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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로 거론됐던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 유모 씨를 5일 전격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주범으로 지목된 이경우(36)가 범행 직후 유 씨 부부를 두 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3시 6분경 경기 용인시 죽전동에서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피의자 1명(유 씨)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용인의 한 백화점에 유 씨와 함께 있던 부인 황 씨는 임의동행해 조사했다.경찰은 이경우와 유 씨 부부의 휴대전화 위치기록을 토대로 이들이 범행 직후였던 지난달 31일 0시경 경기 용인시 유 씨 자택에서 한 차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 씨 회사 근처에서 한 차례 만난 사실을 파악하고 강제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구속된 황대한(36)과 연지호(30)로부터 “이경우가 ‘윗선에서 4000만 원을 받았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 A 씨와 맞소송을 벌이던 유 씨 부부가 착수금을 건네고 살해를 사주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또, 황대한과 연지호가 “이경우가 유 씨 부부를 ‘가상화폐 업계 큰손’이라고 소개하며, 피해자를 살해하면 유 씨 부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유 씨 부부를 출국금지하고 수사를 확대했다.다만 이경우는 여전히 범행 관여 자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변호인은 “범행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경우가 유 씨 부부와 만나긴 했다. 사전에 약속된 만남이 아니었고 충분히 해명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건네진 돈에 대해서도 “유 씨 부부가 2019년 9월경 이경우에게 약 3500만 원을 빌려준 적이 있다”며 “차용증을 쓰고 빌려준 것이지 범행과 관련된 착수금이 아니다”라고 했다.가상화폐 퓨리에버를 고리로 얽혀 있는 이경우와 유 씨 부부, 피해자 A 씨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증언도 나왔다. 이들을 모두 알고 있다는 가상화폐 투자자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경우는 유 씨의 부인 황 씨를 통해 퓨리에버 코인에 투자했다가 8000만 원 손실을 봤다”고 했다.유 씨 부부와 A 씨는 한때 친밀한 관계였으나 2021년 초 1만 원대였던 코인 가격이 6개월 만에 10원대로 급락하면서 맞소송을 벌이는 등 사이가 틀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 부부는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이 A 씨에게 있다며 A 씨 사무실 집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가 기각당하기도 했다. 한 퓨리에버 코인 투자자는 “이경우가 유 씨 부부와 A 씨 소송을 두고 ‘금전적 대가를 주는 쪽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겠다’고 말하고도 다녔다”고도 했다. 이경우와 가까웠던 다른 퓨리에버 코인 관계자는 “이경우는 오로지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했다.경찰은 이날 범행을 실행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등 핵심 피의자 3명의 사진과 실명 등 신상을 공개했다.송유근기자 big@donga.com소설희기자 facthee@donga.com}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붙잡힌 일당의 윗선을 규명하기 위해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구속된 실행범들이 “주범 이모 씨(35)로부터 ‘윗선이 있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 하지만 윗선으로 지목된 이들과 이 씨의 관계, 이 씨가 범행을 주도한 이유, 납치 목적 등 여전히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경찰은 해당 의혹의 진상을 밝힐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범에게 범행 사주한 윗선 있었나 경찰은 납치·살해를 실행했다고 인정한 공범 황모 씨(36)와 연모 씨(30)가 모두 이 씨의 윗선을 언급한 사실에 주목한다. 특히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윗선에서 4000만 원을 받았다고 들었다”며 구체적 진술을 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이 씨가 모두 알고 지냈던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 유모 씨 부부를 윗선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착수금이 이들 부부로부터 이 씨에게 건너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 씨 부부를 출국금지하고 계좌를 압수수색하며 금전거래 내역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이 씨 측 변호인은 이날 “이 씨가 착수금을 받았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 씨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했다고 한다. 2019년 한 중국 언론은 유 씨 부부가 ‘한국 기업 대표단’으로 무역전시센터에 방문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다만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유 씨 부부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 큰돈을 굴렸을진 몰라도 가상화폐 업계에 영향을 미친 개발 또는 발행 전문가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씨는 왜 범행을 주도했나 주범으로 지목된 이 씨의 범행 동기 역시 명확하지 않다. 경찰은 유 씨 부부와 이 씨, 피해자 A 씨가 가상화폐 P코인을 연결고리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P코인 투자 홍보를 맡았던 A 씨는 유 씨 부부에 대해 “대단한 분들”이라며 P코인 발행사 대표에게 이들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21년 P코인이 6개월 만에 1만 원에서 17원까지 폭락하면서 A 씨와 유 씨 부부의 사이가 틀어졌다. A 씨는 유 씨 부부가 시세를 조종해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해 다른 투자자들과 서울의 한 호텔에 투숙하던 유 씨의 아내 황 씨를 찾아갔다. P코인에 투자했다가 8000만 원의 손해를 입었던 이 씨도 이때 A 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씨와 A 씨는 유 씨의 아내 황 씨로부터 약 1억9000만 원 상당의 코인을 갈취해 공동공갈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던 이 씨는 A 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A 씨 부부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채굴 회사에 채용됐고 급여 명목으로 약 20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공동공갈 사건 이후 이 씨는 “오해가 있었다”며 유 씨의 아내 황 씨와 친분을 맺고 지난해 가을 무렵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또 2021년 9월 A 씨 부부 회사를 그만둔 후 유 씨 부부 소개로 서울 서초구의 한 법률사무소에 취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때 동업까지 했던 유 씨의 아내 황 씨와 A 씨는 서로를 비난하며 맞소송을 낼 만큼 관계가 악화됐다고 한다. 경찰은 유 씨 부부와 이 씨, A 씨 부부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4일 경기 광주시의 이 씨 부모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이 씨는 여전히 범행 가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재산 노렸나, 살해가 목적이었나 공범 황 씨와 연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가상화폐 자산을 노리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가상화폐 탈취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실행범들은 A 씨를 납치한 뒤 눈을 가리고 마취제 등을 수차례 사용하며 30분 이상 가상화폐 계좌 및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A 씨가 정신을 잃자 이 씨에게 상황을 알렸는데 이 씨가 “돈이 없는 것 같으니 묻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공범 황 씨와 연 씨가 30일 오전 3시경 충북 청주시 대청댐 인근에 도착한 후 매장할 때 A 씨가 마취 상태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이 씨의 아내가 일하는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하며 범행 도구로 사용된 주사기 등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황모 씨(36)와 연모 씨(36)가 “주범한테서 ‘윗선이 있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주범 이모 씨(35)에게 범행을 사주한 ‘윗선’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와 연 씨는 3일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범행의 윗선이 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 씨의 윗선으로 지목된 40대 유모 씨와 황모 씨 부부에 대한 계좌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황 씨와 연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뒤 경기 용인시에서 이 씨와 만나러 가는 길에 차 안에서 각자 이 씨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가 “이 씨가 유 씨 부부로부터 (착수금 목적의) 4000만 원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연 씨는 “나도 (윗선이 있다고) 건너 들었다”며 대화를 나눈 것. 황 씨와 연 씨 모두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는 이들이 진술한 윗선에 대해 일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피의자 진술만 확보된 상황”이라며 “구체적 증거를 확보해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진술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윗선 규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황 씨 등이 “범행 착수금 명목으로 4000만 원이 오갔다”는 진술에 대해 아직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좌 압수수색에선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현금으로 전달받거나 가상화폐 형태로 전달받았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 씨의 변호인은 유 씨, 황 씨 부부의 범행 연루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 씨의 변호인은 “이 씨가 과거 형사사건으로 연루된 유 씨 부부와 친분은 있는 사이”라면서도 “이번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 당사자들도 황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이 납치 살해된 가운데 차량 수배가 범행 70분 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용의 차량 번호를 파악하고도 4시간 넘게 지나서야 '전국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피해 여성이 납치되고 3분 후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가장 위급한 단계인 ‘코드제로(긴급출동)’를 즉각 발령했고 사건 발생 7분 뒤인 오후 11시 53분경 납치 현장에 도착했다. 최초 신고자를 만나 목격 내용을 확인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점검한 뒤 30일 오전 0시 33분경 차량 번호를 확인했다. 하지만 <<서울시내 차량 수배는 23분 더 지난 오전 0시 56분경에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다른 차종을 봤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이 전국에 공유되는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에 용의 차량번호를 등록한 것은 4시간 더 지난 새벽 4시57분경이었다. 그 사이 피해자를 태운 차량은 0시 12분 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했고, 0시 41분에는 용인터미널 사거리를 거쳐 평택으로 향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30일 오전 6시 전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피의자들은 시신 유기 후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에 차량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렌트카를 타고 충북 청주로 간 뒤 택시와 도보를 번갈아 이용하며 경기 성남시로 도주했다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성남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신용카드 사용내역 및 휴대전화 기록도 살펴봤지만 대포폰을 사용했고 택시 요금도 현금으로 결제한 탓에 추적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12 신고 접수 4분 만에 납치 현장에 도착했으니 초동 대응은 잘 됐다고 본다”고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이 납치 살해된 가운데 차량 수배가 범행 70분 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피해 여성이 납치되고 3분 후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가장 위급한 단계인 ‘코드제로(긴급출동)’를 즉각 발령했고 사건 발생 7분 뒤인 오후 11시 53분경 납치 현장에 도착했다. 최초 신고자를 만나 목격 내용을 확인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점검한 뒤 30일 오전 0시 33분경 차량 번호를 확인했다. 하지만 차량 수배는 23분 더 지난 오전 0시 56분경에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다른 차종을 봤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라며 “차량 소유주가 음주 운전 등으로 수배된 걸 확인한 후 범행 차량을 특정해 경기남부청과 경기북부청, 고속도로 순찰대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 사이 피해자를 태운 차량은 0시 12분 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했고, 0시 41분에는 용인터미널 사거리를 거쳐 평택으로 향하고 있었다. 피의자들은 30일 오전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에 차량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렌트카를 타고 충북 청주로 간 뒤 택시와 도보를 번갈아 이용하며 경기 성남시로 도주했다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성남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신용카드 사용내역 및 휴대전화 기록도 살펴봤지만 대포폰을 사용했고 택시 요금도 현금으로 결제한 탓에 추적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12 신고 접수 4분 만에 납치 현장에 도착했으니 초동 대응은 잘 됐다고 본다”고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어차피 누누티비가 차단되더라도 무료로 드라마 볼 수 있는 불법 동영상 사이트가 넘쳐나는데 굳이 뭐하러 돈 주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구독하나요.”지난해 초부터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를 이용해온 장모 씨(28)는 최근 누누티비의 콘텐츠 삭제 조치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불법 콘텐츠 사이트가 넘쳐나는 상황에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OTT 등 각종 유료 콘텐츠를 무단으로 서비스하는 불법 콘텐츠 사이트다. 최근 저작권 위반 논란이 일자 누누티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OTT 및 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일괄 삭제하겠다”고 최근 공지했다.업계에선 누누티비와 유사한 불법 콘텐츠 사이트 여러 곳에서 여전히 불법으로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타 불법 사이트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이용자들 “어차피 다른 불법 사이트로 옮기면 돼”30일 포털사이트 등에 ‘누누티비 대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자 관련 게시글이 100개 이상 쏟아졌다. 해당 글에는 누누티비와 유사한 불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사이트 링크와 우회해서 접속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나와 있었다.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콘텐츠 사이트를 나열해둔 곳엔 유사한 사이트가 130개 넘게 올라와 있었다.직접 누누티비에 접속해보자 국내 OTT 프로그램 일부가 삭제돼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등 해외 OTT 프로그램은 여전히 무료로 볼 수 있었다. 누누티비와 유사한 불법 사이트에선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등 티빙과 같은 국내 OTT 전용 드라마와 예능도 여전히 무료로 볼 수 있었다. 누누티비 논란 이후에도 여전히 불법 콘텐츠 사이트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건 이처럼 ‘대체재’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홍모 씨(24)는 “OTT 몇 개만 유료 구독하면 한 달에 3만 원 넘게 들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불법 콘텐츠 사이트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고 했다. A 씨(28) 역시 “경찰이 누누티비를 수사한다고 해서 이젠 다른 사이트로 옮기려 한다”면서도 “누누티비를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는 많다”고 말했다. ● 누누티비로 인한 OTT 업계 피해액 ‘5조 원’ 육박누누티비 같은 불법 콘텐츠 사이트로 인해 OTT 업계가 입은 경제적 피해는 천문학적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송·영화·OTT 분야 관계자들이 모인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2021년 누누티비가 개설된 후 지난달까지 조회수는 총 18억1200만 회 이상으로 집계됐다. 협의체는 이 조회수를 OTT 구독료 중 비교적 저렴한 2750원으로 산정했을 때 피해액이 최소 4조9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누누티비 외에도 유사 사이트가 수백 개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액은 수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협의체는 이달 9일 수사기관에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했다. 하지만 불법 콘텐츠 사이트를 근절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을 모은다. 협의체 관계자는 “누누티비 운영자 한 명 잡고 끝낼 게 아니라 수입원 자체를 막아야 한다”며 “불법 콘텐츠 사이트에 게시된 도박·음란물 광고 자체를 차단해 돈줄을 막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IP(지식재산권) 보호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국회에선 특정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들도 접속차단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다.전문가들은 강력한 제재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숙 상명대 지적재산권전공 교수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의 경우 정부나 수사기관에서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서라도 운영자를 붙잡아 처벌하는 게 중요하다”며 “반드시 처벌한다는 선례를 보여줘야 다른 불법 콘텐츠 사이트 운영자도 경각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 한 마리가 탈출해 시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3시간 만에 포획됐다.어린이대공원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50분경 얼룩말 ‘세로’(3·수컷)가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해 아차산역 인근 대로와 구의동 주택가를 활보하다 3시간 만인 오후 6시경에 포획됐다. 얼룩말은 오후 6시 10분경 어린이대공원에 복귀한 했다.경찰과 소방 당국, 공원 사육사들은 탈출한 얼룩말을 안전하게 포획하기 위해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진정제가 든 마취총을 수차례 쏘는 등 생포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탈출한 얼룩말의 사진과 영상 등이 다수 퍼지기도 했다.서울어린이대공원 측은 얼룩말이 공원 내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했다고 전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얼룩말이 우리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스스로 파손해 탈출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얼룩말의 건강을 위해 수의사 및 담당 사육사들이 전담해 돌볼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대공원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탈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의 장애인 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 점검에 반발하며 23일 오전 지하철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고 예고했다. 전장연 관계자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일제 점검을 멈추고 대화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23일 오전 8시 출근길부터 1호선 시청역을 중심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과 1박2일 노숙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1월 20일을 마지막으로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상태다. 전장연과 서울시는 장애인 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 점검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가 중증 장애인들에게 지원하는 활동지원급여와 별도로 서울에 사는 장애인에게 추가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부정 수급 의심 사례가 있다며 13일 일제 점검에 나서자, 전장연 측은 “전장연을 겨냥한 ‘표적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장연 측 주장에 “특정 단체 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점검을 하고 있진 않다”고 해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이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재개할 경우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시는 무정차 등을 통해 지하철 운행 방해 시도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며 “어느 단체라도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이날 전장연의 시위에 대해 “철도안전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법행위”라며 “안전과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법령에 근거한 원칙적인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교통통제 협조해주신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이 19일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교통 통제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고 대회를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서울시, 서울경찰청, 대한육상연맹,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이 4년 만에 다시 ‘마스터스 러너들의 축제’로 열렸다. 40개국 3만15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를 비롯해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한 10km 부문에 참가하면서 ‘봄날의 서울 도심 레이스’를 즐겼다. 풀코스를 2명 또는 4명이 나눠 달리는 릴레이도 함께 열렸다.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문화유산인 서울마라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지난 3년간 마스터스 부문이 정상 개최되지 못했다. 그 대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앱을 이용해 각자 원하는 코스를 달린 뒤 완주 기록을 온라인에 등록하는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공식 엠블럼이 새겨진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해외 초청 엘리트 남자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 부문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암듀오르크 와레렝 타디스(24)가 2시간5분27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국제 부문 1∼5위를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휩쓸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참전국이다. 국내 엘리트 선수 남자부에선 박민호(24·코오롱)가 2시간10분13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케냐 출신 귀화 선수인 오주한(청양군청)을 제외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9분28초를 찍은 정진혁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여자부에서는 정다은(26·K-water)이 2시간28분32초로 1위를 했다.“마라톤이 삶의 원동력” 84세부터 10세까지 서울 달렸다 서울마라톤 시민들 참가 열기 엄마 손 잡은 어린이 “10km 완주”외국인 “뛰면서 서울 풍경 감상”안철수-권오갑 등 정재계도 참가 “꼭 완주하고 싶어요!”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운동복을 입은 김태영 군(10)이 어머니 이소희 씨(40)의 손을 꼭 잡은 채 각오를 다졌다. 이날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10km 코스에 참가한 김 군은 “마라톤을 좋아하는 아빠를 따라 지난해 5km 코스를 두 번 달렸다. 완주하면 엄마 아빠에게 ‘포켓몬 카드’를 사달라고 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 군은 이날 1시간 28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4년 만의 도심 축제 즐긴 시민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날 대회에는 마스터스(일반인) 부문에 남녀노소 3만1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출발 3시간 전인 오전 6시경부터 풀코스(42.195km) 출발점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는 참가자가 하나둘 모였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도로 쌀쌀한 편이었지만 모인 이들은 쉴 새 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운을 북돋웠다. 오철환 씨(76)는 “4년 만에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서울 광진구 집에서 경기 고양시까지 뛰며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2011년 동아마라톤을 뛰면서 마라톤을 시작해 고지혈증과 당뇨가 완치됐다”며 “건강과 함께 어떤 어려운 일도 열심히 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고 밝혔다. 최고령 참가자인 이종대 씨(84)는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하는 10km 코스에 참가했는데 ‘인생은 60부터, 건강하게 삽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주변에서 나이가 많다며 말리지만 죽기 직전까지 달리고 싶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12km를 뛰며 연습했기 때문에 오늘도 자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1시간 5분 만에 코스를 완주했다.● “K팝 좋아해 K마라톤에 도전”국내 유일의 세계육상연맹 최고 등급(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세계 육상 문화유산에도 선정된 만큼 외국인 참가자도 많았다. 자신을 ‘K팝 마니아’로 소개한 태국인 푼자윗 삐띠시리팍 씨(27)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마라톤 10km 코스에 참가하게 됐다. 오늘 뛰면서 둘러볼 도심의 모습이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인 티머시 반드카스타르 씨(33)는 “한국인 아내와 두 살 아이의 응원을 받으며 참가했다”며 “서울 풍경이 예쁘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오늘 마라톤 풀코스를 통해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색 복장을 한 러너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마블 캐릭터 ‘아이언맨’ 복장을 한 성기민 씨(35)는 약 40km 지점부터 ‘플로깅’(달리면서 쓰레기 줍는 활동)을 하며 달렸다. 그는 “특이한 복장을 활용해 ‘환경 보호에 힘쓰자’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블 캐릭터 ‘헐크’ 복장과 가면을 쓴 안종천 씨(42)는 “같이 달리는 많은 분들께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헐크 코스프레를 결심했다”며 “오늘로 마라톤 대회 출전 150번째인데 4년 동안 코로나19로 뛰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고 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재계 인사와 연예인 등도 참여했다. 2인 릴레이 코스에 참가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42.195km를 아내와 절반씩 나눠 4시간 55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말했다. 이날 10km 코스를 1시간 13분에 완주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13년 만의 마라톤 도전이라 걱정했지만 달려 보니 15, 20km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엔 1시간 안에 들어오고 싶다”고 했다. 배우 박보검과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0km 코스를 45분대에 완주했다.1117회 풀코스 완주 노익장 “2000회가 목표” “죽기 전까지 마라톤 풀코스 완주 2000회를 채우는 게 목표입니다.”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한옥두 전 동아창호 회장(82·사진)은 달리기 전 몸을 풀며 각오를 다졌다. 1980년대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42.195km 풀코스만 1116회 완주한 한 전 회장은 “젊은 시절 앞만 보고 일했는데, 함께 사업을 하던 아들이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 때문에 세상을 떠났고 사업까지 부도가 났다. 정말 살고 싶지 않았다”며 “그때 술독에 빠져 살 뻔한 나에게 마라톤이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었다. 마라톤은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한 전 회장은 또 “마라톤은 남다른 각오가 없으면 못 뛰는 운동인 만큼 이번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것”이라며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마음껏 뛰고 싶다”고 했다. 이날 한 전 회장은 5시간 30여 분 만에 결승점을 통과하며 1117회 완주를 기록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착한 러닝’으로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배우 박보검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가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에 출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대회에 함께 출전해 10km 코스를 완주했다. 박보검과 이영표는 각각 45분 24초, 45분 25초 만에 10km를 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터스 선수(아마추어) 상위권에 해당하는기록이다. 이영표는 마라톤을 완주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서비스(SNS)에 박보검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마라톤엔 박보검, 이영표 외에도 전 축구 국가대표인 조원희, 전 육상 국가대표 장호준 등도 참여했다. 박보검과 이영표는 달리기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수 션, 조원희, 배우 윤세아, 임시완 등과 함께 몇 년 전부터 러닝크루를 꾸려 기부 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다. 둘은 올해 3·1절에도 해당 러닝 크루와 함께 ‘2023 3·1런‘에 참여해 1억48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해킹 시작하겠습니다.” 국내 보안업체 A사 직원들은 이 같은 말과 함께 동아일보 취재진이 가져간 인터넷 카메라(IP캠) 해킹을 시도했다. 그런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IP캠이 촬영 중인 사무실 벽면 영상이 직원들 노트북에 나타났다. 이들은 IP캠이 연결된 인터넷주소(IP주소)와 기기 제조사 정보만 알고 있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수술실 등에서 촬영된 IP캠 영상이 외부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아파트 월패드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인터넷과 연결된 IP캠 장비의 보안 취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조사와 패스워드 리스트 공유”동아일보는 14일 IP캠의 보안 취약성을 점검하기 위해 A사에 해킹 시연을 의뢰하면서 영상이 유출된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던 IP캠과 같은 제조사 제품을 A사 사무실에 설치했다. 직원들은 해킹 프로그램을 온라인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IP주소를 입력했다. 그러자 자동으로 비밀번호 조합이 입력되다가 1분도 안 돼 해킹에 성공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IP캠 해킹의 첫 단계는 IP주소 12자리를 알아내는 것이다. 국가별, 지역별로 특정 IP주소가 지정돼 있어 해킹 타깃을 정하면 주소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어느 정도 범위가 좁혀지면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무작위로 나머지 숫자를 넣으며 IP캠을 찾아낸다. 해킹툴을 사용하면 IP캠과 연결된 IP를 특정해준다. IP캠을 찾을 때 어느 제조사 제품을 찾을지도 정할 수 있다. 제조사를 파악하면 공장에서 출고될 당시 초기 비밀번호 ‘12345’ ‘qwer’ 등을 입력하며 해킹을 시도한다. 기기 설치 후 비밀번호를 사용자들이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해커들 사이에선 IP캠 제조사와 제품별 기본 패스워드를 모아놓은 리스트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했다. 해커들은 IP캠을 해킹한 후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거나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온라인에는 해킹된 IP캠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웹사이트도 있다고 한다.● “CCTV 비해 저렴하지만 보안에 취약”인터넷망과 연결된 아파트 월패드 시스템도 IP캠의 일종이다 보니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보호자가 환자의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는 성형외과의 경우 대부분 IP캠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외부망과 연결되지 않은 폐쇄회로(CC)TV와 비교할 때 IP캠은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CCTV와 비교하면 10분의 1 가격이라 IP캠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IP캠은 대당 설치 비용이 10만∼30만 원대지만 CCTV는 300만 원대에 달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IP캠 등 사물인터넷(IOT) 보안 취약점 관련 신고 건수는 2020년 141건에서 2022년 333건으로 급증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 가운데 부재 중 반려동물 관찰용 펫캠 등이 유행하는데 보안 측면에서 굉장히 취약하다”며 “영상 암호화 기능을 갖춘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고 의료기관처럼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곳은 처음부터 IP캠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비밀번호에 특수기호나 숫자 등을 섞으면 해킹이 쉽지 않다. 특수기호와 숫자를 조합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게 좋으며 최소한 초기 비밀번호는 받는 즉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악몽 같은 밤이었어요. 아파트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와 화재 감지기는 계속 울리고 눈앞에서 불길은 계속 번지고….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그 자체였어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 씨(49·여)는 13일 오후 대피소인 대덕문화체육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전날 오후 11시 반부터 불길이 보이더니 밤 12시 무렵부터 1시간가량 ‘펑펑’ 터지는 소리가 났다. 타이어 공장 옆에 주유소가 2개 있는데 거기까지 불이 번질까 봐 한 숨도 못 잤다”고 하소연했다. 12일 밤 시작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13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공장이 전소되고 타이어 수십만 개가 불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연기와 분진이 인근 아파트 단지로 번지며 주민들이 대피했고 학교 3곳도 등교를 중단했다. 인근을 지나는 KTX 열차 운행과 경부고속도로 통행도 일시 중단됐다.● 연기 분진 인근 아파트 덮쳐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2일 오후 10시 9분경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제2공장 12동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반제품을 고무 틀에 넣은 뒤 열과 압력을 가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작업 중 성형압출 기계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이다. 불길이 가연성 높은 타이어에 옮겨붙으며 화재는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확산됐다. 소방청은 13일 오전 2시 10분경 1공장으로 불이 확산되자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 헬기 5대를 포함해 헬기 9대와 장비 158대를 투입했다. 또 소방관 등 784명을 투입한 끝에 화재 1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경 초진을 완료했다. 화재 발생 직후 직원 400여 명이 신속히 대피해 대형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직원 10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소방대원 1명이 발목을 다치는 경상을 입었다. 또 불길이 순식간에 아파트 38층 높이까지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다. 매캐한 냄새와 연기도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덮쳤다. 인근 주민 김모 씨(40·여)는 “아파트 22층에 사는데 새벽 2시경 매캐한 연기가 올라와 숨이 막혔다”고 했다. 화재 반경 1㎞ 내에 있는 3개 중고교는 재량휴업을 하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공장과 50m 거리를 지나는 KTX 경부선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가 13일 오전 6시 반경 재개됐다. 이 공장에선 2014년에도 물류창고에 큰불이 났다. 60대 주민 A 씨는 “손자와 함께 대피소에 왔는데 처음도 아니고 화재가 되풀이되니 불안해 살 수가 없다.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사 갈 것”이라고 했다.● 피해 수천억 원 달할 듯 지난주 조현범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된 한국타이어는 경영공백 와중에 또 다른 악재를 만나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먼저 화재가 난 대전공장 2공장(면적 8만6769㎡)은 전소됐다. 또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2공장 물류 창고 3곳 중 2곳이 불타 보관돼 있던 타이어 완제품 약 21만 개가 불탔다. 나머지 1개 창고에 보관됐던 약 19만 개는 현재 납품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생산 중단으로 인한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이후 한국타이어는 1, 2공장을 합쳐 연간 타이어 2300만 개를 생산하는 대전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특히 2공장 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공장에서만 연간 5000억∼6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소실로 인한 피해액은 최대 4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는데 그 외에도 매출 차질로 인한 피해가 수천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사가 공동 인수한 재산종합보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보상 한도는 최대 3000억 원으로 확인됐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대전=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악몽 같은 밤이었어요. 아파트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와 화재 감지기는 계속 울리고 눈 앞에서 불길은 계속 번지고···.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그 자체였어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49·여) 씨는 13일 오후 대피소인 대덕문화체육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전날 오후 11시 반부터 불길이 보이더니 자정 무렵부터 1시간 가량 ‘펑펑’ 터지는 소리가 났다. 타이어 공장 옆에 주유소가 2개 있는데 거기까지 불이 번질까봐 한 숨도 못 잤다”고 하소연했다. 12일 밤 시작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13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공장이 전소되고 타이어 수십만 개가 불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연기와 분진이 인근 아파트 단지로 번지며 주민들이 대피했고 학교 3곳도 등교를 중단했다. 인근을 지나는 KTX 운행과 경부고속도로 통행도 일시 중단됐다.● 연기 분진 인근 아파트 덮쳐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2일 오후 10시 9분경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제2공장 12동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반제품을 고무 틀에 넣은 뒤 열과 압력을 가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작업 중 성형압출 기계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이다. 불길이 가연성 높은 타이어에 옮겨 붙으며 화재는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확산됐다. 소방청은 13일 오전 2시 10분경 1공장으로 불이 확산되자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 헬기 5대를 포함해 헬기 9대와 장비 158대를 투입했다. 또 소방관 등 784명을 투입한 끝에 화재 1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경 초진을 완료했다. 화재 발생 직후 직원 400여 명이 신속히 대피해 대형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직원 10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소방대원 1명이 발목을 다치는 경상을 입었다. 또 불길이 순식간에 아파트 38층 높이까지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다. 매캐한 냄새와 연기도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덮쳤다. 인근 주민 김모 씨(40·여)는 “아파트 22층에 사는데 새벽 2시경 매캐한 연기가 올라와 숨이 막혔다”고 했다. 화재 반경 1㎞ 내에 있는 3개 중고교는 재량휴업을 하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공장과 50m 거리를 지나는 KTX 경부선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가 13일 오전 6시반경 재개됐다. 이 공장에선 2014년에도 물류창고에 큰 불이 났다. 60대 주민 A 씨는 “손자와 함께 대피소에 왔는데 처음도 아니고 화재가 되풀이되니 불안해 살 수가 없다.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사갈 것”이라고 했다.● 피해 수천 억 원 달할 듯 지난 주 조현범 회장이 배임·횡령혐의로 구속된 한국타이어는 경영공백 와중에 또 다른 악재를 만나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먼저 화재가 난 대전공장 2공장(면적 8만6769㎡)은 전소됐다. 또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2공장 물류 창고 3곳 중 2곳이 불타 보관돼 있던 타이어 완제품 약 21만 개가 불탔다. 나머지 1개 창고에 보관됐던 약 19만 개는 현재 납품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생산 중단으로 인한 피해도 막대할 전망이다. 화제 이후 한국타이어는 1, 2공장을 합쳐 연간 타이어 2300만 개를 생산하는 대전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특히 2공장 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공장에서만 연간 5000~6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소실로 인한 피해액은 최대 4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그 외에도 매출 차질로 인한 피해가 수천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사가 공동 인수한 재산종합보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보상 한도는 최대 3000억 원으로 확인됐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대전=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2일 밤에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근로자 1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북쪽 2공장이 전소되면서 타이어 완제품 40만 개가 불에 탔다. 화재가 계속되면서 연기와 분진이 인근 아파트 단지로 번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주변을 지나는 고속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으며 인근 4개 학교는 등교가 중단됐다. ● 화재발생 화재는 12일 오후 10시 9분경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제2공장 12동 가류공정(타이어 반제품을 고온에 쪄서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중에 성형 압출 기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가연성이 강한 타이어에 옮겨붙고 바람까지 겹쳐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확산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8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13일 오전 2시1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해 진화작업을 했다. 대응 3단계는 광역 자치단체 소속 소방본부 소방력이 총동원되고,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13일 날이 밝자 헬기 9대와 장비 148대, 소방관 등 751명이 총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쳐 화재발생 12시간 만인 오전 10시경 초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연성이 높은 타이어의 특성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불로 야간에 근무하던 근로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공장에서 근무하는 400여 명은 긴급히 대피하는 바람에 대형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쪽 2공장(8만7000㎡)이 전소되고 타이어 40만 개가 탄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대전소방본부 측은 “공장 내부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지어진데다 수십만 개의 타이어가 불에 타면서 가연 물질이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이틀째인 13일 현재까지 건물 내부에 직원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명 피해나 다른 위험성 등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근 아파트 주민들 “고무 탄내 진동…아수라장” 불길은 순식간에 아파트 30층 높이까지 치솟고 매캐한 냄새와 검은 연기 등이 공장 주변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를 덮쳤다. 특히 13일 새벽부터는 폭발음까지 들리면서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일부 주민들은 구청이 마련한 대피소(대덕문화체육관)나 친척 집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김 모씨(63)는 “바로 집 앞으로 고속도로 하나를 두고 공장이 보이는데 ‘펑펑’ 소리와 함께 폭발 소리가 몇 번 나고 불길이 바람 방향에 따라 번지더니 아파트 화단 쪽까지 불꽃들이 계속 튀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파트 창문 밖이 시뻘겋고 화재 감지기까지 작동하면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했다. 화재 현장 반경 1㎞ 내에 있는 신탄진초와 신탄진중, 신탄중앙중, 이문고 등 4개 학교는 1일부터 등교를 중단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화재로 인해 연기가 치솟아 학생들이 안전이 우려돼 등교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긴급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 가운데 이문고는 오전 10시부터 원격수업을 진행했으며 신탄진중과 신탄중앙중은 재량휴업일로 정했다. 신탄진초는 추후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 고속열차와 고속도로 한때 마비 12일 오후 11시20분부터 대전역과 오송역에서 우회 운행했던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 고속열차는 이날 오전 6시31분부터 정상 운행됐다. 또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 제한 조치도 이날 오전 5시 20분을 기해 풀렸다. 화재가 난 장소와 고속도로 및 경부고속철로와는 불과 100m 거리에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종 점검 작업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화재가 일부 진압됨에 따라 출근길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도 통제 중이던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을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재개했다.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대전=소설희기자 facthee@donga.com}

“대학가로 돌아가는 게 저 같은 사회초년생들에겐 훨씬 이득입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3년 차 직장인 이모 씨(26·여)는 지난해 9월 모교인 용산구 숙명여대 인근 원룸으로 이사했다. 보증금(1000만 원)이 기존에 살던 광화문 오피스텔의 절반 수준인 데다 월세(40만 원)도 광화문보다 20만 원이나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고물가로 식비 등의 부담이 커졌는데 대학가로 이사했더니 저렴한 학생식당도 이용할 수 있어 생활비가 월 50만 원 가까이 절감됐다”며 “당분간 모교 인근에 계속 거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물가에 등장한 ‘캠퍼스 캥거루족’서울 강남·종로구, 영등포구 여의도 등 직장과 가까운 도심 지역에 거주하던 젊은 직장인들이 대학가로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창 시절 대학가에 살다가 취업 후 ‘직주 근접’에 매력을 느껴 도심 지역으로 이사했지만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주거비와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가로 ‘유턴’하는 것이다. 최근 대학 졸업생 중에는 취직 직후부터 물가가 저렴하고 익숙한 대학 인근에 계속 거주하는 ‘캠퍼스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던 이모 씨(24)는 지난해 12월 중구의 한 디자인회사에 취직이 결정된 후 회사 근처 원룸으로 이사하려다가 포기했다. 최소 2000만 원인 보증금이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이 씨는 결국 서대문구 대학가의 한 ‘셰어하우스’(보증금 60만 원, 월세 40만 원)에 입주했다. 이 씨는 “재택근무할 때는 한 끼 5000원짜리 대학 학생식당을 종종 이용한다”며 “학생식당이 아니더라도 컵밥 등을 파는 저렴한 식당이 많아 식비 부담이 적은 게 대학가의 장점”이라고 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직장 근처 원룸에 사는 박모 씨(28)도 임차 계약이 끝나면 서대문구 모교 근처에 자취방을 마련해 이사할 계획이다. 박 씨는 “월세를 포함한 생활비가 매달 월급의 절반이나 차지한다”며 “직장 근처에 계속 살다가는 도저히 돈을 모을 수 없을 것 같아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때문에 집 못 구하는 대학생도캠퍼스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것은 도심 지역의 부동산값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대학가와의 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을 통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관악구 신림동의 원룸 가운데 면적, 준공 연도,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이 비슷한 2곳을 비교한 결과 서초동 원룸의 보증금은 신림동의 2배 수준이었다. 월세 역시 20만 원가량 높았다. 직장인들이 속속 대학가로 돌아오면서 대학가에는 원룸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용산구 숙명여대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3월와 비교하면 최근 대학가 원룸을 찾는 직장인들이 20%가량 늘었다”며 “직장인들 때문에 오히려 대학생들이 집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갈수록 높아지는 사회초년생의 거주비 부담을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촌이나 건국대 주변 등은 주거비가 저렴하면서 교통편도 나쁘지 않아 젊은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며 “거주비 부담을 줄이고 자산 축적을 유도하기 위해 사회초년생 월세 대상 세액공제 확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우리 애가 코딩은 할 줄 아는데 한컴오피스나 MS오피스로 문서를 작성할 줄은 모르더라고요.” 5일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현수 씨(42)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학교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한컴오피스 사용법을 물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라 한컴오피스를 못 쓸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당장 숙제를 못 해갈 정도라 학원이라도 보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00년대에 태어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한 초중고교생 중에 정작 문서 작성 프로그램 사용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딩 세대’의 역설적인 모습이다.● 코딩은 능숙, 문서 작업은 쩔쩔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으로 재직 중인 정모 씨는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숙제를 냈더니 한 학생이 컴퓨터 메모장으로 작성한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보냈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한글로 작성해 낸 게 맞지 않느냐’고 되물어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한글 프로그램’을 ‘한글’로 받아들인 것이다. 정 씨는 “새 학기에는 먼저 한컴오피스 사용법을 숙지시킨 후 과제를 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안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해 6학년 담임교사를 맡았던 김모 씨는 “MS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발표 자료를 준비해 오라고 했더니 일부 학생이 종이에 사인펜과 색연필로 내용을 적어 와 당황했다”며 “영상 제작이나 코딩을 척척 해치우는 학생들이 기본적 문서 작업을 못 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도 “학생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는 능숙하게 사용하는데 오히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PC 바탕화면에 새 폴더 만들기,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 등 기초적인 사용법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컴퓨터 활용 교육 늘려야”‘코딩 열풍’이 불면서 한컴오피스와 MS오피스 활용 능력시험(ITQ) 청소년 응시자 수도 급감하는 추세다. 2018년 22만2268명에 달했던 20세 미만 응시자 수는 지난해 13만6536명으로 40%가량 줄었다. 이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코딩 자격시험으로 응시자가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학과 회사, 공공기관 등에선 여전히 한컴오피스와 MS오피스를 이용해 보고서 등을 작성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 중에선 최근 문서 작성을 가르치는 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김현영 씨(39·여)는 “최근 중학교 1학년 자녀와 컴퓨터 문서 작성 학원 상담을 받고 왔다”며 “지금이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성인이 된 후에도 제대로 문서를 작성하지 못할까 싶어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관련 학원을 운영하는 A 원장도 “최근 학부모 문의가 많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서작업반을 새로 만들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현철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2008년 정규 교육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능력 교육이 사라지고 지금은 코딩 등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을 중심으로 가르치게 돼 있다”며 “방과 후 과정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에 대한 교육 수요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교육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제 아들이 장애가 있어서 금방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정말 고맙수다. 경찰분들이 폭삭 속았수다(‘수고 많으셨다’는 제주도 방언).” 지난달 15일 제주에서 실종된 40대 장애인을 다음 날 서울 한 모텔에서 찾은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실종자의 노모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70대 노모는 아들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다 울먹거리며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실종자를 가족에게 인계한 뒤에도 남동생으로부터 ‘형을 찾아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혼자 배 타고 목포로 간 40대 아들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A 씨가 집을 나간 건 지난달 15일 오전 8시경이었다. A 씨는 가족들에게 집에서 약 10km 떨어진 병원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오후 7시가 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제주 동부경찰서 수사팀은 집 근처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며 A 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강정효 제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당시 A 씨의 휴대전화가 꺼져있어 위치 추적은 할 수 없었고, 밤이 되면서 목격자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다음 날 오전 8시경,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켜진 걸 확인하고 곧바로 위치 추적을 실시했다. 그 결과 A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곳은 전남 목포였다. 경찰이 확보한 제주여객터미널 CCTV에는 A 씨가 전날 오후 4시 20분경 목포항 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목포항에 A 씨가 내린 건 확인했지만, 이후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다. 휴대전화 전원이 다시 꺼진 탓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제주 동부경찰서는 목포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목포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16일 오전 11시 A 씨의 인상착의를 담은 실종경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나경수 목포경찰서 경장은 “A 씨가 지적 장애가 있어 다른 범죄에 휘말리기 전에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 “서울까지 태워준 손님 같네요” 택시 기사의 결정적 제보 시민 제보를 기다리며 목포항 인근 숙박업소를 수소문하던 경찰은 실종경보문자 발송 4시간 만인 오후 3시경 한 택시 기사의 제보를 받았다. 목포항에서 출발해 서울 서초구에 내려준 손님이 실종경보문자에 적힌 인상착의와 비슷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승객이 정확한 목적지도 말하지 않고 다짜고짜 서울로 가자고 한 게 다소 이상했지만, 택시비를 낼 여력이 있는 것 같아 일단 서울로 출발했다고 했다. 택시 기사는 A 씨를 서울 서초구 양재파출소 근처에 내려줬고, A 씨는 택시비 38만 원을 현금으로 지불했다. 택시 기사의 제보를 전달받은 제주 동부경찰서는 이번엔 서울 서초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서초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시도하며 A 씨가 택시에서 내린 양재파출소 근처 숙박업소에 전화를 돌리던 중 극적으로 A 씨가 묵고 있던 호텔을 발견했다. 제주, 목포, 서초까지 경찰서 3곳의 발 빠른 공조로 지적 장애가 있는 A 씨는 실종 하루 만에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이번 수사를 맡았던 경찰들은 모두 “당연한 일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정효 제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목포경찰서와 서초경찰에서가 협력을 잘해준 덕분에 A 씨를 하루 만에 빨리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인공지능(AI)에게 ‘서울대생이 졸업 후 뭘 하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서울대에서 갈고닦은 지식을 남을 돕는 데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2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유홍림 서울대 총장(사진)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AI와의 대화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삶이 여럿이 함께하는 공동 달리기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인공지능이 던진 이 조언을 여러분이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유 총장은 또 “지난 3년의 팬데믹은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줬지만 동시에 지독한 성찰의 기회를 줬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낸 경험은 강력한 삶의 백신이 돼 여러분을 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축사는 지난해 6월 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이 맡았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나보다 더 어려운 친구들에게 100원이라도 기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단돈 100원씩이라도 기부하자는 ‘먼지의 백원’ 캠페인을 기획해 저소득 장애아동 가정에 50만100원을 기부한 취업준비생 박준우 씨(25)는 21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어린 시절 두부 반 모조차 외상으로 사야 했을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복지재단이나 주변 이웃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왔다고 했다. 박 씨는 “고물가 때문에 최근 내 통장 잔액에 100원밖에 남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며 “그동안 받은 만큼 나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지난달 2∼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모금을 진행해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한 달간 SNS에 ‘먼지’ 그림을 올리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매일 점심마다 통장 사진을 캡처해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의 모금 현황을 알렸다. 그 결과 약 130명이 참여해 50만100원이 모였다. 박 씨 스스로도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모은 5만7000원을 기부했다. 그는 “처음엔 장난스러워 보일까 봐 걱정도 많이 했다”며 “지금은 오히려 주변에서 ‘100원이라도 기부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측은 “박 씨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도움이 시급한 저소득 장애아동 가정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 중인 박 씨는 벌써 새 기부 캠페인도 구상 중이다. 박 씨는 “시각장애 아동들이 읽을 수 있는 촉각 도서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예전에는 길어야 7분 정도 기다리면 마을버스가 왔는데 이젠 평균 대기시간이 두 배도 넘게 바뀌었습니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남모 씨(26)는 “최근 마을버스가 15분 지나도 안 와 결국 택시를 탔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승객 감소와 유가 인상, 버스기사 구인난 등 ‘3중고’ 때문에 수도권 마을버스 운영업체들이 심각한 운영난에 빠졌다. 업체들이 견디다 못해 배차 기간을 늘리는 바람에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회사 대표가 직접 운전대 잡아”강북구에서 마을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유병기 씨(70)는 17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사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려워 대표인 내가 직접 운전할 때도 많다”며 “기사가 부족해 버스의 30% 정도는 차고지에 처박혀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강북구에서 마을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조모 씨(64)도 “1년 전만 해도 기사가 15명 있었는데 지금은 10명뿐”이라고 했다. 마을버스 기사가 줄어든 것은 시내버스나 배달업종 등으로 유출됐기 때문이다. 22년째 서울 양천구에서 마을버스 회사를 운영 중인 김모 씨(53)는 “기사 월급으로 한 달에 280만 원 정도 주는데 준공영제인 시내버스는 적자가 나면 서울시가 보전해주기 때문에 기사 월급이 400만 원가량 된다”며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했다. 실제로 서울의 마을버스 기사 수는 2019년 3496명에서 2022년 2756명으로 20% 넘게 감소했다. 기사 월급을 올려주려 해도 승객 감소와 유가 급등 때문에 쉽지 않다. 지난해 서울 마을버스 승객 수는 2억7875만 명으로 2019년 4억2701만 명 대비 34.7% 줄었다. 버스업체 관계자는 “1, 2년 전만 해도 버스 한 대당 기름값으로 매달 200만 원씩 들었는데 이제 300만 원씩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배차 간격 길어져, 2시간에 1대”경기 일부 지역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근 경기 고양시 마을버스 업체 20곳이 보유한 버스 427대 중 107대는 차고지에서 쉬고 있다. 정병철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고양지부장은 “마을버스 기사 960명이 필요하지만 현재 640여 명밖에 없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했다. 버스 운행 대수가 줄면서 배차간격은 크게 늘었다. 고양시 관상동에서 일산동구청까지 운행하는 050번 마을버스는 올 1월부터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공휴일과 주말에는 아예 다니지 않는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회사원 정모 씨는 “어느 순간부터 (마을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져 버스는 이용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업체들은 ‘요금이라도 빨리 올려 달라’는 입장이다. 마을버스 요금은 2015년 이후 8년째 동결 중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 시기를 4월에서 하반기(7∼12월)로 늦추면서 9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려던 마을버스 요금 인상 역시 미뤘다. 서울 강남구에서 마을버스 업체를 운영 중인 A 씨(53)는 “보험과 적금을 전부 해지하며 기사들 월급만 겨우 주고 있었는데 요금 인상까지 연기돼 앞날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지자체 허가 없이 폐업도 못 해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체를 팔려고 내놔도 인수자가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한 마을버스 회사 대표는 “7년 전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회사를 내놨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올 1월에도 6000만 원가량 적자가 났다”고 밝혔다. 휴업이나 폐업을 하려 해도 관련 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마을버스 업체들의 운영난이 심해지자 서울시는 지난해 500억 원에 이어 올해도 300억 원을 투입해 지원하는 등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 사이에선 “시내버스와 같은 준공영제 도입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