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형

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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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세형 국제부장입니다. 카이로특파원, 카타르 아랍센터 방문연구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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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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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형의 뉴스룸]미국 명문대들의 구조조정

    ‘미국 명문대들이 인생을 위한 교육보다 생계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학들이 취업과 전문대학원 진학에 용이한 방향으로 교육과정과 학교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명문대들은 취업용 지식보다 순수 인문·사회과학적 교육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교과과정 및 학과 구조 개편, 나아가 ‘학풍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취업에 불리한 인문·사회과학계열 관련 전공 비중을 줄이고, 경영학, 통계학, 공학 같은 실용적인 전공과 융합교육을 늘리는 것이 큰 방향이다. 이른바 ‘미국판 대학 구조조정’인 셈이다. 미국 명문대의 상징인 ‘아이비리그’(미 동부지역 8개 명문 사립대를 의미)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철학, 경제학, 정치학 같은 순수학문을 육성해온 프린스턴대는 최근 ‘이공계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전공과 창업 교육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공대의 소수정예 교육 방침을 없애고 최대한 많은 학생을 받아들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 역시 순수 인문·사회과학 중심의 학부교육을 지향해온 다트머스대도 최근 순수 인문학 전공을 통계학이나 수학과 연계시키는 융합전공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남부의 명문인 에모리대가 인류학, 영문학, 역사학을 통계학, 수학과 결합해 개발한 융합전공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모리대는 이 전공을 개설하면서 인문학 전공자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학과 공학 전공으로의 ‘쏠림’ 현상도 커지고 있다. 중부 명문으로 인문·사회과학계열 명성이 높은 노터데임대의 경우 전공을 정한 학부생(6524명)의 절반 이상이 경영대(2047명)와 공대(1321명) 소속이다. 1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수정예 리버럴아츠 칼리지(교양교육 중심대학)인 하노버대는 전교생의 3분 1이 경영학과 회계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대 등 응용학문이 강한 연구중심대학인 코넬대는 창업과 취업 관련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기업 근무 경력이 있는 실무가 교수 채용을 늘리고 있다. 미국 명문대들의 생존을 위한 변화 움직임은 한국 대학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대학들도 연구중심의 교수평가와 전문대학원제 등 미국 명문대들을 벤치마킹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졸업 뒤 취업난으로 대학 교육에 대한 회의가 커지면서 일각에선 ‘조만간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할 수 있다’는 말이 떠돌 정도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 대학들부터 문을 닫게 된다는 뜻이다. 사회의 흐름과 요구에 맞게 전공과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새로운 전공을 개발하는 건 대학이 의당 할 일이다. 최근 미국 대학들의 구조조정 몸부림은 조만간 우리의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져온 ‘잘 가르치는 일’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한국 대학들은 ‘학문 본연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보다 연구를 훨씬 더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이세형 국제부 기자 turtle@donga.com}

    •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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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수차례 경고음 무시… ‘협상 달인’ 트럼프에 한방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미 경제동맹에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종료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이 잇달아 한미 FTA 재검토 발언으로 군불을 지핀 뒤 트럼프 대통령은 FTA 자체를 없애 버릴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재협상 방침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보와 통상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압박에 나선 미국에 제시할 카드가 마땅치 않아 한국이 FTA 재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 ‘폐기’는 트럼프의 전략적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추진한 끔찍한(horrible) 협정”이라며 “재협상(renegotiate)하거나 폐기(terminate)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정부 관계자는 “상상하지 못했던 과격한 발언이라 진위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비용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과 맞물린 것이라 상황이 간단치 않다. FTA 재협상을 안보 청구서로 내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일종의 전략으로 보인다. 예측할 수 없는 과격한 발언을 던져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고 향후 협상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방식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도 이 같은 전략을 사용했다. 캐나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NAFTA 탈퇴 행정명령을 검토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신속하게 NAFTA 재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혜선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연구원은 “미국이 폐기라는 과격한 단어를 선제적으로 사용한 것은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카드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만큼 의중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몇 차례 경고 신호에도 안이했던 정부 대응 한국 정부가 그동안 미국의 한미 FTA 재협상 또는 폐기 의지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도 미국이 한미 FTA를 손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 재협상 또는 폐기를 언제 선언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선언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들(한국 측)은 준비가 돼 있다. 펜스 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이미 이런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펜스 부통령이 1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연설에서 “한미 FTA를 손질(reform)하겠다”고 밝혔을 때 “재협상이 아니라 조정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아시아의 최우선 우방국인 일본이 강력히 희망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탈퇴한 상황에서 한미 FTA 재협상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랐지만 정부는 “아직 전달받은 게 없다”며 안이하게 대응했다. 문제는 우려가 커지는데도 산업통상자원부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된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없다. 트럼프 발언의 취지와 배경 등 구체적인 사항을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는 발언만 되풀이했다. 또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로스 장관을 만나고, 최근 우태희 차관이 방미해 차관급 회동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산업부는 한미 FTA 대응보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내건 통상조직 개편 공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재계도 트럼프의 발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발언이 글로벌 보호주의의 확산을 촉발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밝혔다.세종=박민우 minwoo@donga.com / 이세형·이샘물 기자}

    • 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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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 올 것”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며 “세컨더리 보이콧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제사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가) 지금 행동 하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가 올 것”이라며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중단하거나 격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정권교체가 목표는 아니다”고 말해 미국의 대(對)북 정책이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대북 정책에 있어 유일한 지렛대”라고 말해 중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중단이 시급한 과제”라면서도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중국에게만 기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왕 부장은 “(한국에서의)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대북 공조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북한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반도 문제는 6개국(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이 모두 연관돼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6자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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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원조’ 지갑 닫는 美… 예산 30% 이상 삭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개발도상국(개도국) 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대외원조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의 구조조정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18년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대외원조 예산을 기존 규모에서 30% 이상 삭감하기로 했다. 또 국무부 산하기관으로 대외원조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개발처(USAID)를 국무부에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개도국에 대한 원조도 미국 국가안보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미국의 대외원조 정책 변화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적극적인 구현이라고 평가한다. 일반 국민이 성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대외원조를 트럼프 행정부가 과감하게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USAID 안팎에선 현재 계획대로 대외원조 예산 삭감이 이뤄지면 이 기관이 진행 중인 30∼35개의 현장 프로젝트가 중단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USAID의 해외사무소 중 65% 정도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상당수 개도국들이 투자 재원 조달과 집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원조에 나서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USAID 처장을 지낸 앤드루 나시오스는 “개도국들 사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가장 크게 만들었던 도구(USAID)를 없애면 장기적으로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USAID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도 모르고, USAID 직원들이 개도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처럼 대외원조 예산을 축소하고, USAID를 국무부로 통폐합시키는 게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야당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데다 공화당 내에서도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 기조를 선호하는 의원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초호화 리조트 마러라고를 홍보하는 글을 해외 대사관과 홍보 사이트 등에 게재해 큰 비난을 받았다. 마크 타카노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이 해외 원조는 줄이면서 마러라고 홍보에는 국민 세금을 쓰는 걸 보니 참 좋다”고 비꼬았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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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 나는 자동차’ 현실로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설립한 ‘X랩’의 투자를 받은 한 스타트업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 카·Flying Car)’를 개발해 공개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키티호크’가 최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호수에서 플라잉 카인 ‘플라이어(모델명·Flyer)’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페이지가 개발비로 1억 달러(약 1130억 원)를 투자한 플라이어는 8개의 소형 프로펠러와 조이스틱 같은 조종간을 갖췄고, 수직 이착륙과 공중에 뜬 상태에서 앞뒤로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아나킨과 루크 스카이워커가 행성에서 타고 다닌 소형 비행기기와 닮은 모습이다. 키티호크의 우주항공 엔지니어 캐머런 로버트슨은 약 5분간 플라이어를 호숫가에서 호수 안쪽으로 20∼30야드(약 18.3∼27.4m) 떨어진 위치에서, 수면으로부터는 15피트(약 4.6m) 높이로 비행한 뒤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키티호크는 플라이어의 대량생산 시기와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플라이어를 조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100달러(약 11만3000원)를 낼 경우 연말 시범 운행에 참여할 기회를 줄 예정이다. 또 시범 운행 참여자들이 실제 제품을 구입할 때 2000달러(약 226만 원)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드론,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기술 연구와 투자에 적극적인 구글이 지원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플라잉 카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해당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YT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만 플라이어와 비슷한 제품을 개발 중인 회사가 6개다. 글로벌 기업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보잉과 함께 세계 상업용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프랑스의 에어버스도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지난달 열린 스위스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 기업인 ‘이항’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와 함께 올해 7월경 자율비행 택시의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버 역시 비행 택시에 대한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플라잉 카 개발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관련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의 존 레너드 기계분야 연구원은 “실리콘밸리는 똑똑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들이 항상 물리학의 법칙을 제대로 이해하는 건 아니다”라며 “중력은 (플라잉 카의) 가공할 만한 적”이라고 말했다. 항공교통 제어 시스템의 재정비와 소음 역시 ‘플라잉 카 시대’에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로 꼽힌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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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도시락토크 2.0]“개인적 질문에도 회사와 연관시켜 대답을”

    결국은 면접이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화생명 본사(63한화생명빌딩)에서 열린 ‘도시락토크 2.0’에 참가한 취업준비생 12명은 ‘어떻게 하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느냐’를 선배 사원 5명에게 집중적으로 물었다. ‘사람’과 ‘브랜드’가 경쟁력의 원천인 보험회사답게 한화생명은 면접에서 다양한 각도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면접관들이 지원자에게 던지는 질문 범위 역시 △개인의 가치관 △성장 배경 △시사상식 △보험업과 금융업 등 사실상 ‘장벽’이 없다. 이날 취업준비생들의 ‘도우미’로 나선 한화생명 사원들은 “모든 종류의 질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평소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회사와 보험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직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라 “면접 때 전문적인 지식이 얼마나 중요하죠?” 현재 전형이 진행 중인 상반기(1∼6월) 신입사원 채용 자산운용 부문에 지원한 남승윤 씨(27·미국 노터데임대 경영학과 졸업)의 질문이었다. 보험회사를 포함해 금융업계는 전반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전공 제한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자산운용 부문은 보험회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투자심사팀 이택규 사원(30·2015년 7월 입사)은 “입사 이후의 자기 모습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좋다”며 “가령 주식, 채권, 부동산 중 어떤 분야를, 어떤 이유에서 담당하고 싶은지를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라”고 말했다.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해서는 아주 세부적인 지식까지는 아니더라도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라는 조언이었다. 일하고 싶은 부서에서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라는 조언은 홍보실 임세연 사원(25·2016년 7월 입사)에게서도 나왔다. 임 사원은 “홍보 분야에 관심 있는 지원자 중 언론과 홍보 관련 지식을 집중적으로 쌓았다고 강조하는 이들이 많은데,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보팀은 다른 부서 업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중요하다”며 “홍보팀처럼 폭넓은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지원한다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나타내고 회사 내 어떤 부서들이 있는지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격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많았다. 강세희 씨(24·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4학년)가 “(보험계리 분야에서 일하려면) 보험계리사 자격증이 꼭 필요한지가 궁금하다”고 하자 상품개발팀과 인재개발팀 관계자가 동시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상품개발팀 신상협 사원(27·2015년 7월 입사)은 “저도 보험계리사 자격증이 없다”며 “신입사원을 뽑을 때 자격증 소지 여부보다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지를 더 많이 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1분 자기소개 땐 안정성-진지함 부각시켜야 인성과 성장 배경 관련 질문에 대해선 ‘보험회사의 관점에서 답하라’는 선배들의 말이 취업준비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택규 사원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3개씩 말해 보라’는 식의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도 회사와 직무에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연관시켜 답하는 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직장과 직업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는 증거로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63FA센터의 강세현 사원(29·2015년 7월 입사)은 회사에서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일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 시절 보험이나 금융 관련 활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사람 만나기’ 경험이 있고, 이를 즐겼다는 것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드러냈다고 한다. 강 사원은 “이 자리에 오기 전 내가 썼던 자기소개서를 다시 들춰보니 부끄럽기도 했지만 영업에 대해서는 자세히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면접관들에게 ‘영업 기질’을 인정받을 만한 일관성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지원자의 필수 코스인 ‘1분 자기소개’는 창의성보다는 안정성과 진지함을 부각시키라고 선배들은 귀띔했다. 고객 신뢰가 중요한 보험업의 특성상 ‘튀는 사람’보다는 진지하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어필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서류전형-1차 실무면접(지원자 1명, 면접관 3명)-2차 임원면접(지원자 다수, 면접관 다수)’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최근 서류전형 합격자가 발표됐다. 최종 합격자(약 50명)는 6월 말에 발표한다. 한화생명은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들을 위해 다음 달 11일 본사에서 직무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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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입양인 돕는 ‘뿌리의 집’ 운영 김도현 목사 亞필란트로피賞 수상

    해외 입양인들의 한국 방문과 생활을 돕기 위한 비영리 게스트하우스 ‘뿌리의 집’을 운영해 온 김도현 목사(63·사진)가 ‘2017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PA)’ 수상자(박애주의자 부문)로 선정됐다. APA위원회는 24일 김 목사를 포함한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 목사는 뿌리의 집을 운영하며 국내외 한국계 입양인들을 위한 다양한 연대 활동을 펼쳐 한국의 해외 입양 문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입양 아동 학대 방지 및 진상규명 활동을 벌이고 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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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믿는 조언자는 머독… 매주 1회 이상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특징은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이다. 자신의 트위터에 언제 어떤 내용의 글을 남길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늘 긴장해야 한다. 그래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그의 눈과 귀를 붙잡고 있는 조언자 그룹에 관심이 높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외부 조언자 20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고 어린 아들과 함께 뉴욕 트럼프타워에 거주하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47)도 ‘외부’ 조언자 명단에 포함됐다. NYT는 20명 중엔 ‘나이 든 백인 남성’이 많았고, ‘성공(success)과 신의(loyalty)’가 공통된 키워드라고 보도했다. 20명 중 80대 3명, 70대 7명 등 7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1세다. 20명 중 여성은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셰리 딜런 2명뿐이다. 개인적으로 성공한 삶을 살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간관계에서도 믿음을 오래 유지한 대표적 인물 1순위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었다. 두 사람은 매주 1회 이상 전화통화를 주고받으며 중요한 국정 현안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나눈다. 머독은 최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이른바 ‘히틀러 발언’으로 곤욕을 치를 때 직접 전화해 위로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뿐만 그를 보좌하는 백악관 참모들까지 챙긴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저런 불평불만을 들어주는 ‘귀’ 역할을 하는 대표적 인물은 비슷한 연배이자 젊은 시절부터 친구였던 부동산개발업자 리처드 르프랙(72)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표 공약인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한 세간의 비판에 대한 불만조차도 르프랙에겐 모두 털어놓는다. ‘워싱턴의 관료주의에 대한 실망감’도 토로했다고 한다. NYT는 르프랙을 20명 중 유일하게 ‘친구’로 분류했다. ‘동료’ 그룹의 핵심은 억만장자 기업인들. 억만장자급 부동산 투자자 토머스 배럭 주니어(70), 블랙스톤그룹 회장인 스티븐 슈워츠먼(70), 맨해튼 부동산재벌인 스티브 로스(76), 억만장자인 필 러핀(82)과 한때 재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칼 아이컨(81) 등이다. 언론계 인사 중엔 폭스뉴스 앵커 숀 해니티(65), 인터넷매체 뉴스맥스 대표인 크리스 러디(52)가 대표적 조언자로 꼽혔다. 정치권 인사로는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의 입’ 역할을 했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74),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55)가 있고, 의회에선 폴 라이언 하원의장(47)이 유일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할까. 주로 ‘경제 이슈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머독은 “다른 데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경제에만 집중하라”고 건의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배럭도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싸움은 피하라”고 조언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인 슈워츠먼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불법 이민 청소년의 추방 유예 프로그램 같은 건 없애지 말고, 그냥 놔두라”고 했다고 한다. 앵커 해니티도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오바마케어 폐기 같은 대선 핵심 공약의 이행에만 집중하시라”고 진언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는 모양이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팅과 공동으로 ‘트럼프 대통령 100일 성적표’를 21일 발표했다. 유권자 1992명이 내놓은 점수는 F학점(24%)이 가장 많았다. B학점(23%), C학점(17%), A학점(16%), D학점(13%)이 뒤를 이었다. 10대 정책분야별 평가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건 테러리즘과의 전쟁으로 유권자의 49%가 A학점(27%) 또는 B학점(22%)를 줬다.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항목은 건강보험의료 분야로, A학점을 준 응답자는 9%뿐이었고, F학점은 그의 3배가 넘는 32%였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이세형 기자}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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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실장까지 둔 이방카, 더 세진 ‘문고리 권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실질적인 퍼스트레이디(대통령 부인)’ 또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이방카(36·사진)가 비서실장까지 임명했다. 백악관 보좌관이란 직책으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이방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공식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방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교육장관을 지낸 마거릿 스펠링스의 참모였던 줄리 래드퍼드를 최근 비서실장으로 고용했다. 래드퍼드는 이방카의 백악관 내 경제보좌관인 디나 파월이 추천했다. 래드퍼드는 파월이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1만 개 중소기업 창업’ 프로젝트를 담당할 때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폴리티코는 래드퍼드, 파월, 호프 힉스(트럼프 대통령의 전 언론보좌관) 등 ‘3인방’이 이방카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당장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W20)에서 이방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경제의 어젠다를 만드는 G20 회의에서 이방카가 국제사회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이방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에 따라 이번 행사에 참석해 메르켈 총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안팎에서는 이방카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치나 행정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단지 대통령의 딸이란 이유만으로 광범위한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전문성과 능력 검증 없이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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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 생존자가 입었던 모피코트 2억6304만원에 팔려

    1912년 침몰한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승무원이 탈출 당시 입었던 모피코트(사진)가 영국 런던 경매장에서 18만1000파운드(약 2억6304만 원·경매 비용 포함)에 팔렸다고 BBC가 22일 보도했다. 당시 특등실에서 근무했던 메이벨 베닛은 사고 당시 이브닝드레스 차림으로 있다 배에서 탈출하면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이 코트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닛은 무사히 구조돼 1974년 96세로 사망했다. 1960년대에 고손녀 조카딸에게 넘겨진 코트는 최근 미국에서 타이타닉호의 최고급 특등실 선내를 재현한 전시장에서 일반에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베닛은 생존 승무원들을 영국으로 운송한 SS라플란드호에서도 이 옷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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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한국계 미국인 교수, 北당국에 체포”…억류 미국인 3명으로 늘어

    평양을 방문했던 미국 국적의 한국인이 북한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 김모 씨는 21일 오후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평소 평양을 오가며 대북 지원 활동을 해 오던 김 씨의 체포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CNN은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인용해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미국 시민권자가 22일 오전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수교가 돼 있지 않아 스웨덴이 북한에서 발생하는 미국 관련 사항을 담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 억류된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 교수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평양과기대에서 북한 학생들에게 경영학을 가르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기대는 1992년 한국계 미국인이 1992년 중국에 설립한 연변과기대의 자매학교로 2010년 문을 열었다. 평양과기대 대변인은 ‘학교 고위관계자들이 김 교수 억류 사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 교수의 북한 억류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고, 국가정보원도 “김 씨의 체포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최대한 많은 미국 국민들을 평양에 붙들어 놓는 게 6차 핵실험과 같은 도발 의지를 표하는 김정은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라며 “김 교수도 미국이 선제 타격을 못하기 위한 일종의 ‘볼모’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 외에도 북한에는 한국계인 김동철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등 2명의 미국인이 장기 구금형을 받고 억류돼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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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뉴스 간판 앵커 성추문으로 퇴출

    미국 방송계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앵커인 폭스뉴스의 빌 오라일리(68)가 잇따른 성희롱으로 결국 퇴출당했다. 폭스뉴스의 모기업 ‘21세기 폭스’는 “여러 진술을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오라일리가 방송에 복귀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라일리는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로 사실상 시청률을 책임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인 노동자층 가정에서 성장한 오라일리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백인 저학력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발언과 프로그램 진행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미국 주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오라일리와 폭스뉴스에 대해선 ‘좋은 사람’과 ‘진짜 방송’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오라일리가 여성 진행자를 호텔방으로 부르는 등 지난 15년간 다섯 차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돼 총 1300만 달러(약 148억2000만 원)의 합의금을 지출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1일 폭로 이후 방송 하차 주장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나 폭스뉴스 경영진은 성희롱 문제가 터진 후에도 오라일리의 퇴출이나 역할을 제한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광고주들이 대거 빠지고 방송 출연 반대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18일 ‘오라일리에게 성희롱과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신고가 추가로 들어온 게 결정타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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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실언? 시진핑 속내?… 한국에 대한 시각 드러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격적인 발언은 이달 6, 7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에게 중국과 한반도 역사를 설명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에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만 시 주석이 “한국이 중국의 일부”라는 표현을 직접 썼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이해한 것인지, 잘못 알아들은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 주석이 실제로 이런 발언을 했을 경우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 주변국에 대해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한국 등 주변국 역사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 주석 집권 이후에는 한중 간 역사 갈등의 불씨가 됐던 동북공정이 불거지지 않아 시 주석이 동북공정이나 과거 중국과 한반도의 관계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중국의 상당수 지식인과 국민들도 한국이 과거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날 중국 관영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 이번 발언이 사실이라면 시 주석 집권 이후 날로 강화되고 있는 중화민족주의 부흥 운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은 100여 년 만에 중국이 다시 굴기하는 과정에서 얻은 자신감을 중화민족주의 부흥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는 중국인의 애국주의, 민족주의를 자극하면서 배타적 국수주의 경향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등 주변국의 역사를 중국의 ‘지역사(史)’로 편입하려는 시도도 뿌리가 깊다. 시 주석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했다면 더 큰 문제다. 한국이 빠진 자리에서 주요 2개국(G2)인 미중 정상 간에 한국 역사에 대한 왜곡된 논의를 주고받았다는 것으로 향후 한국 문제를 강대국인 미중이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코리아 패싱’의 극단적 사례가 될 수도 있다. 한미, 한중 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대목이다. 시 주석의 발언 수준이 어떻든 트럼프 대통령이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발언을 언론에 공개한 것 자체도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이자 북핵 문제 해결에서 한국과 협력해야 할 미국 정상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칠고, 과장이 심한 평소 ‘언어 습관’을 감안할 때 발언 내용이 과장·왜곡됐을 가능성도 크다. 시 주석이 “중국은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식으로 한 발언을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표현했을 수 있다. 13일 공개된 인터뷰 전문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인터뷰 기사에서 북한이라고 소개한 부분이 “중국”이라고 돼 있다. 트럼프가 중국과 북한을 바꿔 잘못 말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통역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영향력 행사를 잘못 통역해 전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에 오간 대화를 공개하지 않는 외교 관례를 깨고 언론에 공개한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음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WSJ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석탄 운반선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는 시 주석의 통화 발언을 공개하기도 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이세형 기자}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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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핵합의 전면 재검토’ 공식화

    미국 정부가 ‘이란 핵 합의’를 전면 재검토한다고 의회에 공식 통고했다. 19일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이란과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국가안보회의(NSC)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들이 재검토할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틸러슨 장관은 서한에서 “이란이 2015년 체결된 핵 합의를 준수하고 있지만 여전히 테러 지원국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90일마다 이란의 핵 합의 준수 상황을 의회에 통고해야 한다.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첫 번째 통고다. 미 정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옥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이란 핵 합의를 ‘역대 최악의 협의’라고 비판하며 자신이 당선될 경우 폐기 또는 조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왔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이란과 함께 중동의 패권을 다투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있어서 조만간 이란 핵 합의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란 핵 합의를 이끌어낸 주요국 지도자 가운데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트럼프뿐이다. 미국이 독단적으로 핵 합의를 폐기하거나 대폭 조정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6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핵 합의는 핵 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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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법원, 정유라 한국송환 결정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19일(현지 시간) 국정 농단 사태로 구속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현재 현지 구치소에 구금 중인 정 씨는 한국 특검과 검찰의 송환 요구를 거부해왔다. 정 씨는 이날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송환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망명은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머니인 최 씨의 관계에 대해 “(제가) 어려서부터 아버지, 어머니가 그분과 일을 했고 부하 직원이었지만 그렇게 이용하고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든, 동료든 두 분이 어떤 얘기를 나눴고, 어떤 상황이 전달됐는지 모른다. 전 외국에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승마 활동과 관련된 삼성의 지원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기존에 주장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어머니인 최 씨가 다 했다’고 말했다. 대리시험 등 이화여대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나는 학교에 대해 한 개도 모르고,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아이 때문에 입학식도 안 갔다”며 “이화여대 교수들과 어떤 연락망을 가진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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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 생긴다…서울 면적 25배 크기

    중국 동북부 지역에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이 조성된다.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보호하고, 이들이 원활하게 서식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1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앙정부는 지린(吉林) 성과 헤이룽장(黑龍江) 성이 공동 수립한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 시행 방안’을 비준했다. 백두산호랑이 국가공원은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칭(汪淸)·훈춘(琿春)과 헤이룽장성 닝안(寧安)·둥닝(東寧)을 등을 포함하는 지역에 약 1만5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면적(605.21㎢)의 25배 정도 되는 크기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이 들어설 예정인 지역에 있는 농경지, 목장, 도로, 철도 등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개발도 제한하기로 했다. 또 주민들에 대한 보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호랑이는 사자, 표범, 치타 같은 대형 고양이과 맹수 중 가장 심각한 개체 수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특히 백두산 호랑이는 동남아 지역에 서식하는 인도차이나 호랑이와 함께 호랑이 종류 중 가장 개체 수가 적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린 성 연변자치주에 27마리, 헤이룽장 성 라오예링보호구에 8~10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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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에 행복 측정기… 두바이 야심찬 도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부르즈 칼리파), 초호화 경찰차(부가티 베이론), 다양한 인공섬 조성 등으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온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또 ‘세계 최고’에 도전한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만들기다. 17일 CNN과 현지 주간지 아라비안비즈니스에 따르면 두바이는 2021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고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UAE 부통령 겸 총리)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인 지난달 20일 13명의 인사로 구성된 ‘행복위원회’ 출범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발족한 ‘행복부’의 역할을 강화해 정책 수립 및 결정 과정에서도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두바이는 지난해부터 주요 지역에 시민의 행복감을 측정할 수 있는 ‘행복 미터기’를 설치하고 있다. 시민이 매일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재 총 1115개가 설치된 행복 미터기 화면에는 ‘웃는 얼굴’ ‘무표정한 얼굴’ ‘슬픈 얼굴’ 등 세 가지 표정의 이모티콘이 있다. 시민은 언제든 하나를 터치해 현재의 자기 기분을 표현할 수 있다. 현재까지 600만 명(복수 참여 가능) 이상이 행복 미터기를 통해 자신의 행복감을 표현했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분석한 행복지수는 90%에 이른다. 두바이는 2021년까지 행복지수를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바이 정부는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다. 공공요금 및 벌금 납부 등 55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했다. 또 미국 로체스터공대(RIT) 두바이 캠퍼스에 중동 지역 최초로 ‘조직 내 행복감 높이기’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두바이 정부와 공공기관 간부 27명이 등록했다. 그러나 UAE와 두바이의 국민 행복 높이기 전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행복부 신설을 ‘전체주의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 UAE와 두바이가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강제로 구금하거나 기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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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새 정부, 美와 불협화음은 北이 바라는 일”

    “워싱턴(미국 외교가)의 한국 연구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중 하나인 우드로윌슨센터 내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퍼슨 박사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워싱턴의 많은 싱크탱크들이 한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같은 최신 현안에만 관심을 가져 왔다”며 “한국과 한반도 이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연구 방법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를 이끌고 있는 퍼슨 박사는 한국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다. 워싱턴의 많은 한국 전문가들이 정치학, 경제학,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만큼 역사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이고 깊은 연구를 지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슨 박사는 “앞으로 ‘폭넓은 역사적 민감성(broader historical sensibility)’을 바탕으로 한국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역사학적 담론을 도구로 활용하면 현재 한반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정치와 외교안보 이슈뿐 아니라 역사, 문화, 교육에 대한 연구와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는 최근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담은 영화 ‘국제시장’을 미국 대학가에서 상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한국 관련 문서 연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퍼슨 박사는 “현재 소장 중인 한국과 북한 관련 외교문서들을 단순히 소장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에 활용하려고 한다”며 “북한과 과거 북한의 우방이었던 공산권 국가들의 외교문서 분석을 통해 한국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올해 ‘6월 민주항쟁’ 30주년인 만큼 민주화 발전 과정에 대한 문서 연구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과 함께 진행하려고 한다”며 “한국 민주화가 얼마나 성장했고 튼튼한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주변에 퍼지고 있는 미국발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서울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얼마 안 떨어져 있어 사실상 ‘인질’이라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선제공격 같은 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분야 인사들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의 위험성을 잘 아는 만큼 미국이 한국과 협의하지 않고 북한과 관련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다음 달 10일 한국에 새로운 정권이 등장한다는 점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가장 큰 우려 요소라고 지적했다. 퍼슨 박사는 “누가 당선되든 한국의 새 대통령은 북한에 더 적극적으로 간여(engage)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불협화음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한미 간 불협화음이 있었고, 이로 인한 어려움도 컸다”며 “이런 상황은 북한이 바라는 것인 만큼 한국과 미국은 불협화음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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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리아 이어 소말리아 개입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불안하고, 낙후돼 있는 소말리아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것에 이은 또 한 번의 적극적인 국제분쟁 개입 움직임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17일 CNN과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등에 따르면 미국은 40∼50명의 공수부대원을 소말리아에 파견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밥’과 싸우고 있는 정부군의 훈련과 장비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가 소말리아에서 공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재량권도 확대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소말리아 정부군을 위해 50여 명을 이미 파견했고, 드론 등을 이용해 지원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추가 파병과 공습 재량권 확대로 소말리아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표 외교안보 정책’이 미국 외교가의 ‘전통 기류’를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군은 1993년 10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현지 무장세력과의 전투에서 20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헬리콥터가 2대나 격추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뒤 철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상황은 영화 ‘블랙호크다운’으로도 제작될 만큼 미국인들에겐 큰 충격으로 남아 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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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형의 뉴스룸]한국에겐 너무 먼 ‘시리아의 고통’

    알란 쿠르디, 옴란 다끄니시, 아흐마드와 아야 유세프.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리아 어린이들이다. 좀 더 정확히는, 2011년 3월부터 시작돼 31만여 명이 숨졌고, 480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린 ‘슬픈 아이콘’들이다. 2015년 9월 터키 해변에서 마치 자고 있는 듯한 모습의 주검으로 발견돼 전 세계를 가슴 아프게 했던 꼬마 난민 알란(당시 3세)은 잠시나마 유럽의 냉소적인 난민 수용 정책을 개선했다. 시리아 알레포 주에 사는 옴란(6)은 지난해 8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건물 안에 있다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피범벅이 된 채 구급차에 실렸다. 울지도 않은 채 무표정으로 앉아 있던 옴란의 모습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전 세계를 슬픔에 빠뜨린 시리아 어린이는 쌍둥이 남매인 아흐마드와 아야. 생후 9개월째였던 이들은 이달 초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남매의 아버지가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 봐”라고 울먹이는 장면은 많은 사람을 울렸다. 시리아 어린이들의 참혹한 모습이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지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분쟁 개입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깨고 이달 6일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처럼 국제사회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시리아 내전은 여전히 다른 세상의 이야기다. 처참한 아이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질 때 잠시 화제가 될 뿐이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무관심은 국내에서 진행된 시리아 난민을 위한 모금 사업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유엔 산하 어린이 후원 기구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2015년 개발도상국(개도국) 어린이를 위한 지정 사업비 중 시리아 대상 후원금은 약 5억8000만 원으로 당시 대지진을 겪은 네팔 후원금(50억5000만 원)의 약 12%에 불과했다.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도 2013년 시리아 난민 지원금으로 약 1억6000만 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다른 종류의 모금 사업은 물론이고 1994년 진행된 ‘르완다 내전 난민 구호사업’(약 2억 원 모금)에 비해서도 아쉬운 성과다. 이일하 굿네이버스 이사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관심이 적다”며 “한국도 전쟁의 상처를 크게 입었던 만큼 지금부터라도 시리아 난민에 대한 관심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며 정부와 민간의 국제구호활동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러나 ‘경제성장 노하우 전수에만 적극적이다’ ‘주변을 벗어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슈에는 관심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정부군 공습으로 다시 시리아 내전이 국내에서도 화제다. 시리아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간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국제구호활동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의미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의 국제구호활동이 20세기 최악의 내전 중 하나로 꼽히는 르완다 내전 때부터 시작됐다는 것도 21세기 최악의 내전으로 평가받는 시리아 내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이세형 국제부 기자 turtle@donga.com}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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