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구독 13

추천

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미국/북미29%
국제정세19%
중동17%
국제일반15%
유럽/EU6%
국제경제6%
칼럼4%
경제일반2%
기타2%
  • 아스트라 백신 이르면 이달말 65세이상 접종

    이르면 3월 넷째 주(22∼28일)부터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65세 이상 환자와 종사자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이른바 ‘백신 휴가’ 도입 논의도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3월 중 실시된다. 대상은 약 37만6000명. 물량이 확보된 상태라 동의 절차만 이뤄지면 접종 시작이 가능하다. 일반 고령자(약 850만 명) 접종은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도입된 물량(78만5000명분) 이외에 3월 말 34만5000명분(코백스 퍼실리티),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350만 명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8∼12주에서 10∼12주로 조정했다. 접종 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높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와 수급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1차 접종에서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나타낸 사람은 2차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맞은 뒤 근육통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걸 감안해 접종 후 1, 2일 휴가 부여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은 상반기 적용이 어려워 보인다. 유근형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 2021-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반 고령자 4월부터 접종… 국제선 승무원도 2분기 대상

    65세 이상 고령층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되면서 ‘전 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해 앞으로 있을 백신 접종과 관련된 궁금증을 정리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언제 맞을 수 있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환자 및 종사자는 이르면 3월 넷째 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가정에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4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허용된 이유가 뭔가. “영국 등의 연구 결과 등을 검토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그동안 65세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못한 것은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있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접종 근거가 충분하다고 봤다.” ―70대 어머니가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열이 나면 병원에 가야 하나. “접종 이후 1, 2일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통과 의례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발열 후 24시간이 지나도 열이 가라앉지 않거나 38.5도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을 때는 항체 형성에 영향이 작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등) 복용을 권장한다.”―고령층 외에 앞으로 백신을 맞는 사람은 누구인가. 등교 수업을 위해 교사가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2분기(4∼6월)에 노인 재가·복지시설과 장애인·노숙인 시설의 이용자 및 종사자가 접종한다.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국내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도 이때 접종해야 한다. 이들만 902만 명에 달한다. 교사는 접종 계획상 군인, 경찰과 함께 3분기(7∼9월)에 백신을 맞는다. 다만 물량이 충분하다면 이들의 접종 시기를 2분기로 앞당길 수 있다.”―반드시 해외 출국을 해야 하는 사람은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다는데…. “공무상 국외 출장, 해외 파병, 재외공관 파견 등 국익과 직결되는 업무 수행을 위한 출국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요한 경제활동을 위한 출국과 올림픽 참가자 등도 백신 우선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해외 유학생은 제외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17일부터 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접종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접종받는 것이 좋다. 다만 전문가들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난 뒤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치료 기간 동안 투여한 치료제가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2차 접종까지 해야 하나. 1차 접종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도 있던데….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모두 해야 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 다만 1차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2차 접종을 하면 안 된다. 1차 접종을 한 뒤 감염됐다면, 완치된 다음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나. “최소한 2분기까지는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의 16세 이상 접종을 허용했지만 정부는 백신 물량과 접종 시급성 등을 고려해 청소년보다 고령층 접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끼리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나. “백신 접종이 완전히 끝난 사람이 전 인구의 9%가 넘는 미국과 이제 막 접종을 시작한 우리나라 상황은 다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계속 지켜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고령층을 포함한 대다수 국민이 접종을 마치면 올 하반기(7∼12월) 중에 방역수칙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 ―백신 접종 이후 1, 2일 쉬는 ‘백신 휴가’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백신 접종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도 백신 휴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휴가 대상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결정한다.”김소영 ksy@donga.com·김소민·유근형 기자}

    • 2021-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관·학계 뭉쳤다…재난안전위기관리협회 창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재난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재난안전위기관리협회(DSCMA)가 창립했다. 재난안전위기관리협회는 9일 행정안전부로부터 협회 설립 허가를 받아 10일 공식 출범했다. 각종 재난위기로부터 발생하는 위험들을 예측하고 예방, 준비, 대응,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감염병부터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화재, 식품사고, 금융위기 등의 이슈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협회 주요 발기인으로는 박기수 한성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박원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신동휘 CJ대한통운 상임고문,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을 지낸 유무영 서울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유영석 레인보우커뮤니케이션 대표, 이보형 마콜컨설팅그룹 대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대학 보건산업대학원장, 전 소방청장인 조종묵 충남대 과학수사과 초빙교수 등이 참여했다. 초대 회장인 김찬석 청주대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는 “국민생명과 기업재산 보호를 위해 민·관·학계가 효과적으로 위기대응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우리 협회가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2021-03-11
    • 좋아요
    • 코멘트
  • 봄철 집단감염 속출… 거리두기 2.5단계 수준 육박

    이달 들어 유동인구가 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부터 새로 적용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4∼10일)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2799명이다. 하루 평균 399.9명이다. 거리 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비수도권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환자 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이용 자료를 바탕으로 한 주말(6, 7일) 전국의 인구 이동량은 6300만 건으로 직전 주말(2월 27, 28일)보다 12.6% 줄었다. 연휴 영향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이던 지난해 11월과 유사할 정도로 여전히 이동량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직장이나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주요 사업장 주변에 임시 선별검사소 40곳을 운영해 선제 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거리 두기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지금 같은 유행 상황이라면 추가 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5일부터 적용될 새 거리 두기 조정안을 12일 발표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금 적용되는 방역조치의 대부분이 이달 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대상에 상견례 등 일부 필수 활동을 예외로 두는 정도의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원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종사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6일 만인 9일 사망했다. 요양병원 환자가 아닌 종사자가 사망한 건 처음이다. 숨진 종사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0시 현재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총 15건으로 늘어났다. 또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이 접종 후 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한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이 백신 인과성을 조사 중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1-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차 접종위해 비축한 백신, 1차에 사용 검토

    정부가 2차 접종용으로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앞당겨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만큼 1차 접종자 수를 늘리려는 것이다. 1, 2차 접종 간격이 8주 정도인데 그 사이 추가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2분기(4∼6월) 백신 도입이 구체화되고 있어 1차 접종자를 위해 2차 접종 물량을 쌓아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비축해 둔 물량을 최대한 많은 사람의 1차 접종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38만3346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들은 8주 후 2차 접종을 받는다. 이는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이 3월 셋째 주(22일 이후)에 50만 회분, 3월 다섯째 주(29일 이후)에 50만 회분이 반입된다. 이어 화이자 백신 600만 회분이 2분기 중에 추가 도입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3월 69만 회분, 4, 5월 141만 회분이 나뉘어 도입된다. 정부 관계자는 “3월 말부터 백신 수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해 지난달 출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57만 회분)을 조기 투입할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부의 2분기(4∼6월) 접종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10일 예방접종위원회를 열고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주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도 ‘접종 가능’ 의견이 나온 만큼 접종을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 접종이 허용되면 정부는 이달 말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부터는 일반 고령자까지 접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75세 이상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4월부터 고령층 접종을 본격화하겠다는 정부 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열흘 새 200만명 몰린 ‘더현대서울’… 방역당국 “같은 시간대 입장객 제한”

    지난달 26일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4m²당 1명’으로 동시간대 방문객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권고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개점 후 열흘간 200만 명 이상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평균 약 20만 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전 백화점 한 곳당 하루 평균 방문객(약 10만 명)보다 두 배가량 많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후 첫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 하루 최고인 102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백화점과 쇼핑몰 등 대형 유통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 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더현대 서울을 언급하며 “다른 시설보다 밀집도가 높아 해당 지방자치단체, 백화점 측과 밀집도 완화 대책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지침에 한계가 적지 않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단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는 ‘이용인원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발열체크, 마스크 필수 착용 등의 조치만 따르면 된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처럼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다. 이에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더현대 서울과 협의해 6일부터 강화된 방역지침을 권고했다. 대표적인 조치가 동시간대 입장객 4m²당 1명 제한이다. 더현대 서울이 밝힌 영업면적(8만9100m²)을 고려하면 동시입장 제한 인원은 약 2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권고사항이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 탓에 시간당 입장 가능인원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지침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현대 서울은 인기 매장에 대해 인터넷 예약 등으로 동시 이용 가능 고객 수를 30% 줄이고 있다. 또 주말 주차차량 2부제, 2시간 무료주차 중단, 승강기 정원 40% 감축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유근형 noel@donga.com·황태호 기자}

    • 2021-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파 북적 ‘더현대서울’에 인원제한 권고했지만…실효성은 ‘글쎄’

    지난달 26일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백화점에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4㎡당 1명’으로 동시간대 방문객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권고했지만 실효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더현대서울 측에 따르면 개점 후 열흘 간 200만 명 이상이 백화점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평균 약 20만 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백화점 한 곳당 하루평균 방문객(약 10만 명)보다 두 배가량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개점 후 첫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 하루 최고인 102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더현대서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집단감염 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지고, 봄을 맞아 외출에 나서는 사람이 늘면서 위험도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더현대서울을 언급하면서 “다른 시설보다 밀집도가 높아 해당 지방자치단체, 백화점 측과 밀집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지침에 한계가 적지 않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단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는 ‘이용인원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발열체크, 마스크 필수 착용 등의 조치만 따르면 된다. 이는 스포츠시설,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더현대서울 측은 서울시, 영등포구 등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통해 6일부터 강화된 방역 지침을 시행했다. 동시간대 입장객을 4㎡당 1명꼴로 제한하고, 인기 매장은 동시 이용가능 고객수를 30% 줄였다. 3월 한 달 동안 주말 주차 차량 자율 2부제, 현대백화점카드 회원 2시간 무료 주차 중단, 승강기 정원 40% 감축 등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시간당 입장제한 인원조차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있다.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 조정 여부를 12일 발표한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은 15일부터 적용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 2021-03-08
    • 좋아요
    • 코멘트
  • 긴장 풀린 쇼핑몰-유흥가 거리두기… 확진 줄던 주말도 400명대

    6일 오후 6시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 지하 1층 식품매장. 떡을 파는 코너에서 ‘절편 12개 만 원’ 행사를 시작하자 손님 30여 명이 줄을 섰다. 줄은 코너 모퉁이를 돌아서 길게 이어졌다. 바닥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 달라’는 스티커가 약 50cm 간격으로 붙어있었다. 하지만 친구와 연인, 가족단위로 온 손님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바로 옆 베트남 식당에선 손님 2명이 마스크를 벗은 채 스프링롤을 먹었다. 매장 곳곳엔 사온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는 6인용 식탁이 설치돼 있었다. 가운데 좌석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당 자리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판이 놓여 있었지만 오후 6시경 남녀 한 쌍은 안내판을 옆으로 밀어둔 채 나란히 앉았다. 식수대 앞에선 손님들이 ‘턱스크’를 한 채 대화를 나눴다. 3차 유행이 넉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생활 곳곳에서 방역수칙이 무너지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이동량도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월 27, 28일 휴대전화 자료를 기반으로 한 주말 국민 이동량은 7252만 건으로 3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을 회복했다. 직전 주에 비해 12.7% 오른 수치다.○ 느슨해진 거리 두기에 불안한 방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쪼개기 회식’은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비교적 면적이 넓은 식당들이 이렇게 손님을 받는다. 예약 단계에서 손님들에게 “테이블을 나눠 앉고 이동만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5인 이상 모이려는 손님의 요청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박모 씨(40·여)는 “평일에 친한 동료 5명과 저녁을 먹기 위해 문의했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테이블 2개에 앉아 식사했다”며 “사실 모르는 사람이 옆 테이블에 앉아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직장이 방역의 사각지대다. 2월 4주 차 전체 집단 감염 18건의 절반이 넘는 11건(61%)이 직장 감염이었다. 1월 평균 3건, 2월 1∼3주 평균 4건에 비해 약 3배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병원·종교시설 감염은 줄었다. 입원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나 인원 제한 같은 집중방역 덕이다. 직장 감염이 가족 감염으로 연결되는 현상도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 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3일까지 205명인데 이 중 종사자가 117명, 가족 등 추가 감염이 88명(43%)에 달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자제할 수 있는 사적 모임과 달리 사업장은 필수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차 유행, 끝이 안 보인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건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100일이 훌쩍 지났지만 확진자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7일 신규 확진자는 416명으로 3차 유행 초반 상황과 비슷하다. 보통 주말에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이마저 어긋났다. 과거와 달리 400명 안팎의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이번 3차 유행에서 발견한 또 다른 고위험 공간은 사업장”이라며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에 비해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3차 유행이 새로운 장소에서 장기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백신 접종에 따른 방심 탓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봄철 이동량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며 사회적 피로가 늘어난 것, 백신 접종으로 방역 긴장이 낮아진 것,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는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김소민 somin@donga.com·유근형 기자}

    • 2021-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차 유행 끝이 안보이는데…곳곳 느슨해진 거리두기

    6일 오후 6시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 지하 1층 식품매장. 떡을 파는 코너에서 ‘절편 12개 만원’ 행사를 시작하자 손님 30여 명이 줄을 섰다. 줄은 코너 모퉁이를 돌아서 길게 이어졌다. 바닥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 달라’는 스티커가 약 50㎝ 간격으로 붙어있었다. 하지만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로 온 손님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 다닥다닥 붙어 이었다. 바로 옆 베트남 식당에선 손님 2명이 마스크를 벗은 채 스프링롤을 먹었다. 매장 곳곳엔 사온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는 6인용 식탁이 설치돼있었다. 가운데 좌석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당 자리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판이 놓여 있었지만 오후 6시경 남녀 한 쌍은 안내판을 옆으로 밀어둔 채 나란히 앉았다. 식수대 앞에선 손님들이 ‘턱스크’를 걸치고 대화를 나눴다. 3차 유행이 넉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생활 곳곳에서 방역수칙이 무너지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이동량도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월 27~28일 전국의 주말 이동량은 7252만 건으로 3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을 회복했다. 직전 주에 비해 12.7%가 오른 수치다.● 느슨해진 거리 두기에 불안한 방역‘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쪼개기 회식’은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비교적 면적이 넓은 식당들이 이렇게 손님을 받는다. 예약단계에서 손님들에게 “테이블을 나눠 앉고 이동만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5인 이상 모이려는 손님 요청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박모 씨(40·여)는 “평일에 친한 동료 5명과 저녁을 먹기 위해 문의했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테이블 2개에 앉아 식사했다”며 “사실 모르는 사람이 옆 테이블에 앉아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직장이 방역의 사각지대다. 2월 4주차 전체 집단감염 18건의 절반이 넘는 11건(61%)이 직장 감염이었다. 1월 평균 3건, 2월 1~3주 평균 4건에 비해 약 3배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병원·종교시설 감염은 줄었다. 입원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나 인원제한 같은 집중방역 덕이다. 직장 감염이 가족 감염으로 연결되는 현상도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3일까지 205명인데 이중 종사자가 117명, 가족 등 추가감염이 88명(43%)에 달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자제할 수 있는 사적모임과 달리 사업장은 필수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검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차 유행, 끝이 안 보인다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건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100일이 훌쩍 지났지만 확진자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7일 신규 확진자는 416명으로 3차 유행 초반 상황과 비슷하다. 보통 주말에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이마저 어긋났다. 과거와 달리 400명 안팎의 환자 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이번 3차 유행에서 발견한 또 다른 고위험 공간은 사업장”이라며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에 비해 방역을 좀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3차 유행이 새로운 장소에서 장기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백신 접종에 따른 방심 탓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봄철 이동량이 늘어난데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며 사회적 피로가 늘어난 것, 백신 접종으로 방역 긴장이 낮아진 것,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는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1-03-07
    • 좋아요
    • 코멘트
  • “대유행 와도 노래방-헬스장 폐쇄 안해… 거리두기 2단계선 8명까지 모임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닥쳐도 노래연습장이나 실내체육시설 등은 계속 영업할 수 있게 된다. 집합금지 조치는 유흥시설 일부에만 내려진다. 그 대신 유행 상황에 따라 모임이나 시설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했다. 우선 현행 5단계(1→1.5→2→2.5→3)인 거리 두기 체계가 4단계(1→2→3→4)로 바뀐다.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주간 평균 또는 5일 연속)에 따라 변경된다. 신규 확진자가 1556명(10만 명당 3명) 이상의 대유행 상황일 때 최종 4단계가 시행된다. 이 경우에도 클럽 등 일부 유흥시설에만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3단계 이하에서는 집합금지 조치가 아예 없다. 매장 내 영업시간 제한도 3단계(확진자 778∼1555명) 이상일 때만 실시된다. 1, 2단계 때는 없다. 그 대신 제한시간은 오후 9시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적용 중인 오후 10시보다 1시간 더 당겨지는 것이다. 비록 1시간 차이지만 이동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단계별로 시설 면적에 따라 이용 인원도 제한된다. 관심이 큰 사적모임 인원 기준도 단계에 따라 나뉜다. 2단계(확진자 363∼777명)에서는 9인 이상 금지가 적용된다. 8명까지 모일 수 있는 것이다. 3, 4단계에서는 5인 이상 금지다. 단, 4단계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가 추가된다. 정부는 대유행인 4단계 상황이 되면 출퇴근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 ‘외출 금지’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개편안은 이달 중 확정된다. 하지만 적용 시점은 미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믿음이 없다면 섣부른 시행이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영업 살리기 초점… 새 2단계땐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 안해

    5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최종 확정돼 시행되면 시민이 체감하는 방역지침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리 두기 지침의 핵심인 업종별 집합금지는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도 심각한 유행 상황에서만 이뤄진다. ‘5인 이상 금지’로만 정해진 사적 모임 기준도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그 대신 방역수칙 위반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처벌도 무거워진다.○ ‘9인 이상 모임 금지’ 신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사적 모임 제한이 없다. 또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하면 모임 인원이 2배로 늘어난다. 5일 기준으로 최근 1주간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 명당 0.75명 정도다. 새 개편안 기준을 적용하면 ‘2단계’에 해당된다. 이 경우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현재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은 4명이다.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에서는 3단계에 진입해야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1주 동안 전국 일평균 확진자 수가 지금의 2배 이상인 778∼1555명으로 늘어야 지금과 같은 조치가 적용되는 것이다. 단, 전국 확진자가 1556명 이상인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된다. 사실상 ‘외출 금지’에 준하는 조치다. 행사와 집회 인원도 조정된다. 1단계에선 인원 제한이 없고 300명 이상 모일 때 사전 신고만 하면 된다. 2단계에선 100명 미만, 3단계에선 50명 미만이 모일 수 있다. 4단계에선 모든 행사와 집회가 금지된다.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를 시행할 경우 현행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던 것을 다양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기준을 달리 적용할 방침이다.○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 자영업자들이 부담을 호소한 업종별 운영 제한은 사실상 사라진다. 현재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2단계에선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다. 지금 확진자 수의 2배 이상이 나오는 3단계가 돼야 매장 운영이 제한된다. 단, 시간은 오후 9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PC방, 목욕탕 등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종교시설 입장 인원 제한도 일부 완화된다. 현재 수도권에선 정원의 20%, 비수도권은 30%까지 교회, 성당, 절 등의 입장이 가능한데, 개편 이후 2단계에선 30%까지 허용된다. 1, 3단계는 각각 정원의 50%, 20%가 입장할 수 있다. 4단계에선 대면 종교 활동을 할 수 없다. 유흥시설도 2단계에서는 운영 제한을 받지 않는다. 3단계에 접어들면 오후 9시까지로 운영 제한이 걸린다. 4단계에서는 폐쇄된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학원 등은 4단계 전까지 운영 제한이 없다. 단, 정부는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방에 한해 2단계 때 운영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과태료 부과, 2주간 집합금지 명령 등 벌칙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나친 완화” 우려도 나와 이날 공청회에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는 “바뀌는 거리 두기 1단계에서도 ‘9인 이상 모임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효과가 큰 모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개편안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밀폐된 지하 노래방과 환기가 잘되는 지상 노래방의 감염 위험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업종별 획일적 규제에서 업소별 선별 규제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여행업의 경우 운영 제한 대상이 아니지만 타격이 크다”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인센티브’도 적극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는 방역을 완화하는 것인 만큼 새 체계의 1단계 수준까지 안정돼야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임종을 앞뒀거나 중증인 요양병원·시설 환자에 대한 방문 면회를 9일부터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이지운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 2021-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단계땐 5인→9인이상 모임 금지…식당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

    5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최종 확정돼 시행되면 시민이 체감하는 방역지침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리 두기 지침의 핵심인 업종별 집합 금지는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도 심각한 유행 상황에서만 이뤄진다. ‘5인 이상’으로만 정해진 사적모임 기준도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그 대신 방역수칙 위반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처벌도 무거워진다.● ‘9인 이상 모임 금지’ 신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제한이 없다. 또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하면 모임 인원이 2배로 늘어난다. 5일 기준으로 최근 1주간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 명당 0.75명정도다. 새 개편안 기준을 적용하면 ‘2단계’에 해당된다. 이 경우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현재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인 4명보다 크게 늘어난다.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에서는 3단계에 진입해야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하루 전국 확진자 수가 지금의 2배 이상인 778~1555명으로 늘어야 지금과 같은 조치가 적용되는 것이다. 단, 전국 확진자가 1556명 이상인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된다. 사실상 ‘외출 금지’에 준하는 조치다. 행사와 집회 인원도 조정된다. 1단계에선 인원 제한이 없고 300명 이상 모일 때 사전 신고만 하면 된다. 2단계에선 100인 미만, 3단계에선 50인 미만이 모일 수 있다. 4단계에선 모든 행사와 집회가 금지된다.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를 시행할 경우 현행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던 것에서 권역을 4, 5곳으로 나눠 지역별 기준을 달리 적용할 방침이다.●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 자영업자들이 부담을 호소한 업종별 운영 제한은 사실상 사라진다. 현재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2단계에선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다. 지금 확진자 수의 2배 이상이 나오는 3단계가 돼야 매장 운영이 제한된다. 단, 시간은 오후 9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PC방, 목욕탕 등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종교시설 입장인원 제한도 일부 완화된다. 현재 수도권에선 정원의 20%, 비수도권은 30%까지 교회, 성당, 절 등의 입장이 가능한데, 개편 이후 2단계에선 30%까지 허용된다. 1, 3단계는 각각 정원의 50%, 20%가 입장할 수 있다. 4단계에선 대면 종교 활동을 할 수 없다. 유흥시설도 2단계에서는 운영 제한을 받지 않는다. 3단계가 접어들면 오후 9시까지 운영 제한이 걸린다. 4단계에서는 폐쇄된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학원 등은 4단계 전까지 운영 제한이 없다. 단, 정부는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방은 2단계 때 운영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과태료 부과, 2주간 집합금지 명령 등 벌칙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나친 완화” 우려도 나와 이날 공청회에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바뀌는 거리 두기 1단계에서도 ‘9인 이상 모임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효과가 큰 모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개편안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밀폐된 지하 노래방과 환기가 잘 되는 지상 노래방의 감염 위험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업종별로 획일적 규제에서 업소별 선별 규제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여행업의 경우 운영 제한 대상이 아니지만 타격이 크다”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인센티브’도 적극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는 방역을 완화하는 것인 만큼 새 체계의 1단계 수준까지 안정돼야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363명 미만으로 줄어야 개편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한편 방역당국은 임종을 앞뒀거나 중증인 요양병원·시설 환자에 대한 방문 면회를 9일부터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2021-03-05
    • 좋아요
    • 코멘트
  • 아스트라 접종한 2명 사망… 당국 “원인 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50대와 60대 남성이 3일 숨졌다. 모두 요양병원 환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달 26일 국내 접종 시작 이후 이상반응 신고가 200건 넘게 나왔지만 사망 사례는 처음이다. 질병관리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2일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0대 남성 A 씨가 3일 오전 숨졌다. A 씨는 백신을 맞고 약 11시간 후 가슴 통증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나아졌다가 다시 악화된 뒤 숨졌다. A 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에서는 60대 남성 B 씨가 숨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B 씨는 이튿날 오후 10시경 고열과 전신 근육통 증세를 보였고 3일 패혈증 등으로 사망했다. B 씨는 뇌혈관 질환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에서 2억 명 이상의 접종이 진행됐지만 아직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고 접종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약 1758만 명이 백신을 맞았고 40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 2021-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국내도 백신여권 도입 논의”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여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2일 밝혔다. 백신여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형태의 백신 접종 증명서다. 유럽연합(EU), 이스라엘 등에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국내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중수본을 중심으로 백신여권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제도화 시기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백신여권을 도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밀 검토가 필요하다. 백신여권을 발급받은 외국인이 국내에 입국할 때 자가격리 등 방역 조치를 어디까지 면제할지도 논의해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 간 차별 등의 사회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EU는 1일(현지 시간) 침체된 여행산업을 살리기 위해 백신여권 도입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디지털 그린 패스’가 유럽인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고, EU 내에서 또는 외국으로의 안전한 출장 및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백신여권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린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 스페인, 아이슬란드 등은 백신여권 도입에 적극적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백신 안전성 부족을 근거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일 1442명이 늘어 총 2만3086명으로 집계됐다. 이상반응은 4건 늘어나 156건이 신고됐다. 모두 발열,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1-03-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신 여권’ 속도내는 EU, 한국도 “도입 검토”…제도화까진 ‘산넘어 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여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2일 밝혔다. 백신여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형태의 백신 접종 증명서다. 유럽연합(EU), 이스라엘 등에서 도입을 검토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국내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중수본을 중심으로 백신여권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제도화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백신여권을 도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밀 검토가 필요하다. 백신여권을 발급받은 외국인이 국내에 입국할 때 자가격리 등 방역조치를 어디까지 면제할지도 논의해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간 차별 등의 사회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유럽연합(EU)은 1일(현지시간) 침체된 여행산업을 살리기 위해 백신여권 도입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디지털 그린 패스’가 유럽인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고, EU 내에서 또는 외국으로의 안전한 출장 및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백신여권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린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 스페인, 아이슬란드 등은 백신여권 도입에 적극적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백신 안전성 부족을 근거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일 1442명이 늘어 총 2만3086명으로 집계됐다. 이상반응은 4건 늘어나 156건이 신고됐다. 모두 발열, 근육통, 두통 등 경미 증상으로 나타났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1-03-02
    • 좋아요
    • 코멘트
  • 백신 이틀간 2만명 접종… 중증 이상반응 없어

    해외 주요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도 65세 이상의 접종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예방접종위원회 토마스 메르텐스 위원장은 공영방송 ZDF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며 곧 새 권고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달 26일 18세 이상 전 연령층에 사용을 승인했다. 한국도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각국 임상자료를 면밀히 보고 있다. 3월 중순 영국 자료가 오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고령층 접종 여부를 다시 심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미국 임상시험 자료가 나오기 전에라도 고령층 접종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 접종이 국내에서 시작된 가운데 첫 이틀간 총 2만322명이 백신을 맞았다.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112건 보고됐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사례는 없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캐나다 “모든 성인 ‘아스트라’ 접종”… 佛도 고령층 허용할듯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허용을 둘러싼 각국의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모든 성인에게 맞히기로 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날 ‘18세 이상’을 조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연령 상한의 제한을 따로 두지 않았다. 프랑스 내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최근 과학계 연구에 비춰볼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입증됐다. 내 차례가 됐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공된다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마크롱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18∼64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허용한 독일도 조만간 고령층 접종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스코틀랜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연구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의 중간발표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자의 중증 예방 효과가 80%로 나타났다. 최종 연구 결과는 이달 중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역시 고령층 접종을 보류했던 한국 정부도 스코틀랜드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최종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접종 여부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3월 말 미국 임상시험 결과 발표까지 기다리겠다던 당초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전문가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는 다른 연구 결과가 충분하다면 굳이 고령자 접종 결정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65세 이상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선 접종 의향 조사까지 마친 상황”이라며 “결단만 내린다면 단기간 내에 이들에 대한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지운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 2021-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주사기 쓰면, 화이자 1병당 접종자 6 → 7명 늘려 속도전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8일로 사흘째 접어든 가운데 이른바 ‘한국형 주사기’를 통해 접종 횟수를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주사기는 접종 후 남은 백신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소 잔여형(Low Dead Space·LDS) 주사기’를 말한다. 현재 확보한 백신 물량의 접종 인원을 늘리는 효과가 있지만, 의료계는 현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내 업체가 개발한 LDS 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다. 폐기할 수밖에 없는 공간 속 잔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컨대 화이자 백신 원액 분량은 해동하면 0.45mL 정도이다. 여기에 1.8mL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5mL가 된다. 1회 접종 용량을 0.3mL로 하고 폐기량을 최대한 줄이면 1병당 최대 7회까지 접종이 가능해진다.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기존 10회에서 11∼12회까지 접종 횟수를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화이자 백신 초도물량(5만8500만 명)을 기준으로 약 1만 명을 더 접종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1분기(1∼3월) 우선 접종 대상(약 78만 명)을 기준으로 최대 15만6000명까지 늘릴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27일 전국의 접종 현장에 이 주사기를 활용해 백신 잔여량이 있으면 추가 접종을 해도 된다는 ‘예방접종 실시방법 안내’ 공문을 보냈다. 그 대신 접종 횟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이 주사기를 활용한 접종 인원 늘리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1회 접종 용량을 0.3cc(mL)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 주사기도 좋고, 간호사 기술도 워낙 괜찮아서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총리는 “6인분이 다 안 나오고 5.5인분 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우리 간호사들 실력이 뛰어나니 믿어도 되겠지’ 했는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확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혼란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처음 6명 분량을 부정확하게 추출하면 7번째 환자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며 “1병당 접종자 수를 최대치로 고정하고 빡빡하게 진행하면 현장에서 오류가 생기고 피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백신 접종은 허가된 방법대로 해야 한다. 7명에게 접종하려면 최소한 우리 당국에서 먼저 검증하고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8일 “잔량이 남을 경우만 추가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집단면역을 앞당기려면 초반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4.6%) 프랑스(4.3%), 이탈리아(4.5%) 등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 접종률이 5% 이하에 머물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3차 팬데믹(대유행)’이 우려될 정도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1519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도 지난달 26일 신규 확진자가 2만466명으로 같은 달 22일(9630명)보다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유럽 국가들은 우리보다 접종 시작이 빨랐지만 속도전에 실패하고, 심리방역까지 무너지면서 ‘백신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유럽처럼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초반 접종률을 높여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 2021-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면역의 시간이 시작됐다… 26일부터 아스트라 백신 접종

    26일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 403일 만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할 방역수단 하나가 추가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며 “일상회복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아 목표한 시점까지 집단 면역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접종은 26일 오전 9시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최소 5266명)를 대상으로 동시에 시작된다. 24일 출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한다. 전국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5일 이내에 접종을 진행한다. 정부는 ‘1호 접종자’를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오전 9시 접종하는 모두가 첫 번째 접종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전국 곳곳으로 백신이 배송됐다. 경기 이천의 한 물류센터에 보관 중이던 백신은 이날 오전 5시 50분 1t 냉장트럭 56대에 실려 전국 257개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배송됐다. 24일 오후 가장 먼저 출발한 제주행 백신(1950명분)은 전남 목포항으로 이송 중 보관용기 온도가 적정온도(2∼8도)보다 낮아져 전량 회수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세계 99개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6일 접종을 시작하는 한국은 100번째 백신 접종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먼저 접종한 나라를 보면 접종 이후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져 혼란을 겪은 만큼 그 경험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 2021-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전국 9시 접종자 모두가 공동 1호… 별도지정 안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정부가 지정한 ‘1호 접종자’는 없다. 질병관리청은 25일 “1호 접종자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에 의미를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26일 오전 9시 전국에서 동시에 접종을 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내 65세 미만인 사람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 주요국은 대부분 1호 접종자를 지정하고 접종 장면을 언론 등에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8일 전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에 나선 영국은 90대 할머니를 내세웠다. 미국은 이민자 출신 흑인 여성 간호사, 일본은 도쿄의료센터 원장이 1호 접종자가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국가수반 중에서도 1호 접종자로 나선 경우가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를 지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각에선 최근 정치권의 ‘문재인 대통령 1호 접종’ 논란을 의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1호 접종자를 특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나온다. 백신 불신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정치적 논란을 떠나 1호 접종자를 아예 지정하지 않으며 정부가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린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1호 접종자를 밝히고 있다. 대구는 2013년부터 한솔요양병원을 운영하는 부부 의사인 황순구 씨(61)와 이명옥 씨(60·여)를 1호 접종자로 선정했다. 이 병원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최헌우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46), 충남은 의사 남종환 씨(51)와 간호사 김미숙 씨(64)가 첫 접종자다. 다만 경기도, 강원도는 중앙정부처럼 1호 접종자를 미리 선정하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디지털 증명서’를 발급한다. 이 증명서가 있으면 밀접 접촉자가 되더라도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등 방역조치를 완화해줄 방침이다.유근형 noel@donga.com / 대구=명민준 / 대전=이기진 기자}

    • 2021-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