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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이런 곳도 있었어?” 충남도는 인파가 적으면서도 청정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지 40곳, 숨은 관광지 25곳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발표다. 이 중 숨은 관광지 25곳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막상 가보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스토리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다. 청양군 지천구곡은 칠갑산 맑은 물에서 동자개, 피라미, 참게, 다슬기 등을 잡으며 야영할 수 있는 곳이다. 오토캠핑장도 있다. 서산시 웅도는 썰물 때 잠시 통행교가 드러났다가 밀물 때는 잠기는 매력적인 섬이다. 섬 주변으로 덱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갯벌에서는 낙지 바지락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홍성군 서부면에 있는 에덴힐스뷰티&힐링파크는 다양한 화장품의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에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한 계룡시 입암저수지, 윈드서핑과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논산시 탑정호, 한때 상업 중심지였으나 쇠퇴한 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서천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도 숨은 관광지로 선정됐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난달 30일 정부대전청사 1동에 있는 산림청 16층 산림청장실. 박종호 청장 책상 위에는 영어로 된 20여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가 놓여 있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작성한 북한 백두산 일대 시비리송충(시베리아송충) 피해에 대한 내용이다. “북한 산림병해충 피해가 심각합니다. 남북 산림협력은 비정치적 분야입니다. 정부나 민간 또는 국제기구 등을 통해서든 조속히 진전돼야 합니다.” 고시 합격 후 산림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 청장. 30년간 오로지 산림청에서만 근무한 산림통이다. 국제협력단장, 산림자원·이용·복지국장,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뒤 지난해 말 차장에서 청장으로 승진했다. 10년 만의 내부 발탁이다. 박 청장은 최근 ‘한국형 산림 뉴딜’이라 불리는 ‘K포레스트’ 정책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앞으로 10년간 추진되는 이 정책은 △디지털·비대면 기술의 산림 도입 △저성장 시대에 대비한 산림산업 활력 촉진 △임업인 소득안전망 구축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등으로 요약된다. 박 청장은 이를 ‘숲에서 찾는 새로운 일상’이라고 정의했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산림 분야에 도입할 디지털·비대면 기술이란…. “첨단기술을 활용해 정밀 산림데이터의 수집·분석·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산림경영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등 산림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이를 민간에 개방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예정이다. 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산림복지시설을 조성하고, 산림치유 장소와 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스마트 산림복지―건강관리(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로 대형화되고 있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같은 산림재해 대응에도 무인기(드론)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산림재해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산림산업 활성화 방안은…. “저성장 시대에 산림산업 활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인 목재 소비 촉진을 위해 ‘목재친화형 도시’가 국토교통부의 지역 특화 재생사업모델에 포함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먹거리인 임산물 소비를 위해 학교 급식에 청정 임산물을 활용토록 하는 등 친환경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임업인 소득안전망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는데…. “산림분야 세제개편 등을 통해 임업인의 소득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임업경영의 규모화를 위해 경제림 육성단지를 재편하고, 임업인 보조 차등 적용 등의 내용이 포함된 산림자원법이 개정되도록 노력하겠다. 농업과 수산업에서 시행되는 직불제가 임업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기후시대에 대비한 산림관리도 중요하다. “산림의 탄소 흡수·감축 기능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도시 숲을 조성하고, 수종 갱신과 숲 가꾸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세계산림총회(WFC) 등을 통해 한국의 녹화성공 사례를 전 세계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박 청장은 “‘K포레스트’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매년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연간 2만8000여 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K포레스트 계획을 차분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남북 협력사업에 경험이 많은 대북산림 전문가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 김대중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할 때 산림청에서 남북 산림협력을 담당하는 실무과장으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산림자원과장으로 재직하며 대북 산림협력 정책을 총괄했다. 이어 2014년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차장 때에는 동북아시아 산림 분야 국제 워크숍을 통해 김성준 당시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총부국장(현 북측 수석대표) 등을 만나 남북 산림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산림정책 총괄을 맡게 됐다. ―현재 진행되고 남북 산림협력사업 상황은…. “산림협력은 비정치적 분야다. 여야가 없고 진보 보수가 있을 수 없다. 현재 북한이 가지고 있는 산림병해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다.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북한 산림황폐지는 262만 ha다. 최근 북한 백두산 일원에 소나무를 갉아먹는 해충 피해가 제주도 면적에 다다른다는 보고서도 있다. 북한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체적인 산림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쉽진 않을 것이다. 산림 복원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비록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산림협력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박 청장은 내년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림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산림총회와 관련해 “세계가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한 일상이 더 중요하진 만큼 행사 주제를 ‘숲과 함께 만드는 우리의 푸르고 건강한 미래’로 정했다”며 “현 정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신남방·신북방 정책도 총회에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난달 30일 정부대전청사 1동에 있는 산림청 16층 산림청장실. 박종호 청장 책상 위에는 영어로 된 20여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가 놓여 있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최근 작성한 북한 백두산 일대 시비리송충(시베리아송충) 피해에 대한 내용이다. “북한 산림병해충 피해가 심각합니다. 남북산림협력은 비정치적 분야입니다. 정부나 민간 또는 국제기구 등을 통해서든 조속히 진전돼야 합니다.” 고시 합격 후 산림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 청장. 30년간 오로지 산림청에서만 근무한 산림통이다. 국제협력단장, 산림자원·이용·복지국장,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뒤 지난해 말 차장에서 청장으로 승진했다. 10년 만의 내부 발탁이다. 박 청장은 최근 ‘한국판 산림 뉴딜’이라 불리는 ‘K-포레스트’ 정책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dekv으로 10년 간 추진되는 이 정책은 △디지털·비대면 기술의 산림도입 △저성장 시대에 대비한 산림산업 활력 촉진 △임업인 소득안전망 구축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등으로 요약된다. 박 청장은 이를 ‘숲에서 찾는 새로운 일상’이라고 정의했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산림분야에 도입할 디지털·비대면 기술이란. “첨단기술을 활용해 정밀 산림데이터를 수집·분석·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가온실가스 감축실적에 산림경영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등 산림데이터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이를 민간에 개방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예정이다. 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산림복지시설을 조성하고, 산림치유 장소와 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스마트 산림복지-건강관리(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로 대형화되고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과 같은 산림재해 대응에도 무인기(드론)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능형산림재해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산림산업 활성화 방안은. “저성장 시대에 산림산업 활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인 목재 소비 촉진을 위해 ‘목재친화형 도시’를 국토부의 지역 특화 재생사업모델에 포함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먹거리인 임산물 소비를 위해 학교 급식에 청정임산물을 활용토록 하는 등 친환경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임업인 소득안전망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는데. “산림분야 세제개편 등을 통해 임업인의 소득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임업경영의 규모화를 위해 경제림 육성단지를 재편하고, 임업인 보조 차등 적용 등의 내용이 포함된 산림자원법이 개정되도록 노력하겠다. 농업과 수산업에서 시행되는 직불제가 임업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기후시대에 대비한 산림관리도 중요하다. “산림의 탄소 흡수·감축 기능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도시 숲을 조성하고, 수종갱신과 숲 가꾸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세계산림총회(WFC) 등을 통해 한국의 녹화성공 사례를 전 세계 확산시킬 계획이다.” 박 청장은 “‘K-포레스트’ 추진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매년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연간 2만8000여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K-포레스트 계획을 차분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남북협력사업에 경험이 많은 대북산림 전문가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 김대중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할 때 산림청에서 남북산림협력을 담당하는 실무과장으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산림자원과장으로 재직하며 대북 산림협력 정책을 총괄했다. 이어 2014년 AFoCO(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차장 때에는 동북아시아 산림분야 국제 워크숍을 통해 김성준 당시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총부국장(현 북측 수석대표) 등을 만나 남북산림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산림정책 총괄을 맡게 됐다. -현재 진행되고 남북산림협력사업 상황은. “산림협력은 비정치적 분야다. 여야가 없고 진보 보수가 있을 수 없다. 현재 북한이 가지고 있는 산림병해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다.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북한 산림황폐지는 262만ha다, 최근 북한 백두산 일원에 소나무를 갉아 먹는 피해가 제주도 면적에 다다른다는 보고서도 있다. 북한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체적인 산림복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쉽진 않을 것이다. 산림복원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비록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산림협력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박 청장은 내년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림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산림총회와 관련, “세계가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한 일상이 더 중요하진 만큼 행사 주제를 ‘숲과 함께 만드는 우리의 푸르고 건강한 미래’로 정했다”며 “현 정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신남방· 신북방 정책도 총회에서 담아 내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 같았어요. 20여 년 동안 이런 비는 처음입니다.” 30일 대전과 충청·전북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말 그대로 ‘물 폭탄’이었다.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물에 잠겨 주민들은 옴짝달싹 못 했다. 선로에는 토사가 밀려와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농경지와 주택 침수도 잇따랐다.○ 아파트 잠기고 KTX 운행 지연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대전 중구 문화동 일대에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200mm 가까운 비가 퍼부었다. 오전 4시 20분부터는 1시간 만에 102.5mm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타이어와 챙기지 못한 생필품 등이 떠다니는 등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대전 서구 정림동 5층짜리 코스모스아파트 1층 28가구는 천장까지 물이 차 들어왔다. 미처 빼지 못한 차량 50대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한 주민은 “비가 조금만 더 오면 물이 천장까지 잠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1997년에도 배수관로 등의 문제로 같은 피해를 입었다. 공포에 떨고 있던 주민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창문 너머로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소방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주민 140여 명을 구조한 뒤 임시 거처가 마련된 오량실내체육관과 정림사회복지관으로 피신했다.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대원들은 이 아파트 현관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사망 추정 시간이 6시간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체육관 1층 차량등록사업소도 물에 잠겼다. 이 때문에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오전 내내 업무가 마비됐다. 대전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갑천과 만년교, 원촌교 등은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고 하수까지 역류하면서 한때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오후 5시경 동구 판암동 물에 잠긴 소정지하차도를 지나가던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모두 10여 차례의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보내 긴급사태에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오후 5시경에는 대전 동구 이사동에서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시내 곳곳에서 도로·하천·주택·공장 등이 물에 잠기면서 44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경부선 대전∼옥천역 간 철로는 오전 토사 유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1개 선로로만 상·하행 열차를 운행했다. 이 때문에 고속철도(KTX) 등 모든 열차 운행이 한때 최대 1시간까지 지연되다 오후 2시 반경 정상화됐다. 호남선 대전 가수원∼계룡역 노선도 토사가 흘러 들어오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가 오전 10시 반경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 낚시객 고립,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충북 진천군에서도 151.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2시 반경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낚시를 하러 왔던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4시 15분경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1명이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자모소류지가 한때 범람 위기에 놓여 인근 주민 5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충북 청주시 소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건물 2개 층에 빗물이 새면서 수업을 하지 못했다. 학생수련원 진천 본원의 글램핑텐트 19개 동이 물에 잠겼고, 제천 분원은 옹벽 토사 80m²가 유실됐다. 충청권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후 5시가 돼서야 모두 해제됐다. 충남 천안과 공주시 등에서도 주택과 상가 9채가 침수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잠겨 운전자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전남 영광 지역에는 사흘 동안 186.5mm의 비가 내렸다. 주택 14동, 건물 4동이 침수됐고, 논 363ha가 물에 잠겼다. 영광군 군서면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병아리 3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소하천 제방 7곳이 유실되기도 했다.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 / 청주=장기우 / 전주=박영민 기자}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 같았어요. 20여 년 동안 이런 비는 처음입니다.” 30일 대전과 충청·전북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말 그대로 ‘물 폭탄’이었다.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물에 잠겨 주민들은 옴짝달싹도 못 했다. 선로에는 토사가 밀려와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농경지와 주택 침수도 잇따랐다.●아파트 잠기고 KTX 운행 지연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대전 중구 문화동 일대에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200㎜ 가까운 비가 퍼부었다. 오전 4시 20분부터는 1시간 만에 102.5㎜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타이어와 챙기지 못한 생필품 등이 떠다니는 등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대전 서구 정림동 5층짜리 코스모스아파트 1층 28가구는 천장까지 물이 차 들어왔다. 미처 빼지 못한 차량 50대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한 주민은 “비가 조금만 더 오면 물이 천장까지 잠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1997년에도 배수관로 등의 문제로 같은 피해를 입었다. 공포에 떨고 있던 주민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창문 너머로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소방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주민 140여 명을 구조한 뒤 임시 거처가 마련된 오량실내체육관과 정림사회복지관으로 피신했다.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대원들은 이 아파트 현관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사망 추정시간이 6시간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체육관 1층 차량등록사업소도 물에 잠겼다. 이 때문에 전산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오전 내내 업무가 마비됐다. 대전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갑천과 만년교, 원촌교 등은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고 하수까지 역류하면서 한때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모두 10여 차례의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보내 긴급사태에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휴가 중이던 허태정 대전시장도 휴가를 취소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하며 복구 작업을 독려했다. 오후 5시경에는 대전 동구 이사동에서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시내 곳곳에서 도로·하천·주택·공장 등이 물에 잠기면서 44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경부선 대전~옥천역 간 철로는 오전 토사 유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1개 선로로만 상·하행 열차를 운행했다. 이 때문에 고속철도(KTX) 등 모든 열차 운행이 한때 최대 1시간까지 지연되다 오후 2시 반경 정상화됐다. 호남선 대전 가수원~계룡역 노선도 토사가 흘러 들어오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가 오전 10시 반경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낚시객 고립,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충북 진천군에서도 151.0㎜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2시 반경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낚시를 하러 왔던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4시 15분경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1명이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자모소류지가 한때 범람 위기에 놓여 인근 주민 5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충북 청주시 소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건물 2개 층에 빗물이 새면서 수업을 하지 못했다. 학생수련원 진천 본원의 글램핑텐트 19개 동이 물에 잠겼고, 제천 분원은 옹벽 토사 80㎡가 유실됐다. 충청권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후 5시가 돼서야 모두 해제됐다. 충남 천안과 공주시 등에서도 주택과 상가 9채가 침수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잠겨 운전자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전남 영광 지역에는 사흘 동안 186.5㎜의 비가 내렸다. 주택 14동, 건물 4동이 침수됐고, 논 363㏊가 물에 잠겼다. 영광군 군남면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병아리 3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소하천 제방 7곳이 유실되기도 했다.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애쓴 의료진과 가족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산림청과 보건복지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산림청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소속 의료진 및 가족 26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숲 치유’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8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신청자가 늘어남에 따라 9월까지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참가 대상도 선별진료소 대응 인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참가하는 인원도 57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숲 치유 프로그램은 숲 속 치유 인자인 피톤치드를 활용한 복식호흡이나 해먹 명상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산림청은 그동안 국립산림치유원과 장성숲체원 등 전국 13개 시설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당일이나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참여 가능하고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코로나19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선별진료소 또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을 통해 예약 후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국민 힘으로 조성된 우리 산림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분들과 가족이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갖도록 지원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코로나19 대응 인력뿐만 아니라 완치자 등 일반인에게도 확대해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동구 만인산자연휴양림에 파랑새가 나타났다. 23일 대전시와 만인산푸른학습원에 따르면 16일 만인산휴게소 주차장 앞 낙엽송에 파랑새 한 쌍이 둥지를 틀고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파랑새는 높이 30m 지점의 까치집에 새끼를 낳고 10∼30분 간격으로 먹이를 잡아 나르고 있다. 동아시아와 보르네오섬, 인도 등에 분포하는 파랑새는 우리나라에서는 여름 철새로 분류돼 있다. 몸길이는 30cm 정도로 주로 나무 위에서 활동하며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만인산푸른학습원 이상덕 교수부장(이학박사·조류학)은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국제기구에서 관심 대상종으로 분류해 놓았다”며 “여름철 국내에서 종종 발견되고는 있으나 둥지가 발견되는 일은 흔치 않다”고 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이를 길조로 여기고 있다. 23일 오전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휴게소 주차장에는 망원경 등을 이용해 파랑새를 보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에 중부권 디자인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대전디자인진흥원이 22일 개원했다. 유성구 탑립동(유성구 테크노9로 35)에 건립된 대전디자인진흥원은 광주, 부산, 대구에 이어 4번째로 설립된 공공 디자인 혁신 지원 기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디자인 관련 기업 입주공간을 비롯해 시민참여형 교육 시설, 전시 및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이다. 또 ‘미래 디자인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허브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대전 특화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와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지역의 디자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간다.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 충남·북을 아우르는 공공디자인 거점 지원기관으로도 운영된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개원과 함께 다음 달 12일까지 ‘굿 디자인(GD) 특별전(展)’을 연다. ‘디자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전은 시민들에게 국내 우수 디자인 전시 및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조선시대 전국 보부상단(褓負商團)의 업무를 관장했던 상무사(商務社)의 전통이 유일하게 전해져 오는 충남 예산에 보부상촌이 조성됐다. 예산군(군수 황선봉)은 국내 최초로 보부상을 주제로 한 ‘내포보부상촌’을 4년여의 조성 사업 끝에 24일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1로에 위치한 보부상촌 자리는 충남 서부지역 유통 중심지이자 보부상들이 붐볐던 곳으로 접장들의 기록과 유물 등이 지금까지 잘 보존돼 왔다. 총 6만3000m²(약 1만9000평)에 조성된 보부상촌은 2016년 착공해 479억2200만 원이 투입됐다. 예산보부상박물관을 비롯해 전수관, 어귀·장터·난장마당, 체험공방, 보부상놀이터가 들어섰다. 또 60m 길이의 숲속 슬라이드, 가상현실 공간, 물 놀이터와 동물체험장 등 복합테마시설로 꾸며졌다. 보부상박물관 1층에는 내포지역 및 보부상을 알리는 유물이 전시돼 있고, 2층에는 보부상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존과 4차원(4D) 영상관이 꾸며져 있다. 또 정문에서부터 야외공연장까지는 어귀·장터·난장마당이 조성돼 옛 초가집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난장마당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내포보부상촌 공연단의 공연도 열린다. 입장료는 일반 1만1000원, 청소년 9000원, 아동 및 노인 7000원. 황 군수는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에 이어 산업형 관광도시 예산을 대표할 새로운 명소인 내포보부상촌이 개장했다”며 “보부상촌을 찾는 많은 분들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시는 버스를 타고 행정수도 세종의 탄생 배경과 조성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LH와 함께하는 행복도시 시티투어버스’를 2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투어는 세종시와 LH가 공동으로 행정도시 세종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여행 프로그램이다. 운행 코스는 세종호수공원∼LH홍보관∼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제로에너지마을∼한옥마을∼어반아트리움∼금강보행교다. 시는 기존 세종시티투어와 코스가 겹치지 않도록 신도심을 중심으로 3개 테마형으로 구성했다. 테마 유형 중 ‘살아있는 도시건축 교과서 투어’는 최근 세종시에 들어선 건축물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도시계획 및 건축물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행복도시 둘러보기 투어’와 ‘힐링 더하기 투어’도 마련됐다. 이용 요금은 세종시티투어와 동일한 청소년 1000원, 성인 2000원이며 입장료와 식사, 여행자보험 등 부대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15명 이상 모집되면 요일에 상관없이 운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와 예약은 세종시청 홈페이지, 세종시티투어 홈페이지 또는 세종시관광협회.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논산시(시장 황명선)가 대학생 아르바이트 신청자 전원을 선발하는 ‘통 큰’ 결정을 했다. 논산시에 따르면 최근 ‘2020 하계 대학생 행정 인턴’ 2차 신청자 모집에서, 신청한 총 350명을 전원 선발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자립심을 키우고, 값진 사회생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는 서울시의 올해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선발 규모인 4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시는 이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14일 실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선발된 대학생 행정 인턴들은 행정기관은 물론이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기관 및 다중 집합 장소 등에서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캠페인 등 방역 업무도 한다. 황 시장은 “코로나19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대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한 아르바이트에서 벗어나 본인의 역량을 쌓고 사회인으로서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국가 및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밤에 집중하라.’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야간관광이 주목받는 가운데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원장 정강환 교수)이 ‘구원투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배재대에 따르면 관광축제한류대학원(이하 축제대학원)은 15일 배재대 21세기관에서 (사)한국문화관광포럼 야간경제·야간관광연구소와 공동으로 ‘다가오는 한국관광의 신모델 한국야간경제·야간관광 워크숍’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비대면 줌(Zoom)으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는 각계 전문가와 대학원생 등 5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또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도 현지에서 참여했다. 워크숍에서는 세계축제협회(IFEA) 아시아지부 회장인 정 교수의 ‘한국관광의 신모델―야간경제·야간관광·야간축제의 개념과 현황’을 주제로 한 강의와 중국 구이저우(貴州)민족대 루루첸진(陸潞천晋) 교수의 ‘중국 창사시 야간경제 및 야간관광 정책’, 박사과정 김상만 씨(대전마케팅공사)의 ‘해외 야간시장’에 대한 사례가 발표됐다. 또 한국관광공사 민경석 국민관광본부장은 온라인을 통해 ‘외국의 야간관광 정책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워크숍에서는 런던과 암스테르담, 시드니, 뉴욕 등 세계 유명 관광도시들이 △야간 시장(Night-life Mayor)제 도입 △야간 교통수단 확충 △야간 관광 및 축제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소개했다. 또 각국, 각 도시 소비 지출의 60%가 야간에 발생하고, 취침 시간이 늦춰지는 추세에 따라 관광 활성화의 해답을 야간에서 찾고 있는 트렌드가 소개되기도 했다. 민 본부장은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관광수요 및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디지털 뉴딜 경제’ 등과 연계할 융·복합 관광사업 중 하나로 야간관광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간관광과 축제 등을 활용한 야간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은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국내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배재대 축제대학원은 수년 전부터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해왔다. 정 교수는 국내 야간 관광 대표 프로그램으로 정착된 ‘문화재 야행’을 기획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 초청으로 안후이성 우후시에서 열린 ‘중국야간경제포럼’에 참석해 국내 문화재 야행의 성공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대학원생들도 지난해 이 포럼 참석은 물론 야간관광의 세계적인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를 방문해 현지 최고경영자(CEO)와 워크숍도 개최하기도 했다.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10여 명이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함께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정 교수는 “이제 우리나라도 야간경제와 야간관광이 국가 관광정책의 주요 과제가 돼야 한다”며 “야간관광 사업을 통한 관광 수요 회복, 나아가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야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논산시는 7월 고지분 상하수도 요금을 전액 감면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돕기 위해서다. 감면 대상은 관공서, 공공기관, 학교, 군부대를 제외한 상하수도와 지하수를 이용하는 모든 소비자이며,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감면해준다. 감면 규모는 2만6048건, 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황명선 시장은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돼 전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공주시에 전국 최초로 ‘어르신 놀이터’가 조성된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15일 정례 기자브리핑을 통해 “공주시 금성동 춘수정 도시공원이 충남도 주관 ‘충남형 어르신 놀이터 조성’ 공모사업에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충남도가 시범 실시하는 것으로, 도비 2억 원을 포함해 모두 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완료된다. 놀이터의 모든 시설은 무장애 시설로 들어선다. 특히 균형과 유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놀이터에는 ‘재미있는 재단’에서 기부받은 건강놀이기구 10여 종이 설치돼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전문 강사가 배치돼 어르신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신건강 프로그램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장애물 없는 보행로 정비와 노후 벤치 및 담장 개선, 어르신 쉼터 조성 등이 이뤄진다. 인근 주민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김 시장은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유럽형 어르신 놀이터”라며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선진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서구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76만 m²(약 28만 평)으로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일품이다. 나무 꼭대기 사이를 스릴 있게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웨이도 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잠시 여름휴가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통나무집 숙소도 있다. 한밭수목원은 대전 시내 한복판에 있는 도심 속 공원이다. 동원(東園)과 서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각각 다양한 초목과 호수, 그리고 소나무숲, 허브공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다양한 포토 존이 비밀스럽게 자리하고 있으며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이 있다. 만인산 자연휴양림은 자연학습전시관과 천문대, 학습농장, 미니호수, 숲속 덱 길이 잘 갖춰져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동반하기에 제격. 울창한 산림 속 높은 곳에 설치된 덱 길을 걸으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샤워’를 하는 느낌이다. 중구 뿌리공원은 효(孝)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다. ‘나의 조상은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이 있다면 자녀들과 이곳을 찾아보자. 성씨 유래비가 있다. 유등천 상류여서 맑은 물이 흐르고 산림욕을 즐기면서 캠핑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전과 충북을 걸쳐 있는 대청호반에 난 길로 그 길이가 500리에 달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구간마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호수가 보이는 카페와 음식점들도 즐비하다. 트레킹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에도 제격인 코스다. 계족산 황톳길은 임도를 따라 14.5km 구간이 모두 황토로 깔려 있어 맨발로 걷기에 좋다. 충청권 주류회사인 ㈜맥키스컴퍼니가 회삿돈을 들여 조성한 곳으로, 구간마다 대청호나 대전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색다른 풍광이 일품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0만 위가 모셔진 곳이다. 역대 대통령과 장군 묘역, 그리고 천안함과 연평해전 순국 군장병 묘역, 순직 소방 철도공무원 및 의인 묘역이 있다. 모역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의 장이다. 현충원 둘레 10km 구간에는 보훈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상소동 산림욕장은 대전 동구의 8경 중 한 곳, 버즘나무 가로수 터널이 일품이다. 곳곳에 돌탑 조형물 등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물놀이장도 있다. 식장산 문화공원에는 대전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의 풍광은 경탄을 자아낸다. 입구에 보리밥집, 묵집 등 다양한 식당과 카페도 자리 잡고 있다. 길이 좁지만 조심스럽게 운전하면 차량으로도 오를 수 있다. 유성구 수통골은 계룡산 자락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계곡이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어 누구나 트레킹하기에 좋다. 입구에는 유별하게 오리고기 식당이 많다.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의 언택트 관광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방문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애써 키워낸 유기농 먹거리 가득한 식탁, 오순도순 걷는 황금물결의 가을 들녘, 피톤치드 샤워를 하는 느낌의 울창한 숲 길…. 누구나 동경했을 이런 여유롭고 건강한 삶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더욱 매료시킨다. 유기농의 식생활을 그리거든 충북 괴산을 찾아라. 충북도와 괴산군이 2022년 치를 예정인 괴산유기농엑스포는 2015년 첫 대회의 ‘유기농 3.0 괴산 선언’ 성과를 계승 발전시킨다. 이 선언은 유기농의 4대 원칙(건강, 생태, 배려, 공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며 유기농의 미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당시 엑스포를 계기로 창립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는 유럽 등의 국제 유기농단체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유기농 3.0 괴산선언 이후 세계적으로 유기농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언택트(Untact·비대면) 관광지 100선’ 가운데 대전은 10곳이 선정됐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한밭수목원, 만인산 자연휴양림, 뿌리공원, 대청호 오백리길, 계족산 황톳길, 국립대전현충원(보훈둘레길), 상소동 산림욕장, 식장산 문화공원, 수통골 등이다. 대전보다 시세(市勢)나 면적이 큰 대구나 울산, 광주 등이 각각 3곳 선정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많다.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이들 여행지는 외국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요즘 단 비 같은 소식이다. 국제회의가 많은 정부대전청사 내 특허청은 회상 회의로 국제 공조체계를 굳건히 해나가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 기업투자설명회, 특허심사관 협의심사 등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 2일의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 발표는 KTV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딸기 품종 ‘설향’은 일본 품종을 물리치고 전국 대부분의 딸기밭을 채웠다. 기술원이 2014∼2019년 충남의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사업에 참여한 1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귀농인구의 7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57.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황새의 고장 예산군은 ‘슬로 시티’를 선언했고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슬로푸드대학에서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인삼·약초요리 레시피를 보급한다. 대전과 충남, 충북의 ‘슬로 앤드 언택트(Slow & Untact)’ 현장을 찾아가 봤다.지명훈 mhjee@donga.com·이기진·장기우 기자}

“계룡산 일대에서만 나오는 태토(胎土)에 막걸리색 분장토를 바르고, 석간주로 그림을 그려 자기를 빚으면 계룡산 기상처럼 생동감이 넘칩니다. 또 투박하면서도 담백하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나는데 그게 바로 계룡산 철화분청이죠.” 충남 공주시 계룡산 자락에 있는 계룡산도예촌에서 30년 동안 도자지기를 자임해 온 이소도예 임성호 작가(55·사진). 그는 최근 경북 문경시가 ‘2020 문경찻사발축제’ 기획행사로 마련한 제17회 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그가 출품한 작품은 ‘계룡산철화분청당초문사발’. 조선시대부터 전해오는 계룡산 분청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것으로, 서민적이면서도 멋스럽고 수수하면서도 절제된 철화문양의 간결미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정제되지 않은 태토의 질감은 찻사발에서 자연미를 느끼게 했고, 기면(器面)을 뚫고 솟아오른 돌들은 볼거리를 더해주어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임 작가는 1990년 초 계룡산도예촌이 조성될 때부터 이곳을 지켜왔다. 계룡산 흙 등을 연구해 온 도자재료학 박사로, 단순히 도자를 빚는 일뿐만 아니라 철화분청을 현대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특히 생활 속 철화분청을 위해 공주시민과 대전시민, 정부세종청사 및 정부대전청사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교육하는 일까지 맡아 한다. 2006년부터 4년 동안 도예촌장을 맡기도 했으며 대학에서 후학도 양성하고 있다. 앞서 경남 찻사발 공모전에서도 은상을 받았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건양대 등 대전권 5개 대학 총학생회가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들은 13일 오전 충남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은 등록금 반환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은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했고 침해받은 권리를 이해받지 못한 채 한 학기가 마무리됐다”며 “각 대학의 대학본부는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학기 동안 우리의 등록금으로 무엇을 누렸으며, 학습권 침해에 대한 보상 조치는 언제 이루어지는가”라며 등록금 반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전국 대부분의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해 예산 부족과 교육부와의 시스템적인 문제를 근거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등록금 반환을 피하려는 술수이며 학생들을 속인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일부 대학의 등록금 반환 움직임에 대해서도 “대학이 등록금을 반환할 수 있다는 것이 전국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대학 측의 답변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등록금 반환에 있어서 교육부 지침이나 추경예산은 문제가 아니다”며 “대학이 각 학교의 학생들에게 받은 등록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이와 관련해 이미 등록금반환운동위원회를 결성해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적립금이 천억 원대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재학생들에게는 1%의 등록금도 환불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대학들은 학생들의 여론에 예의주시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사립대의 한 교수는 “13일 오전 학무회의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반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교직원 월급에 손을 대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논의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위한 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8일 발효됨에 따라 대전시와 충남도가 혁신도시 지정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내기로 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작성 중인 혁신도시 지정 신청서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22일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청서에는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 혁신도시 입지, 지역산업 발전 및 정주여건 개선안 등이 담긴다. 시는 혁신도시 입지로 이미 원도심인 동구 대전역세권과 대덕구 연축지구를 정한 상태다.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과거 대전이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된 뒤 인근 세종시로 인구 유출이 심각한 점 등을 강조하고, 역차별 회복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을 설파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주중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미 혁신도시 개발예정지구 후보 입지로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홍성·예산)를 정했다. 도 역시 세종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된 후 지역 내 총생산과 면적 감소, 인구 유출 등 경제적 피해와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 등 내·외부 현안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혁신도시 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내포신도시의 경우 도청 소재지로서 기본적인 여건을 갖춘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두 지자체는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방향에 맞게 서울 등 수도권 소재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혁신도시 지정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부 장관이 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코로나를 피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여름철 휴가지는 없을까?” 한국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비접촉) 관광지 100선’을 최근 발표했다. 대전에서는 대청호오백리길과 만인산자연휴양림 등 10곳이, 강원에서는 동해 논골담길 등 3곳이 선정됐다. 충북에서는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 등 3곳, 세종에서는 고복자연공원 등 3곳, 충남에서는 서산시 웅도 등 3곳이 선정됐다. ▲표 참조 이번에 선정된 언택트 관광지 100선은 대부분 바다와 호수, 그리고 숲과 자연생태공원 등 야외 공간이다.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해 코로나19 감염 걱정을 덜 수 있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잠시 여름휴가를 보낸 곳이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일품이다. 나무 꼭대기 사이를 스릴 있게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웨이도 있다. 만인산자연휴양림은 자연학습전시관과 천문대, 학습농장, 미니호수, 숲 덱 길이 잘 갖춰져 있어 어린 자녀와 동반하기에 제격이다. 대전의 명물 ‘봉이호떡’을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강원 춘천에 있는 의암호 자전거길은 물레길과 공지천을 잇는다. 동해 논골담길에서 묵호항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벽화와 동해 전망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다. 공간이 넓어 코로나19로부터 심리적 안도감을 찾을 수 있다. 충북 괴산의 갈론계곡은 ‘아홉 곳의 명소가 있다’는 의미에서 ‘갈론구곡’으로도 불린다. 경치가 좋고 물놀이하기에 제격이다. 충남 서산시 웅도는 육지와 연결된 낮은 다리가 밀물과 썰물에 따라 잠기고 드러남을 반복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낙지와 바지락 등 해물이 풍성하다.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이번에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은 지역관광공사와 협력해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행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안전여행 문화 확립은 물론이고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 국내 여행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0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모집기간을 연장하고 참여 인원도 확대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근로자가 20만 원만 부담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 원씩 절반에 해당하는 20만 원을 지원해 내년 1월까지 적립금을 활용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지원 대상을 지난해 8만 명에서 올해에는 12만 명으로 늘리고 현재 접수 중이다. 공사 측은 “막상 지원 규모를 늘렸어도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라며 “근로자들의 ‘쉼표가 있는 삶’ 또한 꼭 필요한 시기인 만큼 기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소상공인 대표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