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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16 시카고 오토쇼’에서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Niro)’를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는 기아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이자 국산 최초 하이브리드 SUV로 다음달 국내에 선보인다. 니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1.6 카파 GDI 엔진 및 6단 DCT가 탑재됐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11일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와 자산 동결, 한국 측 인원 전원 추방 등의 강경책을 전격 발표하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혼란에 빠졌다. 북한은 앞서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투자액 기준 4841억 원에 이르는 금강산지구의 남측 자산을 몰수, 동결한 바 있다. 그동안 개성공단은 정부와 민간이 설비투자에 들인 돈만 1조 원이 넘고 여기에 공단에 남아 있는 재고 자산, 조업 중단에 따른 신뢰도 하락과 이로 인한 추가 납품의 감소 등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최소 2조 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3년 개성공단 입주기업 234곳이 162일간 공단 폐쇄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금액은 모두 1조566억 원이었다. 이 중 통일부가 증빙자료 등 실사를 거쳐 인정한 피해금액은 7067억 원이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당시에는 물자와 자산을 상당 부분 가지고 나올 수 있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며 “사실상 개성공단에 사망선고가 내려진 상태여서 기업들의 영업권 자체가 없어져 이에 대한 손실까지 감안하면 2013년보다 피해액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입주기업별 피해액은 입주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 안에 취합할 예정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현지에서 면세점과 호텔 등을 운영 중인 현대아산의 손실도 예상된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인 송악프라자와 송악프라자 내 면세점, 한누리 주유소 등의 자산 규모가 400억 원이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연매출은 100억 원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고스란히 두고 온 원자재 금형 설비 등을 북한이 자체적으로 유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기섭 협회장은 “단전·단수가 실시되면 단기적으로는 공장 설비 가동이 불가능하지만 공단 폐쇄 상황이 장기화되면 북한이 이 설비를 활용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정민지 기자}

2014년 말 닛산의 중형 세단인 ‘알티마’ 2015년형 모델을 구매한 김모 씨는 차를 산 지 얼마 안 돼 운행 중에 에어백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닛산 서비스센터에 고장 수리를 의뢰하자 “에어백 모듈 부품을 국내에 갖고 있지 않아 주문해 들여와야 한다”며 “비상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 15일 걸린다는 부품 입고 날짜는 차일피일 미뤄져 100일이나 걸렸다. 수리돼 나온 차는 3개월 만에 다시 에어백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 기간에 업체에서 대여해준 차는 자동차보험이 김 씨만 가능했다. 과거 아내와 번갈아 운전했던 명절 귀성길이었지만 최근 설 때는 서울과 부산을 혼자서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에어백은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인데 이를 국내에 비축해 두지 않는 비상식적 서비스 정책이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고객 배려 부족한 ‘고자세 애프터서비스(AS)’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24만3900대.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수입차 브랜드의 비중이 처음으로 15%를 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09년 4.9%였던 수입차 점유율은 2011년 7.9%, 2013년 12.1%, 지난해 15.5%로 급증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크게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서비스센터 확충이 더뎌 AS와 관련한 고객 불만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437곳으로 국산 5개 브랜드 서비스센터(3501곳)의 8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신차 판매량 기준으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는 정비센터 1곳이 처리해야 하는 차량 대수가 1000대를 넘는다. 지난해 9월 BMW i3를 구입한 박모 씨는 차를 사자마자 자동차 배터리 이상이라는 경고등이 들어와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겼다. 입고시킨 지 120일이 지났지만 센터에서는 “한국에서는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기다리라”고만 하고 있다. 박 씨는 “새 차에 문제가 생겼고 이마저도 신속히 고치지 못하는 BMW코리아 측에 화가 나서 환불을 요청했다”며 “환불은 절대 안 되고 일단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국내에 부품 공장이 있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생산과 부품 공장이 모두 해외에 있어 부품 수급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차 평균 수리일은 8.8일로 국산차 4.9일보다 3.9일 길다. 자동차 업체들은 수리 기간이 길어지면 고객들의 불편을 감안해 비슷한 차종으로 렌털을 해주는 ‘대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이마저도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김모 씨는 “수리가 길어져서 대차 서비스를 요구했더니 ‘대차해줄 차량을 갖고 있지 않으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을 내세우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함 차량 매년 큰 폭으로 증가 수입차 판매량이 늘면서 자동차 결함 대수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1년 4만5305대였던 리콜 대수는 2013년 5만5853대, 2014년 13만6633대, 지난해에는 24만7861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산차는 전체 판매량(157만9706대)의 절반 수준인 78만6207대를 리콜했다. 수입차 리콜이 늘어난 데 대해 수입차 업계에서는 “작년 수입차 리콜 사례 중 상당수는 자발적 리콜로 업체들이 소비자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발적 리콜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여러 번 문제를 제기해야 리콜을 결정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입차 정비센터 증설이 판매량보다 더딘 이유를 수입사들이 한국 내 투자를 꺼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를 파는 딜러사들이 본사를 상대로 경쟁을 해 차량을 판매하다 보니 AS 품질 향상은 뒷전이 됐다”며 “정비 기술력이 있는 업체들을 협력사로 지정해 AS망을 보완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박은서 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정부는 개성공단 철수나 폐쇄를 대북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에서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개성공단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체류 인원을 현재의 600∼700명 수준에서 500명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청와대와의 조율을 거쳐 나온 언급”이라며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보다 한층 더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실험 이후에는 개성공단 체류 국민의 신변안전에 위협이 있을 경우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차원에서 철수가 가능하다는 태도였지만 이제는 대북 제재 수단으로 검토 차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다른 당국자는 “개성공단에 대한 제재는 크게는 폐쇄나 철수부터 작게는 북한에 제공했던 각종 특혜를 없애는 조치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측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라면 조미료 등 북한산 노보물자(노동력 보호 물자) 구입 중단 조치, 이달 20일부터 매년 북한에 줘야 하는 토지사용료 6억2000만 원 지급 유예 등이 거론된다. 입주 기업들의 우려는 한층 더 커졌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이미 출입 인원을 650명으로 줄여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폐쇄가 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닌데 제재 수단으로 검토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윤완준 zeitung@donga.com·신수정 기자}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였어요. 다른 것을 설명할 때는 졸린 눈을 하고 있다가 복리후생 제도를 설명하니 눈이 반짝거리더라고요. 끝나고 질문을 해보라고 하자 대부분 해외 유학 및 주재원 제도를 묻는 거예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직장보다는 가정, 취미생활을 우선시한다고 하던데 제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빠듯한 개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20, 30대 연구원들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일했습니다.” 기자가 최근 만난 두 대기업 임원들은 각자 경험한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들의 평가는 극과 극이다. (본인이 가진 능력에 비해) 자신감이 넘치고 자기애가 강하다, 게으르고 버릇없다, 이기적이고 냉소적이라는 혹평부터 스마트하고 창의적이다, 타인과 타 문화에 대해 포용력이 크다 등의 호평까지 평가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나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자랐고, 이전의 어떤 세대보다 교육을 잘 받았으며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속에서 살아온 이들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1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걸쳐 있는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세대이다. 이들의 영향력을 먼저 간파한 곳은 글로벌 기업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억 명으로 추정되는 밀레니얼 세대는 전 세계 소비의 30% 이상을 담당해 향후 30년간 소비 시장 전반을 좌지우지할 이들로 꼽힌다. 디지털 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무장해 본인이 산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변 가족과 친구뿐 아니라 인터넷상의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들의 영향력은 산업뿐 아니라 정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당장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그들의 부모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와 함께 선거의 판도를 바꿀 만한 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수는 7480만 명으로 베이비붐 세대(7540만 명)에 밀리지 않는다. 이미 2008년, 2012년 친민주당 성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는 버락 오바마의 승리에 기여한 바 있고 최근엔 버니 샌더스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조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젊은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세상이 갖고 있는 여러 오해와 편견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만들어갈 세상이 지금보다는 좀 더 공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 한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잠재력과 영향력에 덜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변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밀레니얼 세대라는 단어보다는 ‘88만 원 세대’ ‘흙수저 세대’ 같은 다소 비관적 용어들이 20, 30대 젊은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요즘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지금의 20, 30대가 주류인 시대도 다가올 수밖에 없다. 변화와 희망, 다양성, 포용으로 상징되는 이 새로운 인류가 만들어갈 한국 사회가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아진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수정 산업부 기자 crystal@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7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면서 보유하게 된 현대제철 주식 880만 주(지분 6.61%)를 NH투자증권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돼 해당 주식만큼 처분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제철 주식 574만 주를, 기아자동차는 306만 주를 NH투자증권에 매각했다고 현대제철이 5일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이날 현대제철 종가 5만400원을 적용해 총 4439억 원에 이른다. 이날 매각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제철 지분이 11.2%에서 6.9%로, 기아차는 19.6%에서 17.3%로 낮아져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이번 매매 계약은 파생금융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이뤄졌다. TRS는 매수자(NH투자증권)에게 주식에 대한 의결권 배당권 등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권리를 주고 나중에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이득·손실을 계약자 간에 정산하는 구조다. 매수자는 계약의 대가로 매각자(현대차그룹)로부터 약정이자를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제철 추가 출자분이 처분 대상이라는 공정위의 판단에 따라 해당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며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하지 않고 TRS 방식을 택한 것은 대량 물량을 단기간 내 시장에 매각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기존 현대제철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법은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새롭게 추가되는 순환출자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 말까지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기한을 5일 앞두고서야 이 같은 통보를 해 현대차그룹은 유예기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이 제때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제재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과징금을 부과할지, 시정명령을 할지, 아니면 경고에 그칠지는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 / 세종=손영일 기자}
현대상선은 지난해 25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자본금의 63.2%가 잠식된 상태라고 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11일 오전 9시까지 현대상선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현대상선은 2014년 21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443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4775억 원으로 총 자본금 1조1825억의 40.4%에 불과하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으면 주권매매를 정지시킨다. 한국거래소 측은 “관련 실적을 확정 짓는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현대상선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상선은 영구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하고 벌크전용선사업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에이치라인해운이 현대상선 측에 매매대금으로 최대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제공하고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 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벌크전용선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7∼9월) 8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려 현대상선 전체 매출에서 17% 정도를 차지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중소·중견기업들이 대기업의 그늘에 머물지 말고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게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중소기업청이 설립되고 20년 만에 기업인 출신으로는 처음 수장 자리에 오른 주영섭 중소기업청장(60)은 3일 인터뷰에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릴 길은 기술경쟁력 기반의 수출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대기업 1차 협력업체인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해외로 나가라고 하면 ‘뭐 나가긴 해야 할 텐데 시간이 없네요’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는데 대기업 성장세가 주춤한 요즘에는 수출에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 기준으로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인 중견기업 대표들이 유학을 다녀온 해외파 2, 3세대로 바뀌면서 글로벌 진출에 두려움이 적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견기업 4000여 곳 중 수출을 하는 곳은 절반밖에 안 된다”며 “중견기업 중 대기업으로 도약할 만한 곳을 골라 연구개발(R&D) 및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해 시장점유율 세계 1∼3위, 수출비중 20%, R&D 비중 3% 이상 등 수출경쟁력을 지닌 중견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63곳이 히든챔피언으로 지정돼 있는데 기업들을 추가로 조사해 그 수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 정책이 복지 정책이 돼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 현재 하고 있는 여러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여러 부처에서 운용 중인 중소기업 R&D 예산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각 부처 수장들과 정책 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 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재적소에 예산이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에 대해서는 “당연히 필요성에 공감하고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업종 선정 시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과거 센서 기술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벌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 청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대우전자와 대우자동차 등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 써모메트릭스 아시아태평양담당 사장, 현대오토넷 대표이사 사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서울대 공대 산학협력추진위원장을 지냈다. 주 청장의 이력을 본 일부 중소기업계 인사는 중소기업을 잘 모르는 사람이 청장으로 온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30년간 민간 기업에서 일했고 최근 2년 반은 대학에서 중소·중견기업과 산학협력의 기틀을 만드는 일을 했다”며 “오랫동안 수많은 기업과 일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한국 중소기업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공감’인 것 같다”며 “직원은 물론이고 고객과 꿈과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해 존경을 받는 CEO가 늘어나도록 중기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정민지 기자}

35년간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이란의 빗장이 풀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란은 한국과 1970년대부터 긴밀한 외교관계를 맺어온 전통적인 우호국가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란은 2014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이 4041억 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 제2의 경제대국이다. 한반도의 7.5배에 이르는 영토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걸프 만과 카스피 해 모두를 접하고 있다. 걸프만협력체(GCC),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와의 연결이 쉬운 지리적 이점도 있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2위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 8000만 명의 노동력과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란의 돈줄이 풀리면 국내 산업계 전반에 ‘이란 특수(特需)’가 예상된다.중동 최대 수출시장 이란을 잡아라 이란은 2014년 기준 수출 26위, 수입 27위의 교역국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되는 물량의 30∼40%가 이란으로 재수출되는 것을 고려하면 중동 최대 수출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 수혜 업종으로 건설·자동차·정보기술(IT) 업종 등을 꼽았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수출 대상국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이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자동차는 2011년까지 10대 수출 품목 중 하나였으나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한국도 동참하면서 급격히 줄어들어 수출이 중단된 바 있다. 한국산 자동차의 대(對)이란 수출은 경제 제재 직전 5년간(2007∼11년) 연평균 1만7000대 수준이다가 경제 제재 이후 2012년 589대, 2013년 1470대, 2014년 1737대로 10분의 1로 급감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란 국영 자동차회사인 SAIPA와 합작으로 프라이드 조립공장을 설립했으나 2005년 철수했다. 이후 이란은 부품을 수입, 조립해 프라이드(사바, 프라이드 베타, 나심 프라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경제 제재 해제로 업계에서는 자동차 분야의 수출길이 본격적으로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란 현지 자동차 기업과 협력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이 개방되면 자국 내 자동차 소비 수요와 함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동차부품, 철강 등의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중동지역의 자동차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 수출이 재개되면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경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란의 자동차 생산량은 109만846대로 세계 18위”라며 “제재 해제로 자동차부품을 외국에서 자유롭게 수입하게 되면 2019년 말에는 20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년 전부터 이란 진출을 준비해왔던 포스코는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후 국내에서 최초로 현지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란 철강기업 PKP가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건설하는 16억 달러 규모 일관제철소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란 철강 시장은 경제 제재에 따른 수입 규제 등으로 2009년 이후 수입 감소 추세가 지속됐으나 이번 해제로 연간 400만∼500만 t 가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이란발 특수 기대감에 들떠 있다. 이란 정부는 2020년까지 214조 원 규모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시장이 다시 열리는 것으로 신규 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수주 준비를 하는 곳이 많다. 특히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이란 정부의 건설 프로젝트와 철도, 도로, 항만 등 인프라 분야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현지화로 8000만 명 소비시장 선점 LG그룹도 빗장이 열린 이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LG 측은 “이란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80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이라며 “이란 원유 수출이 재개되고 투자가 확대될 경우 이란 국민 소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구매력도 크게 향상돼 경제성장률이 7∼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9년 이란 지사를 설립한 뒤 2010년 법인으로 전환한 LG전자는 이란 최대 유통업체이자 중동 가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골드이란’과 돈독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이란 시장 내 입지를 유지, 강화하고 있다. 골드이란은 북미 지역 시어스와 함께 LG전자 최대 매출처 중 한 곳이다. LG전자는 이란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스마트폰, 냉장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란 내 한국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은 70∼80%에 이를 정도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란 시장은 구매력이 높아 연간 매출이 10∼20% 성장하는 등 잠재력이 높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란에서 성공한 이유는 철저히 지역과 문화에 동화된 현지화다. LG전자는 지역 특화형 에어컨으로 이란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도 강력한 냉방 성능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 에어컨 ‘타이탄 빅 Ⅱ’를 2013년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60도 이상 혹서에도 견딜 수 있는 ‘열대 컴프레서’를 장착했다. 극도의 고온에 의한 컴프레서의 과잉 압력을 낮춰주는 기능으로 뜨거운 외부 열기에도 멈추지 않고 작동 가능하다.▼“8000만명 소비시장 선점” 쏠리는 기업의 눈▼ 가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재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중동시장에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내놓은 LG전자는 구매력이 높아진 이란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G3를, 2015년에는 G4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왔다. 문화권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전략도 함께 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인 이란은 여성이 혼자 있을 때는 남성이 방문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방문을 하더라도 서비스 만족도 결과가 매우 낮게 나타난다. 이에 착안한 LG전자는 여성 서비스 엔지니어를 모집해 교육을 하고 있다. 고객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핑크색이 섞인 유니폼도 마련했다. LG전자의 ‘핑크 서비스’는 현재 이란 외에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등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도 이란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제재전인 2011년 전까지는 전체 원유 도입 물량의 10∼15% 수준으로 도입했다. 이번 제재 해제로 예전 수준으로 거래량을 회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량이 회복될 경우 원유 도입처 다변화, 기존 산유국들의 원유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원가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경우 제재 조치 이후 원유 수입 쿼터에 막혀 국내 정유사가 수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콘덴세이트 수입을 주로 카타르에 의존했는데 카타르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수출가격을 시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향후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이 재개되면 국내 정유사들의 바잉 파워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도 이란 현지 시장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랜트 인프라 등 각종 프로젝트 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서동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글로벌 현대유엔아이 등의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아 현대상선 차입금 상환 등에 쓰는 형태다. 채권단은 이후 출자전환과 채무 연장, 신규 여신 등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금융권 및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달 29일 최종 자구안을 제출했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이를 토대로 합의안을 마련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 회장의 사재 출연을 전제로 현대상선을 살리자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최종 자구안에 △현대증권 재매각 △부산신항만 터미널 등 자산 추가 매각 △유상증자 등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 선주들과 용선료 할인 협상을 본격 진행하기로 했다. 현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는 200억 원 미만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가 7조 원대에 달하는 현대상선을 구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오너가 사재를 출연하면서 채권단에 지원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채권단은 이를 전제로 출자전환 및 채무연장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통해 인수한 1조432억 원 규모의 사채 중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질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산업혁신 선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자동차 회사 간 경쟁 심화와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라 산업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가장 먼저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는 수입차 업체의 공세, 해외에서는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 및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의 공세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역시 연초부터 불어닥친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및 신흥 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내실을 다지며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를 본격적인 질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시장을 선도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이다.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자동차 업계의 생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정보기술(IT)과 친환경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이 분야의 선두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과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2018년까지 13조3000억 원을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있어 글로벌 업체들과의 제휴 대신 핵심 부품에 대한 독자적 기술력과 국내 부품 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범국가적인 친환경차 기술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220만 대에서 2020년 640만 대 규모로 증가하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궁극의 스마트카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번째 신차인 ‘EQ900’에는 자율주행차의 전초 단계로 고속도로상에서 운전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간거리제어(ASCC) 기능과 차로유지(LKAS) 기능 및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이다. 고속도로에서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요금소나 나드목에 진입해 자동 해제될 때까지 안전하게 주행을 보조해준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 같은 운전자의 부주의에도 정해진 차로에서 이탈하지 않고 설정된 속도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서울 도심의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선행기술을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 영동대교 북단에서부터 코엑스 남문까지 약 3km구간에서 진행된 시연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주행 차로 유지 △서행 차량 추월 △기존 차선 복귀 등 실제 주행 환경 속에서 적용 가능한 선행기술을 선보였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시와 손잡고 지난해 1월 문을 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동차-수소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창업 및 보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27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1주년 기념식과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융합스테이션 준공식을 가졌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광주시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분야 창업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생태계 조성 △스마트팩토리 구축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지난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동차 정보시스템·테스트베드존 등의 창업 지원 환경을 구축해 10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했고, 이를 통해 5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융합스테이션’을 구축해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걸음도 뗐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센터 졸업 기업에 사무공간, 멘토링,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토텍 비즈니스 플라자’를 구축하고 광주지역 주요 대학과 연계해 연간 1000명 규모의 창업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LG화학 이사회는 26일 2011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투자를 철회하기로 의결했다. LG화학은 카자흐스탄 국영 및 민간 회사와 합작해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에틸렌 생산 플랜트를 만들고 있었다. 2011년 말 배럴당 106달러(브렌트유 기준)였던 유가가 현재 32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가스를 원료로 쓰는 에틸렌의 가격경쟁력이 사라진 것. LG화학은 추진 중이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같이 철회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태양광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져서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불황에 저유가까지 겹치면서 두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리스크가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한국 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초만 해도 저유가가 한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았지만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던 국제유가가 빠른 속도로 20∼3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산업계에서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으로는 조선업이 꼽힌다. 신흥국의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업종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자 대규모 공사의 발주처인 중동 산유국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의 주력 분야인 해양플랜트 수주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매장된 석유나 가스 등을 발굴, 시추, 생산하는 시설로 원유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기존의 시추설비 계약에 대한 취소와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줄어들자 4월부터 해양플랜트 블록을 제작하는 해양2공장(울산 울주군 온산읍)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는 당장은 값싼 가격에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만든 제품의 정제 마진이 큰 폭으로 확대돼 저유가 덕을 보고 있지만 전 세계적 경기 불황이 심해지면 정유업도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를 피해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유가 하락은 제품 가격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와 자동차업계는 유가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히지만 유가 마진을 뛰어넘는 치열한 경쟁과 환율 등의 악재로 수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저비용 항공사들의 약진으로 영업이익률 하락을 걱정하고 있고 자동차업계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의 매출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산업계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산유국의 국가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받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지속됐던 무역 규모 1조 달러가 지난해 깨진 데에는 저유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와 매출이 연동되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36.6%, 21.4% 감소했고 산유국의 조선 건설 철강 수요가 감소해 관련 업종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유가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유가 하락으로 줄어든 생산비용을 연구개발 투자로 돌려 제품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박성진 기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10∼12월)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하락한 삼성전자까지 포함하면 4대 그룹 대표주자들이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이다.○ 성장세 꺾인 한국 대표기업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24조7648억 원이었고, 연간 매출액도 91조9586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신흥국 통화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돼 전년 동기보다 19.2% 하락한 1조5151억 원에 머물렀다. 연간 영업이익은 6조3579억 원으로 2010년(5조9185억 원) 이후 최저였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3년 9.5%, 2014년 8.5%, 지난해 6.9%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와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급락한 데 따른 해외공장의 수익성 악화와 경상연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조4160억 원, 988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4.2%, 40.7%가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3년 4분기(7848억 원) 이후 8개 분기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간 영업이익은 5조3360억 원으로 3년 연속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당초 목표치(6조 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4조5601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영업이익 3490억 원을 냈다. 문제는 주력인 MC사업본부가 전 분기에 이어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실적을 따로 공개하는 VC사업본부가 4분기에 첫 흑자(97억 원)를 냈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1923억 원으로 전년(1조8286억 원)보다 34.8%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2011년(3392억 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7조3900억 원)보다 17.5%나 줄었다고 공시했다.○ 올해도 쉽지 않은 해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현대차는 올해도 신흥국 시장 수요 감소와 선진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자동차 판매목표도 국내 69만3000대, 해외 431만7000대 등 총 501만 대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겨우 5만 대 늘어난 보수적인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란히 공개할 스마트폰 신제품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갤럭시S7과 G5가 또다시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침체기는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기 때문이다. 한편 제조부문 경기가 악화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조선 등 제조업 분야 실직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심장’인 울산 지역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15년 4분기 구직급여 신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울산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533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78명(19.7%)이나 증가해 16개 시도(세종시는 충남에 포함)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신수정·유성열 기자}

롯데렌탈의 신입사원들이 새해 봉사활동으로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롯데렌탈은 신입사원 23명이 25일 경기 안성에 위치한 자동차 경매장 ‘롯데렌탈 오토옥션’ 경매 현장을 방문한 뒤 같은 지역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생활(요양) 시설인 ‘금란복지원’을 찾아 학습활동 및 시설미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이 보유한 롯데렌터카에서도 순회정비를 담당하는 차량정비 전문인력이 함께 방문해 복지원 차량을 점검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6월 롯데그룹 계열사로 출범한 롯데렌탈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채용 및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한파와 돌풍으로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 운항이 25일 오후 약 45시간 만에 재개됐다. 발이 묶였던 여행객 약 9만 명도 26일까지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이 23일 오후 5시 45분 전면 통제된 지 약 45시간 만인 25일 오후 2시 47분경 이스타항공 김포행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낮 12시경 제주공항에 내려진 돌풍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활주로 상태가 항공기 운항에 적절한 것으로 확인돼 이같이 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한파가 꺾여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에서 영하 2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자 제주공항에는 최대 1만8000여 명의 탑승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항공기 이착륙 속도는 더뎠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평소 2분에 1대씩 이착륙하던 항공기가 운항 재개 초기에 10분에 1대꼴로 뜨고 내렸다.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활주로에 있던 비행기 36대를 옮기고 제설 작업을 하느라 이착륙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제주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위한 항공편도 추가로 투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 및 김해국제공항의 심야운항 제한을 26일 오전 6시까지 일시적으로 풀고 항공기를 투입해 체류객들이 제주도를 떠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3시 김포행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에만 임시편 35편을 제주 노선에 투입해 총 7736석을 공급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임시편 20편을 투입해 4723석을 공급했다. 한편 이날 제주 바닷길도 열려 여객선 4척이 승객 3100명을 태워 옮겼다. 조은아 achim@donga.com / 제주=이형주 / 신수정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노사정 대타협 파기를 선언한 지 3일 만에 정부가 일반해고, 취업규칙 변경 등 2대 지침을 22일 전격 발표했다. 노무관리의 핵심 요소이자 근로자에게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인 ‘해고’와 ‘임금’을 둘러싼 노동개혁의 첫 단추가 끼워진 것.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을 조속히 실천하고 일자리 위기를 극복해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일반해고(공정인사) 및 취업규칙 변경 등 2대 지침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가 2014년 12월 2대 지침 마련 방침을 처음으로 밝힌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2대 지침 초안을 만들어 노동계에 협의를 요구했지만, 한국노총이 이를 거부하고 대타협 파기를 선언하자 결국 2대 지침을 강행하기로 한 것. 25일 시행되는 지침은 일반해고의 대상자를 ‘극히 예외적으로 업무능력이 현저히 낮거나 근무성적이 부진해 주변 동료 근로자에게 부담이 되는 사람’으로만 한정했다. 다만 공정한 평가와 교육훈련 등의 절차를 모두 거쳤는데도 능력이 개선되지 않는 저(低)성과자는 해고가 가능토록 했다. 지침은 또 사회통념상 합리성의 6가지 기준을 충족한다면 노조 동의 없이 취업규칙 변경이 가능하다고 규정했다. 이 장관은 “2대 지침으로 연간 1만3000건에 이르는 해고 관련 노사 분쟁이 크게 줄고, 임금체계 개편을 유도해 정년 60세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29일 서울역에서 2대 지침 폐기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23일 서울에서 대규모 총파업 선포대회를 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서에서 “현장에서 갈등과 혼란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본다”며 “지침이 운영되는 과정에서 기업에 새로운 규제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신수정 기자}

롯데와 두산그룹이 경제활성화 법안 입법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등 서명 열기가 확산되면서 전체 서명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 등 38개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회가 꾸린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 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명 인원은 19만9100명(온라인 16만9600명, 오프라인 2만9500명)으로 집계됐다. 운동본부 사무국 김현수 팀장은 “아직 오프라인 서명 인원은 절반도 취합이 안 된 만큼 실제 서명 인원은 2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음 주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 사옥에 서명 부스를 차려서 임직원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11명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에 마련된 서명대를 찾아 서명했다. 운동본부는 23일 남대문시장상인연합회, 중구상공회와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에 서명대를 설치하고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이샘물 evey@donga.com·신수정·박재명 기자}
현대로템은 필리핀 ULC사와 총 5300억 원 규모의 마닐라 지하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2019년 하반기(7~12월)까지 전동차 108량과 신호·통신·전력 등 기전시스템 분야를 제작 및 납품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이 필리핀 시장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또 해외에서 차량뿐 아니라 기전 시스템 분야 전체를 함께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1996년 마닐라 지하철 1호선 사업에 투입된 경전철 28량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과 2009년에는 각각 전동차 72량, 디젤동차 18량을 납품한 바 있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도요타자동차의 대표 친환경차인 ‘프리우스’(사진) 신형이 1분기(1∼3월) 국내에 출시된다고 한국토요타자동차가 20일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일본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미국에 4세대 프리우스를 선보였다.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에 세 번째로 선보이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국내 친환경차 최고 자리를 놓고 현대자동차가 최초로 선보인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과 프리우스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연료소비효율은 15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L당 22.4km다.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공인연비 수준에 따라 두 차량 간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