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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추석 이후 강도 높은 추가 대출 규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9월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의 대출 만기 연장 조치는 추석 이전에 ‘3차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이자 상환 유예는 금융권의 요구를 반영해 일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 위원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외환위기, 신용카드 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크고 작은 금융위기의 이면에는 모두 과도한 부채 누적이 자리 잡고 있다”며 “가계부채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데 모든 수단과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기존 대책을 추진하면서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대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보완 대책은) 당장 1, 2주 내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9월 말경 추가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대책에는 실수요자 보호 대책도 담길 것이라고 고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당장은 인기가 없더라도 당면 현안의 핵심을 지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금융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숙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는 추석 전에 재연장을 결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다만 고 위원장은 “은행권이 이자 상환 유예 연장에 대해 지적하고 있어 그 부분은 협의하겠다”고 말해 이자 상환 유예 조치는 일부 중단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신고 마감(9월 24일)을 기존대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고 위원장은 “폭증한 유동성과 여타 요인들이 복합 작용된 가상화폐 시장 문제도 피하거나 미룰 수 없다”며 “가상화폐 사업자 신고 과정에서 거래 참여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빅테크와 핀테크, 기존 금융업권 간 협력 방안 모색이 긴요하다”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여파로 카드사들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도 한 달 새 최대 0.7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막힌 은행 대신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카드사들도 금리를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신한, 삼성, 현대, 하나, 우리카드 등 5개 카드사의 고신용자 대상 카드론 평균 금리는 9.99%로 집계됐다. 전달 말(9.55%)보다 0.44%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별로 한 달 새 0.07~0.7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카드가 가장 큰 폭(0.75%포인트)으로 올랐고 현대카드(0.59%포인트) 하나카드(0.53%포인트) 순이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마케팅을 많이 하는데 이번엔 반대”라며 “은행 가계대출이 막히면서 나타난 풍선효과로 고신용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고 했다. 카드사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줄이기 위한 전산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 데 이어 제2금융권에도 이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가계대출 조이기에 다음 달부터 4대 시중은행에서 5000만 원 넘는 마이너스통장이 사라진다.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뚫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일주일 새 1만5000개 넘는 통장이 새로 개설됐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에 신규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축소한다고 29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달 27일부터 이 같은 조치에 나섰고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이미 올해 초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 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다음 달이면 4대 은행에서 5000만 원 이상의 마이너스통장이 자취를 감추는 셈이다. 대출 한도를 미리 설정해 놓고 자유자재로 빌렸다가 갚는 마이너스통장은 직장인들의 비상금 통장으로 꼽힌다. 다만 축소된 5000만 원 한도는 새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거나 기존 대출 한도를 늘리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1년마다 돌아오는 마이너스통장 기한 연장 때는 기존에 약정한 한도를 적용받는다. 또 NH농협은행에서는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 원까지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년마다 기간 연장을 할 때 대출자의 신용도가 안 좋아졌다면 개별 심사를 통해 한도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일반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줄이는 데 이어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축소하기로 하면서 미리 대출을 당겨 받으려는 가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6일 현재 143조1804억 원으로 일주일 새 2조8820억 원 급증했다. 이 중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조6921억 원 불어 증가 폭이 전주의 7.8배에 이른다. 일주일 동안 5대 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도 1만5366개로 전주보다 61%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출 중단, 한도 축소 등에 따른 ‘패닉 대출’ 수요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게 마이너스통장”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려고 하는데 이미 가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올리면서 은행 예·적금 금리도 다음 주부터 줄줄이 인상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28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은 3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하고 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일 최대 0.25%포인트를 올릴 계획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가계대출 조이기에 다음 달부터 4대 시중은행에서 5000만 원 넘는 마이너스통장이 사라진다.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뚫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1주일 새 1만5000개 넘는 통장이 새로 개설됐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중으로 신규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축소한다고 29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달 27일부터 이 같은 조치에 나섰고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이미 올해 초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 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다음 달이면 4대 은행에서 5000만 원 이상의 마이너스통장이 자취를 감추는 셈이다. 대출 한도를 미리 설정해 놓고 자유자재로 빌렸다가 갚는 마이너스통장은 직장인들의 비상금 통장으로 꼽힌다. 다만 축소된 5000만 원 한도는 새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거나 기존 대출 한도를 늘리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1년마다 돌아오는 마이너스통장 기한 연장 때는 기존에 약정한 한도를 적용받는다. 또 NH농협은행에서는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 원까지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년마다 기간 연장을 할 때 대출자의 신용도가 안 좋아졌다면 개별 심사를 통해 한도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일반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줄이는 데 이어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축소하기로 하면서 미리 대출을 당겨 받으려는 가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6일 현재 143조1804억원으로 1주일 새 2조8820억원 급증했다. 이 중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조6921억 원 불어 증가 폭이 전주의 7.8배에 이른다. 1주일 동안 5대 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도 1만5366개로 전주보다 61%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출 중단, 한도 축소 등에 따른 ‘패닉 대출’ 수요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게 마이너스통장”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려고 하는데 이미 가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올리면서 은행 예·적금 금리도 다음주부터 줄줄이 인상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28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은 3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하고 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일 최대 0.25%포인트를 올릴 계획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의 중징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27일 손 회장이 금감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제재 사유 5건 중 4건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금감원이 잘못된 법리를 적용해 내부 통제 기준 ‘마련 의무’의 해석, 적용을 그르친 잘못이 있다”며 “현행법상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할 의무’가 아닌 ‘준수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융사나 임직원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은 내부 통제 미비로 금감원의 중징계를 받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다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향후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무리하게 중징계를 밀어붙였다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금감원에 대해 “적법한 것으로 인정된 처분사유의 한도에서 원고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제재 관련 재량권 행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판결문이 입수되는 대로 세부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33)는 갑작스러운 ‘대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1년 전 A은행에서 1억 원 한도로 만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가 갑자기 2000만 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연장을 요구하는 김 씨에게 “당국 규제로 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당장 전세보증금을 빼줘야 하는데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줄어 속이 타들어간다”며 “남편이 다른 은행들을 알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인다. 금융당국의 주도로 일부 은행에서 시작된 대출 제한 조치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나 상품은 검토 중”이라며 “이미 신용대출을 받았다가 증액을 하는 경우에도 줄어든 한도가 적용된다. 재약정의 경우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다음 달부터 이 같은 대출 제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이런 방향을 내부 검토 중이다. 이미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줄였다. KB국민, 하나 등은 신용대출 증액, 재약정에 대해서도 신규에 준해서 한도를 줄인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중 연봉 수준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검토 중이다. 앞서 NH농협은 11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9월까지 전세자금대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역농협과 축협은 조합원 자격이 없는 사람에겐 신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대출을 받기도 어렵지만 빌려도 고민이 크다.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99%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2.81%로 한 달 새 0.07%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3.89%로 4%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0.75%로 올리고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빚을 내 투자한 사람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9월 끝나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규제 고삐는 더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필요하면 (가계부채) 추가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견을 전제로 “한 번의 인상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33)는 갑작스런 ‘대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1년 전 A은행에서 1억 원 한도로 만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가 갑자기 2000만 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연장을 요구하는 김 씨에게 “당국 규제로 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당장 전세보증금을 빼줘야 하는데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줄어 속이 타들어간다”며 “남편이 다른 은행들을 알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인다. 금융당국의 주도로 일부 은행에서 시작된 대출 제한 조치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른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올려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더 높은 이자를 물어가며 ‘대출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판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나 상품은 검토 중”이라며 “이미 신용대출을 받았다가 증액을 하는 경우에도 줄어든 한도가 적용된다. 재약정의 경우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다음달부터 이 같은 대출 제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이런 방향을 내부 검토 중이다. 이미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줄였다. KB국민, 하나 등은 신용대출 증액, 재약정에 대해서도 신규에 준해서 한도를 줄인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중 연봉 수준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검토 중이다. 앞서 NH농협은 11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9월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역농협과 축협은 조합원 자격이 없는 사람에겐 신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대출을 받기도 어렵지만 빌려도 고민이 크다. 금리가 오르기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99%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2.81%로 한 달 새 0.07%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3.89%로 4%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로 올리고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빚을 내 투자한 사람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9월 끝나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규제 고삐는 더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필요하면 (가계부채) 추가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견을 전제로 “한 번의 인상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의 중징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27일 손 회장이 금감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제재 사유 5건 중 4건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금감원이 잘못된 법리를 적용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의 해석, 적용을 그르친 잘못이 있다”며 “현행법상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할 의무’가 아닌 ‘준수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융사나 임직원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로 손 회장은 중징계에 따른 연임과 금융권 취업 제한 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내부통제 미비로 금감원의 중징계를 받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경림 KB증권 대표 등 다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향후 제재 수위에도 이번 판결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무리하게 중징계를 밀어붙였다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금감원에 대해 “적법한 것으로 인정된 처분사유의 한도에서 원고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제재 관련 재량권 행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판결문이 입수되는 대로 세부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박상준 기자speakup@donga.com}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81%까지 올라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99%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0월(3.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81%로 한 달 새 0.07%포인트 올랐다. 2019년 5월(2.93%)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3.89%로 2019년 11월(3.90%)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6월보다 오른 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5월부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가계대출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들은 이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달 0.03%포인트 올랐고, 은행채 1년물과 3개월물 금리도 각각 0.09%포인트, 0.11%포인트 상승했다. 91일물 CD 금리 역시 한 달 새 0.03%포인트 뛰었다. 한은이 연내에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출금리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9일 현재 연 2.96~4.01%로, 지난해 7월 말보다 하단이 0.9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 금융통화위원인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연말까지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견으로 말씀드리면 한 번의 인상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앞으로의 추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얘기가 나오고 있고, 연준이 금리 인상은 2023년부터 하겠다고 하지만 더 빨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은이 11월과 내년 하반기에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내년 말 금리를 1.25%까지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

한국은행이 1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사상 최저의 ‘초저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한은은 가계부채 급증과 집값 상승 등 금융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 인상의 ‘첫발’을 뗀 데 이어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인상했다. 지난해 5월 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내린 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 불균형 위험이 계속 누적되고 있는 등 세 가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또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이제 첫발을 뗀 것”이라며 “이번 인상에도 지금의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10월이나 11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를 더 올려 연내에 기준금리 1%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계부채가 18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그동안 빚을 늘려온 서민층과 빚투(빚내서 투자)족,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은 산술적으로 3조1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취약계층에 집중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재정이 1차로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58% 하락한 3,128.53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98%로 0.037%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5월부터 금리 인상 신호를 꾸준히 보낸 만큼 시장에 이미 어느 정도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치솟는 가계빚과 집값, 물가 등을 그대로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증가세와 주택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에 기준금리가 1.2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집값 파이터로 나선 한은”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과 같이 4.0%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수출과 소비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 금리를 올릴 기초체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델타 변이 확산이 한국 경제의 기조적인 회복세를 저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중앙은행의 역할인 물가 관리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4개월 연속 2%를 웃돌았다. 5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대로 잡았던 한은은 “농축산물 가격과 국제 유가의 오름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다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과 자산가격 거품 등 금융 불균형도 한은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진 원인으로 꼽힌다. 가계부채는 6월 말 사상 최대인 1805조90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역시 사상 처음으로 11억 원을 넘어섰다. 이 총재는 앞서 수차례 금융 불균형의 위험을 경고하며 “금리 인상이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른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미국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 및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코로나19 상황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 등을 봐야 한다면서도 “서둘러도 안 되지만 지체해서도 안 되겠다”고 했다.○ “과거 금리 상승기에 취약 차주 연체율 상승”시장에선 한은이 연내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 1%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0.25%포인트만으로는 금리 인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집단 면역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쯤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11월과 내년 하반기에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내년 말 금리를 1.25%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과 일부 중소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한은에 따르면 과거 금리 상승기(2016년 4분기∼2019년 1분기)에 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저소득(소득 하위 30%)·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6.4%에서 8.4%로 상승했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이자는 5조2000억 원(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고 금융당국이 대출을 조이는데 정부는 국민 88%에게 추석 전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내년에는 604조 원이 넘는 ‘슈퍼 예산’을 짜고 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정책 조합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은이 정부와 청와대의 기조에 발맞춰 ‘집값 잡기’ 구원투수로 나선 것을 두고도 우려가 제기됐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은 자산시장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걸 삼가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파이터로 등장했다”며 “자칫 시장에 왜곡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언제 대출이 막힐지 몰라 아직 이사 갈 집도 못 정했는데 신용대출부터 받았어요. 다른 은행에도 가서 더 빌릴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요.” 25일 직장인 조모 씨(35)는 아내와 함께 서울 중구의 A은행을 찾아 부부 연봉의 1.5배 정도를 대출 받았다. 그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계속 조인다고 하니 불안해서 내년 이사 갈 때 쓸 돈을 미리 마련했다”며 “전셋집이나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젊은 부부들 사이에선 대출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조이기’에 은행권 대출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패닉 대출’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미리 대출을 당겨 받으려는 이들이 늘면서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도 급증하고 있다.○ 영업점 밖까지 대출 상담 대기 줄 이날 낮 12시경 종로구 B은행 지점에는 대출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이 몰리면서 영업점 바깥으로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다. 은행 직원이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줄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직원은 “이번 주부터 대출 상담 고객이 2배가량 늘었다”고 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은행을 찾은 최모 씨(31)는 “주거래 은행이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한다고 해서 다른 은행들을 돌아다니며 알아보고 있다”면서 “11월에 오피스텔로 이사해야 하는데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C은행의 영업점 직원은 “특히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인다고 하니 20, 30대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과 지역 농·축협의 대출 중단에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대다수 금융사는 가계대출 취급 목표치까지 아직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예고 없는 대출 중단에 놀란 사람들이 일단 대출을 받아두기 위해 은행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마통 미리 만들자” 엿새간 1만2000개 개설여기에 신용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까지 몰리면서 하루에 개설되는 마이너스통장은 당국의 규제 강화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24일 하루에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은 2089개였다. 이달 2일(1374개)의 1.5배 수준이다. 신용대출 한도 축소 방침이 알려진 17일부터 24일까지 엿새간 5개 은행에서 만들어진 마이너스통장은 총 1만1895개로 이달 첫째 주(2∼6일) 6363개의 2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에도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라고 주문해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대출받은 사람은 영향이 없고 이사를 앞두거나 자금 사정이 급한 사람에게만 대출을 틀어막는 원시적인 정책”이라며 “근본 원인인 부동산 시장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강압적으로 총량을 줄이는 지금의 방식보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금융당국이 금융권과 협의해 일종의 모범 규준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제조 기업의 체감 경기가 두 달째 뒷걸음질 쳤다. 반면 휴가철 특수 등으로 서비스 기업의 체감 경기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전(全)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7로 두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95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해외 공장 가동 중단, 중간재 수급 차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비스업 업황 BSI는 2포인트 오른 80이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제조업과 서비스 업종의 체감 경기가 엇갈린 것이다. 예술·스포츠·여가 및 도소매 업종 BSI는 지난달보다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료품, 가구 소비가 늘었다. 또 휴가철 여행용품과 주유소, 휴게소, 골프장 등의 매출이 늘면서 비제조업 체감 경기가 나아졌다”고 설명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삼성화재는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최근 보험 상품 메뉴를 개편해 선보였다. 이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삼성화재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개편된 보험 상품 메뉴는 자동차, 운전자, 자녀, 건강 등 상품 특성에 따라 구분됐다. 또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면 해당 화면에서 바로 전문 컨설턴트나 간편 전화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의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설계사 연락처도 해당 메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보험료 확인 및 상품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다이렉트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와 함께 상품 메뉴에서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 가입 내용을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는 ‘셀프 보장 분석’ 서비스도 제공된다. 셀프 보장 분석은 ‘나, 가족, 집, 자동차’ 4가지 카테고리별로 준비 수준을 적절, 보통, 필요 등 3단계로 보여준다. 삼성화재 측은 “자신의 보험 가입 현황을 한눈에 확인해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거나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메뉴 개편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달 31일까지 새로워진 건강보험 메뉴를 확인하면 애니포인트 100포인트를 즉시 지급한다. 또 전문 컨설턴트 상담이나 전화 상담을 신청하면 1000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삼성화재 고객이라면 삼성화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 번만 참여할 수 있고 본인 인증과 개인정보제공 동의가 필요하다. 애니포인트는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하고 유효 기간은 3년이다. 건강, 질병, 운전자,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어 그만큼 보험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화재 홈페이지의 보험 상품 메뉴는 월평균 약 8만5000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늘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점을 찾고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삼성화재 홈페이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한금융투자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의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착한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를 토대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투자한다. 나머지 30%는 ESG 관련 테마 등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며 정부 정책 및 환경 규제 수혜주에 집중해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이 펀드는 단순히 착한 기업이 아니라 빈틈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비(非)재무적인 위험 모니터링 강화 및 주주 가치 극대화라는 진화된 투자 접근법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과정은 총 4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코스피에 포함된 모든 종목에서 시가총액, 재무비율, 유동성을 반영해 투자가능 종목들을 추린다. 그다음에는 이 종목들 중에서 최하위 등급 종목(외부자문 기준)을 제외한다. 3단계에선 계량화된 점수를 반영해 재무 측면에서 산업 변화, 매출 이익 분석을 통해 투자 대상 종목을 고른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각각 통합점수와 업종 및 종목별 지속가능 테마를 반영한 종목을 선정한다. 특히 이 펀드는 신한자산운용의 철저한 상향식 리서치를 통해 기업을 선별한다. 다만 평가 대상이 기존 재무제표 위주의 분석에서 재무항목 이외의 비계량적인 항목에 대한 평가로 확대되면서 ESG 전문평가 기관 두 곳으로부터도 ESG 관련 자문을 받는다. 즉, 신한자산운용이 재무 분석 및 ESG 주요 지표 측정을 통해 자체적으로 ESG 평가 등급을 결정하고 외부 ESG 자문사에서 각종 이슈 보고서 등을 받는 형식으로 투자 기업에 대한 리서치가 진행되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는 사회, 환경,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에 투자한다”며 “또 ESG 분석을 결합해 단기적 변수에 적응력이 높고 장기성과를 높이는 강한 포트폴리오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의 환매수수료는 없고, 보수는 연 1.21%다. 한편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5월부터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에만 적용해오던 ESG 등급 기준을 다른 일반 주식형 펀드로도 확대했다. 회사가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도 전체 보유 자산의 70% 이상을 ESG 평가 등급이 ‘BB’ 등급 이상인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대신증권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상장된 리츠(REITs)에 집중 투자하는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리츠는 여러 명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 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간접투자기구다. 이 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출시한 리츠 펀드다. 전 세계 부동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뿐 아니라 매매를 통한 자본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금리 민감도에 따라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안전성을 분석하고 배당 수익의 복리 효과를 고려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장기 성장이 가능한 우량 종목을 선정한다는 점이다. 주요 투자 지역의 실물투자 경험과 현지 시장 분석 능력을 토대로 종목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자산의 가격, 추세, 거래량 등을 분석한 트레이딩 알고리즘과 다양한 해외 운용 경험을 갖춘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양질의 리츠를 발굴한다”고 강조했다. 분산투자 효과를 얻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진국 부동산 관련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도 일부 편입해 운용한다.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한 ‘환헤지형’과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 ‘환노출형’ 상품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신탁보수는 연 0.76∼1.36%로 환매수수료는 없다. 상품 가입 및 상담은 대신증권 영업점과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서 가능하다.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이 담당한다.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는 절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이 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 소득에 대해 9% 분리과세 혜택(지방소득세 별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투자 한도는 1인당 5000만 원으로 3년 이내에 매도, 환매하면 감면 세액을 추징한다. 분리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가 정체 국면을 보이며 리츠가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에 꾸준한 배당수익이 매력적인 데다 경기에 민감한 주식, 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삼성생명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고객에게 발송되는 ‘보험계약 종합 안내장’에 챗봇(대화 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Q&A 기능을 도입했다. 보험계약 종합 안내장은 고객에게 계약 사항과 함께 다양한 제도, 서비스를 알려주기 위해 매년 한 번씩 발송되는 삼성생명의 대표 안내장이다. 2019년 스마트 안내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현재 전체의 약 93%가 디지털 형태로 전달된다. 하지만 전문 용어나 개념 등이 많아 보험에 처음 가입한 사람들은 안내장을 읽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챗봇을 도입했다. 삼성생명 측은 “이전에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따로 콜센터에 연락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야 했는데 이제는 안내장에서 바로 챗봇에게 문의해 원하는 답을 보다 빨리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내장을 읽어 내려가다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버튼도 곳곳에 추가됐다. 예를 들어 연금을 수령할 때가 가까워진 고객이 연금과 관련된 안내 사항을 전달받았다면 안내장에 포함돼 있는 버튼을 눌러 바로 연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안내장을 통해 미래 연금액을 확인해볼 수도 있고, 필요하면 담당 컨설턴트에게 바로 전화가 연결돼 문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초부터는 비대면으로 5분 만에 간편하게 가입 심사를 마칠 수 있는 ‘디지털 진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입자는 따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가입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인증을 하면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이력을 확인해 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병원 진단에서 서류 접수까지 평균 5일가량이 소요됐지만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5분 안에 질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에 도입한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는 고객이 보험을 더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각종 동의, 서명 등의 절차를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계약 전에 알릴 의무를 자동화하기도 했다. 고객이 동의하면 보험금 지급 이력을 자동으로 불러와 빠르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삼성생명만의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올해 2분기(4∼6월)에만 41조 원 넘게 불어나 사상 처음 1800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경고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계속된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은행 대출 규제의 ‘풍선 효과’까지 겹쳐 서민들이 많이 찾는 제2금융권의 부채도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 빚의 가파른 증가 속도뿐 아니라 질마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 빚, 1년 전보다 10.3% 급증 한은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41조2000억 원(2.3%) 늘었다. 1분기 늘어난 36조7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8조6000억 원(10.3%) 늘어난 것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증가율이 10%를 넘은 것도 2017년 2분기(10.4%)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결제 이전 카드 사용액을 더한 실질적인 가계부채를 뜻한다. 2019년 말 1600조6000억 원이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170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6개월 만에 1800조 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가계 빚 증가세가 더 가팔라진 것은 치솟는 집값,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고가 겹친 영향이 크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월 말 현재 75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84조 원(12.5%) 늘었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사상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948조3000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75조2000억 원(8.6%) 늘어 3개 분기 연속 8% 넘는 증가율을 이어갔다. ○ 26일 금통위, 금리 인상 촉각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취약계층이 많은 제2금융권의 대출도 빠르게 늘었다. 저축은행, 지역농협 등 비(非)은행권 가계대출은 338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2.8%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1.4%)의 2배에 이른다. 특히 비은행권 기타대출은 2분기에만 7조5000억 원 늘어 은행권 증가액(7조6000억 원)에 맞먹는다. 가계 빚 증가세를 잡기 위해 하반기(7∼12월) 금융당국은 전방위적 대출 조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과 지역농·축협 등은 일부 대출 중단에 나섰다.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한은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대출을 조이는 총량 관리보다 내 집 마련 수요나 서민에게 타격을 덜 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은행들이 대출 중단보다는 심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원인은 그대로 두고 증가율만 억제하면 실수요자가 피해를 본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리는 그대로 두고 규제만 하면 제2금융권이나 제도권 밖으로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심해진다”며 “코로나19 상황도 봐야 하겠지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올해 2분기(4~6월)에만 41조 원 넘게 불어나 사상 처음 1800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경고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계속된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은행 대출 규제의 ‘풍선 효과’까지 겹쳐 서민들이 많이 찾는 제2금융권의 부채도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 빚의 가파른 증가 속도뿐 아니라 질마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된 가운데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 빚, 1년 전보다 10.3% 급증한은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말보다 41조2000억 원(2.3%) 늘었다. 1분기 늘어난 36조7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8조6000억 원(10.3%) 늘어난 것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증가율이 10%를 넘은 것도 2017년 2분기(10.4%)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결제 이전 카드 사용액을 더한 실질적인 가계부채를 뜻한다. 2019년 말 1600조6000억 원이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170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6개월 만에 1800조 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가계 빚 증가세가 더 가팔라진 것은 치솟는 집값과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에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고가 겹친 영향이 크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월 말 현재 75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84조 원(12.5%) 늘었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사상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948조3000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75조2000억 원(8.6%) 늘어 2개 분기 연속 8% 넘는 증가율을 이어갔다. ● 26일 금통위, 금리 인상 촉각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취약계층이 많은 제2금융권의 대출도 빠르게 늘었다. 저축은행, 지역농협 등 비(非)은행권 가계대출은 338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2.8%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1.4%)의 2배에 이른다. 특히 비은행권 기타대출은 2분기에만 7조5000억 원 늘어 은행권 증가액(7조6000억 원)에 맞먹는다. 가계 빚 증가세를 잡기 위해 하반기(7~12월) 금융당국은 전방위적 대출 조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과 지역농·축협 등은 일부 대출 중단에 나섰다.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한은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대출을 조이는 총량 관리보다 내 집 마련 수요나 서민에게 타격을 덜 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은행들이 대출 중단보다는 심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원인은 그대로 두고 증가율만 억제하면 실수요자가 피해를 본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리는 그대로 두고 규제만 하면 제2금융권이나 제도권 밖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심해진다”며 “코로나19 상황도 봐야 하겠지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했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과 지역 농·축협의 갑작스러운 대출 중단으로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3일 별도의 설명자료를 내고 “대출 취급 중단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사들은 가계대출 자체 취급 목표치까지 아직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이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것은 이 같은 조치 없이는 올해 가계대출 취급 목표치를 지킬 수 없을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7.1% 늘어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증가율 목표치(연 6%)를 이미 넘어섰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의 전세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 중단은 예년에도 종종 있던 통상적인 리스크 및 한도 관리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그러면서도 앞으로 민간신용 공급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진행된 신용 팽창이 지속되면 금융 안정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는 “앞으로 대출 금리 인상, 우대금리 하향 조정, 대출 한도 축소 등이 이어질 수 있다”며 “실수요자들도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금 조달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