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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가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장기화를 예고하면서 회사가 입을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경찰에 특정 노조원을 상대로 한 고소 고발에 나섰으나, 노조도 15일부터 무기한 투쟁과 21일 다른 택배사 노조의 파업 합류를 재차 강조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 20분 기준 CJ대한통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2% 하락한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하락률(1.22%)보다 높은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 주가 약세는 택배노조의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점거에 따른 실적 하락 우려 때문이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26.3% 낮추고, 투자의견을 ‘홀드’로 바꿨다.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배송 차질로 인한 물량 감소와, 파업 사태 봉합 후 이탈 고객을 수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택배 부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9만 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대신증권은 21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조정했다. 증권사의 목표 주가 하향은 통상 기업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될 때 이루어진다. 택배노조의 본사 점거가 닷새 째 이어지면서 CJ대한통운의 주요 사업에 직접적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CJ대한통운 매출의 31.6%가 택배사업에서 나왔다. 택배사업의 경우 국내 대리점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는 만큼 노조의 본사 점거로 물류 대란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악화되고, 소비자 이탈이 우려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택배노조 파업 탓에 불편함을 겪은 소비자나 소상공인들이 CJ대한통운 이용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본사의 경우 근무 인원이 10명 미만으로 한정되면서 택배 이외의 글로벌 사업, 신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방지 사회적 합의를 지켜내기 위해 이번 주부터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며 “점거농성을 지속하며, 15일부터 파업 조합원들이 전원 상경해 무기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21일에는 우정사업본부,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의 노조원들도 파업이 동참하고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는 대리점과 계약하기 때문에 노사 교섭의 대상이 아닌 만큼 “노조와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택배노조원들이 10일 본사 진입 과정에서 일으킨 폭력 행위에 대한 고소를 본격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농성 중 확인된 무단 취식과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보건당국 등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택배 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김포 장기대리점 소장의 아내 박모 씨도 이날 택배노조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박 씨는 “남편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야 할 택배노조 집행부는 불법과 폭력을 즉시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총사퇴하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매매 시장에 진입해도 시장 점유율이 최대 13%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 영향과 시장전망’을 주제로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열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기조 발표를 통해 “2026년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7.5%에서 최대 12.9%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독과점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비율은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의 사업계획을 토대로 2026년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판매 대수를 27만 대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정명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연구원은 “자동차 생애 전 주기의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금융, 보험, 리스, 렌털, 카셰어링 등 신산업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가 파업 45일째인 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해 농성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투쟁자금 마련을 위해 조합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50만 원 채권 구매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로 난입했다. 예고에 없던 기습 점거에 당황한 직원들이 이를 막으려 했지만 조합원들은 몸싸움을 벌이며 안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문 유리문이 파손됐고, CJ대한통운 직원 일부가 부상을 입었다. 로비를 점령한 노조원 60여 명은 철문을 내려 통행을 막고, 유리문을 가로로 눕혀 입구를 봉쇄했다. 노조원들은 건물 내 보안 게이트를 뜀틀 뛰듯 넘어서 다른 층으로도 올라갔다. 3층으로 올라가 ‘이재현(CJ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라’라는 현수막을 창문 밖에 걸기도 했다. 농성이 계속되면서 야간에도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CJ대한통운 측 관계자와 조합원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욕설과 고성이 터져 나왔다. CJ대한통운은 택배근로자는 개별 대리점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은 협상 주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고자 물리력 행사라는 수단까지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점거로 누군가는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45일 동안 거리에서 CJ대한통운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택배노조는) 난입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 대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성명을 내고 “파업 명분이 약해진 택배노조는 정부 및 정치권의 개입을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물리력을 동원한 불법행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가 본사 기습 점거를 통해 투쟁 동력을 되살리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진 위원장이 최근 조합원들에게 전하는 동영상에서 “2월 총반격 투쟁을 통해서 조합원의 분노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것을 행동에 옮긴 것이다. 노조는 실제 조합원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 원의 채권 구입을 독려하면서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택배노조 선전물과 동영상 등에 따르면 진 위원장은 “두 달이 돼가는 파업으로 CJ 조합원들은 생계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투쟁 의지를 생계 문제로 인해 포기하지 않도록 해 달라. 조합원이 한 계좌 50만 원 채권 구매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고 밝혔다. 노조의 이른바 ‘투쟁채권’은 시위나 기자회견 등에 쓸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으로 생계비가 부족해진 파업 참여 조합원을 돕기 위해 쓰던 방식이다. 2002년 보건의료노조 파업과 2011년 버스 파업, 2014년 케이블 방송 노조 파업 당시에도 투쟁채권을 발행했다. 2009년 민노총 산하 코레일 노조는 사측이 청구한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금 및 소송비용과 장기 투쟁 대비 자금 마련 등의 이유로 약 35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노조는 월 3만 원씩 조합비를 걷고, 투쟁 때마다 추가로 돈을 더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장기적인 파업을 위해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택배노조 조합원 약 1900명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택배요금 인상분 분배 개선과 당일 배송 등의 조건을 담은 계약서 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합의에서 약속한 분류 도우미 등을 제대로 투입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현장 실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사회적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CJ대한통운은 양호하게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매매 시장에 진입해도 시장 독점 우려는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플레이어들 간 경쟁이 이뤄지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 영향과 시장전망’을 주제로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열었다. 기조 발표에 나선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2026년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7.5%에서 최대 12.9%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독과점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비율은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의 사업계획을 토대로 예상한 2026년 판매 예상 대수 27만 대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협회는 2026년 전체 중고차 판매량이 300만 대 수준이고, 이 중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선진국 수준인 70%대까지 올라오는 것을 가정할 때 12.9%라는 최대 예상치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돼 신차 시장 대비 2배 규모인 360만 대로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7.5%에 그친다고 봤다. 정 회장은 “공정거래법은 1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 3개 이하 기업의 합계 시장점유율이 75% 이상일 때 독과점으로 본다”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규제는 기업의 영업 자유와 소비자의 자기 결정권, 평등의 원칙 등을 침해해 위헌 소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산업 전반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명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연구원은 “내구연한이 길고 최종 재화인 자동차는 제조업 서비스화의 대표 상품”이라며 “자동차 생애 전 주기의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금융, 보험, 리스, 렌탈, 카쉐어링 등 신산업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둘러싼 논란은 다음달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3월로 예고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고차 매매업은 이미 2019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돼 법적인 걸림돌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정부 측은 소상공인 사업 영역 보호를 위해 중고차 업계에서 제기한 ‘사업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현대차 등에 ‘중고차 사업 개시 일시정지’를 권고하는 등 속도 조절을 주문한 상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택배노조 총파업은 시작한 지 45일이 지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CJ대한통운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경 택배노조원 약 200명이 이 회사 본사로 난입해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다른 층의 일부 사무실에 들어가기도 했다. 노조원들의 진입을 가로막던 CJ대한통운 직원들이 다치고 유리문이 파손됐다. 택배노조원들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CJ대한통운 사측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오후 2시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점거농성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점거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의 불법적인 점거 및 집단적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시 퇴거할 것과 책임자 사퇴를 요구한다”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 대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파업에는 약 19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이 여파로 경기 및 경남 일대에서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비노조 택배 연합회’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배노조 총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2차 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CJ대한통운 등 회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현장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GM이 신차 2종을 투입하며 국내 시장 판매량 회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9일 한국GM에 따르면 1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플래그십(기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앱솔루트 타호’는 프리미엄 트림인 ‘하이컨트리’로만 판매된다. 지난달 사전예약에 나선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 신형 모델에도 하이컨트리 트림을 새로 추가했다. 한국GM이 신차에 프리미엄 전략을 쓰는 건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이다. 한국GM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판매된 트래버스 구매자의 69%가 고급 옵션인 ‘레드라인’을 선택했다. 레드라인은 전면 검은색 그릴과 로고 등이 적용된 사양이다. 한국GM은 국내 소비자들이 다른 차량과 차별화된 디자인이나 색상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보고, 올해 판매되는 신차에 적극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컨트리는 쉐보레의 대형 SUV와 픽업트럭 라인에만 적용되는 최고 등급 사양이다.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장치가 기본 탑재된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에는 20인치 ‘루나 그레이’ 색상의 알루미늄 휠과 일반 모델 대비 넓은 선루프가 기본 적용된다. 전용 색상인 블랙체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기아가 영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지 31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9일(현지 시간)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영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한 1만504대를 팔았다. 아우디(8567대)와 폭스바겐(8514대)은 물론 BMW(8380대)와 도요타(8030대) 등을 모두 제쳤다. 시장 점유율은 9.1%다. 현대차는 5624대를 팔아 9위를 차지했다. 기아가 영국에서 월간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한 것은 1991년 이 시장에 진출한 후 처음이다. 영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와 니로가 이끌고 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스포티지는 한 달 만에 총 3458대가 팔렸다. 개별 차종 판매량 기준 1위다. 현지 친환경차 수요가 늘면서 니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모델 판매량이 2372대로 집계됐다. 신형 전기차 EV6도 600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 차량은 현지 전문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V6는 지난달 영국 전문지 ‘왓 카’가 선정한 올해의 차로 뽑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전문 매체 ‘카바이어’로부터 최고의 대형 패밀리카로 선정됐다. 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대표는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아산정책연구원은 정몽준 명예이사장(사진)이 국제정치 석학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99)을 기념하는 기금 100만 달러를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기금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대학원에 각각 50만 달러씩 전달됐다. 미국 외교의 대부(代父)로 불리는 키신저 전 장관은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정 명예이사장은 2010년 아산정책연구원 초청으로 방한한 키신저 전 장관과 대담을 나누고, 2015년에는 미국 뉴욕 키신저 전 장관의 자택을 방문해 한미 관계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인연이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와 ‘온라인 판매’ 카드를 앞세워 2009년 이후 12년여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다.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이지만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이 더딘 상황이어서 현대차가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8일 일본 현지에서 언론 발표회를 열고 올해 5월부터 승용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판매 부진 탓에 2009년 12월 승용차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버스 등 상용차 부문만 명맥을 이어왔다. 현대차는 일본에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2종을 선보인다. 5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차량 주문을 받고, 7월 이후 고객들이 인도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일본어로 사전 촬영한 영상 메시지에서 “(일본 철수 후)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지금도 일본 전국에서 600대의 현대차가 다니고 있다. 고객과의 ‘기즈나(絆·인연)’를 중요히 여겨 다시 진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 재진입은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2020년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하며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등록 차량 중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위한 보조금을 2배로 늘리고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가토 시게아키 현대모빌리티재팬 승용차사업실장은 “일본 정부가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을 발표하는 등 (2009년과) 환경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닛산을 제외하고는 도요타, 혼다 등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 양산형 전기차 모델이 없는 도요타는 지난해 12월에야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본 현지 브랜드들의 친환경차 공백을 현대차가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승용차 시장 재진출의 기수로 아이오닉5와 넥쏘를 내세운 것도 그런 배경에서라는 것이다. 현대차의 또 하나의 승부수는 ‘온라인’이다. 현대차는 일본에 판매점과 딜러 등을 두지 않기로 했다. 대신 차량 선택부터 시승, 견적, 결제, 배송까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지 차량 공유 서비스 ‘애니카’와 협업해 아이오닉5 100대를 투입하고, 현대차를 구매한 소비자들도 공유 차량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소비자가 중심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만큼 고객 경험을 위한 공간은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에 특화된 체험 공간인 ‘현대 고객 경험 센터’를 올해 여름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 설치할 예정이다. 법인 명칭을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한 것도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비전 제시의 일환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한 번 실패의 쓴맛을 봤던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일본은 글로벌 3위 규모의 자동차시장이지만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95%에 육박할 정도로 수입 브랜드 진입 장벽이 높다.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장점유율이 1.1%에 불과할 정도다. 장 사장도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2009년 이후 만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다.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이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늦은 상황을 감안하면 현대차도 승산이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는 8일 일본 현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올해 5월부터 승용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판매 부진 탓에 2009년 12월 승용차 판매를 중단했으며, 이후 버스 등 상용차 부문 영업만 이어 왔다. 현대차는 “일본 시장 철수 후 현대차는 디자인, 성능, 품질 등에서 진화해 왔다”며 “환경을 중시하는 일본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차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일본에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등 2종을 선보인다. 5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주문하며, 7월부터 소비자들이 인도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이오닉5은 현지에서 4개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은 479만 엔(약 5000만 원)부터 589만 엔(6140만 원)까지다. 수소연료전기차 넥쏘는 단일 모델로 판매되며 777만 엔(약 8100만 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일본 철수 후)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을 세웠다. 우선 차량 선택부터 시승, 견적, 결제, 배송까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입 후에도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의 정비나 부품 교환 등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현지 차량공유 서비스 ‘애니카’와 협업해 아이오닉5 100대를 투입하며, 현대차를 구매한 소비자들도 공유 차량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기차에 특화된 체험 공간인 ‘현대 고객 경험 센터’를 올해 여름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일본법인 명칭도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며,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 재진입은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2020년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하며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전체 등록 차량에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전기차 구매를 위한 보조금을 2배로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닛산을 제외하고는 도요타, 혼다 등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마저 아직까지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며, 지난해 12월에야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시기에 맞춰 현대차가 글로벌 인기 차종인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기차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넥쏘를 들여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 실적을 올릴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일본 자동차 시장의 자국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94.6%에 이를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마저 일본에서는 지난해 약 5만10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와 경차를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과 한국산 제품에 대한 낮은 선호도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3위 규모인 점과 친환경 차량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시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입장에서는 다시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사장은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중공업지주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실적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이 부진했음에도 정유, 건설기계 부문이 좋은 실적을 낸 덕분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8조1587억 원, 영업이익 1조854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48.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971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유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매출 20조6065억 원, 영업이익 1조1424억 원을 거두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을 벌이면서 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현대건설기계도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인 3조5520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98.5% 상승한 1818억 원을 냈다.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 1조6782억 원, 영업이익 373억 원을 기록했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15조4934억 원, 현대중공업은 1년 전(8조3120억 원)과 비슷한 8조311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총 6872억 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여기에 선박 건조에 쓰이는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여파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며 영업손실 1조384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현대중공업도 8003억 원 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다만 지난해 선박 수주 목표를 52% 초과 달성했고, 올해 들어서도 한 달 만에 연간 수주 목표의 약 20%를 채웠다. 여기에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늘면서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한 신규 선박 가격도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올해 안으로 현대오일뱅크를 기업공개(IPO)하고, 연간 1회 중간배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기아가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해 현지 합작법인의 경영 구조를 재편한다. 아울러 전용 전기자동차와 글로벌 인기 차종 등을 적극 투입해 중국 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7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와 투자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 구조와 명칭도 바뀐다. 기아는 2002년 중국에 진출할 당시 3자 체제로 합작했다. 기아가 지분 절반을 갖고 둥펑(東風)자동차, 장쑤웨다(江蘇悅達)그룹이 각각 25%를 보유했다. 그래서 이름도 ‘둥펑위에다기아’였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현지 판매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추락을 거듭했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기아의 중국 내 도매 판매량은 지난해 12만7000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44% 줄어든 수치다. 역대 최대였던 2014년의 64만6000대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소매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합한 한국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7%였다. 기아만 놓고 보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합작 주체 중 하나인 둥펑자동차가 경영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협약은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웨다그룹이 둥펑자동차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양자 합작 형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송호성 사장을 포함한 기아 임원들과 옌청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옌청시 정부는 기아의 중국 사업 발전과 기아 옌청공장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기아는 중국 시장에 신차를 선보이고 수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기아와 장쑤웨다그룹 양자 체제로 재편된 합작법인은 4월 베이징(北京)모터쇼를 통해 신규 사명과 기업 이미지 및 정체성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 매장과 쇼룸을 대폭 개선해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 쇄신할 방침이다. 기아는 중국 법인 체제 개편을 계기로 중국 사업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향후 중국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아는 “지분구조가 단순해져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며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의 원년으로 삼아 내실 있는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기아의 중국 사업 부진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 정부의 보복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니로, 페가스, K3, KX3 등 소형차 위주 라인업이 고급차나 대형차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기아는 올해부터 내놓는 신차에는 안전 및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레저용차량(RV) 카니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 글로벌 전략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차종을 재편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선보여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6종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도 세웠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가 1년 전보다 22.2% 줄었다. 한국수입차협회는 1월 수입 승용차의 신규 등록 대수가 1만7361대라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판매량(2만3904대)보다 27.4% 줄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과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MW가 555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메르세데스벤츠(3405대)와 아우디(1269대), 폭스바겐(1213대) 등이 뒤를 이어 독일 브랜드의 강세가 여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83.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10.1%) 일본(6.4%) 순이었다. 수입 전기자동차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 1년 전 120대에서 502대로 늘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판매 부진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1월 국내외 시장 판매량은 52만884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판매량(59만7757대)보다 11.5% 줄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도 8.4% 감소했다. 맏형 격인 현대차의 1월 국내외 시장 판매량은 총 28만2204대로 전년 동기보다 12.1% 적었다. 국내 판매량은 같은 기간 22.3% 줄어든 4만6205대였다. 해외의 경우 미국에서 1월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음에도 전 세계 시장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9.8% 줄어든 23만5999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 탓에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이틀간 중단했다. 국내 아산공장이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 생산을 위해 라인 증설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가동을 멈춘 것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소비자들은 아반떼 계약 시 차량 인도까지 7개월이 걸리고, 전기차인 아이오닉5나 제네시스 GV60 등은 12개월 넘게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 역시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21만2819대로 집계됐다. 기아의 경우 한 달 전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반도체 수급난 탓에 판매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1만2911대로, 지난해 1월(3만6126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쌍용차는 76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4%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판매량이 줄었다.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주문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만은 전년 동기 대비 116.4% 늘어난 1만3314대를 팔았다. 일부 차량을 중심으로 부품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생산에 속도가 붙은 영향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는 당초 올해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탓에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ING은행은 “올해 자동차산업 최대 위험요소는 반도체칩 수급 문제이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노동시장 영향은 2023년까지도 자동차산업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전용모델 아이오닉5가 영국 전문지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전문지 ‘컴퍼니 카 투데이’는 아이오닉5를 ‘2022년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비즈니스 운전자에게 적합한 전 세계 자동차 모델 100대를 매년 발표한다. 현대차가 여기서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아이오닉5는 유럽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81km에 이르는 주행거리와 합리적인 가격, 급속 충전기술 등이 경쟁 차종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아이오닉5는 다른 국가의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선정한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됐으며,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도빌트’로부터 전기차 부문 최고의 차로 뽑히기도 했다. 덴마크와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에서도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은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2 자동차 혁신상’ 3개 부문 중 2개를 차지했다. 뒷좌석 승객 탑승 여부를 센서로 파악해 알려주는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으로 안전 부문을, 지문 등 생체정보로 운전석 개인화를 도와주는 ‘지문 인증 시스템’으로 기술 부문을 수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반도체에 이어 ‘제2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유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올해 초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민감한 기술 정보를 공유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LG엔솔은 GM과 배터리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미국에 공장 세 곳을 세우기로 한 상태다. GM 측은 합작회사 관련 협상 과정에서 배터리 안전성 확인을 이유로 배터리 실험 결과 등 제조 노하우를 알아낼 수 있는 민감한 기술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SK온과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미국 포드도 SK 측에 배터리 내부 충전재의 밀도와 관련된 기술 정보 공유를 요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포드 측이 한국 정부에 해당 기술이 유출 금지된 국가핵심기술에 해당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삼성SDI도 미국의 신생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배터리 협력을 논의하던 중 기술 공유를 무리하게 요구해 오자 논의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협력 기업과의 기술 유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 유출 우려는 물론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시간을 단축해 한국 배터리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GM, LG엔솔에 실험데이터 요구… 포드는 SK온에 기술공유 주장배터리 기술유출 ‘경고등’ 3일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 사업 과정에서 기술 공유와 관련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차원에서 기술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실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에 안정성과 직결되는 배터리 출력 관련 실험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배터리 안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험 데이터를 역추적하면 배터리 설계 및 제조 관련 핵심 노하우와 기술력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배터리 전문가는 “작은 정보라도 완성차 업체들에는 큰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 치면 당도 데이터를 보고서 첨가물을 어떤 비율로 넣었는지 유추하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완성차 업체가 어느 날 갑자기 배터리 회사를 건너뛰고 소재 회사를 직접 접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포드도 SK그룹 배터리 업체인 SK온과 배터리 합작 방안을 조율하면서 배터리 밀도와 관련한 기술 공유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 과정에서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배터리 설계, 제조, 평가 기술 공유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자 포드 측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를 직접 방문해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법이 실제로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포드와 SK온이 기술 공유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체들은 시장 선점과 고객사 이탈 방지, 공급처 확보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을 추진해 왔다. 완성차 업체들 역시 차값의 40∼60%인 배터리를 안정적이고 낮은 가격에 공급받고자 손을 맞잡았다. LG엔솔은 2019년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스’를 설립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1, 2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달 26일 3번째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 3일 4번째 공장 건설 계획까지 추가로 공개했다. SK온도 지난해 9월 포드와 13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내놨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지만 내면에는 기술 유출이라는 ‘화약고’를 안고 있다. GM, 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은 궁극적으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서다. 합작법인은 배터리 자체 생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중간 단계라는 지적도 있다. LG엔솔은 LG화학으로부터 물적 분할되기 전인 2019년 콘퍼런스콜에서 “합작법인 설립은 안정적 거래처 확보는 가능하지만 핵심 기술 유출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회사들은 협력사이자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를 마냥 거절할 수도, 해 달라는 대로 기술을 그대로 내어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기술 유출 위협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핵심기술이 가장 많이 있는 반도체의 경우 합작사업 형태가 없어 배터리와는 사정이 다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배터리 밀도와 소재 함량 비율 등의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새로 지정했다.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는 2차전지 산업 등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이 의결됐다. 그러나 산업과 기술을 보호하는 데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앞으로 핵심 기술 유출은 물론이고 인력이나 원가 구조 같은 정보를 노리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며 “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해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은 해외로 기술을 이전하는 경우 중요 기술과 인프라는 물론이고 보유 기술 전체를 외국인 투자위원회(CFIUS)가 국가 안보 관점에서 심사하는 과정을 2018년 명문화했다. 일본은 기술 유출이 다양한 경로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관계 부처가 기술 유출 정보를 수집·공유하면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선두권이라 기술 유출 위협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도 조인트벤처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과거 기술 보호 접근 방법과는 다른 제도적 정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적재 능력을 강화한 ‘캐스퍼 밴’(사진)을 새로 내놓는다고 3일 밝혔다. 캐스퍼 밴은 캐스퍼의 디자인과 안전장치, 편의사양은 유지하면서 기존 2열 시트 공간을 비워내 적재 용량 940L를 구현했다. 뒷좌석 없이 운전석과 보조석만 있는 구조다. 캐스퍼 밴은 가솔린 1.0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4.3km다. 가솔린 1.0 터보 엔진을 선택하면 동력 성능이 강화되며 연비는 L당 12.8km다. 캐스퍼 밴에는 지능형 안전 기술인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캐스퍼 밴은 캐스퍼의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1375만 원.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쌍용자동차가 첫 전기자동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쌍용차는 4일 온라인을 통해 전기차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이모션’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본계약은 행사 직후 시작된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가 생산해 온 SUV 코란도의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전기차다. 앞서 사전계약을 진행한 지 3주 만에 초도 물량 3500대가 모두 계약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61.5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307km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했을 때 E3 모델은 4056만 원, E5 모델은 4598만 원이다. 쌍용차 측은 전기차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소비자 부담액은 2000만 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 차량 중 유일하게 배터리 충전 상태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터치 패널을 탑재했다.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인 ‘딥 컨트롤’이 적용됐으며, 8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유럽 자동차 안전성 평가기관 유로 엔캡(NCAP)이 코란도 이모션에 별 5개의 안전성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차량의 적재 공간은 551L로 국내 전기 SUV 중에서는 가장 넓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전기차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 16만 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동국제강은 올해 상반기(1∼6월)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회계, 세무, 법무, 연구, 판매생산계획, 영업, 구매, 설비, 품질관리, 관리, 생산, 안전환경 등 12개다. 경력직은 윤리경영, 경영전략, 법무, 정보기획, 설비 등 5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서 접수는 이달 13일까지, 합격자 발표는 3월 말이다. 동국제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채용 규모를 늘려 왔다. 지난해 신규 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았고, 올 상반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채용 규모가 커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L당 20km 안팎에 이르는 연료소비효율(연비)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도 L당 1700원 선을 넘어서면서 신형 니로의 장점인 높은 연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신형 니로로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약 114km 구간을 시승했다. 서울부터 가평까지는 도심 구간과 국도를 이용했고 돌아오는 길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코스였다. 시승한 차는 최상위 모델인 시그니처 트림에 18인치 타이어와 빌트인 캠(내장형 블랙박스)이 적용됐다. 복합 연비는 L당 18.8km라고 했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에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kW(킬로와트) 모터가 탑재돼 있다. ‘연비 측정이 있다’는 주최 측의 설명을 들었지만, 일단 평소 습관대로 시승을 시작했다. 겨울인 만큼 히터와 온열시트를 모두 사용했으며,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정해진 속도로 주행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수시로 작동시켰다.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적절히 섞어가며 가속력과 제동 능력 등도 시험해봤다. 그럼에도 중간 기착지에 도착했을 때 L당 20.9km의 연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서울로 돌아올 때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정속 주행을 한 결과 최종적으로 L당 22.2km의 연비를 달성했다. 각 운전자의 습관과 동승자 및 화물 적재량, 도로 상태 등의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면 ‘연비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신형 니로는 소비자들로부터 연비 외에도 디자인과 성능 모두 우수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옵션을 통해 C필러(뒷좌석 뒷부분 창틀)를 차체와 다른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소형 SUV 디자인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1세대 니로에 비해 전장(차량 앞뒤 길이)이 65mm 늘어났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15L 늘린 451L로 소형 SUV 치고 작지 않다는 인상을 줬다.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차량 천장 소재, 식물성 원료가 함유된 인조가죽 시트는 친환경 차량의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냈다. 높은 연비와 개선된 디자인을 무기로 하는 신형 니로는 지난달 18일 사전 계약이 시작된 뒤 나흘 동안 1만7600대가 예약됐다.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한 판매 가격은 △트렌디 2660만 원 △프레스티지 2895만 원 △시그니처 3306만 원이다. 전작 대비 200만∼300만 원 정도 가격이 오르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신형 니로의 전기차 모델을 올해 상반기(1∼6월) 내놓으며 친환경을 대표하는 소형 SUV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