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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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브룩스 前한미사령관 “대선 앞둔 韓, 반미 조짐 나와…동맹 유지 돼야”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에서 대선을 앞두고 반미(反美)주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이 선거 중에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9일(현지 시간) 미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북한과의 일괄타결’(A Grand Bargain With North Korea)이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했다. 그는 이 글에서 “한미 동맹은 한국의 대선 기간 중이나 끝난 후에도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동맹이 약화된 주된 이유는 포퓰리즘적 민족주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국방을 정치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어 한국의 일부 대선 후보들을 겨냥해 “인기영합주의적 후보들이 반미주의와 반(反)동맹주의를 계속하려는 조짐이 벌써부터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 주한미군이 주요 훈련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치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훈련시설 접근을 제한하면 미국은 아파치 공격 헬기 부대 등 병력을 일본, 알래스카로 재배치하는 것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이는 얼마 전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주민들의 반대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훈련이 중단된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 “한국 국내의 정치적 압력이 훈련을 제한하는 주된 요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런 포퓰리즘 정책을 채택했지만 최근에는 덜 정치적인 방식으로 이런 사안에 접근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대선 정국에 진입하면서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5월 정상회담으로 한미동맹에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북한과 중국은 한국과 미국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려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이 기고문은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함께 작성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기존의 대북 접근법은 군사적 압박, 경제 제재, 중국을 통한 비핵화 노력에 기초해 왔지만 이는 북한이 중국과의 동맹관계를 포기할 정도로 효과적이진 않았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바라는 바를 들어줘야 한다”며 “그것은 북한이 경제·정치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한미가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간 종전 선언이 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북한 인프라 개발을 위한 미국의 금전적 지원, 한국과 자유무역 협정 등을 통해 북한과 항구적 평화를 정착하고 동시에 북한의 중국 의존성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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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간 질 바이든 ‘재활용 패션’… 수수한 매력 빛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가 입었던 옷을 다시 입는 ‘재활용’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 석상마다 새 의상으로 ‘패션 외교’를 펼쳐온 미국의 전 대통령 부인들과 달리 이전에 입었던 옷을 새롭게 연출해냄으로써 그의 수수한 매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질 여사가 도쿄에 머무는 동안 단 한 차례를 빼고는 과거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했다”며 “기존의 패션 관례를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공개 석상마다 고가의 명품 의상을 입고 나타나 ‘나 홀로 런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는 다른 행보이다. 질 여사는 22일 도쿄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당시 빨간색 망토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 드레스는 그가 6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 플로리다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할 때 입었던 옷이다. 2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입은 꽃무늬 치마 정장과 23일 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은 물방울무늬 원피스는 모두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콘월에 방문했을 때 선보였던 의상들이다. 이번 도쿄 방문 기간 동안 질 여사가 입은 ‘새 옷’은 24일 미 대표팀 응원차 수영 경기장을 찾았을 당시 입은 미 의류 기업 랄프로렌의 재킷과 미 선수단의 공식 유니폼인 흰색 바지뿐이다. NYT는 “대통령 부인의 재활용 패션은 본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옷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꺼내 입음으로써 그 옷의 가치를 높여 준다”고 평가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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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옷 또 입었네’… 질 바이든, 재활용 패션 화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가 입었던 옷을 다시 입는 ‘재활용’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석상마다 새 의상으로 ‘패션 외교’를 펼쳐온 미국의 전 대통령 부인들과 달리 이전에 입었던 옷을 새롭게 연출해냄으로써 그의 수수한 매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질 여사가 도쿄에 머무는 동안 단 한 차례를 빼고는 과거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했다”며 “기존의 패션 관례를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공개석상마다 고가의 명품 의상을 입고 나타나 ‘나홀로 런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는 다른 행보이다. 질 여사는 22일 도쿄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당시 빨간색 망토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 드레스는 그가 6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과 플로리다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할 때 입었던 옷이다. 2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입은 꽃무늬 치마 정장과 23일 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은 물방울 무늬 원피스는 모두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 콘월에 방문했을 때 선보였던 의상들이다. 이번 도쿄 방문 기간동안 질 여사가 입은 ‘새 옷’은 24일 미 대표팀 응원차 수영 경기장을 찾았을 당시 입은 미 의류 기업 랄프로렌의 자켓과 미 선수단의 공식유니폼인 흰색 바지뿐이다. NYT는 “대통령 부인의 재활용 패션은 본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옷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꺼내 입음으로써 그 옷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평가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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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관광’ 베이조스, 우주비행사 인정 못 받을 듯

    본인들이 세운 우주 탐사기업에서 만든 우주비행선으로 최근 우주여행을 다녀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사진)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미 연방항공청(FAA)이 부여하는 ‘우주비행사’ 공식 자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FAA가 자격 요건을 갑자기 강화하면서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CNN 등에 따르면 FAA는 20일 상업용 우주비행사 인정 조건 하나를 추가했다. ‘우주비행 중 공공 안전을 위한 필수 활동을 했거나 인류 우주비행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이전까지는 특정 훈련을 거치고 고도 50마일(80.5km) 이상 비행에 성공하면 ‘상업 우주비행사’로 인정받았다. 민간인 3명과 함께 본인이 세운 ‘블루오리진’의 우주로켓 ‘뉴세퍼드’를 타고 카르만 라인(고도 100km) 진입에 성공한 베이조스는 원래 기준대로라면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 CNN은 FAA가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을 한 20일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사실에 주목하며 “FAA에 날짜가 겹친 이유를 물어봤지만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새 규정은 베이조스와 브랜슨 같은 ‘억만장자 우주 카우보이(billionaire space cowboys)’ 계층의 출현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FAA는 새 지침에 따라 “현재 고려 중인 우주비행사 후보는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11일 베이조스보다 먼저 우주에 갔다 온 브랜슨도 인류 우주비행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FAA의 규정과 차이가 있어 우주비행사 자격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FAA는 민간 우주여행에 참여한 개인에게는 공식 우주비행사가 아닌 ‘명예 우주비행사’ 호칭을 부여할 방침이다. FAA 대변인은 “누가 명예 우주비행사가 될지는 FAA 상업 우주비행 부국장 재량에 달렸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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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 ‘우주비행사’ 인정 못받나…최근 자격요건 강화

    본인들이 세운 우주 탐사기업에서 만든 로켓을 타고 최근 우주여행을 다녀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미 연방정부가 부여하는 공식적인 ‘우주비행사’ 자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비행사 자격을 부여하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자격 요건을 강화하면서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CNN 등에 따르면 FAA는 20일 상업용 우주비행사로 인정하기 위한 조건 하나를 추가했다. ‘우주비행 중 공공 안전을 위한 필수 활동을 했거나 인류 우주비행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이전까지는 특정 훈련을 거쳤거나 고도 50마일(80.5㎞) 이상 비행에 성공하면 ‘상업 우주비행사’로 인정받았다. CNN은 “베이조스가 우주 비행을 한 지난 20일 FAA가 상업용 우주비행사 자격 규정을 바꿨다”며 “베이조스가 미 연방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우주비행사 배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기준대로라면 민간인 3명과 함께 본인이 세운 ‘블루오리진’의 우주로켓 ‘뉴세퍼드’를 타고 카르만 라인(고도 100㎞) 진입에 성공한 베이조스는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 FAA는 새 지침에 따라 “현재 고려 중인 우주비행사 후보는 없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1일 베이조스보다 먼저 우주에 갔다 온 브랜슨도 우주비행사 자격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CNN은 “브랜슨의 우주여행은 인류 우주비행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FAA의 지침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FAA는 민간 우주여행에 참여한 개인에게는 공식 우주비행사가 아닌 ‘명예 우주비행사’ 호칭을 부여할 방침이다. FAA 대변인은 “누가 명예 우주비행사가 될지는 FAA 상업 우주비행 부국장 재량에 달렸다”고 밝혔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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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허난성 물폭탄에 최소 33명 사망… 전세계 아이폰 절반 공급 공장도 타격

    중국 중부 허난성 성도(省都) 정저우에 최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22일 오후 현재 최소 33명이 사망했다. 전날보다 8명이 더 늘었다. 8명은 실종 상태다.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폭우’라고 평가되는 이번 비로 25만6000명이 대피했고 300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중국과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대만의 최고 지도자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례적으로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22일 허난성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33명이다. 이 중 12명은 운행 도중 터널에서 갑자기 멈춘 지하철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이다. 당국은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12억2000만 위안(약 217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17일 오후부터 시작된 이번 비는 사흘간 정저우에 617.1mm의 물폭탄을 퍼부었다. 예년의 1년 치 평균과 비슷한 기록적인 폭우였다.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맞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차이 총통은 자신의 이름으로 이번 비 피해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냈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불행하게 숨진 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재해 지역이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이폰의 도시’로도 불리는 정저우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업체 폭스콘 공장이 있다. 35만 명가량의 인력이 90개 생산 라인에서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맡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스콘 직원들을 인용해 “20일 오후에 공장 세 곳 모두 몇 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다”고 전했다. 한 직원은 공장 안으로 물이 허벅지까지 차올라 직원들이 생산설비와 재고품을 급히 옮겼다고 말했다. WSJ는 “대개 7월부터 부품을 조립하기 시작해 추후 몇 주간은 생산 속도를 높여야 할 때인데 올가을 출시 예정인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의 한 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와 관련해 21일 10명, 22일 1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터널에 갇혔던 14명 전원이 사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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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21개국 정상들 “코로나 위기 극복, 그 누구도 낙오돼선 안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별정상회의가 1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주최로 열렸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올해 APEC 의장국 뉴질랜드가 11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제안해 성사됐다. 이날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미중러 3개국 정상이 화상을 통해 만난 건 4월 미국이 주최한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APEC 21개국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진단하고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회와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 누구도 낙오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자리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유예를 지지하며 다른 나라들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이 이와 관련 조속한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 5억 회 분량의 백신을 제공했고 3년 안에 3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개발도상국의 방역과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면서 “(나라 간) 벽을 허물어야지 쌓아서는 안 된다”며 세계 경제 개방화를 주장했다. 1989년 창설된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APEC 국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5000여 만 건, 사망자 수는 10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8100여 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지난해 APEC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은 1.9% 줄어들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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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 “나는 조종사 없는 첫 우주비행”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57·사진)가 20일 ‘조종사 없는 우주비행’에 최초로 나선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11일 우주사업 경쟁자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71)이 최초의 개인 우주여행에 성공하자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시 브랜슨 회장은 조종사 2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5명의 전문가와 동행했다. 베이조스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우주비행 경험이 없는 민간인 3명과 함께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다. 동승자는 그의 동생 마크, 82세 여성 월리 펑크,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21억 원)를 내고 동승 기회를 얻은 익명의 고객이다. 펑크는 1950, 6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했던 우주비행사 육성 프로그램 ‘머큐리13’에 선발됐지만 여자란 이유로 우주에 가지 못했다. 7월 20일은 1969년 미국이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날이다.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베이조스는 초기부터 ‘우주 자율비행’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최대 6명이 탈 수 있는 뉴셰퍼드에 조종사 대신 더 많은 민간인 고객을 받기 위해서다. 뉴셰퍼드는 승객이 탄 유인 캡슐을 싣고 지상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날아오른다. 이후 목표 지점에서 유인 캡슐이 로켓 본체에서 분리된다. 뉴셰퍼드는 국제항공연맹이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으로 정한 상공 100km를 넘어 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승객들이 비행 중 다치거나 기절할 수도 있다며 자율비행을 우려한다. 베이조스는 14일 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협회에 2억 달러(약 23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846년 협회 설립 후 가장 많은 기부액이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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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수식어 뺏긴 베이조스 “난 조종사 없이 우주비행”

    세계 최고부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57)가 20일 최초로 ‘조종사 없는 우주비행’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11일 우주사업 경쟁자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71)이 11일 먼저 최초의 개인 우주여행에 성공하자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시 브랜슨 회장은 조종사 2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5명의 전문가와 동행했다. 베이조스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우주비행 경험이 없는 민간인 3명과 함께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다. 동석자는 그의 동생 마크, 82세 여성 월리 펑크,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21억 원)를 내고 동승 기회를 얻은 익명 고객이다. 펑크는 1950~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했던 여성 우주비행사 육성 프로그램 ‘머큐리13’에 선발된 13명 중 한 명이다. 당시 가장 어린 나이였음에도 참가자 중 최고 점수로 뽑혔으나 이 사업의 무산으로 우주에 가지 못했다. 7월 20일은 1969년 미국이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날이다.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베이조스는 초기부터 ‘우주 자율비행’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세웠다.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뉴셰퍼드에 조종사 대신 더 많은 민간인 고객을 받기 위해서다. 뉴셰퍼드는 브랜슨 회장이 탔던 ‘VSS유니티’와 상당히 다른 방식을 택했다. VSS유니티는 모선(母船)에 매달려 이륙했다. 고도 13.6km에서 분리됐고 상공 86km에서 비행했다. 뉴셰퍼드는 승객이 탄 유인 캡슐을 싣고 지상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날아오른다. 이후 목표 지점에서 유인 캡슐이 로켓 본체에서 분리된다. 뉴셰퍼드는 국제항공연맹이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으로 지정한 상공 100km를 넘어 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승객들이 비행 중 다치거나 기절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율비행을 우려한다. 전문가 부재로 초창기 시험비행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이조스는 14일 성명을 통해 미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2억 달러(약 23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846년 협회 설립 후 최고 기부액이다. 그는 “스미스소니언은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 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과학, 발명, 우주에 대한 열정이 나의 잠재력을 일깨웠듯 (나의 기부가) 다른 이에게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부금 중 1억3000만 달러는 ‘베이조스 학습 센터’라고 명명될 대규모 교육센터를 짓는데 쓰인다. 청소년의 과학 기술 공학 예술 교육 등을 촉진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머지 7000만 달러는 박물관 보수에 쓰인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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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이혼은 내 잘못” 처음 인정

    5월 27년간 결혼 생활을 했던 멀린다 프렌치(57)와의 이혼 계획을 밝힌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6·사진)가 처음으로 ‘이혼은 내 잘못’이라고 인정했다고 미 뉴욕포스트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9일 미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유명 휴양지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한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내가 (결혼 생활을) 망쳤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게이츠는 이혼이 자신의 잘못인 듯 말했다. 다소 감정적으로 보였고 눈물을 흘리기 일보 직전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가자는 “게이츠가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내내 짜증이 나 보였다. 자신에게 다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외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6∼10일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는 뉴욕 월가 투자은행 ‘앨런앤드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미 정보기술(IT) 및 금융계 거물의 비공개 사교 행사다.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도 유명하다. 거물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의 동선, 만찬 좌석 배치 등은 늘 화제를 모은다. 8일에는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거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게이츠는 다음 날 만찬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고위 관계자 옆에 앉았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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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린 거장, 한국인 차별 발언했다 뒤늦게 사과

    이스라엘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핀커스 주커만(73·사진)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사과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그는 공연을 위해 한국도 여러 번 방문했다. 12일(현지 시간) 재미 한국계 음악인 커뮤니티와 클래식 매체 바이올리니스트닷컴에 따르면 주커만은 지난달 25일 미국 줄리아드음악원 초청으로 온라인에서 공개 강의(마스터 클래스)를 했다. 그는 아시아계 학생 2명의 라이브 연주를 들은 뒤 “바이올린은 노래하는 악기다. 노래를 불러 보라”면서 “한국인들은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악기를 연주할 때 ‘노래를 한다’는 것은 악보대로 정확히 연주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곡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해 낸다는 뜻으로, 그는 한국 연주자들의 표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때 한 학생이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절반은 일본 피가 섞였다”고 하자 주커만은 “일본인들도 노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안 흉내를 내 노래하더니 “이렇게 하면 노래가 아니다. 바이올린은 기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주커만은 행사가 끝날 무렵에도 “한국인들은 노래하지 않는다. 그건 그들의 DNA에 없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즉각 파문을 일으켰다. 주커만은 그 다음 주 사과 성명을 냈다. 그는 “지난 클래스에서 나는 젊은 음악인들과 소통하려 했지만 내가 사용한 말은 문화적으로 무감각한 것들이었다”며 “돌이킬 수는 없지만 진실된 사과를 전한다”고 했다. 주커만이 교수로 있는 맨해튼음대 제임스 갠드리 학장도 “그의 사과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표현이나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주커만을 초청한 줄리아드음악원은 “그의 무감각하고 모욕적인 고정관념에서 나온 발언은 우리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마스터 클래스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참석자들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뒷수습에도 미국 내 아시아계 음악인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달 9일 페이스북에는 미 클래식 음악계의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한 모임이 만들어졌다. ‘아시안 뮤지션 얼라이언스 커뮤니티’라는 이 그룹에는 사흘 만에 250여 명이 가입했다. ‘보이콧 주커만’이라는 해시태그도 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주커만이 이전에도 중국 등 아시아계 학생들을 향해 인종과 관련한 문제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는 1967년 당시 가장 권위 있던 레번트릿콩쿠르에서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3)와 공동 우승했고 이후 정경화와 오랜 라이벌 관계로 지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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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내가 결혼 망쳤다‘ 시인…눈물 쏟을 것 같았다”

    5월 27년간 결혼 생활을 했던 멀린다 프렌치(57)와의 이혼 계획을 밝힌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6)가 처음으로 ‘이혼은 내 잘못’이라고 인정했다고 미 뉴욕포스트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9일 미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유명 휴양지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한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내가 (결혼 생활을) 망쳤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게이츠는 이혼이 자신의 잘못인 듯 말했다. 다소 감정적으로 보였고 눈물을 흘리기 일보직전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가자는 “게이츠가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내내 짜증이 나 보였다. 자신에게 다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외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6~10일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는 뉴욕 월가 투자은행 ‘앨런앤드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미 정보기술(IT) 및 금융계 거물의 비공개 사교 행사다.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도 유명하다. 거물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의 동선, 만찬 좌석배치 등은 늘 화제를 모은다. 8일에는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거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게이츠는 다음날 만찬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고위 관계자 옆에 앉았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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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코디언 연주로 아우슈비츠서 생존, 獨여성 별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아코디언 연주 능력 덕분에 살아남은 유대계 독일 여성 에스더 베자라노(사진)가 10일(현지 시간) 북부 함부르크에서 사망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이 보도했다. 향년 97세.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자라노는 1924년 서부 자를루이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성가대 지휘자인 부친을 둔 덕에 자라면서 피아노를 배웠지만 아코디언은 연주해 본 적이 없었다. 나치의 만행으로 부모와 형제자매를 모두 잃은 그는 수용소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됐다. 당시 수용소 내 오케스트라를 만들려던 나치에 의해 아코디언 연주자로 뽑혔고 살아남기 위해 이를 배웠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유대인을 태운 기차가 수용소에 도착할 때마다 음악을 연주해야 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수용소에 처음 온 사람은 우리를 반기며 손을 흔들었지만 나는 그들이 곧바로 가스실로 보내질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며 연주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가수로 활동했고 유대인 대학살의 참상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고인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그의 목소리가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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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억만장자 브랜슨 회장, 첫 우주관광 시범비행 성공

    민간인 우주여행의 문이 열렸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71)이 탑승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로써 브랜슨 회장은 정보기술(IT) 업계의 ‘우주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개인 비행선으로 우주여행을 떠난 첫 기업인이 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을 포함해 총 6명을 태운 버진그룹 버진 갤럭틱의 VSS 유니티는 한국시간으로 밤 11시 30분경(현지 시간 오전 8시 30분) 미국 뉴멕시코주 우주공항에서 하늘로 치솟았다.버진 갤럭틱은 이륙부터 착륙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 생중계했다. 약 75분의 여정이었다. 우주여행에는 데이브 맥케이 우주 선장(64), 시기샤 벤들라 인도계 비행 연구장 등 5명이 동행했다.유니티는 대형 모선(母船)인 ‘VMS 이브’에 매달려 지구 상공 13km까지 올라갔다. 모선 이름 ‘이브’는 전직 승무원이었던 모친의 이름을 따 지었다. 모친은 당초 아들의 우주비행선 첫 탑승객으로 지정돼 있었지만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이륙 약 40분 뒤 유니티는 고도 13km 지점에서 거대 화염을 뿜어내며 로켓 엔진을 점화했다. 이후 모선에서 분리된 유니티는 빠른 속도로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며 지구 가장자리인 상공 88km에 이르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행선의 속도가 음파 속도의 3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생중계 영상에는 브랜슨 회장을 비롯한 탑승객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선 안을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중력 체험 후 한껏 들뜬 브랜슨 회장은 격양된 목소리로 “생애 최고의 경험이다. 이 아름다운 우주비행선을 개발하고 우리가 멀리까지 오도록 열심히 일해준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무사히 지구 땅을 밟은 브랜슨 회장은 마중 나온 가족들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브랜슨 회장은 2004년 1억 달러(약 1149억 원)를 들여 우주여행 사업을 위한 버진갤럭틱을 설립했다. 17년 동안 수십 번의 비행과 세 번의 유인 시험비행을 거쳤다. 오늘날 우주관광의 선구자가 되기까지 좌절의 순간들도 있었다. 2014년에는 버진 갤럭틱스가 개발한 ‘VSS 엔터프라이즈’가 시험비행 중 폭발해 추락하면서 우주선에 타고 있던 39세 미국인 조종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22일 조종사 2명을 태운 유니티가 고도 89km까지 올라갔다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계기로 미 연방항공국(FAA) 사업자면허 허가 절차에도 속도를 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장에 25만 달러에 달하는 버진 갤럭틱 우주여행 티켓은 5년 전 600~700명의 예약자를 받고 이미 마감했으며 예약자 중에는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치열한 우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베이조스는 9일 뒤인 20일 동생 마크와 자신이 이끄는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세퍼드’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난다. 브랜슨 회장은 베이조스의 비행 소식 직후 우주여행 일정을 앞당겨 선구자가 되기 위한 승부욕이 발동됐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본인은 그저 우연의 일치였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머스크는 우주비행 일정을 아직 공개하진 않았지만 과거 ‘화성에서 죽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우주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브랜슨 회장이 (우주여행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IT계 부호인 머스크와 베이조스보다 상대적으로 재산이 적은 그가 민간 유인 우주비행의 시작을 끊었다”면서 ‘용감한 자는 오래 살지 못하지만 조심스러운 사람은 그 어떤 삶도 살지 못한다’는 모험가다운 브래슨 회장의 좌우명을 소개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마는 그의 ‘독한 기질’을 조명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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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코디언 연주로 살아남은 아우슈비츠 생존자, 97세로 별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아코디언 연주 능력 덕분에 살아남은 유대계 독일 여성 에스더 베자라노가 10일(현지 시간) 북부 함부르크에서 사망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이 보도했다. 향년 97세.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라자노는 1924년 서부 자를루이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성가대 지휘자인 부친을 둔 덕에 자라면서 피아노를 배웠지만 아코디언은 연주해 본 적이 없었다. 나치의 만행으로 부모와 형제자매를 모두 잃은 그는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당시 수용소 내 오케스트라를 만들려던 나치에 의해 아코디언 연주자로 뽑혔고 살아남기 위해 이를 배웠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유대인을 태운 기차가 수용소에 도착할 때마다 음악을 연주해야 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수용소에 처음 온 사람은 우리를 반기며 손을 흔들었지만 나는 그들이 곧바로 가스실로 보내질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며 연주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가수로 활동했고 유대인 대학살의 참상을 알리는데도 앞장섰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고인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그의 목소리가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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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사고에 ‘패닉 셀링’… 혼란에 빠진 마이애미 부동산

    탁 트인 대서양과 하얀 백사장 조망을 갖춘 명품 주거지로 각광 받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마이애미 해변 인근에 있는 12층 아파트 ‘섐플레인타워 사우스’ 붕괴 사고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된 탓이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마이애미 부동산 시장에는 수십억 원에 거래되던 바다 조망권 아파트를 하루빨리 파려는 사람들과 전례 없이 낮은 가격으로 가격 흥정을 하려는 구매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붕괴 사고 발생 전까지만 해도 해당 지역 내 100만 달러(약 11억 4000만 원) 이상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월 사이 300% 증가했다. 마이애미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하지만 붕괴 직후 벌써 고객 다섯 명이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해변가 아파트를 구하려 했다”며 “조망을 포기하고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무너진 섐플레인타워 사우스는 1981년 습지 위에 지어졌다. 전문가들은 붕괴 원인을 건물이 오래된 점과 습지 지형이 변하면서 지반이 침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플로리다 남부 아파트 대부분이 1970년대 또는 그 이전에 건설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잠재적 위험이 남아 있는 상태다. 실제 사고 이후 마이애미 건물들을 점검하던 당국은 해변가 북쪽에 있는 156세대 아파트에서 구조물 부식과 균열을 발견해 1시간 만에 주민 모두를 대피시키기도 했다. 미 부동산중개 사이트 리얼터는 “이번 사고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사람들은 진심으로 무서워 하고 있다”며 “(붕괴사고가)‘패닉 셀링(panic selling)’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구축 건물 대상으로 더 엄격한 안전 진단과 재승인 절차를 바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동안 플로리다 내 마이애미데이드와 브로워드 등 단 두 카운티만이 40년이 넘은 건물을 대상으로 안전검사 및 재승인 절차를 시행해 왔다. 일부 주민은 건물 운영 연합회를 상대로 건축물 안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보험회사들까지 주민들에게 안전진단 확인서 제출을 강요하고 나섰다. 하지만 건물에 하자가 있어도 이를 관리, 유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NYT에 따르면 건물 재승인 절차를 밟고 있던 섐플레인타워 주민들은 최소 8만 달러(약 9100만 원)에서 20만 달러(약 2억3000만 원)에 달하는 집 수리비용을 떠안아야 했다고 한다. 2009년부터 섐플레인타워사우스 근처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페르낸다 시케라 씨는 2018년 안전진단을 받고 2만 달러(약 2300만 원) 수리비가 청구돼 매월 350달러씩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케라 씨는 “이곳에 있는 아파트를 사기 위해선 내야 하는 추가 비용”이라고 말했다. NYT는 “마이애미 주민들이 바다 앞에 살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집값이 떨어질까 두려워 하고 있다”며 “결국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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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불법거래 의혹’ 아들 헌터를 현금 조달자로 이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우크라이나 기업과의 불법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아들 헌터(51)를 가족의 ‘현금 조달자’로 이용해 왔다고 미 뉴욕포스트 등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아들이 해외 기업들과 거래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일절 챙기지 않았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과 상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등은 헌터가 현직 부통령인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뉴욕포스트는 헌터가 지난해 컴퓨터 수리점에 맡긴 노트북에 담긴 자료들을 토대로 “바이든이 필요한 현금을 얻기 위해 헌터를 이용해 왔다”며 “헌터가 부친을 부양해왔다”고 전했다. 노트북에는 2010년 6월 바이든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헌터의 사업 파트너인 에릭 슈베린이 ‘JRB 명세서’라는 제목으로 보낸 이메일 기록이 남아 있었다. ‘JRB’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 ‘조셉 로비네드 바이든’의 이니셜이다. 에릭은 2009년 헌터가 설립한 투자회사 ‘로즈몬트 세네카’에서 사실상 헌터의 ‘잡역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이메일에서 에릭은 “이번 달 밀린 요금들이 몇 개 있다. 무엇부터 처리해야 하고, 어떤 비용을 나의 계좌에서 이체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시 바이든 부통령과 관련된 비용 내역을 나열했다. 내역서에는 바이든 부통령의 휴대전화 요금 190달러(약 21만 원)와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수리에 사용된 5789달러(약 655만 원)가 포함됐다. 에릭은 “집 수리공이 빨리 수리비를 내라고 재촉하는데 (헌터의) 아버지로부터 들은 게 없다”며 “그가 바쁘다는 건 알지만 잠깐 시간이 나면 이 이메일을 봐달라고 전해달라”고 적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메일이 오고간 2010년 당시 바이든 부통령 본인의 소득이 충분한데도 아들의 현금을 사용한 데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바이든이 상원의원으로 일하고 작가로 활동하며 번 돈이 한 해에만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에 달하며 2010년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연봉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 원)였다”고 지적했다. 헌터가 바이든 대통령의 통신비 이외에도 부친의 사적인 지출을 어느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이 감당해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헌터가 이에 대해 직접 불만을 토로한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다. 헌터는 2019년 3월 딸 나오미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지난 30년간 가족이 필요한 모든 것을 결제해 왔는데 아무도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며 “아버지는 내 연봉 절반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가 속한 기업의 지분을 받기로 했다는 정황도 발견됐다. 2017년 한 이메일에는 ‘’빅 가이(Big guy)‘를 위해 오네이다 기업 지분 10% 헌터에게 배당’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헌터의 전 동업자인 토니 보불린스키에 따르면 ‘빅 가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부르는 별칭이었다고 한다. 특히 오네이다 기업은 헌터가 2017년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화신에너지(CEFC) 투자 합작법인을 위해 설립된 회사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의혹에 대해 백악관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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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포함 美연구진, 코로나 신속 분석법 개발

    박성용 이하연 등 2명의 한국계 교수가 포함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약대 연구진이 더 빠르고 정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분석(시퀀싱) 기법을 개발했다. 이들은 1일(현지 시간) 미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틱리포츠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법 ‘롱리드 시퀀싱(long-read sequencing)’을 적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 기법을 적용해 지난해 4∼6월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감염된 25명의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약 100개로 잘게 쪼개 분석한 후 바이러스의 정체 및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 ‘쇼트리드 시퀀싱(short-read sequencing)’이 쓰였다. 반면 연구진은 유전자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분석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기존에 약 10일 걸렸던 시퀀싱 시간을 수일 이내로 단축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각국에 코로나19 시퀀싱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기존 방법으로는 전 세계 시퀀싱 평균 비율이 겨우 1%를 웃돌아 전대미문의 전염병 대유행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종식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연구진이 분석한 유전체 중에는 최근 급속히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 베타 변이 등에 속한 것도 있어 변이 바이러스 연구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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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교수 포함 美연구진, 신속·정확한 코로나19 분석법 개발

    박성용, 이하연 등 2명의 한국계 교수가 포함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약대 연구진이 빠르고 정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분석(시퀀싱) 기법을 개발했다. 이들은 1일(현지 시간) 미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틱리포츠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법 ‘롱리드 시퀀싱(long-read sequencing)’을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4~6월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감염자 25명의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이 기법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약 100개로 잘개 쪼개 분석한 후 바이러스의 정체 및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 ‘숏리드 시퀀싱(short-read sequencing)’이 쓰였다. 반면 연구진은 유전자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분석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약 10일 걸렸던 시퀀싱 시간을 수일 이내로 단축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발발 후 각국에 코로나19 시퀀싱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하지만 기존 방법으로는 전 세계 시퀀싱 비율이 겨우 1%를 웃돌아 전대미문의 전염병 대유행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종식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연구진이 분석한 유전체 중에는 최근 급속히 퍼지고 있는 델타변이, 베타변이 등에 속한 것도 있어 변이 바이러스 연구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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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대통령 평가 44명중 41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미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리더십 평가에서 44명 중 41위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의회 비영리채널 C-스팬이 역사학자와 교수 등 142명으로 구성된 전문가들과 진행한 ‘대통령 리더십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2점을 받아 41위였다.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내몬 제임스 뷰캐넌 전 대통령(44위), 미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 심판을 받았던 앤드루 존슨(43위), 전직 대통령들 중 가장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랭클린 피어스(42위) 다음으로 가장 낮은 점수다. 총 10가지 평가 항목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덕적 권위’와 ‘행정 능력’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국제 관계’와 ‘의회 관계’도 각각 43위, 42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그나마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경제 관리’(34위)와 ‘대중 설득력’(32위)이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차례나 탄핵 위기에 몰렸던 사실과 1월 6일 시위대 의회 난입 사태 선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 등이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지목되진 않았지만 31일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한 윌리엄 해리슨(40위)보다도 뒤처졌다”고 꼬집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897점을 받아 2000년 C-스팬 리더십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래 4회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했으며 지금까지 네 번 진행됐다. 링컨의 뒤를 이어 조지 워싱턴(2위), 프랭클린 루스벨트(3위), 시어도어 루스벨트(4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5위) 등이 5위 내에 들었다. 2017년 조사에서 12위에 그쳤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664점을 받아 10위에 올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9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만나 연설하는 등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그는 지난달 26일 오하이오주 웰링턴에서 “우리는 대선에서 두 번이나 이겼고 세 번째도 이겨야 한다. 가능하다”고 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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