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민

하정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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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정민 기자입니다.

dew@donga.com

취재분야

2026-02-17~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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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셧다운”… 태국 시위대 도로 7곳 점거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태국 조기 총선 반대 및 잉락 친나왓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13일 ‘방콕 셧다운(shutdown·폐쇄)’ 시위에 본격 돌입했다. 수텝 트악수반 전 부총리가 이끄는 수만 명의 시위대는 12일 오후부터 수도 방콕의 아속 등 7개 교차로를 바리케이드와 모래주머니로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7개 지역은 정부종합청사와 주요 기업의 본사가 몰려 있는 방콕의 중심지다. 특히 아속에는 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주재원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어 한국 정부도 교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잉락 억(잉락 물러가라)’ 구호를 외치며 7개 지역을 포함한 방콕의 거점지역에 속속 집결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이번 싸움에 무승부는 없다. 반드시 총리 퇴진을 이끌어내겠다”고 주장했다. 방콕포스트는 시위대가 15일을 잉락 총리의 퇴진 시한으로 정하고 총리 퇴진이 없으면 증권거래소 등을 봉쇄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했다. 시위대가 폐쇄한 교차로의 평소 차량 통행량은 하루 70만 대에 이르지만 이날 방콕의 주요 도로는 오가는 차량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텅 비었다. 시민들이 전철로 몰리면서 지옥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붐볐고 방콕 시내 150개 학교가 휴교했다. 일부 시민은 식수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느라 바빴다. 방콕행 항공편 100여 편도 취소됐다. 다만 양측 모두 무력 사용을 자제해 큰 유혈 충돌은 없었다. 시위대는 대중교통 및 공항은 점거하지 않았으며 앰뷸런스 통행도 허가한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가 극심했던 2008년에는 시위대가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1주일 이상 봉쇄해 태국 전역이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경찰 1만 명, 군인 8000명을 배치한 태국 정부 역시 무력진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태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진 2010년 초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친탁신 시위대와 군의 충돌로 90명 이상이 숨졌다. 하지만 유혈 충돌 가능성은 여전하다. 11일 반정부 시위대 야영지에 괴한이 총격을 가해 7명이 다쳤고 12일에도 시위 현장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1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태국 정부는 이날 시위 지도자 55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반역죄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텝 전 부총리는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여서 55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태국이 상당 기간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01년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집권한 뒤 태국 사회는 서민, 농민, 태국 북부지역 거주자를 중심으로 한 친탁신파 ‘레드 셔츠’와 부유층, 태국 중남부 거주자가 대부분인 반탁신파 ‘옐로 셔츠’로 나뉘어 극심한 대립을 벌여 왔다. 지난해 11월 탁신 전 총리의 사면안 통과로 촉발된 이번 사태도 벌써 3개월째다. 잉락 총리는 “조기 총선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위대는 총선을 거부하고 있다.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일각에서는 군부 개입 혹은 조기 총선 연기 가능성도 거론한다. 반탁신파인 군부의 쿠데타 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속에서 잉락 총리가 총선 연기라는 타협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쁘라윳 짠오차 육군참모총장은 11일 “쿠데타를 언급하는 언론 때문에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쿠데타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던 점을 의식한 쿠데타 부인 발언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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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모로우가 현실이 됐다”

    2일부터 엿새째 북미 대륙을 강타하고 있는 살인적 한파로 7일 미국 전역에서 사망자가 잇따르고 항공 철도 등 주요 교통수단이 마비됐다. 특히 몬태나, 노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미국 북서부 주에서는 바람을 감안한 체감온도인 ‘풍속냉각 온도(Wind chill temperature)’가 남극보다 더 낮은 영하 40∼50도까지 떨어져 주민들이 ‘한파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남극보다 더 춥다 미국국립기상청(NWS)은 이날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과 캐나다 전역이 영하권에 들었다고 밝혔다. 가장 추운 곳은 미국 미네소타 주로 평균기온이 영하 37도. 뉴욕(영하 15.5도), 피츠버그(영하 17도), 디트로이트(영하 20도), 시카고(영하 21도) 등 주요 도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한파는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바람으로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풍속냉각 온도는 남극은 물론이고 화성의 일부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몬태나 주 커머타운의 풍속냉각 온도는 영하 53도로 남극의 풍속냉각 온도인 영하 34도보다 낮았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기온도 1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의 온도는 기존 최저치인 1896년 1월 7일의 영하 14.4도보다 낮은 영하 15.5도였다. 체감온도는 영하 25도로 곤두박질했다.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뉴욕의 관광명소 타임스스퀘어마저 텅 비었다. 주요 언론은 뉴욕을 강타한 빙하기를 소재로 한 2004년 공상과학 영화 ‘투모로우’에 현재 상황을 비유하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주내 1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고속도로 일부도 잠정폐쇄했다. 기상청은 “강풍과 강추위가 겹쳐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외출자제령을 내렸다. 심지어 탈옥한 죄수가 추위를 못 견디고 되돌아오기도 했다. AP통신은 켄터키 주 교정시설에서 탈옥한 로버트 빅(42)이 하루 만에 매서운 추위를 못 이겨 제 발로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교통대란…경제 손실도 급증 교통마비도 심각하다. AFP통신은 이날 하루에만 미국에서 결항한 항공편이 2500대, 지연 항공편이 3400대라고 보도했다. 2일 이후 취소된 항공편은 총 1만8000대에 이른다. 캐나다 토론토 공항은 한파로 장비 일부가 얼어붙자 지상업무를 중단했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일리노이 주 퀸시를 각각 출발해 시카고로 향하던 암트랙 열차 3대에 탄 승객 500여 명은 6일 오후 3시 30분부터 7일 오전 6시경까지 약 15시간 동안 시카고 인근의 얼어붙은 선로 위의 열차 안에 고립됐다. 암트랙 측은 “탑승객들을 1.5m가 넘는 눈구덩이를 헤치고 도로에 나오도록 하느니 난방과 식사가 제공되는 열차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공급 차질도 잇따랐다. 앨라배마 조지아 일리노이 주의 가스회사들은 배관설비 동파로 공급을 중단했다. 테네시의 한 정유공장은 가동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한파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손실만 50억 달러(약 5조3000억 원)에 이를 것이며 난방비 급증으로 2억 명 이상이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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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스위스서 스키 타다 콰당… 3주간 누워 있어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겸 기민당 당수가 스위스의 유명 휴양지 생모리츠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던 중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다 골반 부분에 부상을 입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 대변인은 6일 “메르켈 총리의 골반 왼쪽 뼈에 금이 가고 멍이 심하게 들어 3주간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총리가 움직이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치료 기간 중 누워 지내야 하므로 당분간 집에서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부상 날짜와 경위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총리가 빠르지 않은 속도로 스키를 타고 있었다”고만 말했다. 이번 사고로 메르켈 총리는 8일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 9일 그자비에 베텔 신임 룩셈부르크 총리와의 회동 등 주요 해외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그는 국내 일정인 8일 기민당과 중도좌파 사민당의 대연정 뒤 첫 각료회의는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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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도 정치도 골치 ‘다섯 쌍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해 12월 18일 ‘매입 채권 월 100억 달러 축소’를 핵심으로 한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한 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 주요 신흥국의 자산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양적완화 축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취약 5개국(fragile five)’으로 지목했던 국가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5개국의 경제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이들 국가가 올해 모두 총선이나 대선을 치르고 몇몇 국가에서는 정권 교체도 유력해 정치 불안까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은 이들 5개국의 ‘정경(政經) 불안’이 올해 세계경제 기상도를 좌우할 중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 5개국은 복지 체제 미비, 극심한 빈부 격차, 경기침체, 경상적자 급증, 외환보유액 부족, 외국 투자 자본 유출 등의 공통점을 지녀 국민 불만이 높다. 여기에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여 세계 금융위기 이후 몰렸던 투자 자금이 미국 등 선진국으로 급속하게 빠져나갈 조짐을 보여 거품 붕괴 등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3월 총선과 8월 대선을 앞둔 터키는 2003년부터 11년째 집권 중인 ‘현대판 술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60)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의 장기 집권 및 강력한 이슬람 원리주의 회귀 정책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은 지난해 6월부터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 3선 총리여서 헌법상 총리직에 재도전할 수 없는 그는 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8월 대선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총리가 있는 터키의 대통령은 명목상 국가수반이지만 에르도안 총리가 대통령이 되면 ‘상왕 정치’를 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가 약 8억 명에 이르는 인도는 5월에 총선을 치른다. 한때 10%대의 성장률로 중국 못지않은 고도성장을 했지만 지난해 2, 3분기에는 성장률이 각각 4%대로 뚝 떨어졌다. 주요 외신은 만모한 싱 총리와 간디 가문이 이끄는 집권 국민회의당에 대한 국민 불만이 높아 최대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총선 승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남아공은 국민 통합의 구심점이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이후 사회 불안이 심각하다. 선거법상 6월 말까지 반드시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아직 총선 날짜도 잡지 못했다. 극심한 흑백 빈부 격차, 높은 실업률, 경기침체 등으로 현 국민의회당(ANC)에 대한 지지는 약해졌지만 대체 세력도 뚜렷하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7월 9일 대선을 치른다. 차기 대선후보로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의 출마설도 나온다. 새 대통령이 누가 되든 루피아 가치 하락, 외자 유출, 주가 하락의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10월 5일 대선을 실시하는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 그의 국내외 입지가 탄탄하긴 하지만 역시 높은 물가, 사회복지 미흡 등의 과제가 산적해 험난한 집권 2기가 예상되고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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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하정민]플루토크라트의 성공한 정치실험

    플루토크라트(Plutocrat)는 그리스어로 부(富)를 뜻하는 ‘플루토스(plutos)’와 권력을 의미하는 ‘크라토스(kratos)’를 합한 단어로 ‘부와 권력을 다 가진 초(超)부유층’을 말한다. 캐나다 언론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가 2012년 출간한 같은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이 신조어도 유명해졌다. 이 단어의 유행에 기여한 또 다른 사람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약 30조 원의 재산으로 세계 13위 부호인 그는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12년간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3선 시장으로 일하며 성공한 경영자가 성공한 정치인 및 행정가도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것도 불과 ‘연봉 1달러’만 받으면서. 환경친화적 도시 재개발로 뉴욕의 이미지를 한껏 드높인 일은 블룸버그의 업적이다. 전임자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은 ‘범죄와의 전쟁’을 펼쳐 뉴욕의 범죄율을 대폭 낮췄지만 맨해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여전히 뉴욕의 치안은 좋지 않았다. ‘비싸고 더러우며 불친절한 도시’란 뉴욕의 이미지도 여전했다. 여기에 9·11테러까지 겹쳐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는 기존 입지마저 약화될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했다. 이때 등장한 그는 세계적인 금융정보기업 블룸버그를 키워낸 경영자의 능력에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더해 뉴욕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대표적 예가 하이라인파크와 첼시마켓. 흉물로 방치된 고가철도와 과자공장을 각각 공원과 쇼핑몰로 바꿨다. 이제 이곳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자유의 여신상에 버금가는 뉴욕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됐다. 특히 옛것을 부수고 화려한 새 건물을 짓는 천편일률적 방식이 아니라 녹슨 기찻길, 부서진 벽을 고스란히 보존해 독특한 매력과 개성을 한껏 살렸다. 평지의 밋밋한 공원이 아닌 고층빌딩 사이의 녹색 하늘길인 하이라인파크를 걸으며 바라보는 맨해튼 시내와 허드슨 강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산업화 시대의 유산을 재활용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도 높이고 많은 관광수입까지 얻으니 일석삼조다. 그의 진정한 업적은 억만장자의 정치 참여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린 일이다. 1992년 한국 대선에 출마했던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미국 대선에 출마했던 정보기술(IT) 재벌 로스 페로의 낮은 득표율에서 보듯 부자 정치인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2012년 미 대선에서 20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지닌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미 대통령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하는 버락 오바마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 받는 것이 드러나 논란을 낳았다. 게다가 부유층을 옹호하는 발언마저 일삼아 패배를 자초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12년간 뉴욕 시청의 대형 어항 청소, 시 관련 단체 기부 등에 최소 7200억 원의 자기 돈을 썼다. ‘일도 잘하고 기부도 열심인 데다 소탈하기까지 한’ 부자 정치인의 새로운 유형을 만든 것이다. 급속한 세계화와 금융위기의 여파는 0.1%의 사람이 나머지 99.9%의 부를 합친 것만큼 많은 돈과 힘을 지니게 만들었다. 싫든 좋든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이상 0.1%가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에 열심일 때 99.9%에 속하는 대다수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진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제2, 제3의 블룸버그가 등장하기를 바라는 이유다.하정민 국제부 기자 dew@donga.com}

    •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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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님이 최고 멋쟁이”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가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을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로 뽑았다. 에스콰이어 측은 29일 “교황이 옷을 잘 입는 세계 지도자들처럼 신발 선택에 탁월하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수수한 옷차림 또한 천주교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자들이 즐겨 입던 호화로운 보석과 모피로 된 망토, 반짝이는 선홍색 구두 등을 마다하고 아무 장식을 하지 않은 단순한 종교 예복과 검은색 구두를 즐긴다. 에스콰이어는 이를 두고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교황의 신앙관을 잘 표현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블랙맨 미국 뉴욕주립패션공과대 교수(디자인학과)는 “교황의 복장은 교황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그의 사고방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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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스캔들에 휘청이는 터키… 신흥국 경제위기 기름 붓나

    ‘21세기의 술탄’으로 불리며 11년간 장기 집권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59·사진)가 핵심 인사들의 잇단 대형 비리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속되는 터키의 정정 불안은 개발도상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새해 벽두 지구촌의 주요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잇따라 비리가 터지자 내각의 절반에 해당하는 장관급 인사 10명을 물갈이했지만 성난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28일 4000여 명의 시민이 “도둑 패거리들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에르도안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7일에는 이스탄불을 비롯해 앙카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물 대포와 최루가스 등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서 이스탄불 도심 탁심 광장 등에서만 적어도 70명이 체포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집권 정의발전당(AKP)과 검경 내부에서도 반(反)에르도안 총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터키의 정정 불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단 내년 3월 지방선거 때까지는 그가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현재의 정정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면 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앞서 17일 터키 검찰이 부동산 건설 허가 비리 등으로 에르도안 총리의 최측근 24명을 구속하자 반에르도안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미국 등 외세의 음모”라며 반발했지만 이스탄불 등 주요 대도시에서 불길처럼 번지는 반정부 시위를 막을 수는 없었다.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25일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으나 반정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2003년 3월 권좌에 오른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 최초의 3선 총리다. 당시 3030억 달러(약 318조1500억 원)에 불과했던 터키의 국내총생산(GDP)을 2012년 7893억 달러까지 늘려 이슬람주의와 시장경제를 잘 융합시킨 인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2011년 3선에 성공한 뒤 그가 낙태 금지, 여성 히잡 착용 등 강력한 이슬람 원리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반대파를 탄압하자 이미 서구 문물에 익숙해진 국민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그는 8월에 내년 대선 출마도 선언했다. 터키에서 총리는 3선까지만 허용하기 때문에 더이상 총리가 될 수 없다. 에르도안은 대선 출마 선언에 더해 대통령 권한 강화를 추진하며 권력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터키의 혼란이 신흥국 경제위기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로 터키의 외화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지면 올해와 마찬가지로 터키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신흥국 경제가 한꺼번에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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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종북-장성택처형 소용돌이… 美도청 폭로 세계 발칵

    《 2013년 국내 키워드는 ‘대선 불복’과 ‘종북’이었다. 국가정보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을 통한 대선 개입 논란은 ‘대선 불복’으로 번졌다. 반대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로 불붙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종북’ 바람을 불렀다. 북한이 김정은 3대 세습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장성택을 전격 처형한 사건은 한반도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했다. 그나마 류현진 추신수 박인비 등 해외 스포츠 스타의 활약이 국민을 즐겁게 했다. 해외에선 한중일 3국 간에 영토와 역사 분쟁이 더욱 고조됐고,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청이 도마에 올랐다. 》 ▼ 국내 ▼■ 北 권력2인자 장성택 사형집행한때 북한 권력 2인자로 불렸던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12월 12일 처형됐다. 군사재판 결정 직후 사형이 집행돼 공포정치의 실체를 전 세계에 알렸다. 북한은 장성택의 혐의를 국가전복음모로 몰았지만 실제로는 이권다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3년차를 맞은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가 공고해졌다는 분석과 내부의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상존한다.   ■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일파만파지난해 대선 때 국가정보원이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퍼뜨렸다는 의혹은 올해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으로 기소해 재판 중이지만 야권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불공정한 선거였다는 야권과 대선 불복이라는 여권의 끝 모를 정쟁은 정치권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렸다.   ■ 혼외아들 의혹-항명파동… 위기의 검찰박근혜 정부의 첫 검찰총장인 채동욱 전 총장이 혼외아들 의혹으로 취임 5개월여 만에 물러났다. 채 전 총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사퇴 후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채 전 총장 사퇴 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둘러싸고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과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사이에 외압 논란과 항명 파동이 벌어졌다. 검찰로선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였다.   ■ 이석기 의원 ‘RO’모임…내란음모 혐의 구속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RO(혁명조직)’가 올 5월 모임을 갖고 내란을 음모했다는 혐의에 따라 국정원은 8월 28일 이 의원 등 10명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일주일 뒤 국회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켰고, 다음 날 이 의원은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종북’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 총리후보 낙마 등 박근혜 정부 ‘인사 참사’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들 병역면제와 투기 등의 논란에 휩싸여 지명 닷새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慘事)가 시작됐다. 이동흡(헌법재판소장) 김종훈(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철주(중소기업청장) 김병관(국방부 장관) 한만수(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각종 논란으로 연달아 낙마하자 청와대의 밀실인사와 부실한 인사검증이 도마에 올랐다.   ■ 원전 3기 가동중단… 여름철 전력난 가중5월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쓰인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거액의 뇌물이 오간 대형 비리가 불거졌고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종찬 전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등 100여 명이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원전 3기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여름철 전력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고 ‘블랙아웃(대정전)’에 대한 우려도 고조됐다.   ■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전액 납부하겠다”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는 9월 1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을 다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 원이 확정된 뒤 16년간 버텨왔다. 검찰은 6월 국회에서 ‘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되자 곧 수백 점의 미술품과 부동산을 압류했다. 결국 전 씨 일가는 수사 110일 만에 항복선언을 했다.   ■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확인지난해 대통령 선거의 최대 쟁점이었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원본이 삭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11월 15일 이같이 결론 내리고 청와대 안보실의 백종천 전 실장과 조명균 전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친노’ 진영과 그 좌장격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사초 폐기 의혹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 세제개편안 파동… 복지공약 이행 삐걱박근혜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은 발표 닷새 만에 원안(原案)이 폐기됐다. ‘거위 깃털을 살짝 빼내는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에 봉급생활자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세금 등을 통한 재원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핵심 대선공약인 기초연금 대상이 축소되는 등 박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 약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 류현진 메이저리그 성공 데뷔한국의 ‘괴물 투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괴물이었다. 올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26)은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1차례를 포함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호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국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 국외 ▼■ 스노든 “美 NSA, 국제사회 무차별 사찰”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이 20만 건 이상의 NSA 극비 문건을 빼내 6월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을 통해 처음 폭로했다. 인터넷 사용자 개인정보, 주요 동맹국 정상의 통화감청, 해저 케이블 감청 등 무차별 사찰이 드러나 국제적 반발을 샀다. 전체 문건 중 1%가량만 공개돼 후속 폭로가 예상된다.   ■ 中 방공구역 선포에 美-日 무력시위 맞불중국이 11월 23일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해 ‘항공 패권 갈등’을 불렀다. 일본은 정찰기와 전투기를, 미국은 B-52 폭격기 2대를 출동시켜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국은 12월 8일 이어도 상공이 들어간 새 방공구역을 선포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국유화로 촉발된 영해분쟁이 확대된 것이다.   ■ 1282년 만에 비유럽권 출신 교황 탄생2005년 교황에 즉위한 베네딕토 16세(85)가 2월 ‘악화된 건강으로 직무를 적절히 수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격 퇴위했다. 1415년 그레고리우스 12세가 퇴위한 이래 598년 만에 처음으로 선종에 앞서 퇴위한 교황이 됐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후임 프란치스코 교황(77)은 731년 그레고리우스 3세 이후 1282년 만에 탄생한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다.   ■ 남아공 인종차별 종식 이끈 만델라 타계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월 5일 95세로 타계했다. 흑인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다 27년간 복역한 뒤 흑백 간 화해를 주도해 350년 이상 계속돼온 차별을 종식시켰다.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10일 거행된 영결식은 100여 명의 각국 정상과 지도자가 참석해 사상 최대의 조문외교 현장이 됐다.   ■ 美, 17년 만의 셧다운… 80만 공무원 강제휴가미국 정치권이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 케어)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벌이다 내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해 10월 1일부터 16일 동안 연방정부 업무가 부분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17년 만의 셧다운으로 공무원 약 80만 명이 강제휴가에 들어갔으며 박물관 공원 등도 폐쇄됐다. 10월 16일 국가부도 위기를 불과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의회에서 합의했다.   ■ 태풍 ‘하이옌’ 필리핀 강타… 6000여 명 사망순간 최대풍속 역대 최고(시속 379km)의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동부 타클로반 등 레이테 섬을 11월 8일 강타했다. 폭풍과 함께 해일이 덮쳐 같은 달 12일 중순까지 6009명이 사망하고 1779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은 4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가옥 110만 채가 파손돼 8억2600만 달러(약 8764억 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 日 아베정권, 과거사 부정-군사대국화 추진지난해 12월 등장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올 한 해 과거사를 부정하고 군사대국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려 했고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까지 바꾸려 했다. 아베 총리의 구상대로 ‘평화 헌법’의 기본 골격이 바뀌면 일본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 탈바꿈하며 주변국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 이집트 군부, ‘아랍의 봄’ 주역 무르시 축출이집트 ‘아랍의 봄’ 시위로 집권했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7월 3일 취임 1년여 만에 군부에 의해 쫓겨났다. 무슬림형제단 주축의 집권당이 이슬람 규범을 강요하고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파라오 헌법’을 내놓아 민심도 멀어졌다. 무르시 축출 찬반 시위로 이집트는 다시 대립과 혼돈에 빠져들었다. 과도정부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 中, 미-러시아 이어 세번째 달착륙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14일 달 표면 훙완(虹灣) 구역 동쪽에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됐다. 창어 3호에 실린 탐사차량 ‘위투(玉兎·옥토끼)’는 달 표면을 오가며 지질분석 등 탐사활동 중이다. 중국은 2017년까지 달 표면 물질을 지구로 가져오는 후속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 이란, 서방국과 10년만에 핵협상 타결이란과 ‘P5+1’(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독일)은 이란이 핵개발을 억제하는 대신 서방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해주는 협상을 11월 24일 타결했다. 2003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뒤 10년 만이다. 이번 타결로 이란은 향후 6개월에 약 61억 달러(약 6조50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됐다. ‘이란 모델’이 북한에도 적용될지 관심이다.}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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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컴,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와 손잡아

    영국의 세계적 축구 스타이자 속옷, 남성 화장품 등 각종 분야의 광고 모델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38·사진)이 아시아 카지노 사업에도 진출한다. ‘카지노 황제’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셸던 아델슨 회장은 22일 “베컴의 인지도와 명성을 싱가포르 및 마카오 사업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인 샌즈그룹은 마카오에서 4개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베네치안 마카오는 단일 도박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또한 ‘入(입)’자 모양의 독특한 건물 외관과 화려한 시설로 유명하다. 샌즈그룹이 베컴과 손잡은 것은 동남아 시장 공략뿐 아니라 중국 본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본토에서의 카지노 도박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박 산업에 대한 광고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제약 때문에 상당수 중국 관광객은 해외여행 중 카지노를 찾는다. 샌즈그룹은 축구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 때문에 본토에서 유달리 인기가 높은 베컴을 내세워 그들이 동남아 여행을 왔을 때 카지노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베컴 브랜드를 카지노뿐 아니라 현지 고급식당, 쇼핑센터, 컨벤션센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베컴은 이미 샌즈그룹의 홍보 모델처럼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올여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카지노에서, 지난달에는 마카오의 베네치안 마카오에서 수십 명의 현지 어린이에게 축구 묘기를 선보이고 사진을 찍은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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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워홀’ 참가 韓人남성 암매장된 채 발견

    호주 동부 퀸즐랜드 주의 주도(州都) 브리즈번에서 관광과 취업을 병행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인 남학생 김모 씨(28)가 19일 오전 (현지 시간) 암매장된 채 발견돼 현지 수사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호주 현지 언론 등이 전했다. 브리즈번 경찰은 브리즈번 남서부 알제스터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암매장된 김 씨의 시신을 발굴한 뒤 19일 한국대사관에 알렸다. 이에 앞서 경찰은 김 씨의 룸메이트인 박모 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추적을 벌였다. 경찰은 실종 직전인 16일 오후 김 씨가 은행 계좌에서 1만5000호주달러(약 1400만 원)를 인출한 것을 확인했다. 김 씨는 이날 호주달러를 한국 돈으로 바꾸기 위해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인 ‘검트리’를 통해 연락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맡은 퀸즐랜드 경찰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한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을 앞둔 김 씨가 그간 호주에서 번 돈을 원화로 바꾸려는 과정에서 용의자들과 시비가 붙어 변을 당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정황도 확보했다. 김 씨는 2011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한 후 2년간 브리즈번 남동부 캐넌힐에 있는 육류 가공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호주 한인사회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난달 24일 새벽 브리즈번 도심 앨버트 스트리트에서 반모 씨(22)가 살해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김 씨 사건까지 터졌기 때문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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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다이제스트]블룸버그 “시리아, 화학무기사찰단서 한국배제”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키로 한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찰단 내 한국 당국자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1966년 북한과 수교한 시리아가 북한과의 비밀 군사협력 관계를 한국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취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외교부는 이 보도를 반박하며 “OPCW의 한국인 2명이 이미 활동 중이고 한국인 사찰관도 추가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시리아와 외교 관계가 없다.}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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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하정민]한국이 일본 재무장을 환영한다고?

    1888년 창간된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0만 명의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가 읽는 권위지다. 하지만 FT는 2005년 ‘5% 룰’(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자금 출처를 밝히도록 한 제도),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2008년 한국 외채 문제, 2009년 한식세계화 비판 등 갖가지 현안에서 악의적이라 할 만큼 한국에 비판적인 보도를 일삼아 논란을 낳았다. FT가 또 사고(?)를 쳤다. 11월 27일자 오피니언 면에 방공식별구역으로 첨예화된 동북아 영토갈등 기사가 실렸다. 작성자는 2002년부터 6년간 도쿄 지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파일링 아시아 담당 에디터. 그는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장관과 만나 “집단 자위권 행사를 비롯한 일본의 우경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를 우려하고 있다”는 말을 예상했으나 “주변국과 영토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재무장을 매우 환영한다”는 답이 돌아와 놀랐다며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도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소제목은 더 가관이다. ‘서울, 마닐라, 자카르타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 기억이 생생히 남아 있지만 이들은 모두 일본의 재무장을 환영한다(Memories of Japanese Invasion are raw in Seoul, Manila and Jakarta, but they would all welcome the country's rearmament)는 문장이 지면 한복판에 굵은 글씨로 박혀 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뻔뻔한 태도만큼 분통터지는 일이 외신의 이런 보도 행태다. F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동북아 영토갈등을 중국과 일본의 대립으로만 규정하고 한국이 무조건 일본 편이라고 단정 짓는다. 이들의 일본 편향 보도는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경계감,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격차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선(禪), 다도, 꽃꽂이 등 일본 문화에 대한 서양의 오랜 동경 덕도 크다. 일본을 서구보다 더 근대화된 사회라고 치켜세운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의 ‘기호의 제국’과 같은 책만 봐도 알 수 있다. 북핵, 외환위기 등 부정적 이미지가 적지않은 한국과 대조적이다. 동북아 역사에 무지한 일반 외국인도 아닌 경력 23년의 중견 언론인이 한국이 일본의 재무장을 환영한다는 기사를 썼다는 점은 화가 나다 못해 실소(失笑)를 자아낸다. 하지만 화만 낸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많이 아쉽다. 외신의 부정적 보도가 있을 때마다 감정이 잔뜩 실린 데다 서투르기까지 한 영어로 반박문만 낼 뿐 본질적인 해결책, 즉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수차례 내한해 ‘한국의 최대 문제는 부정적 국가 이미지’라고 지적한 기 소르망 파리정치학교 교수는 “일본은 다국적 홍보회사를 고용하고 세계 곳곳에 일본 연구소와 장학재단을 만들어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렸지만 한국은 이런 노력을 않는다”고 꼬집은 바 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한 일도 아닌데 왜 안 하는 걸까. 궁금하다.하정민 국제부 기자 dew@donga.com}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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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 “NSA 통화기록 수집 위헌… 관련자료도 파기해야”

    미국 법원은 16일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휴대전화 통화 기록 정보 수집은 헌법에 위배되므로 즉각 중단하고 자료를 파기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올 6월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NSA의 대량 정보 수집에 대해 미 법원이 처음으로 위법성을 인정한 판결이다. 이는 부당한 압수수색보다 개인의 자유를 적극 보호한 것으로 앞으로 NSA의 정보 수집 활동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은 헌법에 위배 미 연방 1심 법원인 워싱턴 지방법원의 리처드 리언 판사는 이날 시민단체 ‘프리덤워치’ 설립자 래리 클레이먼과 찰스 스트레인지가 ‘NSA의 무차별적인 정보 수집은 국민의 사생활 권리를 침해하므로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안이 국가 안보에 미칠 파문을 고려해 “상급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중단 명령 이행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NSA의 정보 수집은 시민에 대한 부당한 압수수색을 금지한 미 수정 헌법 4조를 위배했다”며 “이번 사건은 정부가 사법적 승인 없이 시민 개개인을 상대로 체계적으로 첨단 기술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이보다 더 무차별적이고 임의적인 사생활 침해는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건국의 아버지이자 헌법 제정에 참여한 제임스 매디슨도 현 정부의 사생활 침해를 보면 경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SA 정보 수집 활동 제약받나 이날 판결은 ‘테러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논쟁에서 사법부가 후자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스노든의 폭로에 따르면 NSA는 2006년 이후 ‘비밀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이 발부한 명령서를 이용해 버라이즌 등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들에서 개인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하루 단위로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외 테러 조직과 연계된 미국 내 테러 분자를 색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판결이 연방항소법원과 대법원을 거쳐 확정되면 무차별적 정보 수집 활동으로 도마에 오른 NSA의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NSA는 엄청난 양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슈퍼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입수한 전자정보와 결합해 테러 용의자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기본적인 원천 정보에 해당하는 통화 기록을 한국에서처럼 건건이 법원의 허가를 받고 입수할 경우 전체 시스템 운용에 큰 차질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NSA 활동을 제한하려는 의회의 노력에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17일 정보 수집 중단을 요청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 사장들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면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 해외 정보 수집은 아직도 법외의 영역 이번 판결이 미 대법원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대법원은 1979년 ‘스미스 대 메릴랜드’ 판결에서 통화 내용이 아닌 단순한 통화 기록 수집은 헌법 4조가 규정한 시민에 대한 부당한 압수수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이 이번 판결을 확정하면 스미스 판례를 뒤집어야 한다. 더구나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내에서는 테러 방지를 위해서라면 통화 기록 정도의 개인 정보 유출은 참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NSA의 모든 활동이 제한받는 것은 아니다. 사법부가 심판한 휴대전화 통화 기록 수집은 NSA의 정보 수집 활동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스노든의 폭로 이후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구글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을 통한 이용자 정보 수집, 각종 첨단기술을 동원한 해외 정보 수집 활동, 상대국 정상의 전화 기록 입수 등은 여전히 법외의 영역에 있다.○ 스노든 사면에도 영향?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은 “사법부가 미국 시민의 편을 들어줬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스노든의 사면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스노든은 중범죄로 기소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도 15일 CBS방송에 출연해 “스노든을 사면하면 이와 비슷한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다. 그의 사면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노든의 기밀 유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NSA 특별대책반의 총책임자 리처드 레짓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스노든이 아직 공개하지 않은 150만여 건의 기밀문서를 그대로 미국 정부에 돌려준다면 사면을 고려해 보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정미경 특파원}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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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최신 미사일 유럽접경에 배치… 주변국가들 반발

    러시아가 최근 1년간 최신형 단거리 전술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발트 해 연안에 배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미사일의 사정권에 포함된 폴란드와 발트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미국도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신(新)냉전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AFP통신 등은 러시아 국방부가 서부군관구 지역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배치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독일 보안기관의 기밀 위성사진 분석 결과 러시아가 발트3국 접경 지역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10기 이상 배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부군관구는 발트 해 연안의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주를 포함해 러시아 서쪽과 서북쪽 영토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다. 핵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는 적의 미사일 시스템과 장거리 대포, 미사일방어(MD)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무기다. 최대 사거리는 500km이며 기동성과 정확성이 뛰어나다.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주도하는 유럽 MD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칸데르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고리 코나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스칸데르 배치는 어떤 국제 조약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폴란드 외교부는 이날 “이스칸데르 배치는 폴란드뿐 아니라 나토의 전체 문제”라며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반발했다. 발트3국 국방장관들도 “발트 해 연안 국가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배치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러시아가 유럽의 안정을 해칠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조치는 이란의 미사일 위협 등을 명분으로 미국과 나토가 추진해온 유럽 MD 계획이 자국 핵 전력의 약화를 초래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러시아가 발트 해 연안뿐 아니라 흑해 연안의 남부군관구에도 이스칸데르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최근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된 후 “MD 계획의 명분이 사라졌다”며 미국과 나토의 유럽 MD를 철회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 변수에 관계없이 유럽 MD 계획을 강행할 방침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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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성택 처형 이후]“張, 측근 對中수출서 거액 빼돌리자 中에 나선개발권 제시”

    북한에서 전격 처형된 장성택의 측근들이 대중(對中) 광물 수출 과정에서 4억 달러(약 42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빼돌렸고, 장성택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나선특구의 임차료 인하와 개발권 등을 중국에 배상 차원에서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에 대한 판결문에서 ‘나선특구 땅을 50년간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행위’를 죄목으로 적시한 것이 단순히 특구 개발 자체가 아닌 ‘이면 거래’를 문제 삼았음을 시사하는 셈이다. 북-중 간 경제협력에 정통한 한 대북소식통은 15일 “북한이 나선특구에서의 매국행위를 거론한 것은 장성택 라인들의 부정부패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물밑거래 시도였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광물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승리무역회사의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대금을 미리 받은 뒤 약속한 석탄 등을 제때 공급하지 않는 식으로 4억 달러에 이르는 손해를 중국에 입혔다. 이 대금은 개인 뒷돈으로 챙기거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중국은 이와 관련해 북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관련 내용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12일 처형 판결보도문에서 “(장성택이)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도록 하고 심복들이 거간꾼들에게 속아 많은 빚을 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한 것은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광물 수출량을 늘렸는데도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한 상태였다. 석탄 수출량의 경우 2011년 1117만 t에서 지난해 1187만 t, 올해(1∼9월) 1211만 t으로 늘어났다. 반면 수출금액은 같은 기간 14억6000만 달러→14억5000만 달러→12억5000만 달러로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4억 달러의 빚은 한 해 전체 석탄 수출대금의 3분의 1에 이르는 금액인 셈이다.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비리 혐의가 포착돼 최근 처형된 장수길 노동당 행정부 부부장이 문제의 승리무역회사 운영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소식통은 “장수길이 몇 년간 중국에서 활동하며 진 빚이 4억 달러 정도 된다고 알고 있다”며 “이 빚이 장성택 측근들이 빼돌린 4억 달러와 같은 돈인지, 아니면 별도의 자금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문제가 커지자 장성택은 나선특구의 개발 관련 협상에서 일부 이권을 중국에 넘기는 식으로 손해를 메워 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가 나선특구 내 50년간 토지 사용 임차료를 깎거나 아예 안 받는 식으로 제안했던 것으로 안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5일 CNN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중국에 북한은 ‘깡통에 담긴 개 사료(a can of dog food)’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선반에 놔둔 채 깡통을 뜯지 않으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지만 깡통을 뜯는 순간 그 사료는 곧 상한다”고 일갈했다. 장성택 처형이 중국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정은 lightee@donga.com·하정민 기자}

    •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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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성택 처형 이후]“北 경제특구 외자유치 노력 변화 없을 것”

    윤영석 북한 조선경제개발협회 국장(사진)은 15일 “장성택의 처형이 북한의 경제정책 방향 및 외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징후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외자 유치 및 대중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미국 AP통신과 평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장성택과 그 일당이 북한 경제에 큰 해를 끼쳤지만 공화국(북한)의 경제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12일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고위 관계자가 평양에서 외신과 가진 첫 인터뷰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그는 특히 장성택 처형이 특구의 성공에 중요한 중국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북한 지역의 관리들이 관할 지역 내 경제특구 관련 계획을 작성해 몇 달 안에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14일 “중국식 경제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진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의 경제개혁이 뒷걸음질칠 것”이라며 “장성택은 옛 소련 붕괴 후 외부 원조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 경제에 중국 등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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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부격차-부정부패에 국민 불만… 20년 장기집권 ANC 분열 위기

    국부(國父)급 지도자를 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남아공은 한국의 약 12.2배에 해당하는 121만9090km²에 이르는 넓은 국토,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신흥경제대국 브릭스(BRICS)에 가입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부정부패, 극심한 빈부격차로 사회 갈등의 골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2014년은 아파르트헤이트 체제가 무너지고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남아공 인구의 79%를 차지하는 흑인과 기존 집권층인 백인의 빈부격차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2011년 조사 결과 남아공 백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36만5134랜드(약 3700만 원)로 6만613랜드(약 610만 원)인 흑인 가구의 6배 이상이다. 빈부격차의 정도를 알려주는 지니계수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남아공 지니계수는 0.63으로 만델라 정권 출범 직전의 0.59보다 오히려 더 높다. 지니계수의 수치가 클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다. 남아공 흑인 인구의 절반은 하루 연명이 힘들 정도의 절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프레데리크 데클레르크 전 대통령도 “남아공 흑인 정권이 소수의 흑인을 부자로 만들었을지는 몰라도 많은 흑인들은 아직도 빈곤에 시달린다. 고용불평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남아공을 대거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봉기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2012년 8월 남아공 루스텐버그 광산 근로자들의 불법 집회를 경찰이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3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마리카나 참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와 같은 빈부격차가 이어진다면 제2, 제3의 마리카나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정적이자 급진 좌파 정당 ‘경제자유투사들(EFF)’의 줄리어스 말레마 당수는 백인을 배척하는 인종주의적 언사를 일삼고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으로 성난 흑인들의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20년간 장기 집권한 ANC의 부정부패 문제도 심각하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남아공에는 ‘입찰사업가(tenderpreneur)’란 신조어가 있다. 정부사업 입찰(tender)에 관여해 기업가(entrepreneur)처럼 부를 축적하는 부패 정치인과 관료를 일컫는 말”이라고 질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고인 물은 썩는다”며 ANC의 장기 집권에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주마 대통령을 비롯한 ANC 지도자들은 자신의 자리 보전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주마 대통령은 지지율 상승을 위해 병석의 만델라를 무리하게 언론 앞에 노출시켜 지탄을 받았다. 이에 5월 데즈먼드 투투 명예 대주교는 “내년 총선 때 ANC를 지지하지 않겠다. 현재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소득불평등이 심하고 범죄와 부패가 만연한 국가”라고 일갈한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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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택앞에 모인 黑-白 청년들, 부둥켜안고 “굿바이 마디바”

    “아요 마타타(안녕 아버지).” “함바칼레 마디바(잘 가요 마디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5일 밤(현지 시간). 남아공의 경제중심도시 요하네스버그 북부에 위치한 만델라의 자택은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애도 인파로 가득 찼다. 남아공 국민은 그들이 가장 사랑했던 국부(國父)급 지도자가 더이상 곁에 없다는 사실에 큰 슬픔에 잠겼다. 이들은 “친아버지를 잃은 것 같다” “만델라의 부재로 남아공의 사회 갈등이 격화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걱정과 슬픔을 내비쳤다. 사람들은 자택 주위에 만델라의 생전 사진, 남아공 국기, 꽃 등을 놓고 촛불을 켜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몇몇 흑인 청년과 백인 청년이 “만델라 만세” “마디바(존경받는 어른·만델라의 애칭)여 영원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부둥켜안는 모습도 목격됐다. 피부색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평생 노력해온 만델라의 유지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일부 추모객은 남아공 특유의 추도 풍습에 따라 가무를 곁들여 그의 안식을 기원하기도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응원도구로 쓰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부부젤라를 부는 사람도 있었다. 만델라가 27년간 복역했던 로번 섬이 보이는 남아공의 최대 도시 케이프타운, 그가 출소 후 잠시 거주했던 소웨토의 옛 집에도 추모 인파가 몰렸다.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만델라 본인은 생전 간소한 장례식을 원했지만 추모 열기가 뜨거워지고 세계 각국 지도자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평생을 인권운동에 헌신한 그의 이력을 감안할 때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 필적할 정도로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15일까지 10일 동안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공표하고 장례 일정도 공개했다. 10일 2010년 월드컵이 열렸던 요하네스버그 경기장에서 만델라의 영결식이 열린다. 이후 시신은 행정수도이자 1994년 만델라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취임 선서를 한 프리토리아로 옮겨진다. 추모객이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유리관 안에 안치된다. 장례식은 15일 고향 쿠누에서 거행된다. CNN 등 주요 외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은 물론이고 아버지 조지 부시와 아들 조지 W 부시 등 생존한 전직 미 대통령 대부분이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조문단장으로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영국 왕세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그룹 U2의 리드 싱어 보노 등 유명인사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만델라에 대한 존경을 피력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를 추모하는 의미로 백악관은 물론이고 해외주재 미국 공관, 미군 주둔기지 등 공공건물에 조기를 달라고 지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내년 1월 열릴 국가대항전에서 만델라를 기리는 묵념을 진행한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요하네스버그=전승훈 특파원}

    • 2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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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점 인플레, 하버드大도 못말려!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서도 ‘A학점 폭격기’라 불리는 교수들의 학점 퍼주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버드대 학보 크림슨이 3일 보도했다. 12월 월례 교수회의에서 유명 정치학자인 하비 맨스필드 교수는 제이 해리스 학부 담당 학장에게 “하버드 학부생이 가장 많이 받는 학점이 ‘A-’라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해리스 학장은 “‘A-’가 아니라 ‘A’”라고 답했다. 맨스필드 교수는 “이 정도의 학점 인플레 현상은 묵과할 수 없는 사태”라며 “학교가 지나치게 관대한 학점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리처드 토머스 고전문학 담당 교수도 “조만간 학교 차원에서 학점 퍼주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학부생의 평점이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졸업 후 의학전문대학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할 때는 학점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학점 인플레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여기에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서 경쟁하는 하버드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금도 A학점을 받는 일이 쉽지 않다며 ‘거품론’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교수가 결정할 일을 대학이 간섭하는 것은 학문의 자율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버드대의 학점 인플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버드대가 미국 동부의 8개 사립 명문대를 지칭하는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유독 높은 학점을 준다는 비판이 많았다. 2001년 하버드가 위치한 보스턴의 유력지 보스턴 글로브는 “하버드 학부생의 91%가 평균 학점 ‘A-’ 이상을 의미하는 ‘우수 졸업’ 또는 ‘최우수 졸업’으로 졸업한다”며 “하버드가 아이비리그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하버드대는 ‘우수 졸업 및 최우수 졸업’ 대상자를 60%로 줄였다. 다른 아이비리그 명문대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2012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학점 인플레 여부를 조사한 예일대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졸업한 학부생의 62%가 ‘A-’ 학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프린스턴대는 2004년 학점 관리 규정을 대폭 바꿔 학부생 중 ‘A-’ 학점 이상이 전체의 3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짠물 학점’이 최우수 학생들의 프린스턴대 진학을 가로막는다는 일부 지적이 등장하자 프린스턴대는 3학년과 4학년에 한해서는 이 비율을 55%로 완화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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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 휴대전화 통화 허용’ 미국내 찬반논란 뜨거워

    지난달 21일 미국 정부가 ‘항공기 지상 1만 피트(약 3048m) 이상 비행 시 승객의 휴대전화와 무선 데이터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찬반 논란이 거세게 달아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기내 통화에 찬성하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NYT는 “기내 휴대전화 사용을 반대하면 아이패드나 스마트폰 사용도 어려워진다”며 “수다스러운 사람이 내 옆자리에 앉았을 때 휴대전화나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해보라”며 휴대전화 기내 사용을 촉구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이번 조치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승객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고, 비행 안전에도 이상을 줄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07년 ‘100대 유명인’의 한 명으로 선정했던 미국의 연설가 토니 로빈스 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로 휴대전화의 기내 사용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블룸버그뉴스의 칼럼니스트 배리 리솔츠 씨도 “비행기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항공기 안에서 서로 ‘조용히 하라’ ‘시끄럽다’고 외치며 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 백악관이 운영하는 청원 사이트에도 기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서명이 4000건 이상 올라왔다. 항공사 승무원들도 대부분 이번 조치에 비판적이다. 승무원이나 승객 모두에게 비행 자체가 힘든 일인데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다면 탑승자의 스트레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판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높아지는 듯한 움직임이 보이자 당초 통화 허용에 긍정적이었던 톰 휠러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최종 결정을 항공업계에 맡기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FCC는 12일 정례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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