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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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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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 ‘KOC 독립’ 강력 반발… 일단 법안서 빠졌지만 갈등 불씨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통합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각국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별로 올림픽 관련 업무를 하는 단체로 인정하는 조직(NOC)이 있다. 각 NOC는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표방하고 있다. KOC는 한국의 NOC이며 현재는 대한체육회에 속해 있다. KOC는 올림픽 선수 선발 및 파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새 단체에서 KOC가 분리될 경우 새 단체는 생활체육 진흥 및 선수 육성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KOC 분리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새 단체에서 KOC가 분리되지 않으면 올림픽 메달 성적 등에 치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엘리트 체육 위주의 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생활체육도 함께 발전시키기 위한 새 통합단체의 취지에 비춰 본다면 KOC를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또 “올림픽 헌장을 준수해야 하는 KOC는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KOC를 분리해 독립시키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새 단체에서 KOC가 분리될 경우 선수 육성과 선발이 이원화돼 혼란을 초래한다”며 KOC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과거에도 두 가지 기능이 분리돼 극심한 분열이 있었기 때문에 두 기능이 결국 합쳐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체육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KOC를 분리시키는 것은 결국 정치권의 간섭을 받지 않는 KOC를 떼어내고 새 통합단체를 쉽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당초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2017년까지 두 단체를 통합하되 2021년까지 KOC를 분리한다는 안이 담겨 있었다. 여기에 덧붙여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두 단체의 통합과 동시에 KOC를 분리한다는 안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번 개정안에서 KOC 분리안은 빠졌다. 개정안은 “향후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KOC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KOC를 분리시킬 경우 어느 정도 규모로 분리시킬지도 논란이 된다. KOC에 선수 선발 권한뿐만 아니라 태릉선수촌 관리 등 많은 업무권한을 함께 주고 분리시킬 경우에는 새 통합단체의 권한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 그래서 향후 KOC 분리 여부를 논의할 협의체에 누가 참여할지도 큰 관심거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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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동호회, 경기장 이용료 3분의 1로 싸진다

    전국 1000만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공공체육시설을 지금보다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상임위원회는 24일 2017년 2월까지 생활체육 중심의 국민생활체육회와 엘리트 체육 중심의 대한체육회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교문위는 또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생활체육진흥법 제정안을 함께 통과시켰다. 두 단체가 통합되면 공공스포츠클럽에 대한 지원과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 학교 및 직장 체육 활성화 등 국내 생활체육이 안고 있던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전문 체육과 생활체육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체육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우선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체육 시설 이용료 부담을 지금보다 크게 줄일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안정적인 예산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동호인들은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하려면 엘리트 체육 단체에 비해 평균 2∼3배, 최고 8배까지 비싼 이용료를 내야만 한다. ‘체육 행사’가 아니라 ‘일반 행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또 국체회에는 현재 산하에 17개 시도생활체육회 및 228개 시군구 생활체육회가 있지만 예산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해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편법으로 지원받거나 아예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두 법안의 상임위 통과로 전국 시군구 생활체육회 등은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지정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또 엘리트와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함께 참가하는 대회가 가능해지고 동호인들이 국가대표 지도자 및 스타플레이어들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기회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국가대표 선발 방식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추어와 전문 체육인들이 함께 운동하는 종합 스포츠클럽 등을 확대함에 따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길이 다양해질 수 있다. 두 단체가 통합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체육단체가 탄생한다. 국민생활체육회 등록 동호인은 480만 명이며 비등록자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체육회는 71개 경기 단체를 이끌며 엘리트 선수 육성과 올림픽 파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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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 “러시아 월드컵서 16강 목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16강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신문 A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협회와의 계약 기간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전제로 2018년까지”라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16강 진출)가 목표”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좋다. 한국팀은 인상적일 정도로 규율이 잘 잡혀 있고 협회의 지원은 훌륭하다. 우리는 최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9위에서 54위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할 만한 실력이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조금 특이하긴 하다. 한국 국내 리그는 사실 매우 강한 수준이 아닌데 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엄청나다. 한국팀에는 독일,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아시아 리그에서 뛴다. 유럽 리그에서 온 선수들이 더 준비가 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6년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코치가 아르헨티나 출신이기 때문에 스페인어 통역을 요청했다. 그것이 나의 유일한 요구조건이었다”며 “통역은 말을 있는 그대로 직역하기보다는 선수들이 실제로 어떤 의미로 말하는지를 전달해야 한다. 정치적인 의미까지 포함해서 선수들이 실제로 하는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팀의 특징에 대해 “예를 들면 높이에서의 약점을 들 수 있다. 그 대신 빠르다. 이 점을 잘 살려야만 한다. 그리고 수비는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됐다. 하지만 선수들의 창의력을 보다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고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 슈틸리케 감독은 3월 7일 국내 프로축구 개막에 앞서 돌아올 예정이다. 대표팀은 다음 달 27일 우즈베키스탄(대전월드컵경기장)과, 31일 뉴질랜드(서울월드컵경기장)와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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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박태환, 금지약물 적극적 회피노력 입증해야 징계경감 가능”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샘암 유발나이든 남성들이 찾는 노화방지병원에서 인기 있는 이유다. 박 회장은 함부로 맞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테스토스테론을 과다 투여하면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졌어요.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할 때는 전립샘암수치검사(PSA)를 같이 해야 해요. 또 혈액의 점도를 높이기 때문에 피가 굳는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어요.” 그는 과거 해외 사이클 선수들이 집단 사망한 경우가 있었는데 테스토스테론 투여로 생긴 혈전이 폐나 심장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빠른 시간 안에 근육을 키워준다. 보디빌딩 선수들이 이 약물을 사용하다 걸리는 경우가 많다. 박 회장은 대한체육회 반도핑 책임자로 있던 2000년대 초반 전국체전에서 보디빌딩 입상자 거의 전원을 실격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테스토스테론이 2∼4주가 지나면 몸 안에서 빠져나간다는 겁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도핑 테스트에서 정상 수치로 나옵니다.” 바로 이 점이 완전범죄를 꿈꾸는 선수들과 도핑 감시자들 간의 접전 포인트라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테스토스테론을 이용해 근육을 키워 놓고 테스토스테론이 몸에서 빠져나간 뒤에 경기에 임하는 방법을 쓴다. 테스토스테론이 빠져나가도 이미 형성된 근육으로 높은 운동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은 경기 기간뿐만 아니라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도 금지되는 ‘상시 금지약물’이다. “호르몬수치 높이려” 의사 진술 오해여지 여기까지 설명한 그는 다시 네비도 제품 표지 설명을 가리켰다. ‘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운데카노에이트’라는 구절을 주목하고 있었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에 기름을 섞었다는 걸 뜻합니다. 이때는 몸 안의 대사기간이 길어져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보통 테스토스테론의 3∼5배인 10∼14주까지 늘어납니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박태환 선수 또는 그 누군가가 완전범죄를 꿈꿨다고 추리해 봅시다. 이때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왜 이렇게 약효가 긴 약물을 맞았을까 하는 겁니다. 의도적으로 도핑을 회피할 목적이었다면 약효가 길어지는 네비도가 아니라 약효가 짧은 기존의 보통 테스토스테론을 맞으려고 했을 겁니다.” 박태환 같은 유명 선수는 언제든지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기습적으로 도핑검사를 실시한다. 도핑검사관이 들이닥쳤을 때 60분 이내에 조사에 응해야 한다. 그래서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간대별 스케줄을 대한수영연맹에 알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토록 약효가 긴 약물을 맞을 리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박태환이 의도적으로 이 약을 맞은 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 측이 “박태환의 남성호르몬수치가 낮기 때문에 올리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진술한 내용을 우려하고 있었다. 검찰 수사에서는 해당 의사가 테스토스테론이 금지약물인지 모르고 이 같은 처방을 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은 점을 알고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했다는 것은 고의적인 도핑으로 오해받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열릴 FINA 청문회에서 민감하게 다뤄질 수 있는 부분이다. 도핑검사에서 보통 소변 또는 혈액 100mL 속에 테스토스테론이 250∼1100ng(나노그램·1ng은 10억분의 1g) 포함돼 있으면 정상으로 판단한다. 평소 비교적 낮은 수치인 300ng의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하고 있는 A 선수가 800ng의 테스토스테론을 외부에서 투입해도 도핑검사에서는 정상치 안에 머무르게 된다. 따라서 평소 체내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선수가 도핑을 마음먹으면 소량을 꾸준히 투입하는 수법을 쓴다. 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선수가 미국의 국민적 사이클 영웅이었던 랜스 암스트롱이었다고 한다. 그는 주사를 맞는 방식인 기존의 테스토스테론 제제로는 원하는 만큼의 소량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자신의 담당 의사와 짜고 소량의 테스토스테론을 혀 밑에 넣어 녹이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런 수법은 1차 도핑검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의 총량만을 검사하는 점을 노린 것이다. 따라서 최근의 도핑검사 방법은 선수의 평소 각종 호르몬 수치를 꾸준히 축적해 그 추이를 살펴보는 식으로 변하고 있다.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평소에 비해 뚜렷한 변화가 눈에 띄면 바로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2차 검사까지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다.완벽한 도핑은 절대 없다 박 회장은 “아무리 완벽하게 도핑을 하려고 해도 2차 검사까지 실시하면 결국엔 걸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2차 검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의 분자 구성 비율을 살핀다. 체내에서 만들어진 테스토스테론과 체외에서 만들어진 테스토스테론은 탄소동위원소의 구성 비율이 다르다. 외부에서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몸 안에서 만들어진 것과 똑같이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구성 비율은 선수들에게 알려줘서는 안 되는 비밀이다. 그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으니 테스토스테론을 조금만 맞으면 도핑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어차피 이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박태환이 청문회에서 징계를 얼마나 경감받느냐가 아니겠어요? 저는 박태환이 상당히 불리하다고 봅니다.” 그는 다가오는 청문회에서 박태환이 징계를 경감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스토스테론 투입으로 적발된 선수는 2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규정이 더욱 강화돼 4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다. 박태환은 지난해 적발됐기에 지난해까지의 규정대로 2년 자격정지를 받게 된다. 어쨌든 2년 자격정지를 받으면 박태환은 내년 8월에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박태환의 선수생명은 사실상 끝난다. 그는 “청문회에 나선 선수는 자신이 맞은 약물이 금지약물인지 아닌지 얼마나 적극적으로 알아봤는지를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박태환이 의사에게 ‘이게 금지약물이냐 아니냐’고 물어본 것이 전부인 상황이라 청문위원들이 어떻게 볼지….” 박태환이 징계를 경감받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외부 요인이 발생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했는데, 그 치료 약물에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태환은 당시 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또 테스토스테론은 치료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테스토스테론으로 적발된 선수들은 치료 목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사용했음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박태환으로서는 이번 상황에서 금지약물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소극적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박 회장은 분석했다. 청문회에는 의료전문가와 법률가 등 3명의 위원이 참석한다. 박태환의 소명을 듣고 FINA의 어떤 규정을 적용할지 결정한다. 징계가 생각보다 강하게 나왔다고 판단되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학창 시절 스키를 광적으로 즐기던 스포츠맨이었다. 스포츠를 좋아해 스포츠의학에 투신했다. 2006 도하 아시아경기,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 2012 런던 올림픽 한국 대표팀 의무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위원을 맡고 있다. 오랫동안 국내외의 도핑관리 현장에 있었던 전문가다. 에피소드도 많다.국내 스포츠의학 성장단계 진입 “광저우 아시아경기가 열리던 어느 날이었어요. 누군가가 ‘링게루’를 맞으려고 찾아왔습니다.” 그는 지금도 어이가 없는지 웃었다. ‘링게루’는 생리식염수를 뜻한다. 찾아온 사람은 이름만 대면 온 국민이 알 만한 스타 출신이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가 컨디션이 떨어졌으니 ‘링게루’라도 놔달라고 한 것이다. 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링게루’는 경기력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도핑 속임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랜스 암스트롱은 테스토스테론 투입 외에도 소위 ‘자가 수혈’을 한 뒤 생리식염수로 희석시키는 방법으로 도핑테스트를 빠져나가곤 했다. 자가 수혈은 자신의 피를 뽑아 따로 보관하다가 경기 때 적혈구만 뽑아 새로 주입하는 것이다. 적혈구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포함돼 있다. 이를 늘리면 산소운반량이 늘어나 운동능력이 향상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혈액 성분의 농도를 검사하는데, 생리식염수나 다른 액체를 혈관에 투입하면 이 농도를 희석시킨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 중 수액 제제를 맞을 때는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런 내용을 모르고 찾아온 그 지도자를 돌려보냈는데, 그가 염려했던 그 선수는 ‘링게루’를 맞지 않고도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의 소문이 퍼져 국내에 돌아온 뒤 여러 명이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그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면 모두가 큰 낭패를 볼 뻔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의 도핑관리 시스템이 허술하게 운영돼 OCA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이 마음 아팠다고 했다. 도핑관리 시스템의 전반적인 과정을 잘 아는 전문가들을 배치해 매끄럽게 운영되도록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점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이끄는 대한스포츠의학회에는 1600여 명의 의사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선수의 체계적인 관리 및 부상 예방과 재활, 도핑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학은 이제 막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대한스포츠의학회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2017년 세계부상질병예방콘퍼런스’ 및 ‘IOC 팀 주치의 연수코스’를 한국에 유치했다. 스포츠의학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이 행사에서는 최신 스포츠의학 이론이 논의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스포츠의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체계적인 선수 육성 및 보호에 기여하고 싶은 것이 그의 희망이다.인터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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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하 대한스포츠의학회장 “박태환 도핑논란, 이상한 점은…”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은 말이죠….” 박원하 대한스포츠의학회장(57·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은 사무실 벽장을 이리 저리 살피더니 병을 하나 꺼냈다. 엄지손가락 크기였으나 그보다는 가늘어 보이는 작은 갈색 병이었다. 최근 일선 노화방지 병원에서 “박태환이 맞은 그 약”이라고 쉬쉬하며 권하고 있다는 ‘네비도’였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하고 있는 이 약은 잃어버린 남성성을 회복시켜 주는 ‘회춘’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났다. 나이든 남성들이 찾는 노화방지병원에서 인기 있는 이유다. 박 회장은 함부로 맞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테스토스테론을 과다 투여하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졌어요.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할 때는 전립선암수치검사(PSA)를 같이 해야 해요. 또 혈액의 점도를 높이기 때문에 피가 굳어지는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어요.” 그는 과거 해외 사이클 선수들이 집단 사망한 경우가 있었는데 테스토스테론 투여로 생긴 혈전이 폐나 심장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빠른 시간 안에 근육을 키워준다. 보디빌딩 선수들이 이 약물을 사용하다 걸리는 경우가 많다. 박 회장은 대한체육회 반도핑 책임자로 있던 2000년 대 초반 전국체전에서 보디빌딩 입상자 거의 전원을 실격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테스토스테론이 2~4주가 지나면 몸 안에서 빠져 나간다는 겁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도핑 테스트에서 정상수치로 나옵니다.” 바로 이 점이 완전범죄를 꿈꾸는 선수들과 도핑 감시자들간의 접전 포인트라고 박회장은 설명했다.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테스토스테론을 이용해 근육을 키워 놓고 테스토스테론이 몸에서 빠져나간 뒤에 경기에 임하는 방법을 쓴다. 테스토스테론이 빠져나가도 이미 형성된 근육으로 높은 운동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은 경기 기간뿐만 아니라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도 금지되는 ‘상시 금지약물’이다. 여기까지 설명한 그는 다시 네비도 제품 표지 설명을 가리켰다. ‘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운데카노에이트’라는 구절을 주목하고 있었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에 기름을 섞었다는 걸 뜻합니다. 이 때는 몸 안의 대사기간이 길어져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보통 테스토스테론의 3~5배인 10~14주까지 늘어납니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박태환 선수 또는 그 누군가가 완전범죄를 꿈꿨다고 추리해 봅시다. 이 때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왜 이렇게 약효가 긴 약물을 맞았을까 하는 겁니다. 의도적으로 도핑을 회피할 목적이었다면 약효가 길어지는 네비도가 아니라 약효가 짧은 기존의 보통 테스토스테론을 맞으려고 했을 겁니다.” 박태환 같은 유명선수는 언제든지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기습적으로 도핑검사를 실시한다. 도핑검사관이 들이닥쳤을 때 60분 이내에 조사에 응해야한다. 그래서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간대별 스케줄을 대한 수영연맹에 알려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 토록 약효가 긴 약물을 맞을 리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박태환이 의도적으로 이 약을 맞은 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검찰수사과정에서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 측이 “박태환의 남성호르몬수치가 낮기 때문에 올리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진술한 내용을 우려하고 있었다. 검찰 수사에서는 해당 의사가 테스토스테론이 금지약물인지 모르고 이 같은 처방을 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점을 알고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했다는 것은 고의적인 도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열릴 FINA 청문회에서 민감하게 다뤄질 수 있는 부분이다. 도핑검사에서 보통 혈액 100mg 속에 테스토스테론이 250~1100 ng(나노그램) 포함돼 있으면 정상으로 판단한다. 평소 비교적 낮은 수치인 300ng의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하고 있는 A선수가 800ng의 테스토스테론을 외부에서 투입해도 도핑 검사에서는 정상치 안에 머무르게 된다. 따라서 평소 체내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선수가 도핑을 마음먹으면 소량을 꾸준히 투입하는 수법을 쓴다. 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선수가 미국의 국민적 사이클 영웅이었던 랜스 암스트롱이었다고 한다. 그는 주사를 맞는 방식의 기존의 테스토스테론 제재로는 원하는 만큼의 소량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자신의 담당의사와 짜고 소량의 테스토스테론을 혀 밑에 넣어 녹이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런 수법은 1차 도핑검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의 총량만을 검사하는 점을 노린 것이다. 따라서 최근의 도핑 검사 방법은 선수의 평소 각종 호르몬 수치를 꾸준히 축적해 그 추이를 살펴보는 식으로 변하고 있다.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평소에 비해 뚜렷한 변화가 눈에 띄면 바로 도핑 검사를 실시하고 2차 검사까지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아무리 완벽하게 도핑을 하려고 해도 2차 검사까지 실시하면 결국엔 걸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2차 검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의 분자구성 비율을 살핀다. 체내에서 만들어진 테스토스테론과 체외에서 만들어진 테스토스테론은 탄소 동위원소의 구성비율이 다르다. 외부에서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몸 안에서 만들어진 것과 똑같이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구성 비율은 선수들에게 알려줘서는 안 되는 비밀이다. 그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니 테스토스테론을 조금만 맞으면 도핑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 말로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어차피 이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박태환이 청문회에서 징계를 얼마나 경감 받느냐가 아니겠어요? 저는 박태환이 상당히 불리하다고 봅니다.” 그는 다가오는 청문회에서 박태환이 징계를 경감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스토스테론 투입으로 적발된 선수는 2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규정이 더욱 강화돼 4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다. 박태환은 지난해 적발됐기에 지난해까지의 규정대로 2년 자격정지를 받게 된다. 어쨌든 2년 자격정지를 받으면 박태환은 내년 8월 예정인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박태환의 선수 생명은 사실상 끝난다. 그는 “청문회에 나선 선수는 자신이 맞은 약물이 금지약물인지 아닌지 얼마나 적극적으로 알아봤는지를 보여야합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박태환이 의사에게 ‘이게 금지약물이냐 아니냐’고 물어본 것이 전부인 상황이라 청문위원들이 어떻게 볼지….” 박태환이 징계를 경감받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외부요인이 발생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했는데, 그 치료 약물에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태환은 당시 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또 테스토스테론은 치료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테스토스테론으로 적발된 선수들은 치료 목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사용했음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박태환으로서는 이번 상황에서 금지약물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소극적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박 회장은 분석했다. 청문회에는 의료전문가와 법률가 등 3명의 위원이 참석한다. 박태환의 소명을 듣고 FINA의 어떤 규정을 적용할지 결정한다. 징계가 생각보다 강하게 나왔다고 판단되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설명했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학창 시절 스키를 광적으로 즐기던 스포츠맨이었다. 스포츠를 좋아해 스포츠의학에 투신했다. 2006 도하 아시아경기,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 2012 런던 올림픽 한국 대표팀 의무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아시아올림픽 평의회(OCA) 의무위원을 맡고 있다. 오랫동안 국내외의 도핑관리 현장에 있었던 전문가다. 에피소드도 많다. “광저우 아시아경기가 열리던 어느 날이었어요. 누군가 ‘링게루’를 맞자고 찾아왔습니다.” 그는 지금도 어이가 없는 지 웃었다. ‘링게루’는 생리 식염수를 뜻한다. 찾아온 사람은 이름만 대면 온 국민이 알만한 스타출신이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가 컨디션이 떨어졌으니 ‘링게루’라도 놔달라고 한 것이다. 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링게루는 경기력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도핑 속임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랜스 암스트롱은 테스토스테론 투입 외에도 소위 ‘자가수혈’을 한 뒤 생리식염수로 희석시키는 방법으로 도핑테스트를 빠져나가곤 했다. 자가수혈은 자신의 피를 뽑아 따로 보관하다가 경기 때 적혈구만 뽑아 새로 주입하는 것이다. 적혈구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포함돼 있다. 이를 늘리면 산소 운반량이 늘어나 운동능력이 향상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혈액 성분의 농도를 검사 하는데, 생리 식염수나 다른 액체를 혈관에 투입하면 이 농도를 희석시킨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 중 수액 제재를 맞을 때는 소명자료를 제출해야한다. 이런 내용을 모르고 찾아온 그 지도자를 돌려보냈는데, 그가 염려했던 그 선수는 ‘링게루’를 맞지 않고도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때의 소문이 퍼져 국내에 돌아온 뒤 여러 명이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그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면 모두가 큰 낭패를 볼 뻔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의 도핑관리 시스템이 허술하게 운영돼 OCA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이 마음 아팠다고 했다. 도핑관리 시스템의 전반적인 과정을 잘 아는 전문가들을 배치해서 운영이 매끄럽게 되도록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점은 2018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도 거울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그가 이끄는 대한스포츠의학회에는 1600여 명의 의사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선수의 체계적인 관리 및 부상 예방과 재활, 도핑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학은 이제 막 성장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대한스포츠의학회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2017년 세계부상질병예방콘퍼런스’ 및 ‘IOC 팀 주치의 연수코스’를 한국에 유치했다. 스포츠의학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이 행사에서는 최신의 스포츠의학 이론이 논의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스포츠의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보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 및 선수보호에 기여하고 싶은 것이 그의 희망이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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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회 “올림픽위원회와 분리 반대”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의 통합을 추진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개정안에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 내용이 담겨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심의될 이 개정안은 2017년까지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를 통합하고 2021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대한체육회와 KOC는 통합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통합단체에서 KOC가 분리되면 KOC는 올림픽 대표 선수 선발 및 파견 등의 업무만을 맡게 된다. 통합 운영되고 있는 경기단체 관리, 선수 육성 및 국가대표 파견 등의 업무가 분리되면 체육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주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하자는 법 개정의 근본 취지에는 찬성해 왔지만 새로운 통합단체에서 KOC를 분리하는 안이 전제된 이상 그동안의 체육단체 통합논의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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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 공정 10%, 시간 빠듯… 정부 전폭 지원 서두를 때

    《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정확히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1000일 조금 넘게 남았지만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 다행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난제들을 풀기 위한 실마리들이 최근 찾아지며 대회 준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 절실한 정부의 지원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요 시설은 크게 두 종류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과 메인 프레스센터(MPC), 선수촌 등의 부대시설이다. 평창 올림픽에 필요한 경기장은 13개로 이 중 6개는 새로 짓는다. 나머지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보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신설 경기장의 전체 공정은 10% 정도다. 평창에 들어설 슬라이딩센터는 14%로 가장 빠른 공정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7%의 공정으로 공사 진척 속도가 가장 더디다. 올림픽 개·폐회식장, MPC, 올림픽 선수촌 등의 부대시설은 설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올 5월에서 내년 초 사이에 착공해 2017년 중반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원회는 “한국의 시공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착공은 늦었지만 기한 안에 공사를 마치는 것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장 건설 기한이 빠듯한 것은 사실이다. 한 공사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3명이 100일 동안 걸려서 하는 일을 100명이 3일 동안 하는 방식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기 위한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착공 이전의 기한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간단한 시공방식을 택하고, 입찰과 각종 인허가 단계 등의 과정을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처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다. 그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적극적인 기업 후원 필요 평창 올림픽 운영예산은 2조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이 중 8500억 원가량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조직위가 마련해야 한다. 조직위는 부담액 중 8000억 원 정도를 기업들의 후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각종 수익사업으로 채울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업들로부터 받은 후원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는 KT, 영원무역, 파고다어학원, 삼일회계법인 등 4개 업체로부터 1200억 원을 유치한 상태다.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는 이유는 경기 불황과 여름 올림픽에 비해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 관계자는 “정부가 올림픽을 후원하는 국내 기업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위를 적극 도와주려 한다”며 “상반기에 국내 유명 대기업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마리 찾아가는 경기장 활용 방안 논란을 일으켰던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당초 대회 후 철거할 예정이었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 대해서는 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는 업체가 최근 나타났다. 당초 예정됐던 진천선수촌의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장 설립을 포기하고, 그 대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을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도 이와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문체부는 수익성을 검토해 최종 사후 활용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수익성이 없는데도 위선적인 사후 활용방안을 내세우는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냉정한 현실 인식 아래 가장 좋은 사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환경 훼손 논란을 빚은 강원 정선 가리왕산 일대에 들어설 알파인스키장은 대회 후 원상태로 복원하기로 했다. 다만 개발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받아들여 스키장 아래쪽 일부 지역은 개발할 계획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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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맨유시절 중동-中서 백지수표 제의 왔었다”

    “나는 선수 시절 한 번도 울지 않았다.” 지난해 은퇴한 축구 스타 박지성(34)이 최근 펴낸 자서전 ‘마이스토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기고 지는 게 일상인 스포츠에서 몇 번의 패배와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몇 번인가 백지수표를 받았다고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일본 교토에서 뛰고 있을 때 국내의 K리그 팀이 보냈다고 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진출한 이후에는 중동 구단과 중국 쪽에서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백지수표를 보냈다고 했다. 그때마다 그는 돈이 아닌 더 큰 꿈을 택했다고 했다. 맨유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할 때도 에어아시아 항공사를 만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비행기 두 대로 시작해 지금의 항공사를 만든 것처럼 나와 함께 QPR를 키워나가자”고 제안한 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엔 야구선수가 되려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에 지원했으나 어리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어렵게 축구부에 들어갔으나 금방 해체됐다. 다른 초등학교로 옮겨가 축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축구선수가 아니면 치킨가게를 하고 싶다”는 게 어린 시절 생각이었다. 작은 체구로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꿈이었던 고려대는 물론이고 다른 대학에도 못 들어가게 돼 낙담했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명지대에 들어간 그는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도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여린 사람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로 지명되었을 때 형들한테 떼라도 쓰고 싶을 만큼 하기 싫었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6년 동안 다섯 번 연속 페널티킥에 실패했던 ‘페널티킥의 저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이 복잡했던 그는 어정쩡한 높이로 공을 찼는데 오히려 스페인의 세계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공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선 채로 골을 먹었다는 것이다. 박지성 최고의 골로 꼽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왼발 득점 당시에는 이상하게도 공이 슬로비디오처럼 느리게 보였다고 했다. 이때 그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쉿’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는 보통 방문 팀 선수가 골을 넣을 때 상대팀에 ‘조용히 하라’고 하는 의미였다고 했다. 정신없이 한국의 안방 팬들을 상대로 엉뚱한 세리머니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때 왼발을 다쳐 자칫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자신의 무릎 상태를 설명하자 홍 감독이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문과 달리 코칭스태프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현역 마지막 시즌 축구화에 자신과 아내(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의 이름을 새겨 넣은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고 했다. 언론의 눈을 피해 둘만의 비밀스러운 이벤트를 만들어줘 기분이 좋았다며 축구화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최고 경기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꼽았다. 이때 1-1 동점골을 넣었다.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쉬지 않고 뛰어 ‘산소탱크’로 알려진 그였지만 사실은 부상의 통증을 참고 뛰었다고 했다. 2003년 오른 무릎 연골이 찢어질 정도로 뛰어 그 통증을 참지 못해 수술을 했고 2007년 뼈끼리 부딪쳐 무릎 연골이 아예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선수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는 긍정의 자기최면으로 위기를 이겨냈다고 했다. 그가 한 번도 울지 않은 것은 실패를 발판으로 한 긍정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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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시절 한번도 안 울어” 박지성, 백지수표도 받았지만…

    “나는 선수 시절 한번도 울지 않았다.” 은퇴한 축구스타 박지성(34)이 최근 펴낸 자서전 ‘마이스토리’에서 밝힌 일이다. 그는 “순탄한 생활을 이어온 것은 결코 아니다. 이기고 지는 게 일상인 스포츠에서 몇 번의 패배와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몇 번인가 백지수표를 받았다고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일본 교토에서 뛰고 있을 때 국내의 K리그 팀이 보냈다고 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진출한 이후에는 중동구단과 중국 쪽에서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백지수표를 보냈다고 했다. 그 때마다 그는 돈이 아닌 더 큰 꿈을 택했다고 했다. 맨유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할 때도 에어아시아 항공사를 만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비행기 두 대로 시작해 지금의 항공사를 만든 것처럼 자신과 함께 QPR을 키워나가자”고 제안한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엔 야구선수가 되려고 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에 지원했으나 어리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어렵게 축구부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축구부가 금방 해체됐다. 일부 학부모들이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며 축구부 해체를 건의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초등학교로 옮겨가 어렵게 축구를 계속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목받지 못했고 꿈이었던 고려대는 물론 다른 대학에도 못 들어가게 돼 처음 낙담했다고 했다. 어렵게 명지대에 들어간 그는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도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여린 사람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로 지명되었을 때 정말 형들한테 떼라도 쓰고 싶을 만큼 하기 싫었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6년 동안 5번 연속 페널티킥에 실패했던 ‘페널티킥의 저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머릿속이 복잡했던 그는 어정쩡하게 공을 찼는데 오히려 스페인의 세계적인 골키퍼 카시야스가 이 공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선 채로 골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강심장으로 알고 있는 점은 오해라고 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자신의 무릎상태를 설명하자 홍 감독이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문과 달리 코칭스태프로 참여해달라는 제안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현역 마지막 시즌 축구화에 자신과 아내(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의 이름을 새겨 넣은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고 했다. 언론의 눈을 피해 둘만의 비밀스런 이벤트를 만들어줘 기분이 좋다며 축구화를 공개했다. 큰 위기를 겪은 적도 있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을 때는 처음으로 축구가 싫어졌다고 했다. 2003년 슬럼프를 겪을 때 홈팬들의 야유와 동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 때 그는 실패의 두려움을 던져버리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실수한 것은 잊어버리고 아주 쉬운 것이라도 잘한 것만 기억하려고 했다. 부상을 이겨낸 방식도 비슷하다. 쉬지 않고 뛰어 ‘산소탱크’로 알려진 그였지만 사실은 선수시절 대부분 부상의 통증을 참고 뛰었다고 했다. 2003년 오른 무릎 연골이 찢어질 정도로 뛰어 그 통증을 참지 못해 수술을 했고 2007년 뼈끼리 부딪쳐 무릎 연골이 아예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선수생활이 끝날 수 있던 그 때 그는 긍정의 자기최면으로 위기를 이겨냈다고 했다. 그가 한번도 울지 않은 것은 실패를 발판으로 한 긍정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었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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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스포츠의학 올림픽 서울개최… ‘IOC 질병예방회의’ 亞선 처음”

    “축구로 치면 월드컵과 올림픽을 합쳐 놓은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원하 대한스포츠의학회장(57·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사진)은 2017년 6월 서울에서 열릴 ‘제5차 세계 스포츠 부상 질병 예방회의’를 이렇게 표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이 회의에는 40여 명의 IOC 위원과 1500여 명의 세계적인 스포츠의학자들이 참석해 최신 스포츠의학 이론을 주고받는다. 3년마다 개최되는 이 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박 회장은 “일반 환자와 달리 다시 운동 현장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이 많이 희생됐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대회 유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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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300여명으로 늘릴 듯

    말 많았던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이 바뀔 것인가. 일단은 현행 대의원총회 투표방식에서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투표방식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체육발전위원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장 선거방식 개선안을 논의했다. 현행 방식은 59명으로 이루어진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뽑는다. 대의원은 대한체육회 56개 정가맹단체의 장, 2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수대표로 구성돼 있다. 현재의 방식은 선수, 지도자, 지방체육 인사 등이 선거에 참여할 수 없어 전체 체육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대한체육회장 선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방안의 핵심은 대의원총회와 별도로 300여 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회장을 뽑는 것이다. 35개 올림픽 종목, 21개 비올림픽 종목, 17개 시도체육회, 10개 체육협력단체, 선수협의회, 지도자협의회, 심판협의회 등에서 선거인단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13명의 발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현행 선거방식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선거방식에도 반대가 없었다. 그러나 선거인단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발전위원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새로운 방안은 올림픽 종목에는 5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하고, 비올림픽 종목에는 3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해 차이를 둘 예정이다. 발전위원회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올림픽 종목이 투표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올림픽 종목에 더 많은 선거인단을 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장이 한국 체육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비올림픽 종목들도 동등한 회장선거 권한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인단 배정 비율을 둘러싸고 체육계의 진통이 예상된다. 새로운 방안은 이사회를 거쳐,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한편 이날 발전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 하지만 새로운 통합단체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기능을 분리하자는 의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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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 바뀔 것인가…진통예상

    말 많았던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이 바뀔 것인가. 일단은 현행 대의원총회 투표방식에서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투표방식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체육발전위원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장 선거방식 개선안을 논의했다. 현행방식은 59명으로 이루어진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뽑는다. 대의원은 대한체육회 56개 정 가맹단체의 장, 2명의 IOC위원, 선수대표로 구성돼 있다. 현재의 방식은 선수, 지도자, 지방체육 인사 등이 선거에 참여할 수 없어 전체 체육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대한체육회장 선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방안의 핵심은 대의원총회와 별도로 300여 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회장을 뽑는 것이다. 35개 올림픽종목, 21개 비올림픽종목, 17개 시도체육회, 10개 체육협력단체, 선수협의회, 지도자협의회, 심판협의회 등에서 선거인단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13명의 발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현행 선거방식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선거방식에도 반대가 없었다. 그러나 선거인단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발전위원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새로운 방 안은 올림픽종목에는 5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하고, 비올림픽종목에는 3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해 차이를 둘 예정이다. 발전위원회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올림픽종목이 투표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한다는 올림픽헌장에 따라 올림픽종목에 더 많은 선거인단을 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장이 한국체육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비올림픽종목들도 동등한 회장선거 권한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인단 배정비율을 둘러싸고 체육계의 진통이 예상된다. 새로운 방안은 이사회를 거쳐, 2월 말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한편 이날 발전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 하지만 새로운 통합단체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기능을 분리하자는 의견에는 반대 한다”고 밝혔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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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성 없고 수익성 없고… 황당한 평창 대책

    ‘바퀴 달린 썰매, 철거 후 폐자재 활용, 베이징 겨울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일 밝힌 다양한 경기장 활용 방안이다. 조직위원회는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프로젝트 리뷰를 실시했다. IOC는 이를 통해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을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실과 거리가 멀거나 실제 수익성이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위는 평창에 들어서는 썰매 종목 시설인 슬라이딩 센터를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열릴 경우 경기 시설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베이징(중국)은 최근 알마티(카자흐스탄)와 함께 2022년 겨울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IOC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이징이 알마티를 제치고 겨울 올림픽을 유치할지는 미지수다. 또 베이징이 겨울올림픽을 유치한다 하더라도 썰매 종목을 평창에서 개최할지는 알 수 없다. 조직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희망 사항”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조직위는 또 바퀴 달린 썰매나 기구를 이용해 여름에도 이 시설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동안 일부 리조트에서 비슷한 관광 상품을 내놓았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조직위는 또 자연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정선 활강경기장 일부 지역을 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어서 실제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강릉에 들어설 스피드스케이트장과 아이스하키경기장이다. 스피드스케이트장은 대회가 끝난 뒤 워터파크로 이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익성이 의문시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용역 조사에서는 수익성이 있다고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대회 후 철거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아이스하키경기장은 아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후 철거해 폐자재를 재활용하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스피드스케이트장과 아이스하키장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은 도대체 언제쯤 마련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조직위는 “더 나은 대안을 찾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할 뿐 속 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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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몸값 2871억원, 호날두 제치고 최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로 평가됐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7일 메시의 이적료를 2억2000만 유로(약 2871억 원)로 추정했다. 현역 축구선수 중 가장 높다. 2위 호날두의 이적료는 1억3300만 유로(약 1736억 원)로 추정됐다. 3위는 9900만 유로(약 1292억 원)로 평가된 에덴 아자르(첼시)다. CIES는 2009년부터 각 선수의 출전 경기 수, 득점, 드리블, 나이, 포지션 등을 1500건의 선수 이적 사례와 연계해 이적료를 추정했다. 아자르와 첼시에서 함께 뛰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8400만 유로·4위), 세스크 파브레가스(6200만 유로·8위)도 이적료 ‘톱10’에 들었다. 이 밖에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6500만 유로·6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 6명이 ‘톱10’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레버쿠젠)이 2100만 유로(약 274억 원)로 공동 97위에 올라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 아르다 투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테판 요베티치(맨체스터 시티)와 같게 평가됐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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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트 “2015년 200m 19초 벽 넘겠다”

    “다음 세대에서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을 남기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사진)가 2015년에는 자신이 갖고 있는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볼트는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선다. 1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볼트는 “세계기록이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내가 보유한 육상 100m, 200m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트는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볼트는 특히 2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19초 미만의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볼트는 “나는 이 벽을 깨는 첫 선수가 되고 싶다. 이는 다음 세대에서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멀리뛰기에도 관심을 가졌던 볼트는 “멀리뛰기에 나설 경우 부상 위험이 더 커진다. 코치와 상의한 끝에 멀리뛰기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육상 100m와 200m를 2연패했던 볼트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종목을 간소화할 계획을 세우면서 200m 종목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불만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볼트의 이번 발언이 육상 200m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성기를 지난 볼트가 기록을 단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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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호야… 호날두, 넌 언제?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최다골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5호 골이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경쟁에서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3골로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3-1 승리를 거두며 5승 1패(승점 15)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4승 1무 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샬케 04,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등 4개 팀을 진출시킨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은 각각 3개 팀이 진출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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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룡-박주영 비난, 이젠 그쳤으면”… 슈틸리케, 제주 전훈 참가 28명 발표

    “과거에 비난을 받았다고 계속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정성룡(수원)과 박주영(알 샤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 제주도 전지훈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임창우(대전) 김승대(포항) 김민우(사간도스) 등 K리그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뛰고 있는 선수 28명이 참가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이번 전지훈련 참가자 명단에는 정성룡도 포함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팬들 사이에서 일었던 정성룡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입을 열었다. 그는 “월드컵 이후 정성룡과 박주영은 비난의 중심에 있었다. 이 선수들이 한때 비난을 받았고, 월드컵에서 부진했다고 계속 배제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과거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정성룡은 K리그서 실력을 증명했고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소집했다”고 말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는 “소속팀에서 최근 2경기 풀타임을 뛰었는데 득점이 없어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에게든 문은 열려 있다”며 폭넓은 시각으로 선수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에 대비한 중동 원정 평가전에 대해서는 “이란전이 끝나고 10점 만점에 7∼7.5점 정도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아시안컵에 나설 국가대표 최종 명단은 22일 발표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 및 슈틸리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앞으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협회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엑소(EXO)의 카이, 시우민이 참석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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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하고 순결한 숲으로 가자

    숲으로 가자. 숲은 고요하고 깊다. 꾸밈없는 나무들은 정직하다. 고요하고 순결한 나무들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치유의 힘을 얻는다. 시인 고은은 그의 시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에서 “겨울나무들만이 타락을 모른다”고 썼다. 그는 또 “어찌 삶으로 울지 않은 사람이 있겠느냐”며 삶에 만연한 고통을 지적하면서도 그 사람들이 숲의 품에 안겨 위로받고 거듭날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 숲에서 받은 느낌에 대해 그는 ‘강렬한 경건성’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러한 숲의 치유력이 꼭 심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숲 사이를 걷는 트레킹은 육체의 활력을 함께 가져다 준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 걷기가 가져오는 운동효과는 우리의 몸을 깨어나게 한다. 동아일보와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대한민국 명품 숲길 사이를 걷는 트레킹 시리즈 ‘이야기가 있는 숲길’을 시작한다. 12월부터 매월 1차례씩 전국의 숲길을 걷는다. 12월에는 충남 태안 만리포와 천리포 등의 해변을 바라보는 ‘국사봉 해송길’을 걷는다. 해송과 파도소리가 함께하는 길이다. 이어 내년 1월에는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내기로 유명한 편백나무가 가득한 전남 장성의 ‘축령산 치유의 숲’을 걷는다. 250만 그루에 달하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이 장관을 이룬다. 내년 11월까지 12개의 숲길 트레킹 코스를 탐방한다. 이번 트레킹 코스는 동아일보사와 여행작가 진우석, 이종승 승우여행사 대표, 최광식 한국등산연합회 산림등산학교장 등 전문가들의 추천과 밀레 고객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밀레 홈페이지에서 전문가들이 추천한 전국의 주요 트레킹 코스를 대상으로 고객들의 투표를 실시해 12개의 숲길 트레킹 코스를 뽑았다. 이번에 선정된 트레킹 코스는 대한민국 명품 숲길로 불릴 만하다. 국사봉 해송길, 축령산 치유의 숲길에 이어 내년 2월 탐방할 예정인 강원 인제 ‘자작나무 숲’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4 베스트 그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나무의 귀족으로 불리는 흰 자작나무들이 우거진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 중 하나로 꼽힌다. 3월 탐방할 예정인 강원 양양 구룡령 옛길은 수십 년간 인적이 끊겼던 곳으로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경관을 지닌 이 일대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명승 2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4월에 방문할 제주 사려니 숲길은 깊고 고요한 숲길과 붉은색 흙이 어우러진 천혜의 산책 코스다. 이 밖에 다른 코스들도 뛰어난 경관과 생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동아일보는 매월 트레킹에 나설 때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인물을 한 명씩 초청해 함께 나선다. 길을 걸으며 그들과 함께 삶의 다양한 사연과 깨달음, 고통을 겪고 나온 삶의 지혜와 자신이 느끼는 행복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길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동아일보 초청 인사 외에도 매번 밀레 고객들도 초청해 함께 길을 걷는다. 첫 산행인 12월에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자인 엄홍길 대장이 초청인사로 나선다. 목숨을 걸고 고산 등반을 하던 엄 대장은 최근 천천히 걷는 트레킹의 매력을 새삼 느끼는 중이다. 엄 대장은 “트레킹을 통해 인생의 보너스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걷기의 과학, 걷기의 요령 등 트레킹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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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하면 나도 한다, 해트트릭”

    장군 멍군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사진)의 득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7일 호날두는 셀타 비고와의 안방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인 23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그러자 하루 뒤인 8일 메시 역시 해트트릭으로 응수했다. 메시는 에스파뇰과의 안방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21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호날두의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2개 차로 추격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1, 2위를 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승 2패(승점 36), 바르셀로나는 11승 1무 2패(승점 34)로 박빙의 차이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는 호날두가 한발 앞서 있다. 호날두는 8일 현재 23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13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는 네이마르(11골)이다. 그러나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를 앞서고 있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74골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71골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는 올 시즌 초반 프리메라리가에서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다소 부진했다. 이 점이 호날두가 메시와의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 앞서게 된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호날두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연습벌레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계속 발전하는 선수다. 두 선수의 득점 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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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색깔, 남기일 매직

    프로축구에서 ‘남기일 매직’이 벌어졌다. 남기일 감독대행(40·사진)이 이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광주 FC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경남 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승리(1차전 3-1, 2차전 1-1)했다. 2012년 2부 리그로 떨어졌던 광주는 2015년부터 1부 리그서 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선수 구성에서 앞선 경남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광주는 이 같은 전망을 보란 듯이 뒤엎었다. 승강플레이오프 진출 과정도 극적이었다. 광주는 챌린지리그를 4위로 마쳤으나 플레이오프에서 3위 강원 FC(1-0), 2위 안산 경찰청(3-0)을 차례로 꺾고 승강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1부 리그 승격이 확정되는 순간 남 감독대행은 “체력 저하와 부상으로 힘든 상황에서 주사까지 맞아가며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8월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여범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광주를 이끌고 있는 남 감독대행은 지도자로서는 무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치밀한 준비와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축구철학으로 팀을 이끈 지 1년여 만에 1부 리그 승격의 성과를 이루었다. 광주는 2012년 강등 이후 팀의 주축이었던 이승기(전북) 김동섭(성남) 박기동(전남)을 떠나보내며 전력이 더욱 약화된 상태였다. 남 감독대행은 대신 팀의 조직력 재건과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힘썼다. 그는 늘 “광주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이는 미드필드를 거치는 짧은 패스 위주의 조직적인 전술 형태로 나타났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별다른 성적이 나오지 않자 일부 팬 사이에서는 남 감독대행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실점을 해도 괜찮으니 우리가 연습할 때 추구했던 장면을 제대로 펼쳐 보이자”고 강조해 왔다. 눈에 띄는 점은 수비가 안정됐다는 것이다. 광주는 챌린지리그 2, 3위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다른 팀들보다 1∼2경기를 더 치렀으면서도 총 35실점으로 챌린지리그 전체 10개 팀 중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총 득점에서는 44득점으로 10개 팀 중 7위를 기록해 공격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남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 부천 SK와 성남 일화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후반에 교체 멤버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으면서도 날카로운 중거리 슛과 위치선정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천안시청 플레잉코치를 거쳐 2011년 시즌을 앞두고 광주 코치가 됐다. 남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클래식 잔류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전북, 수원, 포항, 울산 등 쟁쟁한 대기업 구단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1부 리그에서도 광주가 새로운 매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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