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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기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구상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25조~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추경 연석회의에서 “때를 놓치면 (추경의) 의미도, 역할도 퇴색한다. 말 그대로 신년 추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4일) 추경 편성 논의를 공식화했듯 (코로나19 피해 금액) 부분이 아닌 전부, 사후가 아닌 사전, 금융보다 재정이라는 3가지 원칙에 입각해 신년 추경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이번 신년 추경 편성은 아마 문재인 정부 마지막 추경이 될 것 같다”며 “현장 고통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2월 국회 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각 상임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야당과의 협상 등을 고려하면 추경 통과 시점을 2월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는 (1월 말인) 설 전에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국회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신 추경 통과부터 집행까지 2월에 가능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구상대로라면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 전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손실보상 및 지원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커 2020년 총선 때처럼 또 다시 ‘돈 선거’ 논란이 일 수도 있다. 당초 추경 불가 방침이 확고했던 정부의 기류도 달라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앞으로 방역 진행 상황, 소상공인 피해 상황과 추가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판단해 추경 (편성을) 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정부로선 현 단계에서 추경 편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과는 뉘앙스가 달라진 것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김대지 국세청장(사진)은 3일 새해 시무식에서 “경제 회복을 저해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기업자금 불법 유출, 변칙적 부의 이전 등 불공정 탈세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연소자 등의 주택 취득, 소득 대비 고액 자산 취득과 같은 부동산 거래 관련 변칙적 탈루 혐의는 정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악의적 고액 체납 행위는 끝까지 추적 징수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청장은 경제 정상화를 위한 세정 지원 방안도 마련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일자리 창출 기업 등에 대해 세무상 지원을 내실 있게 실시하고 디지털세, 탄소세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기업의 경제활동과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벽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군불 때기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를 철회한 뒤 한동안 잠잠했던 추경 논의를 다시 밀어붙이겠다는 것. 이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 방역 행정으로 인해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 또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코로나19 손실 보상과 지원을 위한 100조 원 추경안 편성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정부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결의안에는 여당 의원 83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난해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언급했을 때와는 달리 방역 상황이 또다시 급변했다”며 “추경이 불가피해졌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만큼 설 연휴 전에는 구체적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정부 재정 여력과 과거 이 후보가 언급한 추경 규모 등을 감안하면 25조∼30조 원 안팎을 시작점으로 논의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추경에 대한 정부의 태도도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추경과 관련해 “선거 때문에 선심성이라는 논란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방역 진행 상황, 소상공인 피해 상황과 추가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판단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올해 1분기(1∼3월)에 저축장려금을 최대 36만 원 얹어주는 ‘청년희망적금’이 나온다. 1월부터는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을 합해 2억 원을 넘으면 대출 규제 대상이 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해에 비해 5.0% 높은 9160원으로 오른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7월부터 전국에 도입된다. 2022년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분야별로 소개한다.》사법·행정·국방·문화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국 도입… 반려견 목줄 2m내로 제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도입=모바일 운전면허증이 1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시범 발급을 거쳐 7월부터 전국에 도입된다. 모바일 면허증은 면허증 발급기관인 운전면허시험장, 경찰서 민원실 등을 방문해 본인 인증을 받은 뒤 본인 휴대전화 1대에 한해 설치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국가유공자증, 청소년증, 장애인등록증 등에도 모바일 증명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전자여권 전면 발급=일반 국민에게 내구성이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타입의 차세대 전자여권이 발급된다. 여권 색상이 초록색에서 남색으로 변경되고 사증 매수가 늘어난다. 주민등록번호가 표기되지 않아 보안도 강화됐다.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 통행 허용=자율주행 자동차가 4월 20일부터 일반 도로를 통행할 수 있게 된다.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 운전자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운행 중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방송, 영상물을 수신하거나 재생할 수 있다. 영상표시장치도 조작할 수 있다. ▽중앙선 없는 보·차도 미분리 도로의 보행자 통행우선권 보장=4월 20일부터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는 차보다 우선해 통행할 수 있다. 운전자는 보행자와 안전거리를 두고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야 한다. 보행자가 고의로 차량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상습 과적 화물차 통행료 심야할인 제외=1년간 2회 이상 과적·적재불량으로 과태료 또는 벌금을 부과받은 화물차나 건설기계 운전자는 심야시간(오후 9시∼다음 날 오전 6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30∼50%)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된다. 2회 위반하면 3개월, 3회 이상 위반하면 6개월 가산한 기간에 통행료를 할인받을 수 없다. ▽반려견 외출 시 목줄 2m 이내로 제한=2월 11일부터 반려견을 동반해 외출하면 목줄의 길이를 2m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또 승강기나 계단 등 아파트 공용 공간에서는 반려견을 직접 안거나 목줄의 목덜미 부분 또는 가슴줄의 손잡이 부분을 잡아야 한다. ▽병사 봉급 인상=1월부터 병사 봉급이 전년 대비 11.1% 인상된다. 올해 월 60만8500원을 받던 병장은 2017년 최저임금의 50% 수준인 월 67만6100원을 받게 된다. ▽병무용 전자지갑 서비스 시행=그간 종이로 출력하던 병역서류 28종을 1월부터 휴대전화로 발급, 보관, 제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병무용 전자지갑 민원서비스가 시행된다. 이용자들은 은행이나 통신사에 병역서류를 온라인으로 쉽게 제출할 수 있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대상 확대=통합문화이용권을 2월 3일부터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6세 이상)에게 지원한다. 지난해까진 기초·차상위계층 75%가 대상이었다. 지원 금액은 1인당 연간 10만 원.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온라인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화예술, 관광, 체육 활동과 관련된 전국 2만2000여 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복지·노동·교육·환경 퀵서비스-대리운전 1월부터 ‘고용보험’ ▽기초연금 지급 대상 확대=1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단독가구는 월 소득이 180만 원 이하, 부부가구는 288만 원 이하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기초연금이 지난해보다 단독가구는 11만 원, 부부가구는 17만6000원 올랐다. ▽시간당 최저임금 9160원=1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5.0% 오른 9160원으로 인상된다. 하루 8시간 기준 일급은 7만3280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은 191만4440원이다. 최저임금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플랫폼종사자 고용보험 적용=1월부터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사람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플랫폼종사자도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누리과정 지원비 인상=3월부터 유치원 및 어린이집 재원 유아 대상 누리과정 지원 단가가 2만 원씩 인상된다. 국공립 유치원 유아학비는 월 10만 원으로, 사립유치원 유아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는 월 28만 원으로 오른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 시행=1월부터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이용하거나 용기 없이 세제·샴푸를 구매하는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포인트를 받는다. 다회용기나 무공해차 사용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받은 포인트는 현금이나 상품권처럼 쓸 수 있다. 세금·금융 ‘36만원 저축장려금’ 청년희망적금 출시 ▽이자소득 비과세하는 청년희망적금 출시=만 19∼34세 청년 가운데 총급여 3600만 원 또는 종합소득금액이 2600만 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한 달에 최대 50만 원을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2년이다. 시중 이자에 더해 납입액의 2∼4%를 저축장려금으로 지원한다. 저축장려금은 최대 36만 원 나온다. 이자 비과세 혜택이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 3단계 조기 시행=1월부터 기존 대출과 새로 신청하는 대출까지 더해 총대출이 2억 원을 넘으면, 7월부터는 1억 원을 넘으면 은행권에서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 ▽국내외 주식 소수단위 거래 허용=국내외 주식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일부 증권사만 해외주식에 적용했다. 해외주식은 소수단위 지분만큼을 직접 거래할 수 있지만 국내주식은 증권사가 개별 투자자의 소수단위 지분을 모아 1주를 만들어 거래하는 식이다. 국내주식의 경우 소수단위 지분에는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상속세 연부연납 10년으로 확대=상속세를 나눠 낼 수 있는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시행 시점은 2022년 1월 1일 이후 상속 개시분부터다. ▽해외금융계좌 신고 대상에 해외 가상자산계좌 포함=국내 거주자나 내국법인은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할 때 해외 가상자산 거래계좌도 포함해야 한다.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의 보유계좌 잔액이 5억 원을 초과하면 해외 금융계좌 정보를 다음 연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난임시술 및 미숙아 의료비 세액공제 확대=난임시술 세액공제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다.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의 의료비 세액공제율은 기존 15%에서 20%로 늘린다. 두 경우 모두 공제 한도를 폐지한다. 정리=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편집국 종합}
내년 1월 3일부터 수도권의 7억 원짜리 전셋집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급격히 오른 전셋값에 맞춰 전세대출 보증 요건이 완화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전세보증 가입을 위한 임차보증금 요건을 수도권 기준 기존 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상향한다고 26일 밝혔다. 비(非)수도권은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높아진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해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입 요건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요건은 내년 1월 3일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신규 전세 계약자뿐 아니라 이미 주택금융공사나 다른 기관의 보증 상품을 이용 중인 대출자도 전세 계약을 갱신한다면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보증 최대 한도는 기존과 동일한 2억 원이다. 전세자금 보증 상품은 대출을 받는 시중은행에서 신청하면 된다. 가입할 때 내는 보증료율은 임차보증금에 따라 달라진다. 주택금융공사가 공시한 보증료율(올해 7월 기준)은 임차보증금 1억 원 이하일 때 0.06%이며, 5억 원을 초과하면 0.20%까지 높아진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물가조사기관인 통계청은 5년에 한 번씩 물가조사 품목과 가중치를 바꾼다. 22일 통계청은 달라진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결과를 내놨다. ‘노타이’ 확산에 55년 만에 넥타이가 빠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필수품이 된 마스크가 새로 포함됐다. 하지만 자가주거비는 이번에도 물가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자가주거비는 본인 집에 살면서 얻는 주거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말한다. 올 10월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위원은 “우리도 미국과 같이 소비자물가지수에 자가주거비를 적절히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10월 국정감사에서 “여러 제약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떻든 자가주거비를 빼놓고 보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했다. 지난해 자가 비중은 57.9%다. 자가주거비를 제외한 채 전월세만 반영해 소비자물가를 측정하면 체감 물가와의 괴리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소비자물가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로 미국(32%), 일본(18%)을 크게 밑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반면 한국은 그 절반인 3%대인 것은 자가주거비와 중고차 항목 등이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추정했다.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주요국 중 관리 대상 물가지표에 자가주거비를 포함하지 않고 있는 곳은 한국과 영국, 유로 지역뿐이다. 유럽중앙은행(ECB)마저도 2026년부터는 유로 지역 소비자물가지수(HICP)에 자가주거비를 반영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한은의 거듭된 문제 제기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물론 자가주거비를 목표물가지수에 포함시키면 집값 변동에 따라 지수가 요동을 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 더 힘들어진다. 또 자가주거비 측정이 쉽지 않고, 기초 자료 확보에도 시차가 있어 즉시 반영이 어렵다. 하지만 이는 한은이 “자가주거비 포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2006년부터 제기됐던 문제들이다. 측정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미국과 일본 등은 자가를 임대할 때 얻는 임대료 수익으로 자가주거비를 측정한다. 스웨덴과 캐나다는 차입자금 이자 비용, 세금 등을 합산해 추정한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은 거의 3년에 걸쳐 준비하는데 개편 막바지에 논란이 제기돼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2.3%로 전망한 뒤 일주일 만에 “전망치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별도 자료를 내놨다. 한은은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전에 통계청과 논의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알려 달라고 해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가주거비 포함 논의가 1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공론화를 거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되고 있는 건 협업과 거리가 먼 두 기관의 소통 부재가 한몫을 하고 있다. 박희창 경제부 기자 rambla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새 110조 원 넘게 불어 9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실물 경제에 비해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부동산 부문의 금융 불균형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악화해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87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0조1000억 원(14.2%) 불어난 규모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가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의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0.1%, 12.7%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들이 그만큼 대출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빚이 가파르게 쌓여 가고 있는 가운데 3분기(7∼9월) 부동산 부문 금융취약성지수(FVI)도 100으로 1996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실물 경제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고평가돼 있는지를 0∼100의 범위에서 보여준다.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인 100을 찍고 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이 그만큼 빨리 상승했으며 ‘부동산 거품’도 크다는 것을 뜻한다. 대출로 버틴 자영업자, 1인당 빚 3억5000만원내년 3월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땐 부실 우려 자영업 대출 900조 육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빚을 지고 있는 자영업자는 역대 최대인 257만 명을 넘었다. 1인당 평균 3억5000만 원의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23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25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말(238만4000명)보다 9개월간 18만8000명 늘었다. 1인당 대출금은 3억5000만 원으로, 비(非)자영업자(9000만 원)의 약 4배에 이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은 내년 3월 말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면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원 조치가 계속될 때보다 2.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특히 한은은 “폐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부채가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 충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 등으로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률(11.3%)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7%)보다 떨어졌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자영업자들이 폐업 시기를 미루면서 생계비 등으로 추가 대출을 받는 악순환도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 이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900조 원에 육박하는 자영업자 대출 외에도 국내총생산(GDP)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부풀어 오른 부동산 금융이 내년 경제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9월 말 현재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1667조1000억 원으로 명목 GDP 대비 82.5%였다. 2019년 말(72.8%)보다 9.7%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담보대출 주택연금 등 금융기관·보증기관의 부동산 관련 대출과 부동산펀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 상품에 투자된 돈을 합한 것이다. 가계의 실물 자산 비중도 미국과 일본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나라 가계의 총자산 대비 실물자산 비중은 64%로 미국(29%), 일본(38%) 등 주요국보다 높다”며 “가계의 실질소득이 크게 감소할 경우 실물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주택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삼성증권은 국내 운용사 대표 등 전문가를 초청해 내년 증시를 짚어보는 특별한 유튜브 콘텐츠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증권은 22일부터 국내 운용사와 자문사 대표,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초대해 2022년 증시 전망과 주요 키워드를 제시하는 ‘펀드매니저 토크’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펀드매니저 토크 시리즈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콘텐츠”라며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을 관리해온 국내 대표 운용사들의 혜안과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 토크에는 삼성자산운용의 이종훈 글로벌주식운용 총괄, 토러스투자자문의 김영민 대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함병현 주식운용본부장 등이 서로 다른 시각에서 금융시장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10개 운용사·자문사 대표, CIO의 의견을 한 곳에서 들어볼 수 있는 점이 이번 펀드매니저 토크의 차별화 포인트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구독자 수가 110만 명을 넘어선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 팝(Samsung POP)’에서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앞서 올해 4월부터 삼성 팝에서 ‘펀드매니저 토크’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영상은 국내 대표 펀드매니저가 출연해 시장의 주요 키워드와 전망 등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는 질의응답(Q&A)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 회당 10분 내외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만 영상에 담겨 투자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미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할 계획이 있는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각 운용사 금융상품의 특징과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이 영상들도 삼성 팝에서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다양한 종목과 산업, 시황 등을 분석하는 동영상 리포트, 라이브 방송을 꾸준히 제공했다. 또 주식 분석뿐 아니라 세무·부동산 컨설팅 등 고액자산가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용 동영상 콘텐츠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이달 18일에는 ‘2022년 글로벌 주식 투자 전략’을 주제로 ‘언택트 콘퍼런스’도 진행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투자 정보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은 삼성 팝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펀드매니저,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다채로운 시각의 투자 인사이트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삼성생명은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 파트너’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보험 업무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한 해 보험 컨설팅부터 진단, 계약, 심사, 지급을 아우르는 보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를 향상시켰다. 우선 보험 가입 단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상담, 가입까지 할 수 있도록 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삼성생명 홈페이지에서 ‘상담신청’ 코너를 선택하면 본인에게 맞는 컨설턴트를 추천받고 상담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소비자 본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계약 체결을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 청약’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보험과 관련된 여러 업무들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등을 꾸준히 개편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보다 편리한 인증 방식, 빠른 속도, 쉬운 화면 구성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어 고객이 지점을 내방하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액보험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상품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도 포함돼 있다. 보험금도 삼성생명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병원 영수증을 촬영해 전송하면 1분 이내에 신청이 끝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꼭 지점에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대기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11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의 온라인 판매 채널인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고객이 보험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는 ‘챗봇’(대화 서비스 로봇)을 내놨다. 삼성생명 다이렉트 챗봇은 업계 최초로 PC와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상담시스템이다. 그동안 축적된 상담 내용을 기반으로 즉시 답변을 제공한다. 또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 운영 중인 ‘내 보장 확인하기 서비스’는 소비자의 가입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가입자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상품까지 추천해줘 본인이 놓치고 있는 보장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인인증서 대신 스마트폰으로도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니보험 6개 상품에 대해선 24시간 365일 보험료 출금, 계약이 가능한 서비스도 도입했다. 미니보험은 반드시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한 보험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생명만의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새 110조 원 넘게 불어 9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실물 경제에 비해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부동산 부문의 금융불균형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악화해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87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0조1000억 원(14.2%) 불어난 규모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가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의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0.1%, 12.7%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들이 그만큼 대출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빚이 가파르게 쌓여 가고 있는 가운데 3분기(7~9월) 부동산 부문 금융취약성지수(FVI)도 100으로 1996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실물 경제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고평가돼 있는지를 0~100의 범위에서 보여준다. 올해 1분기(1~3월)부터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인 100을 찍고 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이 그만큼 빨리 상승했으며 ‘부동산 거품’도 크다는 것을 뜻한다. 고평가된 부동산 시장은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을 때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경제에 충격을 줄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빚을 지고 있는 자영업자는 역대 최대인 257만 명을 넘었다. 1인당 평균 3억5000만 원의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23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며 올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25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말(238만4000명)보다 9개월 간 18만8000명 늘었다. 1인당 대출금은 3억5000만 원으로, 비(非)자영업자(9000억 원)의 약 4배에 이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은 내년 3월 말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면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원 조치가 계속될 때보다 2.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특히 한은은 “폐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부채가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 충격에도 불고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 등으로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률(11.3%)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7%)보다 떨어졌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자영업자들이 폐업 시기를 미루면서 생계비 등으로 추가 대출을 받는 악순환도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 이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900조 원에 육박하는 자영업자 대출 외에도 국내총생산(GDP)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부풀어 오른 부동산 금융이 내년 경제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9월 말 현재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1667조1000억 원으로 명목 GDP 대비 82.5%였다. 2019년 말(72.8%)보다 9.8%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담보대출 주택연금 등 금융기관·보증기관의 부동산 관련 대출과 부동산펀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 상품에 투자된 돈을 합한 것이다. 가계의 실물 자산 비중도 미국과 일본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나라 가계의 총자산 대비 실물자산 비중은 64%로 미국(29%), 일본(38%) 등 주요국보다 높다”며 “가계의 실질소득이 크게 감소할 경우 실물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주택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KB증권은 미국 주식을 1주 미만의 소수점 단위로 쪼개 살 수 있는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사 모은 주식이 1주 이상이 되면 ‘온주(온전한 하나의 주식)’ 전환을 통해 실시간으로 매도할 수도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에 앞서 2주 동안 진행한 사전 예약 이벤트에 7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KB증권 관계자는 “주당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 주식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포트폴리오 형태로 정기 구매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 번에 10개 종목을 동시에 선택해서 각 종목별로 미리 금액이나 비중을 조정해 적립식으로 매수할 수 있다. 특히 10만 원 이하의 매수 주문에 대해선 종목 수와 관계없이 3개월 동안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미국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고객들에게 부담 없는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정기 구매를 문의하는 사람 중에는 자녀를 위해 목돈을 만들어주려는 부모들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 3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소수점 매매를 통해 장기 투자에 나선다면 장기 적립 투자에 최적화돼 있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액을 모아 자산으로 성장시키는 즐거움을 경함할 수 있도록 소수점 매매를 통한 ‘1주 완성하기’ 기능도 제공한다. 또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 미니’는 소수점 매매를 위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온주 매매와 소수점 매매를 마블 미니 안에서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KB증권 리서치센터가 선정한 ‘미국 주식 유니버스 24선’도 마블 미니에서 제공한다. KB증권은 이달 31일까지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수점 매매로 5000원 이상 매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00만 원 상당의 소수점 해외 주식을 준다. 다만 선착순 10만 명까지 추첨 기회가 제공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월 6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이다(moida)’를 출시한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허락하면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에 흩어진 금융 관련 정보를 한 사업자가 모아 맞춤형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모이다는 ‘일상 속의 투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상생활과 금융을 잇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소비 패턴을 도출한 뒤 관련 주식 종목을 추천한다. 실물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관련 기업의 주가와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담긴다.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자산 정보를 통합해서 볼 수 있게 하고, 고객 성향과 미래 금융점수를 토대로 투자 전략도 제시한다. 모이다는 최신 투자 트렌드와 금융, 경제 용어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모이다에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키스라(KISRA)’를 탑재하는 등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다양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 내놓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미니스탁(ministock)’이 대표적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중에는 1주당 수백만 원이 넘는 비싼 주식도 있다. 하지만 미니스탁을 이용하면 이러한 우량주들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해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 미니스탁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회를 넘겼고 이용자 중 20, 30대 비중은 70%가 넘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니스탁은 주식은 반드시 1주 단위로 매매해야 한다는 기존 상식을 깨면서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저성장 기조 속에 일찍 금융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젊은 초보 투자자들이 자산관리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탁은 최근 해외 주식뿐 아니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도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또 소액 장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원하는 종목과 금액, 주기, 투자 기간을 미리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자동투자 기능도 추가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국내 최초의 사회공헌 전문 기부 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은 금융 지원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과 소외계층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설립 이후 약 7년 동안 혜택을 본 사람은 17만여 명에 이른다. 신협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전국 신협 및 임직원이 조성한 기부금은 누적 430억 원을 넘었다. 재단은 2014년 전국 신협과 임직원이 주축이 돼 설립한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의 모든 사업이 신협뿐 아니라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재단의 대표적인 사업은 금융 지원이다. 특히 재단은 재난, 재해가 발생한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협 더불어사회나눔지원 대출’을 추진해왔다. 이는 2019년 6월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군산, 경남 거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인 상품이다. 재단은 2019년에만 해당 지역에 대출이자 9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에 따라 무이자 지원을 1년 연장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무이자 신용대출, 기존 담보대출 보조금 지원 등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타격이 큰 강원도 고한과 사북 지역에서는 최대 1%의 금리로 2000만 원까지 빌려줘 총 40억 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지역 주민과 사업자들에게도 무이자 대출을 해줬다. ‘신협 어부바 멘토링’은 재단의 대표적인 교육 사업으로 꼽힌다. 신협 임직원이 멘토가 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경제 골든벨’, ‘모의 협동조합 운영’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진행한다. 5년 동안 5200여 명의 신협 임직원이 약 1만2000명의 아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는 전국 162개 신협이 참여해 169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멘토링 사업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희망멘토링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온세상 나눔캠페인’도 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이 캠페인은 신협 임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직접 발굴해 난방용품을 전달하는 나눔 행사다. 지난해까지 전달한 난방용품은 13만 개에 이른다. 올해도 668개 신협에서 이불 1만2000개, 전기요 5600개 등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용품을 담은 ‘어부바박스’ 1만여 개를 취약계층 1만8000여 가구에 전달했다.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8년 대전시립체육재활원에 저상버스 1대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전남 고흥군 소록도 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승합차와 1t 트럭도 기증했다. 지난해부터는 소외된 어르신과 아동센터 등으로 대상을 넓혀 아동센터에도 승합차 1대를 지원했다. 올해는 전남 목포시의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차량을 1대 지원하는 등 총 7대의 차량을 기부했다. 김윤식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반세기 동안 서민들의 삶에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사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어부바’하겠다”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지역사회와 신협의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달 15일 신협의 나눔 문화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제1회 ‘2021년 신협 사회공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법인, 개인 회원에게 ‘신협 아너스클럽’ 인증패도 수여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발표한 정부의 물가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99로 1년 전에 비해 9.6%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수 자체는 올해 4월부터 8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보다는 0.5% 오르며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 만의 최장 기간 상승세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품목별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전에 비해 91.8% 올랐다. 이 중 경유는 101.3% 급등했다. 제1차 금속제품은 38.5% 뛰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도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상승으로 8.3% 상승했다. 서비스 품목 중엔 항공화물(29.4%), 도로화물운송(4.6%) 등 운송비용이 많이 뛰었다. 농산물도 오이(125.0%), 배추(76.4%) 마늘(47.9%) 등이 큰 폭으로 뛰면서 1년 전에 비해 1.7% 올랐다. 농산물 값이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를 보인 것은 올 7월(5.4%) 이후 처음이다. 평년보다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산물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은 5.8%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오르기 때문에 올 10월부터 두 달째 3%를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길어지면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연구보고서 ‘공급 병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더욱이 공급망 병목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수요,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모두 예상보다 커지면서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급 병목 영향에다 인력난 등이 겹쳐 내년 상반기(1∼6월)에도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그만큼 구매를 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내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시중은행들이 전통 금융업에서 벗어나 음식 배달, 편의점 구매 물건 배달 등을 시작하며 ‘생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1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은행권 최초로 ‘마이 편의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식료품, 생필품 등을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신청한 장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우리WON뱅킹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신한은행은 22일 음식 배달 앱 ‘땡겨요’를 내놓는다. 시중은행이 은행 앱이 아니라 별도의 독립된 앱을 만들어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하는 건 처음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 플랫폼의 경쟁자가 되는 셈이다. 땡겨요는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5개 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본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 등으로 대상을 넓혀 약 8만 개의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맹점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용을 없앤 게 특징”이라며 “중개 수수료도 공공 배달 앱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비(非)금융 분야로 눈을 돌려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생활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빅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활 플랫폼은 고객들을 은행으로 끌어들이는 통로가 될 수 있는 데다 이를 통해 쌓이는 비금융 데이터가 새로운 혁신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약 2년간의 초(超)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접고 긴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연준의 긴축 행보가 빨라짐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5일(현지 시간)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자산 매입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씩 줄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300억 달러로 늘려 테이퍼링을 내년 3월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금리를 제로 수준(0.00∼0.25%)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며 시중에 돈을 풀어왔다. 연준은 내년 중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의사를 시장에 전달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12명은 내년 금리가 세 차례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금리 정상화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종래의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내년 1, 2월에 추가 인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안정목표인 2%를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급등세를 잡기 위해 한은이 내년 1, 2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 총재는 16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적인 공급 병목 현상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물가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며 “공급 병목 현상은 올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내년에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내년 물가 상승률을 2%로 전망했지만 한 달 사이의 흐름을 보면 물가는 상방 리스크가 더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총재는 “내년 1분기(1∼3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자고 말씀드렸는데, 1, 2월 인상 시점을 정해 놓은 건 아니다”며 “경기 흐름과 물가, 금융 안정 상황을 봤을 때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기조는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져 한은이 1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1월 말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 확대 등으로 물가가 뛸 수 있어 예년보다 3주 일찍 설 명절 물가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수품과 쌀을 포함한 17대 품목을 중점 물가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공급을 확대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실손의료보험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백내장 수술, 도수치료 등 비급여 ‘과잉진료’의 보험금 지급 기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에서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비급여 과잉의료 항목의 보험금 지급 기준을 정비해 실손의료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 탓에 올해도 실손보험에서 역대 최대인 3조 원 이상의 손실이 나는 만큼 지급 기준을 손보겠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이 같은 적자 때문에 내년 실손보험료를 20% 이상 올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게 맞다”면서도 “실손보험에 3900만 명이 가입해 있어 보험요율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보험사들의 실손보험료 인상 방침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 진출을 앞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해선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 원장은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대응해 영업 방식, 판매 상품 제한, 금지 행위 등에 대해 동일기능, 동일규제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최고 연 5%를 넘어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부터 또 오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대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로 한 달 전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0년 2월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9, 10월 두 달 연속 0.1%포인트 넘게 올랐던 코픽스는 지난달에는 0.2%포인트 이상 뛰어 2019년 12월(1.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19%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인상한 데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상승하면서 코픽스가 올랐다”고 말했다. 코픽스는 예·적금,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반영 폭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코픽스가 올라가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코픽스 인상분을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올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연 3.58∼4.09%인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16일부터 3.84∼4.35%로 0.26%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는 15일 현재 연 3.5∼5.0%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며 보험료 인상 작업에 나섰다. 올해 실손보험에서 역대 최대인 3조 원 이상의 손실이 나는 만큼 보험사들은 20% 이상 보험료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데다 내년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금융당국은 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와 당국 간 협의를 거쳐 인상률이 10%대 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 인상 고지 시작… “20% 인상 필요” 주장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내년 1월 실손보험 갱신을 앞둔 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예상 인상률을 알리는 안내문을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15일 전까지 해당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상품에 따라 10∼20% 정도로 안내하고 있다. 이는 잠정적인 인상률로, 이달 말경 최종 인상률이 결정되면 안내문이 재발송된다.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20%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보험료를 대폭 올렸지만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실손보험 구조 탓에 적자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실액만 1조9696억 원에 이른다. 손보사들의 점유율이 80% 수준임을 감안하면 손보업계와 생명보험업계를 합친 전체 실손보험의 적자는 올해 3조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세대 ‘구(舊)실손보험’의 9월 말 현재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은 140.7%다. 보험료로 100만 원을 받으면 보험금으로 140만7000원이 나간다는 뜻이다. 3세대 ‘신(新)실손보험’의 손해율도 2019년 100%에서 올 9월 말 현재 112.1%로 올랐다.○ 물가 부담·대선 등 변수… 당국 협의 뒤 최종 결정하지만 보험업계가 바라는 대로 보험료 인상률이 적용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보험료는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게 원칙이지만 총가입자 3900만 명인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만큼 당국이 매년 보험사에 의견을 전달하는 식으로 보험료 결정에 개입해 왔다. 지난해에도 업계는 1세대와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에 대해선 20%, 3세대는 10%대의 인상을 주장했지만 당국의 지침에 따라 평균 10∼12% 인상률로 확정됐다. 보험사들은 2015∼2017년엔 손해율 등을 감안해 보험료가 필요한 만큼 인상됐지만 2018년 이후 당국의 가격 개입이 이어지면서 실손보험 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장기화에 물가 상승까지 겹쳐 금융당국은 이번에도 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동결까지 검토하고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을 앞둔 점도 부담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과 가입자 간 형평성뿐 아니라 보험사의 흡수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보험료 인상률이 올해 수준에 그치거나 올해보다 소폭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