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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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5-26~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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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금융사 지배구조 챙길것”… 또 관치 논란

    금융감독원이 각 금융사의 이사회와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지배구조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관치(官治) 논란’이 나오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4일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금융감독기관으로서 금융사 지배구조에 대해 좀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최근 하나은행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우려를 표하며 하나금융 사외이사들을 면담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이 민간금융사의 인사 문제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 민간금융사 차기 후보군도 챙긴다는 금감원 이날 밝힌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회사 이사회가 CEO 임기 만료 전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핵심 후보군 2∼4명을 선정하며 승계 준비를 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배구조법 준수 실태도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다. CEO 선임 절차, 경영승계 계획, 이사회 구성 및 운영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다. 윤 원장은 “여태까지도 CEO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계속해 왔으며 이사들을 자주 만나왔다”면서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소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경영 개입이 아니라 바람직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CEO 승계 계획과 관련한 규정을 두고 있고 이를 어기면 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해 놓았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의 개입이 도가 지나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금감원은 ‘선의’로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피감기관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금감원이 너무 금융회사들을 ‘어린애’ 취급하며 일일이 개입하려 드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사 사외이사는 독립적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존중해줘야 한다”며 “금감원이 최근 문제 삼은 법률 리스크도 그 기준이 모호하다”고 전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금융당국이 개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개입하는 것은 지나친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며 “자율경영 측면에서 차라리 주주나 이사회가 지배구조 문제를 적극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 나이 젊으면 보험료 할인” 앞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거절 행위도 제재 대상에 오른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테마 검사(부문검사) 방침을 밝히며 대표적 사례로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절 및 삭감을 꼽았다. 윤 원장은 이와 관련해 “대형 보험사가 업계에서 리드를 하면서 모범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현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즉시연금, 암 입원 보험금, 키코(KIKO) 등 금감원에 접수된 주요 금융 분쟁 사례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 갱신 때 ‘건강 나이’를 기준으로 위험률을 측정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같은 나이라도 신체가 더 건강하면 보험료를 덜 내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금연, 금주를 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은 있었지만 ‘건강 나이’ 개념을 적용한 상품은 거의 없었다. 또 개인의 금융거래 현황을 알려주는 ‘금융거래종합보고서’도 매년 은행연합회를 통해 제공한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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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靑행정관 출신… 유암코 감사 낙하산 논란

    구조조정 전문기관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상임감사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황현선 씨(54)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도 메리츠금융지주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인 한정원 씨(39)를 영입해 논란이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주주 은행들의 동의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와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차기 대표에는 김석민 전 우리금융지주 상무(58)가 내정됐다. 황 전 행정관은 전북 무주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핵심 요직인 기획조정국장을 거쳐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을 지냈다. 또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겨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보좌했다. 금융권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경력은 없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권 이력이 전무한 감사가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구조조정 리스크를 제대로 살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유암코 상임감사 자리는 그동안 정권마다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 김희락 상임감사는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을 지내다가 유암코로 자리를 옮겼고, 초대 상근감사였던 문일재 씨도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유암코 대표이사는 지난해 급여 3억 원, 상여금 2억2400만 원을 받았다. 감사 연봉은 2억3890만 원이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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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뱅킹’ 후폭풍… 금융권 2년새 직원 4% 감소

    ‘디지털 뱅킹’의 확산 여파로 국내 금융권이 최근 2년간 직원을 4%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오프라인 지점을 대폭 철수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자기자본 상위 56개 업체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15만3195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6년 3분기 말보다 6378명(4.0%) 줄었다. 특히 국내 4개 주요 은행에서는 같은 기간 9.2%(5726명)의 인력이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임직원 수가 1만9795명에서 1만6858명으로 14.8%(2937명) 감소했고 △KEB하나은행 12.2% △신한은행 4.0% △NH농협은행 3.1% 등도 직원이 줄었다. 다만 금융권 전체 임원 수는 1667명에서 1740명으로 4.4% 증가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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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삼성-롯데카드, 현대차 요구 수용

    현대자동차와 카드 수수료율 협상이 불발돼 가맹점 계약이 해지된 신한·삼성·롯데카드가 결국 현대차가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카드 3개사는 현대차의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현대차에 통보했으며 현대차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가 동의하면 카드사들과의 수수료 인상 협상이 마무리된다. 당초 카드사들은 수수료율을 기존 1.8%대 초중반에서 1.9%대 중반으로 0.1∼0.1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현대차는 반발하며 1.89%를 역으로 제안했다. KB국민·현대·하나·NH농협·BC카드는 현대차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수용하지 않았고, 현대차는 10일 이들 3개사에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앞서 카드사들은 연매출 500억 원이 넘는 대형 가맹점들에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드사들이 동시에 대형 가맹점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것이 담합에 해당하는지 모니터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실이 보낸 질의에 대해 “대형 가맹점에 카드 수수료율이 동시에 인상(통보)됐다는 것만으로 (카드사들의) 부당한 공동행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 등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답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홍정수 기자}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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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창재 회장, ABS 발행-제3자 매각-차익보전 제안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풋옵션 행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새로운 협상 카드를 제시했다. 12일 교보생명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FI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협상안에는 △FI들의 주식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FI 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기업공개(IPO) 성공 후 차익 보전 등이 포함됐다. 다만 FI와 신 회장의 지분을 묶어 다른 금융지주사에 매각하는 공동매각안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현재 추진 중인 IPO 성공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FI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며 “최근 회사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니 임직원들은 동요치 말고 영업활동 등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FI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약 1조2000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2015년까지 교보생명이 IPO를 하지 않으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넣었던 이들은 지난해 11월 IPO가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다며 주당 40만90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이에 응하지 않자 손해배상 중재신청 절차를 밟기로 하며 압박에 나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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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해준다며 돈 요구, 속지마세요

    #1. 지난해 2월 부산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KB국민저축은행의 ‘저금리 정부 특례보증’ 대출 문자 메시지를 받고 대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상담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상담원은 자신을 KB국민저축은행의 박 대리라고 소개하고 “신용점수가 낮아 A캐피탈에서 받은 기존 대출 일부를 갚아야만 대출이 가능하다”며 A캐피탈 전화번호를 일러줬다. 김 씨는 곧장 A캐피탈로부터 송금계좌를 안내받아 250만 원을 상환한 뒤 다시 KB국민저축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 하지만 박 대리는 이번엔 공탁금 330만 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탁금을 낸 뒤에도 박 대리는 대출은 안 해주고 자꾸만 추가 공탁금을 요구했다. 심상치 않은 낌새에 “거래를 취소할 테니 입금한 돈을 돌려 달라”고 요청하자 박 대리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자취를 감췄다. 뒤늦게 알아보니 KB국민저축은행은 물론 A캐피탈의 전화번호 모두 ‘가짜’였다. 갚은 줄 알았던 캐피탈회사 빚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전화 몇 통에 580만 원을 날린 것이다. #2. 서울에 사는 김모 씨는 한 회사로부터 “자금을 맡기면 가상화폐를 저가 매수하고 고가 매도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 회사는 자신들이 발행한 상품권을 담보로 제공해서 원금을 확실히 보장하고 6주 후 50%의 수익을 제공해주겠다고 설명했다.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유혹에 빠진 김 씨는 회사에 5000여만 원을 투자했다. 사기꾼은 6주 후 “수익이 발생했지만 곧 우리가 발행한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니 해당 코인을 구매하면 1개월 후 20% 높은 가격으로 되사주겠다”고 김 씨를 다시 현혹했다. 김 씨는 그 말에 또 속아 재투자를 결정했지만 업체는 곧 잠적해버렸다. 금융감독원은 저금리 대출이나 고수익 보장이란 ‘미끼’에 걸려 돈을 날리는 등의 불법사금융 관련 피해 신고가 2018년 12만5087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8%(2만4840건) 늘어난 수치다. 신고 가운데는 법정이자율이나 서민대출 상품과 관련된 서민금융 상담이 7만6215건(60.9%)으로 가장 많았고 보이스피싱이 4만2953건(34.3%), 미등록대부업체 관련 상담이 2969건(2.4%)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유사수신 관련 신고와 보이스피싱 신고가 각각 24.9%, 10.4%씩 늘었다. 금감원은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신고된 내용 중 범죄 혐의가 드러난 230건은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진혁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부국장은 “대출 상담 시 기존 대출금 상환 등의 금전 요구는 거부해야 하며 고수익으로 유혹을 하더라도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정식 등록된 금융회사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가 발생한 경우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국번 없이 1332)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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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환자 90%가 AI 진료… 한국, ‘AI닥터’ 개발땐 소송

    “의료정보는 민감한 개인정보인데 규제로 인한 문제는 없나요?”(기자) “글쎄요. 무슨 규제 얘긴지…. 어려움은 없었는데 그게 바로 제가 이스라엘에서 창업한 이유겠죠.”(지브라 메디컬의 CEO 에얄 구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지브라 메디컬’의 인공지능(AI)은 3000만 건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및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를 토대로 지방간, 유방암, 뼈엉성증(골다공증), 뇌출혈 등의 질병 징후를 감지한다. 6일 찾은 텔아비브 이칠로프 병원에서는 지브라가 실제로 응급실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의사들은 “AI 닥터가 환자들의 CT와 엑스레이를 먼저 판독해 환자의 진료 순서를 정해주고 응급환자도 선별한다”며 “며칠 전에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47세 남성의 뇌출혈 가능성을 사전에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많은 의료 개인정보가 환자 진료에 적극 쓰일 수 있도록 돕는다. 올 2월에는 이칠로프 병원에 이어 나머지 이스라엘 최대 병원 2곳에서도 지브라 메디컬 사용을 승인했다. 이 병원 3곳이 이스라엘 환자의 90%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이스라엘 병원에서 대부분의 환자는 AI 의사를 만날 수 있게 된 셈이다. AI 닥터는 곧 인도로 수출될 전망이다. 인도 최대 의료그룹인 아폴로 병원도 지브라의 AI 닥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기까진 이스라엘 얘기일 뿐이다. 한국에선 AI 의사를 개발하려면 민형사상 소송을 각오해야 한다. 환자의 건강정보를 AI 진료에 활용하려면 이를 최대한 익명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데다, 익명화 수준에 대한 기준도 의료법 등에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건강정보를 활용하려면 환자로부터 일일이 동의를 받아야 한다. 딥러닝(심층기계학습) 기반의 AI 의사를 개발하기 위해 최소 수만 명의 건강정보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것이다.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누군가 소송을 당해 법원 판단을 받기 전까지 모든 의료용 AI 연구자가 교도소 담장을 걸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웅 쏘카 대표는 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내 유니콘 기업 투자액의 95%가 해외자본이란 점을 금융사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문제는 자본이 아니라 규제다. 해외자본이 저렇게 많은데도 왜 유니콘 기업이 6개밖에 안 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루살렘·텔아비브=장윤정 yunjung@donga.com / 조건희·신동진 기자}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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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풀지않은 나라들, 우리 따라잡으려면 10년 넘게 걸릴 것”

    “아직 규제가 풀리지 않은 나라들이 많은데 그들이 우리를 따라잡으려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겁니다.” 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30분가량 떨어진 ‘볼파마’ 본사. 여기서 만난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타미르 게도 박사는 자신만만했다. 볼파마가 자랑하는 것은 바로 의약용 대마초 상품들. 아직까지 상당수 국가에서 의약용 대마초 재배가 불법인 반면 이스라엘은 1992년 세계 최초로 이를 허용했다. 그 후 볼파마는 어떻게 하면 균일한 품질의 대마초를 재배할 수 있는지, 어느 질병에 효과가 있는지 등을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이제는 캡슐, 크림 등 다양한 형태의 의약용 대마초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날도 기자가 찾은 본사 옆 대형 온실에서는 온도, 햇빛의 양이 조절된 상태로 의약용 대마초가 자라고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이 같은 스타트업들을 위해 의약용 대마초 수출을 허용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게도 박사는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캐나다, 유럽 등지에 수출한다”고 말했다. 인구 860만 명의 이스라엘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선택한 것은 바로 ‘스타트업’ 육성. 이들 기업은 정부와 대학, 벤처캐피털의 삼각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규제를 풀어주고 대학은 인력을 기른다. 또 시장에선 될성부른 스타트업에 자본을 투자한다.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한국 기업들이 미세먼지처럼 도처에 깔린 규제로 신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나마 규제를 선제적으로 풀어주는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심의에서조차 최근 한 스타트업 대표가 “무조건 안 된다는 정부 모습에 의욕을 잃었다”며 회의장을 나가버리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스타트업 DNA’ 기른다 이스라엘에선 학생 때부터 미래의 스타트업 CEO가 되기 위한 창의적 교육을 받는다.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텔아비브 페레스 평화·혁신센터. 5일 찾은 이곳은 어린 학생들이 창업자를 꿈꾸게끔 영감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1층에선 교수, CEO들의 창업 도전기를 ‘홀로그램’ 영상으로 접할 수 있었고, 지하에는 현재 이스라엘의 대표 스타트업 30여 곳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대학도 창업자 발굴과 육성에 전념한다. 히브리대는 1964년부터 ‘이숨’(히브리어로 ‘실행’)이라는 기술 이전 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대학이 책임지고 교수들의 혁신적인 연구를 상용화시키고, 기업으로 발전시킨다. 이숨은 55년간 1만여 개의 특허와 2800여 건의 발명을 지원하며 900여 개의 라이선스와 176개의 기업을 탄생시켰다. 히브리대에서 만난 이숨의 CEO 야론 다니엘리 박사는 “17조 원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2017년 인텔에 인수된 ‘모빌아이’(자율주행차 부품업체)도 히브리대의 작은 실험실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 스타트업 도전, 투자를 모두 응원하는 분위기 이 같은 국가적 노력의 결과 이스라엘은 헬스케어, 정보보안,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6500여 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는 글로벌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알짜’들이 적지 않다. 그중 하나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튜이션 로보틱스’는 노인들을 위해 개발한 로봇 ‘엘리큐’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홈이 스마트한 비서 역할을 한다면 인튜이션 로보틱스의 엘리큐는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말을 걸며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인튜이션 로보틱스의 도르 스쿨레르 CEO는 “엘리큐를 사용한 70, 80대 노인들은 이들을 로봇이 아니라 ‘동반자’로 묘사한다”며 “그게 다른 AI들과 가장 큰 차이”라고 밝혔다. 엘리큐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도요타와 협업 중이며 삼성에서도 투자를 이끌어냈다.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하거나 투자를 하는 것은 이스라엘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7일 예루살렘에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아워크라우드 주최로 열린 ‘글로벌 인베스터 서밋’에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1만8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한국예탁결제원과 대구시의 지원으로 처음 이곳을 찾아 ‘코리아 파빌리온’ 부스를 설치하고 전 세계 투자자들을 만난 한국 청년들은 이스라엘 창업 생태계에 부러움을 표시했다. 금융 빅데이터 기업 딥서치의 파이낸스 담당 양태민 씨는 “한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창업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말렸는데 여기선 스타트업 도전을 다들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 같다”며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한국과 가장 큰 차이”라고 했다.예루살렘·텔아비브=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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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가 12억이나 9억이나… 주택연금은 똑같은 액수 받는다

    금융당국이 7일 ‘2019년 업무계획’에서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는 주택연금의 가입 문턱을 낮추기로 하면서 가입 기준과 혜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서두르는 사람도 늘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과 관련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Q. 주택연금 가입 대상이 얼마나 늘어난 것인가. A. 정부는 ‘만 60세 이상’이던 가입연령 기준을 50대 중·후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주택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이른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10년 안팎 소득이 끊겨 고민하던 50대도 주택연금에 가입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연령 기준은 올 상반기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 때 결정될 예정이다. Q. 고가 주택 보유자도 가입이 가능해진다는데…. A. 가입주택 기준이 확대돼서다. 지금까지는 ‘시가 9억 원’ 초과 주택 소유자는 가입이 불가능해 서울 강남지역의 고가주택 소유 고령자들은 소득이 없어도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시가 9억 원’에서 ‘공시가격 9억 원’으로 가입기준이 변경돼 시가 13억 원 상당의 주택 보유자도 주택연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주택연금의 수령액은 △가입 당시 주택 가격 △연금산정 이자율 △기대수명 등을 종합해 정해지는데 수령액 산정 시 주택가격 상한선은 여전히 9억 원이다. 예를 들어 시가 12억 원인 강남 아파트를 가진 50대에게도 주택연금 가입의 문은 열리지만 연금액은 9억 원을 기준으로 산정된다는 얘기다. 현재 시가 9억 원 상당의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월 수령액이 60세는 178만 원, 70세 268만 원, 80세 338만 원 등이다. 손해는 아니다. 나중에 주택처분 금액이 연금 지급액보다 많으면 잔여분은 자녀 등 상속인에게 주어진다. Q. 주택연금에 가입된 주택을 소유주가 전세나 반전세로 임대할 수 있나. A. 가능하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주택에 반드시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사라져 연금을 받으면서 임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은 고령인 가입자들이 요양원이나 병원에 들어가 집을 비우더라도 전세나 반전세를 주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제부터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 셈이다. Q. 주택연금에 든 뒤 집값이 떨어지면 연금액도 줄어드나. A. 주택연금에 가입한 다음 집값이 떨어져도 연금액이 덩달아 줄지는 않는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다음에는 집값이 떨어지든 시중 금리가 오르든 처음 가입할 때 정해진 연금액을 사망할 때까지 받는다. 마찬가지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다음에 집값이 오르더라도 연금액에는 변동이 없다. Q.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어떻게 되나. A. 그동안은 가입자 사망 시 자녀가 동의할 경우에만 배우자에게 연금이 승계됐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자녀 동의 없이도 배우자에게 연금이 자동 승계된다. 가입자와 배우자가 모두 사망할 경우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상속인이 만약 담보주택을 계속 지키려 한다면 연금수령 총액에 이자와 보증수수료를 더한 금액을 주택금융공사에 상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담보주택을 처분하게 된다. 주택 처분 금액이 연금수령 총액보다 크면 그 차액은 상속인 소유가 된다. 반대로 집값보다 연금수령 총액이 많다고 해도 주택금융공사가 상속인에게 해당 금액을 청구하지는 않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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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입기간 긴데 세제혜택 쥐꼬리” 외면 당한 ‘만능통장’

    2016년 3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되자마자 부리나케 은행에 달려가 ISA 가입을 했던 직장인 김모 씨(36). 정부가 “국민 재산을 불려주기 위해 만든 세제 혜택 금융상품”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에 무조건 가입을 하는 게 이득일 것 같았다. 하지만 2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지난해 초 ISA를 해지하고 말았다. 그는 “가입할 때는 끝까지 버텨 세제 혜택을 누리자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니 뜻대로 안 되더라”며 “가입기간을 채워서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도 너무 제한적”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국민 재산 증식을 목표로 ‘만능 통장’이란 타이틀과 함께 화려하게 출시된 ISA가 이달 14일로 ‘세 돌’을 맞이한다. 하지만 실적은 초라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6년 11월 말 240만5863명에까지 달했던 가입자는 2017년 12월 말 211만996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 1월 말 기준 가입자도 214만4940명으로 계속 정체 상태다.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 적금,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5년간 최대 1억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서민형의 경우 연 400만 원(일반형은 2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는 순수익에 대해서도 일반 금융상품(15.4%)과 달리 9.9% 분리과세가 적용돼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해 정부는 ISA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도인출을 허용하고, 서민형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당근’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ISA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로는 우선 세제 혜택이 너무 적다는 점이 꼽힌다. 수년간 돈이 묶이는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쥐꼬리’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령 서민형 가입자가 순소득 400만 원을 올렸다고 해도 소득세율(15.4%)을 감안하면 실제로 세제 혜택을 받아 아낄 수 있는 돈은 62만 원 남짓에 불과하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프리미엄 잠실센터장은 “비과세 혜택이 크지 않다 보니 가입기간이 긴 ISA에 가입하기보다는 차라리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스스로 돈을 굴리는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출시된 금융상품이라 정권 교체 후에는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홍보가 미지근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 정권에서 밀어붙인 상품이다 보니 솔직히 정권이 바뀐 후 더 이상 금융사들도 적극적으로 공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ISA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제 혜택 및 가입 대상 확대 등 좀 더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다 먼저 ISA를 도입한 영국과 일본의 경우 가입자격에 소득 기준을 두지 않았고, 우리와 달리 모든 순이익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보영 선임연구원은 “영국과 일본이 지속적인 개편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도를 정착시켰듯이 우리도 정부와 금융회사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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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신세계 연 AI, ‘보안 알파고’로 활용하자”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한 곳에서만 무려 5만6000건의 ‘부정 로그인’이 발생해 충격을 준 일이 있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ID와 비밀번호를 무차별로 입력해 로그인한 후 정보나 돈을 빼내가는 ‘크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이었다. 해커는 85만 회의 시도 끝에 5만6000건의 로그인에 성공했다. 다행히 ID와 비밀번호만으로는 금융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전적 피해는 면했지만, 이 사건은 금융회사가 사이버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2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 동아 인포섹 정보보호 콘퍼런스’를 열었다. ‘AI 시대의 금융보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채팅로봇(챗봇),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금융서비스에 접목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회 간사)은 축사에서 “언제나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면 그 빈틈을 노리는 범죄자들의 시도도 따라온다”며 “정보보호와 보안기술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이 신종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 등장에 보안 위협도 커져 마치 인간처럼 인지, 학습하고 추론하는 인공지능이 금융 기술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챗봇과 로보어드바이저가 대표적 사례다. 강필용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비금융 데이터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신용평가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카카오뱅크도 이런 모델을 이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문제는 이런 신기술로 인해 보안 위협도 커진다는 점이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악용하면 보안 위협이 더 정교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사이버 공격에 따른 보안 이슈를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에서 이용이 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 전문 업체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IT자원을 탄력적으로 제공받는 클라우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웅 금융보안원 금융혁신지원팀 팀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게 의존하다가 해당 업체가 시스템 장애, 파산 등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이 금융보안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인공지능이 금융보안을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효기 KEB하나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팀장은 실제로 “인공지능 기반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해 보이스피싱 등 이상거래를 걸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KEB하나은행의 사고 정탐건수는 월평균 83건에서 206건으로 증가했다. 홍성광 한국IBM 상무는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비일상적인 로그인 행위를 탐지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력 부족으로 넘쳐나는 데이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인공지능이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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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금감원 뜻대로… 함영주 하나은행장 3연임 포기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연임을 포기했다. 차기 행장에는 지성규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56)이 내정됐다.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우려하며 함 행장의 퇴진을 압박해왔다.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은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지 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지 내정자는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당초 하나은행의 차기 행장에는 함 행장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함 행장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이후 첫 은행장으로서 조직 안정에 기여했고 임기 내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있는 함 행장이 계속 행장 직을 수행하다가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CEO 공백이 우려된다”며 함 행장의 연임을 사실상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에는 금융감독원 간부들이 하나금융 사외이사들을 따로 만나 이 같은 우려를 전달해 관치 논란도 일었다. 복수의 금융계 관계자는 “함 행장이 당국의 압박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며 “하나금융도 금융당국과 맞서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함 행장 카드를 결국 접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금감원의 갈등이 정치권으로 번져가는 것도 함 행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금감원의 인사 개입을 두고 ‘금융계 블랙리스트’라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하자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국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실무자는 직무에서 배제된 채 재판을 받는데 왜 행장은 직무를 계속하며 연임도 가능한가”라며 함 행장의 연임 포기를 주장했다. 하나금융은 1년 전에도 인사 문제로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세 번째 연임 시도가 자신이 선출한 사외이사들을 통한 ‘셀프 연임’이라고 비판했지만 청와대가 민간회사에 대한 인사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결국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융당국이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금감원은 “함 행장은 검찰의 기소를 받고 재판 중이라는 점에서 김 회장 연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함 행장을 계속 압박했다. 함 행장의 연임 포기에 따라 관치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CEO 선임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고 결국 당국의 뜻대로 관철됐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 경영진의 법률리스크가 은행의 경영안정성 및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이지, 관치가 아니었다”며 “행장 선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이사회에 있음을 면담 과정에서도 명확히 밝혔다”고 해명했다. 지성규 내정자는 하나금융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서울은행 출신인 김정태 회장이나 함 행장과 달리 하나은행 출신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지 내정자는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장,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전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등을 지냈다. 은행의 글로벌사업부문을 이끌며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임추위는 새 하나카드 사장으로는 장경훈 하나은행 부행장(56)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사장, 하나캐피탈 윤규선 사장 등은 유임됐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장윤정 기자}

    •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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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모은 용돈-세뱃돈 어떻게 굴릴까…” ‘아이들 용돈’도 재테크 하세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세 딸을 둔 직장인 김모 씨(36)는 이번 설날 자녀가 받은 세뱃돈, 입학을 앞두고 받은 용돈 등을 모아 통장을 만들어주고자 은행 홈페이지를 뒤지며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 중이다. 어린이적금에 가입해 본인 이름의 통장에 차곡차곡 돈을 저금하다보면 경제관념이 자라남은 물론 나중에 든든한 목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 씨는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 이상 돈을 저금하다 보면 제법 큰돈이 되지 않겠느냐”며 “저금통을 들고 직접 은행도 같이 방문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을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설 연휴가 지나 세뱃돈도 생긴 데다 마침 신학기 시즌이라 자녀들의 용돈 주머니도 두둑해진 까닭이다. 전문가들도 통장 만들기가 자녀 경제교육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돈을 모아 가는 과정에서 저축의 재미와 필요성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용돈 재테크를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금융권에서 판매 중인 알짜 상품을 소개한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예·적금 혜택 쏠쏠 예·적금은 원금이 보장되는 만큼 부모들이 가장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특히 올해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으로 확대되면서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적금 상품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의 입학 등에 맞춘 우대금리, 무료보험 등 쏠쏠한 혜택도 제공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해 ‘영 유스 어린이통장(입출금 자유)’과 ‘영 유스 적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영 유스 적금’은 자녀 나이가 만 0세, 7세, 13세, 16세, 19세인 경우 출생과 입학, 졸업을 축하하며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국민은행 가족고객 등록 수가 3명 이상이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줘 최고 연 3.1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 19세 미만인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녀안심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런 혜택 때문인지 지난해 9월 이후 부모들의 가입이 이어지면서 영 유스 어린이통장은 2만1000여 계좌, 영 유스 적금은 1만2000여 계좌나 판매됐다.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아이 꿈하나 적금’ 역시 아동수당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비롯해 출생 후 1년, 만 7세, 만 13세, 만 16세 등 연령대별로 특별금리 0.3%포인트 등 최고 2.85%의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의 1년제 ‘신한 아이행복 적금’은 영유아(만 0∼5세) 전용 적립식 상품으로 연 최고 2.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으로 아동수당을 받는 경우 우대금리를 0.4%포인트 제공하고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하면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BNK경남은행의 ‘아이꿈드림적금’도 최고 연 3.6%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기 상품으로 오는 6월 말까지 판매된다. 아울러 훗날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어린이를 위한 유용한 금융상품이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대구, 부산은행 등에서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바우처 1만 원을 주며 어린이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부모가 어린 자녀 명의로 통장을 개설할 때 은행은 정당한 법정대리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 관계 확인서류와 통장 거래에 필요한 도장을 요구한다. 따라서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목돈 마련보다 미래 대비를 원한다면 보험도 고려해 볼만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려면 어린이 보험도 고려해볼 만하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 통합보장보험’은 영·유아기 화상, 깁스, 다발성 소아암, 백혈병 등이 발생했을 때 치료비를 보장할 뿐 아니라 아동·청소년기에는 유괴, 납치 등에 대해서도 보상해 준다. 어린이 보험계의 스테디셀러인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은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보장하고 맞춤형 열관리·예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흥국생명의 ‘우리아이 플러스 보장보험’은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 암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하고 만기환급형의 경우 만기에 납입보험료 100%(주계약 기준)를 지급한다. 대학 등록금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만기환급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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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승진 했으니 대출금리 깎아줘요”…고객 요구땐 은행 10영업일내 답변

    앞으로 개인이 취업 또는 승진에 성공하거나 소득이 오른 경우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은행은 10영업일 이내에 금리 인하 요구 수용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은행법 시행령과 은행업 감독규정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가계대출의 경우 △취업 △승진 △소득 상승 △신용등급 상승 시, 기업대출은 △신용등급 상승 △재무상태 개선 시 금리 인하 요구가 가능하다. 금리 인하 요구를 받은 은행은 의무적으로 10영업일 이내에 수용 여부와 이유를 유선,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통보해야 한다. 부당한 대출금리 산정의 구체적인 유형도 시행령에 명시됐다. 고객이 제공한 정보를 반영하지 않거나 고객의 신용 위험과 상환능력을 평가하지 않고 높은 대출 금리를 부과하는 행위는 부당행위로 제재를 받는다. 은행업 인가 심사 때에는 중간 점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가가 지체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인가에 반영되는 금융회사 및 대주주 요건은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 ‘최근 5년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아닐 것’이라는 표현에서 ‘최근 5년간’을 빼기로 했다. 이번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 사항은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6월 12일부터 시행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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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들 아세안-중국-인도 진출 지원

    씨티은행은 2019년 아시아 지역 내 기업금융부문에서 25%의 수익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는 같은 부문에서 2018년에 기록한 높은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다.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를 타고 씨티은행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주된 전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업들의 주요 진출 국가들을 분석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아세안 중국 인도 진출 △일본 기업들의 아세안 중국 진출 △중국 기업들의 아세안 진출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제리 키프 씨티은행 아시아태평양 기업금융 총괄은 “아시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미국 기업들도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라며 “씨티은행 역시 아시아 지역 내 교역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기업들을 대상으로 씨티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각종 자문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씨티은행은 2017년과 2018년에 아시아 데스크를 추가로 신설해 현재 세계 각국에 9개의 코리아 데스크와 11개의 차이나 데스크, 1개의 인도 데스크를 포함하여 20개 이상의 아시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제리 키프 총괄은 “아시아의 주요 기업과 신흥 유망 기업들을 세계 각국의 아시아데스크를 통해 지원한다”며 “고객들이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활용하고 운영 및 공급망의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시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주요 기업과 신흥 유망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아시아 내 포천 500대 기업 중 90% 이상을 씨티은행의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한국 씨티은행의 기업금융부문은 2018년 아시아지역 수익에서 25%의 성장을 이루는 등 씨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1990년대부터 국내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뉴욕에 코리아데스크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 7월에 베트남 하노이, 11월에 체코 프라하에 코리아데스크를 신규 개설해 현재는 세계 8개국 9개 도시에서 코리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코리아데스크를 통해 해외 소재 7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에게 기업금융, 투자금융, 현지자금 조달, 외환 및 자금관리, 무역금융 등에 걸친 다양한 글로벌 금융솔루션을 지원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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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입때 적용요율 확정하는 ‘확정갱신형’ 상품 개발

    2017년 소비자민원평가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업계 전체의 민원 중 보험료 인상 및 추가납입에 대한 불만이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갱신 시점마다 보험료를 재산출하는 ‘갱신형 보험상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료가 부담돼 가입할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갱신형 상품을 선택하지만 추후에 보험료가 얼마나 오를지 불안해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러한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DB손해보험은 갱신 시에도 기존 방식 그대로 보험료를 산출해 연령 증가에 따른 인상분만 부담하면 되는 ‘확정갱신형’ 상품을 개발, ‘처음약속100세까지종합보험’을 출시했다. ‘확정갱신형’이란 가입 당시 적용요율(위험률, 예정이율 등 보험료 산출을 위해 적용되는 지침)을 확정해 갱신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고객은 보험료 변동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정적으로 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 ‘확정갱신형’ 도입과 함께 ‘처음약속100세까지종합보험’은 ‘간편고지형’을 추가해 그동안 종합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자 및 고령자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했다. DB손보 관계자는 “특히 유병력자 및 고령자 고객은 보험료 변동 및 인상에 더욱 민감했던 만큼 ‘확정갱신형’ 구조를 도입한 ‘처음약속100세까지종합보험’에 높은 만족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저 0세부터 최고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갱신 주기도 10, 20, 30년 중 선택이 가능하다. 아울러 납입면제 기능도 도입됐다. 간편고지형의 경우 △상해·질병 80%이상 후유장해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100세까지 모든 보험료가 면제된다. 일반고지형은 여기에 더해 △말기 간질환 △말기 폐질환 △말기 신부전증의 경우 보험료 면제가 가능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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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하나금융 갈등’ 정치권 번지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의 3연임 여부를 둘러싼 하나금융과 금융당국의 갈등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함 행장이 또다시 연임을 할 경우 ‘CEO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26일 하나금융 사외이사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일각에선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과도한 개입”이라며 함 행장 구하기에 나선 모양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수차례 하나금융 측에 함 행장의 검찰 기소 및 채용 비리 재판에 따른 리스크 대응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판에 따른 업무 공백 처리, 국외 지점을 설치할 때 해당 국가에서 행장의 기소 사실을 문제 삼을 때의 대응 등을 요구했지만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측은 함 행장 부재 시 누가 행장을 대행할지에 대한 승계 계획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한 한국당 의원은 27일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왜 감독당국이 나서느냐. 관치 금융을 멈추라”고 질타하며 금감원 실무자를 국회로 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금융당국의 반대가 있었지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배경에는 정치권 등의 지원 사격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 내에서조차 “난관은 있겠지만 이번에도 결국 함 행장이 연임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함 행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었지만 하나금융에서는 아직 별다른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재판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발생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행장 선임을 고사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하나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2명 정도로 압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번 사외이사 면담을 두고 불거진 ‘관치’ 논란과 관련해 “감독당국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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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봇,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리 얼마야?

    “심심하다.” “심심하면 신한은행 상품몰에서 금융상품 쇼핑은 어떠세요?” 은행원과의 대화가 아니라 퇴근 후 자정이 다 된 시간 신한은행의 챗봇 ‘쏠메이트 오로라’와 나눈 대화다. 요새 금융권에서 핫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바로 ‘챗봇’이다. 신한은행은 ‘감성’까지 입힌 챗봇이라며 ‘쏠메이트 오로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고, KB국민은행도 대화형 뱅킹서비스 ‘리브똑똑’에 디지털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다. 은행들의 챗봇 경쟁은 모바일과 문자 대화에 익숙한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의 대표 챗봇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해도 등을 확인해 봤다. ○ 기초적 금융상담 가능… 일상 대화나 잡담도 이들 챗봇에 △정기예금 상품을 추천해줘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알려줘 △출장 때문에 환전을 해야 하는데 도와줘 △광화문 근처의 지점을 알려줘 등 공통 질문을 던져봤다. 카카오, 우리, 신한의 챗봇은 4가지 질문에 모두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알려줘’라는 요구에 바로 ‘최저 연 3.759%∼최고 연 6.715%이며 심사 결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기준금리는 금융채 3개월 또는 1년 중 선택 가능’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금융채가 뭐지’라는 추가 질문에도 막힘없는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의 위비봇도 이해도가 높았다. 예금상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바로 ‘iTOUCH 우리예금’ 등 3가지 상품과 금리를 각각 제시했고, 출장 때문에 환전해야 하는데 도와 달라고 하자 바로 무엇이 궁금하냐며 △환전 방법 △환율 조회 등 4가지 예시를 제공했다. 신한의 쏠메이트 오로라도 광화문 근처의 지점을 알려 달라고 하니 바로 지도에 지점을 표시해 보여주는 등 ‘똑똑한 면모’를 보였다. 오로라의 경우 금융과 연관되지 않은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했다. “어디 사니?”라고 묻자 “전 고객님의 금융세상에서 살아요. 언제든 필요할 때 찾아오시면 제가 있을 거예요”라고 익살스럽게 응답했다. 신한은행 변해인 수석은 “고객들의 어투까지 분석해 말투를 적절히 바꾸고 친구같이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게끔 공을 들였다”며 “실제로 시나리오 작가들이 개발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 일부는 가끔 ‘동문서답’ 물론 일부 챗봇은 아직도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내놓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은행 챗봇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알려 달라고 했는데 “예금하실 여유자금이 얼마인가요?”, 광화문 근처 지점을 알려 달라는데 “금액을 정확하게 입력하라”고 답해 사실상 대화가 불가능했다. 아직 24시간 금융비서를 자처하기에는 2% 아쉬운 챗봇이지만 금융회사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챗봇을 통해 고객의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학습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 똑똑해질 것”이라며 “지금은 금융거래를 도와주는 정도지만 더 고도화되면 고객의 성별, 연령대 등을 분석해 현재 비슷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식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봇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불리는 미래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들 세대는 대면 거래, 전화 상담보다 메신저를 익숙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세대”라며 “창구의 점원보다는 모바일뱅킹 속 ‘챗봇’이 이들에게는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챗봇 대전(大戰)’은 앞으로 더 달아오를 조짐을 보인다. 금융당국이 25일 밝힌 대로 지금까지 폐쇄적이었던 결제망이 금융권에 개방되면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핀테크 앱 하나로 전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유롭게 송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가장 매력적인 은행이나 핀테크 앱 딱 한 가지만 선택할 공산이 크다.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챗봇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지원해야만 차별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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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병적금 1%P 추가금리, 말년병장은 못받을듯

    정부가 국군 장병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가 12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추가 금리 지원을 위한 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됨에 따라 곧 제대를 하는 말년 병장은 정부가 약속한 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장병내일준비적금 상품에 가입한 장병 수는 22일 기준 12만3698명(가입금액 309억 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연 5% 이상의 고금리를 주는 데다 이자소득세(소득세 14%, 농특세 1.4%) 비과세, 1%포인트 추가 금리 지원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장병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재정지원 방안이 담긴 병역법 개정안이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 중이라 제대를 앞둔 장병은 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적금에 가입한 장병과 소득이 적어 가입을 못 하는 장병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복무기간 21개월간 적립 시 수령금액(월 40만 원 기준)은 886만2000원에서 878만5000원으로 7만7000원이 줄어든다. 다만 이자소득 비과세는 약속대로 적용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 금리 혜택을 주기 위한 법률 개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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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금융비서, 감성까지 입힌 ‘은행 챗봇’ 직접 사용해보니

    “심심하다” “심심하면 신한은행 상품몰에서 금융상품 쇼핑은 어떠세요?” 은행원과의 대화가 아니라 퇴근 후 자정이 다된 시간 신한은행의 챗봇 ‘쏠메이트 오로라’와 나눈 대화다. 요새 금융권에 핫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바로 ‘챗봇’이다. 신한은행은 ‘감성’까지 입힌 챗봇이라며 ‘쏠메이트 오로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고, KB국민은행도 대화형 뱅킹서비스 ‘리브똑똑’에 디지털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다. 은행들의 챗봇 경쟁은 모바일과 문자 대화에 익숙한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의 대표 챗봇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해도 등을 확인해봤다. ●기초적 금융상담 가능하고 일부는 일상 대화나 잡담도 이들 챗봇에 △정기예금 상품을 추천해줘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알려줘 △출장 때문에 환전을 해야 하는데 도와줘 △광화문 근처의 지점을 알려줘 등의 공통 질문을 던져봤다. 카카오 우리 신한의 챗봇은 4가지 질문에 모두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리를 알려줘’라는 요구에 바로 ‘최저 연 3.759%~최고 연 6.715%이며 심사결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기준금리는 금융채 3개월 또는 1년 중 선택 가능’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금융채가 뭐지’라는 추가 질문에도 막힘 없는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의 위비봇도 이해도가 높았다. 예금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바로 ‘iTOUCH 우리예금’ 등 3가지 상품과 금리를 각각 제시했고, 출장 때문에 환전해야하는데 도와 달라고 하자 바로 무엇이 궁금하냐며 △환전방법 △환율조회 등 4가지 예시를 제공했다. 신한의 쏠메이트 오로라도 광화문 근처의 지점을 알려달라고 하니 바로 지도에 지점을 표시해 보여주는 등 ‘똑똑한 면모’를 보였다. 오로라의 경우 금융과 연관되지 않은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했다. “어디 사니?”라고 묻자 “전 고객님의 금융세상에서 살아요. 언제든 필요할 때 찾아오시면 제가 있을 거예요”라고 익살스럽게 응답했다. 신한은행 변해인 수석은 “고객들의 어투까지 분석해 말투를 적절히 바꾸고 친구같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끔 공을 들였다”라며 “실제로 시나리오 작가들이 개발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가끔은 ‘동문서답’, 은행들 “사용자 늘어날수록 더 똑똑해질 것” 물론 일부 챗봇은 아직도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내놓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은행 챗봇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리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예금하실 여유자금이 얼마인가요?”, 광화문 근처 지점을 알려달라는데 “금액을 정확하게 입력하라”고 답해 사실상 대화가 불가능했다. 아직 24시간 금융비서를 자처하기에는 2% 아쉬운 챗봇이지만 금융회사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챗봇을 통해 고객의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학습량이 쌓여 더 똑똑해지면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학습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 똑똑해질 것”이라며 “지금은 금융거래를 도와주는 정도지만 더 고도화되면 고객의 성별, 연령대 등을 분석해 현재 비슷한 연령의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식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봇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불리는 미래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들 세대는 대면 거래, 전화 상담보다도 메신저를 익숙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세대”라며 “창구의 점원보다는 모바일 뱅킹 속 ‘챗봇’이 이들에게는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챗봇 대전(大戰)’은 앞으로 더 달아오를 조짐이다. 금융당국이 25일 밝힌 대로 지금까지 폐쇄적이었던 결제망이 금융권에 개방되면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핀테크 앱 하나로 전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유롭게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가장 매력적인 은행이나 핀테크 앱 딱 한 가지만 선택할 공산이 크다.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챗봇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지원해야만 차별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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