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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가 대규모 나온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가 약 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우선 명단이 파악된 4474명 전원을 자가격리키로 했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대구교회 신도 약 9000명 중 20일 1차로 4474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나머지 명단은 21일 중 확보할 예정”이라며 “명단이 확보된 신도는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자는 중앙교육연수원 등에 시설 격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신도 9000여명 전체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설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대구교회 신도 전수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신도 전원에 대한 해외여행력과 의료기관 방문력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신천지 교단 협력을 통해 전체 신도 대상 자발적 자가격리를 교단 차원에서 권고하고, 지역장 등 교단 조직력을 활용하여 자체점검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21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총 156명 중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111명, 대구 신천지와 관련된 코로나19 환자는 82명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보고를 받고 “신천지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를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더 빠른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 현안을 보고 받았다.정 총리는 대구·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대책을 집중 시행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한 상태에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의 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 문제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대응 단계를 3단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정 총리는 보고했다. 정 총리는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태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지 않고 현행 ‘경계’ 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박능후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브리핑에서 “지금은 심각이라기보다 경계 단계를 유지하면서 기존에 해오던 위기단계 수준의 방역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오히려 더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중수본은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각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격상을 놓고 논의했다.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현재는 3단계인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경계 단계는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 감염병이 제한적으로 전파됐고 국내 원인불명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심각 단계는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때 격상한다. 정부는 첫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데 이어 4번째 확진자가 나온 27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박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특히 두 지역(대구·경북)에서는 아주 급격하게 확진환자 수가 있기 때문에 위기단계를 현재의 경계수준에서 심각단계로 올릴 필요가 있지 않냐는 그런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다만 “검토해본 결과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단계이고 또 부분적으로 나오고 있고 비교적 지역사회 전파되는 것이 원인이 분명하고, 특정집단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역학조사나 방역을 통해서 통제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박 본부장은 “대부분 경증환자에서 완치가 되고 있고, 치료를 하면 길어야 3주, 대개 2주 내외 완치가 되고 있다”며 “심각단계보다는 경계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방역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심각’으로 격상 시점에 대해선 “불특정 다수 지역에서 원인 모르게 나타났다면 위기경보 상향해야겠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구조로 파악하고 있어서 아직은 심각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정부는 다만 ‘심각’에 준하는 총력 대응을 위해 국무총리 주재 확대 중수본회의를 주 1회에서 주3회 실시하기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의 ‘대책지원본부’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키로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문제, 시 주석 방한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 동안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 중국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현지 체류중인 우리 국민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준데 사의를 표했다.또 중국내 한국 국민 보호 및 우리 진출기업의 활동 협조 등 중국 축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에 시 주석은 “대통령님과 통화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대통령님이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위문과 지지를 표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하고 “중국 인민은 초기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또한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로 큰힘을 얻는다고 고마워하면서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守望相助),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곤경을 헤쳐 나가고(同舟共濟) 있다”고 평가했다.시 주석은 “특히 대통령님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시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양 정상은 두 나라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앞으로 방역당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시 주석이 먼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문 대통령도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장 급선무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재개에 있고, 북미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또한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금년 상반기 방한을 변함 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간에 조율하기로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가 나온 20일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남중 센터장은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혁신센터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우리도 환자 수가 늘어나면 사망자가 늘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 센터장은 “중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당연히 있다”며 “현재까지 비교적 연령이 낮아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가 없었지만, 앞으로 그런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현재 서울대병원에도 산소공급을 받고 있는 확진자가 2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에서 치료중인 코로나19 환자는 총 3명인데, 21번 환자(60·여), 29번 환자(82·남), 30번 환자(68·여)이다. 김 센터장은 “현재 개개인의 상태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3명 중 2명이 산소 공급을 받고 있다. 로피나비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80세가 넘어가면 14.6%의 치명률이 발견됐다”며 “(중국과 한국이) 인종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치료제에 대해서는 “완치된 환자의 혈당 치료를 사용하는 전략도 있다. 다만, 이 병에 대해서는 잘 고안된 연구 결과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갑자기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한 대구에서 개신교계가 예배를 최소화 하고 시교육청은 개학을 연기하는 등 확산방지 대응에 나섰다. 20일 대구지역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는 담화문을 통해 "당분간 전 교인이 참여하는 예배는 최소화해야 한다"며 "부득이한 주일 예배를 제외한 예배와 기도회는 가급적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대기총은 주중에 개최되는 각종 소그룹 모임과 기관단위 행사도 전면 취소하고 찬양대 연습도 가급적 삼가해 줄것을 주문했다. 또 교회에서 제공하는 공동 식사를 비롯한 소그룹 식사도 중지하고, 지역 무료급식은 꼭 필요한 경우만 철저한 방역 대책을 하에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이날 대구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1주일 연기했다.대구 소재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교 459곳의 개학은 다음 달 9일까지 미뤄졌다.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신학기 교육 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이같이 결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성적 우수자 등 학생 대표 66명만 참석하는 졸업식을 열기로해 학생들의 반발을 산 서울대학교가 결국 졸업식을 전면 취소했다.서울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가운데 숙고 끝에 오는 26일 예정했던 제74회 학위수여식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서울대는 “당초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안전조치에 최선을 기울이며 간소하게라도 진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 추세에 있어 학생들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 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비록 졸업식 행사는 치르지 못하지만 이미 학내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하였고, 학위복 대여도 예정대로 진행하며, 희망하는 졸업생의 경우 오는 후기 학위수여식(8월 28일 예정)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행사를 간소화하며 참석자를 추천받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미처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앞서 서울대는 학사·석사·박사 졸업 예정자 4748명 가운데 단과대학별 성적 우수자 등 대표 66명만 참석하도록 하는 졸업식 간소화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18일 서울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최악의 졸업식이다. 모두가 참석하는 졸업식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건 전적으로 이해하지만 저런식으로 하는게 최선이었을까? 대학생활을 잘했느냐의 척도는 학점이 아니다”는 비판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북 전주에서도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전라북도는 이날 전주에 사는 28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전북에서는 앞서 군산에서 8번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이날 전주에서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이 남성은 지난 7일~9일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일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일부터 기침·가래 증상을 호소해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보건당국은 이 남성에 대한 역학조사와 구체적인 동을 파악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일 경북 포항에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70번째 환자(48·여)의 동선이 공개됐다.이날 포항시는 70번 환자 A 씨가 대구와 포항을 오가며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개인 과외교사로 일하는 A 씨는 포항에 살다가 한 달 전 대구 남구 대명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하지만 포항 북구 두호동에 아직 거주지를 두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16일 낮 12시, A 씨는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대구 자택으로 갔다. 17일 낮 12시 50분경 대구 서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편으로 포항으로 이동해 오후 1시 40분 포항시 남구 대잠동 과외학생 집에 도착해 수업했다.18일은 오전 11시 40분경 다시 과외학생 집에서 수업을 하고 오후 2시에 포항 남구 대이동 코아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19일 오후 5시경, 그는 스스로 포항세명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2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아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A 씨는 발열·몸살 증상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조사 과정에서 밝혔다.그는 학생 1명, 학생의 가족 3~4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가족은 자가 격리된 상태이며 아직까지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포항시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가 발칵 뒤집혔다.당국은 A 씨가 이용한 버스를 소독하고 버스 운전자와 학생, 학부모를 자가격리했다. 또 그가 방문한 포항 코아이비인후과가 입주한 9층 건물을 23일까지 폐쇄하고 방역·소독에 들어갔다.시민들은 A 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동선 등을 자세히 공개하고 과외수업을 받은 학생의 학교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포항시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을 동원해 확산 차단에 나섰으며 모든 어린이집의 개원일을 3월1일로 연기하도록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대변과 혈액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재채기나 기침을 통한 비말 및 직접 접촉 외에 다른 경로로도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우한폐병원 연구팀은 17일 국제학술지 ‘신종 미생물과 감염( Emerging Microbes & Infections)’에 ‘코로나19 환자들의 분자 및 혈청조사:다양한 발산 경로들의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이 논문에서 연구진은 178명의 감염자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대변과 혈액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고했다.주목할 점은 감염 초기에는 구강 면봉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높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항문면봉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더 높아졌다는 점이다.증세가 나타난 첫날에는 환자 구강면봉의 80%에서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그런데 5일째에는 항문면봉의 75%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냈고, 구강면봉 경우엔 50%로 떨어졌다.연구팀은 “이는 코로나19가 호흡기, 대변-구강 또는 체액 경로들(respiratory, fecal-oral, or body fluid routes)을 통해 전파될 수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비말과 직접접촉은 코로나19의 가장 중요한 전파경로이지만, 그것이 모든 발병 케이스와 급속한 확산의 이유를 완전히 설명해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이 연구 결과는 밀폐된 환경에서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입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와도 연결된다.중국에서는 배설물을 옮기는 파이프라인이 배기 파이프와 이어져 다른 층 화장실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9일 처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를 공식 인정했다.다만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은 전철이나 사무실 등에서 공기로 코로나19가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다.일본 감염증 전문가 가쿠 미쓰오 도호쿠 의료약과대학 특임교수는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보건당국도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경우와 상당한 조건이 갖춰진 이후 감염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며 “에어로졸 감염은 전철과 사무실 등 보통 생활 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비말을 통한 직접전파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침방울)이 2m 또는 그 이상의 거리에 있는 상대방 호흡기로 전파되거나 손에 묻어 눈코입으로 들어가는 전파 방식이다.에어로졸 전파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입자가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는 방식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전파 방식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돼 모두 39명으로 늘었다.대구시는 2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추가 확진자 5명은 모두 31번 환자(61·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확진자 가운데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 공무원 1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 역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다.대구시는 달서사업소를 통제하고 소속 공무원 51명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 확진자 39명 가운데 신천지 교회와 연관 있는 사람은 70%인 27명에 이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남국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일각의 만류에도 서울 강서갑 공천 추가 공모에 응모하자 정봉주 전 의원이 김 변호사 지원사격에 나섰다.강서갑은 정봉주 전 의원이 이지역 현역 금태섭 의원을 저격하며 나섰다가 당의 예비후보 부적격 결정에 불발된 지역이다.정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왜 그를 이렇게 난도질하는가. 민주당의 ‘중도’ 뽕을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을 도륙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아니 할 수 없어서 끼어든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그 분의 인생 당신들이 책임질 거냐?”며 “금의원과 경선하자는 경쟁자는 모두 쳐내자고 작당들을 하신거 같은데 정치를 하기 전에 정치 철학을 먼저 공부 좀 하시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남국은 우리 민주당의 지지자들과 함께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며 함께 귀를 열고 어깨 걸고 거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위해 싸워온 누구보다도 더 민주당에 충성스런 그런 인물이다. 단 한번도 서초동 검찰 개혁 집회현장에 나가지 않았던 민주당 ‘중도병’에 빠진 의원들과는 결이 다른 사람이다”고 치켜세웠다.또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질타하고 검찰 개혁에 반기를 든 검찰과 싸울 때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냐?”며 “당신들의 ‘중도병’ 관점이 옳은지 철저하게 우리 지지자들과 소통하며 이들을 당의 중심으로 세우려는 시대정신, 투철한 정체성이야말로 승리의 길인지 물어볼 기회를 달라고 하는 저 정봉주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빼앗지 않았냐?”고 따져물었다.정 전 의원은 앞서도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민주당에 경고한다. 당을 사랑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청년 후보(김 변호사)의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중대 결단’에 대해선 “이 총선을 정봉주 이름 석자의 블랙홀로 빨아들이는 결단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내치지 말라고 친정을 향해 서슴없이 무시무시한 협박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정봉주·김남국) 두 분의 관계가 최소한 전화 한 통 받은 사이는 넘을 거라 추정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적었다.이어 “총선판을 '정·봉·주 이름 석자의 블랙홀로 빨아들이는 중대결심‘이 대체 뭘까. 당에서 아무 것도 아닌 주제에 할 수 있는 결단이 뭐가 있겠는가?”라며 “뭔가 폭로할 게 있다는 얘기인데, 그냥 속 시원히 털어놓으시라. 이해찬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혹시 뭐 잘못하셨는가”라고 물었다.그러면서 “아, 시끄럽고 ‘블랙홀’ 얘기나 해보라. 실없는 소리들 중에서 그거 하나 들을 만합디다”라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동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9일(현지시간)처음 나왔다.AP통신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란인 추정)이 이날 치료 도중 숨졌다고 전했다.중동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이날 이란 보건 당국은 중부 도시 곰에서 2명이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당국이 확진 사실을 발표한 지 약 5시간 만에 감염자 2명이 모두 숨진 것이다.사망자 발생 지역 외에 국적과 나이, 감염경로 등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이란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현재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국인(7명), 필리핀인(1명), 인도인(1명)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443명이 탑승 1개월만인 19일 배에서 떠났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탑승객들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기존 확진자와 한 객실을 쓰지 않은 승객들의 하선이 시작됐다.음성 확인을 받아도 확진자와 선내 객실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 하선할 수 없다.이날 오후 4시반까지 이어진 첫 하선에서 당초 계획인원 500명에 못미치는 443명이 땅에 발을 디뎠다.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일본인이 관광 승객의 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요코하마항을 출발했다.요코하마항 부두 주차장에는 10대 이상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가 하선하는 승객들을 태우고 주요 역 등으로 순차적으로 출발했다.후생노동성은 하선하는 사람들에 대해 향후 며칠 간 전화를 통해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음성반응 승객의 하선은 2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총 탑승인원 3711명 중 기존 확진자의 병원 이송과 17일 단체 철수한 미국인 탑승객 338명 등을 제외하면 하선이 시작될 무렵 배에는 3100명 정도 남아있었다.3100명의 크루즈선 잔류 승선자 중 첫날 443명을 포함 과연 몇 명이 하선할 것인지 주목된다.이날 진단검사에서는 79명이 추가로 확진 받아 지금까지 감염이 확인된 승객은 총 621명으로 늘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9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40대 환자가 방문해 응급실 임시폐쇄 조치가 내려졌던 부산 해운대백병원이 조치에서 해제됐다.앞서 이날 오전 11시50분경 40대 여성 A 씨가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응급실을 찾았다.A 씨는 병원 응급실에서 X레이 촬영을 한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 의심 소견이 나왔다.병원 측은 오후 1시 응급실을 임시 폐쇄하고, A 씨를 격리한후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당시 응급실에 근무한 의료진도 함께 격리했다.A 씨는 외국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사결과가 A 씨는 ‘음성’으로 확인됐고, 병원 측은 응급실 폐쇄 8시간 만인 오후 7시50분경 폐쇄 조치를 해제해고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의료진도 모두 격리 해제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은 아시아의 병자’란 표현을 사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 항의하면서 베이징 주재 기자 3명을 추방했다.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WSJ이 지난 3일 보도한 사설 ‘중국은 아시아의 진짜 병자’(China is the Real Sick Man of Asia)는 “인종차별적이고 선정적”이라고 분노를 표했다.그러면서 “WSJ 측에 공개적인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지만, 유감스럽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오늘부터 베이징 주재 기자 3명의 외신기자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겅솽 대변인은 “악의적으로 중국을 먹칠하는 매체는 중국인들이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외신기자증은 비자와 연동되기 때문에 기자증 취소는 사실상 추방과 다름없는 조치다.WSJ은 이날 베이징 주재 자사 기자 3명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5일 안에 출국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확인했다.현지를 취재한 기사가 아닌 외부 칼럼을 문제삼아 특파원들에게 이런 조치를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중국이 문제삼은 WSJ 사설은 미국 국제정치 학자 월터 러셀 미드 바드대학교 교수의 기고문이다. 그는 칼럼에서 “중국 당국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문제의 진짜 범위를 숨기려하는 것 같다”며 현 상황을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9명 추가로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9일, 승객과 승무원 607명을 검사해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수가 79명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선내 감염자는 총 621명으로 늘었다.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승객 500여명에 대한 하선을 시작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추미애 법무장관이 21일 열 예정이던 전국 검사장회의가 잠정 연기됐다법무부는 19일 법조기자단에 “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발생하는 등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지역 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심각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며 연기를 발표했다.코로사19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일선 검사장들이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봐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법무부는 그러나 “코로나 감염 상황이 소강 상태에 들어간 후 전국 검사장 회의를 반드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추 장관은 오는 21일 전국 검사장들을 소집해 자신이 제안한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 주체 구분 등 검찰개혁안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금천구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1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이 의원은 사생활 논란으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의 정밀심사 대상에 올랐었다.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 이상 기대를 받들 수 없게 돼 한없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그는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또한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뿐만 아니라 혁신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우리당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당의 주요 구성원들의 희생정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불출마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천구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금천구는 전량공천 지역이 될 전망이다.현재 금천구에서는 17·19대 국회의원을 이곳에서 지낸 이목희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차성수 전 구청장, 조상호 변호사 등이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다.앞서 이 의원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28일 검증위 심사에서 민병두 의원과 함께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어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정밀심사를 이어받았지만 계속해서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거취가 주목돼 왔다.이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장,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보팀장도 지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25기)가 19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현직 법관이 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답변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김 판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문재인 정권의 출범에 즈음해 새로운 정권의 성공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이 표방한 ‘사람이 먼저이다’라는 기치에 걸맞은 새로운 한국사회의 탄생을 기원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나 3년여 즈음한 현재에 이르러 그동안 천명해 온 문재인 정권에 대한 지지의 의사를 철회하기로 결심했다”며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평범한 국민들을 향해 그간에 이어 온 일련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시할 것을 촉구하는 바다”고 적었다.그는 “이른바 권력의 핵심이 저지른 ‘조국 사태’에 대해 합리적인 이성에 따라 숙고했음에도 ‘정권 비리’가 아니라고 강변하거나, 국정을 운영하는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마음의 빚’을 운운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한마디로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조국 민정수석’이라는 한 개인을 놓아둔 셈이다. 이것은 스스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에 다름없다”고 규정했다.또 “몇 개월간 이어온 각계각층의 여러 가지 비판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거나 사과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리고 조국 전 교수는 여전히 어둠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른바 학생운동권을 축으로 한 파생적인 권력조직의 생성화 현상을 추적해보면,한국사회는 ‘비정상적인 점(占)조직의 구축’에 의해 공식적인 민주주의 사회 구조를 은밀하게 잠탈 및 유린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파악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유일한 ‘선(善)’이라고 간주한다면 이것이 더는 민주주의가 아니”라며 “만약 문 대통령 스스로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했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교육받은 나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그런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수호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므로 대통령직에서 하야하기를 요구한다”고 전했다.김 부장판사는 해당 게시글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자 페이스북 원문을 삭제했다.김 부장판사는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 대표적 진보성향 판사로 꼽히지만 지난해 1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공개 비판하는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부장판사의 문 대통령 하야 요구와 관련해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입장이 나온 게 있느냐는 물음에 “답변을 드릴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그는 “어떤 판사가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