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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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병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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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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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 난민촌 공습 최소 50명 사망… 美 “전투중단 검토할 때”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최대 규모 난민촌을 공습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과 휴전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우리에겐 중요한 공격 작전이었다. 하마스 군 사령관과 다수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며 공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휴전은 정답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미국도 “인도주의적 일시 전투 중단(humanitarian pauses)은 가치가 있다”고 밝혔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에 재차 급파하기로 했다. 미국의 개입과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25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 국적자와 중상자에 대한 가자지구 밖 피란길도 열렸다.● 이 “필요한 공격” vs 주변국 “민간인 학살”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 캠프 주택가에 F-16 전투기에서 미사일 7, 8발 가량이 투하됐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50명이 숨졌고 추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목격자를 인용해 “폭격 주변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는 약 11만6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캠프 8곳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 “필요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400여 명을 살해한 하마스의 사령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제거했으며 다수의 하마스 테러리스트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민간 건물들을 장악해 은신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선 “하마스 지휘관이 은신한 지하터널 주변 빈 공간을 타격했으나 터널이 붕괴해 인근 건물의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난민 캠프 내 군 지휘관의 존재를 부인하며 “민간인, 어린이, 여성을 학살한 끔찍한 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주변 중동 국가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번 공격은 민간인을 향한 학살이며 (카타르 등의) 중재 시도를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도 “무차별 공격은 돌이키지 못할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인질 구출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해 전투 중단을 검토할 때다. 이는 양측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태 진화를 위해 3일 블링컨 장관을 다시 이스라엘에 급파한다. 전쟁 발발 후 지난달 11일, 16일에 이은 세 번째 방문이다. 영국, 캐나다 등도 일시 휴전을 촉구했다. ● 전쟁 격화 속 처음 열린 ‘외부 피란길’하마스는 1일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자발리아 대학살로 외국 여권 소지자 3명을 포함해 7명의 인질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내놓지는 않아 반(反)이스라엘 여론 확산을 노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로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지자 가자지구에 있던 외국인과 중상 환자에 한해 이집트로 떠날 수 있도록 이날 오후 라파 국경검문소가 개방됐다. 가자지구 밖으로 나오는 유일한 통로다. 이에 따라 외국인 등 400명과 환자 90여 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후 구호 차량의 통행은 이뤄졌지만 사람이 빠져나온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가 미국과 협력해 이집트, 이스라엘, 하마스 간 이번 합의를 중재했다. 다만 이는 미국 등이 언급한 ‘인도주의적 위기 완화를 위한 일시 휴전’과는 다르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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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이스라엘 지원 딜레마… 무슬림 이어 청년 표심도 이탈

    “지금 당장 휴전하라(Cease-fire now)!”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지원 예산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발언을 시작하자 방청석의 한 여성이 ‘이스라엘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는 팻말을 들고 일어나 이같이 외쳤다. 이스라엘 지원을 둘러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親)이스라엘 정치인으로 꼽히면서도 아랍계 미국인의 지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반(反)이스라엘 정서가 고조되면서 이슬람교도는 물론이고 핵심 지지 기반인 청년층의 표심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중동전쟁이 내년 대선 격전지 표심에 영향을 줄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슬림, 바이든에 ‘지지 철회’ 통첩 미 집권 민주당 이슬람교도 당원 단체인 전국무슬림민주협의회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휴전 최후통첩’이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스라엘이 10월 31일 오후 5시까지 하마스와 휴전에 나서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 지지를 보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들은 “가자지구가 붉은색으로 물들면 내년 대선 주요 격전지도 붉은색(공화당)으로 변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미국계 이슬람교도들은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표명을 우려스럽게 지켜봤다. 지난달 25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와 대규모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전쟁을 치르는 대가”라고 발언하자 사과를 촉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지난달 23∼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랍계 미국인 중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2020년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59%의 지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아랍계 미국인은 345만 명으로 전체 미국 인구의 1% 정도다. 하지만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대선 격전지들은 대표적으로 아랍계 비중이 높은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미시간주 아랍계 미국인 21만 명 중 14만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5만여 표 차로 미시간주에서 승리한 것을 감안하면 무슬림 표심이 이탈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청년층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미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에 찬성하는 가운데 35세 미만에서 지지율이 21%로 뚝 떨어졌다. 민주당 최대 계파 ‘의회진보코커스’ 수장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이 “미국은 러시아와 이스라엘에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정면 비판하는 등 당내 이견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이스라엘 단체 기부금 최다 수혜”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연일 압박하는 등 아랍계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휴전 반대 등 전쟁의 주요 국면마다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있다. 스스로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라고 밝힐 정도인 바이든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내며 친이스라엘 단체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과 자금을 쥐고 있는 미국계 유대인들도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유대계 미국인은 약 7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한다. 유대계 미국인 싱크탱크 유대인유권자연구소(JEI)는 6월 조사에서 응답자 72%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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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AI로 핵무기 등 개발 차단”… 안전평가 정부에 보고 의무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작에 활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AI 안전성 평가를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I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가 적국이나 테러단체의 손에 들어가 미국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사전 차단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6·25전쟁 당시 정부가 민간기업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한 근거가 된 ‘국방물자생산법’을 AI 규제에 적용하며 AI를 핵심 국가 전략기술로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AI 개발 전 취약점 찾는 ‘레드팀’ 의무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및 사용’ 행정명령은 AI에 대한 미 정부의 첫 번째 규제 조치다. 이 행정명령은 머신러닝 등 AI 훈련부터 개발, 생산과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 대한 규제를 담고 있다. 백악관은 “AI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포괄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은 AI 개발 시 사전에 취약점을 찾아내는 ‘레드팀(Red Team)’을 의무적으로 구성해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미 에너지부가 AI 모델 평가 도구를 개발하는 등 테스트 지침을 9개월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행정명령은 AI 테스트 지침과 관련해 “최소한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중요 인프라와 에너지 안보 등에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상업용으로 개발된 AI도 언제든 무기 제작 등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AI 개발 단계에서부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WMD를 제작하거나 미국 전력·통신·교통망 등 핵심 인프라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기업들이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할 때 상무부에 개발 의도와 훈련 계획, 사이버 보안 조치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국가안보회의(NSC)에는 적국이 AI를 활용해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 미국이 AI를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담은 ‘AI 국가 안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허위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AI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3초 분량의 목소리만 있으면 사기꾼들은 이를 가지고 (AI로) 여러분의 가족을 속일 수 있는 충분한 음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나도 (AI로 만든) 내 영상을 보고 ‘도대체 내가 언제 저런 말을 했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행정명령에서 저작권청장에게 180일 이내에 AI 학습 관련 저작권 지침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AI 학습에 사용되는 창작물과 뉴스에 대한 저작권 보호 권고안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다. ● ‘AI 정상회의’ 1일 영국서 열려 바이든 대통령이 1일 영국에서 열리는 AI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을 두고 미국이 AI 규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이 올해 안에 AI 규제 법안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주요 7개국(G7)은 지난달 30일 AI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부착하도록 하는 등 11개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AI에 따른 도전이 세계적인 만큼 미국이 리더십을 계속해서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7이 최근 발표한 11개 강령은 AI 기술의 효용을 살리면서도 그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 강령에는 ‘인권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방법으로 고도의 AI를 개발·도입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가 AI에 의해 생성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도록 인증 메커니즘을 도입한다’ ‘국제적인 기술 규격에 맞게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개인정보 및 지식재산권을 보호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AI 정상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비롯해 생성형 AI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이 참석한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참석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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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전쟁의 시간” 지상군 증원… 美 “휴전이 답 아냐” 지지

    “지금은 전쟁의 시간이다.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0일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자 유엔이 지난달 27일 긴급총회 결의를 통해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백악관도 “휴전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힘을 실어주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에 맞서는 하마스, 헤즈볼라 등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 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네타냐후 “현 시점 휴전은 곧 항복”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진주만 폭격, 9·11테러 이후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스라엘도 하마스와의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현 시점에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하마스, 테러, 야만성에 항복하라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텔아비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하마스의 선제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정당방위’인 만큼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 당장 휴전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마스 지도부 제거 작전 수행 중 공격을 멈추면 하마스만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한 이스라엘은 이날 지상군을 증원하고,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 진지를 구축해 교전을 벌였다.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북으로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인 ‘살라알딘’에 주둔하며 도로를 봉쇄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포위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최초 기습공격 당시 납치했던 여군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전날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협상을 통해 석방된 인질 외에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서 자력 구출한 첫 인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진입을 단계별로 확대하면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며 군사 작전에 따른 성과임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수뇌부 사이에선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를 더욱 압박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이날 자체 방송 채널에 여성 인질 3명을 출연시키는 등 이스라엘 여론 흔들기에 나섰다. 이 여성들은 방송에서 “집에 가고 싶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당국이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란 지원’ 후티 반군, 사우디 공격 이런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인 예멘 후티 반군이 휴전 약 1년 6개월 만에 사우디를 공격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 군인 4명이 숨졌다. 지난해 4월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휴전협정 체결 후 발생한 첫 사상자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19일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미 해군이 요격한 이후 발생했다. 이 중 한 미사일은 사우디군에 의해 요격됐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우디가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은 우방국 사우디에 대한 방어를 약속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의 회담 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국가 및 조직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파트너를 방어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중재하는 인질 석방 관련 물밑 협상도 이어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를 한 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카타르 정부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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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트럼프 의원들 “韓 등 동맹국들 방위 기여 보고서 내야”

    미국 공화당 강경 우파 모임 ‘프리덤코커스’ 소속 하원의원들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공동방위 기여에 대해 미 정부의 보고서 제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신 등이 참여한 보수 싱크탱크들이 차기 정부 과제로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조하는 가운데 친(親)트럼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공화당 소속 알렉산더 무니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동맹국이 공동방어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에 관해 국방부가 매년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무니 의원이 대표 발의한 ‘2023 동맹 방위비 분담 보고 법안’에는 앤디 비그스, 랠프 노먼, 댄 비숍 등 프리덤코커스 소속 친트럼프 의원들이 참여했다. 무니 의원은 “동맹국들이 합의된 국방 예산 부담을 충족시키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미국만으로는 재정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미 대통령은 집단방위 협정에 따라 동맹국이 공동방어에 기여하고 국제적 안보 책임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며 “동맹국의 공동방어 기여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고 규정했다. 보고 대상은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아시아 국가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으로 명시했다. 또 각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과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군사 작전 및 안정 활동에 기여하기 위한 각국 활동, 각국이 분담금 사용에 부과하는 제한 조치 등을 보고하도록 했다.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같은 적대국 억제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주도하고 트럼프 행정부 출신 전직 관료 등이 대거 참여해 올 9월 발표한 차기 정부 정책 제언 보고서 ‘프로젝트 2025’는 “미 국방 전략에서 비용 분담을 핵심적 부분으로 삼아야 하며 동맹들이 그런 노력을 강화하도록 강하게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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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안보 차원 AI 규제 행정명령 서명…AI 패권 다툼 본격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작에 활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AI 안전성 평가를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I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가 적국이나 테러단체의 손에 들어가 미국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사전 차단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 바이든 행정부는 6·25전쟁 당시 정부가 민간기업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한 국방물자생산법까지 적용한 강력한 AI 규제를 내놓으며 AI를 핵심 국가 전략기술로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AI 개발 전 취약점 찾는 ‘레드팀’ 구성 의무화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및 사용’ 행정명령은 AI에 대한 미국 정부의 첫 번째 규제 조치다. 이 행정명령은 머신러닝 등 AI 훈련부터 개발, 생산과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 대한 규제를 담고 있다. 백악관은 “AI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포괄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행정명령은 AI 개발 시 사전에 취약점을 찾아내는 ‘레드팀(Red Team)’을 의무적으로 구성해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미 에너지부가 AI 모델 평가 도구를 개발하는 등 테스트 지침을 9개월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특히 행정명령은 AI 테스트 지침과 관련해 “최소한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중요 인프라와 에너지 안보 등에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상업용으로 개발된 AI도 언제든 무기 제작 등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AI 개발 단계에서부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WMD 제작이나 미국 전력·통신·교통망 등 핵심 인프라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는 취지다.기업들이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할 때 상무부에 개발 의도와 훈련 계획, 사이버 보안 조치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국가안보회의(NSC)에는 적국이 AI를 활용해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 미국이 AI를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담은 ‘AI 국가 안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가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AI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사기꾼들은 (AI로) 3초면 여러분의 목소리를 녹음해 따라 할 수 있다”며 “나도 (AI로 만든) 내 영상을 몇 개 보고 ‘도대체 내가 언제 저런 말을 했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행정명령에서 미국저작권청장에게 180일 이내 AI 학습 관련 저작권 지침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AI 학습에 사용되는 창작물과 뉴스에 대한 저작권 보호 권고안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 예산을 통해 군사, 의료 등 핵심 분야에서 AI 개발을 지원하고 핵심 인재를 유치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AI 정상회의’ 1일 영국서 열려바이든 대통령이 1일 영국에서 열리는 AI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은 미국이 AI 규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이 올해 안에 AI 규제 법안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주요 7개국(G7)은 지난달 30일 AI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부착하도록 하는 등 11개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AI에 대한 도전이 세계적인 만큼 미국이 리더십을 계속해서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G7이 최근 발표한 11개 강령은 AI 기술의 효용을 살리면서도 그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 강령에는 ‘인권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방법으로 고도의 AI를 개발·도입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가 AI에 의해 생성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도록 인증 메커니즘을 도입한다’, ‘국제적인 기술 규격에 맞게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개인정보 및 지식재산권을 보호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1일 열리는 AI 정상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이 참석한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회의에 참석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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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지금은 전쟁의 시간” 휴전 일축…가자시티 포위

    “지금은 전쟁의 시간이다,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자 유엔이 지난달 27일 긴급총회 결의를 통해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백악관도 “휴전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힘을 실어주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에 맞서는 하마스, 헤즈볼라 등도 공세 수위를 이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 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네타냐후 “현 시점 휴전은 곧 항복”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진주만 폭격, 9·11 테러 이후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스라엘도 하마스와의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현 시점 휴전을 요구하는 건 하마스, 테러, 야만성에 항복하라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텔아비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하마스의 선제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정당방위’인 만큼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 당장 휴전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마스 지도부 제거 작전 수행 중 공격을 멈추면 하마스만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한 이스라엘은 이날 지상군을 증원하고,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 진지를 구축해 교전 중이다.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북으로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인 ‘살라흐 알 딘’에 주둔하며 도로를 봉쇄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포위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최초 기습 공격 당시 납치했던 여군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전날 지상 작전에서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협상을 통해 석방된 인질 외에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서 자력 구출한 첫 인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진입을 단계별로 확대하면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며 군사 작전에 따른 성과임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수뇌부 사이에선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를 더욱 압박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하마스는 이날 자체 방송 채널에 여성 인질 3명을 출연시키는 등 이스라엘 여론 흔들기에 나섰다. 이 여성들은 방송에서 “집에 가고 싶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당국이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란 지원’ 후티 반군, 사우디 공격이런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인 예멘 후티 반군이 휴전 약 1년 6개월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 군인 4명이 숨졌다. 지난해 4월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휴전 협정 체결 후 발생한 첫 사상자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19일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순항 미사일을 미 해군이 요격한 이후 발생했다. 이 중 한 미사일은 사우디군에 의해 요격됐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사우디가 최고 경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은 우방국 사우디에 대한 방어를 약속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회담 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국가 및 조직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파트너를 방어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중재하는 인질 석방 관련 물밑 협상도 이어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통화를 한 뒤 “미국 시민과 외국인의 출국을 확보하기 위한 카타르 정부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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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민간인 피해-인질 희생 부담… 전면전 대신 ‘단계적 침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했지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상대로 ‘전면전’ 대신 ‘소규모 연속 침투’를 통한 단계적 제거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인 피해 우려로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번지고 있는 데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의 생명은 어떻게 되느냐’는 비판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이다. 거미줄처럼 퍼진 가자지구 내 480km의 땅굴 ‘가자 메트로’ 등으로 전면전에서의 신속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론도 무시할 수 없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ABC 방송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이란 등 소위 ‘저항의 축(resistance axis)’의 참전 우려도 여전하다.● 전력 우위 살리고 민간인 피해 최소화 이스라엘군은 지상전 개시 첫날인 27일(현지 시간)부터 가자지구 북서부 2개 도시로 탱크를 앞세운 지상군을 진격시킨 뒤 북부 일부를 점령했다. 27일 150곳, 28일 450곳, 29일 600곳 등 타격 규모도 확대했다.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을 일시에 투입해 전면전을 벌이는 대신 하마스 대원들이 숨은 땅굴 등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건물에 침투해 사살하는 등 제한적, 단계별 지상전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설치한 땅굴 내 부비트랩(함정)을 해체하고 주요 연결 지점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이고 탱크와 군용차의 이동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공군, 포병 화력 등의 우위를 살려 하마스 지도부, 핵심 군사시설 등을 파괴하는 ‘외과수술식 타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30일에도 “병력이 하마스 집결지로 이동하다 바리케이드를 친 테러리스트들을 맞닥뜨려 드론 공격으로 20명 이상을 사살했다”며 공군 폭격과 지상군 합동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의 임무에 대해선 “지상군에 공중 우산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전 변경의 배경에는 민간인 인질의 안전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29일 현재 인질이 23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약 230명이 붙잡혔으며 이 중 50여 명이 이미 숨져 200명 미만일 것이라는 기존 관측보다 많은 숫자다. 미국의 압박도 상당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를 우선시하는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형제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도 30일 미 워싱턴을 찾아 확전 방지 등을 논의한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대해 줄곧 반대해 왔다.● 이번 주 헤즈볼라 전면 참전 기로 지상전이 본격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헤즈볼라의 참전 여부에 가 있다. 헤즈볼라는 이번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국지적인 교전을 벌였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이후에는 교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가 다음 달 3일 대중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하마스,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고위 간부와 회동한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번 전쟁 발발 후 공개 연설은 처음이다. 헤즈볼라는 29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나스랄라 지도자가 헤즈볼라를 상징하는 깃발을 응시한 후 지나가는 12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하나님은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 우리의 종들을 너희에게 보냈다”라는 꾸란(이슬람 경전) 구절이 포함돼 있다. 일각에서는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 참전 확대를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 레바논 연정에 참여 중인 헤즈볼라의 참전 결정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연정 파트너들은 참전에 반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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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민간인 피해 최소화”… 전면전 대신 ‘외과수술식 타격’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했지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상대로 ‘전면전’ 대신 ‘소규모 연속 침투’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인 피해 등으로 세계 곳곳에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조성된 데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의 생명은 어떻게 되느냐’는 비판이 고조되자 단계적인 하마스 제거로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거미줄처럼 퍼진 가자지구 내 480㎞의 땅굴 ‘가자 메트로’ 등으로 전면전에서의 신속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론도 무시할 수 없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ABC 방송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이란 등 소위 ‘저항의 축(resistance axis)’의 참전 가능성 우려도 여전하다. ● 전력 우위 살리고 민간인 피해 최소화이스라엘군은 지상전 개시 첫날인 27일(현지 시간)부터 가자지구 북서부 2개 도시로 탱크를 앞세운 지상군을 진격시킨 뒤 북부 일부를 점령했다. 27일 150곳, 28일 450곳, 29일 600곳 등 타격 규모도 확대했다.하지만 현재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을 대거 투입해 가자지구에서 전면전을 벌이는 대신 하마스 대원들이 숨은 땅굴 등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건물에 침투해 사살하는 등 제한적 지상전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설치한 땅굴 내 부비트랩(함정)을 해체하고 주요 연결 지점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가자시티 등 가자지구 내 주요 도시로 탱크와 군용차를 이동시키기 위한 이동로를 구축하고 있다.이를 두고 공군, 포병 화력 등의 우위를 살려 하마스 지도부, 핵심 군사시설 등을 파괴하는 ‘외과수술식 타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미르 아비비 전 이스라엘군 부사령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스라엘군은 어떤 모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병사들은 50대의 비행기, 포병 등과 함께 기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전 변경의 배경에는 민간인 인질의 안전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29일 인질 숫자가 23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약 230명이 붙잡혔으며 이 중 50여 명이 이미 숨져 200명 미만일 것이라는 기존 관측보다 많은 숫자다.미국의 압박도 상당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를 우선시하는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형제인 칼리드 빈살만 사우디 국방장관도 30일 미 워싱턴을 찾아 확전 방지 등을 논의한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줄곧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번 주 헤즈볼라 전면 참전 기로지상전이 본격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헤즈볼라의 참전 여부에 가 있다. 헤즈볼라는 이번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국지적인 교전을 벌였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이후에는 교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가 다음달 3일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스랄라 지도자는 최근 하마스,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의 고위 간부와 회동한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달 7일 이번 전쟁이 발발 후 공개 연설은 처음이다.헤즈볼라는 29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나스랄라 지도자가 헤즈볼라를 상징하는 깃발을 응시한 후 지나가는 12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하나님은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 우리의 종들을 너희에게 보냈다”라는 꾸란 구절이 포함돼 있다. 일각에서는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의 참전 확대를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 레바논 연정에 참여 중인 헤즈볼라의 참전 결정이 쉽지 많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연정 파트너들은 헤즈볼라의 참전에 반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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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상전 암묵적 지지… 이란 “美, 새로운 전선 열릴 것”

    이스라엘군이 사실상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은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당부하며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대해 암묵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한다면 새로운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지상전 전환 발표 직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를 하고 가자지구 침투 작전에 대해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 작전 중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인도적 지원 제공의 시급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지상전) 초기에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 침공 대신 제한적 작전을 한 것은 오스틴 장관의 제안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하마스 제거를 위한 지상전 자체에는 동의하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종의 게릴라식 지상전을 제안했다는 의미다. 다만 에릭 스미스 미 해병대 사령관은 “가자지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전개될 작전은 순전히 이스라엘의 결정”이라며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엔 거리를 뒀다. 이라크 모술 탈환 작전 당시 시가전 경험이 있는 제임스 글린 중장도 이스라엘 파견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환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란에 거듭 경고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군사작전 시행 48시간 이내 의회에 통보하도록 한 전쟁 권한 결의안에 따라 미 하원의장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26일 시리아 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 공습을 통보하면서 “추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9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압박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광범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도 27일 블룸버그TV에 “미국이 지금처럼 계속 행동한다면 미국에 대항하는 새로운 전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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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과 무기거래 정황 포착에도…러, 유엔에 “증거 없다” 발뺌

    러시아가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대한 유엔 조사에서도 “대북 제재 위반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무기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철도와 선박으로 러시아로 운송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되면서 제재 위반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발뺌에 나선 것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패널은 슬로마키아인 아쇼트 므크르티체프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북한의 무기 거래를 중개했다는 정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므크르티체크가 20여 차례에 걸쳐 북한 무기의 러시아 판매를 중개하려 한 혐의로 제재한 바 있다. 앞서 백악관은 무기 거래의 증거로 북한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러시아 화물열차 위성사진을 공개했다.하지만 러시아는 위원회에 보낸 답변에서 “일부 회원국(미국)의 주장은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은 어떤 제재 위반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은 속속 나오고 있다. 28일 독일 ZDF방송은 러시아 포병대가 모든 전선에서 하루 2만~3만 발의 포탄을 발사하며 적극적 공격에 나서고 있고, 이는 북한산 탄약 공급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불법 환적 등 제재 회피를 통해 올 1~4월에만 대북 제재가 정한 한도인 50만 배럴의 1.5배가 넘는 최대 78만1497배럴의 정제유를 반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 선박은 대부분 중국에서 환적 활동을 벌였지만 중국 당국은 유엔에 “해당 선박들은 선적된 수화물 없이 입항했다가 수화물 없이 떠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유엔 제재로 수출이길이 막힌 북어포 등 북한 수산물이 중국 시장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사진 등을 제시했지만 중국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탈취한 가상화폐가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전년도의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는 또 올 1월 평양으로 운송된 것으로 알려진 랜드로버사의 ‘디펜더 110’ 등 사치품 유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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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의장에 친트럼프 존슨… 바이든의 우크라 지원案 반대

    미국 야당 공화당 소속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51)이 25일 미 권력서열 3위 직책인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앞서 3일 공화당 강경파가 집권 민주당에 유화적이라는 이유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축출한 후 이어졌던 의장 공백 사태가 22일 만에 해소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주도했던 강경파 의장 탄생으로 미 정치권의 극한 대결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 투표를 통해 재적 의원 429명 중 공화당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받아 과반을 얻은 존슨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국민의 하원이 다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존슨 의장은 1972년 보수 성향인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태어나 쭉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으로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 등에서 일하다가 2017년 하원에 입성한 4선(選) 의원이다. 그는 꼭 140년 전인 1883년 4선 의원으로 의장에 오른 존 그리핀 칼라일 당시 의장 이후 선수가 가장 짧다. 매카시 전 의장이 2007년부터 하원에서 활동한 9선 의장이었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워싱턴 정계 경험이 적고 하원의 주요 상임위원장조차 맡아보지 못한 존슨 의장의 선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 ‘프리덤코커스’ 등의 지지 덕이 컸다. 존슨 신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 조 바이든 대통령 승리 인증 반대 등을 주도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 존슨 의장이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을 때부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기는 후보 존슨과 함께 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날 선출 직후에는 “그가 위대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매카시 전 의장 해임을 주도한 초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 또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존슨”이라며 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줄임말로 친트럼프 지지자들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념적으로 역대 가장 보수적인 하원의장”이라며 “공화당의 우경화를 이끌 것”이라고 평했다. 존슨 의장은 선출 직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가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1050억 달러(약 142조 원)의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동시 지원 법안을 놓고 백악관과 힘겨루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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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하원의장에 親트럼프 존슨…‘권력 서열 3위’ 공백 22일만에 해소

    미국 야당 공화당 소속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51·사진)이 25일 미 권력서열 3위 직책인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앞서 3일 공화당 강경파가 집권 민주당에 유화적이라는 이유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축출한 후 이어졌던 의장 공백 사태가 22일만에 해소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주도했던 강경파 의장 탄생으로 미 정치권의 극한 대결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 투표를 통해 재적 의원 429명 중 공화당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과반을 넘긴 존슨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국민의 하원이 다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존슨 의장은 1972년 보수 성향인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태어나 쭉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으로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 등에서 일하다 2017년 하원에 입성한 4선(選) 의원이다. 그는 꼭 140년 전인 1883년 4선 의원으로 의장에 오른 존 그리핀 칼라일 당시 의장 이후 선수가 가장 짧다. 매카시 전 의장이 2007년부터 하원에서 활동한 9선 의장이었던 것과도 대조적이다.워싱턴 정계 경험이 적고 하원의 주요 상임위원장조차 맡아보지 못한 존슨 의장의 선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내 강경파 의원모임 ‘프리덤코커스’ 등의 지지 덕이 컸다. 존슨 신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 조 바이든 대통령 승리 인증 반대 등을 주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 존슨 의장이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을 때부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기는 후보 존슨과 함께 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날 선출 직후에는 “그가 위대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매카시 전 의장 해임을 주도한 초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 또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존슨”이라며 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줄임말로 친트럼프 지지자들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념적으로 역대 가장 보수적인 하원의장”이라며 “공화당의 우경화를 이끌 것”이라고 평했다.존슨 의장은 선출 직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가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1050억 달러(약 142조 원)의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동시 지원 법안을 놓고 백악관과 힘겨루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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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라이노” 낙인에… 美 3번째 하원의장 후보도 낙마

    미국 하원 다수당인 야당 공화당의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공화당 강경파가 집권 민주당에 유화적이라는 이유로 3일 헌정 사상 최초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축출한 후 3주 넘게 확고한 새 하원의장 후보를 내밀지 못하고 있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짐 조던 하원 법제사법위원장, 톰 에머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가 차례로 의장 후보에 올랐지만 강경파와 중도파의 대립이 심해 자진 사퇴했다. 특히 24일 세 번째 의장 후보로 선출된 에머 원내총무는 선출 네 시간 만에 낙마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이 그를 ‘허울만 공화당원’을 뜻하는 ‘라이노(RINO·Republican In Name Only)’로 지목하면서 공화당 강경파들이 비토(veto·반대)에 나선 결과다. 공화당은 직후 친(親)트럼프 성향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을 새 의장 후보로 추대했지만 존슨 의원 또한 중도파의 지지를 얻기 어려워 의장 선출을 장담할 수 없다. ● 트럼프 “내가 에머를 끝냈다” 공화당은 24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하원의장 후보로 에머 원내총무를 선출했다. 그는 앞서 11일 가장 먼저 의장 후보로 추대된 스컬리스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도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에머 원내총무는 선출 네 시간여 만에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총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에머는 라이노이자 공화당 유권자와 완전히 동떨어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측근들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에머 원내총무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에머 원내총무가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는 투표에 참여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이에 에머 원내총무는 이날 의총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23일에도 소셜미디어에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강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에머 원내총무는 후보에는 가까스로 선출됐지만 의원 20여 명이 사퇴를 종용하자 백기를 들었다. 공화당 하원의원 221명 중 이탈표가 5표만 나와도 하원 과반(217표) 확보가 어려워 의장 당선은 불가능하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그(에머)는 끝났다. 내가 그를 죽였어(He’s done. I killed him)”라고 했다.● 친트럼프 존슨, 네 번째 의장 후보 공화당은 에머 원내총무의 사퇴 직후 존슨 의원을 새 의장 후보로 추대했다.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은 사기’ 주장을 옹호한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수단, 예멘 등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 입국을 금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을 때도 지지했다. 존슨 의원은 의장 후보 선출 직후 “(하원의장 선출을) 매우 확신한다”며 “이 그룹(하원)이 기름칠 잘된 기계처럼 작동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존슨 의원에 대한 비(非)트럼프 의원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일각에선 중도파와 친트럼프파의 연합 차원에서 물러난 매카시 전 의장을 다시 추대하자는 주장까지 내놨다. 이들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모임 ‘프리덤코커스’의 공동 발기인이며 이미 의장 후보에서 사퇴한 조던 법사위원장을 하원 부의장으로 추대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중도파가 이를 받아들이면 매카시 전 의장의 재추대 또한 용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적지 않은 공화당 의원들이 세 차례의 의장 후보 낙마로 난맥상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에 우려를 표했다.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CNN에 비토 의원들을 향해 “(집권) 민주당과의 차이에 비하면 공화당 의원들 간 차이가 없는데도 반대하는 후보를 낙마시키려고 민주당 편에 서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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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왕이, 26일 방미… 내달 美中정상회담 의제 조율할듯

    왕이(王毅·사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이번 주 미국을 찾는다. 다음 달 11∼17일 미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 시간) “왕 부장이 26∼28일 워싱턴을 방문한다”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국 관계 및 역내 이슈, 글로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과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미는 2017년 4월 이후 6년 7개월여 만이다. 중국은 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를 염두에 둔 듯 미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날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올 7월 베이징에서 합의한 미중 경제실무그룹 회의가 화상으로 처음 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허 부총리도 조만간 미국을 찾아 옐런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29∼3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안보협의체 샹산포럼에 미국이 중국 당국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샹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와 국제전략학회 주관으로 2006년부터 열리고 있다. 그동안 양국 국방 분야 대화는 중국이 리상푸(李尙福) 국방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며 중단된 상태다. 중국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리 부장에 대한 해임을 이날 공식화했다. WSJ는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유화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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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하마스에 “인질 풀려나야 대화”… ‘IS 소탕’ 3성장군 급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임시 휴전’에 돌입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에서 제한적 지상전을 실시하는 등 인명 피해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서방 일각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임시 휴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다. 줄곧 ‘하마스 제거’를 지지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면 임시 휴전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하마스는 20일 미국계 이스라엘인 모녀에 이어 23일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2명을 석방하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이스라엘은 지상전 고수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이라크 모술에서 지상전을 벌인 경험이 있는 제임스 글린 중장(사진)을 이스라엘 현지로 파견하며 하마스에 ‘당근과 채찍’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바이든 “인질 석방 시 대화”… 하마스 2명 석방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인질 석방을 대가로 휴전 협정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인질이 먼저 풀려나야 한다. 그 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시 휴전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하마스가 인질을 조건 없이 석방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전쟁 발발 후 하마스의 민간인 납치와 살상을 줄곧 규탄하며 ‘테러범’이라고 했다. 19일에는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모두 거론하며 “‘테러범’(하마스)과 ‘독재자’(푸틴 대통령)는 이웃 민주주의 국가들을 절멸시키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승리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를 감안하면 ‘선(先) 인질 석방, 후(後) 임시 휴전’ 언급은 상당한 태도 변화로 볼 여지가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임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민간인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이라고 했다. 조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 또한 EU 고위 당국자 중 처음으로 “일시 중지가 필요하다”며 가세했다. 로이터통신은 EU 회원국 중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임시 휴전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날 그간 억류했던 79세, 85세 이스라엘 여성을 석방했다. 20일 첫 인질 석방에 이어 사흘 만이다. 1차 석방과 마찬가지로 카타르가 중재했으며 이집트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석방된 요체베드 리프시츠 씨(85)는 기자들에게 “거미줄처럼 생긴 거대한 지하터널에 갇혀 있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지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인질 석방 직후 가자지구 주민에게 전달할 3차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대도 이집트와 맞댄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과했다. 21∼23일 사흘 연속 구호품이 반입됐다. ● 지상전 조언할 美 3성 장군 파견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3일 가자지구 인근 해군부대를 방문해 “육상, 해상, 공중에서 동시에 치명적 공격이 진행될 것”이라며 지상전 강행 의사를 강조했다. 미국도 글린 중장 등 이슬람 극단세력과 지상전 경험이 있는 다수의 해병대 장교를 이스라엘로 급파하며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수행하는 작전(지상전)에 적합한 경험을 가진 미군 장교가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글린 중장은 IS 소탕 작전에 깊숙이 관여하며 풍부한 시가전 경험을 보유했다.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하는 것이 자칫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나 이란 등에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의지가 약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지 않도록 조치를 한 것이다. 동시에 지상전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이스라엘군을 돕고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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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부상하는 임시휴전안에…바이든 “인질 먼저 석방 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임시 휴전안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제한적 지상전’에 나서는 등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질 석방과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시간 벌기’에 나선 서방 일각에서 임시 휴전안에 대해 잇달아 지지를 표명한 것. 하마스도 2차 인질 석방을 카드로 휴전을 모색하고 나섰다.● 바이든 “인질 풀려나면 대화 가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인질 석방을 대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ceasefire) 협정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질들이 먼저 풀려나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임시휴전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하마스가 인질을 조건 없이 석방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영국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실수로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일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일시중지든, 휴전이든 이스라엘이 테러 공격을 당한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야 한다”며 “하마스에 휴식하고 재정비하고 이스라엘에 테러 공격을 계속할 준비를 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인도주의적 군사 행위 일시 중지(pause)’에 대해 논의했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고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더 이상 공존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섬멸전을 지지했던 데서 일부 물러설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에 민간인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지를 내건 만큼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지상전을 늦추면서 하마스의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유도하기 위해 대화 전략적으로 가능성을 내비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유엔과 유럽에선 임시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신속하고 효율적인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통한 민간인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은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도 EU 고위 당국자 중 처음으로 “인도주의적 일시중지가 필요하다”며 임시휴전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과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임시 휴전에 찬성하고 있지만, 독일과 영국 등은 임시휴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美 인질 석방 시간 확보가 최우선 목표”미국은 이스라엘과 연쇄 정상 및 고위급 전화통화를 갖고 인질 석방과 확전 방지를 논의하며 이스라엘에 전면적인 지상전 연기를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가 인질 석방을 위한 시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카운터 파트에 대한 조언과 호소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인을 포함해 하마스가 붙잡은 나머지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하고 미국 시민과 다른 민간인들의 안전한 통행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군사 작전 조언을 위해 제임스 글린 중장 등 해병대 장교들을 이스라엘에 파견.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이 수행하고 있거나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 작전에 적합한 경험을 가진 미군 장교 소수가 경험을 공유하고 (이스라엘에 작전에 필요한) 어려운 질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린 중장은 이라크네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을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스틴 장관은 22일 2016~2017년 이라크 모술에서 IS를 소탕했던 모술 탈환 전투를 언급하며 “가자 전투는 모술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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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왕이 26~28일 방미… 미중 정상회담 준비 수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이번 주 미국을 찾는다. 다음달 11~17일 미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미 국무부는 23일(현지 시간) “왕 부장이 26~28일 워싱턴을 방문한다”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국 관계 및 역내 이슈, 글로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블링컨 국무장관과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며 시 주석 방미는 2017년 4월 이후 6년 7개월여 만이다.중국은 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를 염두에 둔 듯 미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날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올 7월 베이징에서 합의한 미중 경제실무그룹 회의가 화상으로 처음 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허 부총리도 조만간 미국을 찾아 옐런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또 29~3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안보협의체 샹산포럼에 미국이 중국 당국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샹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와 국제전략학회 주관으로 2006년부터 열리고 있다. 그동안 양국 국방 분야 대화는 중국이 리상푸(李尙福) 국방부장에 대한 미국 제재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며 중단된 상태다. 리 부장은 부패 사건에 연루돼 사실상 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SJ은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유화 공세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만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현재 양국 관계가 본질적으로 달라지기는 어렵다. 회담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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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인질협상 휴전없다”… 하마스-이란 “모든 수단 써 방어”

    “밤새 가자지구 안에서 이스라엘군 보병 및 기갑부대의 공격이 있었다. 이는 테러 분대를 사살하기 위한 공격으로,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다.” 23일(현지 시간) 오전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제한적인 지상작전’을 펼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작전은 지난 24시간 이뤄졌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들이 숨어 있는 수십 개 본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를 ‘깊숙한(deep) 침투’였다고 표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으로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상군 투입 연기 압박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붙잡힌 민간인 인질의 석방 협상을 위한 휴전은 없다”며 강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하마스 또한 최대 후원자 이란과 대책 마련 논의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내 첫 사망 하가리 대변인인 이날 “가자지구 분리장벽 서쪽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작전 중이던 병사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들은 지상전에 대비해 탱크와 공병 차량 등으로 인근 지역을 정비하다가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고 화를 입었다. CNN에 따르면 7일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경계에서 이스라엘군이 사망한 적은 있었으나 가자지구 장벽 안쪽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숨진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지상전을 개시하면 양측 군인과 민간인의 대규모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도 이스라엘은 연일 지상군 투입 의사를 강조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이날 CNN에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인질 석방 노력과 민간인 희생 우려가 하마스를 제거하는 작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하마스의 대응도 빨라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에 머무르고 있는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는 같은 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범죄를 막을 모든 수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이란과 시리아 국방장관도 통화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 ‘지상전 딜레마’도 고조 지상군 투입에 대한 이스라엘의 고심도 상당하다.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 국제 여론이 악화하고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시작하면 우리도 참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때 이스라엘은 하마스, 헤즈볼라를 넘어 요르단강 서안지구, 시리아 등에서 ‘다중 전쟁’을 치러야 할 수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2일 헤즈볼라가 분쟁 수위를 높이면 대대적 공습을 통해 “레바논을 석기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어지간한 국가의 정규군에 맞먹는 병력과 무기로 무장한 헤즈볼라와 맞서려면 미국의 군사 지원이 필수적이다. 가자지구 장악에 소요되는 시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갈란트 장관은 “석 달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지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소 9개월을 예상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미군 등 연합군이 2016∼2017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모술을 탈환했을 때도 9개월이 걸렸으며, 하마스가 가자지구 곳곳에 촘촘히 지하 터널을 만든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약 1만100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다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 비판 여론이 상당한 상황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강경책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 또한 여전하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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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인질석방용 휴전없다”…하마스 “지상전 저지” 이란과 밀착

    “밤새 가자지구 안에서 이스라엘군 보병 및 기갑부대의 공격이 있었다. 이는 테러 분대를 사살하기 위한 공격으로,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다.” 23일(현지 시간) 오전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제한적인 지상작전’을 펼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작전은 지난 24시간 이뤄졌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들이 숨어 있는 수십개 본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다. 하기리 대변인은 이를 ‘깊숙한(deep) 침투’였다고 표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으로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상군 투입 연기 압박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붙잡힌 민간인 인질의 석방 협상을 위한 휴전은 없다”며 강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하마스 또한 최대 후원자 이란과 대책 마련 논의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내 첫 사망 하가리 대변인인 이날 “가자지구 분리장벽 서쪽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작전 중이던 병사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들은 지상전에 대비해 탱크와 공병 차량 등으로 인근 지역을 정비하다가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고 화를 입었다. CNN에 따르면 7일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경계에서 이스라엘군이 사망한 적은 있었으나 가자지구 장벽 안쪽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숨진 것은 처음이다.이처럼 지상전을 개시하면 양측 군인과 민간인의 대규모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도 이스라엘은 연일 지상군 투입 의사를 강조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이날 CNN에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인질 석방 노력과 민간인 희생 우려가 하마스를 제거하는 작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하마스의 대응도 빨라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에 머무르고 있는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는 같은 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범죄를 막을 모든 수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이란과 시리아 국방장관도 통화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 ‘지상전 딜레마’도 고조지상군 투입에 대한 이스라엘의 고심도 상당하다.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 국제 여론이 악화하고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시작하면 우리도 참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 때 이스라엘은 하마스, 헤즈볼라를 넘어 요르단강 서안지구, 시리아 등에서 ‘다중 전쟁’을 치러야 할 수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2일 헤즈볼라가 분쟁 수위를 높이면 대대적 공습을 통해 “레바논을 석기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어지간한 국가의 정규군에 맞먹는 병력과 무기로 무장한 헤즈볼라와 맞서려면 미국의 군사 지원이 필수적이다.가자지구 장악에 소요되는 시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갈란트 장관은 “석 달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지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소 9개월을 예상했다. 미ABC방송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미군 등 연합군이 2016∼2017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모술을 탈환했을 때도 9개월이 걸렸으며, 하마스가 가자지구 곳곳에 촘촘히 지하터널을 만든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약 1만100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다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 비판 여론이 상당한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강경책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 또한 여전하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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