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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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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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람객 머물고 주민소득 높이는 축제로 승부 걸겠다”

    “단순 관람 위주의 축제 시대는 끝났다. 관광객이 머물고 주민소득도 높이는 축제로 승부를 걸겠다.” 이병노 담양군수(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나무 축제가 4년 만에 새로운 이름으로 열리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축제 이름을 바꾼 이유는….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대나무축제는 2019년 축제 당시 53만 명이 찾을 정도로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국제화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축제 패러다임이 왜 바뀌어야 하나. “지금까지 축제가 관(官) 주도로 치러지다 보니 지역의 이미지만을 알리는 경향이 있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축제를 치러봤자 주민에게 돌아가는 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산자가 참여하는 코너를 크게 늘렸다. 특별 할인 행사도 하고 택배비도 지원한다. 주머니가 두둑해야 축제를 치를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원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죽녹원은 31만 ㎡에 2.2km에 이르는 산책로와 정자, 쉼터, 전망대 등을 갖췄고 이 가운데 19만5000㎡가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정원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국가정원 등록 기준인 30만 ㎡를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한국정원문화원도 내년에 개원하기 때문에 국가정원 지정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체류형 관광시설 투자 유치도 눈에 띈다. “창평면 광덕리 일원 39만여 ㎡ 에 루지와 집라인, 숙박시설 등을 갖춘 종합휴양관광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금성면 일원 3만 ㎡에는 안데르센 동화 캐릭터를 스토리텔링한 안데르센 동화마을이 들어선다. 지난해 무정면 일대 105만 ㎡에 2026년까지 골프장과 수목원, 타운하우스 등을 조성하는 투자협약도 체결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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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롯데백화점, 동구장애인복지관에 쌀 1000kg 기부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광주 동구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쌀 1000㎏을 기부했다. 쌀 기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펼치는 사랑 나눔 활동의 하나다. 기부한 쌀은 광주 동구에 사는 장애인 100가구에 전달됐다. 이들은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장애인이나 부양가족이 등록돼 있어 쌀을 수급받지 못하는 비수급 장애인들이다. 김영열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원팀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눔 활동을 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기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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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스트, 과학기술진흥 공로 수상자 4명 배출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은 제56회 과학의 날(4월 21일)과 제68회 정보통신의 날(4월 22일)을 맞아 지스트 교수와 연구원 등 4명이 과학기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과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수상자는 송철한 지구·환경공학부 교수와 문봉진 물리·광과학과 교수, 이재영 신소재공학부 교수, 이창열 고등광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이다. 송 교수는 한국형 대기질 예측 모델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대기환경 분야의 혁신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문 교수는 미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 등의 연구진과 기초과학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해 국내 연구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국내외 전기전도성 생체재료 분야를 선도하는 이 교수는 조직공학, 줄기세포공학, 세포·약물 전달체, 생체전극 소재 관련 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이 수석연구원은 유·무기 광전소자 분야의 기초원천 기술 등 국내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각각 과학기술 진흥 장관 표창을 받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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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세계차엑스포 29일 개막…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

    전남 보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차밭이다. 산자락에 끝없이 펼쳐지는 계단식 초록 융단,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보성의 제1경(景)’이 됐다. 보성은 경남 하동, 제주와 함께 국내 차 3대 주산지다. 755㏊의 차밭에서 연간 800여 t의 야생차와 유기농차를 생산해 30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대표 특화작목이다. 보성의 차 농업은 1000여 년의 역사를 지녔다. 고려시대부터 차를 공납하는 다소(茶所)가 설치됐다는 기록을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성 대원사에는 수령이 350년 된 차나무가 존재한다. 1960년대 이후에는 계곡과 산비탈 곳곳에 대규모 계단식 차밭이 생겨나며 자연경관이 빼어나 여행지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오랜 시간 이어온 차 문화와 전통, 차밭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농업기술 등을 인정받아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볼거리 풍성‘다향(茶鄕)’으로 유명한 보성에서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가 열린다. 보성군은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보성의 대표 축제들과 문화를 알리는 통합 축제로 엑스포를 치른다. 차의 치유력, 차의 미래 가치를 엑스포에 자연스럽게 녹여 차 소비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보성차’라는 브랜드를 세계인에게 선보여 ‘K티’ 문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목표로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함께 즐기며 체험하는 축제형 엑스포로 관광객에게 차와 낭만을 함께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엑스포는 공식 행사, 특별공연, 전시·판매, 품평·경연대회, 학술대회,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눈여겨볼 킬러 콘텐츠는 세계 차 문화 전시관, 차 명상관, 월드 티 퍼포먼스, 세계 티 로드, 동양 차 문화 5000년 유물 전시회 등이다. 세계 차 문화 전시관은 한국, 중국, 일본, 영국 등 6개국의 차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 차의 흐름을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 세계 티 로드는 한국차문화공원 내 온실을 활용한다. 세계를 대표하는 차밭을 미니어처 형식으로 구현해 직관적으로 세계 유명 차 생산 현장을 둘러본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봇재에 꾸려지는 티 생태 존에선 보성의 차 문화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현재 보성 차 산업을 이끄는 차 농가들을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엑스포 개막을 축하하는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볼거리다. 최근 참가한 ‘2023 호주 애벌론 국제 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을 받은 블랙이글스는 29일 오후 3시 보성공설운동장에서 20여 분간 다양한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통합 축제형으로 치르는 엑스포이번 엑스포는 보성의 대표 축제가 총출동하는 통합 축제형 행사다.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요트·씨름·마라톤 등 전국 단위 스포츠 행사, 벌교 갯벌 레저뻘배대회, 일림산 철쭉제, 불꽃축제, 보성 군민의 날 등 다채로운 축제가 한데 어우러진다. 보성다향대축제는 엑스포 기간에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023년 다신제, 월드 티 퍼포먼스, 월드 티 푸드쇼, 차밭 플로깅, 세계 티 포럼, 세계 차 품평대회 등이 펼쳐진다.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군문화예술회관과 판소리 성지에서 열리는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명창 추모제 및 추모 공연, 명인·명창 고수 경연대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등 인재 발굴과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 가는 축제다.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는 5월 5∼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제1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다향체육관에서 개최된다. 5월 7일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보성녹차마라톤대회는 일반과 마니아 2개 분야, 7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5월 5일 벌교천 일원에서는 불꽃축제가 열리고 다음 날인 6일 벌교 장양어촌체험마을에서 벌교 갯벌 레저뻘배대회가 열려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일림산에서는 5월 5∼7일 철쭉 제례와 산림문화행사, 숲속 음악회 등이 이어진다. 세계차엑스포를 앞두고 경사도 겹쳤다. 보성군은 최근 ‘보성녹차’가 ‘2023년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 지역 브랜드 부문에서 9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보성녹차는 2002년 농산물 분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돼 역사성과 품질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2009년부터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미국(USDA), 유럽(EU), 일본(JAS) 등 선진국의 국제 유기인증을 획득했다. 녹차와 연계한 기업 유치, 주민 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특구로 지정돼 2012년, 2014년, 2019년 국무총리 단체표창을 받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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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명소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 맛보세요”

    전남 강진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마량놀토수산시장은 2015년 5월 첫선을 보였다. 가장 신선한 수산물을 가장 저렴하게 즐기는 축제 방안을 모색하다 나온 결과물이었다. 지난해까지 98만8000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강진군의 효자 관광상품이 됐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 등 이른바 ‘3최(最)’와 외국산, 비브리오패혈증, 바가지가 없다는 의미의 ‘3무(無)’ 고집을 지켜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강진군 수협에서 당일 위판한 어패류만 취급하기 때문에 청정 해역의 싱싱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이 22일 개장한다. 10월 28일까지 마량항 중방파제에서 매주 토요일, 총 30회에 걸쳐 문을 연다. 강진군은 올해 차별화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주말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밤이 아름다운 마량항을 알리기 위해 행사장 바로 옆 바닷가에 발광다이오드(LED) 바다 분수를 새로 설치했다. 110m 길이에 최대 10m의 물줄기가 다양한 조명을 받으며 뿜어져 나온다. 야간 볼거리를 위해 미디어 파사드도 준비 중이다. 주제별 영상을 행사장 옆 전망대 카페 외벽에 LED 조명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시설도 늘렸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 놀이기구를 설치했고 종려나무를 심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이브 커머스, 특수효과가 가미된 유리 난간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요 경연대회 ‘노래가 좋단마량’ 프로그램도 새로 편성했다. 월별 예선을 거쳐 10월 28일 최종 결선에서 가수왕을 뽑아 최고 2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매달 놀토수산시장과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도 개최한다. 마량놀토시장에서는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4∼5월에는 갑오징어와 주꾸미, 낙지, 광어, 도다리, 전복, 멍게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 쫄깃한 식감에 단맛이 나는 비단가리비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패류다. 여름에는 농어와 갯장어(하모), 가을에는 전어와 꽃게, 낙지로 방문객의 입맛을 돋운다.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즉석 회뜨기 쇼는 행사장을 찾는 아이들에게 잔인하게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이벤트에서 제외시켰다. 오정숙 강진군 해양개발팀장은 “낮 동안 생동감 넘치는 시장이 일몰 이후에도 더 아름답고 낭만적인 공간이 되도록 관련 시설을 늘렸다”며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이벤트와 세일은 마량놀토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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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군 임자대교, 개통 2년만에 통행량 100만대 돌파

    전남 신안군 지도읍과 수도, 임자도를 잇는 임자대교는 총연장 4.99km 해상 교량으로, 2021년 개통됐다. 750m짜리 임자1대교는 푸른색, 1135m짜리 임자2대교는 붉은색으로 각각 단장해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다. 신안군의 12번째 다리인 임자대교는 천사대교(총연장 10.8km) 다음으로 길다. 임자대교가 개통 2년 28일 만에 누적 통행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신안군은 임자대교에 설치된 교통량 조사 시스템 누적 결과 4월 16일 기준 100만647대가 통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단계별 거리 두기 해제에 따라 임자대교 개통 이후 첫 튤립축제가 열린 7일부터 10일간 7만4000여 대가 대교를 통해 들어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가 퍼플섬의 변화에 기여한 것처럼 임자대교를 통해 임자도가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연도교 사업의 마지막 퍼즐인 신안 장산∼신의 연도교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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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군 ‘햇빛연금’으로 지역경제 살리고 인구도 늘었다

    전남 신안군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배당금인 ‘햇빛연금’이 주민 소득 증대와 더불어 섬인구 유입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불러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신안군에 따르면 현재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배당금은 전체 주민 3만7844명의 28%에 달하는 1만591명에게 지급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를 시행한 지 2년여 만에 주민 4명 중 1명 이상이 햇빛연금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신안군은 2021년 4월과 7월 안좌도의 96MW와 자라도의 24㎿ 규모 태양광발전소 수익금을 주민 2935명에게 1인당 적게는 12만 원에서 많게는 51만 원까지 지급했다. 분기마다 주민에게 배당하는 수익금은 주민참여형으로 설립된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한 이익이다. 주민들은 발전소와의 거리를 기준으로 2년간 모두 8차례에 걸쳐 배당금을 지역상품권으로 받았다. 연간 지급액은 주민 한 명당 48만∼144만 원에 이른다. 사옥도 주민들도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8억6000만 원을 4차례에 걸쳐 나눠 받았다. 513명이 1인당 받은 배당금은 분기별로 22만∼60만 원에 달했다. 지도 주민 3512명도 2021년 11월부터 분기마다 11만∼26만 원씩을 받았다. 신안군은 6개 섬에서 태양광발전을 추진 중이다. 지도는 올해 11월부터 100MW 규모 발전을 시작할 예정이고 사옥도 50MW, 비금도 300MW, 신의도 200MW, 임자도 96MW, 증도 91MW 등으로 태양광발전 허가를 받았거나 공사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신안군 태양광발전 규모는 1.8GW로 늘어난다. 주민 1인당 연간 20만 원에서 324만 원까지 배당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0.6GW의 해상풍력발전까지 추가되면 신안군은 원전 12기와 맞먹는 12.4GW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지역으로 거듭난다. 주민들은 1인당 최대 연 1200만 원까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연금처럼 꼬박꼬박 받으니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까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3000억 원 정도의 수익이 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햇빛연금이 지급되면서 신안군으로 이주하겠다는 문의가 급증하고 전입 인구도 늘었다. 신안군은 1983년 11만8000명이었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다가 2014년 소폭 증가한 후 다시 감소해 지난해 4만 명 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햇빛연금을 받는 일부 지역의 인구는 늘어나는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안좌도의 경우 햇빛연금을 수령하기 전보다 184명의 인구가 늘었고 지도읍은 70명이 증가했다. 학생 수 감소로 휴교 중이던 자라도의 자라분교는 햇빛연금 덕분에 폐교 위기를 벗어났다. 자라분교는 2020년 재학생 수가 3명으로 줄어들면서 휴교가 결정됐다. 관련법에 따라 휴교 3년 후인 올해 폐교가 기정사실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주민등록상 취학 가능 아동 수가 15명으로 늘어나면서 폐교 유예가 결정됐다. 현재 안좌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5명의 자라도 학생들은 내년부터 다시 자라분교 등교가 가능해졌다. 신안군은 햇빛연금 덕분에 취학아동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만 7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 5월부터 햇빛연금 가중치 2배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만 18세 미만에게도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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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유통업계 최초 나이키 Live 스토어 개장

    유통 업계에서 처음으로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나이키 Live 스토어’가 6일 개장했다.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의 Live 스토어는 남녀노소 쇼핑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취지로 6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민 신개념 대형매장이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신규 오픈을 기념해 10~30% 브랜드데이와 구매금액별로 상품권 증정행사를 연다. 오픈 4일간 일별로는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선착순 한정으로 ‘리유저블 쇼핑백’을, 3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머그컵을 증정한다. 22일에는 전주러닝 동호회원과 고객 등 50여 명이 모여 전주천변 인근 4km 코스를 뛰는 ‘1st LOTTE Run Day’ 행사를 연다. 강정구 롯데백화점 전주점장은 “고객에게 단순한 쇼핑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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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선친 묘소 훼손 사건의 ‘반전’…“문중이 기(氣) 보충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은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의 일이 잘 풀리도록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을 묻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강진군에 사는 이모 씨(85)는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29일 문중 인사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를 불어 넣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무형문화재 제68호 청자장으로 지정받았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남 서남부에선 이름이 꽤 알려진 지관이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문중 인사로부터 ‘이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움을 주자’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흥 및 경북에 거주하는 문중 인사들과 함께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지형을 살펴봤다”며 “이 대표 선대 묘는 기가 많았으나 합장을 한 이 대표 부모 묘소는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했다”고 했다. 이 씨 일행은 강진 고려청자가 생산됐던 강진군 대구면에서 돌덩이 6개를 가져가 ‘날 생(生)’, ‘밝을 명(明)’, ‘기운 기(氣)’라는 한자를 붓으로 쓴 뒤 봉분 가장자리에 묻었다고 한다.이 씨는 “‘생명기’는 신명스런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란 의미를 가졌다”며 “10년 전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쳤고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처방을 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 인사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이 대표에게 사전에 알리지 못했다”며 “순수한 뜻에서 한 것인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후 돌을 빼내 이 대표 부모 묘소의 기가 다시 빠졌다”며 “생명기 돌을 다시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 대표가 부모 묘에 누군가 해를 가했다고 처음 밝혔을 때 해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이 너무 커져 버렸다. 처음에는 내 글씨를 ‘생명기’로 보지 않고 ‘생명살’로 읽었다. 내 뜻이 완전히 와전됐고 시골에 있으며 해명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묘지에 함께 갔던 문중 인사들과 상의한 뒤 경찰서에 나가 경위를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를 찾고 있으나 수사에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묘 주변에서 발견된 돌이 유일한 증거품 인데다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까지 벌였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를 발표하면서 분묘 발굴죄가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의사 불벌죄란 피해자가 범인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기소할 수 없는 죄를 말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 의도나 이 대표의 처벌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주장을 제기한 인물과 접촉하는 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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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특화단지, 지방소멸 막을 기회”… 지자체 15곳 유치 총력전

    “예전에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금으로 반도체와 기판을 서로 연결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금속선 없이 바로 반도체와 기판을 부착하는 ‘플립 칩’ 기술이 대세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4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에서 만난 관계자는 K반도체의 미래기술 중 하나로 ‘패키징’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한국 반도체가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면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기술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반도체 선도국이지만 후공정 기술은 경쟁국 대만보다 수년가량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인천이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대상으로 선정된다면 한국 반도체 후공정 기술 경쟁을 위한 핵심 동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첨단 산업단지를 유치해 쇠퇴하는 지방의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의 첨단산단 대상으로 선정되면 인허가 간소화, 연구개발(R&D) 예산 우선 배정, 인프라 구축 지원 등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특화단지 선정 ‘최후의 전쟁’ 정부는 지난달 경기 용인(시스템 반도체), 충남 천안(미래모빌리티) 등 15개 지역을 ‘국가첨단산업단지(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개 분야에 대한 첨단특화단지를 상반기(1∼6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비수도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가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선 지역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재편하는게 절실하다. 지자체 입장에선 첨단산단에 명운을 걸고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첨단특화단지 분야 중 지자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반도체다. 2월 말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경기도에서만 용인, 화성, 이천, 평택, 안성, 고양, 남양주시 등 7개 기초지자체가 지원했다. 인천, 광주-전남, 경북 구미, 대전 등을 합치면 15곳가량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인천은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를 앞세워 첨단특화단지 선정을 노리고 있다. 인천에는 앰코테크놀로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글로벌 패키징 기업들이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해 완제품 수출입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 첨단특화단지가 조성되면 약 13조4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 분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남동산단은 소재·부품·장비, 송도는 R&D, 영종도는 패키징을 각각 담당하는 첨단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노리는 지자체들 반도체 강자들이 이미 둥지를 튼 경기도 역시 첨단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가산단 후보지로 이미 선정된 용인시는 첨단특화단지 선정까지 노리며 ‘반도체 1번지’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은 “용인에는 플랫폼시티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L자형 반도체 벨트’가 조성되고 있다”며 “해외 경쟁 업체와의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용인 중심의 집적화가 필수”라고 했다. ‘반도체 수도’를 노리는 평택시는 삼성전자가 있는 고덕국제화지구 등을 기반으로 약 872만 ㎡(약 264만 평) 규모의 첨단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KAIST 평택캠퍼스 조성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비수도권의 유치 열기도 만만치 않다. 경북 구미시는 수도권과 달리 소부장 중심의 첨단특화단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의 수조 원대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미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왕복 500km가 넘는 거리를 넘나들며 서울 국회와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오가고 있다”며 “구미가 최적지라는 사실을 납득시켜 첨단특화단지를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 유치전에 나서며 ‘국내 유일 초광역 특화단지’를 내세우고 있다. 두 광역지자체는 지난해 7월 반도체 첨단특화단지 유치를 상생 1호 협력 사업으로 정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에너지밸리, 나주 혁신산단 등과 연계하면 경기도를 능가하는 반도체 요충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를 거점으로 한 풍부한 반도체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데 이어 첨단특화단지 유치까지 달성해 지역 발전의 기틀을 굳힐 계획이다. 첨단특화단지 선정은 상반기 중 결론이 난다. 산업부 관계자는 “첨단전략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제안보 자산”이라며 “국내외 기업 유치 계획,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정하게 특화단지를 선정하고, 선정된 지자체에는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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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국립호국원 유치로 국가유공자 유가족 숙원 해소할 것”

    전남도가 국가유공자 유가족의 숙원사업인 국립호국원 유치에 나섰다. 전남도는 국립호국원 조성을 위한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장흥 2곳과 신안 1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국가보훈처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광주전남지역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가 국립묘지에 안장되기 위해서는 전북 임실호국원 등 다른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국가유공자 유가족들이 전남지역에 국립묘지 조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광주전남에 거주 중인 호국원 안장 대상자는 2만8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81세 이상 전남지역 참전유공자는 3000여 명에 달한다. 후보지 2곳을 제출한 장흥군은 지리적으로 전남 어느 곳에서나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점과 동학농민혁명의 최후 격전지임을 강조하면서 유치에 나섰다. 신안군은 뛰어난 관광 자원과 연계한 쉬어가는 힐링 호국원 조성을 부각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국가보훈처는 유치 제안서 부지 타당성 용역을 통해 최종 후보지를 올해 12월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후보지가 선정되면 2029년까지 496억 원을 들여 봉안시설 2만 기 규모의 전남 국립호국원을 조성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예우를 강화하고 유가족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국립호국원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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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함평군, 광주 軍공항 유치 행보 빨라진다

    전남 함평군 주민들이 광주 군(軍)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단체를 구성하고 연이어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활발한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무안군의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함평군이 유치 의향을 밝힐 경우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함평 주민 군공항 유치 잰걸음 함평군 사회단체 군공항유치위원회(유치위)와 광주시, 국방부는 29일 오후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광주 군공항 함평군 이전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함평군이 유치위 요구에 따라 광주시와 국방부에 설명회를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함평에서 설명회가 열린 것은 이달 들어서만 3번째,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다. 유치위는 인구 급감에 따른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군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광주시와의 통합을 통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군공항 이전에 따른 인센티브와 산업단지 조성 등에 더해 광역시로 편입됨으로써 부동산 가치 상승 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민수 군공항유치위원장(함평군 번영회장)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함평은 군공항 이전으로 5000억 원에 가까운 직접적 혜택과 더불어 지역 개발, 투자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구·경북 군공항 이전을 조건으로 대구시 편입이 확정된 군위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장혁동 함평군농민회 군공항유치저지정책실장은 “민간공항이 빠진 군공항만 받는 상황이라 인구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고 광주시에 편입될 경우 그동안 누려온 특혜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함평에서는 군공항 유치를 반대하는 단체가 활동에 들어가 지역 내 갈등 소지도 있다. 광주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결사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30일 함평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위 입장을 반박했다. 대책위는 향후 발대식을 열고 군공항 함평 이전 찬반과 관련된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함평군은 다음 달부터 권역별로 군 주관 설명회를 열고 6월 중에 주민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많이 나오면 국방부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무안군 반대 목소리 거세 그동안 군 공항 이전지로 거론돼 온 무안군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최근 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반대 목소리가 다시 불거졌다. 김 지사는 최근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과 함평군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무안으로 와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면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하루빨리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군의회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군공항이전반대특위)는 28일 오후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무안군민의 뜻을 저버린 김 지사의 발언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군공항이전반대특위는 “김 지사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무안군으로 이미 정해놓고 190만 전남도민을 우롱하며 능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가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을 반대해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양 말하고 있다”면서 도지사의 사과와 군공항 이전의 중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호성 무안군의회 이전반대특위 위원장과 임동현 무안군의회 부의장은 삭발을 하기도 했다. 이전반대특위는 10일 강 시장의 “광주 군공항과 무안공항을 통합해 그곳에 한국공항공사를 유치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그동안 군공항 이전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김 지사가 군공항이 전남으로 이전한다면 무안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군공항 이전 사업이 경쟁 구도로 변하고 있다. 김 지사는 30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음 달 광주 군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군공항 이전은 사실상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 된다”며 “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큰 틀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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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의 미래 이끌 ‘으뜸인재’ 뽑습니다”

    전남도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발굴해 전남을 대표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제4회 으뜸인재 발굴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래 리더와 예체능 리더 등 2개 분야로 나눠 중·고·대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등 80명을 선발한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다음 달 2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중고교생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전남에 있는 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만 지원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광주광역시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중고교로 유학을 떠났어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본인 또는 부모가 전남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전남에 있는 초중학교 중 1개교 이상을 졸업한 경우여야 한다. 또 서류심사 합격 인원을 1.5배수에서 2배수로 늘려 더 많은 학생에게 면접 심사에 참여할 기회를 줄 방침이다. 최종 합격자는 6월경 발표한다. 전남도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심층·실기면접을 거쳐 선발된 ‘새천년 으뜸인재’에게 재능계발비(연간 300만∼600만 원)를 학교 졸업 시까지 지원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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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마한센터’ 어디로 가나… 광주-전남북 유치전 치열

    영산강과 만경강 유역 마한(馬韓)의 역사는 남도 역사의 뿌리다. 1917년 전남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9호분 이후 광주·전남·북 지역 곳곳에서 마한 관련 유적이 발굴되면서 ‘잊혀진 왕국’ 마한의 역사가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마한역사문화권을 포함하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2021년 시행된 이후 마한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문화재청이 마한 역사문화권을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국립마한센터) 건립에 나선 이유다. 문화재청이 최근 국립마한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를 마감한 결과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충남도 등 4곳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마한센터 건립지는 다음 달 현지 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에 결정된다. 내년에 실시설계비가 예산에 반영되면 2025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충청·호남 마한 권역에서 가장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센터 건립 최적지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마한시대 전국 유적은 78곳으로, 전남에 60곳이 있다. 전남의 국가사적은 7곳으로 전국 사적 11곳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비지정 유적도 668곳이나 된다. 전남도는 2017년 12월 마한 문화권 조사를 위해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을 세우고 2018년 4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2012년부터 313억 원을 들여 마한 유적지 발굴조사와 연구총서 발간,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최근에는 역사교과서에 마한사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전남도는 올해도 83억 원을 들여 마한 역사유적 조사를 지원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립마한센터를 전남에 유치해 유적·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와 문화재 활용 등 컨트롤타워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산강 유역의 광주시도 국립마한센터 유치에 나섰다. 광주시는 마한 문화유산이자 국가사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16일 국립마한센터 광주 유치 희망 선포식을 개최했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이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에 나선 마한의 대표적인 도시 유적이다. 국내 최대 벼 껍질 퇴적층과 가장 오래된 악기(현악기·찰음악기·북 등), 수레 부속구(바큇살·차축), 무기, 제사 도구 등이 발굴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신창동 유적지에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을 건립했다. 광주시는 마한 문화유산을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국립마한센터 유치를 통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신창동 유적을 비롯해 월계동 장고분 등 많은 마한 유적이 있는 역사문화 도시이고, 고대 마한은 지금의 광주를 만든 씨앗”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전북이 마한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4세기 전후까지 만경강 일대 소국들이 어느 정도 자율성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만경강 일대에서 대형 군집묘나 철기, 푸른 유리구슬, 중국산 동경 등 마한 관련 유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전북이 마한 중기까지 그 중심부를 형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마한시대 최대 규모의 분구묘(墳丘墓)가 전북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고분군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분구묘는 흙 등을 쌓아 올린 다음 그 안에 매장시설을 설치하는 무덤 양식이다. 분구 축조는 3∼5세기 250여 년에 걸쳐 높게 쌓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쌓인 성토층에서는 3세기 매장시설(통나무관, 목관)과 토기 등이 출토됐다. 이후 만들어진 성토층에서는 5세기경의 옹관 등이 확인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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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롯데백화점, 물의 날에 광주천변 환경정화 활동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광주천변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벌였다. 이번 정화 활동은 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 상황에서 수질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롯데백화점 광주점 임직원은 양림교와 서석교 일대에서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캔, 비닐, 담배꽁초 등 천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광주천 경관 개선과 지역 친화적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화 활동, 유해식물 제거 등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앞으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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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대 박물관, 오늘부터 ‘선암사 불교문화재 특별전’

    순천대 박물관이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세계유산 조계산 선암사 소장 불교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세계유산 선암사 문화재는 선각국사 도선 진영, 대각국사 의천 진영, 33조사도, 선암사 동종,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보물 5점 및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은입사향로, 선암사중수비(탁본) 등 전남 유형문화재 3점을 포함해 총 127점이다. 이번 특별전은 선암사 유물의 최초 속세 나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선암사의 유물은 한국불교 태고종과 대한불교 조계종의 분규로 경내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다. 태고종과 조계종 양측이 4월에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해 일반인에게 선암사 문화재를 공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순천대 박물관이 특별전을 기획했다. 강성호 순천대 박물관장은 “염불 수행의 승풍을 고고하게 지켜온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인 선암사의 보물들을 특별히 엄선해 대중이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암사의 역사와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순천의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 순천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리며 유물은 2층 강운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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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웹툰 나왔다… 시민 증언 토대로 각색

    1980년 5·18 당시 시민들의 증언을 만화로 그린 ‘5·18웹툰’이 공개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웹툰(사진)을 기록관 홈페이지를 통해 본격 서비스한다고 16일 밝혔다. 5·18웹툰은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매체인 웹툰을 통해 당시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당시 고등학생 김맹완 씨와 의사 반상진 씨가 경험했던 오월의 구술증언 자료를 각색해 총 4편으로 기획 제작했다. 1980년 당시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김 씨는 구술증언을 통해 광주은행 발포 장면, 계엄군의 폭력 행위 등을 목격했고 오랫동안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비인후과 의사인 반 씨는 여기저기서 부상당해 병원을 찾는 시민과 군인을 아랑곳하지 않고 치료했으며 오랫동안 5·18의 가치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5·18기록관은 5·18웹툰 제작을 계기로 5·18기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민친화적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할 예정이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에 공개된 5·18웹툰이 5·18 역사를 전부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대중적 이해 확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은 시도”라며 “미래 세대에게 다가가는 콘텐츠를 개발해 오월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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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권 국가산단 후보지 4곳 선정… 미래車-우주항공 등 집중 육성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의 핵심 전략산업이 15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개 시도는 신성장동력이자, 기업 유치 기반이 될 국가산업단지를 최대한 신속히 조성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14년 만에 국가산단 유치 쾌거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미래차가 포함되면서 2009년 9월 빛그린국가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산단 인근에 330만 ㎡(약 100만 평) 규모로 조성돼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신규 산단을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의 대전환을 이루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조성해 기존 빛그린산단, 진곡산단과 연계하고 연관 산업들을 융합해 미래차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산단 조성 예정지인 광산구 오운동 일원 338만4000여 ㎡는 15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이달 말 비전 선포식을 열어 산업인프라 확대,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 핵심기술 개발 등 미래차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차 국가산단으로 산업기반을 확장하고 도심 곳곳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융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대한민국 제1의 미래차 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도약 전남도와 고흥군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일원에 2030년까지 3800억 원을 들여 173만 ㎡ 규모로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되고 4조9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이 최근 고흥, 순천, 경남 창원이 유치 경쟁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입지 선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전남도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우주개발 필수 인프라 구축 및 발사체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해 우주발사체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전남도가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핵심 전략산업 2개 선정 전북도는 농생명과 수소 산업을 이끄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완주 수소특화산업단지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각각 선정됐다. 2014년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지정 이후 8년 만의 결실이다. 이번에 선정된 두 곳 후보지에 대한 정식 지정이 마무리되면 전북지역 국가산단은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단은 2028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3855억 원을 투자해 2.07㎢(약 63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산단에 있는 12개 기업지원시설과 푸드테크 공공 임대형 센터 등 향후 도입될 기업지원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넓은 부지 사용을 원했던 기업의 요구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인구 증가에 따른 식품 수요 확대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 신산업을 육성해 이곳을 네덜란드 푸드밸리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식품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은 2027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2562억 원을 들여 1.65㎢(약 50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완주에는 현대 수소상용차,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저장용기, 두산퓨얼셀 연료전지를 비롯한 수소 분야 선도기업과 수소 용품 검사지원센터 등 시설이 집적화돼 있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기존 산단 및 기업, 연구시설과 클러스터를 형성해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대한민국 수소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두 곳의 국가산단에는 수소 분야 72개 기업, 식품 분야 80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5조8665억 원의 직접투자와 11조275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1만4088명의 일자리 창출과 3만8132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두 곳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으로 전북이 명실상부한 국가 식품산업과 수소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의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 중심지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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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대신 봉사” 호남대, 전공 살려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내 생전에 이런 호사를 다 누려보네요.” 14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현대노인요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적막하기만 했던 요양원이 모처럼 북적북적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80, 90대 어르신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온 호남대 뷰티미용학과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학생들은 로비 1층 탁자에 화장 및 미용 도구를 펼쳐 놓고 어르신들이 장수 사진을 찍도록 머리를 손질하고 예쁘게 단장해 드렸다. 김갑순 할머니(92)는 “코로나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외로웠는데 손자 손녀 같은 학생들이 와서 주름진 얼굴에 화장을 해주고 까치집 같은 머리를 손질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학생들의 손을 잡았다. 이날 봉사활동은 호남대가 3년 만에 재개한 ‘전공 봉사 현장학습(FT·Field Trip)’이다. FT는 신입생이 선배와 함께 학과별로 특화된 전공 분야를 체험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봉사의 기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뷰티미용학과생 15명과 함께 참여한 김소은 씨(22·여)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봉사를 자주 나와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날 촬영한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은 액자에 넣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남대가 새 학기를 맞아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 곳곳에 재능기부를 하는 FT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호남대가 2017년 도입한 FT는 대학이 주도하는 교육프로그램에 학생들의 자치활동이 가미된 형태다. 그간 학생회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MT(Membership training)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FT는 정규 교육의 하나인 만큼 학생들의 출석이 의무화되고 FT 비용도 학교에서 실습비 형태로 일부 지원한다. 따라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주 폭력 등 불미스러운 사고로 얼룩져온 대학 MT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과 가운데 전기공학과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전기공학과 학생들은 8일 전남 나주시 영산포 홀몸노인 주택 5가구의 노후 전기시설을 교체해줬다. 컴퓨터공학과는 10일 광주 남구 봉선동 상록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과 돌봄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와 엔트리, 파이썬 프로그래밍 수업을 진행했다. 정보통신공학과 학생들은 13일 화순군 백아면 옥리 마을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과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안내했다. 경찰행정학과는 20일 카메라 불법 촬영과 도감청을 막기 위해 공용시설에서 시큐리티 봉사에 나선다. 물리치료학과는 23일 보건소와 복지관을 방문해 퇴행성관절염 예방 운동법과 낙상 예방 운동, 근골격계 테이핑 요법 등을 알려준다. 사회복지학과는 27일 굿네이버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광주시장애인복지관, 첨단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갖가지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28일에는 4개 학과가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선다. 외식조리학과는 지역의 신선 식재료로 만든 10여 가지 메뉴의 건강음식 200인분을 소외계층 주민에게 전달한다. 식품영양학과도 학생들이 만든 아몬드쿠키와 고구마 건강 케이크 등을 어르신 보호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응급구조학과는 광주 새날학교 학생들과 효덕실버타운 요양보호사들에게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한다. 언어치료학과는 어르신 쉼터를 찾아 청력검사를 한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전공 봉사 현장학습이 건전한 대학문화를 조성하고 재능나눔과 지역봉사를 실현하는 최고의 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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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군 선도 ‘수선화 축제’ 30일 개막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는 남북으로 14㎞, 폭 2㎞인 작은 섬이다. 육지와 연결되지 않아 신안군 압해읍이나 무안군 운남면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160여 가구 27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섬에 2019년 봄 마을 인구의 수십 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온 마을을 노랗고 하얗게 물들이는 수선화를 보러 온 외지인들이었다. 신안군과 주민들은 버려진 황무지와 농지를 개간해 축구장 16개 크기 12.3㏊에 달하는 국내 최대 수선화 단지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전 세계 100여 종의 수선화 200만 송이를 심어 ‘수선화 축제’를 열어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신안군이 이달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우리의 봄’을 주제로 ‘2023 섬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 2.7km에 이르는 수선화 재배단지 관람로를 따라 13ha의 면적에 178만 송이 수선화를 심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관람로 외에도 수선화 정원과 잔디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곳곳에 포토존과 쉼터를 설치해 수선화 향기 따라 떠나는 힐링 여행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에 자전거로 선도 일주, 1년 뒤 받아보는 느림보 우체통, 세상에 하나뿐인 꽃팔찌 만들기, 꽃차 시음 등 체험 프로그램과 수선화꽃 회화전, 선도 사진전이 쉼터와 전시 부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선화축제추진위원회는 관광객에게 수선화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굿즈와 화분도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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