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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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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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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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 공정 10%, 시간 빠듯… 정부 전폭 지원 서두를 때

    《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정확히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1000일 조금 넘게 남았지만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 다행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난제들을 풀기 위한 실마리들이 최근 찾아지며 대회 준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 절실한 정부의 지원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요 시설은 크게 두 종류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과 메인 프레스센터(MPC), 선수촌 등의 부대시설이다. 평창 올림픽에 필요한 경기장은 13개로 이 중 6개는 새로 짓는다. 나머지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보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신설 경기장의 전체 공정은 10% 정도다. 평창에 들어설 슬라이딩센터는 14%로 가장 빠른 공정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7%의 공정으로 공사 진척 속도가 가장 더디다. 올림픽 개·폐회식장, MPC, 올림픽 선수촌 등의 부대시설은 설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올 5월에서 내년 초 사이에 착공해 2017년 중반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원회는 “한국의 시공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착공은 늦었지만 기한 안에 공사를 마치는 것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장 건설 기한이 빠듯한 것은 사실이다. 한 공사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3명이 100일 동안 걸려서 하는 일을 100명이 3일 동안 하는 방식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기 위한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착공 이전의 기한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간단한 시공방식을 택하고, 입찰과 각종 인허가 단계 등의 과정을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처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다. 그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적극적인 기업 후원 필요 평창 올림픽 운영예산은 2조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이 중 8500억 원가량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조직위가 마련해야 한다. 조직위는 부담액 중 8000억 원 정도를 기업들의 후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각종 수익사업으로 채울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업들로부터 받은 후원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는 KT, 영원무역, 파고다어학원, 삼일회계법인 등 4개 업체로부터 1200억 원을 유치한 상태다.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는 이유는 경기 불황과 여름 올림픽에 비해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 관계자는 “정부가 올림픽을 후원하는 국내 기업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위를 적극 도와주려 한다”며 “상반기에 국내 유명 대기업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마리 찾아가는 경기장 활용 방안 논란을 일으켰던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당초 대회 후 철거할 예정이었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 대해서는 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는 업체가 최근 나타났다. 당초 예정됐던 진천선수촌의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장 설립을 포기하고, 그 대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을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도 이와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문체부는 수익성을 검토해 최종 사후 활용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수익성이 없는데도 위선적인 사후 활용방안을 내세우는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냉정한 현실 인식 아래 가장 좋은 사후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환경 훼손 논란을 빚은 강원 정선 가리왕산 일대에 들어설 알파인스키장은 대회 후 원상태로 복원하기로 했다. 다만 개발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받아들여 스키장 아래쪽 일부 지역은 개발할 계획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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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맨유시절 중동-中서 백지수표 제의 왔었다”

    “나는 선수 시절 한 번도 울지 않았다.” 지난해 은퇴한 축구 스타 박지성(34)이 최근 펴낸 자서전 ‘마이스토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기고 지는 게 일상인 스포츠에서 몇 번의 패배와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몇 번인가 백지수표를 받았다고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일본 교토에서 뛰고 있을 때 국내의 K리그 팀이 보냈다고 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진출한 이후에는 중동 구단과 중국 쪽에서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백지수표를 보냈다고 했다. 그때마다 그는 돈이 아닌 더 큰 꿈을 택했다고 했다. 맨유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할 때도 에어아시아 항공사를 만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비행기 두 대로 시작해 지금의 항공사를 만든 것처럼 나와 함께 QPR를 키워나가자”고 제안한 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엔 야구선수가 되려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에 지원했으나 어리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어렵게 축구부에 들어갔으나 금방 해체됐다. 다른 초등학교로 옮겨가 축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축구선수가 아니면 치킨가게를 하고 싶다”는 게 어린 시절 생각이었다. 작은 체구로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꿈이었던 고려대는 물론이고 다른 대학에도 못 들어가게 돼 낙담했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명지대에 들어간 그는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도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여린 사람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로 지명되었을 때 형들한테 떼라도 쓰고 싶을 만큼 하기 싫었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6년 동안 다섯 번 연속 페널티킥에 실패했던 ‘페널티킥의 저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이 복잡했던 그는 어정쩡한 높이로 공을 찼는데 오히려 스페인의 세계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공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선 채로 골을 먹었다는 것이다. 박지성 최고의 골로 꼽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왼발 득점 당시에는 이상하게도 공이 슬로비디오처럼 느리게 보였다고 했다. 이때 그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쉿’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는 보통 방문 팀 선수가 골을 넣을 때 상대팀에 ‘조용히 하라’고 하는 의미였다고 했다. 정신없이 한국의 안방 팬들을 상대로 엉뚱한 세리머니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때 왼발을 다쳐 자칫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자신의 무릎 상태를 설명하자 홍 감독이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문과 달리 코칭스태프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현역 마지막 시즌 축구화에 자신과 아내(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의 이름을 새겨 넣은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고 했다. 언론의 눈을 피해 둘만의 비밀스러운 이벤트를 만들어줘 기분이 좋았다며 축구화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최고 경기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꼽았다. 이때 1-1 동점골을 넣었다.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쉬지 않고 뛰어 ‘산소탱크’로 알려진 그였지만 사실은 부상의 통증을 참고 뛰었다고 했다. 2003년 오른 무릎 연골이 찢어질 정도로 뛰어 그 통증을 참지 못해 수술을 했고 2007년 뼈끼리 부딪쳐 무릎 연골이 아예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선수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는 긍정의 자기최면으로 위기를 이겨냈다고 했다. 그가 한 번도 울지 않은 것은 실패를 발판으로 한 긍정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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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시절 한번도 안 울어” 박지성, 백지수표도 받았지만…

    “나는 선수 시절 한번도 울지 않았다.” 은퇴한 축구스타 박지성(34)이 최근 펴낸 자서전 ‘마이스토리’에서 밝힌 일이다. 그는 “순탄한 생활을 이어온 것은 결코 아니다. 이기고 지는 게 일상인 스포츠에서 몇 번의 패배와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몇 번인가 백지수표를 받았다고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일본 교토에서 뛰고 있을 때 국내의 K리그 팀이 보냈다고 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진출한 이후에는 중동구단과 중국 쪽에서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백지수표를 보냈다고 했다. 그 때마다 그는 돈이 아닌 더 큰 꿈을 택했다고 했다. 맨유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할 때도 에어아시아 항공사를 만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비행기 두 대로 시작해 지금의 항공사를 만든 것처럼 자신과 함께 QPR을 키워나가자”고 제안한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엔 야구선수가 되려고 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에 지원했으나 어리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어렵게 축구부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축구부가 금방 해체됐다. 일부 학부모들이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며 축구부 해체를 건의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초등학교로 옮겨가 어렵게 축구를 계속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목받지 못했고 꿈이었던 고려대는 물론 다른 대학에도 못 들어가게 돼 처음 낙담했다고 했다. 어렵게 명지대에 들어간 그는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도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여린 사람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로 지명되었을 때 정말 형들한테 떼라도 쓰고 싶을 만큼 하기 싫었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6년 동안 5번 연속 페널티킥에 실패했던 ‘페널티킥의 저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머릿속이 복잡했던 그는 어정쩡하게 공을 찼는데 오히려 스페인의 세계적인 골키퍼 카시야스가 이 공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선 채로 골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강심장으로 알고 있는 점은 오해라고 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자신의 무릎상태를 설명하자 홍 감독이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문과 달리 코칭스태프로 참여해달라는 제안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현역 마지막 시즌 축구화에 자신과 아내(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의 이름을 새겨 넣은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고 했다. 언론의 눈을 피해 둘만의 비밀스런 이벤트를 만들어줘 기분이 좋다며 축구화를 공개했다. 큰 위기를 겪은 적도 있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을 때는 처음으로 축구가 싫어졌다고 했다. 2003년 슬럼프를 겪을 때 홈팬들의 야유와 동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 때 그는 실패의 두려움을 던져버리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실수한 것은 잊어버리고 아주 쉬운 것이라도 잘한 것만 기억하려고 했다. 부상을 이겨낸 방식도 비슷하다. 쉬지 않고 뛰어 ‘산소탱크’로 알려진 그였지만 사실은 선수시절 대부분 부상의 통증을 참고 뛰었다고 했다. 2003년 오른 무릎 연골이 찢어질 정도로 뛰어 그 통증을 참지 못해 수술을 했고 2007년 뼈끼리 부딪쳐 무릎 연골이 아예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선수생활이 끝날 수 있던 그 때 그는 긍정의 자기최면으로 위기를 이겨냈다고 했다. 그가 한번도 울지 않은 것은 실패를 발판으로 한 긍정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었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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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스포츠의학 올림픽 서울개최… ‘IOC 질병예방회의’ 亞선 처음”

    “축구로 치면 월드컵과 올림픽을 합쳐 놓은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원하 대한스포츠의학회장(57·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사진)은 2017년 6월 서울에서 열릴 ‘제5차 세계 스포츠 부상 질병 예방회의’를 이렇게 표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이 회의에는 40여 명의 IOC 위원과 1500여 명의 세계적인 스포츠의학자들이 참석해 최신 스포츠의학 이론을 주고받는다. 3년마다 개최되는 이 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박 회장은 “일반 환자와 달리 다시 운동 현장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이 많이 희생됐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대회 유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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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300여명으로 늘릴 듯

    말 많았던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이 바뀔 것인가. 일단은 현행 대의원총회 투표방식에서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투표방식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체육발전위원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장 선거방식 개선안을 논의했다. 현행 방식은 59명으로 이루어진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뽑는다. 대의원은 대한체육회 56개 정가맹단체의 장, 2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수대표로 구성돼 있다. 현재의 방식은 선수, 지도자, 지방체육 인사 등이 선거에 참여할 수 없어 전체 체육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대한체육회장 선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방안의 핵심은 대의원총회와 별도로 300여 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회장을 뽑는 것이다. 35개 올림픽 종목, 21개 비올림픽 종목, 17개 시도체육회, 10개 체육협력단체, 선수협의회, 지도자협의회, 심판협의회 등에서 선거인단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13명의 발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현행 선거방식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선거방식에도 반대가 없었다. 그러나 선거인단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발전위원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새로운 방안은 올림픽 종목에는 5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하고, 비올림픽 종목에는 3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해 차이를 둘 예정이다. 발전위원회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올림픽 종목이 투표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올림픽 종목에 더 많은 선거인단을 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장이 한국 체육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비올림픽 종목들도 동등한 회장선거 권한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인단 배정 비율을 둘러싸고 체육계의 진통이 예상된다. 새로운 방안은 이사회를 거쳐,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한편 이날 발전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 하지만 새로운 통합단체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기능을 분리하자는 의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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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 바뀔 것인가…진통예상

    말 많았던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이 바뀔 것인가. 일단은 현행 대의원총회 투표방식에서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투표방식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체육발전위원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장 선거방식 개선안을 논의했다. 현행방식은 59명으로 이루어진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뽑는다. 대의원은 대한체육회 56개 정 가맹단체의 장, 2명의 IOC위원, 선수대표로 구성돼 있다. 현재의 방식은 선수, 지도자, 지방체육 인사 등이 선거에 참여할 수 없어 전체 체육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대한체육회장 선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방안의 핵심은 대의원총회와 별도로 300여 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회장을 뽑는 것이다. 35개 올림픽종목, 21개 비올림픽종목, 17개 시도체육회, 10개 체육협력단체, 선수협의회, 지도자협의회, 심판협의회 등에서 선거인단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13명의 발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현행 선거방식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선거방식에도 반대가 없었다. 그러나 선거인단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발전위원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새로운 방 안은 올림픽종목에는 5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하고, 비올림픽종목에는 3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해 차이를 둘 예정이다. 발전위원회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올림픽종목이 투표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한다는 올림픽헌장에 따라 올림픽종목에 더 많은 선거인단을 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장이 한국체육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비올림픽종목들도 동등한 회장선거 권한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인단 배정비율을 둘러싸고 체육계의 진통이 예상된다. 새로운 방안은 이사회를 거쳐, 2월 말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한편 이날 발전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 하지만 새로운 통합단체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기능을 분리하자는 의견에는 반대 한다”고 밝혔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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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성 없고 수익성 없고… 황당한 평창 대책

    ‘바퀴 달린 썰매, 철거 후 폐자재 활용, 베이징 겨울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일 밝힌 다양한 경기장 활용 방안이다. 조직위원회는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프로젝트 리뷰를 실시했다. IOC는 이를 통해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을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실과 거리가 멀거나 실제 수익성이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위는 평창에 들어서는 썰매 종목 시설인 슬라이딩 센터를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열릴 경우 경기 시설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베이징(중국)은 최근 알마티(카자흐스탄)와 함께 2022년 겨울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IOC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이징이 알마티를 제치고 겨울 올림픽을 유치할지는 미지수다. 또 베이징이 겨울올림픽을 유치한다 하더라도 썰매 종목을 평창에서 개최할지는 알 수 없다. 조직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희망 사항”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조직위는 또 바퀴 달린 썰매나 기구를 이용해 여름에도 이 시설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동안 일부 리조트에서 비슷한 관광 상품을 내놓았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조직위는 또 자연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정선 활강경기장 일부 지역을 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어서 실제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강릉에 들어설 스피드스케이트장과 아이스하키경기장이다. 스피드스케이트장은 대회가 끝난 뒤 워터파크로 이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익성이 의문시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용역 조사에서는 수익성이 있다고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대회 후 철거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아이스하키경기장은 아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후 철거해 폐자재를 재활용하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스피드스케이트장과 아이스하키장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은 도대체 언제쯤 마련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조직위는 “더 나은 대안을 찾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할 뿐 속 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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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몸값 2871억원, 호날두 제치고 최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로 평가됐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7일 메시의 이적료를 2억2000만 유로(약 2871억 원)로 추정했다. 현역 축구선수 중 가장 높다. 2위 호날두의 이적료는 1억3300만 유로(약 1736억 원)로 추정됐다. 3위는 9900만 유로(약 1292억 원)로 평가된 에덴 아자르(첼시)다. CIES는 2009년부터 각 선수의 출전 경기 수, 득점, 드리블, 나이, 포지션 등을 1500건의 선수 이적 사례와 연계해 이적료를 추정했다. 아자르와 첼시에서 함께 뛰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8400만 유로·4위), 세스크 파브레가스(6200만 유로·8위)도 이적료 ‘톱10’에 들었다. 이 밖에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6500만 유로·6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 6명이 ‘톱10’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레버쿠젠)이 2100만 유로(약 274억 원)로 공동 97위에 올라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 아르다 투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테판 요베티치(맨체스터 시티)와 같게 평가됐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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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트 “2015년 200m 19초 벽 넘겠다”

    “다음 세대에서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을 남기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사진)가 2015년에는 자신이 갖고 있는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볼트는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선다. 1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볼트는 “세계기록이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내가 보유한 육상 100m, 200m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트는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볼트는 특히 2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19초 미만의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볼트는 “나는 이 벽을 깨는 첫 선수가 되고 싶다. 이는 다음 세대에서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멀리뛰기에도 관심을 가졌던 볼트는 “멀리뛰기에 나설 경우 부상 위험이 더 커진다. 코치와 상의한 끝에 멀리뛰기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육상 100m와 200m를 2연패했던 볼트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종목을 간소화할 계획을 세우면서 200m 종목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불만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볼트의 이번 발언이 육상 200m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성기를 지난 볼트가 기록을 단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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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호야… 호날두, 넌 언제?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최다골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5호 골이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경쟁에서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3골로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3-1 승리를 거두며 5승 1패(승점 15)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4승 1무 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샬케 04,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등 4개 팀을 진출시킨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은 각각 3개 팀이 진출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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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룡-박주영 비난, 이젠 그쳤으면”… 슈틸리케, 제주 전훈 참가 28명 발표

    “과거에 비난을 받았다고 계속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정성룡(수원)과 박주영(알 샤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 제주도 전지훈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임창우(대전) 김승대(포항) 김민우(사간도스) 등 K리그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뛰고 있는 선수 28명이 참가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이번 전지훈련 참가자 명단에는 정성룡도 포함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팬들 사이에서 일었던 정성룡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입을 열었다. 그는 “월드컵 이후 정성룡과 박주영은 비난의 중심에 있었다. 이 선수들이 한때 비난을 받았고, 월드컵에서 부진했다고 계속 배제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과거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정성룡은 K리그서 실력을 증명했고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소집했다”고 말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는 “소속팀에서 최근 2경기 풀타임을 뛰었는데 득점이 없어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에게든 문은 열려 있다”며 폭넓은 시각으로 선수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에 대비한 중동 원정 평가전에 대해서는 “이란전이 끝나고 10점 만점에 7∼7.5점 정도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아시안컵에 나설 국가대표 최종 명단은 22일 발표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 및 슈틸리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앞으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협회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엑소(EXO)의 카이, 시우민이 참석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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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하고 순결한 숲으로 가자

    숲으로 가자. 숲은 고요하고 깊다. 꾸밈없는 나무들은 정직하다. 고요하고 순결한 나무들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치유의 힘을 얻는다. 시인 고은은 그의 시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에서 “겨울나무들만이 타락을 모른다”고 썼다. 그는 또 “어찌 삶으로 울지 않은 사람이 있겠느냐”며 삶에 만연한 고통을 지적하면서도 그 사람들이 숲의 품에 안겨 위로받고 거듭날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 숲에서 받은 느낌에 대해 그는 ‘강렬한 경건성’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러한 숲의 치유력이 꼭 심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숲 사이를 걷는 트레킹은 육체의 활력을 함께 가져다 준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 걷기가 가져오는 운동효과는 우리의 몸을 깨어나게 한다. 동아일보와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대한민국 명품 숲길 사이를 걷는 트레킹 시리즈 ‘이야기가 있는 숲길’을 시작한다. 12월부터 매월 1차례씩 전국의 숲길을 걷는다. 12월에는 충남 태안 만리포와 천리포 등의 해변을 바라보는 ‘국사봉 해송길’을 걷는다. 해송과 파도소리가 함께하는 길이다. 이어 내년 1월에는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내기로 유명한 편백나무가 가득한 전남 장성의 ‘축령산 치유의 숲’을 걷는다. 250만 그루에 달하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이 장관을 이룬다. 내년 11월까지 12개의 숲길 트레킹 코스를 탐방한다. 이번 트레킹 코스는 동아일보사와 여행작가 진우석, 이종승 승우여행사 대표, 최광식 한국등산연합회 산림등산학교장 등 전문가들의 추천과 밀레 고객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밀레 홈페이지에서 전문가들이 추천한 전국의 주요 트레킹 코스를 대상으로 고객들의 투표를 실시해 12개의 숲길 트레킹 코스를 뽑았다. 이번에 선정된 트레킹 코스는 대한민국 명품 숲길로 불릴 만하다. 국사봉 해송길, 축령산 치유의 숲길에 이어 내년 2월 탐방할 예정인 강원 인제 ‘자작나무 숲’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4 베스트 그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나무의 귀족으로 불리는 흰 자작나무들이 우거진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 중 하나로 꼽힌다. 3월 탐방할 예정인 강원 양양 구룡령 옛길은 수십 년간 인적이 끊겼던 곳으로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경관을 지닌 이 일대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명승 2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4월에 방문할 제주 사려니 숲길은 깊고 고요한 숲길과 붉은색 흙이 어우러진 천혜의 산책 코스다. 이 밖에 다른 코스들도 뛰어난 경관과 생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동아일보는 매월 트레킹에 나설 때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인물을 한 명씩 초청해 함께 나선다. 길을 걸으며 그들과 함께 삶의 다양한 사연과 깨달음, 고통을 겪고 나온 삶의 지혜와 자신이 느끼는 행복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길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동아일보 초청 인사 외에도 매번 밀레 고객들도 초청해 함께 길을 걷는다. 첫 산행인 12월에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자인 엄홍길 대장이 초청인사로 나선다. 목숨을 걸고 고산 등반을 하던 엄 대장은 최근 천천히 걷는 트레킹의 매력을 새삼 느끼는 중이다. 엄 대장은 “트레킹을 통해 인생의 보너스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걷기의 과학, 걷기의 요령 등 트레킹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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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하면 나도 한다, 해트트릭”

    장군 멍군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사진)의 득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7일 호날두는 셀타 비고와의 안방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인 23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그러자 하루 뒤인 8일 메시 역시 해트트릭으로 응수했다. 메시는 에스파뇰과의 안방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21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호날두의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2개 차로 추격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1, 2위를 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승 2패(승점 36), 바르셀로나는 11승 1무 2패(승점 34)로 박빙의 차이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는 호날두가 한발 앞서 있다. 호날두는 8일 현재 23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13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는 네이마르(11골)이다. 그러나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를 앞서고 있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74골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71골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는 올 시즌 초반 프리메라리가에서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다소 부진했다. 이 점이 호날두가 메시와의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 앞서게 된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호날두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연습벌레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계속 발전하는 선수다. 두 선수의 득점 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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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색깔, 남기일 매직

    프로축구에서 ‘남기일 매직’이 벌어졌다. 남기일 감독대행(40·사진)이 이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광주 FC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경남 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승리(1차전 3-1, 2차전 1-1)했다. 2012년 2부 리그로 떨어졌던 광주는 2015년부터 1부 리그서 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선수 구성에서 앞선 경남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광주는 이 같은 전망을 보란 듯이 뒤엎었다. 승강플레이오프 진출 과정도 극적이었다. 광주는 챌린지리그를 4위로 마쳤으나 플레이오프에서 3위 강원 FC(1-0), 2위 안산 경찰청(3-0)을 차례로 꺾고 승강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1부 리그 승격이 확정되는 순간 남 감독대행은 “체력 저하와 부상으로 힘든 상황에서 주사까지 맞아가며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8월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여범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광주를 이끌고 있는 남 감독대행은 지도자로서는 무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치밀한 준비와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축구철학으로 팀을 이끈 지 1년여 만에 1부 리그 승격의 성과를 이루었다. 광주는 2012년 강등 이후 팀의 주축이었던 이승기(전북) 김동섭(성남) 박기동(전남)을 떠나보내며 전력이 더욱 약화된 상태였다. 남 감독대행은 대신 팀의 조직력 재건과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힘썼다. 그는 늘 “광주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이는 미드필드를 거치는 짧은 패스 위주의 조직적인 전술 형태로 나타났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별다른 성적이 나오지 않자 일부 팬 사이에서는 남 감독대행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실점을 해도 괜찮으니 우리가 연습할 때 추구했던 장면을 제대로 펼쳐 보이자”고 강조해 왔다. 눈에 띄는 점은 수비가 안정됐다는 것이다. 광주는 챌린지리그 2, 3위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다른 팀들보다 1∼2경기를 더 치렀으면서도 총 35실점으로 챌린지리그 전체 10개 팀 중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총 득점에서는 44득점으로 10개 팀 중 7위를 기록해 공격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남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 부천 SK와 성남 일화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후반에 교체 멤버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으면서도 날카로운 중거리 슛과 위치선정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천안시청 플레잉코치를 거쳐 2011년 시즌을 앞두고 광주 코치가 됐다. 남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클래식 잔류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전북, 수원, 포항, 울산 등 쟁쟁한 대기업 구단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1부 리그에서도 광주가 새로운 매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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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팀 맡아도…” 이광종의 걱정

    “협회에서 선택해 주시면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축구 금메달 및 여자축구 동메달 축하연. 28년 만의 아시아경기 우승을 이끌어낸 이광종 남자 대표팀 감독(사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의욕을 보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올림픽 감독을 선임하겠다”면서도 이 감독이 “유력한 올림픽 감독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의 앞길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지는 않았다. 올림픽에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다. 2016 올림픽 때는 현재 21세 이하인 선수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17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 등을 이끌며 젊은 선수들을 파악해 온 이 감독은 “선수층이 얇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21세 선수 중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적은 편이다. 또 20세 초반 선수들의 경우 일찍 프로에 진출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 소속팀에서 선배들에게 밀려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한다. 따라서 경기력이나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뚜렷한 스타가 없는 가운데,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도 염려되는 상황이지만 이들만 따로 불러서 훈련할 수도 없다는 점이 이 감독이 우려한 부분이었다. 여기에 정치권에서 아시아경기나 올림픽에서의 병역면제 혜택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점도 이 감독에게는 부담스럽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 측은 이날 “아시아경기나 올림픽에서의 병역면제 혜택을 둘러싸고 형평성 시비가 일고 있다”며 “대표팀을 병역면제 대상자들로만 채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손흥민의 경우 올해 병역면제 혜택이 걸려 있는데도 소속팀인 레버쿠젠이 아시아경기에 보내주지 않았는데 앞으로 병역면제 혜택마저 없으면 각 프로팀에서 선수들을 대표팀에 더 안 보내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감독은 또 “개인종목 선수들은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에 나설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 병역면제 혜택 기회가 더 많지만 구기 종목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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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 1기’ 이동국-김승대 승선… 10월 파라과이-코스타리카전 출격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대표팀 멤버를 확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파라과이(10월 10일 오후 8시·천안종합운동장), 코스타리카(10월 14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노장 이동국(전북)과 차두리(서울)가 재신임을 받았고 인천 아시아경기에 출전 중인 박주호(마인츠), 김승규(울산)도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김승대(포항)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아시아경기 도중 다친 김신욱(울산)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뽑지 않았다. 소속팀이 없는 상황에서 거취를 둘러싸고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박주영도 뽑지 않았다. 일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 도스)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중동에서 활약하고 있는 남태희(레퀴야) 한국영(카타르 SC) 곽태휘(알힐랄) 이명주(알아인) 및 중국에서 활약 중인 김영권(광저우 헝다) 박종우(광저우 푸리)도 합류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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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임은… 국내파? 해외파? 임기는?

    홍명보 감독이 사퇴한 뒤 대한축구협회의 최대 현안은 신임 감독 선정이다. 당장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비가 시급하다. 신임 감독은 기술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협회 회장단에서 결정한다. 이 때문에 신임 감독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기술위원회를 재구성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기술위원회 개편을 약속함에 따라 황보관 기술위원장을 포함한 기술위원 8명이 대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협회에 따르면 황보 위원장은 홍 감독이 자진사퇴를 발표하기 일주일 전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황보 위원장은 신임 기술위원들이 선정되고 인수인계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물러날 예정이다. 기술위원장은 협회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협회가 당초 홍 감독을 유임시킨 이유 중 하나가 2015 아시안컵의 준비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가리는 대회다. 전통의 라이벌 일본, 이란 등과 번번이 격전을 벌인 대회여서 축구팬들의 관심도 높다. 그러나 준비기간이 짧은 상황에서 선뜻 감독을 맡으려 하는 이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번 월드컵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국민들의 반감이 큰 상황에서 또다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낼 경우 부담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신임 감독 선임은 아시안컵까지의 단기적인 운영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하다 보면 선임 과정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아시안컵 준비는 더욱 소홀하게 되는 딜레마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내다보고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임 감독에게 눈앞의 아시안컵 성적을 어느 정도 요구할지, 실제 추구하는 장기 목표는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선임할 필요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지도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국내파 지도자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과 국내 축구의 이해관계를 떠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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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유임 논란 7일만에 물러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사진)이 자진 사퇴한다. 홍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히기로 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1무 2패) 이후 16년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감독만 자주 바꿔서는 발전이 없다”며 홍 감독을 원래 계약 기간인 2015년 1월까지 유임시키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논란이 계속 일었다. 이는 홍 감독의 선수 선발 과정을 둘러싼 ‘의리 논란’으로 확산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특정 선수를 계속 기용한 것을 빗댄 것이다. 또 최근에는 홍 감독이 훈련에 집중해야 할 대표팀 소집 기간 중 경기도 모처의 토지를 구입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협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비난이 확산되는 것을 괴로워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한국 축구계에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이번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해 왔다. 협회 관계자들은 9일 “홍 감독이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며 “홍 감독이 사퇴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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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대’ 메다꽂은 메시

    “메시가 마법의 램프를 문질렀고 그 순간 우리가 이겼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는 승리의 순간을 이렇게 말했다. 마법의 램프를 문지르면 거인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인용한 말이다.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가 왜 ‘마법사’로 불리는지 다시 일깨워주는 한판이었다.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질식 수비를 펼친 이란을 1-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22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촘촘하게 늘어선 상대 수비수들을 뚫고 골대 왼쪽으로 파고드는 왼발 강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고전했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도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꺼내들었던 이란은 이날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에 맞서 또다시 노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이란의 미드필더들까지 포함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하프라인 안쪽에 머물며 수비를 펼쳤다. 이란의 이러한 집중 수비 때문에 아르헨티나 공격진은 제대로 공간을 확보할 수 없었고 공격은 번번이 빗나갔다. 오히려 이란이 기습적인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란은 후반 22분 아슈칸 데자가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리는 등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몇 차례 위협했다. 후반 초반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가 페널티지역에서 데자가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지만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란의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은 “메시는 위대했지만 심판은 그렇지 못했다. 페널티킥이 명백했지만 심판이 이를 눈감아줬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은 “메시는 경기 내내 골 기회를 노렸다. 그는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득점 기회를 노렸다. 기회가 오면 메시가 골을 넣어줄 것이라고 믿었다. 메시가 있고 없고가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 메시는 “솔직히 어려운 경기였다. 이란이 수비 뒤쪽 공간을 걸어 잠갔고 이를 깨기가 어려웠다. 골을 넣었을 때는 이미 추가시간에 들어간 때였다. 골이 들어간 것을 보는 순간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골로 메시는 이번 대회 2골을 포함해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했다. 월드컵에만 나서면 유달리 부진했던 메시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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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이런 침대축구를 봤나

    골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무승부가 나왔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17일 브라질 쿠리치바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무득점 경기다. 메르다드 풀라디, 아미르 호세인 사데기, 잘랄 호세이니, 페지만 몬타제리 등의 포백 수비를 내세운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 후 역습을 노렸다. 볼 점유율은 64%-36%로 나이지리아의 우세였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양 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란이 18개, 나이지리아가 16개의 파울을 범해 34개의 파울이 쏟아졌다. 양 팀은 이날 이란이 3개, 나이지리아가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가나-미국, 독일-포르투갈전 등 이날 벌어진 3경기 가운데 이란-나이지리아 경기가 파울은 가장 많고 슈팅은 가장 적었다. 가나-미국전에서는 양 팀 합쳐 22개의 파울과 15개의 유효슈팅이 나왔다. 독일-포르투갈전에서는 양 팀 합계 19개의 파울과 18개의 유효 슈팅이 기록됐다. 득점은 나오지 않고 지루한 수비전 속에 거친 몸싸움만 이어지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란으로서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올렸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팬들에게 골은 못 보여주었지만 일치단결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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