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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데어 구하기 힘든 값비싼 선물도 좋지만 늘 가까이 두고 사용 할 수 있는 선물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프랑스 브랜드 라코스테는 유행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템인 피케 셔츠를 감사의 달 5월에 어울리는 선물로 제안했다. 1933년 첫 모델을 내놓은 이후 라코스테의 피케 셔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라코스테와 손을 잡고 재해석한 디자인을 내놓을 만큼 세월이 지나도 클래식하면서도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는 라코스테는 80주년 기념 피케 셔츠를 남성과 여성, 어린이용까지 출시했다. 요즘은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이 같은 옷을 입은 일명 ‘미니미 룩’이 유행이라 어린이날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클래식한 기본 스타일부터 활동적인 스타일까지 모두 어울리는 피케 셔츠는 아이와 부모, 연인들끼리 커플로 입어도 멋스럽다. 재킷 속에 입으면 포멀한 스타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밝은 색상의 제품은 감각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좋고 스트라이프나 컬러 배색이 들어간 제품은 산뜻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다가오는 여름을 염두해 두면 원색 피케 셔츠가 좋다. 데님과 면바지와 데님이나 면바지와 입으면 고급스러운 프레피 룩을 연출할 수 있고 흰 바지와 입으면 시원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가로줄 무늬는 도시적인 느낌을 주고 비비드 컬러의 피케 셔츠를 색다르게 겹쳐 입으면 젊어보인다. 라코스테는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남녀 폴로 패션 스타일을 만날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폴로사이트(www.lacoste.co.kr/polo)트를 지난달 열었다. 폴로사이트에서는 폴로의 오리지널 스타일부터 빈티지, 글램, 히피, 디스코 등 시대를 대표하는 폴로 룩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타일링에 고민이 많은 사람들은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코디를 참고 할 수 도 있다. 이와 함께 인터랙티브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페이지도 열었다. 감사의 달 5월 소중한 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라코스테와 라코스테 라이브에서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심플한 디자인의 실용적인 텀블러를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텀블러는 한정수량으로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올해 1분기(1∼3월) 국내 중소조선사의 선박 수주량이 2011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2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소조선사의 1분기 수주량은 60만1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로 2011년 1분기(76만4000CGT) 이후 최대치였다. 중소조선사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국내 3대 대형조선사를 제외한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한조선, 신아에스비, 대선조선, 신안중공업, 세광조선, 21세기조선 등 8곳을 말한다. 중소조선사의 선박 수주량은 2012년 1분기 2만4000CGT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초 석유제품운반선 등 중소형 탱커 수주가 늘면서 중소조선사의 수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벌크선 10척을 수주했다. SPP조선은 올해 들어 틈새시장인 중형급 탱커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줄어들던 중소조선사의 수주 잔량도 올해 1분기 말 현재 319만 CGT로, 전 분기 말 대비 0.5% 증가했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의 수주가 많고 나머지 회사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격적인 시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1분기(1∼3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8.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8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5.3%, 기아차는 3.2%로 지난해 1분기(8.3%)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브라질, 인도,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한 소형차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110만여 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2.8% 증가한 65만3000여 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긴 했지만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9.4%)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로 인한 국내 공장의 생산 차질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현대차는 26일 휴일 특근 수당을 둘러싼 노사합의가 이뤄지면서 국내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면 세계시장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노조의 휴일 특근 거부로 인해 주간 연속 2교대제 기준으로 하루 6900여 대씩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총 7주 동안 휴일 특근을 시행하지 못했지만 수당 합의에 따라 이번 주부터 특근이 재개되면 물량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공장에서만 주말 특근을 실시하고 있는 기아차도 곧 특근 수당에 대해 노사 간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화성과 충남 서산 공장에서도 휴일 특근이 조만간 재개 될 것으로 보인다.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2068만 대로 전년 동기의 1992만 대보다 3.8% 늘어났다. 중국의 수요가 538만여 대로 작년보다 13.8% 늘어나고, 미국이 369만여 대로 6.5% 증가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세를 견인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노후화가 심해진 인프라에 투자해 안전사고를 줄이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수석연구위원은 28일 ‘인프라 고령화의 실태와 개선 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인프라 건설이 활발했던 1970년대 이후 30년 이상이 지나면서 고령화한 인프라 안전사고가 빈발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프라는 경제 및 일상 활동에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로 교량, 터널, 항만, 댐, 상하수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 위원은 인프라의 노후 정도를 설명하기 위해 ‘인프라 고령화율’(전체 인프라 중 만든 지 30년이 지난 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교량, 터널, 항만, 옹벽, 댐, 하천시설, 상하수도 등 7개 인프라 시설 1만4544개의 고령화율은 9.3%(1352개)다. 그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에서 볼 수 있듯 인프라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인프라 고령화로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경북 경주시 산대저수지 둑 붕괴, 경북 구미공단 화학물질 누출, 부산 상수도관 파열 등을 인프라 고령화 관련 사고로 들었다. 경주 저수지는 1964년, 구미공단은 1973년, 부산 상수도관은 1983년 각각 준공됐다. 그러나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을 건설 및 유지하는 예산이 정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8.8%에서 올해 7.1%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김 위원은 “국민 안전 확보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인프라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 자금 조달, 인프라 유지 예산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현대자동차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엔저(円低)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노조가 주말특근을 거부하면서 국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사내하청 노조마저 파업을 예고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전화회의(콘퍼런스콜)를 갖고 1분기 매출액이 21조3671억 원으로 전년 동기(20조1649억 원) 대비 6.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8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925억 원)보다 10.7%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은 8.7%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2조878억 원)은 14.9% 감소했다. 현대차는 원화 약세, 일회성 충당금 발생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부문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약진하고 있는데 현대차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3월 결산법인인 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지난해 순이익이 10년 만에 최대치였다고 발표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달러-엔 환율을 달러당 86, 87엔 정도로 예상했는데 현재 100엔에 육박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로 현대차의 가격경쟁력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9.2% 많은 117만1804대를 판매했다. 이는 대부분 브라질, 인도, 중국 등에서 생산한 소형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의 해외 생산량(72만5065대)은 같은 기간 23.1% 늘어났다. 반면 중대형 차종을 주로 생산하는 국내 생산량(44만6739대)은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7.6% 줄었다. 국내 생산실적 부진은 지난달 초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이후 노조가 7주째 주말특근을 거부한 영향이 크다. 현대차는 휴일특근 거부로 인해 기존 14시간 밤샘특근 기준으로는 하루 4700여 대, 새로 바뀐 주간연속 2교대제 기준으로는 6900여 대씩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벌써 14차례나 본 협상을 벌였지만, 휴일특근 임금에 대한 견해차(회사 21만 원, 노조 31만 원)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노조의 특근 거부로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고 있다”며 “노조도 회사 경영 악화를 더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수당 문제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기 때문에 노조로서도 쉽게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 사내하청 노조도 26일 파업을 예고해 또다시 진통이 예상된다. 사내 하도급업체 직원들로 이뤄진 사내하청 노조는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4일 울산공장에서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6일에는 총 1700여 명 중 600여 명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중 300여 명은 현대차 양재동 본사로 상경투쟁까지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규직 파업처럼 생산라인을 완전히 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회사 사정에 더 타격을 입힐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김창덕·이서현 기자 drake007@donga.com}

국회의 경제민주화 입법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일본 엔화가치 하락에 이어 국회가 ‘관치경제’ 수준의 경제민주화 법안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3중고(三重苦)’에 빠진 우리 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활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경제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8개 분기 연속 0%대에 머무는 난국”이라며 “기업 현장의 위기감은 상상 이상인데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1∼4월 투자 절반 이하로 기업들의 활기 저하는 투자 감소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상장회사의 신규 투자 관련 공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경제를 이끄는 63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투자 발표는 6건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액수로는 지난해 약 3조3000억 원에서 올해는 2조2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10대 그룹 계열사의 신규 투자는 8건에서 3건으로 줄었다. 매년 가장 많이 투자하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투자 공시는 한 건도 없었다. 실제로 주요 그룹들은 올해 연간 투자계획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 등 뒷짐을 지고 있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경쟁 업체들은 엔화 약세와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힘입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데 우리 상황은 완전히 딴판”이라며 “그저 다그친다고 투자할 만한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 옥죄는 경제민주화 법안 기업들은 3중고 가운데 경제민주화를 명분 삼아 생겨나는 각종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 완화 등 경제 살리기 방침을 밝혔지만 국회와 경제 부처들이 과도한 규제 법안이 쏟아내면서 기업을 불안에 떨게 한다는 것이다. 총수 지분이 30% 이상이면 총수가 내부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해 형사처벌을 하는 ‘30% 룰’이 대표적이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입증도 없이 추정해 처벌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법안”이라며 “임의적인 기준으로 기업인을 잠재적 일탈 세력으로 간주하는 규제가 기업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국회에 계류된 법안을 하나 둘씩 다 논의하기 시작하면 사실상 기업은 국내에서 활동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적용 범위를 부당한 하도급 단가 인하나 발주 취소, 반품까지로 확대하는 하도급법과 보험사 및 증권사에 대주주 적격 심사를 허용하는 법안 등도 무리하게 기업을 옥죄는 법안으로 꼽힌다. 김종석 홍익대 교수는 “최근의 경제민주화 입법은 관치경제를 부활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꾸 정부가 개입하려 들면 우리 경제는 점점 경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직격탄 맞은 대기업들 그나마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그 이하 그룹 계열사들은 3중고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정상적인 기업 활동마저 규제 대상으로 몰면서 그나마 버티려는 기업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두산은 2008년 유압기 부문 국내 1위 업체인 두산모트롤(옛 동명모트롤)을 인수해 별도 사업부문으로 편입시켰다. 두산모트롤은 현재 생산량의 45% 안팎을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 납품하면서 성공적 수직계열화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내부거래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발목을 잡았다.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해 인수한 것마저 규제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태양광 경기 추락으로 힘들어하는 OCI도 최근 거론되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지켜보면서 좌불안석이다. 이수영 회장의 동생 이복영 씨가 대주주인 이테크건설이 폴리실리콘 건설을 맡은 일 때문이다. OCI 관계자는 “보안 이슈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는데 악의적 내부거래로 지목돼 억울하다”며 “향후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등을 추진할 때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비상체제를 가동 중인 일부 기업에 경제민주화 규제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나 다름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STX그룹은 2000년대 중반 몸집을 키우면서 수직계열화 전략을 구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법 조항을 근거로 내부거래나 일감 몰아주기로 시비를 걸려면 충분히 걸 수 있는 구조”라며 “시장이 죽고 회사도 어려운데 대기업이라고 규제까지 강화하면 설상가상인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도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지난해 해운업 불황으로,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중단으로 어려움이 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치권은 4대 그룹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때려 대는데 그 와중에 같은 규제를 받는 우리 같은 곳은 생존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김용석·이서현·박창규 기자 nex@donga.com}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삽시다. 우리 모두 행복해집니다.’ 삼성중공업은 23일 경남 거제시 거제조선소 문화관에서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 나눔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감사나눔 활동은 임직원들이 작은 일에도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면서 조직 분위기를 밝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강조하는 박대영 사장(사진)이 제안한 것이다. 박 사장은 감사하는 마음이 인간관계뿐 아니라 식물의 성장과 기계 같은 사물에도 영향을 미쳐 식물이 잘 자라고 조선소 기계도 고장이 덜 난다고 믿는다. 그는 사내외에서 ‘감사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박 사장은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이었는데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감사 나눔 활동이 확산되면 임직원이 행복해지고 회사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일 다섯 가지 감사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직장 동료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문자나 카드를 보내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직원 가족들로 구성된 감사 나눔 활동 가족체험단도 선발해 조선소 인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에쓰오일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해양경찰과 가족을 후원하는 ‘해경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에쓰오일은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나세르 알마하셰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경찰 지원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올해 2억2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 에쓰오일은 모범 해양경찰 표창, 공무상 상해를 입은 해경에 대한 격려금 지원, 순직 해경 유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해양경찰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측은 “알마하셰르 사장이 뉴스를 통해 표류하거나 화재가 발생한 화물선에서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높은 파도와 비바람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해양경찰의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느껴 직접 해양경찰 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거 소비자들이 성능에만 초점을 맞춰 타이어를 선택했다면 지금은 친환경적 요소와 연비 향상까지 고려해 타이어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에 맞춰 운전자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상품을 찾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올해 4월 ‘앙프랑 에코’를 출시했다. 타이어는 회전할 때마다 노면에 끌리면서 차체 하중을 받아 열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열로 엔진에서 에너지가 100% 전달되지 않고 손실이 발생하는 데 이를 타이어 회전 저항이라고 한다. 이 회전 저항을 줄이는 것이 바로 연료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핵심이다. 이러한 원리를 적용해 고효율·친환경에 중점을 둬 개발된 상품이 앙프랑 에코다. 앙프랑 에코는 일본 타이어 공정거래협회가 주관한 일본 저연비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서 일본에 수입돼 판매되는 수입브랜드 중 최고 등급인 AAA등급을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타이어의 경제적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합성고무 공급사 ‘랑세스’와 공동으로 타이어 사용 시 연비절감 효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타이어 연비절감 계산기(www.greentire.kr)를 내놓았다. 운전자가 연평균 주행거리와 현재 기름값, 차량의 평균 연비 등을 입력하면 친환경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 절약되는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직접 비교할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2013 서울모터쇼에서 쌍용자동차는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체어맨 W 서밋’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체어맨 W 서밋은 이름에 걸맞도록 장인정신을 살린 고품격 인테리어와 세계 정상급 편의성을 갖춘 ‘움직이는 집무실’로 재탄생했다. 기존 체어맨 W의 2열 VVIP 공간을 안락함과 독립성을 강화한 고품격 2인승 시트로 업그레이드했다. 전동식 확장형 3단 레그레스트와 풋레스트, 헤드레스트 필로를 적용해 항공기 일등석에 버금가는 안락함을 담았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BOW(Bridge of Weir)사의 최고급 가죽시트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탄소배출량으로 유명한 BOW사의 공정을 통해 제작한 가죽은 천연 질감이 살아 있어 고급 친환경 소재로 항공기와 요트,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들이 선택하는 소재다. 더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2열 콘솔은 팝업 기능을 갖춘 스마트 기기 수납함과 무선 충전패드를 적용해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열 동반석 시트를 앞쪽으로 40도가량 기울일 수 있게 해 VVIP의 전방 시야를 넓혔다. 체어맨 W 서밋은 중후한 블랙 톤의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정결함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화이트 컬러로 변경할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수입차가 신규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중고 자동차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고차 매매업체인 SK엔카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SK엔카에 매물로 등록된 중고 수입차는 2만5639대로 등록된 전체 중고차의 12.24%를 차지했다. 차량 등록 대수와 비중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2월까지만 해도 등록된 중고 수입차는 1만7562대, 비중은 11.67%였다. 특히 작년 1월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작년 1월 매물로 나온 중고 수입차는 6954대(비중 9.85%)였다. 1년 조금 넘는 기간 사이에 매물이 세 배 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 매물이 증가한 것은 수입차의 신차 대비 중고차 가격 비율이 국산차에 비해 더 낮아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차로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입차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살 만한 가격에 나오다 보니 진입장벽이 낮아져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통상 3년인 수입차의 보증 수리 기간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수입차의 수리비가 국산차의 3배가 넘는 데다 3년 동안만 각종 점검 및 무상 수리를 해주다 보니 이 기간이 끝나면 차를 내다 파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화사한 회색의 널찍한 공간 한가운데는 2013 서울모터쇼를 뜨겁게 달궜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 빨간색 모델이 날렵하고 야무지게 서 있었다. 벽에는 뉴 SM5 플래티넘 등 르노삼성자동차의 최근 모델 스케치들이 붙어 있었다.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이너들이 가장 오래 생활하고 고민을 기울이는 공간인 모델링 스페이스였다. 르노삼성차는 18일 2009년에 이어 약 4년 만에 경기 용인시 기흥구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차가 이례적으로 디자인센터를 개방한 것은 이곳이 르노그룹의 아시아지역 디자인을 총괄하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아시아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디자인을 담아 새로운 콘셉트나 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디자인센터를 찾은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는 전 세계에 위치한 다른 디자인센터들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우리에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더 크려면 아시아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데 한국의 디자인 센터가 파악해 알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그룹은 27개국에서 온 500여 명이 일하는 프랑스 파리 본사 외에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와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뭄바이에서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크고 작은 각 디자인 센터들은 각 핵심 지역 고객들의 스타일과 취향을 담아 디자인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각국 디자인 센터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인 르노 디자인 아시아에는 총 44명의 디자이너가 일하고 있다. 디자인팀과 컬러·소재, 디지털 디자인, 모델링, 품질관리를 하는 팀 등으로 나뉘어 자동차의 개념부터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모든 과정이 이곳을 거친다. 시장 트렌드에 대해 연구 조사를 하고 디자인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이 데이터를 이용한다. 컬러·소재팀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을 겨냥한 컬러와 소재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디지털이미징팀은 완벽한 장비와 시설을 기반으로 양산 2년 전에도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르노그룹이 강조하는 디자인의 핵심은 ‘인간중심’이다. 로렌스 반덴에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부회장은 르노 디자인을 묘사할 수 있는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휴먼 센트릭(human-centric)’이라고 답했다. 자동차의 성능과 속도도 중요하지만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 오정선 디자이너가 덧붙였다. “르노의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하기 전에 항상 세 가지 단어를 먼저 생각합니다. 단순하고(simple) 따뜻하며(warm) 감각적인(sensual) 디자인입니다.”용인=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최근 설비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어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과소투자 고착화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기·전자기기와 석유화학 등 제조업 설비투자 주도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어 한국경제의 설비투자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은 ―6.5%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 호전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났던 2010년(32.0%)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설비투자 위축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고착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설비투자 증가율이 10∼20% 수준이던 1970∼198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9%대에 이르렀지만 설비투자가 3%대로 하락한 2000년대는 성장률이 4%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투자가 부진했던 2008년 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2.9%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국내 설비투자 감소의 원인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경기 회복 지연을 들었다. 경기 불안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리는 데다 투자 여력이 있어도 국내 투자 대신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과감한 규제 완화와 일관된 경제정책으로 기업의 투자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서비스,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부 제조업만 투자를 하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 신소재 등 신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의 디자인센터가 르노그룹의 아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 디자인센터로 격상됐다. 르노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사진)은 1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삼성 디자인센터가 그룹 내 아시아 지역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그는 카를로스 곤 회장에 이어 르노그룹 내 2인자다. 르노그룹은 프랑스 본사 외에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뭄바이 등 모두 4곳에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이 추가된 것이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 디자인 아시아를 크리에이티브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아시아에 소개할 많은 디자인이 여기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석한 알랭 로네 르노 디자인 아시아 총괄책임자는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디자인센터를 승격시켰다”며 “르노 브랜드가 아시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시장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바레스 부회장은 “중형 세단인 SM5 후속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의 후속모델 개발 업무를 르노삼성에 이관하기로 했다”며 “경쟁력을 갖춘 차로 한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르노그룹에 인수된 이래 그룹 차원의 신차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맞벌이 주부 황모 씨(36)는 최근 집을 사기 위해 모아둔 여유자금에 대출금을 얹어 다른 곳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황 씨는 상가나 아파트형 공장 같은 고정적 수익이 나오는 경매 매물을 알아보고 있다. “은퇴한 부모님이 고정 소득 없이 큰 집을 유지하시는 걸 보니 차라리 전세가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임대료를 받으면 아이 교육비와 대출이자를 갚는 데 쓰면서 여건이 되면 퇴직 이후까지 갖고 있는 방법도 생각 중이에요.” ○ “부모나 상사처럼 퇴직하긴 싫어” 퇴직을 목전에 둔 50대가 주로 하던 은퇴 준비에 30대가 뛰어들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지난달 발표한 ‘은퇴준비지수’를 보면 30대가 은퇴 직전의 50대보다 오히려 더 은퇴 준비에 열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종 연금 등 은퇴를 대비한 금융상품 가입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 40대 직장인들이 은퇴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인 부모 또는 직장 상사가 체계적인 노후 대책 없이 은퇴에 내몰리는 과정을 자주 지켜봤기 때문이다. 이들은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에 부모세대가 외환위기로 실직 당하는 모습을 봤다. 또 ‘스펙 경쟁’과 ‘취업난’을 겪은 세대라는 공통점도 있다. 배우자와 자녀 없이 노후를 맞아야 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도 은퇴 준비 연령이 낮아진 원인이다. 무역업체에 근무하는 심모 씨(38)는 ‘골드 미스’다. 심 씨는 최근 재무설계 업체를 찾아 직장생활 10년 동안 모은 자산 현황을 체크하고 퇴직 이후를 대비해 종합적으로 재무상담을 받았다. 그는 “맞벌이하는 친구들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남편 소득에 잠시 의지하면 되지만 미혼은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소득이 제로”라며 “노년에도 품위 있게 살려면 지금 시작하는 것도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재테크’만 은퇴 준비가 아니다 과거 은퇴 준비는 자산 리모델링이나 부동산 투자 등 주로 노후를 위한 금전적 투자에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 은퇴 준비를 하는 30대는 단순히 재테크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 봉사활동, 제2의 직업을 찾는 문제까지 신경을 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은퇴 강의에 재무 강의뿐 아니라 가족과의 소통과 재취업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비(非)재무적 요소’를 다루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동엽 센터장은 “은퇴 이후 여가를 보내는 방법이나 가족 부양도 결국 ‘비용’ 문제로 연결된다”며 “가족들과 강의를 통해 터놓고 얘기하거나 자신의 직장과 소득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은퇴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영리 시민단체인 희망제작소가 운영하는 직장인의 인생 2막 설계 강의인 ‘퇴근 후 렛츠(Let's)’ 프로그램은 30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재무컨설팅 강의에서 벗어나 봉사활동, 삶의 목표에 대한 토론, 종교인과 학자들의 강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인생 2막에 대한 고민에 빠진 직장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희망제작소 석상열 연구원은 “반복되는 업무와 승진에 대한 고민으로 지친 직장생활 10년 안팎의 회사원들이 강의를 통해 은퇴 이후의 삶을 깊이 고민하는 기회를 갖거나 하고 싶은 다른 일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봄을 맞아 입맛을 돋우는 새 메뉴로 강된장에 우렁과 두부를 듬뿍 넣은 ‘우렁강된장 쌈밥’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우렁강된장 쌈밥은 싱그러운 봄 내음을 가득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짭쪼름한 강된장에 쫄깃하게 씹히는 우렁을 넣어 식감을 높였다. 또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를 더해 짜지 않게 강된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시락을 구매할 때 쌈 채소가 함께 제공돼 보다 신선한 건강식으로 쌈밥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단품 5600원, 반찬 6, 7가지가 포함되는 세트는 8400원이다. 본도시락 브랜드를 운영하는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나른한 봄 날씨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기 위해 감칠맛 나는 신 메뉴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신선한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도시락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짓고 정성스럽게 반찬을 준비하던 어머니의 도시락을 목표로 한 도시락 브랜드다. 기름기 많은 튀김 종류나 인스턴트 식품은 배제하고 자연의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서 맛과 품질에서 차별화를 두도록 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아침을 거르기 쉬운 사람들을 위해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다양한 반찬과 깔끔한 조리법으로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내고 있다. 본도시락은 지난해 12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콜센터를 열었다. 홈서비스 대표변호를 이용해 매장 인근 사무실이나 가정, 야외로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배달 주문은 1만5000원 이상 가능하다. 콜 센터 오픈 기념으로 고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26일까지 6주간 대표번호(1644-4282)를 이용해 주문한 고객 중 매주 5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매주 금요일 홈페이지(www.bonif.co.kr)를 통해 발표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국내 기업들의 주요 무대인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들은 주 무대였던 중동 육상플랜트 시장에서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낮아져 고전하고 있다. 반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1분기(1∼3월) 2조5159억 원의 매출에 219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해 10.4%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준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공장과 미국 다우케미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서 총 3000억 원의 손실을 냈다.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알루미늄 공장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지만 현지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진출하는 바람에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다. GS건설도 지난주 중동 플랜트 현장의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을 벗어나 중동에서 공격적 수주 경쟁을 벌여 무리하게 저가로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실적 악화의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수주 프로젝트가 40여 건인데 이번 실적에 발표된 2건의 프로젝트 외에는 위험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의 플랜트발(發) 실적 쇼크와 맞물려 최근 세계 시장에서 해양플랜트를 대거 수주하고 있는 조선업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선업계는 “국내외 업체들이 과도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육상플랜트와 달리 해양플랜트는 사실상 국내 조선 3사가 독식하고 있어 ‘제 살 깎아먹기’ 식 무리한 경쟁은 벌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양플랜트는 발주처인 오일 메이저나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특정 업체에만 발주를 몰아서 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 박민 연구원은 “생소한 해외 현장에서 작업하는 육상플랜트와 달리 해양플랜트 생산 설비는 국내 조선소라는 통제된 공간에 있어 리스크를 통제하기가 쉽다”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포스코가 중국 광둥(廣東) 성에 고급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의 준공으로 포스코는 중국 내에서 자동차 강판의 생산, 가공, 판매를 현지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15일 중국 광둥 성 포산(佛山) 시에서 자동차용 강판인 아연도금강판과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철강재를 연간 45만 t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과 양창수 광저우 총영사, 도요타 등 현지 고객사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준공식에서 “자동차용 강판과 가전용 강판을 생산하게 될 포스코 공장은 앞으로 광둥 성이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부품의 글로벌 핵심 기지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이 끝난 뒤 정 회장은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 후춘화(胡春華) 광둥 성 서기를 면담했다. 정 회장과 후 서기는 포스코의 중국 및 광둥 성 투자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포스코 측이 전했다. 포스코 광둥 공장에서 생산된 철강재는 광둥 성과 장쑤(江蘇) 성, 충칭(重慶) 시 등에 있는 포스코의 전문 가공센터를 거쳐 중국에 진출한 도요타, 혼다, 닛산,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준공하기 전에는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강재를 현지 법인인 포스코 차이나와 중국 내 11개 가공센터로 보내 가공한 뒤 판매했다. 포스코는 중국 내 자동차 생산량이 2020년 38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강판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삼성중공업이 18만 m³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4억1000만 달러(약 4633억 원)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선박은 SK해운과 일본 마루베니 상사의 합작사인 ‘SK-마루베니 조인트벤처’가 발주했다. 건조된 선박은 2016년 하반기와 2017년 하반기에 각각 인도돼 프랑스 토탈사의 LNG 운송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한 척은 호주에서 생산된 LNG를 국내로 운송하는 데 사용되며 다른 한 척은 미국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국내로 들여오는 노선에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시장 침체에도 올해 발주된 총 12척의 LNG선 중 9척을 수주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996년 이후 발주된 LNG선 374척 중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총 108척을 수주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회사에 수천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8월 법정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형량은 1심보다 1년 감형된 징역 3년, 벌금 51억 원이었다. 다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다음 달 7일까지 예정된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윤성원)는 15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김 회장은 한화그룹의 실질적 경영자로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훼손하는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감형 이유에 대해서는 “한화그룹 계열사가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기 위해 사고판 부동산과 주식 가격을 다시 감정·평가한 결과, 계열사 손해액은 1797억 원으로 1심(3024억 원)에 비해 1100억 원 가까이 줄었다”며 “피해액 변제를 위해 김 회장이 개인 재산으로 피해액의 3분의 2에 이르는 1186억 원을 공탁한 점과 개인적 치부를 위한 전형적인 배임이 아닌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그룹 전체의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부실 계열사에 부당 지원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판단이 달라졌다. 1심 재판부는 ‘계열사가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 판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미 배임죄가 성립된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계열사들의 손해가 변제됐다’며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배임죄의 무리한 확대 적용을 경계하는 최근 논의를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적법한 절차와 수단을 갖추지 못한 피고인의 범행은 사안을 달리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부실 계열사를 다른 계열사가 인수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부실 계열사와 우량회사를 함께 인수하게 해 거래 자체로 인해 발생한 손해가 없었고 절차적 위법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주문을 모두 읽은 후 독일 철학자 칸트의 경구를 인용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듯 구조조정이 성공했다고 해도 이미 발생한 불법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속집행정지가 유지되면서 김 회장은 서울남부구치소로 돌아가지 않고 법원이 거주지로 제한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주택과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만 오갈 수 있다. 병원 치료를 이유로 1월 8일부터 약 4개월 동안 구속집행이 정지된 기간은 김 회장의 징역형 구금 일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8월 16일 구속된 뒤 복역한 약 5개월만 2심 선고 형량인 징역 3년형에 포함된다. 김 회장이 상고하면 구속집행정지 연장 여부는 상급 법원인 대법원이 판단한다. 이날 한화그룹은 “판결을 존중하지만 그룹의 입장이 반영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배임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개인적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배임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결문을 검토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경석·이서현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