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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찾아온 폭염이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15일(현지시각) CNN은 파키스탄 기상청이 오는 18일까지 일부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8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남서부의 한 지역은 이번 주 최고기온이 섭씨 49도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파키스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CNN에 “폭염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찾아왔다”며 “정전이 하루 최대 16시간까지 이어지면서 상황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인도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델리에서는 이달 들어 세 차례 이상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겼다. 이는 계절 평균보다 최대 5도 높은 수치다. 인도 북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15일 기준 44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인도의 한 주민은 CNN에 “노동자들과 농민들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구토감이나 현기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기후 전문가들은 폭염이 생존 한계를 시험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경고했다. 국제조산사연맹(ICM) 자문위원은 “여름철에는 조산율이 높아지고, 태어난 아이들 중 상당수가 호흡기 문제를 겪는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성 고혈압이 증가해 산모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파키스탄 기후 전문가는 “폭염이 작물 수확 시기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확량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물이 아직 자라는 중일 때 더위가 지속되면 살아남기 어렵고, 물도 더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전문가도 “폭염으로 꽃이 제대로 피지 않고, 열매도 맺히지 않으며, 해충 피해도 늘고 있다”며 “작황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인도와 파키스탄은 기후 위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국가 중 하나로, 향후 수십 년 동안 수억 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실제로 2022년 3월 11일부터 5월 18일까지 인도 16개 주에서 총 280일의 폭염 일수가 기록됐다. 이는 각 지역의 폭염 발생 일수를 합산한 수치로, 환경 전문 매체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가 보도한 바 있다.당시 인도 북부의 월평균 기온은 약 40도에 달해 사하라 사막과 아라비아 사막 수준의 더위가 이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국가성평등지수’가 전년에 비해 떨어졌다. 17일 여성가족부는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지수는 2022년(66.2점)보다 0.8점 낮은 65.4점으로 집계됐다.성평등지수는 고용, 소득, 교육, 건강, 돌봄, 의사결정, 양성평등의식 등 7개 영역 23개 지표를 기반으로 매년 산출된다. 완전한 평등을 100점, 완전한 불평등을 0점으로 표시하며,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2010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2010년 첫해 66.1점에서 시작된 이 지수는 2021년 75.4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다만 2022년에는 사회 변화 반영을 위해 11개 지표를 삭제하고 9개 지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지표 체계가 개편됐다. 새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 2021년 점수는 65.7점, 2022년은 66.2점이었다.2023년 부문별 점수를 보면 교육(95.6점)과 건강(94.2점)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소득(79.4점), 고용(74.4점), 양성평등의식(73.2점), 돌봄(32.9점), 의사결정(32.5점)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지수 하락에는 양성평등의식 점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 지표 중 ‘가족 내 성별 역할 고정관념’ 항목은 60.1점에서 43.7점으로 16.4점 줄었다.의사결정 부문은 전년(30.7점)보다 1.8점 상승해 32.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영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부문은 국회의원, 장관, 4급 이상 공무원, 법조계, 경찰 등 고위직 내 여성 비율을 기준으로 측정된다.정부는 이번 하락이 지표 변경 이후 동일한 기준으로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는 “지금까지 점수가 내려간 적은 없었지만, 2022년에 지표 구성이 크게 바뀌어 직접 비교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이동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통계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돌봄 기관의 운영 중단과 원격 수업 등의 영향으로 가족 내 가사·육아 부담이 커졌고, 육아휴직이나 근로 시간 단축 등 지원 제도를 주로 여성들이 활용하면서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켄터키주에서 침입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 안에서 사슴과 마주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켄터키주 루이빌 경찰이 침입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건물 안에서 마주한 건 사람이 아닌 사슴 한 마리였다.신고는 루이빌 시내에 있는 체스트넛 스트리트 YMCA 건물에서 접수됐다. 경찰은 “건물 안에 침입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현장에 사슴 한 마리가 있었다”며 “마치 ‘헤드라이트를 본 사슴’처럼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고 전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사슴이 YMCA 건물 안을 유유히 걷다 경찰에 의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영상을 보면 경찰은 카메라와 장비를 들고 건물에 들어섰다가 자동문을 통해 당당히 들어온 사슴과 마주한다. 경찰은 사슴을 출구 쪽으로 유도했고, 사슴은 몇 번 멈칫거리다가 건물 밖으로 나갔다.경찰은 UPI에 “YMCA는 사슴 회원을 받지 않는다니,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농담을 덧붙였다. 루이빌 경찰은 최근 지역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사슴들이 원래 살던 곳을 떠나 도시 안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삼육대학교 학생 기숙사에서 피부질환인 ‘옴’이 발생해 학교 측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16일 삼육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학생 기숙사 5층에 거주 중인 학생 2명이 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옴은 진드기의 배설물이 피부에 닿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붉은 발진과 심한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학교 측은 즉시 해당 학생들을 귀가 조치한 뒤, 남자 기숙사 전체를 소독했다. 또한 기숙사 학생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감염 사실을 알렸다.삼육대는 예방 차원에서 여자 기숙사도 소독을 마쳤다고 밝혔다.학교 관계자는 “남자 기숙사 5층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불필요한 층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했고, 기숙사생 전원에게는 외부 도서관 이용을 삼가고 기숙사 내에서 공부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싱가포르에서 직장 내 조직 문화를 돌아보게 하는 ‘휴지 사직서’가 화제다.15일 엔디티브이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한 헤드헌팅 업체 이사인 안젤라 여(Angela Yeoh)는 링크드인 계정에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그가 게시한 사진은 휴지에 적힌 사직서였다. 휴지에는 “난 휴지 같았다. 필요할 때만 쓰이고 아무 생각 없이 버려졌다”라고 적혔다. 이어 “이 종이(휴지)를 택한 이유는 회사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안젤라는 이 사직서가 실제로 제출된 문서인지, 아니면 상징적인 이미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그는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개인의 불성실함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일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며 “조직은 구성원이 충분히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직원이 회사를 떠날 때 원망이 아닌 감사의 마음으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해당 게시물은 공개 직후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었다. 직장 내 경험담을 공유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도 상사로부터 진심으로 아끼는 태도를 느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반면 “조직이 나를 하찮게 느끼게 만든다 해도, 그 감정은 개인의 내면 문제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일삼던 전과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CCTV 수십 대를 분석하고, 현장을 누비며 이어온 집요한 추적이 결정적이었다.16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5일 절도 혐의로 50대 A 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의 가방 속 현금 3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12차례 전과가 있는 A 씨는 출소 6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검거하기 위해 명동역 인근 CCTV 약 80대를 확인했다. 경찰은 영상 자료와 수법을 대조하며 범인을 특정했고, 끝내 A 씨를 추적해 붙잡았다.또 다른 소매치기범 40대 B 씨도 경찰의 추적망에 걸렸다. B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출근 시간대 혼잡한 전동차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B 씨는 총 4차례 범행으로 209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B 씨 역시 전과 10범으로 출소 두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B 씨는 서울 여의도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지하철역과 전동차 안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총 587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대는 소매치기 발생이 잦은 지역의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같은 기간 절도 및 장물 혐의로 72명을 검거했다. 이 같은 집중 단속의 영향으로, 절도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439건에서 2024년 148건으로 크게 줄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대선 주자들이 20·30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SNS 콘텐츠 전략에 나섰다.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활용한 동영상 홍보가 주목받고 있다.16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나니가스키?(어떤 게 좋아?) 안철수!’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이 영상은 일본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의 콘서트 장면을 편집한 것이다.원본 영상은 ‘러브라이브’ 캐릭터 성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한 장면을 담고 있다. 성우들이 각자의 캐릭터 콘셉트에 맞춰 가사를 소화한 점이 영상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나니가스키?”라고 반복해 외치며 관객의 떼창을 유도하는 장면은 온라인에서 밈으로 확산했다.안 의원은 해당 장면을 그대로 활용해, 가사를 바꾼 자막을 삽입했다. “국민짱~ (네!) 어떤 게 좋아? 초코민트보다도 안철수”, “2030짱~ (네!) 어떤 게 좋아? 딸기맛보다도 안철수” 등으로 개사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드러냈다. 영상 중간에는 안 의원이 볼 하트 포즈를 취한 사진도 삽입됐다.누리꾼들은 “공식 계정이 맞냐”, “패러디물인 줄 알았다”는 반응과 함께 “신선하다”, “밈 사망 선언” 등의 반응을 보였다.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색 영상을 활용했다. ‘당당한 경제 대통령 김동연’이라는 유튜브 채널에는 ‘AI(인공지능) 패권전쟁, 이길 준비 됐습니까? AI 강국으로 레벨업합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영상 초반 김 지사는 정장을 입고 등장해 “전 세계가 AI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벨업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무기도 없다”며 AI 산업 대응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후 “AI 강국 각성 퀘스트를 시작합니다”라는 김 지사의 대사와 함께 영상은 게임과 히어로물 형식으로 전개된다.김 지사는 마블 캐릭터 ‘아이언맨’처럼 슈트를 착용한 뒤 “AI 패권전쟁, 준비되셨습니까? S급 AI 국가, 김동연이 만듭니다”라는 대사로 마무리했다.대선 후보들이 대중문화 콘텐츠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짧은 영상과 유행 밈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정치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작년 전 세계 공항 이용객이 약 95억 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1위는 미국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이었다.14일(현지시간) CNN은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한 2024년도 ‘세계 공항 예비 데이터’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10곳을 보도했다. ‘가장 붐빈 공항’은 탑승, 하차 승객과 환승 승객(1회만 포함)을 합산한 총 이용객 수 기준이다.1위는 미국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이다. 해당 공항은 2019년과 2023년에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동 지역의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국제공항이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두 번째로 붐비는 공항에 이름을 올렸다.3위는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4위는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이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7위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 9위는 인도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10위는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이 차지했다. 이에 ACI World의 사무총장은 CNN에 “아시아 태평양, 인도, 중국,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한편 인천 국제공항은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선 탑승 및 하차 승객 수 기준으로는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 통계는 국제선을 통해 출국하거나 입국한 승객을 각각 1회씩 집계한 수치를 기반으로 한다. 해당 기준에서 1위는 두바이 국제공항, 2위는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중 간 관세 갈등이 격화되자, 중국에서는 반미 감정을 반영한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15일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정장 차림의 상반신을 본뜬 ‘변기솔’이 판매되고 있다. 노란 머리 모양의 솔이 변기를 닦는 부분이다. 가격은 약 2700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이 제품은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에도 판매했었다. 최근 관세로 인해 미·중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해당 상품은 ‘이우의 반격’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중국 저장성 이우시는 미국 수출용 저가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해당 상품도 이우에서 만들어진다.트럼프 변기솔 외에도 미·중 무역 갈등을 풍자한 상품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상호 관세전쟁 참전기념컵’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머그잔이 2000 원대부터 판매되고 있다. 반미 분위기는 오프라인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중국 SNS에는 미국인을 겨냥한 차별 안내문이 확산 중이다. 후베이성 우한의 한 고깃집은 가게 입구에 “미국 손님에게는 봉사료를 104% 추가 부과한다. 불만이 있으면 미국 대사관에 문의하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머리를 감겨주는 이색 샴푸 전문점이 등장했다. 고객이 누워 있기만 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머리를 감기고 말려주는 이 서비스는 ‘게으름뱅이의 행복’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14일(현지시각) 중국 홍성신문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광저우시 여러 지역에 AI 샴푸 전문 매장이 등장했다. 손님이 기기에 머리를 넣고 누우면 작동된다. 적외선 센서를 장착한 로봇 팔이 고객의 머리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자동으로 세척을 진행한다.손님은 ‘약·중·강’ 중 원하는 수압과 머리 길이에 따라 ‘장발 모드’ 또는 ‘단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세척은 13분 안에 마무리된다. 13분 동안 기계는 두 번의 샴푸, 한 번의 트리트먼트, 일곱 번의 헹굼을 진행한다. 고객의 머릿결에 따라 샴푸 성분은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후 음이온 자동 헤어드라이어나 수동 드라이어를 선택해 머리를 말릴 수 있다.세척 서비스 이용 가격은 19위안(약 3700원)으로, 일반 미용실보다 저렴하다. 기계는 세척 이외에도 머리 마사지, 관리, 헤어케어 등을 제공한다.광저우의 한 가게에는 총 5대의 기계가 설치돼 있으며, 3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직원은 고객의 두피 상태를 검사하고 적절한 세척 방식과 샴푸 종류를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매장 측은 “평균 하루 30~40명이 방문하며, 성수기에는 100명 이상이 다녀간 날도 있다”고 밝혔다.이용자 반응은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기계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섬세함은 사람 손만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온이 일정하고 세척 효율이 높아졌다”는 반응도 있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바가지요금’에 대한 불만이 크게 늘었다.15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불편신고접수센터에 접수된 불편 사례는 1543건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71.1% 증가한 수치다.가장 많은 불만은 쇼핑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전체의 25.8%인 398건이 쇼핑에서 나왔다. 다음으로는 택시가 309건(20%), 숙박 258건(16.7%), 공항 및 항공 165건(10.7%) 순이었다.전체 1543건 중 외국인의 신고는 1433건으로 92.9%를 차지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의 불만이 가장 많았다. 총 1022건으로 전체의 66.2%에 달했다.관광공사는 수치 증가 이유로 여행 방식 변화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단체여행보다 개별여행이 늘어나면서, 여행사 없이 움직이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이로 인한 불편 접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신고가 가장 많았던 쇼핑 분야에서는 가격 문제와 관련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전체 쇼핑 불만 중 23.1%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내용이었다.일본인 관광객 A씨는 “치킨 가게에서 5만3000원어치 음식을 포장했는데, 카드에서 55만3000원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택시 관련 불만도 많았다. 총 309건이 접수됐다. 이 중 60.2%는 요금을 부당하게 받거나 미터기를 쓰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운전사의 불친절, 난폭운전이나 우회운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숙박 관련 불편은 총 258건으로, 전년 대비 81.7% 증가했다. 주된 문제는 시설이나 위생 상태가 나쁘다는 점이었다. 전체 숙박 신고 중 34.5%가 이에 해당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달의민족 공동 창업자인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가 올해 초 서울 용산구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을 109억 원에 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1월 4일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1층)을 중개 거래로 매매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소유권 이전은 지난달 31일 완료됐다.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매물에 근저당 설정이 없는 것으로 보아 윤 대표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윤 대표는 1972년생으로, 배달의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의 공동 창업자다. 2020년 회사를 떠났고, 2022년 12월부터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옛 단국대 부지에 지은 고급 단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고급 주택으로 꼽힌다.방탄소년단 RM과 지민, 배우 소지섭, 비·김태희 부부도 이곳에 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배우 박보검이 ‘2025 한복웨이브’ 사업의 한류 문화예술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한복웨이브’는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복 분야 유망 중소기업과 한류스타가 협업해 한복 상품을 개발하고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다. 2020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지금까지는 김연아(2022년), 수지(2023년), 김태리(2024년) 등 주로 여성 스타가 참여했다. 올해는 박보검이 선정되며 처음으로 남성 스타와 손을 잡았다. 한복의 확장성과 다양성에 주목해 남성 한복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점도 주목을 받았다.문체부는 박보검을 모티프 삼아 한복 디자인을 개발할 참여 기업을 이날부터 오는 5월 9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공모 대상은 한복 분야 중소기업이며, 창의성, 전문성, 실현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4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업체는 박보검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반영한 새로운 남성 한복을 디자인하게 된다.개발된 한복은 이후 서울, 뉴욕, 파리, 밀라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전광판과 유명 패션지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낸 한복 콘텐츠를 통해 한복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활주로에 있던 여객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8시 15분경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에어서울 항공기의 비상문이 열렸다. 이에 따라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고 항공기 이륙이 중단했다.에어서울에 따르면 승객 202명을 태운 RS902편 항공기의 오른쪽 비상문이 열렸다. 공항 측은 견인차를 보내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옮겼다. 승객들은 모두 하차했다. 비상문을 연 여성 승객은 “기내가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현재 슬라이드는 정리된 상태이며 항공기 손상 여부는 정비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제주지방항공청과 경찰, 국가정보원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승무원과 승객 진술을 토대로 비상문이 어떻게 열렸는지 확인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보이스피싱으로 3억8000만 원을 가로채려던 수거책이 택시 기사 부부의 빠른 판단 덕분에 붙잡혔다.15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한 부부의 신고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돈 수거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싱 조직은 카드 배송 수법으로 정부기관을 사칭해 사기를 벌였다.이 부부는 경기 화성시에서 각자 택시를 운전하며 일하고 있다. 지난 3월 19일 오후 2시경 아내(신고자)는 승객(피의자)의 호출을 받고 목적지로 출발하려 했다.인근 택시 정류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남편은 아내에게 목적지와 호출 내용을 전달받았다. 내용을 들은 남편은 약 5분 전 자신이 내려준 승객인 것 같다고 말하며 승객의 인상착의가 수상하다고 알렸다.신고자는 탑승한 승객이 남편이 알려준 인상착의와 같다는 걸 인지했다. 승객은 경기도 ○○시로 가자고 했다가 갑자기 서울 강동구로 목적지를 바꾸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아내는 남편에게 112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경찰과 통화하며 현재 위치와 상황을 계속 공유했다.곧 경찰이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피의자인 60대 남성을 붙잡았다. 그는 이미 피해자로부터 수표 3억8000만 원을 건네받아 이동 중인 상태였다.신고를 접수한 강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택시 기사 부부에게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을 수여했다.김병주 강동경찰서장은 “부부의 침착하고 빠른 대응 덕분에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는 범죄 예방에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포상과 함께 예방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의 한 여성이 부활절 달걀을 변기에 담아 염색하는 모습을 공개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영상은 공개 일주일도 안 돼 조회수 680만 회를 넘겼다.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 사는 케이트 하인첼먼은 부활절을 맞아 달걀 24개를 염색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그가 달걀을 변기 안에 넣은 뒤 색소와 베이킹소다, 식초 약 3.8리터를 붓는 모습이 담겨있다. 게시글에는 ‘#맛있다’, ‘#천재’ 같은 해시태그도 함께 적었다.하인첼먼은 주방에서 염색을 시도하다 조리대가 엉망이 되자 변기에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초랑 베이킹소다가 폭발하듯 튀어서 조리대가 빨갛게 물들었다”며 “변기는 더러워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래서 아무 파티 음식이나 못 먹는다”, “이런 행동 때문에 식중독이나 바이러스가 생긴다”는 지적을 쏟아냈다.논란이 일자 하인첼먼은 달걀을 먹는 용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는 달걀을 항상 장식용으로만 사용해 왔다”며 “사람들이 꾸며진 부활절 달걀을 먹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부활절에 달걀을 염색해 장식하는 문화는 미국 전역에서 널리 퍼져 있다. 한편, 미국 내에서 달걀값이 치솟자 ‘계란 없는 부활절 달걀’이 새롭게 화제가 되고 있다. 감자, 마시멜로, 돌멩이 등을 활용한 이색 장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에서 인기 있는 쇼핑 아이템 중 하나인 ‘이브(EVE)’ 진통제를 국내로 반입할 수 없게 됐다.한 네이버 카페에는 “이브 사 오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돈키호테에서 이브를 구매했지만, 검역에서 적발되어 반납 처리됐다”며 “이브퀵과 순한 이브 A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또한 “마약류 성분이 포함돼 있어 위반 기록이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시판 중인 이브 종류는 ▲이브 쓰리샷 프리미엄 ▲이브 퀵 두통약 ▲이브 퀵 두통약 DX ▲이브 A정 ▲이브 A정 EX 등 5가지다.‘이브’ 진통제는 생리통과 두통 완화에 효과가 있어 일본 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 있는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우레아’라는 성분이 문제가 된다. 이 성분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정부의 규제를 받는다. 성분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통증을 완화하지만 중독성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관세청은 최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반입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브’ 진통제를 비롯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반입이 전면 금지됐다.여행자의 짐에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이 적발되면 검사 결과가 기록으로 남는다. 일회성 실수로 판단될 경우 큰 불이익은 없지만, 상습적인 반입 시도에는 불이익이 따를 수 있음을 관세청 관계자는 경고했다.관세청은 “유해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은 반입이 불가능하며, 이를 반송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7에 출연했다.홍 전 시장은 13일 SNL ‘지점장이 간다’라는 코너에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는 역할로 등장했다. 방송에서 편의점 지점장 역을 맡은 지예은은 “최저시급이 얼마인 줄 아냐?”고 질문했다. 홍 전 시장은 “만 원 조금 넘는다. 그런데 너무 많다. 최저임금을 너무 높이면 소상공인들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지예은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분도 알바를 지원하셨다. 혹시 그분에 대해 아시냐?”고 질문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안다. 양XX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스트”라고 표현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예전엔 영혼이 맑은 사람이라 불렀는데 요즘은 좀 (영혼이) 탁해졌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명태균’으로 삼행시 요청을 받자 “명사기가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태산명동서일필(크게 떠들지만 결과물은 형편없음), 균은 세균이다”고 답했다.가장 최근 편의점에서 구매했던 상품인 ‘연양갱’으로 운을 띄우자 “연기하지 말라, 양보하지 말라, 갱년기 지나면 이때뿐이다”라고 답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에서 쌀값이 급등하자, 한국에서 쌀을 구입해 일본으로 들고 간 관광객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8일 일본인 A 씨는 한국 여행 중 쌀을 구입해 일본으로 가져간 경험을 SNS에 공유했다. 그는 필리핀 세부 여행 후 한국을 경유하면서 백미 4kg과 현미 5kg을 샀다고 밝혔다.A 씨는 “서울에서의 미션은 쌀을 사서 돌아가는 것이었다”며 “일본에서는 쌀값이 너무 비싸 한국에 온 김에 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쌀 10kg이 약 8000엔(약 8만 원)까지 올랐지만, 한국에서는 약 3000엔(약 3만 원)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A 씨는 쌀을 가져가기 위해 거친 검역 절차도 상세히 소개했다. A 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을 마친 뒤 증명서를 발급받아 쌀을 일본으로 반입했다. 그는 “검역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쌀이 무거워 들고 다니는 게 힘들었다”며 “마치 근육 트레이닝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일본 누리꾼은 지난 10일, 한국 롯데백화점에서 일본산 품종인 ‘고시히카리’ 쌀이 판매되는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그는 해당 쌀이 “일본에서 쌀값 폭등이 일어나기 전보다도 값이 싸다”며 “이쯤 되면 일본으로 다시 역수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일본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쌀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정부는 비축미를 두 차례나 방출했지만 여전히 가격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친구의 머리에 디퓨저 액체를 바르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20대 남성 2명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피해자는 얼굴과 목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청주지방법원은 A 씨(20)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B 씨(20)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보호관찰을 받고, 120시간 동안 사회봉사도 해야 한다.이들은 지난해 11월 30일 밤 10시경 충북 청주시 피해자의 집 화장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디퓨저에도 불이 붙는지 궁금하다며, 피해자의 앞머리에 액체를 바른 뒤 라이터를 켰다.피해자는 머리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샤워기를 틀었다. 그러나 A 씨는 수돗물 손잡이를 다시 잠가버린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는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다.A 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불법 번호판 단 오토바이를 의무보험 없이 운행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다.법원은 “두 사람이 벌인 일은 위험했고, 피해자도 크게 다쳤다”며 “다만 피해자와 합의했고, 두 사람 모두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