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성

황재성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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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말 언론계에 입문해 주로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제 뉴스를 취재했습니다. 인간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문제를 늘 주목하고 있습니다.

jsonh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교육45%
경제일반20%
인사일반13%
운수/교통7%
기업3%
금융3%
복지3%
부동산3%
기타3%
  • 우리銀 “고객 이익이 최우선”… 방카슈랑스-펀드 최강자로

    방카슈랑스 판매 1위, 펀드 판매 1위. 우리은행이 지난해 거둔 성과다. 올해 1월 금융지주로 재출범하기 전까지 우리은행은 국내 빅4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금융지주 체제가 아니었다. 보험이나 자산운용 관련 계열사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둔 결과여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도 이런 기세는 이어지고 있다. 방카슈랑스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펀드영업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펀드 잔액은 20조2143억 원으로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은행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규모다. 펀드잔액은 2016년 15조4000여억 원에서 지난해 18조4000여억 원으로 3조 원이 늘었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9170억 원 수준에 머물던 수수료 수입은 2017년 1조700억 원으로 1조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1210억 원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상품을 찾아내는 데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대중적인 공모펀드보다는 고객의 개별적인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체펀드나 유가, 금리, 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한 상품 판매에 주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한 프라이빗뱅커(PB) 지점장 제도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냈다. PB지점장들은 자산관리에 특화된 전문가들로서 관내 영업을 관장하는 영업본부에 배치돼 있다. 이들은 현장 PB들의 교육을 책임지며, 거액 자금 유치 시엔 직접 영업 현장에 나간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PB지점장을 배치한 영업본부의 자산관리영업 실적은 이전보다 평균 30% 이상 늘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은행은 자산배분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매월 투자지침을 내놓고, 본부 전문가 그룹과 영업점 직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익률관리위원회를 통해 철저한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종숙 우리은행 WM(Wealth Management) 그룹장(사진)은 “고객의 이익과 리스크 관리를 자산관리영업의 최우선 가치로 두라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주문을 잘 지켜나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런 경영철학이 고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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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동서식품, 5월 25일 ‘오레오 데이’에 온-오프라인 이벤트

    디저트 쿠키의 대명사 동서식품의 ‘오레오(OREO)’는 1912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간식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오레오는 대표 제품인 화이트크림을 비롯해 솔티드 카라멜 샌드위치, 씬즈 등 여러 가지 제품으로 국내 샌드류 비스킷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 출시한 ‘오레오 솔티드 카라멜 샌드위치’는 코코아 맛의 오레오 쿠키 사이에 솔티드 카라멜 크림을 더해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풍미가 특징이다. 독특한 맛과 먹는 재미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레오 씬즈’는 기존 오레오 대비 두께가 43%가량 얇은 제품으로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치즈, 초콜릿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티라미수’와, 부드럽고 향긋한 바닐라향의 ‘바닐라무스’ 등 2종으로 구성됐다. 가볍게 단맛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동서식품은 오레오에 대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5월 25일 ‘오레오 데이’가 대표적이다. 오레오의 발음과 유사한 날짜인 5월 25일에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담아 오레오를 선물하자는 식이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오레오 데이’에는 매장 내 시식행사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SNS를 통한 마케팅도 있다. 오레오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소비자들의 DIY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레시피 중 하나인 ‘오레오 아이스 케이크’는 오레오와 마스카포네 치즈, 생크림만 있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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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주거복지포럼, ‘주거, 복지 그리고 서비스’ 주제 토론회 개최

    한국주거복지포럼(이사장 이상한)은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5길 페럼타워에서 ‘주거, 복지 그리고 서비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박지영 대우건설 부장은 ‘민간 임대주택의 주거서비스’, 김경철 LH 주거복지사업처장은 ‘공공임대주택의 주거서비스’, 박경옥 충북대 교수는 ‘공유형 주택의 주거서비스’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박지영 부장은 “최근 민간 공급 아파트에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다목적 아이 놀이 공간인 아이러브맘 카페 개설 등과 같은 주거서비스를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이 원하는 양질의 주거서비스가 더욱 원활히 제공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및 법적기준들의 보완 및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경철 처장은 “LH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이 112만 채(2018년 말 기준)에 달한다”고 공개한 뒤 “올해는 마이홈 센터와 같은 주거복지 현장조직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청년·신혼부부와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 강화, 재난 및 화재 대비 시설 개선을 통한 안전한 임대주택 제공, 임대주택에 대한 맞춤형 주거정보 제공 및 상담 등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박경옥 교수는 “공유형 주택 공급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입주자의 범죄이력 등에 대한 합법적 공적 검증시스템 구비, 입주대기자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의 개발, 공유형 주택 생활규약 등이 포함된 표준 임대차계약서의 마련, 공유형 주택 전용 대출상품 개발 및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거복지포럼은 보편적인 주거복지를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주거복지 체계 조성을 목표로 2013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현재 관련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 부처, 시민단체,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48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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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슐-액상 한번에… ‘이중제형’ 라인업 강화

    한국야쿠르트가 이중제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중제형 제품은 캡슐과 액상처럼 다른 형태의 물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섭취하기도 쉽고 휴대하기가 편리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올해 2월 나온 ‘장케어프로젝트 MPRO3’(이하 MPRO3)가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의 이중제형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4년여의 연구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캡슐 형태 ‘프로바이오틱스’와 액상 형태 ‘프리바이오틱스’를 한 병에 담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생장을 돕는 난소화성 성분.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원이 돼 장내 환경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졌다. 유산균을 캡슐에 담아 안전성과 보존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중 캡을 적용해 액상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액상에는 대표적 ‘프리바이오틱스’인 ‘락추로스파우더’를 1000mg 넣었다. ‘락추로스파우더’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개별 인정형 소재로 유익균의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식이섬유 9800mg과 올리고당 3850mg을 한국야쿠르트만의 기술력으로 배합했다. 이중제형의 초석을 다진 ‘쿠퍼스 프리미엄’은 2004년 ‘쿠퍼스’를 시작으로 2009년에 건강기능식품인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로 업그레이드됐다. 2013년에는 업계 최초로 이중 캡을 적용해 ‘쿠퍼스 프리미엄’으로 판매 중이다. ‘쿠퍼스 프리미엄’은 두 가지 종류다. ‘쿠퍼스 프리미엄L’은 뚜껑에 정제 형태의 밀크씨슬 260mg을, 용기에는 액상 형태의 헛개나무 추출분말 2460mg을 각각 담았다. 평소 간 건강뿐만 아니라 알코올성 간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쿠퍼스 프리미엄C’는 뚜껑에 정제 형태의 홍국과 은행잎 추출물을 넣어 콜레스테롤까지 관리할 수 있다. ‘룩애플시크릿’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풋사과추출폴리페놀 600mg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3500mg을 담았다. 풋사과추출폴리페놀이 정제형태로, 식이섬유는 액상형태로 각각 담겨 있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이중제형 제품은 섭취 편의성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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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IT 사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23위

    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정보기술(IT)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도시 23위로 선정됐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 ‘테크 시티즈 인 모션(Tech Cities in Motion)’에서 이같이 밝혔다. 1위는 미국 뉴욕이 차지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영국 런던-네덜란드 암스테르담-미국 보스턴 순이었다. 이어 싱가포르-미국 로스앤젤레스-미국 오스틴-스웨덴 스톡홀름-덴마크 코펜하겐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 이외에 일본 도쿄(13위), 중국의 상하이(15위) 베이징(17위) 홍콩(20위) 선전(24위) 항저우(25위) 칭다오(26위), 인도의 벵갈루루(29위)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올해 평가에선 ‘이동 편이성’이 처음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얼마나 쉽게 갈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으로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 상황 △공유교통 서비스 수준 △도시 교통인프라 등이 평가항목이다. 이 부문에서 서울은 지하철(2위)만 상위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2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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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원에프앤씨, 인도네시아서 ‘3자 합작투자회사’ 설립 계약 체결

    카페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애니원에프앤씨는 최근 인도네시아 1위 엔터테인먼트기업 ‘엠디 코프(MD Corp)’, 중국의 ‘싱싱(Xingxing) 국제투자 유한회사’와 공동으로 3자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신설될 회사는 ‘피티 믹스 원 푸드 앤 비버리지(PT MIXX ONE Food and Beverage)’로 이름을 정하고, 인도네시아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해 2021년까지 20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1호점은 올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중심상권에 위치한 ‘엠디 플레이스(MD Place)’에 개설될 예정이다. 애니원에프앤씨와 합작투자회사에 참여한 ‘엠디 코프’는 2002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1위 영화 및 TV프로덕션 회사이다. ‘싱싱 국제 투자유한회사’는 싱싱그룹 자회사로 국제적인 투자전문기업이다. 싱싱그룹은 1988년 설립된 중국 최대의 냉장·냉동 설비 제조회사로 자산 규모만 약 3조7000억 원, 연매출(2016년 기준) 약 2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봉종복 애니원에프앤씨 대표이사는 “인구 약 2억4000만 명(세계 4위)의 86%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K-푸드에 대한 호감이 높아 장기적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지난 15년간 120여 개의 카페매장을 운영하며 생긴 카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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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업체 카리스, 우즈베키스탄 도로공사와 MOA 체결

    플라스틱 도로 가드레일 개발 및 생산업체인 ‘카리스’는 27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도로공사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리스에 따르면 MOA에 따라 양측은 우즈베키스탄의 도로 전역에 설치될 10만km 상당의 플라스틱 가드레일 제작을 위해 공동 합작사와 ‘세일즈 아이엔씨’라는 판매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MOA 체결식에는 압둘라흐만 우즈베키스탄 도로교통부 장관과 유철 카리스 대표, 루슬란 우즈베키스탄 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철 대표는 “이번 MOA 체결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러시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리스는 지난해에도 이집트 정부와 플라스틱 가드레일 독점 공급 및 현지 합작공장 건설 등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카리스는 2016년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도로용 방호 울타리를 개발해 상업화한 업체다. 일반적으로 도로용 가드레일이나 방호 울타리는 철제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차량이 충돌할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충돌 여파로 가드레일이 찢겨지면 날카로운 절단면이 차량을 뚫고 들어와 운전자나 차량 탑승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많다. 반면 카리스의 플라스틱 가드레일은 충격에 따른 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하도록 설계된 ‘리브구조’로 만들어져 충돌로 인한 충격은 최소화하고 절단면에 의한 부상 위험도 적다는 게 카리스 측 설명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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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주거복지포럼, 15일 정기총회 개최…주거복지활동 우수사례 시상

    한국주거복지포럼(이사장 이상한)은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 총회에서는 제5회 주거복지활동 우수사례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영예의 대상에는 전남 장흥군청이 공모한 ‘희망 家꾸기’가 선정됐다. 전남 장흥군청은 지역 내 각종 복지재단와 기부 희망기업, 재능 기부자 등으로 구성된 주택신축 및 개보수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성해 주거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희망 家꾸기)을 추진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청주시청의 ‘청주형 따뜻한 주거복지 프로젝트’, 우수상은 한국주거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집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이 각각 수상했다. 한국주거복지포럼은 앞으로도 주거복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NGO 등을 대상으로 주거복지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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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집 사아하나?…전문가 “부동산 비규제 지역에 관심가져라”

    정부가 새해에도 부동산 가격 급등과 투기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규제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예고하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풍선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 제한, 대출 제한, 종부세·양도소득세 인상,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청약요건 강화 등 전 분야에 걸친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반면 이런 규제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는 거래나 대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예컨대 비규제지역에서는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부터 분양권 거래가 자유롭고 중도금 대출 60%까지 가능하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무주택자나 1주택 갈아타기 수요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청약이 막힌 규제지역 대신 비교적 청약이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내 집 마련 수요는 줄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지역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수록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며 “다만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입지가 좋고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 부천에서 지난해 11월 공급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313채(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945명이 청약해 평균 3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뉴타운 첫 사업지로 주목을 받은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복합단지도 평균 6.64대 1의 청약률을 보이며 순위 내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도 기존 인기지역으로 통하는 규제권과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인천·경기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신규 단지들이 연이어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쌍용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2-2구역을 재개발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을 이달 중 선보인다. 지하 3층, 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이하 동일) 39~119㎡, 총 811채 가운데 408채를 일반분양한다. 2020년 말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7호선 연장선 산곡역(가칭)이 인근에서 개통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부평시장, 롯데시네마, 부평구청 등이 가깝고, 원적산, 철마산, 원적산 체육공원, 원적산공원, 어린이공원(기부채납) 등도 주변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은 편이다. 같은 달 삼호와 대림산업은 인천 계양구 효성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33층, 12개 동, 39~84㎡, 총 1646채 규모다. 이 중 830채가 일반 분양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마트가 인접해 있다. 다음달에는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세권개발지구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광주역세권 자이’ 1542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우건설이 짓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710채도 같은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다. 이밖에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 린 더퍼스트’(1268채)를 시작으로 ‘검단신도시 푸르지오’(1540채),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1차’(1281채), ‘검단예미지1차’(1253채) 등이 상반기에 차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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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그룹,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업 진출

    SM그룹은 제조 부문 계열사 ㈜신광을 통해 중화학공업의 핵심 고급 소재인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사업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침체된 국내 제조업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군산자유무역지역에 투자하기로 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군산 지역 경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자동차 군산공장의 철수로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수백 명의 신규 고용 기회를 만들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포스코 지정 코일센터인 신광은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30만 t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만7103m²(약 2만 평)의 공장 터와 1500여억 원을 투자해 공장 건물 및 제조설비도 확보해 둔 상태다.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은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체임버나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액화천연가스(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인다. 특히 신광은 일본 스틸플랜테크와 고지마사로부터 최첨단 성능을 갖춘 장치(레벨러)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장비는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생산공정의 핵심 설비로서 후판의 표면 굴곡을 평탄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SM그룹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연간 약 14만 t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수요가 있는데 국내 업체가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나머지는 외국산 제품들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신광은 이 같은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면서 중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그룹은 모기업인 ㈜삼라를 중심으로 건설에서 시작해 제조, 해운, 서비스, 레저 부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재계 40위권의 중견그룹이다. 특히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 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M&A로는 대한해운과 옛 한진해운 미주노선(현 SM상선),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등이 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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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조성-직접투자-동반성장… 우리은행 ‘혁신성장 3종 세트’

    ‘혁신성장기업 육성 통한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기업의 발굴과 육성은 이제 한국 정부에 발등의 불이 됐다. 장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선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금융계도 예외일 수 없다. 우리은행의 최근 행보는 이런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관련 펀드 조성 △직접 투자 △정부 주도 혁신모험펀드 참여 등을 통해 혁신기업 발굴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조 펀드로 혁신기업 육성 발굴 우리은행은 혁신성장기업 육성과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약 3조 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매년 3000억 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모(母)펀드로 직접 조성한다. 또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펀드 규모를 1조 원 수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3000억 원 가운데 50% 이상을 출자해 앵커투자자로 참여한다. 나머지는 내년 초 설립되는 계열사와 우량고객을 출자자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투자은행(IB) 그룹 안에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또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40여 명의 기술평가 및 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성장센터는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직접 투자한 기업에는 여·수신 등의 금융서비스와 경영, 세무, 법무 등 다양한 경영자문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올해 이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장애인용 스마트기기, 바이오 분야 11개 기업을 발굴해 약 100억 원을 직접 투자했다. 앞으로도 빅데이터, 결제·보안솔루션, 의료기기 등과 관련한 10개 기업에도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과 기업의 동반 성장에 주력 우리은행은 정부 주도 혁신모험펀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2017년 은행권 최대 금액인 약 630억 원을 4차 산업과 청년창업기업 등에 투자했다. 올해에도 약 1600억 원을 출자하는 등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도해왔다. 우리은행의 참여로 조성된 혁신모험펀드의 규모는 현재 약 2조 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우리은행은 경기 침체, 고용 및 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2조5000억 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특별출연 협약을 맺고 516억 원을 출연했다. 또 특별협약보증대출, 최대 1% 보증료 우대 등과 같은 혜택을 제공해 지역 경제 유지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혁신성장펀드가 조성되면 소액 직접투자와 정부 주도 혁신모험펀드까지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 3종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셈”이라며 “단순한 대출 지원을 넘어서 혁신성장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은행과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우수 사례로 손꼽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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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사업, 미래 인재 육성-사회 현안 해결에 초점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사회공헌사업을 대하는 기본 철학이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이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더 밝고 희망적인 세상을 만들고,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자는 뜻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선진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 역사를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사로 기록해도 좋을 정도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1995년 국내기업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창단했고, 2004년에는 ‘나눔경영’을 선포하며 사회공헌 활동의 전문화와 체계화를 시도했다. 2010년에는 사회공헌의 범위와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고 각 지역법인의 사회공헌 활동을 장려했다. 2012년부터는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사회문제 해결에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과제를 선정하고 임직원 봉사팀을 조직화함으로써 사회공헌 활동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 현안 해결’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둘 다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인 인재와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교육 기부 통한 미래 인재 양성 삼성전자의 교육기부 사업은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창조적인 능력을 갖춘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이끌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2013년 국내기업 최초로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작했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융합적인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되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다 고립적이고 배타적이기 쉬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특성을 고려해 협업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2016년까지 학생 4만 명, 교사 1400명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경험했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운영 5년 차를 맞은 2017년 더욱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모델을 도입했다. 그 키워드는 융합이었다.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접하게 될 문제들이 점점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한 분야에 국한된 지식만으로는 해결해나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따라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전국의 교사, 교수 등 교육전문가들이 모인 미래교사단을 통해 학년, 수업시수, 수업형태 등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교육혁신 실험을 시도했다. 다양한 과목의 지식을 융합하여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교육 모델도 개발하고 모델수업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모델 개발, 모델수업 적용, 성과연구, 일반학교 확산, 우수인재 양성 및 발굴 등 교육 프로그램 단계별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발굴해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래교육 모델 개발과 모델수업 운영을 진행했고, 10월에는 교사 대상 미래교육 콘퍼런스를 통해 교육모델 개발과 모델수업 운영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58명의 미래교사단과 함께 지난해 개발한 교육 모델을 실제 학교에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왔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도 빼놓을 수 없는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대회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소프트웨어 인재 발굴과 교사 양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대회를 통해 자신의 상상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겨루게 된다. ‘행복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제4회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는 2403개 팀 6335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이번 대회 영예의 대상은 ‘패키지 여행 가이드 앱’을 개발한 채드윅 국제학교 정동윤 학생이 수상했다. 이 앱은 여행 가이드로 일하는 가족의 고충을 해결해 주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여행 시 가이드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인원체크와 공지 전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스마트 스쿨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교육 격차를 삼성의 기술과 임직원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프로젝트로 2012년 시작됐다. 이는 정보기술의 혜택을 지역이나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태블릿(갤럭시노트),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네트워크 등으로 이루어진 최첨단 교실수업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준다. 또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삼성 스마트 스쿨은 학생과 교사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최첨단 기기(최신형 갤럭시 노트,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 AP설치 등)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교사의 스마트기기 활용역량 제고를 위한 교사연수 및 교사 커뮤니티 등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7년까지 65개 학교, 148개 학급, 2700여 명의 학생이 삼성 스마트스쿨의 지원을 받았다. 대상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내 도서 산간지역의 초·중학교가 대상이었다. 2016년부터는 지역 구분 없이 학교, 병원학교,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다문화센터, 특수학교 등 6∼18세 대상의 교육시설을 갖춘 기관도 대상이 돼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올해는 문호를 더욱 넓혀 교육 격차를 겪고 있거나 교육 격차를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 기관, 비영리 단체, 소셜벤처 등을 모두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원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친 뒤 온라인 공감투표에서 일정 표 이상의 공감만 받으면 최종 수혜기관으로 선정된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배움의 의지가 있으나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들은 삼성 드림클래스를 통해 성적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키우는 동시에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부담을 덜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국내 학제에서 중학생 시절이 학습의 기초를 쌓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여긴다. 이 시기에 학습 습관을 개선하면 학업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해 삼성 드림클래스는 대상 학년을 중학생으로 정했다. 삼성드림클래스는 중학생들의 거주지 특성에 따라 3가지 맞춤형 모델로 운영된다. 교통이 편리해 대학생 강사가 쉽게 중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 대도시는 주중교실, 교통이 불편해 대학생 강사가 매일 찾아가기 어려운 중소도시는 주말교실, 주중·주말 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학생을 위해서는 방학캠프를 진행하는 식이다. 삼성드림클래스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중학생 6만5000여 명, 대학생 1만8000여 명이 참여하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고등학교 진학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541명이 특목·자사고와 마이스터고에 진학했다. 특히 올해 고교 입시에서는 과학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및 마이스터고 등에 무려 77명이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전문성과 사업 역량 발휘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삼성전자는 ‘우리 사회 주변 문제의 해결을 통한 더 나은 세상 만들어 가기’를 목표로 잡고,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프로젝트이다. 우리 주변의 불편함과 사회 현안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직접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이다. 2013년부터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참가 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자가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가 함께 지원하고 우수한 솔루션은 실제 사회에 적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행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3년 1094팀, 3581명이 참여한 것으로 시작으로 매년 참가자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1865팀, 9325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상작들은 실제 사회 변화에 기여하기도 한다. 지난해 수상작 중 올 한해 사회에 보급돼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팀에 수여하는 ‘임팩트’ 부문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 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실명 예방 안구질환 진단의 기회가 없어 실명하는 경우가 많은 개발도상국 환자를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쉽게 안구검사가 가능한 휴대용 안저카메라를 개발했다. 올해 5월 베트남 광찌성 보건국에 사업 허가를 받고 시범사업 도입을 위해 안과전문의와 보건요원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또 내년까지 40개 보건소에 기기 보급과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를 재활용하는 삼성전자의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어 의료분야는 물론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룬티어 멤버십(Volunteer Membership)’도 우리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빼놓을 수 없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매년 전국에서 대학생 200여 명을 선발해 진행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1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정기봉사(월 1회)를 직접 기획해 실행하고, 스스로 발견한 사회 현안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창의미션을 수행한다. 올해 2월 전국 58개 대학에서 선발된 200명의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은 12월까지 11개월간 삼성전자 임직원으로 구성된 지도선배와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가운데 우수 봉사단원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해외봉사에도 참여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대학생 봉사단이 직접 사회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방법을 고안해 실행하는 창의 봉사는 사회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휠체어 사용자의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안한 볼록거울은 전국 지하철 63개 역, 121개 승강기에 실제로 부착됐다. 루게릭 환자의 의사표현을 돕는 달력형 의사소통판은 현재 70가구 이상의 루게릭 환자 가족들이 사용 중이다. 달력형 의사소통판은 스마트 AAC로 발전되어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보급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곳곳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펼치고 있다. 삼성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매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1주일간 개도국의 발전을 위해 재능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처음으로 세네갈에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이래 2017년까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 총 34개국 1500여 명의 임직원이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업무 역량을 살려 정보기술(IT)교육 봉사나 적정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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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 나누고 피자 선물… 산타가 된 기업들

    기업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이나 홀몸노인들을 돕기 위한 이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 성금 모금도 있지만 실생활에 도움이 될 현물 제공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노인의 고독감을 해소하고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독거노인 실버프렌드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어르신에게 대화, 음성제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애경산업은 17일 서울마포경찰서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5번째를 맞았다. 이 김장 나눔 행사는 매년 겨울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애경산업 임직원이 직접 담근 김치를 나눠주는 캠페인이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 임직원들은 12일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성심맹아원을 방문해 100여 명의 시각장애 아동에게 ‘파파존스 매직카’에서 만든 피자를 나눠 주고 음악도 함께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파파존스 봉사단은 매년 성심맹아원 장애아동을 위해 피자파티를 열어주고, 자체 교육센터에 초대해 피자 시식 행사도 진행해 왔다. 롯데푸드는 급여 끝전 모으기 캠페인으로 조성한 1100여만 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기부한 기금은 2018년 한 해 동안 임직원이 모은 500여만 원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해 만들었다. 이랜드그룹과 이랜드재단은 17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 이랜드빌딩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선 바자회 ‘미리크리스 마켓’을 열었다. 이날 바자회 수익금 2000만 원은 국내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민의 내의 및 방한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주류 유통기업 골든블루는 17일 사랑의열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650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골든블루가 10월 인천에서 개최한 세계 유일의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인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진행한 버디 이벤트로 마련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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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유망펀드 발굴해 국내 투자자 선택 폭 넓혀

    ‘투자 다변화를 통한 고객 수익률 제고 극대화.’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외주식 활성화와 해외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화이트라벨링(White Labeling) 펀드사업’이 대표적이다. 화이트라벨링이란 상품(서비스)을 만든 회사는 따로 있지만 마케팅을 하는 회사가 생산한 것처럼 보이는 상품(서비스)이다. 한투증권의 화이트라벨링 펀드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펀드를 발굴해 국내 운용사 브랜드를 붙여 국내에서 판매하는 펀드다. 이를 위해 한투증권은 상품전략본부에 펀드분석부를 두고 해외펀드 평가사를 통해 입수한 해외펀드 상품을 분석한 뒤 상품성을 갖춘 펀드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후 △국내 등록 및 운용사와 협업 여부 △기업 실사 △해외운용사 매니저 인터뷰 △내부 협의 및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상품화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방식으로 현재까지 펀드 4개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출시 시점 2016년)와 ‘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펀드’(2017년), ‘한국투자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펀드’와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이상 2018년) 등이다. 4개 펀드의 운용 규모는 1200억 원 정도. 이 상품들은 대부분 글로벌 주식형과 미국시장 투자 펀드이지만 특징은 조금씩 다르다. 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시장 상승기에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액티브형이다. 반면 SSGA글로벌저변동성펀드는 변동성을 최대한 낮춘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시장 방어를 최우선으로 한다. 두 펀드의 성과는 좋은 편이다. 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성과 호조에 힘입어 순자산 500억 원 이상 규모의 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SSGA글로벌저변동성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11월 말 기준)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MSCI)이 7% 이상 하락했지만 0.3%의 수익을 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설정된 이후 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25.7%, SSGA글로벌저변동성펀드는 12.2%라는 우수한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펀드가 미국 대형 가치주 펀드라고 한다면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는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다. 이 밖에도 한투증권은 해외 유수의 운용사들과 함께 글로벌 4차 산업혁명 테마, 이머징 주식, 인프라 산업, 유럽 주식 등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내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사모펀드의 성장세 확대와 공모펀드 성과 둔화 등의 영향으로 공모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한투증권은 판매사가 직접 펀드상품을 기획해 제공하는 화이트라벨링 펀드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국내 투자자들이 접하기 어렵던 해외 우수 운용사들의 상품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성필 한투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해외 유망 펀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리테일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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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추진… 신도시 건설 ‘꿈의 기회’

    11개 나라로 구성된 동남아시아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 국내에선 세계적인 관광지 겸 휴양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는 곳으로만 인식돼 있다. 하지만 이곳은 최근 국내 건설업계에서 또 다른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풍부한 자원과 다양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 건설에서는 비교적 신인급에 속하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사업 현장과 시장 공략 전략을 들여다봤다. ○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약 2억6000만 명(2015년 기준)에 이르는 세계 4번째 인구 대국으로서 풍부한 자원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반면 도로 철도 전력 등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16∼2017년 전 세계 136개 나라의 인프라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인도네시아는 60위로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도로와 항만(75위), 공항(62위) 등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개발 수요가 크고, 항상 전 세계 투자 희망국 가운데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글로벌 투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8년 기준 장래 유망 글로벌 투자 국가 중에서 인도네시아는 9위로 선정됐다. 2014년 조사에선 14위였다가 5단계 올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업 논의는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가 지난해 7월 수도 이전 계획의 조사 검토를 위한 예산을 요청하면서 본격화됐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통 체증, 인구 집중으로 인한 슬럼화, 국토의 균형 발전, 자카르타 북부 지역의 지반 침하로 인한 홍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도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 건설업체들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진출 외국 기업들은 현지 기업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정유 플랜트나 발전소 관련 공사에 집중했다. 국내 건설사들도 인도네시아에 1970년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67개 업체가 166억 달러(530건)를 수주했지만 대부분 화학플랜트와 발전소였다. 두 사업 수주액이 92억 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뒤를 이어 토목(33억5000만 달러·20.2%)이 많았고, 건축은 29억9000만 달러(18.0%)에 머물렀다. 그나마 건축공사도 증권거래소 등 사무용 빌딩을 단순히 수주받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이런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그 중심에 국내 기업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있다.○ 시내 한복판에 교두보를 세우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자카르타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라자왈리 플레이스’를 짓고 있다. 옛 포시즌스호텔을 개축하고, 지하 5층∼지상 27층과 5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을 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2020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총사업비 3억 달러(약 3335억 원)가 투입된다. 고급 레지던스 아파트와 오피스, 호텔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최상류층을 주 타깃으로 지어져 최고급 수준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330m²(약 100평) 규모인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300만 달러(약 33억 원)로 책정됐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17층 높이에는 입주민용 실내수영장이 설치되고, 일부 펜트하우스(1300m²)에는 전용 수영장도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의 조영호 현장소장은 “계획대로 2020년에 공사가 끝나면 인도네시아에서 7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며 “자카르타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게다가 라자왈리 플레이스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밀집한 지역에 가깝다. 자카르타 곳곳을 연결하는 8차선 간선도로도 인접해 있다. 그만큼 주목도가 높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 소장은 “라자왈리 플레이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사업지 인근 하수종말처리시설의 추가 수주는 물론이고 앞으로 라자왈리 그룹 소유 석탄화력발전 및 배터리 연료 사업도 공동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인도네시아를 해외 진출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같은 사업 전략의 교두보로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 특히 라자왈리 플레이스의 발주처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화교 기업인 라자왈리 그룹이기 때문이다. 조 소장은 “해외 진출 초기에는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 기업의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고 효율적이다”며 “라자왈리 플레이스도 라자왈리 그룹이 직접 감리를 맡아 처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현지 사정을 충분히 숙지하라 자카르타 중심상업지구인 골든트라이앵글. 이곳에서 롯데건설은 ‘코타 카사블랑카 3단계 사업’의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연면적 36만여 m² 크기의 오피스 1개 동과 아파트 2개 동(1195채)을 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아파트 크기(전용면적 기준)는 64∼129m²로 다양하다. 아파트 복도와 실내는 대리석과 타일 등으로 꾸며져 고급 리조트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분양가는 3억∼5억 원 수준으로 현지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롯데건설 관계자들은 “현지에선 중급 아파트 단지로 분류된다”고 귀띔했다. 단지 뒤편 대로변에는 파쿠원 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상가가 있다. 단지 앞쪽으로는 단독주택가와 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했다. 발주처는 인도네시아 초대형 주거상업단지 개발 사업의 선두주자인 파쿠원 그룹. 롯데는 현지 업체 토탈린도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7월 아파트 1개 동은 공사를 끝냈다. 오피스와 나머지 아파트 한 동의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그룹도 이번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롯데건설의 전윤승 현장소장은 “코타 카사블랑카는 롯데건설 최초의 인도네시아 건축 공사로서 인도네시아 건축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되는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현장에서 얻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부동산 개발 사업 2개 프로젝트와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선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며 함구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에 필요한 팁 한 가지만 얘기해 달라는 주문에 전 소장은 ‘시행사 리스크’를 꺼냈다. “한국과 다른 인허가 관행에다 예상하기 어려운 시행사 요구로 사업이 지체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준비 과정에서 평판 조회 등과 같은 절차를 반드시 거치는 게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자카르타=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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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패션 거장-신예 디자이너 한자리에

    국내 패션업계의 한 해를 마감하는 큰 잔치인 ‘2018 코리아 패션 어워즈’가 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섬유센터에서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해 열린 이날 행사는 그동안 분리 운영됐던 ‘코리아패션대상’과 ‘코리아패션대전’을 처음으로 통합해 진행됐다. 1부 행사로 진행된 코리아패션대상은 올해로 11번째로, 글로벌 시장 개척 및 한국 패션산업 발전에 공헌도가 높은 패션기업 대표와 디자이너, 실무자 등에게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하며 한 해를 마감하는 패션업계의 잔치다. 올해 대통령 표창은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F&F’의 김창수 대표와 미국 중국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낸 ‘지엔코’의 김석주 대표가 공동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동일드방레, 제이엔지코리아, 그리디어스, 브라이트유니온 등 4개사에 돌아갔다. 산업부 장관 표창은 윙스, 파스텔세상, 레지나표, 킹텍스, 크리에이티브팩토리 등 5곳이 차지했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코리아패션대전은 유망 디자이너의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경선 대회로, 올해가 36번째이다. 한국 국적을 가졌다면 자격 제한을 두지 않고 치러지는 방식이어서 매년 수백 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484명이 지원한 가운데 비주얼 이미지 심사,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6명이 이날 열린 최종 본선 무대에 올랐다. 특히 올해에는 유통업계와 패션 디렉터 등을 심사위원에 다수 포함시켜 출품작의 상품성을 평가함으로써 수상자들의 창업과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었다. 대상(대통령상)은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이라는 주제로 자신만의 디자인을 선보인 문성호 씨에게 돌아갔다. 금상(국무총리상)은 신은빈 씨, 은상(산업부 장관상)은 박윤희 엄효진 씨, 동상(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상)은 류수민 씨, 특별상(한국패션협회장상)은 이향희 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시상자로 참석한 강경성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국내 패션산업이 세계적인 선도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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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미래”… 소외지역에 디지털 ‘무지개교실’ 선물

    저출산·고령화로 우려되는 미래사회 문제 해법으로 적극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위해선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노력들이 절실하다.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런 변화를 고려해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가 KB증권이다. KB증권은 ‘함께하는 내일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지개교실’ 프로젝트는 KB증권의 대표적인 다문화지원 사업이다. 소외지역 초등학교 분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에 더 나은 학습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학습 공간 개·보수와 도서관 환경 조성, 도서 지원 사업 등을 벌인다. 2009년부터 시작해 현재 국내 11곳과 해외 3곳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호아빈에 위치한 흐엉우이 초등학교에 무지개교실 개관식을 가졌다. 흐엉우이 초등학교는 최근 학생수가 150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교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KB증권은 베트남 자회사인 ‘KBSV(KB Securities Vietnam)’와 함께 임직원들을 학교에 보내 1만5000권의 도서를 갖춘 도서관을 만들어주고, PC와 TV 등으로 실습수업이 가능한 디지털정보 교실 건립을 지원해줬다. 2016년부터 시작한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KB증권 임직원들이 동화책을 읽고 녹음한 음성동화책을 다문화가족 아동들에게 기증하는 활동이다. 지금까지 동화책 30여 권과 1150여 권의 도서를 서울 양천구에 있는 다문화가족 스마트도서관에 기증했다. KB증권은 미래 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금융지식을 심어주기 위한 ‘KB역사탐험대’ ‘1사1교 금융교육’ 등과 같은 사업들이 대표적이다. ‘KB역사탐험대’는 KB증권 임직원과 지역사회복지관 아동들과 연계해 역사유적지나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체험활동이다. ‘1사1교 금융교육’은 2015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초·중·고등학교와 결연을 맺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을 해준다. 2018년 10월 말 기준으로 120여 개 학교와 결연을 맺고 1만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KB증권은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본사 및 지점으로 초청해 미래 직업을 경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B증권은 임직원 및 고객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활동이 지난해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이어온 식품키트 ‘KB박스’ 전달사업이다. 명절에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과 북한이탈주민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간편식과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구성된 선물박스를 건네주는 프로젝트이다. 올해 추석에도 KB증권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한 고객 가운데 30여 명을 선발한 뒤 양천구 일대에 300개의 ‘情(정) 든든 KB박스’를 전달했다. 최인석 KB증권 홍보본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웃을 돌아보는 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KB증권이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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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두드리세요, 창업 문 열립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이동보조기기지원 전문판매점 ‘힐빙케어’와 경북 의성군 의성읍에 있는 광고·웹 디자인업체 ‘수디자인’은 지역과 업종이 서로 다른데도 공통점이 여럿 있다. 두 곳 모두 대표가 지체장애를 극복하고 창업한 곳이다. 힐빙케어 박용진 대표는 “장애인이기에 장애인보조기구 제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창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수디자인 강희수 대표는 “지체장애인도 비장애인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분야가 디자인 분야라 생각해 창업하게 됐다”며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고용하며 수익의 사회 환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공통점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를 적극 이용했다는 것이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 회사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장애인창업점포지원사업’을 이용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에 따라 장애인 창업과 장애인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장애인창업점포지원사업은 창업할 때 가장 많은 자금이 필요한 점포 전세보증금을 최대 1억3000만 원까지, 최장 5년간 지원한다. 또 매장 인테리어, 브랜드 개발, 홈페이지 제작, 마케팅·홍보 등과 관련한 사업비용을 최대 1000만 원(청년사업자는 2000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자금 지원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신규 창업자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은 창업의 기본 소양을 위한 ‘창업기초교육’에 중점을 둔다. 컨설팅은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점포 선정에서부터 창업 후 6개월간 유지 관리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011년부터 장애인창업점포지원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모두 185개 점포가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에도 30여 명의 장애인에 대한 창업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과도 좋은 편이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창업점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의 3년 평균 생존율은 74.3%로 일반사업체 생존율(39%)보다 갑절 가까이 높다. 이에 대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측은 자금지원 이후에도 창업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 컨설팅의 효과적인 운영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28억6000만 원의 점포지원사업을 펼쳐 2.6배가량의 고용창출 및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는 등 적잖은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장은 “장애인이 경제활동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복지의 능동적인 대처 방안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원 예산을 확대해 점포 보증금 지원에 머물지 않고 경쟁력 있는 점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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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설계-공법… 코리아 ‘스마트 건설’, 싱가포르 사로잡다

    2014년 스마트네이션(Smartnation)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한 싱가포르는 최근 쏟아내는 각종 공사 입찰 조건에 최첨단 기술과 관리기법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현장은 제조업 공장에서나 사용할 만한 설비를 갖추도록 조건을 내걸 정도다. 그 결과 공사를 따낸 건설사들의 고민도 크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들은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었다.○ 매립지 연약지반에 놓이는 도심 지하철 바닷물을 메운 땅에 건물을 세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지하를 파고, 철도를 건설한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공사 구간 일대는 노선버스 25대가 쉼 없이 지나고, 도로변에는 호텔과 대형 복합상가, 아파트 단지 등이 밀집돼 있다. 한국이라면 공사 계획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삼성물산이 현재 싱가포르 동남부에 위치한 머린퍼레이드 지역에 짓고 있는 ‘지하철 T307’ 공사 현장 얘기다. 싱가포르 정부는 2030 지하철 노선 확장계획을 세우고 톰슨 라인과 다운타운 라인 등 2개 노선을 건설 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은 톰슨 라인 T307과 T313 구간을 맡아 짓고 있다. T307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공사로 삼성물산이 4500억 원에 단독 수주했다. 싱가포르 북부지역 우들랜드와 남쪽 창이국제공항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43km의 톰슨-이스트코스트 라인 지하철 공사 구간 중 하나다. 이곳에는 터널을 만들 때 사용하는 대형굴착기(TBM) 3대가 투입돼 2684m를 뚫어야 한다. 문제는 현장이 바다를 매립한 곳이어서 지반이 연약하다는 점이다. 흙을 파내면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커 대책을 세워야만 했다. 홍정석 삼성물산 T307 현장소장이 제시한 해법은 ‘지하철이 지나갈 구간 양측에 60m 길이의 콘크리트와 철골로 만든 벽체를 짓는 것’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선 벽체가 들어설 공간 확보용 흙 퍼내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벽체에 들어갈 철골 구조물 등이 한쪽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 첨단 설계로 난관을 극복하다 공사 구간에 아파트 호텔 상가 등이 밀집돼 있고, 이 건물들에 공급될 전기, 수도, 통신, 상하수도 관련 설비 등이 거미줄처럼 얽혀 지하에 숨겨져 있는 점도 난관이었다. 지하철 역사 길이가 일반 지하철(평균 230∼250m)보다 훨씬 긴 650m에 이르는 것도 고민거리였다. 싱가포르 발주처는 역사시설의 절반 정도를 지하상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 난도가 그만큼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빌딩정보시스템(BIM)을 활용한 공사 설계를 도입했다. 이는 공사 입찰 당시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BIM은 공사 기간별 공사 단계가 표시된다. 특정 지역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해당 지점에 대한 공사 진행 유무와 필요 자재 등 주요 정보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시된다. 삼성물산은 BIM을 운영하기 위해 자체 팀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입찰에 참가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처음으로 발주처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 BIM을 활용해서 공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결과 BIM 사용이 계약조건에 아예 반영됐다. 또 T307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6개 회사 중 유일하게 삼성물산만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도로를 옮기고 다시 복구하는 단계가 12단계였지만 이 과정을 7단계로 줄여 응찰을 했다. 그러다 보니 가격 점수는 바닥이었지만 설계 점수는 1등을 받아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 삼성은 주변 민원 해소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세심한 현장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홍 소장은 “전담팀을 중심으로 민원인들의 이해를 구해야 할 사안이 생길 때마다 설명회를 열었다”며 “현지인들이 합리적으로 이를 받아들여 공사를 일정대로 진행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첨단 공법의 시험장, 우들랜드 헬스 캠퍼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국경지대 인근에 위치한 우들랜드. 이곳에서 쌍용건설은 올해 3월 국제입찰을 통해 따낸 ‘우들랜드 헬스 캠퍼스(Woodland Health Campus·WHC)’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WHC는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것으로 8000억 원을 투입해 1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너싱홈(노약자 보호시설), 호스피스 등의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엄경륜 쌍용건설 WHC 현장소장은 “병상 규모로만 보면 싱가포르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건축물 공사에서 시공 난도는 ‘병원>호텔>아파트’ 순이다. 아파트에는 방이나 거실 등에 들어가는 시설물이 전기, 난방 배관 등으로 단순하다. 반면 호텔이나 병원은 방마다 들어가는 시설이 훨씬 복잡하다. 특히 병원은 방마다 수술실, 병실, 진료실 등 목적이 다르다. 그에 필요한 시설도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싱가포르 정부는 이 병원을 미래형 병원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첨단 의료장비를 들여놓을 방침이다. 병원 각 방에 들어갈 설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선 콘센트 위치 하나도 정하기가 어렵다. 싱가포르 정부가 ‘악몽(nightmare)이 될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설계 변경이 많이 이뤄질 수 있다. 새로운 장비가 나올 때마다 이를 반영해 설계를 바꿀 수밖에 없어서다. 문제는 또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병원 건축물 대부분을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는 레고 블록을 맞추듯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 현장에는 40억 원을 투입해 100개가 넘는 병원 전체 건축물의 각 부분을 실물 크기로 만든 모형(mock-up)들이 별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모형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은 가상현실(VR)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와 WHC 병원장 내정자 등이 방문해 각 방의 디자인과 자재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엄 소장은 “‘공업화 공법’이라고 불리는 이런 건축 방식은 미리 만들어진 설계도대로 레미콘을 쏟아부어 만드는 일반적인 방식보다 건축비가 30% 이상 비싸진다”며 “국내에선 삼성전자 공장 등 일부 특수 건축물을 빼곤 적용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귀띔했다.○ 특수 건축 ‘어벤저스’가 뭉치다게다가 장비가 새로운 제품이 나와 변경될 경우까지 고려하면 건축물의 사전제작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도 공사 관계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지하 2, 3층에 전쟁 등 위험 상황을 대비한 대규모 벙커(civil shelter)를 설치해야 하는 등 공사 현장에는 시공사를 괴롭힐 요소들이 끊임없이 자리 잡고 있다. 엄 소장은 “도전하는 심정으로 공사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싱가포르 정부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물 ‘마리나베이샌즈(MBS)’ 건설 주역이다. MBS는 50층 높이의 50도가량 기울어진 건축물 3개동 머리 위에 건물 2층 높이 규모의 배를 얹은 독특한 외관으로 세계 건축사에 남을 명작으로 꼽힌다. 엄 소장 이외에도 WHC 현장에는 MBS 건설에 참여했던 인력들이 대거 참여해 있다. 엄 소장은 “특수건축물 공사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이 뭉친 셈이다. 반드시 계획 기간에 건설을 끝내 싱가포르에 한국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싱가포르=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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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52명 김장담그기… 기네스기록 경신

    이달 4일 낮 12시 반경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삼삼오오 짝을 지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광장 한쪽에 마련된 무대 위 대형 전광판에는 사람이 늘어날 때마다 숫자가 바뀌고 있었다. 이들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주최한 ‘사랑의 김장’ 행사 참가자들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는 2016년부터 매년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기부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규모를 확대하자는 방침을 세우고 서울시 주최로 2∼4일 진행된 ‘서울김장문화제’의 주 후원사로 참여했다. 또 행사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한자리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 담그기’(최다 인원 동시 김장) 부문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이 부문 기록은 한국야쿠르트가 2013년에 세운 2635명. 오후 1시 반경 전광판에 ‘2636’이라는 숫자가 떠오르자 광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행사 참가자는 최종 3452명. 대부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임직원과 딜러사, 협력사 임직원, 관계자 지인들이었다. 2시 반부터 시작된 김장 담그기는 오후 4시경 끝났고, 준비된 배추 4만7200여 포기로 90t에 달하는 김장김치가 만들어졌다. 이 김치들은 9000개의 상자에 포장돼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푸드뱅크와 13곳의 서울시내 사회복지단체에 전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의장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김장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많은 봉사자와 김장 담그기에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네스북 세계 기록 도전이라는 의미를 더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다함께 이룬 아름다운 세계 기록처럼 즐거운 참여 속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키즈’, 산학협동 자동차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기부문화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 기부문화에 동참하게 만든다는 취지 아래 ‘GIVE ‘N ○○○’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기브앤레이스(GIVE ’N RACE)’는 취지에 공감한 일반인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1회 대회 때 3000명이었던 참가자 수가 2회 때부터 1만 명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달에는 제1회 ‘기브앤바이크(GIVE ‘N BIKE)’ 기부 자전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신재성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차장은 “진정성 있는 기부문화의 확산을 위해 스포츠와 기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나눔 문화 이벤트를 기획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목적으로 준비 중인 프로그램이 많다”며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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