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원

사지원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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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편견을 허물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4g1@donga.com

취재분야

2026-02-08~2026-03-10
음악46%
인사일반20%
문화 일반11%
문학/출판9%
역사4%
기업2%
연극2%
검찰-법원판결2%
방송/연예일반2%
무용2%
  • 조선통신사선, 260년만에 日 시모노세키 간다

    조선시대 한일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선박의 부산∼일본 시모노세키(下關) 운항이 재현된다. 조선통신사 선박이 마지막으로 시모노세키에 입항한 지 26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30일 “조선통신사선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배(사진)가 31일 부산항을 출발해 쓰시마(對馬)섬(대마도)과 이키(壹岐)섬을 거쳐 시모노세키까지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항은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 이뤄진다. 조선통신사선은 임진왜란 이후 왜와의 국교를 재개하기 위해 1607년 파견된 조선 사절단 500여 명을 태운 배다. 이후 1811년까지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파견됐다. 당시 이 배는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을 건너 일본 본토의 관문인 시모노세키를 지나 오사카항까지 입항했다. 일본 시모노세키까지 조선통신사선이 운항한 것은 1764년(영조 40년) 11차 사행이 마지막이다. 연구소는 2018년부터 조선통신사선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조선통신사선 재현 선박이 쓰시마섬에 입항한 뒤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가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해는 시모노세키까지 운항해 이곳에서 열리는 ‘바칸 축제’에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조선통신사 역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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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 충신’ 상징 정몽주, 이성계 군사참모 활약… 선죽교 피살도 아닌듯

    고려왕조를 지킨 지조의 상징 포은 정몽주(1337∼1392)가 전장에서 이성계의 군사참모로 두 번이나 발탁되는 등 오랜 기간 교유를 맺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강문식 숭실대 사학과 교수(54·사진)가 최근 펴낸 ‘정몽주 다시 읽기, 신화에서 역사로’(책과 함께)에 따르면 1380년 8월 이성계는 도순찰사로 황산의 왜적을 토벌할 당시 정몽주를 참모 격인 조전원수(助戰元帥)로 임명했다. 1383년 이성계가 여진족 추장 호발도를 격파할 때도 정몽주는 그의 참모로 출전했다. 강 교수는 24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몽주가 위화도 회군 이후 고위직을 유지하면서 두각을 드러낸 모습을 볼 때 ‘이성계가 정몽주를 고위직으로 이끌었다’는 기록은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도전은 이성계와 손잡고 우왕, 창왕 폐위에도 앞장섰다. 특히 창왕 폐위 후 공양왕 옹립을 모의하기 위해 1389년 11월 개경 흥국사에 모인 개혁파 9명 중에는 이성계, 정도전과 더불어 정몽주도 있었다. 권문세족의 부정부패와 민생 파탄을 타개하기 위해선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몽주는 역성혁명이라는 급진 개혁에는 선을 그었다. 조선 태조 이성계와 막판에 노선을 달리했지만, 사림의 득세로 왕권이 약화된 16세기 후반 정몽주는 충절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예컨대 그가 선죽교에서 피살됐다는 기록은 이 시기에 갑자기 등장한 것이다. 강 교수는 “태조실록 등에 따르면 정몽주의 피살 장소는 선죽교가 아닌 개경의 태묘동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방원 앞에서 부른 ‘단심가’ 역시 1617년 간행된 해동악부(海東樂府)에 처음 실려 있어 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학계의 통설이다. 신간은 냉철한 정치가로서 정몽주의 면모도 조명한다. 30년 지기지만 정적이 돼 버린 정도전을 공격하기 위해 그의 모친 혈통에 노비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이용한 게 대표적이다. 강 교수는 “정몽주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면 정치적 선택의 기로에서 백성을 위해 고민한 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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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서 ‘몸값’하고 죽겠다” 나석주 義士 편지 첫 공개

    “중국에 와 동분서주하다가 무심하게 굶어 죽거나 아니면 얼어 죽느니, 차라리 본국에 가서 크게 바라지 않고 몸값이나 하고 죽을까 합니다.” 1925년 8월 25일 나석주 의사(1892∼1926)가 의열단 동지 이승춘(본명 이화익·1900∼1978)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독립운동을 벌이며 고초를 겪던 그가 고국에 돌아와 의거를 벌이겠다는 다짐을 밝힌 것이다. 실제로 나 의사는 이듬해 12월 28일 일제 식민경제의 앞잡이였던 경성(현 서울)의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진 뒤 자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26일 개막한 ‘독립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 나석주’ 전시에서 이 편지를 공개했다. 전시에선 나 의사가 백범 김구(1876∼1949)에게 쓴 편지 2점, 이승춘에게 쓴 편지 4점, 황해관(본명 황익수·1887∼?)에게 쓴 편지 1점 등 7점을 선보인다. 이 편지들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나 의사는 1925년 7월 28일 백범에게 보낸 편지에서 “소지품(폭탄)은 준비되었는데, 비용 몇백 원만 아직 완전히 수중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라고 썼다. 폭탄 의거 계획을 공유하며 그는 “(폭파를) 확실하게 실행할 계획이니 제가 목적을 이룰 때까지 사랑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편지에는 폭탄과 권총을 구했다는 보고, 귀국 배편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 귀국 자금 부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전시는 10월 9일까지.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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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어느날 엄마가 부탁했다, 인간답게 떠나고 싶다고

    의학의 비약적 발전으로 우리의 평균 수명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병마(病魔) 앞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차라리 죽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버거운 고통을 주는 병도 많다. 죽음과 죽을 정도의 아픔 속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 끝에 나온 개념이 ‘존엄사’다.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면서 죽을 수 있게 하는 행위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은 2018년부터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소극적인 존엄사만 허용되고 있다. 환자가 약물 처방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조력 존엄사’나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직접 투여하는 ‘안락사’는 모두 금지다. 이달 국회에서 ‘조력 존엄사법’이 발의되긴 했지만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버튼만 누르면 수초 내 고통 없이 사망할 수 있는 ‘안락사 캡슐’이 개발된 스위스 등과는 다른 분위기다. 그렇기에 신간의 제목은 다소 낯설고 불편하게도 느껴진다. “‘굶어 죽는 것’에 존엄이라는 개념을 붙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따라왔다. 책은 대만 재활병원 의사인 저자가 ‘소뇌실조증’에 걸린 어머니의 단식과 죽음을 지켜보며 쓴 에세이다. 소뇌실조증은 동작 간 조화를 통제해주는 소뇌 기능을 상실해 말년에 반신불수에 이르는 유전병이다. 어머니는 중년이 훌쩍 넘은 나이인 64세에 이 병을 진단받은 뒤 20여 년간 투병한 끝에 의사인 큰딸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부탁한다. “내가 살아 있는 의미가 없어지면 떠날 수 있게 도와줘.” 대만도 한국처럼 적극적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단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어머니가 21일간 곡기를 끊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다. 처음 10일간은 음식 섭취를 천천히 줄여나가되 죽과 오일, 삶은 채소, 연근물 등을 주로 먹었다. 11일째부터는 고형 음식을, 13일째부터는 연근물을 끊었다. 어머니는 잠에 빠지는 시간이 점차 늘면서 단식 21일째에 편안한 얼굴로 숨을 거뒀다. 이때 가족들은 어머니의 분부대로 아무도 울지 않았다. 저자는 그저 “어머니는 이 세상의 고통과 이별하고 구름처럼 온 천하를 유람하러 갔다. 아미타불!”이라고 외친다. 신간은 죽음에 대해 더욱 성찰하게 만드는 시간을 갖게 한다. 누구나 맞는 죽음이지만 우리 대다수는 이 점을 잊고 하루하루 살아가기 일쑤다. 저자의 가족이 어머니의 ‘생전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은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어머니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당부를 남기고,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는 영상을 감상한다. 그러면서 자식들은 미처 모르는 찬란한 시절을 어머니의 입을 통해 듣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소중한 사람이 떠나가도, 남은 이가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책처럼 중병에 걸린 부모가 자식에게 존엄사 얘기를 먼저 꺼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쉽지는 않다. 다만 어머니의 존엄사 과정을 묵묵히 지켜본 저자의 선택은 분명한 사랑으로 느껴졌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가족 간의 ‘힐링 에세이’이기도 하다. 대만의 존엄사 역사, 장례 문화 등도 새롭게 비친다. 무엇보다 존엄사, 더 나아가 죽는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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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엔 더 강한 비트로… 락페가 찾아온다

    언제 장마가 내렸냐는 듯 폭염이 찾아왔다. 바깥에 잠시만 서 있어도 진이 빠지는 날씨가 당분간은 계속될 터. 이 때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의 열기에 푹 젖어보는 건 어떨까. 무더위도 잊게 할 여름음악 축제들을 소개한다.다음 달 2~4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선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열린다. 펜타포트는 2006년부터 시작된 국내 대형 락 페스티벌 중 하나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라인업은 미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잭 화이트(Jack White)다. 2000년대 초반 ‘개러지 록(창고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거친 느낌의 1960년대 록 음악)’의 재현 열풍을 이끈 밴드 ‘화이트 스트라입스(The White Stripes)’의 리더로 음악을 시작해 그래미 어워즈 12회 수상, 롤링스톤 매거진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에선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하드록, 얼터너티브 록,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국내 뮤지션으로는 2인조 록밴드 ‘잔나비’가 무대에 선다. 잔나비는 2014년 ‘펜타 슈퍼 루키’로 펜타포트에 처음 등장한 뒤 10년 만에 헤드라이너로 나온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듯한 분위기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부터 짜릿한 기타 연주가 빛나는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등 히트곡 메들리가 기대된다. 또 미국 하드코어 밴드 ‘턴스타일(Turnstile)’, 노르웨이 인디팝 싱어송라이터 ‘걸 인 레드(Girl In Red)’, 국내 걸밴드 ‘큐더블유이알(QWER)’ 등이 출연한다. 펜타포트 관계자는 “록 팬들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도 있다. 27,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가 그것. 8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스코트랜드 출신의 록밴드 ‘트래비스(Travis)’와 영국 싱어송라이터 ‘삼파(Sampha)’, 국내 싱어송라이터 ‘적재’ 등 국내외 아티스트 22팀이 이틀 동안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5일 서울에서 시작된 ‘워터밤’은 다음 달 31일까지 부산, 인천, 대전, 강원 속초 등 전국에서 이어진다. 2015년 시작된 워터밤은 무대에서 물대포를 쏘고, 관객들과 물총 싸움이 벌어지는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 힙합과 K팝,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27일 열리는 부산 공연에서는 이영지, 선미, 애쉬아일랜드, 사이먼 도미닉 등이 나온다.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19일 개막한 ‘제27회 보령머드 축제’에서도 음악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3일 머드 엑스포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포세이돈 워터뮤직 페스티벌’이 그것. ‘머드체험존’과 묶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포세이돈 페스티벌에선 제로베이스원, 비오, 남우현에 이어 다양한 DJ 공연이 8시간 넘게 펼쳐진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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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하이브 대표, 민희진 해임 불발 두 달 만에 사임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박 CEO는 5월 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해임이 불발되자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고 사내에 당부했는데 두 달 만에 먼저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다. 하이브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CEO에 대해 “글로벌 사업 본격 확장 및 신성장 전략이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CEO는 2020년 5월 넥슨에서 하이브에 합류한 지 4년 2개월 만에 떠나게 됐다. 하이브의 새 CEO는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맡는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박지원 CEO를 비롯한 하이브 경영진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이브가 감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업무용 PC를 취득해 개인적인 메신저 내용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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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뮤직, 푹푹 찌는 더위 날릴 ‘서머송’ 대전

    “노래는 시원한데 언니들은 핫해. 에어컨 틀고 이불 덮은 느낌.”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1일 선보인 노래 ‘스티키(Sticky)’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스티키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머무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댄스곡이다. 2000년대 감성이 돋보였던 전작 ‘마이다스 터치(Midas Touch)’와 달리 청량하고 가벼운 멜로디가 돋보인다. 포인트 안무로 선보인 ‘트월킹’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주목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최근 데뷔 1주년을 넘긴 키스오브라이프는 스티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멜론, 벅스, 지니 등 주요 음원 차트 10위권에 진입한 것. “차세대 서머퀸이 등장했다”는 평도 나온다. 이들은 2020년 만들어진 신생 기획사 S2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이 주목받는 가요계에서 키스오브라이프의 선전은 이례적이다. 한여름 가요계를 달굴 가수들의 ‘서머송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활기차고 경쾌한 멜로디에 포인트 안무가 곁들여진 댄스곡이 특히 많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시즌송은 일단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해마다 팔린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가수들이 노린다”며 “계절 특성상 청량한 느낌을 주는 여름 노래들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은 8일 발매한 미니앨범 ‘아이 스웨이(I Sway)’의 타이틀곡 ‘클락션(Klaxon)’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의 서머송은 2020년 내놓은 ‘덤디덤디’에 이어 4년 만이다. 지난해 5월 ‘퀸카’, 올 1월 ‘슈퍼레이디’ 등 최근 들어 선보인 카리스마 있는 타이틀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시원하게 터지는 스트링과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를 곁들여 시원한 여름 느낌을 냈고, 포인트 안무로는 따라 하기 쉬운 ‘짱구춤’을 내세웠다. 아이들은 이번 미니앨범 아이 스웨이로 3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워터밤’ 같은 여름축제에서 주목받는 퍼포먼스형 노래도 인기다. 지난해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권은비가 워터밤에서 선보인 ‘언더워터(Underwater)’가 대표적이다. 이 노래는 2022년 1월 발매됐지만, 직캠이 인기를 끌면서 노래도 역주행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퍼포먼스가 중요한 K팝 아이돌들은 여름에 청량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을 노리고 서머송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조 서머퀸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효린은 22일 공식 유튜브에 디지털 싱글 ‘웨잇(Wait)’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효린은 특유의 태닝한 피부를 선보이며 여름 느낌을 물씬 냈다. ‘밤새도록 춤을 출 거야’라는 가사와 함께 중독성 강한 비트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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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으로 청년정신 심어준 분” 줄잇는 애도 발길

    “(김)민기가 서울대 미대 2학년 때는 함께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어울렸지요. 아프기 전에도 평소 술 너무 많이 먹는다고 걱정을 했는데….” 김민기와 ‘50년 지기’였던 가수 조영남(79)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끼는 후배를 잃은 슬픔을 말했다. 그는 “70 넘어 살면서 내가 만난 유일한 천재였어요. 저도 최근에야, 그 친구가 죽어 갈 때에야 깨달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의 천재성을 너무 늦게 알아차린 거 아닌가 싶습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가수 김민기의 빈소에는 늦게까지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수 박학기는 빈소에서 만난 기자에게 “오전에 전화가 쏟아져도 실감이 안 나다가 내가 이제 물어볼 데가 없어졌구나 싶어서 확 실감이 났다”고 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연락해 안부를 여쭸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밴드 동물원의 박기영은 “부모님 돌아가신 거랑 비슷하다. 언젠가 찾아올 수 있는 일인데도 막상 닥치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가수 권진원은 “올해 떠나실 줄은 몰랐다”라며 눈물을 훔치던 손수건에 얼굴을 파묻었다. 앞서 경영난에 빠진 ‘학전’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탁했던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 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가수 이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에 “역사는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려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셨다”고 애도했다. 장례는 조의금과 조화 없이 진행된다. 학전 측은 “모든 분들이 선생님을 응원하느라 십시일반으로 많이 도와줘 노잣돈을 많이 마련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경영이 어려웠던 학전으로 향했던 여러 기부금을 ‘조의금을 미리 받은 것’으로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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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여행하다 마주친 책방, 뜻밖의 인생 책 만날지도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습니다.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난 휴가지에 좋은 책이 함께라면 금상첨화겠죠. 이번 휴가엔 인근 책방을 찾으면 어떨까요. 고즈넉한 서가 사이로 내 마음에 쉼을 줄 소중한 책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주요 휴가지 인근의 서점 6곳과 이곳 주인장으로부터 추천받은 책, 독서 명소 등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그럼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떠나볼까요.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학술팀》① 경주 ‘어서어서’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마쓰이에 마사시 지음·김춘미 옮김/431쪽·1만6800원·비채경북 경주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양상규 씨가 요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황리단길에 2017년 세운 책방이다.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이란 의미를 담았다. 이곳에서 책을 사면 약 봉투에 책을 담아준다. 마음의 병을 책으로 치유한다는 의미란다. 약국처럼 봉투에 손님의 이름을 적어 준다. 최근에는 경주 성건동에 지역민을 위한 2호점 ‘이어서’도 만들었다. 작가 북토크, 게릴라 사인회, 독서 모임을 정기적으로 연다. 특히 잡지 편집장 출신의 작가를 초청해 한 편의 에세이를 함께 완성하는 ‘글쓰기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한다. 그가 추천하는 책은 마쓰이에 마사시가 쓴 장편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비채)다. 198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노 건축가와, 그의 건축 철학을 존경하는 청년의 여름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그는 “읽는 내내 소설 배경이 된 시골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름 향기가 물씬 풍기는 느낌을 공유해 보고 싶다”고 했다. 책 읽기 좋은 근처 명소로는 황리단길 건너편 ‘노서리 고분군’을 추천했다. “푸른 잔디가 깔린 고분들 사이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책을 읽으면 최고의 피서가 될 겁니다. 단, 고분 위로 막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서점 주소=경북 경주시 포석로 1083 ② 속초 ‘동아서점’가장 짧은 낮◇츠쯔젠 지음·김태성 옮김/568쪽·2만3000원·글항아리할아버지가 1956년 문을 열었고 이젠 손자인 김영건 씨가 3대째 운영 중인 서점. 어릴 때부터 서점에서 자란 그는 책에 진심이다. 수만 권에 이르는 책들을 아내와 함께 직접 선별해 서가를 꾸민다.주인장의 취향이 담긴 컬렉션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에서 단골로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이 주지 못하는 독특한 분위기와 감성에 반한 이도 많다. 서울 등 대도시에 독립서점들이 많지만, 이곳처럼 330㎡가 넘는 널찍한 규모를 갖춘 곳은 드물다.주인장의 추천도서는 츠쯔젠의 단편소설 16편을 모은 ‘가장 짧은 낮’(글항아리). 중국 북방을 배경으로 거친 자연에 적응해 살아가는 이들을 그렸다.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점이 오히려 장점이다. 그는 “멀리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전개돼 읽으면서도 피로감이 별로 없다. 휴가지에서 읽기 좋은 책”이라고 했다.추천 독서 명소는 서점에서 차로 17분 거리의 정자 ‘학무정’이다. 설악산 자락에 있어 선선해 책 읽기에 그만이다. 조선 후기 학자들이 공부하던 교육 장소였다고.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세속에서 벗어난 기분도 들고, 당시 공부에 정진하던 선비들의 마음가짐도 상상해 볼 수 있을 거예요.”서점 주소=강원 속초시 수복로 108③ 제주 ‘소리소문’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조승리 지음/240쪽·1만6800원·달‘작은 마을의 작은 글(小里小文)’이란 뜻을 가진 서점이다. 정도선, 박진희 부부가 오손도손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매달 관심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그의 책들과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관련 도서를 비치한다. 손님들이 작가를 깊숙이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달에는 이수연 작가의 ‘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를 소개한다. 책을 필사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작품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이곳에선 책 제목과 작가, 출판사명, 표지를 모두 가린 ‘블라인드 북’을 만날 수 있다. 대신 ‘#위로가 필요할 때’, ‘#연인에게 주고 싶은 책’ 같은 키워드만 포장지에 적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인지 모른 채 자신의 느낌에 따라 책을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주인장이 추천하는 책은 조승리 작가의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달)다. 2023년 샘터 에세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시각장애인 저자의 첫 번째 단행본이다. 장애인이자 마사지사로 살면서 느낀 이야기를 써 내려간 에세이로, 영화 ‘여인의 향기’를 보고 탱고를 배우게 된 일화 등이 담겼다. 정 씨는 “점점 잃어가는 시력에 마음이 무너지기보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에 닥치는 대로 책을 펼쳐 보는,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삶의 태도를 가진 작가”라며 “장애에 굴하지 않고 즐거운 삶을 꾸려 나가는 유쾌한 분투기”라고 했다. 책은 출간 석 달 만에 6쇄에 들어갔다.추천 독서 명소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이국적인 풍차가 어우러진 월령해변이다.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제주도민들의 숨겨진 물놀이 스폿이라고. ‘월령포구’라고 검색하면 월령해변 인근으로 검색된다. “주변 협재해변이나 금능해변이 관광객으로 밀릴 때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서점 주소=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동길 8-31④ 제주 ‘북타임’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정지아 지음/320쪽·1만7000원·마이디어북스“기존 서점 스타일을 따르지 않겠다”는 포부로 임기수 씨가 2015년에 문을 열었다. 본래 서귀포시 중심가에 있었지만, 주인장이 나고 자란 위미리 본가를 개조해 2019년 다시 오픈했다. 소를 키우던 바깥채, 안채, 밀감 창고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임 씨는 “공간이 나뉘어 있어 책을 볼 때 주인장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다”며 “떠들어도 좋고, 사진 촬영도 환영”이라고 말했다. 저녁이 되면 동네 주민들이 먹거리를 들고 옹기종기 모여 곡주를 나누는 ‘북살롱’으로 변신한다. 꼭 차만 마시며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술 한 잔을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북살롱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임 씨는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마이디어북스)’를 추천했다. 1990년 ‘빨치산의 딸’로 등단한 정지아 작가의 술에 대한 에세이다. 애주가로 유명한 저자가 그동안 만났던 술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즐거운 휴가, 어찌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 아니겠는가. 임 씨는 “머리 아픈 벽돌책은 걷어차고 깔깔거릴 수 있는 책을 권하고 싶다”며 “술과 함께한 저자의 진한 인생 이야기는 애주가뿐 아 니라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추천하는 독서 명소는 서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푸른 바다가 빛나는 위미항. 책 한 권을 들고 방파제를 한 바퀴 돌고 난 뒤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한적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인근 갤러리 카페 ‘어리석은 물고기’에서는 베트남풍의 커피와 호떡을 맛볼 수 있다. 실로 팔찌를 만드는 공방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나만의 팔찌’를 만들 수도 있다.서점 주소=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앙로 160⑤ 통영 ‘봄날의책방’숲의 언어◇남영화 지음/252쪽·1만8000원·남해의봄날출판사 남해의봄날이 2014년 문을 연 서점으로 일부 회원들에 한해 북스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13㎡ 규모의 방 한 곳에서만 책방을 운영했지만, 차츰 손님이 늘면서 2017년부터 내부 공간을 서점으로 전면 개조했다. 통영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감성을 담은 책들과,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까지 다양한 책을 골라 서가를 채웠다.회원으로 가입하면 2층의 비밀스러운 독서 공간 ‘책 읽은 다락방’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자개상 등 통영 장인들의 예술품이 가득한 고즈넉한 방에서 차를 마시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회원 마일리지를 활용해 숙박도 가능하다. 통영 전통 누비로 만든 포근한 이불이 지친 몸을 감싸준다.주인장 정은영 씨는 ‘숲의 언어(남해의봄날)’를 추천했다. 16년째 숲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남영화 작가가 쓴 자연 에세이다. 짙은 녹음과 비에 촉촉히 젖은 흙내음이 진하게 풍기는 여름에 읽기 좋다. 숲이 낯설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지만 친구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그는 “나무와 열매, 잎과 꽃이 교감하는 이야기가 담겨 저자와 함께 숲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생생하다”며 “휴가지에서 숲의 사랑과 위로를 듬뿍 충전한 뒤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했다.추천하는 독서 명소는 카페 ‘내성적싸롱 호심’. 책방과 100m 거리로,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 오래된 주택을 고쳐 운영하는 카페다. 주인장이 직접 굽는 르뱅쿠키가 명물이라고. 감성 사진관 ‘모노드라마’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다. 촬영 후 원하는 문구를 캘리그라피로 장식할 수 있어 여행의 추억을 담아가기 좋다. 책방 바로 옆 전혁림미술관에서는 전혁림 화백과 아들 전영근 화백이 그린 시원하고 푸르른 통영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서점 주소=경남 통영시 봉수1길 6-1⑥ 단양 ‘새한서점’설화탐정AR 단양◇주렁주렁스튜디오 지음/191쪽·2만4000원·주렁주렁스튜디오운무가 가득한 산속에 틀어박혀 독서에 매진하고 싶다면 충북 단양군의 헌책방 ‘새한서점’을 가볼 만하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꼬불거리는 시골길을 운전하면 새한서점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차를 세운 뒤 좁은 길을 걸어 내려가면 오래된 목조 건물이 등장한다. 푸르른 녹음과 시냇물 소리가 청명하게 들리는 곳에 오래된 헌책방이 있다. 영화 ‘내부자들’(2015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영화 속 우장훈 검사(조승우)의 아버지 집으로 촬영된 곳이라 눈에 익을 터다.서점엔 약 13만 권의 헌책이 가득하다. 곳곳엔 헌책방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난다. 바닥도 흙바닥이라 걸을 때마다 흙먼지가 피어 오른다.주인장 이금석 씨는 1978년 서울 고려대 앞에서 20년 이상 헌책방을 운영했다. 2000년대 들어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자 택배로 헌책을 판매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2002년 고향인 제천시와 가까운 단양군으로 서점을 옮겼다. 처음엔 폐교된 초등학교에서 서점을 운영하다 2010년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스스로 모든 건물을 지었는데 나무 널빤지로 된 건물의 면적은 900㎡에 달한다. 현재는 아들 승준 씨가 아버지를 도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승준 씨는 ‘설화탐정AR 단양’(주렁주렁스튜디오)을 추천했다. ‘온달산성’, ‘도담삼봉’, ‘사인암’ 같은 단양 명소에 대한 설명과, 이에 얽힌 설화를 담아 지역을 여행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승준 씨는 “‘온달과 평강공주’ 같은 이야깃거리가 책에 풍성히 담겨 단양을 이해하기 좋다”고 했다.독서 명소로는 월악산 제비봉 전망대 코앞에 있는 ‘구담카페’, 노출 콘크리트로 건축돼 청풍호 전망을 가득 담은 ‘콘크리트월’을 추천했다.서점 주소=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본길 46-106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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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세미인 초선이 주체적 여성이었다면…

    “초선은 아름답고, 충심이 깊고, 임기응변도 뛰어납니다. 이렇게 많은 설정을 가진 여성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소설 ‘폐월; 초선전’(은행나무)을 이달 1일 출간한 박서련 작가(35·왼쪽 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이 소설은 남성 영웅의 서사로 가득 찬 삼국지 속에서 ‘절세 미인’ 정도로만 다뤄지는 초선을 당대의 여러 시대상을 융합해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으로 재창조했다. 17일 작가를 전화 인터뷰했다. 초선은 삼국지 등에서 ‘폐월수화(閉月羞花·달을 가리고 꽃을 부끄럽게 하는 미모)’의 미인으로만 그려질 뿐, 그녀의 삶에 주목하는 작가를 찾아보긴 어려웠다. 박 작가는 “초선은 삼국지의 초기 세계관을 만든다는 쓰임새를 다한 뒤 서사에서 탈락하는 비운의 인물”이라며 “더 기대받는 역할이 없는 여성이기 때문에 내가 되살려 쓰기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서련의 초선은 기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어릴 때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부모에게서 탈출한 뒤 거지 떼와 몰려다니면서 강인한 생존력을 보인다. 자신을 ‘충신의 딸’로 속여 한나라 장군 왕윤의 수양딸이 되는 순발력과 말재주도 선보인다. 그녀는 양녀와 가기(家妓·개인의 집에 두는 기생)를 넘나들며 미(美)와 기지를 활용해 여포와 동탁 사이를 오가며 살아남는다. 독특한 설정도 가미해 더 흥미로워졌다. 초선이 사람의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이에 ‘상남자’인 여포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배가 남산만 한 동탁에게 불쾌감을 느끼지 못한다. “요즘 말로는 안면 인식 장애라고나 할까요. 미(美)와 추(醜)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양만으로 누군가를 연모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거죠.” 2015년 단편 ‘미키마우스 클럽’으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어느덧 10년 차 작가가 됐다. 그는 “문학계에서는 데뷔 10년 차까지를 ‘젊은 작가’로 취급하는 불문율이 있어요. 내년에는 ‘더 이상 젊은 작가가 아니게 되는건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첫 책 말고도 대표작으로 손꼽힐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썼다”고 덧붙였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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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동조자’ 출연 다우니 주니어, 에미상 男조연상 후보에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동조자’에 출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사진)가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HBO 채널에서 방영된 ‘동조자’의 다우니 주니어를 지명했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로 유명한 그는 이 드라마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연기했다. ‘동조자’는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장편소설을 각색한 7부작 드라마다. 박 감독이 미국에서 처음 연출과 제작을 맡아 주목받았다. 사실상 한국의 불법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최근 미국 검찰에 기소된 한국계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는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공동 제작자로 다큐멘터리 제작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이 영화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도움으로 탈북한 가족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았다. 이 외에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애플TV+에서 방영된 ‘더 모닝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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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동조자’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미상 조연상 후보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동조자’에 출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HBO 채널에서 방영된 ‘동조자’의 다우니 주니어를 지명했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로 유명한 그는 이 드라마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연기했다. ‘동조자’는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장편소설을 각색한 7부작 드라마다. 박 감독이 미국에서 처음 연출과 제작을 맡아 주목 받았다. 사실상 한국의 불법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최근 미국 검찰에 기소된 한국계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는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공동 제작자로 다큐멘터리 제작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이 영화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도움으로 탈북한 가족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았다. 이외에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애플TV+에서 방영된 ‘더 모닝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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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묘 인근서 500여년전 묻힌 소뼈 무더기 나와

    조선시대 왕과 왕비에 제사를 지낸 서울 종묘(宗廟) 근처에서 소뼈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종묘로부터 불과 6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특이한데, 뼈에서 도살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제의용 제물부터 전염병에 따른 떼죽음 등 다양한 추정이 나온다. 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에서 10여 개의 구덩이가 확인됐다. 종묘 담장과 600m 떨어진 이곳에서 최소 8마리 이상 분량의 소뼈가 무더기로 나왔다. 특히 밀집된 각 구덩이에는 온전한 소 한 마리에 해당하는 뼈들이 들어 있었는데, 일부는 관절이 연결된 상태로 매립됐다. 앞서 한양도성 안에서 동물 뼈가 부분적으로 출토된 사례는 있었다. 그러나 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구덩이 여러 개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매립 시기는 조선 시대인 15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를 담당한 석순현 한울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소뼈를 맞춰 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온전하게 발견된 소 두개골만 8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선 발견된 소뼈가 조선 시대 종묘에서 치러진 제의와 관련된 제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런데 뼈를 자르거나 깨부수는 등의 도살 흔적이 없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소가 집단으로 폐사했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국가 중요시설인 종묘 근처에 이를 묻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반론이 나온다. 김헌석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사(동물고고학 전공)는 “소뼈와 함께 출토된 유물이 종묘와 얼마나 관계성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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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일이 금요일? 중식은 중국음식? 문해력 키우는 책 쏟아진다

    해외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모 씨(32)는 지난달부터 매일 아침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필사하고 있다. 직장에서 영어 보고서를 읽는 일은 많지만, 우리말 책을 곱씹을 기회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특히 틈날 때마다 유튜브 쇼츠(짧은 동영상)를 즐기고, 긴 글을 읽지 않다 보니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진다고 느꼈다. 김 씨는 “요즘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글귀를 적고, 모르는 우리말은 사전을 찾아 정리한다. 필사를 하니 마음이 정돈되고 글을 꼼꼼히 읽는 습관도 들어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책들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어린이집 교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천시 OO로 장소 변경’이라고 공지하면 ‘우천시에 있는 OO 지역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는 학부모도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무운(武運)을 ‘운이 없다’는 말로 오해하는 이도 적지 않다. ‘문해력 위기감’을 독자들이 체감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겨냥한 책들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1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제목이나 부제에 ‘문해력’ 또는 ‘어휘력’이 들어간 책이 올 상반기(1∼6월)에만 105권 출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수량(28권)의 약 3.8배다. 2020년 36권, 2021년 78권, 2022년 147권, 지난해 162권 등 매년 증가했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200권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틀에 한 권꼴로 출간되는 셈이다. 그럼 문해력 책은 누가 살까. 올 3월 출간된 유선경 작가의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위즈덤하우스)는 불과 넉 달 만에 29쇄를 찍었다. 이달 첫째 주 기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1위다. 이 책의 구매자들을 살펴본 결과 여성(75%)이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로는 40대(36%)가 가장 많았고, 30대(25%)가 뒤를 이었다. 문해력 관련 육아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출간된 김종원 작가의 ‘부모의 어휘력’(카시오페아)은 출간 한 달 만에 1만 부 넘게 팔렸다. 젊은 부모들이 헷갈리기 쉬운 어휘 126개를 골라 뜻과 쓰임새를 정리한 책이다. 김 작가는 “부모의 어휘력은 아이의 세계를 결정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며 “풍부한 어휘를 가진 아이들은 남들보다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3월 출간된 나민애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의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김영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 ‘도둑맞은 집중력’(어크로스) 등 집중력을 높이는 책들이 인기를 끌었고, 이번 문해력 책들도 ‘반짝 관심’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쇼츠 등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과다하게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한편으로 자신의 문해력 저하를 체감하는 사람도 증가할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기호 출판평론가는 “언젠가부터 우리는 온라인의 수많은 콘텐츠를 빨리 읽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데 급급해져 ‘문해력’ 논란이 발생하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사람들이 바르고 좋은 문장을 읽고 쓰는 것에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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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권이라도 꼼꼼히 읽고, 다른 사람과 내용 공유하는게 좋아”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선 책을 여러 권 읽는 것보다 한 권을 꼼꼼히 읽는 게 좋습니다.” 나민애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는 16일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독서 습관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여러 권의 책을 빠르게 읽으면 이야기는 뇌에 각인될 수 있어도, 문장을 구성할 때 쓰인 단어들은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다는 것. 책 한 권을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면서 다양한 어휘의 쓰임새를 충분히 익히는 것이 보다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문해력 수준’에 잘 맞는 책을 골라서 읽어야 독서를 통한 문해력 향상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나 교수는 “요즘 출간되는 청소년 소설은 감정에 대한 서술어나 조사가 다채로워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보면 좋다”고 말했다. 요즘 잘 쓰이지 않는 한자어나 문어체 표현 등을 익히고 싶다면 1960, 70년대 소설 등 예전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독서 감상을 말이나 글로 타인과 공유하는 ‘사회적 독서’도 효과적이다. 읽은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표현하면서 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다. 서혁 이화여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독서할 때 남의 말을 그대로 암기하거나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 경험과 결합해 풀어내야 한다”며 “독서 과정에서 사고력이 작동돼야 문해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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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 별과 같이’ 들으며 저 하늘 별이 된 현철

    24세에 서울로 올라와 첫 음반을 냈지만 시원치 않았다. 데뷔 5년 만에 짐 싸서 고향 부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을 외면할 순 없었다. 이후로도 무명 생활은 길었다. 하지만 그는 견뎠다. “노래는 숙성이 돼야 한다. 아무리 급해도 돌아간다.” 그의 신조였다. ‘손대면 톡 하고…’로 시작하는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 정상에 섰을 때, 그의 나이 47세였다. 대기만성형 가수였다. “60세가 넘어 신곡을 검토할 때도 ‘이 곡은 한 5, 6년 후에 내자’고 할 정도였다. 다들 빨리빨리를 얘기할 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작곡가 정원수 씨) 특유의 구성진 꺾기 창법과 부드러운 보이스로 1980,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15일 밤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4년 전 디스크 수술을 받을 때 신경이 손상돼 건강이 악화됐고, 최근 폐렴까지 겹쳐 두 달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고 한다. 아끼던 손주를 비롯해 가족들이 모인 마지막 배웅 길에 가족은 고인이 가장 아끼던 곡인 ‘내 마음 별과 같이’를 틀어서 귀 가까이에 대고 들려줬다고 한다. ‘내 마음 별과 같이/저 하늘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리.’ 현철의 첫 히트곡은 데뷔 14년 만에 나왔다. 셋방살이를 전전하던 그가 고생하던 아내를 떠올리며 만든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1982년)으로 이름을 알린 것. 그의 나이 40세 때였다. 이어 ‘사랑은 나비인가 봐’, ‘내 마음 별과 같이’에 이어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 그는 ‘국민 트로트 가수’ 반열에 오른다. 송대관 설운도 태진아와 함께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었다. 유명인이 된 후에도 그는 소탈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후배들 술 사주고, 밥 사주는 큰형이었다. 동네에서 장사하는 이웃들과 스스럼없이 안부를 묻고, 전철 등 대중교통도 자주 이용했다. 가수 태진아 씨는 “현철 선배는 무엇보다도 정이 많았다. 내가 상을 타면 내 손 잡고 울어줬고 나도 그렇게 했다”며 “대한민국 트로트계 최고의 가수인데 가요계의 큰 별이 지셔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고인은 선행 연예인으로 국무총리 표창,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대통령 표창), 옥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배우자 송애경 씨, 아들 복동 씨, 딸 정숙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8시 40분.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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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친코’ ‘채식주의자’ NYT 21세기 100대 도서에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파친코’(사진)와 ‘채식주의자’ 등 한국계 작가의 책이 2권 포함됐다. NYT는 13일(현지 시간) 2000년 1월 이후 출간된 도서 중 ‘21세기 100대 베스트 도서’를 발표했다. 여기에 한국계 미국인인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2017년)가 15위로, 2016년 부커상(당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49위에 포함됐다. NYT는 파친코에 대해 “전쟁과 식민 지배, 개인적 갈등을 4대에 걸쳐 겪은 한 한국 가족의 풍부하고 요동치는 연대기”라고 평했다.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단순히 몸이 필요로 하는 것뿐 아니라 영혼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초현실적 탐구가 된다”고 했다. 1위는 195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자란 두 여성의 우정을 담은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나의 눈부신 친구(My Brilliant Friend·2012년)’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NYT가 21세기의 첫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 세계 소설가와 논픽션 작가, 시인 등 503명에게 책 10권씩을 추천받아 선정했다. 공포소설 거장인 스티븐 킹과 할리우드 배우 세라 제시카 파커 등이 추천에 참여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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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공예품에 새겨진 한중일 문화의 정수

    칠기(柒器)는 옻나무의 수액을 가공한 도료를 입혀 만드는 기물로, 한국·일본·중국 동아시아 삼국에서 공통으로 발달했다. 칠기는 습기와 병충해에 강하고, 쉽게 썩지 않아 땅속에서도 천년을 견뎌낸다. 그런데 동아시아 삼국의 칠기 제작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한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는 한일중 3국의 칠기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전시다. 14∼19세기에 제작된 칠기 46건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오세은 학예연구사는 “각국이 가려 뽑은 칠공예품을 골고루 구성해 서로 다른 칠공예 문화를 보여주려 했다”며 “동아시아에서 칠기는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수준 높은 공예품으로도 널리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옻칠 위에 영롱한 자개를 붙여 장식한 ‘나전칠기’가 독보적으로 발달했다.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년)은 고려의 나전칠기를 ‘세밀가귀(細密可貴·세밀함이 뛰어나 가히 귀하다 할 수 있다)’라고 했을 정도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8년 보물로 지정된 ‘나전경함’을 볼 수 있다. 고려 후기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로, 자개를 오린 작은 모란꽃들 주위에 얇은 금속선의 넝쿨을 만들어 감싸 화려함을 더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증품인 조선 19세기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등 조선시대 나전칠기도 감상할 수 있다. 붉은 옻칠이 된 이층 농에는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 무늬와 각종 산수 무늬가 풍부하게 채워져 있다. 중국은 겹겹이 옻칠한 기물 표면 위에 조각하는 ‘조칠기(彫漆器)’를 선보이고 있다. 청나라 건륭(재위 1735∼1796년) 시기 제작된 ‘조칠 산수·인물무늬 운반 상자’는 두껍게 칠한 붉은 옻칠에 여섯 폭의 산수·인물도를 새긴 것으로, 이 시기 조칠 공예품의 정수로 꼽힌다. 붉은색과 검은색 옻칠을 겹겹이 발라 무늬를 새긴 ‘조칠 구름무늬 탁자’, 뒷면에 ‘중화(中和)’라는 글자가 새겨진 칠현금 등 명나라의 화려한 조칠기도 눈을 사로잡는다. 일본은 옻칠 위에 고운 금·은가루를 뿌려 제작하는 ‘마키에’ 칠기를 전시한다. 15세기경 제작된 ‘마키에 칠 연못무늬 경전 상자’는 옻칠을 한 상자 전체에 금가루를 뿌려 배 껍질처럼 바탕을 표현했다. 극락정토에 핀다는 연꽃과 연못, 연꽃잎이 지는 모습이 은은한 아름다움을 준다. 이 외에도 16세기 중반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수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남만칠기’, 흐르는 물가에 국화가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묘사한 책상과 벼루상자 등이 눈을 호강시킨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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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독도의 동식물, 서울서 실물로 만난다

    울릉도에는 많은 식물이 서식하는데 그중 36종이 고유종이다. 바위섬인 독도는 식물이 자라기엔 척박하나 울릉도에서 전파된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독도의 곤충은 대부분 울릉도에서도 볼 수 있지만, 독도에서만 관찰된 종들도 여럿 있다. 육지에선 보기 힘든 동식물이 살고 있어 ‘동해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와 독도의 동식물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이 7월 16일부터 12월 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독도체험관에서 여는 기획전시 ‘동해의 갈라파고스, 울릉도와 독도’(사진)가 그것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후원으로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울릉도와 독도의 새, 곤충, 식물, 해양생물 등을 실물 표본으로 만날 수 있다. 독도의 상징인 괭이갈매기, 멸종위기종인 흑비둘기, 새매 등이 전시되고, 울릉도에서 처음 발견된 울도하늘소와 울릉범부전나비 등도 볼 수 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 황금어장이 형성되는 울릉도, 독도 주변 바다에서 서식하는 독도새우, 자리돔, 불볼락, 긴꼬리벵에돔 등도 볼 수 있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우리 선조들이 지켜온 독도의 영토 주권과 독도의 생물다양성, 생물 주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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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쓰디 쓴 커피 유행, 금욕 중시한 프로테스탄트 덕분”

    16∼17세기 유럽에서 커피의 보급은 저절로 이뤄진 게 아니었다. 맛도 쓰고 영양가도 별로 없는 커피는 와인이나 맥주보다 인기가 없었다. 상인들은 커피를 ‘욕망의 음료’인 알코올과 대조되는 ‘이성의 리큐르’로 홍보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피하우스’도 지어 사람들의 생산성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다. 결국 커피는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하던 프로테스탄트의 확산과 맞물려 인기를 끌었다. 사회 분위기를 고려한 상인들의 전략이 들어맞은 것이다. 일본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인 저자는 커피의 확산 과정을 종교와 연관지어 풀어낸다. 이 책은 역사서치고는 독특하다. 선사시대부터 고대, 중세, 근대까지 차곡차곡 역사적 사실을 쌓아 엮는 식의 통사(通史)적 접근을 따르지 않는다. 그 대신 정형화된 연대기를 벗어나 다섯 가지의 주제로 역사의 맥을 짚는다. 다름 아닌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다. 첫 주제 욕망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차, 알코올, 코카콜라가 어떤 식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만들어왔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2009년 출간 후 10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렸는데, 역사 교양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뒤 15년 만에 재출간됐다. 저자는 근대의 시작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가속력을 가진 지중해 문명에서 찾는다. 지중해를 에워싸며 발생한 다양한 문명들은 서로 충돌하고 발전하면서 유럽의 원형을 만드는 용광로가 됐다는 것. 그러면서 “일본이 세계사에 본격 등장한 것은 19세기 중반의 늦은 시기”라며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 열강의 반열에 가까스로 끼어들 수 있었다”고 썼다. 신 중심의 중세에서 인간의 능력을 꽃피운 근대로 넘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저자의 설명이 흥미롭다. 중세와 근대를 움직인 ‘제국주의’는 힘을 과시하고 남을 지배하고자 하는 남성적 욕망에서 그 근원을 찾는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과 스파르타의 싸움을 그린 영화 ‘300’에 이것이 잘 반영돼 있다. 전쟁을 일으킨 페르시아가 스파르타에 요구한 건 “그저 내 앞에 무릎을 꿇으라”는 지배욕의 표현이었다. ‘무릎 꿇기’는 중국의 전통적인 조공 무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제는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공물을 바친 사신들에게 그 몇 배에 달하는 답례품을 하사했다. 경제적으로는 황제에게 손해지만, 정복욕의 측면에선 그렇지 않았다는 것. 다만 제국주의 발생을 남성성으로만 연관 짓는 관점에 대해선 100% 공감하기는 힘들다. 복잡하거나 심오한 역사적 진리를 다루는 책은 아니다. 그 대신 파편적으로 흩어진 역사적 사실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옛 이야기를 들려주듯 흥미롭게 풀어간다. 그러면서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건에 대해선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서술한다. 학창 시절 역사를 공부하면서 역사 연표를 외우는 데 질려버린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책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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