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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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1-27~2026-02-26
산업36%
미국/북미21%
경제일반11%
국제일반7%
인사일반7%
국제정세4%
남북한 관계4%
인공지능4%
모바일4%
기업2%
  • 아이돌 굿즈 팔고 고급차 전시… “백화점 1층이 달라졌어요”

    백화점 1층에 아이돌 팬을 위한 공간이나 차량 전시장, 마트 등이 들어서고 있다. 화장품과 명품 매장이 주를 이뤘던 백화점 1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주된 고객층이 과거 4050세대에서 2030세대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백화점들이 매장 리모델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함께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1층에 ‘인더숲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각종 고가 화장품과 명품 매장이 있는 층이고 구찌와 불가리 매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에게 색다른 느낌을 준다는 분석이 많다. 인더숲 팝업스토어 안으로 들어가면 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446m²(약 135평) 크기에 푸른 인조잔디가 깔려 있고 매장 곳곳에서는 은은한 음악과 함께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매장은 대형 포토존과 함께 의류, 생활소품, F&B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 100여 종으로 구성돼 있다. BTS와 세븐틴 등이 출연하는 하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인더숲’을 모티브로 한 데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BTS나 세븐틴 테마 그래픽이 적용된 손수건을 증정한다. 더현대서울이 ‘백화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1층에 기존 매장과 전혀 다른 매장을 배치한 것은 떠오르는 고객층인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SNS상에 더현대서울이 자주 언급되고 있어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팝업스토어를 연 것”이라며 “1층을 시작으로 백화점의 주요 공간을 젊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로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1층에 럭셔리 브랜드 사이로 이색 공간을 배치했다.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을 입점시키는 한편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전시관인 ‘AIT Square’(에이트스퀘어)도 조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지난해 말 영등포점을 리뉴얼하면서 1층에 음식점과 라이프스타일, 패션 편집숍을 배치했다. 리뉴얼 오픈 당시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쇼룸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리뉴얼 중인 부산 동래점 역시 1층을 카페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로 변경하고 있다”며 “미래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다양한 고객이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브랜드들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점 1층에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모바일 쇼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타임스퀘어점을 리뉴얼하면서 잡화와 화장품으로 구성돼 있던 리빙관 1층을 ‘푸드마켓’으로 구성했다. 백화점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청과물 코너를 볼 수 있다. 백화점 1층의 변신은 연령대와 성향이 다양해진 고객층을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기감정과 개성에 충실한 20대는 구매 욕구가 높아 의외로 소비를 많이 하는 세대”라며 “4050세대가 최근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고 있는 반면 MZ세대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하는 소비를 선호하고 있어 이들의 니즈를 대형 백화점이 맞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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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팬덤 공간에 차량 전시까지…MZ세대, 백화점 1층을 바꾸다

    화장품과 명품 매장이 주를 이뤘던 백화점 1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화장품·명품과는 무관한 아이돌 팬을 위한 공간이나 차량 전시, 마트 등 다양한 매장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의 전통적인 고객층인 4050세대를 넘어 미래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함께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1층에 ‘인더숲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각종 고가 화장품과 명품 매장이 있는 층에 들어선 데다, 특히 구찌, 불가리 등 인기 명품 매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에게 다소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인더숲 팝업스토어 안으로 들어가면 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도심 속 힐링 숲’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446㎡(약 135평) 크기에 푸른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매장 곳곳에서는 은은한 음악과 함께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매장은 대형 포토존과 함께 의류·생활소품·F&B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 10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BTS와 세븐틴 등이 출연하는 하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인더숲’을 모티브로 한 데다, 일정 금액 이상의 상품을 구매할 경우 BTS나 세븐틴 테마 그래픽이 적용된 손수건도 증정해 팬덤의 발걸음을 이끈다. 더현대서울이 백화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1층에 기존 매장과 전혀 다른 매장을 배치한 것은 떠오르는 고객층인 MZ세대를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SNS상에 더현대서울이 자주 언급되고 있어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팝업스토어를 연 것”이라며 “1층을 시작으로 백화점의 주요 공간을 젊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로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팝업스토어는 1~2주 가량 짧게 운영되지만 인더숲 팝업스토어는 두 달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도 대개 한 달가량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방침이다. 실제로 인더숲 팝업스토어와 함께 같은 날 더현대서울 5층에 문을 연 디올의 팝업스토어는 한 달 간 운영된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1층에 럭셔리 브랜드 사이로 이색 공간과 매장을 배치했다.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을 입점시키는 한편 3D LED 전시관인 ‘AIT Square’(에이트스퀘어)도 조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지난해 말 영등포점을 리뉴얼하면서도 1층에 음식점과 라이프스타일, 패션 편집숍을 배치했다. 리뉴얼 오픈 당시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쇼룸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리뉴얼 중인 동래점 역시 1층을 카페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로 변경하고 있다”며 “미래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다양한 고객이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브랜드들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점 1층에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모바일 쇼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타임스퀘어점을 리뉴얼하면서 잡화와 화장품으로 구성돼있던 리빙관 1층을 ‘푸드마켓’이라는 이름의 슈퍼마켓으로 구성해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각종 과일이 배치된 청과코너를 볼 수 있다. 백화점 3사의 1층이 변모하고 있는 가장 큰 배경은 다변화된 고객층을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의 자기 감정과 개성에 충실한 20대는 구매욕구가 높아 의외로 소비를 많이 하는 세대”라며 “4050세대가 최근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고 있는 반면 MZ세대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하는 소비를 선호하고 있어 이들의 니즈를 대형 백화점이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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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원, 머지포인트사태 집단분쟁 조정 나서

    한국소비자원이 선불 할인 서비스인 머지포인트 환불 중단 사태와 관련해 집단분쟁 조정을 자체적으로 추진한다. 한국소비자원은 9일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 2000여 건을 소비자원 산하 준사법기구인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조정위)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는 머지포인트 서비스가 축소된 지난달 11일부터 현재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상담 1만7000여 건 가운데 소비자가 분쟁조정을 원하거나 환불 요청을 한 사례를 추린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본래 집단분쟁 조정은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본 소비자가 50명 이상 모인 뒤 대표 당사자를 선임해 조정을 요구하는 제도”라며 “접수된 상담 건수가 많고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성이 있어 직접 상담을 취합해 조정위에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조정위는 집단분쟁 조정을 공식 접수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조정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추가로 60일을 더 보류할 수 있다. 조정에 나서기로 결정할 경우 30일 이내 조정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실관계 파악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30일씩 두 번 조사를 연장할 수 있다. 조정안이 내려져도 기업이 거부하면 효력이 발생하지 않아 민사소송으로 이어진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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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대신 종이 포장 사용… 명절 선물세트 폐기물 줄인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 포장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며 ‘착한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은 3대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기존 플라스틱이었던 포장재를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용이한 식물성 종이 소재로 바꿨다. 지난해 추석 3대 선물 세트인 △정육 △굴비 △청과에 도입을 시작했고, 올해 설부터는 한우 선물세트에도 확대 적용했다. 특히 굴비 포장재의 경우 특허 기술이 접목된 3종 골심지로 케이스를 제작해 보냉력을 유지했다. 또 재활용이 어려웠던 천 소재의 가방 대신 종이 가방을 사용해 포장재 폐기물도 최소화했다. 그동안 명절 선물세트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박스, 젤 아이스팩 등을 포장재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포장재들은 부피가 크고 분리배출이 어려워 매년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명절마다 13만 개 이상이 판매되는 정육, 굴비, 청과 등 3대 선물세트의 포장재 양은 쌓을 경우 555m인 롯데월드타워를 3700개 연이은 수준과 맞먹을 정도로 많았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업계 최초로 분리 배출이 가능한 친환경 젤 아이스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설부터 환경을 고려해 분리 배출이 불가능한 젤 아이스팩 대신 물 아이스팩을 도입했지만, 추석에는 하절기 특성상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보냉력이 우수한 젤 아이스팩 사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젤 아이스팩은 분리수거가 안 돼 처리가 불편하고 내용물에 미세플라스틱이 남아있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쳐 문제가 돼왔다. 이번 친환경 젤 아이스팩은 생분해성 천연유래물질로 만들었다. 내용물을 하수구에 분리 배출할 수 있어 처리가 간편하고, 일반 젤 아이스팩과 동일한 수준의 보냉력을 가진다. 사과와 배 등 청과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던 내장재 스티로폼도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가능한 생분해성 완충재로 변경하고 포장을 간소화해 폐기물을 줄였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앞으로도 격조 있는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상품의 특성과 고객의 편의, 환경까지 생각한 친환경 포장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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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고령 취약계층에 밀키트 전달

    이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사회 내 고령층 취약계층에게 ‘원기회복 키트’를 기부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원기회복 키트는 △반계탕 △추어탕 △수삼영양밥 △철원오대밥 등 피코크 가정간편식으로 구성됐다. 준비된 물량은 1만3000개로, 전국 50개 점포를 통해 지역별 사회복지단체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사회복지단체에서는 이를 수령 대상자들에게 택배로 보낸다. 이마트는 재작년까지 ‘피코크 봉사단’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피코크를 활용한 음식을 전달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대신 기존에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인 ‘희망배달마차’ 사업의 일환으로 원기회복 키트를 기획했다. 희망배달마차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찾아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마트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이마트 임직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지자체와 연계를 통해 78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물품을 지원했다. 2012년 이래 누적 지원 규모는 80억 여 원에 달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사회복지시설 운영이 축소되고 다수의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은 만큼 준비 물량을 전년 대비 60% 이상 늘렸다. 원기회복 키트의 취지를 살리고자 키트 전달 시기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혹서기에 집중시켰다. 대형 유통업체가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식품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은 해외 트렌드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주요 대형마트들이 신선식품 등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적인 식품 기부와 함께 지역사회 기반 단체 및 기업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강지용 이마트 CSR 팀장은 “이마트 점포가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이같은 활동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마트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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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세트에 스토리 입혔다

    백화점들이 올 추석을 앞두고 잡지를 펴내거나 라이브 방송을 제작하는 등 기존과 달라진 방식으로 추석 명절 선물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추석 선물에 이야기를 담아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취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마음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가 선물로 대신하는 수요가 높아진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추석 선물을 안내하는 두툼한 책자를 펴냈다. 200쪽에 육박해 언뜻 보면 잡지와 같은 모습이다. 실제로 유명 셰프나 와인 칼럼니스트,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이 필진으로 나서 추석 선물을 주제로 글을 썼다. 그동안은 추석 선물 정보가 단순하게 나열된 안내 책자를 펴냈지만 올해에는 아예 잡지처럼 제작했다. 책자 제작 방식도 바꿨다. 기존에는 판촉물 제작업체에 의뢰해 왔지만 올해는 ‘행복이 가득한 집’ ‘럭셔리’ 등을 펴내는 잡지사인 디자인하우스에 맡겼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올 3월부터 바이어와 마케팅 담당자 30여 명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추석 선물 안내 책자 제작을 준비해 왔다. 책자에는 프리미엄 한우 명예 홍보대사 김호윤 셰프, 푸드 스타일리스트 밀리, 국가대표 와인 소믈리에 송기범 씨 등이 ‘선물을 고를 때 참고하기 좋은 7가지 키워드’ 등을 썼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이 추석 선물 책자에 공을 들인 것은 올 설 선물세트 판매 당시 비슷한 책자를 제작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춘 80쪽짜리 책자를 만들어 VIP 고객과 기업 고객에게 발송했다. 그 결과 올해 기업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50억 원 늘었다. 이번 선물세트 예약 판매 역시 지난해 추석보다 40.3% 늘었다. 선물세트 책자는 일반 소비자도 매장에서 가져가거나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스토리텔링이 상품을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고 소비자 감성을 자극해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라이브 방송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언택트’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히 ‘백라이브 추석 위크’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추석보다 라이브 방송 수를 2배 이상 늘려 115회의 특집 방송을 통해 다음 달 17일까지 600여 가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바이어나 농부 등이 출연해 생산지에 가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상품 개발 과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간접적으로 ‘경험 소비’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명절에 진행한 라이브 방송 매출을 분석한 결과 1회 방송당 평균 매출이 평소 방송보다 60% 이상 높았다”며 라이브 방송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에 품격·미식·안목 등 세 가지로 테마로 나눠 제품을 소개한다.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고 이를 먹는 방법과 요리법, 산지에 대한 설명 등을 담았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트렌드를 고려해 반려견 케널(애완용 강아지의 집)과 펫 소파, 캣 타워 등 펫 관련 용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도 지난 추석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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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선물 소비자 잡아라…매거진 펴내고 ‘라방’하는 백화점들

    백화점들이 올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수요 선점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선물로 대신 하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추석 선물을 안내하는 두툼한 책자를 펴냈다. 200쪽에 육박해 매거진과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유명 셰프나 와인 칼럼니스트,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이 필진으로 나서 추석 선물을 주제로 글을 썼다. 그동안은 추석 선물에 대한 정보가 단순하게 나열된 안내 책자를 펴냈지만 올해에는 아예 잡지처럼 제작했다. 책자 제작 방식도 바꿨다. 그동안은 판촉물 제작업체에 의뢰해왔지만 올해는 ‘행복이 가득한 집’, ‘럭셔리’ 등을 출판하는 잡지 출판사인 디자인하우스에 맡겼다. 이를 위해 올 3월부터 바이어와 마케팅 담당자 30여 명이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추석 선물 안내 책자를 제작했다. 책자에는 프리미엄 한우 명예 홍보대사 김호윤 셰프, 푸드 스타일리스트 밀리, 국가대표 와인 소믈리에 송기범 씨 등이 ‘선물을 고를 때 참고하기 좋은 7가지 키워드’ 등을 썼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이 추석 선물 책자에 공을 들인 것은 올 설 선물세트 판매 당시 비슷한 책자를 제작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춘 80쪽짜리 책자를 만들어 VIP고객과 기업 고객에게 발송했다. 그 결과 올해 기업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50억 원 늘었다. 이달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도 지난해 추석보다 40.3%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스토리텔링이 상품을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눈길을 끈 것 같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라이브 방송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언택트’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히 ‘백라이브 추석 위크’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추석보다 라이브 방송 수를 2배 이상 늘려 115회의 특집 방송을 통해 다음달 17일까지 600여 가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바이어나 생산자가 출연해 산지에 가서 상품을 개발한 과정 등을 담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간접적으로 ‘경험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명절 시즌에 진행한 라이브 방송 매출을 분석한 결과 1회 방송 당 평균 매출이 평소 방송보다 60% 이상 높았다”며 라이브 방송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에 품격·미식·안목 등 세 가지로 테마로 나눠 제품을 소개한다.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고 이를 먹는 방법과 요리법, 산지에 대한 설명 등을 담았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트렌드를 고려해 반려견 켄넬(애완용 강아지의 집)과 펫 소파, 캣 타워 등 펫 관련 용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도 지난 추석보다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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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가의 디자인 소품,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 오래다. 특히 디자인이 가미된 소품과 가구를 배치해 실내 분위기를 전환하는 이들이 많다. 인테리어 공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한번 진행한 뒤에는 교체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마음먹고 산 소품이 금방 질리기도 하고, 디자인이 아름답더라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미적 감각이 보증된 전문가의 디자인이 가미된 소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특히 구조적으로 안전성을 추구하면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축가가 디자인한 소품은 기능성과 심미성을 두루 갖췄을 확률이 높다. 이달 Q는 건축가가 디자인한 고급 소품들을 소개한다.알토화병-튤립의자… 집안 어디에 놔도 ‘찰떡이네’건축가의 손길이 닿은 소품들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그릇-투명 유리 화병 건축가의 디자인이 가미된 대표적인 소품으로는 246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이 올해 출시한 ‘로얄 크리처스’를 꼽을 수 있다. 건축가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 듀오 감프라테시와 수년간 협업을 거쳐 만들었다. 덴마크를 둘러싼 해협을 상징하는 로얄코펜하겐 로고의 세 개의 물결 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로얄 크리처스는 ‘바다로의 탐험’을 주제로 백조부터 청어, 복어, 게 등 다양한 바다 생물의 모습을 장인의 섬세한 붓질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건축가의 손길이 닿은 만큼 특유의 균형미도 담았다. 새로운 컬렉션이 대개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로얄 크리처스는 기존 로얄코펜하겐의 컬렉션들과 함께 배치됐을 때도 서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 패턴의 비율까지 맞춘 것이다. 덕분에 기존 컬렉션을 사용해왔던 소비자들은 로얄 크리처스로 조화로우면서도 한층 더 풍성한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다. 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그동안 그릇이 음식을 담는 단순한 용기였다면, 지금은 식사 공간에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부여하는 하나의 차별화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딸라의 ‘알토 화병’도 건축가의 손길이 스친 소품이다. 1937년 출시 이후 세대를 이어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한 알토 화병은 현대 건축과 디자인의 거장인 알바 알토가 핀란드의 호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알토 화병은 이딸라만의 색조 배합 기술을 통해 생생하면서도 맑은 유리 본연의 색채를 영롱하게 구현해냈고, 하나의 색상 안에서도 빛에 따라 조금씩 다른 색조의 음영을 만들어낸다. 화병 자체가 온전한 하나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기 때문에 꽃을 꽂지 않거나 한두 송이의 꽃 또는 줄기를 무심하게 걸쳐만 놓아도 공간에 생생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알토 화병은 이딸라 장인들의 마우스블론 방식을 통해서만 생산된다. 한 개의 화병을 만들기 위해 7명의 장인이 섭씨 1100도의 온도에서 10시간 동안 12단계의 작업 과정을 해 나가야 한다. 이딸라는 올해 브랜드 탄생 140주년을 맞아 알바 알토와 함께 작업했던 디자인을 복원해 한정판 화병을 출시하기도 했다. 색상은 모스 그린, 코퍼, 다크 그레이, 클리어 등 총 4가지 다. 독보적 존재감 나타내면서도 주변 밝히는 조명 건축가가 디자인한 조명도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루이스폴센의 ‘AJ 플로어’는 덴마크 건축가 아르네 야콥센이 1957년 코펜하겐의 SAS로얄호텔을 위해 설계한 조명이다. 지난해 SAS로얄 호텔 개장 60주년을 맞이해 도입된 ‘AJ 테이블 미니’는 창틀, 침대 사이드 테이블 또는 일상적인 가구와 잘 어울리도록 집을 연출해준다. 오리지널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으로 도입된 ‘AJ 램프’ 버전은 조명의 미니멀하고 독특한 모양이 빛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아르네 야콥센의 디자인 철학에 따른 것이다. 루이스폴센의 ‘PH 아티초크’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건축가인 포울 헤닝센이 1년여의 시간을 들여 1958년 디자인한 조명이다. 솔방울처럼 생긴 국화과 식물 아티초크를 원형으로 설계한 72개의 잎사귀 사이로 빛이 각기 다른 각도로 뻗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눈부시지 않으면서 모든 공간을 밝혀주는 절묘한 디자인으로, 조명을 켰을 때 빛이 아름답게 번지도록 했다.구조적 안정감 제공하는 의자 가구 중에서는 핀란드 출신의 미국 건축가 에로 사리넨이 디자인한 놀(Knoll)의 튤립의자를 눈 여겨볼 만하다. 봉긋한 등받이 아래로 줄기처럼 매끈하게 뻗은 기둥형 다리가 특징으로, 기존 의자와 달리 다리 하나가 마치 건물 기둥처럼 의자 전체를 받치는 구조로 돼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 발표회장에서 앉아 유명해진 의자인 카시나 ‘LC3’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 의자는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샤를로트 페리앙, 피에르 잔느레 등이 디자인한 것으로, 비례와 조화, 기능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그 자체로 ‘작은 건축물’로 인정받는다. LC3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LC2는 어느 방향에서 바라봐도 완벽한 정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5개의 직사각형 쿠션을 마치 코르셋으로 조이듯 강철관 프레임으로 구조를 만들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르코르뷔지에가 추구한 디자인의 합리성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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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러링테리어로 코로나 우울 날려요”

    김미소 씨(36·여)는 최근 욕실 세면대 수전(수도꼭지)을 기존의 평범한 은색에서 로즈골드 색상으로 교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더 자주 씻게 되면서 욕실 사용 빈도가 늘었고 자연스레 욕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다. 김 씨는 “인테리어를 전반적으로 바꾸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포인트가 되는 몇 가지 아이템만 바꾸면 적은 금액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자주 사용하는 수전 색상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컬러링테리어(Coloring+Interior)’가 주목을 받고 있다. 컬러링테리어란 집 공간에 색감을 입히는 인테리어다. 실내 몇 가지 아이템을 눈에 띄는 색상의 아이템으로 바꿔 인테리어 공사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분위기 전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욕실의 경우 수전 색상을 바꾸는 것이 트렌드다. 대개 실버나 크롬 컬러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에는 블랙이나 로즈골드 색상의 수전이 인기다. 실제로 대림바스에 따르면 컬러 수전 제품의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지난해 2배가량 성장했다. 그동안 미니멀 트렌드를 반영해 무채색상 위주의 가구를 출시했던 가구업계에서도 최근 톡톡 튀는 컬러가 대세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말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위트로 레드 에디션’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자체적으로 컬러 매뉴얼을 만들어 이를 적용한 다양한 색상의 가구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세 가지 파스텔톤 색상을 적용한 아동용 가구 ‘몰리’를 출시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스테이홈 트렌드’가 되면서 집 안 가구들의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정서적 영향도 많이 주다 보니 색깔을 입히려는 니즈가 많아져 이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색채감을 강화한 제품은 글로벌 트렌드이기도 하다.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은 올해 판텔라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브라스 컬러를 적용한 판텔라 램프를 출시했다. 해당 조명 특유의 버섯 모양 디자인은 수십 년간 널리 알려졌지만 메탈 소재인 브라스 메탈라이징 색상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고 빛을 은은하게 반사해 실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연출한다. 전문가들은 컬러링테리어의 인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성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들일수록 과감한 원색 계열을 선호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집에 오래 머무르면서 인테리어에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되는데, 다양한 색상으로 가성비 있는 기분전환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런 니즈를 알고 시장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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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가 손길이 닿은 소품…화병-그릇이 예술이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지 오래다. 특히 디자인이 가미된 소품과 가구를 배치해 실내 분위기를 전환하는 이들이 많다. 인테리어 공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한 번 진행한 뒤에는 교체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마음먹고 산 소품이 금방 질리기도 하고, 디자인이 아름답더라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미적 감각이 보증된 전문가의 디자인이 가미된 소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특히 구조적으로 안전성을 추구하면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축가가 디자인한 소품은 기능성과 심미성을 두루 갖췄을 확률이 높다. 이달Q는 건축가가 디자인 한 고급 소품들을 소개한다. ●건축가의 균형감·미적 감각 가미된 그릇과 화병건축가의 디자인이 가미된 대표적인 소품으로는 246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이 올해 출시한 ‘로얄 크리처스’를 꼽을 수 있다. 건축가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 듀오 감프라테시와 수년간 협업을 거쳐 만들었다. 덴마크를 둘러싼 해협을 상징하는 로얄코펜하겐 로고의 세 개의 물결 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로얄 크리처스는 ‘바다로의 탐험’을 주제로 백조부터 청아, 복어, 게 등 다양한 바다 생물의 모습을 장인의 섬세한 붓질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건축가의 손길이 닿은 만큼 특유의 균형미도 담았다. 새로운 컬렉션이 대개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로얄 크리처스는 기존 로얄 코펜하겐의 컬렉션들과 함께 배치됐을 때도 서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 패턴의 비율까지 맞춘 것이다. 덕분에 기존 컬렉션을 사용해왔던 소비자들은 로얄 크리처스로 조화로우면서도 한층 더 풍성한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다. 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그동안 그릇이 음식을 담는 단순한 용기였다면, 지금은 식사 공간에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부여하는 하나의 차별화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딸라의 ‘알토 화병’도 건축가의 손길이 스친 소품이다. 1937년 출시 이후 세대를 이어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한 알토 화병은 현대 건축과 디자인의 거장인 알바 알토가 핀란드의 호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알토화병은 이딸라만의 색조 배합 기술을 통해 생생하면서도 맑은 유리 본연의 색채를 영롱하게 구현해냈고, 하나의 색상 안에서도 빛에 따라 조금씩 다른 색조의 음영을 만들어낸다. 화병 자체가 온전한 하나의 작품으로 자리매김 하기 때문에 꽃을 꽂지 않거나 한두 송이의 꽃 또는 줄기를 무심하게 걸쳐만 놓아도 공간에 생생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알토 화병은 이딸라 장인들의 마우스 블로운 방식을 통해서만 생산된다. 한 개의 화병을 만들기 위해 7명의 장인이 섭씨 1100도의 온도에서 10시간 동안 12단계의 작업 과정을 해나가야 한다. 이딸라는 올해 브랜드 탄생 140주년을 맞아 알바 알토와 함께 작업했던 디자인을 복원해 한정판 화병을 출시하기도 했다. 색상은 모스 그린, 코퍼, 다크 그레이, 클리어 등 총 4가지 다. ●독보적 존재감 나타내면서도 주변과 어우러지는 조명건축가가 디자인한 조명도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르네 야콥센의 ‘AJ 플로어’는 덴마크 건축가 아르네 야콥센이 1957년 코펜하겐의 SAS로얄호텔을 위해 설계한 조명이다. 지난해 SAS로얄 호텔 개장 60주년을 맞이해 도입된 ‘AJ 테이블 미니’는 창틀, 침대 사이드 테이블 또는 일상적인 가구와 잘 어울리도록 집을 연출해준다. 오리지널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으로 도입된 ‘AJ 램프’ 버전은 조명의 미니멀하고 독특한 모양이 빛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아르네 야콥센의 디자인 철학에 따른 것이다. ‘PH 아티초크’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건축가인 폴 헤닝센이 1년여의 시간을 들여 1958년 디자인한 조명이다. 솔방울처럼 생긴 국화과 식물 아티초크를 원형으로 설계한 72개의 잎사귀 사이로 빛이 각기 다른 각도로 뻗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눈부시지 않으면서 모든 공간을 밝혀주는 절묘한 디자인으로, 조명을 켰을 때 빛이 아름답게 번지도록 했다.●구조적 안정감 제공하는 의자가구 중에서는 핀란드 출신의 미국 건축가 에로 사리넨이 디자인한 놀(Knoll)의 튤립의자를 눈여겨 볼만하다. 봉긋한 등받이 아래로 줄기처럼 매끈하게 뻗은 기둥형 다리가 특징으로, 기존 의자와 달리 다리 하나가 마치 건물 기둥처럼 의자 전체를 받치는 구조로 돼있다. 스티브잡스가 아이패드 발표회장에서 앉아 유명해진 의자인 ‘LC2(부제: 그랑 콩포르(Grand Comfort)’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 의자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것으로, 어느 방향에서 바라봐도 완벽한 정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5개의 직사각형 쿠션을 마치 코르셋으로 조이듯 강철관 프레임으로 구조를 만들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르 코르뷔지에가 추구한 디자인의 합리성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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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사러가? 보러와!”

    20일 새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별도 세리머니를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주말 사이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실내외 곳곳에 세계적인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 점을 비치하는 등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지향한 공간 구성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백화점 업계는 이처럼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하고 문화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의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혁신하고 있다.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된 가운데 고객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시도다.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신규로 출점한 동탄점은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24만6000m²(약 7만4500평)에 달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로 쇼핑뿐 아니라 여가를 즐기고 특별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500여 개의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전체 면적의 50% 이상을 예술, 문화, 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특히 지하 2층에 2680m²(약 810평) 규모로 국내 최대 문화센터 ‘라이프스타일랩’이 조성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탄점은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한다”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예술적 요소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메자닌(Mezzanine)’ 공간을 1568m²(약 475평) 규모로 조성했다. 메자닌이란 층과 층 사이를 뜻하는 단어로, 주로 1, 2층 사이에 있는 테라스나 발코니 같은 라운지를 의미한다. 이번 메자닌 공간 건축 설계에는 워싱턴 베이조스 혁신센터 등을 진행한 미국의 올슨 쿤디그와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인테리어 전문 설계사인 영국의 GA그룹 등이 참여했다. 메자닌 공간에는 이색 콘텐츠를 선보여 오프라인 쇼핑의 재미를 더했다. 국내 최초의 부르고뉴 와인 전문 매장인 ‘버건디&’, 프랑스 프리미엄 세라믹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 매장 등이 입점해 있다. 프리미엄 향수와 프리미엄 스킨케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킨케어룸도 마련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새 차원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증축 등을 하는 대신 메자닌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가 이처럼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공간 구성을 탈피해 예술, 체험 등의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소비의 급속한 온라인화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이 온라인 대비 경쟁력을 갖추려면 직접 보고, 먹는 등의 체험형 매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경험 위주 공간 구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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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에 장사하고 새벽엔 택배기사”… ‘투잡’ 자영업자 역대 최다

    경기 시흥에서 코다리조림 식당을 운영하는 안모 씨(29·여) 부부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던 이달 초 ‘투잡(two job)’을 시작했다. 오후 9시 가게 문을 닫으면 다음 날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부부가 함께 택배기사가 된다. 장사가 유난히 안되는 날에는 안 씨 남편이 오후 5시부터 퇴근해 택배를 배달하기도 한다. 이들은 잠시 눈을 붙인 뒤 오전 10시 다시 식당 문을 열고 있다. 안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하루 매출이 100만 원 안팎이었는데 요즘에는 50만 원도 안 나온다”며 “월세와 거래처 미수금을 내기 어려워 투잡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투잡 자영업자 ‘사상 최대’안 씨 부부처럼 투잡에 나선 자영업자 수가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로 늘어났다. 22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영세 자영업자 가운데 투잡에 나선 사람이 7월에 1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2000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7.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소상공인 희생을 강요하는 획일적인 거리 두기로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에서 파티룸 등 공간대여업을 하는 진성현 씨(50)도 수도권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되던 6월부터 투잡에 나섰다. 낮에 가게를 지키다가 오후 6시 거리로 나선다. 오전 2시까지 대리운전을 한다. 진 씨는 “집합금지 이후 월매출이 30만 원 수준이라 올 초 대출받은 3000만 원으로 버티고 있다”며 “우울해서 잠이 오지 않아 차라리 새벽일을 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대거 투잡에 나선 데는 폐업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1월 소상공인연합회가 폐업한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7%가 “폐업하는 데 1000만 원 이상 들었다”고 답했다. 폐업 비용이 3000만 원 이상 들었다는 응답도 전체의 9%였다. 갈비탕집을 운영하면서 마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김모 씨(42)는 “현실적으로 폐업을 하는 게 맞지만 이미 들어간 돈이 있어 투잡을 하면서 버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연체된 소상공인 정책 자금이 201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다인 2204억 원(6143건)에 달했다. 그만큼 자영업자들의 경영 상황이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뜻이다.○ 검은 옷 입고 집회 나온 자영업자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수도권 자영업자 200여 명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걷기 운동’에 나섰다. 정부가 23일부터 카페, 음식점 등의 내부 영업시간을 기존 10시에서 오후 9시로 제한하는 등 4단계 거리 두기 조치를 강화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장대비가 쏟아진 이날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나선 자영업자 이승현 씨는 비를 맞으며 “1년 반 동안 정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켰는데 돌아온 건 불어난 빚뿐”이라며 “어떻게든 먹고살려고 가게 문을 여는데 영업시간을 더 줄이면 무슨 수로 빚을 갚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먹고살 길이 막막해 눈물만 흐른다”고 덧붙였다. 행진에 나선 자영업자들은 항의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우산을 들었다. 식당을 운영한다는 김재승 씨는 “자영업자는 일을 안 하면 수입이 0원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된다”며 “대출받은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자식들에게 빚을 물려주게 생겼다”고 울먹였다. 수도권 소상공인 걷기 운동 측은 “앞으로 매주 주말 자발적인 거리 행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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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키트 대중화 날개 삼아… 식품 스타트업 고공비행

    1인 가구 가구주인 직장인 박수현(가명·30) 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진 뒤로 주말에 한 번 이상 밀키트(재료가 손질돼 있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로 끼니를 해결한다. 박 씨는 “밀키트 메뉴가 워낙 다양해 선택지가 넓고, 조리 과정에서 직접 소스의 양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거리 두기에도 좋고 배달음식을 먹는 것보다 건강에 좋을 것이라 생각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밀키트 수요가 늘면서 국내 밀키트·가정간편식(HMR) 관련 국내 스타트업들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획일적 제품보다는 품질, 건강, 다양성 등이 고려된 차별화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개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밀키트 업계 점유율 1위 업체인 프레시지는 국내 유명 외식 브랜드나 소상공인의 레시피를 제품화하는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색적이면서도 양질의 제품을 추구하는 MZ세대 취향을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제품으로는 지역 노포들과 협업한 HMR ‘백년가게 밀키트’ 등이 있다. 프레시지 매출은 2019년 712억 원에서 지난해 1271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올해는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쿠캣이 운영하는 HMR 전문 온라인몰 ‘쿠캣마켓’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딸기우유찹쌀떡 등 독특한 식품과 다양한 종류의 간편요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협업해 곰표 떡볶이 밀키트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가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에 레트로 감성을 더해 MZ세대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캣의 지난해 매출은 390억 원으로 전년도 185억 원 대비 111% 늘었다. 국내 최초의 밀키트 전문기업인 마이셰프는 쿠팡 등 유통채널 60여 곳에 월평균 20만 개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76억 원을 나타냈다.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000억 원으로 커진 데 이어 올해는 3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자 대기업들도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기업에 최대 1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팀에 1년간 급여를 포함한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밀키트는 ‘한 끼 때우는’ 식의 시장과는 차원이 다르게 전문화 맞춤화되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 전문 벤처캐피털의 투자 등 스타트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유망한 신생 업체들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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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뉴도 다양하고 양도 조절 가능”…밀키트 스타트업 몸집 키운다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진 뒤로 주말이면 한 번 이상은 밀키트로 끼니를 해결한다. 1인 가구인 박 씨가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기에는 번거롭고 재료도 많이 남는다. 배달 음식은 일정 액수 이상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A 씨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 않다. 박 씨는 “밀키트 메뉴가 워낙 다양해져 선택지가 넓고, 조리 과정에서 덜 짜거나 덜 맵게 내가 직접 소스의 양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외식을 하는 것보다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해 자주 찾게 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맞물려 MZ세대 중심의 1~2인 가구가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을 즐겨 찾으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소비자 27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후 식품 구매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 HMR의 증가율이 64.7%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000억 원으로 커진 데 이어 올해는 3000억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HMR 기업들은 앞다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밀키트 업계 점유율 1위 업체인 프레시지는 국내 유명 외식 브랜드나 소상공인의 레시피를 제품화하는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지역 노포들과 협업해 이들 가게의 메뉴를 그대로 가져온 HMR ‘백년가게 밀키트’가 꼽힌다. 이외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빌딩의 주요 레스토랑들과도 협업해 프리미엄 밀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이색적이면서도 양질의 제품을 추구하는 MZ세대 취향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트업 쿠캣이 운영하는 HMR 전문 온라인몰 ‘쿠캣마켓’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딸기우유찹쌀떡 등 독특한 식품과 다양한 종류의 간편요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협업해 곰표 떡볶이 밀키트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가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에 레트로 감성을 더해 MZ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쿠캣의 지난해 매출은 390억 원으로 전년도 185억 원 대비 111% 늘었다. 국내 첫 번째 밀키트 전문기업인 마이셰프는 쿠팡 등 유통 채널 60여 곳에 월평균 20만 개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76억 원을 기록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2018년 투자금을 유치한 식품 관련 스타트업은 41개였지만 지난해에는 53개사로 30%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2개사로 2018년 전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자 대기업들도 식품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관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기업에 최대 1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팀에 1년간 급여를 포함한 운영비 등을 지원해 어려움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수 있고, 분사 후 사업이 실패하면 5년 내 재취업 할 수 있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HMR과 밀키트는 내년에도 주요 성장 예상 업종으로 꼽힌다”며 “이쪽 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발달된 게 아니라서 기업의 규모나 유명세보다는 품질과 건강, 다양성이 고려된 차별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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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보적 기술 개발… 반도체-스마트폰 분야 두각

    엔젯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인쇄전자 기술 기업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회로를 만든다. 작은 공간에 전자회로를 새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얇은 전자회로를 제작하는 기술을 가진 엔젯은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엔젯이 생산하는 나노젯 프린터는 1μm(마이크로미터)급 선폭과 100nm(나노미터) 이상 두께를 가진 나노잉크를 정밀하게 나오게 전극을 형성한다. 이는 엔젯이 iEH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iEHD 프린팅 기술은 유도정전기장을 이용해 잉크 및 약액을 토출시키기 때문에 미세하게 용액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엔젯은 유도정전기장을 이용하는 원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엔젯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OLED 디스플레이의 공정 가운데 중요한 기술로 꼽히는 TFT 배선 수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공정에 요구되는 LED칩 본더 장비도 개발했다. 엔젯처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은 독보적 기술 개발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노6는 작은 마이크로 매뉴얼 스테이지부터 정밀 모션 플랫폼, 광학 장비까지 생산하는 설비·부품 전문 기업이다. 모션플랫폼이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서 기계가 움직이며 공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이노6의 모션플랫폼은 위치 오차를 최소화하고 고해상도를 구현한다. 이노6가 생산하는 시스템과 부품은 수입 대체 효과가 있는 한편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리니어 모터 등의 정밀 모션 부품은 기존 일본, 독일, 미국 등의 제품을 대체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향 마이크로미터급 정밀 모션 시스템에서 한 단계 발전한 반도체향 나노미터급 초정밀 고속 모션 시스템은 미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중기부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대호테크는 정밀 유리 열성형 장비와 공장자동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특히 2013년 개발한 3D 곡면유리 열성형기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돼 세계 시장의 90%를 점유했다. 곡면 스마트폰 커버글라스의 상당수가 이 장비로 생산된다. 현재 대호테크의 매출액 70% 이상은 수출을 통해 달성되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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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앞둔 롯데렌탈, 2분기 실적 역대 최대

    롯데렌탈이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4∼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롯데렌탈은 2분기 누적 매출 1조1971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 당기순이익 463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4.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3.8%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3.1%포인트 늘어난 9.2%에 이르렀다. 올 2분기 롯데렌탈은 렌터카, 중고차 판매, 그린카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골고루 성장했다. 국내 1위 브랜드인 롯데렌터카를 기반으로 장·단기렌터카와 중고차 사업 매출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전기차 장기렌터카 계약도 늘었다. 올 6월까지 전기차 계약건수는 2100여 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수준이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그린카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했다. 그린카는 모회사인 롯데렌탈이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자금 일부를 활용해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차별화 포인트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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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앞둔 롯데렌탈,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롯데렌탈이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4~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롯데렌탈은 2분기 누적 매출 1조1971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 당기순이익 463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4.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3.8%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3.1% 포인트 늘어난 9.2%에 이르렀다. 올 2분기 롯데렌탈은 렌터카, 중고차 판매, 그린카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골고루 성장했다. 국내 1위 브랜드인 롯데렌터카를 기반으로 장·단기렌터카와 중고차 사업 매출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전기차 장기렌터카 계약도 늘었다. 올 6월까지 전기차 계약건수는 2100여 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수준이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그린카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했다. 그린카는 모회사인 롯데렌탈이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자금 일부를 활용해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차별화 포인트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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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상가계약 못채우고 폐업해도 월세 안내

    경기 고양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카페는 여름이 연중 최대 성수기이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영업시간 등에 제약이 생겨 겨우 적자만 면하고 있다. 문제는 임대차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이상 남아있다는 점이다. 권리금을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리고 새 임차인을 구하고 있지만 장사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새 임차인을 구하지 않고 폐업하면 남은 계약 기간만큼 매달 700만 원씩 월세를 내야 한다. 그는 “폐업하면 대출을 바로 상환해야 하는데 남은 월세까지 감당하기는 벅차다”고 말했다. 앞으로 새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의 월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하는 경우 임대차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 폐업 망설이는 자영업자에 퇴로 마련 현재 상가 임차인이 새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채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폐업하면 상가를 비워놔도 남은 기간 월세를 모두 내야 한다. 다만 기존 계약 기간을 채우고 묵시적으로 계약을 갱신한 상태라면 월세를 내지 않고 바로 폐업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계약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코로나19 방역지침상 영업 제한을 3개월 이상 받았고, 이 때문에 매출이 줄었다는 점만 입증하면 새 임차인을 구하지 않고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해지 시점은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해지 통보한 날로부터 3개월 이후다. 정부가 법 개정에 나선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피해가 극심한 자영업자에게 퇴로를 열어 주려는 것이다. 전국 자영업자 80만여 명의 매출 데이터를 보유한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매출 규모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44%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임대료 수준은 1년 전보다 13.8% 내리는 데 그쳤다. 매출이 대폭 감소한 데 비해 임대료 감소폭은 크지 않아 자영업자의 실질적 부담이 커진 셈이다.○ “임대인-임차인 분쟁 생길 수도”상가업계에서는 정부가 임대인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상가전문 중개업체 관계자는 “대출이 많거나 월세 수입에 의존하는 생계형 임대인들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임대인과 임차인 편 가르기를 한다”고 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정부가 임차인과 임대인을 갑을 관계로만 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개정안이 임차인에게 당장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임차인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대인들이 중도 계약 해지를 염두에 두고 임대료를 미리 높이거나 각종 특약을 임차인에게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사정의 중대한 변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판례가 쌓일 때까지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임대인들의 불만을 의식해 “이번 개정안으로 임대인에게 손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제도를 실행하며 보완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개정안을 이번주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사회적 논란과 야당 반대 등을 감안할 때 이달 임시국회에서 밀어붙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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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기업·소상공인 안전망 ‘노란우산’ 가입자 150만 돌파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폐업하거나 은퇴한 이후를 대비하는 공적 공제제도인 ‘노란우산’ 가입자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노란우산 가입자가 올 7월말 기준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범 이후 14년만에 이룬 성과다. 노란우산은 정부 감독 하에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다. 이 제도에 가입한 사람은 납입 부금에 대해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소득공제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납입부금은 생활안정 및 사업재기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는 노란우산 가입자에게 월 2만 원씩 1년 동안 희망장려금을 지원한다. 노란우산은 출범 첫해인 2007년만 해도 가입자수가 4000명에 불과했지만 2011년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가입자수가 1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가입자 수가 2015년 50만 명, 2018년 100만명 등으로 늘었다. 현재 15개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2030년 300만 명 가입을 목표로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노란우산이 소기업·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가입자 확대와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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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133만명 대상 ‘희망회복자금’ 지급 시작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네 번째 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을 17일부터 1차 신속지급 대상자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원 신청을 한 소상공인은 빠르면 2~3시간 안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1차 신속지급 대상자는 △집합금지 13만4000명 △영업제한 56만7000명 △경영위기업종 63만3000명 등 133만4000명이다. 이는 전체 지원대상자(178만 명)의 74.9% 수준이다. 신청 첫날(17일)과 이튿날(18일)에는 홀짝제가 적용된다. 사업자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경우 17일, 짝수인 경우 18일에 신청하는 방식이다. 다만 19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첫날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희망회복자금을 신청한 소상공인은 44만2604명으로 집계됐다. 첫 주(17~20일)에는 오후 6시 이전에 신청하면 당일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당초 지급개시 시점을 다음달 초로 고려했으나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2주 앞당겨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1차 신속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원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는 이달 말 시작되는 2차 신속지급을 통해 희망회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2차 신속지급 대상에 포함된 사업체 및 신청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달 중 별도로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공동대표 위임장 등 서류확인이 필요한 사업체를 위한 확인지급은 다음달 말부터 시작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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