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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23일 구글코리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다음 달부터 ‘마음의 소리’를 포함해 8개의 유명 웹툰 IP를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할 국내 중소 게임사 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게임사들은 계약금을 내지 않고 웹툰 IP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코리아는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게임 개발사들의 해외 마케팅 활동을 돕는다. 콘텐츠진흥원은 게임 개발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게임 출시는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웹툰과 게임 산업이 상생하면서 한국 대표 콘텐츠 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 과기정통부는 21일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메타버스 시장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600억 원을 출자하고 400억 원 이상의 민간 출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펀드 조성 계획은 한국벤처투자가 22일 별도로 공지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벤처투자는 공모를 통해 민간 전문 투자 운용사에 펀드 운용을 맡길 계획이다. 펀드 금액의 60% 이상은 반드시 메타버스 기반의 중소·벤처기업 M&A에 활용해야 한다.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XR(가상 융합기술), 디지털 트윈(쌍둥이 가상현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기업 등도 투자 대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1월 국내 메타버스 기업 21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인 37%가 가장 필요한 정책 방안으로 ‘자금 지원’을 꼽았다. 전문기술 개발(22.2%), 다른 산업 간 연계(19%) 등이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 펀드가 메타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활발한 M&A를 촉진시켜 전체 시장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메타버스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는 초기 단계인 만큼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할 기회가 있다”며 “펀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KT에 수십억 원 규모의 과태료와 추징금을 부과했다. KT 임직원들이 국회의원에게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SEC는 17일(현지 시간) “KT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공무원의 이익을 위해 부당한 대가를 제공하는 등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KT는 SEC의 합의를 통해 총 630만 달러(약 75억 원)의 과태료와 추징금을 내기로 했다. 1999년 미 뉴욕 증시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한 KT는 SEC의 감독 대상이다. 조사를 진행한 SEC는 KT가 기부, 상품권(기프트 카드) 구매 등과 관련해 충분한 회계 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임직원들이 비자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EC는 “KT 임직원들은 비자금으로 한국 공무원들에게 선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대표를 포함한 KT의 전현직 임직원 14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상품권을 매입해 되팔아 현금을 마련한 뒤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SEC의 조치에 대해 KT는 “사내 준법 조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KT에 수십억 원 규모의 과태료와 추징금을 부과했다. KT가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SEC는 17일(현지시간) “KT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공무원의 이익을 위해 부당한 대가를 제공한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KT는 SEC의 합의를 통해 총 630만 달러(약 75억 원)의 과태료와 추징금을 내기로 했다. 1999년 미 뉴욕 증시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한 KT는 SEC의 감독 대상이다. 조사를 진행한 SEC는 KT가 기부, 상품권(기프트 카드) 구매 등과 관련해 충분한 회계 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임직원들이 비자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EC는 “KT 임직원들은 비자금으로 한국 공무원들에게 선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대표를 포함한 KT의 전현직 임직원 14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상품권을 매입해 되팔아 현금을 마련한 뒤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SEC의 조치에 대해 KT는 “사내 준법 조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개별 이용자의 정보와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이 수집한 이용자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표출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페이스북 등 디지털 플랫폼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17일 블로그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정책을 모바일 안드로이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지난해 구글이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이용자의 사이트 방문 기록을 수집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대안 기술로 소개한 정책이다. 이러한 기술을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마다 알파벳과 숫자로 구성한 ‘광고용 ID’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 등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는 이용자들이 다른 앱을 옮겨 다니며 검색하거나 살펴본 상품, 콘텐츠를 추적할 수 있다. 이용자의 관심사와 취향, 필요한 것 등을 파악해 적절한 시점에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기 위한 것이다. 기존 방식이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구글은 앱 서비스 개발자 등과 협력해 새로운 광고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광고용 ID 기술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미 애플은 지난해 4월부터 페이스북 등의 앱이 아이폰 이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제한하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애플의 정책 변경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 손실액이 100억 달러(약 12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적용할 음성인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KT의 음성인식 서비스는 벤츠 ‘S클래스’와 ‘EQA’ 차종 등에 적용된다. 운전자가 주행 중에 “안녕 벤츠, 서울시청으로 가는 경로 알려줘”라고 말하면 KT의 위치 검색 기능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콘텐츠, 환율, 시간, 날짜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벤츠에 들어가는 AI 음성인식 서비스는 KT의 커넥티드카 기술과 세렌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해 개발한 것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SDS가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SDS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AWS가 주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네트워크에는 미국 버라이즌, 일본 NEC 등의 글로벌 기업이 함께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삼성SDS가 유일하다. AWS는 네트워크에 참여한 기업들에만 높은 수준의 기술, 마케팅 지원 등을 한다. 삼성SDS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의 클라우드 관리 사업(MSP)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 내 전사적자원관리(ERP)나 유통망관리(SCM) 등의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이미 지난해 1월부터 AWS와 함께 제조, 화학 등 여러 업종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추진해왔다. 클라우드 전환은 설비 형태의 서버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을 가상의 시스템으로 옮기는 사업을 의미한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관련 사업 조직을 4500명이 근무하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등으로 통합했다. 신설 조직인 ‘클라우드 기술허브’에선 4000여 명의 전문가 육성을 위해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15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의 5층 건물. 별다른 간판도 없는 건물 입구에서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꺼내기 시작했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상케 하는 분홍색 배경의 팝업스토어(특별 매장)와 벨보이 복장을 한 직원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였다.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실내에 들어서자 한 직원이 “MBTI(성격유형지표)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필수 소통 정보인 MBTI부터 파악한 뒤 건물 안에 마련된 다양한 문화 공간을 개인 맞춤형으로 소개하기 위한 사전 절차였다. 이날 1층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신형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였다. 모두 20대로 보이는 방문객 20여 명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면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한 팝업스토어의 소품, 장식품을 배경으로 ‘셀카’를 남겼다. 팝업스토어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자 가장 구석 공간에 있는 스마트폰 사전 예약 창구가 보였다. 안내문에 작게 붙어 있는 통신사 LG유플러스의 로고를 본 뒤에야 팝업스토어 등이 꾸며진 이 건물의 운영자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2020년 9월 문을 연 이 건물의 이름은 ‘일상비일상의틈’이다. LG유플러스가 MZ세대를 겨냥해 이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대로 중심에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허지철 LG유플러스 일상비일상의틈 팀장은 “MZ세대의 마음을 얻고 소통하기 위해 기존 통신사 대리점 등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 활동 제한 등의 영향에도 LG유플러스의 복합 문화 공간에는 1년 5개월간 52만여 명이 방문했다. 특별히 광고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일평균 1000명 이상이 찾은 것이다. 방문객 중 78%는 20, 30대인 MZ세대였고 70%는 다른 통신사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MZ세대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팝업스토어와 독립서점, 필름 사진 현상소, 콘텐츠 감상실 등을 층별로 마련했다. 루프톱(옥상)에선 상황에 따라 소규모 콘서트나 모임 행사 등도 진행한다. 한 번 방문한 이후에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1층 팝업스토어와 지하 작품 전시관의 주제 및 인테리어 등을 주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방문객들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층별로 머무른 시간 등도 데이터로 분석한 뒤 공간 개선 과정에도 반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라는 통신사의 정체성은 최대한 걷어냈다. 일상비일상의틈에선 일반적인 통신 대리점에서 담당하는 요금제 가입, 납부, 변경 등의 업무도 처리하지 않았다. 장준영 LG유플러스 IMC담당은 “MZ세대 방문객들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경험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MZ세대 외에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이용자들이 쉽게 콘텐츠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잠재적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백화점에서 옷을 구경하는 것처럼 통신사 매장에서도 콘텐츠, 서비스를 즐겁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중고 휴대전화 보상 프로그램이 개선된다.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도 보상해 주고, 보상액은 출고가격의 30% 이상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중고 휴대전화 보상 프로그램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고 휴대전화 보상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사용하던 기기를 24개월 뒤 통신사에 반납하고 새 휴대전화로 변경할 때 출고가의 최대 50%를 돌려주는 서비스다. 최대 월 1만 원의 요금을 통신사에 별도로 내야 하고 기한 내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통위는 휴대전화의 일부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보상하지 않는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제도 개편안을 도입했다. 개선방안은 22일부터 시행된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2’부터 바뀐 제도가 적용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이용자가 중고 휴대전화 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할 때 조건과 보상률 등 주요 사항을 가입 신청서 상단에 굵은 글씨로 표시해야 한다. 가입 후 30개월 전까지의 최소 보상률은 30%다. 기존 보상 프로그램은 가입 후 24개월부터 보상률이 50%에서 점차 낮아져 36개월 이후에는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복잡한 보상 조건도 바뀐다. 단말기가 파손돼 있어도 통신사가 수리비용만 차감한 뒤 보상하도록 했다. 이용자가 직접 수리한 후 반납하도록 했던 규정을 바꾼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 대표 내정자인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사진)이 올해 카카오 임직원 연봉을 최대 15% 늘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남궁 센터장이 13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의 연봉 협상을 위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내년에도 올해 대비 6% 늘리겠다는 방안도 담겼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인 예산 증액 수치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궁 센터장은 대표로 내정된 뒤 임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10일엔 카카오의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만 받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카카오페이 ‘주식 먹튀’ 논란에 따른 내부 반발에 대응하고자 신뢰 회복 조치를 마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탁구 선수가 서브를 넣으려 하자 경기장에 있는 20대의 인공지능(AI) 무인 카메라가 자동으로 촬영 위치를 바꾸고 화면을 확대한다. 릴레이가 길어지자 다시 카메라는 넓은 구도에서 탁구대 양 끝에 서 있는 2명의 선수 움직임을 한 번에 보여준다.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이 성공하며 득점이 나오자 탁구공의 속도가 화면에 뜬다. 이 모든 중계 시스템은 현장에서 1명의 직원이 관리한다. 이러한 무인 스포츠 중계 시스템은 KT와 픽셀스코프가 최근 국내 프로 탁구리그에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에 연결된 다수의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스포츠 중계에 성공한 것은 세계 첫 사례로 알려졌다. KT는 무인 스포츠 중계 사업을 점차 다른 종목으로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탁구에 이어 골프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 스포츠 종목으로도 무인 중계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AI가 학습해 점수 예측, 심판 판정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다. 선수 기록이나 공의 빠르기, 궤적 등의 스포츠 통계 데이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담겼다. 경기 영상은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바로 저장된다. KT 관계자는 “기존 스포츠 중계 시스템보다 장비를 줄이고 운영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중고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신규 단말기로 변경할 때 출고가의 일부를 통신사가 보상해주는 유료 서비스의 개선 방안이 22일부터 시행된다. 휴대전화의 일부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보상하지 않는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개편한 것이다. 방통위는 15일 “이동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중고 휴대전화 보상 프로그램의 이용자 피해를 줄이고 혜택은 더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2’부터 바뀐 제도가 적용된다. 중고 휴대전화 보상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사용하던 기기를 24개월 뒤 통신사에 반납하면 출고가의 최대 50%를 돌려주는 서비스다. 최대 월 1만 원의 요금을 별도로 내야하고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할 때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선안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이용자가 중고 휴대전화 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할 때 조건과 보상률 등을 주요 사항을 가입신청서 상단에 굵은 글씨로 표시해야 한다. 상품 판매자가 직접 내용을 설명하고 이용자의 서명을 받도록 했다. 현재 가입 신청서에는 상품 설명이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혀 있어 이용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통신사는 프로그램 가입 후 7일 이내에는 취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문자메시지 등으로 이용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휴대전화 반납에 따른 최소 보상률은 단말기 출고가의 30%로 정했다. 기존 보상 프로그램은 가입 후 24개월부터 보상률이 50%부터 점차 낮아지면서 36개월 이후에는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러한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해 기기 교체 시기를 놓쳐 보상을 적게 받는 이용자들을 고려해 권리 실행 가능 기간을 가입 후 30개월 이내로 줄이는 대신 최소 보장률을 정한 것이다. 방통위는 통신 3사가 이용자들이 보상 프로그램 권리 실행 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안내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발송하도록 했다. 복잡한 보상 조건도 바뀐다. 현재는 단말기가 일부 파손돼 있으면 이용자가 직접 수리 후 반납해야 보상해주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변경해 앞으로는 파손 단말기도 통신사가 수리비용만 차감한 뒤 보상해줄 수 있도록 했다. 통신사마다 다른 수리비용 차감 기준도 통일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혜택과 편익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들도 가입 시 보상 조건 등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실 세계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은 가상공간을 구현해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7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쌍둥이 공간을 구현하는 3차원(3D) 기반 ‘버추얼 트윈’ 기술의 실용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다쏘시스템이 생각하는 진정한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의 차이가 ‘제로(0)’인 가상세계”라며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시도와 실험을 가상세계에서 할 수 있게 되면 시행착오를 줄여 산업 현장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2019년 5월 최첨단 가상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차원(3D) 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센터’를 국내에 열었다. 3D 구현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2만20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협업 관계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는 다쏘시스템의 가상공간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가상공간에 실제 건설 현장을 구현해 건설기계 등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험하면서 업무 효율을 대폭 높였다. 조 대표는 “2013년부터 설계, 실험, 제작 등 넓은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안전성 검증 과정에서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다. 고가의 차량을 제작해 안전성 시험에 쓴 뒤 폐기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조 대표는 “가상 공간에선 아무리 많은 충돌시험을 해도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며 “시험 후 버려지는 부품도 없어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3D,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 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 지원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국립 마이스터고 두 곳과 3D 소프트웨어(SW) 기술 교육을 5년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2020년 체결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초등학생들이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교실과 학교를 설계하고 3D 프린팅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등의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이달 초 카카오가 운영하는 QR체크인, 포털, 지도 서비스 등에서 1시간 넘게 오류가 발생한 것은 해외에서의 ‘트래픽(데이터 전송량) 가로채기’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로 전달돼야 할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정부와 카카오는 외부 세력의 의도적인 공격 가능성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20분경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QR체크인 서비스, 포털 ‘다음’의 뉴스 서비스와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맵’ 등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일부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1시경 모든 서비스를 복구했다. 당시 카카오는 “외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카카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분석한 결과 해외 인터넷서비스제공사(ISP) 등 외부의 개입 탓에 발생한 문제라는 결론이 나왔다. 카카오 서비스에 접속하기 위해 일부 이용자가 보낸 인터넷주소(IP) 등의 신호가 카카오 서버에 정상적으로 들어오지 않고 중간에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탓에 오류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이를 ‘트래픽 가로채기’ ‘트래픽 하이재킹(납치)’ 등으로 부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3일 “해외에 있는 외부 네트워크 지점에서 장애가 발생해 카카오가 받아야 할 트래픽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으면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IT 업계에 따르면 원인은 크게 2가지다. 트래픽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ISP가 실수를 했거나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공격 행위를 한 경우다. ISP의 과실로 발생한 대표적 사례는 2018년 11월 구글 검색 서비스 등에서 74분간 발생한 접속 장애다. 나이지리아의 소규모 ISP 업체가 네트워크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 인터넷 접속 경로를 잘못 설정해 구글 데이터센터로 가야 할 트래픽을 대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나이지리아 업체가 실수를 인정하면서 쉽게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문제는 특정 단체나 기업, 국가기관 등이 의도적으로 ‘트래픽 가로채기’를 실행해 사이버 공격에 나서는 경우다. 이용자들의 인터넷 접속정보를 알아내 사이버 공격 등에 악용할 우려도 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러시아 로스텔레콤, 중국 차이나텔레콤 등 통신사가 미국 내에서 오가는 트래픽을 가로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아직 의도적 공격 여부를 명확하게 규명한 사례는 없다. 카카오는 트래픽 가로채기의 피해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도 정확한 사고 위치와 경위를 추가 조사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들여다보고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래픽 가로채기(하이재킹)특정 디지털 서비스와 이용자는 인터넷주소(IP) 등 고유한 정보를 통해 인터넷서비스업체(ISP)를 거쳐 연결되는데, 제3자가 이러한 고유 정보를 입력해 트래픽(데이터 전송량)을 중간에 가로채는 것.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 신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사진)이 회사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만 받기로 했다. 남궁 센터장은 10일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 (차기) 대표이사로서 배수진을 쳤다”며 “주가 회복 전까지 법정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만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9160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2300만 원이다. 남궁 센터장은 2020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로 재직할 때 13억6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러한 방안은 남궁 대표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직접 논의해 결정한 뒤 발표한 것이라고 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와 주주, 임직원들에게 신뢰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센터장은 과거 CJ인터넷, 위메이드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도 총 수십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매입했다. 회사 성장에 대한 확신을 일반투자자와 임직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카카오 주가는 액면분할 및 성장 기대감으로 지난해 6월 17만 원대까지 올랐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먹튀’ 사태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10일 종가 기준으로 8만7300원이다. 지난해 5월 카카오가 직원 2506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 가격(11만4040원)보다도 낮아지자 회사 직원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남궁 센터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해 앞으로 카카오 CEO로서 인센티브 형태의 스톡옵션을 받더라도 행사 가격을 15만 원 이상으로 정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남궁 센터장은 “경영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공유하기 위해 주가를 제시한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도움과 지지로 회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글로벌 데이트 연결 애플리케이션(앱) 틴더가 이용자의 연령과 거주 지역에 따라 최대 5배 넘게 차이 나는 요금을 받는 등 차별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소비자 단체 등은 “틴더의 가격 책정 시스템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9일 “국제소비자기구, 비영리단체 모질라재단과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틴더는 이용자마다 다른 요금을 받는 등 차별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한국 미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브라질 인도 등 6개 국가의 틴더 유료 서비스(틴더 플러스) 이용자 528명이 참여했다. 국제소비자기구와 모질라재단은 틴더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개별 특성에 따라 다른 요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국에서도 최고 이용료가 22.36달러로 최저 가격보다 4.3배 많았고 개인별로 달리 적용되는 이용료 종류가 26개에 달했다. 네덜란드에선 틴더 플러스의 1개월 요금제의 최고 가격이 25.95달러(약 3만1031원)로 최저 이용료(4.45달러)보다 5.8배 높았다. 가격 차에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는 연령대였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틴더는 6개 국가에서 30대 이상의 이용자에게는 10, 20대보다 평균 1.7배 높은 이용료를 책정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30대 이상 이용자가 틴더 플러스를 쓰려면 평균 18달러(약 2만1650원) 이상을 결제해야 한다. 반면 18∼29세 가입자는 절반 수준인 9.03달러만 냈다. 틴더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와 기준을 이용약관 등에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국제소비자기구는 “이용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기업의 비합리적인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앞으로 5년간 5000억 원을 투자해 1만 명을 직접 채용하는 등 2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확대 사업인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청년 고용 촉진 사업으로, 앞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KT 등 6개 기업이 17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김 총리와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일자리 창출 및 디지털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의 채용연계형 인턴 등을 통해 입사한 신입사원 등 청년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카카오는 이날 행사에서 계열사들과 함께 2027년까지 1만 명의 청년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현재 조성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캠퍼스를 일반 청년들에게도 개방해 2024년부터 3년간 연 2000명씩 총 6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100개 창업 지원을 목표로 하고 기업별로 최대 40명까지 채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총 5000억 원을 투자한다. 행사에 참석한 김 총리는 “카카오가 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포용적 성장을 더 고민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한 만큼 앞으로 상생 경영의 모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우리 사회를 위한 서비스를 신나게 만들 수 있도록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차원에서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청년 창업’도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폐나 기관지 등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인체의 다른 부분에도 손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와 산하 출연연구기관들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이 뇌, 심장, 장기, 감각기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질환의 치료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뇌 손상 유발하는 미세먼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세먼지(PM2.5)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은 11만9873명으로 추산된다. 초미세먼지에 노출돼 뇌졸중, 폐암, 허혈성심질환 등의 질병으로 사망한 사례를 종합한 수치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 출연연구기관들은 광범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가 뇌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먼지 노출 탓에 심장과 위장 등에서 만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앞서 2016년 영국 랭커스터대 연구팀은 영국과 멕시코에 거주하다가 숨진 37명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등에 들어 있는 금속 물질이 다량으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뇌에 들어온 금속 물질이 체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호흡 등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은 이러한 해외 사례 등에 착안해 미세먼지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뇌는 다른 신체기관과 다르게 오염 물질이 내부에 침투할 경우 스스로 배출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정확한 미세먼지의 영향을 알아야 대처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우선 미세먼지와 유사한 탄소 나노 재료를 다양한 형태의 입자로 제조해 신경세포에 전달하는 실험을 했다. 세포는 점처럼 이뤄진 탄소 재료에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다가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과 비슷한 3차원 형태의 입자가 전해지자 과도한 신경 물질을 분비했다. 14일 이상 노출되자 신경세포가 아예 사멸하는 등 인체에 좋지 않은 반응도 나타났다. 뇌 신경세포가 사멸하면 기억을 잃거나 인지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연구진은 3차원 탄소 입자가 치매 환자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뭉침 현상이 3차원 탄소 입자에 노출됐을 때 더 활발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KIST는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브레인칩’과 쥐를 이용한 미세먼지 영향 연구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신경세포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과민 반응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물질을 찾는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홍남 KIST 뇌과학창의연구단 선임연구원은 “미세먼지가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이를 막을 수 있는 연구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장, 위장 등 장기 질환의 원인 미세먼지는 심장, 위장 등의 장기와 감각기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2015년부터 2년여간의 통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65세 이상 연령 집단에서 심혈관계 질환이나 허혈성심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세먼지가 들어간 장기 조직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미세먼지가 들어간 뒤부터 대장, 비장, 간 등에서 이상 징후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2주째부터는 장기 조직의 염증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은 장기 조직의 민감도는 일반 비교 대상보다 100배 이상 높았다. 미세먼지가 염증 반응을 증폭시켜 대장 및 여러 장기 조직 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어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선 미세먼지가 후각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찾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제브라피시’를 사흘간 미세먼지에 노출시킨 뒤 관찰하자 염증 관련 유전자가 증가하고 신경세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신체에 미치는 각종 요인을 찾아 분석이 끝나면 관계 부처와 협력해 맞춤형 치료 방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 주식을 장내에서 1조 원 이상 취득해 주요 주주 자리에 올랐다. 중동 지역 펀드가 한국 대형 게임사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본 ‘오일머니’의 레이더망에 한국 기업들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4일 PIF가 자사 지분 5.02%를 보유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PIF는 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이러한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했다. PIF는 지난달 25~27일 장내에서 넥슨 주식을 8억8300만 달러(약 1조600억 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매입 목적은 ‘순수 투자’로 명시했다. PIF는 넥슨과 사전 협의 없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NXC로, 관계사 보유 지분을 합치면 47.4%다. 넥슨 관계자는 “PIF의 지분 매입이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선 중동 자금이 국내 게임사에 유입된 것을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국내 게임사의 개발력과 지식재산권(IP)을 노리고 투자한 적은 있었지만 중동 펀드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사례는 처음 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PIF가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PIF는 지난해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IP를 보유한 SNK 지분 33.3%를 약 200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른 일본 게임 개발사인 캡콤의 지분도 5.05% 확보했다. 미국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EA) 등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PIF는 글로벌 e스포츠 게임단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것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PIF를 이끄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e스포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석유 에너지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한국 게임사인 넥슨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운영하는 QR체크인, 포털, 지도 서비스 등에서 3일 낮 1시간 넘게 오류 현상이 발생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경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QR체크인 서비스, 포털 ‘다음’의 뉴스 서비스와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 맵’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장애 현상은 전국에서 발생했지만 일부 이용자가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오후 1시경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시켰다고 밝혔다. 오류 원인에 대해선 “디도스 공격 등은 아니고 외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발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비스 사업자에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이른바 ‘넷플릭스법’(전기통신사업법 신개정안)에 따라 카카오에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