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200억 원대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이 28일부터 다시 매매된다. 그동안 거래 정지로 발이 묶였던 4만여 명의 소액주주들도 한시름 덜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27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28일 오전 9시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거래된다. 1월 3일 거래가 정지된 지 약 4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30일 종가(14만2700원)의 50∼200% 사이에서 시초가가 다시 정해진 뒤 매매된다.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월 회삿돈 2215억 원을 빼돌린 자금관리 직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히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 측은 심의 결과 오스템임플란트의 내부통제 방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주총회를 열어 감사위원회 도입,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또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한 뒤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이 제도가 문제없다는 의견을 받아 거래소에 제출했다. 실적이 견실했던 점도 상장 유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 1분기(1∼3월)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512억 원, 2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5%, 36.5% 늘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69·사진)을 초대 한국법인 회장으로 선임하고 한국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고문으로 블랙스톤에 합류한 하 신임 회장은 한국씨티그룹 회장 겸 행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낸 금융권 베테랑으로 꼽힌다. 하 회장은 블랙스톤의 한국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을 이끌어온 국유진 PE 대표 등과 함께 한국 사업을 총괄한다. 블랙스톤은 한국법인에 부동산팀도 신설해 김태래 부동산 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블랙스톤은 2008년 한국법인을 열었지만 과열 경쟁과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2014년 사무실을 철수했다. 하지만 8년 만인 이달 초 서울 광화문 인근에 한국법인 사무실을 다시 열고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한국법인 확장이 민간, 공공 부문과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고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시 뒤흔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년여 만에 장중 1250원을 돌파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폭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가뜩이나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년여 만에 환율 장중 1250원 돌파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한 1249.9원으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23일(1266.5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 마감 직전 환율은 1250.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1250원을 넘어선 것도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외환당국이 한 달 반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급등세를 막지 못했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공식화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1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회의에서 빅스텝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연내 3차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6월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우려도 제기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빅스텝이 6,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거세지면서 국내 증시도 고꾸라졌다. 코스피는 1.76%(47.58포인트) 하락한 2,657.1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7339억 원)과 기관(3477억 원)의 쌍끌이 매도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4조 원 넘는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2.49% 급락한 899.84에 마감해 900 선이 무너졌다.○ 베이징 봉쇄 공포까지… 중국 증시 5% 급락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까지 봉쇄되면서 중화권 증시의 하락세는 더 가팔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13%, 홍콩 H지수는 4.13% 폭락했다. 일본(―1.90%), 대만(―2.37%) 증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1∼6월) 원-달러 환율이 128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와 맞물려 환율이 조만간 2020년 3월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6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통상 외국인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을 매각하는데, 대규모 주식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국의 봉쇄 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맞물려 금융시장의 충격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가운데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는다면 코스피 2,600 선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직장인 신모 씨(28)는 2월 예금에 넣어둔 500만 원을 빼 네이버, 카카오 등 주식을 사들였다. 당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가가 크게 떨어져 있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신 씨는 현재 20%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 올해 들어 동학개미들은 24조 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주식을 팔아치우는 기관 및 외국인과 반대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지면서 그 피해는 동학개미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 외국인 팔자 행진… 홀로 순매수 나선 동학개미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는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조3295억 원, 4조472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장지수상품까지 포함하면 순매수 규모는 24조3527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조8354억 원, 13조5966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그 물량을 개인들이 대부분 사들인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22일 현재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6.23%다. 지난해 말보다 11.21%포인트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1.79% 오른 84.25%에 이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돈을 풀면서 증시는 달아올랐다. 올해 들어 증시가 하락하자 동학개미들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대거 투자에 나섰다. 실제로 코스피가 10% 넘게 빠진 1월에도 개인투자자들은 8조4633억 원을 순매수했다. ○ 하락장 속 동학개미 ‘손실 주의보’하지만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은 두산에너빌리티(3.68%)뿐이다. 삼성전자(―14.43%), 네이버(―20.74%), 카카오(―18.22%), 현대차(―13.88%) 등 나머지 종목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개인이 6300억 원 넘게 사들인 크래프톤도 45.65% 떨어졌다. 연초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지난해 말 현재 1384만 명이다. 이 중 개인투자자(1374만 명)가 전체의 99.2%를 차지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들은 ‘단타’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다수의 동학개미가 시장 수익률보다도 낮은 10∼15%가량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상장사들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 21명은 올해 삼성전자 주식 38억687만 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이 중 6억9900만 원가량을 순매수한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13명은 주가가 ‘6만전자’로 떨어진 지난달 이후 매수에 나섰다. 통상 회사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분류된다. 주가가 하락한 카카오, 크래프톤 등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삼성전자가 ‘6만전자’(주가 6만 원대)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반등 기대감을 키우며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바닥을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고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야 본격적인 반등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5% 상승한 6만7700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6만6600원까지 떨어졌다가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1.65%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7만83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13.54%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404조1543억 원)도 올 들어 63조 원 넘게 증발했다. 지난해 3분기(7∼9월) 사상 처음 매출 70조 원을 돌파한 뒤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주가는 3월 30일(6만9900원) 이후 줄곧 6만전자에 갇혀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9조3966억 원어치 쓸어 담았다. 순매수 상위 2∼10위 종목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특히 6만전자로 떨어진 이후 이달 들어서만 3조401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기만 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순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올 들어 삼성전자를 각각 3조4294억 원, 6조1208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2조41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긴축 행보로 주식시장 전반이 부진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과정에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매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이탈하는 과정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부터 팔아치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진 점도 주가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도시 봉쇄가 길어지며 중국 내 PC, 스마트폰 등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고 했다. 증권가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서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목표주가가 ‘10만전자’를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8만9000원까지도 조정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은 경우 한 달 뒤 주가가 오를 때가 많았다”며 “견조한 실적과 낮은 주가를 감안하면 현재 수준에서 하락하기보다는 반등할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상장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서면서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률이 2.32%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20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현재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보통주 2.32%, 우선주 2.6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평균 수익률(0.917%)과 정기예금 금리(1.19%)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통신(3.70%), 금융(3.66%), 전기가스(3.35%) 등의 배당률이 높았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총액은 28조6107억 원으로 전년(33조1638억 원) 대비 13.7% 줄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배당금은 26조1577억 원으로 전년(20조395억 원) 대비 30.5%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2020년 특별배당을 지급한 영향이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상장기업 수도 556곳으로 전년(529곳) 대비 5.1% 늘었다. 이 중 5년 연속 배당에 나선 상장기업은 432곳에 이른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은 총 2조20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8%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총액이 2조 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45%였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직장인 이모 씨(55)는 지난해 12월 증권사에서 신용거래융자로 300만 원을 빌려 코스닥 게임주에 투자했다. 금리는 연 8%로 높았지만 은행 대출과 달리 별도의 심사 없이 쉽게 대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해당 종목 주가는 반 토막이 났고, 증권사는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렸다. 이 씨는 100만 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 씨처럼 빚을 내 주식을 샀다가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이어진 반대매매 규모는 5조3000억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다 증권사들의 대출 이자율도 연 최고 10%대로 치솟고 있어 ‘빚투’(빚내서 투자) 개미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1년 3개월간 반대매매 5조3000억 원 1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10곳(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키움 대신 유안타 신한투자 하나투자)의 개인투자자 반대매매 규모는 4조443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2조3376억 원)과 비교하면 90% 급증한 규모다. 이 중 3일짜리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가 전체의 76%(3조3762억 원)를 차지했다. 미수로 산 주식을 당일 되파는 ‘초단타 개미’들이 많이 쓰는 방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빚투로 주식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각종 대외 악재로 증시가 하락하자 반대매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주식, 펀드 등의 담보가치가 대출액의 140% 밑으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해당 주식을 되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에 나선다. 올 들어서도 증시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8일까지 8836억 원 규모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올 들어 반대매매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320억 원)였다. 이어 셀트리온(158억 원), LG에너지솔루션(155억 원), 카카오(130억 원) 순이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변동성이 높은 바이오 종목에서 반대매매가 많이 발생하는데 올 들어서는 증시 전반이 부진해 개인투자자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대매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빚투 이자율도 연 10% 눈앞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증시 출렁임이 계속되고 있어 반대매매에 따른 빚투 개미들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증권사들도 최근 대출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어 빚투 개미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증권사가 기본금리로 활용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지난해 9월 0.77%에서 이달 18일 1.72%로 뛰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18일부터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9∼0.17%포인트 인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부 구간의 이자율을 9.5%에서 9.9%로 올렸다. 대다수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 상단이 이미 9%대로 올라선 만큼 연내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빚투 금리도 오르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여전히 많아 반대매매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섣부른 빚투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14일 한국은행 기준금리(1.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직전보다 높아지면서 팬데믹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대출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연말 기준금리가 2.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이미 최고 연 6%를 넘어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에 진입하는 건 시간문제가 됐다. 기준금리가 연내 2%까지만 올라도 올해 가계의 이자 부담은 13조 원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3.9∼6.4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6∼4.978%)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상단이 1.472%포인트 치솟았다. 지난달 말 14년 만에 처음 연 최고 6%를 돌파한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달 들어 2주 새 0.35%포인트 뛰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8년 만에 3%를 넘어서는 등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14일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3.4∼5.303%,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3.16∼5.18%였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까지 반영되면 주담대 변동금리도 조만간 최고 6%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연 2∼2.5%까지 오른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7%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6.5%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1755조8000억 원)의 변동금리 비중도 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358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 들어 이미 기준금리가 0.25%씩 두 차례 오른 데 이어 연말 2%까지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13조4300억 원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영끌, 빚투족 가운데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20, 30대가 많은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연명해온 취약계층이 늘고 있어 이들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은행 창구에는 대출 갈아타기 등을 고민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상담 문의가 이어졌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대출 만기가 3년 이상 남았다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예·적금도 추가 금리 인상을 감안해 장기보다는 단기 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PB팀장은 “본인의 만기와 중도 상환 수수료를 고려해 대출 상환 전략을 세우고 승진, 이직 등으로 신용도가 올랐다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올해 각종 대외 악재에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증권사들이 상장사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비교해 목표주가가 조정된 상장사 수는 12일 현재 257개로 집계됐다. 이 중 목표주가가 낮춰진 곳은 176개로 전체의 68.5%였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곳은 81개에 불과하다. 목표주가가 낮춰진 상장사들의 업종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국내 대표 기술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12.52%, 16.52% 떨어졌다. 그 외에 증권사들은 화학주인 LG화학도 22.57%, 인테리어 회사 한샘도 27.49% 낮게 잡았다.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곳은 게임회사 크래프톤으로 64만8182원에서 39만714원으로 40% 가까이 내려갔다.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긴축 우려 등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 급등, 예상보다 높은 금리 인상 속도 등으로 기업들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14일 한국은행 기준금리(1.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직전보다 높아지면서 팬데믹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대출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연말 기준금리가 2.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이미 최고 연 6%를 넘어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에 진입하는 건 시간문제가 됐다. 기준금리가 연내 2%까지만 올라도 올해 가계의 이자 부담은 13조 원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3.9~6.4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6~4.978%)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상단이 1.472%포인트 치솟았다. 지난달 말 14년 만에 처음 연 최고 6%를 돌파한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달 들어 2주 새 0.35%포인트 뛰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8년 만에 3%를 넘어서는 등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14일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3.4~5.303%,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3.16~5.18%이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까지 반영되면 주담대 변동금리도 조만간 최고 6%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연 2~2.5%까지 오른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7%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6.5%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1755조8000억 원)의 변동금리 비중도 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358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 들어 이미 기준금리가 0.25%씩 두 차례 오른 데 이어 연말 2%까지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13조4300억 원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영끌, 빚투족 가운데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20, 30대가 많은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연명해온 취약계층이 늘고 있어 이들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은행 창구에는 대출 갈아타기 등을 고민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상담 문의가 이어졌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대출 만기가 3년 이상 남았다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예·적금도 추가 금리 인상을 감안해 장기보다는 단기 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PB팀장은 “본인의 만기와 중도 상환 수수료를 고려해 대출 상환 전략을 세우고 승진, 이직 등으로 신용도가 올랐다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대표적 시장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8년 4개월 만에 연 3%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9%포인트 상승한 연 3.186%에 마감했다. 이는 2012년 7월 11일(3.19%) 이후 9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3년물 금리가 연 3%를 넘어선 건 2013년 12월 12일(3.006%) 이후 처음이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 등이 겹치면서 올 들어서만 1.388%포인트 뛰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36%포인트 오른 연 3.305%로 마감해 약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차는 0.119%포인트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특히 초장기물인 30년물과 3년물 금리는 2012년 9월 30년 만기 국고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올해 1분기(1∼3월)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이 3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다시 급증하자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기관에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공매도 제도 개선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나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는 29조9549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7년 5월 이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서 되갚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2020년 3월 중단됐던 공매도는 지난해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 종목에 한해 재개됐다. 이후 공매도 거래는 지난해 3분기(7∼9월) 25조3026억 원, 4분기(10∼12월) 26조262억 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분기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5077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개별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251억 원), HMM(181억 원), 카카오뱅크(88억 원) 순으로 공매도가 많았다.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건 올 들어 국내외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학개미’들의 불만도 다시 커지고 있다. 개인들은 공매도가 늘수록 주가 상승에 제한을 받고 정보와 자금이 많은 외국인과 기관에만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주식 담보비율은 105%지만 개인투자자는 140%다. 또 외국인과 기관은 상환 기간이 없지만 개인은 90일을 적용받는다.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최근 인수위에 이 같은 기준을 변경해 달라는 제안서를 보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고 공매도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았다. 개인투자자의 담보비율을 조정하고 일정 수준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경우 공매도를 금지하는 ‘서킷브레이크 도입’ 등이 포함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매도가 정말 불리한 구조인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기관과 개인 간 공매도 허용 폭을 기계적으로 똑같이 맞추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관과 외국인은 자금이 많고 신용도가 높아 개인과 비슷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다”며 “개인의 공매도 담보 비율을 130% 정도로 낮추는 방안 등은 고민해볼 만하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매도는 주가 거품을 방지하는 등 증시에 필요한 수단인 만큼 개인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카카오페이증권이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주식 거래를 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대홍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는 5일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톡과 연계한 주식 투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2분기(4∼6월) 내에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 주식을 원하는 만큼 선물하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와 연계해 주당 21만 원이 넘는 애플 주식을 5만 원어치만 선물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 대표는 “2∼3일 걸리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10분 이내에 간편하게 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7∼12월)에는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단한 주식 거래와 종목 시세 확인 등이 가능해진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용거래융자, 주식담보대출, 대주(주식 대여) 거래 등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다음 주 정식 출시된다. 기존 카카오페이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 플랫폼과의 관계성 속에서 전 국민의 생활투자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서울 마포구에서 노래연습장 두 곳을 운영하는 이모 씨(6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4월 소상공인 긴급 대출 40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영업 금지와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을 거치면서 적자는 매달 700만 원씩 쌓여 갔다. 결국 은행 세 곳을 번갈아가며 신용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을 수시로 받아야 했다. 1년 6개월 만에 은행 대출은 1억5000만 원으로 불었다. 1년 가까이 임차료를 내지 못해 보증금 6000만 원도 다 날렸다. 은행 대출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된 이 씨는 지난해 말 저축은행을 찾아 집을 담보로 1억 원을 더 빌렸다. 이자는 연 12%가 넘었다. 지난해 말 사상 처음 900조 원을 넘어선 자영업자 대출이 민간부채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대출 만기 연장 등 코로나19 금융 지원책이 향후 종료되면 수면 아래에 있던 자영업자 부실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09조200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2%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과 자영업자가 보유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모두 더한 규모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말(684조9000억 원)과 비교하면 32.7% 급증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올해 1000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연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올해도 가파른 대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0년 1분기(1∼3월) 이후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매 분기 10%를 훌쩍 뛰어넘었다. 위험 수위에 놓인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빚이 있는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금융사 세 곳 이상에서 빌린 다중채무자다.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으로 만기가 연장되거나 상환이 유예된 소상공인 대출(중소기업 포함)도 올 1월 말 현재 133조3000억 원에 이른다. 9월 말까지 연장된 지원책이 끝나면 대출금과 쌓인 이자를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인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신모 씨(3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저금리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대출로 총 5000만 원을 빌렸다. 이 중 2500만 원은 올해 4월 갚아야 했지만 정부의 만기 연장 조치로 내년 4월로 미뤄졌다. 1%대 중반이던 대출 금리는 2%대로 뛰었다. 그는 “현재 이자만 내는 것도 벅차다.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 갚을 자신이 없다”고 했다. 신 씨는 소상공인 대출 외에도 내 집 마련을 위해 빌린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매달 200만 원씩 갚고 있다. 여기에다 가게 임차료, 공과금 등으로 매달 400만 원이 고정적으로 나가지만 당구장 매출은 30% 이상 줄었다. 신 씨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지난해 10월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일하고 있다. 3개월간 야간 대리운전을 뛰기도 했다. 그는 “당구장을 팔까 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자영업자 부채 관리가 한국 경제의 시급한 과제가 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빚 증가 속도가 가파른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계에 몰린 자영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으로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부실이 조만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출 때문에 폐업도 못 해”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467만 자영업 가구 가운데 벌어들인 소득으로 필수 지출과 대출금 상환액을 감당하지 못하는 ‘적자 가구’는 77만8000가구(16.7%)였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말(69만6000가구)에 비해 8만 가구 넘게 늘었다. 적자 가구가 짊어진 금융부채는 177조1000억 원으로 전체 자영업 금융부채의 36.2%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일반 가계대출은 제외하고 개인사업자 대출만 집계한 금액이다. 적자 가구 중 26만6000가구는 예금·적금 등을 깨도 1년도 버티지 못하는 ‘유동성 위기 가구’로 분류됐다. 이들의 금융부채는 72조 원으로 2020년 3월보다 13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 회복세가 더딘 숙박업 음식업 등에서 유동성 위기 가구가 늘었다”며 “정부의 금융 지원 조치가 끝나면 부실 위험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 자영업자 10명 중 4명(40.8%)은 현재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빚으로 연명하는 자영업자들은 쉽게 폐업도 못 하는 처지다. 전북 전주에서 술집을 하는 김모 씨(30)는 올해 초부터 가게를 휴업하고 공사장 일용직을 뛰고 있다. 매달 임차료 50만 원을 내면서도 문을 닫지 못하는 건 폐업하면 개인사업자 등록이 말소돼 소상공인 대출 1억 원을 바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장사가 안돼 모아 놓은 돈으로 코인 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봤다”며 “개인회생을 상담 받았지만 코인 투자 때문에 부채 탕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 금리 뛰는데 자영업 다중채무·카드론 급증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 채무를 떠안은 취약 차주들이 많아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버텨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신용정보회사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 차주 276만9609명 가운데 27만2308명이 금융사 세 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이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28년째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 씨(58)도 최근 2년 새 은행 세 곳에서 세 차례에 걸쳐 소상공인 대출 9000만 원을 받았다. 카드론도 300만 원 갖고 있다. 이 씨는 “코로나19로 문 닫은 날이 많아 지난달에만 300만 원 넘게 적자를 봤다. 상황이 악화되면 카드론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가계 대출과 사업자 대출이 저축은행 카드 캐피털 등 고금리 업권에서 급증하고 있다”며 “매출 감소가 큰 사업주일수록 카드 대출을 많이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등 금융권도 빚으로 돌려 막으며 버티는 자영업자들을 우려하고 있다. 대출 만기 연장 등 정부 지원책이 종료된 뒤 금융사들이 자영업자 부실 대출 처리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 부실이 현실화되면 내수가 위축되면서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 부채를 장기 저리로 전환시키고 손실 보상을 위한 재정 투입도 5년 이상 중장기로 가져 가야 한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코스피 상장사들이 지난해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등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금융업 등 제외) 595곳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9.82% 늘어난 2299조11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3.59%, 160.56% 오른 183조9668억 원, 156조5693억 원이다. 모두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09%, 246.36% 불어났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늘었다. 또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이 포함된 전기가스업과 건설업을 제외한 15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운수창고(569.57%), 화학(351.25%), 철강금속(268.63%) 등 수출업종의 영업이익 개선 폭이 컸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도 견실한 실적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 매출은 218조52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28% 늘었다. 영업이익(16조6464억 원)과 순이익(13조3979억 원) 역시 각각 39.66%, 170.96% 늘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악화됐던 소비, 수출 등이 회복되면서 실적도 나아졌다”며 “하지만 올해 금리 인상,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겹치며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여 실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대형병원에서 일반 직원으로 근무하는 김모 씨(31)는 2020년 6월 2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2주도 안 돼 3배의 수익을 올리자 모아둔 2500만 원에 신용대출 1000만 원을 받아 코스닥 종목을 사들였다. 2020년 말 일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선물에도 뛰어들었다. 선물 투자로 하루 수백만 원을 벌자 저축은행과 카드론으로 7000만 원을 더 빌렸다. 23시간 돌아가는 선물 시세를 들여다보느라 끼니를 걸렀고 업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거듭된 대출에 신용등급이 추락하면서 지난해 7월 연이자 700%짜리 사채로 200만 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다. 투자금을 몽땅 날린 그는 현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주로 도박중독을 상담해주는 이 센터에는 김 씨처럼 주식 문제로 찾아오는 사람이 최근 2년 새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주식과 부동산 랠리에 올라타기 위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에 나선 이들의 부실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 들어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뛰는 데다 주식 코인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빚이 본격적인 긴축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곳곳에서 터지는 ‘빚투 폭탄’ 직장인 이모 씨(55)는 지난해 3월 지인이 코인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가상자산 투자에 나섰다. 첫 투자금 200만 원이 1000만 원으로 불자 4000만 원을 더 넣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코인 가격이 하락해 투자금을 날렸다. 올 초 주택담보대출 6000만 원을 받아 다시 투자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다 잃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투자금은 지난해 말 52조8155억 원이다. 지난해 11월 8000만 원을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 4000만 원대로 반 토막 난 뒤 현재 5000만 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의 충격도 만만찮다. 지난해 6월 3,300을 넘었던 코스피는 올 2월 이후 2,600∼2,70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빚투로 주식을 사들였다가 갚지 못해 강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도 늘고 있다.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세가 크지 않지만 대출액 자체가 많은 데다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 영끌족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4년 만에 연 최고 6%를 넘어섰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윤모 씨(58)는 올 초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 입주했다. 2020년 4월 대출 4억7000만 원을 끼고 11억 원에 구입한 집이다. 하지만 최근 이 아파트를 다시 월세로 내놓고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 주택 매매가 얼어붙으면서 중개업 수입이 끊기다 보니 90만 원으로 불어난 대출 이자를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한 규모는 3449억 원에 이른다. 집을 경매로 넘겨 대출을 회수한 금액은 1004억 원이다.○ “빚투-영끌족, 사회적 문제 대두 우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부채는 1862조653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8% 늘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3.4%로 1년 새 4.3%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계 소득은 제자리인데 이자 부담이 늘어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이 더 커진 것이다. 직장인 강모 씨(38)는 요즘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파트와 상가 투자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으로 빌린 돈이 9억 원이 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투자 상담을 받을 때 연 2%대였던 대출 금리는 4%대로 치솟았다. 강 씨는 “한 달 대출 원리금만 400만 원”이라며 “한은이나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까 노심초사”라고 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18조4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한국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가계신용(가계 빚) 급증과 주택가격 상승을 엄중히 경계해야 할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영끌, 빚투족의 부채 규모가 경제 위기로 직결될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해당되는 대출자가 많은 데다 자산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사회 문제로 대두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가격 추락이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같은 외부 충격이 온다면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지난해 26조 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올해 1분기(1∼3월)에도 7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셀(sell) 코리아’를 이어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7조5962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조7808억 원, 1조8154억 원을 팔았다. 연초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이슈와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등이 겹치며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지난달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174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8월(6조2566억 원)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순매도 금액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1월 27일 상장 이후 2조9471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금액의 절반에 달한다. 삼성전자(1조168억 원), 카카오(9667억 원), 네이버(9570억 원) 등도 1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에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680조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2151조 원)의 31.61%로 떨어졌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외국인의 자금이 하반기(7∼12월)에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원화 약세)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커졌다”며 “하반기 이후 환율이 내려가면 외국인 지분이 낮아진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미래에셋증권이 사업 방향을 기존 ‘상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29일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1∼6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앱은 ‘원앱’ 전략을 구사할 예정인데, 미래에셋증권 내 다양한 앱을 통합해 한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금까지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각각 ‘m.Stock’, ‘m.Global’ 등 다른 앱을 이용해야 했다. 연금상품에 투자할 때도 별도의 앱이 필요했다. 그러나 새 앱이 출시되면 국내 주식 및 해외 주식, 연금상품 투자를 해당 앱에서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간편함을 선호하는 MZ세대 등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 구조도 재편했다. 투자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앱 구조를 ‘준비하기’, ‘투자하기’, ‘관리하기’ 등 세 가지로 단순화했다. 회사 측은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20, 30대 등 젊은 세대와 ‘주린이’(주식+어린이 합성어)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투자정보’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가진 모든 금융자산을 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투자자가 찾는 업종의 뉴스와 리서치 자료 등도 이 앱에서 제공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자산진단,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서비스 등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간편 결제 서비스인 ‘미래에셋PAY’를 오픈했다. 아이폰 이용자 전용 비스로, 매장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스티커에 기기를 대면 즉시 결제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 계좌가 없이 다른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앱이 출시되면 더 많은 서비스를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 혁신으로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사내 작업 환경도 디지털로 바꾸고 있다. ‘종이 없는 회의’를 모토로 가상 회의를 권장하고 있다. 개인별로 태블릿PC를 지급했고, 전용 가상 회의 공간도 마련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NH투자증권이 20, 30대 고객을 고려한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을 연이어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월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마이데이터는 물론 2030세대 취향을 반영한 메타버스 신규 플랫폼과 프리미엄 구독경제 서비스 ‘나무 프리미엄’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NH투자증권이 ‘모든 자산관리의 시작’이란 슬로건을 걸고 내놓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국내 55개 금융기관을 연결해 통합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고객이 보유한 주식과 펀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분석 등을 제공하는 ‘투자성과 리포트’ △고객 은행·카드 부문의 수입과 지출을 분석해 현금 흐름을 통계로 제시하는 관리 시스템 ‘나의 소비’ △서비스와 고객에게 유의미한 금융 이벤트 알림을 제공하여 투자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금융 알리미’ 등 고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말 증권사 중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NH투자증권 메타버스’도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뿐만 아니라, 인근 여의도 한강공원 등도 실제 공간과 비슷하게 연출했다. 고객은 메타버스 공간을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NH투자증권과 주식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제작한 강의 영상도 메타버스 내에서 시청할 수 있다. 로비에 마련된 상담 부스에서는 가상 어드바이저를 통해 투자 상담도 가능하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에서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 서비스 ‘나무 프리미엄’도 출시했다. 20, 30대에게 인기가 높은 구독경제 시스템을 반영한 것으로 삼프로TV와 손잡고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나무 프리미엄 서비스는 크게 △고객에게 매일 양질의 금융정보를 선별해주는 ‘나무 투데이’ △자체 하우스뷰를 기반으로 국내외 종목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무 PICK’ △기초 투자지식을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나무 레벨업’ 등 세 가지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영채 사장은 최근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의 기준이 변했고 디지털 기술이 이런 변화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있다. 모든 판단 기준을 고객에게 두겠다”며 고객 중심의 디지털화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