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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대기업 그룹사는 삼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대학생 1144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사’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그 결과 상위 20개 그룹사 중 응답자의 16.8%를 차지한 ‘삼성’이 1위로 뽑혔다. 응답자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44.8%)를 선택 이유로 뽑았다.2위는 CJ(11.7%)로 ‘우수한 복리 후생’(19.4%)을 일하고 싶은 이유로 선택했다.3위는 현대자동차(10.9%), 4위는 SK(10.3%)였다. 두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각 51.2%, 54.2%)가 꼽혔다.5위 카카오(9.4%)의 경우 일하고 싶은 이유로 ‘동종 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18.5%)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이어 6위 LG(5.2%) 7위 포스코(5.1%), 8위 농협(4.9%), 9위 신세계(4.8%), 10위 셀트리온(3.9%) 순이었다.선택한 그룹사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계열사를 물은 결과 삼성에서는 삼성전자가 58.9%의 비율로 큰 관심을 받았다. CJ는 CJ올리브영(41.8%),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78.4%), SK는 SK하이닉스(62.7%), 카카오는 카카오(41.7%)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이명지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2025년 ‘일하고 싶은 그룹사’ 조사에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일하고 싶은 그룹의 이유로 뽑는 경향이 더욱 커졌다. 특히 계열사 선호도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져, 평소 보상을 확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이 높은 표를 얻었다”고 분석했다.인크루트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상위 20곳을 기준으로 그룹사를 선정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7% 포인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의 유명 모델 킴 카다시안이 운영하는 속옷 브랜드 ‘SKIMS’가 미국 뉴욕 한복판에 초대형 비키니 차림의 홍보 풍선을 설치했다가 비판을 받았다.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SKIMS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한복판에 18m 크기의 비키니 차림 초대형 풍선을 설치했다.해당 풍선은 SKIMS의 신제품 수영복 출시를 기념하는 설치물로 카다시안이 최근 화보에서 착용한 것과 같은 파란색 삼각 비키니를 입고 누워 있는 모습이다.풍선은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고 아래에는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1.2m 높이의 파란색 갑판이 설치됐다.이같은 풍선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풍선조차도 여기 있기 싫어하는 것 같다”“아이들도 보는 공공장소인데 적절하지 않다”, “허가해 준 시 당국도 조사해 봐야 한다”, “공공장소를 침해하는 수준이다”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카다시안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풍선 사진을 공유하며 “타임스퀘어 한가운데 내 수영복 풍선이 떠 있다니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적었다. SKIMS 공식 계정 또한 “SKIMS 수영복이 타임스 스퀘어를 접수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 서초구의 한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대형 유리 통창이 무너져 행인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당 레스토랑의 유리 통창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길을 지나던 여성 B 씨(40대)를 덮쳤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우산을 쓰고 걷던 B 씨가 갑자기 무너진 유리에 깔려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B 씨는 다리와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B 씨는 치료비 및 보상금으로 레스토랑 측에 380만 원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A 씨는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해당 통유리는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동아닷컴은 레스토랑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상간녀와 재혼을 한 후 딸을 데려간 남편이 “매달 100만 원씩 주면 딸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지난 5일 전 남편이 바람을 피워 이혼했다는 A 씨의 사연을 전했다.이들은 대학 동기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고 한다. A 씨는 연애 1년 만에 임신하게 됐고 이들은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결혼했다.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남편의 외도로 인해 2년도 안 돼서 깨졌다. 시어머니는 “아들의 잘못으로 이런 일이 생겼으니 책임지고 딸을 키워주겠다”고 약속했다.이에 A 씨는 위자료를 조금만 받기로 했고 딸의 친권자 및 양육권자는 남편으로 하되 양육비는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의이혼을 했다.이혼한 후에도 A 씨는 시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딸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보러 갔고 시어머니는 A 씨에게 “돈 모아서 준비되면 언제든 딸을 데려가라”고 했다.하지만 이후 재혼한 전남편이 갑자기 딸을 데려갔다. 전남편은 A 씨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연락도 차단하고 딸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A 씨는 “여러 번 연락해 사정하자 딱 한 번 아이를 만나게 해줬다”며 “두 달 만에 본 딸은 ‘엄마랑 살고 싶다’면서 울었는데 전남편은 양육비로 매달 100만 원씩 주면 딸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좋냐”고 조언을 구했다.류현주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이에 “A 씨가 아마 협의 이혼할 때 양육비와 면접 교섭에 관한 내용도 협의해 기재했을 것”이라며 “전남편이 협의이혼을 할 때 정한 면접 교섭을 이행하지 않고 거부한다면, 면접 교섭 이행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만일 면접 교섭에 관해 모호하게 정했다면 지금이라도 새로 법원에 ‘면접 교섭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소송 기간이 최소 수개월에서 1년 넘게까지 걸릴 수 있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임시로 면접 교섭을 할 수 있도록 ‘면접 교섭 사전처분 신청’도 같이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A 씨의 딸이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고 한 부분과 관련해선 “법적인 친권자, 양육권자의 의사에 반해 아이를 데려오게 되면 형법상 ‘아동 약취유인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류 변호사는 “친권자와 양육권자 변경은 당사자 간의 협의만으로는 어렵고 법원 심판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아이 복지에 더 도움이 되는 경우만 가능하다”며 “양육비는 양육자나 비양육자의 취업이나 실직, 파산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만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4)이 부친인 장제원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의미심장한 SNS 게시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노엘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게시한 것으로,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으나 부친을 둘러싼 논란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해석된다. 장제원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이던 당시, 비서 A 씨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은 전날(3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반박하며 “10년 가까이 지난 사건을 이제 와서 고소한 것은 어떤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10년 전 자료와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한편, 노엘은 과거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으며,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1년에는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장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으며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됐지만, 아들의 잇따른 논란으로 인해 캠프 총괄실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난 총선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 불출마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토마토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Lycopene)이 암 발생 위험을 줄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란 이스파한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Frontiers’에 발표한 논문에서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라이코펜이 전체 암 발생 위험을 5~11% 감소시키고, 암 사망률을 최대 24%까지 낮춘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전 세계 121개 연구에서 총 459만 835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최소 2년에서 최대 32년간 추적 조사된 119개 연구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라이코펜 섭취량과 혈중 라이코펜 농도에 따라 그룹을 나눈 뒤, 암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 낮았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은 암 발생 위험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10μg/dL(약 6~15㎎의 라이코펜 섭취)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연구팀은 특정 암 유형에서도 라이코펜의 긍정적인 효과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립선암의 경우, 라이코펜 섭취량이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폐암 사망률이 3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1~16% 감소했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최대 24%까지 사망률이 낮아졌다.연구팀은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 폐암 사망률이 35% 감소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했다.이어 “가공된 토마토 제품(토마토소스, 퓌레 등)이 생토마토보다 라이코펜의 생체이용률이 높아 더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라이코펜 섭취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식이 형태와 조리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예약제로 운영되는 미용실에서 연이어 거절당한 한 노인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A 씨가 ‘예약 안 하고 미용실 방문했다가 거절당하고 주눅 든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A 씨는 “며칠 전 손님 파마 중에 어느 노인이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 밖에서 우물쭈물하고 계셔서 나가봤다”며 “‘예약을 안 했는데 머리 못 하겠죠? 죄송해요’라고 하시는데 손도 떨고, 너무 주눅 들어 계셨다”고 했다.이어 “일단 들어와서 손 좀 녹이고 가시라고 했는데 벌써 몇 군데에서 거절당하고 오셨다더라”며 “요즘 다들 예약제인 건 아는데 예약을 할 줄 모른다고,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시는데 이게 왜 사과할 일인가 싶었다”고 했다.A 씨는 “오늘 당장 머리하고 싶은 때도 있고, 일정이 부정확해서 예약을 미리 해놓기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는 (손님들에게) 100% 예약제는 아니라고 안내드린다”고 했다.그는 “야무지게 파마도 해드렸는데 ‘노인이 이런 곳 와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 다 끝나고 하신 말씀이 너무 행복하시다는 거였다”고 했다.그러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우리에겐 쉬운 거절도 어르신들에겐 크게 다가올 수 있고, 우리에겐 쉬운 호의도 어르신들에겐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구나”라며 “조금 더 친절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예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경우 있었다”, “무조건 예약해야한다고 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SNS 홍보로 운영하다보니 포털을 이용한 예약을 권장하는 것 같다”, “노인들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는 것 같아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 누리꾼은 “우리 엄마도 70대이신데 동네 미용실 여기저기서 퇴짜 맞으시고는 이사한 지 10년도 더 된 옛날 동네까지 버스 타고 가셔서 머리한다”며 “미용실들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토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폭약 대신 6개의 칼날을 장착하고 목표물을 암살하는 미국의 ‘닌자 미사일’의 실전 영상이 공개됐다.지난 1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he War Zone)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근 시리아 북서부에서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후라스 알딘(HaD) 고위 군사지도자 무함마드 유수프 지야 탈라이를 제거했다.마이클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관은 “우리는 조국과 이 지역의 미국, 동맹국, 파트너를 지키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을 끊임없이 추적할 것”이라며 “이번 작전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사령부는 지난달 23일 암살작전 당시 촬영된 영상을 중부사령부 X(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탈라이를 제거할 당시 쓰인 미사일은 초정밀 암살용 미사일 ‘AGM-114R9X’(R9X)였다.영상은 당시 탈라이를 추적하던 무인기에서 촬영됐다. 무인기에 탑재된 적외선 카메라가 크로스헤어(십자선)로 탈라이가 탑승한 차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면서 R9X 미사일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미사일이 차량에 명중한 순간 일반 미사일과는 다르게 큰 폭발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십자 모양의 빛이 번쩍이면서 차량은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멈췄다.공격 이후 촬영된 컬러 영상에서는 운전석 쪽 차량 지붕에 뚫린 구멍이 선명하게 관측됐다. 이는 R9X 미사일이 칼날을 이용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한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R9X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폭격 시 민간인의 부수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기존 헬파이어 미사일을 개조해 미사일 안에 폭약이 든 탄두를 넣는 대신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 6개의 칼날이 펼쳐지도록 특수설계됐다. 또 특정 지점만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게 설계돼 주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닌자 미사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미 공군은 R9X 미사일을 정찰, 공격형 무인기인 MQ-9 리퍼 드론에 탑재해 운용했다. 2017년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였던 아부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 처음 사용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알마스리가 탄 차량이 내부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외부는 칼날이 뚫고 들어간 흔적만 남아 미 공군의 신형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밤중 강물에 빠질 뻔한 지적장애 아동을 인근에서 운동 중이던 아버지와 아들이 구조했다.5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8시 25분경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아들 A 군이 갑자기 사라져 찾을 수가 없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이 관내 지구대·파출소와 실종팀을 동원해 A 군 수색에 나섰지만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구미시 신평동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운동하던 윤건융 씨(45)와 아들 시현 군(11)은 이날 오후 9시 19분경 A 군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이들 부자는 공원 인근 갈대밭을 서성이는 A 군을 유심히 지켜보다 A 군이 강물 쪽으로 걸어가자 즉시 달려가 끌어당겨 구조했다.윤 씨는 “어린이 한 명이 갈대밭 쪽으로 들어가더니 강물에 들어가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군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경찰은 부자에게 구미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윤 씨는 “위험에 빠질 뻔한 아이를 도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시민의 예리한 눈썰미와 용감한 시민의식이 자칫 위험에 처할 뻔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시민의 인명 구호에 깊이 감사드리며 국민에 책임을 다하는 경찰로서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지만 임용을 거부하고 요식업에 뛰어든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최근 ‘7급 공무원 합격하고 부모님 몰래 장사하는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닭칼국숫집에서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윤정현 씨(38)가 출연했다.윤 씨는 “예전에 7급 공무원 시험을 한 번에 합격했지만, 어머니한테 비밀로 하고 몰래 장사를 시작했다”며 “그때 어머니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셨고, 아내도 저를 많이 기다려 줬다. 그래서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윤 씨는 공무원 임용을 기다리던 중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를 보고 과감하게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그는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와 가게를 열었는데 당시 매출이 4000만 원~5000만 원 정도였고, 매달 순수입만 700만 원을 가져갔다”며 “반면 7급 공무원의 초봉이 300만 원 중후반대였기 때문에 ‘이거 할 때가 아니다’ 싶어서 다음날 바로 계약서를 쓰고 가게를 준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현재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윤 씨는 자신만의 가게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는 10년 근속하면 가게를 하나 무료로 차려준다. 3년 이상 근속하면 창업비의 30%, 5년 이상이면 50%, 10년을 채우면 100%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회사 다니다 실제로 가게를 차린 직원들이 많고, 장사가 잘되다 보니 대부분 창업을 선택한다”라고 말했다.윤 씨는 자신과 같이 요식업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향해 “초기에는 계산기를 너무 많이 두드리지 말라”며 “매출이 어느 정도 나왔으면 그걸 다시 투자하시고 마케팅하시고 아니면 직원도 더 뽑아서 가게 퀄리티도 높여라”라고 조언했다.그러면서 “거기에 집중하시면 좋겠는데 오픈하자마자 ‘한 그릇 팔았을 때 내가 몇백 원이 남으니까 여기서 100원을 더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지’ 그러다 보니 계속 안 좋아지는 거다. 100명이 1번 오는 가게보다 1명이 100번 오는 게 훨씬 이득이다. 그게 오래가는 가게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 부지를 관리하는 조경회사 ‘Aleman’s Brothers LLC’는 자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논란이 된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카트에서 내리는 순간이었다. 그는 왼발을 먼저 내딛은 뒤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렸는데, 당시 그의 오른쪽 다리는 눈에 띄게 구부러져 있었고, 땅을 디딜 때도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보이며 절뚝거렸다. 이후에도 그는 오른쪽 다리를 끌듯이 걸어 눈길을 끌었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트럼프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이는 곧바로 대통령 건강 이상설로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경회사 측은 영상을 즉시 삭제했지만, 이미 다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의 스포츠 과학자면서 부상 재활 전문가 아룬 그레이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반슬(knock knee) 증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반슬은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으로, 키가 크고 둔근이 약한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레이는 “영상 속 트럼프 걸음걸이에 미묘한 좌우 흔들림이 있다”며 “장시간 회의 참석, 골프 카트 이용 등 트럼프의 생활 방식을 고려할 때 근육 약화와 운동 부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노화 연구 전문가인 베로니카 마투티테 박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요추관 협착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질환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증상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고 걷기가 어려워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그러나 백악관 측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논란에 대해 “부패한 언론을 포함해 정신이 나갔고 도덕적으로 파산한 진보주의자들, 그들은 이제 수치심이 없기 때문에 완전한 허위 사실과 날조된 거짓말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들은 트럼프 망상증으로 인해 뇌가 썩어가는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들의 수술비를 실수로 쓰레기로 버렸다는 소식을 들은 환경미화원들이 이를 되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5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경 세종시청 자원순환과 강현규 주무관은 한 고령의 여성으로부터 다급한 민원 전화를 받았다.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 병원비로 쓸 2600만 원을 쓰레기로 착각해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크린넷)에 버렸다”고 전했다.세종시에 설치된 크린넷은 쓰레기를 담은 종량제 봉투를 투입구에 넣으면 강력한 공기 압력이 지하 수송관로로 빨아들여 집하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강 주무관은 이같은 사실을 떠올린 뒤 곧바로 폐기물 집하장에 연락해 “쓰레기 반출을 중단해달라”고 부탁했다.긴급히 집하장으로 달려간 A 씨는 24톤(t) 컨테이너 상자 안에 차곡차곡 압축된 쓰레기 더미에서 돈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절망감에 휩싸였다.A 씨가 “아들의 수술비”라며 발을 동동 구르자, 주변에 있던 환경미화원들이 이를 듣고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컨테이너 상자를 넓은 공터로 옮겨 쓰레기를 쏟아 놓고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했다.하지만 크린넷을 통해 이송된 쓰레기봉투는 강한 공기압으로 인해 대부분 찢어진 상태였고, 내용물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A 씨가 버린 돈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미화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5만 원권과 1만 원권 지폐들을 하나둘씩 찾아냈고, 8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총 1828만 원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A 씨는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동해 세종시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이 사연은 전날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내부 행사에서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소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A 씨는 “제 작은 사례도 받지 않고 오히려 돈을 다 못 찾아준 것을 미안해했다”며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 생포 당한 북한군 포로들 중 한 명이 한국으로 귀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근 자신이 우크리이나에서 면담한 북한군 포로 두 명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북한군 포로 리 씨는 유 의원에게 귀순 의사를 밝히며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다”라며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라며 건강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유 의원은 그가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리 씨는 또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바라는 권리대로 그렇게 할(살) 수 있을까요”라며 “필요한 집이라든지 가족도 이루며…”라고 덧붙였다.함께 생포된 또 다른 북한군 포로 백모 씨는 귀순 의향에 대한 질문에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백 씨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에 포로로 붙잡히게 될 경우 자폭을 선택하느냐’는 질문에 “목격도 많이 했고, 나 역시 부상을 당해서 쓰러질 당시 자폭용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군에서) 그렇게 하라고 교육하는 건 없고, 자기 생각에 싸우다 적에게 잡히면 그 자체가 조국에 대한 배반이니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유 의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얄타 유럽전략(YES) 특별회의’에 참석하는 일정 중 북한군 포로 두 명을 총 1시간 10여 분간 면담했다.유 의원은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당국에서는 총력을 다해달라”며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기 직전, 인근에 있던 반려동물들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황급히 도망치는 모습이 포착됐다.지난 3일, YTN은 해당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달 25일 교각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의 한 주택에서 촬영됐다.영상 속 마당에는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다. 평소처럼 먼 곳을 바라보던 동물들은 갑자기 몸을 돌려 사고 발생 방향과 반대쪽으로 재빨리 뛰기 시작했다. 특히 개는 극도로 겁에 질린 듯 꼬리를 잔뜩 내리고 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겼다.마당 데크 아래 웅크리고 있던 나머지 고양이 한 마리도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듯 주위를 살피며 움직였다. 이어서 교각이 붕괴되면서 CCTV 화면이 심하게 흔들렸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고양이마저 다른 동물들이 달아난 방향으로 허겁지겁 뛰어갔다.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 49분경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에 위치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거더(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보)가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추락하거나 매몰됐다. 이로 인해 4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30대 남성이 돈을 훔쳤다고 훈계하던 80대 노인을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경기 평택경찰서는 3일 살인 혐의로 지적장애인 A 씨(30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경 평택 소재의 80대 B 씨의 빌라에서 B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범행 후 B 씨의 집에서 나와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아 A 씨를 검거했다.현장에 도착한 구급요원들이 B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받던 중 숨졌다.사건 당일 A 씨는 모친과 함께 B 씨의 집으로 가 혼자 술을 마시다가 모친과 화투 놀이를 하고 있던 B 씨의 지갑에서 5만 원을 훔쳤다.이후 이를 알아챈 B 씨가 A 씨를 훈계했다. A 씨는 이후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의 자백이 담긴 진술을 받아 A 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A 씨가 B 씨의 지갑을 소지하고 있던 점을 고려해 강도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강도살인 혐의는 법정형으로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어 현행법상 가장 강력한 처벌로 평가받는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고 국가인권위원회, 주한중국대사관, 서울남대문경찰서 등 각종 국가기관에 난입한 윤석열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가 검찰에 넘겨졌다.서울남대문경찰서는 28일 오전 윤 대통령 지지자 A 씨(42)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안건이 상정되자 인권위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출입자의 신원을 직접 확인하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이어 14일에는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다. 20일에는 서울남대문경찰서를 찾아가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하며 민원실 출입문을 부수는 등 반복적인 돌출 행동을 보였다.A 씨는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블랙 요원으로 근무했으며, 미군 예비역 출신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미국 국적자가 아니며, 한국군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그의 가족 진술 등을 통해 추가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A 씨는 최근 ‘선관위 중국 간첩 99명 체포’라는 스카이데일리 보도의 취재원이 자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언론사와 소속 기자를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북한군 병사들의 유품이 공개됐다.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의 협조를 받아 전장에 남겨진 북한군의 유류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신문은 전사한 북한군 병사 중 ‘정경헌’이라는 이름을 가진 병사의 개인 소지품을 공개했다. 해당 병사는 유품 속 메모에서 “당의 사랑과 은혜를 배반하고, 최고사령관 동지의 은덕을 저버렸다”며 자아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또한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고 조국에 돌아가면 어머니당(조선노동당) 입당을 청원할 것”이라는 다짐도 적어 놓았다. 하지만 그의 시신은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발견됐다.해당 메모를 분석한 북한군 출신 이현승 씨는 “북한에서 당원 자격은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며,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아서 돌아간다면 당원이 될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 극한 상황 속에서 그의 작은 희망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매체는 북한군 병사들이 당원이 되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그들이 전과를 올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유류품 속에는 러시아어로 작성된 병역 증명서와 다수의 수첩도 포함돼 있었다. 출생지 란에는 몽골 북쪽에 위치한 러시아 영토의 한 공화국 이름이 기재돼 있었으며, 직업란에는 지붕 수리공, 용접공 등이 적혀 있었다. 닛케이는 이에 대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사실을 감추려는 러시아의 문서 위조 가능성을 제기했다.또한, 유품 중에는 김정은이 직접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됐다. 해당 메모에는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 김정은. 2024. 12. 31”이라고 적혀 있었다. 다만, 매체는 “이 메모가 실제 김정은의 친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제조한 구형 휴대전화와 ‘무기를 버려라’ 등의 러시아어 발음을 한글로 적어 놓은 메모도 발견되며 눈길을 끌었다.국가정보원은 전날 북한군 1000명 이상이 추가로 러시아에 파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로 파병된 바 있다. 이들은 3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으나, 전투 과정에서 약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결국 전선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직장 상사의 외조모상에 부의금 5만 원을 냈다가 꾸중을 들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의금 5만 원 내고 욕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직장인 A 씨는 “최근 직장 상사의 외할머니 장례식에 다녀왔다. 직속으로 같은 팀이기도 하고 친했던 사이라 장례식장 가서 인사드리고 식사 후 귀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장례식이 끝난 후 벌어졌다. 상사는 회사에서 A 씨를 따로 불러 “요즘 결혼식도 밥값 올라서 10만 원씩 하는데 부의금도 10만 원은 해야지. 5만 원 내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A 씨는 “조문까지 간 사람에게 무슨 경우인지도 모르겠다”며 “결혼식은 밥값이 많이 비싸져서 10만 원이 관례 아닌 관례고 굳어졌다고는 들었지만 부의금도 이럴 줄 몰랐다”고 황당해했다.그는 “친한 상사이자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실망이 크더라”며 “장례식 비용이 코로나 이전보다 엄청 올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부의금도 최소 10만 원 내주는 게 예의냐? 다들 부의금 얼마 내냐“고 조언을 구했다.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까운 친구라도 조모상에는 잘 가지 않는데, 직접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 아닌가?”, “장례식으로 돈을 벌 생각이라도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왕복 시간과 교통비를 고려하면 5만 원도 충분하다고 본다” 등 대체로 A 씨를 지지하는 의견이 많았다.이처럼 부의금 액수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문 문화와 금액 기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의 10대 신예 바둑기사 친쓰웨 2단(19)이 대국 중 핸드폰과 인공지능(AI)을 사용한 것이 발각돼 프로 자격을 박탈당했다.26일(현지시간) 중공망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는 “지난해 12월 친쓰웨가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해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며 “경기 규율을 어기고 관련 질문을 받자 사실을 은폐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규율 및 윤리 공작위원회는 친쓰웨 프로 기사 자격을 박탈한다”며 “향후 중국위기협회 및 회원 단체가 개최하는 대회에 8년 동안 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친쓰웨는 지난해 12월 자오이페이와의 대국 당일 이른 새벽 경기장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숨긴 뒤 대국 중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친쓰웨의 부정행위는 당일 대국 영상과 현장 심판, 기사, 직원의 증언으로 적발됐다. 당시 친쓰웨 기보와 AI의 유사도는 73% 수준으로 알려졌다.협회는 “바둑에서 공평과 공정은 생명선”이라며 “AI의 발전으로 바둑은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중국위기협회는 이와 관련한 부정행위를 엄격히 조사하며 적발 시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2006년생 친쓰웨는 2020년 중국 우시시에서 열린 전국바둑예선 대회에 참가해 프로 1단으로 승격했다. 2022년 11월에는 전국바둑선수권 대회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돼 우승했다. 2024년 6월에는 18번의 대국과 평균 점수 70점을 기록해 바둑 2단으로 승격했다. 당시 그의 승률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대만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과 사별한 이후 식음을 전폐한 것으로 전해졌다.26일(현지시간) 차이나 타임즈 등 외신들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지금도 구준엽은 매일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측근들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46·서희제)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서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한 측근은 “구준엽이 계속된 울음으로 눈이 심하게 부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눈 부종이 심해 치료도 안 되는 상황이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서희원은 왕샤오페이(43·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두 사람은 1998년에 대만에서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이들은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서희원의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구준엽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밝힌 바 있다.이후 구준엽은 장례 일정을 연기했고 극심한 심적 고통으로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