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정미경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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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미경 기자입니다.

mickey@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국제정치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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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미국/북미3%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7일]트럼프 “美 일자리 창출 희망…내가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

    ◆“미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오찬 도중 문재인 대통령과 무역 관련 회담을 할 것이라며)◆“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 험프리스 미군기지 오찬에서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 흘린 진정한 친구라며)◆“중국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대북제재가 최선책이라며)◆“서측 갱도는 지금까지 핵실험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어떤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산하 ‘38 노스’, 북한이 6번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측 갱도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추가 핵실험 준비일 가능성이 있다며)◆“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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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6일]유승민 “몇 명이 남더라도 가고자 했던 길 가겠다”

    ◆“사람들과 마주 앉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시아 방문 첫날 미국에서 방송된 탐사보도 뉴스프로그램 ‘풀메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며)◆“일부 집회는 대단히 심각한 외교적 결례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이 제기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과 관련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는 엄정 대처하겠다며)◆“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 기자회견에서 보수세력의 통합을 위해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을 결정했다며)◆“몇 명이 남더라도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로 계속 가겠다는 마음에 변함없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당내 통합파 의원 9명이 탈당해 11명의 의원만 남은 것에 대해) ◆“계획이 없는 사람이 꼭 부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자신을 비롯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의 출마 계획이 없다며)◆“티 하나 없이 깔끔한 웨딩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국 배우 송혜교 씨의 웨딩드레스 제작과정을 설명하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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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회식은 익숙한데 美 파티는 부담스러운 한국인들, 왜?

    “Let‘s mingle.”(어울리자) 미국에 간 한국인들이 영 내켜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좋아하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습니다. 그 이름 하여 ’파.티.‘ ’파~리‘라고 발음하기도 하죠. 파티는 미국 사회생활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미국인이 여는 파티에 참석한 한국인들은 영 몸에 안 맞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합니다. 파티 며칠 전부터 고민이 한 가득입니다. ’뭐를 입고 가지‘ ’무슨 얘기를 하지‘ ’아무도 나를 상대해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등을 고민하다 ’그래 가지 말자‘라는 결론에 이르죠.(제 얘기는 아닙니다^^). 특파원 생활을 하다보면 파티나 리셉션에 참석할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 일단 파티장에 들어서면 부담 그 자체입니다. ’다들 재미있게 얘기하는데 내가 끼어들 자리가 있을까‘하는 고민을 잠시 하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 눈신호를 줍니다. ’어색하게 서 있지 말고 어울리자.‘ 그럴 때 하는 말이 바로 “렛츠 밍글(Let’s mingle)”입니다. mingle이라는 단어는 blend처럼 뭔가 섞고 합치는 의미인데 blend보다는 좀 더 사회적 세팅에서 많이 씁니다. 한국인들은 단체로 방바닥에 앉아 몇 시간 씩 고기를 구워먹고 술잔이 오가는 회식에는 익숙한데 왜 파티는 부담스러워 할까요. 회식은 3차까지 가면서 파티에 가선 30분을 견디기 힘들어하죠.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는 부담감이요? 회식에서도 모르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요? 미국 생활의 모든 문제의 원인을 영어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파티에서는 고난도 영어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한국 남자보다 여자가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합니다. 여자는 영어에 빨리 익숙해지고, 파티에서도 자연스럽게 밍글합니다. 파티에서 보면 뒤쪽에서 잔 하나씩 들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서 계신 한국 남자 분들이 꽤 있지요. 그렇다고 ‘나는 사회성이 부족한가’라는 고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파티 크라우드(파티에 모인 사람들)’ 사이를 뚫고 들어가 한 그룹에 접근해 대화에 낀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미국인들도 파티를 어려워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파티에서 살아남기’ ‘파티 이렇게 즐겨라’ 같은 매뉴얼이 뜹니다. 그런 내용을 읽어보면 파티에서 어느 지점에 서 있고, 시선 처리는 어떻게 하고,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처음 말을 걸어야 하나 등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파티는 서구인들이 여흥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푸는 한 방식일 뿐입니다. 파티가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이 돼서는 안 되겠죠. ‘즐겁게 놀 의지가 없으면 가지 마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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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5일]文대통령 “미국과는 동맹…일본은 아니다”

    ◆“우리는 하늘을 지배한다. 우리는 바다를 지배한다. 우리는 육지와 우주를 지배한다. 당신들은 평화를 꿈꾸는 모든 영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본 첫 방문지인 도쿄 인근 요코타 공군기지 연설에서 미군 장병들을 “위대한 전사들”이라면서 어떤 독재자도 어떤 정권도 미국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열린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 때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직원을 제2, 제3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다.” (최양하 한샘 회장, 한샘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최근 사내 한 여직원이 포털사이트에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이목구비가 나를 닮은 듯. 단점은 닮지 말아야 하는데….” (이낙연 국무총리, 자신의 페이스북에 둘째 손주가 태어났다고 전하며)◆“빨리 ‘깃발부대’가 다시 몰려왔으면 좋겠어요.” (서울 명동거리에서 노점을 하는 신 모 씨,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되면서 ‘깃발부대’로 불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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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2일]주호영, 홍종학 겨냥 “애물단지는 끝까지 애물단지다”

    ◆“대국은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시카고에서 열린 싱크탱크 강연에서 북한을 향해 무력 사용 엄포를 놓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을 비판하며)◆“언제까지 히딩크 감독을 그리워하고, 외국인 감독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전드투어 인 코리아’ 기자회견에서 국내의 우수한 지도자들에게 축구대표팀을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며)◆“말하기도 지쳤다. 애물단지는 끝까지 갖고 가봐야 애물단지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중학생 딸 거액 증여를 비롯해 각종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발표 내용 그대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드 관련 한중 합의를 둘러싼 이면합의는 없다고 강조하며)◆“기업의 전략이 시장과 사회의 반응으로부터 지나치게 괴리돼서는 안 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4대 그룹 경영인과의 만남에서 국민이 기업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세밀한 개혁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차츰 한중 합작 프로젝트도 풀릴 것으로 본다.” (관련 업계 소식통, 사드 갈등을 봉합한 관련 한중 합의 이후 그동안 중지됐던 한류 스타의 중국 방송 출연이 재개되고 있다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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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속을 알 수 없는 中, 美관리들 입만 ‘바짝바짝’

    “Before I left China, I was educated that China was the richest, happiest country in the world. So when I arrived Australia, I thought, ‘Oh my God, everything is different from what I was told.’ Since then, I started to think differently.” (중국을 떠나기 전 나는 중국이 가장 잘 살고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교육 받았다. 호주에 와서 ‘세상에, 모든 것이 내가 중국에서 들었던 것과는 다르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호주에 도착한 이후로 나는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이 한 말입니다. 중국인들은 뼛속 깊이 자신들의 문화가 세계 최고이며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중화사상을 믿고 있다고 하죠. 중국이 최고인줄 알았다가 호주에서 문화충격을 받은 마윈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미국 특파원 시절 중국 기자 몇 명을 알게 됐습니다. 중국인이라는 자존심이 대단하더군요. 그들은 웬만한 미국 취재는 하지도 않습니다. 국무부 브리핑 때 중국 기자를 본 적도 없을 정도였죠. 브리핑 내용이 중국에 대한 것일 때 조차도 중국 기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 특파원들이 목을 매다시피 하는 미국 고위관리 인터뷰도 이들은 거절합니다. 중국 기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누구를 취재하는지 정말 미스터리였습니다. 중국에 대적하는 나라이니 이들의 눈에 미국이 곱게 비칠 리 없습니다. 중국 기자들이 쓰는 미국 기사는 매우 비판적입니다. 앞서 미국 유학 시절에 만난 중국인들도 비슷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미국 문화에 섞이기 보다는 자신들끼리 어울리는 울타리를 만들고 그 속에서 생활합니다. 미국을 평가절하해서인지, 미국에 대한 질투심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은 개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과 협상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매년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양국 장관급 고위관리들이 총출동하는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할 때마다 미국 관리들은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의 속을 알 수가 없어서죠. 우리나라에서도 사드 보복을 계기로 중국이라는 나라를 다시 보게 됐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은 이해하지 쉽지 않은 나라라는 얘기죠. 별로 내키진 않지만 중국 공부를 많이 해야 할 듯 합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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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1월 1일]차은택 “매일 탄식의 눈물 흘리며 회개·반성”

    ◆“중한(중국-한국 간) 사드 합의에 대해 세계가 주목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한중 양국 공동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유지해온 사드 불가 입장을 바꾸면서)◆“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언니 오빠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유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국내 첫 주자로 달리면서)◆“매일 탄식의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반성하고 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며 이권을 챙긴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5년형을 구형받는 자리에서)◆“오늘은 오셨네요.” “여기는 국회니까요.”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두 차례 여야 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을 했지만 모두 불참했던 홍 대표에게 인사를 건네자 홍 대표는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라는 점을 강조하며)◆“피해자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가 나오는 영화를 같이 보자는 방법으로 유인했다.” (검찰 관계자, 딸의 친구를 성추행한 후 살해한 이영학이 딸의 친구를 유인해 자신의 집에서 한동안 동거하려 했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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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31일]김진태 “이재만·안봉근 아직 살아있었나”

    ◆“사드 문제는 이 선에서 끝낸다는 메시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한중 양국이 서로 말할 내용을 밝히고 그다음에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는 선에서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했다며)◆“롯데마트가 중국 철수를 결정한 게 사드 보복 때문이었는데 사드 보복이 끝났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 중국의 사드 보복을 견디다 못해 현지 점포의 매각 결정을 내렸던 롯데마트가 철수 방침을 철회할지, 계속 밀고 나갈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며)◆“누차 의사와 능력이 없음을 밝혔음에도 근래 여러 언론에서 저를 부산시장 후보로 계속 거론하고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부산시장 출마설을 부인하며)◆“우리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권고와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국내외 민간단체들이 추진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유보된 데 대해)◆“무소불위의 권력을 독점했지만, 법률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 사익을 위해 철저히 공적 시스템을 붕괴시켰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수뢰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박근혜 정부의) 핵심에 있는 사람을 다 잡아가는데 이재만·안봉근이 아직 살아있었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노무현 정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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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플레이보이’ 글래머 모델처럼…“있으면 자랑해라”

    ‘If you got it, flaunt it.’ (있으면 자랑해라) 이 영어 숙어를 아는 한국 분들 꽤 있죠.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문장입니다. 약간 불경스러운 경우에 그렇죠. 잡지 ‘플레이보이’ 모델처럼 몸매 좋은 글래머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이 잘 보이도록 깊이 파인 옷을 잘 입죠. 주변에서 쑥덕거릴 때 톡 쏴주는 얘기입니다. 자랑거리가 있으면 드러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가만히 있다고 누가 알아줍니까. 한국인처럼 겸손이 몸에 밴 사람들은 자기 과시가 쉽지 않습니다. 뭔가 쑥스럽습니다. 반면 많은 미국인은 자신이 가진 것을 숨기지 않고 잘 드러내는 편입니다. 미국 학교는 수업이 주로 토론으로 이뤄집니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한국 유학생들로서는 쉽지 않는 일이죠. 설령 영어를 잘 해도 한국 유학생들은 ‘침묵은 금’이라는 속담을 실천하듯 조용한 편입니다. 숫기가 없어서 그런 부분도 있지만 자기가 아는 것을 주저리주저리 자랑하지 않는 게 상당수 한국 유학생들의 특징입니다. 미국인과 얘기할 때 필요 이상 겸손해하는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물론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민주주의가 잘 발달되고, 잘 살고, 화려한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그에 못지않게 자랑할 거리가 많습니다. 다만 우리는 조용히 침묵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을 뿐이죠. 그러나 보는 사람에게는 ‘겸손’이 아니라 ‘무지’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이 토론 수업에 침묵하고 있다면 “겸손해서 저러나 보다”가 아닌 “몰라서 조용한가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저 역시 특파원 시절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때때로 경험했습니다.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숙이다가 꺾여버리면 안 되니까요.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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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30일]신태용, 이동국 대표팀 제외에 “아름답게 보내줘야…”

    “사과할 일은 없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나 각료가 사드에 대해 중국에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바로 매티스 장관의 헬기 방문에서 북한의 위협 앞에 놓인 서울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최근 방한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때 블랙호크 헬기로 10분이면 갈 거리를 30분간 비행하며 즐비한 고층 아파트군과 탱크 진지 등을 공중 시찰했다며)“애초에 보이콧을 하질 말거나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이제 국감은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자유한국당이 나흘 만에 국정감사 보이콧을 철회하자 시간낭비였다고 비판하며)“K리그 영웅이고, 영웅은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이제 놓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표팀 선발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의 대표팀 제외에 대해)“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가는 나라였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사드 여파로 중국을 찾던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몰리면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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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27일] “셀카 찍으려는 순간 文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말했듯,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자리에서)◆“셀카를 찍으려는 순간 뒤에 앉아 계시던 문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다가서며 포즈를 취하셨다.” (송기섭 진천군수,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는 셀카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소개하며)◆“자신보다 스무살 이상 많은 남성과 주차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건 아무래도 믿기가 어렵다.” (경찰,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허모 씨가 계획범행일 가능성도 있어 객관적인 증거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를 밝힐 예정이라며}◆“코미디 같은 경우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국정감사를 마치고 입국하는 길에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며)◆“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정부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문서 2800여건을 공개했지만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기밀을 해제하지 말아 달라는 중앙정보국(CIA) 등의 요청으로 수백 건의 다른 문건들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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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26일] “北 문제 내가 해결” 트럼프 자신감

    “불법적으로 증여한 것도 아니고 증여세도 다 냈다. 탈세를 했다든지 그런 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8억 원 규모의 건물을 증여받은 것은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다시 검색과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연락을 비공식 채널을 통해 받았다.” (롯데호텔 관계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중단했던 한국 여행상품 판매 재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며) “내가 문제를 해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음달 초 한중일 등 아시아 첫 순방을 앞두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이며) “당시 관사 앞에서 서로 보지 못했다는 이들의 진술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대법원, 전남 신안군 섬마을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원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학부모들에게 범행의 공모관계가 인정돼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내며) “언론에서 얘기한 것 보다는 훨씬 수월했고 밀림현상도 없었다. 일찍 서두를 필요까지 없을 것 같다.”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여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절차 강화를 각각 내년 2월과 4월로 유예 받은 가운데 보안절차가 강화되는 첫날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저가항공을 통해 미국으로 출발하는 과정에서 지연탑승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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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다이어트 삼매경에 빠진 한국 여성들, 미국 기준에서 보면…

    “People who are overweight don‘t want unsolicited advice. Guess what. We know we’re fat. We live in homes with mirrors.” (비만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청하지도 않았는데 충고해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봐요. 우리도 집에 거울이 있다니까) 미국 NBC방송 아침 뉴스쇼 ‘투데이’의 기상캐스터인 알 로커라는 사람이 한 말인데요. 살찐 사람에게 충고한다고 이런 저런 아픈 얘기를 해주는 건 오히려 당사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거죠. 그는 미국에서 유명인사입니다. 원래 고도비만이었는데 2002년 위절제술을 해 많이 날씬해졌죠. 과거 비만일 때 다른 사람들이 쉽게 던지는 말 때문에 상처 받은 경험이 많다고 2012년 발간한 자서전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Never Goin‘ Back)에서 적고 있습니다. 미국을 다녀온 한국 사람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것 하나. 정말 비만 인구가 많다는 거죠. 그들을 보고 ‘내가 살찐 건 살찐 것도 아니다’라고 위로 받는 한국 사람들도 많다 네요. 워싱턴 특파원 생활을 하는 동안 밤낮이 바뀌어 일하다 보니 밤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한밤중에 TV를 보면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는 온갖 제품들의 인포머셜(정보성 광고)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살 빼준다는 운동 기구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성분이 모호하고 오히려 먹으면 탈 날 것 같은 ’다이어트 필(Diet Pill·다이어트 알약)‘ 광고도 많습니다. 위험하든 그렇지 않든 살을 빼려는 미국인들의 열망은 대단해 미국의 다이어트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은 옷이 큽니다. 미국 사람은 덩치가 큰 데다 체중까지 많이 나가 옷을 크게 만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한국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어야 맞습니다. 미국 백화점들은 ’Petite(자그마한)‘라고 아담한 사람들을 위한 섹션을 따로 마련해 둡니다. ’S(스몰)‘보다 작은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 날 미국 백화점 Petite 섹션에서 옷을 고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그마한 체구가 아닌데도 말이죠. 미국의 다이어트 열기에 대항해 나타난 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는 운동입니다. 미(美)의 기준은 다양한데 왜 날씬한 체형만이 환영받느냐는 거죠.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살쪄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한 몸집‘하는 애슐리 그레이엄이라는 여성 모델이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놀란 것 중 하나는 많은 여성이 다이어트 삼매경에 빠져 있다는 것인데요. 미국 기준에서 보면 날씬한데도 말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TV에 등장하는 늘씬한 여자 아이돌로부터 자극을 받은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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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25일]정호성 “朴 만큼 비극적인 사람 없어…마음 아프다”

    ◆“초동 대응 부실로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 감찰 결과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피해 여중생 실종 당시 담당 경찰이 허위보고를 하는 등 경찰 초동 대응과 지휘·보고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며)◆“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을 가까이 보면서 지도자는 나에게 무리라고 생각했다.” (축구선수 박지성, 일본 야후재팬 인터뷰에서 축구 감독이 아닌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북한이 수입한) 볼보 144 모델은 아직도 시골 길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종종 택시로 이용된다.” (카타리나 로슬룬드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 미국의 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43년 전 대금을 치르지 않고 수입한 볼보 자동차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며)◆“우리 정치 사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 비극적인 사람이 또 있겠느냐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최후진술에서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며)◆“고인은 응급실과 외래를 통해 진료를 받은 환자로, 병원 체류시간이 짧아 병원에서 2차 감염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백병원 관계자,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개에 물린 지 6일 만에 패혈증으로 숨진 유명 한식당 대표 김모 씨가 병원을 찾아 머문 시간은 총 2차례에 걸쳐 1시간 4분에 불과하다며)정미경 기자mickey@donga.com}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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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24일]文대통령 “신고리 공론화, 사회갈등 해결 새로운 모델”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한층 성숙시키고 사회적 갈등 현안 해결에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한 공론화위원회처럼 시민이 공론의 장에 직접 참여하고 여기서 도출된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정책을 추진하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며)◆“한국 국회에서 행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다른 나라에선 예정되지 않은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 방문의 의미에 대해)◆“그러한 지적에 대해 저희는 동의하지 않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일본군 위안부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국제무대에서 서로를 비난하지 않겠다’는 한일 합의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을 반박하며)◆“시술 후 문제가 생겨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해봤는지 궁금하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인천국제공항에 보낸 공문에서 내년 1월 개항할 제2 여객터미널 환승 구역에 성형외과 병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반대하며)◆“남편이 떠난 후 보따리 장사와 노점상을 하며 홀로 딸을 키웠는데, 이제라도 남편의 유해를 찾아 만날 수 있어 감격스럽다.” (황용녀 씨(94),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부터 6·25전쟁 때 자원입대했다가 전사한 남편의 유해를 전달받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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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美서 日 ‘스시’ 성공했지만 한국 음식점 적은 이유는…

    ‘The essence of America - that which really unites us - is not ethnicity, or nationality or religion - it is an idea - and what an idea it is: That you can come from humble circumstances and do great things.’ (미국을 통합시키는 정수는 인종도 국적도 종교도 아니다. 그것은 발상이다. 불우한 환경에서 출발했더라도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발상인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한 말입니다. 흑인 그리고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행정부의 톱3 위치까지 올랐으니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미국 대도시마다 한인타운이 발달돼 있습니다. 아메리칸드림을 안고 건너온 한국 이민자들이 일군 곳이죠.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에는 가장 큰 한인타운이 있습니다. 이곳엔 방송인 강호동의 체인 고기집부터 CGV 극장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LA 유학생활 동안 저도 자주 한인타운에 갔습니다. 편하다는 생각과 함께 아쉬움도 있었죠. “좀 더 깨끗하면 안 될까” “좀 더 친절하면 안 될까” “좀 더 미국-프렌들리하면 안 될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답니다. 필요해서 갈 뿐이지 별로 오래 머물고 싶은 분위기는 아니었죠. 미국 손님은 별로 없습니다. 무질서해 보이고 불친절한 분위기를 좋아할 리 없습니다. 워싱턴에도 한인타운이 있긴 합니다. 교외에 한인들이 많이 사는 애넌데일 지역인데요. LA 한인타운과 텔레파시가 통한 것인지 워싱턴 한인타운 역시 ‘올드’합니다. 한인타운 음식점에 별로 미국인 친구를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없을 정도였죠. 영어 메뉴판도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인이 이해할 수 없는 영어로 돼있는 곳이 많습니다. 위생적으로도 부실한 편이었고요. 우래옥이라고 애넌데일 한인타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한국음식점이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유명인들이 찾는 곳. 국내 언론에도 심심찮게 등장한 적이 있었죠. 이곳은 비교적 미국식 식당 구조와 서빙 문화를 갖고 있어 미국인 손님이 많습니다. 다만 한인타운의 다른 음식점이 음식 맛이 더 뛰어나다 하더라도 미국인들은 한인타운에 갈 것 같지 않습니다. 한인타운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니까요. 워싱턴 시내에는 일본, 중국 음식점도 많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자신들의 커뮤니티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국 주류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스시’로 대변되는 일본 음식은 미국인들 사이에 ‘고가(高價)의 별식’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박혀 있습니다. 고급화 전략이 성공한 거죠. 반면 워싱턴 시내에 한국 음식점은 없습니다. 사실 한인타운의 한국 음식점이 워싱턴 시내로 진출해 미국인들을 상대로 영업한다면 별로 경쟁력이 없을 듯 합니다. 한국인끼리는 불친절한 것도 지저분한 것도 서로 이해할 수 있지만 미국인들은 그럴 리 없기 때문이죠. 한국 이민자들이 땀 흘려 일하는 곳이 한인타운이지만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기준에 맞춰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요?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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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23일]윤석열 “검찰은 정치 하는 조직 아니다”

    ◆“분명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고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도 있는 현실을 중국에 이해시키려는 것이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겨냥해 초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일종의 ‘대중(對中) 커뮤니케이션 전략’ 라며)◆“정말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나, 심지어 채권소각까지 포함하는 대책이 될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모럴해저드 우려에도 취약한 상황에 놓인 채무자에 대한 구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며)◆“검찰은 정치를 하는 조직이 아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최근 진행되는 국가정보원 등 수사가 정치보복이냐”는 질문에)◆“‘궁전식 호텔’처럼 잘 갖춰진 ‘거대한 배’다.” (미국 호화여객선 타이타닉 1등실 승객 알렉산더 오스카 홀버슨, 침몰 사고 하루 전에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타이타닉호의 웅장함을 묘사하며)◆“내 박사학위 논문을 무료로 공개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 땅바닥이 아닌 별들을 바라보고 은하계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우주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려는 영감을 주면 좋겠다.”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24살에 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세계 어디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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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22일]홍준표 “서청원, 노추로 비난받지 말고 당 떠나라”

    ◆“정부가 이미 천명한 대로 탈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에서 신고리 5·6호기 중단이라는 대선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도 탈 원전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2082년까지 운영되는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2박 3일의 기간과 청소년이 제외된 500명의 시민참여단은 턱없이 부족하다.” (시민단체 ‘진짜 탈핵을 원하는 미래세대와 미래세대를 존중하는 어른들’,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에서 공론화위의 건설재개 권고안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며)◆“(신고리 원전) 건설을 재개하라는 건 탈 원전 정책 자체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건설재개 결정을 계기로 정부의 탈 원전 정책까지 재고해야 한다며)◆“품격 있고 깨끗한 지도자가 나와 그를 중심으로 당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 결정에 반발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노욕에 노추(老醜·늙고 추함)로 비난받지 마시고 노(老)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리스트’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자신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북한에 가겠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방문 의사를 정부 쪽에 알렸으나 정부는 부정적이라며)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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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19일]최순실 “고문 있었다면 웜비어와 같은 사망…견디기 힘들다”

    ◆“일단 19일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였고, 다음 재판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서울중앙지법에 보냈다며)◆“군사력은 싸우기 위해 구축하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이 2050년까지 세계 최강의 군대가 되려면 대규모 인사 개편과 장비 현대화가 필요하다며)◆“이게 얼마나 작은 면적인지 제가 실제로 한번 누워보겠습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직접 바닥에 눕는 시범을 보이며 구치소의 과밀수용 문제를 지적)◆“유럽 출신의 경험 많은 지도자를 코치로 영입하려고 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경기력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대표팀 지원 강화와 제도 개선을 약속)◆“제가 지금 약으로 버티는데, 정신 고문이나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와 같은 사망 상태에 이를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 (최순실 씨,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미국에 송환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거론하며 다음달 구속 만기를 앞두고 구속영장 발부를 피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며)}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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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정가 말말말/10월 18일]안철수 “1박 2일 국빈 방문, 품격있는 나라?”

    ◆“바닥 난방시설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거실에 수용돼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 설명자료에서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주장을 반박하며)◆“세세한 내용을 언급하면 정말 속이 상하고 나라 체면이 말이 아니어서 참겠지만 딱 한 대목만 말하겠다. 1박 2일 국빈 방문이 품격 있는 나라에서 있는 일이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은 2박 3일로 방문하면서 위기 상황인 한반도 문제 당사국인 한국을 1박 2일 방문하는 것은 나중에 후유증이 예상된다며) ◆“국가 주석이 3시간 넘게 업무 보고를 하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국 소식통,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시 24분 동안 지난 5년간 성과와 집권 2기의 정책 구상을 밝히자)◆“조 씨가 예술성을 갖춘 작품을 만들어낸다고 믿고 있던 대다수 일반 대중과 작품 구매자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함께 실망감을 안겨줬다.” (서울중앙지법 이강호 판사, ‘그림 대작(代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조영남 씨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변덕스러운 김정은의 수중에서 결합된 핵탄두와 탄도미사일은 재앙의 지름길이다.”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사령관,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대북 군사 옵션을 이제는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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