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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화이자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과 함께 밝힌 새로운 정식 명칭 ‘코머너티(Comirnaty)’가 놀림거리가 되고 있다. 이날 FDA는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을 알리며 “그동안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알려졌던 이 백신은 이제 ‘코머너티’라는 이름으로 마케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사용승인 때와 달리 정식 승인을 받은 백신은 광고와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FDA는 코머너티를 ‘코에미르나티(Koe-mir’-na-tee)‘로 발음한다고 설명했지만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화이자로서는 가장 중요한 날, 트위터에는 백신 이름이 발음하기 어렵거나 우습다는 반응이 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는 “소련 비밀경찰 부서 이름처럼 들린다”, “입에 달걀 3~4개를 물고 ’커뮤니티‘라고 발음하는 것 같다”거나 “이 이름을 제안한 사람은 다시는 그 어떤 것에도 이름을 붙이게 해선 안 된다. 본인 반려동물 이름도 짓게 해선 안된다” “고민을 너무 안했거나 너무 오래 한 이름” 등 놀림과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TV 방송프로그램에서도 NBC방송에서 ’더 투나잇 쇼‘를 진행하는 코미디언 지미 팰런은 방송에서 코머너티를 두고 “술에 취한 사람이 ’커뮤니티(community)‘라고 발음하려고 애쓰는 듯한 이름”이라고 말하며 농담하기도 했다. 같은 방송사의 ’레이트 나잇 위드 세스 마이어스‘의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 역시 “승인 받는 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준비도 못한 채 새 이름을 외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화이자 측은 코머너티가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커뮤니티(공동체)‘와 ’면역(immunity)‘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이름을 지은 미 의약품 작명업계 주요업체인 ’브랜드 인스티튜트‘는 “대중이 이름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명칭도 지었으며 모더나 백신은 ’스파이크백스(SpikeVax)‘가 될 것이라고 알려지며 화이자 백신의 새 명칭을 둔 놀림은 더 커졌다고 WP는 전했다. ’인사이더‘의 칼럼니스트 존 바로는 “모더나사는 멋진 이름을 갖게 된 반면 화이자 백신은 실패한 이름을 갖게 됐다”고 평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미 50개주 중 처음으로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23일(현지 시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매년 11월 22일 캘리포니아에서는 김장 등 김치에 관한 다양한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또한 11월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치 만들기 체험 등 ‘김치 페스티벌’ 행사를 열기로 했다. 결의안에는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며 그 기원은 삼국시대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유네스코 또한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내 김치의 인기가 K팝,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한국계 최석호 의원(77·공화)은 “중국이 김치가 자신들의 전통음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발의했다”며 “미국에서 한국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가 앞장서서 한국 정부와 뜻을 함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 정부는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했다. 배추, 무, 소금, 젓갈 등 김치의 다양한 재료 하나하나가(11월) 암, 당뇨, 심장병 발병률을 낮추는 등 22가지의 효능을 낸다는 의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의회가 미 50개주 중 처음으로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23일(현지 시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매년 11월 22일 캘리포니아에서는 김장 등 김치에 관한 다양한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또한 11월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치 만들기 체험 등 ‘김치 페스티벌’ 행사를 열기로 했다. 결의안에는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며 그 기원은 삼국시대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유네스코 또한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내 김치의 인기가 K팝,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한국계 최석호 의원(77·공화)은 “중국이 김치가 자신들의 전통음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발의했다”며 “미국에서 한국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가 앞장 서서 한국 정부와 뜻을 함께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 정부는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했다. 배추, 무, 소금, 젓갈 등을 김치의 다양한 재료 하나하나가(11월) 암, 당뇨, 심장병 발병률을 낮추는 등 22가지의 효능을 낸다는 의미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유명 배우 앤젤리나 졸리(46)가 20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처음 만들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아프간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졸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가입하고 첫 게시물로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현재를 감옥살이에 비유한 10대 아프간 소녀의 손편지를 올렸다. 소녀의 이름과 주소는 모자이크로 가렸다. 2001년 UNHCR 특사가 된 그는 20년간 매년 ‘난민의 날’(6월 20일)에 세계 곳곳의 난민촌을 찾았다. 평소 사생활이 간섭받는 것을 극도로 꺼린 졸리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기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공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열었다”고 밝혔다. 소녀는 편지에서 “탈레반이 오기 전 우리 모두는 권리를 가졌고, 권리를 자유롭게 옹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탈레반이 오면서 모두가 그들을 두려워하고 우리의 모든 꿈이 사라졌다. 우리는 다시 수감됐다”고 했다. 졸리가 올린 이 게시물에는 한국 시간 22일 오후 10시 현재 약 307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졸리의 인스타 계정 추종자 또한 715만 명에 이른다. 졸리는 편지를 소개하며 2001년 9·11테러 발생 2주 전 아프간 국경을 방문했을 때 탈레반 치하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간 주민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20년이 지나서도 아프간 사람들이 또 공포와 불확실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야 하는 것을 지켜보려니 끔찍하다. 아프간 난민을 도울 방법을 찾겠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21일 두 번째 게시물을 통해 전 세계 8240만 명의 난민 실태를 소개했는데 133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아프간의 비극적 현대사를 다룬 베스트셀러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56)는 21일 CNN에 “모든 나라가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을 환영해주길 요청한다. 아프간과 난민에게 등을 돌려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태어난 그는 혼란을 피해 미국에 정착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카불 공항이다. 완전히 아비규환이며 공항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채찍과 돌격소총으로 두들겨 맞는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총을 쏘고 폭행을 가하면서 출국을 막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이 18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수도 카불의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검문소를 통과하려던 아프간 여성과 어린이가 탈레반 대원에게 구타와 채찍질을 당해 머리를 다쳐 피를 흘렸다. NYT는 “탈레반이 공항으로 가는 도로를 통제하고 수많은 검문소를 설치해 외국인이 아닌 현지인은 공항에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 가는 길은 탈레반으로 인해 위험과 혼란으로 가득하다. 공항까지 안전한 통행을 담보하겠다던 탈레반의 약속이 하루 만에 무너졌다”고 전했다. 아프간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려드는 건 현재 아프간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이 카불 공항이기 때문이다. 아프간 전역을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어 이웃 국가와 통하는 육로 국경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공항 내부는 미군 통제하에 있지만 공항 밖은 탈레반 관할이어서 공항으로 가려면 탈레반이 설치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힘들게 검문소를 통과해 공항 앞까지 도달해도 위험은 남아 있다. NYT에 따르면 탈레반의 폭력과 총격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공항 정문 앞이다. 공항 정문으로 향하는 길 양쪽으로는 철조망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수백 명의 현지인이 공항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나무 몽둥이나 칼라시니코프 돌격소총, 호스로 두들겨 패거나 공중에 총을 쏘며 위협하고 있다. 트위터 등에는 철조망과 담장을 넘어 필사적으로 공항으로 가려는 이들을 향해 탈레반이 쏜 총알이 날아오는 영상과 “아기만이라도 공항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며 아기를 머리 위로 올려 철조망 넘어 미군에게 넘기려는 모습 등이 올라오고 있다. NYT는 총을 어깨에 멘 탈레반 대원들이 “이 문은 막혔다. 외국인과 허가 서류 소지자만 지나갈 수 있으니 돌아가라”고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들은 “외국인은 예스(Yes), 아프간인은 노(No)”라며 통행 허가증을 발급받은 현지인들의 출국까지 막고 있다. 한 남성은 CNN 방송에 미국 영주권을 보여주면서 “나는 이미 미국대사관에서 입국 허가증까지 받았지만 탈레반은 ‘우리는 모른다. 들여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쫓아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까지 미국이 아프간에서 대피시킨 인원은 약 6000명으로 하루 최대 9000명을 대피시키겠다는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 아프간에는 현재 1만 명의 미국인과 미국 협력 아프간인 8만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공항을 둘러싼 통제를 강화하면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19일 로이터는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15일부터 이날까지 카불 공항 안팎에서 12명이 총에 맞거나 인파에 밟혀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공항 근처에서 사망한 사람이 40여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빌트지는 탈레반이 향후 서방에 협력한 아프간인의 출국을 허용하는 대신 해당 국가에 몸값을 요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독일 국방부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완전히 아비규환이다. 공항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채찍과 돌격소총으로 두들겨 맞는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총을 쏘고 폭행을 가하면서 출국을 막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이 18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검문소를 통과하려던 아프간 여성과 어린이가 탈레반에게 구타와 채찍질을 당해 머리를 다치고 피를 흘렸다. NYT도 “탈레반이 공항으로 가는 도로를 통제하고 수많은 검문소를 설치해 외국인이 아닌 현지인은 공항에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 가는 길은 탈레반으로 인해 위험과 혼란으로 가득하다. 공항까지 안전한 통행을 담보하겠다던 탈레반의 약속이 하루만에 무너졌다”고 전했다. 아프간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려드는 건 현재 아프간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은 카불 공항이기 때문이다. 아프간 전역을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어 이웃국가와 통하는 육로 국경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공항 내부는 미군 통제하에 있지만 공항 밖은 탈레반 관할이어서 공항으로 가려면 탈레반이 설치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힘들게 검문소를 통과해 공항 앞까지 도달해도 위험은 남아 있다. NYT에 따르면 탈레반의 폭력과 총격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공항 정문 앞이다. 공항 정문으로 향하는 길 양쪽으로는 철조망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수백 명의 현지인들이 공항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나무 몽둥이나 칼라시니코프 돌격소총, 호스로 두들겨 패거나 공중에 총을 쏘며 위협하고 있다. NYT는 총을 어깨에 멘 탈레반 대원들이 “이 문은 막혔다. 외국인과 허가 서류 소지자만 지나갈 수 있으니 돌아가라”고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들은 “외국인은 예스(Yes), 아프간인은 노(No)”라며 통행 허가증을 발급받은 현지인들의 출국까지 막고 있다. 한 남성은 CNN방송에 미국 영주권을 보여주면서 “나는 이미 미국 대사관에서 입국 허가증까지 받았지만 탈레반은 ‘우리는 모른다. 들여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쫓아냈다”고 하소연했다. 모든 허가 서류를 갖췄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도 “탈레반이 ‘카불에 있으라’고 하면서 공항에 못 들어가게 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현지인들의 출국을 막으면서 이날까지 미국이 아프간에서 대피시킨 인원은 5000명으로 하루 8000명을 대피시키겠다는 목표에 크게 못미쳤다. 아프간에는 현재 1만 명의 미국인과 미국 협력 아프간인 8만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공항을 둘러싼 통제를 강화하면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19일 로이터는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15일부터 이날까지 카불공항 안팎에서 12명이 총에 맞거나 인파에 밟혀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공항 근처에서 사망한 사람이 40여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서방을 도운 아프간인을 데려가려는 해외 정부와 몸값 협상을 벌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빌트지는 탈레반이 향후 서방에 협력한 아프간인의 출국을 허용하는 대신 해당 국가에 몸값을 요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독일 국방부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올해 7월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후 가장 더웠던 달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지구 표면 온도가 16.73도를 기록해 1880년 관측을 시작한 후 141년 만에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16년 7월, 2019년 7월, 2020년 7월의 16.72도보다 0.01도 높았다. 특히 20세기 7월의 평균 온도(15.8도)보다는 0.93도나 높은 수치다. 특히 7월 지구 표면 온도가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 연도를 보면 199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2010년 이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7월 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최근 몇 년간 이상 기후의 가속화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NOAA는 인구가 몰려 있는 북반구의 고온이 올해 7월의 온도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아시아의 표면 온도는 19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 또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뜨거운 7월을 보냈다. 지난달 말부터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는 최악의 폭염과 산불이 이어져 아직도 진화가 되지 않고 있다. 6월 말∼7월 초에는 미 북서부와 캐나다 등에서 열돔 현상이 발생해 5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릭 스핀래드 NOAA 청장은 “7월은 통상 1년 중 가장 더운 달이지만 2021년의 7월은 그동안 기록된 가장 더운 7월을 능가했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불안하고 파괴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9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또한 20년 안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시기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올해 7월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후 가장 더웠던 달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3일 지난달 지구 표면 온도가 16.73도를 기록해 1880년 관측을 시작한 후 141년 만에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16년 7월, 2019년 7월, 2020년 7월의 16.72도보다 0.01도 올랐다. 특히 20세기 7월의 평균 온도(15.8도)보다는 0.93도나 높은 수치다. 특히 7월 지구 표면온도가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 연도를 보면 199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2010년 이후에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7월 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최근 몇 년간 이상 기후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NOAA는 인구가 몰려있는 북반구의 고온이 올해 7월의 온도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아시아의 표면온도는 19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 또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뜨거운 7월을 보냈다. 지난달 말부터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는 최악의 폭염과 산불이 이어져 아직도 진화가 되지 않고 있다. 6월 말~7월 초에는 미 북서부와 캐나다 등에서 열돔 현상이 발생해 50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이어졌다. 릭 스핀래드 NOAA 청장은 “7월은 통상 1년 중 가장 더운 달이지만 2021년의 7월은 그동안 기록된 가장 더운 7월을 능가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불안하고 파괴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9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 또한 20년 안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시기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구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11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근무 지역별로 임금 차등을 둔 새로운 임금 계산법을 개발하고 직원들에게 이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한 직원들은 기존 출퇴근 비용과 거주지의 생활 비용 등에 따라 임금이 삭감된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의 보상은 지역에 따라 결정되며, 직원이 일하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지급한다”며 “직원이 근무하는 지역별로 비용을 따져 임금을 계산할 것”이라고 했다. 새 임금체계는 미국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구글 사무실에서 2시간 거리의 카운티에 거주하며 통근하는 익명의 구글 직원은 “회사 계산에 따르면 풀타임 재택 시 지금보다 임금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택근무를 고려하고 있었지만 (임금 삭감 때문에) 출근하기로 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실로 출근하던 직원이 레이크타호 지역에서 재택근무를 할 경우엔 임금의 25%가 삭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회사 사무실이 있는 도시에 거주하면서 재택근무를 할 경우에는 임금이 깎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령 뉴욕에 거주하면서 뉴욕 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해도 임금은 삭감되지 않는다. 구글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빅테크 기업은 근무 지역에 따른 차등 임금을 지급해 왔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장기화되자 집값이 비싼 실리콘밸리를 떠나 교외로 이사 간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손정의 회장(64)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의 규제 강화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이 10일 보도했다.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가 너무 광범위해지고 예측할 수 없다면서 투자 위험도가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더 이상의 투자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여전히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의 허브라면서도 “새로운 규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떤 종류의 규제들인지, 규제가 얼마나 확대될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기업 비중은 23%다. 이날 손 회장은 “올해 4월 이후에는 비전펀드 투자의 11%만이 중국에 투자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는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중국의 규제 상황을 지켜볼 것이냐”는 질문에 “6개월이나 12개월? 아직 모르겠다”며 “새로운 규제나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1∼2년 안에 상황이 훨씬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본다. 일단 상황이 확실해지면 적극적으로 투자를 재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비롯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등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초기부터 투자하며 성공을 거둬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연일 규제 강도를 높이면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10일 소프트뱅크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69억 달러(약 7조9867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줄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손정의 회장(64)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의 규제 강화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이 10일 보도했다.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가 너무 광범위해지고 예측할 수 없다면서 투자 위험도가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더 이상의 투자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여전히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의 허브라면서도 “새로운 규제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어떤 종류의 규제들인지, 규제가 얼마나 확대될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기업 비중은 23%다. 이날 손 회장은 “올해 4월 이후에는 비전펀드 투자의 11%만이 중국에 투자됐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는 “어느 정도 기간동안 중국의 규제 상황을 지켜볼 것이냐”는 질문에 “6개월이나 12개월? 아직 모르겠다”며 “새로운 규제나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1~2년 안에 상황이 훨씬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본다. 일단 상황이 확실해지면 적극적으로 투자를 재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비롯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등 중국의 정보통신(IT) 기업들에 초기부터 투자하며 성공을 거둬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소비자 보호나 데이터 보안 조치 강화, 자국 기업의 해외상장 감독 강화 등 연일 규제 강도를 높이면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크게 하락했다. 10일 소프트뱅크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69억 달러(약 7조9867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줄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흑인과 아시아계 공동체를 묶는 다리가 돼 증오범죄에 맞서고 싶다.”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했던 연쇄 총격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한국계 미국인 형제가 증오범죄에 맞서기 위해 흑인과 아시아계 공동체 통합에 나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엘리엇 피터슨(43)과 로버트 피터슨 씨(39) 형제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희생자를 냈던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당시 어머니 유영애 씨(65)를 잃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유 씨는 흑인인 주한미군을 만나 결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형제를 낳았다. 형 엘리엇 씨는 “아시아계와 흑인 혼혈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그때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에 대한 편견이 심했을 텐데 흑인인 아버지와 결혼해 나를 낳아준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형제는 어머니가 늘 아시아인과 흑인의 혼혈이면서 외적으로 흑인을 더 닮은 아들을 신경 썼다고 회상했다. 동생 로버트 씨는 “어머니는 우리의 이중적 정체성을 이해하고 두 공동체 모두를 사랑했다”며 “아시아인 사이에서 종종 흑인을 경멸하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어머니는 ‘흑인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지 마라. 내 아들과 전남편은 흑인’이라며 이들을 말렸다”고 했다. 형제는 지난해 어머니의 걱정을 무릅쓰고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연쇄 총격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뒤 흑인과 아시아계 커뮤니티 양쪽으로부터 위로받은 것을 계기로 형제는 모두의 평등을 위해 두 공동체가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엘리엇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논란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 재앙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 사회에서 흑인과 아시아계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는데 이제는 들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로버트 씨는 최근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회의에 초청돼 아시아계와 흑인이라는 두 정체성을 갖고 살아온 경험에 대해 연설하기도 했다. 형제는 흑인과 아시아계 공동체를 위한 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WP는 “1950, 60년대에 이민자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기도 했고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에는 서로 불신하기도 했던 아시아계와 흑인 두 그룹이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협력에 나섰다”고 평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아일랜드계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1917~1963)이 암살되기 5개월 전인 1963년 6월 아일랜드를 국빈 방문했을 때 오픈카를 타고 군중에게 손을 흔드는 영상이 58년 만에 처음 공개됐다. 이 영상은 그가 5개월 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역시 오픈카를 타고 가다 총격으로 숨졌을 때의 장면과도 흡사해 놀라움을 안긴다. 영국 가디언은 당시 케네디 전 대통령이 증조부가 살았던 남동부 항구도시 웩스퍼드의 뉴로스 마을을 찾았을 때 모습을 4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뉴로스 주민 겸 아마추어 비디오 예술가 페기 월시 씨(98)가 촬영했으며 50년 넘게 그의 서랍 속에 보관돼 있었다. 약 20분짜리 영상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은 검은색 오픈형 세단을 타고 경찰 호위를 받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월시 씨는 이 영상을 2017년 케네디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뉴로스 도서관에 기증했다. 도서관은 다음 달 2일 이를 야외에서 상영하기로 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에이브러햄 재프루더(1905~1970)가 촬영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장면과도 비슷하다. 당시 댈러스 거리에 서 있던 재프루더는 우연히 총탄이 케네디 전 대통령을 관통하는 모습을 녹화해 유명해졌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대형 통신사 AP통신이 3일(현지 시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현 부사장 데이지 비라싱엄(51·사진)을 임명했다. 스리랑카계 영국 여성인 그는 1846년 설립된 AP통신에서 175년 만에 등장한 첫 여성, 첫 비백인, 첫 비미국인 수장이다. 그는 2012년부터 AP통신을 이끈 게리 프루잇 CEO(64)가 내년 초 퇴임하면 그 자리를 물려받는다. 비라싱엄은 “사실에 기반한 저널리즘, 언론 및 정보 접근의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이는 AP통신의 핵심 가치이며 오늘날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취재 및 기사작성 업무를 담당한 적이 없다. 2004년 영국 런던지사의 텔레비전뉴스 담당 영업이사로 AP와 인연을 맺었고 줄곧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입사 전에도 글로벌 특허정보업체 렉시스넥시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서 마케터로 일했다. 비미국인 수장의 임명은 현재 AP통신 매출의 40%가 미국 밖 지역에서 창출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세계 주요 언론사는 CEO와 편집국장에 잇따라 여성을 발탁하고 있다. 5월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44년 만의 첫 여성 편집국장인 샐리 버즈비(56)를, 4월 영국 로이터통신은 170년 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 알레산드라 갈로니(47)를 뽑았다. 지난해 7월 미 뉴욕타임스(NYT) 역시 170년 역사에서 두 번째 여성 CEO인 메러디스 러비언(50)을 발탁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대형통신사 AP통신이 3일(현지 시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현 부사장 데이지 비라싱엄(51)을 임명했다. 스리랑카계 영국 여성인 그는 1846년 설립된 AP통신에서 175년 만에 등장한 첫 여성, 첫 비백인, 첫 비미국인 수장이다. 그는 2012년부터 AP통신을 이끈 게리 프루잇 CEO(64)가 내년 초 퇴임하면 그 자리를 물려받는다. 비라싱엄은 “사실에 기반한 저널리즘, 언론 및 정보 접근의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이는 AP통신의 핵심 가치이며 오늘날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취재 및 기사작성 업무를 담당한 적이 없다. 2004년 영국 런던지사의 텔레비전뉴스 담당 영업이사로 AP와 인연을 맺었고 줄곧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입사 전에도 글로벌 특허정보업체 렉시스넥시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서 마케터로 일했다. 비미국인 수장의 임명은 현재 AP통신 매출의 40%가 미국 밖 지역에서 창출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세계 주요 언론사는 CEO와 편집국장에 잇따라 여성을 발탁하고 있다. 5월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44년만의 첫 여성 편집국장인 샐리 버즈비(56)를, 4월 영국 로이터통신은 170년만의 첫 여성 편집국장 알레산드라 갈로니(47)를 뽑았다. 지난해 7월 미 뉴욕타임스(NYT) 역시 170년 역사의 두 번째 여성 CEO인 메러디스 레비엔(50)를 발탁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001년 9·11테러 후 은신처에 숨어 지내던 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 꼬리를 밟힌 건 은신처로 삼은 집 밖에 널었던 가족의 빨래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9·11테러 발생 후 빈라덴 추적에 사활을 걸었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널린 빨래의 종류와 크기, 양 등을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아보타바드의 한 저택 거주자가 빈라덴임을 확신했다는 것이다. 빈라덴은 2011년 5월 1일 아보타바드의 저택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됐다. 뉴욕포스트는 안보 전문가이자 CNN PD로 일했던 피터 버건이 지난달 발간한 저서 ‘오사마 빈라덴의 성공과 쇠락’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1일 전했다. 9·11테러 이후 세계 각국 정보당국이 쫓고 있던 빈라덴은 3명의 부인과 8명의 자녀, 손주 4명과 함께 지낼 거처를 고민했다고 한다. 빈라덴은 측근 이름으로 아보타바드에 부지를 구한 뒤 건축가를 고용해 3층짜리 저택을 지었다. 8개 이상의 침실과 서재, 테라스까지 갖춘 이곳에서 빈라덴은 2005년부터 6년간 거주했다. CIA는 2010년 “빈라덴을 경호했던 ‘이브라힘’이라는 남성이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목격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의 동선 감시에 나섰다. CIA는 이브라힘이 운전하는 차량이 한 주택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 하지만 주택 건물에 창문이 거의 없고 발코니마저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전화와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다는 점을 CIA는 수상히 여겼다.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쓰레기를 내놓지 않는다. 안에서 불태워 처리한다”는 이웃들의 증언도 CIA의 의심을 키웠다. CIA는 집 밖에 내걸린 빨래를 보고 이곳이 빈라덴의 은신처라는 것을 거의 확신했다고 한다. 파키스탄 남성 전통 의상, 여성과 아이들의 옷가지 및 기저귀가 매일 빨랫줄에 걸렸다. CIA는 널린 빨래의 종류와 크기, 양 등으로 볼 때 성인 남성 1명과 여러 명의 성인 여성, 최소한 9명의 아이들이 이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CIA가 파악하고 있던 빈라덴의 가족 구성과 거의 비슷했다. 이런 첩보를 바탕으로 CIA는 2010년 12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서 ‘약속의 땅’에서 당시 CIA가 해당 저택에 빈라덴이 거주할 가능성을 60∼80%로 분석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는 4개월간의 숙고 끝에 2011년 4월 “확률은 반반이다. 시도해 보자”며 미 특수부대에 빈라덴 사살 명령을 내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001년 9·11 테러 후 줄곧 은신처에 숨어살던 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 발각된 것은 집 밖에 널린 가족의 빨래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빈라덴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던 미 중앙정보국(CIA)이 빨랫감의 양과 크기 등을 통해 빈라덴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아보타바드의 한 저택에서 거주하고 있음을 확신했다는 것이다. 빈라덴은 2011년 5월 1일 해당 저택에서 미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1일 뉴욕포스트는 안보 전문가 겸 CNN방송의 전 PD인 피터 버겐이 지난달 저서 ‘오사마 빈라덴의 성공과 쇠락’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테러 후 각국 정보당국의 ‘수배 1순위’가 된 빈라덴은 세 부인, 8명의 자녀, 4명의 손주와 함께 할 거처를 고민했다. 그는 측근의 이름으로 아보타바드에 부지를 구입한 후 건축가를 고용해 3층짜리 저택을 지었다. 8개 이상의 침실, 서재, 테라스 등까지 갖춘 이 곳에서 2005년부터 6년간 거주했다. CIA는 2010년 “빈라덴을 경호했던 이브라힘이란 남성이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목격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브라힘의 동선을 감시했다. 이를 통해 이브라힘이 운전하는 차가 한 주택에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초 이 집은 이브라힘의 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CIA는 이 건물의 창문이 거의 없고 발코니마저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전화와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다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특히 이웃들로부터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 쓰레기를 내놓지 않는다. 안에서 불태워 처리한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CIA는 집 밖의 빨래를 통해 이 집이 빈라덴의 거처임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집 밖에는 파키스탄 남성의 전통 의상 샬와르 카미즈, 여성 및 아이들의 옷가지와 기저귀가 매일 빨랫줄에 걸렸다. 빨랫감의 양과 크기 등으로 볼 때 성인 남성 1명, 성인 여성 여러 명, 최소 9명의 아이들 등 빈라덴의 가족 구성과 매우 유사했다. CIA는 2010년 12월 이 같은 증거들을 모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서 ‘약속의 땅’에서 당시 CIA가 해당 저택에 빈라덴이 거주할 가능성을 60~80%로 분석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4개월의 숙고 끝에 2011년 4월 “확률은 반반이다. 시도해 보자”며 미 특수부대에 사살을 명령했고 한 달 후 빈라덴이 사살됐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북미 서부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끓는 가운데 나랏돈 17억 원을 들여 연구해 인공 강우를 뿌린 중동 두바이가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지 인딘펜던트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기상청이 19일 북부 라스알카이마 지역에서 차량들이 폭우 속을 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때아닌 폭우는 다름 아닌 UAE 정부가 시행하는 ‘강우량 강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내린 인공비다. 2017년 UAE 정부는 영국 레딩대학교 소속 케리 니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150만 달러(약 17억 원)를 주고 인공 강우 프로젝트를 맡겼다. 구름 내 온도, 습도, 전하를 측정할 수 있으며 40분간 비행이 가능한 드론 4대를 특수 제작하는 등 3년 여 간의 연구 끝에 이번에 비를 내리게 한 것. 인공강우는 무인 드론기를 통해 충분한 습기를 찾은 구름을 찾아 전기로 마비시켜 폭풍우(rainstorm)로 만드는 방식으로 생성됐다. 이 과정에서 구름 속 물방울이 뭉치면서 크기가 커져 물방울이 공중에서 증발하지 않고 땅으로 떨어질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온이 높은 UAE에서는 대부분의 작은 물방울들이 보통 비로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증발해 버린다. UAE는 원래도 1년 중 비가 내리는 날이 며칠 되지 않아 만성 물 부족을 겪는 국가로 이번뿐 아니라 다양한 인공 강우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덧붙였다. 2016년에는 습한 공기가 높은 산에 도달하면 공기가 응축하면서 액체로 변해 비가 내리는 데 착안해 인공 산을 고려하기도 했으며, 파키스탄에서 시작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거나 북극에서 공수한 빙하를 띄우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빈농 출신으로 25년간 시골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좌파 후보 페드로 카스티요(52)가 페루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19일 페루 국가선거심판원은 카스티요 후보를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6월 6일 대선 결선 투표가 치러진 지 43일 만이다. 결선 투표에서 카스티요에게 1% 내외의 근소한 차로 뒤진 전직 대통령의 딸인 우파 후보 게이코 후지모리(46)가 무효표 등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달 넘게 발표가 미뤄졌다가 이날 선거심판원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며 후지모리도 패배를 인정했다. 카스티요 당선인은 28일 취임해 5년간 페루를 이끌게 된다. 25년간 시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중앙정치 경험이 전무한 카스티요의 당선은 예상치 못한 이변으로 꼽힌다. 이번 페루 대선에는 전직 대통령,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의 딸, 국가대표 축구선수, 4선 의원 등 총 1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카스티요는 3월까지만 해도 지지율 3%를 넘지 못한 군소 후보였다. 그러나 4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시골 빈농들의 몰표를 받아 18.9%를 득표해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카스티요는 1969년 페루 북부 지역에서 글을 모르는 소작농 부모 밑에서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두 시간씩 걸어 통학했으며 학업을 위해 수도 리마에서 호텔 화장실 청소부터 신문과 아이스크림 판매까지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는 고향에 돌아와 1995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2002년 지방 소도시 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7년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에도 교사로 일하며 정당 지방조직에서 활동했다. 그는 농부들이 많이 쓰는 챙 넓은 모자와 판초, 재활용 타이어로 만든 신발을 신고 전국 유세를 돌았다. 그는 “부자 국가에 가난한 이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 당선돼도 대통령 급여가 아닌 교사 월급을 받겠다”고 해 서민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대통령 당선을 두고 “대부분의 인생을 안데스 시골에서 살아온 페루 최초의 빈농 대통령”이라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제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8일 영국 내각 서열 1, 2인자인 총리와 재무장관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영국 총리실은 보리스 존슨 총리(사진)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국민보건서비스(NHS)로부터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총리실은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BBC방송 등은 전날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접촉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자비드 장관은 16일 총리관저 회의에 참석한 다음 날인 17일 코로나19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집에서 격리 중이다. 당초 총리실은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이 현행법상 정해진 열흘간의 자가 격리 대신 ‘접촉자 일일검사 시범사업’ 참여자로 업무를 보겠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이 시범사업은 증상이 없는 밀접 접촉자는 일주일간 매일 아침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해 음성이 나오면 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집에서 나와 필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야당과 일부 시민들로부터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자 총리실은 발표 3시간 만에 자가 격리로 입장을 번복했다. 총리와 장관들 간 회의는 원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19일 방역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1m 거리 두기 규정이 없어지고 사적 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CNN은 “본인조차도 코로나19에서 안전하지 못한 채 격리되는 존슨 총리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거대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7일 5만4675명, 16일 5만1635명으로 1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