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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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1-27~2026-02-26
산업36%
미국/북미21%
경제일반11%
국제일반7%
인사일반7%
국제정세4%
남북한 관계4%
인공지능4%
모바일4%
기업2%
  • 기술기반 업종 창업 증가세 두드러져

    국내 창업기업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활용 범위가 확산되면서 기술기반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은 187만5000개로 전년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4월 공개된 통계청의 기업통계등록부 데이터를 모집단으로 활용해 추출한 8000개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창업기업 가운데 기술기반업종은 47만5000개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기술기반업종이란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과학 등 일부 지식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의미한다. 비기술기반업종은 훨씬 많은 139만9521개로 나타났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7.0%로 기술기반업종에 비해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표자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7.8%) 30대(22.0%) 60대 이상(12.3%) 20대 이하(5.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 이하가 전년 대비 16.6% 증가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그 다음으로 ‘60대 이상’이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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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제조업체 44% “코로나 이후 기업 양극화 악화”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4곳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불공정거래 개선’을 꼽았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한 3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3.4%는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할 때 경영 상황이 악화됐고, 43.8%는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 기업의 60.4%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을 들었다. 어어 △자금 조달 능력 차이(54%) △생산성 차이(45.8%) △불공정거래(20.7%) 등을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유형으로는 ‘납품단가 후려치기’가 44%로 가장 많았다. ‘단가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거래선 변경 압박’을 받는다는 응답 비율도 10.8%에 이르렀다. 지난해 납품대금 관련 불공정거래를 겪은 중소기업은 4.4%로 이 가운데 68.2%가 일방적인 단가 인하를 경험했다고 했다. 응답자들은 납품단가 제값 받기를 위해 ‘원가연동제 도입’(37.8%)과 ‘납품단가조정협의 활성화’(26.3%)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불공정거래 개선(45.4%) △이익공유제 등 제도 법제화(25.9%) △자발적 이익 공유 문화 확산(22.7%)을 꼽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당한 납품대금 조정만 이뤄져도 이를 통한 이익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근로자 처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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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장면-김밥-햄버거값 줄인상… “외식 겁나네”

    짜장면, 김밥, 햄버거 등 외식 관련 식품 물가가 1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외식비 상승으로 소비자와 자영업자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4월 외식물가지수는 113.0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9년 6월(1.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만 해도 1% 이하 수준에 머물다가 올 1월 1.1%, 2월 1.3%, 3월 1.5% 등으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죽 가격이 7.6% 올라 통계청이 조사하는 전체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햄버거(6.1%), 생선회(6.0%), 김밥(4.4%), 볶음밥(3.8%) 등의 차례로 많이 올랐다. 반면 피자(―2.9%), 커피(―0.4%) 등의 가격은 1년 전보다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산물 등 원재료비와 임차료가 오르면서 외식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결혼 2년 차 맞벌이인 직장인 이모 씨(31)는 “신혼 초에는 비싸도 먹고 싶은 걸 먹자는 생각에서 자주 외식했지만, 최근 외식비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됐다”며 “재택 근무할 때에는 최소한의 식재료로 끼니를 때우고 회사로 출근해도 국밥이나 국수처럼 간편한 식사를 사먹게 된다”고 말했다. 외식 품목 중심으로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자영업자는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식재료값이 높아진 데다 배달앱 비용 상승, 대기업의 밀키트 판매 영향까지 겹치면서 외식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살기 힘든 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들, 외식물가 상승 속 진퇴양난… “값 올리면 손님 줄고, 놔두면 적자” 지난달 채소 19%-축산물 11% 등… 재료값 급등이 외식물가 끌어올려소비자들 가격부담에 외식 줄여… “외식 대신 집밥-밀키트로 대체” #1. 서울 관악구의 한 고깃집 사장 박모 씨는 최근 주요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그는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되지만 마진은 남겨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2. 마포구의 분식집은 김밥 한 줄을 2500원, 떡볶이 1인분을 4500원에 팔고 있다. 40대 점주 김모 씨는 코로나19 이전에 팔던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원재료값 인상분을 음식값에 반영하자니 가뜩이나 줄어든 손님이 더 줄어들까 걱정이고 그냥 두자니 당장 하루를 버티기가 힘들어서다. ○ 원재료값 인상에 외식물가 직격탄 외식물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농축산물 가격 급등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19.3% 올랐고, 같은 기간 축산물은 11.3% 상승했다. 최근 전국 평균 외식물가 상승률은 1.9%지만 서울만 놓고 보면 물가 상승 폭이 더 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지역 기준으로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6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3월보다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김밥으로 한 줄당 평균 가격이 작년 3월 2446원에서 올 3월 2692원으로 10%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에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4.75%, 짜장면값은 4.51% 상승했다. 식재료값뿐 아니라 임차료와 배달을 위한 포장용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3년째 김치찌개 전문점을 운영하는 유모 씨(66)는 “직원 두 명의 인건비와 임차료까지 지불하고 나면 내 월급을 챙기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 수를 예상하기 어렵게 된 점도 자영업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서울 성동구에서 18년째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성규선 씨(55)는 “원재료값이 20% 이상 올랐다. 그래도 잘 팔리면 괜찮은데 코로나 확진자 수에 따라 손님 수가 갑자기 줄면 기껏 준비해 둔 비싼 재료를 버려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고 했다.○ 외식 횟수 줄이는 소비자 외식비가 급등하자 소비자들도 외식을 줄이거나 식사 패턴을 바꾸고 있다. 결혼 10년 차인 회사원 서모 씨(43)는 이달 8일 어버이날에 집에서 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했다. 결혼한 뒤로 매년 어버이날이면 생선회를 좋아하는 부모님 입맛에 맞춰 단골 횟집에서 모둠회 코스를 사드렸었다. 하지만 이 횟집이 가격을 10%가량 올려버린 것. 그는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아 올해 어버이날에는 처음으로 외식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8년 차 직장인 김모 씨(33)는 일주일에 서너 번 했던 외식을 최근에 밀키트로 대체했다. 외식을 하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어도 2명이 최소 3만 원가량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밀키트에는 식재료가 한꺼번에 들어 있어서 간편할 뿐 아니라 재료를 하나하나 사서 해 먹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직원 2명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외식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어 폐업하면 종업원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이런 현상이 도미노처럼 나타나면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황태호 taeho@donga.com·김하경 기자 / 세종=송충현 기자}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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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주인들, 외식물가 상승 속 진퇴양난… “값 올리면 손님 줄고, 놔두면 적자”

    #1. 서울 관악구의 한 고깃집 사장 박모 씨는 최근 주요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그는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되지만 마진은 남겨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2. 마포구의 분식집은 김밥 한 줄을 2500원, 떡볶이 1인분을 4500원에 팔고 있다. 40대 점주 김모 씨는 코로나19 이전에 팔던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원재료값 인상분을 음식값에 반영하자니 가뜩이나 줄어든 손님이 더 줄어들까 걱정이고 그냥 두자니 당장 하루를 버티기가 힘들어서다. ○ 원재료값 인상에 외식물가 직격탄 외식물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농축산물 가격 급등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19.3% 올랐고, 같은 기간 축산물은 11.3% 상승했다. 최근 전국 평균 외식물가 상승률은 1.9%지만 서울만 놓고 보면 물가 상승 폭이 더 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지역 기준으로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6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3월보다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김밥으로 한 줄당 평균 가격이 작년 3월 2446원에서 올 3월 2692원으로 10%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에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4.75%, 짜장면값은 4.51% 상승했다. 식재료값뿐 아니라 임차료와 배달을 위한 포장용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3년째 김치찌개 전문점을 운영하는 유모 씨(66)는 “직원 두 명의 인건비와 임차료까지 지불하고 나면 내 월급을 챙기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 수를 예상하기 어렵게 된 점도 자영업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서울 성동구에서 18년째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성규선 씨(55)는 “원재료값이 20% 이상 올랐다. 그래도 잘 팔리면 괜찮은데 코로나 확진자 수에 따라 손님 수가 갑자기 줄면 기껏 준비해 둔 비싼 재료를 버려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고 했다.○ 외식 횟수 줄이는 소비자 외식비가 급등하자 소비자들도 외식을 줄이거나 식사 패턴을 바꾸고 있다. 결혼 10년 차인 회사원 서모 씨(43)는 이달 8일 어버이날에 집에서 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했다. 결혼한 뒤로 매년 어버이날이면 생선회를 좋아하는 부모님 입맛에 맞춰 단골 횟집에서 모둠회 코스를 사드렸었다. 하지만 이 횟집이 가격을 10%가량 올려버린 것. 그는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아 올해 어버이날에는 처음으로 외식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8년 차 직장인 김모 씨(33)는 일주일에 서너 번 했던 외식을 최근에 밀키트로 대체했다. 외식을 하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어도 2명이 최소 3만 원가량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밀키트에는 식재료가 한꺼번에 들어 있어서 간편할 뿐 아니라 재료를 하나하나 사서 해 먹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직원 2명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외식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어 폐업하면 종업원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이런 현상이 도미노처럼 나타나면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황태호 taeho@donga.com·김하경 기자}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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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아동 1만명에 KF94 마스크 60만장

    이마트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지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 1만 명의 취약계층에 60만 장의 KF94 마스크를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별 전달하고 있다.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은 2019년 4월 보건복지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맺은 마스크 지원 협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이마트는 마스크 구매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3년 동안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2019년 황사시즌에 33만 장의 황사마스크를 취약계층에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일회용 마스크 50만 장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지원 물량을 10만 장 늘렸다. 마스크 외에도 이마트는 물품 지원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코로나19 지역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경북 지역에 10만 장의 마스크를 기부하고 211만 장의 마스크를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이어 4월에는 무료 급식소 폐쇄에 대응해 전국 취약계층 7800명에게 피코크 HMR 상품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또 경북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고 행사 매출 중 일부를 경북농촌지역 아동센터 간식비로 기부했다. 박승학 이마트 CSR담당은 “코로나19로 필수품이 된 마스크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방역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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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 소비’ 트렌드 발맞춰 품질에 사활 건다

    홈플러스는 가격 중심의 유통 경쟁 흐름을 품질로 바꾸고, 상품·배송 품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2018년부터 운영한 ‘신선 A/S’에 승부수를 띄운다. 100% 품질 만족을 책임지는 신선 품질 혁신제도인 신선 A/S는 시행 이후 월평균 반품률이 0.01%에 불과하다. 홈플러스가 신선 품질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산지를 관리하는 테크니컬 매니저부터 현장 교육 전문조직, 신선식품의 안전과 콜드체인 운송 전반을 통제하는 상품안전센터, 점포 농·수·축산 전문직원, 국내 유일 온라인 배송차량 3실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품질과 고객 만족을 높이는 한편 교환·환불에 드는 비용 등 낭비 요소를 없애 강력한 원가 경쟁력도 갖췄다. 고객은 점포와 온라인 등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농·수·축산물, 낙농 및 유가공품, 김치·젓갈 등 반찬, 즉석조리식품, 몽블랑제 베이커리 등 3000여 품목이 신선 A/S 대상 품목으로 선정돼 있다. 맛과 색, 당도, 식감 등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1회당 10만 원, 월 10회까지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당일배송도 대폭 강화해 당일배송률을 83.3%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하루 배송 건수는 12만 건 이상으로 늘리고, 3년 내 온라인 전용 피커를 4000명, 배송차량은 32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고객은 온라인에서 오후 3시 이전에 구매하면 원하는 상품을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 특히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 상품은 1시간 이내에 즉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은 “독보적인 신선 운영 노하우와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장기적 관점의 똑똑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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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에 ‘호텔 욕실’이 들어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침실과 주방, 서재 꾸미기에 집중됐던 관심이 욕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 우려로 다중이 이용하는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이가 늘면서 욕실은 개인 위생을 챙기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떠올랐다. 고급 욕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욕실 리모델링은 숙련된 기술과 함께 시공 기간만 평균적으로 3일∼1주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달 Q는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리미엄 욕실 패키지를 소개한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부터 자연의 느낌을 살린 패키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까지 종류가 다채로워 취향에 따라 선택만 하면 된다. “욕조에서 힐링 중입니다”… 길어진 집콕에 럭셔리 욕실생활클래식-내추럴 등 다양한 콘셉트고급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인기수전-가구 등도 최고급 사양 선호단순 화장실 넘어 휴식공간으로 욕실전문기업 더이누스(THE INUS)는 다음 달부터 ‘큐리에이션 욕실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큐리에이션은 큐레이션(Curation)과 크리에이션(Creation)을 합친 용어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독창적인 공간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첫 번째 큐리에이션 욕실 패키지는 ‘유니크 시리즈’다. 이국적이고 화려한 꽃무늬 패턴의 타일을 포인트로 빅토리아풍의 고풍스러운 감각을 담았다. 유럽 최고의 잉크 디지털 설비와 더이누스의 독보적인 타일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뮤럴(벽화) 스타일의 타일을 적용했다. 유니크 시리즈는 꽃무늬 타일뿐 아니라 웨인스코팅(실내 벽에 사각 프레임 형태로 장식 몰딩을 붙이는 것) 타입의 짙은 녹색 타일도 함께 배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 살렸다. 여기에 미국 브랜드 콜러의 메모아 시리즈 도기와 로즈 골드 색상의 캘스톤 시리즈 수전은 클래식하고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한다. 우아한 곡선 디자인이 돋보이는 독립형 욕조는 프리미엄의 분위기를 더했다. 더이누스는 욕실을 힐링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힐링 테라피(Healing Therapy)’ 패키지도 함께 출시한다. ‘세이지 그린’과 ‘오렌지 테라코타’ 등 두 가지 라인이 있다. 더이누스 관계자는 “한국컬러테라피협회에서 테라피 효능을 인증한 컬러테라피 타일을 사용해 몸과 마음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러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세이지 그린 라인은 긴장을 완화해 감정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프트 화이트 색상과 함께 시공하면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닥은 테라조로 조성해 크고 작은 테라조 칩들의 조합이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 오렌지 테라코타 라인은 안락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한다. 긍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옐로 베이지와 함께 시공하면 활기차고 조화로운 욕실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도기는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더이누스의 밀폐형 양변기와 일체형 세면기를 적용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호텔 품격 돋보이는 욕실부터 자연미, 고전미 살린 욕실 대림 디움의 프리미엄 욕실 패키지로는 △팬텀 스퀘어 △내추럴 바움 △그레이스 켈리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팬텀 스퀘어’는 호텔 욕실 인테리어를 연상케 하는 최고가 프리미엄 라인이다. 천연 대리석의 광폭 벽타일은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은 사이즈로 구성된 포인트 타일과 짙은 회색의 광폭 바닥 타일은 호텔 욕실과 같은 세련미를 더한다. 네이비 색상과 검은색이 조화된 가구들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이 패키지는 라이프스타일과 수납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수납장을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모든 가구는 100% 방수 소재로 돼있다. ‘내추럴 바움’은 건식 욕실로, 북유럽의 휴양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살아있는 나무 질감과 베이지 컬러가 자연의 고급스러움을 살린다. 방수 소재로 된 욕실 가구는 물이 닿는 공간과 수납이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세면대 하부에는 인조대리석을 배치해 모던한 디자인을 연출했고, 그 아래 위치한 서랍장은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자연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파우더룸 스타일의 ‘그레이스 켈리’ 패키지는 웜 화이트톤의 아늑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고전미를 느낄 수 있는 팔각 거울과 부드러운 곡선의 브론즈 앤틱 조명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육각형으로 된 바닥 타일은 유럽의 모자이크 타일을 연상시킨다. 고전적 스타일에 현대적 요소 가미 한샘은 올해 초 프리미엄 욕실 브랜드 ‘바스바흐(BATHBACH)’를 론칭하고 첫 번째 신제품으로 ‘바흐 5 프리모 화이트’를 출시했다. 프리모 화이트는 고전적인 인테리어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뉴클래식(New Classic)’ 스타일을 적용했다. 프리모 화이트는 천연 대리석의 질감을 표현한 마블 패턴 타일과 고급 도장 도어를 활용한 수납장, 골드로즈 색상의 수전 등으로 구성돼 밝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특히 마감재 절단면이 없어 습기가 잘 스며들지 않는 도장 도어는 보통 고가의 부엌 도어로 활용되지만 한샘은 프리미엄 욕실을 출시하면서 욕실 수납장에도 도장 도어를 활용했다. 한샘 관계자는 “과거 욕실은 단순히 기능적인 공간이었지만 최근 침실, 거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해 스타일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욕실도 같은 콘셉트로 출시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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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콘 기업 5년새 6배 늘어… 제2 벤처붐”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신설된 법인이 2배 이상 늘고, 유니콘 기업은 최근 5년 새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창업 생태계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2000년 6만1456개에서 지난해 12만3305개로 20년 동안 6만 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만7150개(44%)가 최근 4년(2017∼2020년) 동안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생태계는 양적으로 팽창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서 지난해 13개로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창업생태계 현황을 분석하는 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 결과 지난해 270개 도시 가운데 서울이 처음으로 순위권인 20위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2021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한국 스타트업 대표 15명이 포함되기도 했다. 중기부의 창업지원 예산은 1998년 82억 원에서 2016년 3766억 원, 지난해 8492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정부의 기여도와 역할 점수도 2016년 44점에서 지난해 66.5점으로 높아졌다.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창업생태계 분위기도 2016년 55점에서 지난해 71.3점까지 상승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벤처 붐은 창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창업이 없으면 벤처기업과 유니콘 기업도 없다”면서 “앞으로도 뜨거운 창업 열기를 이어가 제2의 벤처 붐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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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자식에 희생’은 옛말… 30대男 “내돈내산 명품, 날 위한 선물”

    명품시장 ‘30대 럭비남’이 튄다 결혼 4년 차인 회사원 박모 씨(34)는 지난해 8월 900만 원대 시계를 산 뒤 올 1월에는 1165만 원짜리 시계를 샀다. 세후 월급이 500만 원 남짓이지만 아이가 없어 큰 부담은 없었다. 박 씨는 “지금 아니면 나를 위해 돈을 쓸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보복 소비’로 고가품 매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명품 분야에서 30대 남성의 구매액 신장률이 다른 모든 연령대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제품을 즐기는 비혼·비출산의 30대 남성을 뜻하는 ‘럭비남’이 고가품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와 공동으로 명품 구매 경험이 있는 20∼60대 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0대 남성은 명품을 살 때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럭셔리 상품을 선호하는 등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와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을 보였다. 명품 가격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30대 남성의 52.7%는 ‘원하는 상품이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럭비남은 명품 구매 이유로 ‘개성 표현’(31.6%)을 1순위로 꼽았다. 지난해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 30대 남성의 명품 매출 전년 대비 신장률은 △신세계백화점 40.1% △롯데백화점 41.3% △갤러리아백화점 4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혼인 연령이 높아지면서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이 작아진 30대 남성들이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며 명품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처자식에 희생’은 옛말… 30대男 “내돈내산 명품, 날 위한 선물” 명품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럭비남’대학 강사인 정한두 씨(34)는 최근 300만 원대 트렌치코트와 100만 원대 캐시미어 머플러를 샀다. 정 씨는 “고가이긴 해도 빚내서 사는 건 아니라 부담이 크진 않다”며 “마음에 들고 살 수 있겠다 싶으면 그냥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고가 명품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떠오른 ‘럭비남’(럭셔리 상품을 사는 30대 비혼 남성)은 가족을 위한 희생에 익숙했던 과거 30대 남성과는 달리 버는 돈의 상당 부분을 자신을 위해 과감히 쓰고 있다. 부모의 지원을 많이 받고 자랐지만 정작 부모보다 부유하게 살기는 어려워진 세대가 이른바 ‘스몰 플렉스(flex·자기과시)’ 소비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0대 가장’의 희생은 옛말 부모님 집에 사는 미혼 직장인 김모 씨(30)는 최근 1년간 명품 스니커즈(145만 원), 지갑(52만 원), 운동화(40만 원), 티셔츠(35만 원) 등 약 280만 원어치의 명품을 구매했다. 김 씨는 “결혼을 안 해서 가장 역할을 안 해도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금전적으로는 여유가 생기다 보니 좋아하는 브랜드 위주로 명품을 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럭비남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혼인 연령이 높아진 점을 꼽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남성의 초혼 평균 나이는 29.3세였지만 지난해는 33.2세로 3.9세 높아졌다. 20년 전에는 가장이었던 30대 남성 중 상당수가 지금은 쓸 수 있는 돈이 가장 많은 싱글인 셈이다. 기혼 30대도 과거 30대 가장과는 소비 패턴이 다르다. 소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출산을 미루는 이들도 많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한국의 30대 남성은 결혼 후 본인을 희생하고 소비를 양보하는 계층이었다”며 “하지만 비혼 30대가 늘어나면서 버는 돈의 상당 부분을 자신을 위해 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용빈 씨(31)는 지난해 200만 원대 가방 두 개와 70만 원대 신발 등을 샀다. 월 소득은 400만 원대. 지난달 결혼했지만 명품 소비를 줄일 생각은 없다. 김 씨는 “아이는 최소 3년 후에 가질 예정”이라며 “3개월에 한 번꼴로 구매하는 정도라 부담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82∼1991년생인 현재의 30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자란 동시에 장기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모보다 더 잘살기 어려워진 첫 세대다. 양수진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X세대까지만 해도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부모가 ‘독립적 행동’을 강조하며 양육했다면 현재 30대는 부모의 완벽한 지원을 받고 자란 세대란 점에서 자신을 위한 소비에 거침이 없다”고 말했다. ○ “자기만족을 위해 지갑 연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30대는 2030세대 중 그나마 경제적 성취의 기회가 있는 연령대로 경쟁적 사회에서 일종의 탈출구이자 위안으로서 ‘플렉스성’ 소비를 즐긴다”고 했다. 이어 “이들의 명품 소비는 주택, 외제차 구매 등과는 대비되는 합리적 한도 내에서의 ‘스몰 플렉스’적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럭비남은 명품을 고를 때 ‘디자인’(31.6%)을 첫 번째 고려 요소로 꼽았다. 명품을 착용한 뒤의 느낌으로는 ‘나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29.8%)는 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는 40∼60대 남성이 명품을 사는 이유로 ‘브랜드 인지도’를 꼽고 착용 후 느낌으로 ‘자신감 있고 당당해진다’고 한 것과 대비된다. 최근 1년간 400만 원짜리 백팩을 포함해 20여 가지 명품 제품을 산 회사원 김신 씨(36)는 명품을 사는 이유로 “브랜드 정체성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주현(가명·29) 씨는 옷은 중저가 브랜드에서 사도 포인트를 주기 위한 신발과 액세서리는 명품을 산다. 이처럼 자기만족적 소비에 과감히 지출하는 럭비남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백화점들은 앞다퉈 남성 명품관, 남성 전용 편집숍을 만들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압구정본점 4층을 남성 명품관으로 꾸미고 프라다 남성 전용 브랜드인 ‘프라다 워모’ 등을 유치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본점도 최근 남성 의류관을 명품관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패션, 스타일에 열린 30대 남성에겐 핸드백으로 대표됐던 여성 전유물로서의 명품 또한 자신의 이미지 연출을 위해 충분히 활용할 만한 도구가 된 것”이라며 “이들이 비대면 시대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명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값에 한정판 득템”… 30대, 중고명품 열풍도 주도 30대男 10명 중 7명 “구매해봤다”‘실속파’ 인식에 리셀 거부감 적어중고명품 성장폭, 새 제품의 4배최근 개점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9일 오후 평일인데도 에스컬레이터가 두 줄 모두 꽉 들어찰 정도로 인파로 북적였다. 구찌, 나이키 등 인기 매장은 10여 팀이 입장 대기 중이었는데 30대 남성도 적지 않았다.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매장인 BGZT랩을 찾은 곽휘도 씨(36)는 “재택근무를 일찍 마치고 나와봤다”며 “독특한 신발에 관심이 많다. 최근 오프화이트 오드시를 60만 원 정도 주고 온라인에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럭비남은 최근 급속히 확대되는 국내 중고 명품 시장에서도 핵심 소비자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 10명 중 7명(70.2%)은 중고 명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성별·연령대에 비해 20%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중고 명품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망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는 2018년 대비 2021년 약 3% 성장하고, 중고 명품 시장은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중고 상품과 리셀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MZ세대가 있다는 것이 공통의 분석이다. 설문에서도 럭비남은 가격(37.5%), 자원재활용(30%), 희소성(15%) 등의 측면에서 중고 명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중고 명품 이용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24.6%), ‘실속파 소비자’(21%)라고 답했다. 문성명 씨(30)는 지난해 150만 원짜리 명품 브랜드 카디건을 중고 거래를 통해 45만 원에 샀다. 문 씨는 “정가의 절반 가격으로도 명품을 누릴 수 있고, 상품의 상태도 대체로 양호하다는 점이 중고 명품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을 겨냥해 더현대서울은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중고 명품 시계, 가구, 스니커즈 등을 파는 리셀숍을 다양하게 입점시켰다. 분당AK몰은 중고 명품을 판매하는 무인 캐비닛을 설치했다. 온라인 중고 명품 플랫폼 세컨핸즈 관계자는 “명품 시장에서 남성 모델군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리셀 시장에서 역시 이들이 주축이 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이지윤·황태호 기자}

    •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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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벌만으론 사고 못줄여…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건설사고 사망자가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의 절반 이상입니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선진국의 6∼10배 수준이고요. 건설 안전 강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이상주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처벌 수위가 강하고 책임 범위와 주체도 모호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입법이 꼭 이뤄져야 합니다.”(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동아 뉴센테니얼 포럼’에서는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경영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정부와 기업, 학계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동아일보 창간 101주년을 맞이해 이날 ‘건설산업 안전과 중대재해 예방’을 주제로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건설 사고를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안전 강화 필요” 취지에 공감대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건설 현장에서 매일 한 명 이상의 근로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중대재해법 제정 취지에 맞게 제도가 운용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응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는 “건설사가 먼저 사고 방지를 위해 적극적,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송석준 의원은 “기업에 대한 고강도 처벌 규정만으로 중대재해 사고를 모두 막을 수 있다는 사고는 전형적인 규제 만능주의 사고”라고 지적했다. 산업계도 건설 안전 강화에 공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최수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술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 산업이 규모에 비해 사고 사망자 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산업재해는 근로자와 시공자, 설계자, 발주자 모두가 유의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도 중대재해법은 경영책임자에게만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모호한 조항 많아…건설산업 특성 고려해야” 중대재해법에 지나치게 모호한 조항이 많다는 점도 집중 논의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용문 덴톤스 리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중대재해법은 사업주 외에도 ‘경영책임자 등’의 개념을 새로 도입해 (사고 발생) 책임을 지웠는데, 누구를 가리키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영책임자 등이 준수해야 하는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점, 사망사고 발생 시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는 하한형 규정도 문제로 꼽혔다. 건설업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식 대한건설협회 산업본부장은 토론에서 “건설업은 공사 기간이 길고 야외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데다 건설사마다 근로자 1000명까지 투입되는 현장을 전국에서 수십 곳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며 “중대재해법은 사고가 나면 무조건 징역형 등의 처벌을 하도록 하고 있어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향후 별도의 입법이나 하위법령 제정을 통해 건설기업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이상주 정책관은 기조강연에서 “처벌만으로 건설현장에 안전이 담보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참여 주체별로 안전 책임을 부과하고 의무를 확립해야 한다고 보고 건설안전특별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설계·감리자는 물론이고 근로자에 대해서도 안전 의무를 명확히 규정해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토론 진행자로 나선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얼마나 강한 처벌을 하느냐보다는 지켜야 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예측 가능한 행동 지침을 주느냐, 현실적으로 준수할 가능성이 있느냐가 정법(正法)과 악법(惡法)을 가르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김하경 기자}

    •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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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김하경]형평성 논란에도 규모만 늘린 재난지원금

    지난달 29일부터 정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차 재난지원금인 ‘버팀목자금 플러스’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총 6조7000억 원 규모로 2차와 3차 재난지원금을 합친 금액과 맞먹는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운 소상공인의 빠른 회복과 도약을 위해 한층 두터운 지원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과 금액이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두터운 지원’이라고 했겠지만 이 자금을 받는 소상공인들도 이런 평가에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지난달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 재난지원금 수혜자 48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한 결과 대다수는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지원금이 집중돼야 지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일률적으로 지원하다 보니 형평에 맞지 않게 돈이 뿌려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예컨대 같은 ‘헬스장’이라도 사업장마다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 사업장 규모, 임차료 등의 고정지출 비용이 다른 만큼 이를 감안해 실제 피해에 준하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재난지원금은 집합금지, 영업제한, 일반 업종이라는 3가지 기준에 따라 일률적으로 지급됐다. 영업 자체를 못 하는 집합금지와 일정 수준의 영업은 가능했던 영업제한 및 일반 업종 간 금액 차이가 100만∼200만 원 정도여서 업종에 따라 불만이 컸다. 이번 4차 재난지원금도 각 사업장의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급된다. 정확한 실태 조사가 없었으니 현장을 감안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할 리 없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게 지난해 5월이다. 처음에는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정교한 실태 조사가 어려웠을 수 있다. 하지만 이후 10개월 동안 실태 조사 없이 ‘현금 복지’의 규모만 늘린 것은 책임 있는 당국의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카페 사장은 “일괄적인 지원보다 무이자나 저리 대출을 늘리는 것이 낫다”고 했다. 소상공인들은 고기를 몇 번 주기보다는 고기를 계속 낚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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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진 가운데서도 미래 유망 성장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거나 혁신을 하며 끊임없이 성장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금액을 쏟아부은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비용은 21조2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38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조6000억 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경기 평택2라인 가동도 지난해 8월 시작했다. 이 라인에서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D램(3세대 10나노급·1z LPDDR5)이 생산된다. 올 1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1’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삼성 제트봇 AI’도 주목할 만하다. 진화된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된 제트봇 AI는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해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주행한다. 삼성전자는 ‘삼성봇TM 핸디(Samsung BotTM Handy)’라는 이름의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도 연구 중이다. 이 로봇은 스스로 물체 위치나 형태를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한 성과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인공지능(AI), 5세대(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 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9년 4월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비전을 찾고 있다. 현대차의 ‘2025 전략’과 기아의 ‘플랜 S’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2040년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 3 수준의 기능을 2022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거하고 거듭난 기아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특히 청정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도 선보인다.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미래 유망 성장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M16 준공이 대표적인 사례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로,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 라인인 M16 준공을 시작으로 D램과 낸드를 양 날개로 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통신 카드 신용 등 각 분야 최고 수준의 데이터 기업들과 함께 ‘민간 데이터 얼라이언스(Data Alliance)’를 결성해 국내 최초로 ‘민간 데이터 댐’을 구축한다. 민간 데이터 댐에는 데이터 얼라이언스에 참가한 사업자들이 보유한 비식별 정보(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가 모인다. 이를 통해 국내의 다양한 민간 분야 데이터가 결합·분석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장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 속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 3위의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자동차부품 사업을 현금을 지속적으로 벌어들이는 캐시카우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 8월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함께 합작법인 ‘알루토’도 설립했다. LG전자는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는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DT(Digital Transformation) 및 R&D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이 경기 안성 공장에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가 DT에 기반한 대표적 혁신 사례다. 롯데는 ESG 경영과 브랜드 가치 강화 등 차별적인 기업가치를 창출해 지속 성장의 토대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그룹 차원에서 ‘자원 선순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3대 중점 실천과제로 선정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 1월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위기 때 혁신하는 기업이 위기 후에도 성장 폭이 크다”며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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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당장 생계 급한데 후세 부담 얘기하나”

    “사람이 물에 빠지면 무슨 수를 쓰든 사람부터 먼저 구해야 한다.”(서울 성동구 PC방 사장 이모 씨)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지난해 40%를 넘어서면서 재난지원금 같은 ‘현금 복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나라 ‘곳간지기’ 격인 기획재정부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정치권에서도 나랏빚 증가 속도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본보가 만난 자영업자와 중소상인들 사이에는 먼 미래의 재정건전성보다는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사람들을 긴급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재정건전성 우려에 공감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행정 조치가 강제성을 띤 만큼 영업제한에 대한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서울 서초구의 한 헬스클럽 대표 A 씨는 “재난지원금 준다고 재정이 파탄 날 일도 없겠지만 재정건전성이 걱정됐으면 행정 조치를 내릴 때 좀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현실적인 방역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의 한 전통시장 인근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모 씨(67)는 “지금 영세 상인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제일 큰 걱정”이라며 “미래 세대를 감안해 재정을 아끼자는 건 너무 먼 이야기”라고 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 학원 원장인 한모 씨(52)도 “내일모레 굶어죽게 생긴 사람들이 있다면 일단 빨리 먹여야지, 먹이는 데 드는 돈 생각하면 안 된다”며 “군불을 미리 때야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일부 자영업자는 재난지원금을 계속 주는 것에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정모 씨(68)는 “규모가 꽤 되는 업종에 100만∼20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은 지원 효과가 크게 나지도 않으면서 국가 재정만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고양시의 한 PC방 사장인 정모 씨(45)도 “결국 국민이 나눠서 메워야 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지원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서울 중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60)는 “지원 액수만큼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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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은 국가의 의무… 선거 득실 따지는 정치권에 분통”

    박철현(가명·52) 씨는 지난해 1월 서울 강남 지역에 실내골프연습장을 차렸다. ‘개업 효과’ 덕에 첫 달 매출이 2000만 원을 넘길 정도로 성공적이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돼 가게 문을 닫는 시간이 늘어났고 대출 이자와 임차료가 밀렸다. 박 씨는 재난지원금이 꼭 필요하다고 보지만 여야 정치인들이 지원금을 두고 정치적 득실을 따질 때면 울화가 치민다. 그는 “표를 염두에 두고 지원금 주겠다는 쪽이나, 무작정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는 쪽이나 자영업자들의 현장 사정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재난지원금의 정치화’에 선 긋는 수혜자들 동아일보가 만난 48명의 재난지원금 수혜자들은 대체로 지원금을 정치 이슈가 아닌 경제 이슈로 보고 있었다. 선거를 앞두고 지원금을 주면 여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이나, 지원금이 표를 염두에 둔 ‘표(票)퓰리즘’이라는 야권의 비판이 모두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학교 방과 후 수업 강사로 활동하는 A 씨(30)는 “재난 지원은 나라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런 경제 정책 이슈를 특정 정당의 지지와 연결해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지원금이 4·7 재·보궐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도 하지만 정작 수혜자들은 지원금을 정치와 무관한 경제 논리로 보고 있었다. 서울 서초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43)는 “지원금과 선거는 전혀 상관없다”며 “돈 덜 준다고 야당 찍고, 많이 준다고 여당 찍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경기 용인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박은성 대표(55)도 “집권 여당이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이 이런 사태가 터졌다면 지금 정도의 지원금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라는 대형 재난 상황에서 재정을 동원해 대응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는 것이다.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이하영 씨(24)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다는데 정치 논리를 들이미는 정치권의 행태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모 씨(39)도 “선거를 앞두고 지원금 이슈를 활용하려고 하는 여야 정치권을 보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치논리 들이대는 여야 모두에 실망” 재난지원금 수혜자들은 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실태조사를 제대로 못 한 여당과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보편적 지급 방식에 끌려다닌 야당에 모두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투표할 정당이 없다며 부동층으로 돌아설 조짐도 보였다. 인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신정욱 씨(33)는 여당 지지자였지만 잇따른 영업제한 조치로 피해가 커지는 과정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졌다고 했다. 신 씨는 “오후 9시 또는 10시가 왜 영업제한의 기준이 되는지, 4명은 모여도 되는데 5명은 왜 안 되는지 등 납득할 수 없는 조치가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당이 싫어진 거지, 야당이 좋아진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대학생인 김모 씨(26)는 “부모님이 고깃집을 운영하시는데 현장과 동떨어진 영업제한 조치를 보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수 야당을 지지하다가 재난지원금 관련 ‘표퓰리즘’ 논란이 불거지자 등을 돌린 사람도 적지 않다. 강원의 한 전통시장에서 육류 도매업을 하는 이모 씨(62)는 “돈 주면 여당 찍을 거라고 말하는 정치인들에게 정나미가 떨어졌다”며 “‘돈 주면 표 줄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유권자의 수준을 낮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에서 다니는 조모 씨(37)도 “코로나19 정국에서 보수 야당이 명확하게 대안을 제시한 적도 없지 않느냐”며 “보편적 지원에 반대하는 척하다가 결국 선거를 앞두고 여당 의견에 동조해 끌려가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재난지원금 정책이 정교하게 재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 씨(39)는 “정치권이 여야 정쟁에서 벗어나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제대로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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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덕에 생계비 숨통”… “피해 실태조사후 차등 지원을”

    경기 성남시에서 노래방을 하는 정상현(가명·56) 씨는 최근 가게 문을 닫고 아내와 노래를 불렀다. 스트레스나 풀 겸 시작한 노래가 한 곡, 두 곡 아무 말 없이 4시간 동안 이어졌다. 마이크를 놓은 아내가 “이젠 그만해요”라고 했을 때 정 씨는 그게 노래를 그만 부르자는 말이 아닌 걸 알았다. 그들은 노래방을 접고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다. 정 씨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영업제한 조치로 생긴 손실을 정확히 조사해 ‘보상’을 해줘야지 왜 일률적 ‘지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교한 실태조사 없어 나랏돈 누수 우려 정부는 빠른 속도로 재난지원금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시간이 다소 걸려도 정교한 조사를 토대로 피해가 큰 곳에 돈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례로 여행업계는 영업이 불가능해져 집합금지 상태와 다름없는데도 2차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100만 원씩만 받을 수 있는 ‘일반 업종’으로 분류됐다. 여행사 대표 A 씨는 “1년째 매출이 0원”이라며 “차라리 여행업도 집합금지 업종으로 해 지원 규모를 늘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이처럼 업종 간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경기 용인시 당구장 주인인 박은성 씨(50)는 “3차 지원 당시 장사를 전혀 못하는 집합금지 업종에 300만 원이 지원된 반면 영업이 가능한 집합제한이나 일반 업종에는 100만∼200만 원이 지원됐다”며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강모 씨(50)도 “금지 업종마다 피해 규모와 양상이 다른데 지원금 기준은 너무 일률적”이라고 말했다. 지원금의 절대 액수가 적다는 불만과 장사를 그나마 할 수 있는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불만이라는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인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신정욱 씨(33)는 “2차 재난지원금은 2주간 집합금지 후 200만 원을 받았는데 3차 재난지원금은 6주 동안이나 영업을 못했는데도 300만 원이 나왔다”며 “피해를 본 기간과 비례하지 않는 지원”이라고 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정모 씨(45)는 “업종별 실태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로 지원을 해 자영업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자격자에게 나랏돈이 새는 조짐도 감지된다. 부산에서 카페를 하는 권도일 씨(49)는 “현장심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서류상으로만 사업자등록을 한 사람들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소규모 농가에 30만 원을 주기로 했지만 농민들은 ‘0.5ha 미만’이라는 땅 크기를 기준으로 한다는 데 의문을 표시했다.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땅만 가진 ‘무늬만 농민’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충남 홍성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유동균 씨(47)는 “농촌의 사정을 파악하지 않고 정책을 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리기사 프리랜서 등 “지원금 덕에 숨통” 특수고용직 노동자나 프리랜서들은 지원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리운전기사인 이상국 씨(48)는 “대리운전기사의 평균 수입이 월 150만 원인데, 영업시간 제한으로 수입이 종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고용안정지원금 150만 원이 없었다면 생계가 막막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방과후 음악 교실 강사로 일하는 프리랜서 김모 씨(30·여)도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아예 일감이 끊겨 고충을 겪었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 중에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심지어 악기를 팔아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 씨는 “남편도 프리랜서라 막막했는데 긴급 지원금도 받고 학교 방역업무에도 참여해 인건비를 받아 다소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같은 업종이라도 규모를 고려해 재난지원금을 차등 지급해야 지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서울 성동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한모 씨(52)는 “면적이 70m² 이상인 학원과 1인이 운영하는 교습소 간 고정비용은 큰 차이가 난다”며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지원 체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차상민 씨(41)는 “상권이 죽으니 업종에 관계없이 다 같이 문을 닫고 있다”며 “소비쿠폰으로 상권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60)는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가 만난 많은 자영업자들은 저리 대출을 요구했다. 숙박업을 하는 정모 씨(60)는 “저리 대출을 늘리거나 TV 시청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등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행업을 하는 A 씨는 “지금은 관광 사업자 등록을 근린상가에만 하도록 돼 있는데 자택에서도 사업을 하도록 해주면 임차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박성진·이지윤 기자}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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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점상들 “사업자 등록해야 지원 받는데…”

    서울에서 작은 트럭으로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떡볶이 장사를 하는 이모 씨(52)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조건을 확인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점상이 지원 대상이긴 하지만 무등록 노점상은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는 “무등록 노점상들은 다들 삶의 벼랑 끝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라며 “세금 낼 돈, 보험료 낼 돈이 없어 체납이 일상인 사람들이 사업자 등록까지 하긴 어렵다”고 했다.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일을 해도 빈곤에서 벗어나기 힘든 노점상을 포함했지만 실효성이 있을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노점상이 매출을 꼬박꼬박 신고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무등록 노점상들은 당장 50만 원이라는 지원금이 꼭 필요하지만 사업자 등록을 하면 세금을 내야 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 씨는 “단돈 만 원이라도 받고 싶지만 그림의 떡”이라고까지 했다. 그는 사업자 등록에 나서지 않을 작정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노점상 김모 씨(60)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가게를 하는 사람들은 돈이라도 있으니 가게를 하는 것이고 세금도 못 낼 정도로 어려운 사람들이 길거리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진짜로 받아야 할 사람들은 못 받고 있는데 아무래도 서운하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한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김모 씨(67·여)는 “대부분 현금 장사를 하기 때문에 매출을 입증할 서류도 없는 상황”이라고 난감해했다. 이들은 아직 사업자 등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노점상 지원에 대한 외부의 시각은 엇갈렸다. 대기업에 다니는 조모 씨(38)는 “평소에 세금 내지 않는 무등록 사업자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건 불합리하다”고 했다. 반면 변호사인 박모 씨(41)는 “굳이 등록, 무등록을 나누지 말고 생계를 위협받는 저소득층에게는 보편적인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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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업 막아준 고마운 자금” vs “피해 다른데 똑같이 주나”

    서울 송파구에서 개인트레이닝(PT) 헬스장을 운영하는 정은주 씨(37).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세 차례 나온 재난지원금 액수가 점점 늘고 있지만 고맙다는 생각은 줄고 ‘공평한 지원’인지 되레 의문이 커졌다고 했다. 매장 운영이나 수입 지출이 제각각인데 업종이 같다고 똑같은 금액을 주는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정 씨는 “탁상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의 한 호프집 사장인 박모 씨(39)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자 치킨 배달을 시작했다. 아들이 배달을 돕느라고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져 다칠 때마다 억장이 무너졌다. 그에게 재난지원금은 ‘가뭄에 단비’였다. 박 씨는 “지원금 덕에 너무 먼 곳까지는 배달을 나가지 말라고 얘기할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10개월 만에 지원 규모가 3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수혜자들의 평가는 ‘불만 반, 만족 반’으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가 전국의 수혜층인 헬스장 주인, 노점상, 시장 상인, 프리랜서, 영세농민 등 4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29일 시작되는 4차 재난지원금 지원 때 70만 원을 받게 된 전세버스 회사 사장 겸 기사인 김중배 씨(61)는 “2억2000만 원짜리 25인승 버스를 반값에 내놔도 팔리지 않는 판에 70만 원으로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와 달리 광주에서 짱뚱어탕 식당을 하는 한모 씨(57)는 “누군가에게는 100만 원, 200만 원이 적은 돈일 수 있지만 적어도 내겐 폐업을 막아준 자금”이라고 말했다. 본보가 만난 소상공인들은 지원금을 방역지침 준수로 생긴 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고 있었다. 일종의 권리인 만큼 지원금 자체가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대리운전 기사인 이상국 씨(48)는 “지원금을 두고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 자체가 국민 가슴에 돌을 던지는 셈”이라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하경·이지윤 기자}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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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유튜버와 손잡고 재밌는 기부 프로젝트 진행

    이랜드는 영향력 있는 유튜버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쉽고 재밌는 기부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이랜드×유튜버 기부 프로젝트의 콘텐츠는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했고, 기부로 이어진 댓글 수는 4만 개에 이른다. 이랜드가 유튜버와 만든 기부 콘텐츠는 단순히 사회 문제를 소개하고 기부를 독려하는 기존 캠페인과는 다르다. 유튜버는 자신이 가진 팬덤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랜드는 운영 중인 산업군의 풀필먼트(종합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튜버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현할 수 있고, 이랜드는 MZ세대와 빠르게 소통하면서 기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어 ‘윈윈’ 구조다. 구매하는 상품의 수익금 전액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된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방식이다. 기부는 이랜드재단이 진행하고, 과정과 기부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한다. 대표적 사례로는 구독자 수가 83만 명에 이르는 유튜버 ‘미션파서블’과 국가 유공자 기부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한 것을 꼽을 수 있다. UDT 출신으로 특수 훈련이나 과거 군인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 미션파서블의 ‘에이전트 H’는 모자를 제작해 판매 수익 전액을 국가유공자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이랜드재단이 그동안 지원하고 있던 국가유공자 7000여 명 중 도움이 시급한 100명을 추려 에이전트 H에게 전달했다. 국가 유공자에게 직접 전달해 투명성을 높였고, 이 과정을 전부 영상으로 촬영해 구독자들과 공유했다. 기부한 금액은 총 1억8000만 원이다. ‘요원’이라 불리는 미션파서블 구독자들의 댓글 기부와 모자 판매 수익금 전액, 유튜브 광고비 일부, 이랜드재단의 매칭 기부금액을 합친 액수다. 이 과정에서 3500여 명의 구독자들이 국가유공자 처우 문제를 공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콘텐츠의 질이 보장돼 있고 팬덤이 확실한 유튜버들의 아이디어를 오프라인에서 바로 실현시키면서 신선한 기부 형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며 “기업의 일방적인 기부가 아닌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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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업계 “복수의결권 허용법 국회 통과 서둘러 달라”

    쿠팡의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복수의결권 도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국내 벤처업계가 복수의결권 허용 법안을 서둘러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 벤처업계는 “혁신 기업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복수의결권 제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기 성장기반 다질 수 있는 수단혁신벤처단체 협의회는 22일 복수의결권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자에게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창업자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결권은 1주에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해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에도 창업자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구글이 2004년 기업공개 당시 도입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2014년 중국의 알리바바가 복수의결권 제도를 허용하지 않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포기하고 뉴욕 증권거래소로 옮겨 상장하며 관련 논의가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활발해졌다. 최근 국내에서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이 관련 논의를 촉발시켰다. 쿠팡이 미국행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복수의결권 행사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주당 29개의 의결권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의 지분으로도 58%의 의결권을 가져 경영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복수의결권은 창업자가 단기 주가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 성장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복수의결권은 이미 성장한 유니콘 기업이 상장할 때 필요한 것이다. 비상장 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쿠팡 따라 해외로 눈 돌리는 혁신 기업들벤처업계에서는 쿠팡 같은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대규모 ‘엑시트(자금 회수)’를 성공시키며 ‘창업, 투자, 회수’의 선순환을 만들기 시작한 만큼 복수의결권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선 투자를 받을수록 경영권이 위협받는다. 2019년 연매출이 250억 원 규모인 A사는 약 1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지만 창업주 지분은 99%에서 48%로 줄었다. 협의회 측은 “복수의결권이 없는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 지분이 희석돼 추가 자금 조달은 엄두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켓컬리 등이 쿠팡에 이어 해외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상법과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모두 복수의결권을 허용하지 않지만 중국 인도를 비롯해 런던 뉴욕 나스닥 등 세계 5대 증권거래소는 혁신기업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모두 이 제도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방식은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1주당 2개 이상 최대 10개까지의 의결권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대규모 투자로 창업주 보유 지분이 30%를 밑도는 경우 최대 10년까지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3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보통주로 전환하는 내용도 담았다. 하지만 벤처 투자 위축, 주주권리 침해와 재벌 세습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도입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국회는 다음 달 13일 공청회를 열고 벤처업계 안팎의 목소리를 수렴해 세부 수립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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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절반, 코로나 통금에 만족… “회식 줄고 개인시간 늘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팀장(47)은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 제한이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다소 어색했다. 평소 술자리를 즐기는 데다 업무 특성상 저녁 약속도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코로나 통금’에 익숙해졌다. 오후 8시 반이면 음식 주문이 마감돼 자연스럽게 자리가 정리되는 점도 편리했다. 김 씨는 “모든 저녁이 1차에서 끝나는 게 얼마나 깔끔한지 알게 됐다”며 “이제는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한 지 4개월째, 동아일보와 잡코리아가 20∼40대 직장인 88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통금 관련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통금 조치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사람은 전체의 37.3%로, 부정적이라고 본 사람(29.1%)보다 많았다. 코로나 통금이 ‘매우 좋다’고 응답한 비중도 전체의 15.4%에 이르렀다. 코로나 통금이 심야 회식이 많았던 직장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 통금을 반기는 이들 중에는 40대가 특히 많았다. ‘코로나 통금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40대 응답자 비중은 44.3%로 20대(28%)와 30대(32.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국의 40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자기 시간이 늘어난 점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셈이다. 설비업체에서 일하는 강모 차장(41)은 “저녁 약속 있을 때마다 아내가 날카로워졌는데 요즘은 늦어봐야 오후 10시 전에는 귀가하니 흔쾌히 그러라고 한다”며 “구차하게 설명할 필요 없이 자리를 정리할 수 있고 술도 덜 먹게 돼 편하다”고 말했다. 40대는 코로나 통금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게 돼서’(40.6%) ‘내키지 않는 모임 취소가 용이해서’(39.6%) ‘직장 회식이 사라져서’(33.2%) ‘개인 시간이 늘어서’(33.2%) 등을 꼽았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40대는 가정과 직장에서 책임을 많이 지게 되는 시기라 여러 가지 압박감을 많이 느낀다”라며 “이들은 ‘코로나 통금’이 회식이나 모임을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지어 피로가 누적되는 걸 피할 수 있게 돕는 제도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젊을수록 통금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0대는 42%가 불만을 나타냈다. 불만의 이유로 ‘개인적인 친목을 위한 모임이 감소한다’(54.5%)는 점을 많이 들었다. 박주영 씨(28)는 “일주일에 한 번 러닝 동호회 사람들과 뛰고 맥주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모임을 못 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30대는 32.3%가 통금에 불만을 드러냈다. 주된 이유로 ‘퇴근 후 술 한잔과 같은 스트레스 해소 기회 감소’(60.2%)를 꼽았다. 이모 씨(33)는 “동료들과 친해질 기회가 줄었다”고 말했다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회적 활동에도 에너지를 많이 들여야 했는데, 이런 활동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는 더 문제되는 행동이라는 인식이 늘었다”며 “시간을 제한하는 환경 안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루틴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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