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본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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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창덕 본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칼럼100%
  • SK, 청년 일자리 지원 ‘고용 디딤돌’ 재계 첫 가동

    SK그룹이 5일부터 ‘SK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협력사에 취업할 청년 모집에 나선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10개 대기업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SK가 첫 시동을 건 것이다. SK그룹은 5∼18일 별도로 개설한 사이트(www.skdidimdol.com)에서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지원자는 입사하고 싶은 SK그룹 협력사와 인턴십 기간의 희망 직무를 적으면 된다. SK그룹은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다음 달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기 참여자는 1000명은 내년 1월부터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대상자에 선발되면 대기업에서 3개월간 직무교육을 받은 뒤 참여기업(협력사 및 중소·벤처기업)에서 3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한다. SK그룹은 직무교육 기간에는 월 50만 원의 훈련수당을, 인턴 기간에는 월 150만 원의 급여를 지급한다. 또 6개월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과 함께 직무교육 기간에 따라 취업지원금 100만∼300만 원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인턴들에 대한 역량을 평가한 뒤 정규직 채용을 결정한다. SK그룹의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에너지·화학, 전기전자, 건설 등 14개 산업 분야에서 모두 300여 개 회사가 참여한다. 이들이 내놓은 인턴 직무도 ICT·인터넷, 생산과 연구개발, 마케팅, 경영지원 등 68가지나 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은 또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위해 17개 코스의 맞춤형 직무교육을 준비했다.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조돈현 전무는 “청년 인재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소기업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취업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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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정밀화학 노사 “롯데서 인수 환영”

    지난달 30일 삼성그룹으로부터 롯데그룹으로의 매각이 결정된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원 스피릿, 원 보디, 원 보이스’를 외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삼성-한화 간 빅딜이 이뤄진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등 4개 회사에서 심각한 노사 갈등이 빚어진 것을 ‘반면교사’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는 갈등보다 화합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삼성정밀화학은 3일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공동 비대위)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회사 노사는 “삼성그룹의 당사 지분 매각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의 생존을 확보하고 모두의 공멸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이해하기로 했다”며 “우리 회사는 안타깝게도 삼성그룹을 떠나지만 삼성그룹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삼성정밀화학 임직원 일동은 글로벌 초일류 화학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롯데케미칼의 당사 지분 인수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30일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3%를 롯데케미칼에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은 이날 발표 직후 서울에서 직원 설명회를 열었고, 오후에는 울산 본사로 내려가 노조와 만났다. 1994년 삼성그룹에 편입된 삼성정밀화학은 전신인 한국비료 시절부터 노조가 있었다. 삼성정밀화학 노사는 주말 동안 수차례 협의를 거쳐 공동 비대위 구성에 합의했다. 공동 비대위는 성 사장과 이동훈 노조위원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양측에서 각각 위원 10명 및 간사 1명을 내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삼성정밀화학은 3일 오전 내부 인트라넷에 공동 비대위 설립 사실을 800여 전 직원에게 알렸다. 이 조직은 회사가 완전히 롯데그룹으로 편입되는 날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학습효과가 낳은 공동 전선 공동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롯데그룹에 대한 5가지 요구안도 내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조속한 회사 방문, 고용 및 처우 보장,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 노사 관계 철학인 ‘창조적 파트너십’ 유지, 소통과 상생 실천 등이다.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이처럼 신속하게 공동전선을 펴게 된 배경에는 삼성-한화 간 빅딜의 후유증을 근거리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빅딜 직후 한화테크윈과 한화종합화학 등에서는 잇달아 노조가 설립됐고, 위로금 규모를 둘러싼 상경 시위와 파업도 펼쳐졌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1인당 5500만 원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5월 1일부로 한화그룹에 편입됐지만 이후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직장폐쇄로까지 번졌다. 한화종합화학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난달 15일 이후 하루 22억 원의 매출액 손실(3일까지 총 440억 원)을 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으로서는 이런 노사 갈등만큼은 재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지가 컸다. 노조 역시 매각 결정권이 없었던 회사를 상대로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롯데그룹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의 행보가 롯데그룹으로 함께 매각된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케미칼 사업 부문이 있는 여수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이 ‘미래공감협의회’라는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노사가 현재 긴밀한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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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협력사 인력난 해소 3년째 지원… 울산서 5일 동반성장 채용박람회

    SK그룹이 5일 울산 문수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2015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SK그룹이 지역 청년 실업 해소와 중소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행사를 찾는 구직자만 매년 2000여 명에 달했다. 올해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건설, SK케미칼 등 6개 계열사의 20여 개 우수 협력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매년 박람회를 통해 70∼80명을 채용한 삼구아이앤씨의 구자관 대표는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의 이문석 위원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SK의 경쟁력이라는 믿음 아래 진정한 행복동반자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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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가 민형사상 책임 안물으면…” 한화종합화학 노조 파업철회 뜻

    한화종합화학 노조가 직장폐쇄 사흘 만에 회사 측에 파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 2일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 송학선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사 측이 향후 노조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경우 회사 측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사측에 전달했다. 한화종합화학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안에 대해 불만을 품고 지난달 15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30일 “노조가 중요 시설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등 안전 문제가 생겼다”며 울산 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삼성종합화학 시절에는 노조가 없었으나 한화그룹에 매각된 이후 1월 노조가 설립됐다. 전체 직원 340명 가운데 205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한화종합화학 경영진은 노조 측 의견을 받아들일지 신중하게 검토 중인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가장 급한 것은 회사 정상화”라면서도 “노사 갈등에 대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도 있어 경영진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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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창덕]이재용과 최태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7)과 최태원 SK그룹 회장(55)은 오너 경영자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인물들이다. 미디어에서 가장 빈번하게 거론될 뿐 아니라 재계 1, 3위 그룹을 이끄는 리더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한 뒤 그룹의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2013년부터 시작된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 작업은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면서 보다 과감하고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9월 1일에는 ‘이재용 체제’의 실질적 그룹 지주사인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옛 제일모직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옛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한 회사다. 최 회장은 2년 7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특별사면으로 올 8월 경영에 복귀했다. 그가 풀려나기 13일 전인 8월 1일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출범했다.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SK C&C가 그룹 지주사인 옛 SK㈜를 흡수합병했다. 삼성물산과 SK㈜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우선 오너가 최대주주인 회사가 주력 계열사들에 대한 영향력이 큰 핵심 계열사를 흡수합병했다는 점이다. 둘 다 통합법인의 사명을 피합병법인의 이름으로 결정했다. 피합병법인의 대표이사(최치훈 옛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조대식 옛 SK㈜ 사장)가 통합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는 사실도 같다. 그러나 여러모로 닮은 듯한 두 그룹은 최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은 갈수록 가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롯데케미칼에 넘기기로 한 것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과의 ‘빅딜’(옛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 매각) 이후 1년 만이다. 빅딜 완료 시점(6월 말)과는 겨우 4개월 차이다. 삼성그룹이 한화, 롯데에 7개 계열사(삼성SDI는 일부 사업부)를 넘기면서 받은 돈은 5조 원에 달한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집중하는 전자와 금융, 그리고 지주사인 통합 삼성물산을 제외한다면 안전지대는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실리를 중시하는 이 부회장은 결국 날렵한 몸으로 그룹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려고 마음을 먹은 듯하다. 경영에 복귀한 최 회장은 반대로 몸집 불리기에 더 적극적이다. 최 회장은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2011년 대규모 부채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를 전격 인수했다. 이듬해 3월 출범한 SK하이닉스는 현재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이사회를 통과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도 최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오너 공백 속에 3년간 웅크렸던 SK그룹이 M&A 시장에서 다시 기지개를 켠 것이다. 국내외 경영 환경은 삼성에나 SK에나 모두 녹록지 않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위기론 속에서 상반된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승부수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김창덕 산업부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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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케미칼-KAIST, 국내 첫 공동 ‘미래기술연구소’ 설립

    한화케미칼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공동으로 연구소를 세운다. 국내 석유화학회사로서는 처음이다. 한화케미칼은 2일 KAIST에서 김창범 사장과 강성모 KAIST 총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AIST-한화케미칼 미래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케미칼은 미래기술연구소를 내년 1월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과제는 차세대 석유화학 물질 원천기술 및 제조기술 개발, 혁신적 에너지 저감이 가능한 고순도 정제 공정 개발 등 사업성이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다. 연구진으로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세계 최고 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선정한 이상엽 특훈교수, ‘2015 세계화학대회’에서 여성화학자상을 받은 이현주 교수 등이다. 연구소가 개발한 신기술의 특허권은 50:50 지분으로 한화케미칼과 KAIST가 공동으로 소유한다. 또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로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한화케미칼은 이익의 일부를 KAIST와 공유한다. 이 밖에 5년간 연구과제를 수행한 총 15명의 KAIST 박사과정 학생을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연구소 설립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범용제품 중심의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저유가, 셰일가스 개발,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다양한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은 “일반적인 산학협력 방식을 벗어나 공동으로 연구소를 운영하는 모델이라는데 의의가 있으며, 상호간 기술 공유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 창출로 산학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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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종합화학, 노조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이 보름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노조에 맞서 30일 결국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1월 노조가 처음 설립된 지 1년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울산과 충남 서산시 대산읍 등 2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번에 직장폐쇄가 결정된 곳은 울산공장이다. 대산공장은 현재 비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생산라인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일단은 울산부터 직장폐쇄를 결정한 것이고 추후 상황에 따라 대산공장에 대해서도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을 결정하기 전까지 노조가 없었다. 삼성그룹의 무(無)노조 원칙 때문이었다. 한화그룹으로 함께 매각된 삼성테크윈처럼 삼성종합화학도 올 1월 노조를 설립했다. 현재 한화종합화학 직원 340명 중 205명(60.3%)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노조원은 울산에 140여 명, 대산에 6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 초 이 회사 노조는 ‘삼성’에서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다는 것에 대한 위로금 지급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한화로의 이전이 완료된 4월 말 회사는 직원 1명당 평균 55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3월 말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회사 역사상 첫 임금협상도 진행됐다. 사측은 ‘상여금 600%의 2년 내 통상임금 적용’ ‘일시금 150만 원 지급’ 등의 협상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노조는 ‘상여금 600%의 1년 내 통상임금 적용’ ‘일시금 300만 원 지급’ 등과 함께 임금피크제 적용 기준도 현재 만 56세에서 58세로 늦춰줄 것을 요구했다. 양측의 의견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이달 15일부터는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2012년 1073억 원의 적자를 냈고, 2013년과 지난해에도 5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봤다. 한화종합화학의 주력 품목인 고순도테레프탈산(TPA)은 최근 석유화학업계 차원에서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될 정도로 사업환경이 어렵다. 이 회사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 노조원들의 급여 및 복리후생비는 1인당 평균 9000만 원 수준이다. 1억 원 이상인 노조원도 90명 안팎에 이른다. 복리후생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긴 하지만 동종 업계 수준과 비교했을 때 평균 이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노조는 올 상반기(1∼6월)에만 1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한화케미칼과 동등한 수준의 상여금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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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롯데 3조 빅딜은 M&A 승부사 ‘辛의 한수’

    롯데와 삼성의 3조 원대 빅딜은 7월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30일 “신동빈 회장이 평소 자주 만나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인수합병(M&A)을 제안했고, 결국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M&A다. 삼성SDI와 롯데케미칼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동빈의 승부 신동빈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형 M&A를 성사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최고경영자임을 보여줬다. 최근 유통분야 실적 부진으로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M&A 승부사’로 알려진 신 회장은 KT렌탈(1조200억 원), 더뉴욕팰리스 호텔(8920억 원)에 이어 올해에만 대규모 M&A를 세 번째로 성사시켰다. 또 신 회장은 이번 M&A를 통해 ‘신격호의 롯데’가 아닌 ‘신동빈의 롯데’로 자신의 경영 능력을 각인시키는 효과도 얻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3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M&A 건에 대한 공식 발표 자료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롯데가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사업 위주의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변화하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 구조조정에 자발적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도 갖췄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수익성 예측이 어려운 유통 분야 M&A에서도 날카롭게 판단하는 사업가인데, 오히려 석유화학 분야는 시장 예측이 훨씬 쉽다”며 “롯데케미칼 주력 사업은 최근 중국계 회사들이 뛰어드는 등 포화상태지만, 이번 계약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까지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냉담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의 매각 가격은 2조5850억 원으로 밝혀졌다. 삼성SDI는 내년 2월 케미칼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한 뒤 이 회사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즉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10%는 3년 후 넘기기로 했다. 삼성과 롯데 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도 함께 롯데케미칼에 넘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호텔신라 등 다른 그룹 계열사들이 가진 지분까지 합하면 삼성그룹은 삼성정밀화학 지분 총 31.13%를 롯데에 매각하게 된다. 이 금액이 4650억 원으로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까지 합하면 총 3조500억 원에 이른다. 매각 작업은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롯데 입장에서 볼 때 이번 M&A의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지 않은 데다 3조 원이 넘는 인수 가격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13.80% 하락한 24만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에 통째로 넘어가는 삼성정밀화학도 10.17% 급락했다. 화학사업만 매각하는 삼성SDI는 4.05% 내렸다. 반면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매각한 삼성전기(―2.54%), 삼성물산(―0.64%), 삼성전자(+3.55%), 호텔신라(+2.80%) 주가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3.55% 오른 것은 M&A 건과 별개로 29일 11조3000억 원어치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발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최고야 best@donga.com·김창덕·주애진 기자}

    • 20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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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재편 고삐 죄는 삼성… 1년새 防産-화학 두차례 빅딜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이재용 체제’의 막을 올린 삼성그룹이 사업 재편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1년 새 한화 및 롯데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그룹 내 화학사업부문을 모두 정리한 데 이어 전자 계열사들 간 인수합병 시나리오도 다시 점화하고 있다. 이 같은 삼성그룹 사업구조 재편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이재용식(式)’ 경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화학에서 완전히 손을 떼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석유화학, 제일모직 등 케미칼 관련 계열사만 6개를 거느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삼성석유화학을 삼성종합화학에 합병시킨 데 이어 그해 11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한화에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은 물론이고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지난해 7월 구 제일모직으로부터 인수)까지 롯데에 매각하면서 그룹 내 화학사업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다. 삼성그룹이 화학사업을 모두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8월 삼성SDI와 삼성정밀화학 간 ‘사업 스와핑’ 때부터 나왔다.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으로부터 전지소재 연구개발(R&D) 설비, 특허권, 인력 등과 2차전지용 양극소재 제조업체인 에스티엠 지분 58.0% 전량을 사들였다. 삼성정밀화학은 대신 삼성SDI로부터 초산(나일론 및 페트병 원료) 생산업체인 삼성BP화학 지분(29.2%)을 인수해 이 회사 지분을 19.8%에서 49.0%까지 높였다. 한화그룹에 매각하고 남은 화학사업 역량을 삼성정밀화학에 집결시킨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와 함께 경기 수원시 전자소재연구단지 내 연구동 등을 삼성전자에 판 뒤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글래스타워로 이전해 물리적으로도 삼성그룹과 결별했다.○ 그룹감사 끝난 삼성SDI 구조조정 시작 지난해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그룹의 실질적 리더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역량을 전자와 금융에 집중해 왔다. 삼성그룹이 화학과 중공업 등 비주력 사업부문에 대한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을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경우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사업적 측면에서는 건설, 패션, 리조트 등 비주력사업 부문을 한곳에 합친다는 의미도 있었다. 재계의 관심은 삼성그룹이 다음에 손을 댈 계열사가 어느 곳인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8월부터 진행돼 온 삼성SDI 전자소재부문에 대한 그룹 감사가 최근 종료돼 어떤 후속작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우선 삼성SDI는 그룹감사 결과에 따라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 내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예 삼성SDI를 한 사업부로 흡수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간 합병설도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9일 기업설명회(IR)에서 “삼성SDS와의 합병은 현재로서는 계획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사업 재편 작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맞춰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게 전체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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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휴대전화부문 2015년 3분기 적자

    LG전자 MC사업본부가 전략 스마트폰 G4의 부진 여파로 3분기(7∼9월)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4조288억 원, 2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4조7130억 원, 4650억 원보다 각각 4.7%, 36.8%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MC사업본부는 매출액이 3조3774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2577억 원)보다 20.7%나 급감하면서 776억 원의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매출 부진과 함께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 하락과 주요 성장 시장 환율의 영향으로 적자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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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동수 회장 “中-베트남 등과 사업공조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 찾아나서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사진)이 27일 “경제 성장 모멘텀이 더딘 상황에서 개도국 개발 등을 위한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및 미래성장산업이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8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리더스포럼’에서다. 허 회장은 KBCSD 회장을 맡고 있다. CSV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이익)와 사회적 가치(사회 문제 해결)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허 회장은 “향후 KBCSD는 산업계, 정부, 개도국 간 파트너십을 통해 한중, 한-베트남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사업 공조를 위한 성공 사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성곤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등 정재계 인사 130여 명이 참석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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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개 그룹 486억원 출연… 한류확산 위해 재단 설립

    국내 16개 주요 그룹이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한 재단법인 ‘미르’를 설립했다. 참여 기업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진, 한화, KT, 두산, CJ, LS, 금호아시아나, 대림, 아모레퍼시픽 등이다. 김형수 재단이사장(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과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등 각 그룹 관계자들은 27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미르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고 재단을 공식 발족했다. 16개 그룹은 미르 설립을 위해 총 486억 원을 출연했다. 미르는 용(龍)의 순수 한국말로, 문화로 하나 된 대한민국의 큰 용솟음을 의미한다. 미르는 앞으로 글로벌 문화 교류를 위한 공동 페스티벌 개최, 글로벌 통합벤처단지 조성, 문화콘텐츠 창작자 발굴 및 해외 진출 지원, 전통문화 가치 발굴, 문화상품 마케팅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대외적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 경제 분야에서도 ‘코리아 프리미엄’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미르 관계자는 “평소 문화 융성 및 해외 진출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재단을 설립해 문화강국을 실현하고 경제 부흥을 도모하기 위해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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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넘버1’ 이끈 구본무의 뚝심

    1991년 말 영국 출장에서 돌아온 구본무 LG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은 럭키금속에 한 가지 지시를 내렸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건전지가 아니라 몇 번이고 충전해서 쓸 수 있는 2차 전지(리튬이온전지)를 개발하라는 것이었다. 구 회장은 영국 원자력연구원(AEA)에서 가져온 2차 전지 샘플도 연구팀에 전달했다. 20여 년이 지나 LG그룹 전체의 미래 먹을거리로 각광받게 된 2차 전지 사업의 시작이었다.○ 구본무 “길게 보고 승부하라” 연구진 독려 구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다음 해인 1996년, 럭키금속의 전지 연구조직은 LG화학으로 이동했다.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일본 소니는 이미 1991년 2차 전지를 처음 상용화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LG화학은 1998년에야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쓰이는 소형 2차 전지 개발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았다. 그러나 구 회장은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라”며 연구진을 독려했다. LG화학은 2000년부터 중대형 배터리 분야를 개척했다. 높은 기술 장벽 및 사업화에 대한 위험 부담 때문에 국내외 어느 기업도 섣불리 진입하지 못한 시장이었다. 구 회장은 2005년 2차 전지 사업이 2000억 원의 적자를 냈을 때도 “이 사업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못 박았다. 2013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가 발표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업 평가에서 LG화학은 세계 1위에 올랐다. LG화학은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유럽 폴크스바겐, 르노, 다임러 등 20여 개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다른 중대형 배터리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도 LG화학은 2013년과 올해 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 중대형 배터리 부문의 매출액과 임직원은 2009년 600억 원, 220여 명에서 지난해 6000억 원, 1630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까지 中시장 점유율 25% 목표” 구 회장은 2010년 미국 미시간 주 홀랜드 공장 기공식, 2011년 충북 청주시의 오창공장 준공식을 직접 찾았다. 2차 전지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27일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시에서 열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도 어김없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하현회 ㈜LG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장레이(張雷) 장쑤 성 부성장, 류이안(劉以安) 난징 시 상무부시장, 김장수 주중 대사 등 양국 정부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 中서 100만대분 물량 확보… “2020년 매출 1조5000억” ▼LG화학은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남경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南京LG化學新能源電池有限公司)’를 설립했다. 그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난징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3배 크기인 2만5000m²에 지상 3층으로 지어졌다. 연간 생산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한 번 충전에 320km 이상 주행) 기준 5만 대분 이상이다. 특히 배터리 셀, 모듈, 팩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 생산체제여서 고객사들의 요구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로써 ‘오창-홀랜드-난징’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권 본부장은 “난징 공장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내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향후 수년에 걸쳐 생산되는 전기차 100만 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이미 계약을 맺었다. 2020년까지 난징 공장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4배로 늘려 중국에서만 매출액 1조5000억 원,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회사로 변모하는 LG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6000만 달러에서 2020년 182억4000만 달러로 5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그룹 전체의 먹을거리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LG그룹을 이끌어온 LG전자도 점차 자동차 부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년 전 출범한 LG전자 VC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LG그룹은 LG전자 VC사업본부,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관련 계열사들을 한 팀으로 묶어 GM의 차세대 전기차(쉐보레 볼트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LG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용 부품 등 자동차 관련 사업이 그룹의 새로운 전략부문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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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노동시장 효율성 7개국중 6위

    전 세계에서 인구가 5000만 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약 2266만 원)가 넘는 나라는 7곳이 있다. 인구가 많으면서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들이다.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의 전통적 선진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여기에 속한다. 한국도 이 ‘20-50 클럽’ 멤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이 20-50 클럽 7개국 중 노동시장 효율성이 6번째에 머물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경련이 분석한 근거 자료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9월 발표하는 국가경쟁력보고서다. WEF의 올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40개국 중 노동시장 효율성이 83위로 미국(4위), 영국(5위), 일본(21위), 독일(28위), 프랑스(51위)에 이어 6번째였다. 이탈리아는 126위로 7개국 중 가장 순위가 낮았다. 2012년(144개국)과 올해를 비교해 보면 독일(53위→28위), 프랑스(66위→51위)는 순위가 급상승했고 미국(5위→4위), 영국(5위→5위), 일본(20위→21위), 이탈리아(127위→126위)는 모두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크게 뒷걸음질 친 나라는 한국(73위→83위)뿐이었다. 5개 평가기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7개국 중 노사 협력이 가장 잘 안 되고, 정리해고 비용이 가장 높은 나라로 나타났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도 매년 전 세계 국가 중 90위권 안팎을 기록하면서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낮았다. 다만 ‘임금 결정의 유연성’은 노동단체의 임금 교섭권이 매우 강력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보다 높았다. 문제는 다른 20-50 클럽 멤버들이 저마다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어 이 국가들과의 노동시장 효율성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시장 효율성은 곧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성장과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영국의 저성과자 해고기준 마련, 일본의 파견규제 완화 등 20-50 클럽 국가들은 노동시장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도 다른 선진국들처럼 서둘러 노동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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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시간 줄여 청년채용 확대” KT&G 노사합의… 200명 고용기대

    KT&G 노사가 기존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줄이는 대신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KT&G에 따르면 백복인 KT&G 사장과 김용필 전국담배인삼노동조합 위원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KT&G 사옥에서 이런 내용의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KT&G는 장기 연수 프로그램과 창업지원 휴직제도 신설, 직원들의 연차 사용 적극 권장, 육아휴직 기간 연장(1년→2년) 등에 합의했다. KT&G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체 임직원의 5% 수준인 약 2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향후 KT&G만의 독자적인 ‘일자리 나눔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T&G는 또 내년부터 전국 지역별로 정규직 고졸사원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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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t 잡페어]삼성-협력사서 각 3개월씩 교육 ‘고용 디딤돌’ 신설

    삼성그룹은 8월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내년과 내후년 10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총 3만 명의 청년에게 일자리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삼성그룹은 우선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삼성은 경기 평택시에서 착공한 삼성전자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호텔신라의 면세점 및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설할 2, 3공장,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에서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협력업체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하는 ‘삼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2년간 이 프로그램으로 3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 선발된 청년들은 3개월은 삼성에서 직무교육을 받고 3개월은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거치게 된다.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중 청년에게 지급해야 하는 월 급여 150만 원은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삼성은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입사한 뒤 4년 이상 근무하면 삼성그룹 계열사의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매년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하던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중공업·건설·서비스 계열사로 확대해 매년 11월 개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특성화 학과와 마이스터고 등에 이른바 ‘사회 맞춤형 학과’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1600명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현재 29개 대학 및 9개 전문대와 산학 협력을 맺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금형, 플랜트, 소매 유통, 환경 안전 등의 분야에서 사회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다. 경북대 모바일 과정, KAIST, 성균관대의 반도체 과정, 서울대 해양플랜트 과정, 서강대, 아주대, 광주과학기술대 금형 과정, 경희대, 서울시립대, 서울과학기술대, 충북대의 환경 안전 과정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수원하이텍고, 동아마이스터고, 구미전자공고, 전북기계공고, 원주의료고 등 전국 26개 마이스터고에서도 맞춤형 인재를 키워 내고 있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삼성은 소프트웨어(SW) 비(非)전공자를 SW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30개 대학 및 20개 전문대에서 6400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이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위치한 대구·경북 지역 5개 대학에서 신규로 SW 비전공자 4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대구·경북 지역 30개 대학과 협력해 향후 2년간 5000명에게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고용 디딤돌과 사회 맞춤형 학과, 직업 체험 인턴,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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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振公 창업사관학교, 사업자금 최대 1억원 지원

    청년들은 창업을 하고 싶은 열정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절차도 잘 모르고, 자본금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정부에서는 이런 청년들을 위해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만 39세 이하의 예비 창업자 및 창업 후 3년 미만인 사람을 매년 선발해 창업 전반을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와 연계해 시장 분석부터 디자인, 시제품 검증, 시장 창출까지 사업 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창업법규 △노무인사 △디자인 △연구개발(R&D) △지식재산권 △마케팅 등 15개 분야 외부 전문가 풀을 갖추고 창업 과정의 애로사항에 대한 조언도 제공하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 원의 보조금도 준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1년 1기생을 선발한 뒤 최근 4년간 청년 CEO 963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총매출 2591억 원에 3998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지식재산권 1428건을 등록했다.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해 창업에 열의가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탄탄한 교육시스템을 운영한 것이 좋은 성과를 낸 배경이라고 청년창업사관학교 측은 설명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2회 중간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한 사람은 중도에 퇴교 절차를 밟고, 우수 졸업자에겐 1년간 1억 원 이내의 추가 지원을 해준다. 중진공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자에게 ‘청년전용 창업자금’도 융자해주고 있다. 기업당 1억 원 이내로 2.7% 고정금리를 적용하며, 융자기간은 5년 이내다. 융자 신청자는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사업계획서 작성 교육과 컨설팅을 받고, ‘청년창업지원 심의위원회’의 공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경영실무 및 창업에 대한 교육을 받고 사업계획서에 대해 심화 멘토링을 받은 뒤 창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사업계획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대출금 사용 내역을 점검하는 한편 컨설팅 등 사후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만 39세 이하 청년 상인을 육성하길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창업 지원에 필요한 비용(점포 한 곳당 2500만 원 이내)을 1년간 지원한다. 창업 교육비, 임차료, 인테리어, 컨설팅, 홍보·마케팅비 등이 지원 대상이다. 공단에서는 청년들에게 전통시장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 상인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상권 분석, 창업자금 준비, 경영 및 마케팅 기법 등 창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특별취재팀▽김선미 소비자경제부 차장(팀장)▽김범석 박선희 한우신 최고야 김성모(소비자경제부) 이지은 유성열(정책사회부) 장윤정 박민우 김준일(경제부) 김창덕 이샘물 기자(산업부) 장원재 도쿄특파원}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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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3분기 영업익 5464억

    LG화학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1778억 원, 5464억 원이라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2.8%나 늘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기초소재부문과 정보전자소재부문이 4844억 원, 5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8.0%, 95.1% 증가했다. 반면 전지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64.3% 감소한 10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사장)는 4분기(10∼12월) 전망과 관련해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중국 편광판 고객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전지부문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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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 최초 중앙亞에 석유화학공장 완공

    롯데케미칼이 천연가스와 에틸렌 및 프로필렌,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모두 아우르는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수르길 단지)를 완공했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세운 최초의 석유화학 공장이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업 성공을 발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신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수르길 프로젝트는 2006년 양국 정상 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추진됐다. 이듬해 롯데케미칼(24.5%), 한국가스공사(22.5%), STX에너지(현 GS E&R·3.0%) 등 한국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가 지분 50%씩을 투자해 수르길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 2012년 착공에 들어간 생산시설들은 이달 기계적 완공을 달성했고 내년 1월부터는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사업비만 38억9000만 달러(약 4조4735억 원)가 투입됐다. 특히 최종 제품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생산 공장은 롯데케미칼의 순수 기술력으로 건설됐다. 허 사장은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기술을 해외로 수출한 것”이라며 “천연가스 채굴부터 기액 분리와 수송, 가스 분리, 에탄 크래킹,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르길 단지는 HDPE와 PP를 각각 연간 39만 t, 8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롯데케미칼로서는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는 ‘전진기지’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특히 합작회사는 연간 생산 45억 m³ 규모의 가스전을 직접 갖고 있어 원료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허 사장은 “수르길 단지의 가스 공급 가격은 중동 지역 석유화학 플랜트와 비슷한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바다가 없어 육로 운송에 따른 물류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원가 측면에서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프로젝트 동시 추진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 생산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액시올과 90 대 10 비율로 지분을 투자하는 합작계약을 체결했고, 총사업비 2조9000억 원에 대한 투자 승인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루이지애나 에틸렌 생산시설은 연간 9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한 해 15억 달러(약 1조7250억 원)의 매출액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3년 이탈리아 국영석유회사 ENI의 자회사인 베르살리스와 합작해 전남 여수에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및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 생산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SSBR는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소재다. EPDM은 내후성(자연환경에 견디는 성질), 내열성 등이 뛰어난 산업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고무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405억 원을 투자해 이 합작사 지분 50%+1주를 확보했다. 허 사장은 “기본적으로 정밀화학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잘 아는 사업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저가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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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단절 없이 일-육아 둘다… 되찾은 가족과의 저녁

    2008년 결혼한 문진석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34)은 7년간 ‘기러기 엄마’였다. 두 딸은 부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남편이 맡았고, 문 연구원은 대전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주말에만 부산에 머물렀다. 다행히 올해 8월부터 주 30시간만 일하는 시간제로 전환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 일단 수요일은 아예 쉬는 날로 정했다. 월, 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고 화, 금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한 뒤 부산으로 간다. 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까지,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 내내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문 연구원은 “그동안 여기저기 눈치를 보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며 “경력 단절 없이 육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다시 전일제로 전환해 연구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전일제와 시간제의 ‘하이브리드’ 정부는 올해부터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환형 시간제란 육아, 학업 등 개인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를 시간제로 전환하고, 본인이 희망하면 다시 전일제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형 일자리’다. 급여는 근로시간에 비례해서 지급되지만 엄연한 정규직이기 때문에 수당, 복지혜택 등은 전일제와 동일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남기원 선임연구원(35)은 나로호 발사 성공의 주역이지만 딸(8)과 아들(5)에게는 주역이 되지 못했다. 발사체 구조를 설계하고 시험하는 업무를 맡다 보니 출장이 잦았고, 두 아이의 육아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맡았다.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책임감과 경력 단절 우려 때문에 휴직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갈수록 엄마의 손길이 더 필요했다. 결국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했다. 휴직 기간 동안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연구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남 연구원의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준 것이 바로 전환형 시간제였다. 올해 3월 복귀를 앞두고 남 연구원은 한 주에 25시간만 일하는 시간제로 전환했다. 시간제로 전환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저녁’이었다. 과거에는 가족들이 모두 저녁을 따로 먹고 잠만 같이 잤다. 그러나 요즘에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모든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 시간제로 가족의 저녁을 돌려받은 것이다. 남 연구원은 “경력 단절과 육아 스트레스가 한번에 해결된 것은 물론이고 저녁의 소중함도 깨달았다”며 “급여가 다소 줄었지만 육아도우미를 쓰던 돈을 아낄 수 있어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 ‘윈윈’ 신규로 만드는 시간제 일자리는 업무 강도가 낮은 직무가 많다.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이라서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크고, 정규직보다 근로조건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전환형 시간제는 기존 일자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이 적고, 근로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다. 사업주 입장에서도 숙련 인력을 경력단절 없이 오래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강건용 경영본부장은 “과학기술 연구자의 휴직과 이직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연구기관은 창의성이 중요한 만큼 전환형 시간제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구회 산하 연구기관 25곳 가운데 21곳이 전환형 시간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전환형 시간제가 정착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문화와 동료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육아 목적으로 올해 7월부터 하루 4시간(주 20시간) 근무로 전환한 한영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37)은 “같은 팀원이 시간제로 전환하면 다른 팀원들의 업무량이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동료들의 협조와 지원이 없었다면 마음 놓고 시간제로 전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 역시 내년 초부터 전일제로 다시 전환해 동료들에게 진 빚을 갚을 예정이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독일 네덜란드 등 노동개혁에 성공한 나라들은 전환형 시간제를 통해 고용률을 높였다”며 “전환형 시간제가 널리 보급되면 일·가정 양립을 통해 저출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장려금 지급 이후 시간제 전환 늘어 ▼근로자 1인당 月12만∼20만원 지원… 대체인력 채용시 인건비도 보조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면서 일자리의 질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시간선택제가 확실히 정착되고, 고용률도 더 상승하려면 ‘전환형 모델’이 확산돼야 한다고 보고 정책 역량을 전환형에 집중할 계획이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2년 33.8%에 불과했던 시간제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이 지난해에는 58.4%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사이 24.6%포인트나 증가한 것. 시간제 근로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6개월 이상 일하다 퇴직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시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대비 시간당 임금 비율도 67.3%에서 73.5%로 6.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올라감과 동시에 이들에 대한 사회안전망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용부는 올해부터 전환형 시간제를 도입한 기업에 전환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일제에서 주 15∼25시간으로 전환한 근로자에게는 1인당 월 20만 원을 1년간 지원하고, 주 25∼30시간으로 전환한 근로자는 1년간 월 12만 원을 정액으로 지급한다. 기존에는 전일제를 시간제로 전환하고, 사업주가 추가 부담하게 된 비용이 있어야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근로자 1인당 일정금액을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장려금을 먼저 지급한 뒤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수령토록 해 사업주가 중간에서 정부 지원금을 가로채는 일이 없도록 했다. 정부는 또 근로자를 고용할 때 발생하는 간접노무비(건강보험료, 산재보험료 등)도 전환형 시간제 근로자 1인당 월 2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지원 대상을 중소, 중견기업으로 한정했다. 특히 기업이 시간제로 전환한 근로자의 대체 인력을 채용할 경우 중소, 중견기업은 대체 인력 인건비의 50%(월 60만 원 한도)까지 1년간 지원받는다. 대기업도 대체 인력 인건비의 50%까지 월 30만 원 한도로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시간제 전환으로 생긴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 정부가 전환형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시작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총 442개 기업에서 183명의 근로자가 시간제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며 “시간제를 신규 채용한 기업들이 전환형을 함께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김선미 소비자경제부 차장(팀장)▽김범석 박선희 한우신 최고야 김성모(소비자경제부) 이지은 유성열(정책사회부) 장윤정 박민우 김준일(경제부) 김창덕 이샘물 기자(산업부) 장원재 도쿄특파원}

    •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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