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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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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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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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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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맵, ‘종합 이동수단 플랫폼’ 변신 나서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길안내) 애플리케이션(앱) ‘티맵’(TMAP·사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공유 킥보드 대여 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내년에는 렌터카 조회·예약,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실시간 안내 서비스 등도 넣어 ‘종합 이동 수단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7일 “티맵 앱의 홈 화면을 새롭게 바꾸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티맵은 업데이트를 통해 공유 킥보드 대여, 대리운전 기사 호출, 전기자동차 충전소 검색 기능 등을 메인 화면에 전면 배치했다. 기존에는 운전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주력해 지도, 목적지 설정 기능만 메인 화면에 뒀던 것과 비교해 큰 변화를 줬다. 이용자가 티맵 앱을 통해 지쿠터(지바이크), 씽씽(피유엠피) 등 공유 킥보드 전문 업체의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업체의 공유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묶어 제공하는 것은 티맵모빌리티가 처음이며, 앞으로 제휴 업체를 추가할 계획이다. 화물차 전용 길 안내 서비스도 선보였다. 티맵 앱에서 프로필을 화물차로 등록하면 차량 중량과 높이 등을 고려해 길 안내를 한다. 화물차 기사 전용 쉼터 등 특화 장소도 알려준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티맵 앱에서 이용자가 쉽고 빠르게 렌터카 가격 비교 조회부터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넣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전국 472개 렌터카 업체의 3만9000여 대 차량과 연결돼 있는 카모아(팀오투)와 제휴 계약을 체결한 뒤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별도 앱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티맵 대중교통’도 티맵에 통합할 예정이다. 티맵 대중교통은 이용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실시간 정보와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동 시간과 거리뿐만 아니라 지하철, 버스의 혼잡도까지 보여준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차량이 없는 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이동 수단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앱을 통한 졸음운전 방지, 통신망이 연결되지 않는 터널 속에서의 위치 측정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능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티맵에 적용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설립한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미국 우버와 택시 호출 플랫폼인 ‘우티’를 공동 설립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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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마켓, 100명이상 신규채용… 모든 직군서 모집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100 멤버스’로 이름 붙인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1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당근마켓은 6일 “내년 1월 초까지 5주간 모든 직군에서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주간 1주일 단위로 특정 직무의 지원자 서류 접수를 할 예정이다. 첫 주에는 경영지원 직군, 둘째 주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지원자는 근무를 희망하는 직군의 접수 기간을 확인한 뒤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현재 임직원이 250여 명인 당근마켓은 이번 대규모 채용을 거쳐 350명 이상의 인력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고 거래, 온라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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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게임, 오프라인 e스포츠대회 승부수… 글로벌 진출 가속

    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1인칭 총쏘기게임(FPS) 크로스파이어 세계 대회 ‘CFS 2021 그랜드 파이널’ 개막식이 열렸다. 대회장은 국제 스포츠 경기장 분위기가 물씬 났다.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중국 베트남 이집트 등 8개 팀이 자국 국기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자 유튜브 등 11개 온라인 중계 채널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응원 메시지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한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지만 모든 중계와 진행은 영어, 중국어 등으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째인 CFS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중국 이집트 등 해외에서 주로 열렸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세계 8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는 누적 이용자가 10억 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인 CFS는 철저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게임업체인 크래프톤은 지난달 19일부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을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총쏘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최강 팀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로 이달 19일까지 한 달간 세계 32개 팀이 겨룬다. 중국 팀 외에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총 상금 최소 200만 달러(약 24억 원)로 대회 기간 중 게임 아이템 수익에 따라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크래프톤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e스포츠 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대회를 축소 운영하거나 취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진행한다. 한국은 이상혁(리그오브레전드), 임요환(스타크래프트) 등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를 배출한 강국으로 꼽히지만 시장에 내세울 만한 게임 종목은 없었다. 현재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상금 규모가 큰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포트나이트, 리그오브레전드 등은 모두 미국 개발사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가 e스포츠 시장에서 최근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면서 변화 조짐은 보이고 있다. e스포츠 데이터 통계 사이트 ‘e스포츠 어닝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PC 게임의 대회 누적 상금은 3840만 달러로 전체 5위에 올랐다. 크로스파이어는 661만 달러로 24위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이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개발사 게임이 아시아경기 e스포츠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여병호 스마일게이트 e스포츠전략실장은 “미국 영향력이 큰 e스포츠 시장에서 한국 개발사가 최고 수준의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중국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K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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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건물 곳곳 누비며, 서버 관리도 알아서 척척

    2023년 공개되는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에는 수십 대의 로봇이 건물 안을 다니면서 서버와 시설을 관리하게 된다. 인공지능(AI)-로봇(Robot)-클라우드(Cloud) 등 첨단 기술(ARC·아크)을 집약한 기술융합 생태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물리적 공간을 구현하는 고정밀 지도(HD맵) 제작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사진)는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현실세계와 디지털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아크버스(ARC+Universe)’의 개념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할 것”이라며 1일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AI, 로봇, 클라우드,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하는 기업이다. 미래사회를 지배할 기술을 찾아내면서 단순히 3차원(3D) 가상현실 서비스와는 달리 현실세계와 연결되는 생태계인 ‘아크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네이버가 각기 두 번째로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사옥이다. 네이버는 6500억 원을 들여 세종시에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출 수 있는 총 면적 29만3697m²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6배 이상 넓다. 네이버는 이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기 위해 5G로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한 브레인리스(뇌 없는) 로봇을 활용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방대한 규모의 서버를 모두 관리·수리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다. 세종시 데이터센터에선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직원이나 방문자가 넓은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다. 네이버랩스의 브레인리스 로봇은 네이버가 내년 1분기(1∼3월)에 공개할 예정인 제2사옥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경기 성남시의 본사 바로 인근에 지어진 건물 내부에선 이미 수십 대의 로봇을 가동하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하반기(7∼12월) 중에는 100대 이상의 로봇을 제2사옥에서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규모 로봇을 운용하기로 결정한 뒤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인간과의 상호 작용이다. 인간이 불편하게 느끼는 로봇은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네이버랩스는 엘리베이터에서 로봇과 인간이 동시에 탑승하는 상황을 가정해 적절한 거리 유지 범위나 위치 기준 등도 연구를 거쳐 정했다. 원충열 네이버랩스 리더는 “인간이 로봇의 행동을 예측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물밑에서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확장하려는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일본에서 도시 단위의 고정밀지도(HD)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가 보유한 솔루션 ‘어라이크(ALIKE)’를 활용해 가상 세계에 현실 세계와 똑같은 디지털트윈(거울 세계)의 가상도시를 만들고 이를 메타버스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마트 시티 등 현실 세계 기술이 가상 세계와 연동할 수 있는 것이다. 석 대표는 “기술력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협업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성남=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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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네이버 2번째 데이터센터, 로봇이 서버·시설 관리”

    “네이버의 2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선 2023년부터 수십 대의 로봇이 건물 안을 다니면서 서버와 시설을 알아서 관리하는 광경이 펼쳐질 겁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하는 기업이다. 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사무실에서 만난 로봇 공학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네이버 제2사옥에서 활용할 브레인리스(뇌 없는) 로봇은 AI 클라우드 5G 등이 모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집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6500억 원을 들여 세종시에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갖출 수 있는 총 면적 29만3697㎡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2023년 초 공개 예정으로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6배 이상 넓다. 네이버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기 위해 5G로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한 브레인리스 로봇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직원들이 모든 서버의 현황을 관리하고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종시 데이터센터에선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직원이나 방문자가 넓은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다. 석 대표는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1~3월) 중 공개 예정인 제2사옥에서부터 네이버랩스의 브레인리스 로봇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의 본사 바로 인근에 지어진 건물 내부에선 이미 수십 대의 로봇을 가동하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하반기(7~12월) 중에는 100대 이상의 로봇이 제2사옥에서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랩스가 제2사옥과 신규 데이터센터 등에서 대규모 로봇을 운용하기로 결정한 뒤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인간과의 상호 작용이다. 인간이 불편하게 느끼는 로봇은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네이버랩스는 엘리베이터에서 로봇과 인간이 동시에 탑승하는 상황을 가정해 적절한 거리 유지 범위나 위치 기준 등도 장기간 연구를 거쳐 정했다. 원충열 네이버랩스 리더는 “인간이 로봇의 행동을 예측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물밑에서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로봇과 클라우드 서버와의 통신망 연결 기술도 중요한 과제였다. 로봇이 클라우드 서버와 지연 없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은 기존 통신 사업자의 망을 사용하거나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다. 네이버랩스 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 제2사옥에 자체 5G 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정부도 마침 통신 사업자가 아닌 기업, 기관도 건물 등 제한된 지역에선 5G 망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절차를 진행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 석 대표는 “네이버 임직원과 로봇이 쓰는 5G 망을 구분하고 ‘백업 인프라’도 갖춰서 통신망이 끊기는 일은 없도록 조치를 해뒀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첨단 기술을 들고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소프트뱅크와 일본에서 도시 단위의 고정밀지도(HD)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AI, 로봇, 클라우드 기반 지도 제작 기술을 총체적으로 활용한 사업이다. 5G 망으로 클라우드 서버와 로봇을 연결하는 기술 등은 미국 인텔과 협업 관계를 구축해뒀다. 석 대표는 “기술력만으로 세계적인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라며 “더 많은 글로벌 협업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성남=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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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도 여가도 전부 메타버스서… 포털 대신 디지털세계 관문될 것”

    “앞으론 ‘포털’ 대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디지털 세계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이 더해지며 이용자들이 ‘경제적 보상’도 얻는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는 거죠.”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일찌감치 준비해 온 기업으로 꼽힌다. 설립 21년 만에 사명 변경 추진을 결정한 직후인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메타버스와 NFT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2005년 컴투스홀딩스에 합류한 이 대표는 3월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가 앞으로 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기초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를 하는 이용자라면 출근 시간에 맞춰 메타버스에 접속해 업무를 보고, 점심엔 메타버스에 입점한 배달 업체에 식사를 주문할 수 있다. 퇴근 뒤에는 메타버스 속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정교한 디지털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디지털 경제 인프라’다. 이 대표는 “이용자는 메타버스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수록 플랫폼 운영사로부터 가상자산으로 ‘경제적 보상’을 받는다”며 “메타버스 속 캐릭터, 아이템 등의 디지털 자산은 NFT 기술로 기록해 소유권을 증명하고 외부에 공개하면서 거래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해 향후 몇 년 내 1조 달러(약 1190조 원) 규모의 ‘웹 3.0’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용자가 게임을 할수록 돈을 버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방식의 게임은 메타버스 세계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획기적인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회사 컴투스 등과 함께 내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NFT 거래소와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고 ‘컴투버스’라는 메타버스 형태의 가상 사무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컴투스홀딩스는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에 944억 원을 투자했고 컴투스는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영권 지분을 2057억 원에 인수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세계에선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즐기고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다”며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국내 게임업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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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위한 재활병원-완화의료센터 설립 앞장

    넥슨은 경남 지역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에 동참하는 등 사회적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에만 집중하며 운영하는 병원은 넥슨이 2014년 200억 원의 기금을 기부하며 설립을 지원한 ‘푸르메재단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했다. 어린이 재활병원이 일본에선 200여 곳, 독일은 140여 곳이 운영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은 2016년 4월 서울 마포구에서 정식 개원했으며 장애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재활을 지원하고 있다. 병원에선 5년간 81만 건의 재활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병원 개원 이후에도 총 19억2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기부금은 영유아 발달장애 치료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재활치료실 설립, 병원 감염관리 체계 강화 등의 사업에 쓰였다. 2019년 2월에는 국내 최초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충남 넥슨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100억 원의 기금 기부를 약정했다. 병원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022년 대전 서구에서 설립하고 있다. 경남 지역에는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 운영할 ‘경남권 넥슨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100억 원의 기부금을 추가로 약정했다.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넥슨은 재활치료 외에도 중증 장애 아동과 가족을 위한 ‘완화의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서울대병원 넥슨 어린이완화의료센터’(가칭) 설립에도 동참하며 지난해 10월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한 상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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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채권 발행… 폐수 처리장-용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도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는 지난해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높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가치 부문에선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동시에 강화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D램에 편중된 사업 비중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자동차용 반도체 등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 대한 기초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D램과 낸드 메모리 이후의 신사업도 미리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올 1월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을 발표했다. 환경 동반성장 사회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분야를 정하고 2030년까지 달성하려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친환경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인 ‘그린본드’도 발행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물 관리를 위해선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술 기반의 신제품 개발 활동 역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연결시키고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완전히 전환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HDD는 가격이 SSD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SK하이닉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SSD로 대체하기 위해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소재 부품 장비 업체의 측정, 분석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면서 ‘반도체 아카데미’ 등의 교육 과정을 통해 임직원 교육도 돕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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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SK, 1조 자금 조성해 美 반도체-ICT 공격 투자

    SK스퀘어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3곳이 공동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첨단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성에 나선다. 시장에선 최대 조(兆) 단위 액수가 거론된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ICT 등 미래 역점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에 이어 SK도 내년부터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의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과 반도체·ICT 기업 투자를 위한 최소 수천억 원 규모의 공동 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별도의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거나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모아 투자금을 집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운용은 3사가 공동으로 맡을 계획이다. 내년부터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참여하는 ‘3사 협의체’의 의사결정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이달 1일 SK텔레콤과의 분할로 설립된 SK그룹의 반도체·ICT 투자 전문 회사로, 박정호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반도체·ICT 투자금 조성 사업은 SK스퀘어가 독립 법인으로 신설된 후 첫 번째 공식 프로젝트다. SK스퀘어 등 3사는 SK그룹 관계사 외에 글로벌 기업과 기관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플랫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 신생 기업 등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처럼 일종의 ‘글로벌 투자 연합군’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박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 등을 찾아 현지 금융투자 업계와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SK스퀘어 등이 주도하는 반도체·ICT 투자 계획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2’ 기간에도 현지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접촉할 예정이다. IB 업계에선 해외 기업, 기관까지 참여할 경우 SK스퀘어가 주도하는 전체 반도체·ICT 분야의 총투자금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투자 대상 지역은 AI를 접목한 반도체 설계 업체나 6세대(6G) 이동통신 등의 첨단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모인 미국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SK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미국 투자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앞으로 미국에 520억 달러(약 6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부문을 약 10조3000억 원에 인수했다. 미국 외에 EU와 일본 등도 투자 대상 지역에 포함돼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회사 설립 목적에 맞는 반도체·ICT 분야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출장을 계기로 20조 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해 24일 발표했다. 5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버라이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의 첨단 ICT 기업의 경영진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투자와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거진 반도체 공급망 불안과 미중 ICT 기술 경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반도체와 ICT를 핵심 전략 산업으로 보고 공급망 확충과 기술력 확보를 위한 유인책을 펴고 있다.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은 반도체, 배터리, ICT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또 대만 TSMC 등 한국 기업의 경쟁사가 공격적으로 미국 현지 투자에 나서며 생산 시설,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 등을 더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의 공동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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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플랫폼 규제’ 3개부처 분담 방침… IT업계 “과도한 중복규제 늘어나” 우려

    당정이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3개 정부 부처가 담당하는 내용의 법안 2개를 각각 국회에서 연내 통과시키기로 했다. 플랫폼 규제 권한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한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의견이 사실상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중복 규제만 늘어났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플랫폼 공정화법)’ 등 플랫폼 규제를 위한 7개의 제정안을 상정해 논의했다. 플랫폼 공정화법은 공정위가 집행을 담당하며 온라인 기업의 불공정 행위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 설명 자료에 따르면 규제 대상 플랫폼 기업은 매출 1000억 원 이상 또는 중개거래금액 1조 원 이상인 곳이다. 구글 애플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국내외 대형 플랫폼 기업이 규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플랫폼 기업 규제 시 방통위, 과기정통부와 의무적으로 협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항도 담겼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에는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플랫폼 이용자법)’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 법은 방통위, 과기정통부가 맡고 있다. 당정은 각 법안을 12월 중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2개의 법안이 플랫폼 실태조사 권한, 분쟁조정 기능 등의 중복 규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하나의 제정안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여러 부처가 관여하는 2개의 제정안을 동시에 입법할 경우 과도한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7개 ICT 단체가 모인 디지털경제연합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논의되는 법안은 중복 규제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차기 정부에서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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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 공룡 규제, 한국서 신호탄” 글로벌 공조 의지

    “한국에서의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시행은 구글, 애플을 규제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합니다. 구글, 애플에 대항하기 위한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입니다.” 한국을 찾은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대표는 17일 서울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구글, 애플 등의 대형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사업자가 특정 결제 수단을 강요해 최대 30%의 수수료를 받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금지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시행 후에도 강도 높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스위니 대표는 이용자 2억5000만 명을 보유한 미국 에픽게임스의 창업자로 재산 8조 원의 ‘게임 거물’로 불린다. 8월 말 한국 국회에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통과되자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트위터 게시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스위니 대표는 “한국의 입법 조치는 (구글, 애플에 대항하는) 전 세계의 개발자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 데다 주요국 정책 당국자들에게도 압박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구글, 애플에 대항하는 미국 내 단체인 앱공정성연대(CAF)의 메건 디무지오 사무총장도 17일 동아일보와 만나 “(빅테크 규제를 위한) 첫 도미노 조각을 한국이 넘어뜨린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선 한국 국회와 정부가 추진하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규제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글로벌 공조’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구글, 애플 등 빅테크가 거대한 자본력으로 전 세계 주요국에서 규제 정책을 저지할 때 한국만 유일하게 입법에 성공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IT 업계 유력 인사들은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의 강도 높은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국 국회, 정부가 디지털 규제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실제 스위니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위반했을 때 구글과 애플 등으로부터 결제 수수료 매출의 최대 2%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시행령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선 “처벌 수위가 약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글, 애플 등이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어기면서 사업을 할 때는 이익을 낼 수 없도록 더 높은 수준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회는 빅테크 규제를 위해 글로벌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미국, 유럽 등에서 앱 생태계 공정성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내년 1월 미국 현지에서 세미나를 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미국 상·하원 의원도 초대해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 규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 공정성 정책과 관련한 국제 세미나는 이미 16일 국회 도서관에서 첫 번째로 열렸고 이 자리에는 스위니 대표와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 국회와 정부는 다음 빅테크 규제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국내 통신사업자에게 인터넷망 사용료를 내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조항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7월, 11월 각각 국회에 발의됐다. 넷플릭스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통신사업자에게 망 사용료를 직접 내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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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내용을 문자로… SKT, 통화녹음 시범서비스

    SK텔레콤은 통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T전화’에 인공지능(AI) 통화 녹음 기능을 추가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 녹음된 음성 파일을 문자로 전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통화 녹음 기능은 대화창 형태로 구성해 이용자가 자신과 상대방의 대화를 구분하고 쉽게 통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통화 내용은 검색 기능으로 검색할 수 있다. 통화 중에 나온 전화번호나 일정, 계좌번호 등을 쉽게 복사할 수 있는 자동 키워드 추출 기능도 담겼다. SK텔레콤 가입자는 T전화 앱의 통화 녹음 설정 메뉴에서 시범 서비스 안내사항을 확인하고 약관에 동의하면 다른 승인 절차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통화 녹음 기능이 전화를 통한 업무, 회의, 인터뷰, 계약 거래, 고객센터 상담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를 거쳐 데이터를 축적한 뒤 앞으로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모든 통화를 무료로 문자로 변환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통화 녹음 기능을 통해 통화 앱이 활용성 높은 ‘소통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의 생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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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국제의료 인공지능 경진대회서 1위

    국내 기업의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기술이 해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는 23일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가 개최한 의료 AI 경진대회 ‘사라스 메사드(SARAS MESAD)’에서 수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ICCAI는 전립샘 수술 화면, 인공 해부학 시술 관련 이미지 등을 제공한 뒤 어떤 수술 단계인지, 무슨 조치를 해야 하는지 등을 AI 기술로 알아내도록 했다. KT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대, 중국 베이징대, 홍콩과학기술대 등 세계 각국의 연구팀이 참가했다. KT의 AI 기술이 가장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KT는 AI 기술과 의료 영역을 접목하기 위해 ‘의료 인공지능’ 전담 부서를 신설해 집중 육성했다. 인하대병원과 AI 기반 진단 및 치료 보조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음식을 삼키는 신체 기능(연하)의 장애를 겪는 환자를 돕기 위한 솔루션도 관련 학회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증명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의료 시술 추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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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이재교 NXC 대표 부친상

    ◇이천희 씨 별세·윤춘연 씨 남편상·재석 삼성SDS 상무 재용 KASA 부사장 재교 NXC 대표이사 부친상·김미경 김미경 씨 시부상=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2258-5940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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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그만두고 ‘배달맨’… 플랫폼 인력 3배로 늘어

    # 2018년 음식점을 시작한 강모 씨(35)는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만 해도 누구보다 먼저 식당 셔터를 올리는 것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가게 문을 닫은 뒤부터는 배달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는 것이 그의 출근길이다. 그는 “배달 일에 요령이 붙으면서 월수입이 300만 원에 이를 때도 있다”고 말했다. # 주점 사장 최모 씨(30)는 이달 심야 장사를 재개했지만 밤에 일할 직원을 구하지 못했다. 시급을 더 준대도 자정 이후 근무엔 손사래를 쳤다. 최 씨는 “가족과 지인들이 새벽 장사를 도와주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달 ‘위드 코로나’ 조치 이후 음식점, 노래방, 중소기업, 택시업계 등이 일손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플랫폼을 이용한 배달 물류업에 몰렸던 노동자들이 근무시간이 정해진 과거 방식의 임시직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방식이 유연해진 플랫폼업계와 경직된 자영업계 사이에서 ‘인력 양극화’가 심해진 셈이다. 동아일보가 12∼18일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 플랫폼업계와 호텔숙박업 음식점업 건설업 택시업 등의 종사자들을 만나 인력 수급 실태를 심층 취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취재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와 폐업한 자영업자, 구직에 실패한 청년들은 ‘코로나 불황기’를 거치면서 플랫폼 기업이 만든 일자리로 대거 이동했다. 18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플랫폼 종사자 실태’ 자료에 따르면 음식 배달원처럼 플랫폼에서 직접 일감을 얻는 플랫폼 종사자는 올 9월 기준 66만 명으로 지난해 11월(22만 명)의 3배로 늘었다.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2% 남짓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플랫폼 일자리가 신규 채용 감소와 실직으로 밀려난 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셈이다. 이는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한 플랫폼 일자리가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데다 일감 증가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과거의 임시직에 비해 수입이 낫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성 낮은 자영업계에서 인력 이탈이 심화하면서 자연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기존 비정규직 일자리가 플랫폼 일자리로 전환되는 것을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노동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임금 근로자와 플랫폼 근로자, 플랫폼 종사자 내부의 격차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원할때 일하고 수입 늘어”… 식당-숙박 임시직, 플랫폼으로 대이동인력 쏠리는 플랫폼 배달맨 16일 오전 5시 55분 서울 노원역 6번 출구 앞. 어둑한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경기 용인시 쿠팡 물류센터를 오가는 통근버스에 올라타기 위해서다. 이날 버스를 탄 정모 씨(24)는 1년 가까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전용 앱을 통해 근무를 신청하면 물류센터가 인력 수급 상황에 따라 출근 여부를 확정해 준다. 출근 통보도 앱으로 하고 앱에서 발급한 바코드가 임시 사원증인 셈이다. 정 씨는 “원하는 날에만 일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오늘 일하면 내일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신속한 임금지급 체계가 장점”이라고 했다. ○ 인력 빠져나가는 음식·숙박·건설업계정 씨가 일하는 물류센터에서는 대형 통근버스 20여 대가 수도권 곳곳을 하루 3번 운행하며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전국 100여 곳에 이르는 물류센터 대다수가 이런 통근버스를 운영한다. 과거 대기업과 공기업이 통근버스를 두다가 최근 거의 중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배달이나 물류센터 일용직과 같은 플랫폼 일자리가 기존 인력은 물론이고 잠재 인력까지 빨아들이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 씨(39)는 이달 초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을 모집하는 광고를 냈다. 열흘을 기다린 끝에 겨우 1명을 구했다. 그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며 매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알바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했다. 구인난을 겪던 인근 숙박업소 사장 오모 씨(47)는 기존 8만 원이던 일당을 10만 원으로 올리고 나서야 알바생을 뽑을 수 있었다. 지방의 구인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충남 천안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 씨(52)는 코로나19 이전 200만 원이던 월급을 270만 원으로 올렸지만 아직 문의조차 없다. 그는 “월급을 더 주면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말했다. 택시회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서울의 한 법인택시 차고지에는 영업하지 않는 택시가 가득 주차돼 있었다. 이 회사 택시의 60%인 150여 대가 기사가 없어 운행 중단 상태였다. 택시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택시 기사 3명 중 1명은 배달원이나 대리 운전기사를 한다며 떠났다”고 전했다. 건설현장 인력사무소장 김모 씨(45)는 4년간 꾸준히 일했던 20대 일용직 4명으로부터 최근 현장 일을 그만두고 배달 일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배달원을 한 뒤 수입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더라”며 씁쓸해했다. ○ 디지털 플랫폼으로 인력 쏠림 현상인력 이탈이 두드러진 분야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자리다. 과거엔 특별한 기술이 없거나 단기 일감이 필요한 인력이 음식숙박업과 건설 일용직으로 유입됐지만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일자리로 빠져나가며 노동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소속된 전업 배달원은 지난해 말 3000여 명에서 지난달 4500여 명으로 늘었다. 불과 10개월 만에 직원 수가 50% 늘었다. 배민에 소속되지 않고 간헐적으로 일하는 배달원은 1만∼2만여 명으로 훨씬 많다. 택배와 물류 인력을 대거 채용한 쿠팡의 고용 인원(국민연금 가입자)은 지난해 말 기준 4만3171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지금은 6만 명으로 인원이 더 늘었다. 올 6월 기준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의 고용인원은 1년 전보다 2662명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시간 구애 받지 않아 투잡 가능플랫폼 일자리로 인력이 몰리는 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 투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플랫폼 근무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의 월수입이 평균 192만 원(고용노동부 조사)으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주 40시간 일할 때 버는 월수입(182만 원)보다 많다는 점도 이 분야에 인력이 몰리는 이유다. 진입 장벽도 낮다. 실제 음식 배달은 자전거나 도보로도 할 수 있다. 근로계약을 맺지 않고 바로 할 수 있는 플랫폼 노동도 많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생산성이 낮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에서 플랫폼으로의 인력 이동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일자리가 계속 늘면서 자영업 구조조정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플랫폼을 통하면 기업들은 굳이 정규직을 뽑지 않아도 필요한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며 “관련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인난을 버텨낸 자영업자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누적된 자영업자 상당수가 한계 상황에 몰리면서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역대 가장 많은 426만 명에 이른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폐업 자영업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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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할때 일하고 수입 늘어”… 식당-숙박 임시직, 플랫폼으로 대이동

    16일 오전 5시 55분 서울 노원역 6번 출구 앞. 어둑한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경기 용인시 쿠팡 물류센터를 오가는 통근버스에 올라타기 위해서다. 이날 버스를 탄 정모 씨(24)는 1년 가까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전용 앱을 통해 근무를 신청하면 물류센터가 인력 수급 상황에 따라 출근 여부를 확정해 준다. 출근 통보도 앱으로 하고 앱에서 발급한 바코드가 임시 사원증인 셈이다. 정 씨는 “원하는 날에만 일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오늘 일하면 내일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신속한 임금지급 체계가 장점”이라고 했다. ○ 인력 빠져나가는 음식·숙박·건설업계정 씨가 일하는 물류센터에서는 대형 통근버스 20여 대가 수도권 곳곳을 하루 3번 운행하며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전국 100여 곳에 이르는 물류센터 대다수가 이런 통근버스를 운영한다. 과거 대기업과 공기업이 통근버스를 두다가 최근 거의 중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배달이나 물류센터 일용직과 같은 플랫폼 일자리가 기존 인력은 물론이고 잠재 인력까지 빨아들이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 씨(39)는 이달 초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을 모집하는 광고를 냈다. 열흘을 기다린 끝에 겨우 1명을 구했다. 그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며 매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알바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했다. 구인난을 겪던 인근 숙박업소 사장 오모 씨(47)는 기존 8만 원이던 일당을 10만 원으로 올리고 나서야 알바생을 뽑을 수 있었다. 지방의 구인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충남 천안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 씨(52)는 코로나19 이전 200만 원이던 월급을 270만 원으로 올렸지만 아직 문의조차 없다. 그는 “월급을 더 주면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말했다. 택시회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서울의 한 법인택시 차고지에는 영업하지 않는 택시가 가득 주차돼 있었다. 이 회사 택시의 60%인 150여 대가 기사가 없어 운행 중단 상태였다. 택시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택시 기사 3명 중 1명은 배달원이나 대리 운전기사를 한다며 떠났다”고 전했다. 건설현장 인력사무소장 김모 씨(45)는 4년간 꾸준히 일했던 20대 일용직 4명으로부터 최근 현장 일을 그만두고 배달 일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배달원을 한 뒤 수입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더라”며 씁쓸해했다. ○ 디지털 플랫폼으로 인력 쏠림 현상인력 이탈이 두드러진 분야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자리다. 과거엔 특별한 기술이 없거나 단기 일감이 필요한 인력이 음식숙박업과 건설 일용직으로 유입됐지만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일자리로 빠져나가며 노동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소속된 전업 배달원은 지난해 말 3000여 명에서 지난달 4500여 명으로 늘었다. 불과 10개월 만에 직원 수가 50% 늘었다. 배민에 소속되지 않고 간헐적으로 일하는 배달원은 1만∼2만여 명으로 훨씬 많다. 택배와 물류 인력을 대거 채용한 쿠팡의 고용 인원(국민연금 가입자)은 지난해 말 기준 4만3171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지금은 6만 명으로 인원이 더 늘었다. 올 6월 기준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의 고용인원은 1년 전보다 2662명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시간 구애 받지 않아 투잡 가능플랫폼 일자리로 인력이 몰리는 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 투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플랫폼 근무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의 월수입이 평균 192만 원(고용노동부 조사)으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주 40시간 일할 때 버는 월수입(182만 원)보다 많다는 점도 이 분야에 인력이 몰리는 이유다. 진입 장벽도 낮다. 실제 음식 배달은 자전거나 도보로도 할 수 있다. 근로계약을 맺지 않고 바로 할 수 있는 플랫폼 노동도 많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생산성이 낮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에서 플랫폼으로의 인력 이동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일자리가 계속 늘면서 자영업 구조조정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플랫폼을 통하면 기업들은 굳이 정규직을 뽑지 않아도 필요한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며 “관련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인난을 버텨낸 자영업자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누적된 자영업자 상당수가 한계 상황에 몰리면서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역대 가장 많은 426만 명에 이른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폐업 자영업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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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년생 최수연’ 네이버 이끈다

    네이버가 1981년생인 여성 임원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낙점했다. 국내 시가총액 3위(65조8698억 원) 기업이자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가 임원으로 승진한 지 2년이 안 된 40세 임원을 국내외 사업을 총괄할 사령탑으로 내세웠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새 대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김남선 사업개발·글로벌인수·합병 전담조직 책임리더(43)가 내정됐다. 두 사람은 40대 초반이면서 서울대 공대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유학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개발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 네이버가 리더십 교체를 통해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새 경영진은 독과점 비판을 해소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인사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하버드 출신 40대 2인, 네이버 쇄신 전면에 네이버가 17일 40대 초반인 두 내정자를 차기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한 건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6월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하는 길이 그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히며 세대교체를 예고한 바 있다. ○ 네이버, 40대 초반 수장 파격 선임 최수연 신임 대표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하고 2005년 NHN(현 네이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율촌에서 일하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이후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해 글로벌 사업 지원을 총괄해 왔다. 지난해 3월 네이버의 비등기임원이 된 최 신임 대표는 네이버 사내 벤처기업(CIC)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보여주면서 창업자 이 GIO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사업지원 분야에서 일하면서 다수의 임직원과 직접 접촉하진 않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뛰어난 업무 능력과 유쾌한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신임 대표는 자녀 한 명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최 대표와 함께 일한 적 있는 IT업계 관계자는 “전략, 기획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고 성격적으로도 상당히 쾌활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최 내정자가 그동안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면서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남선 신임 CFO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10여 년 동안 글로벌 투자 회사인 모건스탠리와 맥쿼리에 일하면서 굵직한 인수합병(M&A) 업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에서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이끌었다.○ 글로벌 사업 속도 높일 듯 글로벌사업지원을 총괄하던 임원을 대표로 발탁하면서 네이버는 앞으로 M&A를 기반으로 하는 해외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국내사업보다 해외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네이버는 두 사람 모두 글로벌 경영 체계를 탄탄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의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추진 의지를 반영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2년 전 네이버에 재합류해 임원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안 된 최 신임 대표와 입사한 지 1년 반에 불과한 김 CFO가 각각 내정되면서 네이버가 예고했던 조직 쇄신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번에 물러나게 되는 한성숙 현 대표는 내년 3월까지 현직에서 업무 인계를 한다. 한 대표를 비롯한 현재 경영진은 두 사람이 앞으로 구상하는 새로운 조직구조에 따라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네이버 트랜지션 TF’를 꾸려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 조직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빠른 세대교체로 네이버 조직의 안정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두 사람의 네이버 근무 경력이 길지 않아 앞으로 이 GIO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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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 유치전’ 돌입한 모빌리티 플랫폼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가 카카오T(카카오모빌리티), 우티, 타다(VCNC) 등 3각 구도로 재편되면서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택시 호출 등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을 경험해 본 개발자가 많지 않아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17일 “김유리 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사업전략담당을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CPO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K텔레콤, 쿠팡 등을 거쳤으며 티맵모빌리티에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티맵’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카풀업체 풀러스를 이끌었던 서영우 전 대표는 4월부터 티맵모빌리티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관련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 전 대표가 티맵모빌리티 경영진에 아이디어나 조언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티맵모빌리티와 미국 우버의 합작사인 우티는 최근 VCNC 출신 김기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했다. 김 COO는 VCNC가 2018년 10월 11인승 차량 기반의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출시할 때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우티에 합류한 뒤에도 택시 호출 등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VCNC를 인수한 비바리퍼블리카도 임원급 인재와 개발자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VCNC는 기존 ‘C레벨급’ 임원 상당수가 쏘카로 이동한 상황으로 경영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태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성장한 영역으로 생각보다 전문 인력이 적다”며 “특히 직접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해본 인재를 구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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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非명문대 출신-여성-40대 창업 늘어… 스타트업 생태계 급속 확장

    《‘명문대 출신의 30대 남성.’ 스타트업의 주류 창업자를 상징하는 열쇳말이다. 하지만 갈수록 창업자들의 출신 대학이 다양해지고, 여성이나 40대 이상 창업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스타트업 생태계의 숲이 다채롭고 풍성해진 것이다.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창업자 1462명을 전수 분석해 창업자 지도를 그려봤다.》스타트업 창업자 1462명 전수조사올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반열에 새로 오른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창업자 안성우 대표(42)는 2011년 32세 때 창업에 뛰어들었다. 서울대 통계학과 출신으로 게임개발자, 공인회계사, 벤처투자 심사역 등을 거쳐 직방을 창업한 그는 10년 만에 회사를 프롭테크(부동산+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스타트업으로 키워냈다. 명문대 출신의 전문 경험을 쌓은 30대 남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류 스타트업 창업자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이렇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40대 이상, 여성, 비(非)명문대 출신 창업자 비율이 높아지는 등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다양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동아일보와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가 2017년 이후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해 시장의 1차 검증을 통과한 스타트업 창업자 1462명을 전수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법인등기부등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정보를 기초로 수집한 뒤 창업 시기별로 비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타트업 창업자의 출신 대학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2011∼2015년 회사를 세운 창업자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포스텍 등 국내 주요 5개 대학 출신의 비중이 47.4%로 절반에 가까웠다. 하지만 2016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설립한 회사의 창업자에선 36.7%로 비중이 낮아졌고, 대신 그 외 국내 대학(49.7%)과 해외 대학(13.6%) 출신의 비중이 높아졌다. 인천대 출신으로 해양오염 처리 로봇 개발사 ‘쉐코’를 창업한 권기성 대표는 “이제는 소위 명문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발품을 팔면 기업,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여성 창업자도 2011∼2015년(회사 설립 기준) 7.5%에서 최근 5년에는 12.1%로 증가했다. 아이 돌봄 중개 서비스 째깍악어의 김희정 대표, 온라인 언어 치료 플랫폼 언어발전소의 윤슬기 대표 등이 출산과 육아 등에 따른 경력 단절 시기를 거쳐 회사 설립 후 외부 투자 유치까지 성공한 대표적인 여성 창업자다. 윤 대표는 “다양한 성공 케이스를 지켜본 ‘경력 단절 여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도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40대 이상 ‘늦깎이 창업자’도 많아지는 추세다. 40대 이상 창업자 비율은 2016∼2021년 30.6%로 과거 5년(22.0%)보다 크게 높아졌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미국에서도 잘 성장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를 보면 40대가 가장 많다”며 “이들은 창업 전에 쌓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좀 더 확실한 결과물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업자의 출신과 구성이 다양해진 것에 대해 스타트업 업계에선 과거 인맥과 경력을 기반으로 한 폐쇄적인 투자 문화가 투명하게 바뀐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창업 지원에 나서면서 투자를 받을 기회가 많아졌고 정보도 다양해졌다. 예전이라면 투자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았던 창업자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벤처·스타트업 투자 실적은 역대 최대인 4조3045억 원으로 2016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의 창업지원 예산도 2016년 3766억 원에서 지난해 8492억 원으로 급증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도 자회사나 펀드 등을 통해 연간 수십 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조사를 총괄한 김주희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 연구본부장은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창업자가 늘어나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나 기술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 출신 창업자 113명 최다… 네이버-SK 출신도 늘어스타트업 창업자 출신 기업 보니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의 창업 전 경력을 분석하니 삼성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SK, 카카오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도 늘어나며 삼성과 함께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핵심 축을 이루는 등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는 직무 경력이 확인된 스타트업 창업자 1075명을 네트워크 구조 형태로 분석했다. 분석 프로그램 노드엑셀(nodeXL)을 활용해 창업자가 거친 직장을 선으로 연결해 어느 기업 출신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를 그래픽과 수치(중심성 지수)로 확인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출신 창업자는 총 113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11∼2015년 회사를 세운 창업자의 경우 삼성전자(중심성 지수 42) 등 삼성의 영향력이 네이버(22)와 SK(11), 현대자동차(9) 등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컸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임직원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2018년 독립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브레싱스의 이인표 대표는 “체계적으로 업무를 배우면서도 서로 다른 의견과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조직문화 덕분에 창업의 길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창업자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대기업 출신이 많아졌다. 삼성(68)의 뒤를 이어 네이버(32), SK(29), 카카오(20), LG(19)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김용현 공동대표는 “네이버, 카카오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정보기술(IT) 기업에서 대규모 디지털 서비스를 기획, 운영, 관리해 본 경험이 창업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직접 창업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에서 근무하다 공유주방 사업을 시작한 최정이 ‘단추로끓인수프’ 대표와 야놀자 출신으로 커피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프링온워드 정새봄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또 다른 창업자를 낳는 문화가 이어지면 생태계가 더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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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한달 빠른 인사… “네트워크 조직 대폭 개편”

    지난달 25일 전국적인 유무선 인터넷 장애 사고를 일으켰던 KT가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임원 인사 발령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네트워크(인터넷망) 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의 임원을 교체하고 권한과 기능을 확대했다. KT는 “2022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15일자로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네트워크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서창석 전남전북광역본부장(전무)이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으로 승진해 인터넷망 관리 업무를 총괄한다. 서 부사장은 28년간 주로 유무선 네트워크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네트워크부문장을 맡았던 이철규 부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네트워크부문장 산하에 인터넷망 장비 운용, 관리, 장애 감시 시스템 등을 맡는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도 신설했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누가 맡을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권혜진 네트워크전략담당(상무)은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KT가 여성 임원을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승진> ▽부사장 △IT부문장 윤동식 ▽전무 △커스터머부문 영업본부장 최찬기 △엔터프라이즈부문 제안수행1〃 김이한 △IT부문 IT전략〃 옥경화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 김채희 △〃 전략기획실 재원기획담당 조이준 △경영지원부문 ESG경영추진실장 이선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 그룹경영실장 김영우 △CEO지원담당 이창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상무 박정호 이병무 박순하 허태준 이영준 이상호 임보헌 구재형 윤진헌 정길성 이영진 김영술 고준 성원제 오태성 서기홍 김진철 김영식 김충성 김지현 ◇KT DS <승진> ▽부사장 △대표이사 우정민 [간추린 뉴스]△박장혁 ◇KT스카이라이프 <승진> ▽부사장 △대외협력총괄 겸 HCN대표 홍기섭 ◇스카이라이프TV <승진> ▽전무 △대표이사 윤용필 ◇KT커머스 <승진> ▽전무 △대표이사 조창환 ◇나스미디어 <승진> ▽전무 △운영총괄 박평권 ◇BC카드 <승진> ▽상무 △서거정 ◇KT SAT <승진> ▽상무 △최경일 ◇지니뮤직 <승진> ▽상무 △ 서인욱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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