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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 구자명 회장(61·사진)이 세계 동(銅·구리) 산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올해의 코퍼맨’(The Copper M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올해의 코퍼맨’은 세계 구리 생산, 가공, 거래 관련업체들의 모임인 ‘코퍼클럽’이 1962년부터 매년 세계 동 산업 발전에 가장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코퍼클럽은 구 회장이 LS니꼬동제련을 세계 정상급 동 생산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구 회장이 처음이다. 9일 LS니꼬동제련에 따르면 ‘올해의 코퍼맨’ 시상식이 5일(현지 시간) 500여 명의 각국 동 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퍼클럽 연례 만찬’ 행사에서 진행됐다. 2007년 발병한 담도암으로 최근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구 회장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상무가 구 회장을 대신해 상을 받았다. 구 회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그는 2005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경영 혁신을 통해 2004년 2조2000억 원이던 회사 매출을 2012년 9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구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해외 각국의 비철금속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내 이름의 영문 이니셜(C M K)을 빗대 ‘한국의 코퍼맨’(Copper Man of Korea)이라고 소개한다”고 말할 정도로 국내 동 산업에 애착을 보여 왔다. 2006년부터 국제구리협회(ICA) 이사로 활동하면서 슈퍼박테리아를 예방하는 구리의 항균성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해양오염을 줄이는 구리합금 어망 설치를 추진했다. 2007년 발병한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긍정적 사고와 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은 “국내 동 관련 기업들이 금속 제련뿐 아니라 도시 광산을 통한 원료 확보와 해외자원 개발 사업으로도 진출해야 성장 발판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자원 재활용을 통해 희귀 금속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광산 사업은 반드시 활성화돼야 할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나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동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LS니꼬동제련 임직원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세계 동 산업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가 세계 최대 용광로로 다시 탄생했다. 포스코는 7일 전남 광양제철소 1고로의 개수(改修)작업을 마치고 고로에 불을 붙이는 ‘화입(火入)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광양 1고로는 고로 조업과 원료 품질, 설비 관리 등 제선기술 전반에 걸친 포스코만의 기술력을 집약해 명실상부한 월드베스트 쇳물 생산을 책임지는 표상이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공사에 혁신공법을 총동원해 1고로의 내부 용적을 3800m³에서 6000m³로 늘렸다. 기존 세계 최대였던 중국 사강(沙鋼)그룹의 1고로(5800m³)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5000m³ 이상의 대형 고로는 세계에 21개가 있다. 이번 개수작업으로 광양 1고로의 철강 생산량은 연산 328만 t에서 565만 t으로 늘어났다. 이는 연간 565만 대의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1고로는 수증기 발생을 원천 차단할 뿐 아니라 에너지 회수율 향상, 전력 사용량 절감 등 친환경 기능을 갖춘 고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1987년 4월 가동을 시작한 광양 1고로가 수명을 다함에 따라 올해 2월 개수공사에 착수했다. 개수공사는 당초 17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공정이 빨라져 완공이 열흘 정도 앞당겨졌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 업황 악화로 과잉생산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감안해 광양 1고로에서 생산되는 쇳물을 고부가 제품 생산과 고철을 대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5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총 1만3411대를 팔며 월간 기준 최대 판매기록을 다시 썼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1만3411대를 판매해 4월에 세운 월 최다 판매기록(1만3320대)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가운데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월 11.9%에서 5월 12.0%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엔화 약세 효과를 누리며 최근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도요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요타의 판매대수는 4월 576대에서 5월 1314대로 128% 급증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캠리와 캠리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등 3개 모델에 대해 300만 원을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에 힘입어 캠리는 지난달 707대, 프리우스는 307대 팔렸다. 캠리와 프리우스의 4월 판매대수는 각각 170대, 162대였다. 포드의 판매대수도 4월 551대에서 5월 657대로 19.2% 증가했고, 같은 기간 미니와 크라이슬러의 판매도 각각 440대에서 461대, 304대에서 331대로 늘었다. 이 같은 수입차 판매 실적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과 대비된다.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지난달 생산 차질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 9만865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4월에 비해 16.9%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판매는 4월 5만8365대에서 5월 5만7942대로 소폭 감소했다. 레저용 차량 판매가 늘었지만 노동조합의 휴일특근 거부로 인한 공급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자동차의 판매도 4월 4만554대에서 5월 3만9500대로 줄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글로벌 조선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의 조선업체들이 16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수주금액이 총 6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 위치한 야말 반도의 초대형 가스전을 개발하는 야말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2016년부터 매장량 1조 m³가 넘는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해 액화천연가스(LNG) 형태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사업 주체인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테크는 6조 원 규모의 LNG운반선 16척을 5월 초 공개입찰에 붙였다. 이 입찰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국내 4개 대형 조선사가 모두 참여했다. 또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조선업체들과 중국의 대형 조선사, 러시아 조선사까지 참여해 치열하게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노바테크는 올해 안에 수주 업체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LNG운반선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2016년까지 16척을 만들어야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조선 강국인 한중일 3국 조선업체들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처다. 1980년대까지 일본이 세계 조선시장을 주름잡았다면 2000년대까지는 한국 조선회사의 전성기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업체들이 한국 조선회사들을 추격하기 시작해 지금은 한국과 세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세계 해운·조선시장 분석기관인 클라크슨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글로벌 상선시장에서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1980년대 선박 설계 부문에 투자를 게을리 한 일본 조선회사들은 발주처의 요구에 맞게 설계를 변경하며 대응하는 한국 조선회사와 저가 수주에 나선 중국 조선회사에 밀렸다. 그러나 최근 일본 조선회사는 합병과 합작사 설립 등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초 일본에서는 IHI마린유나이티드와 유니버설조선이 합병해 저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탄생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도 4월 ‘MI LNG’라는 합작사를 출범시켰다. 중국은 소형 LNG선으로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다. 특히 해저에서 원유를 채취해 가공, 운반하는 설비인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발주되면 대부분 국내 조선 ‘빅3’가 수주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조선협회 김외현 회장은 “일본 정부는 자국 조선회사의 해양사업 진출을 위해 별도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중국 조선소들은 자국 인근 해역에서 진행되는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일본,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벌려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스포츠 세단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IS’(사진)를 26일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출시 모델은 △뉴 제너레이션 IS 250 수프림(기본형) △이그제큐티브(고급형) △F 스포트(스포츠형) 3가지로 전량 일본에서 생산돼 국내에 도입된다. 새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길이와 폭이 각각 85mm, 10mm 늘어나 운전석과 탑승공간이 늘어났다. 렉서스 브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정전기 터치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터치 컨트롤’ 공조스위치와 차량 정보를 볼 수 있는 4.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탑재했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0.2km로 이전 모델보다 향상됐다. IS 250 수프림의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10만 원 낮은 4790만 원, 이그제큐티브는 5530만 원, F 스포트는 5330만 원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과 독일 간 경제 협력과 독일 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정부로부터 대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3일 주한 독일대사관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 독일대사관저에서 롤프 마파엘 독일대사로부터 대십자공로훈장을 전달받았다. 대십자공로훈장은 독일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이날 훈장 수여식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의 프란츠 베켄바워 명예회장과 독일 선박회사인 E R 캐피털홀딩그룹의 에르크 리크머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두산그룹이 임직원을 점수로 서열화하는 인사제도를 폐지했다. 두산그룹은 기존 인사 고과 및 서열화 방식의 인사제도를 없애고 3일부터 개인별 역량에 초점을 둔 ‘신 인사평가 및 보상제도’를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새로 시행되는 인사평가 제도는 개인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재 양성, 공정성, 열린 소통, 투명성 등 45개 세부 항목별로 각 임직원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뒤 상위 직급으로 일할 자격이 된다고 판단되면 승진이 되는 방식이다. 보상도 이를 토대로 결정된다. 두산 측은 “점수를 매겨 1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는 방식은 가장 쉽고 보편적인 평가 방식이지만 개인별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고 임직원의 발전과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자의 일방적인 평가가 아니라 강점과 약점의 선별, 평가, 육성 전 과정에서 평가를 하는 사람과 평가를 받는 사람 사이의 대화를 통해 객관성을 높인 것도 새 인사제도의 특징이다. 두산은 이번 인사제도 시행을 계기로 연례적인 대규모 승진 인사를 대내외에 발표하는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 앞으로 인사 변동은 해당 직무의 사내외 업무 관련자들에게만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두산 측은 “이는 연공이나 직급 위주로 이뤄지는 승진 관행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최고경영자 선임 등 공시 대상이 되는 인사는 앞으로도 발표할 예정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기아자동차가 내외장 고급 편의품목을 기본으로 채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14 뉴 쏘렌토R’(사진)를 3일부터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뉴 쏘렌토R는 발광다이오드(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와 LED 아웃사이드 미러, 인조가죽 시트, 독립제어 풀 오토에어컨 등을 기본 품목으로 장착했다. 또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 휠과 알로이 페달을 적용했다. 이처럼 각종 고급 품목을 기본으로 장착하고도 가격은 이전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2705만∼3682만 원. 한편 쏘렌토는 지난달 29일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 블루 북’이 선정한 미국 10대 중소형 SUV에 선정됐다. 켈리 블루 북은 쏘렌토가 넉넉한 크기, 탁월한 연료소비효율을 갖췄다고 평가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GS칼텍스가 전국 주유소 사업장 중 우수한 성과를 낸 62곳을 ‘스타 파트너’로 선정했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2013 스타 페스티벌’을 열고 GS칼텍스 간판을 단 전국 3100개 주유소와 400여 개 가스충전소 등 총 3500개 사업장 가운데 고객만족 경영으로 성과를 낸 62곳을 시상했다. 우수 사업장 경영주를 스타 파트너로 선정하고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스타 페스티벌은 주유소 경영주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1993년 처음 시작한 행사다. 2010년 개업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천셀프주유소는 깨끗한 주유환경과 고객에게 편리한 동선 등 고객중심 경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 셀프주유소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와의 상생경영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공동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파트너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파업이 지나간 공장은 폐허였다. 2009년 8월 파업이 끝난 뒤 쌍용자동차 공장 직원들은 주말에도 경기 평택시 칠괴동 공장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를 했다. 공장 안 쓰레기를 치우고 기둥과 도로에 스프레이로 쓴 파업 구호를 닦아냈다. 생산혁신팀 황병환 차장은 당시를 “파업이 마침내 끝났다는 안도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가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패배감에 젖어 있었다”고 기억했다. 파업이 끝난 지 3년 9개월이 지난 요즘 쌍용차는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달 초 쌍용차는 4년 만에 평택공장에서 주야 2교대를 시작했다.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 3만1265대를 팔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7% 늘었다. 21일 찾은 쌍용차 공장은 파업 구호와 욕설,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넘쳐나던 모습은 사라지고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일하는 직원들의 손놀림에는 에너지가 넘쳤다. 이 같은 쌍용차의 변화 뒤에는 ‘현장개선 전문가(MWB·Master White Belt) 15인’의 활약이 있었다. 재기를 꿈꾸던 쌍용차는 현장을 손바닥 보듯 꿰뚫는 현장 전문가들을 뽑아 생산혁신과 품질혁신을 맡기기 위해 2009년 ‘현장개선 전문가’ 제도를 도입했다.○ 세심하게 현장 바꾸는 ‘미다스의 손’ 황 차장과 같은 팀의 강상길 차장은 파업 직후 경남 창원시에 있는 포스코특수강 공장,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등 현장 생산시스템 개선 활동을 잘한다고 소문난 기업들을 찾아다녔다. 떨어진 회사의 신뢰를 되찾는 방법은 장기적인 품질 개선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생산혁신팀은 차체 조립, 도장, 물류, 품질관리 등 각 분야 현장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현장의 마스터’들을 2009년 5명, 2010년 10명 선발했다. 이들은 현장 직원들이 내놓은 사소한 개선 아이디어에 부가가치를 더해 발전시켜 전체 생산시스템에 적용하는 일을 맡았다. 이들이 발전시킨 아이디어는 소박하게는 생산라인 청소, 부품 배열 방법부터 수천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공정 개선까지 다양하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 보니 폐자재함과 고철을 모아놓은 쓰레기통을 뒤져 폐자재를 재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코란도C 차체를 조립하는 차체1팀 직원들은 지난해 자동차 바퀴 측면 덮개인 펜더를 조립하는 공정을 바꿔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명품 수입차는 펜더와 후드, 전조등의 틈이 명함 1, 2장이 들어갈 정도로 일정하다던데 왜 자꾸 틈이 벌어져 차의 앞모습이 못나 보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차체1팀 황주원 마스터는 조원들을 독려해 매일 수차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회의를 열고 공정을 개선할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모았다. ○ 동료애가 가장 큰 소득 현장개선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직원 4000명으로부터 모은 아이디어는 2010년 3만2000건에 이르렀고 지난해 4만6000건으로 늘었다. 현장의 ‘시어머니’ 격인 이들이 처음부터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다. 설비담당 장덕진 마스터는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동료들과는 같이 밥 먹고 못하는 술도 한잔하면서 터놓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현장개선 전문가 15인의 꿈은 자신들을 믿고 따르는 근로자들과 함께 소비자들이 다시 찾는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이다. 조립2팀 신덕교 마스터는 휴대전화를 내밀며 개선 활동을 가르치던 직원이 스승의 날에 보내온 감사 문자를 자랑했다. 신 마스터는 “세련된 표현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이 투박한 언어로 진심을 전해올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평택=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8억 달러(약 896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 생산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페트로팍 에미리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자드코’사로부터 아부다비 서북쪽 80km 해역에 위치한 어퍼-자쿰 유정에 세울 플랜트를 수주했다. 페트로팍 에미리츠는 영국의 플랜트 설계 기업인 페트로팍과 UAE 국영투자회사인 ‘무바달라’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플랜트 건설회사다. 자드코사는 어퍼-자쿰 유정의 원유 생산량을 현재 55만 배럴에서 최대 75만 배럴로 늘리기 위해 인공섬 4개를 설치한 뒤 그 위에 원유생산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가 37억 달러(약 4조1440억 원)에 이르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다. 이 중 대우조선해양은 유정 제어 및 원유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 총 3만3000t 규모의 22개 생산설비 모듈의 구매,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이는 전체 플랜트 모듈 중량의 40%에 해당한다. 나머지 플랜트 모듈의 설계, 구매, 제작은 페트로팍 에미리츠가 담당한다. 26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부문 제작 노하우와 페트로팍의 전문 설계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새로운 모델 ‘미니 브릭 레인 에디션’(사진)을 27일 출시했다. 미니 브릭 레인 에디션은 영국 런던 동부에 있는 예술가들이 모이는 거리인 브릭 레인 지역의 젊은 감성과 예술적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모델이다. 미니 브릭 레인 에디션은 미니 쿠퍼 SE 모델을 기반으로 보닛과 차량 지붕에 줄무늬를 넣고 미러캡에 노란색 또는 핑크 색상을 적용했다. 또 차량 전면에 브릭 레인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한 ‘고 배지(Go-Badge)’를 장착했다. 17인치 휠이 적용되며 휠 중앙에도 노란색이나 핑크색 링을 적용해 톡톡 튀는 디자인을 연출했다. 미니 브릭 레인 에디션은 최고속도 시속 197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시간은 10.4초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2.7km. 가격은 부가세 포함 3120만 원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S,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가 지난해 협력업체와의 상생(相生)을 잘 실천한 대기업으로 꼽혔다. 코오롱글로벌,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CJ오쇼핑, KCC, LS산전, STX중공업은 상대적으로 동반성장 실적과 의지가 뒤처지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7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평가하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이행실적, 동반성장위의 1, 2차 협력회사 체감도 평가를 합산해 산출했다. 삼성전자 등 9개 기업은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 4개 등급 중 최고인 ‘우수’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포스코는 지난해 첫 평가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홈플러스는 2년 연속 최하 등급인 ‘개선’에 머물렀다.○ SK그룹, 3개사 ‘우수’ 진입 그룹별로는 지난해 우수 등급에 한 곳도 들지 못했던 SK그룹이 올해 3개 계열사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SK 측은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체계를 마련해 협력업체에 자금 및 기술 지원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개선에서 올해 우수로 올랐다.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1년간 공정위의 하도급 분야 직권·서면 실태조사를 면제받는 등의 혜택이 있다. 최근 ‘갑을 논란’에 휩싸인 도소매·식품업체들은 롯데마트가 양호 등급을 받은 것을 빼고는 모두 보통 또는 개선 등급에 머물렀다. 한철수 공정위 사무처장은 “판촉행사를 진행할 때 협력업체와의 사전 협의, 매입가격 결정 절차, 납품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등이 미진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평가항목이 제조업 중심으로 만들어져 불리하다고 반발했다. 협력사와 장기거래가 많은 제조업은 배점이 높은 자금 지원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단기거래 중심인 유통업체들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해 평가한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신규 대기업·불황업종 차별 논란 올해 새로 평가 대상이 된 20개사는 SK C&C가 우수, 삼성엔지니어링이 양호 등급을 받은 것을 빼고는 모두 보통 또는 개선 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개선 등급 중에서는 홈플러스를 제외하면 모두 신규 기업이었다. 평가항목에 적응할 기간이 짧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조선·건설업종도 대거 하위로 밀렸다. KCC 측은 “협력업체들에 45억 원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12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만드는 등 상생에 힘썼지만 건설업종이 워낙 불황이라 협력사들의 경영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을 줄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대-중소기업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 수단”이라며 “앞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하고 내년에는 평가대상 기업을 109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빕스는 역 출구 100m 이내 출점 가능 이날 동반성장위는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음식점업 세부 출점 권고안을 발표하고 자동차 전문수리업(카센터), 기타식사용조리식품(음식을 만들어가서 배식만 하는 급식 형태)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새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빕스(CJ푸드빌) 애슐리(이랜드파크) 등 매출액 200억 원 초과, 종업원 200명 이상인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는 역 출구로부터 반경 100m 이내에만 새 매장을 낼 수 있다. 외식 대기업은 연면적 2만 m² 이상, 중견기업은 1만 m² 이상 복합시설에 출점할 수 있다. 다만 놀부부대찌개 등을 운영하는 놀부NBG와 새마을식당의 더본코리아는 연 매출 4800만 원 미만인 동네음식점에서 도보로 150m 떨어진 지역에서도 매장을 열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타이어 등 카센터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가맹점 수를 동결하되 신도시 등에선 예외적으로 가맹점을 연간 2% 이내에서 늘릴 수 있다. 기타식사용조리식품 대기업인 이씨엠디(풀무원 계열)는 군납, 학교급식 등 공공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강유현·이서현·김현수 기자 yhkang@donga.com}

“저는 요요마가 연주하는 바흐를 듣는 것을 즐깁니다. 그의 음악이 제 마음에서 아름답고 리드미컬한 형태와 선(線)으로 변화하기 때문이죠.”(링컨디자인스튜디오의 강수영 수석 디자이너) 중형 세단 올 뉴 링컨 MKZ가 23일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50명의 디자이너와 장인, 기술자로 구성된 포드의 링컨 디자인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올 뉴 링컨 MKZ는 우아한 클래식 음악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링컨 고유의 ‘펼쳐진 날개’ 형상인 그릴 헤드램프부터 우아한 루프 라인을 지나 후미등에 이르는 측면 디자인은 ‘우아함’과 ‘역동성’이라는 자동차 디자인의 두 개 키워드를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디자인 과정에는 음악에서 영감을 받는 한국인 출신의 강수영 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강 디자이너는 링컨 디자인팀의 수석 디자이너로 미국 완성차 회사의 첫 여성 디자이너이자 유일한 아시아계 수석 여성 디자이너다. 강 디자이너는 1980년 남동생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간 이민 1.5세대다. 처음에 하프를 전공했지만 대학 시절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해 클리블랜드 예술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1986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우연히 참가한 포드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에서 1등을 하며 포드에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강 디자이너는 여성의 섬세함을 고려한 파격적인 실내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다섯 개의 버튼으로 자동차의 움직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버튼식 변속 시스템이다. 변속 레버가 있던 기존 중앙 콘솔을 창의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수납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외관 디자인에는 송승호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송 디자이너 역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 20년간 링컨의 디자이너로 일해 왔다. 외관 디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개폐식 글라스 루프다. 현재 세계 최대 수준인 1.41m² 크기의 초대형 글라스 루프는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나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환상적인 시야를 열어준다. 올 뉴 링컨 MKZ에 장착된 고출력 고효율 2.0L 에코부스트 엔진은 최대출력 234마력, 최대토크 37.37kg·m의 파워를 내면서도 연비가 이전 모델에 비해 20% 향상됐다. 차량이 주행하는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매 순간 각 바퀴로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해 흡수하는 등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링컨 드라이빙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LG화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문화생활 기회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좋은 문화 활동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군 장병과 지역사회 주민, 지방사업장 인근의 문화 소외지역 아동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2007년부터 매년 1억 원을 지원해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군 장병과 주민들에게 창작뮤지컬 전문극단 ‘라이브’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열어주는 ‘희망 가득한 뮤지컬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5월 9일 대전 육군본부를 시작으로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 뮤지컬 홀리데이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동서남북을 모두 거쳤다. 울릉도에서 백령도, 최북단 강원 양구군 등 전국 30여 개 지역에서 40여 회 공연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그동안 군 장병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까지 초청하는 행사로 발전시켰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뮤지컬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참신한 공연콘셉트로 지금까지 약 2만8000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LG화학의 이러한 메세나 활동에 대한 병영의 관심도 뜨겁다. 지금까지 대중가수 위주의 공연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수준 높은 창작 뮤지컬을 접하게 되면서 병영문화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뮤지컬 홀리데이 공연을 관람한 한 군 장병은 “군 복무 중 직접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런 공연을 부대 안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좀더 많은 공연을 볼 수 있게 된다면 병영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는 LG화학이 매년 총 3억 원을 지원해 교육시설이 부족한 지역 초·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는 사업이다. LG화학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책 읽는 문화를 전하고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2007년부터 총 18억 원을 들여 전국 각지에 17개 도서관을 지어 기증했다. 또 도서관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도서관 운영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열고 작가와의 만남 등 후속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청소년과 군 장병을 위한 지속적인 문화 지원 사업에 후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3 광구 미야 가스전 해상 플랫폼에서 다음 달부터 가스를 생산해 7월부터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에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판매된 가스는 이달 말 완공 예정인 약 800km 길이의 미얀마 육상 파이프라인을 따라 중국 국경 지역으로 수송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가스 판매로 25∼30년간 연평균 3000억∼4000억 원의 세전 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0년 미얀마 정부와 A-1 광구의 생산물 분배계약을 맺은 대우인터내셔널은 수년간의 탐사 끝에 2004년 미얀마 북서부에서 슈웨 가스전을, 2005년 슈웨퓨 가스전을 발견했다. 2006년에는 A-3 광구에서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미얀마 가스전 3곳의 가채매장량은 약 4조5000억 세제곱피트(원유 환산 8억 배럴)로 국내 천연가스 3년 소비량에 해당한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제2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자원개발 분야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포스코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출연 금액을 종전 1600억 원에서 21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에 참여하는 계열사도 7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와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은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과공유 자율추진 및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 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포스코 협력사 대표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출연하는 금액을 1600억 원에서 21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재원은 포스코 협력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 인력개발, 생산성 향상, 해외시장 진출, 에너지 절약 등 5개 분야를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된다. 또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에 동참하는 포스코 계열사는 15곳으로 늘어난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사전에 정해진 방법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경차를 운전해 본 사람은 경차만의 야무진 매력을 안다. 씽씽 달려도 웬만해서는 줄어들지 않는 연료 게이지. 저렴한 고속도로 통행료, 좁은 공간도 비집고 들어가 무리 없이 주차할 수 있는 부담 없는 크기. 하지만 도로의 ‘꼬맹이’라고 만만히 보는 시선과 도로를 치고 나가는 힘, 각종 옵션이 아쉬울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GM은 16일 업그레이드된 쉐보레 ‘스파크S’를 내놓고 “경차 시장의 선두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한국GM 마케팅본부 조인상 상무는 “준중형급 고객까지 겨냥했다”고 소개했다. 경차의 장점은 부각시키면서 단점까지 보완하는 모델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달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까지 약 100km를 운전해 스파크S를 직접 체험해봤다. 달라진 스파크S의 핵심은 엔진이다. 새 엔진(GEN2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이 75마력, 최대토크는 9.6kg·m로 기존 모델보다 개선됐다. 차세대 무단변속기 C-테크가 적용돼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와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 한국GM 측의 설명이다. 시내 구간에서는 다른 차들을 치고 나가며 무리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다만 고속도로 주행 시 시속 100km 정도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며 앞 차를 따라붙으면 차가 다소 허덕거린다는 느낌은 들었다. 고속 주행할 때 실내에 들리는 소음이나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 느껴지는 흔들림과 소음은 경차의 숙명. 운전석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하기 위해 변속기 아래 콘솔의 높이를 확 낮춰 오른손 팔걸이와 수납공간을 없앤 점은 눈에 띄었다. 함께 시승한 키 180cm 이상의 남자 기자가 운전석에 앉아도 비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비게이션 ‘브링고(BringGo)’와 인터넷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마이링크’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후방 카메라도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특히 언덕길에서 출발할 때 뒤로 밀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 기능은 ‘공포의 마트 주차타워’를 겪어본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반가운 기능일 것 같았다. 문제는 경차치고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격(LS모델 1281만 원, LT모델 1373만 원)이다. 한국GM 측은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새 엔진과 무단변속기, 옵션으로 포함되는 통합형 차체 제어 장치(Electronic Stability Control) 등이 기본으로 포함돼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답답하고 꽉 막힌 도심의 도로를 벗어나 강력하고 민첩한 기동력으로 숲과 산, 강을 넘나들면서 거침없이 장애물을 돌파하는 스릴 만점의 드라이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것이다.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 인근 빌딩 숲 사이에 모든 SUV 운전자들의 꿈을 옮겨놓은 듯한 자갈과 언덕, 물 웅덩이, 건초 더미로 만들어진 ‘오프로드 트랙’이 등장했다. SUV의 원조이자 4륜 구동 차량의 대명사인 지프(Jeep) 브랜드가 도심 속에서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지프 어번 익스피리언스 2013’ 행사장을 마련한 것. 2600m² 규모 공간에 꾸며진 트랙은 수직 통나무 장애물 코스, 급경사를 넘어가는 힐 클라이밍 코스 등으로 최악의 노면 조건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는 오프로드의 흥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니 오프로드’ 트랙이었지만 그랜드 체로키로 직접 체험해본 코스는 짜릿함 그 자체였다. 통나무의 높낮이를 다르게 쌓아 만든 장애물 코스와 철제 구조물 코스를 통과할 때는 울퉁불퉁한 계곡의 바위를 차고 나가는 것 같은 역동적인 리듬이 바퀴와 스티어링 휠로 전달됐다. 지프 측은 “그랜드 체로키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콰드라 트랙 II 시스템이 주행로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미끄러운 노면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막아주는 트랙션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높이 4m, 경사각 30도의 힐 클라이밍 코스를 오를 때는 차체가 기울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시야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고 하늘만 보였다. 아찔한 경사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순간적으로 떼도 차체가 뒤로 밀리지 않았다. 코스의 마지막은 실제 강과 수로를 건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수심 50cm 깊이의 물 웅덩이였다. 지프는 이달 19일까지 고객 240명을 초청해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 지프 브랜드를 직접 운전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지프 브랜드 파블로 로쏘 사장이 도심 속 오프로드를 만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트랙은 오프로드를 꿈꾸면서도 일과 가족, 시간 제약 때문에 적극적인 활동은 못 하지만 언젠가 지프와 함께 꿈을 이룰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서울 도심에서 지프와 함께 자유를 만끽하도록 만든 것입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벤츠는 50, 60대 남성 사업가’ ‘미니는 20대 여성 회사원’. 소비자들이 자동차 브랜드를 통해 떠올리는 운전자의 직업, 연령, 성별 등을 조사한 결과 브랜드별로 큰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벤츠 하면 사업가가 떠오른다’고 답했다. BMW와 크라이슬러의 경우 사업가를 떠올린 사람이 각각 38.6%, 31.4%로 가장 많았지만 ‘전문직’이란 응답도 각각 30.3%, 21.0%로 많은 편이었다. ‘전문직’을 가장 많이 연상시킨 브랜드는 아우디(30.4%), 폴크스바겐(27.6%), 렉서스(23.2%), 포드(22.2%) 등의 순이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는 ‘회사원’ 이미지를 많이 떠올렸다. 도요타의 경우 회사원을 떠올린 응답자가 25.2%로 가장 많았다. ‘전문직’과 ‘자영업자’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22.2%, 17.0%였다.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국내 브랜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회사원’의 이미지를 연상했다. 쌍용자동차는 ‘회사원’(41.8%)을 떠올린다는 응답 못지않게 ‘노동자’(36.7%)를 연상한다는 대답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노동자를 떠올린다는 응답은 각각 16.5%, 17.8%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2009년 극심한 노사 분규를 겪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라는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30, 40대 여성’(29.8%)을, 미니는 ‘20대 여성’(53.2%)을 가장 많이 연상시킨다고 답했다. 벤츠의 경우 응답자의 41.6%가 ‘50, 60대 남성’을 떠올렸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