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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통화를 하고 직접 소통에 나섰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 나흘 만이다.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한미동맹 강화 등 한미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통화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바이든 당선인과 나눌 이야기 내용을 점검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트위터로 먼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통화는 오전 8시30분부터 약 10여분 간 진행됐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회담에서 미일 동맹 중요성을 확인하고 코로나19 대책과 납북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협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든 당선인은 10일 미국의 우방국인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국 정상과 통화를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우리의 다음 대통령 조 바이든을 축하하는 데 있어 더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이어 “모든 표가 개표되면 바이든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역사적이고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바이든은 대통령의 자격을 갖췄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불평등한 경제, 사법제도, 민주주의 위기 등 그 어떤 대통령도 직면하지 못한 도전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다”고 설명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에게 표를 준 것과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진심으로 일할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이 그에게 기회를 주고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미 대선의 핵심 경합주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바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 직후 트위터에 “미국은 말했으며 민주주의는 승리했다”며 “새 대통령과 부통령이 화합을 이끌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박빙 승부 끝에 선거 개표 5일째인 이날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279명)을 확보하면서 승자 타이틀을 얻었다.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까지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월요일(9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등 변화한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정 총리는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어제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됐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안착하려면 시행 초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지속가능한 방역에 대해 정밀도를 높여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부터 세분화된 거리두기 5단계를 적용했다.그러면서 “한동안 코로나19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는 현재로서 최고의 백신”이라며 “과태료 때문이 아니라 본인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한편 오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위반시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자신이 ‘죽창가’를 소개하며 일본을 비판할 때 부인인 정경심 교수는 ‘반일 테마주’에 투자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조 전 장관은 8일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 반일테마주 매수? 재판 마지막날까지 검찰은 도덕적 낙인찍기에 급급하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글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애초 정 교수의 주식거래 내용을 알지 못해 확인해보니 당시 그가 증권전문가인 지인으로부터 주식 거래 교습을 받으며 추천받은 주식거래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정 교수의 주식 거래 내역을 요약해 알렸다. 이에 따른 수익은 총 37만 5000원임을 밝히기도 했다.그러면서 “주식 매입은 지난해 7월 민정수석을 그만둔 후다. 당시 정 교수는 해당 주식이 반일테마주인지 여부도 전혀 알지 못했고 추천자 역시 반일테마주라 추천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조 전 장관은 “(검찰이) 남편은 죽창가를 올릴 때 아내는 반일테마주에 투자해 떼돈을 벌었다는 인상을 전파하려 한 것이다. 얍삽하다”며 “끊임없이 도덕 프레임을 작동시켜 망신을 주려 애 쓴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정 교수의 결심공판에서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 중인 7월 중순 죽창가를 주장하며 일본과 친일파를 비난하자 피고인은 타인 명의 계좌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던 반일 테마주인 Y화학과 A산업 주식을 상당량 매수했다”고 언급했다.아울러 “피고인이 반일 테마주에 투자한 시기는 조 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지난해 8월이었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야는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일제히 축하 인사를 건넸다. 굳건해질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도 입장을 함께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풍부한 경륜과 민주적 리더십, 통합과 포용의 신념에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올렸다.이어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되고 항구적 평화의 전기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당선을 축하하며 미국의 발전적 재건을 기대한다”며 “한미 간 공조 체제 속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북미 대화의 노력이 재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굳건한 군사·경제 동맹을 유지해왔지만, 앞으로는 평화 동맹으로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北비핵화와 평화정책에 힘 모아주길”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했다.이어 “미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리더로 나설 때 대한민국은 함께 할 것이다. 다자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할 때 자유무역의 신봉자인 대한민국도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같이 갈 것이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믿는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고 덧붙였다. 여야는 모두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달 우리 언론에 보낸 기고문의 마지막에 쓴 글귀인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문 대통령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축하한다.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가자”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추 장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는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조사했다.그 결과, ‘추 장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36%로 집계됐다. ‘윤 총장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은 24%로 조사됐다.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다. ‘추 장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60대(57%)와 70세 이상(66%), 보수 성향(63%), 국민의힘 지지층(84%), 무당층(37%)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윤 총장의 책임이 더 크다’는 답변은 40대(32%)와 50대(39%), 진보 성향(4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에서 비교적 높게 나왔다.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18~29세(51%)와 30대(53%), 중도 성향(37%), 민주당 지지층(38%), 무당층(44%)에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CNN방송의 정치평론가 밴 존스(52)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논평하는 자리에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였다. CNN은 7일(현지시각) “우리는 이 선거의 역사적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조 바이든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예상한다”고 사실상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존스는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 당선자로 선언한 후 소감을 묻는 앵커에 “오늘 아침에는 부모가 되기 더 쉬워졌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이어 “아빠 노릇도 쉬워졌다. 아이들에게 인성이 중요하다고 말하기 더 쉬워졌다. 진실이 중요하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 더 쉬워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당신이 무슬림이라면 미 대통령이 당신이 미국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할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이민지라면 아무 이유없이 추방할까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또 지난 5월 백인 경찰관에게 체포당하는 과정에서 과잉 제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남긴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인용해 “‘숨을 못 쉬겠다’는 말은 그에게만 해당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숨을 못 쉬겠다고 느꼈다”면서 “(바이든 승리는) 고통 겪어온 사람들의 억울함을 벗겨주는 것이다”고 말했다.존스는 임기 내내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적 언행을 꼬집으며 “우리는 이제 평화를 갖게 됐다. 뭔가를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아울러 “(선거 결과가) 미국에 다행스럽다.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안 좋은 날이지만 훨씬 많은 사람에게는 좋은 날이다”고 평했다. 앞서 이날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제46대 미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한편 밴 존스는 현재 정치 평론가 겸 변호사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녹색 일자리 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은 하나’임을 강조하면서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선 개표 5일만에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승리 선언을 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자택과 선거운동본부가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미국인들이 목소리를 내 우리에 확정적 승리를 안겨줬다. 역사상 가장 많은 7400만 표를 기록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나라를 분열시킨 것이 아니라 통합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미국이 하나라는 사실을 보여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이어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바이든 당선인은 “질 바이든 영부인은 아주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낼 것”이라며 “너무나 훌륭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동반자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흑인들이 큰 목소리를 낸 것을 언급하며 “역사상 가장 다양한 정치적 연합을 만들어냈다. 진보와 보수, 남녀노소, 도시와 농촌 그리고 성소수자, 원주민, 흑인 등의 정치적 연합을 구축했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에 투표한 분들은 실망스럽겠지만, 이제 선거운동 기간 갈등은 뒤로 하고 서로에 기회를 줄 때다.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의 생명을 구해야만 할 것이다”면서 이에 따라 전문가와 과학자들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요직에 임명할 것임을 밝혔다. 미국을 한마디로 ‘가능성’이라고 정의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누구도 그 기회를 뺏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마지막으로 그는 “단합하고 치유하고 모든 미국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미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다”면서 “내 할아버지는 항상 믿음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고, 할머니는 그 믿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바이든 당선인에 앞서 승리 연설을 진행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민주주의를 지켜준 여러분에 감사하다. 역대 최고 투표율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될 그는 인도 태생인 어머니를 언급하며 “어머니가 19살에 미국으로 왔을 때 이런 순간을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고 감격했다.이어 “흑인 여성과 100년 이상 투표권을 지키기 위해 싸운 여성들, 수정헌법 19조를 지키기 위해 싸운 여성들이 있기에 이 순간이 가능했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차별을 넘어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담대함을 보여줬다”고 했다.그러면서 “내가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이지만 내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소녀들은 우리나라가 가능성의 나라란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떠한 성별이든 야심을 가지고 꿈을 꿔라. 내 안의 진정한 내 모습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핵심 경합주들의 박빙 승부 끝에 선거 개표 5일째인 이날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279명)을 확보했다. 승리 확정은 펜실베이니아 개표율이 95%인 상황에서 일어났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권 도전은 1988년, 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그는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6선에 성공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8년 간 부통령을 지내는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한편 바이든 당선인의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중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월요일(9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인민일보 공식 트위터 계정은 8일(한국시각) ‘나는 이번 선거를 상당히 많은 표차로 이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공유하며 ‘하하(haha)’라는 코멘트를 남겼다.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펜실베이니아주 승리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인민일보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이를 비웃는 듯한 메시지를 올린 것이다. 트럼프 집권기에 들어 미·중 관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진 바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홍콩 민주화 문제 등으로 잇따른 중국 때리기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공산당 기관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축하드린다.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고 올렸다.이어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가자”고 했다.앞서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언론의 승리 확정 보도 직후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선거는 끝났고 미국이 단합하고 치유할 때다.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한편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을 공식 선언하면서 최종 당선 확정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3명 발생했다. 일상 속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국내발생 확진자는 11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427명이다.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54명, 경기 23명, 대구 7명, 인천 2명, 광주 2명, 대전 1명, 강원 9명, 충북 2명, 충남 8명, 전남 3명, 경북 2명, 경남 5명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해외유입 확진자 유입국가로는 중국 외 아시아 6명, 유럽 9명, 아메리카 8명, 아프리카 2명이다. 이중 14명은 검역단계에서, 11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국적은 내국인 17명, 외국인은 8명이다.확진자 1981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58명이다. 신규 격리해제는 58명으로 현재까지 총 2만4968명이 격리해제됐다.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78명이다. 전체 치명률은 1.74%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공식 불복 선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에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월요일(9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 5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법적으로 증명된 투표만 개표에 반영됐으면 한다. 우리는 증거가 정말 많다”면서 “미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아울러 미디어를 향해서는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미디어가) 바이든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언론의 승리 확정 보도 직후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선거는 끝났고 미국이 단합하고 치유할 때다.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재선에 실패한 11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지난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백신 생산공장에서 시작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과 관련 현재까지 주민 600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시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5만5000여명을 검사해 662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 9월 14일 주민 2만1000여명을 검사해 3245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검사대상을 늘리면서 한 달여 만에 양성반응 주민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사고는 중무(中牧)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일어났다.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은 채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에 퍼졌다. 이후 바람을 타고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주민들의 체내에 들어간 것이다.인수(人獸) 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발열과 다한증, 관절통, 무기력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당국은 “이번 사건은 단기간에 한 차례 누출됐다”면서 “사고가 난 공장 공장장에 대해 경고와 행정경고 처분을 하는 등 책임자 8명을 엄중히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장 측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이하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두고 “정치 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은 수사의뢰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이 고발한 정치 공세용 사건에 검찰이 대대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 정책”이라며 “이에 대한 사법적 수사는 검찰이 정부 정책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진행 과정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했던 것을 연상시킨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야당이 대전지검에 고발한 지 2주 만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1주일 만에 전격수사가 이뤄진 점도 의심을 부를만 하다”며 “야당과 일부 정치 검찰이 짜고 정부를 공격한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아울러 “일부 정치검사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은 위험하고도 무모한 폭주를 당장 멈춰주기 바란다”고 경고했다.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이날 “검찰이 수사권을 남용해 국정운영에 개입하는 건 위험수위를 넘는 국정 흔들기”라며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단순한 수사 이상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검찰이 국민의힘의 지휘를 받는 정치수사대가 아니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명백한 청부수사, 직권남용이다”며 “헌법 정신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이야말로 자해 정책”이라며 “정책을 떠나 절차도 위법일 가능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1호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심야에 산업부 간부들이 444개나 되는 파일을 지우는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이 사건은 파일을 파기한 데서 다 드러났다. 왜 지웠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감사원은 2018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과 관련해 ‘경제성’에 대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지난달 20일 발표한 바 있다.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가 판매단가 기준을 변경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전기판매수익이 낮게 측정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또 산업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11월 월성1호기 관련 감사원 감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 이들이 지운 파일은 ‘탈원전 주요 쟁점’ 등 444개에 이른다.이후 지난해 12월 감사원의 추가자료 제출이 예상되자 전날 밤(일요일) 사무실에 들어가 컴퓨터에 저장된 월성 1호기 관련 자료(총 122개 폴더)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2일 백운규 전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관련자 12명에 대해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공용서류 등 무효죄, 감사원법 위반, 직권남용·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내·외 화상 연결 방식으로 개최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의 기조연설에서 “평화는 한국의 오랜 숙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자적 평화체제야말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남북한 및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거듭 제안하며, 관련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감염병과 자연재해를 함께 겪으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며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가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최근 두 달간 강조한 ‘종전선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3차례나 종전선언을 강조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언급했다.홍 의원은 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이든 정부에서는 대북정책에 있어 상당히 신중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대북정책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장관이나 내각을 구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대북정책을 지도하고 리드할 라인업 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 국내 문제까지 하다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실상 대북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었을 때는 불가피한 현상이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냐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면서 “북한도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어떤 방식으로 미국에 전달하느냐가 상당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반복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바마 때하고 똑같이 가지는 않을 것이다”며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사실상 북핵 문제를 제어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평가가 있다. 실패한 정책을 바이든 정부가 반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정청 내 바이든 후보와의 인맥이 부재하다는 지적에는 “바이든 정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대개 과거 클린턴·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분들”이라며 “그분들과 교감을 갖는 분들이 정계, 학계, 정부 측 관료에 많다. 인맥 관계는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패색이 짙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부패가 이번 선거 결과를 훔쳐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백악관 브래디 언론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으로 모든 것이 인정되면 쉽게 승리하겠지만, 불법적이라면 다르겠다”고 운을 뗐다.그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인디애나, 오하이오 등 여러 지역에서 역사적 승리를 거뒀다”면서도 “예상 전망치를 빗나간 곳도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심한 여론 조사때문에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 이번 선거처럼 여론 조사가 악용된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론 조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이어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후보보다 5%포인트 앞서가 큰 승리를 예측할 수 있었는데 여론 조사를 보면 내가 한참 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큰 표차로 이겼다”고 했다. 또 “4%포인트로 오하이오에서 이기고 있기도 했다”면서 “워싱턴포스트는 한때 바이든이 17%포인트로 앞서갔다는데 당시 내가 이기고 있던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참관인에 관련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법적으로 허용돼야 할 참관인들이 여러 선거사무소에서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각 선거사무소에 참관인들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투표와 개표 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굉장히 부패한 시스템”이라고 독설했다. 뒤늦게 우편 투표들이 발견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큰 표차로 이기고 있었고 여전히 이기고 있지만, 뒤늦게 법적으로 잘못된 표(우편투표)가 반영되면서 표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투표시간이 마감된 후 들어온 투표들이 더해지면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참관인이 개표 과정을 보지 못하게 해 상대방 측이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법적으로 증명된 투표만 개표에 반영됐으면 한다. 우리는 증거가 정말 많다”면서 “미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 최대한 빨리 모든 게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보수 절대 우위 구도인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선 개표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모든 주를 대상으로 대규모 소송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전날 미시간과 조지아에 제기한 소송은 1심에서 잇따라 기각됐다. 펜실베이니아 법원은 더 가까이서 참관하도록 해달라는 요구만 허락했다. 단, 개표 중단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했다. 미 대선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선거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남은 경합 지역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 4곳으로 압축됐다. 바이든 후보는 이 중 한 주만 가져가도 270명에 도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4개 주에서 모두 이겨야 270명을 넘길 수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캠프 측이 미시간과 조지아에 제기한 개표 중단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됐다. 펜실베이니아는 더 가까이서 참관하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였다. 5일(이하 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1심 법원의 신시아 스티븐슨 판사는 이날 심리를 진행해 트럼프 캠프가 전날 주 국무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개표 중단 청구를 기각한다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 서면 판결은 오는 6일 내려진다. 스티븐슨 판사는 트럼프 캠프 측이 소송을 한참 늦게 제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주 국무장관은 개표 과정을 통제하지 않았다면서 소를 제기한 대상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조지아 항소법원 역시 트럼프 캠프 측의 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트럼프 측은 대선 우편투표 접수 시한인 대선일(3일) 오후 7시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와 이전에 도착한 용지가 섞여 이를 분리해야 한다면서 불법 투표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전날 제기했다.하지만 카운티 1심 법원의 제임스 배스 판사는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잘못 처리한 흔적이 없다고 판시했다. 펜실베이니아 법원은 개표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줬다. 단, 개표 중단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항소법원의 크리스틴 피자노 캐넌 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6피트(약 1.8m) 거리에서 개표 과정의 모든 측면을 관찰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미국 언론은 이 같은 결정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판결이라며 개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측이 잇따라 제기하는 소송으로 대선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선 개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모든 주를 대상으로 대규모 소송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했다. 미 대선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래디 언론 브리핑룸에서 현 대선 상황에 관련해 발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번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승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트럼프 선거캠프는 전날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에서 개표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미시간과 조지아 법원 1심에서 잇따라 기각됐다.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선 개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모든 주를 대상으로 대규모 소송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예산 지원을 약속하면서 최근 일선 검찰들의 ‘커밍아웃’과 관련해 조언을 건넸다. 추 장관도 이에 화답하며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장 의원은 5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법무부 예산안을 거론했다. 그는 “추 장관은 공판중심주의의 검찰로 개혁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예산이 지원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다.이어 “(정부가 편성한) 예산으로 달라지는 검찰 환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그러더니 “예산을 증액할 일이 있으면 법사위에서 증액해야 한다”며“대법원 예산도 많지 않으니 시스템 개선안을 갖고 오시면 삭감 의견을 철회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추 장관은 이에 “정말 반가운 말씀이다”고 웃으며 답했다. 질의시간을 1분여 남겨두고 “참 안타깝다. 조국 교수는 밖에 있으니까 무슨 말이나 할 수 있다”고 운을 뗀 장 의원은 “평검사들이 그런 패기도 없이 범죄자 잡아넣겠냐. 장관께서 그 안에 들어가 이야기를 경청해달라”고 했다.아울러 “힘으로 누르고 무섭게 나가지말고 아버지 역할 뿐만 아니라 어머니 역할도 하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추 장관은 “참 좋은 말씀 들었다. 감사하다”면서 “검사들과 잘 소통하면서 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다독이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앞서 장 의원과 추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정감사에서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추 장관은 사퇴를 언급한 장 의원에 “의원님도 장관 한번 해 보십시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장 의원은 “나중에 장관 되면 전임 장관으로 잘 모시겠다 선배님”이라고 받아치면서 국감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