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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전초전을 금빛으로 마무리했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차준환은 23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73.2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98.96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 기록(174.26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럽을 제외하고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딴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 전까지는 차준환이 2020년 서울 대회에서 기록한 5위가 1999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남긴 최고 순위였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서는 2009년 밴쿠버 대회 우승자 ‘피겨 여왕’ 김연아(32)에 이어 차준환이 이 대회 두 번째 한국인 우승자다. 단, 이번 대회에는 네이선 첸(23·미국), 하뉴 유즈루(28·미국) 등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는 참가하지 않았다. 전날 끝난 여자부 연기에서는 이해인(17·세화여고)이 총점 213.52점으로 역시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하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인은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그치면서 1, 2위가 받는 베이징행 티켓을 놓친 한을 이 대회 은메달로 풀었다. 이어 선발전 2위 김예림(19·단국대)도 개인 최고점인 209.91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선발전 1위 유영(18·수리고)은 트리플 악셀 점프 도중 넘어지는 등 실수를 저지르며 6위(198.56점)에 그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평창 영웅’ 신의현(42)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2회 연속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신의현은 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장애인 설상 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18km에서 51분42초8로 2위를 기록했다. 신의현은 2018 평창 대회 때 7.5km 경주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겨울패럴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좌식 노르딕 스키 간판 신의현(42)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신의현은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21 장애인 설상 세계선수권 크로크컨트리 남자 좌식 18km에서 51분42초4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1분14초30에 골인한 이반 골루브코프(27·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원래 이 대회는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개최 시기를 조정했다.)신의현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그동안 메달이 안 나와서 마음 고생을 조금 했는데 베이징 전 마지막 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다"면서 "베이징 (메달) 희망이 보인다.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신의현은 2018 평창 대회 때 크로스컨트리 스키 7.5km 좌식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겨울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신의현은 당시 6개 전 종목에 출전해 15km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얻은 별명이 ‘철인’이었다.2018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때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기도 한 신의현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생존율이 20%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상태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이후 실의에 빠져 3년간 술에 의존하는 인생을 살았다.그에게 희망을 찾아준 건 어머니 이회갑 씨(72)와 베트남에서 시집 온 아내 김희선 씨(36·마이킴히엔)였다. 어머나 권유와 아내의 응원으로 운동을 시작한 신의현은 평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다. 그다음 달에는 딸 은겸 양(14)과 함께 장애인 인권 헌장 낭독자로 나서기도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영국 올림픽위원회(BOA)가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감시를 우려해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에 ‘중국에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13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BOA는 중국 정부가 선수 개인 및 팀 정보를 빼내려는 목적으로 휴대전화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BOA는 자기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않기로 한 이들에게는 올림픽 기간에 사용할 휴대전화를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DOC)는 올림픽 참가 선수단에 아예 ‘개인용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노트북 컴퓨터 역시 집에 두고 가라’고 지시했다. DOC 역시 올림픽 기간에 사용할 기기를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며, 이들 기기는 선수단 귀국 후 파괴할 예정이다. 벨기에도 비슷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주재 중국대사관측은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중국은 어떤 형태의 정보 탈취 활동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주재 중국대사관 역시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올림픽 참가 선수단은 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 참가할 중국 대표 선수단은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로 만든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신장 지역 내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된 위구르인과 무슬림 소수 민족이 강제 노동으로 이 면화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신장 지역 인권 탄압은 영국과 미국 등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게 만든 이유가 됐지만 신장산 면화는 중국에 있어 애국심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다른 선수들보다 3주 먼저 베이징으로 향합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2월 4일)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 최종 점검 일정으로 바쁘지만 스위스 스노보드 선수 파트리치아 쿠머(35)는 개회식까지 남은 시간을 중국 베이징 시내 호텔에 머물며 보내기로 했다. 쿠머는 2014 소치 올림픽 때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다.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머가 서둘러 베이징으로 향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나 관계자 등은 백신을 최소 2회 이상 접종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면 사흘만 격리 과정을 거친 뒤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단,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는 3주간 격리 과정을 거쳐야 대회 현장을 찾을 수 있다.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랭킹 1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쿠머는 “개인적으로 백신을 맞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격리를 선택하는 게 논리적으로 당연한 선택”이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의 규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생애 47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47승은 FIS 월드컵 단일 종목 최다 우승 기록이다. 시프린은 12일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2021∼2022 FIS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2초6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시프린은 이날 우승으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시프린은 2014 소치 올림픽 때는 회전, 2018 평창 올림픽 때는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알파인 스키는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등 4개 종목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이전까지 종목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은 46회로 시프린과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6·스웨덴·남자 대회전)가 공동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다. 종목 구분 없이 따졌을 때는 이번이 시프린의 통산 73번째 우승이다. 이는 스텐마르크(86승)와 린지 본(38·미국·82승)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스텐마르크는 “시프린은 통산 100승도 가능한 선수”라고 평했다. 시프린은 이날 1차 때 1위 페트라 블로바(27·슬로바키아)보다 0.15초 느린 45초70으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를 1위(46초96)로 마치면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블로바는 1, 2차 시기 합계 1분32초8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FIS 월드컵에서는 여자 회전 경기를 총 9차례 치른다. 현재까지 7차례 경기가 끝났으며 블로바가 5번, 시프린이 2번 우승했다. 블로바는 남은 2차례 경기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여자 회전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단, 전 종목 성적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시프린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결국 누가 진짜 스키 여제가 될지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에도 자가 격리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때문에 호주 입국 거부 소동을 빚었던 조코비치는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16일 확진 이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일정을 다시 잡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를 만나고자 하는 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결국 잘못된 선택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또 호주 입국 카드 작성 과정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다른 나라를 여행한 적이 없다’는 항목에 체크했는데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을 받았다. 5일 호주 입국 전 세르비아와 스페인을 오간 사진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호주 출입국 관리사무소 규정에 따르면 입국 카드에 허위 사실이 있을 경우 국외 추방이 가능하다. 조코비치는 이에 대해 “에이전트가 잘못된 항목에 체크하는 행정적인 실수(administrative mistake)를 저질렀다”면서 “인간이기에 저지른 실수(human error)일 뿐 절대 고의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자유의 몸’이 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역시 자신이 9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경기 코트였다. 조코비치는 10일 멜버른 파크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오늘 비자 취소 관련 소송에서 이겨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팬 여러분의 격려에 감사하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여기 머물며 호주 오픈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한 조코비치는 5일 멜버른 털러머린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자 “지난해 12월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요 없는 상태”라며 소송을 제기해 이날 승소 판결을 이끌어 냈다. 단, 호주 정부에서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혀 조코비치가 올해 호주 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조코비치가 올해 대회에 정상적으로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면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20회) 우승 기록을 공유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6위), 로저 페더러(41·스위스·16위)보다 한 걸음 앞서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는 11일 “호주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면서도 “우리는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40야드(약 36.6m) 이상 장거리 필드골에 약점이 있다는 우려마저 불식시켰다.” 미국 CBS스포츠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2021∼2022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구영회(28·애틀랜타·사진)에 대해 11일 이렇게 평가했다. 구영회는 전날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48야드(약 43.9m)와 54야드(약 49.4m)에서 각각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54야드 필드골은 이번 시즌 개인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구영회는 이번 시즌 필드골을 29개 시도해 그중 27개(93.1%)를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필드골을 5개 이상 시도한 선수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터치다운 이후에 시도하는 보너스킥(PAT)은 30번 시도해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구영회는 이렇게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7승 10패에 그치면서 4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맺은 구영회는 올해 슈퍼볼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애틀랜타 현지 언론에서는 “구영회는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애틀랜타에서 구영회를 붙잡고 싶다면 구단 FA 협상 1순위로 두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블루 몬스터’ 류현진(35)이 몸담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도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은 토론토에서 하이메 비에이라(사진)를 마이너리그 타격 코치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11일 보도했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가 여성 지도자를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 아직 비에이라 코치가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7개 팀 가운데 어떤 팀에서 일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캐나다 궬프대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한 비에이라 코치는 브록대에서 연구 조교로 학업을 이어가는 한편 토론토 구단에서 유망주 발굴 업무를 돕는 연구개발(R&D)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다. 100년 넘게 ‘금녀의 벽’이 높다랗던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유리 천장’을 무너뜨린 여성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근거로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은 거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변호인단은 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자료를 호주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올해 대회를 앞두고 5일 호주에 도착했지만 백신 접종 기록이 없어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 본인은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항변했지만 호주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연방 정부 차원에서 이를 인정할 만한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비자를 취소했다. 호주에 입국하려는 만 12세 이상 외국인은 최소 두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받거나, 아니면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최근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면제 허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결국 격리 시설에 머물면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조코비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한 달도 안 돼 몸에 항체가 있는 만큼 백신 면제 사유를 충족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확진 판정 이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각종 행사에 참가한 장면이 사진으로 남아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자기 모습을 담은 우표 발행 행사에 참석했고 다음 날에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사진). 조코비치는 테니스를 대표하는 ‘안티 백서’(백신 회의주의자)로 2020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투어 일정을 중단하자 친분이 있는 선수들을 모아 자선 대회 ‘아드리아 투어’를 진행했다가 10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한편 호주 오픈 여자 복식에 출전하려다 조코비치와 같은 이유로 호주 입국을 거부당한 레나타 보라초바(39·체코)는 소송 대신 출국을 선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난 노바크 조코비치(35·세계랭킹 1위·사진)에게 고향에서 1만5000km 넘게 떨어진 호주 멜버른은 또 다른 고향이나 다름없다. 이 도시에서 해마다 1월에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9번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베오그라드를 떠난 조코비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5일 오후 11시 30분경(현지 시간) 멜버른 털러머린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자가 효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베오그라드를 떠나기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호주 출입국관리소는 ‘기준 미달’이라고 판단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만 12세 이상 외국인은 △최소 두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최근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락하고 있다. 현지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최근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논리로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호주 연방정부는 “외국인 입국 허가를 결정하는 건 연방정부 몫”이라면서 이 허가를 취소했다. 조코비치가 최근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해도 그 전에 충분히 백신을 맞을 기회가 있었는데 백신 접종을 일부러 피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접종을 받지 못한 사유로 볼 수 없다는 논리였다. 17일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서 남자 단식 4연패를 노리고 있던 조코비치는 법적 대응을 통해 대회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조코비치는 멜버른 시내 격리 호텔에 머물며 10일까지 법적인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자유계약선수(FA) 정훈(35)이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했다. 롯데는 내야수 정훈과 3년간 총액 18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11억 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정훈은 “앞으로도 계속 롯데 소속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 2002 시즌에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당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까?”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몇 달 동안 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조코비치 자신이 ‘트리플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 오픈에 출전할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이 대회 장소인 멜버른이 속한 호주 빅토리아주는 호주 오픈 현장을 찾는 모든 선수, 관계자는 물론 팬에게도 ‘백신 패스’를 도입한 상황이다. “접종 면제 허가(exemption permission)를 받았습니다.” 해가 바뀌어 조코비치가 내놓은 대답은 이랬다. 이 대회 4연패 및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4일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대회 기간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오늘 (호주가 있는) 남반구로 향한다”로 밝혔다.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을 20번 차지한 조코비치가 17일 막을 올리는 올해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면 역대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조코비치만 봐주는 건 특혜 아닙니까?” 이 대회 VIP라고 할 수 있는 조코비치가 백신 의무 접종 대상에서 빠졌다는 소식에 다시 이런 의구심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틸리 호주테니스협회장은 “특혜가 아니다. 조코비치가 접종 면제 허가를 받은 건 호주 연방 정부 질병 관리 위원회 가이드 라인에 따른 결정”이라면서 “이 결정 과정에 우리 협회는 관여하지 못한다. 조코비치가 어떤 이유로 백신 면제 허가를 받았는지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2020년 6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쾌한 적이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빙속 여제’ 이상화(33·사진)가 TV 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차지했던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 자격으로 4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KBS 방송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상화는 “(5위에 이름을 올린) 2006 토리노 대회가 첫 올림픽이었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면서 “당시 너무 잘하려고 열심히 하다가 실수가 있었다. 첫 해설을 하면서는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많이 공부해서 임하려고 한다”며 첫 해설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해설을 하면서 새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영원한 빙상 여제이고 싶다. 해설을 하면서도 빙속 여제라는 수식어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상화는 2018 평창 대회 때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지만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6)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상화는 후배 선수들을 향해 “올림픽이라고 특별히 긴장할 건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니 올림픽도 똑같은 경기라는 생각으로 레이스를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해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파일럿 원윤종(36), 브레이크맨 김진수(27·이상 강원도청)로 이뤄진 한국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은 2일(현지 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 두 번째 경주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82로 6위에 자리했다. 원윤종 팀은 전날 열린 첫 경주를 9위로 마쳤다. 앞서 1차(17위) 2차(21위) 3차(17위) 5차(21위) 대회에서 평균 19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IBSF는 4차 대회 때 2인승 경주를 진행하지 않은 대신 이번 6차 대회 때는 2인승 경주를 두 번으로 늘렸다. 원윤종 팀이 이날 순위를 더욱 끌어올리지 못한 건 스타트 기록 때문이다. 이날 원윤종 팀은 스타트에서 1차 레이스 12위(5초02), 2차 레이스 때는 11위(5초00)에 그쳤다. 원윤종 팀보다 순위가 높았던 5개 팀은 스타트에서 평균 4초93을 기록했다. 원윤종 팀이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때 순위를 더욱 끌어올리려면 스타트 기록을 단축해야 하는 이유다. 전망도 밝다. 대표팀에서 썰매를 미는 힘이 가장 좋은 서영우(31·경기BS연맹)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원윤종과 한 팀을 이룬 서영우는 이번 시즌 1차 대회 직후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서영우는 다음 달 4일 막을 올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전에는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연택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유럽 선수들보다 국제 대회 출전 횟수가 적어 썰매를 세팅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최적의 세팅을 찾아가면서 성적이 올라오고 있는 추세”라면서 “서영우가 돌아오면 2인승은 물론이고 4인승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2018 평창 올림픽 때 남자 4인승 은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남자 2인승에서 원윤종-서영우가 기록한 6위 역시 아시아 최고 기록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당신이 이제 어벤져스의 새로운 리더인가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이 세상을 떠난 뒤 이런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 역시 이제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 이후를 대비해야 할 때가 됐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스파이더맨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사진)라고 할 수 있다. 정승기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7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2020시즌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정승기가 포디엄(시상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전까지는 이번 시즌 2차 대회 때 4위를 차지한 게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이었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를 통틀어 한국 썰매 대표팀 가운데 이번 시즌 처음으로 IBSF 월드컵 메달을 차지한 정승기는 “새해를 맞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기세를 몰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IBSF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8차 월드컵까지 진행한 뒤 시즌 랭킹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는 정승기가 10위(랭킹 포인트 848점)로 13위 윤성빈(692점)보다 오히려 순위가 높다. 정승기 역시 윤성빈처럼 스타트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총 11차례 레이스 가운데 6차례(54.5%)에서 스타트 1위 기록을 남겼다. 윤성빈처럼 레이스 경험을 더 쌓으면 얼마든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다는 평가다. 이세중 SBS 해설위원은 “윤성빈이 천재형이라면 정승기는 조인호 (썰매 대표팀) 총감독과 시스템이 키워낸 유형에 가깝다”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는 타입이 아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평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은 스파이더맨이 자기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으리라 믿고 스스로를 희생한다. 2014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자신을 보고 스켈레톤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정승기를 보는 윤성빈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윤성빈은 “진심으로 승기가 나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 내가 전수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모든 걸 다 내어 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우리카드가 달라졌다. 5연패 늪에서 탈출하자마자 곧바로 5연승을 거뒀다. 2라운드 종료 때까지만 해도 꼴찌 후보였지만 4라운드 시작과 함께 ‘봄 배구’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우리카드는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세 번째 경기였던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3-1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이 경기까지도 누적 승점이 15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당시 6위 현대캐피탈(승점 19)과 비교해도 승점 4가 뒤진 최하위(7위)였다. 그러나 이 경기를 기점으로 우리카드는 공수 모두 다른 팀이 됐다. 4라운드 첫 경기서 삼성화재에 3-0 승리를 거둔 29일 현재 공격 성공률은 48.4%(6위)에서 54.8%(1위)로 올랐고, 서브 리시브 효율도 30.3%(4위)에서 38.6%(3위)로 좋아졌다. 팀 순위도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까지 올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교만했다. 경기에서 못 해도 ‘내 책임이 아니다’라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면서 “이제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앞으로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비역 병장’ 송희채(29·레프트)가 팀에 본격적으로 녹아들기 시작한 것도 상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팀 ‘에이스’ 나경복(27·레프트)은 “희채 형이 들어오면서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았고 공격력이 살아났다. 그 덕에 나나 알렉스(30·포르투갈) 모두 더욱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희채는 지난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를 떠나 우리카드에 합류했지만 바로 다음 달 일반병으로 입대하면서 올해 11월 23일이 돼서야 우리카드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송희채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45.8%, 서브 리시브 효율 38.7%를 기록 중이다. 전역 후 이틀 만에 복귀전을 치른 송희채는 “군에 있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부대 내 웨이트 시설도 이용할 수 없었다. 건물 밖에서 벽에다 공을 때리는 연습밖에 못 했다”면서 “군 시절 내가 배구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지냈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입대 전보다 훈련도 경기도 열심히 한다”며 웃었다. 한편 30일 남자부 인천 경기에서는 안방 팀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3-0(29-27, 25-21, 25-17) 완승을 거뒀다. 여자부 수원 경기에서도 안방 팀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22-25, 25-20, 25-23, 25-18)로 물리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MLB) 직장 폐쇄가 시거 형제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동생은 대박을 터뜨린 반면에 형은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LA 다저스에서 유격수로 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동생’ 코리 시거(27)는 지난달 30일 텍사스와 10년간 3억2500만 달러(약 387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는 직장 폐쇄 조짐이 보이자 텍사스가 서둘러 계약을 진행하는 바람에 몸값이 예상보다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직장 폐쇄 기간에는 FA 계약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할 수 없다. 실제로 이 계약 이틀 후 MLB 사무국은 직장 폐쇄를 선택했다. 반면 시애틀에서만 11년간 뛴 ‘형’ 카일 시거(34)는 이번 시즌 35홈런, 101타점을 기록하고도 직장 폐쇄 여파로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시애틀에서 내년 연봉 2000만 달러에 대한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FA 시장에 나온 카일은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조차 아예 불가능한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카일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이저리그 현역 은퇴를 선언한다”면서 “멋진 야구 인생이었다. 그동안 나와 함께 해준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새로운 인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일본·사진)가 아시아 남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931년부터 미국 AP통신이 선정해 발표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게 된 것이다. AP통신은 28일(현지 시간) “오타니는 올해 투타 모두에 걸쳐 맹활약을 선보이면서 현대 야구를 재정의했다”면서 “선수 한 명이 리그 최고 장거리 타자이면서 동시에 리그 최고 선발 투수로 평가받은 건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 동안 없던 이야기”라고 오타니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하는 동시에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남겼다.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 100이닝, 100탈삼진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건 올해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만장일치로 오타니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았고, ‘스포팅뉴스’는 아예 올해 오타니가 마이클 조던(농구)이나 타이거 우즈(골프) 등 각 종목에서 전설로 손꼽히는 선수들의 최전성기마저 뛰어넘는 역대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런 성적을 다시 낼 수 있는 선수는 오직 오타니밖에 없을 것”이라는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오타니의 2021년은 스포츠계를 뒤흔든 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오타니가 7번째이고, 메이저리그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오타니가 28번째다. AP통신은 조만간 ‘올해의 여자 선수’도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 출신 여자 선수 가운데는 1970년 대만 선수 지정(육상)을 시작으로 1998년 박세리(골프), 지난해 오사카 나오미(테니스) 등 3명이 이 상을 받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