁신 역량은 어디에서 비롯됐나.“DSM은 한때 네덜란드 국영 석탄 기업으로 광산을 운영하던 기업이다. 이후 시대 변화에 맞춰 점진적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며 현재 생명과학 기반 원료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과 사회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유연하게 대응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특히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제품과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최근 웰빙 트렌드는 단기 유행을 넘어 인류의 지속적인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K뷰티, K헬스 등이 부상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기업 합병 역시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 중 하나다.” ―한국 시장의 특징과 차별점은 무엇인가.“한국은 영양, 건강,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한국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약 80%는 한국 소비자 니즈에 맞춰 설계된 제품이다. 한국 소비자는 기대 수준이 높고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수용성이 높으며 반응 속도도 빠르다. 혁신에 민감하고 품질에 대한 기준도 까다롭다. 이처럼 역동적인 특성 덕분에 한국은 단순한 소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출시 전 제품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 검증된 제품은 다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방한은 사업 확장 전략과 관련이 있나.“디에스엠퍼메니쉬는 현재 포트폴리오 전략 전환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재 동물 영양 및 건강 사업부 분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완료되면 소비자 중심 솔루션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으로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한국은 이런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핵심적인 테스트베드이자 레퍼런스 마켓으로 꼽힌다. 이번 방한은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직접 확인하고 실행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로컬 팀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 본사는 이를 신뢰하며 글로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서 향후 5∼10년간 영양·건강·뷰티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변화는 무엇인가.“산업 전반의 변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디에스엠퍼메니쉬 역시 세 가지 핵심 트렌드를 중심으로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첫째는 ‘예방 중심 헬스케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사후 치료보다 예방에 집중하는 흐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의료비 부담 완화와 지속가능한 건강관리 생태계를 위해 고품질 영양소와 기능성 원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둘째는 ‘건강 효능과 감각적 즐거움의 완벽한 조화’다. 소비자들은 건강에 이로운 동시에 맛있고 즐거운 경험을 주는 제품을 기대한다. 팬데믹 이후 웰빙과 감각적 경험에 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고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런 트렌드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셋째는 ‘개인 맞춤형 솔루션’이다. 소비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제품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원한다. 이에 따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맞춤형 영양 설계와 개인 삶에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세 가지 트렌드는 향후 산업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축이 될 것이다. 단일한 기능이나 제품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다. 복합적 수요에 균형 있게 대응하는 게 관건이다. 디에스엠퍼메니쉬는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인공지능, 맞춤형 건강관리, 정보기술(IT) 기반 헬스케어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디에스엠퍼메니쉬의 전략은 무엇이고, 어떤 접점이 있나.“디에스엠퍼메니쉬는 15년 전부터 개인 맞춤형 영양 분야에 주목해 왔다. 당시 약 5억 유로(약 8041억 원)를 투자해 관련 가능성을 탐색했다. 다만 당시에는 시장과 기술 인프라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본격적인 확장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 유전자 분석, 생활 패턴 기반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진정한 ‘개인화된 영양’이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고도화하는 데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한국은 정보 투명성과 과학에 기반한 선택을 중시하는 매우 성숙한 시장이다. 넘치는 정보에도 신중하고 현명한 소비문화를 지켜가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혁신을 빠르게 수용하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민첩하게 받아들이는 에너지는 한국 시장의 큰 강점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빨리빨리’ 문화에서 강한 실행력과 속도감을 느꼈다.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추진력으로 한국이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한국 소비자와 함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0년이나 기다렸는데…. 될 듯 말 듯 그게 더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지난달 27일 국회에서는 전문가와 환자 중심으로 중증 췌장질환을 장애로 인정해야 한다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중증 췌장질환은 다 장애로 인정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췌장은 소화를 돕고 혈당을 조절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다. 따라서 췌장 기능을 상실하면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이 대표적인 중증 췌장질환이다. 필자가 이미 3년 전부터 수차례 당뇨병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과 함께 지면을 통해 다뤄 온 내용이다. 1형 당뇨병은 뜻하지 않게 불가역적으로 췌장 기능이 파괴돼 환자 생존을 위해 평생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사자는 학교나 직장에서 불편과 불이익을 경험해 오고 있다. 1형 당뇨병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장애 요건, 즉 △회복되지 않는 신체 손상 △이로 인한 기능 약화와 손실 △사회적 불리함 등에 다 해당되는 중증 췌장질환이다. 하지만 중증 췌장질환은 장애 인정 기준에서 제외돼 있어 환자들은 의료 지원 외에 질환 심각도에 걸맞은 법적 지원과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예전엔 장애에 대해 편견, 낙인 때문에 장애 등록에 대해 꺼려 한 측면이 많았다.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애 등록 찬반에 대해 응답자(환자 및 보호자 900여 명)의 97.1%가 ‘치료비 부담 감소’를 이유로 장애 등록에 찬성했다. 중증 췌장질환 환자들은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되면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 장애인 수당 지급 등 경제적 혜택과 취업 혜택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물론 장애 등록에 반대하는 2.9%의 응답자들은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아르바이트 또는 취업 시 불이익, 사회적 편견을 우려했다. 대다수 환자가 찬성한 이유는 장애를 부정적인 낙인보다는 적절한 사회적 배려와 지원의 근거로 바라보는 시선이 이러한 현상을 이끄는 걸로 보인다. 이처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서, 중증 췌장질환 이외에도 장애로 인정해 달라는 중증 희귀질환 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장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단장증후군은 여러 이유로 작은창자의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짧아져, 정상적인 소화가 불가능하고 간과 신장 등의 기능부전으로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1000명 정도 있는 극희귀 질환이다.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키는 질환으로 환우회 중심으로 이 질환 역시 장애로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장애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될 난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와 국민연금공단 장애인지원실 등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송재경 복지부 장애인정책과 과장은 “정부 차원에서 췌장질환 장애 인정에 대한 정책적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속히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고민과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다. 채우석 국민연금공단 장애지원실장은 국민연금공단의 장애인 등록 체계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며 “새로운 질병의 확대는 새로운 제도를 위한 각종 서류 준비와 전문의 확보 등 난관이 있을 수 있어 준비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질병에 따른 각기 다른 상황과 요구에 부합하는 세부 기준 마련과 행정적인 실행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엔 동의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장애를 바라보는 인식도 변하고 있고 장애의 조건에 해당되는 대다수 환자도 원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장애 인정 요구와 달라진 눈높이 장애 행정에 분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10년이나 기다렸는데⋯. 될 듯 말 듯 그게 더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지난달 27일 국회에서는 전문가와 환자 중심으로 중증 췌장질환을 장애로 인정해야 한다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중증 췌장질환은 다 장애로 인정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췌장은 소화를 돕고 혈당을 조절하는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장기다. 따라서 췌장기능을 상실하면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이 대표적인 중증 췌장질환이다.필자가 이미 3년 전부터 수 차례 당뇨병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과 함께 지면을 통해 다뤄 온 내용이다. 1형 당뇨병은 뜻하지 않게 불가역적으로 췌장 기능이 파괴돼 환자 생존을 위해 평생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사자는 학교나 직장에서 불편과 불이익을 경험해 오고 있다. 1형 당뇨병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장애의 요건 즉 △회복되지 않는 신체 손상과 △이로 인한 기능 약화와 손실 △사회적 불리함 등에 다 해당되는 중증 췌장질환이다.하지만 중증 췌장질환은 장애 인정기준에서 제외돼 있어 환자들은 의료지원 외에 질환의 심각도에 걸맞는 법적지원과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예전엔 장애에 대해 편견, 낙인 때문에 장애 등록에 대해 꺼려한 측면이 많았다.그런데 이날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애등록 찬반에 대해 응답자(환자 및 보호자 900여 명)의 97.1%가 ‘치료비 부담 감소’를 이유로 장애등록에 찬성했다. 중증 췌장질환 환자들은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되면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 장애인 수당 지급 등 경제적 혜택과 취업 혜택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물론 장애 등록에 반대하는 2.9%의 응답자들은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아르바이트 또는 취업 시 불이익, 사회적 편견을 우려했다.대다수 환자가 찬성한 이유는 장애를 부정적인 낙인보다는 적절한 사회적 배려와 지원의 근거로 바라보는 시선이 이러한 현상을 이끄는 걸로 보인다. 이처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서, 중증 췌장질환 이외에도 장애로 인정해 달라는 중증 희귀질환 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단장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단장증후군은 여러 이유로 작은창자의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짧아져, 정상적인 소화가 불가능하고 간과 신장 등의 기능부전으로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1000여명 정도 있는 극희질환이다.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키는 질환으로 환우회 중심으로 이 질환 역시 장애로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장애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될 난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와 국민연금공단 장애인지원실 등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이날 송재경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과장은 “정부 차원에서 췌장질환 장애 인정에 대한 정책적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속히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고민과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다. 채우석 국민연금공단 장애지원실장은 국민연금공단의 장애인등록체계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며 “새로운 질병의 확대는 새로운 제도를 위한 각종 서류 준비와 전문의 확보 등 난관이 있을 수 있어 준비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질병에 따른 각기 다른 상황과 요구에 부합하는 세부 기준 마련과 행정적인 실행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엔 동의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장애를 바라보는 인식도 변하고 있고 장애의 조건에 해당되는 대다수 환자도 원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장애 인정 요구와 달라진 눈높이 장애 행정에 분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흔히 ‘침묵의 암’이라고 불린다. 국내 암 사망률 4위에 5년 상대생존율은 최하위다.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할 때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2년 췌장암은 9780건이었다. 위암 간암 폐암 등 다른 암은 감소세인 반면 췌장암은 계속 늘어 조만간 췌장암 환자는 연간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70대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 중 28.9%로 가장 높았고 60대 28.4%, 80대 이상이 22.3%였다. 췌장암은 왜 항상 늦게 발견되는 것일까. 한성식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를 만나 췌장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자세히 들어봤다. ―췌장은 어떤 장기인가. “췌장은 길이 약 15cm로 가늘고 길다. 위(胃) 뒤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지라)과 인접해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소화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 조절 호르몬을 혈관 내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한다. 따라서 췌장이 나빠지면 소화가 잘 안되거나 당뇨병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췌장암은 왜 발생하나. “췌장암 발생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관여한다. 유전적 요인 중에는 ‘케이라스(K-Ras)’라는 유전자가 특히 중요하다. 췌장암 환자 90% 이상에서 케이라스의 변형이 발견돼 모든 암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다. 케이라스를 포함한 유전자 이상을 혈액으로 찾아내는 시도는 여러 연구를 통해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에 적용될 정도는 아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연령, 음주, 식습관(고칼로리 고지방 섭취 등), 화학물질 등이 흔히 거론된다.” ―다른 암 치료 확률은 높아지는데, 유독 췌장암만 생존율이 낮다. “췌장은 몸속 깊은 곳에 있고 췌장암 초기엔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초음파 검사도 앞쪽에 공기가 들어간 위장에 가려 찾기가 힘들다. 피검사(CA19-9)도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조기 진단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췌장염 등 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사람은 평소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게 유일한 예방법이다. 주치의와 함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필요할 때 초음파 내시경검사,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해보는 게 좋다.” ―췌장암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법은 암 크기와 위치, 병기(病期), 환자 나이,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해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중에서 선택한다. 여러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해 췌장암 크기를 줄이기도 한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제 수술이다.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다. 최근 여러 암에서 표적항암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췌장암에서는 표적 자체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면역항암제 효과도 미미하다. 췌장암은 제한적인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에 정밀하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성자 치료 혹은 중입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으로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를 가속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인데, 모든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국소 췌장암에서 고려할 수 있다.” ―췌장암 재발과 전이는 어느 정도인가. “췌장암은 수술 후 완전 절제가 된 상태에서도 75∼80% 정도 재발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필수다. 수술 후 1, 2년 정도 지나면 간, 복막, 수술 부위 부근 등에 흔히 재발한다. 근래엔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임상연구 참여가 우선적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하지만 항암치료는 환자 상태를 고려해 사용해야 하며 항암제마다 특징이 다양해 의사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췌장암 예방법은…. “일상에서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담배는 췌장암에 부정적이라 금연해야 한다. 건강 기본 조건인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고지방과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췌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당뇨나 만성 췌장염을 앓는 사람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 위험 요소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방사선치료는 암세포만 1, 2mm 단위로 정밀하게 타격하는 ‘정밀치료의 결정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치료 계획, 실시간 영상 유도, 양성자 및 중입자 치료까지 접목돼 숨 가쁘게 진화 중이다. 이처럼 고도화된 치료를 안전하게 하려면 물리, 공학, 임상을 아우르는 전문의 설계와 판단이 필수다. 그러나 정작 국내 의료 현장은 이런 첨단을 지킬 사람을 잃고 있다. 현재 전국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는 불과 4명이고 상당수 수련병원은 지원자가 0명이다. 이미 대표적인 전공의 기피과로 굳어졌다. 곧 현역에서 일하는 전문의는 300명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그럼에도 필수의료 정책 논의에서 방사선종양학은 늘 수술과 응급의료 뒤에 가려진다. 매일 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핵심 치료를 담당하지만, 필수의료 명단에서 빠져 정책적 지원은 거의 없다. 흔히 필수의료라고 하면 수술과 응급실을 떠올리지만, 암 치료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방사선치료도 정밀도를 앞세워 수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밀 의료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기계와 기술도 무용지물이다. 환자는 더 정밀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치료를 원하고, 젊은 의사들은 미래가 보이는 근무 환경을 원한다.최근 언론에 보도된 한 조사에서 방사선종양학과는 건강보험 저수가 시대에 그나마 원가 보전율이 충분한 진료과로 언급됐다. 그러나 현재의 평가 및 보상체계는 한 대에 수십억 원을 넘는 장비를 적기에 교체하고, 필수 인력을 안정적으로 충원할 수 있는 자원 소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병원은 결국 도입한지 10년이 넘는 노후 기계를 ‘연장 근무’시키고, 수지를 맞추려 야간 2부제 치료를 하는 등 운영 방식 변화로 대응한다. 이런 운영 방식 변화의 모든 부담은 고스란히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몫이다. 낮에는 외래 진료와 환자 치료를 위한 다학제 컨퍼런스, 밤에는 치료기 앞을 지키는 생활이 반복되니 젊은 의사가 이 분야에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지속 가능한 방사선치료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필수의료 담론에서 함께 다루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다. 장비 투자비를 반영한 전향적 보상과 전공의 교육과 연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함께 마련될 때 비로소 방사선종양학 미래를 지킬 수 있다. 이는 결국 암환자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필요충분한 기반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흔히 ‘침묵의 암’이라고 불린다. 국내 암 사망률 4위에 5년 상대생존율은 최하위다.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할 때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2년 췌장암은 9780건이었다. 위암 간암 폐암 등 다른 암은 감소세인 반면 췌장암을 계속 늘어 조만간 췌장암 환자는 연간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70대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 중 28.9%로 가장 높았고 60대 28.4%, 80대 이상이 22.3%이었다. 췌장암은 왜 항상 늦게 발견되는 것일까. 한성식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를 만나 췌장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자세히 들어봤다.―췌장은 어떤 장기인가.“췌장은 길이 약 15cm로 가늘고 길다. 위(胃) 뒤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지라)과 인접해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소화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 조절 호르몬을 혈관 내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한다. 따라서 췌장이 나빠지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당뇨병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췌장암은 왜 발생하나.“췌장암 발생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관여한다. 유전적 요인 중에는 ‘케이라스(K-Ras)’라는 유전자가 특히 중요하다. 췌장암 90% 이상에서 케이라스의 변형이 발견돼 모든 암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다. 케이라스를 포함한 유전자 이상을 혈액으로 찾아내는 시도는 여러 연구를 통해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에 적용될 정도는 아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연령, 음주, 식습관(고칼로리 고지방 섭취 등), 화학물질 등이 흔히 거론된다.”―다른 암 치료 확률은 높아지는데, 유독 췌장암안 생존율이 낮다.“췌장은 몸 속 깊은 곳에 있고 췌장암 초기엔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초음파 검사도 앞쪽에 공기가 들어간 위장에 가려 찾기가 힘들다. 피검사(CA19-9)도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조기 진단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췌장염 등 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사람은 평소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게 유일한 예방법이다. 주치의와 함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필요할 때 초음파 내시경검사,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해보는 게 좋다.”―췌장암 치료는 어떻게 하나.“치료법은 암 크기와 위치, 병기(病期), 환자 나이,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해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중에서 선택한다. 여러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해 췌장암 크기를 줄이기도 한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제 수술이다.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다. 최근 여러 암에서 표적항암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췌장암에서는 표적 자체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면역항암제 효과도 미미하다. 췌장암은 제한적인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에 정밀하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성자 치료 혹은 중입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으로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를 가속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인데, 모든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국소 췌장암에서 고려할 수 있다.”―췌장암 재발과 전이는 어느 정도인가.“췌장암은 수술 후 완전 절제가 된 상태에서도 75∼80% 정도 재발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필수다. 수술 후 1, 2년 정도 지나면 간, 복막, 수술 부위 부근 등에 흔히 재발한다. 근래엔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임상연구 참여가 우선적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하지만 항암치료는 환자 상태를 고려해 사용해야 하며 항암제마다 특징이 다양해 의사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췌장암 예방법은.“일상에서 위험요인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담배는 췌장암에 부정적이라 금연해야 한다. 건강 기본 조건인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고지방과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췌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당뇨나 만성 췌장염을 앓는 사람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 위험 요소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