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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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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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대장’ 푸틴, 바이든보다 14분 먼저 나와… “생산적 회담 바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러 양측이 그동안 첨예하게 맞서 온 이슈들을 테이블에 올렸다. 두 정상이 대면한 건 2011년 3월 모스크바 만남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이었고 푸틴 대통령은 총리였다. 이날 두 정상 간 회담에서는 랜섬웨어 등 러시아에 의한 사이버 공격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 등 그동안 미국이 집요하게 문제 삼아 러시아가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슈들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교적 자산, 테러와의 전쟁, 정보 보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대화가 부족했다. 이런 모든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나타나는 일이 잦아 ‘지각 대장’으로 불리기도 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다. 정상회담은 현지 시간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푸틴 대통령은 오후 1시 4분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보다 14분 뒤인 오후 1시 18분에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담 시작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만남이 생산적이길 바란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과 러시아 간 이해 충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적이고 이성적인 틀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회담 도시 제네바에는 주요국의 스파이들이 집결하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에 외교적, 경제적 영향을 받는 주변국들도 치열한 정보전을 벌인 것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국무부는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며 관련 정보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방이 무엇을 요구하고 어디까지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협상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억류 중인 미국인 2명에 대해 석방을 요구할 경우 러시아가 어떤 대가를 요구할 것인지는 미국이 알아내야 할 핵심 정보다. 외신들은 미-러 양국이 군축과 사이버안보 등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협력하고, 서로 맞추방했던 상대국 대사와 외교관들의 상호 복귀에 합의할 가능성을 점쳤다. 러시아의 정보기관으로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대외정보국(SVR)은 냉전시대부터 미국 CIA와 치열한 정보전을 벌여 왔다. 두 기관 모두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도청과 해킹을 거침없이 지속해 왔다. 전직 CIA 요원으로 모스크바에서 5년간 정보 책임자를 지냈던 대니얼 호프먼은 미국 공영방송 NPR와의 인터뷰에서 “호텔에 도청 장치가 설치돼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제 도청이 이뤄지는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지도자들은 (회담) 계획을 짤 때 이런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회담 당사국 외에 주변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정보요원들도 제네바에 몰렸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며 러시아와 밀착해 온 중국이 이번 회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은 외교가에서 기정사실로 통한다. 호프먼을 인터뷰한 NPR는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스파이들이 회담 장소로 몰려든 것을 두고 ‘제네바에 스파이들이 바글거린다(teeming)’고 표현했다. 미-러 정상회담 당일 제네바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개인 차량 이용과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대중교통 이용과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회담장 주변과 도심 통제구역 내 학교는 이날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했다. 통제구역 밖 학교들도 오전에만 수업을 했다. 15, 16일 이틀간 제네바 상공에 대해서는 비행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제네바 일대에 방공망도 설치됐다. 제네바=김윤종 zozo@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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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대장’ 푸틴이 웬일? 바이든보다 먼저 도착…“생산적 만남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러 양측이 그동안 첨예하게 맞서온 이슈들을 테이블에 올렸다. 두 정상이 대면한 건 2011년 3월 모스크바 만님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이었고 푸틴 대통령은 총리였다. 이날 두 정상 간 회담에서는 랜섬웨어 등 러시아에 의한 사이버 공격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 등 그동안 미국이 집요하게 문제 삼아 러시아가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슈들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교적 자산, 테러와 전쟁, 정보 보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대화가 부족했다. 이런 모든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나타나는 일이 잦아 ‘지각 대장’으로 불리기도 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다. 정상회담은 현지 시간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푸틴 대통령은 오후 1시 4분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보다 14분 뒤인 오후 1시 18분에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담 시작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만남이 생산적이길 바란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과 러시아간 이해 충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적이고 이성적인 틀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회담 도시 제네바에는 주요국의 스파이들이 집결하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에 외교적, 경제적 영향을 받는 주변국들도 치열한 정보전을 벌인 것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국무부는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며 관련 정보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방이 무엇을 요구하고 어디까지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협상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억류 중인 미국인 2명에 대해 석방을 요구할 경우 러시아가 어떤 대가를 요구할 것인지는 미국으로서는 알아내야 할 핵심 정보다. 외신들은 미-러 양국이 군축과 사이버안보 등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협력하고, 서로 맞추방했던 상대국 대사와 외교관들의 상호 복귀에 합의할 가능성을 점쳤다. 러시아의 정보기관으로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대외정보국(SVR)은 냉전시대부터 미국 CIA와 치열한 정보전을 벌여왔다. 두 기관 모두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도청과 해킹을 거침없이 지속해왔다. 전직 CIA 요원으로 모스크바에서 5년간 정보 책임자를 지냈던 대니얼 호프먼은 미국 공영방송 NPR와의 인터뷰에서 “호텔에 도청 장치가 설치돼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제 도청이 이뤄지는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지도자들은 (회담) 계획을 짤 때 이런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회담 당사국 외에 주변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정보요원들도 제네바에 몰렸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며 러시아와 밀착해온 중국이 이번 회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은 외교가에서 기정사실로 통한다. 호프먼을 인터뷰한 NPR는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스파이들이 회담 장소로 몰려든 것을 두고 ‘제나바에 스파이들이 바글거린다(teeming)’고 표현했다. 미-러 정상회담 당일 제네바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개인차량 이용과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대중교통 이용과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회담장 주변과 도심 통제구역 내 학교는 이날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했다. 통제구역 밖 학교들도 오전에만 수업을 했다. 15, 16일 이틀간 제네바 상공에 대해서는 비행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제네바 일대에 방공망도 설치됐다. 제네바=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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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거친 적수” 푸틴 “자신부터 돌아보라”… 빅맨 신경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 첫 해외순방 마지막 일정이자 하이라이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나선다. 그가 ‘살인자’라고 했던 푸틴 대통령과의 일합은 미국이 적대국 러시아를 어떻게 다룰지 보여주는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및 러시아와의 경쟁을 ‘전제주의 대 민주주의 싸움’으로 규정한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국 지도자와 직접 담판을 벌이는 첫 무대이기도 하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참모들과 함께 준비 작업에 집중해 왔다. 그동안 4명의 미국 대통령을 상대했던 푸틴 대통령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그의 직설화법에 맞서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기 위한 전략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회담 테이블엔 러시아의 사이버공격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 등 민감한 이슈들이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간 중 오전은 주요 일정을 잡지 않고 비워 놓은 뒤 그 시간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미-러 정상회담 준비에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전후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주요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두 정상 간 신경전은 언론을 통해 치고받는 식으로 가열되고 있다. 14일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살인자’ 발언을 웃어넘긴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허허 웃은 뒤 “나도 웃는다”고 맞받아쳤다. “방송에서 (푸틴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솔직하게 답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답변 과정에서 다소 곤혹스러운 듯 한참 동안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똑똑하고 거칠며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적수”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성인이 된 뒤 거의 정치만 한 직업 정치인”이라고 폄하한 것에 비해서는 차분한 반응이었다. 취재진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주는 게 보상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이 시점에 그를 만나려는 이유를 묻자 “내가 지금 푸틴을 만나는 것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모든 지도자가 감사를 표시했다”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투옥 상태에서 건강이 크게 나빠진 나발니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와의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비극이 될 것”이라며 “그의 사망은 러시아가 인권을 보호할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사이버 안보 등과 관련해 협력하지 않거나 과거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추가로 공개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가 러시아 정부라는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러시아가 미국 대선 개입, 사이버 공격 등 온갖 비난을 받아왔지만 미국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체제 인사 탄압과 관련해서는 올 1월 미국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언급하며 “못생겼다고 거울에 대고 화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 우리를 비난할 때 나는 ‘당신 자신부터 들여다보지 그러냐’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나발니가 살아서 감옥을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답하지 않았다. “그것은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신경전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이 예정된 시간에 맞춰 나타날지부터 관심이다. 그는 하루 전 제네바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회담 당일 제네바를 찾는다. 그는 여러 정상회담에서 잦은 지각을 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는 예정 시간보다 35분 늦게 등장했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는 1시간가량이나 늦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도 각자 따로 하기로 했다. 러시아 측이 공동 기자회견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이 ‘러시아에 판을 깔아 주기 싫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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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케이트에, 통신 제한…美-러 정상회담 하루전, 긴장감 도는 회담장

    “여기 공원이라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당신, 뉴스도 안 보나요?” 15일(현지시간) 오후 1시.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레만 호수. 총 면적 580㎢, 길이가 73㎞에 달해 바다같이 보이는 이 호수의 남쪽으로 ‘라 그렁주’ 공원이 보였다. 이 공원에 들어가려 하자, 입구를 지키던 경찰이 거세게 제지했다. 태연하게 ‘난 관광객’이라며 ‘공원인데 왜 못 들어가냐’고 묻자 한 경찰은 ‘신문, TV도 안보냐’며 핀잔을 줬다. 옆에 있던 여경은 예민한 말투로 “오늘 내일 모두 접근 금지다. 옆에 있는 철조망과 바리게이트 안 보이냐. 중요한 행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공원 내에 건립된 18세기 고딕 양식 저택인 빌라 라 그렁주‘(Villa la Grange)에서는 다음날인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의 첫 정상 회담이 열린다. 이에 철통같이 경비를 하고 있었던 것. 공원 전체는 바리케이트, 철조망으로 둘러져있었다. 날카로운 철조망처럼, 16일 미러 정상은 이곳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미 부처 및 기업 대규모 해킹,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 등 인권 논란,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을 두고 첨예한 공방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기차역이 있는 제네바 도심은 비교적 조용했다. 푸틴 대통령이 묶을 것으로 알려진 레만호변 포시즌 호텔도 별도의 바리게이트는 없었다. 그러나 협상장이 있는 공원으로 다가갈수록 일대를 무리지어 순찰하는 경찰이 1,2명에서 5~6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공원 전체 외곽으로 바리게이트와 그 위 철조망이 설치돼 있었고, 접근금지를 알리는 띠마저 둘러져있었다. 회담장을 배경으로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입구 쪽에는 전 세계에서 몰린 언론사들의 카메라 장비 수십대가 나열했다. 회담장인 ’빌라 라 그렁주‘ 일대 뿐 만이 아니다. 특히 레만호수 내에서 육지방향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호숫가에도 바리게이트와 철조망이 설치됐다. 테러리스트가 잠수 등으로 이동해 회담장을 타격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공원 입구에는 각종 군용 트럭과 장비가 가득했다. 이런 모습이 신기한 듯 사진을 찍던 지역 주민 호버트 씨는 “세계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정상회담이라 기록에 남기려 한다”고 말했다. 회담장 근처로 갈수록 4G나 5G 통신이 먹통이 됐다. 호수 건너 회담장 맞은 편에 위치한 유엔 제네바 사무소 일대도 곳곳마다 이동이 제한됐다. 사무소 인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묶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하루 전인 이날 스위스에 입국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당일에 스위스에 입국한다. 양국 정상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라 그렁주‘에 입성하게 된다. 회담 당일에는 제네바 내 학교들까지 하루 방학을 시행한다고 스위스 정부는 밝혔다. 15~17일에는 제네바 상공에 비행기 운항도 금지된다. 회담장인 ’빌라 라 그렁주‘는 3층 규모에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건축물로 유명하다. 18세기 스위스 명문가 륄랭 가문이 건립한 이 건물은 또 다른 명문가인 파브르를 거쳐 1917년 제네바에 소유권이 이전됐다.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외에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여러 사건이 펼쳐진 장소이기도 하다. 1864년에는 제1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국제적십자위원회의 공동 창시자인 장 앙리 뒤낭(1828~1910년)이 이곳에서 국적에 구애받지 않는 구호활동을 원칙으로 하는 제네바 협약을 체결했다. 1969년에는 교황 바오로 6세가 저택 앞에서 7000명의 군중을 모아두고 세계평화와 사랑을 바라는 미사를 열기도 했다. 16일 미러 정상회담으로 다시 한번 제네바도 국제사회 긴장 완화를 위한 최적의 외교 장소로 조명을 받게 됐다. 실제 1985년 11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이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어 핵무기 감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곧 냉전종식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냉전 이후에도 유럽 국가들의 협상 장소로 자주 활용됐다. 옛 소련 영향 하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과 미국과 서방동맹을 이룬 서유럽 국가들이 제네바를 외교무대로 갈등을 조율했다. 2009년 3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처음으로 만나 미러 관계 개선을 추진했다. 당시에는 ’리셋‘ 사건이 화제가 됐다. 클린턴은 당시 라브로프 장관에게 “양국 관계 개선을 재설정하자”며 오바마 대통령이 준비한 붉은 리셋버튼(reset button)이 담긴 노란 박스를 선물했다. 그러나 영어 ’리셋‘을 러시아어로 번역을 잘못해 ’과부하‘(overloaded)란 의미의 ’페레그루즈카‘(peregruzka)를 라벨로 붙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제네바=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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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18세 공주, 年 22억 왕실수당 거부

    네덜란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18)가 성인이 되면 매년 지급되는 생활비와 수당 22억 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실의 아말리아 공주는 이달 11일(현지 시간) 마르크 뤼터 총리에게 ‘왕실 일원으로서 일정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각종 수당을 받는 건 불편하다”며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른 학생들이 훨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큰 비용이 필요할 때까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말리아 공주는 이달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치렀다. 대학 진학 전 1년간 봉사활동과 여행을 하며 진로를 탐구하는 ‘갭 이어(gap year)’를 보낼 예정이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왕실 구성원은 아말리아 공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말리아 공주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54)의 장녀다. 딸만 셋인 알렉산더르 국왕이 2013년 4월 왕위에 오르면서 아말리아 공주는 자연스럽게 차기 여왕으로 정해졌다. 네덜란드 왕실은 18세가 되면 규정에 따라 왕실 구성원들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한다. 어머니인 막시마 왕비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12월 7일생인 아말리아 공주는 올해 생일 이후부터 생활비 30만 유로(약 4억1000만 원), 수당 130만 유로(약 17억6000만 원) 등 연간 총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 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런 수당은 연간 5000만 유로(약 676억 원) 규모의 네덜란드 왕실 예산에서 지급된다. 네덜란드 왕실 구성원에게 지급되는 각종 수당은 영국 왕실을 추월해 유럽에서 가장 높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주의 아버지인 알렉산더르 국왕은 매년 생활비 99만8000유로(약 13억5000만 원), 수당 510만 유로(약 69억 원)를 받는다. 아말리아 공주가 여왕이 될 경우 네덜란드는 다시 ‘여왕의 시대’로 돌아간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1890년에 사망한 빌럼 3세 이후 네덜란드 역사상 123년 만에 나온 남성 국왕으로 네덜란드는 여왕 통치가 길었던 국가로 뽑힌다. BBC는 유럽 왕실의 공주들이 ‘온실 속 공주’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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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변이 확산에 일일 확진자 7000명 ↑…봉쇄 해제 4주 연기

    영국이 21일로 예정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완전 해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탓에 닷새 연속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3일 내부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현재의 봉쇄 조치를 이달 21일 이후 4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연초 5~7만 명에 달하던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달 2000명 대까지 감소했다.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영국인도 성인 전체 인구의 79%(4155만 명)에 달한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영국은 올해 들어 유럽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단계별 봉쇄조치 해제에 들어갔다. 3월 8월 학교수업 재개에 이어 4월 12일 식당, 카페 야외석이 허용되면서 펍에 모여 맥주를 마시는 것도 허용됐다. 봉쇄조치 해제의 마지막 단계로 이달 21일 나이트클럽 개방, 결혼식 손님 무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이다. 지난달부터 영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백신 접종으로 인해 방역심리까지 느슨해진 것도 최근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 보건당국 조사결과 13일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90명으로 전 주 대비 49%나 늘었다. 신규 확진자의 90%는 인도 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6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정부는 봉쇄조치를 연장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면서 봉쇄조치 전면 해제 시기를 다시 검토해 정할 방침이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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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가없는 혜택 불편”…연간 22억원 수당 거부한 네덜란드 공주

    네덜란드 왕위 서열 1위인 카탈리아 아밀리아 공주(18)가 성인이 되면 매년 지급되는 생활비와 수당 22억 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실의 아말리아 공주는 최근 마르크 뤼터 총리에게 ‘왕실 일원으로서 일정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각종 수당을 받는 건 불편하다”며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른 학생들이 훨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큰 비용이 필요할 때까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말리아 공주는 이달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치뤘다. 대학진학 전 1년 간 봉사활동과 여행을 하며 진로를 탐구하는 ‘갭 이어(gap year)’를 보낼 예정이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왕실 구성원은 아말리아 공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말리아 공주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54)의 장녀다. 딸만 셋인 알렉산더르 국왕이 2013년 4월 왕위에 오르면서 아말리아 공주는 자연스럽게 차기 여왕으로 정해졌다. 네덜란드 왕실은 18세가 되면 규정에 따라 왕실 구성원들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한다. 12월 8일생인 아말리아 공주는 올해 생일 이후부터 생활비 30만 유로(약 4억1000만 원), 수당 130만 유로(약 17억6000만 원) 등 연간 총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 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런 수당은 연간 5000억 유로(약 676억 원) 규모의 네덜란드 왕실 예산에서 지급된다. 네덜란드 왕실 구성원에게 지급되는 각종 수당은 영국 왕실을 추월해 유럽에서 가장 높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주의 아버지인 알렉산더르 국왕은 매년 생활비 99만8000유로(약 13억5000만 원), 수당 510만 유로(약 69억 원)를 받는다. 아말리아 공주가 여왕이 될 경우 네덜란드는 다시 ‘여왕의 시대’로 돌아간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1890년에 사망한 빌럼 3세 이후에 네덜란드 역사상 123년 만에 나온 남성 국왕으로 네덜란드는 여왕 통치가 길었던 국가로 뽑힌다. BBC는 유럽 왕실의 공주들이 ‘온실 속 공주’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엔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엘리자베트 공주(20)가 왕립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일반 생도와 똑같이 군사훈련을 받아 화제가 됐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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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탄소배출 최소화”, 정상회의 만찬 재료… 반경 160km내 조달

    11∼13일 영국 콘월의 유명 휴양지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주최국 영국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겠다며 반경 약 160km 안에서 모든 음식 재료를 조달해 화제다. 11일 만찬에는 지역 어부가 잡은 넙치 구이,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감자가 등장했다. 12일 저녁 해변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선 바닷가재구이, 럼주에 버터와 설탕 등을 넣은 ‘핫버터드럼 칵테일’ 등이 나왔다. 지난해 4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부인 캐리 여사가 낳은 아들 ‘윌프레드’는 참가국 정상 부부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숱 많은 금발 곱슬머리의 윌프레드는 11일 캐리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가 해변을 산책할 때 검은 티셔츠에 기저귀를 차고 등장했다. 12일에는 파란 바지에 흰 웃옷을 입고 아장아장 걸었다. 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콘월 한 교회의 일요 예배에 참석했다. 같은 시각 성공회가 국교인 영국에서 ‘최초의 가톨릭 총리’임을 자처하는 존슨은 해변 수영을 즐겼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캐리 여사와 결혼식을 올렸고 윌프레드 또한 세례를 받았다. 앞서 개막일인 11일 각국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감안해 악수 대신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했다. 다만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참석해 마스크를 쓴 정상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전거 마니아’ 존슨 총리에게 특별 제작한 자전거와 헬멧을, 존슨 총리는 답례로 19세기 미 흑인인권 운동가 프레더릭 더글러스를 그린 벽화 사진을 선물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분담금 등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대립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은 35세 많은 바이든 대통령(79)과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하고 해변을 거닐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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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퇴임 메르켈 ‘15번째 G7’… 각국 언론 “美대통령 제치고 핵심 역할”

    9월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7·사진)가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2005년 11월 집권한 그는 다음 해부터 러시아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 처음 등장했고 이번이 15번째 참석이다. 당초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지난해 G7 정상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산돼 16년의 집권 기간 중 15번만 참석했다. 이는 1979∼1990년 집권 중 12번 참석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앞선 전 세계 지도자 중 최다 참가 기록이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후 G8에서 탈퇴해 G7이 됐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16일 미-러 정상회담,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 ‘노르트스트림2’ 등에 대해 논의했다. 메르켈은 집권 후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바이든까지 총 4명의 미 대통령을 상대했다. 다음 달 15일 미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각국 언론은 메르켈이 15차례의 G7 참석 때마다 세계 최고 권력자인 미 대통령을 제치고 다자외교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호평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메르켈이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상대로 한 방화벽 겸 민주주의 수호자 노릇을 했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르몽드 또한 “회담에서 진척이 없을 때도 메르켈이 끈기를 가지고 협상에 나서 타협을 이끌어냈다”고 가세했다. 특히 G7의 여성 인권, 미국의 기후변화정책 참여 촉구, 해양 오염 방지 노력 등이 메르켈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95), 찰스 왕세자(73)와 커밀라 콘월 공작부인(74) 부부, 윌리엄 왕세손(39)과 케이트 미들턴(캐서린·39) 세손빈 부부 등 영국 왕실 3대 또한 G7 정상과 ‘로열 외교’를 펼쳤다. 4월 여왕의 부군 필립 공이 타계한 후 왕실 3대가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왕실은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식물원 ‘에덴 프로젝트’에서 만찬을 개최하고 G7 정상을 접대했다. 이 자리에서 여왕은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1952년 집권한 여왕은 69년의 통치 기간 중 13명의 미 대통령을 상대했다. 찰스 왕세자는 기후변화를 주제로 정상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캐서린 세손빈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와 회담장 주변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문제를 논의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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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이든은 성당 미사 참석…‘가톨릭 신자’ 英 존슨은 홀로 수영

    13일 열린 3일차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성당을 찾아 미사에 참석했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보리스 존슨 총리도 동참할 것으로 보였지만, 같은 시간에 해변에서 홀로 수영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바이든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G7 정상회의가 열린 콘월 회담장 인근 세인트 아이브스 지역의 성당을 찾아 미사를 올렸다. 바이든은 고 케네디 대통령 이후 첫 가톨릭 신자 대통령으로 알려졌다. 이날 항구도시인 콘월 거리가 교통정체를 보인데다 경호차량까지 동원되는 과정에서 예배에는 15분 가량 늦었다. 바이든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되던 존슨 총리는 같은 시각 홀로 콘월 지역 카비스 해변을 찾아 상의를 벗고 수영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런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자 지역 교민들은 BBC에 “당연히 바이든과 존슨이 함께 성당을 찾는 모습을 기대했다”며 “최근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성당에서 결혼까지 했는데, 미사에 참석하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가 진짜 가톨릭 신자인지에 대한 논란까지 생기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24살 연하 약혼녀였던 캐리 시먼즈가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역시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로 존슨 총리가 영국 총리 중 최초의 가톨릭 총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그의 행보를 보면 가톨릭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영국 언론들의 반응이다. 존슨 총리는 ‘종교’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는 항상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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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퇴임’ 獨 메르켈, 15번째 G-7 참석…12차례 英대처 앞서

    9월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7)가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2005년 집권한 그는 다음해 러시아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 처음 등장했고 이번이 15번째 참석이다. 1979년¤1990년 집권 중 12번 참석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넘어 전 세계 지도자 중 최다 기록이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한 후 G8에서 탈퇴하면서 G7이 됐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16일 미러 정상회담,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 ‘노르트스트림2’ 등에 대해 논의했다. 메르켈은 집권 후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바이든까지 총 4명의 미 대통령을 상대했다. 다음달 15일 미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9월 총선 이후 사퇴할 뜻을 수차례 밝혔다. 각국 언론은 메르켈이 15차례의 G7 참석 때마다 세계 최고 권력자인 미 대통령을 제치고 다자외교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호평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메르켈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상대로 한 방화벽 겸 민주주의 수호자 노릇을 했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르몽드 또한 “회담에서 진척이 없을 때도 메르켈이 끈기를 가지고 협상에 나서 타협을 이끌어냈다”고 가세했다. 특히 G7의 여성인권, 미국의 기후변화정책 참여 촉구, 해양오염 방지 등이 메르켈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95), 찰스 왕세자(73)와 카밀라 왕세자빈(74) 부부, 윌리엄 왕세손(39)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39) 부부 등 영국 왕실 3대 또한 G7 정상과 ‘로열 외교’를 펼쳤다. 4월 부군 필립공이 타계한 후 왕실 3대가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왕실은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식물원 ‘에덴 프로젝트’에서 만찬을 개최하고 G7 정상을 접대했다. 이 자리에서 여왕은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1952년 집권한 여왕은 69년의 통치 기간 중 13명의 미 대통령을 상대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 여왕과 티타임을 갖기로 했다. 찰스 왕세자는 기후변화를 주제로 정상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케이트 왕세손빈과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와 회담장 주변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문제를 논의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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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백신 10억 회분 기부”… 바이든 “美, 백신 무기고 될 것”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이 2023년까지 전 세계에 10억 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기로 했다. 회의 주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G7 정상이 최소 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을 영원히 물리치려면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9월까지 500만 회분의 백신을 먼저 아프리카에 보내고, 나머지 9500만 회분도 내년까지 기부하는 등 1억 회분의 백신을 지원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연말까지 백신 약 3000만 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회원국도 구체적인 기부 규모와 시기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10억 회분 백신의 80%는 국제 백신공유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 나머지 20%는 취약 국가에 개별적으로 전달된다. 존슨 총리의 회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때 탱크와 비행기를 만들어 파시즘을 물리쳤듯 이번 사태에서도 전 세계의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며 저개발국에 5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할 뜻을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이날 백신 개발을 위한 유전자 분석기술 등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감염병 대응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번 G7 회의에는 7개국 정상 외에도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 정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코로나19 이후 재건 전략, 중국과 러시아 대응, 기후변화 등을 논의한다.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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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2023년까지 백신 10억 회분 기부”…美 “백신 무기고 되겠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023년까지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11일 개막한 G7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백신공급은 물론, 지적재산권 유예 등 빈곤국 백신 지원 속도가 빨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G7 정상회의 개막을 앞둔 10일(현지시간) 저녁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G7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을 확대하고 배분 계획을 통해 최소 10억 회분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내용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다. 11~13일까지 영국 남부 콘월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면대면 정상회의를 한다. 백신 기부의 시작으로, 영국은 올해 9월까지 백신 여유분 500만 회분을 아프리카에 보내기로 했다. 이후 9500만회 분도 내년까지 기부된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영원히 물리치려면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도 연말까지 백신 약 3000만회 분을 기부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리카는 전 세계 백신 수요의 20%를 차지했지만 필요한 양의 1%만 생산할 수 있다”며 “G7정상회의에서 백신 지적재산권의 제한적인 완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제조업체에게는 백신생산량의 10%를 빈곤국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머지 G7 정상들도 이번 회의 기간 동안 구체적인 백신 기부 규모와 시기 등을 밝힐 예정이다. ‘10억 회분’ 백신 공급 약속은 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을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앞장서 백신 5억 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에서 존슨 총리와 회담 후 “미국이 코로나19와 싸움에서 백신의 무기고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이날 ‘미래 전염병 대비 시스템, 백신개발을 위한 유전자 분석기술 등을 전 세계와 공유한다’는 내용의 감염병 대응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G7국가들의 기부 약속은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을 독점한다는 비판을 해결하려는 조치”라며 “유럽 외교관들이 이번 G7회의를 ‘백신 정상회담’이라고 명명한 이유”라고 전했다. G7 국가들이 기부할 10억 회분의 80%는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20%는 개별국들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아프리카연합은 “내년 3월까지 인구의 60%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달성하려면 G7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전 세계 인구(77억 명)가 2회 접종하려면 최소 160억 회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공급이 필요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분석결과 현재의 코로나19 예방 접종 속도가 유지될 경우 저소득 국가들이 G7 수준의 백신 접종률에 도달하려면 57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추계됐다. 코백스가 현재까지 빈곤국 129개국에 공급한 백신도 8100만 회에 그친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빈곤구제 비영리단체 ‘원’은 “G7 정상들의 10억 회분 기부 공약은 최소치이기 때문에 훨씬 더 빨리, 더 많이 공급돼야 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오래 유행할수록 각종 위험한 변이가 생겨 전 세계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1~13일 간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정상들을 비롯해 초청국인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상들은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재건’(Building Back Better from COVID19)을 주제로 한 대응전략 마련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대응 전략, 기후변화 대응, 최저 법인세율 등에 논의할 예정이다.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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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우청년에 뺨 맞은 마크롱… ‘대선 호재’ 전망에 미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이 지방 순회 중 20대 극우 남성에게 뺨을 맞았다. 봉변을 당했지만 내년 4월 대선을 앞둔 그에게 호재란 분석이 제기된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해당 남성을 규탄하고, 뺨을 맞은 후에도 의연하게 대처한 마크롱을 칭찬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8일 남부 드롬주 소도시 탱레르미타주를 찾았다. 2일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점검의 일환이지만 사실상의 대선 유세로 여겨진다. 대통령이 몰려든 군중을 향해 악수를 하고 있을 때 녹색 티셔츠를 입고 안경과 마스크를 쓴 다미앵(29)이란 남성이 등장했다. 그는 한 손으로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대통령의 왼쪽 뺨을 세게 갈기며 “몽주아 생드니(기사여, 생드니를 외쳐라)”와 “마크롱주의 타도”를 외쳤다. 5명의 경호원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막지 못했고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몽주아 생드니’는 중세시대 필리프 2세(1165∼1223)가 전쟁 중 군대를 독려하기 위해 외친 구호다. 현대 극우파들은 공화제를 없애고 왕정 시대로 회귀하자는 뜻으로 즐겨 쓴다. 경찰은 다미앵 씨와 옆에 있던 친구 아르튀르 씨(29)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둘은 2019년 유류세 인하를 주창한 반정부 시위 ‘노란 조끼’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원수 모독죄는 최대 3년 징역형 혹은 최대 4만5000유로(약 6100만 원)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근 시청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곧 복귀해 사람들과 계속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지역 일간지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나를 막을 수 없다. 항상 근접거리에서 국민과 만났고 폭행 위협이 있어도 계속 소통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폭력을 규탄했다. 대선에서 마크롱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급진 좌파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 역시 트위터에 “어떤 의견 차이도 물리적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썼다. 장 카스텍스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등도 비판에 가세했다. 현재 주요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37% 내외로 2017년 대선 지지율(66%)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극우 청년의 폭행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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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구글, 광고시장 지위 남용” 3000억원 벌금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 남용을 이유로 프랑스로부터 벌금 2억2000만 유로(약 3000억 원)를 부과받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경쟁당국(FCA)은 7일 “구글의 광고 관행이 경쟁사들에 불이익을 줬다”며 이 같은 벌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CA가 지적한 문제는 구글의 광고 관리 플랫폼인 ‘애드 매니저’와 구글의 온라인 광고 거래소인 ‘애드 익스체인지(AdX)’ 간 특혜 제공이다. 온라인 광고시장에서는 실시간으로 광고주에게 광고 공간이 판매된다. 특정 미디어가 인터넷, 모바일 앱 등에서 광고 공간을 판매할 때는 여러 회사가 동시에 참여해 경매가 이뤄진다. FCA 조사 결과 구글이 구축한 시스템인 ‘애드 매니저’와 AdX는 경매 전 각종 데이터를 서로 공유했다. 애드 매니저가 예상 낙찰가 등의 데이터를 AdX에 전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FCA 조사가 시작된 시기는 2019년으로 당시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과 일간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이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자사의 광고 판매 플랫폼을 우대한다”며 FCA에 고발했다. 이자벨 드실바 FCA 위원장은 “이번 제재는 온라인 광고 사업이 의존하는 복잡한 알고리즘 경매 과정을 들여다본 세계 최초의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구글은 “FCA 결정에 항소하지 않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향후 3년간 AdX의 잘못된 광고 관행을 고치고 당장 내년 1분기(1∼3월) 내에 일부 수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이 자사 광고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지난해 광고로만 1816억9000만 달러(약 202조 원)의 수익을 올렸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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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부부 둘째 출산… 딸 이름은 ‘릴리벳 다이애나’

    영국 왕실 내 인종차별을 폭로했던 해리 왕손(37)과 메건 마클 왕손빈(40) 부부가 둘째를 출산했다. 2018년 결혼한 부부는 2019년 5월 아들 아치 해리슨(2)을, 이번에 딸 릴리벳 다이애나를 낳았다. 다만 2년 전과 달리 아기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BBC 등에 따르면 왕손 부부는 6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의 한 병원에서 4일 몸무게 3.2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의 이름은 왕손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95)과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1961∼1997)의 이름을 따 지었다. ‘릴리벳’은 유년 시절 왕실 가족들이 여왕을 불렀던 애칭이다. 당시 여왕의 조부 조지 5세는 손녀가 ‘엘리자베스’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릴리벳’이라고 중얼거리자 애칭으로 삼았다. 왕손 부부는 딸의 애칭을 ‘릴리(Lili)’로 정했다. 순수와 사랑을 뜻하는 꽃 백합(lily)의 철자를 변형했다. 그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큰아버지 윌리엄 왕세손, 윌리엄 왕세손의 2남 1녀, 아버지 해리 왕손, 오빠 아치 왕자에 이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가디언은 “미국에서 태어난 릴리는 영국 왕실 최초로 미국 대통령 자격과 왕실 계승권을 동시에 가진 영미 이중국적자”라고 전했다. 왕손 부부는 올해 1월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왕손빈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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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왕실 떠난 해리-메건 부부 둘째 딸 ‘릴리’ 출산

    영국 왕실 내 인종차별을 폭로했던 해리 왕손(37)과 메건 마클 왕손빈(40) 부부가 둘째를 출산했다. 2018년 결혼한 부부는 2019년 5월 아들 아치 해리슨(2)을, 이번에 딸 릴리베트 다이애나를 낳았다. 다만 2년 전과 달리 아기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BBC 등에 따르면 왕손 부부는 6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 한 병원에서 4일 몸무게 3.2㎏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의 이름은 왕손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95)과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왕세손비(1961~1997)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 ‘릴리베트’는 유년 시절 왕실 가족들이 여왕을 불렀던 애칭이다. 당시 여왕의 조부 조지 5세는 손녀가 ‘엘리자베스’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릴리베트’라고 중얼거리자 애칭으로 삼았다. 왕손 부부는 딸의 애칭을 ‘릴리(Lili)’로 정했다. 순수와 사랑을 뜻하는 꽃 백합(lily)의 철자를 변형했다. 그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큰아버지 윌리엄 왕세손, 윌리엄 왕세손의 2남 1녀, 아버지 해리 왕손, 오빠 아치 왕자에 이은 영국 왕위계승 서열 8위다. 가디언은 “미국에서 태어난 릴리가 영국 왕실 최초로 미국 대통령 자격과 왕실 계승권을 동시에 가진 영미 이중국적자”라고 전했다. 왕손 부부는 올해 1월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왕손빈의 고향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흑백혼혈인 왕손빈은 미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라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사람들이 피부색이 어두울 것을 우려해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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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지도자, 유럽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이유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36)이 당 대표 선거에서 선전하면서 30, 40대의 젊은 지도자가 많은 유럽의 정치 환경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의 젊은 지도자로는 현직 최연소 국가수반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35)를 비롯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4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44),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44),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46),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48) 등이 있다. 지금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79)도 30세이던 1972년에 첫 상원의원 임기를 시작했다. 빌 클린턴(75),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0)도 각각 47세, 48세에 미국의 최고 권력자가 됐다. 서구 선진국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오래전부터 정착된 청년 정치인 육성 체계 △양극화, 이민, 기후변화 등 과거의 정치 문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과제의 등장 △청년 정치인의 약점이었던 자금과 조직력의 한계를 상당 부분 없애준 정보기술(IT)의 발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지도자와 의회…10대 시절부터 정당 경험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의 평균 연령은 1960년대엔 64세였다. 1970년대에는 63세, 1980년대 65세, 1990년대 61세였고 2010년대에는 58세까지 내려왔다. 현재 27개 회원국 최고 지도자 중 30, 40대의 비율은 37%(10명)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핀란드는 ‘밀레니얼(1980∼2000년 출생자) 여성 내각’을 구성했다. 집권 사회민주당을 포함해 연정을 구성하는 5개 정당 대표가 모두 여성이고 이 중 4명이 30대다. 의회도 젊다. 2019년 총 751명을 선출한 EU 의회의 평균 연령은 49.5세였다. 최연소는 당시 21세이던 키라 페테르한센 덴마크 인민당 의원. 국제의원연맹(IPU)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회 내 2030 정치인 비율은 42.7%다. 네덜란드(33.3%), 노르웨이(34.3%), 스웨덴(31.4%)도 높은 수준이다. 영국(21.7%) 및 프랑스(23.2%), 독일(11.6%) 등 EU 대표 국가의 젊은 의원 비율도 상당하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한국의 21대 국회 300명 의원 나이는 평균 54.9세다. 20, 30대 의원은 4.3%(13명)에 불과했다. 미국(11.5%), 일본(8.4%)의 2030 의원 비율 역시 한국보다는 높다. 유럽은 젊은 정치인을 키우는 각종 제도 또한 잘 갖춰져 있다. 핀란드 의회 내 9개 정당은 모두 청년조직을 갖췄다. 핀란드 청소년은 15세 때부터 정당 청년조직에 가입할 수 있다. 2006년 만들어진 청소년기본법 8조는 “청소년에게 지역사회의 청소년 단체 및 정책을 다루는 일에 참여할 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정해 놓았다. 스웨덴 사회민주당은 25∼35세가 대상인 ‘봄메르스비크(Bommersvik)’라는 청년조직을 운영한다. 녹색당에도 청년조직 ‘영 그린스(Young Greens)’가 있다. 2014∼2019년 교육장관을 지낸 구스타브 프리돌린(38)은 11세이던 1994년에 녹색당에 입당했고 ‘영 그린스’를 거쳐 의원, 장관을 지냈다. 인생 대부분을 정치인으로 산 셈이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 제1야당 노동당 등도 청년조직을 두고 있다. 보수당의 25세 이하 청년조직 ‘젊은 보수당’(Young Conservative)은 15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57) 역시 청년 시절부터 이 조직에서 활동했다.○ 성소수자 코미디언 출신 최고 권력자불평등, 성 평등, 환경 문제 등 새로운 해결 과제가 속속 등장한 것도 젊은 정치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지도자들은 소속 정당의 이념과 완전히 다른 정책을 도입하거나 반대파와 손잡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이 성소수자이거나 코미디언 등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지도자도 많다. 베텔 총리는 2015년 현직 국가수반 중 최초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룩셈부르크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이 통과된 것 역시 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7∼2020년 아일랜드 총리를 지낸 리오 버라드커 부총리(43)도 성소수자다. 그는 총리 시절인 2019년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며 동성결혼 등에 반대하는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을 만나 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정치 경력이 없던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득표율 7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2018∼2020년 권좌에 올랐던 마랸 샤레츠 전 슬로베니아 총리(44) 역시 정치풍자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날렸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인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좌파, 우파가 아닌 중도를 표방한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를 창당해 2017년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우파 국민당 소속인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첫 집권 때인 2017년 극우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했다. 2019년 5월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당시 자유당 대표 겸 부총리가 러시아 재벌과의 결탁 의혹에 휩싸이자 결별했다. 4개월 뒤 조기 총선에서 강경 진보 녹색당을 연정 파트너로 택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 IT 발달로 돈·조직 한계 줄어젊은 정치인은 소셜미디어, 게임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6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맥플라이와 칼리토’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정부의 여러 정책을 설명하고 출연자와 함께 게임도 했다. 12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소셜미디어 추종자가 2200만 명이 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하원의원(민주·32)은 인스타그램 생방송에서 요리를 하거나 춤을 추면서 유권자의 질문에 바로바로 답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온라인 게임 ‘어몽어스’를 하며 젊은층의 대선 투표를 독려했다. 역시 소셜미디어 애용자인 마린 총리는 지난해 10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목걸이와 재킷만 걸치고 가슴골을 드러낸 사진을 선보였다. 일각에서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수많은 2030 세대들이 총리와 비슷한 옷을 입은 자신의 인증 사진을 올리며 ‘나는 산나와 함께한다(#imwithsanna)’는 응원 해시태그를 달았다. 존댓말 등이 없는 사회 분위기 또한 젊은 지도자의 탄생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U 통계청에 따르면 EU 전체 4억5000만 인구 중 22.2%(1억 명)가 65세 이상일 정도로 EU 또한 한국 못지않게 고령화가 심하다. 하지만 고령 유권자의 자식뻘, 손자뻘인 3040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과정에서 나이, 연륜, 경험 등을 따지는 분위기는 짙지 않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교수(정치외교)는 “유교문화, 장유유서 전통이 강한 한국에서는 젊은 정치인을 설익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자유주의 문화가 짙은 서구에서는 ‘젊어도 능력만 있으면 괜찮다’는 분위기가 훨씬 강하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 역시 “대부분의 서구 정치인은 10대 시절부터 지역 유권자와 밀착해 활동하고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일종의 검증을 끝냈다고 여긴다”며 나이에 비해 상당히 긴 의정활동 경력이 젊은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국은 ‘고령의 정치’ 틀 못벗어나… 여야 대선주자 대부분 60, 70대 정세균 70대, 이낙연 윤석열 60대… 이재명 57세로 그나마 젊은 편국민의힘 지도부 60대 포진… 與 송영길 등 86그룹 환갑 바라봐각 당 청년정치 앞세우지만 제 목소리 못내고 존재감 미미 150세. 얼마 전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었던 이해찬 대표(69)와 제1야당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81)의 나이를 합친 숫자다. 이들은 퇴임한 뒤에도 현역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며 현실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6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대교체’가 여의도를 넘어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불어 닥친 세대교체 열풍은 그만큼 한국의 정치권이 고령화된 현실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력 대선주자 대부분이 60, 70대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나이는 71세, 이낙연 전 대표는 69세다. 1964년생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7세로 그나마 젊은 편. 야권의 대선주자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67),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63), 윤석열 전 검찰총장(61) 등 모두 60대다. 여야의 당 지도부 또는 당권주자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올해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대표(58)와 맞붙었던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은 64세 동갑내기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종배 정책위의장(64),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62),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61) 홍문표 의원(74) 등 60, 70대가 다수다. 학생운동 출신으로 2000년 전후 30대 시절 여의도에 대거 입성하며 한때 청년 정치를 이끌었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도 이제 50대 후반으로 곧 60줄을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의 투톱인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58세 동갑내기다. 86그룹의 맏형 격인 우상호 의원은 59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57세다. 국민의힘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58), 원희룡 제주지사(57) 등이 같은 세대에 해당한다.○ 청년 들러리 현상은 여전여야 모두 선거 때마다 청년 정치를 앞세우지만 실상 정치권에서 청년 정치인들은 들러리 역할인 경우가 많다. 민주당은 청년 대변인, 청년 최고위원 등을 지명하고 있지만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과 86그룹에 맞서는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극소수에 그쳤다. 국민의힘 역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20, 30대 비대위원 3명을 선임했으나 김 위원장의 이른바 ‘짜르(러시아 절대군주)’ 리더십하에 존재감이 미미했다는 게 당내 공통적인 평가다. 청년 출마자들이 겪는 고충도 여전하다. 공직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기탁금, 사무실 임차, 현수막과 명함 제작, 선거운동원 인건비, 차량과 앰프 임대 등에 들어가는 ‘억 단위’의 돈은 청년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후원회를 만들더라도 청년이 충분한 돈을 모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에 결국 가진 돈이 없는 청년 정치인은 출마조차 하기 힘든 게 현실. 이 때문에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을 청년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노년층이 사회 전반을 장악해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는 정치 체제를 뜻하는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 현상이 한국 정치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50대 이상은 300명 중 249명(83%)에 달하는 반면 20대(18∼29세)와 30대 당선자는 각각 2명(0.7%), 11명(3.7%)에 불과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보수 정당은 특유의 나이 존중 문화로, 진보 정당은 운동권에서 서로 끌어주는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기득권층을 형성했다”며 한국의 청년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를 진단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예윤 기자 / 윤다빈 empty@donga.com·최혜령 기자}

    •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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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착륙 체포된 언론인 “루카셴코 존경” 강압 인터뷰 논란

    지난달 23일 벨라루스가 제3국 민항기를 강제착륙 시키는 과정에서 체포한 반정부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26)가 국영 방송에 출연해 불법 시위를 조직했다고 자백했다. 나아가 그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67)을 존경한다고 했다. 정부 고문과 강압으로 인한 국제적 촌극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프로타세비치는 3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국영 ONT TV에 출연해 “대규모 불법 시위를 조직한 유죄를 인정한다”며 “나의 언론활동으로 거리가 불안해졌고, 수도 민스크가 혼란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옳은 일을 한다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자신과 시민사회, 언론을 탄압한 대통령을 칭찬한 그는 인터뷰 말미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언젠가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80%의 지지율로 압승했다. 그러나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일 제기했고,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프로타세비치는 당시 독립언론 ‘넥스타’ 편집장을 맡아 루카셴코 정권을 비판하고, 시위를 독려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달 23일 리투아니아행 아일랜드 여객기를 타고 있던 그를 잡기 위해 해당 민항기를 민스크에 강제착륙시켜 국제사회의 빈축을 샀다. 그의 가족들은 고문으로 인한 자백이라고 반발했다. 프로타세비치 부친은 AFP통신에 “아들이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며 “그를 고문하고 억지로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역시 “유죄 시 15년형, 최대 사형인 상황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루카셴코에게 존경을 표시한다는 것은 거짓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도 정부에 감금된 프라타세비치의 얼굴에 타박상 흔적이 있다며 고문가능성을 제기했다. CNN은 “이번 인터뷰는 다른 야권 운동가에게 영향과 좌절감을 주려는 조치”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의 벨라루스 제재 시행도 본격화되고 있다. 폴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7개 국가들이 이날 자국 항공사에 벨라루스 영공을 통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대외첩보국(SVR)과 벨라루스 정보당국은 이날 서방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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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월 연속 물가급등에 인플레 우려, 한은 금리인상 시기 앞당겨질 수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올라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를 웃돌자 정부는 “하반기(7∼12월)엔 물가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고 나섰다. 하지만 급격한 경기 회복세로 고(高)물가가 이어지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일시적 상승”이라면서도 기대인플레 우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7.46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6% 올랐다고 2일 밝혔다. 2012년 4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황 부진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데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장바구니 물가’인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2.1% 올라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파(130.5%), 마늘(53.0%) 등 채소 값이 뛰며 농산물 가격이 16.6% 올랐다. 석유류 가격이 23.3% 급등해 공업제품 물가는 3.1% 올랐다. 재료비 인상으로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2.5% 상승했다. 가정에서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3.3% 올라 상승률이 201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었다. 정부는 “작년 저물가의 기저효과와 공급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정부는 불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이달 달걀 수입물량을 5000만 개 이상으로 늘리고, 정부가 보유한 비철금속 할인 물량을 2만9000t 방출한다. ○ 글로벌 인플레 공포에 ‘통화 긴축’ 빨라지나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돼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당이 추진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되면 소비 심리가 더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물가 상승세도 정부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2008년 9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로 올랐다.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언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소비자물가와 집값이 최근 3년 내 최고치로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제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시장에서 2.1% 올라 약 2년 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67.72달러에 거래됐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연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봤다. 금리가 오르면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커져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뉴욕=유재동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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