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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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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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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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 “우리 팀답게 경기해 승리” vs 아도 “모든걸 한국전에 집중”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7일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전 처럼) 우리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우리 팀답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는 승리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은 “우루과이전에서 경기 내용으로 희망을 줬다면, 이번에는 결과로 행복을 주고 싶다”고 했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선전하고도 0-0 무승부에 그친 것을 아쉬워했다. 황인범은 “선수들이 첫 경기를 잘 풀어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뛰지 못한 황희찬(26)이 가나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대표팀 수비라인의 핵 김민재는 경기 당일인 28일 오전까지 상태를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민재는 27일 오전 대표팀 훈련에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술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며 가볍게 몸을 풀기만 했다. 앞선 이틀 동안엔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부상 부위 치료에 집중했다.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은 “한국은 강한 적수다. 모든 것을 한국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1차전 포르투갈전 패배로 물러설 곳 없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아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유소년팀 감독 시절 지도했던 손흥민(30)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의 어린 시절 장래성을 보고 함부르크 팀에 손흥민을 주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손흥민이 훌륭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고 항상 잘하기를 바라지만 내일만은 예외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하·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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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잡은 사우디, 폴란드엔 0-2 완패…잦아든 ‘모래폭풍’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잠재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폭풍’이 멈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0-2로 졌다. 22일 치러진 1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C조 1위 자리를 나흘 동안 지켰던 51위 사우디아라비아는 1승 1패(승점 3)로 C조 2위로 내려앉았다. 1차전에서 멕시코(13위)와 무승부(0-0)를 기록했던 폴란드(26위)가 1승 1무(승점 4)로 C조 1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아르헨티나를 꺾은 국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이날 4만4259명의 관중으로 가득찬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징하는 녹색 유니폼과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의 전통 복장인 도브(흰색의 긴 옷), 여성 전통 복장인 아바야(검정색의 긴 옷)를 입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마치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방 구장 같았다. 아르헨티나전 당시 리오넬 메시(35)를 응원하러 온 관중들의 ‘하늘색 물결’ 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공을 잡거나 슛을 때릴 때 고막을 찢을 듯한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아르헨티나전에서 4-1-3-2 포메이션으로 수비벽을 두텁게 쌓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폴란드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미드필더 라인부터 좌우측 풀백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1차전과는 다른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상공세와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의 응원에 폴란드 선수들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전반 25분까지 폴란드 선수들은 좀처럼 사우디아라비아 수비 진영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흐름을 끊으려다 거친 파울을 거듭하며 경고를 3장 받기도 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사우디아라비아(53%)가 폴란드(33%)에 크게 앞섰다. 슈팅(4-2), 유효슈팅(3-1)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우위였다. 하지만 폴란드는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39분 폴란드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가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득점이 나오기 직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의 슈팅이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31)의 손에 걸려 코너킥 라인으로 흘렀는데, 슈팅 직후 공을 따라간 레반도프스키가 골대 앞에 있던 지엘린스키에게 공을 연결해 득점이 됐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37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압둘렐라 알말키(28)의 실수를 틈타 자신의 월드컵 첫 득점도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0-1로 뒤지던 전반 44분 살리흐 샤흐리(29)가 페널티킥을 얻어 동점을 만들 기회를 얻었지만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2)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볼 점유율 52%를 유지하고 슈팅 12개(유효 슈팅 2개)를 시도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폴란드 골문을 열지 못했다.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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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 측면 공격 위협적… 수비 뒷공간 ‘허점’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상대인 가나는 25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패하긴 했지만 나름 선전했다. 공격과 수비의 경기력에서 장단점도 분명히 드러났다. H조에서 전력이 제일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낸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낮다. 포르투갈은 H조에서 가장 높은 9위다. 가나는 후반에 넣은 2골 모두 측면 공격으로 풀어냈다. 측면에서 상대 골문 앞으로 보낸 크로스가 결국 골로 연결됐다. 단순해 보이는 공격 루트였지만 골문 가까이에서 보여준 가나 선수들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가나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앙드레 아유(33)는 후반 28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아유는 가나 대표팀 가운데 A매치(국가대항전) 출전 경기와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인데, 이날 111번째 경기에서 24번째 골을 기록했다. 동생 조르당 아유(31)도 가나 대표팀이고 A매치 84경기에서 19골을 기록 중이다. 형제가 합작한 A매치 골만 43골이다. 가나 대표팀 엔트리 26명 중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해봤던 선수는 아유 형제뿐이다. 조르당은 포르투갈전 후반 32분에 교체 투입돼 경기를 뛰었다. 조르당은 2014년 6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가나는 거친 경기 스타일을 보여줬다. 19차례의 반칙을 했고 옐로카드를 4장이나 받았다. 상대 지역부터 전방 압박을 시도할 때는 강한 몸싸움을 여러 차례 벌였다. 하지만 수비는 약했다. 가나는 페널티킥 골로 내준 첫 번째 실점을 뺀 나머지 두 골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모두 허용했다. 상대 공격수를 놓쳐 수비라인 뒷공간을 내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고 뚫린 뒤에는 따라잡지 못했다. 가나는 후반 들어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이후로 위기 상황을 자주 맞았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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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혼은 최고였어…한국, 강호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절반의 성공은 거뒀지만 아쉬운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첫 판 승리에 의한 승점 3점이 절실했으나 1점을 손에 쥐는 데 그쳤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이 언더도그(이길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팀)였다는 점에선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전반전 시작부터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아쉬움을 많이 남긴 경기였다. 이 경기 TV 해설을 맡았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박지성은 “그동안 봐왔던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전반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숫자가 보여주는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우루과이(14위)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였다. 각국의 스포츠 전문 통계회사와 베팅업체들도 거의 대부분이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참가 32개국 중 미드필더 라인만큼은 ‘절대 1강’이라는 우루과이에 맞서 오히려 중원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캡틴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이후 20일 만에 안면보호대(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는 부분은 남은 2, 3차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전날 일본이 22%밖에 되지 않는 볼 점유율에도 ‘전차 군단’ 독일을 2-1로 꺾는 실리 축구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날 무승부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이 과거 10차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했던 7번(2무 5패)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도 대표팀엔 걱정거리로 남았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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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말 찢기고 쓰러져도, 다시 뛰었다… 값진 승점 1점

    후반 44분 손흥민이 아크서클 왼쪽에서 왼발로 찬 볼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자 경기장에선 안타까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H조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전적 1승 1무 6패로 열세였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은 경기를 펼쳐 승점 1을 획득했다. 105번째 A매치(국가대항전)에 출전한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수술한 것을 의식한 듯 미드필드에 처져 있으면서 속공에 가담하거나 프리킥 혹은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손흥민의 투지는 돋보였다. 후반 11분 마르틴 카세레스에게 오른쪽 발뒤꿈치를 밟히는 반칙을 당하며 쓰러졌다. 손흥민의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에 큰 구멍이 뚫렸다. 고통을 호소하던 손흥민은 축구화를 고쳐 신고 다시 뛰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우루과이를 적극 공략했다. 황인범과 이재성 등이 미드필드에서 볼을 돌리고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 좌우 공격수 손흥민과 나상호, 좌우 수비수 김진수 김문환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우루과이는 라인을 올리지 않고 수비에 치중하며 한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봤다. 그리고 15분이 지나자 미드필드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길게 찔러주는 볼로 한국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19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볼을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바로 왼발 슛을 날렸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지만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한국의 위협적인 슈팅은 전반 34분 나왔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문환이 찔러준 볼을 황의조가 골지역 정면에서 받아 찼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대니 머피 전 잉글랜드 미드필더의 말을 빌려 “끔찍한 실수다. 황의조는 오늘 이보다 더 나은 기회는 얻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3분엔 한국이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우루과이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디에고 고딘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한 게 한국 골포스트 왼쪽 밑을 맞고 나왔다. 볼이 안쪽으로 흐른 것으로 봐 조금만 더 안쪽을 맞았으면 골로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후반 29분 황의조 대신 조규성, 나상호 대신 이강인, 이재성 대신 손준호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골을 낚아내진 못했다. 한국의 유일한 2000년대생 이강인은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우루과이도 후반 19분 수아레스를 빼고 35세의 노장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후반에도 중거리슛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역시 골을 잡아내지는 못했다. 양 팀은 전후반 97분 48초 동안 혈투를 벌였다.알라이얀=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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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랭킹 2위 잡나 했는데… 41위 캐나다, 쿠데타 불발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선 캐나다가 경기를 주도하고도 페널티킥 실축으로 패배의 멍에를 썼다.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벨기에와의 F조 리그 1차전. 캐나다의 볼 점유율(44%)은 벨기에(46%)에 다소 밀렸지만 다른 모든 수치에서는 앞섰다. 슈팅 21개로 9개에 그친 벨기에에 배 이상 많았다. 크로스 수도 캐나다가 19개로 6개인 벨기에보다 월등히 높았다. 수비하기에 급급했던 벨기에는 캐나다(2장)보다 많은 3장의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결과는 캐나다의 0-1 패배. 캐나다는 전반 8분 월드컵 역사상 첫 골과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 캐나다의 테이전 뷰캐넌(23·브뤼헤)이 때린 슈팅이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벨기에 야니크 카라스코(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의 슛이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30·레알 마드리드)의 손에 걸려 득점이 무산됐다. 결국 캐나다는 전반 44분 벨기에의 미시 바추아이(29·페네르바흐체)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캐나다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처음 월드컵 무대에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2위인 벨기에에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뒤졌다. 하지만 캐나다는 이날 경기 내용에선 벨기에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나다는 졌지만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득점 없이 비기는 바람에 여전히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캐나다는 28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와 2차전을 치른다.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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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지만 잘 싸웠다…한국-우루과이 0-0 무승부

    절반의 성공은 거뒀지만 아쉬운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첫 판 승리에 의한 승점 3점이 절실했으나 1점을 손에 쥐는데 그쳤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이 언더도그(이길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팀)였다는 점에선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전반전 시작부터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아쉬움을 많이 남긴 경기였다. 이 경기 TV 해설을 맡았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박지성은 “그동안 봐왔던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전반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숫자가 보여주는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우루과이(14위)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였다. 각국의 스포츠 전문 통계회사와 베팅업체들도 거의 대부분이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참가 32개국 중 미드필더 라인 만큼은 ‘절대 1강’이라는 우루과이에 맞서 오히려 중원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캡틴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이후 19일 만에 안면보호대(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는 부분은 남은 2, 3차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전날 일본이 24%밖에 되지 않는 볼 점유율에도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꺾는 실리 축구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날 무승부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이 과거 10차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했던 7번(3무 4패)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도 대표팀엔 걱정거리로 남았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알라이얀=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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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 1차전 명단 빠졌지만… 끝까지 함께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21)는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26명에 결국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벤치에 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대표팀과 함께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 14일부터 등번호도 없는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여해 왔다. 이 역시 FIFA 규정 때문이다. 최종 엔트리 등번호는 1~26번 사이에서만 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27번째 선수인 오현규에게 돌아올 번호가 남아 있지 않았다. 오현규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손흥민(30) 대체 선수로 쓰기 위해 카타르까지 데려간 공격수다. 왼쪽 눈 주위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회복 속도가 더뎌 우루과이와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손흥민이 우루과이전 엔트리 26명에 계속 남게 되면서 오현규는 관중석으로 올라갔다. 오현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황희찬(26)의 대체 카드로도 거론됐으나 한국팀의 엔트리 변동은 없었다. 부상이나 질병 때문에 선수를 교체하려면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 이를 FIFA에 알려야 한다. 오현규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날까지 오현규와 함께 하기로 했다. 오현규는 앞으로도 계속 현지에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한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3골(득점 7위) 3도움을 기록한 오현규는 이달 11일 아이슬란드와 경기를 통해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를 했다. 도하=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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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차군단 무너뜨린 아사노 축구선생님 “18번이 자랑스럽습니다” [김배중 기자의 볼보이]

    “이 ‘18번’이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이 독일을 2-1로 꺾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앞에서 만난 시미즈 야스히로 씨(54)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가슴에 새겨진 18번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18번은 이날 1-1로 맞선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린 아사노 다쿠마(28·보훔)의 등번호다. 아사노를 응원하는 일본의 평범한 팬이라고 생각하던 순간 시미즈 씨와 함께 이곳을 찾은 카즈요시 하기 씨(28)가 “이분은 다쿠마의 축구 선생님이었어요. 저는 다쿠마랑 동갑 친구인데 어릴 때 시미즈 선생님 밑에서 같이 축구를 했어요”라며 웃었다. 다시 보니 시미즈 씨와 그의 아들 시미즈 유토 씨(31), 카즈요시 씨 모두 아사노의 ‘18번’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등에는 각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었다. 아사노의 18번 유니폼에 각자의 이름을 새겨 제자, 친구가 월드컵에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들을 담았다고 했다. 아사노가 자신의 월드컵 첫 데뷔무대에서 일본 축구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할 중요한 활약을 펼쳤으니 이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은 셈이다. 시미즈 씨는 아사노가 유소년 시절(6~12살)에 6년 동안 축구를 지도했다고 했다. 지금도 아사노의 고향이기도 한 일본 미에현 고모노에서 ‘페르나 축구 클럽(PERNA SC)’의 지도자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아들 시미즈 씨는 “유소년부터 성인 팀이 다 있다. 축구의 기본기부터 전술 등 다양한 부문을 배우는데 아사노도 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나이대가 비슷해 자신도 어린 시절 같이 축구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시미즈 부자에 따르면 아사노는 어릴 때부터 축구신동이었다. 시미즈 씨는 “체구는 작았지만 발이 특히 빠르고 기본기가 좋았다”고 했다. 아들 시미즈 씨도 “3살 어린데도 나보다 실력이 좋았다. 승부욕도 있어 잘될 줄 알았다”고 했다. 시미즈 부자의 설명대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아사노는 독일의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와 공을 다투던 과정에서 크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을 겪었다. 아사노와 함께 뛰던 뤼디거가 과장된 동작으로 아사노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이다. 절치부심하던 아사노는 후반 38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6·바이에른 뮌헨)의 코앞까지 돌파해 오른발 강슛으로 독일 골 망을 가르며 제대로 되갚아줬다. 2013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아사노는 2015년 32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J리그 영 플레이어상(신인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16년 아스날(잉글랜드)과의 계약을 통해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시즌부터 보훔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시미즈 씨는 “월드컵을 앞두고 아사노가 뭔가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오늘 후반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아사노가 해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잘해서 일본의 토너먼트 진출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도하=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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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포르투갈 넘어야할 벤투, 16강 2전3기 노려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53·사진)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2전 3기에 도전한다. 축구 강국 포르투갈 국가대표를 10년간 지낸 벤투 감독은 선수로서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좋은 기억이 없다. 선수 시절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당시 루이스 피구를 포함해 포르투갈 축구의 황금세대로 불린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0-1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선수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2014년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월드컵에서 두 번째 실패를 경험했다. 2018년 8월 지휘봉을 잡고서 4년 4개월째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 감독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통과와 함께 16강 이상의 성적을 꿈꾸고 있다.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한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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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 알바’하던 무명 지도자, 사우디를 뒤집어놓다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54)은 서른 살이던 1998년 방출 통보를 받고도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새벽 2시 반에 일어나 청소부 일을 마치면 자신이 수비수로 뛰던 프랑스 5부 리그 팀 드라기냥 훈련장을 찾아가 선수들과 함께 공을 찼다. 문제(?)는 축구보다 청소에 더 재능을 보였다는 점이다. 곧 청소 업체 대표가 되면서 ‘부업’이 필요한 축구 선수들을 청소부로 고용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스포츠 에이전트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게 기회가 됐다. 한 에이전트가 ‘중국 상하이 팀을 맡게 된 클로드 르루아 감독(74)이 코치를 구하는데 혹시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르루아 감독은 카메룬과 세네갈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아프리카 축구의 전설’로 평가받던 인물이었다. 프랑스 출신인 르나르 감독의 대답은 물론 ‘위(oui·좋다)’였다. 르나르 감독은 이 인연으로 2007년 르루아 감독과 함께 가나 대표팀 코치로 부임하면서 아프리카 축구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잠비아(2012년)와 코트디부아르(2015년)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으로 만들면서 명감독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모로코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모로코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무대로 이끌기도 했다. 르나르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축구협회도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신태용 감독이 물러나자 그를 새 사령탑 후보로 선정한 것이다. 르나르 감독도 한국행 의지가 강했지만 모로코축구협회와의 계약 문제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대신 사우디 감독이 된 그는 사우디를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탈바꿈시켰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전반 파상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2-1 역전승을 이뤄냈다. 르나르 감독은 “우리는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이야기를 만들었다”라면서도 “축하할 시간은 20분이면 충분하다. 아직 2경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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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 재능’으로 다시 축구계 돌아온 사우디 감독…韓사령탑 후보에도

    에르베 르나르 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54)은 서른 살이던 1998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던 그는 새벽 2시 반에 일어나 청소부 일을 마치면 자신이 수비수로 뛰던 프랑스 5부 리그 팀 드랴기냥 훈련장을 찾아가 선수들과 함께 공을 찼다. 문제(?)는 축구보다 청소에 더 재능을 보였다는 점이다. 곧 청소 업체 대표가 되면서 ‘부업’이 필요한 축구 선수들을 청소부로 고용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스포츠 에이전트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게 기회가 됐다. 한 에이전트가 ‘중국 상하이 팀을 맡게 된 클로드 르 로이 감독(74)이 코치를 구하는데 혹시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르 로이 감독은 카메룬과 세네갈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아프리카 축구의 전설’로 평가 받던 인물이었다. 르나르 감독의 대답은 물론 ‘위(oui·좋다)’였다. 르나르 감독은 이 인연으로 2007년 르 로이 감독과 함께 가나 대표팀 코치로 부임하면서 아프리카 축구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잠비아(2012년)와 코트디부아르(2013년)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으로 만들면서 아프리카 축구의 명감독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모로코 감독으로 자리를 옳긴 그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던 모로코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무대로 이끌기도 했다. 르나르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축구협회도 반했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신태용 감독이 물러나자 르나르 감독을 새 사령탑 후보로 선정한 것이다. 르나르 감독도 한국행 의지가 강했지만 모로코축구협회와의 계약 문제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듬해부터 르나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전반 파상공세를 1실점으로 묶은 뒤 결국 2-1 역전승을 이뤄냈다. 르나르 감독은 “우리는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이야기를 만들었다”면서도 “축하할 시간은 20분이면 충분하다. 아직 2경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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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전 아픔 갚아줄게… 다시 만난 수아레스

    12년 만이자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 우루과이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를 반드시 묶어야 한다. 숫자가 그 이유를 말해준다. 한국은 4년 전 러시아 대회까지 총 10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첫 경기를 패한 뒤 조별리그를 통과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첫 경기에선 비겨도 탈락했다. 한국이 첫 경기에서 이긴 건 3번 있었는데 이 중 두 차례는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일단 1차전을 이기고 난 뒤의 일이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조별리그 1치전의 중요성은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보여준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월드컵 본선 참가 팀이 지금과 같은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치러진 96번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하고도 16강에 오른 경우는 8번(8.3%)밖에 되지 않는다. 첫 경기 승리를 위해 한국은 우루과이 베테랑 공격수 수아레스의 득점포를 틀어막아야 한다. 우루과이엔 ‘신성(新星)’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와 ‘중원의 지배자’ 로드리고 벤탕쿠르(26·토트넘) 등 위협적인 선수가 많지만 수아레스는 그중 특히 봉쇄해야 할 대상이다. 이번이 월드컵 출전 네 번째인 수아레스는 A매치(국가대항전) 134경기에서 68골을 기록 중인데 우루과이 선수 최다 기록이다. 월드컵에선 모두 7골을 넣었는데 상대 팀으로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그가 골을 넣었던 5경기를 우루과이가 모두 이겼다는 것이다. ‘수아레스 골=우루과이 승리’ 공식인 셈이다. 대표팀 수비라인의 핵인 김민재(26·나폴리)가 수아레스를 경계 대상 1호로 꼽는 이유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아픔이 있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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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년 굴욕 ‘축구 종가’의 희망… ‘21세기 소년단’ 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2000년대생 신성들을 앞세워 아시아의 복병 이란을 대파했다.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52)은 잭 그릴리시(27·맨체스터 시티)와 마커스 래시퍼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임스 매디슨(26·레스터 시티) 등 주축 선수들 대신 2003년생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과 2001년생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선발로 내세웠다. 잉글랜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로 20위인 이란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월드컵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벨링엄은 전반 35분 선제 헤더 골을, 사카는 그 8분 뒤 추가골을 터뜨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에 화답했다. 공격수와 수비수 가릴 것 없이 수비벽을 쌓는 특유의 ‘늪 축구’로 맞서던 이란은 이 두 방으로 급격히 무너졌고, 잉글랜드는 6-2 대승을 거뒀다. ‘21세기 소년단’ 벨링엄과 사카는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다. 스포츠 전문 통계 사이트 ‘옵타’는 월드컵에서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 골을 터뜨린 벨링엄이 잉글랜드에서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19세 145일)에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최연소 기록은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43)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루마니아전)에서 세운 18세 190일이다. 벨링엄은 잉글랜드 선수 중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EPL)를 거치지 않은 샛별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 소속으로 1시즌(2019∼2020년)을 뛴 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버밍엄 시티는 벨링엄의 등번호 22번을 영구 결번시켰다. 기록(44경기 4골 2도움)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아 거액의 이적료(2500만 파운드·당시 380억 원)를 팀에 남겨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사카는 잉글랜드가 3-0으로 앞서던 후반 17분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새 역사를 썼다. BBC는 21세 77일로 역대 최연소 월드컵 본선 무대 멀티 골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사카에게 양 팀 최고점인 9.3점을 부여했다. 사카는 아스널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19년 EPL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11골 7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도움 6개(2위)를 기록하며 아스널의 선두 질주에 한몫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벨링엄과 사카는 꽤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했다. 둘 모두 우리 환경에 익숙해져 있고 잘하고 있다. 그리고 겸손하다. 오늘은 단지 출발점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적극적인 젊은 선수 발굴을 통해 1966년 자국 월드컵 우승 이후 56년 만에 정상 정복을 꾀하고 있다.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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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시간 27분… “시간 끌기, 꿈 깨”

    ‘14.’ 잉글랜드와 이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전반전이 끝날 무렵 전광판에는 추가시간 14분을 알리는 문구가 떴다. 킥오프 9분 만에 이란 골키퍼의 부상으로 경기가 약 10분 지연되자 하파엘 클라우스 주심이 전반 45분의 3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을 더 준 것이다. 후반에도 추가시간 10분을 줬다. 스포츠 전문 통계 사이트 ‘옵타’가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경기 실제 추가시간은 총 27분 16초(전반 14분 8초, 후반 13분 8초)였다. 옵타는 전반전 추가시간 14분 8초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월드컵 역사상 가장 긴 추가시간이라고 전했다. 후반전 13분 8초가 역대 2위였다. 2위 기록은 하루 만에 바뀌었다. 22일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C조 1차전 후반전에 추가시간 13분 50초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심판진은 원래 8분을 추가했지만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30)가 자국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31)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추가시간이 늘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낭비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역 시절 ‘외계인 심판’으로 통했던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62)은 “월드컵 경기마다 한 골당 선수들의 세리머니 시간이 약 1분 30초 걸린다. 3골 경기라면 관객들은 5분을 잃는 셈”이라며 “전광판에 6∼8분의 긴 추가시간이 나와도 놀라지 말라”고 예고했다. 추가시간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분석한 결과 실제 ‘낭비된 시간’은 경기당 평균 13분 10초였지만 실제 추가시간은 53% 수준인 평균 6분 59초가 전부였다. FIFA에서 추가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팬들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중동의 침대축구’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이기고 있을 때 시간을 끄는 사례가 많았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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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트 댄스’ 메시, 첫 스텝부터 꼬였다

    월드컵 무대 ‘라스트 댄스’에 나섰던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바람을 만나 첫 스텝부터 꼬여버렸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만 빼고 모든 걸 다 가진 ‘축구의 신’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남은 조별리그 일정이 험난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가 22일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51위)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서 패한 팀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아르헨티나의 패배를 두고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번째 충격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C조에는 13위의 멕시코, 26위의 폴란드 등 강팀이 많아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아르헨티나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메시는 전반 2분 상대 골문 앞에서 볼에 탄력을 실어 날리는 매끄러운 왼발 슛으로 빠르게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8분 뒤인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다. 팀 동료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얻은 페널티킥으로 메시의 월드컵 통산 7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통산 3번째이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득점포는 여기까지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5분 사이에 연속 실점을 했고 이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29)가 동점 골을, 후반 8분 역시 공격수인 살림 다우사리(31)가 역전 골을 터트렸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상대 골문을 뚫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수문장 무함마드 우와이스(31)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꺾은 랭킹이 가장 높은 팀으로 기록됐다.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축구에서는 때로 완전히 미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늘 승리로 20분 정도는 즐길 수 있겠지만 거기까지다”라며 “우리는 아직 두 경기가 더 남아 있다”고 했다. 경기 후 FIFA가 공개한 ‘매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볼 점유율에서 24%-51%(나머지 25%는 양 팀 경합 상황), 슈팅 수 3-14, 유효슈팅 수 2-6 등 경기 내용 면에선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21개의 파울을 기록하는 등 육탄전에 가까운 방어로 골문을 지켜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옐로카드 6장을 받는 출혈이 있었지만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몇몇 선수는 심판을 향해서도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나선 메시를 보려는 많은 팬들이 몰리면서 8만8012명이 관중석을 채웠다. 메시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던 카타르 관중도 경기가 끝난 뒤엔 드라마 같은 업셋(약한 팀이 강팀을 꺾는 것)을 보여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을 향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 대부분이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으로 채워져 마치 아르헨티나의 안방구장 같은 분위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예상치 못한 패배로 A매치 무패 행진도 중단됐다. 36경기 무패(25승 11무) 행진을 기록 중이던 아르헨티나가 이날 패하지 않았다면 이탈리아가 보유한 역대 최다인 37경기 연속 무패(28승 9무)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메시가 골을 넣고도 아르헨티나가 진 건 2009년 11월 15일 스페인과의 A매치 1-2 패배 이후 13년 만이다. 메시는 페널티킥 선제골로 네 번의 월드컵 대회(2006, 2014, 2018, 2022년)에서 득점한 최초의 아르헨티나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메시는 이번 대회가 5번째 월드컵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폴란드, 아르헨티나는 27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루사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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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트 댄스’ 메시, 첫 스텝부터 꼬였다…사우디에 충격패

    월드컵 무대 ‘라스트 댄스’에 나섰던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바람을 만나 첫 스텝부터 꼬여버렸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만 빼고 모든 걸 다 가진 ‘축구의 신’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남은 조별리그 일정이 험난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가 22일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51위)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서 패한 팀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아르헨티나의 패배를 두고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번째 충격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C조에는 13위의 멕시코, 26위의 폴란드 등 강팀이 많아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아르헨티나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메시는 전반 2분 상대 골문 앞에서 볼에 탄력을 실어 날리는 매끄러운 왼발 슛으로 빠르게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8분 뒤인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다. 팀 동료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얻은 페널티킥으로 메시의 월드컵 통산 7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통산 3번째이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득점포는 여기까지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5분 사이에 연속 실점을 했고 이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29)가 동점 골을, 후반 8분 역시 공격수인 살림 다우사리(31)가 역전 골을 터트렸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상대 골문을 뚫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수문장 무함마드 우와이스(31)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꺾은 랭킹이 가장 높은 팀으로 기록됐다.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축구에서는 때로 완전히 미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늘 승리로 20분 정도는 즐길 수 있겠지만 거기까지다”라며 “우리는 아직 두 경기가 더 남아 있다”고 했다. 경기 후 FIFA가 공개한 ‘매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볼 점유율에서 24%-51%(나머지 25%는 양 팀 경합 상황), 슈팅 수 3-14, 유효슈팅 수 2-6 등 경기 내용 면에선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21개의 파울을 기록하는 등 육탄전에 가까운 방어로 골문을 지켜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옐로카드 6장을 받는 출혈이 있었지만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몇몇 선수는 심판을 향해서도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나선 메시를 보려는 많은 팬들이 몰리면서 8만8012명이 관중석을 채웠다. 메시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던 카타르 관중도 경기가 끝난 뒤엔 드라마 같은 업셋(약한 팀이 강팀을 꺾는 것)을 보여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을 향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 대부분이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으로 채워져 마치 아르헨티나의 안방구장 같은 분위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예상치 못한 패배로 A매치 무패 행진도 중단됐다. 36경기 무패(25승 11무) 행진을 기록 중이던 아르헨티나가 이날 패하지 않았다면 이탈리아가 보유한 역대 최다인 37경기 연속 무패(28승 9무)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메시가 골을 넣고도 아르헨티나가 진 건 2009년 11월 15일 스페인과의 A매치 1-2 패배 이후 13년 만이다. 메시는 페널티킥 선제골로 네 번의 월드컵 대회(2006, 2014, 2018, 2022년)에서 득점한 최초의 아르헨티나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메시는 이번 대회가 5번째 월드컵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폴란드, 아르헨티나는 27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루사일=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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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전 지면 16강 진출 확률 8%뿐…벤투호, 수아레스를 막아라!

    12년 만이자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 우루과이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를 반드시 묶어야 한다. 숫자가 그 이유를 말해준다. 한국은 4년 전 러시아 대회까지 총 10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첫 경기를 패한 뒤 조별리그를 통과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첫 경기에선 비겨도 탈락했다. 한국이 첫 경기에서 이긴 건 3번 있었는데 이 중 두 차례는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일단 1차전을 이기고 난 뒤의 일이다. 한국뿐 만이 아니다. 조별리그 1치전의 중요성은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보여준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월드컵 본선 참가 팀이 지금과 같은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치러진 96번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하고도 16강에 오른 경우는 8번(8.3%)밖에 되지 않는다. 첫 경기 승리를 위해 한국은 우루과이 베테랑 공격수 수아레스의 득점포를 틀어막아야 한다. 우루과이엔 ‘신성(新星)’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와 ‘중원의 지배자’ 로드리고 벤탕쿠르(26·토트넘) 등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지만 수아레스는 그중 특히 봉쇄해야 할 대상이다. 이번이 월드컵 출전 네 번째인 수아레스는 A매치(국가대항전) 134경기에서 68골을 기록 중인데 우루과이 선수 최다 기록이다. 월드컵에선 모두 7골을 넣었는데 상대 팀으로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그가 골을 넣었던 5경기를 우루과이가 모두 이겼다는 것이다. ‘수아레스 골=우루과이 승리’ 공식인 셈이다. 대표팀 수비라인의 핵인 김민재(26·나폴리)가 수아레스를 경계 대상 1호로 꼽는 이유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 2골을 내주며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아픔이 있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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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이냐 직관이냐… ‘양자택일 월드컵’

    “케레모스 세르베사(Queremos Cerveza)!” 21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을 찾은 에콰도르 팬들은 자국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스페인어로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고 외쳤다. 에콰도르는 결국 카타르를 2-0으로 꺾었지만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이후 8년 만에 거둔 월드컵 본선 승리도 이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진 못했다.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경기장 바깥 부스에서 맥주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팬들의 불만도 점점 커지고 있다. 카타르는 원래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나라지만 월드컵 기간 경기장 바깥에 마련한 부스에서는 맥주를 팔기로 했다. 그러나 카타르 왕실이 ‘해당 부스에서도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맥주만 팔아야 한다’고 방침을 바꾸면서 경기장 주변에서는 아예 맥주를 마실 수 없게 됐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 축구 팬들이 맥주를 마시려면 도하 인근 ‘알빗다 공원’에 마련한 공식 ‘팬 존(Fan Zone)’에 가야 한다.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팬 존까지는 48km 거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끝나면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가서 술을 마셔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팬 존이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4만 명으로 대회 기간 카타르를 찾을 축구 팬 120만 명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팬 존이 현지 시간 19일 오후 8시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카타르 경찰은 팬 수천 명을 돌려보내야 했다. 개막전 당일에도 팬 존에는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축구 팬 수만 명이 몰렸다. 팬 존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카타르 정부로부터 특별 주류 판매 허가를 받은 몇몇 호텔 바, 식당에 가는 것이다. 이곳 역시 대부분 만석이다. AP에 따르면 도하 매리엇호텔의 라운지 바 매니저는 “손님을 계속 돌려보내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도하에 있는 DT나이트클럽 역시 축구 팬들에게 “최대한 빨리 와야 한다. 아니면 입장을 못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건 수요도 넘치지만 ‘공급되지 못하는 공급’도 넘친다는 점이다. 월드컵 경기장 부스에서 맥주를 팔지 못하게 되자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스폰서 ‘버드와이저’는 카타르 물류 창고에 쌓인 맥주 사진과 함께 ‘승리한 국가가 버드와이저를 얻는다. 누가 차지할까?’라고 써서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양조장에서 가져온 맥주가 갑작스러운 판매 금지령에 갈 곳을 잃으면서 우승국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버드와이저는 결승전이 임박하면 상세 이벤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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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격전지 찾은 벤투호 “잔디, 안방처럼 푹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타난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은 손으로 잔디를 만지다가 운동화를 벗고 양말을 신은 채 걸었다. 수비수 김진수(30·전북)는 골대를 등지고 경기장 왼쪽 모서리를 천천히 걸어 다녔다. 권창훈(28·김천)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카타르 월드컵 H조 리그 경기를 펼칠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다움(사진)의 잔디를 처음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를 하기 전 경기장의 잔디를 한 번씩 밟아보는 게 전부다. 과거 경기 전날 양 팀에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던 것과 달라진 풍경이다.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 10개 이상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던 과거 월드컵과 달리 이번 대회는 8개 경기장에서 총 64경기가 열린다. 결승전이 치러지는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은 3일에 한 번꼴(총 10경기)로 경기가 치러진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은 팀별로 경기를 뛸 경기장에서 1차례 잔디 상태를 점검할 기회만 줬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축구화 대신에 몸을 풀 때 신는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천천히 필드 곳곳을 걸으며 잔디를 느꼈다.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잔디 상태가 매우 좋다. (대표팀의) 훈련장 잔디가 약간 딱딱한 편인데 훈련장보다는 푹신하다”고 했다. 백승호(25·전북)는 “앞에 경기하는 팀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너무 좋다”고 평가했다. 백승호는 “가만히 있어 보니 (에어컨 바람의) 시원함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알라이얀의 기온은 섭씨 26도였지만 경기장에 에어컨이 가동돼 더위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주어진 시간은 45분이었지만 선수단은 30분 만에 일찍 자리를 떴다. 경기장 훈련을 금지한 FIFA의 결정이 한국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 등 H조 예선을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사실상 ‘안방 경기장’처럼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FIFA 규정에 따라 훈련장과 경기장 잔디 상태가 비슷할 것이다. 결국 3경기를 다 한 경기장에서 치르는 팀은 경기를 할수록 안방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비 약 7억 달러(약 1조 원)가 들어간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는 한국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 중인 알에글라 훈련장의 잔디와 같은 품종이다. 이 경기장은 총 4만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 8강 경기가 각각 한 경기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처럼 한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르는 나라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중 웨일스(B조), 호주(D조)까지 총 세 팀뿐이다.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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